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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깊이 반성”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깊이 반성”

    식약처 청탁 의혹에 “고충 민원 전달했을뿐”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라며 “깊이 반성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이날 입장문을 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변호사로서 더욱 엄격하게 처신했어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06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수원지법 판사로 근무했고,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8년 7월 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관련 “국회의원으로서 관내 대학의 산학협력단 주도로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던 국내 중소기업의 임상시험 절차를 공정하게 살펴봐 달라는 공익적 고충 민원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어 “치료제 승인이나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고, 식약처의 심사나 관련 사법절차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민원 전달의 대가로 정치후원금이나 금품을 요구하거나 약속받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서 약 3년간 검사 11명이 투입돼 광범위하게 수사됐다”며 “수사의 핵심 시기에 한동훈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었고, 기소유예 처분도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법무·검찰 지휘부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AI 평균 정확도보다 누구에게 더 틀리는지 봐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AI 평균 정확도보다 누구에게 더 틀리는지 봐야

    공공 영역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점검할 때 단순한 전체 평균 정확도에 매몰되기보다, 특정 사회적 계층이나 집단에 오류가 편중되는지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지난 3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제8차 경기GPS(Gender Policy Seminar)’에 토론자로 참석해 “AI가 누구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누구를 판단하는지를 묻는 것이 성인지 AI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AI는 현실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만큼 기존 사회의 성별 격차와 불평등, 편향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의 AI 사업 및 예산 심사 잣대 역시 근본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기존의 총사업비, 개발·구축 기간, 단순 이용자 수 위주의 정량 평가를 넘어, 학습 데이터의 대표성과 함께 성별·연령·장애·지역·소득 등 다양한 교차집단별 오차 및 오류 발생률까지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체 평균 정확도만 봐서는 부족하다”라며 “중요한 것은 AI가 누구에게 더 많이 틀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행정적 토대 마련의 시급성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자료가 없다는 답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 차원의 책임 있는 데이터 인프라 조성을 촉구했다. 특히 공공조달 입찰 단계부터 성인지적 평가 기준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사업 제안요청서(RFP), 사업자 심사, 계약 조항 등에 성별 분리 데이터 구축 여부, 집단별 오류 발생 비율, 알고리즘 편향 점검 결과, 그리고 편향이 발견됐을 때의 즉각적인 수정 절차와 책임 주체 지정 등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복지, 돌봄, 채용, 교육, 의료, 안전 등 도민의 권익과 직결된 핵심 공공 영역의 AI 도입에 대해서는 사후 정기 감사 체계 구축과 인간 중심의 통제를 거듭 강조했다. 아동돌봄 분야의 AI 도입과 관련해서는 “아동의 이동과 안전, 위기 상황 파악을 지원할 수 있지만 위치정보와 개인정보, 감시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환기한 뒤, “아동ㆍ복지ㆍ안전 분야에서 AI가 최종 판단자가 돼서는 안 된다. AI 분석을 활용하더라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AI 정책의 기획 및 평가 전 과정에 걸쳐 성평등, 인권, 장애, 아동, 돌봄 등 다방면의 현장 전문가와 정책 실수요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 AI 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할 핵심 검증 기준으로 ▲누구의 데이터를 학습했는가 ▲누구에게 더 많이 틀리는가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지고 바로잡는가 등 세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AI는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공공 영역에서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도의회도 알고리즘이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과 데이터의 공정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성인지 관점에서 본 경기도 AI 정책: 이슈와 방향’을 대주제로 개최됐으며, 참석자들은 AI 정책의 성인지적 분석 과제와 아동돌봄 등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의 AI 활용 한계 및 개선책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 김원이 의원 “전남광주특별시, 국립의대 후보 졸속 심사 규탄”…순천대 의대 부지 허위 기재

    김원이 의원 “전남광주특별시, 국립의대 후보 졸속 심사 규탄”…순천대 의대 부지 허위 기재

    전남광주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 선정을 둘러싸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부실·졸속 심사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도 의대 부지 평가의 법적·행정적 검토가 부실했다는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광주 목포)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추진 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천대 측이 소유권이 없음에도 ‘부지 기확보의 확실성’을 본교의 핵심 강점으로 허위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순천대는 제출 자료에서 “의과대학 교지와 교육병원 부지(15만 1719㎡)를 이미 확보해 타 후보 대학 대비 부지 문제를 조기 해결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첨부된 업무협약서(MOU)를 확인한 결과, 순천대는 지난 8월 12일 순천시·순천시의회와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 확정 시 드라마세트장 주변 시유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협약을 맺었을 뿐 신청 당시 부지 소유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유치가 확정되면 시유지를 무상 임대하겠다는 협약만으로 부지가 조기 해결됐다고 기재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된 심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목포대의 경우 대학 소유의 목포캠퍼스 부지(15만 6386㎡)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통합특별시 측은 순천대 제출 협약서의 법적 효력 및 사실 확인 여부를 묻는 질의에 “심사 전담 기관(전남연구원) 확인 결과 자료 없음”이라고 답변해 법률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과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당초 전남연구원의 세부 운영방안에는 국립대병원 운영 및 병원 건립 파트에 의료시설 설계·건축 전문가 2명을 포함하도록 명시돼 있었으나, 실제 위촉된 심사위원 8명 중 7명이 의대 교수, 1명이 재정 컨설턴트로 채워져 건축·행정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채점표 분석 결과에서도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배점 5점) 항목에서 심사위원 5명이 양 대학에 동점을 부여하고, 나머지 3명도 0.5점 차의 근소한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사위원단은 지난 8월 27일에야 구성돼 별도 사전 심사 없이 평가 당일인 30일 현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만 서류를 검토한 후 평가를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이 의원은 “부지가 이미 완비된 목포대와 부지 문제가 미해결된 순천대가 동일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건축·설계 전문가조차 배제된 채 진행된 졸속 심사와 허위 사실 기재 의혹에 대해 통합특별시가 책임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지방시대] 추미애 경기지사에게 바란다

    [지방시대] 추미애 경기지사에게 바란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안다.” 고대 그리스 격언이다. 가지가 얼마나 무성한지가 아니라 어떤 열매를 맺느냐로 그 나무를 안다는 뜻이다.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취임한 지 두 달이 됐다. 열매를 따지기에는 이르다. 그래도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예상과 조금 다르다. ‘정치인 추미애’보다 ‘행정가 추미애’의 모습이 더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이 업무보고다. 취임 직후 실·국 업무보고를 받다가 열흘 만에 중단시켰다. 사업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 성과와 장밋빛 전망이 앞선다는 이유였다. “업무보고는 지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계획은 무엇이었는지, 예산은 얼마나 들었는지, 실제로 무엇을 했고 못 했는지 다시 따져 보라고 했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보고하라고 했다. 그렇게 다시 받은 업무보고 결과를 사업평가와 예산,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업무보고는 자칫 새 단체장에게 잘된 일을 설명하고 앞으로 잘될 일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기 쉽다. 실패한 사업과 잘못된 판단을 스스로 꺼내 놓기는 쉽지 않다. 추 지사는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재정을 대하는 태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가 7조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며 남아 있는 사업예산 1조 4000억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라고 했다. 지사가 직접 결재하지 않은 연구용역도 잠정 중단시켰다. 새 단체장은 보통 자신의 공약을 펼칠 새 사업부터 궁리하기 마련이다. 추 지사는 일단 반대로 가고 있다. 새 사업에 앞서 벌여 놓은 것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급기야 내년 본예산에도 자신의 공약을 위한 신규 사업은 담지 않겠다고 했다. 곳간 사정이 어렵다면 씀씀이부터 살피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자르느냐가 아니다.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 온 사업 가운데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없는지, 특정 기관이나 단체의 몫처럼 굳어진 예산은 없는지 가려내는 일이다. 잘라내기 쉬운 곳부터 손대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곳부터 손대야 한다. 그래야 구조조정이 단순한 긴축이 아니라 도정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 된다. 추 지사는 지난 1일 도의회에서 5500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설명하면서 “지사를 보좌하는 정무직 인사도 불가피하게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취임 초기 상당수 정무라인을 비워 뒀고 당선인 시절부터 재정 사정을 이유로 조직 신설에도 제동을 걸었다. 전직 국회의원과 정치권 인사들을 여러 정무라인에 기용했던 전임 도정 후반기와 비교하면 다른 모습이다. 추 지사는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전국구 정치인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마음만 먹으면 여의도 인사들로 주변을 채우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절제가 더 눈에 들어온다. 이 기조가 임기 끝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경기도청이 어느 순간 차기 대선 준비 캠프로 변하고 정치권 인사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다면 취임 초 보여 준 모습의 의미도 퇴색한다. 정치권 출신 인사가 행정조직 위에 서고 중앙정치를 향한 메시지가 도정에 앞서기 시작하면 공무원들은 정치의 눈치를 보고 도민들은 눈길을 거둘 것이다. 대권을 생각한다 해도 도정이 먼저다. 경기도정을 잘하는 것보다 좋은 대권 준비가 또 있을까.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산하기관을 제대로 관리하며 묵은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면 자연스레 여론이 부른다. 나무가 스스로 좋은 나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좋은 열매가 열리면 사람들이 먼저 알아본다. 한상봉 전국부 기자
  • 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USAID 해체 후 재난 대응력 퇴보지난해 네팔 감시체계도 전면 중단홍수 초기 지원금은 7억원에 그쳐네팔 “90명 생존 가능성” 터널 수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네팔 자연재해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번 네팔 대홍수 참사에 대한 초기 원조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해 세계 최대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이후, 미국의 해외 재난 지원 대응 역량이 크게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말 네팔을 비롯한 히말라야 권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 지역을 파악·감시하는 프로그램 ‘SERVIR 힌두쿠시 히말라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USAID와 미 항공우주국(NASA), 네팔 카트만두 소재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공동으로 이끌어왔다. 프로젝트의 전 책임자인 비렌드라 바즈라차랴는 USAID 예산 삭감 여파로 자금 지원이 끊겼으며, 지난해 1월 말 사업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USAID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끈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감축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해체됐다. 바즈라차랴는 해당 프로그램이 유지됐더라도 이번 참사를 촉발한 빙하 붕괴 시점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사태 위험 지역을 식별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필수적인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역량을 높이려던 노력이 중단됐고, 산사태 예측에 필요한 사면 이동 관측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원조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고 실종자도 5000명에 육박하는데, 미 국무부가 내놓은 초기 지원금은 50만 달러(약 7억원)에 그쳤다. 이후 지원 규모는 360만 달러로 늘었지만 해외 원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50만 달러라는 액수가 USAID 해체 이후 미국의 해외 지원 규모가 얼마나 쪼그라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마크 워드 전 USAID 재난대응팀장은 기존 체제가 유지됐다면 재난지원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네팔 당국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지원 규모를 정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해외 원조 축소를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팔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를 찾는 데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전소 4곳 중 2곳의 터널에는 약 90명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에는 산소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두꺼운 진흙과 토사, 거대한 바위가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전날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네팔군과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조율하고 임무에 투입됐다.
  • 李대통령 “경찰, 뼈 깎는 각오로 자성”… 사건 처리 시스템 전면 재점검 지시

    李대통령 “경찰, 뼈 깎는 각오로 자성”… 사건 처리 시스템 전면 재점검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찰은 비단 실종 사건뿐 아니라 모든 사건의 처리 과정 전반에 기존 관행과 시스템이 잘못된 게 없는지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경찰은 일련의 사건들을 거울삼아 뼈를 깎는 각오로 내부 자정과 제도 개선에 나서게 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경찰 권한 확대 속 제주 실종자 사망 사건, 장윤기 사건 등 경찰 부실 수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경찰에 사건 처리 과정 재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벌어진 사건들은 우리 치안에 작지 않은 허점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사건 처리 시스템 재점검을 주문한 이 대통령은 “내부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와 또 피해자의 관점에서 객관적 관찰자의 시점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또 뭘 보완해야 될지를 치밀하게 살펴봐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 제도와 관련해 “한 달 전에 국적을 취득해서 소득 재산 여건이 안 좋다고 해서 기초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하는 게 과연 합당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다해 온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불합리한 차별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개선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의 사례들이나 국내의 연구 결과들을 충분히 검토해 국내 최소 필요 거주 기간을 설정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검토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제도적 허점이 없는지를 전면적으로 철저히 점검해 보완할 부분은 또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초청해 차담회를 열고 메가프로젝트 등 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대 노총위원장은 정년연장에 관해 국회에서 숙의를 거쳐 연내 결과 도출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김민종, MC몽 고소…‘中 유학생 살해’ 피의자 31세 중국인 정창성 [주간사건일지]

    김민종, MC몽 고소…‘中 유학생 살해’ 피의자 31세 중국인 정창성 [주간사건일지]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에 대한 불법 도박 관여 의혹을 제기한 가수 MC몽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시체손괴 등)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상습 도박 및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이진호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김민종, MC몽 고소…“불법 도박 허위 주장해 명예훼손”김민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는 명예훼손 혐의로 MC몽을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MC몽은 지난 5월 18일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인이 속한 불법 도박 모임이 존재한다며 그 가운데 한 명으로 김민종을 지목했다. 김민종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조처를 예고했다. 김민종 측은 “해당 주장이 확산하면서 1988년 데뷔 이후 38년간 쌓은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당시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던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광고 계약 2편의 논의가 중단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타협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수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허위 사실을 추가로 유포하거나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행위가 확인된다면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등 추가 법적 조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유학생 살해한 중국인 대학강사는 31세 정창성 경북경찰청은 지난 1일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피의자 정창성의 이름, 얼굴 사진, 나이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며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신상정보는 오는 10월 1일까지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기 군포와 경북 경주 등지의 야산과 쓰레기장 등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그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 신고를 하거나 여장을 한 채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꺼버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정창성에게 살인, 시체손괴·유괴·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조만간 정창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상습도박·음주운전’ 개그맨 이진호,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형사1단독 안태윤 부장판사는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된 이진호에게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진호는 2023년 5월 11일부터 2024년 10월 14일까지 총 664회에 걸쳐 합계 8억 7000여만원을 도박사이트에 송금해 가상 화폐로 환전받고, 이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개로 2025년 9월 24일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로 70㎞가량을 운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 공판에서 이씨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결심 공판에서 이씨는 “잘못을 저지른 뒤 하루하루 후회하며 살아왔다”며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를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통일교 정교유착’ 한학자 징역 2년…“대선을 교세확장 기회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지난달 31일 한 총재의 선고 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5년, 나머지 범행에 징역 8년을 각 구형했었다. 한 총재에겐 실형이 선고됐으나 건강 악화에 따른 구속집행정지의 효력이 내달 2일까지 이어져 이날 곧바로 구속되지 않았다. 함께 기소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겐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전 총재 비서실장 정모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청탁금지법 위반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인 통일교 전 재정국장 이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한학자 총재 등의 핵심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우선 한 총재와 정씨가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인정했다. 2022년 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했다. 이때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목걸이와 샤넬백, 또 그해 4월 김 여사에게 선물한 또 다른 샤넬백의 구매대금을 교단 자금으로 보전받은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입증됐다고 봤다. 2022년 3월 한 총재, 윤 전 본부장, 정씨가 통일교 단체 자금 1억여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공소사실 역시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이를 위해 교단 자금 2억 1000만원을 선교지원비로 허위 회계 처리해 교회 5개 지구에 송금한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선 “불법영득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 “시진핑이 내 보고서 읽어” 美정치인 2세 중국서 기자로 일하다 체포 [월드핫피플]

    “시진핑이 내 보고서 읽어” 美정치인 2세 중국서 기자로 일하다 체포 [월드핫피플]

    미국 백악관 참모로 일한 저명한 정치인의 아들이 중국 공영언론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시진핑 주석이 열람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가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토마스 포켄 2세(51)가 중국에서 거주하고 일하며 외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포켄은 돈 때문에 조국을 배신했다”며 “중국의 간첩 행위를 돕거나 방조하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포켄은 레이건 행정부에서 백악관 참모로 일했던 공화당 소속 정치인의 아들이다. 그는 2010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중국으로 이주해 작가, 영상 제작자, 교정 편집자로 일하면서 중국 관영 언론매체인 중앙(CC)TV와 신화통신에서 근무했다. 미 검찰은 그가 7년 동안 중국을 지원하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포켄이 중국 공산당을 위해 일하게 된 계기는 2017년 미국 싱크탱크에서 컨설턴트로 일한다는 캐시라는 여성을 만나면서 부터다. 이후 그는 정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시 주석이 자신의 보고서를 읽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월 포켄이 중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워싱턴DC 공항 인근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포켄이 돈을 위해 준간첩 행위를 했다면서 그의 아내 명의 은행 계좌로 중국이 최소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켄 부부는 중국에서 40만달러(약 5억 6000만원)에 이르는 아파트 두 채를 구입할 정도로 부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켄의 변호사는 그가 돈을 위해 조국을 배신한 것이 아니며 미중관계 개선과 세계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일했다고 옹호했다. 변호인은 포켄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자존감이 낮았으며, 잘못되고 순진한 생각으로 미중 간에 무력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실패한 인생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싶어 중국으로 갔으며, 미중관계에서 온건파의 목소리를 강화해 양 강대국이 부딪히는 것을 막고자 했다는 것이다. 포켄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피해를 끼치고 있었다”고 사과했다. 지식 공유 사이트 ‘쿠오라(Quora)’에는 포켄이 ‘미국은 중국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사람들이 중국에 점점 더 적대감을 느끼는 이유’ 등의 제목으로 미중관계에 대해 작성한 글이 남아있다.
  • 李대통령 “경찰, 모든 사건 처리 잘못된 게 없는지 전면 재점검해야”

    李대통령 “경찰, 모든 사건 처리 잘못된 게 없는지 전면 재점검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찰은 비단 실종 사건뿐 아니라 모든 사건의 처리 과정 전반에 기존 관행과 시스템이 잘못된 게 없는지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경찰은 일련의 사건들을 거울삼아 뼈를 깎는 각오로 내부 자정과 제도 개선에 나서게 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경찰 권한 확대 속 제주 실종자 사망 사건, 장윤기 사건 등 경찰 부실 수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경찰에 사건 처리 과정 재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벌어진 사건들은 우리 치안의 작지 않은 허점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의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도 아주 극히 소수의 일탈만으로도 전체 체계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모든 사건 처리 시스템 재점검을 주문한 이 대통령은 “내부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와 또 피해자의 관점에서 객관적 관찰자의 시점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또 뭘 보완해야 될지를 치밀하게 살펴봐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 제도와 관련해 외국인들이 한 달 가입 후 119개월을 추납해 연금을 받는 일부 사례를 지적하며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신속하게 보완하되 국민연금에도 비슷한 문제 지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에 국적을 취득해서 소득 재산 여건이 안 좋다고 해서 기초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하는 게 과연 합당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 “성실하게 국민으로서 납세 의무를 다해 온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불합리한 차별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개선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의 사례들이나 국내의 연구 결과들을 충분히 검토해 국내 최소 필요 거주 기간을 설정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검토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다른 사회보장 제도들, 또 국고 보조 사업 전반에 걸쳐 이러한 국민의 상식, 또 공정 원칙에 어긋나는 제도적 허점이 없는지를 전면적으로 철저히 점검해 보완할 부분은 또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논란...중국 작가단 전격 철수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논란...중국 작가단 전격 철수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이틀 앞두고 중국 측 전시팀의 전격 철수라는 파국을 맞았다. ‘대만 파빌리온(Taiwan Pavilion)’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갈등으로 번진 것이다.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에 참여할 예정이던 중국 작가·큐레이터단은 3일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원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측 대표 발언자로 나선 루안 웨라이 작가는 “중국 작가들은 광주비엔날레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왔고 전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이 대만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공식 사용하면서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했다. 회견은 성명 발표 뒤 불과 3분 만에 끝났다. 중국 측은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발단은 ‘대만 파빌리온’ 명칭이었다. 광주비엔날레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각국 작가들이 광주 곳곳의 전시공간에서 국가·기관별 전시를 선보이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0개국이 참여해 23개 전시 거점에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대만 측 참가 기관인 국립대만미술관은 당초 전시관 명칭을 ‘대만 파빌리온’으로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6월 명칭을 기관명인 ‘NTMoFA’로 변경했다. 재단은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하기 위한 운영 원칙과 계약에 따른 행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검열이나 외부 개입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대만 측이 반발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정치적 검열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달 18일 예정됐던 대만 측 작품 반입과 설치가 지연되면서 비엔날레 개막 차질 우려까지 나왔다. 재단은 결국 물러섰다. 지난달 24일 공식 사과문을 낸 데 이어 25일 국립대만미술관의 신청을 받아들여 ‘대만 파빌리온’ 명칭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불씨는 곧 중국으로 옮겨붙었다. 중국 측은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 사용을 대만을 별도의 국가처럼 인정하는 정치적 행위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만 측 반발을 수용한 재단의 결정이 중국 측에는 예술행사에 대한 정치적 개입으로 비친 것이다. 결국 중국 작가단은 전시 철수를 선택했다.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하려던 행정적 명칭 논란이 대만 측 반발과 재단의 명칭 복원, 중국 측 전시 철수로 이어졌다. 국제 미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양안 갈등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이다. ‘예술의 자율성’을 앞세워 출범한 국제행사가 국가 간 정치 갈등에 휘말리면서 광주비엔날레의 운영 방식과 국제행사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전남광주시 “하나의 중국 존중” 사과에도… 中광저우 대표단, 방한 전격 취소

    전남광주시 “하나의 중국 존중” 사과에도… 中광저우 대표단, 방한 전격 취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둘러싼 갈등 확산中작가들 “잘못된 명칭 사용…철수 결정”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이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항의하며 예정됐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3일 전남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리하이저우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비서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6~7일 예정했던 전남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전날 통보했다. 광저우 측은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니라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대한 항의 차원의 ‘보이콧’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대표단은 당초 오는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무안으로 이동한 뒤 전남광주시의회 의장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어 7일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을 예방해 차담회를 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둘러본 뒤 시의회 의장 주재 환송 만찬을 끝으로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옛 광주시의회와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는 2012년 10월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그러나 비엔날레 대만관 갈등이 빚어지며 통합의회 출범 후 첫 교류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는 지난달 중순부터 공론화됐다. 대만 문화부는 그동안 파빌리온(특별관) 명칭을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하다가 비엔날레 측이 갑자기 지난 6월부터 국립대만미술관 약칭인 NTMoFA 전시관(NTMoFA Pavilion)으로 변경했다고 항의했다. 비엔날레 측은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으로 계약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국내외 미술계 일각에서 “정치적 검열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자 비엔날레 측은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의 국가관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 측이 작품 설치 작업을 중단하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7일 전남광주시를 찾아 민 시장에게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대만관 명칭 논란이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으로 번지면서 중국 측 작가들은 전시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파빌리온 참여 큐레이터들은 이날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대표 발언에 나선 루안 웨라이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대만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해 정치적 요소가 예술의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중국 측 전시팀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강렬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우려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적 교류와 소통이라는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본래 취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중국관의 참여가 다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시도 지난달 31일 사과문을 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따라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사고난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선정, 표준 매뉴얼 마련해 관리·검증해야”

    이소라 서울시의원 “사고난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선정, 표준 매뉴얼 마련해 관리·검증해야”

    입주를 열흘 앞둔 서울시의 한 청년안심주택에서 시행사의 청약 관리 부실로 당첨이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두고 안심하고 살아야 할 주택이 오히려 청년들을 울린다며 ‘청년근심주택’이라는 씁쓸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4)은 지난 2일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주택공간위원회 주택실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업무보고에서 강변 스카이타워 청년안심주택의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격 당첨 문제를 지적하고, 서울시와 SH의 관리·감독 및 검증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올해 하반기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 강변 스카이타워 청년안심주택 청약에서 특별공급의 소득 및 지역 순위 조건이 추첨 과정에 누락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위 순위 신청자가 밀려나고 순위가 낮은 이들이 먼저 당첨되는 문제가 빚어졌으며, 서울시의 전수조사 결과 전체 85명의 당첨자 중 19명이 부적격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에게 “강변 스카이타워에서 입주자 모집공고와 청약 접수 이후 추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부적격 당첨자가 약 30% 정도 확인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명 실장은 당초 해당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나, 이후 장지광 청년주거과장이 세부 경위를 설명했다. 장 과장은 “총 85명의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선정된 사람 가운데 조사 결과 19명이 부적격하게 선정된 것으로 나왔다”며 “19명에 대해서는 선정을 취소하고, 후보자 순위에 따라 빈자리를 채워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업자가 추첨 방식이나 공급 기준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면 서울시나 SH에서 사전에 안내하고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청년안심주택에서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렇게 관리·감독이나 모니터링이 부실한 상황에서 계속 청년안심주택을 늘리겠다고만 하는 것이 맞느냐”며 “이러니까 청년안심주택이 아니라 ‘청년 근심주택’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과장은 “각 사업자가 자기 나름대로의 틀을 가지고 추첨을 진행하다 보니 시스템이 서로 다르고, 사업자들이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부분도 있어 혼란이 있었다”며 “SH에서 당첨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와 SH가 추첨 절차를 실질적으로 관리·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첨 시 SH가 따로 참관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청년안심주택의 입주자 선정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표준 매뉴얼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장 과장은 “관련 법규와 기준은 존재하지만, 민간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추첨을 진행하면서 세부적인 실행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선정 기준이 모집공고문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준이 실제로 실행됐는지를 확인하는 주체가 없으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며 “당첨자 발표 이전에 순위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를 반드시 두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이 서울시와 SH가 입주자 선정 절차를 표준화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묻자, 장 과장은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사고 발생 이후 사업자에 대한 조치를 확인했다. 이에 서울시는 잘못 선정된 당첨자들의 선정을 취소하고 후보자 순위에 따라 재선정하는 한편, 임대주택 사업자의 관리 책임이 있는 관할 자치구에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적법한 행정처분을 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년안심주택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수행한다는 이유로 입주자 선정 과정을 사실상 민간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강변 스카이타워 사례를 개별 사업자의 실수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청년안심주택 전체 사업장의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SH 중심의 당첨 시스템 일원화와 표준 매뉴얼 마련, 당첨자 발표 전 검증 절차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청년들이 어렵게 청약에 참여해 당첨된 뒤 입주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행정이나 사업자의 잘못으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입주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의 양적 확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입주자 선정부터 입주 이후까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승원 “공소취소, 법무부 장관에 권한 없어…지휘 생각도 없어”

    김승원 “공소취소, 법무부 장관에 권한 없어…지휘 생각도 없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문제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소취소를 할 직접적인 권한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검찰총장을 통해 지휘하는 것도 그럴 생각은 지금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3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으로서는 불법적인 수사에 의해 조작된 기소는 국가가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로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개별 사건의 공소유지는 공판검사가 권한을 갖고 있고 그 권한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장관 수사지휘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도 “공판유지를 담당하는 검사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후보자로서 지휘권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식약처 로비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데 대해 김 후보자는 “2021년부터 검찰이 3년간 검사 10여명을 동원해 강도 높게 수사했지만 부정한 청탁으로 보기 어렵고 임상 승인 과정에서 특혜나 편의 제공, 절차 생략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혐의를 했어야 마땅한데 후원 방법을 소개해줬다는 이유로 기소유예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현재 헌법재판소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억울함을 끝까지 풀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성범죄 사건을 여러 차례 변호한 이력에 대해서는 “소속 로펌이 수임한 사건으로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며 “다른 한 건은 지인의 조카 사건으로, 그 조카도 미성년자였다. 사정이 어떤 것인지 변론해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평소 신념대로 변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겸허히 반성한다”며 “장애인·여성·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회계 ‘페이백’ 의혹에 대해서는 “제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중앙당에 회계감사를 요청했고 관련 절차에 따라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70년 만에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시행되는데 국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편적 인권이 보장되고 사회적 약자가 부당한 차별 없이 권리를 누리는 ‘K인권국가’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소수의 카르텔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고 서민과 중산층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사법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사법 서비스 확대, 상법·민법·가사소송법 개정 추진 의사를 밝혔다.
  • 존리 “매일 주가 볼 필요 없어…부자 되려면 ‘이것’에 투자해야”

    존리 “매일 주가 볼 필요 없어…부자 되려면 ‘이것’에 투자해야”

    금융전문가 존리가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유튜브 채널 ‘새멋TV’에는 ‘노후자금으로 주식한다면 꼭 알아야 할 것. 투자의 목적은 수익률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존리의 부자학교 대표인 존리는 영상에서 “최근 20대들이 주식에 손댔다가 다 손해를 봤다는 방송을 봤다.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60대 중반 여성의 고민에 “금융 교육의 부재가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많은 20~30대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며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때문이지만 부자는 절대로 빨리 되지 않는다.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중반이라면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식 비중이 중요하다”며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신생아 명의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려는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으로 ‘시간’을 꼽았다. 존리는 “이 아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시간이다. 이 아이는 부자가 되기 싫어도 부자가 될 것”이라며 “아이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용돈 대신 주식을 사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상품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가장 좋은 건 ETF”라며 “미국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S&P500이나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코스피200, 이 두 가지만 사줘도 충분하다”고 했다. 매달 꾸준히 투자하면 1년 뒤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년은 굉장히 짧은 기간”이라면서도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노후를 위한 경제적 독립이라는 마라톤을 출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발한 사람과 출발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굉장하다”며 “투자하기 제일 좋은 때는 오늘이다. 망설이지 말고 당장 계좌를 열고, 특히 연금저축펀드 계좌가 없다면 계좌를 개설해 투자를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적립식 투자 과정에서 수익률보다 보유 수량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투자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존리는 “투자의 목적은 수익률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데 수익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며 “당장 1년 수익률이 아니라 20년 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을 꾸준히 모아가는 투자자라면 오히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주가가 떨어진 만큼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예를 들어 지금부터 S&P500 ETF를 매달 10주씩 사서 10년 후에 보니 1만주가 됐다고 해보자. 그러면 노후 준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일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주식을 사고파는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리는 “사람들은 100주를 사놓고 매일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 그건 도박이다. 도박과 투자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투자가, 즉 인베스터가 돼야 한다. 매일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직업인 트레이더와는 다르다”며 “오늘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내렸는지, 외국인이 샀는지 팔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내가 투자한 기업들이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로 읽어내는 내 몸의 움직임, 한의통합치료와 만나 시너지 낸다

    AI로 읽어내는 내 몸의 움직임, 한의통합치료와 만나 시너지 낸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근골격계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AI기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한 기술업체가 개발한 AI 자세추정 모델은 무려 70만 건의 근골격계 운동 동작 데이터를 학습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로 사람의 움직임을 촬영하면 별도의 센서를 몸에 부착하지 않고도 근골격계 기능과 균형 등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이 AI 모델은 척추를 포함해 총 24개의 관절 포인트를 추출할 수 있으며, 전신 촬영이 가능한 약 5m 거리의 공간만 확보하면 검사가 가능하다. 과거 근골격계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몸 곳곳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카메라 하나로 사람의 자세와 움직임을 수치화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단순히 ‘허리가 굽었다’, ‘어깨가 처졌다’는 정도를 넘어 관절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좌우 움직임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수원자생한방병원 윤문식 병원장은 “다만 AI가 움직임의 이상을 발견하는 것과 통증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면서 “허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허리디스크가 있는 것은 아니며, 걸음걸이가 달라졌다고 해서 특정 관절에 질환이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또한 통증은 근육과 관절뿐 아니라 신경계, 생활습관, 과거의 부상,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병원장은 “오히려 AI의 가장 큰 가능성은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가 최초 병원을 방문한 상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전후의 움직임을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비교한다면, 통증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물론, 신체 기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은 단 한 번의 검사만으로 상태를 모두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통증이 줄어들었더라도 관절의 움직임이나 근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수 있고, 반대로 통증은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움직임의 불균형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장은 “향후 AI 기반 동작 분석 기술들이 한의학적 치료에 도입된다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한의학적 치료는 통증이 발생한 부위만을 단편적으로 치료하기보다 환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움직임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 통증 완화와 신체 기능 회복을 함께 도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인적 치료 접근의 효과는 실제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척추관협착증으로 입원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입원 당시와 비교해 허리 통증을 평가하는 숫자평가척도(NRS)가 2.20점, 다리 통증은 2.28점 감소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기능장애지수(ODI)도 17.31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통증이 발생한 부위의 증상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신체 기능 및 일상생활의 불편까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접근이 환자의 전반적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읽어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지더라도 중요한 것은 결국 환자의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이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의료진의 판단일 것이다. 특히 근골격계 통증은 단순히 통증 부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 근육과 관절의 기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통증의 감소와 함께 신체 기능과 움직임의 회복까지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AI가 이러한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과 조화를 이룬다면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근골격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포착] “애들 배우는데” 중학교 교과서에 ‘엉터리 태극기’가…결국 전량 교체

    [포착] “애들 배우는데” 중학교 교과서에 ‘엉터리 태극기’가…결국 전량 교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태극 문양이 잘못 그려진 태극기 삽화가 실린 것이 확인되면서 교육부는 문제가 된 교과서를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일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교과서의 단원 소개란에 태극기 삽화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가 잘못 표현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상교육이 펴낸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태극기의 태극 무늬가 잘못 그려져 있다”며 한 학부모로부터 제보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출판사도 문제이지만, 이 교과서는 검정도서로 교육부가 승인하는 도서이기에 교육부도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부는 즉시 비상교육에 수정을 요구하고, 태극기 문양을 바르게 수정한 정오표를 검토해 승인했다. 비상교육은 홈페이지에 수정·보완 정오표를 게시해 안내하고, 태극기 삽화를 수정한 교과서를 재인쇄해 일주일 이내에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비상교육은 “교과서의 내용과 품질에 대한 검토·검수 절차를 더욱 강화해 유사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교과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지켜야 할 발행사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체 교과서의 국가 상징물 삽화를 전수 조사하겠다”며 “검정 심사 단계의 점검을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학교 시절 앙금에 학교서 흉기로 교사 찌른 고교생…최대 징역 4년 구형

    중학교 시절 앙금에 학교서 흉기로 교사 찌른 고교생…최대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중학교 시절 앙금에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고등학생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합의 1부(부장 오명희) 심리로 열린 A(17)군의 살인미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A군에게 장기 4년~단기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A군은 지난 4월 13일 오전 8시 44분쯤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30대 남성 교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중학교 시절 B씨가 본인만 유독 더 강하게 지적하거나 혼냈다고 믿으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해당 고등학교로 전입하며 또다시 지도받게 되자 A군은 등교를 거부했고, 범행 일주일부터는 타지에 있던 대안학교로 등교하던 상태였다. A군은 범행을 사전 계획한 뒤 범행 당일 준비한 흉기를 가방에 넣고 학교로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는 “선생님을 흉기로 찔러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A군이 초범인 점과 B씨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첫 재판부터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했던 A군은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선생님께 고통을 드렸다”며 “다시는 폭력을 쓰지 않고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A군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 유만희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선착장 잦은 예산 변경 지적, 그러나 안전 보강은 차질없이 진행해야”

    유만희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선착장 잦은 예산 변경 지적, 그러나 안전 보강은 차질없이 진행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남4)은 지난 1일 제339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한강버스 선착장의 파손 및 안전보강 예산 편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유 부위원장은 거듭되는 설계 및 예산 변경 문제를 집중 점검하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한강버스 선착장의 보강 공사와 관련해, 초기 설계 단계에서 안전성 검토가 철저히 이루어졌는지 강하게 추궁했다. 미래한강본부가 선착장이 선박에 준하는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받아 이를 모두 통과했다고 해명하자, 당시 진행된 안전성 검토의 구체적인 방식을 입증할 관련 자료 일체를 즉각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유 부위원장은 “안전성 검토까지 거쳐 설계했음에도 실제 시설이 파손됐다면 당초 검토나 예측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명확히 짚어봐야 한다”며 “기본적인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래한강본부도 기본적인 안전기준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한강의 특수한 여건 등을 충분히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 부위원장은 이번 추경에 편성된 선착장 안전보강 예산의 시급성과 집행계획을 점검했다. 미래한강본부는 추경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본예산 편성 이후 추진하면서 보강공사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부위원장은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려면 반영 여부에 따른 공사 착수·완료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과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복된 사업비와 계획 변경도 지적했다. 유 부위원장은 “예산 편성 과정에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 그동안 사업과 관련해 수많은 지적이 있었음에도 수정과 변경이 반복되고 있다”며 “같은 오류가 계속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부위원장은 예산편성 과정의 문제와 시민안전 확보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 과정의 잘못은 철저히 따져야 하지만, 이미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안전상 우려가 확인됐다면 이를 보완하는 것 역시 서울시의 책무”라며 필요한 안전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유만희 부위원장은 “한강버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래한강본부의 노고를 알고 있다. 다만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계획을 세웠다가 다시 수정하고 보완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번 보강을 계기로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부터 시공, 안전관리까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 韓 장비로 대선 조작?…케냐 야권 의혹에 690억 입찰 멈췄다 [핫이슈]

    韓 장비로 대선 조작?…케냐 야권 의혹에 690억 입찰 멈췄다 [핫이슈]

    케냐의 202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 선거장비 업체 미루시스템즈가 현지 야권의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그러나 미루시스템즈가 실제 선거 조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업 낙찰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논란은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가 추진하는 65억 케냐실링(약 690억원) 규모의 통합선거관리시스템 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야권과 현지 업체가 입찰 조건의 적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조달심사가 시작됐고 사업 절차도 일시 중단됐다. 특히 1일은 IEBC가 애초 정한 국제입찰 마감일이었다. 선관위는 지난달 11일 사업을 공고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접수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조달심사가 진행되면서 일정이 멈춰 섰다. 새 통합선거관리시스템(IEMS)은 생체정보를 활용한 유권자 등록과 본인 확인, 개표 결과 전송 등 선거 핵심 절차를 담당한다. 리가티 가차구아 전 케냐 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입찰 조건이 미루시스템즈의 기존 사업 실적에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자가 사실상 미리 정해져 있으며, 새 장비로 유권자 정보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야권 지지 지역의 등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가차구아 전 부통령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루시스템즈는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한국 업체로 유권자 등록과 신원 확인, 투·개표, 결과 전송 등에 사용하는 선거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 필리핀 등 여러 국가의 선거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韓 업체 맞춤형’ 주장…입찰 마감일에도 절차 멈춰 정치권의 주장과 별개로 이번 입찰은 실제 조달심사 대상이 됐다. 케냐 업체 갈라디렐 인베스트먼트는 조달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하며 입찰 조건이 미루시스템즈의 경험과 사업 실적을 사실상 그대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절차는 심사가 끝날 때까지 중단됐으며 결정은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쟁점 가운데 하나는 참가 업체에 요구한 과거 사업 실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건에는 2021~2025년 단일 고객에게 5만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하고 5000만달러(약 685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수행한 경험 등이 포함됐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이 기준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 조건을 실제로 미루시스템즈만 충족하는지, IEBC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기준을 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에라스투스 에테콘 IEBC 위원장은 미루시스템즈를 포함해 아직 어느 업체에도 사업을 낙찰하지 않았으며 조달 절차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IEBC는 다만 입찰 서류에 계약이행보증금을 계약금액의 20%로 잘못 기재한 사실은 인정했다. 케냐 법상 상한은 10%로, 선관위는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번 중단이 단순한 계약 지연을 넘어 2027년 총선 준비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기술 조달이 늦어지면 장비 도입과 시험, 유권자 데이터 이전 등 후속 절차까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 내부에서도 견해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가차구아 전 부통령과 다른 야권 주요 인사 사이에서도 기존 선거기술 유지 여부 등을 놓고 시각차가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해외 사업까지 재조명…조작 관여 확인된 사실은 없어 논란이 커지면서 케냐 현지 언론은 미루시스템즈가 참여했던 과거 해외 선거 사업도 다시 조명하고 있다. 2018년 이라크 총선에서는 전자개표 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수작업 재검표가 실시됐다. 그러나 당시 논란이 미루시스템즈의 선거 조작 관여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미루시스템즈는 과거 해외 사업과 관련해 자사 장비가 여러 차례 다시 채택된 점을 들어 기술 신뢰성을 강조해왔다. 회사 측은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장비가 계속 사용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따라서 현재 케냐에서 확인된 사안의 핵심은 한국 업체의 대선 조작이 아니라 입찰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했는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의혹 제기와 조달심사다. 애초 입찰 마감일이던 1일에도 절차가 멈춘 가운데 조달심사 결과는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한국 업체가 거론된 선거장비 사업의 향방은 물론 케냐의 2027년 선거 준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난자 채취·대리모까지 준비”…中 코인 재벌, 유명 여배우 사생활 폭로 [여기는 중국]

    “난자 채취·대리모까지 준비”…中 코인 재벌, 유명 여배우 사생활 폭로 [여기는 중국]

    중국의 암호화폐 재벌 쑨위천(孙宇晨·저스틴 선)이 유명 배우 징톈(景甜)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난자 채취와 대리모 계획 등 민감한 사생활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징톈 측은 쑨위천이 여론을 이용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쑨위천이 글 끝에 ‘허구’라는 단서를 달아놓고도 이후 인터뷰에서는 대부분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쑨위천은 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나의 여자친구 징톈(我的女友景甜)’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렸다. 글에는 징톈과 만나 교제하고 결혼을 논의하다가 금전 분쟁으로 소송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이 담겼다. 쑨위천은 2007년 드라마를 통해 징톈을 처음 본 뒤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202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징톈과 가족에게 3000만 위안(약 61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두 사람이 해외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시술 직전 징톈이 5000만 달러(약 690억원)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쑨위천은 징톈과 가족을 상대로 자신이 건넨 3000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변호사는 해당 금액이 결혼을 전제로 지급한 예물이므로 혼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소장을 접수하고 재산보전 신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안 심리는 아직 열리지 않아 쑨위천의 주장이 사실로 인정되거나 징톈의 반환 책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징톈 측은 관할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징톈은 폭로 직후 “나는 사랑이나 영혼을 돈과 맞바꾼 적이 없다”며 “사람을 잘못 본 것은 인정하지만 법과 정의를 믿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도 쑨위천이 인터넷 여론을 이용해 명예를 훼손하고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커진 것은 쑨위천이 돈의 성격과 직접 관계없는 두 사람의 대화와 신체·생식 관련 정보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개한 내용이 허위라면 명예훼손, 사실이라 해도 사생활과 인격권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쑨위천은 글 마지막에 “이 글은 전적으로 허구이며, 실제와 비슷하다면 우연”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진심을 담은 글이라면서도 세부 내용이 모두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29일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일반적인 민사 분쟁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기존 글을 삭제하거나 주장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징톈은 영화 ‘콩:스컬 아일랜드’와 ‘퍼시픽 림:업라이징’ 등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중국의 유명 배우다. 중국 코인 재벌 쑨위천은 누구?1990년생인 쑨위천은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암호화폐 사업가다. 2017년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을 설립하고 자체 암호화폐 트로닉스(TRX)를 발행하면서 중국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25세였던 2015년 포브스 중국판의 ‘30세 이하 유망 기업인 30명’에 선정됐고, 대중에게 이름을 확실히 알린 사건은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였다. 2019년 자선 경매에서 당시 역대 최고가인 456만 7888달러를 내고 버핏과의 점심 식사권을 낙찰받았다. 현재 환율로 약 63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2024년에는 벽에 붙은 바나나 작품을 620만 달러에 구매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4월에는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쑨위천은 암호화폐 사업뿐 아니라 거액의 경매와 유명인과의 만남, 파격적인 홍보로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이번에도 법정에서 다뤄야 할 금전 분쟁을 ‘내 여자친구 징톈’이라는 제목의 글로 공개하면서 또다시 여론의 중심에 섰다. 현지 누리꾼들은 “연애할 때 건넨 돈과 선물을 헤어진 뒤 돌려달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돈을 돌려받고 싶었다면 먼저 당사자에게 요구했어야지, 난자 채취 등 사생활까지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쑨위천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대리모 계획과 거액 요구가 사실이라면 징톈 측 주장도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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