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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감과 ‘서울미래교육’의 담론의 장 열어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감과 ‘서울미래교육’의 담론의 장 열어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교육 담론의 장’을 공동 개최하고 급격한 저출생과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서울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본 행사에는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학계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의 최고 책임자가 함께 교육문제와 관련해 공식 논의의 장을 연 첫 공동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1부 담론의 장에 이어 2부 ‘저출생 시대, 지속가능한 교육의 대전환’을 주제로 토론회가 마련됐다. 1부 담론에서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서초 제1선거구·국민의힘)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년간 교육 현안을 함께 풀어온 소회를 시작으로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과 구조적 변화 필요성에 대한 담론으로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1년 6개월간 교육위원회를 이끌며 ‘아이들 중심’의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소회를 밝히고,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담론의 장을 1년 동안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6개월간 교육위원장으로서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4년간 110개 학교, 250억원)을 기금에 반영한 점, 그리고 노후 시설 개선 등 그 동안의 노력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환경이 미래 역량의 기초가 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으며, 이날도 교육환경 혁신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 ‘아이 중심’…서울 교육의 가치 재정립 박 위원장은 “교육은 정치적 이념이나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정책은 오직 우리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교육정책 논쟁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과 역량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출생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입시 중심의 경쟁 교육이 아닌 학생의 강점과 재능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래역량 중심의 교육체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교육의 주요 정책은 의회와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추진되어 왔다”며, 일방적 행정이 아니라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에서 의회와 함께 서울교육의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교육위원회와의 협치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서울교육 비전 공유의 첫 공식 담론…사회구조 변화 대응 공감대 형성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조영태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권순형 KEDI 교육정책네트워크 소장 ▲방일순 서울중동초등학교장 ▲김영선 경기여자고등학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저출생 시대 교육정책과 학교 현장의 변화 요구, 그리고 정책 추진 구조 개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지금이 골든타임…서울교육 시스템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행사를 마무리하며 박 위원장은 “저출생 시대의 교육 문제는 학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 처방을 넘어 교육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를 독립기구로 전환하여, 입시제도 등 핵심 교육 의제를 사회적 합의 기반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오늘 담론이 서울교육의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비전 마련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 각계 각층의 혜안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노원구,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일대일 상담 운영

    노원구,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일대일 상담 운영

    서울 노원구가 2026년 대입 정시 지원 전략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설명회와 1:1 상담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올해 수능 지원자는 전년 대비 3만명 이상 늘었지만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은 큰 차이가 없어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찾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깊다”며 “최신 대입 경향을 분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정시 합격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장 설명회는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노원구청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노원구에 거주하거나 구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대입 수험생 또는 학부모 180명을 대상으로 수능 결과 분석, 성적과 진로에 따른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강사로는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소속의 혜원여고 김명엽 선생님이 나선다.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노원교육플랫폼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를 해야 한다. 본인 또는 동반 1인 범위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 달 8일 오후 5시에 시작되며, 잔여석에 한해 10일 오후 5시부터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1:1 맞춤 상담을 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구는 노원교육플랫폼에서 상담실을 운영한다. 다음 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총 60명이 1:1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별 상담 역시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소속의 추천 교사 5명이 진행하며 각 학생당 40분씩 상담이 이루어진다. 1:1 상담도 설명회와 동일하게 노원교육플랫폼 누리집을 통해 접수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날로 복잡해지는 입시제도에 정확한 정보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수”라며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학생선수만 최저학력 의무라니… 형평성·실효성 모두 문제”

    황철규 서울시의원 “학생선수만 최저학력 의무라니… 형평성·실효성 모두 문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 성동4)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의 심각한 형평성 문제와 현장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대응을 촉구했다. 최저학력제는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식 경기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로,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및 시행규칙 제6조에 따라 전교생 평균 성적의 초등 50%, 중등 40%, 고등 30% 이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훈련·대회로 인해 수업 결손이 불가피한 학생선수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부모들이 법원에 65건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모두 인용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2024년 12월 법 개정을 통해 최저학력 미달 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대회 출전이 가능하도록 완화되었으나, 최저학력제 자체는 유지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 의원은 “음악·미술 등 예술 특기자는 최저학력 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데, 스포츠 특기자에게만 의무 기준을 부과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반이며, ‘학생선수는 학업이 부진하다’는 편견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의원은 “학생선수들이 이수해야 하는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은 훈련 시간 구조상 사실상 학생 본인이 참여하기 어렵고, 대부분 부모가 대신 프로그램을 켜놓는 실효성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중앙정부 차원의 폐지 검토 상황도 언급하며 “국회·교육부·체육계 모두 최저학력제 폐지 또는 전면 재검토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어떠한 선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정지숙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육부에 개선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황 의원은 서울체육고등학교 입시제도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전국 1·2등 실력을 가진 사격선수가 내신 점수 부족으로 서울체고 입시에 떨어지는 기형적 구조가 있다”며 즉각적인 제도점검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2021년부터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고교 체육특기자 전형에 내신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학생선수들은 운동만으로도 벅찬 현실인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최저학력제 폐지, 체육특기자 입시 내신 반영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명확한 공식 입장과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교육부와 적극 협의해 학생선수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사)행복교육누리, 양천구 학부모 대상 초·중등 진로진학 특강 성황리 끝마쳐

    허훈 서울시의원, (사)행복교육누리, 양천구 학부모 대상 초·중등 진로진학 특강 성황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행복교육누리가 지난 30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 제1강의실에서 양천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특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특강은 ‘초·중등 시기의 진로진학 준비 전략’을 주제로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전임강사 이근열 소장이 맡았다. 강연자로 나선 이근열 소장은 “과거에는 공부만 잘하면 성공하는 입시였다면 최근 입시 경향은 진로 중심으로 완전히 변하고 있다”라며 “중등 시기부터 진로 계열이나 분야를 결정하고 그 진로에 따른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 시기부터 직업 흥미 파악, 잘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탐구, 선호하는 체험활동의 연결성을 키워두면 중·고등학교 시기 진로 선택과 학업 과목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아이들이 사회·과학 분야의 관심 키워드를 찾을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의의 주요 내용은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소개와 2028년 대학 입시제도 개편을 대비한 진로진학 준비 방법, 고교학점제의 이해, 특목고와 자사고 준비 전략 등이다. 가장 중요한 자녀의 진로, 고교 선택과목 결정에 대해서는 학부모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통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날 특강을 주관한 허 의원은 “교육특구 양천답게 많은 학부모님들이 열의를 갖고 특강에 참여해주셔서 특강을 준비한 보람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단법인 차원에서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특강을 마련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우리 지역 아이들이 학업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학교 관련 예산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행복교육누리는 양천구 지역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2012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그동안 명사 초청 특강, 진로 교육 특강, 식생활 교육, CPR 교육, 문화탐방, 청소년 리더십 캠프 등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사회 학부모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 서울 강서구, 2026학년도 수시 대비 대입 설명회

    서울 강서구, 2026학년도 수시 대비 대입 설명회

    서울 강서구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효과적인 수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대학입시 설명회’와 ‘1대1 맞춤형 대입 컨설팅’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대학입시 설명회’에서는 EBS 입시 대표 강사인 정제원 강사가 2026학년도 수시 제도와 주요 대학의 수시 전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강서아트리움 2층 아리홀에서 진행된다.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200명까지 강서구청 통합예약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또 ‘1대1 맞춤형 대입 컨설팅’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현직 교사들이 수험생의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자료를 바탕으로 1:1 맞춤형 입시 전략을 제공한다. 참가 대상은 강서구에 살거나 강서구 소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다년차 입시 준비생, 학부모 등 총 108명이다. 신청은 오는 29일 오전 10시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최근 입시제도의 변화가 큰 만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와 컨설팅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정례회 맞아 교육감에 서울 교육 현안 질의

    이희원 서울시의원, 정례회 맞아 교육감에 서울 교육 현안 질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희원 의원(동작4, 국민의힘)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제331회 정례회에서 다양한 교육위원회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번 정기회는 서울시 교육청의 주요현안보고 및 2024년 결산과 2025년 추경예산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정근식 교육감에게 교사의 정치활동 보장에 대해 질의했다. 이는 李 대통령의 공약으로, 관련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 의원은 “교사의 정치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지금도 교실에서 선생들이 특정 정치성향을 학생에게 주입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교사의 정치참여를 보장한다면 어디까지 할 것인지, 교실에서 정치 중립을 어길 경우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교사의 정치활동 보장은 교실 내에서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하라는 뜻이 전혀 아니다” 면서도 “시민적 토론과 깊은 고찰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제 바칼로레아(이하 ‘IB’)에 대해 질의했다. IB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교육과정으로 비판적 사고와 국제 감각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의원은 지역구 내 개교를 앞둔 흑석고등학교에 IB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미래 지향적인 IB가 우리 교육체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능과 유연하게 접목돼야 한다” 며 “IB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지 학부모들의 우려가 깊다” 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걱정 안하셔도 될 상황으로 이끌겠다” 며 “대학 입시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인지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교육감에게 정권교체에 따른 고교학점제와 늘봄학교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정 교육감은 교육부 및 서울시와 논의하며 두 제도의 계승해야 할 점을 도출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이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 각 실·국을 대상으로도 질의를 가졌다. 이 의원은 올해부터 도입된 ‘교원 노조 타임오프 제도’ 관련, 교육청 기획조정실장에 교원 노조 조합원 수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한도 내에서 교원 노조원이 급여를 받으며 노조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그 급여 규모는 조합원 수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교원 노조 측은 노조원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조합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타임오프제도를 통해 교원 노조에 제공되는 세금이 어떻게, 누구에게 제공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타임오프제 급여에 깜깜이 세금 투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이에 교육청 측은 “노동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세계인권시민교육’ 사업의 부당성도 지적했다. 이는 인권의식 함양을 위해 20명의 학생에게 1억 2000만원을 지원해 제네바로 해외연수를 보내는 사업이다. 이 의원은 학생 선발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 소수 학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교육의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것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조리사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급식로봇사업’이 지난해 약 75%의 예산 불용률을 보인 점, 정근식 교육감의 정책사업으로 추진하는 ‘학교자치협의회’가 기성 ‘학교운영위원회’와 역할이 상당 부분 중복된 점 등도 짚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번 정례회 기간 서울교육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면서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교육정책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의대 모집인원 동결됐는데…6월 모의평가 지원자 역대 최다

    의대 모집인원 동결됐는데…6월 모의평가 지원자 역대 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아가 고3이 되면서 재학생이 늘었고, 2년 뒤 입시제도 변화 전 시험을 보려는 ‘N수생’도 늘면서 지원자가 증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4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가 50만 3572명으로 작년(47만 4133명)보다 2만 9439명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재학생은 41만 3685명(82.2%)으로 작년보다 2만 8250명 늘었고, 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 9887명(17.8%)으로 작년보다 1189명 증가했다. 재학생 비율은 작년(81.3%)보다 0.9%포인트 늘었고 이에 따라 졸업생 등 비율은 0.9%포인트 감소한 17.8%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원점이 됐는데도 역대 최대 수험생이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N수생은 2005학년도 이래 22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고 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 36만 8018명(59.7%), 과학탐구 24만 8642명(40.3%)이 지원했다. 사회탐구는 작년(51.9%)보다 지원자 비율이 7.8%포인트 늘어 ‘사탐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사탐런’이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이번 모의평가는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 “권력 중독이 나라 망쳐… 새 대통령 적재적소 인사로 국민통합을” [이순녀의 이사람]

    “권력 중독이 나라 망쳐… 새 대통령 적재적소 인사로 국민통합을” [이순녀의 이사람]

    흑백논리 정치가 분열·대립 몰아대통령중심제 자체 한계도 원인국힘 단일화 사태도 권력욕 기인민주 ‘사법부 흔들기’ 정도 벗어나새 정권 전문가 중용사회 됐으면 ‘보은 떡고물’ 없어져야 국가 살아돈 많은 사람 세금 많이 내게 해야 종교는 정치의 윤리에만 관심을90도로 허리를 숙인 사내의 등 위에 거대한 산봉우리 세 개가 올려져 있다. 손봉호(87)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회고록의 표지 그림이다. 책 제목도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다. 철학자이자 시민운동가, 실천적 윤리를 강조하는 기독교인으로 고통받는 약자와 그늘진 곳을 두루 살피며 우리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이미지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온 우리 시대의 참 스승인 손 교수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만났다.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 정국 등으로 반년 가까이 나라가 큰 혼돈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분야 등에선 상당한 선진국이지만 딱 하나 뒤처지는 것이 정치 수준입니다. 사회를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가 외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중간을 인정하지 않는 흑백논리가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세상을 선과 악, 두 개의 잣대로만 보면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선과 악이 섞여 있는 복잡한 현실에선 절제와 겸손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정치인들에겐 그런 인식과 실천이 크게 부족합니다.” -보수 지지층에서도 국민의힘에 실망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리는 한 절대 힘을 얻을 수 없어요. 권력에 눈이 멀면 뻔히 보이는 것도 무시하고 잘못된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번 후보 단일화 사태도 당 내부에서 서로 권력에 욕심을 내다가 분열한 것이라고 봐요. 권력과 연관되면 체면이고, 윤리고 다 깔아뭉갤 수 있다는 걸 보여 줬습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심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사법부 판결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전제니까요. 하지만 판결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사법부를 흔드는 것은 상식과 정도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사법부의 권위를 떨어뜨려서 국가와 국민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판결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왔다면 가만히 있었겠지요. 입법권을 쥐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염치없이 정치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사회의 과도한 권력 지향성이 문제라고 지적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권력욕은 누구에게나 있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와 수준이 문제라고 봐요.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으로 느껴질 만큼 권력에 집착합니다. 권력을 획득한 사람들이 특혜를 독점하고, 권력을 잃은 사람들은 억울하게 박해를 받았던 역사적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신중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겸손하게 정치를 했다면 이 정도의 권력 중독과 정치 과잉은 없었을 겁니다.” -대통령 중심제의 한계도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으셨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이 워낙 막대하니까 그 밑에서 떡고물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니 정치에 관심을 갖는 국민도 늘어나게 됩니다. 안 그래도 권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에서 선거의 승패로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정치 제도는 맞지 않아요. 대통령 중심제를 지속하는 한 극단적인 정치 대립과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해요. 국민이 보기에 ‘그 자리에 충분히 앉을 자격이 있다’고 수긍할 만한 인물을 뽑아야죠. 예전에 네덜란드에서 공부할 때 내가 다니던 대학의 교수가 총리 자리를 제안받았는데 자기는 경제 전문가니까 중앙은행장을 하겠다고 해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 전문가를 중용해야 능력 위주 사회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치는 지금보다 훨씬 조용해지겠죠.”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쉽지는 않겠지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겠습니까. 보은하겠다며 그 사람들에게 떡고물을 나눠 주지 말아야 자기도 살고, 나라도 사는데 그렇게 해본 대통령이 없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나마 제일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러다간 대한민국이 소멸할 것이란 암울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야지요. 사교육에 돈을 쓸 필요가 없게 대학입시제도 등을 바꾸고, 주택 공급과 돌봄 제공 같은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프랑스처럼 출산율이 반등한 나라들의 선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빈부격차를 줄이려면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자꾸 세금 감면, 세금 감면 하는데 나는 돈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게 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재원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복지 혜택을 줘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5%인데 미국은 28%, 캐나다는 27%입니다. 장애인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국가가 보호하는 국민의 범위를 늘려야 합니다. 다만 현금을 나눠 주는 복지는 반대합니다. 자립할 수 있는 기반과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탄핵 반대 등 일부 보수 개신교 단체의 정치 집회가 논란이 됐습니다. 기독교계 원로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종교는 정치의 윤리적 측면에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치가 인권을 무시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때 비판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종교의 영역이 아닙니다. 대통령 탄핵 문제도 성명서 정도는 발표할 수 있겠지만 대중들을 모아 놓고 고함을 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가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이 어떤 점을 특히 유념해야 할까요.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정치인과 공무원의 거짓말은 절대 용서해선 안 됩니다.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유튜브도 발을 못 붙이게 해야지요.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큽니다. 팩트체크를 철저히 해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분명히 가려 주길 부탁합니다.” -최근에 회고록을 내셨습니다. 책 제목은 어떻게 정하신 건가요. “재미 화가인 김원숙 화백이 1995년에 나를 보고 ‘산을 옮기는 사람’이라며 그려 준 그림에서 제목을 가져왔습니다. 제대로 실천은 못 했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고통받는 약자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고자 했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사장 직함이 한때 20개일 정도로 각종 시민단체, 복지기관, 기독교 단체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내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공익 단체를 만든 뒤 나를 찾아와서 도움을 청하는데 해 줄 건 별로 없고 이름이라도 빌려주자 해서 그렇게 된 거예요. 가장 관심을 기울인 건 장애인 권익 보호 운동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1973년에 귀국했는데 당시 지식인 사회에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을 가장 고통받는 이들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장애인들이 그들보다 더 힘든 이들이라고 생각해서 장애인 단체를 찾아가 조금씩 도와줬어요. 우리나라에 장애인 복지랄 게 하나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1979년 장애인 복지단체 밀알 창립 때 고문을 맡았고, 이사장으로 있던 1996년에 자폐아동을 위한 밀알학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그 후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장애인 학교를 세우기 위해 학부모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현실은 그대로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부와 나눔 운동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으셨는데요.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선이라고 합니다. 나는 행복 추구보다 고통을 줄이는 것이 인간을 더 이롭게 하는 선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특히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는 일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 똑같은 빵이라도 굶주린 사람과 배부른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아주 다르지 않습니까. 타인의 고통이 줄어들면 나와 내 가족이 고통을 당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이는 행동은 그런 측면에서 합리적 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좀더 하고 싶으신가요. “환경보호에 더 힘을 쏟을 것 같습니다. 20년 전쯤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들인 이후로 전기료 걱정을 한 적이 없고, 전기차를 탄 지도 10년이 될 정도로 남들에 비해선 환경운동을 열심히 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걸 보면 훨씬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손봉호 명예교수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서울대에서 20여년간 사회철학과 사회윤리학을 가르쳤다. 한성대 이사장, 동덕여대 총장 등을 지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명선거시민운동협의회, 밀알복지법인, 샘물호스피스,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각종 사회단체를 이끌며 약자 보호와 나눔을 실천했다. 현재 교육의봄, 푸른아시아,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참여형 수업 ‘강동 스마트캠퍼스’ 16일 개강

    참여형 수업 ‘강동 스마트캠퍼스’ 16일 개강

    서울 강동구는 학생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선택하고 수강하는 참여형 진로·전공 수업인 ‘2025년 강동 스마트캠퍼스’가 오는 16일 개강한다고 7일 밝혔다. 강동 스마트캠퍼스는 강동구와 전국 시군구의 학생들이 강동구 디지털 교육 플랫폼인 ‘강동 미래온’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수업하는 온라인 진로·전공 강의다. 학생들은 관심 있는 주제와 강사의 강의를 직접 사전에 신청한 후 해당 강의 시간에 맞춰 접속하면 된다. 16일부터 11월까지 총 8회 진행되는 강동 스마트캠퍼스는 24개 시군구의 43개 고등학교에서 1만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참여 인원(6476명)보다 늘어난 규모로, 참여 도시와 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동구는 설명했다. 구는 매년 설문조사를 해 학생 선호도를 반영한 강사진을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교과과정으로 구성했다. 특히 전공 강의 외에 입학·진로 전문가의 강의도 마련해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등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대비한 현실적인 진학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 洪·韓 ‘깐족 대전’…“대통령에 깐족대니 화내” “막말들이 깐족”(종합)

    洪·韓 ‘깐족 대전’…“대통령에 깐족대니 화내” “막말들이 깐족”(종합)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과정에서 ‘키높이 구두’와 ‘눈썹 문신’으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던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이번에는 2차 경선 토론회에서 “깐족거린다”는 말로 서로를 세게 도발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당대표라는 사람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깐족대면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직격했고 한 후보는 “홍 후보가 페이스북에 썼던 여러 폄하하는 막말들이 깐족대는 거다”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맞수 토론에서 ‘깐족’이라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며 서로를 공격했다. 홍 후보가 “내가 당대표였으면 계엄, 탄핵이 안 일어났다. 당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며 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깐족댔다고 포문을 열었다. 토론을 이어가던 홍 후보가 “대통령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일 없냐”고 하자 한 후보가 “깐족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냐. 계속 쓰는데 일상에서 다른 주변인들에도 쓰냐”고 발끈했다. 한 후보가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 홍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관저를 찾았던 일을 언급하자 홍 후보는 “대통령이 총선에서 이겼다면 한 후보를 총리에 임명하고 후계자 삼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1월에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퇴 요구 받았다. 거짓말하면 안 된다”라며 “지금 후보님 하는 게 깐족거리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오늘 깐족거리면서 서로 토론해보자”고 하자 한 후보는 “저는 안 그러겠다. 저는 품격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3년 임기에 대해 토론하려다 “3년 제안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홍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한 후보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자 홍 후보가 “그런 식으로 하는 게 깐족거리는 거다”라고 얼굴을 붉혔다. 홍 후보가 반복해서 “깐족댄다”고 하자 한 후보도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가 “다른 분에게 이렇게 안 해야 한다”고 하자 홍 후보는 “다른 사람에게 안 한다”고 했고, 한 후보는 “저한테만 그러는 거냐. 저한테는 그러셔도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깐족 도발전’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홍 후보는 “쓸데없는 소리를 밉살스럽게 구는 걸 깐족댄다고 한다”면서 “깐족거리며 토론하는 사람하고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렵다. 방송 그만하고 싶다”라고 화를 냈다. 핵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다 한 후보가 ‘전술핵 배치를 어디에 할 거냐’ 묻자 홍 후보가 “됐다”며 넘어가려 했는데 한 후보가 집요하게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고 따지자 나온 반응이었다. 한 후보의 가족들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당게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후보가 “그게 비방글이냐”, “당게는 익명이 보장돼 자유로운 의견을 게시하는 거다” 등의 답변으로 말을 돌리자 홍 후보는 “말을 안 하는 거 보니 가족이 맞는 모양”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홍 후보는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로 복귀할 때 68% 지지를 받았다”면서 63%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던 한 후보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할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하면서 계엄도 모르고 당대표 시켜줬으면 일이나 잘해야지”라고 비꼬았다. 서로 꼬투리 잡고 말 끊기를 반복하며 자폭 토론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일부 주제에서 공통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홍 후보는 “단일화 없이는 이재명과 대적하기 어렵다”고 했고 한 후보도 “어차피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고 경선 이후에도 여러 상황에 대처하겠다”며 열린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에 대해서도 홍 후보가 “본인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자 한 후보도 “저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했다. 토론 막판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정책 대화가 이어졌다. 홍 후보가 집권하면 6개월 내에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하자 한 후보는 “장관 시절 사형집행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사형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 입시제도를 공정하게 바꿔야 한다,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 등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 후보는 마지막 발언으로 “아주 보통의 하루를 정치가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저는 이기러 나왔고 이길 수 있다.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빈손으로 청와대 갔다가 빈손으로 나오겠다”면서 “이번에는 꼭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26일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한 후보, 홍 후보의 4인 토론회를 연다. 이후 27~28일 당원 50%·일반 국민 5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대선 후보를 가린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대선 후보가 되고 없을 경우 2인으로 추려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결과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발표된다.
  • 홍준표, 대권 행보 본격화…‘헌재 폐지, 입시제도 개혁’ 공약

    홍준표, 대권 행보 본격화…‘헌재 폐지, 입시제도 개혁’ 공약

    홍준표 대구시장이 헌법재판소 폐지와 대학입시 제도 개혁 등을 언급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홍 시장은 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쟁과 갈등의 상징이 돼버린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관을 4명 증원해 대법원에 헌법 재판부를 신설하도록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7년 개헌 당시 독일식 헌법재판소 제도를 도입했지만, 구성상 정치적인 영향 때문에 제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늘 정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 헌법재판관 후보도 등장하게 돼 헌재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헌재 판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대법원은 법 논리에 따라 결론을 내지만, 헌재는 결론을 내놓고 결론에 법 논리를 꿰맞추는 판결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판결의 신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헌법재판 제도를 바꿀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 시 최우선으로 고려할 요소가 정쟁의 상징이 돼버린 헌재 폐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6일) 대학입시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행 입시제도를 두고는 “상류층 자제들만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음서제도(蔭敍制度)에 불과한 신분의 대물림”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대학입시에서 수능기준 선발은 18.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학별 자율적인 수백 가지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현 입시제도는 불합리할 뿐만아니라 부정, 특혜 입학의 소지가 그만큼 크다”고 진단 한 뒤 “인생의 출발점부터 부정이 난무한다면 그 얼마나 많은 청춘이 절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수능시험 2번을 치르게 하고 EBS 강좌 출제 비율을 높이는 등 구체적인 입시 개혁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입시 제도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며 “1년에 수능을 2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는 평준화하면서 왜 입시제도는 부정이 난무하도록 방치하느냐”며 “수능시험 출제는 EBS 강좌에서 80% 이상 출제하도록 해서 산골학생들도 EBS만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이번주 중 대구시장 직에서 사퇴한 뒤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임태희 교육감, “대학도 공감·인정하는 평가시스템 만들 것”···대교협과 개혁 간담회 개최

    임태희 교육감, “대학도 공감·인정하는 평가시스템 만들 것”···대교협과 개혁 간담회 개최

    ‘임태희 표’ 대입 개혁안, 대교협과 상호 협력 방안 모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양오봉) 제269차 이사회에 참석해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대학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회 임원 26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7일 제101회 시도교육감협의회 제안에 이어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학 측과의 첫 행보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교 현장뿐 아니라 대학도 공감하고 인정하는 평가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대학이 상호 협력해 교육의 본질을 찾고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입시제도를 함께 만들어 경기도교육청 대입제도 개편안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대학도 공감할 수 있는 공신력 높은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우리 사회의 화두인 대학 입시 제도 개편을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을 긍정 평가했다. 임태희 표 대학 교육 개혁안에는 ▲학생 내신 평가 5단계 절대평가 실시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서․논술형 지필평가 점진적 확대 ▲203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전면 절대평가 적용 및 서․논술형 평가 도입 ▲수능 시기 조정 및 수시․정시 통합 전형 운영 등이 담겨 있다.
  • 이창용 “대입제도, 순응하는 학생 아닌 도전하는 인재 키워야”

    이창용 “대입제도, 순응하는 학생 아닌 도전하는 인재 키워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주어진 요구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한 학생을 키우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대학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1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 ‘인구와 인재 연구원의 개원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현재의 입시 중심 교육시스템으로는 청년들이 도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이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대입 제도가 변화해야 한다고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재 발탁과 강남 집값 급등에 대한 대안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이 지역별 비례 선발제를 통해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수도권 집중과 과열된 교육경쟁, 청년층의 고용·주거·양육불안, 경직된 노동시장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들의 결과물”이라며 “만병통치약도 존재하지 않는 만큼 단기 어려움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현재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5100만 여 명에서 50년 후 30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해, 잠재성장률은 현재 2% 수준에서 2040년대 후반에는 0%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민 및 외국인 노동자 정책, 그리고 북한 이탈주민의 사회·경제적 적응 문제는 우리 사회가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 이창용 “韓 출산율 0.75… 1.4 회복해야 2050년 경제 역성장 막는다”

    이창용 “韓 출산율 0.75… 1.4 회복해야 2050년 경제 역성장 막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50년부터 한국 경제가 역성장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출산율을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한 저출산 해법으로 ‘소수 거점도시 육성’과 ‘지역별 비례선발 입시제도’ 도입을 재차 거론했다. 이 총재는 14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5) 기조연설에서 “출산율 0.75가 지속된다면 205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출산율이) OECD 평균인 1.4 수준이라면 2050년대에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로 OECD 평균인 1.4보다 작다. 이 총재는 “0.75와 1.4의 차이가 가져오는 장기적인 효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 두 출산율 수치의 차이는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 아니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느냐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현재 출산율 0.75가 지속되면 한국의 인구의 연평균 인구감소율은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율이 1.4인 경우, 감소율이 -0.4% 수준에 그친다. 이 총재는 “청년층이 줄어들면서 경제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저하되는 점까지 감안했을 때 실제 경제성장률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저출생·고령화의 원인으로는 ‘높은 경쟁 압력’을 꼽았다. 이 총재는 “취업·주거·양육에 대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안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강남 중심의 교육 환경 등으로 일자리와 교육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전략적 인프라 투자로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거점도시 육성에 더해, 지역별 균형을 고려한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 필요성을 피력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상위권 대학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과 대학 입시 자율 확대 등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거점도시 육성에 대해선 “우리나라 국토 면적과 인구수를 감안하면 2개에서 많아야 6개의 거점도시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소수의 지역 거점도시에 병원,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술형 수능·내신 절대평가 도입되나…국교위, 논의 돌입

    서술형 수능·내신 절대평가 도입되나…국교위, 논의 돌입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 중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서·논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고교 내신 전면 절대평가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국교위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 평가 및 대입체제’를 주제로 제10차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교위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동안 적용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3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주요 방향을 제안한 이후 분야별로 세부 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토론회에서는 고교 내신과 대입 체제 개편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용하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서 ‘미래 사회 대비 대학입시제도 개선방향’을 발제한다. 이 교수는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종합한 후 수능 시험의 성격·역할 변화와 서·논술형 평가체제 도입 방안 등을 제안한다. 지은림 경희대 학무부총장은 ‘대입제도와 고교 내신·평가체제 발전방향’을 발표한다. 지 부총장은 상대평가(석차등급제)인 현행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절대평가로 인한 성적 부풀리기를 막고 채점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원 연수 강화와 모니터링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미라 경기 병점고 교사는 ‘교육패러다임 전환과 고교학점제 안착 방안’에서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수업과 업무의 분리 등 교·강사에 대한 지원,지역단위 학습지원센터의 운영 등을 제안한다. 국교위는 애초 이달까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전 검토와 자문을 맡은 국교위 산하의 전문위원회에서 ‘수능 이원화’와 고교 절대평가 도입 등 국가교육발전계획 관련 논의 내용을 사전 조율·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전문위원회가 내홍 끝에 지난달 27일 전면 재구성되면서 시안 마련이 늦춰질 전망이다.
  • 임태희 경기교육감, “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은 ‘학교’”

    임태희 경기교육감, “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은 ‘학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미래교육청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서열을 매기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교육이 아닌 100명의 학생에게 100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으로 학교를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미래는 대학입시 개편에 달렸다며 지난해 대입 개편에 나선 그는 도교육청이 대입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달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새해 도교육정책을 밝혔다. 다음은 임태희 도교육감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 목표인 교육 정책은 무엇인가. “경기교육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기 주도성,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 불확실한 자기 문제를 찾고자 하는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기본인성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공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해 교사, 지역사회, AI교사 등과 함께하는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모든 학생이 ‘나의 미래는 학교에서 준비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바꿔나가기 위해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경기 미래교육 플랫폼을 마련했다.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조직체계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 현재 도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은 교육의 섹터에 맞는 체제로 조직돼 있지 않아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하기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2025년에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에 맞춰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한다.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업무를 개선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각 섹터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튼튼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입시제도 개편 TF를 운영 중이다. 구상 중인 대학입시제도 개편의 방향성은 어떤 것인가? “공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제도가 바뀌려면 학교에서 평가하는 내용을 대학이 신뢰할 수 있도록 평가체제가 변화해야 한다. 상대평가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대학에 와서 무엇을 하고 어떤 준비가 돼 있는지를 평가해 선발해야 한다. 대학과 시도교육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대학입시 개편을 위한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대학 입학을 위한 평가체제를 바꾸는 것에 경기교육이 앞장서고자 한다.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입 전형 방안과 정책 개편안을 논의하겠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시스템도 도입해 학생, 학부모, 대학 등 모든 교육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자기주도성,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AI와 하이테크의 도움을 포함해 평가 전문 역량 향상 및 인력 양성이 필수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이와 관련한 기초작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대입 개혁 전담 TF의 출범으로 도교육청은 새로운 평가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는 2032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새로운 입시제도의 틀 안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25년 3월 유보통합이 시행 예정이다. 준비 상황과 추진 계획은?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 기초는 어릴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유보통합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오는 3월 시행하는 유보통합을 앞두고 사전 설명회와 기관 대면 방문 조사, 3권역별 회의 등을 실시했다. 유아교육과 보육 현장의 의견 수렴으로 공감대 형성에도 집중했다. 거점형 방과 후 과정으로 8개 기관을 시범 운영했고 선도교육청 지원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교육·보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교육청은 도 유보통합추진단을 운영하고 타 시도교육청과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등 유보통합 공동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보통합 이관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교육부와도 협력해 유보통합 행정·재정 체계도 구축했다. 이외에 경기형 다·같·이 처음학교 6개 기관운영으로 통합기관 모델을 모색하고 교육청 특색사업을 운영해 교육과 보육의 보편적 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2025년에는 도 특성을 반영한 유보통합 이관 모델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범사업 운영으로 영유아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먼저 광역·기초 지자체 영유아 보육업무 이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두천시와 함께 이관 모델 운영을 도입한다. 유보통합 일원화된 비용지원구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주시와 협력해 안정적인 시범 운영을 도입한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유보통합 모델이 전국 단위로 확장되면 국가 시스템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교육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 변화의 폭은 커지고 있다. 특히 AI와 디지털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도교육청은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1인 1스마트 기기 134만 대를 이미 보급했고 무선망도 10만 실에 100% 구축했다. 원활한 수업을 위해 모든 학교에 10Gbps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교사들의 디지털 업무 경감을 위해 디지털 튜터 확대, 네트워크 장애 대응을 위한 테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 과의존 예방교육과 디지털 시민교육도 강화한다. 하이러닝과 연계한 자가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윤리교육과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 인정 교과서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향후 서책형 교과서 선정 매뉴얼과 별도로 AI 디지털교과서 선정 매뉴얼을 배포하고 웹 전시를 통해 학교별 선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예방하고 안정적 정착이 이뤄지도록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물론 AI·디지털 교육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분별력 있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의 준비 상황과 비인기 과목 선택 시 불리함 등 예상되는 문제 해결방안이 있나? “학생이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지, 그 길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역량을 쌓을지 돕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돼야 한다. 경기교육은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교육’을 목표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2022년부터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정책연구·준비를 했고 2025년 전면 적용을 앞두고 있다. 고교학점제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 진로에 따른 학습 선택권 확대, 교사 역량 개발, 공간 재구조화 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과 순회 전담교사 배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밖 교육 등으로 다양한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학점제형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2022년 72개교, 2023년 58개교, 2024년 96개교의 공간 조성으로 학생 수에 따른 유연한 교실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구축된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을 활용해 학교 및 학생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고 진로 특성을 고려한 과목 선택으로 고교 교육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 [데스크 시각] 새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데스크 시각] 새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연말연시를 맞아 이런 말은 너무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겨우 하루 남은 2024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하다.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4분기 한국 사회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온 국민은 열광했다. 두 달 뒤 12월 3일 밤에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이후 44년 만에 비상계엄이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나 비상계엄처럼 놀라운 뉴스는 아니지만 최근 기초과학 연구자들에게 잇달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복잡한 대학입시제도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경쟁력을 잠식해 가고 있는 듯한 현실을 보여 주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고나 할까.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을 이끄는 김재경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과 수학에서 미적분을 빼는 결정에 대해 “학업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이겠지만 우리나라 입시 체제는 시험 범위를 줄일수록 학업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지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시험 범위를 줄이고 상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려다 보니 킬러문항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배배 꼬인 문제만 풀다가 아이들은 수학에 질려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입시를 위한 수학 공부만 하다가 꼭 배워야 할 것을 건너뛰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첫 수업부터 멘붕에 빠져 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일반고등학교를 나온 학생과 수학, 과학 전 영역을 배우는 과학고나 영재고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나온 학생 간 대학에서의 학업 격차가 과거에는 1년 미만이었지만 최근엔 2년 이상 벌어져 있다고 김 교수는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수학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과 출신인데도 고등학교에서 물리학이나 화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자연과학대나 공과대에 입학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공계 대학 1학년생들에게는 필수과목인 일반화학, 일반물리학을 가르칠 때 고등학교에서 이미 배웠어야 하는 개념을 다시 설명해야 하므로 정작 필요한 것을 다 가르치지 못할 때도 많다고 한다. 또 대입에서 화학 과목 난이도 조절을 위해 주기율표 20번 이내의 원소만으로 문제를 출제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며 정부는 앞장서서 중고등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빼고,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해야 할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 됐다. 이 지경을 만들어 놓고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쇼를 벌였다가 다시 원상 복구하면서 ‘너희 실력은 믿을 수 없으니’ 국제 협력을 강화하라고 호통을 치는 상황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다. 한국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 덕분이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 패스트 팔로어든 퍼스트 무버든 기본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암기 중심의 교육이 창의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한다면서 ‘외우는’ 것을 무조건 문제 삼았던 것이나 아이들이 공부하기 힘들어한다고 꼭 배워야 할 것들까지 잘라 내는 정부의 ‘과감성’은 대한민국 미래를 짓밟는 일이 아닌가. 2025년 새해에는 제발 무속이나 운에 의지하지 말고 기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기본’이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성동구, 2025학년도 대입 설명회 개최…정시 완벽 대비!

    성동구, 2025학년도 대입 설명회 개최…정시 완벽 대비!

    서울 성동구는 오는 12일 저녁 6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6일 전했다. 이번 대입 정시 설명회는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도 정시 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성공적인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로 손꼽히는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이사가 2025학년도 수능 총평과 함께 대학별 예상 합격 점수 및 정시 지원전략에 대해 강의한다. 특히 ▲수시 합격 상황을 고려한 정시 모집 규모 전망 ▲대학별, 학과별, 계열별(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합격 점수 예측 ▲전국 의대 및 의약학 계열 합격 점수 예측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주요 대학교 합격선 하락 정도 등 정시 모집 준비에 꼭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안내한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여 합격선을 가늠하는 최종 점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참여 신청은 ‘성동 입시진학상담센터’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하면 되고, 선착순 500명에게는 ‘2025학년도 정시 가·나·다군 배치표’를 제공한다. 한편 ‘성동 입시진학상담센터’ 는 대입 정시 설명회를 비롯해 다양한 입시 컨설팅 및 대입 전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관내 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의대 정원 확대 등 급변하는 입시제도에 맞는 개인별 입시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 ‘대입 정시 설명회’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응원하며, 성동구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엄마들 수능 보는 이유 “과탐2 100명만 깔아도…” [대치동 언저리 기자의 교육이야기]

    엄마들 수능 보는 이유 “과탐2 100명만 깔아도…” [대치동 언저리 기자의 교육이야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접수가 시작되자 학부모들이 과학탐구 선택과목이 치러지는 4교시만 보기 위해 시험 접수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정원 및 자유전공 확대로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데다 ‘문과 침공’에 이어 ‘사탐런’ 현상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과 침공이란 이과생들이 교차 지원을 해서 대학의 문과 전공 가운데 경영, 경제 등 상위권 학과에 대거 합격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탐런도 비슷한 현상으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공대 및 자연계열 지원 학생이 대폭 늘어난 것을 뜻한다. 지난 6월 모의고사만 해도 과학탐구 4과목 가운데 흔히 ‘물화생지’로 부르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과목 별로 4000명에서 1만 2000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사회탐구 과목 중 사회·문화는 지난해 6월 모의고사보다 2만 4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동아시아사 과목을 제외한 8개 과목의 응시자가 증가했다. 이과생도 학습량이 많아 부담스러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보는 ‘사탐런’ 현상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응시생이 5000~8000명대에 지나지 않는 과학Ⅱ과목에서는 100명만 최저점수를 제출하면 자녀들의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입시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차피 수능일에 마음 졸일 텐데 시험장에서 떠는 것이 낫다”면서 “수능 1~3교시는 안 봐도 되고 대기장에서 기다렸다 4교시 과학탐구만 한 줄로 답을 마킹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학부모들이 직접 수능에 응시하지 않고 형제자매나 친인척 등을 동원해 ‘과탐 과목 깔아주기’ 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능 시험 신청을 했다는 학부모는 “출신 학교에 가지않고 교육청에서 신청할 수 있어 창피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사를 꼭 봐야 과탐 과목을 응시할 수 있어 두 과목 모두 한 번호만 쭉 찍고 돌아올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엄마 수능 응시’를 놓고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더 유리한 방향을 찾아 ‘사탐런’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과 공대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보고 입학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학부모들이 직접 수능까지 응시하는 것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의견과 대한민국의 불합리한 입시제도에 대한 비판이 논박을 벌였다.
  • “카뮈라는 성에 아직 열지 않은 방이 있어… 명작은 그런 거라고”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카뮈라는 성에 아직 열지 않은 방이 있어… 명작은 그런 거라고”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14년 만에 카뮈 개정 나섰는데외국어보다 모국어 실력이 중요번역의 감각을 재는 능력 있어야 AI 시대 카뮈를 읽어야 하는 이유중간지대의 인간은 모순덩어리인간의 양면성 이해 시선 가져야 상위 1%, 의대 입시만 노리는데지금 대입, 책 읽는 근육 없애 답답논술 전형 거의 없애버린 게 패착 현시대에 카뮈의 효용은전쟁 이후 프랑스 정부 훈장 거절우린 민주화운동했다고 돈 받아 삶을 긍정하는 낙관주의자문학이 스러지는 세태 비관 안 해즐길 수 있는 감각 없으면 헛될 뿐 귀를 막아도 눈을 감아도 세상의 소음이 야단스럽게 달려드는 시절. 급기야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세상의 속도에 밀려 문학이 온몸으로 비틀거리는 시간. 팔순의 불문학자에게서는 세상의 소란이 저만치 비켜나 있다.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화영(82)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금 알베르 카뮈(1913~1960) 전집(전 20권)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카뮈를 평생 읽고 연구하고 번역했던 그다. 국내 독자에게 카뮈는 ‘문학인 김화영’이라는 여과지를 통과한 모든 것이었다. 그래도 모자라서 그 고단한 언어의 굴레 속으로 또 걸어 들어가 있다. 카뮈의 ‘이방인’을 수백 번 읽고 강의했으면서 여전히 읽을 때마다 다른 질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커다란 성(城)에 들어가면 아직 열어 보지 않은 방문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야. 명작이란 그런 거라고.”김 명예교수에게 번역은 언어를 그저 옮기는 작업이 아니다. 한 올 한 올 문장을 엮는 문학이다. 그를 굳이 서울 남산자락에 앉은 그의 집 서재에서 만난 것은 잘한 일이었다. 책의 옹벽을 허물 엄두가 나지 않아 이사를 못하고 근 40년째 붙박이로 살고 있다. 어렸던 목련나무가 자라고 자라서 여름의 잎이 아파트 3층 서재 유리창에 넘실거린다. 오랜 세월을 한자리에 붙들려 앉아서 읽고 또 썼다. 카뮈 전집(책세상)을 내기까지는 1986년부터 2009년까지 23년의 공력을 쏟아부었다. 온 청춘도 쏟아부었다. 강단에 서는 틈틈이 한 해 한 권쯤 펴냈다. 개정판 작업을 지금 어떻게 마음먹었는지, 대답은 무거울 것 없이 투명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 같은 ‘나’가 다르게 돌아보여. 서른 살의 ‘나’는 내 제자 같아. 좀 잘하지 그게 뭐야 싶어져요. 그때는 열심히 했어도 미진하고 아쉬워. 내가 죽고 나서 독자들한테 김화영이 왜 이 모양이야, 그런 소리 나오게 하면 안 되잖아.”지난해 ‘이방인’, ‘페스트’ 등 카뮈의 대표 소설 5권의 개정판을 먼저 냈다. 지난 6월에는 카뮈가 젊은 시절에 발표했던 산문 ‘안과 겉’과 ‘결혼·여름’의 개정판을 냈다. 김 명예교수는 카뮈 전집 20권 전부를 2~3년 안에 개정판으로 출간할 작정이다. 출판사에 절대 재촉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삼십대에 읽은 카뮈와 팔십대에 읽는 카뮈는 다르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자신의 감흥도 다르거니와 무엇보다 독자들의 언어 수용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완전한 번역은 있을 수 없다. “번역은 외국어 실력이 중요한 줄 아는데 착각이야. 모국어 실력이 중요해. 자기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문학 번역을 하면 안 돼. 과학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번역은 외국어와 관련 지식만 있으면 되지. 문학은 달라. 외국어와 모국어의 감각을 저울에 올려 놓고 무게를 재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양쪽 언어의 값을 잴 수 있으려면 종합적 감각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달라지는 현실의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면 좋을까.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고민하고 고민한다. 예컨대 ‘이방인’의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그 문장은 그렇게 번역돼야만 한다는 것이다. 불어 원문이 ‘마망’(maman, 엄마)인 데다 엄마를 미워하지 않은 주인공의 마음을 전달하려면 그 문장이어야만 한다는 얘기다. 국내 최초 번역본(은사였던 이휘영 교수)의 문장은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였다. 예전 어느 글에서 김 명예교수는 “번역가는 박식한 학자이자 기술자(언어학자), 영감 넘치는 예술가(작가)의 중간쯤에 위치한 수공업자”라고 썼다. 거친 번역을 참을 수 없어 외국문학책을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면 가슴에 깊이 꽂히는 말이다.AI까지 문학을 들먹거리는 이때. 밥을 먹여 주지도 못하는 문학, 그것도 오래된 카뮈를 무슨 소용으로 계속 읽고 있는가. 그의 대답은 선명하다. “우리 모두는 모순덩어리, (카뮈 작품들은) 그걸 인정하자고 하잖아요. 신도 아니고 아메바도 아닌 중간지대의 인간은 모순의 존재. 본방인(本邦人)이 있으므로 ‘이방인’이 있고. ‘적지와 왕국’, ‘안과 겉’도 그렇고. 적당히 봐주고 살자는 게 아니라 인간의 양면성을 이해하려는 시선을 우리 사회가 좀 가졌으면 좋겠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는 그릇들이 너무 작아. 그러니 우리 곁의 세상이 너무 시끄럽잖아요.” 이야기의 물꼬가 현실의 난제로 돌려졌다. 의대 증원 사태도 위선을 털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두환 정권이 졸업정원제를 하면서 하루아침에 학생수가 두 배로 늘었지. 대학들은 그때 죽을 지경이었어. 힘들고 혼란스러웠어도 감당했고 큰 탈 없었어. 의사 2000명 늘렸다고 이 야단들인가 싶어. 완벽한 교육시설, 완벽한 환경만 따지니까 난리 아닌가. 의사가 모자라는 현실인데 어떡해. 의사들은 연간 몇억 원씩 벌어야 당연하다는 생각들인데, 솔직히 좀 많잖아. 어느 쪽도 솔직한 말을 못하고 빙빙 돌리는 위선이 일을 어렵게 꼬아 놓았다고.” 성적 1% 상위권이 의대 입시만 노리는 현실에도 한숨을 쉬었다.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가 책을 읽는 근육을 없애 버렸다고 답답해했다. 1970년대 학부생들은 한 학기 수업에 30권도 거뜬히 읽어냈는데 요즘은 5권도 버거워한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가 눈금자로 따져 지나치게 공평하기만을 바라는 강박증을 앓는다고 했다. 입시제도에서 논술전형을 거의 없애 버린 것을 패착이라고 짚었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더라도 독서량이 많아야 양질의 답안이 나오는 사실은 분명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프랑스는 바칼로레아(대학 입시) 문제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교 교사가 집에 들고 가서 채점을 해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시 채점하는 소동은 없다. “우리나라였다면 채점표 공개하라고 난리였을 거예요. 교육의 목표를 우리는 잊어버렸어. 시험을 치르는 이유가 다른 사람을 밟고 이겨 보라는 것뿐이야. 교육이 아니라 지옥이지.” 세 시간을 물 한 잔을 앞에 놓고 문학인은 이야기를 이어 갔다. 논란의 현실로 한참 화제가 뻗었다가 카뮈로 되돌아왔다. 이 시대에 카뮈의 효용은 문학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했다.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의 리더였지만 카뮈는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았다. 지하신문 주필로 게슈타포의 손에 죽을 고비를 넘겼어도 전쟁이 끝난 뒤 프랑스 정부의 훈장을 물리쳤다. “살아남은 사람이 왜 훈장을 받느냐고 거절했지. 우리는 독립운동했다고 민주화운동했다고 돈을 받고, 자식들까지 입학시켜 주고 취직시켜 주라는 법을 만들고 있어. 깊이 생각해 봐야 해요.” 돌아보니 생(生)은 쏜살처럼 달렸다. 김 명예교수가 자신의 책(여름의 묘약)에 썼듯 가슴 졸이던 젊음은 어느 모퉁이로 돌아갔을까. 프랑스 남부의 엑상프로방스대에서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이 1974년. 그때가 어제 일만 같다. 흘러온 시간들을 흘려버리지 않으려고 여러 권의 산문집에 묶어 두었다. 아름답고 견고한 문장들이다. 어느 출판사가 주관하는 문학상 심사를 하느라 현역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있다. 문학평론가의 시선으로는 단편만 쏟아내는 젊은 작가들의 조급증이 안타깝다. 독자들한테 잊혀질까 조바심이 나서 장편을 못 쓰고 단편에만 매달리는 문단 풍토를 지적했다. “어차피 다 잊혀져. 몇 사람만 남아. 카뮈의 소설은 다섯 권이 전부인데 노벨문학상을 받았잖아. 조바심을 내서는 훌륭한 작품을 낼 수 없어. 글은 죽을 때 승부하는 것.” 이 냉정한 말을 지금보다 젊었을 적에는 할 수가 없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글을 써 보면 글을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까.” 청년시인으로 그는 등단(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했다. 삶을 긍정하는 낙관주의자다. “부조리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는 또다시 햇빛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카뮈가 말했듯. 문학이 스러지는 세태마저 절망의 언어로 비관하지는 않는다. “문학 말고 다른 즐거움을 발견했을 테지. 다만 이 말은 하고 싶어. 오천만원짜리 부르고뉴산 와인을 나 같은 사람한테 줘 봐야 혀가 알아차리질 못해. 좋은 향기일수록 알아차리기가 어려워. 삶도 포도주와 마찬가지. 즐길 수 있는 감각이 없으면 헛될 뿐.” 그 감각이 곧 문학이라고 했다. ■김화영 명예교수는 1942년생. 서울대 불문학과.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대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32년 몸담았다. 유려한 문장의 수필집 ‘여름의 묘약’,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알제리 기행’, ‘행복의 충격’ 등 10여권.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걷기예찬’, ‘어린 왕자’, ‘카뮈-그르니에 서한집’ 등 불어 번역서 90여권을 펴냈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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