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이언츠
    2026-09-04
    검색기록 지우기
  • 싸이토젠
    2026-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6
  • ‘0.001’ 끝장 전쟁… 구자욱·레이예스 “이번엔 타격왕 간다”

    ‘0.001’ 끝장 전쟁… 구자욱·레이예스 “이번엔 타격왕 간다”

    구자욱, 2023년 손아섭에 밀리고레이예스는 첫해 에레디아 못 넘어삼성·롯데 각각 10·15년 만에 기회8월 구자욱 0.403·레이예스 0.435레이예스, 근소하게 페이스 우위맞대결 땐 구자욱 0.356으로 앞서 2인자의 설움을 떨쳐버리기 위한 ‘0.001’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026시즌 프로야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타격왕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1일 기준 타격 1위는 빅터 레이예스(오른쪽·롯데 자이언츠)였다. 타율은 0.359. 구자욱(왼쪽·삼성 라이온즈)이 타율 0.358로 바로 뒤에서 바짝 추격했다. 타율 0.001 차는 단숨에 뒤집혔다. 삼성과 롯데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구자욱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0.35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4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 0.358로 가라앉았다. 역시 0.001 차다. 레이예스와 구자욱은 모두 타격왕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레이예스가 KBO리그에 데뷔하기 직전인 2023년에는 구자욱이 먼저 타격왕에 오를 수도 있었다. 당시 타격왕 경쟁은 살벌했다. 구자욱이 타율 0.336으로 시즌을 마쳤고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0.335), LG 트윈스 홍창기(0.332)가 촘촘하게 늘어서 시즌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타이틀은 결국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손아섭(두산 베어스)에게 돌아갔다. 손아섭의 타율은 0.339였다. 0.003이 모자랐던 구자욱은 타이틀을 놓쳤다. 이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이예스는 첫해부터 타율 0.352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그 위에 타율 0.360을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있었다. 202개의 안타로 195안타에 머문 에레디아를 제치고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걸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 입장에서도 오랜만의 타격왕을 배출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2010년과 2011년 연속 타이틀을 가져간 이대호 이후로 타격왕의 맥이 끊겼다. 레이예스가 이 부문 정상에 오르면 15년 만에 롯데 출신 타격왕이다. 구자욱 역시 2016년 최형우 이후 10년 만의 푸른 피 타격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의 페이스에서는 레이예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8월 한 달 동안 0.435의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도 8월에 4할타(0.403)를 기록했지만 레이예스보단 약하다. 맞대결에선 상황이 달라진다. 구자욱이 롯데를 상대로 타율 0.356을 기록한 반면, 레이예스는 삼성전 타율 0.270으로 자신의 시즌 타율을 깎아 먹었다. 지난 1일 맞붙은 경기에서도 구자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레이예스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19일과 20일에는 더 흥미진진한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우선 경기 초반의 양상에 따라 레이스의 흐름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한쪽이 크게 앞서나가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경우 투수들이 레이예스나 구자욱과의 승부를 일부러 피해 갈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팀 동료에게 경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려는 의도다. 초반에 안타를 몰아칠 경우 타율 관리를 위해 경기 중후반에는 일부러 타석에 들어서지 않을 수도 있다.
  • 2인자들이 펼치는 ‘0.001’의 전쟁...구자욱-레이예스 타격왕 경쟁 불꽃

    2인자들이 펼치는 ‘0.001’의 전쟁...구자욱-레이예스 타격왕 경쟁 불꽃

    2인자의 설움을 떨쳐버리기 위한 ‘0.001’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026시즌 프로야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타격왕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1일 기준 타격 1위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타율 0.359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타율 0.358로 바로 뒤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레이예스와 구자욱의 타율 차이는 0.001이다. 레이예스가 3타수 1안타를 때리고 구자욱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 구자욱이 0.361로 0.359의 레이예스에 다시 0.002 차이로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다.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는 공수가 교대되면서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삼성은 1일부터 3일까지 대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레이예스와 구자욱은 모두 타격왕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레이예스가 KBO리그에 데뷔하기 직전인 2023년에는 구자욱이 먼저 타격왕에 오를 수도 있었다. 당시 타격왕 경쟁은 살벌했다. 구자욱이 타율 0.336으로 시즌을 마쳤고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0.335), LG 트윈스 홍창기(0.332)가 촘촘하게 늘어서 시즌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타이틀은 결국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손아섭(두산 베어스)에게 돌아갔다. 손아섭의 타율은 0.339였다. 0.003이 모자랐던 구자욱은 타이틀을 놓쳤다. 이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이예스는 첫해부터 타율 0.352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그 위에 타율 0.360을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있었다. 202개의 안타로 195안타에 머문 에레디아를 제치고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걸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 입장에서도 오랜만의 타격왕을 배출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2010년과 2011년 연속 타이틀을 가져간 이대호 이후로 타격왕의 맥이 끊겼다. 레이예스가 이 부문 정상에 오르면 15년 만에 롯데 출신 타격왕이다. 구자욱 역시 2016년 최형우 이후 10년 만의 푸른 피 타격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의 페이스에서는 레이예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8월 한 달 동안 0.435의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도 8월에 4할타(0.403)를 기록했지만 레이예스보단 약하다. 맞대결에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구자욱이 롯데를 상대로 타율 0.356을 기록한 반면 레이예스는 삼성전에서는 0.270으로 자신의 시즌 타율을 깎아 먹었다. 1일 맞붙은 경기에서도 구자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레이예스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19일과 20일에는 더 흥미진진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우선 경기 초반의 양상에 따라 레이스의 흐름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한쪽이 크게 앞서나가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경우 투수들이 레이예스나 구자욱과의 승부를 일부러 피해 갈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팀 동료에게 경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려는 의도다. 초반에 안타를 몰아칠 경우 타율 관리를 위해 경기 중후반에는 일부러 타석에 들어서지 않을 수도 있다.
  • 곽빈 잘했는데 구자욱·김도영까지? 거를 선수가 없다…역대급 월간 MVP 경쟁

    곽빈 잘했는데 구자욱·김도영까지? 거를 선수가 없다…역대급 월간 MVP 경쟁

    역대급 불볕더위에 리그마저 중단됐던 험난한 8월을 지나온 8명의 프로야구 선수가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그간 유력한 후보와 받쳐주는 후보로 구성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누가 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월간 MVP 후보 8인을 발표했다. 타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후보에 올랐고 투수는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 삼성 크리스 페덱, 두산 베어스 곽빈과 최민석이 이름을 올렸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1일 오전 1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월간 MVP 수상자는 상금 300만원과 기념 트로피를 받고 국내 선수가 뽑히면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선수들 성적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구자욱은 8월 타율 3위(0.403), 출루율 1위(0.519)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홈런 공동 1위(6개), 득점(16점)과 장타율(0.714)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타율 1위(0.435), 안타 2위(27개), 출루율 3위(0.470)로 맹활약했다. 서건창은 타율 5위(0.387), 안타 1위(29개), 득점 공동 2위(15점)다. 타자 4명이 모두 각 분야에서 1위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 쪽은 더 대단하다. 3명의 선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다. 페덱이 1.00(2위), 곽빈이 1.41(3위), 아빌라가 1.74(5위)다. 페덱은 탈삼진 공동 3위(32개), 이닝 4위(27이닝)를 기록했다. 곽빈은 탈삼진(41개)과 이닝(32이닝)이 1위다. 아빌라는 이닝(31이닝)과 탈삼진(35개) 2위다. 최민석의 경우 평균자책점은 2.45로 비교적 떨어지지만 무려 4승을 거뒀다.
  • 무쇠팔 최동원·몬주익 황영조·셔틀콕 신 박주봉…“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무쇠팔 최동원·몬주익 황영조·셔틀콕 신 박주봉…“당신의 영웅에게 투표하세요!”

    대한체육회는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자로 ▲박주봉(62·배드민턴) ▲고 최동원(야구) ▲황영조(56·마라톤) 총 3명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스포츠계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나라의 위상을 높였거나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스포츠인들의 귀감이자 청소년 및 현역선수의 역할 모델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체육인으로, 대한체육회는 해마다 선정·헌액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스포츠영웅 후보자에 대한 추천과 심사 등 선정 절차를 거쳐 박주봉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과, 고 최동원,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박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전영오픈 9회 우승 등 세계적인 업적을 남겼으며, 은퇴 후에는 국내외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했다. 고 최동원은 프로야구 통산 103승, 1019탈삼진과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 투수다. 특히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국가대표로도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공헌했다. 황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손기정 선수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1991년 셰필드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가대표와 후진 양성에 힘써 왔다. 최종 후보자 공고와 후보자별 주요 업적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이달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최종후보자 3명에 대한 국민지지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국민지지도 조사를 포함한 평가를 거쳐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에 헌액된다.
  •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 나이를 뜻한다. 20대는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자신을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최민석, 직구 포기하고도 MVP급 활약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첫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닦더니 올 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김민준(SSG 랜더스)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허인서(한화 이글스), 문정빈(LG)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 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0할 타자’ 박재현, 호타준족으로 각성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박준순은 누구보다도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한화)를 제쳤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 승률 1위 ‘8치올’ 승자 KIA… 이 기세로 선두 경쟁 뛰어든다

    승률 1위 ‘8치올’ 승자 KIA… 이 기세로 선두 경쟁 뛰어든다

    김도영 6개 홈런… 월간 공동 1위하주석 합류… 공수 양면서 맹활약마무리 이의리와 올러·네일 탄탄9~10월 kt·LG와 승부 ‘최대 관건’ 김도영이 치고 이의리가 막아낸 KIA 타이거즈가 누구보다 뜨거운 8월을 보내며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승자가 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3경기 뒤진 5위였지만 이제는 단독 3위까지 뛰어올랐다. KIA가 기세를 몰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펼치는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8월 한 달간 11승 4패 승률 0.733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승률이 7할을 넘는 유일한 팀이다. 7월까지는 선두와 8경기 차이였는데 8월은 1위 삼성에 5.5경기, 2위 kt와는 5경기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아직은 격차가 있지만 삼성과 kt가 8월에 9승 1무 7패를 기록한 걸 생각하면 못 따라잡을 수준도 아니다.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94로 두산 베어스(2.82), kt(3.73)에 이어 3위다. 팀 타율 0.292, 팀 OPS(출루율+장타율) 0.840은 각각 0.309, 0.854인 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2위였다. 타선에서는 무엇보다 김도영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김도영은 8월 15경기에서 6개 홈런으로 한동희(롯데), 양의지(두산)와 함께 월간 공동 1위에 올랐다. 득점(16개), 장타율(0.714)은 단독 1위다. 현재 홈런 39개인 김도영은 오는 6일 이전에 홈런을 추가하면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도 갈아치운다. 여기에 한화 이글스에서 데려온 하주석이 내야의 퍼즐을 맞추며 KIA의 전력이 한층 상승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가 방출하는 등 내야 고민이 컸던 KIA로서는 하주석의 합류로 수비 안정감은 물론 하위타선까지 강해졌다. 이범호 KIA 감독도 하주석에 대해 “워낙 잘해주고 있고 팀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의 마무리 전환이 신의 한 수였다. 이의리는 8월 8경기에서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4세이브를 거두며 KIA의 수호신이 됐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았지만 29일 등판에서는 다시 무실점 투구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7월에 고전했던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각각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4,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4로 부활하며 원투펀치의 위력을 보여준 것도 8월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향후 KIA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결국 9~10월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삼성에 9승 5패로 앞서 기세가 좋지만 잔여 2경기밖에 안 남은 상태다. kt와는 7경기, 4위 LG 트윈스와는 5경기를 더 치러야 해 이들과의 승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만 스무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나이란 얘기다. 옛 어른들은 서른은 돼야 올곧게 일어나 웅지를 펼 수 있다고 봤다. 서른을 ‘이립’(而立)이라 부른 이유다. 21세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년의 기준은 만 19세지만 20대는 성숙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의 푸릇푸릇한 청춘이다.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더 큰 꿈을 만날 수 있어 밝고 희망차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그들이 ‘이립’을 맞고 ‘불혹’을 지날 때까지의 기대치를 포함하기에 더 설렌다.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두산 최민석이 첫 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 닦더니 올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에 랭크돼 있다. 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SSG 김민준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시작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한화 허인서, LG 문정빈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를 쏘아올렸고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무엇보다 박준순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지막지한 클러치 능력이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에는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의 눈 앞에서 보란듯 신기록을 수립했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클러치 상황이 되면 더 집중력이 생기고 공도 잘 보인다는 박준순이다.
  • 생애 최초로 시속 160㎞ 돌파…곽빈 ‘세기의 대결’서 이겼다

    생애 최초로 시속 160㎞ 돌파…곽빈 ‘세기의 대결’서 이겼다

    “0.1㎞ 빠른 건 의미가 없어요. 160㎞ 넘으면 모를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속 159.1㎞를 기록한 뒤 연신 고개를 저었다. 개인 종전 최고 기록인 시속 159㎞를 넘어섰지만 0.1㎞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냉정한 평가였다. 그 말은 결국 씨가 됐다. 곽빈은 불과 6일이 지나자마자 드디어 꿈에 그리던 160㎞의 벽을 깼다.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해 1회초 케스턴 히우라를 상대로 던진 공이 시속 160.3㎞를 찍으며 마침내 ‘160㎞ 투수’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는 선동열과 최동원,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뒤를 잇는 에이스들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6이닝 2실점으로 막은 곽빈의 승리였다. 안우진은 안재석에게만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허용하는 등 5이닝 5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곽빈의 최고 구속 기록은 아무래도 1999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안우진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시속 160㎞ 강속구를 뿌리는 안우진과 맞대결인지라 곽빈도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안우진 때문에 기록이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곽빈은 강속구가 오히려 독이 됐다고 밝혔다. 자신도 모르게 전력으로 투구하다 보니 이후 몸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느낀 탓이다. 세기의 대결이 또 언제 열릴지 모르지만 곽빈은 “더는 붙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라이벌과의 대전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선동열과 최동원이 1987년 5월 15이닝 끝장 승부를 펼친 뒤 후유증을 겪었던 점을 생각하면 라이벌 대결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무리가 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신 곽빈은 “다시 맞대결하려면 메이저리그에서 하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도 미국에서 5개 구단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아 두 에이스를 지켜봤다. 곽빈은 2027시즌, 안우진은 2028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자격을 얻어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 ‘대구 여신’ 아이린 삼성 승리 요정됐다…1위 탈환 이끈 눈부신 시구

    ‘대구 여신’ 아이린 삼성 승리 요정됐다…1위 탈환 이끈 눈부신 시구

    대구 출신으로 소싯적에 ‘대구 여신’으로 유명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본명 배주현)이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 요정이 됐다.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무려 1위를 탈환한 승리였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선두 경쟁자인 KT 위즈를 4-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8승 3무 44패(승률 0.607)를 기록하며 66승 3무 43패(승률 0.606)의 KT를 2위로 밀어내고 29일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이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주고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쌓으며 페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적극적인 보내기 번트에 이은 적시타 전략으로 3점을 내는 작전야구의 묘미를 보여줬다. 1회말 선두 김지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정확한 번트로 김지찬을 2루에 보냈다. 곧바로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2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의 보내기 번트,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2점째를 뽑고 4회말에는 2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5회말에도 김지찬의 2루타에 이은 김성윤의 번트,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또 점수를 냈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4-0을 만들면서 삼성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페덱에 이어 김태훈, 이승현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KT가 9회초 대타 오윤석의 좌월 투런포로 2점 따라붙었지만 김재윤이 세이브를 올리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2021년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76승 9무 59패로 공동 1위에 올라 35년 만에 타이 브레이커를 치른 바 있다. 당시 KT가 승리하고 1위가 되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팀의 대결이 단순히 선두 탈환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대구 토박이인 아이린은 지난해 4월 20일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도 시구자로 나섰다. 다만 당시는 롯데가 4-3으로 승리해 승리요정이 되지는 못했다. 아이린 개인으로서도 한을 풀었다. 이날 아이린은 마운드에 올라 세상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도 승부욕이 대단하기로 자자한 아이린인 만큼 공을 던지는 데도 신중을 기했지만 안타깝게도 공은 포수 미트로 가기 전 바닥에 먼저 닿았다. 아이린도 본인의 시구에 아쉬워하는 모습이 TV 중계화면에 담겼다. 비록 시구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삼성에 꼭 필요했던 승리를 가져다주면서 아이린이 제대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삼성이 30일 경기에서마저 승리한다면 KT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 국내 최고 우완 안우진-곽빈, 데뷔 이후 첫 선발 맞대결....우천 취소가 빚었다

    국내 최고 우완 안우진-곽빈, 데뷔 이후 첫 선발 맞대결....우천 취소가 빚었다

    클라이막스를 향해 내달리는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 키움과 두산은 각각 안우진과 곽빈을 선발 예고했다. 28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예정됐던 5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국내 최고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두 우완투수들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키움은 28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었던 안우진을 그대로 밀어붙였고 두산은 로테이션상 29일에 곽빈이 선발로 나설 차례였다. 둘은 2018년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초반엔 안우진이 앞서나갔다. 안우진은 2022년 30경기에서 15승 9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섰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고 그 해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군 복무와 재활, 또 한 번의 수술 등으로 적지 않은 공백을 가진 뒤 올시즌 다시 마운드에 섰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6패에 머물고 있지만 낯선 ABS존에 대한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하면 3.39의 평균자책점은 꽤 준수한 편이다. 올시즌 기록된 선발 투수 최고 구속(시속 160.3㎞)도 안우진이 찍었다. 곽빈은 2026시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3경기서 10승 5패 135이닝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의 안우진 못지 않다. 시즌 선발 투수 최고 구속 2위(시속 159.1㎞)의 주인공도 곽빈이다. 비가 만든 빅매치는 더 있다. 부산에서는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김진욱과 맞붙는다. 광주에서는 후반기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는 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와 전반기를 지배했던 KIA 타이거즈의 애덤 올러가 격돌한다. 대구에서 펼쳐지는 kt 위즈 로건 앨런과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의 자존심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다. 한편 28일 취소된 경기 가운데 LG-롯데(부산), NC-한화(대전), kt-삼성(대구)전 일정은 추후 재편성되며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잠실), SSG-KIA(광주)전은 각각 예비일로 잡아놓은 9월 10일과 9월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시즌 들어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된 것은 4월 9일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 폭염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66경기로 늘었다.
  • 자고 나면 만루포 쾅! 쾅!… 2026 가을은 그랜드슬램 시즌

    자고 나면 만루포 쾅! 쾅!… 2026 가을은 그랜드슬램 시즌

    42세 최형우, 역대 최고령 만루포같은 날 김영웅도 135m짜리 넘겨카스트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이호연, 대타 끝내기 만루포 위업김재현도 9회 2사 끝내기 드라마강승호·정수빈, 이틀 연속 역전포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은 프로야구에 만루홈런 풍년가가 힘차다.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짜릿한 한 방에 도파민이 마구 솟아오른다. 26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현역 최고참 최형우가 서울 고척돔을 들끓게 했다. 최형우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만루 찬스를 만났다. 최형우의 배트는 초구부터 시원하게 돌았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가볍게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었다. 호세는 2006년 8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3회초에 41세 3개월 29일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이날 42세 8개월 10일째를 맞았다. 5회초엔 김영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형우와 디아즈의 우전 안타 이후 류지혁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은 정현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만루가 됐다. 김영웅은 정현우의 6구째 슬라이더를 비거리 135m짜리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통산 21번째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쏘아 올린 흔치 않은 기록이 탄생했다. 2024년 7월 3일 롯데전에서 두산의 양석환과 양의지가 만루홈런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에서는 2023년 9월 12일 오재일과 김현준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개의 만루포를 터뜨린 적이 있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 만루홈런 3개를 칠 수도 있었다. 6회 1사후 1사 만루 찬스가 다시 돌아왔지만 박세혁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 경기 만루홈런 3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차례뿐이다. 2011년 8월 2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 러셀 마틴, 커티스 그랜더슨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릴레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상대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4회 5-3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으로 시동을 걸더니 7회 1사 만루에서 이민석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카스트로의 KBO리그 데뷔 이후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하루 전에는 이호연이 45년 프로야구 사상 첫 9회말 2사후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호연 스스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라며 감격스러워 했을만큼 짜릿한 승리였다.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롯데를 울린 KIA는 직전 경기에서는 끝내기 만루홈런의 희생양이었다. 키움 김재현에게 9회말 2사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두들겨 맞았다. KIA의 뒷문에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 잠그던 좌완 이의리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키움 입장에서는 21일 KIA 김호령에게 당한 만루홈런의 아픔을 몇 배로 되갚은 한 방이었다. 같은 날 잠실에서는 롯데 고승민이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으로 두산 팬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지난 5월 말에는 두산 강승호와 정수빈이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에는 유달리 기억에 남을 만한 만루홈런이 많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만루홈런이 터진 건 2018년, 58개였다. 2021년에도 만루홈런이 50개가 기록됐고 2015년에는 48개였다. 올 시즌은 26일 기준 36개다. 만루홈런으로 명함을 내밀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한다.
  • 김도영은 죄가 없다…40홈런 쳐도 곤란? 난감해진 최연소에 “타당한 기준 세울 것”

    김도영은 죄가 없다…40홈런 쳐도 곤란? 난감해진 최연소에 “타당한 기준 세울 것”

    최연소 40홈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때아닌 음력·양력 생일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도영이 9월 6일 이전에 40번째 홈런을 치면 인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최연소가 맞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다. 35개로 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최근에는 김도영이 더 앞서고 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24년 세웠던 38홈런을 넘어섰다. 그리고 곧 40홈런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는 김도영이 40홈런을 칠 경우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넘어선다고 진작부터 공지했다. 그런데 이승엽의 경우 생일을 음력으로 등록했다는 점이 갑작스러운 변수로 등장했다. 과거 KBO에 등록한 이승엽의 공식적인 생일은 1976년 8월 18일이다. 음력 기준이다. 양력으로 따지면 10월 11일이다. 이승엽은 54홈런을 기록한 1999년 40번째 홈런을 그해 7월 23일에 기록했다. 당연히 이 날짜 기준은 양력이다. 그리고 KBO는 음력 8월 18일생인 이승엽이 양력 7월 23일에 기록한 홈런을 역대 최연소로 인정했다. 22세 1개월 5일이다. 야구 기록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심지어 이승엽은 윤달 8월, 즉 그해의 두 번째 음력 8월에 태어나 일반적인 8월과는 결이 다르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생이다. 음력 날짜로는 9월 7일이다. 28일을 기준으로 보자면 김도영은 태어나서 8366일을 살았다. KBO가 인정하겠다는 9월 6일을 기준으로는 태어난 후 8375일을 산다. 그런데 이승엽은 태어난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8320일에 40홈런을 쳤다. 이미 김도영보다 빠르게 40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최연소 기준을 행정 서류상에 따라 할 것인지 객관적인 숫자를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를 두고 어느 것이 맞느냐 틀리느냐 할 수는 없다. 과거에는 태어난 후에 1~2년이 지나서 출생신고를 한 적도 더러 있었고 정년 기준 등을 주민등록상 등록된 날짜 기준으로 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만큼 이번을 계기로 명확하게 기준점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O는 “선수 생년월일과 관련해 올 시즌을 마치고 타당한 기준을 세울 예정”이라며 “내부에서 깊이 논의해 최고령·최연소 기록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차라리 이참에 한꺼번에 정확하게 정리하는 게 미래의 야구 선수들을 위해 더 깔끔할 수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이승엽이 그해 야구를 잘했고, 김도영이 야구를 잘해서 생기는 문제다. 김도영은 잘못이 없다. 스스로도 “최연소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도영이 9월 6일 이후 홈런을 치면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되지만 요즘의 기세를 봐서는 치지 말라는 법도 없다.
  • 이것이 ‘힛 포 더 팀’이다! 만루홈런 김영웅 “삼성만 우승하면 됩니다”

    이것이 ‘힛 포 더 팀’이다! 만루홈런 김영웅 “삼성만 우승하면 됩니다”

    올해 팀 컬러가 ‘힛 포 더 팀’이 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오로지 팀 성적만 바라보는 단합심을 발휘하며 선두 KT 위즈를 바짝 쫓고 있다. 개인 기록 욕심은 내려두고 우승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최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2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최형우의 대기록이 나왔다. 최형우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42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썼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세운 41세 3개월 29일의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김영웅의 만루포가 터졌다. 키움이 1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펼치던 상황이었지만 김영웅의 홈런으로 9-2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상대로 9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탰다. 김영웅이 모처럼 시원하게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이 이날 큰 수확으로 꼽힌다. 김영웅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타율 0.179로 부진하다. 그러나 최근만 보면 상황이 다르다. 25일 키움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더니 이튿날 만루홈런까지 때려냈다.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다. 김영웅의 비결은 역시 ‘힛 포 더 팀’이었다. 김영웅은 “삼진은 먹지 말자고, 외야로만 보내면 1점이니까 외야 플라이라도 치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목표는 홈런이 아닌 최소한의 타점이었음을 밝혔다. 팀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이 결국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성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김영웅은 최근 ‘볼넷이라도 얻어나가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그러나 김영웅의 마음을 눈치챈 구자욱이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돌려라”고 말한 게 잠자던 사자의 본능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 했던 마음이 오히려 타석에서 경직되도록 하는 원인이 됐고 이를 간파한 선배의 한마디가 김영웅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평소 선배들에게 스스럼없이 타격에 대해 조언을 구했기에 나온 결과였다. 김영웅은 구자욱, 최형우, 전병우 등 동료 타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운다. 그는 “각자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하나씩 내 것으로 적립한다. 괜찮다 싶으면 하나씩 만들어 간다”고 밝혔다. 개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제 와서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오로지 팀 승리만이 목표다. 김영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엎질러진 거다’라고 여기고 ‘팀만 우승하면된다’는 생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0.5경기 차이로 앞선 1위 KT의 성적도 늘 끊임없이 살피는 이유도 팀 성적이 중요해서다. 김영웅은 “내 타율보다 (팀 순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사만루에서 자기 기록이 생기지 않더라도 팀만 득점할 수 있다면 기꺼이 괜찮다. 진정한 ‘힛 포 더 팀’의 자세다.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지만 KT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추격하는 입장이다. 공교롭게도 28일부터 3연전을 펼친다. 김영웅을 비롯한 선수들이 ‘힛 포 더 팀’의 자세로 KT를 꺾고 선두를 재탈환할지 주목된다.
  • 어서와 ‘한만두’는 오랜만이지? 만루포X만루포 삼성, 최형우는 대기록

    어서와 ‘한만두’는 오랜만이지? 만루포X만루포 삼성, 최형우는 대기록

    삼성 라이온즈가 한 경기에 만루홈런 2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박살냈다. 다만 선두 KT 위즈도 승리하면서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최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2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최형우의 대기록이 나왔다. 최형우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42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썼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세운 41세 3개월 29일의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오랜 동료인 박석민 삼성 코치의 아들 박준현을 제대로 공략했고, 박준현은 삼촌에게 혼쭐이 났다. 최형우에 이어 박세혁도 주자 1, 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은 1회부터 5-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만루홈런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이번에는 바뀐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시속 124㎞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이 1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펼치던 상황이었지만 김영웅의 홈런으로 9-2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상대로 9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탰다. 삼성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대 네 번째다. 1997년 5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정경배가 만루홈런 2개를 터뜨렸고, 2019년 3월 27일 롯데전에서 김헌곤과 박한이가 각각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9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재일과 김현준이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화끈한 홈런포에 마운드도 힘을 냈다. 친정팀을 상대한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원태는 “타자들이 1회부터 점수를 많이 만들어줬다”면서 “그럼에도 점수 차에 신경 쓰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록을 수립한 최형우는 “원래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했는데 가볍게 친 것이 결과가 좋았다”면서 “최고령 만루홈런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1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기록적인 폭염에도 꺾일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기록을 세운 만큼 꿈의 1300만 관중 기록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을 기점으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995만 324명을 기록했던 프로야구 관중 수는 이날 7만 3816명을 더해 1002만 4140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빠른 565경기 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른 뒤 정규리그는 10월 7일 종료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KIA 오자마자 대기록 세우더니…하주석 옮기길 잘했네! 1000경기 기념 시상식

    KIA 오자마자 대기록 세우더니…하주석 옮기길 잘했네! 1000경기 기념 시상식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옮긴 하주석이 10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을 통해 대기록을 축하받았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하주석의 1000경기 출장 기록 달성 시상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구연 총재를 대신해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이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KBO리그 역대 191번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에서 기약 없이 2군에 머물며 998경기에서 멈췄지만 KIA에 오자마자 주전으로 뛰며 3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에서 중용받지 못하던 하주석은 KIA 유니폼을 입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으로 흔들리지 않는 활약으로 KIA를 트레이드의 승자로 만들고 있다. KIA로 이적한 뒤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 2루타 5개 10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 끝내기 만루포에 괴력 뒤집기… KIA·키움·롯데 끝장 복수혈전

    끝내기 만루포에 괴력 뒤집기… KIA·키움·롯데 끝장 복수혈전

    KIA, 25일 대타 이호연 만루홈런롯데에 4-5 뒤지다 극적인 역전승23일 키움엔 끝내기 만루포 내줘롯데, 18일 키움에 0-8→15-10 이겨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 승부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그 짜릿함에 한쪽에선 비명이 나오고 반대쪽에선 환호성이 터진다.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역전극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속을 가만 들여다보면 딱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화풀이하는 모양새다. 25일에는 KIA 타이거즈가 돌고 도는 복수혈전의 완결편을 찍었다. KIA는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았다. 3번 타자 김도영부터 시작하는 타순이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KIA의 추격을 잠재우려 했다. 김도영이 초구를 건드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가 했지만 대타 이창진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김태군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 번째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 시즌 단 12경기에서 25타수 5안타 타율 0.200의 이호연이었다. 김원중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 본 경험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이호연은 김원중의 주무기인 포크볼 하나만 보고 타석에 섰다. 초구부터 낮은 포크볼이 들어왔다. 헛스윙. “낮은 코스는 버리고 높게 들어오는 공을 공략하라”는 이 감독의 주문만 되새겼다. 그리고 4구째 드디어 포크볼이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결과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9회말 2사후 역전 끝내기 대타 만루홈런이었다. 9회말 대타로 나서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것도 역대 통산 두 번째다. 그만큼 귀한 기록이다. 게다가 직전 경기에서 9회말 2사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은 팀이 다음 경기를 9회말 2사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뒤집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KIA는 이틀 전 키움 히어로즈 원정경기에서 7-2로 9회말을 시작했지만 빗맞은 안타 2개가 빌미가 돼 2점을 내주자 불펜 투수 중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이의리를 긴급 투입했다. 어깨를 풀 틈조차 없이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맷 데이비슨과 안치홍을 우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로 몰렸지만 대타 여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만루라고는 해도 여전히 3점의 리드가 있었고 아웃카운트 하나만 처리하면 그뿐이었다. 그런데도 이의리는 집요한 직구 승부 끝에 김재현에게 통한의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재현의 타율 역시 0.182(11타수 2안타)에 불과했지만 배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오직 직구만 노린 끝에 시속 155㎞짜리 직구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낼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KIA에 이런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키움 역시 닷새 전인 18일 롯데에 기가 막힌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당시 키움은 8-0으로 크게 앞서 나가다 7회에만 무려 13점을 내주며 10-15로 무릎을 꿇었다. 13점은 롯데 구단 역사상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결국 롯데가 먼저 키움을 울렸고, 키움이 KIA에 화풀이하자 KIA가 롯데에 복수혈전을 펼친 모양새가 됐다. 단 일주일 사이에 승부의 물레바퀴는 이렇게 돌고 돌았다.
  •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2026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폭염에 잠시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관중몰이로 3년 연속 1000만을 돌파했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로야구는 총 1002만 414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22경기를 앞당겼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이날까지 132만 6067명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체 1위가 LG라면 삼성은 평균 동원력이 1위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제2구장인 포항 경기를 포함해도 2만 3361명으로 전체 1위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점 치솟는 데다 과거 자신의 팀만 응원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다른 팀의 경기도 즐기며 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1000만 관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는데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34·35호 홈런 오스틴 장군 부르자 김도영 39호 아치로 멍군...홈런 레이스 다시 불붙었다

    34·35호 홈런 오스틴 장군 부르자 김도영 39호 아치로 멍군...홈런 레이스 다시 불붙었다

    프로야구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홈런 레이스가 더 뜨거워졌다. 홈런 2위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시즌 34호 홈런포를 가동하자마자 홈런 선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시즌 39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스틴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오스틴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후 볼카운트 2볼에서 상대 선발 구창모의 3구째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향하자 잽싸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발사각은 20.9도에 불과했지만 시속 179.1km로 날아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120.8m 지점에 떨어졌다. 2경기 연속 홈런. 전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여운이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광주에서도 홈런 소식이 전해졌다. 선취점을 내줘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 2루서 롯데 자이언츠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6구째를 보란듯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시속 155km의 직구에도 배트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지난 23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김도영은 2024년 38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당시 40홈런에 2개 모자라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아깝게 놓쳤다. 올시즌엔 햄스트링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도루를 자제하고 있지만 대신 2년 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에 이어 KIA 소속 선수로는 처음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오스틴은 5-0으로 앞서나가던 7회말 1사 1, 2루서 NC의 세 번째 투수 최요한의 직구를 걷어올려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5호 홈런이다. 하루에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김도영에 4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9월 중순부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김도영의 발걸음이 다시 바빠졌다.
  • 보고도 믿기 어려운 역전승부...돌고 도는 복수혈전됐다

    보고도 믿기 어려운 역전승부...돌고 도는 복수혈전됐다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 승부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그 짜릿함에 한쪽에선 비명이 나오고 반대쪽에선 환호성이 터진다.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역전극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속을 가만 들여다보면 딱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화풀이하는 모양새다. 25일에는 KIA 타이거즈가 돌고 도는 복수혈전의 완결편을 찍었다. KIA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았다. 3번 타자 김도영부터 시작하는 타순이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KIA의 추격을 잠재우려 했다. 김도영이 초구를 건드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가 했지만 대타 이창진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김태군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 번째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 시즌 단 12경기에서 25타수 5안타 타율 0.200의 이호연이었다. 김원중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 본 경험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이호연은 김원중의 주무기인 포크볼 하나만 보고 타석에 섰다. 초구부터 낮은 포크볼이 들어왔다. 헛스윙. “낮은 코스는 버리고 높게 들어오는 공을 공략하라”는 이 감독의 주문만 되새겼다. 그리고 4구째 드디어 포크볼이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결과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9회말 2사후 역전 끝내기 대타 만루홈런이었다. 9회말 대타로 나서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것도 역대 통산 두 번째다. 그만큼 귀한 기록이다. 게다가 직전 경기에서 9회말 2사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은 팀이 다음 경기를 9회말 2사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뒤집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KIA는 이틀 전 키움 히어로즈 원정경기에서 7-2로 9회말을 시작했지만 빗맞은 안타 2개가 빌미가 돼 2점을 내주자 불펜 투수 중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이의리를 긴급 투입했다. 어깨를 풀 틈조차 없이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맷 데이비슨과 안치홍을 우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로 몰렸지만 대타 여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만루라고는 해도 여전히 3점의 리드가 있었고 아웃카운트 하나만 처리하면 그뿐이었다. 그런데도 이의리는 집요한 직구 승부 끝에 김재현에게 통한의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재현의 타율 역시 0.182(11타수 2안타)에 불과했지만 배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오직 직구만 노린 끝에 시속 155㎞짜리 직구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낼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KIA에 이런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키움 역시 닷새 전인 18일 롯데에 기가 막힌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당시 키움은 8-0으로 크게 앞서 나가다 7회에만 무려 13점을 내주며 10-15로 무릎을 꿇었다. 13점은 롯데 구단 역사상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결국 롯데가 먼저 키움을 울렸고, 키움이 KIA에 화풀이하자 KIA가 롯데에 복수혈전을 펼친 모양새가 됐다. 단 일주일 사이에 승부의 물레바퀴는 이렇게 돌고 돌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