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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복까지 골라” 살 빼려다 죽을 뻔…위가 심장 뒤로, 무슨 일?

    “장례복까지 골라” 살 빼려다 죽을 뻔…위가 심장 뒤로, 무슨 일?

    베네수엘라 출신 한 여성이 다이어트 수술을 받았다가 심장 뒤로 위가 이동하는 끔찍한 부작용을 겪었다. 18년간의 투병 끝에 결국 위를 완전히 제거해야 했던 그녀는 외모 압박에 따른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마이라 델 비야르(49)는 18년 전 비만 수술을 받았다가 생사를 오가는 고비를 넘겼다. 어릴 때부터 천식과 심한 체중 증가로 고생했던 델 비야르는 의사로부터 3급 비만 진단을 받았다. 주변에서 “살을 빼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침대에 누워 지내게 될 것”이라는 말을 계속 듣던 그녀는 결국 위 우회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심각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췌장과 횡격막이 손상됐고, 장과 비장까지 제거됐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델 비야르는 25일 뒤 재수술을 받던 중 심폐정지를 두 번이나 겪었고, 장기부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장례복을 골랐고, 신부가 임종 기도를 집전했다. 그러다 기적이 일어났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인공호흡기를 떼어낼 수 있었다. 델 비야르는 2년간 병원 침대와 휠체어 생활을 한 뒤 전문 치료를 받기 위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3개월 입원, 1년 동안 누워만 지냈고, 6개월은 휠체어에 의지했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도 그의 고통은 계속됐다. 18년간 구토와 설사, 통증에 시달렸고, 여러 의사들이 그의 사례를 거부했다. 한 의사가 수술에 동의했고, 그제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위가 심장 뒤, 심근과 폐 사이에 위치해 있었던 것이다. 3개월 뒤 또 다른 수술에서 의사들은 완전히 손상된 그의 위를 발견했고, 결국 위를 전부 제거해야 했다. 델 비야르는 “위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현재 마이애미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네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그는 위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는 “어떤 날은 괜찮지만, 어떤 날은 기력이 없고 어지럽다”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혈압이 낮으며, 식이 제한도 많지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6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델 비야르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수술은 몸을 바꿀 뿐 감정은 바꾸지 못한다. 수술을 받을 거라면 자격을 갖춘 의사를 찾고, 충분히 조사하고, 사회적 압박이 아닌 건강상의 이유로 결정해야 한다”며 “진정한 변화는 수술이 아니라 자기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 ‘北 3대 걸쳐 중책’ 김영남 사망…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끌고 방남

    ‘北 3대 걸쳐 중책’ 김영남 사망…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끌고 방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권력이 세습되는 동안 북한에서 꾸준히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했다. 오랜 시간 북한의 ‘얼굴’로 국가수반까지 지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는 등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그의 부고에 정부도 조의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전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진다. 통신은 “김영남 동지의 한생은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가장 고귀한 영예를 지니고 깨끗한 충실성과 높은 실력으로 혁명에 충실해온 빛나는 생애였다”며 그의 일대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남은 1928년 일제강점기 ‘항일 애국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다가 1952년 귀국해 중앙당학교(김일성고급당학교) 교수를 거쳐 노동당 국제부에서 외교 관료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고 1983년부터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을 맡았다. 입지가 더욱 확고해진 것은 1998년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뒤부터였다. 21년간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정상 외교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북한 대표단을 이끌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면담했다. 김영남은 2019년 91세를 끝으로 60년 넘게 이어 온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특히 3대를 거쳐 체제가 변화하는 속에서도 좌천과 ‘혁명화’ 한번 거치지 않은 ‘처세의 달인’으로 여겨진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영남과 함께 일했던 당 간부 출신에 따르면 그는 한번도 ‘아니요’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예스맨의 전형인데 점잖게 북한의 ‘얼굴’ 역할을 잘해 낸 것”이라고 평가를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도 “회담을 하면 ‘레코드’(녹음기)라고 부를 정도로 노동신문 내용을 그대로 읊듯 입장을 밝히거나, 당의 결정 사항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조의문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면서 “또한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남과 10여 차례 만난 적이 있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구속기소 석포제련소 대표이사 집행유예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구속기소 석포제련소 대표이사 집행유예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으로 혐의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속기소 된 박영민 전 영풍 대표이사에게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이승운 부장판사는 4일 가스 중독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박영민 전 영풍 대표이사와 배상윤 전 석포제련소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 8명에게는 각 징역 6∼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법인 영풍에는 벌금 2억원, 석포전력에는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3년 12월 6일 아연 제련소인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탱크 수리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비소 가스에 노출·중독되게 해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1명이 숨지고 3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영 책임자인 박 전 이사는 원청 대표이사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내 첫 사례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이 사고를 계기로 설비를 확충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신설하는 등 산업재해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였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고 있다. 유족 또는 피해자와 합의해 이들이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 故신해철 집도의, 또 의료사고…호주男 6차례 수술 끝 사망

    故신해철 집도의, 또 의료사고…호주男 6차례 수술 끝 사망

    ‘형수다’ 시즌2에서 충격적인 의료 사고를 집중 조명한다. 24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14회는 지난 회에 이어 강윤석 형사와 방송인 사유리가 함께하는 ‘의료 수사 형수다’ 2탄으로 꾸며진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K-뷰티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사유리는 “일본 친구들도 한국에 와서 피부과를 많이 간다”며 “항공비, 숙박비, 병원비를 합쳐도 일본의 병원비보다 저렴하다”고 언급한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다이어트 주사에 대해서도 “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우울감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더라”며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함께 짚는다. 의료사고 1호 전문 수사관이자 ‘메디파일러’로 서울경찰청 의료전담수사팀으로 10여 년간 의료 사건을 수사한 강윤석 형사는 지난 2015년 접수됐던 위절제 수술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해 말한다. 피해자는 제1형 당뇨를 알던 50대의 호주 남성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호전되지 않자 의료 관광 플랫폼을 통해 고도비만 치료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한국 의사를 소개 받았고, 한국을 찾아 위의 80%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이후 통증이 지속되고 백혈구 수치가 급등했으며 봉합 수술과 재수술이 반복됐다. 한 달 동안 무려 6차례의 수술이 이어졌지만 상태는 악화됐다. 특히 병원 주변에 상급 종합병원이 다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환자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자는 계속해 병원을 이동해야 했고 서울에서 약 90㎞ 떨어진 천안의 병원으로 이송되며 의문을 더했다. 그는 결국 천안의 병원에서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다. 담당 의사는 자신이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이며, 중환자실에 갔어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해당 의사는 가수 고(故) 신해철의 사망 당시 수술을 집도한 강모씨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과거 위밴드 시술 후유증으로 인한 장 협착 치료 수술을 2014년 10월에 받은 신해철은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장·심낭 천공이 방치돼 패혈증으로 악화, 그해 10월 27일 사망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사건으로 의료 사고 재판을 진행 중이었던 강씨는 국내 학회의 의견에 반발하며 세계 최고 권위자에게 연수를 받았으니, 외국 공인 기관이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씨가 연수를 받았다던 최고 권위자의 답변은 모두를 놀라게 한 반전의 결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은 24일 오후 7시 ‘형수다2’를 통해 공개된다.
  • “피부 벗겨지고 출혈, 치사율 90%” 3년만에 돌아왔다…“31명 사망”

    “피부 벗겨지고 출혈, 치사율 90%” 3년만에 돌아왔다…“31명 사망”

    2010년대 중반 서부 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에볼라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3년 만에 발병한 가운데, 보름 사이 사망자가 2배로 늘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 화상회의를 열고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지 2주가 지났다”면서 “지금까지 48건의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3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콩고 보건부는 지난달 4일 에볼라 발병을 선언하고 28건의 의심 사례와 1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는데, 14일 만에 사망자가 두 배로 불어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카사이 주에서 고열과 구토 증상으로 입원했다 불과 몇 시간 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34세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WHO 관계자는 “현지에 설립된 에볼라 치료 센터에서 16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4명이 항체 치료제를 투여받았다”면서 “900명 이상의 접촉자가 확인돼 보건 당국이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아프리카 지역 사무소는 “에볼라 발병에 대한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고 통제 조치가 확대됐다”면서 “바이러스의 신속한 발견과 조기 치료, 접촉자 추적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에볼라 출혈열은 과일박쥐와 유인원 등이 숙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 체액 등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1976년 민주콩고에서 처음 발견돼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피부 발진이 심해지다 피부가 벗겨지고, 피부와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변이마다 다르며 자이르형은 90%에 달하는데, 이번에 민주콩고에서 발병한 에볼라도 자이르형으로 확인됐다. 2013~2016년 서부 아프리카에서 크게 유행해 1만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당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에볼라 자이르 변이였다. 2018~2020년에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생해 2000여명이 숨졌으며, 이후 2022년 4월에도 재차 발병해 6명이 숨졌다.
  • 세균·곰팡이 ‘득실득실’…달콤한 ‘이 과일’ 껍질째 먹다간 큰일, 왜

    세균·곰팡이 ‘득실득실’…달콤한 ‘이 과일’ 껍질째 먹다간 큰일, 왜

    코코넛을 따서 바로 마시는 행위가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외관상 신선해 보여도 저장 과정에서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코코넛은 수확 직후부터 무균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특히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는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하며 껍질의 미세한 균열이나 유통 과정에서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 이러한 오염은 외관상 드러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덴마크의 한 60대 남성은 여행지에서 흔히 판매되는 껍질이 일부 제거된 코코넛을 산 뒤 냉장 보관을 하지 않고 주방 테이블에 방치했다. 이후 빨대로 코코넛 워터를 한 모금 마신 그는 아내에게 “이상한 맛이 난다”고 말한 뒤 코코넛을 버렸다. 그러나 섭취 약 3시간 뒤 이 남성에게는 갑작스러운 발한과 구토, 메스꺼움 증세가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악화해 말이 어눌해지고 균형을 잃었으며 근육 경련과 비정상적인 움직임까지 동반됐다. 결국 그는 26시간 만에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부검 결과 그의 기도에서는 ‘아르트리늄 사카리콜라(Arthrinium saccharicola)’라는 곰팡이가 자라고 있었다. 그가 마신 코코넛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곰팡이가 검출됐다. 이 곰팡이는 뇌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을 생성한다. 중국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사탕수수에 이 곰팡이가 피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환자들도 구토와 설사 등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무서운 것은 아직 이 곰팡이의 독성을 치료할 해독제는 없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의 의사 사무엘 초우드허리 박사는 “껍질이 일부 벗겨진 코코넛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며 “유통기한도 일반 코코넛보다 훨씬 짧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코넛 워터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히 보관·처리된 제품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멸균·포장된 코코넛 워터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피부 벗겨지고 출혈’ 1만명 숨진 그 병, 3년만에 돌아왔다

    ‘피부 벗겨지고 출혈’ 1만명 숨진 그 병, 3년만에 돌아왔다

    2010년대 중반 서부 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이 숨진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재차 발병이 확인됐다. 2022년 4월 이후 3년만이며, 첫 발병 이후 16번째다. 특히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돼 전세계 보건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전날 기준 남부 카사이 주(州)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카사이 주에서 고열과 구토 증상으로 입원한 34세 여성이 몇 시간 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으며, 이 여성에 대한 샘플 검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현재까지 의료진 4명을 포함한 28명의 의심 사례와 1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발병한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자이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에 WHO는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보건 시설에서 질병 감시와 치료, 감염 예방 등 조치에 나섰다고 WHO는 설명했다. 모하메드 자나비 WHO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신속하게 막고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에볼라 출혈열은 정확한 숙주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일박쥐, 유인원 등이 숙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 체액 등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1976년 민주콩고에서 처음 발견돼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어 피부 발진이 심해지다 피부가 벗겨지고, 피부와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변이마다 다르며 자이르형은 90%에 달한다. 2013~2016년 서부 아프리카에서 크게 유행해 1만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당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에볼라 자이르 변이였다. 2018~2020년에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생해 2000여명이 숨졌으며, 마지막 발병 사례는 2022년 4월로 6명이 숨졌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20대 가해 남성 징역 12년 확정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20대 가해 남성 징역 12년 확정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징역 12년의 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는 지난 4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른바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 피고인인 A씨는 지난해 4월 1일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 집으로 들어갔다. 자고 있던 B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했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같은 달 10일 숨졌다. A씨는 2022년 4월쯤 고등학교 동창인 B씨와 교제를 시작한 후 여러 차례 폭력을 일삼았다. 사건 직전 B씨와 헤어진 후에도 14차례에 걸쳐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B씨가 받지 않자 주거지에도 찾아갔다.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었다. 이 때문에 긴급 체포됐던 A씨는 9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에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는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검 결과와 주치의 소견을 토대로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 폭행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건장한 성인 남성인 피고인은 잠을 자고 막 깨어난 피해자 목을 누르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수법으로 상해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과 A씨 측은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상고심에서도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경남여성회 등 경남여성단체는 성명을 내고 “A씨는 자신의 범행으로 한 가정이 파탄됐는데도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를 등에 업고 반성도, 사과도 없이 오히려 형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며 “이번 선고를 통해 교제폭력범죄가 ‘처벌받지 않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악질적인 상습 폭행, 살인 문제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교제 폭력 처벌법을 조속히 입법하라”고 촉구했다.
  • “악귀 퇴치” 조카 포박하고 숯불 피워 살해…70대 무속인에 무기징역 구형

    “악귀 퇴치” 조카 포박하고 숯불 피워 살해…70대 무속인에 무기징역 구형

    조카를 포박한 뒤 숯불 연기를 가해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무속인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인천지법 형사16부(부장 윤이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한 여성 무속인 A(79)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한 A씨의 자녀 등 공범 4명에게는 각각 징역 15~20년을, 살인 방조 혐의를 받는 다른 2명에게는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18일 인천시 부평구 한 음식점에서 숯불을 이용해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조카인 B씨가 가게 일을 그만두고 자기 곁을 떠나려고 하자 “악귀를 퇴치해야 한다”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녀들과 신도를 불러 B씨를 철제 구조물에 포박한 뒤 3시간 동안 B씨 신체에 숯불 열기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B씨는 사건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화상으로 말미암은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끝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굿이나 공양으로 현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오랜 기간 신도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을 송치했으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살인 혐의를 적용,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 ‘이곳’에서 전자담배 피우다가 걸리면 ‘최대’ 징역형

    ‘이곳’에서 전자담배 피우다가 걸리면 ‘최대’ 징역형

    싱가포르가 전자담배 제재 위반자에 대해 마약 범죄와 비슷한 최대 징역 1년형 등 강력한 처벌에 나선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담배처럼 취급해 벌금만 부과했지만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이 문제를 마약 문제로 취급해 훨씬 강력한 처벌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압수한 전자담배의 3분의 1에서 마취제 에토미데이트가 검출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에토미데이트는 병원에서 진정 유도용으로 사용되지만 오남용 시 환각과 영구적 장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정부는 마약남용법에 따라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약물로 재분류를 추진 중이다. 새 규정 적용 시 에토미데이트 함유 전자담배 사용자는 코카인 등 마약 소비자와 동일한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의무 재활과정을 거쳐야 하며 재범 시 최소 1년 징역형이 선고된다. 웡 총리는 “전자담배 중독자를 위한 재활 서비스도 병행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 “10년간 음주·폭력 시달려” 아들 허리띠로 살해한 80대 父…법원 판단은?

    “10년간 음주·폭력 시달려” 아들 허리띠로 살해한 80대 父…법원 판단은?

    수년간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들을 견디다 못해 목 졸라 살해한 8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3부(부장 황진구 지영난 권혁중)는 살인 혐의를 받는 전모(80)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전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해 9월 17일 자택에서 허리띠로 아들 A(53)씨의 목을 허리띠로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자 간 갈등은 수년간 이어져왔다. A씨는 지난 2005년 이혼한 뒤 두 딸을 데리고 전씨 부부, 누나가 살던 집에 들어와 함께 살았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쯤부터 술을 마시고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일삼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고, 며칠에 걸쳐 소주 수십 병을 마시는 등 알코올 의존 증세를 보였다. 또 가족들에게 폭언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가정 폭력도 저질렀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9월 17일 낮 12시쯤에도 전씨는 수일 연속 술을 마신 A씨와 갈등을 빚었다. A씨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이 알코올 의존 증세 치료를 권하고 갔지만 A씨는 계속해 술을 마셨다. 결국 그날 오후 4시 50분쯤 A씨가 방에서 술에 취해 소리 지르고 욕설하자 전씨는 착용 중이던 허리띠를 풀어 흔들면서 “내가 너 죽인다”고 위협했다. A씨는 “그래 죽여라. 네가 나 못 죽이면 내가 너 죽인다”고 맞섰고, 화가 난 전씨는 A씨의 목을 졸랐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틀 후 목조임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지난 1월 1심은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A씨가 오랫동안 가족들에게 가정폭력을 저질러온 점을 언급하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같은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것에 비해 형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한 반면 전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고 맞섰다. 양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하며 2심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 A씨로부터 물리적 공격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도 전씨는 술에 취해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는 A씨의 목을 살해 의도로 졸라 결국 이틀 후 사망하게 했다”며 “범행 경위·방법, 고의성, 피해자 사망이 초래된 점에 비춰볼 때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씨의 가족이 오랫동안 A씨로 인해 고통받아 온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과도한 음주 문제로 오랫동안 전씨와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줬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씨로부터 ‘그래 죽여라. 네가 나 못 죽이면 내가 너 죽인다’는 말을 듣고 순간 격분해 범행에 이르렀다. 이런 배경은 양형에 유리하게 참작할 만한 사정”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씨는 스스로 112로 신고해 자수했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전씨의 가족들은 A씨의 사망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한편 A씨로 인해 겪어왔던 고통도 솔직하게 밝히면서 전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이 같은 사정을 모두 감안하고 양형기준을 적용한 다음 그 범위 내에서 선고했다. 따라서 원심 양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파기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에 이른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 청주의 한 병원서 의료진 7명 SFTS ‘2차 감염’

    청주의 한 병원서 의료진 7명 SFTS ‘2차 감염’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진드기 매개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2차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0대 SFTS 환자A씨가 지난달 발열 등으로 4일 보은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5일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전원 됐다. 9일에는 증상이 악화해 청주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이틀 후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그런데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중 9명이 지난달 17일부터 이상 증상을 보였다. SFTS 확인 진단검사 결과 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기관 내 삽관, 객담 흡입, 인공호흡기 적용, 심폐소생술 등의 처치과정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들 모두 증상은 사라진 상태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지만, SFTS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될 경우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SFTS 사람 간 2차 감염자는 총 35명이다. 34명은 의료종사자, 1명은 장례지도사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SFTS 환자 진료·치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 등 의료종사자 감염관리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SFTS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해 긴 옷, 모자, 양말 등으로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영적 체험” ○○ 먹은 40대 ‘장기부전’ 사망…유명 관광지서 무슨 일이

    “영적 체험” ○○ 먹은 40대 ‘장기부전’ 사망…유명 관광지서 무슨 일이

    페루 아마존 정글에서 열린 영적 의식에 참가한 미국인 관광객이 환각성 음료를 복용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행사 전 자신이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주최 측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출신 여성 애런 웨인 카스트라노바(41)는 브라질 국경 인근의 원주민 마을에서 열린 의식에 참가해 환각성 음료 ‘아야와스카’(ayahuasca)를 복용했다가 숨졌다. 나르시소 로페즈 법의학자는 “카스트라노바가 복용한 아야와스카가 그의 몸에 장기 부전을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해당 약초는 죽음뿐 아니라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야와스카는 아마존 원주민들이 오랫동안 영적·치유 의식에 사용해온 전통 약초로, 덩굴 껍질과 잎에서 추출해 만든 쓴맛의 액체이다. 이 음료는 강력한 환각 성분인 DMT(디메틸트립타민)를 함유하고 있으며, 섭취 시 깊은 환각 상태에 이르게 한다. 최근 몇 년간 페루의 정글 지역에서는 ‘정신적 치유’ 또는 ‘영혼 정화’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아야와스카 투어가 급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완화하려는 방법으로 이 약초를 찾고 있다. 영국 해리 왕자(38)도 자신의 회고록에서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죽음에 따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아야와스카를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야와스카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나에게 휴식과 해방, 위안의 감각을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주재 페루 대사관은 “전통 약초라고 하더라도 아야와스카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며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해당 물질 복용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아야와스카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불법 약물로 규정돼 있다. 앞서 지난해 볼리비아의 한 정글에서는 영국인 사회복지사 모린 레인포드가 아야와스카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당시 건강한 상태였으나 약초 복용 후 10분 만에 호흡과 심장 박동이 급격히 떨어져 1시간 만에 숨졌다. 또한 지난해 이탈리아 로레토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인 관광객이 아야와스카 복용 후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러시아인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50만명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아야와스카를 경험했으며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만 82만명이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심리적 후유증을 겪었고, 10%는 장기적인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족과 캠핑갔다가 4살 딸 전신마비…머리카락서 ‘이것’ 나왔다

    가족과 캠핑갔다가 4살 딸 전신마비…머리카락서 ‘이것’ 나왔다

    미국에서 가족과 캠핑을 다녀온 4세 소녀가 갑작스러운 전신마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사연이 전해졌다. 원인은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던 진드기였다. 2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테일러 저스티스(31)는 지난 5월 11일 네 자녀와 함께 야외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을 다녀온 지 5일이 지나면서 딸 매들린 턱윌러(4)는 점차 움직임이 둔해졌고, 스스로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테일러는 딸을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초기 검사에서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이 악화되며 매들린은 인근 대형 소아 전문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송 당시에는 상체까지 마비가 진행된 상태였다. 아이는 눈맞춤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도 흐려졌다. 이후 신경과 전문의가 가족의 야외 활동 여부를 파악하며 두피를 검사했고, 머리카락 사이에 숨어 있는 ‘록키산맥 목재진드기(Rocky Mountain wood tick)’ 암컷을 발견했다. 이 진드기는 피부에 부착돼 피를 빨며 신경독소를 체내에 방출, 드물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진드기 마비증(tick paralysis)’을 유발한다. 진드기 제거 후 매들린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됐다. 진드기 제거 4시간 후 다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의료진은 라임병 예방을 위해 항생제도 함께 투여했다. 테일러는 “진드기 마비증이란 걸 처음 들었다. 이렇게 작은 생물이 전신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며 “앞으로는 캠핑이나 야외 활동 후 아이들의 머리카락, 귀 뒤, 허리, 양말 속까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들린은 대부분의 신체 기능을 회복했으며, 오전 시간에만 다리의 일시적인 경직 증상이 남아 있는 상태다. 진드기 마비증은 대부분 진드기가 완전히 제거되면 수 시간 내 회복되지만, 진단이 늦을 경우 호흡근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이나 귀 뒤 등 시야에서 벗어난 부위에 숨어 있을 때는 발견이 어렵다. 국내에서도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는 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최근 의료기관에 방문해 SFTS 확인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SFTS는 사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진드기는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의 밀도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진드기 접촉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SFTS는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고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하게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이 생기거나 림프절이 붓기도 한다. 임소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족 나들이로 캠핑을 가거나 등산할 때 작은소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잔디나 풀이 살갗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을 마치고 귀가한 후에는 바로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샤워를 통해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 교수는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 떼어내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20대 가해자, 항소심도 징역 12년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 20대 가해자, 항소심도 징역 12년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달기)는 21일 상해치사, 스토킹(과잉접근행동),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과 피고인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형을 적정하게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데이트 폭력은 엄중한 처벌로 경각심이 필요하고 A씨는 유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지도 다소 의문”이라며 “다만 폭행 중 B씨 얼굴이 부어오르자 B씨 모친에게 연락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A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한 바 있다. 이른바 ‘거제 교제폭력 사망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 피고인인 A씨는 지난해 4월 1일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 집으로 들어갔다. 자고 있던 B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했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같은 달 10일 숨졌다. A씨는 2022년 4월쯤 고등학교 동창인 B씨와 교제를 시작한 후 여러 차례 폭력을 일삼았다. 사건 직전 B씨와 헤어진 후에도 14차례에 걸쳐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B씨가 받지 않자 주거지에도 찾아갔다.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었다. 이 때문에 긴급 체포됐던 A씨는 9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에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는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검 결과와 주치의 소견을 토대로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 폭행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건장한 성인 남성인 피고인은 잠을 자고 막 깨어난 피해자 목을 누르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수법으로 상해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살인죄로 기소된 것이 아니고 교제를 중단하려는 피해자에게 보복할 목적을 갖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A씨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법정에서 자기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었다. 이후 검찰과 A씨 측은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모두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A씨 측은 “병원의 사실조회 회신에서 B씨가 사망 당일 급속도로 폐렴과 패혈증 등이 진행되는 상황을 병원도 예견할 수 없었다고 한 만큼 상해치사죄 죄책을 물을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그동안 기자회견, 국민청원, 탄원서 제출, 1인 시위 등으로 가해자 엄벌과 교제폭력처벌법 제정을 촉구해 왔다. ‘판사에게 잘못을 빌면 감형해주는 반성문 감형 제도 폐지’와 살인죄 적용·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을지라도 살인죄에 준하는 처벌이 내려지길 바라기도 했다.
  • “3시간을 묶어놓고 숯불로” 경악…조카 살해한 무당, 대체 왜

    “3시간을 묶어놓고 숯불로” 경악…조카 살해한 무당, 대체 왜

    자신의 곁을 떠나려는 30대 조카를 숯불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무속인이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달 살인 혐의로 70대 여성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쯤 인천시 부평구 음식점에서 숯불을 이용해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속인 A씨는 조카 B씨가 가게 일을 그만두고 자기 곁을 떠나려 하자 “악귀를 퇴치해야 한다”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친인척들과 신도를 불러 B씨를 철제 구조물에 포박한 뒤 3시간 동안 B씨 신체에 숯불 열기를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고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사건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굿이나 공양으로 현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오랜 기간 신도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을 송치했으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살인 혐의로 죄명을 바꿔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것이 맞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 냉장실에 둔 밥 먹었다 ‘쇼크’에 장기부전…‘볶음밥 증후군’이 뭐길래

    냉장실에 둔 밥 먹었다 ‘쇼크’에 장기부전…‘볶음밥 증후군’이 뭐길래

    밥을 상온에 두었다 먹거나 며칠 동안 냉장실에 보관한 뒤 먹곤 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씨 속에 이같은 방식으로 보관한 밥이 ‘독소’가 돼 식중독 등 급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광둥성 쟝먼시에 사는 50대 남성 천모씨는 집에서 볶음밥을 만들어 먹은 직후 돌연 복통과 설사,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응급실로 옮겨진 천씨는 이미 쇼크 상태였으며 심장과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의 다발성 부전 위험에 놓였다. 천씨는 중환자실에서 응급 진료를 받은 끝에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의료진은 천씨가 ‘바실러스 세레우스’라는 박테리아로 인한 식중독에 걸렸다고 진단하면서 천씨가 며칠 동안 냉장 보관했던 밥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쌀과 파스타, 삶은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에서 쉽게 증식하며, 위장관에서 식중독이나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냉장실의 온도보다 높은 7~60도에서 증식하는 탓에, 냉장실이나 상온에 보관해둔 찬밥은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증식하는 최적의 환경이 된다. 또 이렇게 증식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의 포자는 135도 이상의 고온에서 4시간 동안 가열해도 사멸하지 않을 정도로 열에 강하다. 이같은 원리에 따라 찬밥으로 볶음밥을 해 먹은 뒤 급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볶음밥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망 사례도…“상온에 4시간 둔 음식 버려야”볶음밥 증후군을 겪을 경우 대부분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뒤 24시간 이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급성 패혈증과 장기 부전 등을 겪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08년 벨기에에서는 삶은 파스타면을 상온에 5일간 보관했다 다시 조리해 먹은 한 대학생이 두통과 복통, 구토 등을 겪다 10시간 뒤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다. 쌀과 국수 등을 볶아 먹는 요리를 즐기는 중화권에서는 ‘볶음밥 증후군’ 발병 사례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지난해 3월 대만에서는 한 유명 채식 식당에서 대만식 떡볶음 요리를 먹은 손님 중 1명이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지고 8명이 구토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였는데, 보건 당국은 ‘볶음밥 증후군’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지난 2022년 볶음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공개했다. 센터는 “음식은 조리 후 가능한 한 바로 먹어야 하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음식을 조리하지 말라”면서 “바로 먹을 수 없다면 냉동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 번 조리한 음식은 빠르게 식혀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센터는 강조했다. 조리한 지 2시간 이내에 20도 이하로 식히고, 바로 냉장 보관해 2시간 뒤에는 4도 이하로 차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시간·4시간 법칙’도 기억하면 좋다. 냉장고에서 꺼낸 지 2시간이 넘은 음식은 다시 냉장 보관하고, 4시간 이상 상온에 둔 음식은 버리는 게 안전하다.
  • 방사선 피폭 고통, 이정도…피눈물로 “치료 그만” 애원하다 사망했다

    방사선 피폭 고통, 이정도…피눈물로 “치료 그만” 애원하다 사망했다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쯤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핵연료 가공회사 JCO에서 발생한 임계사고(우라늄 등 핵분열 물질이 일정 조건을 충족해 실제로 핵분열을 일으킨 사고)로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된 사원 3명 중 2명이 사망하고 주민 등을 포함해 660명 이상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JCO 임계사고’로 사망한 오우치 히사시(당시 35세)의 83일간의 상상할 수 없었던 고통을 재조명했다. 매체는 오우치에 대해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고로 고통스럽게 죽었다”고 전했다. 사상 초유의 대량의 방사선에 작업원이 피폭돼 희생자가 발생한 일본 최초의 원자력 사고인 ‘JCO 임계사고’는 우라늄 산화물과 초산을 혼합, 초산우라늄 용액을 만든 후 침전통에서 핵연료로 정제하는 공정에서 일어났다. 규정에 의하면 원료를 용해탑(溶解塔)에 넣은 뒤에 배관을 통해 기계 조작으로 자동적으로 침전통에 주입한다는 2가지 공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피폭한 작업원 3명은 원료를 섞는데 저탑(貯塔)을 이용하지 않고 스테인리스제 용기에 넣어 침전통에 조금씩 투입했다. 특히 핵연료를 만들 때는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이 2.4㎏까지로 규정되어 있는데도 이를 크게 초과한 16㎏을 사용했다. 이 사고로 치사량의 중성자 피폭을 당한 작업원 오우치와 그의 동료 시노하라 마사토는 일본 최고 의료진의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각각 83일과 240여일 만에 허무하게 숨졌다. 당시 이들은 “(사고 당시) 푸른 빛을 봤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우치의 피폭량은 추정 18시버트로, 이는 일반적인 사람이 1년간 허용되는 약 1만 8000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고 이후 작업원들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우치는 처음에는 건강해 보였으나, 방사선이 세포의 염색체를 파괴하면서 지옥 같은 83일 동안 점차 상태가 악화했다. 처음에는 피부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이 어려워져 결국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다. 음식과 약물 흡수를 돕는 장내 세포도 죽기 시작해 극심한 위장 통증을 겪었고, 매일 3리터씩 설사를 했다. 내부 출혈로 인해 하루 최대 10번의 수혈을 하기도 했다. 오우치의 피부는 계속해서 벗겨졌고, 결국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액이 흘러나왔다. 의료진은 피부 이식과 줄기세포 이식을 포함한 여러 치료법을 그에게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끔찍했던 변화 중 하나는 눈꺼풀이 떨어져 나가 눈 자체가 엄청나게 건조해지고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피를 흘리며 울기 시작했고, 의사들에게 치료를 중단해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힘겹게 생명을 유지해가던 그의 심장은 입원 59일째에 멈췄지만, 가족의 요청으로 3번이나 소생됐다. 오우치의 고통은 결국 입원 83일째인 1999년 12월 21일에야 멈췄다. 그는 피폭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인 2000년 4월 오우치의 동료인 시노하라도 40세의 나이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도카이무라 원자력 발전소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가동이 정지될 때까지 10년 이상 다른 회사에 의해 계속 운영됐다.
  •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훈련병, 얼차려 준 간부들은 서로 ‘네탓’…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훈련병, 얼차려 준 간부들은 서로 ‘네탓’…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일명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의 피고인인 중대장 강모(27·대위)씨와 부중대장 남모(25·중위)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다음 달 12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1심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과거 군대에서나 볼법한 일이 아직도 남아있는 현실에 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법정에 선 강씨와 남씨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공분은 거세졌다. 사건 발생부터 검찰 구형까지 전 과정을 정리했다. 군장 메고 ‘선착순’…규정 위반 투성지난 5월 22일 강원 인제에 소재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부중대장(남씨)은 훈련병 6명이 취침점호 이후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인 23일 오전 중대장(강씨)에게 구두보고해 군기훈련 승인을 받았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으로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남씨는 이날 오후 4시 46분쯤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뒤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하게 했다. 뒤이어 나타난 강씨는 선착순 연병장 한 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 군기훈련을 실시하기 전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도 부여하는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훈련병들 중 한명인 박모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 쓰러졌고,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박 훈련병은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침묵육군은 강씨와 남씨가 군기훈련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해 같은 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강씨와 남씨를 피의자 신분, 동료 훈련병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군기훈련 규정 위반 등에 초점을 맞춰졌다. 박 훈련병이 치료받았던 병원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병원 이송과 진료, 전원 과정 등도 면밀히 살피며 사망원인을 파악했다. 춘천지법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강씨와 남씨에게 6월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강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고, 남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춘천지검은 보완 수사와 법리 검토를 가진 뒤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씨와 남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단순 과실범이 아닌 고의에 의한 학대로 말미암은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사망)를 발생시킨 ‘결과적 가중범’이라고 판단, 경찰이 적용한 업무상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업무상과실치사는 양형 기준이 금고 5년 이하인 데 비해, 학대치사는 징역 3년 이상, 30년 이하까지 가능하다. 사과하면서도 “학대 고의없어”8월 16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씨와 남씨는 가혹행위는 인정하면서도 학대치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박 훈련병을 학대하려는 범의는 없었으며, 학대의 고의가 없는 이상 학대 행위로 인해 박 훈련병이 사망했다는 인과관계와 예견가능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망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가 군장 상태에서 남씨가 군기훈련을 직접 통제해 실시하는 것으로만 알았고, 완전군장 상태로 실시할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고, 남씨 측 변호인은 “처음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 2바퀴 보행한 사실은 인정한다. 다만 명령권자인 중대장이 군기훈련을 집행하면서부터는 집행권한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군기훈련 행위 일부를 부인했다. 지난 12일 결심공판에서도 강씨와 남씨 측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재차 보였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는 피해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피고인들은 ‘사고’라고 말하며 잘못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강씨와 남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7년을 구형했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엄벌을 통해 자녀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군대에서 자녀를 보내야 하는 불안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에게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엄벌 탄원 서명 운동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
  • 검찰 ‘거제 교제폭력 사망’ 20대 가해자에 징역 20년 구형

    검찰 ‘거제 교제폭력 사망’ 20대 가해자에 징역 20년 구형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거제 교제폭력 사건’ 가해자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 김영석)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상해치사 양형 기준은 3~5년이며 형을 가중해도 4~8년”이라며 “하지만 교제폭력 심각성을 간과해 충분히 무겁게 처벌하지 못한 기존의 실무가 누적된 결과 교제폭력을 방치해왔다는 지적을 깊이 새겨 여타 폭력 범죄와 구분해 엄정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어 “이 사건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거듭된 폭력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이를 벗어나고자 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 집으로 들어갔다. 자고 있던 B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했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같은 달 10일 숨졌다.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었다. 이 때문에 긴급 체포됐던 A씨는 9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에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는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부검 결과와 주치의 소견을 토대로 B가 머리 손상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폭행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고 봤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벌을 달게 받고 평생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 오후 1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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