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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기승전 사법리스크’, 왜 자꾸 소환하나

    [서울광장] ‘기승전 사법리스크’, 왜 자꾸 소환하나

    “지금도 항소 남용 이야기가 들린다. 왜 국민들의 고통을 방치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도 검찰이 아무 이유 없이 항소한다”면서 “국가가 왜 이리 잔인한가”라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다그쳤다. 정 장관은 “(검사의) 항소나 상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가 매일 사건을 체크하고 있다. 구두지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꺼낸 얘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2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언급이 새롭게 조명된 건 11월 7일 대장동 일당의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사태에서였다. 수천억원대 부당이익을 대장동 업자들 손에 쥐여 주는 꼴이 된 항소 포기가 관련 사건으로 별도 기소된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제거용 아니냐는 의혹을 야기하게 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요즘 저 대신에 맞느라고 고생하신다”고 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검찰의 집단 반발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데 대한 격려라는 해석을 낳았다. 정 장관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화답하자 이 대통령은 “백조가 우아한 태도를 취하는 근저에는 수면 밑에 엄청난 오리발이 작동하고 있다”면서 “발 역할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지금은 비록 중단돼 있지만) 5개 재판과 관련된 선문답처럼 들렸다. 이 대통령은 생중계로 진행된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런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책 안에 달러가 들어 있으면 검색해서 뒤져봐야지, 그냥 다 통과시키느냐.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면박을 줬다. 이를 두고 내년 인천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야당 3선 의원 출신 기관장을 쫓아내려 질책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왔다. 그보다 눈길을 끄는 건 자신도 관련 혐으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서 사용된 외화밀반출 수법을 콕 집어 거론한 점이다. 소관 여부 논란이 있는 외화밀반출 단속 문제를 이 사장에게 들이댄 건 자신은 대북송금 사건과 무관하다는 ‘알리바이’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뒷말을 낳기도 했다. 검찰청 해체, 내란전담재판부와 재판소원제(4심제) 도입, 판검사 처벌을 위한 법왜곡죄 신설, 법원행정처 폐지 등 사법부를 압박하는 듯한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도 마찬가지다. 선거법 위반사건과 대장동 사건, 대북송금 사건 등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없는 죄’로 만들어야 한다는 집권세력 내부의 강박관념을 드러내는 듯하다. 그러면 그럴수록 권력사유화와 법치주의 훼손이라는 이미지를 굳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도는 56%로 전주 대비 6% 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 선고에서 혹여 내란 혐의 낙인을 벗고 거리를 활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국헌문란’을 바로잡기 위한 단죄가 명분을 가지려면 더욱더 헌법과 법치주의 정신에 맞게 진행돼야 하는 게 자유민주주의와 입헌국가 시스템이다. 여권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라는 쳇바퀴에 갇혀 자꾸 정치적·법적 논란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정쟁을 격화시킬 뿐이다. 12·3비상계엄 사과 문제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던 국민의힘이 ‘전체주의 8대 악법’ 저지를 명분으로 천막농성 등 대여 강경투쟁을 벌이는 데 여권 책임이 없다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협의정치를 통한 민생경제 뒷받침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에서 자신과 관련된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거나 절대다수 여당이 내란청산 정국을 연장하고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입법을 도구화하려는 무리수를 둔다는 인상을 더이상 주지 말았으면 한다. 박성원 논설위원
  • ‘北 공작원 교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징역형 집유

    ‘北 공작원 교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징역형 집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7단독(김준희 판사)는 17일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등 편의 제공) 혐의로 기소된 방 전 부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쌍방울그룹 전 직원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공범 B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방 전 부회장 등은 2019년 중국의 한 호텔 등에서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만나고 인터넷 도박사이트 해킹 프로그램 제작을 모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방 전 부회장은 당시 해킹툴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고 B씨 등과 리호남의 만남을 주선하고 회합 장소 조율 등 여러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방 전 부회장은 2018년 쌍방울 대북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리호남을 만나 그의 신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대한민국의 존립이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만 바라보며 범행했다”며 “대남공작원과 접촉하고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며 반국가단체와 회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반성하면서 인정했고 북한 체제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는 않았다”며 “해킹 프로그램 제작·배포에 이르지 못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해하는 행위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아 현실적 피해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군 복무가 경력 성장 기회로”, 백석대 등 병역진로 지원 시스템 마련

    “군 복무가 경력 성장 기회로”, 백석대 등 병역진로 지원 시스템 마련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백석문화대학교(총장 이경직)·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는 15일 병무청과 대학생의 전공·적성 기반 군 복무 경로 설계 강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병역 이행을 앞둔 대학생들이 군 복무를 경력 성장 도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대학과 국가가 함께 구축하는 체계적이고 학문적 지원 시스템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3개 대학은 입학-대학생활-군 복무-복학-취업으로 이어지는 ‘전공·병과·진로 통합형 경로 모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교과목 운영 지원·전문 컨설팅 제공 △전공·적성 기반 병역진로 상담 체계 △군 복무와 학업·경력 연계 맞춤형 입영 설계 지원 △병역이행 과정 인성 함양 교육 편성 △S-PIPES 인성 무형전투력 교육 지원 등을 담고 있다. 3개 대학이 운영 중인 군 인성 국격 학교는 국가 안보와 군 인성, 무형 전투력 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백석대 송기신 총장은 “백석의 학생들이 인성과 전공 역량을 군 복무에 실질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품격·국격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석문화대 이경직 총장은 “병역 이행을 앞둔 대학생을 대상으로 군 복무를 경력 개발의 기회로 활용해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野 “국민탄압·대통령 구하기 6개월…민생 약탈·법치 파괴”

    野 “국민탄압·대통령 구하기 6개월…민생 약탈·법치 파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이재명 정권 6개월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약탈과 파괴’”라고 총평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재산과 자유를 약탈당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법치를 파괴하고 나라의 안보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혼용무도(昏庸無道)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장 대표는 “오직 한 사람, 이재명을 구하고 독재의 길을 열기 위해 헌정 질서와 사법 체계를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은 우리 안보마저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려 한다.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더니 대통령은 대북 전단 살포를 북한에 사과하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납북된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조차 대통령은 몰랐다”며 “중국인 간첩들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데도 간첩죄 개정을 가로막아 왔고 급기야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들고나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독재 정권에는 민생, 법치, 안보가 없다. 당연히 이들의 관심사에는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며 “오직 하나, 국민 탄압과 이재명 구하기만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능을 덮으려고 국민에 책임을 전가하고 이재명을 지키려고 법치와 사법을 파괴하고 영구 독재를 위해 국민을 탄압하는 이 무도한 행태들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도 덧붙였다. 그는 “서민들은 장보기가 무섭고 점심 한 끼 사먹기도 부담스럽다. 자영업, 택배하시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히터 켜기도 겁이 난다”며 “국민의 집도 빼앗아가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사라졌고 전세든 월세든 당장 살 집 구하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환율과 관련해 제기된 국민연금의 ‘환율 방어’ 개입 우려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노후 자산까지 약탈하려고 한다”며 “포퓰리즘과 통상 외교 실패로 환율이 폭등하자 국민이 허리띠 졸라 모아놓은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헌법과 법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는 눈을 감고 북한에는 굴종했다”며 “이 대통령께 국민들은 이렇게 묻고 있다. ‘대통령님, 대북송금 사건 때문에 북한에 약점을 잡혀서 그러시는 거냐. 왜 이렇게까지 굴종해야 하는 거냐’”고 발언했다. 이날 열린 평가회의에는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까지 참여해 이재명 정부의 분야별 주요 정책을 성토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외신회견에서 ‘약 10명의 한국 국민이 북한에 잡혀 있는 상황’이라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놀라울 정도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8일에도 ‘국민고발회’ 형식의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의총은 전문가들을 모셔 정부 실정을 공격하고 국민의힘의 대안을 말씀드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 “의회 폭거 탓” “계엄 책임 통감”… 국힘 투톱 메시지 ‘온도차’

    “의회 폭거 탓” “계엄 책임 통감”… 국힘 투톱 메시지 ‘온도차’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소속 의원 전원을 대표해 사과했고, 개별 의원 30여명도 별도 사과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이 취임 100일이지만 별도의 기자 간담회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입장을 지도부가 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표와 원내대표가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 것이다. 다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역할을 정교하게 나눠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의 사과를 압박하며 개별 행동을 예고해 온 소장파 의원들도 나섰다.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재선과 초선 의원을 대표해 “계엄은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에는 4선 안철수·3선 김성원·송석준·신성범 의원을 비롯해 당내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대표했던 5선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선 장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도 제기됐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계엄이 불가피했다’며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지금 당원 다수의 마음을 대표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옥중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은)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 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이다.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시민사회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12·3 불법 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며 “내란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신발 끈을 더 조여 매야겠다”고 했다.
  • 다갈래로 갈라진 국회…12·3 계엄 1년, 민주·국민의힘 서로 다른 자리

    다갈래로 갈라진 국회…12·3 계엄 1년, 민주·국민의힘 서로 다른 자리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이 된 3일, 국회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관 앞 계단으로 내려왔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 안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회 정문 옆 쪽문을 택했다. 같은 날, 같은 국회였지만 정치권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자의 말을 전했다. 민주당, 본관 ‘계단’에서 현장 최고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1년 전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밤중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던 상황을 되짚는 의미에서 회의 장소를 본청 앞 계단으로 잡았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활동 시한 종료 이후를 겨냥해 2차 종합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막지 못한 책임, 통감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저는 지난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거나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의원 107명을 대표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께 큰 충격을 안긴 계엄 사태를 막아내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는 별개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기조는 이날도 강하게 유지했다. 초·재선 25명, 강한 톤으로 별도 사과 국민의힘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의원 25명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따로 발표했다. 지도부 사과와 달리 표현 수위가 높고 직설적인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성권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을 대표해 사과문을 낭독하며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회 ‘쪽문’ 앞에서 기자회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여당 당 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몸을 숙였다. 이어 “그날 밤 우리 국민의힘은 바로 저 좁은 문을 통해 어렵사리 국회로 들어가 계엄 해제에 앞장섰다”며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의 비상계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앞장서서 막고 국민 편에 서겠다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투톱, 계엄 1년 ‘투트랙 전략’…의원들 ‘사과 릴레이’

    국민의힘 투톱, 계엄 1년 ‘투트랙 전략’…의원들 ‘사과 릴레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소속 의원 전원을 대표해 사과했다. 당 투톱이 각각 지지층과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역할 분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이 취임 100일이지만 별도의 기자 간담회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입장을 지도부가 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표와 원내대표가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 것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역할을 정교하게 나눠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와 별개로 개별 의원들은 이날 잇달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 의원을 대표해 “계엄은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에는 4선 안철수·3선 김성원·송석준·신성범 의원을 비롯해 당내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상계엄 당시 당대표 한동훈 기자회견“계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 사과드려”배현진 “충격·상처 안긴 모든 순간 사과”박정훈 “장동혁, 당원 대표하는 게 맞나” 친윤(친윤석열)계를 대표했던 5선 권영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했고, 서울시당위원장인 재선 배현진 의원은 “국민들께 충격과 상처를 안겼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며 “국민들께 끼친 실망감을 만회할 소중한 기회를 부디 한 번 더 주시고 기다려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당내에선 장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도 제기됐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계엄이 불가피했다’며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한 것”이라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지금 당원 다수의 마음을 대표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옥중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은)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이다.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시민사회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12·3 불법 계엄이 큰 내란이었다면 작은 내란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준동하고 있다”며 “내란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신발 끈을 더 조여 매야겠다”고 했다.
  • [전문] 尹 “비상계엄, 절박한 메시지였다…대한민국은 스파이 천국”

    [전문] 尹 “비상계엄, 절박한 메시지였다…대한민국은 스파이 천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지난해 자신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이 깨어나 망국의 위기를 초래한 대의권력을 직접 견제하고, 주권 침탈의 위기를 직시하며 일어서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전한 입장에서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은 배의철 변호사가 접견 때 들은 이야기를 적어 공개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민주당 의회 독재권력은 무려 30차례 정부 인사를 탄핵했으며 안보, 국방, 경제의 주요 예산들을 전액 삭감했다”며 “부정채용만 1200여건에 달하고 투·개표의 해킹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간첩법의 적용 확대를 반대하며 대한민국은 스파이 천국이 되고 있으며, 북한의 지령을 받은 민노총 간부 등의 간첩활동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처럼 친중·종북 매국행위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국회 독재권력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헌정사상 초유의 ‘선동탄핵, 방탄탄핵, 이적탄핵’과 예산삭감, 입법폭주로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저는 대통령의 권한인 비상사태를 선포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한 것”이라며 “이러한 국가의 위기를 직시하고 비상사태 선포에 뜻을 같이해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분연히 일어선 청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불의하고 부정한 독재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함께 꺼내주시라. 하나 되어 전진해주시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 이 나라는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전 대통령의 ‘12·3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깨어나 망국의 위기를 초래한 대의 권력을 직접 견제하고, 주권 침탈의 위기를 직시하며 일어서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습니다.민주당 의회 독재권력은 무려 30차례 정부인사를 탄핵했으며 안보, 국방, 경제의 주요 예산들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부정채용만 1200여건에 달하고 투·개표의 해킹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선관위의 공정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습니다.민주당이 간첩법의 적용 확대를 반대하며 대한민국은 스파이 천국이 되고 있으며, 북(北)의 지령을 받은 민노총 간부 등의 간첩활동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친중·종북 매국행위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국회 독재권력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헌정사상 초유의 ‘선동탄핵, 방탄탄핵, 이적탄핵’과 예산삭감, 입법폭주로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저는 대통령의 권한인 비상사태를 선포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한 것입니다.이러한 국가의 위기를 직시하고 비상사태 선포에 뜻을 같이해 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분연히 일어선 청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부족했습니다. 국헌문란 세력의 내란몰이 광풍을 막지 못하고 국민들께 마음의 상처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또한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다는 이유로 이들이 탄압과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입법독재에 이어 검찰청 해체, 4심제, 대법관 증원을 통한 사법부 장악, 대법원장 탄핵 협박,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의 독립마저 무너뜨리는 독재의 폭주와 법치의 붕괴를 보고 있습니다. 헌정질서의 파괴가 눈앞에 나타나 있습니다.지금은 불의하고 부정한 독재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할 때입니다.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함께 꺼내주십시오. 하나되어 전진해주십시오.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저를 밟고 일어서 주십시오. 이 나라는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2025. 12. 3 윤석열 드림
  • 윤석열 日신문서 ‘계엄 정당화’… “국가위기 알리려 했다”

    윤석열 日신문서 ‘계엄 정당화’… “국가위기 알리려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1년을 맞아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계엄 결정은) 국가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려는 조치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재판을 앞두고 정당성 확보를 겨냥한 국제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은 3일 인터뷰에서 당시 계엄 결정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가 붕괴되는 국가위기 상황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쟁점 사안인 국회 병력 투입에 대해서는 “국민을 억압한 과거 계엄과는 다르다”며 “몇 시간 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를 수용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임 중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 확대를 자신의 주요 성과로 제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회 분열이 확대되고 있다”며 계엄에 가담한 공무원을 조사하는 정부 태스크포스(TF)에 대해 “ ‘적폐 청산 시즌2’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요미우리와의 서면 인터뷰는 지난달 공판 담당 변호사를 통해 요청해 이뤄졌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사과하지 않는 그들이 바로 내란 세력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의 힘으로 되찾은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불법계엄 발발 1년을 맞아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2024년 12월 3일, 전두환의 군사쿠테타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공포와 위기감이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엄습했다. 평범한 일상의 밤을 보내던 국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빠졌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벌인 친위쿠테타에 전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능과 독단으로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았으며, 굴욕적 한일정상 회담으로 국민의 자존감을 짓밟았던 윤석열 정부와 그 추종 세력들이 군부독재 계엄 망령을 소환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윤석열과 함께 계엄을 묵인·동조했던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 어게인’과 결별하지 못한 채 당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는 잇따른 지방 장외집회를 열고 ‘두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줬다’ 거나 ‘탄핵을 막지 못했다’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계엄 상황에 대해 수백 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내부 자성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사과했을 때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며 ‘굴종해서는 안 된다’는 본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과 추종세력이 벌인 12·3 계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불법 계엄이다.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주권을 유린한 반국가적 내란행위이다. 불법 계엄을 동조·묵인하고도 처절한 반성과 사과없이 갈등의 정치로 국민을 호도하는 이들은 청산되어야 할 내란세력에 다름아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불법계엄 발발 1년을 맞아 폭력적이고 빈곤한 정치신념으로 국가의 민주주의를 훼손한 12·3 불법 계엄세력에 대한 단호한 법적처벌을 요구한다. 국가의 존립과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신속하고도 엄중한 판단으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단 한 발의 총성이나 무력충돌 없이 단 6시간 만에 불법계엄을 해제시킨 것은 주저없이 거리로 달려나온 수천 명의 시민이었다. 월담도 아랑곳않고 기어이 계엄 해제를 의결한 국회도, 용감하게 무도한 정권 대신 국민을 지킨 우리의 젊은 군인들도 모두 민주주의 수호의 주인공이었다. 지금 국민의힘이 지켜야 하는 것은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도, 아스팔트 극우도 아닌 바로 그날의 국민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빛의 혁명’으로 이웃과 공동체, 나라를 지켜낸 시민의 헌신을 기억하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을 통해 위기의 민생을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온전한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 野 “秋 영장 반드시 기각…李정권 독재 끝내는 국민 대반격 시작”

    野 “秋 영장 반드시 기각…李정권 독재 끝내는 국민 대반격 시작”

    국민의힘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앞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규탄대회를 열고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은 반드시 기각되고 무도한 내란몰이는 그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구속영장이다. 대한민국 사법부의 양심과 용기를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대표는 “추경호 다음은 국민의힘이 될 것이고, 그리고 그 다음은 국민이 될 것이다”라며 “그래서 우리가 추 전 원내대표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영장이 기각될 것에 겁을 먹고 있다. 국민 분노에 겁을 먹고 있다”면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고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고 발언한 정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인용을 사법부에 압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오늘이 무도한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끝내는 국민 대반격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정의가 승리하고, 법치가 승리하고, 국민의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는 무죄다. 이번에 조작된 퍼즐로 꿰어맞춘 영장은 사실과 법리로 따지면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며 “야당 탄압 정치공작에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면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는 그날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치 특검이 신청한 영장은 삼류공상소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계엄에 공모했다고 하면서 도대체 누구와 무슨 모의를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고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범여권의 ‘내란 몰이’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내란 정당’이라고 프레임을 씌워서 기어이 야당을 탄압하고 궤멸시켜 버리겠단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며 “정략적인 내란몰이로 내년 지선까지 국민을 호도하겠다는 이러한 무책임한 비열한 정치공작을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나. 끝없이 질주하는 오만한 독재정권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추 전 원내대표 임기 당시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맡았던 배준영 의원도 “내일은 계엄 사건 1년이 되는 날이다. 계엄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잊고 싶은 악몽과 같다. 국민의힘도 예외는 아니다”며 “저희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권을 잃었고 국민 신뢰를 잃었다. 민주당은 그런데 국민적 트라우마를 정치적인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곧장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했다. 그는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전 원내대표의 무죄와 영장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법원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추 전 원내대표와 지난 9월 구속된 권성동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강행… 野 “독재의 길”

    與 ‘내란청산 3법’ 입법 강행… 野 “독재의 길”

    민주 “2차 종합특검 검토” 국힘 “지방선거 위한 공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 신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위해 해당 법안들을 연내 처리하겠다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이어 ‘2차 종합 특검’까지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형법 개정안(법 왜곡죄), 공수처가 직무 관련 범죄를 넘어 모든 범죄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법 개정안 등을 모두 처리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에 반발해 법안 의결 직전 퇴장했다. 소위원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재판에 대해 국민이 불신하고 있고,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불공정하다는 점에서 국민 분노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담재판부 설치법은 3대 특검 사건을 각각 맡을 전담재판부를 1심과 항소심에 두도록 하는 내용이다. 내란 전담 영장판사를 새롭게 임명해 재판하도록 하고 내란·외환죄에 대해서는 구속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내란 사범에 대해서는 사면·복권·감형이 제한된다. 법원행정처는 전담재판부 도입에 대해 “그 자체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인 ‘신중 검토’ 의견을 냈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를 추천할 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한다. 헌법재판소장과 법무부 장관, 판사회의에서 각 3명씩 총 9명의 추천위를 꾸려 2배수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재판부를 구성하고 영장전담판사를 지정하는 식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정치권은 추천위원회에 관여하지 않고 빠지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판검사가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해 판결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법왜곡죄와 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됐다. 법왜곡죄에 대해선 법원행정처, 법무부, 경찰청 모두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내란전담재판부, 내란영장전담재판부 설치로 국민이 명령한 내란 청산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순직 채해병 특검에 이어 내란·김건희 특검 수사도 이달 안에 끝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 띄우기’로 강성 지지층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은 한 군데서 몰아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가 말한 대로 2차 종합 특검이 도입되면 특검 정국은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차 특검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고 했다. 국가수사본부가 특검 사건을 이첩받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로) 진흙탕 싸움으로 정쟁이 흐르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에 어차피 특검이 밝히려 한 진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이첩보다 특검에서 밝히는 것이 맞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나치’에 빗대며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겁박에도 내란 몰이가 뜻대로 되지 않자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들 뜻대로 인민재판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의 종언”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강하게 규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퇴장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나치 특별재판부 역시 판사들 중 충성도 높은 사람을 골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입법·행정·사법의 모든 권한을 혼자 다 가지게 되는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맹공했다. 이어 “위헌 법률 심판을 제청하는 것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민주당의 정치적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거짓 공세와 정치 공작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野, ‘계엄 1주년’ 사과 여부 두고 설왕설래…지도부 고심

    野, ‘계엄 1주년’ 사과 여부 두고 설왕설래…지도부 고심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통과 등 여권의 계엄 관련 공세 속 사과를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 등이 장고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김용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장본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면서 “이것이 지난 1년 전 계엄 사태가 보수에게 주는 본질적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결사옹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면서 “그런 논리로는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도 없고,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도 없으며, 더더구나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헌정체제 변형시도를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면서 “민심을 외면하면 당심도 사라진다. 보수 재건의 중차대한 순간에 억지 논리로 도망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사과 문제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면서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비대위원들이 사과했다. 저항이 있었지만 하고 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잘 바라봐 주셨다”고 했다. 이어 “사과라는 것은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기준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당내에는 ‘사과해야 한다’는 분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입장을 들어봐도 실제 위기의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듣고 당 대표로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여러 상황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여러 상황들, 대여투쟁 일정 등 모든 것을 감안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원내 지도부 역시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 입장을 내야할지 여부에 대해 의견 수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계엄 사과 관련 당내 의견 수렴에 대해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원내부대표들 몇 명이 모여서 우리 의견이 어떤지 얘기하는 가운데서 나왔던 얘기”라며 “대표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고민은 사과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여당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정당’ 프레임을 들먹이는 와중에 사과를 내놓는 건 당이 내란에 연루됐음을 자인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을 벗을 수 있는데, 사과에 발목 잡히면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당원 70%’ 경선 룰 개정 제안을 두고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내년 지방선거가 야당에게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국민 50%, 당원 50%’의 경선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논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5 대 5든 7 대 3이든 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드디어 첫발 떼”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드디어 첫발 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장태용 위원장은 28일 열린 공유재산관리계획에서 ‘광화문광장 상징조형물 조성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일명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와 ‘서울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이미 통과했으나, 설계공모 당선작 적용 과정에서 사업비가 108억원에서 57억원으로 변경된 것을 반영하기 위해 재심의가 필요했고, 이번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심의 통과를 두고 “감사의 정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드디어 첫발을 뗐다”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광화문광장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우방국들에 최고의 예우를 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은 연간 2700만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23개의 조형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상부 조형물은 6.25 전쟁 당시 희생한 우리 국군과 유엔 참전 22개국의 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며, 지하 공간은 이들의 헌신을 되새기며 추모할 수 있도록 참전국 관련 영상, 자유와 희생을 주제로 한 글과 시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장 위원장은 “감사의 정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이 조형물은 국가적 상징성과 미래세대 교육, 국제적 연대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서울의 품격을 높이고,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12월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추가적인 행정 절차 없이 즉시 추진이 가능하며, 서울시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 인간은 배우고 선택한다, 고로 삶이 존재한다

    인간은 배우고 선택한다, 고로 삶이 존재한다

    휴머니스트 지식인 31명이 말한 인간다운 삶과 방법에 대한 통찰“인생은 시작과 끝만 있는 이야기”“비참함에 빠지거나 벗어나거나행복도 결국 자신이 선택하는 것” 사람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지에 대해 답하는 철학 사상이 인본주의, 즉 휴머니즘이다. 휴머니즘은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인간의 능력을 믿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한다. 오늘날 휴머니즘은 특정 학파의 사상이나 철학자의 전유물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으로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휴머니스트들의 의견을 직접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저자는 팟캐스트 ‘나는 이렇게 믿는다’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지식인 31명을 만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과학자, 심리학자, 작가, 역사학자, 철학자, 언론인, 예술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휴머니스트라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각자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세계관을 밝힌다. 답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삶과 세상의 의미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괴짜 심리학’이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마술사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인간을 변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긴다. 그는 “우리는 누구나 변화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인간의 뇌가 가진 놀라운 점”이라고 말한다. 반면 인지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는 인간에게는 퇴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는 “민주주의, 인권, 과학적 이해 등은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며 부족 중심주의나 권위주의로 되돌아가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과학적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배우이자 작가인 재닛 엘리스는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삶은 여러 면에서 우리가 직접 쓸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뿐이고, 때로는 시작조차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크리스티나 패터슨과는 상실과 고통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패터슨은 “삶의 경험이 쌓이고, 몇 번의 시련을 견뎌낸 후에야 행복도 일종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서 “우리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일에 계속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반대로 그것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데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전한다. 역사학자이자 작가 S. I. 마틴은 역사와 다양성에 대해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역사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의 문제이며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받고, 또 다른 이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는 답을 내놓는다. 예술가들이 정의하는 삶의 의미도 눈길을 끈다. 작곡가인 해나 필에게 음악은 의미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이고,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터너에게 음악은 타인과의 대화다. 또한 소설가 이언 매큐언에게 소설은 “일상은 기적과도 같다는 진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저자는 “휴머니스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관점은 매혹적”이라면서 “우리는 타인의 가치와 신념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 “피해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보복 끊어낼 때가 됐다”[박성원의 직설대담]

    “피해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보복 끊어낼 때가 됐다”[박성원의 직설대담]

    헌법정신이 바로 국민 통합 나침반포용의 길로 가야 이재명 정부 성공내란 실체적 진실 철저히 조사해야한계선 넘으면 ‘보복’ 의심받게 돼통합 역행 ‘헌법존중 TF’ 빨리 끝내야선출 권력 만능 아냐, 헌법 훼손 안 돼이념 아닌 과학 관점 ‘정책 탕평’ 필요외교·경제 실용주의 모든 면 확대를이재명 정부가 12·3 계엄 파동 이후의 극단적 정치 대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출범 6개월을 맞고 있다. 헌법연구관 및 시민단체 핵심 간부를 거치고 보수·진보 정권에서 거듭 중책을 맡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그를 만나 2025년 한국 사회 갈등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 봤다. 이 위원장은 “수백번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자 입장에서 정치 보복을 끊을 수 있는 때가 됐다”면서 “함께 가는 국민 통합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두 달 반이 돼 가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통합위 운영 방향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그 바탕 위에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약자의 기본권 존중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정신이다. 바로 이 헌법 정신이 통합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 -국민통합위원장 역할을 해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나. “중요한 건 나와 다른 생각을 틀린 것으로 보지 않고 그런 이들과도 같이 갈 수 있는 포용의 정신이다. 국민통합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 통합의 방향과 목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위한 길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는데. “전직 대통령부터 7대 종단의 종교 지도자 등 많은 사람을 만나 본 결과는 하나로 요약된다.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가진 게 있고 힘이 있는 사람 쪽에서 아량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장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언급했다. 현재까지 이재명 정부의 국민 통합을 자체 평가한다면.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원론적, 원칙적 차원에서 많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밑에서는 그냥 흘려듣고 뒷받침이 없다. 이대로 가면 낙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짐을 지겠다는 거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8일 비상계엄 5일 전 만났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제일 큰 위험 요소가 정치 보복”이라고 했던 기억을 소환했다. -이 대통령의 그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나. “DJ(김대중 전 대통령)야말로 정치 보복의 가장 큰 피해자였고, 그 다음 피해자가 이 대통령이었다. 수백번 압수수색을 당한 피해자 입장에서 정치 보복을 끊을 수 있는 여건이 돼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지금이 그때라니 무슨 뜻인가. “취임 초에 지지율이 비교적 높다. 외교나 경제나 실용주의적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럴 때 정치 보복을 끊어야 한다는 결심을 비치면 대환영을 받을 것이다.” -내란 특검 등 3대 특검 수사를 놓고 정치 보복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세계에 부끄러울 정도로 반헌법적이고 위헌적이며 불법적인 것이었다.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철저히 조사해서 단죄해야 한다.” -특검 피로증을 지적하는 소리도 나온다. “3대 특검 수사는 다음달이면 다 끝난다. 거기까지가 한계선이다. 이제 헌정 질서 파괴 범죄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파헤쳤다. 그 이상의 내란 청산은 사법부가 판단하게 할 일이다. 그 단계를 지나면 정치 보복이라고 의심받게 된다. 정치 보복이야말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정부가 총리실과 49개 중앙행정기관에 공직자들의 내란 가담·협력 여부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는데. “공직사회 안정을 현저히 해치는 일이며 통합에도 역방향이다. 지나치다. 공직사회가 안정돼야 국정 방향이 제대로 뒷받침된다. 공직사회에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범정부 내에서, 그것도 대통령 직속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민통합위원장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빨리 끝내야 한다. 정치 보복으로 비치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여권에서 말하는 ‘권력 서열론’ ‘선출직 우위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선출된 권력은 만능이 아니다. 왜 삼권분립이 생겼나. 왕이 마음대로 하니까 대표를 뽑아서 의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선출된 권력도 만능이 아니라서 사법부를 두어 견제하게 했다. 법률이 하위에서 헌법의 큰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당에서) 내란전담특별재판부를 만든다는데, 내란을 전담하는 재판부도 반드시 대법원이 상고심이 돼야 하며 그 법관도 대법원장이 임명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6개월의 변화랄까 성과 가운데 특히 의미 있는 건 무엇이라 보는지. “외교, 경제에서 실용주의 정신을 대통령이 실천하고 있다. 이게 모든 면에서 확대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계해야 할 것은 뭔가. “정치 보복성 수사라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법무부나 사정기관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편가르기와 정치 보복적 수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더 자제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이 여전히 심각한데. “정책을 이념이 아닌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책 탕평’이 필요하다. 배우자 간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부의 수평적 이전인데, 상속세를 부과할 근거가 없다. 배우자는 어차피 자식에게 주고 갈 건데. 작년 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배우자 간 상속세 폐지안을 꺼내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날 “좋다. 받겠다. 당장 고치자”고 했다. 이건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사법부에 대해 여당은 대법관 증원을 비롯한 사법 개혁 5대 의제에다 4심제 논란이 있는 재판소원제,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포함한 7대 의제, 여기에 판검사 법왜곡죄 도입까지 추진 중이다. 위헌 논란과 삼권분립 침해 비판이 제기되는데. “사법 개혁안 중에 어떤 건 필요하고 어떤 건 헌법적 문제가 제기된다. 다만 하위 법률에 의해 헌법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모든 국정 현안과 문제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과 적법 절차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 -극단적 갈등과 배제의 정치에 보수와 진보 중 누가 더 책임이 크다고 보는가.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보수는 양지만 찾는 기회주의적 속성이 강하고, 진보는 자기들만 정의를 구현하고 독점할 수 있다는 편협한 영웅주의에 빠져 있다. 그걸 통합할 수 있는 것은 헌법적 정신이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헌법적 자유주의자다.” -우리 정치의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는 얼마나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지. “극단적 개인, 단체들의 주장이 정론인 양 펼쳐지고 있다.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으로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나는 그걸 회복하기 위해 욕을 먹으면서도 지금 여기서 일하고 있다.”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23회)와 사법시험(27회)에 합격하고 헌법재판소 제1호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했다. 변호사로서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건설법(수도이전법) 등 30여건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제1세대 시민운동가로 참여연대 운영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21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2025년 7월 이재명 대통령의 독일특사단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김형재 서울시의원, 학생만족도 93%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 예산 증액 및 사업 확대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학생만족도 93%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 예산 증액 및 사업 확대 주문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 사업의 예산 증액과 운영 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통일버스’사업이란 김 의원이 주도하여 개정한 ‘서울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를 근거로 시작된 사업으로, 분단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통일안보현장 체험학습 장소를 선택해(천안함 전시관, 임진각 DMZ, 강화도 안보전적지 등) 현장체험학습 버스와 통일안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2024년 3100명 참가(버스 120대), 올해에도 약 138대 규모(3100명)로 운영 중에 있으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예산 한계로 인해 현장의 수요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정근식 교육감을 향해 “지역 현장을 다녀보면 학생들 사이에서 통일버스 사업의 인기가 매우 높지만, 예산 부족으로 신청하는 학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 북한이 ‘두 국가론’을 천명하는 등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으나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만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교육을 위해서라도 관련 예산을 증액해야 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근식 교육감은 “실제 동 사업을 검토한 결과 학생 만족도가 93%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지만, 예산 문제로 신청 학교의 절반 이하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전체적인 예산 사정이 어렵지만, 증액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유용하게 사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현행 통일버스 사업의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통일버스 사업의 경우 교육청 본청 담당자 1명이 138대 규모의 버스 운영과 안전 관리 등 모든 행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업무 과중과 안전 우려, 홍보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김 의원은 “교육청 본청은 예산 교부와 업체 선정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실제 대상 학교 선정과 안전 관리 및 세부 운영은 서울 관내 11개 교육지원청으로 위임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정 교육감은 “효율적인 운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공감하며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안전공제회와 협약해 400여 명의 안전요원을 확보한 상태이나, 제안해주신 대로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업무를 분담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학창 시절의 현장 체험 활동은 평생 기억에 남는 소중한 교육적 자산”이라며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생생한 통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감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챙겨달라”고 당부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게양대, ‘감사의 정원’과 함께 설치해야”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게양대, ‘감사의 정원’과 함께 설치해야”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0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게양대 설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해부터 자신이 주도해 온 ‘서울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 조례’ 개정과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 조례’ 개정 등 법적 근거 마련 노력과 정책 토론회 개최 성과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 시장께서 지난 6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일각의 비판 여론 이후 ‘감사의 정원’ 조성으로 선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정원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 생각하지만, 이것이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백지화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두 사업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병행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미국 대사관의 성조기는 눈에 띄지만, 정작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쪽에는 태극기가 없다”면서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세종문화회관 인근(세종로공원 등)에 국기 게양대를 설치해 태극기를 걸게 될 수 있게 된다면 맞은편 성조기와 자연스럽게 대비되어 시각적 균형을 이룰 수 있어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뜻깊은 광경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균형발전본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세종로공원 재정비 시 미디어글라스를 통한 태극기 상시 표출 방안’에 대해서는“미디어글라스 방식은 인근을 지나가는 행인들만 볼 수 있어 상징성과 시인성이 부족하다”며 “멀리서도 볼 수 있는 고전적 의미의 국기 게양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강남구 테헤란로의 사례를 들며,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를 상시 태극기가 휘날리는 ‘태극기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은 설계 공모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과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조형물로 선정된 것”이라며 “꼭 태극기만이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 시내 곳곳(한남대교 남단, 가락시장 사거리 등)에도 대형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며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과 더불어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적극적으로 다시 검토해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반일·친북 행사엔 앞장선 정근식 교육감 규탄

    김혜지 서울시의원, 반일·친북 행사엔 앞장선 정근식 교육감 규탄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립학교 학교장이 강당을 정치 단체에 제공하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3일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반일행동’이 찬조 출연한 콘서트가 개최됐으며 정 교육감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발언한 사실을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역사부정세력이 곧 극우내란세력과 한 몸”이라고 정의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 말해 온 친북 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혐오나 차별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겠다던 교육감이 반일을 외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반중은 혐오라고 내로남불성 정 교육감의 행태를 자유우방에 대한 일방적 혐오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의 우경화가 우려된다”라는 교육감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학생들을 “누가 감히 극우라, 우경화라 낙인을 찍느냐”고 반문하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철 지난 이념투쟁이 아니라 자유와 법치, 시장경제, 자유대한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교육 현장이 특정 편향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교사가 전 대통령을 욕하고 김어준 유튜브 방송을 학생들에게 틀어주었다는 제보까지 언급하며, 전교조를 비롯한 좌편향 교육 체계가 20년 넘게 반복되고도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학교는 특정 진영의 선전장이 아니고 학생은 정치적 실험의 모르모트가 아니므로 서울교육을 개인의 성향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 국힘, 지방선거 경선에 ‘당심 70%’ 반영…만34세 미만 ‘가산 20%P’

    국힘, 지방선거 경선에 ‘당심 70%’ 반영…만34세 미만 ‘가산 20%P’

    국민의힘이 21일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리기로 했다. 청년 후보자에겐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경선 규정안을 마련했다. 기획단은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현행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에서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할 것을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또 청년·여성 신인의 등용문 확대를 위해 당초 득표율에 비례해 가산점을 부여하던 방식 대신 득표율에 일정 수치를 더하는 ‘정량적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만 34세 미만의 청년 신인은 득표율에 20% 포인트, 만 35세 이상 만 44세 이하는 15% 포인트를 가산한다. 만 45세 이상 여성 신인은 10% 포인트의 가산점을 더 받을 수 있다. 기획단 소속 조지연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비롯해 당세를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7대 3이라는 비율을 건의하게 됐다”며 “(청년 가산점에 대해서는) 정량적으로 가산점을 점수화해 주는 것이 청년과 여성의 진입 경로를 확대하는 취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 인재 등용 차원에서 광역 의회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은 ‘중앙당 청년인재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17개 시·도 광역의회 비례대표 후보는 최우선 당선권에 선발된 청년을 배치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인재 영입과 관련해 공직 부적격·실격 기준도 마련했다. 부정부패, 삼권분립·법치 파괴, 막말, 직장 내 갑질, 뇌물수수, 주식·부동산 불법 차명 거래, 부동산 관련 불법대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 배우자와 자녀의 입학·채용비리 등이 포함됐다. 서울양천갑·울산남구갑 26일 오디션 심사 한편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희용 사무총장)는 이날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에서 지원자가 몰린 서울 양천갑과 울산 남구갑 2곳을 대상으로 26일 오디션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강특위 위원 심사(40%), 해당 지역 책임당원 투표(20%), 100인 평가단 현장투표(40%)를 합산해 결정된다. 대상자로는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에 박성중·정미경·조수진 전 의원과 함인경 전 대변인, 허훈 서울시 의원을 선정했다.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은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상회 HD현대중공업 전무, 김영중 전 국민의힘 조직국장,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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