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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안’에서 양산 펴고 일해”…‘노화 공포’ 덮친 中 직장인 대처법 [월드픽]

    “사무실 ‘안’에서 양산 펴고 일해”…‘노화 공포’ 덮친 中 직장인 대처법 [월드픽]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무실에서 양산을 펴고 선크림을 바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장시간 사무실 생활로 피부가 상하고 눈이 피로해지는 이른바 ‘사무실 노화’를 막기 위해서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최근 ‘사무실 노화’를 막기 위한 각종 방법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크림을 바르거나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책상 위에 양산을 세워두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중국 장쑤성에 사는 한 SNS 이용자는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고 눈이 자주 피로해졌다는 글을 올렸다. 휴가를 다녀온 뒤 피부가 확연히 밝아졌다는 다른 이용자의 사례와 사무실에서 계속되는 간접흡연에 지쳤다는 불만 섞인 글도 잇따랐다. 이런 반응이 이어지자 일부 직장인들은 책상에 양산을 세우거나 햇빛 가리개 모자와 얼굴 가리개를 쓰고 얼굴과 팔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기 시작했다. 사무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외모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틱톡에서는 출근 직후와 퇴근 무렵의 모습을 비교하는 영상이 유행하고 있는데 아침에는 화장이 잘 먹고 눈빛이 또렷했다가 저녁이 되면 머리가 기름지고 피부가 칙칙해지며 얼굴이 붓는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때문에 목이 앞으로 굽고 어깨가 둥글게 말린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일할 때 습관적으로 찡그리다 보니 얼굴에 ‘생각 주름’이 생겼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매일 사무실에서 늙어가는데, 회사는 내 노동력에는 돈을 주면서 내 미모와 건강은 누가 책임져주냐”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일부 직장인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돌보고 있다. 빈 컵을 간이 가습기로 재활용하거나 돌멩이와 망고씨 같은 특이한 물건을 책상 위 ‘반려동물’처럼 놓아두고 쓰다듬으며 불안을 달래는 식이다. 이런 대처법 뒤에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이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중국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약 48.2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4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이용자는 “좋은 사무실 환경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기본적인 권리”라며 “사람이 직장을 만들어가야지, 칸막이 안에 갇힌 부속품처럼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 유주동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에 선제적 재정 대응 촉구

    유주동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에 선제적 재정 대응 촉구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유주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제39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로 인해 서울시가 떠안게 된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적했다. 이어 버스 파업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한발 앞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동아운수 임금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확정하고, 수당 재산정 시 실제 근로시간이 아닌 노사가 합의한 보장시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유 의원은 현재 서울 시내버스 64개 회사 노동자 약 1만 7000명이 여섯 개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서울서부지법에서 10개 회사의 1793명에 대한 첫 1심 판결이 곧 선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소송 결과에 따라 부담할 금액을 최소 5266억원에서 최대 1조 21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2023년 한 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으로 지출한 8915억원과 맞먹거나 이를 뛰어넘는 규모다. 유 의원은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이 부담은 결국 서울시 재정, 곧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사 양측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입과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버스조합 측은 지난 5월과 7월에 걸쳐 시에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공문을 연이어 발송한 데 이어, 미흡할 경우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노동조합 역시 시의회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밀린 임금 청산을 위한 서울시의 직접적인 대책 마련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례 변경 이후, 체불임금에 붙는 지연이자만 매월 약 1억 4000만 원씩 불어나고 있다며 시급한 해결을 촉구했다. 반면 서울시는 동아운수 관련 소송이 아직 파기환송심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최종 확정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번 파기환송이 수당 계산 방식에 관한 것일 뿐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이라는 지급 의무의 근거는 이미 확정된 만큼, 지급 여부가 아니라 지급 규모만 남은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금 문제 해결이 늦어져 노사 갈등이 깊어질 경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올해 1월의 버스 파업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이에 유 의원은 ▲판결 시나리오별 소요 재원 추계와 단계별 재정 대책 수립 ▲노사와 서울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한 임금체계 개편·임금 청산 방안 협의 ▲장기적 관점의 지속 가능한 준공영제 개편 논의 착수 등 세 가지를 서울시에 촉구했다. 유 의원은 “시내버스는 하루도 멈출 수 없는 시민의 발”이라며 “법원의 판단만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위기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행정으로, 시민의 발이 다시 멈춰 서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유주동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에 선제적 재정 대응 촉구

    유주동 서울시의원, 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에 선제적 재정 대응 촉구

    서울시의회 유주동 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경제위원회)은 지난 27일 제39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결로 서울시가 직면한 대규모 재정 부담을 지적하고, 버스 파업이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동아운수 임금 소송에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확정하고, 수당 재산정 시 실제 근로시간이 아닌 노사가 합의한 보장시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유 의원은 현재 서울 시내버스 64개 회사 노동자 약 1만 7000명이 여섯 개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서울서부지법에서 10개 회사의 1793명에 대한 첫 1심 판결이 곧 선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소송 결과에 따라 부담할 금액을 최소 5266억원에서 최대 1조 21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2023년 한 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으로 지출한 8915억원과 맞먹거나 이를 뛰어넘는 규모다. 유 의원은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이 부담은 결국 서울시 재정, 곧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사 양측 모두 서울시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측인 버스조합은 지난 5월과 7월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서울시를 상대로 한 소송전까지 예고했으며, 노조는 시의회에 밀린 임금 해결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히 노조 측은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관련 판례 변경 이후, 체불임금에 따른 지연이자가 약 1억 4000만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는 동아운수 관련 재판이 파기환송 상태인 점을 고려해,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 결과가 나온 뒤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번 파기환송이 수당 계산 방식에 국한된 것일 뿐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이라는 법적 근거는 이미 확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급 여부가 아닌 규모의 문제인 만큼 충분히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 1월 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던 버스 파업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유 의원은 ▲판결 시나리오별 소요 재원 추계와 단계별 재정 대책 수립 ▲노사와 서울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한 임금체계 개편·임금 청산 방안 협의 ▲장기적 관점의 지속 가능한 준공영제 개편 논의 착수 등 세 가지를 서울시에 촉구했다. 유 의원은 “시내버스는 하루도 멈출 수 없는 시민의 발”이라며 “법원의 판단만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위기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행정으로, 시민의 발이 다시 멈춰 서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컴퓨터 안 켰잖아”…직장서 숨진 회사원, 산재 인정 못 받은 황당 사연에 中발칵 [핫이슈]

    “컴퓨터 안 켰잖아”…직장서 숨진 회사원, 산재 인정 못 받은 황당 사연에 中발칵 [핫이슈]

    회사에 출근한 뒤 사내 화장실에서 숨진 중국 30대 프로그래머의 사망을 두고 당국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39세 남성 A씨는 지난 4월 회사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당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해 정상적으로 출근 기록을 남긴 뒤 11층에 있는 자신의 자리로 가지 않고 곧장 2층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A씨가 자리로 돌아오지 않자 그를 찾아 나선 동료들은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회사 측은 A씨의 사망을 업무상 사망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관할 인적자원사회보장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쓰러진 장소가 11층 자신의 자리인 근무 장소가 아니었던 데다 근무 중이 아니었다는 점이 당국의 이유였다. 구체적으로 출근 기록은 정상적으로 남겨진 상태였으나 컴퓨터를 켜거나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채 곧바로 화장실에 갔다 쓰러져 사망한 것을 두고 ‘근무 중이 아니었다’는 것이 인적자원사회보장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아내는 행정 재심을 신청했다. 유족 측은 A씨가 평소 해당 회사에 4년간 근무하며 밤 9시를 넘겨 퇴근하는 일이 잦았을 만큼 상당량의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새벽 2시 가까이 퇴근한 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법에 따르면 업무상 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은 일시적인 보상금 외에도 장례비와 부양비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일시불 지급액은 약 110만 위안(한화 약 2억 2600만 원)이다. 이번 사례와 관련해 A씨의 회사는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 주오하오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는 “화장실 사용은 업무와 밀접하게 관련된 필요하고 합리적인 생리적 욕구”라며 “직장 내 화장실은 업무 환경의 연장선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의 가족이 그의 과중한 업무량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공식적인 인정을 받으려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IT 기업의 과로 논란 잇따라한편 최근 중국 IT 관련 기업 사이에서는 장시간 근무와 무급 초과 근무 등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근로자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수년간 극심한 업무 강도에 시달리던 32세 프로그래머가 숨진 뒤에도 약 8시간 동안 업무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23년에는 중국 동부 지역의 30대 남성이 104일 연속 근무하면서 단 하루만 쉬었다가 장기부전으로 숨진 사례도 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당국의 판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국가가 동정심이 없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무엇보다 삶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 日, 잔업 규제 완화… 월 100시간도 가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기업의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억제해 온 방침을 사실상 풀기로 했다. 노사 합의가 있는 기업에서는 월 100시간에 육박하는 잔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다음 달부터 시간외근로에 대한 획일적인 행정지도를 없애고 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 잔업을 원칙적으로 월 45시간·연 360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노사가 특별조항에 합의하면 일이 몰리는 시기에는 월 100시간 미만까지 일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예외를 인정받은 기업에도 가급적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줄이라고 지도해왔는데, 다음 달부터는 특별조항에 따라 45시간을 넘기더라도 일률적으로 잔업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100시간 미만이라는 법정 상한은 그대로지만, 기업들이 45시간을 넘겨 잔업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다만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사측이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번 조치는 획일적인 노동시간 규제가 기업 활동을 제약한다는 경제계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노동자의 건강과 선택권을 전제로 노동시간 규제를 유연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실제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사전에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재량근로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로사 방지’를 위해 강화한 규제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2015년 최대 광고회사 덴쓰의 20대 직원이 월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장시간 노동 규제가 강화됐다.
  • 배달 라이더 편의점 쉼터, 부산 전역 확대

    부산시는 20일 BGF리테일, 코리아세븐과 ‘이동노동자 건강권 및 휴게권 보장을 위한 편의점 쉼터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도심 곳곳을 이동하며 장시간 근무하는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지난 1일부터 CU 편의점 48곳(16개 구군별 3곳)에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세븐일레븐 48곳을 추가, 구군별 6곳씩 총 96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동노동자는 편의점 쉼터라는 지정 인증 현판이 부착된 편의점을 찾아 플랫폼 앱 화면을 제시하면 2000원 이하 생수, 음료, 간식류 등 식음료를 무상 이용할 수 있다. 테이블과 입식형 시식대 등을 갖춘 CU 편의점 쉼터 48곳을 2주간 시범 운영한 결과 1855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1차 지원 물량이 소진된 매장에 대해서는 실제 수요를 반영해 2차와 3차 지원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용 현황에 따라 수요가 많은 쉼터에는 지원을 확대해 사업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사업 운영 결과와 이용자 만족도 등을 분석해 2027년에는 사업 기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 월 100시간 육박 잔업 가능해지나…노동시간 규제 푸는 日

    월 100시간 육박 잔업 가능해지나…노동시간 규제 푸는 日

    ‘월 45시간’ 획일적 지도 없애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기업의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억제해 온 방침을 사실상 풀기로 했다. 노사 합의가 있는 기업에서는 월 100시간에 육박하는 잔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다음 달부터 시간외근로에 대한 획일적인 행정지도를 없애고 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 잔업을 원칙적으로 월 45시간·연 360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다만 노사가 특별조항에 합의하면 일이 몰리는 시기에는 월 100시간 미만까지 일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예외를 인정받은 기업에도 가급적 잔업을 월 45시간 이내로 줄이라고 지도해왔는데, 다음 달부터는 특별조항에 따라 45시간을 넘기더라도 일률적으로 잔업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 100시간 미만이라는 법정 상한은 그대로지만, 기업들이 45시간을 넘겨 잔업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다만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사측이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번 조치는 획일적인 노동시간 규제가 기업 활동을 제약한다는 경제계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노동자의 건강과 선택권을 전제로 노동시간 규제를 유연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실제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사전에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재량근로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로사 방지’를 위해 강화한 규제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2015년 덴쓰의 20대 직원이 월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장시간 노동 규제가 강화됐다.
  • 강남, 이동노동자들에게 얼음생수

    강남, 이동노동자들에게 얼음생수

    서울 강남구는 지난 12일 삼성동 무역센터 남문 앞에서 폭염 속 장시간 야외근무를 이어가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폭염대비 안전지원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구와 WTC(한국종합무역센터) 서울, 쿠팡이츠서비스, 파르나스호텔, 고용노동부 강남지청, 퀵서비스협회가 참여했다. 강남구는 얼음 생수와 이온음료를 제공했고, 파르나스호텔은 에너지바를, 쿠팡이츠서비스는 헬멧과 쿨링시트, 암밴드를 나눴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쿨토시와 이온음료 분말을 지원했다. 사단법인 퀵서비스협회는 커피차를 지원해 이동노동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캠페인은 WTC 서울에서 지원한 장소에서 진행됐다. 참여 기관들은 이동노동자 안전을 함께 지킨다는 의미를 담은 ‘안전 메시지 얼음탑’도 만들었다. ‘지원’, ‘휴식’, ‘상생’, ‘협력’, ‘안전’, ‘응원’ 등의 문구를 새긴 얼음 모양 보드를 쌓아 폭염 대응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현기 구청장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구민 일상을 지키는 이동노동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동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주 52시간’ 또 대립… 김정관 “예외 필요” 김영훈 “토론 먼저”

    ‘주 52시간’ 또 대립… 김정관 “예외 필요” 김영훈 “토론 먼저”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안’을 담은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 간 입장 대립은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산업 경쟁력이 먼저냐, 노동자 보호가 먼저냐를 놓고 의원들의 입장도 갈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 52시간제에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사무직 근로시간 규제 면제 제도), 유연시간 근무제 등을 다양하게 논의 중이고 주 52시간제 예외는 산업부와 고용부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주 52시간제 예외에 대한 소신에 변함이 없느냐는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같은 시각,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노동자도 보호하고 기업 생산성도 올릴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도리가 아니므로 토론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R&D) 분야에는 특별연장근로제도가 있기 때문에 유연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기존 제도가 얼마나 활용되는지 실증에 기초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해 입법 주도권을 쥔 여당 의원들의 입장도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달랐다. 산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정관 장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선택적 근로시간 확대와 주 52시간 예외 조항도 포함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반면 기후노동위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시간 노동을 통한 연구개발은 후진적인 접근”이라며 “국정과제가 장시간 근로 오명 국가 벗어나자는 것인데 국정 기조에 상충하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 역시 “주 52시간제 때문에 중단된 R&D 프로젝트 수나 특례 적용 시 생산성이 향상될 거라는 근거 자료가 있느냐”라며 “큰 효과가 있다면 예외를 둬야겠지만 효과가 없다면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원이 이렇게 남으니 주 52시간제는 준수해야 한다”며 “주 52시간이 모자라 시간을 연장해야 된다면 노동 시간을 연장할 것이 아니라 사람을 늘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기댈 곳 없는 한국인들

    [씨줄날줄] 기댈 곳 없는 한국인들

    웰빙, 웰다잉, 워라밸, 소확행, 욜로, 파이어족…. 이런 신조어들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간절히 행복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다. 심신의 건강이든 사랑이든 돈과 명예, 권력이든 행복해지려고 무엇인가 찾기 바쁘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그제 밝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 지수’(BLI)에는 각국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엿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 한국의 BLI는 38개국 가운데 중간인 19위. 주관적 웰빙(35위), 노동(36위), 사회적 연결(37위) 영역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성별 임금 격차(38위), 사회적 지지 부족(38위)은 꼴찌를 기록했다. 삶의 만족도(36위), 장시간 유급노동 비율(34위), 절망사 사망률(31위) 등도 하위권이었다.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답한 사람은 20.64%. 다시 말해 사회적 관계 단절로 곤경에 처했을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한국인이 5명 중 1명꼴이다. 사회적 고립은 ‘외로움 병’이 되어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다. OECD가 새로 도입한 BLI 지표인 절망사 사망률은 한국인 10만명당 27.97명. 자살·알코올·약물 과다 등으로 인한 사망이 이 정도라면 방관할 수 없는 사회구조적 위기다. 보건복지부는 자살 고위험군을 미리 찾아내 지원하는 ‘고립·위기가구 자살 예방 대책’을 어제 발표했다. 생애 주기별 고립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간병 자살·살인 등 사회 문제로 떠오른 노노(老老)간병과 장애인 가족 돌봄 부담을 줄이는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도 없다”며 대책을 주문한 결과다. 고립, 가난, 질병, 장애, 빚 때문에 세상을 등지는 사회 구성원들을 방치해서는 행복을 말할 수 없다. 이런 정책은 아무리 많이 나와도 부족하다.
  • [단독] 반도체 특별연장근로 46건 중 45건 인가… 사실상 ‘52시간 예외’

    [단독] 반도체 특별연장근로 46건 중 45건 인가… 사실상 ‘52시간 예외’

    현행 제도, 한시적 초과 근로 허용전체 업종 인가율도 90% 웃돌아李대통령, 부처 간 엇박자 논란에“장관들이 다퉈야 국민이 덜 다퉈” 반도체 기업이 지난해 연구개발(R&D)을 이유로 신청한 ‘특별연장근로’ 46건 중 45건이 인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업계에 이미 일상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메가특구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담는 것을 반대하는 고용노동부 측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산업통상부는 인가율 통계만으로는 현장의 초과근로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첨단산업 전반에 근로시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11일 서울신문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특별연장근로 신청 대비 인가 건수 비율은 2024년 94.0%, 지난해 92.9%, 올해 상반기 92.1%로 집계됐다. 전체 업종의 신청 대비 인가 건수 비율은 2024년부터 3년째 90%를 웃돌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5건, SK하이닉스는 3건을 신청해 모두 인가받았다. 세 차례 이상 인가받은 사업장도 887곳에 달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업무량 급증이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등 정해진 사유가 있을 때 주 52시간을 넘겨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업이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청한다. 처리 기간은 원칙적으로 3일이다. 반도체 R&D 분야는 재인가를 거쳐 최장 1년간 활용할 수 있다. 노동부가 국회에 보고한 메가특구특별법 검토안은 적용 방식이 다르다. 근로자가 동의하면 소득 상위 3%에 해당하는 관리자와 R&D 인력을 주 52시간 상한에서 제외하고 법정 가산 수당 대신 별도의 일반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현행 제도는 사유와 기간을 심사해 한시적으로 초과근로를 허용하지만 검토안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인력을 근로시간 상한과 가산수당 규정에서 제외하는 구조다. 노동부는 현행 제도로도 R&D 현장의 초과근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특별연장근로제도는 연구개발 인력의 장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부와 반도체 업계는 ‘초격차 속도전’에 나서는데 특별연장근로 신청 절차가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제품은 고객사 요구와 인증 일정, 수율에 따라 업무량이 갑자기 늘 수 있다”면서 “제도가 열려 있는지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순간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히려 노동부와 산업부 간 팽팽한 대립 상황을 지지하며 활발한 토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합리적 논쟁을 통해 입장을 하나로 조율해 가는 것이 민주적 과정”이라며 “제 뜻은 논쟁하라는 것이다. 각료가 다투지 않으면 입장이 다른 국민이 싸우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노사정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지형 경사노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자문을 요구하거나 노정 또는 노사정 간 구체적인 협의에 따라 경사노위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는 데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사노위 “반도체 52시간 특례, 요청 땐 사회적 대화…N% 성과급도 의제화 검토”

    경사노위 “반도체 52시간 특례, 요청 땐 사회적 대화…N% 성과급도 의제화 검토”

    반도체 메가특구의 주 52시간제 예외를 둘러싼 노사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사회적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촉발된 ‘N% 경영성과급’ 문제도 사회적 대화 의제로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노동시간 특례와 관련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경사노위의 자문을 요구하거나 노정 또는 노사정 간 구체적인 협의에 따라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는 데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주 52시간제 예외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지만 노동계는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반도체 메가특구 특별법에 담긴 노동시간 특례를 사회적 대화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국가의 모든 핵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노동계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노동계가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동시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우선 국회 입법 과정과 노정 간 대화를 지켜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견이나 함께 고려해야 할 점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토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동계가 요구하는 사회적 대화의 구체적인 모습이 무엇인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경사노위가 입장을 내기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경사노위는 N% 경영성과급 문제도 사회적 대화 의제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 성과급은 기업이 낸 이익의 일정 비율을 노동자에게 나눠주는 경영성과급이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에서도 전문가들을 모셔서 의견을 듣고 관련 자료를 참고하면서 이 문제를 사회적 대화의 의제로 삼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검토가 끝나면 대화 주체인 노사정과 실무적인 협의를 거쳐 사회적 대화 의제로 상정하고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내부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이후 과정을 밟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성과급이 단체교섭 대상인지를 놓고 경영계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양대 노총은 교섭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계와 법조계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김 위원장은 법적 판단만으로는 당장의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지 아닌지는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푸는 데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사회적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성과급이 교섭 대상이라는 판단이 나올 경우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교섭을 거부하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교섭 대상인지에 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그런 상황이 가능한지부터가 문제이고 재판에 가더라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단독] 주 52시간 예외, 이미 열려 있었다…특별연장근로 92~94%는 인가

    [단독] 주 52시간 예외, 이미 열려 있었다…특별연장근로 92~94%는 인가

    기업에 사정이 있을 때 근로자가 주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도록 열어둔 ‘특별연장근로’의 인가율이 매년 92~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기업은 지난해 신청한대로 모두 인가됐다.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위한 ‘메가특구특별법’ 추진으로 노동계와 산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기존 특별연장근로 활용부터 독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1일 서울신문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고용노동부의 특별연장근로 인가 현황 자료를 보면 신청 대비 인가율은 2024년 94.0%, 2025년 92.9%, 올해 6월까진 92.1%에 달했다. 2024년 인가 건수는 6389건이었고 2025년엔 신청 건수(7653건)가 늘면서 7111건이 인가됐다. 올해는 6월까지 3367건이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반도체기업의 신청은 모두 받아들여져 45건이 인가됐다. 삼성전자(25건), SK하이닉스(3건)도 신청하는 대로 인가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3년엔 7건, 2024년 18건 등 꾸준히 인가를 받아왔다. 특별연장근로는 재난, 안전 확보, 고장 등 돌발 상황, 업무량 증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 총 5가지 사유가 발생했을 때만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다. 근로자 동의는 받아야 한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로를 기준으로 최대 12시간 연장 근로만 가능하지만,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으면 1주에 8~12시간을 더 일할 수 있고 업종이나 사유에 따라 4주에서 3개월,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도 연장 근무를 지속할 수 있다. 주 64시간 일하는 셈인데, 이 기준을 넘기면 뇌심혈관계 질병 관련성이 높아져 상한을 이렇게 두고 있다. 인가도 급박한 상황에 맞춰 신속히 진행된다. 지방고용노동관서는 신청받은 날부터 3일 이내 반려하거나 인가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유는 주로 ‘업무량 폭증’이다. 2024년엔 64%, 2025년 59.1%, 올해 6월까지는 65.5%가 평소보다 업무량이 대폭 늘어 사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다. 특별연장근로 인가가 수월한 이유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일감이 매우 많은 큰 사업장에서 주로 신청하는 추세고 필요한 곳도 명확하다”며 “구비해야 하는 서류를 잘 작성하고 준비해 신청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가율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1년 동안 3회 이상 인가를 받는 사업장은 2024년 763곳, 2025년 887곳, 올해 6월까지 386곳으로 주 52시간제 상한에서도 필요한 기업은 이미 근로시간을 늘리며 제도를 자주 활용하고 있었다. 김영훈 장관 역시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특별연장근로제도는 연구개발 인력의 장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별연장근로는 매년 90% 이상, 반도체업은 사실상 신청하는 대로 인가되고 있어 필요한 사업장은 이미 근로시간을 늘려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안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논의에 앞서 기존 제도가 어떤 부분에서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실증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씨줄날줄]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Exemption)’은 일정 요건을 갖춘 관리·전문직 등을 초과근로수당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도 노동시간 유연화 논의 때마다 거론됐던 이 제도가 서남권 반도체 메가특구 조성을 계기로 다시 화두가 됐다. 재계는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연구개발 인력이 필요할 때 집중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노동자 동의를 전제로 소득 상위 3%의 관리자·연구개발자를 주 52시간 적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메가특구의 노동 규제 특례로 검토 중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에 힘을 실었다. 주 52시간 예외 없이도 반도체 기업들이 “어마어마한 실적”을 냈고, 특별연장근로 신청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장시간 노동을 경쟁력과 곧장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오늘의 반도체 이익은 오랜 투자와 연구개발의 결실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는 기술 전환을 한 번만 놓쳐도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지금의 성적표만 보고 미래 경쟁력까지 재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다. 정작 김 장관은 두 달 전엔 반도체를 “공기와 같은 공공재”라며 대기업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를 공론화하겠다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AI·반도체 호황으로 생길 초과 세수를 ‘국민배당금’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나눌 이익도 세금도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계속 이겨야 생긴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무제한 노동을 허용하자는 뜻이 아니다. 노동자 동의를 얻더라도 적용 기간을 한정하고 동의 철회권과 충분한 보상·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이런 안전장치를 전제로 한 제한적 도입까지 막을 일은 아니다. 김 장관은 “속력이 빠르다고 방향을 역주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호황만 바라보며 미래 경쟁력을 준비할 길을 막는 것도 역주행과 다름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김정관 “메가특구 52시간 예외 필요… N% 성과급 반대”

    김정관 “메가특구 52시간 예외 필요… N% 성과급 반대”

    노동장관은 “지금도 엄청난 이익‘예외 허용’ 주장 너무 과잉돼” 이견산업장관 “성과급, 주주 동의 얻어야상법·자본시장법 개정안 추진 중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 이행에 속도를 높이려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노동시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하겠다는 젊은 사람의 의지를 제도가 강제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메가특구 내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 52시간제 이슈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과 비교해야 한다”며 기업 재직 시절 중국 출장 당시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중국 충칭의 한 정보통신(IT) 기업이 ‘996’(오전 9시 출근·오후 9시 퇴근·주 6일 근무) 제도를 도입하려 하자 직원들이 ‘그렇게 일해서 다른 기업과 어떻게 경쟁하겠느냐’며 반발해 결국 자정까지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내부 경쟁은 정말 엄청나다. 열심히 일해서 성취하겠다는 사람들의 의욕과 의지를 제도가 꺾어서는 안 된다”며 “연구개발(R&D) 분야는 물론 스타트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전반에서 근로시간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52시간제는 근로자의 노동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도입된 제도인 만큼 중국의 장시간 근무 사례를 한국 노동시장에 적용해야 할 근거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83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36시간보다 여전히 97시간 많은 상황이다. 김 장관의 발언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입장과 선명하게 갈렸다. 김영훈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이 안 들어가면 ‘앙꼬 빠진 찐빵’이라는데,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은 현재 52시간제 적용을 받고도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제 때문에) 해외 경쟁 업체에 다 따라잡히고 그런 건 아니지 않으냐”라며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이 마치 빠지면 안 되는 것처럼 주장이 너무 과잉돼서 건강한 토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와 관련한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노동계와 사회적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산업계에 번진 이른바 ‘영업이익 N%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고, 리스크를 지는 건 투자자다. 그런데 성과급 논쟁에서 정작 주주와 투자자가 빠져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성과급 배분은 월권”이라면서 “최소한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장관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에 대해 “한미 무역합의에 따른 15%가 아니라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수준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 김정관 장관 “中, 자정까지 일해…주 52시간제 손봐야”

    김정관 장관 “中, 자정까지 일해…주 52시간제 손봐야”

    “中 경쟁 첨단산업 근로시간 손봐야” “일하겠다는 의지 강제로 막아선 안돼” “美, 쿠팡을 농산물 수출 채널로 생각” 과잉생산 美 301조 조사 이달 말 발표 김영훈 노동 장관 “예외 없이도 이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메가특구에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52시간 예외 주장이 과잉됐다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입장과 대립하면서 부처 엇박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하겠다는 젊은 사람들의 의지를 제도가 강제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메가특구 내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 52시간제 이슈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과 비교해야 한다”며 사기업 재직 시절 중국 출장 당시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 충칭의 한 정보통신(IT) 기업이 ‘996’(오전 9시 출근·오후 9시 퇴근·주 6일 근무) 제도를 도입하려 하자 종업원들이 ‘그렇게 일해서 다른 기업과 어떻게 경쟁하겠느냐’며 반발해 결국 밤 12시까지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중국 내부 경쟁은 정말 엄청나다”며 “중국 노동자들도 회사가 성장해야 본인이 월급을 받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가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해서 성취하겠다는 사람들의 의욕과 의지를 제도가 꺾어서는 안 된다”며 “연구개발(R&D) 분야는 물론 스타트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전반에서 근로시간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근로 시간 규제를 완화하자는 논리다. 하지만 주 52시간제는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중국의 장시간 근무를 한국 노동시장에 적용해야 할 근거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833시간으로 OECD 평균 1736시간보다 97시간 많은 상황이다. 전날 김영훈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52시간제 적용을 받고 있다며 “예외 없이도 지금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 우리가 다 따라잡히고 그런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 등이) 마치 빠지면 안 되는 것처럼 너무 과잉돼서 건강한 토론을 어렵게 만든다”며 “사실관계에 기초해 합리적 대안을 찾으면 된다”고도 했다. 그는 “양대 노총이 대통령 면담과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으니 노동계와 충분히 소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 노조 성과급 확대 요구에“회사주인은 주주, 주총 동의 얻어야”김정관 장관은 반도체 기업 노조의 성과급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며 주주와 투자자의 이해가 가장 먼저 우선할 때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며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무시하는 기업에 누가 투자하고 주주가 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피해는 결국 경영진과 노동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구조에는 반대한다. 최소한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자본시장법과 상법 개정 의견을 관계 부처에 제기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장관은 한미 통상 이슈로 떠오른 쿠팡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쿠팡을 ‘농산물 수출 채널’로서 한미 무역수지 적자를 완화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많은 미국 정치인이 쿠팡 덕분에 미국의 농산물·수산물·축산물들이 한국에 수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쿠팡이 싼 인근의 중국산을 수입한다고 이해하지, 미국산을 (수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이슈의 본질은 한국 성인의 80% 가까운 정보가 유출되고 그것을 몇 달 동안 몰랐다는 점”이라며 “미국 정치인들에게 ‘미국 성인의 80% 정보가 외국에 유출됐는데 제대로 신고하거나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은 기업을 미국은 어떻게 대할 것 같냐’고 반문하면 대부분 수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국 정부가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불이익을 줬다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겠느냐”며 “쿠팡 이슈가 한미 동맹이라는 기초나 기반을 흔들 만큼 한미 동맹이 옅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과잉생산 관련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가 “이달 말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며 한미 통상 당국 간에는 지난해 무역 합의에서 정한 15% 상한선에 대해 컨센서스(합의)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만 15%는 궁극적 목표는 아니며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4일부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문제 삼아 무역법 301조를 적용, 주요 교역국에 10~12.5%의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새로 부과했다. 한국에도 12.5%의 관세가 적용됐다. “CPTPP 가입 안하는 게 더 이상해”“한일 비즈니스 코드 맞아…충분히 논의”김 장관은 이와 함께 체결이 사실상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의미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대해 “가입을 안 한다는 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활동 영역은 할 수 있으면 넓혀야 하고, 어떤 형태든지 우리가 해외시장을 통해 성장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걸림돌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 농산물과 수산물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고 허심탄회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 국익 차원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사기업에 재직 당시 일본 종합상사를 경험해봤다며 “아시아에서 시장 경제, 민주주의, 자유무역 통상에 서로 이해하고 같이 발전해왔던 나라가 한일이고 서로 어떻게 사업해야할 지 비즈니스 코드가 맞다”며 “많은 기업들이 이런 경험을 축적하면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외교적 이슈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데 앞으로의 방향은 할 수 있다면 경제 영토를 같이 쓰고 함께 넓혀 나가는 게 우리나라가 잘 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인 CPTPP에는 2024년 영국 가입 이후 일본·멕시코·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칠레·페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뿐이다. CPTPP는 인구 약 5억 8000만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4일 이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아세안,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 소비재 수출을 가속하도록 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 ‘산불차·드론 띄우고 야간 쉼터 열고’ 지자체 밀착형 폭염 대응

    장기화된 폭염으로 일상 속 피해가 속출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밀착형 대응책을 통해 인명 피해를 막으려 구슬땀을 쏟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까지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 진화 차량을 동원한 현장 예찰 활동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낮 시간대 농작업으로 온열질환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와 남·북구청은 산불 진화 차량 4대와 예찰반 8명(2인 1조)을 편성해 운영한다. 폭염 특보 유형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최장 오후 4시까지 농경지와 농작업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특히 온열질환이 우려될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현장 안내한다. 경남 창원시는 드론을 띄워 논과 밭, 비닐하우스 등을 살피고 있다. 장시간 무더위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야외작업자를 발견하면 드론에 단 스피커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주로 찾는 버스 승강장에 대한 폭염 저감 대책을 펼친다.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셸터형 승강장 5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열 시트지 부착 등 직사광선 차단 작업을 진행한다. 전북 임실군은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찾는 무더위쉼터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부산시는 배달 라이더 등 이동 노동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편의점 CU 48곳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 발주 공사 현장에서 폭염 시간대 의무 작업 중지를 시행 중이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면 무더위 시간대(14시~17시) 옥외작업은 원칙적 중지, 38도 이상이면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충남도는 ‘기후살인 방지 특별 전담팀(TF)’을 신설하고, 읍면동 직원에게 마을별 책임 구역을 지정해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1대1로 확인하도록 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김정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폭염 속 낮 시간대에는 반드시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라며, 주변 농업인의 안전도 함께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폭염 속 일상 지켜라…지자체 생활밀착형 대응책 눈길

    폭염 속 일상 지켜라…지자체 생활밀착형 대응책 눈길

    장기화된 폭염으로 일상 속 피해가 속출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밀착형 대응책을 통해 인명 피해를 막으려 구슬땀을 쏟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까지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 진화 차량을 동원한 현장 예찰 활동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낮 시간대 농작업으로 온열질환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와 남·북구청은 산불 진화 차량 4대와 예찰반 8명(2인 1조)을 편성해 운영한다. 폭염 특보 유형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최장 오후 4시까지 농경지와 농작업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특히 온열질환이 우려될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현장 안내한다. 경남 창원시는 드론을 띄워 논과 밭, 비닐하우스 등을 살피고 있다. 장시간 무더위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야외작업자를 발견하면 드론에 단 스피커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수시로 찾는 버스 승강장에 대한 폭염 저감 대책을 펼친다.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셸터형 승강장 5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열 시트지 부착 등 직사광선 차단 작업을 진행한다. 전북 임실군은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찾는 무더위쉼터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부산시는 배달 라이더 등 이동 노동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편의점 CU 48곳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 발주 공사 현장에서 폭염 시간대 의무 작업 중지를 시행 중이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면 무더위 시간대(14시~17시) 옥외작업은 원칙적 중지, 38도 이상이면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충남도는 ‘기후살인 방지 특별 전담팀(TF)’을 신설하고, 읍면동 직원에게 마을별 책임 구역을 지정해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1대1로 확인하도록 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김정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폭염 속 낮 시간대에는 반드시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라며, 주변 농업인의 안전도 함께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출산율 7년 만에 0.9명 기대… 유소년 10년 새 25% 줄었다

    출산율 7년 만에 0.9명 기대… 유소년 10년 새 25% 줄었다

    인구 비중 유소년 10%·고령층 21%85세 이상은 2배 이상 늘어 114만명올 출생아 12만명 1년 새 15% 증가고령화 추세 늦추기엔 아직 역부족 올해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0.9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1.0명을 밑도는 데다 저출생이 장기간 누적된 만큼 유소년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집계됐다. 4월은 0.93명, 5월은 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13명, 0.10명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통상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아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5월까지 나타난 상승세가 이어지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실화하면 2019년 0.92명 이후 7년 만이다. 출생아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태어난 아이는 12만 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6166명(15.2%) 늘었다. 5월 출생아는 2만 3160명으로 1년 전보다 2781명(13.6%)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25만 4457명)를 넘어 20만명대 후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3년에는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내려갔다가 2024년 0.75명, 지난해 0.80명으로 2년 연속 반등했다. 올해 0.9명대를 회복하면 출산율 반등세가 3년째 이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출산율 반등이 곧바로 인구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소년 인구는 이미 줄고 고령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522만 5000명으로 10년 전보다 24.9%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같은 기간 661만 7000명에서 1072만 3000명으로 62.0%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유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 그쳤지만 고령층은 20.7%까지 높아졌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최근 10년간 52만 5723명에서 114만 8525명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일 한국경제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나타난 출산율 반등을 아직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출산율을 지속해서 끌어올리려면 장시간 노동과 경직된 근무 방식, 성별 임금 격차 등 출산과 양육을 어렵게 하는 구조적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기적으로 재정건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메가특구 주52시간 완화 추진에 노동계 ‘거센 반발’

    메가특구 주52시간 완화 추진에 노동계 ‘거센 반발’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메가특구에 예외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 완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 알려지자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 양산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노동자가 동의하면 소득 상위 3%인 관리자와 연구개발자에게 주 52시간 근로 상한을 없애고, 연장·야간·휴일 근로 수당을 적용하지 않으며 일반 수당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기간제 근로자가 서면 합의하면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 없이 계약이 종료되면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특구 내 기업에 파견근로자를 보낼 수 있는 업무도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지방시대위원회 의결을 거친 전문업종에만 노동부 장관이 파견 대상 업무 확대와 파견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식이다. 다만 노동부는 검토 단계에서 나온 여러 논의 사항을 종합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노동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현장의 다양한 요구 사항과 각계의 입장 등을 포함한 논의 상황을 설명했으며 메가특구특별법(가칭)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며 “법안의 내용이 확정되어 발의되면 국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입법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러한 검토 시도도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메가특구가 노동권 후퇴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메가특구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4년짜리 계약직, 확대된 파견노동, 초과근로수당조차 없는 장시간 노동이라면 그것은 미래산업도, 좋은 일자리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역시 “노동자의 건강권과 고용 안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를 메가특구라는 이유로 예외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한다면 그 예외는 곧 일반화될 수밖에 없다”며 “노동기준을 무너뜨리는 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특별법은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두고 여야가 대립한 끝에 해당 내용은 제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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