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거리
    2026-08-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17
  • “한국보다 뛰어난 中 전투기 엔진”…6세대 개발이 어려운 이유 [밀리터리+]

    “한국보다 뛰어난 中 전투기 엔진”…6세대 개발이 어려운 이유 [밀리터리+]

    한국이 국산 KF-21보다 우수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초음속 순항을 지원할 엔진 탓에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이 상당한 기술적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25일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5세대 스텔스기 F-35를 뛰어넘는 한국형 6세대 전투기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7일 대전에서 열린 공군 주최 ‘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 2026’에서 자체 연구 중인 6세대 전투기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형상은 수직·수평 미익이 전혀 없는 완전 무미익(Tailless)에 이중삼각날개와 카나드(Canard, 기체 앞쪽에 추가로 다는 작은 날개)를 조합한 쌍발 스텔스기다. 기체는 동체 하부와 양측면에 내부 무장창 3개를 가진다. 방산업계에서는 해당 디자인이 방위사업청의 6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을 수는 있으나, 실제 용역 연구 과정에서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외신 “한국에 중요한 기술적 도약 될 것”이와 관련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 역시 29일(현지시간) “한국이 야심 찬 무미익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위사업청의 요구사항은 보수적인 5세대 전투기 KF-21의 설계보다 훨씬 더 발전되고 고도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쌍발 엔진 전투기이며, 잠재적으로 꼬리날개가 없는 전투기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전투기 개발은 한국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설계는 기존의 수직 및 수평 안정판을 제거하여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일 수 있지만, 공기역학 및 비행 제어 측면에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며 기동성이 뛰어난 무미익 전투기를 개발한 유일한 국가는 중국뿐이다. 미국의 F-47 전투기 역시 무미익 설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나 카나드가 전파를 반사할 수 있어 특히 파장이 긴 레이더 전파에 노출될 경우 스텔스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엔진이다ADD 디자인대로 실제 한국형 6세대 전투기가 구현된다면, 영국·일본·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CAP)과 유사한 순항속도를 갖되 항속거리는 더 짧고, 스텔스 성능은 비슷하거나 소폭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문제는 추진체계다. 현재 방위사업청의 제안요청서는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 2기를 명시한다. 적응형 사이클 엔진이란 비행 상황에 따라 엔진의 작동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전투기 엔진을 의미한다. 장거리 순항할 때는 공기 흐름을 조절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적과 교전하거나 초음속으로 비행할 때는 더 많은 공기를 활용해 추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비행 상황에 따라 순항 모드와 고속·전투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엔진인데, 이러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매우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와 관련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적응형 사이클 엔진은 엔진 개발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한국에 상당한 기술적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적응형 사이클 엔진이 실전 배치 단계에 근접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은 F/A-XX에 현재 생산 중인 엔진을 개량한 파생형 엔진 장착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국·이탈리아·일본이 참여하는 글로벌전투항공체계(GCAP)에도 적응형 추진체계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무미익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J-36과 J-50은 명칭 자체가 비공식적인 만큼 엔진과 관련한 공개 정보도 제한돼 있다. 한국이 6세대 전투기 서두르는 이유한국이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 북한은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대공·지대공미사일 등의 현대화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낙후된 방공망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 전투기가 북한 내륙으로 침투해 공습을 감행할 때 생존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존하는 KF-21 성능만으로는 북한의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미사일 등을 회피하기 어렵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동향도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이미 무미익 형태의 6세대 전투기에 가장 빠르게 다가선 국가이고, 일본은 영국·이탈리아와 공동으로 GCAP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도 5세대 전투기 Su-57이 배치되어 있고, F-35와 유사한 Su-75 전투기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향후 6세대 전투기 개발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2030년대부터 한반도 주변 지역에 5·6세대 전투기들이 잇따라 실전 배치되지만, 한국은 5세대인 F-35A와 4.5세대 기종인 KF-21 등이 일선에서 활동하는 만큼 공군력 격차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방산업계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40년 중·후반쯤 한국의 6세대 전투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방위사업청의 용역 수행 기간은 14개월이며, 연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2028년쯤으로 예상된다.
  • “F-35만 받고 미사일은 안 사”…독일 의외의 선택, 속내는? [밀리터리+]

    “F-35만 받고 미사일은 안 사”…독일 의외의 선택, 속내는? [밀리터리+]

    독일이 F-35 전투기용 장거리 순항미사일 구매를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공군은 곧 첫 번째 5세대 전투기인 F-35A 라이트닝 II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앞서 독일은 2022년 해당 전투기 구매 계약 당시 최대 75기의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JASSM-ER, 이하 재즘-ER) 구매도 요청했었다. 그러나 전투기 인도가 임박한 현재까지 독일은 해당 순항미사일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적어도 운용 초기에 최첨단 신형 전투기가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채 비행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월 독일 연방군 공식 웹사이트에는 독일이 이미 재즘-ER을 구매했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그러나 이후 독일 연방군 장비청(BAAINBw)은 “재즘-ER의 구매는 다른 프로젝트의 우선순위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독일이 재즘-ER에 투입될 자금을 다른 프로그램에 전용했다는 것인데, 전투기용 장거리 무기 구매보다 무엇이 우선시될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재즘-ER의 구매 연기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상황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독일이 구매를 연기한 재즘-ER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발사해 적의 방공망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지상 깊숙한 곳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 스탠드오프 무기다. 재즘-ER은 기존 재즘의 사거리를 크게 늘린 버전이다. 공개 자료에서는 사거리 100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까지 낮췄다. 종말 단계에서는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이용해 목표물을 식별·타격하는 방식이어서 고정된 주요 시설이나 지휘 시설, 방공시설 등을 공격하는 데 적합하다. 독일, 재즘-ER 대신 다른 미사일 선택할까독일이 F-35A를 도입하면서 당초 함께 추진했던 재즘-ER 구매를 연기한 배경에는 노르웨이가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JSM(Joint Strike Missile)을 F-35A용 무장으로 선정하고 약 65억 노르웨이 크로네(한화 약 957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약 35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5154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까지 체결했다. JSM은 F-35의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있으며 해상과 지상 표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는 스텔스형 스탠드오프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재즘-ER에 비해 짧은 275㎞ 안팎이다. 비록 노르웨이의 JSM은 재즘-ER에 비해 사거리가 짧지만, 독일은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단순히 고가의 순항미사일을 대량 비축하는 방식으로만 확보하지 않고, 다양한 사거리와 가격대의 무기를 조합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독일 국방부는 지난 5월 장거리 타격 전력과 관련해 타우러스 및 타우러스 네오 현대화, 2,000㎞급 유럽 장거리 타격체계 개발, 시장에서 즉시 확보할 수 있는 무기체계 도입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드론과 저비용 장거리 무기를 활용해 상대의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독일 역시 고가의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장거리 드론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의존도 낮추려는 독일독일이 비록 미국의 F-35A 라이트닝 II를 인도받기는 했지만 재즘-ER을 둘러싼 구매 연기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의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7월 독일 국방부는 미국이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 보충 문제가 발생하자, 장거리 타격 전력을 하나의 공급망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의 자체 장거리 타격체계 개발, 타우러스 네오 현대화를 병행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따라서 독일의 이번 결정의 핵심은 F-35 라이트닝Ⅱ와 재즘-ER의 결합을 포기했다기보다는, 독일이 장거리 타격 전력의 조달 방식을 재편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즘-ER처럼 긴 사거리를 가진 미국산 순항미사일을 곧바로 대량 확보하기 전 F-35 전투기에 JSM을 탑재해 운용 능력을 확보하고, 더 긴 사거리의 전략적 타격 능력은 타우러스 네오와 유럽 장거리 타격체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결국 독일은 미국산 F-35A를 도입하면서도 핵심 장거리 타격 무기만큼은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유럽산 무기와 자체 개발 역량을 병행해 독자적인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포착] 날개 잃은 ‘푸틴 애착’ 전폭기…“30년 넘은 핵심 전력 손실”

    [포착] 날개 잃은 ‘푸틴 애착’ 전폭기…“30년 넘은 핵심 전력 손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 공군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Tu-95MS 전략폭격기가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의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사라토프 인근 엥겔스-2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의 성공으로 Tu-95MS 전략폭격기의 날개 일부가 날아간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러시아가 이를 수리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엥겔스-2 공기지를 공격했다. SBU에 따르면 공격에는 약 800㎞를 비행한 장거리 드론이 사용됐으며, 탄약고와 연료·윤활유 저장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위성 사진을 분석을 통해 Tu-95MS 전폭기의 오른쪽 날개 일부가 떨어져 나간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손상된 Tu-95MS는 소련 시절 개발된 Tu-95 계열을 기반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도록 개량한 기종이다. Tu-95MS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적의 방공망 안으로 직접 깊숙이 침투하는 것보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전략적 타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Kh-55 계열과 Kh-101 계열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수천㎞ 떨어진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핵전력뿐 아니라 재래식 장거리 타격 전력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전폭기의 생산 라인은 이미 1995년 해제됐다는 사실이다. Tu-95MS 전폭기 손실이 러시아군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리가 필수적이지만, 손상 수준과 수리 기반으로 보아 수리를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가 운용하는 Tu-95MS는 대체로 30~40년 이상 된 기체로 알려졌다. “항공기 손실 하나로도 치명적”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날개 부근을 겨냥하면서 누적된 제트 분사와 연소 중인 연료 탱크에서 뿜어져 나온 화염이 기체 구조의 핵심인 중앙부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에 날개 일부가 분리됐기 때문에 러시아가 손상된 해당 전폭기를 복구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며 “러시아군에게 있어 이런 군용 항공기의 손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항공기들은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전력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Tu-95가 유사한 손상을 입었을 때 이를 수리한 전력이 있다. 1956년 초기 생산 기체 중 하나가 착륙 중 랜딩 기어 해제 장치의 오작동으로 기체가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때 날개 일부가 파손됐었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는 결국 수리됐고 이후 미사일 운반기로 개조돼 활용됐다. 현재 러시아 연방에서 이번에 손실한 Tu-95MS 전폭기를 수리할 곳은 단 3곳뿐이다. 랴잔과 타간로크 등 세 곳뿐인데 이 지역들은 모두 최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에 타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손상된 전폭기를 항공기 공장 어느 곳으로든 가져가려면 먼저 Tu-95MS를 분해하고 운송한 다음 다시 조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론적으로는 그러한 복원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손상된 항공기 자체의 노후화, 금속 피로, 화재 시 고온의 영향, 파편으로 인한 추가 손상 가능성, 복원 비용, 부품 수급 문제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러시아군은 손상된 Tu-95MS를 복원하지 않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전망했다. 러, 키이우 일대에 사흘 연속 드론 공격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틈을 타 연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 사흘 연속 러시아의 드론 공습이 가해진 가운데, 지난 28일 밤 키이우 서부 외곽 부차 지역 밀라 마을의 주거지 근처의 탄약고로 추정되는 창고가 폭발하면서 37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거지 인근 창고에 무기나 탄약이 보관돼 대형 참사로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 내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탄약고 소유주가 폭발물 보관에 필요한 당국 승인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탄약을 민가나 기타 주거 지역 인근에 보관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키이우 인근 비슈네베의 창고가 러시아 공습으로 2차 폭발해 10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손됐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중전이 격화하면서 양국의 민간인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크리비리흐의 쇼핑센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에도 러시아의 폭격으로 키이우·자포리자·오데사 등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겨냥해 반격했다.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대형 유통업체 오존의 물류창고에 불이 나 3명이 숨졌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도 우크라이나 측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
  • “구형 토마호크 미사일 개조까지”…‘트럼프 무기고’ 형편, 이 정도였나 [밀리터리+]

    “구형 토마호크 미사일 개조까지”…‘트럼프 무기고’ 형편, 이 정도였나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 전쟁에 미사일 등 핵심 무기를 쏟아부으면서 무기 재고가 부족해지자 구형 미사일을 개조하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일부 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무기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조되기도 했다”면서 무기고 소진에 따른 미국의 화력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미사일을 실제 작전에 사용하면 보유 재고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새 미사일을 생산해 무기고를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재고를 신형 미사일로 교체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기존에 보관 중인 구형 토마호크 미사일 가운데 상태가 양호하고 개량 가치가 있는 미사일을 정비·개조해 다시 전력화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미국이 이란 전쟁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700기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소진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미 해군 함정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150발의 스탠더드 미사일 요격체를 추가로 발사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 ‘남발’은 결국 유럽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미사일 재고 감소 수준을 ‘위험 수위 초과’로 전락하게 했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이란전을 위해 반출됐던 무기고를 보충하는 데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밀타격 미사일과 유도 로켓 등 유럽에 배치돼 있던 다른 미군 자산 재고도 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이란 경제 압박, 무기 재고와 연관”미국이 지난달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자제하고 ‘경제적 왕따 작전’을 내세워 경제 제재로 전환한 것도 이러한 무기고 현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경제 압박 전략의 배경에는 현재의 무기 고갈이 있다”며 “이러한 무기고 고갈은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당장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무기가 고갈된 만큼 대응 태세에는 그만큼 공백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기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미국이 대만 방어에 제대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국으로부터 방공망을 지원받지 못하자 이 틈을 노리고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수십 발 중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하는 날이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무기 고갈 의혹, 사실 아니야”미국이 무기고 수준을 끌어올리려 구형 미사일 개조까지 나섰다는 주장에도 미국은 여전히 무기고 고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탄약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무기고 고갈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21일 백악관 측은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전략적 목표를 수행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탄약과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5일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도 훨씬 많다”며 동맹국에도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유럽사령부는 유럽에 배치된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ATACMS 지대지미사일 등의 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 작전 계획을 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불똥 튄 아시아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은 결국 아시아 지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부족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곳은 아시아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은 이란보다 훨씬 발전된 방공망을 보유한 중국을 상대로 더욱 필수적인 무기이다.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북한도 미국의 전력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 예측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매우 의도적인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북한은 이달 들어 세 차례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중국은 지난 7월 핵추진잠수함에서 모의 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태평양으로 발사하는 시험을 했다. 중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년 만이다. 다만 당장 동아시아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싱가포르 정치분석가 빌라하리 카우시칸은 지난 20일 WSJ에 “물론 사람들이 걱정할 수는 있겠지만, 이 군수품들은 다시 보충될 것”이라며 “그동안 동아시아에서 대규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중국은 대만 문제에 당장 군사적 도박을 감행하기보다는 먼저 해결해야 할 국내 문제가 매우 많다”며 “중국은 대만 문제에서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국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전투기 10년 할부 OK”…한국 KF-21 시장 노리는 중국, 잭팟 터지나 [밀리터리+]

    “전투기 10년 할부 OK”…한국 KF-21 시장 노리는 중국, 잭팟 터지나 [밀리터리+]

    방글라데시가 중국항공기술수출입유한책임공사(CATIC)와 J-10CE 전투기 20대를 직구매하는 23억 달러(한화 약 3조 1750억원) 규모 계약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뒀다. 아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 수출을 노리던 한국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포스트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중국 J-10 초음속 전투기 20대를 도입하기 위한 23억 달러 규모의 계약 최종 단계에 와 있다. 이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구매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J-10CE 수출형 전투기 20대를 포함하며, 가격은 대당 6270만 달러(약 866억원)이지만 기술지원과 인프라 개발 및 승무원 교육 비용을 포함하면 약 1억 1500만 달러(약 1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전투기 절반은 방글라데시 공군 현역으로 배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훈련 프로그램 및 예비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에 이어 중국산 전투기 플랫폼을 운영하는 두 번째 해외 국가가 된다. 방글라데시가 한국, 프랑스 아닌 중국 손잡은 이유방글라데시는 앞서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그룹의 라팔과 같은 유럽산 전투기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산 전투기를 선택했다. 디펜스 포스트는 방글라데시가 라팔이 아닌 중국산 전투기를 선택한 이유로 가성비와 전투 능력을 꼽았다. 실제로 자헤드 우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의 정보·방송 담당 고문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파키스탄 측 주장을 인용하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 중일 때 인도군이 운용하던 라팔 전투기가 중국의 F-10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이는 확정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품질의 전투기를 비교해보면 중국 전투기는 유럽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전투기 조달 사업의 재정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2036년까지 10년에 걸쳐 대금을 균등 분할 지급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10개월 할부’ 파격적 조건, KF-21 수출길에 미칠 영향중국이 파격적인 10년 분납 금융 조건을 내세워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시장을 파고들면서 한국의 전투기 완제품 수출에도 강력한 수주 경쟁자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및 한국형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집중공략해 왔다. 한국과 공동 개발에서 완제품 수입으로 전략을 수정한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말레이시아도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계획 수립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블록 20 18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1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110억원) 규모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 편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2035년부터 순차 퇴역하는 F/A-18D 및 Su-30MKM을 대체할 30~36대(2개 비행대대) 규모의 MRCA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국방·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KF-21 보라매는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서방 무장과의 호환성을 갖춘 4.5세대 쌍발 전투기”라며 “KAI가 이미 말레이시아에 FA-50M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훈련·지원·산업 협력 측면에서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방산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중국 전투기 사업 중에서도 ‘10년 분납 모델’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전투기 교체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입찰 단가가 떨어지거나 장기 차관 제공 요구로 이어질 경우 KF-21 판매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산 기체의 신흥 시장 진입이 가속화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전투기의 수출 협상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 지원 패키지 결합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번 사업이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구매 사업인 만큼 현지의 재정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재정 문제로 최종 계약이 취소되거나 중국이 장기 금융 혜택을 철회한다면 한국 방산에 미치는 수출 경쟁 리스크는 다소 감소할 수 있다. 중국 J-10CE 전투기란?한편 방글라데시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J-10CE 전투기는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개발한 수출형 단좌 다목적 전투기다. J-10 계열은 1990년대부터 중국 공군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J-10C는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현대화된 항전장비를 갖춘 개량형이다. J-10CE의 특징은 공중전과 지상·해상 표적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능력이다. 특히 중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5 등을 운용할 수 있어 장거리 공중전 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단거리 공중전용 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 등도 탑재할 수 있다. 단발 엔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운용·유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수출시장에서 장점으로 거론된다.
  • 동원령 냈다간 ‘제발등’…러시아가 사람이 모자라 미사일만 쏘는 이유 [밀리터리노트]

    동원령 냈다간 ‘제발등’…러시아가 사람이 모자라 미사일만 쏘는 이유 [밀리터리노트]

    러시아군 전선에 ‘인력난’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매일 1000여명에 달하는 신병을 모집하고 있음에도 전사와 부상자 수가 이를 크게 웃돌면서 매달 6000명 이상의 병력 손실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규모 추가 동원령 카드를 선뜻 꺼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우크라이나 후방 시설에 대한 미사일 폭격과 서방 국가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공작전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매달 6000 명씩 비는 전선…‘제발등’ 찍을까 동원령 주저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과 서방 안보 당국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러시아군의 월간 사상자 규모는 신규 모집 인원보다 월평균 약 6000명 이상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모집 속도가 전장의 인명 손실을 전혀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이 추가 동원령에 소극적인 이유는 2022년 가을 부분 동원령 당시 겪었던 ‘학습 효과’ 때문이다. 당시 동원령 여파로 전문 인력을 포함한 약 100만명의 인구가 국외로 탈출했고, 그중 절반 이상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러시아 경제는 극심한 노동력 부재와 민심 이반을 겪었다. 서방 당국자들은 “수십만명을 추가 징집하더라도 이들을 훈련할 지휘관과 제공할 장비조차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동원령은 러시아 내 정치적 반발과 경제 파탄을 불러올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이 없으면 미사일로…겨울 앞두고 ‘에너지 차단’ 집중 전선에 투입할 병력 확충이 가로막히자 러시아는 전략적 무게중심을 우크라이나 후방 파괴로 옮겼다. 지난 7월 초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은 미사일만 360발이 넘는다.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민간·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해 전력을 차단함으로써 시민들의 항전 의지를 꺾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공망 유지를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60발의 긴급 지원을 서방에 호소하고 있다. 전장 밖으로 퍼지는 불꽃…영국 겨냥한 ‘은밀한 공작’ 러시아의 압박은 우크라이나 현지 전선을 넘어 서방 지원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AI 국방 협력 등을 고리로 우크라이나 밀착 지원에 나선 영국의 앤디 번햄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조에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영국 본토 및 외곽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나토(NATO)와의 직접적인 전면전을 부담스러워하는 푸틴이 사이버 공격이나 대리인을 동원한 방화·공작 등 ‘하이브리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2024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지시를 받고 런던 동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물품 창고에 불을 지른 가담자들이 처벌받는 등 서방 내부를 분열시키고 지원을 위축시키려는 ‘은밀한 공작전’은 이미 현실화된 상태다. 결국 병력 부족이라는 치명적 약점에 직면한 푸틴의 러시아는 대규모 지상전 대신 장기 소모전과 비대칭 위협을 적극 활용하며 서방의 결속력이 약화하기를 기다리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 “北핵 안 돼” 외치더니, 이젠 ‘암묵 인정’ 돌변 전망…한국엔 핵 남나 [권윤희의 월드뷰]

    “北핵 안 돼” 외치더니, 이젠 ‘암묵 인정’ 돌변 전망…한국엔 핵 남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2017년 북한의 핵동결·평화조약·한미훈련 중단에 반대했던 앤서니 루지에로는 9년 뒤 북한 핵의 ‘암묵적 인정’과 핵·장거리미사일 제한을 현실적 협상안으로 전망했다.●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만 묶고 대남 전술핵을 남기면 미국의 위험은 줄어도 한국의 핵위협은 계속되고, 북한의 ‘동맹 분리’ 압박도 커질 수 있다.● 한미연합연습·훈련과 평화체제까지 조정된다면 한국은 대남 핵전력 제한과 이행 순서를 북미합의에 반영해야 한다. 2017년 3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 의회에 출석한 앤서니 루지에로는 북한과 핵·미사일 동결을 협상하거나 평화조약을 맺는 데 반대했다. 당시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이었던 그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한미연합연습·훈련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실질적인 핵전력 감축 없이 동결이나 평화조약에서 이익을 얻은 뒤 중국과 함께 한미훈련 축소나 완전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루지에로는 이후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들어가 2018~2019년 북한 담당 국장을 맡았다. 싱가포르·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 당시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다. 9년 뒤 그가 제시한 북미협상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루지에로는 27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협상할 경우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암묵적 인정’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조약과 정치·경제관계 개선, 한미연합훈련의 영구 중단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 대가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에 검증 가능한 제한을 걸고 북한군의 러시아 철수와 대러 군사지원 중단을 받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7년에는 북한에 내줘서는 안 된다고 했던 평화조약과 한미훈련 중단을 2026년에는 북한 핵·미사일 제한과 맞바꿀 수 있는 카드로 올린 것이다. 화성-15 때도 “비핵화”…9년 뒤엔 ‘핵 제한’루지에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를 위협하기 시작한 뒤에도 비핵화와 대북 압박을 고수한 강경론자였다. 2018년 1월 미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미국의 목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접근을 ‘숙명론’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한미연합연습 중단을 맞바꾸자는 중국의 ‘쌍중단’에도 반대했다. 북한은 당시 이미 6차 핵실험을 마치고 화성-15형 ICBM을 시험한 상태였다. 루지에로도 화성-15형이 미 본토 전역에 도달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루지에로는 비핵화와 제재,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후 상황은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더 바뀌었다. 싱가포르·하노이 정상외교는 핵폐기로 이어지지 않았고 북한은 핵분열성 물질 생산능력과 탄도미사일 전력을 확대했다. 러시아에는 병력과 탄도미사일, 포탄까지 지원하며 군사·외교적 버팀목도 넓혔다. 트럼프의 정치적 시간표는 반대로 짧아지고 있다. 장기화한 이란전에서 뚜렷한 외교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맞게 된 상황에서 트럼프는 김정은과 연내 만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북한은 2018년보다 더 많은 핵전력과 대외 지원망을 갖췄고, 트럼프에게는 외교 성과를 만들어낼 정치적 유인이 커졌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북한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26일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공식 목표로 재확인했다. 루지에로는 그 목표에 도달하기 전 단계에서 북한의 현존 핵전력과 장거리탄도미사일부터 검증 가능한 제한에 묶는 방안을 제시했다. 美 본토 ICBM 묶어도…대남 단거리 핵은 남는다북미가 북한 ICBM의 시험과 생산·배치를 제한하면 미 본토를 향한 핵위협은 줄어든다. 한국은 북한이 전술핵 투발수단으로 운용하거나 개발해온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초대형방사포의 사정권 안에 있다. 북한이 기존 핵탄두와 대남 전술핵 투발수단을 그대로 보유하면 한국의 직접적인 핵위협은 남는다. 핵분열성 물질 생산까지 계속되면 제한 이후에도 북한 핵탄두 수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이런 합의는 한미 확장억제에도 부담을 준다. 북한은 미 본토를 향한 ICBM 위협이 낮아진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핵위협을 높여 미국의 개입 의지를 흔드는 ‘동맹 분리’를 시도할 수 있다. 미국이 한국 방어를 위해 어느 수준까지 확전 위험을 감수할지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의 위험까지 줄이려면 기존 핵탄두와 핵분열성 물질 생산, 대남 전술핵 투발수단도 제한 범위에 들어가야 한다. 루지에로는 트럼프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검증가능한 제한을 주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단거리 핵투발수단의 처리방식까지 구체화하지 않았다. 北핵 제한 대가가 한미훈련·평화조약이라면트럼프는 이미 한미연합연습을 줄였다. 그의 지시 이후 한미는 이달 전구급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당초 11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지휘소연습 2부를 생략했다.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했다. 루지에로가 전망한 것은 이런 일시적 조정을 넘어선 ‘한미 군사훈련의 영구적 종료’다. UFS에서 한미 지휘부는 전시 연합지휘체계와 작전계획을 숙달하고 미 증원전력 전개와 군수지원 절차를 맞춘다. 연습이 장기간 중단되면 실제 지휘부와 부대가 연합작전 수행절차를 반복 숙달·검증할 기회도 줄어든다. 북한 핵전력을 상당 부분 남기는 합의라면 한미의 핵 대응체계도 영향을 받는다. 한미는 지난 6월 핵협의그룹(NCG)에서 북한 핵사용 상황에 대비한 핵·재래식 통합(CNI)과 관련 연습·훈련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북미합의의 ‘영구 중단’ 범위가 CNI 관련 연습까지 넓어지면 북한 핵은 남아 있는데 그 핵사용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절차는 제약받을 수 있다. 루지에로는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평화조약도 트럼프가 제시할 카드로 꼽았다. 평화조약으로 넘어가면 1953년 정전협정을 기반으로 유지해온 정전체제의 관리 방식도 바뀐다. 북한 핵전력은 일부 남겨둔 채 한미연합연습·훈련을 장기간 줄이고 평화체제 전환까지 추진하면 한국에는 북한 핵위협의 잔존, 연합작전 수행능력의 저하, 정전체제 전환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페이스메이커” 한국…동시에 “한국 패싱 막겠다”정부는 북미대화 재개를 지원하면서 협상에 한국의 안보이익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8일 한국이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되 한국의 안보태세가 이완되거나 북미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패싱’되는 일은 막겠다고 했다. 북미협상이 재개되면 한국 안보와 직결되는 조건은 세 갈래다. 미 본토를 겨냥한 ICBM과 함께 대남 전술핵 투발수단까지 제한하는지, 북한의 핵제한 조치와 한미연합연습·훈련 축소를 어떤 순서로 맞바꾸는지, 핵제한을 어느 단계까지 이행한 뒤 평화체제로 넘어가는지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이 세 조건의 큰 틀을 먼저 정하면 한국은 북미가 만든 합의에 맞춰 연합방위태세와 정전체제의 변화를 뒤에서 조정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ICBM 위협은 줄어든 반면 대남 전술핵 전력은 남고 한미연합연습·훈련까지 축소되는 합의라면 한국이 부담하는 위험은 크게 줄지 않는다. 정부가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한국 패싱’과 안보태세 이완을 경계한 것도 북미협상이 한국의 핵위협과 연합방위태세를 함께 바꿀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KF-21, J-10C에도 못 이긴다?…中서 한국 전투기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KF-21, J-10C에도 못 이긴다?…中서 한국 전투기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체계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력화를 앞둔 가운데 중국에서 자국산 J-10C가 KF-21보다 공중전 능력이 뛰어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포털 소후에서 군사 분야 콘텐츠를 다루는 블로거 ‘지젠부다오웡’(基建不倒翁)은 지난 20일 KF-21과 J-10C의 성능을 비교하며 자국 전투기의 우위를 주장했다. 이 계정은 누적 조회 수 3억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군사 분야 우수 창작자’ 인증도 받았다. 소후는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소후하오’ 창작자 콘텐츠도 뉴스 앱과 추천 시스템을 통해 유통하는 중국의 대형 포털이다. 해당 글은 소후의 공식 군사 분석은 아니지만 계정의 조회 규모와 플랫폼의 유통 구조를 감안하면 단순 개인 블로그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영향력을 갖는다. 글은 KF-21이 내부무장창을 갖추지 않아 완전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보기 어렵다며 J-10C가 공중전에서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조기경보기와 지상 레이더, 데이터링크를 결합한 중국군의 ‘체계공중전’에서도 KF-21이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KF-21과 J-10C는 모두 통상 4.5세대급으로 분류된다. 결국 중국 측 주장은 한 세대 낮은 기종이 KF-21을 이긴다는 의미라기보다 같은 4.5세대급 가운데 J-10C가 우세하다는 주장에 가깝다. 둘 다 4.5세대…J-10C가 더 강하다는 근거는? KF-21은 쌍발 엔진에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통합전자전 체계를 갖췄다. 초기 블록Ⅰ은 공대공 임무를 중심으로 운용하며 장거리 미티어와 단거리 IRIS-T 공대공미사일을 사용한다. J-10C는 중국의 단발 다목적 전투기로 AESA 레이더와 장거리 PL-15, 단거리 PL-10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한다. 중국 측은 특히 PL-15와 조기경보기·데이터링크를 연계한 네트워크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 공중전의 승패를 기체 제원만으로 가르기는 어렵다. 레이더와 미사일뿐 아니라 조기경보기, 데이터링크, 전자전 능력과 조종사 숙련도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모두 AESA 레이더의 실제 탐지 거리와 전자전 성능, 정확한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J-10C가 KF-21을 확실히 압도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중국 측이 KF-21을 5세대기가 아니라고 지적한 부분은 현재 형상만 놓고 보면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 블록Ⅰ은 내부무장창을 갖추지 않아 F-35나 J-20 같은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기와 차이가 있다. 내부무장창 없는 건 맞지만…KF-21의 ‘다음 단계’는 이미 시작 하지만 블록Ⅰ이 KF-21의 최종 모습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부무장창을 적용하고 저피탐 성능을 강화하는 KF-21EX 또는 블록Ⅲ 구상을 검토해왔다. 내부에 무장을 넣으면 외부 장착물에서 발생하는 레이더 반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아직 정부의 정식 체계 개발 사업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한국은 KF-21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전투기 연구에도 착수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전투항공기 개념 형상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방위사업청도 AI와 광대역 스텔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을 포함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를 진행한다. 중국 측이 약점으로 꼽은 내부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한국도 향후 전투기 개발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셈이다. KF-21의 무장도 확대된다. 정부는 KF-21과 FA-50에 탑재할 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 시험을 올해 진행하고 내년 전력화를 추진한다. 최대 사거리 약 300㎞, 최고 속도 마하 2.5(시속 약 3000㎞)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결국 KF-21이 현재 내부무장창이 없는 4.5세대급이라는 지적과 J-10C보다 실제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별개의 문제다. 양측이 핵심 성능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제원 비교만으로 우열을 가르기는 어렵다. KF-21은 이제 전력화를 시작하는 단계다. 블록Ⅱ에서 공대지 능력을 높이고 이후 내부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구상도 추진한다. 중국에서 현재 KF-21의 한계를 부각했다면 한국은 이미 그 한계를 다음 단계에서 보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 귀성길 안전하게… 주민 차량 살피는 구로

    귀성길 안전하게… 주민 차량 살피는 구로

    서울 구로구는 추석을 앞두고 귀성길에 오르는 주민들의 안전한 운행을 돕기 위해 ‘2026년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점검은 장거리 운행이 예상되는 자가용의 주요 부품과 작동 상태를 살피고 소모품을 보충·교체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은 9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구 주민이 소유한 승용차와 승합차 등이다. 구로구와 서울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구로구지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차량 351대를 점검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엔진·브레이크 등 기본 작동 상태, 전조등·후미등 등 등화장치, 엔진오일 잔량 확인 및 보충, 워셔액 등 각종 오일류 적정량 확인, 타이어 공기압 점검 및 조정, 윈도 브러시 상태 확인 및 교체 등이다. 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성길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장인홍 구청장은 “추석을 맞아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차량의 안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이번 무상안전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돈 못 내 천궁-II 놓칠라…이라크 재무장관·軍수장까지 나섰다 [밀리터리+]

    돈 못 내 천궁-II 놓칠라…이라크 재무장관·軍수장까지 나섰다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도입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라크가 계약 이행을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무장관은 물론 군 서열 1위인 참모총장까지 한국 측과 만나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면서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재무부에 따르면 팔리흐 사리 재무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와 만나 양국이 체결한 방공체계 계약의 자금조달 문제를 논의했다. 회동에는 압둘 아미르 라시드 야랄라 이라크군 참모총장과 한국 측 무관도 참석했다. 양측은 계약과 관련한 재정 절차와 요건, 자금조달 방식 등을 점검했다. 이라크 재무부는 법적·재정적 절차에 따라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도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고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합의된 틀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사리 장관은 천궁-II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영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의 방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외교 면담이 아니라 재정을 담당하는 장관과 군 수뇌부가 함께 계약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라크 정부가 천궁-II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도금 못 냈다는 이라크…계약 차질 우려 커지자 직접 나서 이번 회동은 최근 이라크에서 천궁-II 대금 지급 지연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 열렸다. 이라크는 2024년 9월 LIG넥스원과 천궁-II 8개 포대를 도입하는 약 3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체계로, 이라크는 이를 수도 바그다드와 주요 군사시설, 석유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 방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이라크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계약에 따른 후속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디야르 무프티 의원은 선급금은 지급됐지만 2차 중도금이 나오지 않아 천궁-II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방공사령관도 의회에서 첫 지급 이후 두 번째 대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 알카잘리 의원도 지난달 현지 매체 샤파크뉴스에 이라크가 초기 5억 달러를 지급했지만 재원 부족과 예산 배정 문제로 후속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가 계속 대금을 내지 못하면 계약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는 이라크 정치권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물량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LIG넥스원 측은 그동안 “이라크 수출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에 따른 선급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이라크로서는 천궁-II 도입을 마냥 늦추기 어렵다. 이란과 가까운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고, 현지에서는 방공망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장거리 방공 전력이 충분하지 않은 이라크가 천궁-II를 국가 핵심시설을 지킬 주요 전력으로 선택한 이유다. 중동서 천궁-II 수요 급증…이라크도 납기 지연 부담 이라크가 자금 문제 해결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천궁-II를 둘러싼 중동의 수요 증가도 있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대규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 중동에서 실제 요격 임무에 투입된 뒤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II의 납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급증하는 수요가 LIG넥스원의 생산능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IISS는 2교대 생산체계를 도입할 경우 향후 9~12개월 안에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등 중동에서 신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입장에서는 자금 문제가 장기화할수록 당초 계획한 시기에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고위급 회동이 곧바로 2차 중도금 지급 완료나 납품 일정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 재무부 역시 구체적인 지급 액수나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대금 지급 지연 논란이 이어진 직후 재무장관과 군 참모총장이 직접 한국 측과 자금조달 및 계약 이행 절차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는 한층 분명해졌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체계종합과 유도탄 생산을 맡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차량을 공급한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예정대로 전력화할 경우 한국산 방공체계의 중동 시장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 패트리엇·천궁-II 간절히 원하더니…伊, 우크라에 방공시스템 ‘SAMP/T’ 제공 [밀리터리+]

    패트리엇·천궁-II 간절히 원하더니…伊, 우크라에 방공시스템 ‘SAMP/T’ 제공 [밀리터리+]

    패트리엇과 한국산 천궁-II 등 방공 체계 지원을 간절히 요청해 온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방어 무기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방공 미사일 체계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 원조를 비밀리에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무기는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AMP/T NG 포대 4개와 아스터(Aster) 30 요격 미사일, 그리고 장거리 레이더 7대로 알려졌다. 이중일부 아스터 30 미사일은 올해 10월까지, 전체 시스템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라 레푸블리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민간 발전기를 이전한다는 사실만 공식 발표하고 나머지 결정은 비밀리에 이루어졌다”면서 “이는 키이우에 대한 군사 지원 지속을 둘러싼 내부의 정치적 갈등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3년과 2024년 이탈리아와 프랑스로부터 구형 모델인 SAMP/T 미사일 포대 최소 2기를 제공받아 운용해왔다. 실제로 이 시스템이 러시아의 까다로운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등 뛰어난 방공 성능을 입증했으나 2025년 여름 이후 아스터 30 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SAMP/T NG는 탐지 거리와 레이더 기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모델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SAMP/T 시스템과 아스터 30 미사일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엇 PAC-3의 강력한 대항마이자 유럽 독자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SAMP/T는 사거리 100㎞의 아스터-30 미사일을 발사하며, 최신형인 SAMP/T NG는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이 대폭 향상된 사거리 150㎞의 아스터-30 블록 1NT 미사일을 사용한다. SAMP/T NG는 디지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의 탑재로 360도 전 방향을 실시간으로 동시 감시할 수 있다.
  • “30년간 비행했다가 유방암 걸려”…女승무원 ‘직업병’ 인정받았다 [월드픽]

    “30년간 비행했다가 유방암 걸려”…女승무원 ‘직업병’ 인정받았다 [월드픽]

    프랑스에서 전직 항공사 승무원의 유방암이 직업병으로 인정받았다. 현지 항공업계에서 유방암이 산재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바욘 법원은 에어프랑스에서 30년간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한 여성 소피 레노(59)씨가 제기한 소송에서 유방암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은 레노씨의 발병 요인으로 잦은 야간 비행과 기내 간접흡연, 전리방사선(우주방사선) 노출 등을 지목했다. 앞서 레노씨는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장거리 노선 승무원 및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총 1만 26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야간 비행시간만 6500시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어프랑스는 2000년까지 기내 흡연을 허용해 당시 승무원들의 간접흡연 노출도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프랑스 법정 직업병 목록에는 유방암이 포함돼 있지 않아 통상 직업병 인정 절차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앞서 두 차례의 지방 직업병 판정 위원회에서도 업무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프랑스민주노동동맹의 지원을 받아 2년 6개월간의 법정 공방 끝에 최종 승소했다. 레노씨는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했던 다른 여성들에게도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노씨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이 항공업계의 중요한 법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랑스 측은 이번 재판과 관련해 “소송 당사자가 아니어서 구체적인 판결 사유를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직원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 순위”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유방암은 프랑스 여성에게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로, 매년 약 1만 300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씨라이언 6’, 유럽·호주서 흥행… 국내 정조준

    ‘씨라이언 6’, 유럽·호주서 흥행… 국내 정조준

    BYD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 6 DM-i’가 전동화 차량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씨라이언 6 DM-i는 BYD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DM-i’ 적용 모델이다. DM-i는 전기모터를 주행의 중심에 두고 엔진은 필요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상적인 단거리 주행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주행감을 제공하면서도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어 충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18.3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환경부 인증 기준 EV 모드로 최대 70㎞를 주행할 수 있다. 3.3㎾ V2L 기능과 18㎾급 DC 급속 충전도 지원해 전기차의 편의성과 PHEV의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씨라이언 6 DM-i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0만대를 넘어섰으며, 유럽을 비롯해 호주,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판매를 확대 중이다. 유럽에서는 ‘Seal U DM-i’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7만 2667대가 팔리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도 지난해 PHEV 판매 순위에서 BYD ‘샤크 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BYD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6% 증가했으며, 브라질에서는 BYD가 PHEV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씨라이언 6 DM-i의 경쟁력으로 전동화와 실용성의 균형을 꼽는다.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감과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장거리 이동이나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품성의 기반에는 BYD의 DM-i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이 있다. BYD는 2008년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승용차 ‘F3DM’을 선보인 이후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 청년의 눈으로 현안 해법 찾는 광진

    청년의 눈으로 현안 해법 찾는 광진

    서울 광진구는 지난 21일 건국대와 대학생 정책제안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정책 4건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8개 팀이 참가했다.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한 내외부 전문가 9명이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상금 100만원)은 ‘영점’의 ‘광진 잇다’가 차지했다. 좋은 정책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가면서 다른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상금 70만원)은 ‘미가로 업(UP)’을 제안한 ‘어셈블리’에 돌아갔다. 구의역 인근 음식점 거리인 미가로 일대 공실을 청년 거점 공간으로 재생하는 방안을 담았다. 장려상(상금 50만원)은 ‘건삼이’와 ‘청년복지분과’가 받았다. 건삼이팀은 미가로 상권에 야장거리를 조성하고 길 안내 체계를 마련해 방문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청년복지분과팀은 청년 1인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방법을 내놨다. 김경호 구청장은 “청년의 시선으로 지역 문제를 바라본 결과, 참신한 해결책이 다수 발굴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광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전투기 매력 상승”…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내년 전력화 [밀리터리+]

    “한국 전투기 매력 상승”…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내년 전력화 [밀리터리+]

    국산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이 내년부터 전력화된다. 아시아경제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KF-21·FA-50 등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 시험을 올해 10월과 12월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 시험에서는 FA-50에 장착해 공중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은 202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됐다. 전투기에서 발사해 적의 지상 핵심표적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2024년 사천에어쇼에서 시험모델이 처음 공개됐으며, 최대 사거리 약 300㎞, 최고 시속 3000㎞(마하 2.5) 수준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대표적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독일제 타우러스나 국산 천룡 등이 기본적으로 아음속(시속 700~1100㎞)으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초음속으로 표적을 향해 접근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미사일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특징은 추진기관이다. ADD는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덕티드 램제트 계열의 추진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탐색체계도 이 미사일의 중요한 장점이다. ADD에 따르면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에는 하나의 탐색 방식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RF(레이더파), IIR(영상 적외선), EO(전자광학) 등을 활용하는 다중모드 탐색기가 적용됐다. 이는 표적의 특성과 전장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센서를 활용할 수 있어 정밀타격 능력을 높인다. 스텔스 설계도 적용됐다. 미사일 외형을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설계하고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는 방식으로 적 방공망의 탐지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계획대로 내년 전력화가 이뤄지면 한국은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 이어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실전 운용하는 몇 안 되는 국가가 된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핵심 덕티트 램제트ADD가 선택한 초음속 미사일의 덕티드 램제트는 제트 엔진과 로켓 엔진의 장점만을 결합한 추진기관이다. 일반적인 로켓은 자체적으로 산화제를 탑재해야 하지만, 덕티드 램제트 계열은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기 때문에 초음속 영역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지속적인 추진력을 낼 수 있다. 덕티드 계열의 로켓은 장거리 비행과 기동성 유지, 종말 타격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에 장착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및 기체 구조, 체계 종합, 항공기 연동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기술 공개 행사에서 “2005년부터 22년 동안 ADD 주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관련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관련한 추진제·가스발생기·연소기 등의 기술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길 ‘더 활짝’ 열릴까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은 그동안 몇 차례 지상 시험을 거친 만큼 내년부터 양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해당 미사일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FA-50 전투기를 구매한 필리핀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은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데다 아음속의 약 3배에서 최대 4.3배에 달하는 속도의 공대지 미사일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해당 미사일의 시험모델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FA-50에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통합하면 국산 경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쏟아진 바 있다. 당시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FA-50이나 KF-21에 다른 전투기들이 가지지 못하는 초음속 무기가 통합되면, 적의 탄도 미사일이나 대공무기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다”며 “수출국들이 우리 전투기를 매우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FA-50과 KF-21이 같은 공대지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한국산 전투기 패키지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따라서 향후 인도네시아 등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해당 미사일을 함께 도입할 경우 수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방산 업계는 올해 예정된 최종 공중 발사 시험과 내년 전력화를 통해 실제 항공기에서 안정적으로 발사되고 목표한 비행·타격 성능이 입증된다면, 한국산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채정선 경기도의원, “푸드뱅크는 물품 나눔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 만드는 일”

    채정선 경기도의원, “푸드뱅크는 물품 나눔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 만드는 일”

    경기도의회가 경기북부 지역의 기부식품 배분 효율성을 높이고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채정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주1)은 지난 25일 양주시에서 열린 경기나눔푸드뱅크 북부물류센터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도내 나눔 문화 확산과 기부식품 제공에 헌신해 온 복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경기나눔푸드뱅크 북부물류센터는 기업과 개인 후원자로부터 기탁받은 식품 및 생활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기초푸드뱅크와 푸드마켓으로 신속하게 배분하는 핵심 복지 물류 플랫폼이다. 과거 경기도는 화성시에 위치한 남부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기부 물품을 일괄 관리해 왔다. 이로 인해 경기북부 지역은 물품 수령 시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운송비 부담이 컸을 뿐만 아니라, 기부 물품 증가에 따른 보관 공간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북부 전용 물류 거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도는 2019년 양주시에 북부 물류창고를 개설해 북부 시·군의 기초푸드뱅크와 푸드마켓에 기부 물품을 원활히 전달해 왔으며,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보관과 배분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채정선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과 같은 자리가 있기까지 지역에서 오랜 시간 역할을 해 온 기초푸드뱅크와 푸드마켓,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해 온 많은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최근 복지 정책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돌봄’을 강조하며 “지역의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물품을 나누는 것을 넘어 오랫동안 지역을 살피고 이웃을 돌보는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채 의원은 “결국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일”이라며 “저 역시 경기도의회에서 현장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좋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사업을 꼼꼼히 검토하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 독도 쪽 들어온 러, 공군 전투기 출격…한국 노린 게 아니었나? 같은 날 동해엔 Tu-142 [배틀라인]

    독도 쪽 들어온 러, 공군 전투기 출격…한국 노린 게 아니었나? 같은 날 동해엔 Tu-142 [배틀라인]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25일 오후 울릉도·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왔다가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기들은 동해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비행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KADIZ 진입 전부터 항적을 탐지해 공군 전투기를 투입하고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맞물린 대남 군사압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군용기 진입은 한국을 겨냥한 별도 군사압박보다 최근 격화된 러일 영토갈등과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동해·쿠릴 군사활동 속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이달 초부터 동해·오호츠크해·북서태평양에서 대규모 함대훈련을 벌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2일 이 훈련을 참관하면서 일본의 쿠릴열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했고, 이튿날 일본과 영유권을 다투는 이투루프를 직접 찾았다. 나흘 뒤에는 Tu-142가 동해·오호츠크해·쿠릴열도에서 대잠훈련에 나섰다. 같은 날 울릉도·독도 인근 KADIZ에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들어온 것이다. 다만 비행의도와 별개로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에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러 간 직통망 복원 가능성을 점검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KADIZ에 접근하면 한국 공군도 탐지·식별과 대응 출격에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같은 날 동해엔 Tu-142…잠수함 찾아 5시간 비행러시아 태평양함대는 25일 Tu-142를 동해와 오호츠크해, 쿠릴열도 해협, 인접 태평양에 투입했다. Tu-142는 러시아 해군항공의 장거리 대잠초계기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로 가상 적 잠수함을 수색하고 태평양함대 함정과 정보를 주고받았다. 해상훈련장에서는 가상 적 잠수함을 상대로 폭탄 투하 훈련도 했다. 비행은 약 5시간 이어졌다. 태평양함대는 이달 초에도 이 일대에 대규모 전력을 투입했다. 지난 4일 시작한 훈련에는 수상함·잠수함·지원함 약 60척과 항공기·헬기·무인기 약 30대, 병력 1만 3000여명이 참가했다. 합참은 같은 날 KADIZ에 들어온 러시아 군용기의 기종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도 이날 Tu-142의 세부 항적을 공개하지 않아 두 비행이 같은 항공기의 임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관련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푸틴 “日 위협 안 해”…태평양함대 강화 지지 앞서 푸틴 대통령은 12일 태평양함대 기함인 미사일순양함 바랴그에 올라 훈련 최종단계를 지켜보고 빅토르 리이나 태평양함대 사령관의 보고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 러시아를 주요 안보위협으로 규정하고 쿠릴열도에 영유권을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일본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13일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를 찾았다. 이투루프는 일본이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반환을 요구하는 남쿠릴 4개 섬 가운데 하나다.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점령했고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한다. 일본은 이투루프·쿠나시르·시코탄·하보마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8일 무토 아키라 주러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 정부의 발언을 ‘반러시아적’이라고 항의했다. 남쿠릴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을 재확인하고 대응조치 가능성도 경고했다. 푸틴 탔던 미사일순양함 바랴그, 쿠릴서 ‘불칸’ 2발러일 설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태평양함대는 20일 남쿠릴 인근에서 가상 적 함대를 상대로 대함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고 공개했다. 푸틴이 8일 전 올랐던 바랴그는 P-1000 불칸 대함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 프로젝트 949A급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 옴스크는 P-700 그라니트 대함순항미사일을 일제 사격했고, 쿠릴열도에 배치된 바스티온-P 해안방어미사일체계는 P-800 오닉스를 발사했다. 태평양함대 해군항공대가 300㎞ 넘게 떨어진 가상 적 함대의 위치를 찾아 표적정보를 제공했다. 러시아는 모든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일본 주변에서는 러시아 군용기의 정보수집비행도 이어졌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21일 러시아 IL-20 정보수집기가 동해를 따라 일본 주변을 비행하자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켰다고 밝혔다. 일본 측이 러시아 정보수집기의 일본 주변 비행을 공개한 것은 이달 들어 세 번째였다. 나흘 뒤에는 Tu-142가 동해·오호츠크해·쿠릴열도에서 대잠훈련에 나섰다. 같은 날 울릉도·독도 인근 KADIZ에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들어왔다. 오호츠크해 ‘핵잠수함 보루’…Tu-142는 왜 쿠릴로 갔나 오호츠크해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전략핵잠수함의 주요 활동해역이다. 쿠릴열도는 오호츠크해와 북서태평양 사이에 길게 놓여 있고 여러 해협이 두 해역을 연결한다. 러시아는 냉전기부터 오호츠크해를 전략핵잠수함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이른바 ‘보루’로 중시해왔다. 외부 잠수함이 쿠릴 해협을 넘어 오호츠크해로 접근하면 러시아 전략핵잠수함의 활동해역까지 위협받는다. Tu-142는 이 접근로에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해군항공 전력이다. 수상함·잠수함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외부 잠수함의 진입 여부를 감시한다. 쿠릴열도 남쪽과 일본 주변에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 잠수함·수상함 전력이 활동한다. 러시아가 25일 훈련 상대를 ‘가상 적 잠수함’이라고만 밝혔지만, 태평양함대의 오호츠크해 대잠전은 일본뿐 아니라 미군을 포함한 외부 잠수함 전력의 접근에 대비한다. 푸틴 대통령의 이투루프 방문으로 일본과의 정치적 충돌이 커지는 동안 태평양함대는 쿠릴 주변에서 대함·대잠훈련을 이어간 셈이다. 러시아가 움직이는 동해…한러 직통망은?다만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에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자국 군용기가 한국에 비행계획을 제출하거나 KADIZ 진입을 사전 통보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KADIZ는 영공이 아니다. 한국 공군은 외국 군용기가 영공에 접근하기 전에 국적과 기종, 비행의도를 확인하고 대응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접근 항적을 추적한다. 그러나 2019년에는 실제 영공 침범까지 벌어졌다. 당시 중러 연합비행에 참가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고, 한국 공군은 전투기를 투입해 플레어와 기총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KADIZ에 접근하면 한국 공군도 탐지·식별과 대응 출격에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25일에도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들어오기 전에 항적을 포착해 공군 전투기를 투입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군용기·함정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2021년 해·공군 간 직통망 설치·운용에 합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 국방교류가 중단되면서 직통망 개설 작업도 멈췄다. 합참은 25일 러시아 군용기와 어떤 채널로 교신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동해 활동이 잦아질 경우 양국 군이 상대 군용기의 기종과 비행의도를 즉시 확인할 통로가 실제 작동하는지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여기도, 저기도 민원…민선 9기 미추홀구, 민관협의로 푼다

    여기도, 저기도 민원…민선 9기 미추홀구, 민관협의로 푼다

    인천 미추홀구가 데이터센터와 장례식장, 대형 웨딩홀 등 주요 개발사업을 둘러싼 집단민원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법적 허가 요건과 주민 수용성이 맞서면서 구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김정식 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9기는 민관협의체와 건축허가 사전예고제 등을 민원 해법으로 제시했다. 주민과 사업자, 공무원이 협의하고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안전대책과 피해 저감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첫 시험대는 도화동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다. 사업자는 도화동 765-18번지 일대 약 5만8000㎡ 부지에 최대 80㎿의 전력을 공급받는 지상 7층 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2023년 4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예정지 주변에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해 있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파와 냉각설비 소음·진동, 화재 위험을 우려한다. 전력관로 연결을 위한 장거리 도로 굴착이 교통과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사기업 도화데이터센터 백지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주민대회를 열고 반대 서명부와 항의문을 구에 전달했다. 당시 주민 100여명이 참여했고 추진위 대표단 3명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삭발했다. 구는 주민 10명과 사업 관계자 5명, 공무원 4명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4일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에서는 사업 추진 경위와 전자파·소음·진동 대책, 도로 굴착 피해 방지책, 관련 자료 제공, 다른 시설 현장 추가 견학과 주민 상생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적법하게 건축허가를 받았고 관련 기준에 맞춰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입지 변경이나 사업 철회를 요구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는 10월 착공 계획까지 거론돼 협의체가 실질적인 조정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숭의동에서는 장례식장 신·증축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숭의동 160-19번지에 들어서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은 2023년 오피스텔로 처음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병·의원과 사무실 용도로 변경돼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 5월에는 장례식장으로 허가사항을 변경해 달라는 신청이 접수됐다. 인근 기존 장례식장도 숭의동 160-8번지 일대 제2주차장 부지에 시설 증축을 추진했다. 주민들은 2개 사업이 모두 성사되면 주거지역이 사실상 ‘장례식장 타운’으로 바뀔 수 있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례 차량과 조문객 차량이 골목길에 몰리면 교통 혼잡과 불법주차가 심해지고 보행자 안전과 주거환경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1000명 이상이 참여한 반대 서명과 탄원서를 구에 제출했다.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장례식장 변경허가 전 관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출입구 위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에 따른 안전·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기존 장례식장의 증축계획은 주민 반발로 잠정 중단됐지만 신축 건물의 변경허가 신청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구는 건축허가 사전예고제를 적용해 주민 20명과 건축 관계자 3명 등이 참여하는 의견조정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장례식장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만 확인했다. 구는 주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갈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학익동 대형 웨딩홀 건립사업도 교통난 우려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3월 학익동 7,691㎡ 부지에 지상 8층 규모 웨딩홀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건물 1∼5층에는 635면 규모 주차장을, 6∼8층에는 웨딩홀과 뷔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정지는 616가구 규모 아파트와 폭 11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웨딩홀 차량 진출입로도 이 도로를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주민들은 주말마다 예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아파트 출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한다. 맞은편에 대형마트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가 상습 정체 구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 약 2,000명은 건립 반대 탄원서를 내고 차량 출입구를 대로변으로 옮기거나 건축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로변은 지구단위계획상 차량 출입 제한구간이어서 출입구 변경도 쉽지 않다. 구는 건축허가 사전예고제에 따라 세 차례 주민간담회를 열었지만 주민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용현동에서는 시설 입지와 성격이 다른 지적재조사 조정금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2023년 10월부터 용현동 일대 199필지, 3만8292㎡를 대상으로 용현6지구 지적재조사를 진행했다. 실제 토지 현황과 지적공부상 경계·면적이 다른 토지를 다시 측량해 등록사항을 바로잡는 사업이다. 재조사 결과 토지 면적이 늘면 소유주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조정금을 내고 면적이 줄면 조정금을 받는다. 이곳에서는 조정금 산정과 관련해 지난 2∼4월 30필지에서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70대 토지주 A씨는 토지 면적이 기존 135㎡에서 148.7㎡로 늘었다는 이유로 3300만원의 조정금을 통보받았다. 이의신청 이후에도 감액 폭이 100만원가량에 그치자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토지주 가운데는 1억원이 넘는 조정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주들은 수십 년 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적법하게 공급받은 토지의 대장상 오류를 뒤늦게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구는 주민 부담을 이해하지만 지적재조사특별법에 따라 감정평가와 심의를 거쳐 조정금을 산정한 만큼 임의로 감면하거나 면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구의 과제들은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입지 검토 단계부터 생활권 영향을 공개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구는 집단민원 사업에 민관협의체와 사전예고제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주민들이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협의체만으로 갈등을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 관계자는 “이들 민원은 주민의 반대 논리와 사업자의 적법한 권리가 충돌해 구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 때문에 전문가의 견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포착] “K2 전차, 푸틴 코앞에 배치”…1년 만에 폴란드 상륙, 국방장관이 직접 공개

    [포착] “K2 전차, 푸틴 코앞에 배치”…1년 만에 폴란드 상륙, 국방장관이 직접 공개

    폴란드 육군이 현대로템과 체결한 약 65억 달러 규모의 제2차 무기 도입 계약에 따라 K2 흑표 전차 28대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폴란드 국방부 및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28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SNS에 K2 전차가 하역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한국 K2 전차의 이번 신규 물량 인수는 폴란드의 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방산 생산 역량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새로 도착한 전차들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방어하는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포메라니아기계화사단에 즉시 실전 배치된다”고 밝혔다. 폴란드에 인도된 K2 전차 28대는 1년여 전인 2025년 8월 1일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 계약 후 불과 1년여 만에 ‘신속 배송’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흥미로운 점은 계약 체결부터 첫 번째 전차 인도까지 1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동일 사양 장비의 일반적인 생산주기보다 짧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대 전차 제조국 중 하나다. 연간 전차 생산량은 약 120대에 달한다”며 “한국은 두 번째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 구매자가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짧은 시간 내에 납기를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인도는 언제?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당시 총 180대의 2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인도된 28대는 2차 실행계약의 첫 번째 납품 물량이다. 앞서 폴란드는 2022년 체결된 1차 실행계약으로 ‘K2GF’ 전차 180대를 주문했고 해당 주문은 지난해 11월 전량 인도를 마쳤다. 이번 2차 계약 초도분 28대가 추가되면서 폴란드 육군이 확보한 K2GF 전차는 총 208대로 증가했다. 폴란드 군 당국은 2차 계약분 중 나머지 K2GF 88대를 올해부터 2027년에 걸쳐 차질 없이 넘겨받아 총 296대 규모의 K2GF 선단을 최전방에 배치할 예정이다. K2GF와 K2PL의 차이는?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K2PL’의 생산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제작될 ‘개량형 K2 전차’ K2PL은 2차 실행계약에 포함돼 있다.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공급 물량 180대 중 116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는 K2GF이고, 나머지 64대는 현지에서 K2PL로 생산한다. 2차 실행계약의 핵심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K2PL이다. K2GF와 K2PL은 모두 한국산 K2 전차를 기반으로 하지만, K2GF는 기존 한국군용 K2 전차를 폴란드의 운용환경에 맞춰 일부 개량한 수출형 모델이고, K2PL은 폴란드의 요구사항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방호력과 전투체계 등을 강화한 폴란드 맞춤형 모델이다. 두 전차 모두 120㎜ 55구경장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를 사용하며 사격통제체계를 이용해 장거리 표적을 탐지·조준·교전할 수 있다. 다만 방호력에서는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 K2GF는 기본 K2의 복합장갑 등을 기반으로 하면서 필요에 따라 능동방호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인 반면, K2PL은 여기에 강화된 장갑을 추가해 전차 자체의 방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K2GF가 비교적 기동성을 중시한 기존 K2 계열의 구성이라면, K2PL은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방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차이점은 능동방호체계(APS)다. APS는 단순히 장갑을 두껍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로켓 등의 위협을 센서로 탐지하고 요격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현대로템은 K2PL에 적의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APS를 탑재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드론 능력도 K2PL에서 크게 강화된다. 현대전의 특징상 소형 드론이 전차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상부를 공격하는 위협이 커진 만큼 K2PL에는 드론 재머(ADS)가 탑재된다. 또 K2PL에는 전차 승무원이 전차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될 예정이다. “폴란드 전차 산업의 부활”외신은 폴란드의 대규모 K2 전차 도입이 현지 전차 산업의 중요한 부활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폴란드는 약 20년 동안 신형 전차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총 1000대의 K2 전차를 자국 생산으로 주문할 계획”이라며 “K2PL은 2028년부터 납품을 시작해 최초 3대만 한국에서 생산되며 나머지는 폴란드에서 제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화 비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 지고 있다” 폭탄 발언, 뒤집을 시간도 몇 달뿐…젤렌스키가 쫓아낸 전 국방 [배틀라인]

    “우크라 지고 있다” 폭탄 발언, 뒤집을 시간도 몇 달뿐…젤렌스키가 쫓아낸 전 국방 [배틀라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해임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그는 전세를 바꾸기 위한 주요 결정을 몇 달 안에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지금이 우리의 미래 궤적을 결정할 전환점”이라며 “우리가 점진적으로, 서서히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여전히 전쟁에서 이길 “모든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를 멈추고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페도로우 전 장관이 국방부를 이끌 때는 전황과 전쟁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달라진 것은 그의 개인적 지위뿐”이라고 밝혔다. 35세인 페도로우는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취임했으나 6개월 만인 지난달 해임됐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지난해보다 느린 속도로 점령지를 확대하면서도 돈바스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 보병과 탄도미사일 요격탄 부족을 겪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물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며 일반 국민에도 전쟁의 공포를 강요하고 있으나 획기적 반전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전쟁에서 이길 종합적인 구상이 없고 군사혁신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부패와 연고주의, 정부기관의 정치적 독립성 부족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의 국가 운영 효율은 현재 “5%”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으로 유도하는 자율 드론과 저가 요격미사일, 우크라이나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전선에 전자센서를 설치해 러시아군을 탐지하고 지상·공중 드론을 투입해 병력 노출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개별적으로 개발된 드론·센서·미사일을 같은 작전에 투입해 러시아 남부 점령지의 연료·군수망을 타격하고 크림반도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에 이런 작전을 확대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몇 달 정도라고 봤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방예산을 놓고도 충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가 하반기에 쓸 예산을 앞당겨 집행해 국방부에 270억 달러(약 7조원)의 재정 부족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자신이 세운 계획상 연말 부족액은 약 50억 달러(약 7조원)였고 신규 조달사업의 비용 절감과 국제지원으로 충당할 방안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방부 취임 당시 일부 부서장이 방산기업의 요구로 임명돼 해당 업체를 위해 로비하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지난 18일 전시 대통령선거 실시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계엄령 아래 선거에 막대한 물류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4년 5월로 5년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전쟁에 따른 계엄령을 이유로 계속 재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든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는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보도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런 전쟁 상황에서 선거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킬 쓰나미가 된다”고 밝혔다. 또 페도로우 전 장관을 겨눠 “그는 스스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떠밀리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대규모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언제부터 마케팅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보다 더 중요해졌나”라고 반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