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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연임 선 긋기에… 여당, 내년 상반기 ‘개헌 투표’ 고삐

    李 연임 선 긋기에… 여당, 내년 상반기 ‘개헌 투표’ 고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않겠다는 선언으로 “걸림돌이 명확히 정리됐다”며 국민의힘에 개헌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는 정당 간 선거 유불리 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8년 총선과 분리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연임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힌 것을 두고 “이제 말꼬리 잡기보다는 진지한 개헌 논의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헌의 본질도 민생 개헌, 국민 통합 개헌이어야 한다”며 개헌 과제로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명기, 국민이 합의하는 권력구조 개혁과 정치제도 개선, 사회권적 기본권 반영을 제시했다. 5·18 등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5·18을 문민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으로 삼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승자라는 국민의힘이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며 “5·18을 수용하고 반(反) 5·18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개헌추진단장은 국민투표 시점에 대해 총선과 최대한 거리를 둬야 한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별도로 합의된 개헌안을 가지고 국민투표에 부쳐야 그나마 실현 가능성이 높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그동안 개헌이 성사되지 못한 이유로 전국 단위 선거와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하면서 정당들이 선거 유불리를 따졌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개헌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제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 유불리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들과 물밑 논의 사실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개헌을 위해)‘대통령 한 번만’부터 선언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연임 불가 선언이 개헌 논의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해왔다. 지난 7월 이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며 개헌을 논의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야 충분한 협의 없이 민주당 주도로 개헌 의제, 방향을 제시한 건 유감”이라면서도 권력 분산, 지방 분권 등 국가의 틀을 바꾸는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 남양 스틱커피 99원·이케아 조식 990원…“1000원도 비싸다” 초저가 경쟁 시대

    지속되는 고물가로 유통·식품업계가 ‘1000원 미만’을 앞세운 초저가 상품 경쟁에 나섰다.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000원 한 장도 아끼려는 소비 심리가 커져서다. 남양유업은 지난 18일 개당 최저 99원의 스틱커피 ‘프렌치카페 데일리 아메리카노’를 내놨다. 통상 스틱커피 가격이 200원 안팎이니 가격 부담을 최대 절반까지 낮춘 셈이다. 업체 측은 자체 보유한 동결건조 커피 제조 설비 덕택에 국제 생두 가격 상승에도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에는 900원대 컵커피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을 내놓은 바 있다. 용량을 기존 250㎖에서 200㎖로 20% 줄이고 판매가격도 기존 1300원에서 30%가량 낮췄다. 출시 약 한 달만에 도매 주문량 21만개를 넘겨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업체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커피에서도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가 제품은 먹거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회원 대상으로 오픈 토스트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조식 메뉴를 990원에 팔고 있다. 출시 후 6일간 판매량은 기존 4900원짜리 조식 메뉴보다 약 3배 높았다. 롯데마트는 두부(400g)와 콩나물(400g)을 980원에 판매하는 등 1000원 미만 초저가 상품 수를 지난해 7종에서 올해 16종으로 늘렸다. GS25도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50%가량 싼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로 980원 우유 등을 선보였고, 해당 브랜드 매출은 지난 상반기에만 40% 넘게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서는 등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용량을 줄이거나 구성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추는 초저가 전략은 확산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택지를 넓혀 고객을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이자 장보기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초저가 상품군은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가가 더 오르면 낮은 가격을 지키기 어려워 지속성이 관건으로 꼽힌다.
  •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단독] 보금자리 ‘내 집 마련 꿈’… 고금리에 경·공매 2400건 신청

    올 7월까지 벌써 지난해의 81%자금난 가중 탓 3년간 고공행진대출 원금도 증가… 작년 1146억금리·집값 상승으로 선택지 줄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고] 누리호, 다시 우주로

    [기고] 누리호, 다시 우주로

    우리 기술로 만든 독자적인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다시 한번 우주를 향한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첫 발사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준 누리호는, 이듬해 6월 위성을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음으로써 우리나라도 1t 이상의 실용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였음을 증명하였다. 이후 2023년 3차, 지난해 4차 발사까지 연이어 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하여 우리나라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3회의 연속된 발사 성공을 통해 검증된 누리호의 기술과 발사준비 및 운용능력을 바탕으로, 누리호는 우주발사체에 요구되는 또 다른 사항인 상업성을 확보하고자 다시 우주로 향한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발사체의 상업성은 발사체를 원하는 날짜에 발사할 수 있는 적시성과 다양한 목표궤도에 위성을 정확히 올려놓을 수 있는 임무신뢰성의 검증으로 확보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번의 발사로 그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우주발사체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팰컨9의 경우, 발사를 거듭하며 쌓인 성공률과 정시 발사능력, 다양한 임무의 성공능력이 오늘날 세계 상업위성 사업자와 각국 정부의 위성 발사, 나아가 미국의 국가안보 임무까지 맡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정부도 반복 발사의 중요성을 짚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우주항공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통신, 소재, 정밀기기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미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주문했다. 7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도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와 육성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도 2032년까지 누리호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발사해 신뢰성과 운용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5차 발사는 그 과정의 한 걸음이다. 누리호는 위성 15기를 싣고, 주 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차례차례 궤도에 내려놓는다. 지난 네 번의 발사와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하여 임무신뢰성을 쌓는다. 이 위성들이 찍을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같은 재난 대응에 쓰일 예정이다. 총 4회의 발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 기술로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우주로 위성, 탐사선 등의 다양한 자산도 보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남아있다. 지금까지 달 탐사선 다누리와 군 정찰위성은 해외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원하는 날짜에 쏘아 올릴 수 있다면 진정한 ‘우주 자립’이 실현될 것이다. 이것은 누리호의 엔진이 불을 뿜는 몇 분이 아니라, 그 뒤로도 이어지는 관심과 투자, 그리고 거듭되는 도전 속에서 조금씩 이루어질 것이다. 오는 10월 7일, 누리호가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전 세계에 증명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서대반 국립창원대 우주항공공학부 교수
  • “사…사…엄마 사랑해!” 대기업 사직서 내고 금메달, 효자 아들이 쓴 청춘 영화

    “사…사…엄마 사랑해!” 대기업 사직서 내고 금메달, 효자 아들이 쓴 청춘 영화

    “사랑…아,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데 그래도 오늘만큼은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어요.”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외친 말은 “나 금메달 땄어!”였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어머니는 아들의 외침에 눈물을 글썽였다. 직장도 그만두고 앞날이 막막했던 청춘이 써 내려간 한 편의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 이준석은 19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에서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를 2-0(12-11 12-5)으로 꺾었다. 아시안게임 테크볼 초대 챔피언이자 대한민국 선수단에 안긴 세 번째 금메달이었다. 결승까지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올라온 이준석과 마찬가지로 모든 경기를 2-0으로 이기고 올라온 알레야위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도 숨을 죽인 채 경기에 집중했다. 긴장한 이준석은 초반 실책을 남발하며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내 집중력을 되찾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11-11에서 강한 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하며 먼저 웃었다. 2세트는 이준석이 일방적으로 앞서는 경기가 펼쳐졌다.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에 이준석의 금메달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준석은 지난 2월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다니던 직장을 포기했다. 대기업 계약직 생산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꿈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이준석은 “큰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가장 큰 꿈이지 않나”라며 “아직 젊고 언제 이렇게 또 도전할지 모르니까 최선을 다해 쏟아보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금메달을 따기까지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실업팀이 없다 보니 체계적인 준비가 어려웠다. 테크볼 테이블이 200만원이 넘어 부담도 컸고 어머니가 사준 뒤 아파트 공원에 설치해서 연습을 했지만 누군가 민원을 제기해 테이블을 치워야 했다. 국가대표가 되고도 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해 외부에서 준비하는 설움도 겪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준석은 종주국인 헝가리 선수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락해 자비로 헝가리까지 날아가 개인 훈련을 받았다. “축구선수 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입에 단내가 나도록 훈련에 매진했다. 앞날이 막막했지만 후회하는 게 더 싫었다. 이날 경기장엔 어머니 윤순정씨와 누나가 찾아 이준석을 응원했다. 이준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가 뒷바라지해 주시느라 고생 정말 많이 하셨다”면서 “제대로 된 효도 한번 못 해봤는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게 된다면 효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위에를 봤는데 엄마가 울고 계시더라”면서 “금메달 따서 엄마한테 처음으로 효도하게 된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기쁘고 지금까지 뒷바라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윤씨는 “준석이는 생각이 바르고 자기 철학이 분명한 아이”라며 “아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지원해주고 싶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다 하라는 생각으로 밀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들이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오늘 귀국 항공편을 예매해뒀는데 그걸 취소하고 숙소도 다시 예약했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아들이 자랑스럽다.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잤고 오늘 경기도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이제는 발 뻗고 잘 수 있겠다”고 웃었다.
  • [단독] 흔들린 ‘내 보금자리 마련’ 꿈…3년간 경·공매 신청 2400건

    [단독] 흔들린 ‘내 보금자리 마련’ 꿈…3년간 경·공매 신청 2400건

    ‘서민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론 차주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담보주택을 경·공매에 부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최근 3년간 2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되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20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금공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에 대한 경·공매 신청은 2022년 연간 332건을 나타내다 2023년 79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4년 802건, 2025년 797건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3~2025년 신청 건수는 총 2395건으로 직전 3년(1076건)의 2.2배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646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건수의 81%에 달했다. 대출 원금도 2022년 351억원에서 2023년 10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 1121억원, 2025년 1146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차주의 연체가 이어지면 근저당권자인 주금공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담보주택의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경·공매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3년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충격이 본격화한 시기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올렸다. 고금리에 주택시장도 얼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연간 주택매매가격은 2022년 1.8% 하락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6% 떨어졌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시중 대출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주택가격까지 하락하며 집을 처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차주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금리 인상이 기존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운 것은 아니라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정책모기지 공급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없지 않다. 한재준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건수와 원금을 고려하면 주택당 1억원가량의 보금자리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가 대출이 금리 인상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단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 형편은 악화돼 이자를 낼 여력은 없는데 집값은 올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며 “금리가 올라 추가 자금 조달까지 막히면 보금자리론 담보주택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공매 신청이 곧바로 주택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 이후 변제나 취하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경·공매 등을 거친 뒤에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장부에서 제외한 채권도 발생했다. 주금공은 2023년 314건·58억원, 2024년 95건·3억원, 2025년 67건·15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476건, 76억원의 유동화 미수채권을 상각했다. 박 의원은 “취약 차주가 주거 기반을 잃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부실채권 관리와 회수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란 정권 전멸시킬지”…트럼프, 중대 결단 앞두고 걸프 정상들 만난다 [핫이슈]

    “이란 정권 전멸시킬지”…트럼프, 중대 결단 앞두고 걸프 정상들 만난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째 이어지는 이란 전쟁이 공화당의 중간선거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비공개 자리에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이란은 종전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걸프 국가 정상들과 만나 전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한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로부터 공화당의 불리한 중간선거 상황을 이전보다 직설적으로 보고받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란전 관련 결정도 현재의 정치적 어려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는 해석에는 반박했다. 공개적으로는 전쟁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이란전에 들어간 비용은 436억 달러(약 60조원)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소모한 탄약을 다시 채우는 데 필요한 비용만 280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 미군 시설의 피해 복구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행동 여부를 공개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17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란 정권을 “전멸시킬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결정에 앞서 중동 동맹국들의 의견도 듣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이란전의 다음 단계와 전쟁 이후 중동 구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조건 3개 던진 이란…“트럼프 답 기다린다” 미국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사이 이란은 먼저 협상 카드를 꺼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19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이란의 종전 조건을 워싱턴에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해외 동결 자금 해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등 세 가지다. 레자이는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워싱턴에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미·이란 간 양해각서가 만료된 뒤 협상 재개를 중재해왔다. 이란의 이번 제안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 외교 통로도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다. 미국 정부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핵심 대표단의 유엔총회 참석을 허용했다. 다만 이란 대표단은 뉴욕에서 이동이 제한된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양자 회담이 공식 확정됐다는 발표도 없다. 22일 걸프 정상들과 회동…공습 재개냐 협상이냐 걸프 국가들의 입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사우디와 카타르는 앞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재개되면 자국의 석유·가스 기반 시설이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에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이들의 의견을 들은 뒤 공격 확대를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당장의 군사 대응뿐 아니라 전쟁 이후 이란을 어떻게 억제하고 역내 질서를 재편할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른바 ‘전후 구상’을 마련하고 있으며, 걸프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세부 방향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전쟁은 이미 중동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과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이란 전쟁과 예멘 사태 등 중동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결국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출구를 동시에 열어둔 상태다. 이란은 구체적인 종전 조건을 먼저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걸프 정상들의 의견을 먼저 듣기로 했다. 22일 회동과 유엔총회 기간 이어질 외교 접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큰 결정’의 방향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밀린 이유 [밀리터리+]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밀린 이유 [밀리터리+]

    수직발사관 10개에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까지 갖춘 3600t급 국산 잠수함 ‘서희함’이 처음 내부를 공개했다. 장기간 물속에 머물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운용할 수 있는 한국의 최신 재래식 잠수함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올 하반기 진수를 앞둔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서희함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길이 89m인 서희함은 3000t급 도산안창호급보다 체급을 키웠고 SLBM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도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추진체계도 강화했다. 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수중 작전 지속 능력과 고속 기동 능력을 함께 높였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재래식 잠수함 가운데 최장 수준의 잠항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국산화율도 약 80%에 달한다. 성능표만 보면 해외 수주전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장보고-Ⅲ 배치-Ⅱ를 기반으로 한 한화오션의 잠수함은 최근 캐나다와 폴란드의 대형 사업에서 잇따라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히 잠수함 성능의 우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캐나다는 북극 중시…그런데 승자 212CD도 ‘검증 논란’ 캐나다는 지난 7월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초계잠수함사업(CPSP)의 우선협상 공급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예비 공급자로 남았다. 캐나다 정부는 두 업체 모두 강한 제안을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종적으로 플랫폼과 유지 지원, 경제·전략적 이익, 가격과 계약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TKMS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특히 중시한 조건 중 하나는 북극 작전이다. 캐나다는 차기 잠수함에 장거리·장기 작전 능력과 함께 빙하 아래 운용 능력을 요구해왔다. 대서양·태평양뿐 아니라 북극에서도 지속해 작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TKMS의 212CD가 북극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잠수함인지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해양안보 전문가들은 최근 212CD가 빙하 아래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수면으로 올라오는 ‘빙상 부상 능력’을 충분히 갖췄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빙하 아래에서 운용하면 항속 거리와 지속 능력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한화오션이 단순히 ‘북극 성능에서 밀려 탈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캐나다는 작전 성능뿐 아니라 정비·부품 공급, 자국 산업 참여, 비용과 장기 협력까지 한꺼번에 평가했다. 납기도 변수다. 캐나다 정부는 TKMS와의 협상을 통해 첫 4척을 2034년까지 인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TKMS가 독일·노르웨이 등 기존 수주 물량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실제 일정 준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 수주전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다. TKMS와의 최종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예비 공급자인 한화오션과 협상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폴란드는 ‘발트해+납기+산업협력’…A26이 높은 종합점수 폴란드의 오르카(Orka)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지만 스웨덴 사브의 A26에 밀렸다. 폴란드는 지난해 11월 스웨덴을 우선 선택한 뒤 지난 6월 A26 잠수함 3척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정부는 평가 과정에서 단순 제원뿐 아니라 납기와 산업 협력, 기술 이전, 비용, 유지 조건 등을 함께 따졌다. 스웨덴 제안은 이런 항목을 종합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폴란드 해군이 제시한 요구를 모두 충족한 유일한 제안으로 평가됐다. 발트해라는 작전 환경도 영향을 줬다. 폴란드는 좁고 수심이 얕은 발트해에서 운용할 잠수함을 원했고, 스웨덴은 오랫동안 발트해 환경을 전제로 잠수함을 설계·운용해왔다. 스웨덴은 납기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폴란드는 첫 A26을 2030년까지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전까지 전력 공백을 줄이기 위해 A17 잠수함을 임시로 제공받고 승조원 교육도 미리 시작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여기에 폴란드 조선소의 참여와 기술 이전, 유지·보수 능력 확보까지 묶었다. 스웨덴은 폴란드 방산업체를 자국 무기 생산망에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잠수함 한 척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산업과 장기 협력까지 패키지로 제시한 셈이다. 잠수함 수출, ‘누가 더 세냐’보다 ‘어디에 더 맞느냐’ 캐나다와 폴란드 사례는 잠수함 수주전이 단순한 제원 경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수직발사관 숫자와 무장량, 잠항 시간이 강점이어도 발주국이 원하는 작전 환경과 납기, 유지 보수, 산업 협력 조건에 맞지 않으면 결정적인 우위로 이어지지 않는다. 캐나다는 북극을 포함한 3대 해역에서의 지속 작전과 장기 군수 지원, 자국 산업에 돌아올 경제적 이익을 함께 봤다. 폴란드는 발트해 운용성과 빠른 전력 공백 해소, 기술 이전과 자국 산업 참여를 중시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212CD의 북극 운용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점은 이번 결과를 ‘성능에서 한국 잠수함이 밀렸다’는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발주국이 사는 것은 잠수함 한 척의 제원표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운용할 플랫폼과 정비·훈련·산업 협력·정부 간 안보 협력까지 묶인 전체 패키지에 가깝다. 서희함의 공개는 한국 잠수함 기술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는 뛰어난 플랫폼을 만드는 것만으로 수주를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도 드러낸다. 장보고-Ⅲ 배치-Ⅱ가 다음 수출전에서 넘어야 할 벽은 이제 성능표 밖에 있는 셈이다.
  • 사우디에 유로파이터 보냈다가 ‘쾅’…伊 “전쟁 중 아니다” [밀리터리+]

    사우디에 유로파이터 보냈다가 ‘쾅’…伊 “전쟁 중 아니다”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에 배치된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가 걸프 지역 방공 지원을 위해 파견한 유로파이터 4대 가운데 1대가 피격되면서 현지 주둔 병력과 고가 장비의 안전 문제도 불거졌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사우디 서부 타이프의 킹파드 공군기지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기지 외곽 지역에 있던 이탈리아 공군 F-2000 유로파이터 1대도 공격을 받았다. 이탈리아 군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자국군이 사용하는 다른 장비와 시설의 추가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피격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와 상황을 추적했다며 병력 상태와 현지 정세, 가능한 작전 옵션을 다시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피격 이후 현지에서 운용 가능한 이탈리아 유로파이터는 3대로 줄었다. 공격 다음 날에도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티 측은 19일 수도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홍해 연안 얀부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현장에서는 리야드 국제공항 인근에 큰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았다. 사우디 측은 리야드를 향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얀부와 타이프 등을 겨냥한 추가 공격도 저지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주장한 전체 전과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유로파이터 왜 사우디에?…3월부터 400여명 투입 이탈리아는 지난 3월 하순부터 사우디와 쿠웨이트, 바레인에 약 400명 규모의 공군 병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에어-아라비아’를 배치했다. 걸프 지역 위기가 커지자 파트너국 요청에 따라 영공 감시·방어와 현지 병력 및 자국 이익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전력은 유로파이터만이 아니다. 태스크포스에는 F-2000A 유로파이터 4대 외에도 E-550A 조기경보통제기, C-130J·KC-130J 수송기, AN/TPS-77 방공 레이더와 소형 드론 대응 체계 등이 포함됐다. 유로파이터는 배정된 영공 방어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방공 임무를 위해 배치한 전투기 자체가 지상에서 공격을 받으면서 기지 방호 문제가 부각됐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유로파이터뿐 아니라 조기경보통제기 등 중동에 배치한 장비와 병력의 안전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필요하면 병력과 장비의 재배치나 임무 조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현지 보도 내용이다. 후티도 “伊와 전쟁 아냐”…그런데 전투기는 피격 피격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자국군이 사실상 중동 전쟁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졌다. 크로세토 장관은 19일 “이탈리아는 전쟁 중이 아니다”라며 사우디 주둔 사실을 숨겼거나 의회를 배제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그는 유로파이터 피격을 축소한 적이 없다며 현지 병력의 안전을 위한 작전 평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도 이탈리아와 직접 충돌할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후티가 통제하는 사나 정부 관계자는 ANSA에 “이탈리아와 전쟁 중이 아니며 이탈리아를 끌어들일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동시에 이탈리아 전투기가 왜 사우디에 배치돼 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은 유로파이터 피격 이후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에는 리야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후티는 리야드와 얀부 등에 대한 공격을 주장했다. 이탈리아군도 현지 주둔 병력과 장비의 운용 방식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걸프 지역 임무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1만4143명→2371명… 세계유산 제주해녀의 ‘위태로운 숨비소리’

    1만4143명→2371명… 세계유산 제주해녀의 ‘위태로운 숨비소리’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았지만, 정작 제주 바다를 지켜온 해녀의 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 1970년 1만 4143명에 달했던 제주해녀는 지난해 2371명으로 감소했다. 반세기 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제주해녀문화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제주해녀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발자취, 숨비소리에 실어 보낸 고백’을 주제로 제19회 제주해녀축제와 제9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위성곤 제주지사와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제주지역 해녀와 강원·경북·울산·부산·경남 등 전국에서 찾아온 해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요로운 바다를 기원하는 해녀굿을 시작으로 테왁과 망사리 등 해녀를 상징하는 물품을 든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기념식에서는 제주해녀 헌장 낭독과 모범해녀 및 축제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아 해녀와 어린이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마련됐다. 어린이 창작뮤지컬과 해녀·어린이 합창 등을 통해 해녀문화의 세대 전승 의미를 되새겼다. 하지만 축제장의 의미와 달리 제주해녀의 현실은 밝지만은 않다. 제주해녀는 1970년 1만 4143명에서 2000년 5789명으로 급감했다. 이후에도 2015년 4377명, 2020년 3614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2371명까지 줄었다. 제주해녀문화는 1971년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6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5월 국가무형유산, 2023년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잇따라 선정됐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사이 이를 실제로 이어갈 해녀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여전히 높다. 올 8월 23일 기준 해녀박물관 관람객 11만 1587명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다. 제주해녀가 세계적인 관광·문화자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물질을 이어갈 사람이 줄어드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위 지사는 이날 “해녀 한 분이 줄어들 때마다 오랜 기술과 지식, 공동체의 기억도 함께 흐릿해진다”며 “해녀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해녀를 키우는 일이 곧 제주해녀문화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도 “제주해녀문화는 삶의 지혜와 공동체적인 삶을 담은 인류무형유산”이라며 “소중한 해녀문화를 보호하고 전승해 전 세계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는 해녀 감소세를 막기 위해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65억 6500만원을 투입해 전·현직 해녀의 외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고령해녀 수당과 신규 해녀 정착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억 3500만원을 들여 88개 어촌계에 전복과 홍해삼, 오분자기 등 수산종자 206만여마리를 방류하고 소라 가격 안정 지원 등을 통해 해녀어업의 소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올해 해녀축제에서는 공연과 경연, 체험, 전시 등 5개 부문 33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숨비가요제’, 현직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를 듣는 ‘불턱토크쇼’, 해녀 물질 체험 등이 진행된다. 노을을 보며 해안길을 걷고 쓰레기를 줍는 ‘쓰담 달리기’와 음악·조명이 어우러진 디제이 공연도 선보인다.
  • 후티, 사우디 수도까지 첫 공습……“민감시설 공격”

    후티, 사우디 수도까지 첫 공습……“민감시설 공격”

    국제공항 인근서 화염 목격아람코 연료탱크 화재 발생리야드에 7월 후 첫 공습경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향해 공습을 감행하면서 석유탱크에 불이 나고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1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추가 공격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7월 후티가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하고 리야드에는 이날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까지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AFP통신은 공항 인근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후티도 사우디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에 두차례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작전은 리야드의 민감시설을, 두 번째 작전은 얀부에 있는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며 “사우디의 예멘 봉쇄가 끝날 때까지 사우디의 군사력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변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에 일부 군사적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파키스탄과 체결한 3자 방위협정 틀에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호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대문구 학교 교육환경개선 추경예산 331억 2600여만원 확보

    김호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서대문구 학교 교육환경개선 추경예산 331억 2600여만원 확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호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2)에 따르면, 서대문구 지역 학교의 교육환경을 대대적으로 바꾸기 위한 예산 약 331억원이 지난 11일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서울시교육청 추경예산에 최종 반영됐다. 재선 시의원으로서 교육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은 시교육청이 제출한 1조 1711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정밀 심의하는 과정에서, 서대문구 관내 학교들의 시급한 현안 과제 해결과 교육 여건 개선 사업이 예산안에 대거 포함되도록 강력히 추진했다. 이번에 확정된 추경예산은 서대문구 학교 현장의 오랜 요구사항이었던 노후 시설 보수와 안전한 배움터 조성, 급식환경 개선, 그리고 그린스마트스쿨 추진 등 다채로운 교육 환경 정비 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북성초 수영장 전면보수 54억 8000만원 ▲중앙여고 급식실 및 학생식당 신·증축 31억 4000만원 ▲서연중 급식실 및 학생식당 신·증축과 학교시설 확충 23억 1500만원 ▲신연중 시설 및 화장실 개선 17억 8700만원 ▲이대부초 시설개선 15억 2100만원 등 대규모 시설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북성초 화장실 개선 10억 2700만원 ▲중앙여중 그린스마트스쿨 15억 2500만원 ▲인왕초 급식시설 등 환경 개선 5억 7800만원 ▲홍은중 시설 및 방송장비 개선 9억 9400만원 ▲연가초 시설 개선 3억 8900만원 등 학교별 숙원사업도 포함됐다. 또한 서대문구 관내 학교를 포함한 서울시 초등학교의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한 보조인력 지원, 체험버스 무상지원 등의 추경예산도 시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추경 예산 확정으로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한 서울시 보육 현장도 폭넓게 지원된다. 공립유치원 2만원, 사립 11만원, 어린이집 7만원을 3세 유아에게 지원해 유아기부터 교육비 부담을 덜고 교육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대문구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현장에도 그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추경에는 서대문구 학교의 노후시설과 급식·안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폭넓게 담겼다”며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의 요구를 예산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위원장으로서 서울교육 전체의 정책과 예산을 심의하는 책임과 함께 서대문구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현장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특히 지역의 교육 현안은 직접 살피고 필요한 예산과 지원을 확실하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시진핑 ‘뇌졸중’ 건강이상설 SNS서 확산…인도 “날조된 소문”

    시진핑 ‘뇌졸중’ 건강이상설 SNS서 확산…인도 “날조된 소문”

    시진핑(73)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만찬에 불참하고 서둘러 중국으로 돌아간 것을 두고 건강 악화 때문이라는 추측이 소셜미디어(SNS)와 반중 인사들 사이에서 확산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다. 그러나 13일 다른 정상들보다 먼저 귀국했고, 귀국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추측을 낳았다. 인도 국영방송이 공개한 영상도 소문의 진원지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의 개회사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왼편에 앉은 시 주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모디 총리는 보좌진이 시 주석 쪽으로 급히 다가가자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 그가 같은 질문을 한번 더 하자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고, 모디 총리는 연설을 마저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기자들은 지난 16일 중국 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엑스(X)에 더 긴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상황이 시 주석의 건강 문제가 아닌 시 주석의 실시간 통역용 이어피스 고장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이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정상회의 참석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일요일 오후 델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는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이 12~13일 정상회의 참석 일정과 부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체류 시간은 약 24시간에 불과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건강 이상설을 본격 제기한 것은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인 셰완쥔 중국민주당 주석이었다. 그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 도중 실신했으며 응급 치료를 위해 중국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 주석이 중증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일으켰으나 델리에서는 치료를 거부했으며, 귀국 직후 베이징 301병원(인민해방군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셰완쥔은 “시 주석이 귀국 비행기에 오를 때 힘겹게 걸으며 휘청거렸고, 몸이 반복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었다”면서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축 없이 전용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셰완쥔이 언급한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이 살짝 왼쪽으로 몸이 기운 채 계단을 올라가지만, 그의 주장처럼 뇌졸중으로 실신까지 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환자처럼 보이진 않는다. 해당 영상이 지난 13일 촬영된 영상인지 진위도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반중 인사들도 시 주석 건강이상설을 주장하며 소문을 부채질했다. 싱가포르경영대 법학과 헨리 가오 교수는 “최근 중국 관련 소문을 ‘그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사람은 중국 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중국군이 시진핑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풀어줬다’는 소문도 덧붙여졌다. 셰완쥔은 모디 총리가 시 주석에게 “괜찮습니까?”라고 묻는 상황이 이어피스 조정 때문이었다는 상황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가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셰완쥔의 주장과 달리 시 주석이 인도 방문 첫째 날과 둘째 날 내내 모습을 보인 보도 사진이 존재한다”고 시 주석 건강이상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시 주석이 중국행 전용기에 오르는 영상도 언급하며 “아무런 문제나 부축 없이 걸어 올라가는 모습도 확인된다”면서 같은 영상을 놓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인도 외교부는 X 계정에 SNS에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경계하라며 시 주석이 언급된 게시물 캡처를 지목했다. 중국 엘리트 정치 전문가인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교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아시아 최대 군사력을 가진 나라의 통치자의 건강은 초미의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가 정부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조속히 확정하고 대학병원 설립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약사회는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1990년 처음 건의된 이후 36년을 기다려 온 지역의 숙원”이라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전남이 의과대학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야간·휴일 진료 공백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산업시설, 항만·관광 생활권이 밀집해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재해와 중증외상, 응급환자에 대응하려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공식 평가와 의견수렴, 심사 절차를 거쳐 국립순천대학교를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해 정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목포대학교가 후보대학 선정·추천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절차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약사회는 목포대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약사회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권리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식 평가와 추천 절차를 다시 흔들고 의대 설립을 지연시키면 전남 전체의 국립의대 설립 동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의 의료 여건과 관련해서는 지역 종합병원과 의료기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의대생 임상교육과 의료인력 수련, 지역 정착을 연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이 연계되면 중증·응급·소아·분만·정신건강·노인·만성질환 등 필수의료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광주지방법원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신속 기각 ▲목포대는 대학 간 경쟁과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소모적 대립을 멈추고 전남도민의 건강권이라는 공익을 우선할 것을 요구했다. 소정환(도담약국 대표) 순천시약사회장은 “36년의 기다림을 또다시 기다림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 모아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찰스 영국왕, 다이애나비 죽자 복권 당첨된 듯 들떠” 충격 증언 [월드픽]

    “찰스 영국왕, 다이애나비 죽자 복권 당첨된 듯 들떠” 충격 증언 [월드픽]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동생 찰스 스펜서 백작이 다이애나가 숨진 직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목소리가 “복권에 당첨된 사람처럼 들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실은 “슬픔이 판단과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며 사실상 정면 반박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펜서 백작은 오는 22일 출간하는 회고록 ‘백조의 노래: 다이애나, 나의 누이’에서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자택에 있던 스펜서 백작은 한밤중 누나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스펜서 백작은 다른 사람들이 충격에 빠져 애도의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했던 것과 달리 찰스의 목소리는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처럼 기뻐서 들뜬 목소리였다”며 “당시 나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적었다. 스펜서는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앞두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에게 어머니의 관 뒤를 걷게 할지를 두고 찰스와 언쟁을 벌였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찰스가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곧 그녀를 잊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회고록에는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생활에 관한 주장도 담겼다. 스펜서는 다이애나의 한 친구에게서 찰스가 1981년 결혼식 전날 다이애나에게 “결혼하게 돼 기쁘지만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적었다. 버킹엄궁은 스펜서의 기억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왕실 대변인은 “형제자매를 잃은 슬픔은 이성을 흐리게 하고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며 “그런 상실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본인은 그런 영향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통상 왕실 관련 서적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직접 반박 입장을 냈다. 찰스와 다이애나는 1981년 결혼해 윌리엄과 해리를 낳았지만 1996년 이혼했다. 다이애나는 이듬해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차량 사고로 36세의 나이에 숨졌다. 찰스는 2005년 커밀라와 재혼했다. 스펜서 백작의 회고록은 오는 22일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된다.
  • 李 “전쟁 관여 파병 없다...북미대화 ‘패싱’ 우려 안해도 돼”

    李 “전쟁 관여 파병 없다...북미대화 ‘패싱’ 우려 안해도 돼”

    李 “국민 보호 위한 최소 활동은 필요”“북미대화, 남북관계 개선 단초될 것”대미투자 ‘상업적 합리성’ 문구 확보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에 관해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미 투자 협상은 국익 우선 원칙을 강조한 가운데, 북미 대화 속 ‘한국 패싱’ 우려도 일축하며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런 형태의 파병이든 군 자산 파견이든 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다만 우리로서는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또는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짚었다. 청해부대 임무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청해부대가 파견돼 해적 등을 포함한 선박 수송로 국민 안전 위협에 군이 대비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좀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마치 전쟁에 개입·관여 또는 지원하는 파병이 아니냐, 혹시 전투 병력을 보내는 거 아니냐, 외국군 지휘하에 우리 장병들을 배속시켜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며 “전쟁 파병은 없다. 전쟁 불관여, 불개입 원칙은 지금까지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국회 보고가 보류된 것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한다”며 “저는 국민 세금에 해당하는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쯤 되는 돈인데 안 하고 싶었지만 관세나 대미 관계를 고려해, 또 인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의 합의 내용을 보고 결국 우리도 합의, 타협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 진통 배경에 대해 “특히 ‘상업적 합리성’을 반드시 합의문에 넣어야 한다, (미국 측은) 못 넣겠다고 (해서) 타협이 안 되고 있었다”며 “다행히 우리가 원한 바대로 상업적 합리성 표현을 넣었다. 엄청 어려운 일이고 다른 나라엔 없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익 수호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익은 정말 중요하다. 즉흥적으로 또는 어떤 관계 압박, 강요에 흔들리면 안 된다. 미국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라며 “국익이 훼손되지 않고 한미 양국 모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사업을 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오는 ‘한국 패싱’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사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북미 대화가 가능하도록 사전 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나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미 협력을 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없을 수가 없다”며 “‘패싱’이라고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를 계기로 한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남북 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남북 대화 재개보다 훨씬 쉽고, 그것이 남북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상임위 삭감 후 본회의 10억원 수정안 가결… “정당한 예산 심사 촉구”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예산이 본회의에서 10억원 수정안으로 돌연 가결되자, 이를 ‘파행적이고 무책임한 예산 심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성명서 전문 상임위·예결위 전액 삭감 후 본회의에서 갑자기 나온 10억원 수정안, 이것이 책임 있는 예산심사입니까?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및 워터스크린 사업 예산 28억원이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전액 삭감된 데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미사 지역 민주당 시의원들이 삭감에 함께하면서 결국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인, 2026년 9월 17일 제2차 본회의 직전, 더불어민주당 정혜영 의원이 수정안을 발의했고, 민주당 의원 6명이 찬성해 10억원을 반영하겠다는 수정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예산심사 과정과 10억원 수정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정연 의원은 28억원 전액 삭감에 유감을 표하면서 10억원 수정안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10억원으로는 당초 계획한 워터스크린 설치가 어렵다며 정병용 의장에게 재논의를 요청했습니다. 조창민 의원은 10억원을 우선 집행하고 타당성을 추가로 검토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거 유니온타워 사례를 들며 불확실성만을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정경섭 의원은 자료 요구와 제출이 반복되며 3년간 검토만 계속된 점을 지적하고, 황산수산시장 공영주차장에는 198억원을 투입하면서 워터스크린에는 높은 수준의 검증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동일한 예산심사 기준인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다시 묻습니다. 첫째, 미사 지역 시의원들이 주민들이 요구하는 워터스크린 예산 삭감에 동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둘째,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했던 예산을 본회의에서 갑자기 10억원을 반영하면 시민들이 속을 줄 알았습니까? 셋째, 황산수산시장 공영주차장도 필요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사 워터스크린 사업 역시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검토하고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넷째, 다시 한번 묻습니다. 소상공인들과 미사 시민들이 염원하는 워터스크린 사업은 방향입니까? 속도입니까?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면 그 원칙은 워터스크린에만 적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황산수산시장을 비롯한 다른 사업에도 동일한 기준과 검증 절차를 적용해야 합니다.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모든 예산에 공정하고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미사 주민들의 목소리가 의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6년 9월 17일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 “스트레스 상당했다”더니 머리카락 ‘우수수’…김흥국, 당당히 ‘탈모’ 공개했다[이슈픽]

    “스트레스 상당했다”더니 머리카락 ‘우수수’…김흥국, 당당히 ‘탈모’ 공개했다[이슈픽]

    가수 김흥국이 탈모 치료제 홍보 모델이 됐다고 밝히며 자신의 민머리를 공개했다. 17일 김흥국 측은 한 탈모 치료제의 홍모 보델로 발탁됐다고 밝히며 ‘호랑나비’로 데뷔한 1980년대 초부터 탈모가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김흥국은 “나도 탈모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다”며 “80년대 초반 데뷔할 때만 해도 머리숱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호랑나비’가 크게 히트하고 방송 활동이 정신없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기러기아빠 생활도 했고,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겪으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머리가 정말 많이 빠졌다. 나중에는 머리가 거의 다 빠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이번 탈모 치료제 홍보 모델 발탁은 단순한 광고 계약 이상의 의미다. 약 10여년 전 한 방송을 통해 탈모 사실과 가발 착용을 공개했던 김흥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의 탈모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국민 5명 중 1명 ‘탈모’…2030세대도 고민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증상이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숫자로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4만 1217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23만4780명)과 비교하면 2.7% 증가한 규모다. 특히 20~34세 탈모 환자는 2024년 기준 남성 4만3737명, 여성 2만 4191명으로 총 6만 7928명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장년층의 고민거리였던 탈모가 이제는 특정 세대의 고민을 넘어 현대인의 삶의 질을 흔드는 일상적 질환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탈모’ 더 이상 숨길 일 아냐…연예인 모델 ‘적극적 활용’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탈모 치료제 시장은 연간 최대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6월 CJ올리브영 집계에 따르면 ‘탈모’ 검색량은 145%, ‘탈모샴푸’는 152%, ‘탈모앰플’은 241% 늘었다. 헤어케어 매출은 최근 3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 수도 2022년 대비 50% 늘었다. 시장이 커지면서 홍보 방식도 변하고 있다. 탈모 기능성 브랜드들은 지금까지 성분과 기술을 내세워 홍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탈모나 두피 고민을 실제로 겪어본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는 지난 7월 개그맨 김원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김원훈은 방송과 유튜브에서 자신의 모발 고민을 스스로 고백했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동료 출연자가 모발이식을 언급하자 “1000모가 아니라 4000모를 심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채정안은 탈모케어 브랜드 릴리이브의 모델로 발탁되기 전부터 제품을 직접 사용했고 유튜브에서도 제품을 소개했다. LG생활건강 려의 루트젠도 배우 이민정이 유튜브에서 제품 체험담을 공개한 후 모델로 교체했다.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SOC 복합개발 긴급 점검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SOC 복합개발 긴급 점검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17일 ‘구 동작구보건소 부지 및 상도동 생활SOC 복합개발사업’ 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공모 선정업체 측과 사업 경과, 협약서 주요 조항, 향후 계획 등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해당 부지를 지역구로 둔 동작구의회 송동석 의원(상도2·4동) 역시 자리에 함께해 사업 타당성과 인근 지역사회에 미칠 파급효과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복합개발은 전임 구청장 재임 시절인 2025년 9월 사업자 공모를 거쳐 본격화됐다. 구 보건소 부지를 민간에 50년 이상 장기 대여해 시니어주택 등을 건립하고, 그 수익 및 기여분을 상도동 생활SOC 조성과 연계하는 민관 협력 방식이다. 다만 동작구의회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공모와 협약이 강행된 데다, 기존에 SH공사와 체결했던 상도동 생활SOC 복합화 사업 협약조차 정식으로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노 의원은 “동작구의 핵심 공공부지를 민간에 50년 넘게 맡기는 중대한 사업이 구의회의 동의 없이 추진됐다”며 “2025년 9월 당시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그 부담과 책임을 앞으로 50년 동안 동작구민에게 남기는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구 동작구보건소 부지는 새롭게 문을 연 동작구청 신청사 바로 옆에 자리한 동작구의 핵심 공공자산이다. 장승배기역과 동작구청 신청사를 연결하는 장승배기 일대의 노른자 부지로, 향후 동작구 행정과 지역발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상징성과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땅이다. 해당 부지를 시니어주택 사업자에게 50년 이상 장기 임대하면서 동작구가 받는 연간 토지사용료는 약 2억 7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주민들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면, 새 동작구청 신청사 바로 옆에 있는 동작구의 가장 중요한 공공부지 중 하나를 민간사업자에게 50년 넘게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수백억 원의 가치가 있는 공공부지를 연간 약 2억 7000만원을 받고 장기간 민간사업에 제공하는 것이 과연 동작구민을 위한 계약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사업자가 상도SOC 조성 명목으로 부담하기로 한 약 70억원 역시 공공부지를 50년 이상 사용하는 대가로 적정한지 의문이 제기됐다. 노 의원은 “동작구청 신청사 바로 옆 핵심 공공부지를 50년 이상 장기 임대하면서 그에 따른 공공기여로 약 70억원을 받아 상도SOC를 조성한다는 것 또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계약조건”이라며 “최근 건축비 상승과 주민들이 요구하는 시설 수준을 고려하면 제대로 된 상도SOC를 조성하는 데 최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동작구는 수백억원 상당의 공공부지를 장기간 제공하고도 주민들에게 약속한 생활SOC를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구비나 시비를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도SOC를 조성한다는 명분만으로 동작구의 미래 자산을 사실상 묶어두는 계약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동작구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 공모와 체결이 먼저 이루어졌다는 점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공식적인 공모 절차를 믿고 참여한 민간사업자는 최종 선정 이후 설계 작업 및 사전 준비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과 자금을 쏟아부은 상황이다. 만약 향후 구의회에서 사업 승인이 부결될 경우 민간사업자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며, 이는 곧 행정소송이나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분쟁으로 확대될 위험을 안고 있다. 노 의원은 “공식적인 공모를 믿고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입장도 매우 안타깝다”며 “사업자가 먼저 비용을 투입하도록 한 뒤 뒤늦게 의회 동의와 기존 계약 문제가 드러나는 상황을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공모 선정업체에 책임을 돌릴 일이 아니다”며 “행정이 사전에 정리했어야 할 의회 의결과 기존 SH 협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공모부터 진행하면서 동작구와 사업자, 지역주민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기존 SH 사업협약과의 관계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동작구와 SH는 당초 상도동 생활SOC 부지에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경로당, 행복주택 45호를 함께 조성하는 공공시설 복합화사업을 추진했다. SH 투자심사와 이사회 의결, 설계자 선정 및 설계용역 계약까지 마쳤지만 2022년 7월 동작구의 요청으로 설계가 중단됐다. 이후 SH는 동작구에 다섯 차례에 걸쳐 사업 재개 여부를 문의했지만 동작구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기존 SH와의 사업협약도 공식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의원은 “기존 SH 협약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구청장 체제가 별도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협약을 체결했다면 사실상 이중계약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기존 계약관계도 정리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 행정의 책임을 분명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구청장 체제의 무리한 행정으로 인해 현재 동작구청과 공모 선정업체 모두 어려운 문제를 떠안게 됐다”며 “잘못된 계약을 그대로 밀어붙일 수도 없고, 아무런 대책 없이 해지해 행정소송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법적 분쟁으로 인해 상도동 생활SOC 사업이 다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으며 “상도SOC 조성은 저의 주요 공약이자 주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전임 행정의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기다려온 수영장과 생활편의시설 조성이 또다시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최된 착공식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노 의원은 “서울시 심의와 구의회 의결, 기존 SH 협약 정리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면 지난해 개최한 착공식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실제 착공 요건도 갖추지 못한 채 주민들과 사업자에게 사업이 곧 시작되는 것처럼 알렸다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서울시 관계부서 및 SH, 동작구와 긴밀히 협의해 현재 동작구청과 공모 선정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법적 분쟁으로 상도SOC 부지가 장기간 묶이지 않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노 의원은 “민간개발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동작구민의 재산과 의회의 권한을 지키면서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도SOC를 제대로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공모를 믿고 참여한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떠넘겨서도 안 되고, 전임 행정의 문제 때문에 상도SOC가 멈춰서도 안 된다. 동작구의 땅도 지키고 주민과의 약속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 걸그룹 발톱까지 깎아 준다고?…기안84, 남다른 친분 포착

    걸그룹 발톱까지 깎아 준다고?…기안84, 남다른 친분 포착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카즈하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새직원 카즈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하성 셰프, 장도연에 이어 세 번째 게스트로 기안84의 집을 방문한 카즈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에서 함께 고생하며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이날 기안84는 카즈하를 초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번에 ‘대환장 기안장2’ 하면서 직원으로 들어왔는데, 거기서 다 같이 먹고 자고 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좀 있으면 또 월드 투어를 떠난다더라. 월드 투어 가면 두 달 넘게 해외에서 산다고 해서 집밥을 해주려 한다”라며 동생을 챙기는 오빠의 마음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카즈하의 휴대전화에서 익숙한 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장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방문 직전까지 차 안에서 기안84의 과거 요리 영상을 정주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안84가 “너 지금 내 요리 실력 못 믿어서 미리 예습하고 온 거냐”라며 발끈하자, 카즈하는 다급하게 “절대 아니다. ‘기안장’에서 오빠가 요리해 주셨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다. 탄 부분까지 남김없이 다 먹지 않았느냐?”라며 해명했다. 기안84 역시 “생각보다 짬 같은 거 잘 먹더라. 바닥에 탄 거 있으면 다 긁어 먹었다”고 인정했고, 카즈하는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기안84는 “아이돌이기도 하고 나이도 어리니까 깔끔 떨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털털했던 카즈하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기안84의 케어 타임이었다. 기안84는 대뜸 “내가 손톱이라도 깎아줄까? 아니면 발톱이라도 깎아줄까?”라며 기상천외한 환대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카즈하는 내숭 없이 “사실 요즘 발톱이 좀 길긴 했다”라고 응수했다. 카즈하의 발을 한참 관찰하던 기안84는 “양말 안 찢어지니? 발톱이 너무 길다. 열 개 다 자르는 건 좀 힘들고 내가 한두 개 깎아줄게”라며 정성스레 손톱깎이를 챙겨 왔다. 앞서 권은비의 발뒤꿈치를 케어해 줬던 경험을 떠올리며 “예전에 뒷굽 갈아드린 분도 계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식사가 끝난 후 시작된 ‘아이돌 발톱 케어’ 도중 기안84는 화들짝 놀라며 날것의 리액션을 터뜨렸다. “너 발톱이 왜 이렇게 두껍냐? 거짓말 안 치고 내 발톱보다 훨씬 더 두껍다”라며 당황해하자 카즈하는 “패디큐어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발톱까지 케어받은 카즈하가 “원래 이렇게 해주냐?”고 묻자, 기안84는 “나도 처음 해본다”고 답했고, 카즈하는 “되게 용기 있으시다”고 응수해 마지막까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한편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2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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