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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 생활인구 혜택 박탈·전장연 일자리 챙기기’ 민주당 규탄 및 시정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야합을 통해 시민 대다수를 위한 보편적 복지 예산을 깎고 특정 단체만을 위한 일자리를 챙겨주려 한다며, 이러한 기만적인 정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종부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 생활인구 혜택 빼앗고 ‘전장연 일자리’ 챙긴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이 오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추진 중인 장애인 일자리 조례안 통과를 약속했고, 전장연은 같은 자리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민주당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조례안에서 일부 문구를 삭제하는 꼼수를 부렸다. 그러나 해당 일자리를 별도로 제도화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확대하겠다는 본질적인 방향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수정안은 여전히 사업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명시하고 있으며, 위탁기관에 전담 인력 인건비와 운영비까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향후 5년간 약 2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될 가능성이 추계되는 만큼, 이는 결코 선언적 조례라며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과거의 왜곡된 운영 실태가 그 위험성을 방증한다.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존 권리중심공공일자리의 직무활동 중 무려 50.4%가 집회·시위·캠페인에 편중되었고, 최근 3년간 전장연 산하 특정 단체가 사업 수행의 85%를 독식했다. 서울시와 현 정부가 이러한 병폐를 바로잡고자 직무를 다양화하고 맞춤형 특화 일자리로 사업 체계를 정상화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굳이 우려 섞인 ‘시위 일자리’의 부활과 확대를 고집하고 있다. 더욱 아연실색할 일은 민주당의 뒤틀린 ‘정책 우선순위’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편에서 ‘손목닥터9988’의 지원 대상을 주민등록상 서울시민으로만 한정해, 서울에서 매일 땀 흘려 일하고 공부하는 직장인, 자영업자, 대학생들을 혜택에서 배제하는 조례를 추진 중이다. 서울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생활인구의 보편적 건강 혜택은 매몰차게 빼앗으면서, 과거 수많은 문제를 야기한 특정 단체 편향의 일자리는 다시 혈세를 들여 늘려주겠다는 심산이다. 이것이 과연 민주당이 부르짖는 ‘민생’인가. 오늘 민주당의 조례 통과 약속과 전장연의 시위 중단 선언이 교환된 장면을 보며, 이를 순수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믿을 시민은 없다. 시민의 눈에는 장애인의 권리를 볼모로 삼은 ‘정치적 청구서 결제’로 비칠 뿐이다. 시민의 피 같은 세금과 서울시의 정책 방향이 특정 단체의 요구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은 장애인의 일할 권리와 자립 기회는 더욱 두텁게 보장하되, 투입된 혈세가 시위 동원이 아닌 실질적인 직무와 자립으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철저하게 따져 묻겠다. 장애인 일자리는 정치적 타협의 전리품이 아니라, 존엄과 자립으로 가는 온전한 길이어야 한다. 2026. 8. 2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최종부
  • 집중호우 일주일…변광용 거제시장 “시민 힘 모아 일상 회복해야”

    집중호우 일주일…변광용 거제시장 “시민 힘 모아 일상 회복해야”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23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변 시장은 호소문에서 전국 각지에서 거제를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탠 자원봉사자와 의용소방대원, 군 장병 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거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정부의 신속한 결정에도 감사를 표했다. 변 시장은 “행정과 자원봉사자의 힘만으로는 피해 현장을 온전히 복구하기 어렵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내 집과 내 가게, 내 주변부터 살피고 여력이 된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민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거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현행 제도의 대상과 범위에 한계가 있어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며 정부에 추가 지원 대책을 요청했다. 거제시도 피해 유형과 규모를 파악해 별도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피해 복구와 시민의 일상 회복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예정된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행정력과 가용 재원을 복구 현장과 주민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변 시장은 “거제시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로 연락하시면 소중한 손길이 꼭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도록 연결하겠다”며 시민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거제시는 집중호우 직후인 지난 18일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055-639-6070)’를 구성해 복구에 힘을 보태려는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도움이 필요한 피해 현장과 연계하고 있다.
  • ‘두쫀쿠’ 열풍 어디갔나…피스타치오 수입 93% 급감

    ‘두쫀쿠’ 열풍 어디갔나…피스타치오 수입 93% 급감

    올해 초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두바이 초콜릿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반년 만에 빠르게 식었다. 원재료인 피스타치오 수입과 카다이프 수입검사, 관련 상표출원 등 주요 시장지표가 정점 대비 90% 넘게 감소했다. 23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지난해 12월 372t에서 올해 1월 594t, 2월 731t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3월 470t, 4월 482t, 5월 161t, 6월 119t, 7월 54t으로 줄었다. 2월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92.6% 감소한 수치다. 수입액도 2월 1546만 9000달러에서 7월 99만 달러로 93.6%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검사 실적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카다이프 관련 가공식품 검사 건수는 1월 168건에서 2월 340건으로 늘었다가 3월 138건, 4월 36건, 5월 30건, 6월 22건으로 급감했다. 2월 대비 감소율은 93.5%다. 피스타치오 관련 수입검사도 2월 95건에서 3월 42건, 4월 37건, 5월 8건, 6월 7건으로 92.6% 줄었다. 상품화 움직임도 빠르게 위축됐다. ‘두바이’와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등의 단어가 포함된 상표출원은 지난해 12월 9건에서 올해 1월 23건으로 늘었지만 2월 6건, 3월 3건, 4∼6월에는 각각 1건에 그쳤다. 1월 정점과 비교하면 95.7% 감소했다. 사회관계망(SNS)에서 시작된 유행이 원재료 수입과 상품 출시를 빠르게 끌어올렸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줄자 관련 시장도 불과 몇 달 만에 급속히 위축된 것이다. 자료를 분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소비 유행이 시장을 움직이는 속도만큼 변하는 속도도 빨라졌다”며 “짧은 유행에 맞춰 원재료를 대량 확보하거나 무리하게 투자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다이프는 별도 품목분류 코드가 없어 정확한 수입량을 산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제품명에 카다이프 관련 단어가 포함된 가공식품의 수입검사 건수를 활용했다.
  • 4대 금융, 경남 수해 복구에 20억원 성금… 긴급 금융지원도

    4대 금융, 경남 수해 복구에 20억원 성금… 긴급 금융지원도

    KB, 생활안정·경영자금 긴급대출신한, 카드대금·보험료 납부 유예하나, 만기연장·최대 1.3%P 우대우리, 中企에 2000억원 금융지원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경남 거제·통영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지주 차원에서 각각 5억원씩 총 20억원의 성금을 지원한다. 긴급생활안정자금과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비롯해 카드대금·보험료 납부 유예 등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KB금융은 은행·카드·보험사를 통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게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자영업자·중소기업에는 운전자금 최대 5억원과 시설복구 소요자금을 빌려준다. KB국민카드는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유예하고,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의 보험료 납입을 연체이자 없이 미뤄준다. 신한금융도 주요 계열사를 통해 피해 고객 지원을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개인에게 최대 3000만원, 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카드대금 청구·분할상환 유예와 단·장기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에 나서고,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납입 유예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감면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에 앞서 별도로 2억원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긴급 금융지원을 이어간다. 하나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개인에게 최대 5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고 최대 1.3% 포인트의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보험료 납입 유예와 보험금 신속 지급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기업과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마련해 업체당 최대 5억원의 운전·시설자금을 공급하고 최대 1.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피해 주민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원금이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금융지원 외에 현장 구호도 병행한다. KB금융은 구호텐트와 급식차를 지원하고, 신한금융은 긴급구호키트와 구호텐트 지원에 이어 임직원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500개를 전달했고, 우리금융은 긴급 구호세트와 구호급식차량을 피해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 구윤철 “금리상승에 가계 빚 부담 늘어…취약차주 지원책 조속히 마련”

    구윤철 “금리상승에 가계 빚 부담 늘어…취약차주 지원책 조속히 마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소상공인 채무부담과 서민·취약 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주요국 장기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국내 채권시장도 초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해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어려운 소상공인·개인의 재기를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서민·취약차주 대상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고채 시장의 발행·유통 여건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가계의 이자 부담 등 실물경제 파급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며 정부의 금리 상승 대응 방향도 전했다. 지난달 초 1550원대까지 올랐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최근 11개월 만에 다시 1300원대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선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병존하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2분기 국내 전체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은 것에 대해선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85.3%로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며 “다만, 가계부채비율이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지 않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관리해 나가고 실수요자는 자금 애로가 없도록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상반기 경상수지가 1910억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인 점 등을 감안할 때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어느 때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 박규남 서울시의원, 디지털 격차 매출 격차로 이어져... 서울시에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주문

    박규남 서울시의원, 디지털 격차 매출 격차로 이어져... 서울시에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주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4)은 지난 19일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민생노동국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 간 디지털 격차가 매출 격차로 이어지는 실태를 지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서울시 차원의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의 보고서인 ‘자영업 시장의 구조적 전환과 정책적 과제’에 의하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는 그렇지 않은 사업자보다 평균 매출이 1.85~2.9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활용 여부에 따른 매출 격차가 매우 뚜렷하게 확인됐다. 특히 20~30대 자영업자(음식·주점업 기준)의 디지털 도입률은 40% 수준이나, 60대 이상은 8.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생계형 고령 자영업자의 디지털 적응 격차가 매출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서울시 차원의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정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며 나아가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하겠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이에 박경환 민생노동국장은 “꼭 필요한 정책이라 공감한다”면서 “디지털 전환에 동참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형규·이효진 서울시의원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형규·이효진 서울시의원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준형, 더불어민주당·강동3)는 지난 19일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첫 기획경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최형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과 이효진 의원(국민의힘, 서초4)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1987년생 변호사 출신인 최형규 부위원장은 법률사무소 부광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중랑구청과 경기도 양주시청 자문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중랑구(을) 청년위원장과 중앙당 중앙위원을 역임하며 정치적 역량을 쌓았다.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모두 갖춘 만큼,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실효성 있는 입법 활동을 펼쳐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선거 기간 중에 많은 현장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와 어려움을 직접 체감하였다. 위원장님과 동료 의원들과 협력해 서울시의 예산과 경제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진 부위원장은 아나운서 및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제11대 의회에서 임산부 공공시설 이용 지원, AI 시대 예술인 권리보호 제도를 마련하는 등 현장 밀착형 입법 활동에 앞장섰으며, 제12대에도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운영부대표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거창한 정치적 수사보다는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입법으로 시민들이 서울시의회에 대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동료 의원님들과 협력하여 정파를 넘어 서울의 민생경제와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능력과 사명감을 갖춘 최형규, 이효진 의원님께서 부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부위원장 선임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민생경제 위기 극복과 서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기획경제위원회의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합니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획경제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표창 드리고 싶다”…‘용변 실수 승객’ 씻겨준 버스기사 찾는 장관 [이슈픽]

    “표창 드리고 싶다”…‘용변 실수 승객’ 씻겨준 버스기사 찾는 장관 [이슈픽]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버스 안에서 용변 실수를 한 승객을 직접 씻겨주는 등 도운 고속버스 기사를 찾아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속 버스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전날 서울신문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양산으로 향하던 고속버스에서 거동이 불편한 승객이 용변 실수를 하자, 기사가 휴게소에서 승객을 직접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힌 사연이 담겼다. 이 사연을 소셜미디어(SNS)에 전한 자영업자 A씨는 “제가 갈아입으실 바지를 사 왔고 기사님을 도와드렸다”며 “기사님께서는 끝까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직접 씻겨드리고 자리까지 정리한 뒤 방석도 깔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님께서 제가 산 바짓값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사연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되어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이 계시는데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마음을 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비 내리는 궂은 날, 이웃의 우산이 되어주신 기사님을 찾아 장관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이런 선행을 알려주시고 선뜻 도움을 주신 승객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며 “아직 세상은 살 만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김 장관의 글이 알려진 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기사님의 따뜻한 선행이 더욱 빛을 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더욱 많아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ISA 한도 이월·기간 연장 허용… 부동산은 큰 틀 유지… 국회로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연간 납입 한도 이월과 투자 기간 연장을 다시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거센 반발 여론을 고려해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리는 부동산 세제는 큰 수정 없이 기본 틀을 유지한 채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세제개편안 가운데 비판이 제기된 내용을 이달 말까지 수정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적극적으로 ‘핀셋 수정’이 이뤄지는 건 ISA 개편안이다. 정부는 세제개편안에 연간 납입 한도 2000만원의 이월을 폐지하고 납입기간을 최대 10년으로 제한하는 ‘생산적 금융 ISA’ 상품 신설안을 담았다. 기존 ISA에도 이월 불가, 납입기간 5년 제한이란 조건을 걸었다. 목돈을 일시적으로 넣지 않도록 해 장기 적립식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월이 폐지되면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가 혜택을 보기 어렵고, 투자 기간이 제한되면 장기투자와 복리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기존대로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기간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할 수 있도록 수정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런 수정·보완은 신설되는 생산적 금융 ISA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생산적 금융 ISA로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제도라는 점과, 일반 ISA와 생산적 금융 ISA에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주가 누르기 방지를 위한 상장주식 평가 방법 개선안은 과세 대상 범위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증세 논란에 휩싸인 부동산 세제는 일단 국회 논의에 부쳐진다. 여러 차례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국민 의견을 반영해 신중하게 수립한 정부안인 만큼 정부가 선제적으로 수정하며 물러서기보다 일단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공을 넘겨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부부 공동명의 관련 개편안과 세 부담 상한 상향안(150→200%)도 원안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거주 해도 실거주한 것으로 인정하는 ‘비거주 예외 조건’은 세법 시행령 개정 사안이다. 정부는 현재 취학·직장 변경·질병·전학·해외 체류·부모 봉양에 입법 예고 과정에서 제기된 돌봄 등 사례를 더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월급 일자리 4개월째 감소… ‘AI발 저채용 사회’ 현실화

    월급 일자리 4개월째 감소… ‘AI발 저채용 사회’ 현실화

    임금근로자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인공지능(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AI 도입으로 신규 채용이 위축되고 일부 구직자가 자영업으로 밀려나는 ‘AI발 저채용 사회’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2248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1000명 줄었다. 지난 4월 4만 3000명 감소한 뒤 5월 11만 5000명, 6월 8만 1000명에 이어 넉 달째 감소했다. 4개월 이상 연속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월~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982년 통계 작성 이후로는 1993년과 외환위기, 코로나19에 이어 네 번째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임금근로자가 8만 6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9만 1362명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9만 8157명(51.3%)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줄었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감소분의 67.5%가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에 몰렸던 것과 달리 고용 한파의 중심이 AI 활용도가 높은 업종으로 옮겨간 것이다. 반면 지난달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664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9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를 제외한 자영업자는 15만 명 증가했다.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3만 명, 정보통신업에서 1만 9000명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2월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국내 일자리의 51%가 AI 도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거시경제의 위험 요인이 발생하면 임금근로자 비중이 작아진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통영시, 31일부터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35만원 지급

    통영시, 31일부터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35만원 지급

    경남 통영시가 오는 31일부터 시민의 생활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통영형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 통영시는 14일 열린 제246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8월 중 지급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애초 1인당 33만원으로 계획됐던 지원금은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35만원으로 2만원 증액됐다. 지원 대상은 2026년 4월 15일 기준 통영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과 결혼이민자·영주권자 등 외국인이다. 모두 11만 6353명(외국인 488명)이다. 총소요 예산은 409억원 규모다. 신청 기간은 8월 31일부터 10월 30일까지이며, 지원금은 통영사랑상품권 모바일형 또는 선불카드 가운데 신청자가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사용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통영시 내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 등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31일 지급 개시를 앞두고 온라인 지급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점검한다. 전산시스템은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테스트와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선불카드 제작과 읍면동 배부도 28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읍면동 담당자 교육과 시민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한 현장 안내도 실시한다. 신청 첫 주인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는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운용한다. 31일은 1·6, 9월 1일은 2·7, 2일은 3·8, 3일은 4·9, 4일은 5·0으로 구분해 신청할 수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시민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의회와 뜻을 모아 애초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불편 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 준비에 온 힘을 다하고, 지원금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원금 신청 방법과 지급 절차, 사용처 등 세부 내용을 시 홈페이지와 공식 SNS,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 동덕여대, 성북구의회·주민과 ‘지역협력 활성화 간담회’ 개최

    동덕여대, 성북구의회·주민과 ‘지역협력 활성화 간담회’ 개최

    동덕여자대학교 리빙랩 ANCHOR(앵커) 센터는 지난 7일 ‘대학과 성북구의 지역협력 방안 및 월곡동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수미 리빙랩 ANCHOR 센터장을 비롯해 김세운·이동호 성북구의회 의원, 문규학 월곡1동 주민자치회장, 지역 상인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덕여대가 추진 중인 지역협력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센터는 ‘성북 컬처로드 크로싱’을 주제로 ‘2026 성북:라이브’, ‘세대같이 한마당 축제’, ‘모두 전시 집담회’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학생과 지역 자영업자가 협업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주민자치회는 사업 일정과 내용을 사전에 공유할 수 있는 정기 소통체계 구축을 요청했으며, 지역 상인들은 학생들의 지역 상권 인식과 수요를 파악해 프로그램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북구의회는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덕여대는 향후 주민자치회와 상인회 등과 후속 협의를 이어가고 지역 의견을 사업에 반영해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유수연 경기도의원, 경기신보와 경기북부·의정부 소상공인 민생회복 방안 모색

    유수연 경기도의원, 경기신보와 경기북부·의정부 소상공인 민생회복 방안 모색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유수연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1)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와 만나 경기북부와 의정부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및 민생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고유가의 ‘4고(高)’ 복합 위기로 시름에 잠긴 경기북부 소상공인들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의 재보증 한도 축소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모색하고, 지역 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기남부 지역에 비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가 낮은 경기북부의 경우,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자금 지원 확대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났던 보증 공급과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자영업자의 부실 대출과 대위변제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 정부마저 재보증 한도를 줄이면서 전반적인 보증 지원 여건까지 더욱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재보증 한도 축소로 인한 금융지원 위축은 영세 소상공인이 많은 경기북부지역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북부 시·군의 적극적인 재정 출연과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경기신보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의정부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 공급과 금융지원을 지속해 온 만큼, 이제는 지원이 필요한 현장에 제도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신보가 의정부시와 경기북부지역의 사회적기업 및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간담회를 열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과 지원 가능 여부, 신청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길 바란다”며 현장 중심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경기신보 관계자는 “청년창업기업·사회적기업·재창업기업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현장 상담회’를 확대해 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사항을 즉각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도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경기신보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의정부시와 경기북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지역상권 회복 성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바닥 뚫린 청년 실업

    바닥 뚫린 청년 실업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0만명 넘게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는 45개월째 이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5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이달 내 발표하기로 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 8000명(0.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분기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잇다가 4월에 7만 4000명으로 둔화, 5월에 4만명 감소했다. 그러다 6월에 6만 3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달 19만 1000명 줄면서 3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고용률은 44.2%로 1.6% 포인트 줄며 2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2021년 1월 1.8% 포인트 상승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8000명 감소하며 25개월째, 건설업 취업자는 5만 7000명 감소하며 27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6만 7000명으로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재학이나 수강으로 많이 이동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1만 9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첨단산업·청년 선호 분야 인력 20만명을 양성하고, 민간·공공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 잇단 공무원 자살에 뒤숭숭한 관가…지난해 자살 순직 요청 49명, 3명 중 2명은 탈락 왜 [강 기자의 세종실록]

    잇단 공무원 자살에 뒤숭숭한 관가…지난해 자살 순직 요청 49명, 3명 중 2명은 탈락 왜 [강 기자의 세종실록]

    7월 기후부 소속 공무원 2명 잇단 자살 김성환 장관 “직장 문화 뼈아프게 자성” 공무원 49명 중 16명만 자살 순직 인정 3년간 120명 자살 순직 신청…70명 탈락 소송서 ‘자살 순직’ 인정 판례 수두룩 자살 통계·원인 분석 미흡…순직 요건 손봐야 요즘 세종 관가가 뒤숭숭합니다. 공무원들의 잇단 자살 때문인데요. 지난 2월 재정경제부 세제실에 파견된 국세청 30대 신입 사무관에 이어 지난달에는 근무한 지 2년도 안 된 기후에너지환경부 30대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기후부 사무관이 숨진 지 일주일도 안 돼 어린 두 자녀를 둔 기후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 주무관(6급·총괄팀장)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소속 공무원들이 잇따라 숨지자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기후부의 직장 문화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고 조직의 인사시스템과 일하는 문화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뼈아프게 자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고시(재경직) 출신 사무관의 죽음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병행해 자체 감사를 벌여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유족의 요청사항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직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은 5급 31대 1, 7급 38대 1, 9급 기준 29대 1로 치열합니다. 흔히 공무원은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모범생’들이 치열한 시험을 뚫고 들어가 비교적 규칙적인 출퇴근과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직업으로 인식됩니다. 자살 사유에 대해선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조직 개편과 성과지향적인 공직 분위기 속에 업무 스트레스와 사람 간 관계 문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공무원 자살은 해마다 되풀이되지만 알려지는 건 극히 일부입니다. 인사혁신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무원 자살 통계는 법적 근거가 없어 현황 통계를 갖고 있지는 않고 경찰청에서 집계하는 자살 통계에 공무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살은 중앙부처를 넘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대책이 나오려면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해야 하나 모든 부처나 지자체 등 기관들은 대체로 “자살 수치가 없다” 또는 “알지 못한다”고 답하거나 있다 해도 내놓길 꺼려합니다. 지난 9일 다소 충격적인 수치가 공개됐습니다. 인사혁신처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재직 중 자살한 공무원의 순직 신청 건수가 49명에 달했습니다. 2023년 31건, 2024년 40건 등 최근 3년간 최소 120명의 공무원이 자살을 했다는 사실이었죠. 순직 신청을 하지 않은 수를 고려하면 자살한 공무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49명 중 실제 공무상 재해인 순직으로 인정된 건수는 16건으로 32.7%에 그쳤습니다. 2023년 16건, 2024년 18건 등 해마다 순직 인정 건수는 비슷한데 자살로 인한 순직 신청이 늘어나니 인정 비율은 3명 중 2명 이상이 탈락하는 셈입니다. 왜 이렇게 인정 비율이 떨어질까요. 12일 인사혁신처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확인해보니 자살과 업무의 관련성이 입증이 간단치 않다는 것입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자살이 공무상 재해로 인정돼 순직으로 처리되려면 상당한 업무와의 인과 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최근에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 등은 대부분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는데 그외 실제 심사를 해보면 개인적 사유로 인한 자살이 많아 업무상 관련성을 인정해주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직을 심사하는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는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들도 포함돼 있으며 우울증 등 병원 기록들을 참고해 심사합니다. 죽어서도 업무 관련성을 입증해야 하는 셈입니다. 박중배 전공노 대변인은 “유족들이 숨진 공무원의 자살 원인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며 “공상처리요건은 12주 평균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넘어야 하고 사고 전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이 11주보다 30% 이상 증가해야 하나 이런 것들을 유족들이 확인하기 쉽지 않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업무 관련성은 얼마든지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관장 및 기관 평가에서 자살자가 나올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내부적으로도 자살자가 나와도 쉬쉬하거나 심지어 유족에게 협조해주지 말라고도 하는 씁쓸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박 대변인은 “자살자가 있으면 기관장 평가에 좋지 않다 보니 주변 동료들에게 진술서를 받아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협조해주지 않으면 유족들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포기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자살 공무원들의 유족들은 자신의 자녀 등 가족이 ‘부적응자’ ‘미성과자’ 낙인이 찍힐까 봐 순직 심사 자체를 스스로 포기하고, 공개되는 것을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사회에서 자살을 ‘안 좋은 것’이라고 부끄럽게 여기다 보니 순직에 해당된다고 유족에 권유해도 마다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순직 요건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시간 외 근무(초과근무)로만 인정해 줄 게 아니라 갑질, 괴롭힘,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조직 내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순직 처리 요건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인사혁신처 심사에서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유족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끝에 법원에서 판단이 뒤집혀 순직을 인정받은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2018년 경찰관 자살 사건에서 대법원은 공무상 자살의 경우 업무와 질병·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 업무의 내용과 강도, 근무환경, 정신적 부담, 질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자살이라는 결과만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고인이 생전에 처했던 업무 환경과 그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영향을 폭넓게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4년 대구시 공무원 자살 사건에서도 법원은 공무상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인식능력이나 행위선택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에서 자살에 이르렀다면 공무와 사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족보상금 부지급 처분을 취소했습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판단이 이어졌습니다. 한 군무원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다 육아휴직에 들어갔지만 업무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망인이 업무로 인해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자살에 이르렀다고 보고 공무와 사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이처럼 행정심사 단계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던 공무와 사망의 인과관계가 법원에서 뒤늦게 인정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유족이 소송까지 감수해야 비로소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는 현행 심사체계가 적절한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6’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4.8명으로, OECD 평균인 10.9명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자살 문제는 특정 직업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회사원부터 자영업자, 학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무원 자살 순직은 2018년 8건에서 2022년까지 22건으로 175% 증가했다. 공무원 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 ‘정신질환’입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여겨지는 공직사회에서 적지 않은 공무원들의 마음이 병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재해보상 심사를 담당하는 조사인력을 내년에 2명 충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늘어나는 정신질환과 자살 순직 문제를 고려하면 단순한 심사 인력 확충을 넘어, 공무원이 왜 정신질환을 앓고 자살에 이르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는 제도적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사회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공무원 마음건강센터가 있지만 상담기록이 남아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주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봐 잘 가지 않게 된다”며 “외형적 시설 확대도 필요하겠지만 기존 제도가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성과와 실적에 대한 압박에 더해 계엄·탄핵과 같은 정치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공무원들이 크고 작은 부담과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현장의 공무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그러나 조직은 이러한 어려움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개인의 ‘약한 멘탈’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공무원 자살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구축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업무 과중, 조직 내 갈등, 민원, 인사 문제 등으로 세분화해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근무환경과 처우,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합니다. 공직자가 업무로 인한 고통 끝에 안타깝게 삶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공직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예방·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軍교신 도청하고 한미훈련 기밀 빼내고… 부대 돌면서 정보 수집한 ‘퇴역 중국군’

    軍교신 도청하고 한미훈련 기밀 빼내고… 부대 돌면서 정보 수집한 ‘퇴역 중국군’

    국내 군사기지 주변에서 군 교신 내역을 감청하거나 대외비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중국군(인민해방군) 출신 중국인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일반이적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한미 공군이 주둔 중인 전북 군산공항 인근 호텔에서 단방향 수신기인 SDR 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 등 수신 장치를 설치해 놓고 전투기와 관제탑 간 교신 내역을 수차례 엿들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최근 다시 입국해 범행을 이어가다 지난 7일 경찰에 붙잡혔으며 중국군에서 근무하다 퇴역한 전직 군인으로 확인됐다. 군산공항은 주한미군과 우리 공군이 공동 사용하는 군산 공군기지 내에 위치한 민군 겸용 공항이다. 경찰은 A씨가 2024년 1월부터 한미 공군의 군사훈련이 있는 시기에 맞춰 관광비자로 한국을 여러 차례 오간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며 “항공기 교신 내역을 듣는 게 취미”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갖고 있던 SDR 수신기 등을 대상으로 한 포렌식 작업을 통해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가 흘러 들어갔는지 배후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경찰은 주한미군을 포섭해 훈련 계획 등을 빼돌린 혐의로 전역 군인인 40대 조선족 B씨를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주한미군 기지인 경기 평택의 험프리스(K-6)에서 일하는 한국인 여성 C씨를 포섭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자료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험프리스 정문 근처에서 미 군용물품점을 운영하며 신분을 숨긴 채 범행했고, 기지 내부 무기 이동 상황을 촬영하기도 했다. B씨는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모은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역시 믿을 수 없다고 보고 보강 조사 중이다. 외국인 대상 간첩 행위 처벌법이 9월 시행될 예정이라 A씨와 B씨 모두 형벌이 무거운 간첩죄 적용은 피하게 됐다.
  • “지방의회법 만들 적기… 경기도 재정난 해법은 재정분권”

    “지방의회법 만들 적기… 경기도 재정난 해법은 재정분권”

    ‘숙원’ 지방의회법 제정에 총력인사권 독립 진전에도 과제 여전조직·예산 독립해야 집행부 견제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역량 활용의회 권한·전문성 높이는 데 공감기초의회 아우른 연대·교류 강화도 ‘7700억 감액 추경’ 대처 어떻게‘보통교부세 불교부’ 재검토해야반도체·교통망 투자해 민생 도움지사와 정당 같아도 타당성 검증4선 의원으로서 야당과 소통·타협여야 국외출장 예산 6억여원 반납“지방의회법 제정과 재정 분권으로 ‘도민 중심 의회’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취임한 남종섭(60) 의장이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소수 야당과의 소통과 타협으로 해답을 찾고 ‘추미애 도정’의 잘하는 정책에는 힘을 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또 재정 여건과 출장비 투명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 공무국외출장 예산 6억 4200만원의 반납을 선언했다. 다음은 남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경기도는 31개 시군마다 여건과 현안이 다르고, 167명의 의원은 각 지역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이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듣고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내는 것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2년 동안 현장을 더 가까이에서 살피겠다. 의장이 앞에 서기보다 의원 모두가 소신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의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그 성과를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최근 전국 16개 시·도의회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는데. “경기도의회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은 것은 8년 만이다. 경기도의회가 가진 역량과 인프라를 모두 활용해 지방의회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역마다 각 의회가 마주한 현안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을 협의회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지금이 적기다. 법안 마련에 대한 공감대도 넓어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에 대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광역의회를 넘어 기초의회까지 전국 지방의회를 아우르는 연대 강화와 교육·정책 교류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 -4선 도의원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정치적 자산을 의장직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와는 다른 ‘현장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4선 도의원으로 13년 가량 의정과 행정의 현장을 지켜보며 정책 하나, 예산 하나가 도민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가까이에서 살펴왔다.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를 거치며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정책이 막히는 지점은 어디인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도 몸소 익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집행기관과도 필요한 협의와 조정을 이끌어내겠다. 경험의 무게는 경력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각오로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여대야소 구도다. “다수당의 목소리만으로 의회를 운영할 수는 없다. 23명의 야당 의원 역시 도민의 선택을 받은 대표인 만큼 그 의견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 제11대 의회의 78대 78 동수 정국을 겪으며 대화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도 여야가 팽팽히 맞섰지만 각 당이 한 걸음씩 양보한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의석 구도는 달라졌어도 의회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소통과 타협이다. 주요 안건은 각 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의 제안이라도 도민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면 적극 반영하겠다. 표결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고 그전까지 대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민선 9기 추미애 도정과의 협력과 견제의 균형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도의회 다수당과 도지사의 소속 정당이 같더라도 맡은 역할까지 같을 수는 없다. 집행기관이 정책을 추진한다면 의회는 그 방향과 절차, 예산의 타당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추미애 지사의 ‘공정·혁신·포용’이 도민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협력은 아끼지 않겠다. 반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거나 도민의 뜻과 어긋나는 사안은 분명히 짚고, 수정과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교통·복지·환경 등 주요 현안은 집행기관과 수시로 만나 해법을 찾겠다. 잘하는 정책에는 힘을 싣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의회의 역할이다.” -경기도의 재정난이 심각하다. “경기도가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7700억원 규모의 감액 추경을 예고한 만큼, 의회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어렵다고 모든 사업을 똑같이 줄여서는 안 된다. 성과가 불분명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사업은 조정하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예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사업은 지켜야 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과 광역교통망처럼 경기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투자도 중단되지 않도록 살피겠다. 근본적인 해법은 재정분권이다. 경기도를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분류하는 기준도 인구와 행정수요, 실제 세출 부담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의회는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이되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를 지키는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 정부와 국회에도 재정분권을 꾸준히 요구하겠다.”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뒷받침할 정책 분야와 입법 과제는. “교통 문제를 먼저 챙기겠다.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쓰는 도민에게 교통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절박한 민생 현안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지속 점검하겠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일 또한 중요하다. 경제지표가 나아지더라도 청년과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자영업자와 서민 가계가 버티기 어렵다면 도민은 회복을 체감할 수 없다. 입법도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두겠다. 조례 숫자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청년·제조업 고용, 미래산업 인재 양성 등 기존 제도의 빈틈을 보완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반도체·AI 산업의 성장이 지역기업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성장의 성과가 도민의 일상까지 닿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책과 입법이 향해야 할 방향이다.”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지방의회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인사권 독립이라는 진전은 있었지만 조직과 예산 등 핵심 권한은 여전히 집행기관에 의존하고 있다. 견제 대상인 집행기관이 의회 조직과 재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로는 제대로 된 감시도, 책임 있는 의정활동도 어렵다. 지방의회가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7월에는 의장 직속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조직권과 예산권, 정책지원 체계 등 핵심 내용을 다듬고 입법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지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적기다. 의장협의회장으로서 TF의 논의를 전국 지방의회의 공동 요구안으로 구체화하고 기초의회와 지방 4대 협의체까지 연대를 넓히겠다. 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끈기 있게 설득해 전국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을 반드시 법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생각은. “경기도의회는 재정 여건과 출장비 투명성 논란을 고려해 여야가 올해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관련 예산 6억 4200만원도 추경에서 감액해 반납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공무국외출장의 준비 단계를 더 세밀하게 운영하겠다. 계획 수립 기간을 대폭 늘리고 출장 목적과 방문 국가, 기관, 일정과 비용을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겠다. 특히 공무국외출장 목적과 부합한 맞춤형 사전 교육도 도입할 예정이다. 출장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귀국 후에는 보고서 제출로 끝내지 않겠다.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이 실제 정책과 조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까지 점검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치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는다. 특히 지방자치는 도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예산과 입법도 도민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삶이 버겁고 힘들 때 가장 먼저 기댈 수 있는 의회, 도민의 목소리에 제때 응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복잡한 정치적 셈법보다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모든 판단의 중심에 두겠다. 도민들께서 보내준 기대를 무겁게 새기고 말보다 구체적인 변화로 보답하겠다. ‘경기도의회 덕분에 삶이 조금 나아졌다’는 도민의 한마디를 가장 큰 성과로 남기겠다.” ■남종섭 의장은 1966년생으로 용인시 제3선거구(기흥) 지역 기반의 4선 경기도의원이다.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한 뒤 10대, 11대에 이어 12대(무투표)까지 내리 당선했다. 최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뒤 정치에 입문했다. 10대 전반기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를 거쳐 11대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았다. 노동 현장에서 출발해 교육정책과 원내 협상을 거쳐 의회 정상에 오르는 등 의회 운영에 필요한 경험을 두루 갖췄다.
  • 텔레그램으로 마약 거래하고 가상자산 세탁까지…60명 무더기 덜미

    텔레그램으로 마약 거래하고 가상자산 세탁까지…60명 무더기 덜미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하고 가상자산으로 거래 대금을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0대)씨 등 1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4명을 구속 송치하고 4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 대행업체를 운영하며 약 90억원에 달하는 마약 거래 대금을 세탁하고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16%의 수수료도 챙겼다. 거래 대금 세탁을 맡은 조직원은 범죄 수익금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윗선에 전달했다. 운반책은 지정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자에게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 대행업체를 수사하던 중 마약 관련 범죄를 포착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조직원과 마약 구매자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이와 함께 범죄 수익금 8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마약 투약자들은 대부분 20~30대 청년으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회사원, 유흥업계 종사자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윗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30%는 못 넘는 개인회생의 벽

    30%는 못 넘는 개인회생의 벽

    내수 부진에 주식 등 투자 손실까지 겹치면서 빚을 갚아 재기하려는 채무자들의 개인회생 신청이 해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이 중 약 30%는 절차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채무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제도가 외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채무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회생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법원행정처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14만 914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만 1723건이 접수돼 이 속도라면 연간 16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회생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지난해에만 4만 4914명에 달했다. 전체 신청자의 3분의1가량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2만 6429명에 달해 이탈 속도가 더욱 빠르다. 지난해 전체 신청 중 1만 5433건은 개시 심사단계에서 기각됐다. 회생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사를 거쳐 법률상 요건이 미비하거나 제출 서류가 부실할 경우 기각 결정을 내린다. 또 개시 결정을 받고도 소득 악화 등으로 변제계획을 인가받지 못해 폐지된 사건이 1만 6542건, 인가 후 변제금 납입을 감당하지 못해 중도 폐지된 사건이 1만 293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생 변제금은 소득에서 법원이 인정하는 최저생계비를 뺀 금액으로 정해진다. 심사에서 부양가족으로 인정받는 범위가 신청자의 예상보다 좁아지면 공제액이 줄어 변제금이 늘어난다. 법원이 변제액을 높인 계획을 다시 내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중도 탈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가운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도를 선택하는 ‘잘못 끼운 첫 단추’가 꼽힌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실물경기 부진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개인파산 신청은 2020년 5만 379건에서 2024년 4만 104건으로 줄었다. 대신 개인회생은 같은 기간 8만 6553건에서 12만 9499건으로 급증했다. 개인회생은 소득이 있는 사람이 3년간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받는 제도로, 직업과 신용을 유지하며 재기할 수 있다. 반면 개인파산은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재산을 정리하고 남은 빚을 한 번에 면제받는 절차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복권되기 전까지 공무원·변호사 등의 자격이 제한되고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이 막힌다. 법원 면책을 받더라도 정상적인 금융 거래는 어렵다. 미래 상환 능력이 있는 경우는 회생을 택하는 게 이익이다. 하지만 중도에 개인회생이 폐지되면 그간 낸 돈은 이자 비용으로 쓰여 빚이 거의 그대로 남는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실질적인 재기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법원 관계자는 “파산 절차에 따른 각종 제약과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로 변제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까지 개인회생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실패로 5000만원대 채무를 지게 된 30대 A씨는 공황장애로 안정적인 근로가 불가능했지만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인회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월 100만원이 넘는 변제금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회생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노린 일부 법무법인과 브로커가 ‘수만원대 접수’ 등 문구를 내걸고 요건 검증 없이 회생 신청부터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대 후반의 B씨는 채무 2000만원대의 초기 연체자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을 활용하면 신용점수 하락(공공정보 등재) 없이 최장 6개월간 상환을 유예받고 취업 후 갚아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법률사무소는 600만원의 수임료를 받고 개인회생을 권유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순간 대출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며 신속채무조정 이용 자격 자체가 소멸했고, 취업 후 월 70만원씩 갚던 B씨는 이직 과정에서 3회 미납으로 회생이 폐지됐다. 전영훈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은 “무조건적인 파산 기피 대신 소득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 개인회생 신청 16만 시대, 셋 중 하나는 중도 탈락… “잘못 낀 첫 단추”가 발목

    [단독] 개인회생 신청 16만 시대, 셋 중 하나는 중도 탈락… “잘못 낀 첫 단추”가 발목

    내수 부진에 주식 등 투자 손실까지 겹치면서 빚을 갚아 재기하려는 채무자들의 개인회생 신청이 해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이 중 약 30%는 절차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채무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제도가 외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채무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회생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법원행정처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14만 914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만 1723건이 접수돼 이 속도라면 연간 16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회생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지난해에만 4만 4914명에 달했다. 전체 신청자의 3분의 1 가량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개시 결정 전후 탈락자 수가 2만 6429명에 달해 이탈 속도가 더욱 빠르다. 지난해 전체 신청 중 1만 5433건은 개시 심사단계에서 기각됐다. 회생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사를 거쳐 법률상 요건이 미비하거나 제출 서류가 부실할 경우 기각 결정을 내린다. 또 개시 결정을 받고도 소득 악화 등으로 변제계획을 인가받지 못해 폐지된 사건이 1만 6542건, 인가 후 변제금 납입을 감당하지 못해 중도 폐지된 사건이 1만 293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생 변제금은 소득에서 법원이 인정하는 최저생계비를 뺀 금액으로 정해진다. 심사에서 부양가족으로 인정받는 범위가 신청자의 예상보다 좁아지면 공제액이 줄어 변제금이 늘어난다. 법원이 변제액을 높인 계획을 다시 내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중도 탈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가운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도를 선택하는 ‘잘못 낀 첫 단추’가 꼽힌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실물경기 부진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개인파산 신청은 2020년 5만 379건에서 2024년 4만 104건으로 줄었다. 대신 개인회생은 같은 기간 8만 6553건에서 12만 9499건으로 급증했다. 개인회생은 소득이 있는 사람이 3년간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받는 제도로, 직업과 신용을 유지하며 재기할 수 있다. 반면 개인파산은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재산을 정리하고 남은 빚을 한 번에 면제받는 절차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복권되기 전까지 공무원·변호사 등의 자격이 제한되고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이 막힌다. 법원 면책을 받더라도 정상적인 금융 거래는 어렵다. 미래 상환 능력이 있는 경우는 회생을 택하는 게 이익이다. 하지만 중도에 개인회생이 폐지되면 그간 낸 돈은 이자 비용으로 쓰여 빚이 거의 그대로 남는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실질적인 재기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법원 관계자는 “파산절차에 따른 각종 제약과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로 변제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까지 개인회생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실패로 5000만원대 채무를 지게 된 30대 A씨는 공황장애로 안정적인 근로가 불가능했지만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인회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월 100만원이 넘는 변제금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회생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노린 일부 법무법인과 브로커가 ‘수만원대 접수’ 등 문구를 내걸고 요건 검증 없이 회생 신청부터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대 후반의 B씨는 채무 2000만원대의 초기 연체자로,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을 활용하면 신용점수 하락(공공정보 등재) 없이 최장 6개월간 상환을 유예받고 취업 후 갚아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법률사무소는 600만원의 수임료를 받고 개인회생을 권유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순간 대출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며 신속채무조정 이용 자격 자체가 소멸했고, 취업 후 월 70만원씩 갚던 B씨는 이직 과정에서 3회 미납으로 회생이 폐지됐다. 전영훈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은 “무조건적인 파산 기피 대신 소득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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