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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봉투법·신양곡법·이태원특별법… 30일 여야 ‘입법전쟁’

    노란봉투법·신양곡법·이태원특별법… 30일 여야 ‘입법전쟁’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여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보다 노란봉투법의 입법 체계 훼손이 심각하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새 양곡관리법 상정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하다. 노란봉투법은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국회법에 따라 직회부 후 30일 이내 여야 합의가 불발돼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를 무기명으로 표결한다. 민주당이 167석으로 넉넉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 부의가 가능하다. 본회의 부의가 결정되면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의석수 열세로 마땅한 저지 방안이 없는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검토 중이지만 결국 또다시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날치기 강행처리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일을 못 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이자 나라 경제야 어찌 되든 심대한 타격을 주어서라도 그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저열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은 예산을 함부로 낭비하게 한다든지, 인력 체계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노란봉투법은 기존에 있는 법들을 마치 지키지 않아도 되게 하는 듯한 입법이 될 수 있어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어떻게 논의되는지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노동개혁 추진점검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모호하게 확대해 법률분쟁을 증폭시키고 파업 만능주의를 불러올 것”이라며 “국회에서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고민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7일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및 대통령의 거부권 추진 반대 전국 교수·연구자·법률가 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노란봉투법의 정당성과 대통령의 거부권 추진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이 30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예고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진통이 불가피하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단식농성장을 찾아 “여당과 이 문제를 합의해서 처리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의장에게)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21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더 다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당론으로 추진하게 됐다는 사정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의 부결로 폐기된 양곡관리법을 대체할 새 양곡관리법도 추진한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의무매입’ 관련 기준을 다소 완화했으나 법안의 취지는 폐기된 양곡관리법과 같다.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7일 상정은 하되 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입법화 내용을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생 외친 여야, 입법전쟁 돌입… ‘공통법안’으로 협치 돌파구 찾나

    민생 외친 여야, 입법전쟁 돌입… ‘공통법안’으로 협치 돌파구 찾나

    정기국회 입법 전쟁이 본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선 추진 ‘7대 법안’에 국민의힘이 ‘10대 법안’으로 맞대응하면서 민생 의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민생을 내세우지만 노란봉투법, 쌀값정상화법, 고등교육특별회계법 등 사안별로 입장 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 교집합 법안인 납품단가연동제와 아동수당법을 중심으로 입법 대치 전선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10대 법안에는 부모 급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 스토킹처벌법 개정안, 보이스피싱 근절법, 1·2기 신도시 재정비·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노후 신도시 재생지원 특별법, 장기공공임대주택법 개정안 등이 담겼다. 납품대금연동제 도입, 농촌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법, 반도체특별법 개정과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 등도 포함됐다. 앞서 발표한 민주당의 우선 추진 7대 법안은 기초연금확대법, 출산보육·아동수당확대법, 가계부채대책 3법, 쌀값정상화법(양곡관리법 개정안),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장애인 국가책임제법 등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노란봉투법과 쌀값정상화법에 대해선 이미 총력 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정이 45만t의 쌀 시장 격리 등 과감한 대책을 마련한 만큼 민주당이 법안 소위에서 단독으로 날치기 처리한 양곡관리법은 정당성을 잃었고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KBS에서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민주노총 불법파업 조장 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10대 법안에 포함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에 대해 초중등 교육계는 물론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반대하는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여당은 초중등 교육 예산으로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등 고등교육에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여야가 공통 입법과제로 꼽은 납품단가연동제나 아동수당법은 법안 세부 조정 후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의 스토킹처벌법·보이스피싱 근절법, 노후 신도시 재생지원 특별법 등도 민주당이 이미 협의한 법안이라 이견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여야 간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후속 논의가 실종된 ‘여야 공통공약 추진 기구’를 만든다면 꽉 막힌 대치 국면에 숨통이 트이고,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선 전 마지막 입법전쟁

    대선 전 마지막 입법전쟁

    내년 3월 대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가 1일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로 집권 여당은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만들고, 야당은 정권 교체의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열한 예산·입법 전쟁이 시작됐다. 국회는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과 함께 오는 8~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6일 대정부질문 등 의사 일정을 확정했다. 언론중재법 등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7일과 29일로 잡았다. 정기국회 한복판인 10월 10일(더불어민주당), 11월 5일(국민의힘)에는 양당의 대선 후보가 각각 확정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들은 국회가 대선 전초기지로 각 정당의 첨예한 격전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선을 앞둔 여야의 신경전은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국정 성과를 부각하고,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전방위로 파고들 예정이다. 민주당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감사에서 직접 국감장에 선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벼르고 있다. 선거 사무의 공정성 관련 이슈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604조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예산은 10월 25일 정부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심사에 착수한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극복뿐 아니라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가려면 충분한 재정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민생 버팀목 예산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막 퍼주는 형태의 예산들이 굉장히 많이 눈에 띈다”며 “(대선용 예산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 거품을 덜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부와 국회, 여야 협치의 장을 마련해 입법과 예산 등 민생 현안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박 의장과 정진석(국민의힘) 부의장 등 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장이 참석한다.
  • “초등학생도 아는 민주주의 이치”…정청래, 국민의힘에 한마디

    “초등학생도 아는 민주주의 이치”…정청래, 국민의힘에 한마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 개정안을 내라’고 15일 조언했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수사처법(공수처법) 및 국가정보원법(국정원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저지하자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법전쟁을 마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적 방식에 따라 공수처법 개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등이 표결처리 됐다. 총선에서 한 표라도, 한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회 표결방법이 다수결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통과된 법에 반대한다면 국민의힘은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 개정안을 내면 된다”고 답을 냈다. 그는 “200석 얻은 정당이나 100석을 얻은 정당이나 표결권이 동등하게 주어진다면 굳이 과반수 의석을 얻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할 필요가 없다”며 “소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가 다수의 결정을 막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굳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등학생도 아는 이 민주주의 이치를 입 아프게 설명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비아냥댔다. 또 정 의원은 “이번 개혁입법의 통과로 검찰, 경찰, 국정원의 권력기관 민주화가 견제와 균형의 토양 위에 우뚝 서길 기대한다. 반공, 수구, 냉전, 독재와 독점을 해체하고 새 시대 새 법치 실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총선 때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입법을 마무리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답답하지만 참고 기다려주신 국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모든 출발과 결과는 총선 때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인사했다. “뻔뻔한 XX”에 열 받은 정청래,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 정 의원은 앞서 이번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정국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바 있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공수처 반대를 위한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쪽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뻔뻔한 XX”라고 욕설을 내뱉자, 본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정 의원이 “누가 뻔뻔한 XX래”라고 따지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과 충돌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 의원을 끌어안다시피 붙잡아 본회의장으로 이끌었지만, 정 의원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 나왔다. 정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당신이 시킨 거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주 원내대표는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말렸지만 정 의원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 뻔뻔한 사람 아니냐”며 거듭 날을 세웠고, 팔을 잡고 몸통을 밀치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다가서는 정 의원을 가로막았고, 배현진 의원도 가세해 정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아시라”며 쏘아붙였다. 일부 의원들이 “감정 싸움할 필요는 없다”며 극구 말렸지만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야 OO”, “에이 밥맛”이라는 등의 거친 말을 내뱉었고 이에 긴장감은 고조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입법전쟁 앞두고 격리… 이낙연 ‘위기의 2주’

    입법전쟁 앞두고 격리… 이낙연 ‘위기의 2주’

    내년 3월 사퇴 전에 입법 성과 내야리더십 발휘할 시점에 또 발목 잡혀여권 내 제3후보론까지 거론돼 주목코로나19와 끈질긴 연을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위기의 2주’를 맞았다.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사퇴해야 하는 이 대표가 임기 중 입법 성과를 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기국회 기간에 자가격리로 발이 묶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참석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와 21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총선 일정 중 확진자와 접촉해 첫 검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진단검사 5회, 자가격리 2회, 자가대기 2회 등 중요 순간마다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이번에는 여권이 사활을 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 입법의 고비인 데다 여권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8월 전당대회 때는 이 대표가 1위라 자가격리가 도움됐을지 모르는데 지금 상황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화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 당에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처음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개혁, 공정, 민생, 정의 입법을 재촉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의 공수처 담판 협상 결과를 논의하는 고위전략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15대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하는 등 이번 정기국회 성과에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3자 합의로 일을 풀어내는 극적인 장면도 기대해 볼 사안이었다. 하지만 쟁점을 조율해 리더십을 과시해야 할 순간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2주’ 동안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경쟁, 당내에서 부쩍 자주 거론되고 있는 대권 구도 재편에 대한 대응 등 이 대표의 대선레이스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예산안·인사청문회…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

    與 “52개 법안 처리” 野 “경제 실정 공략” 국회가 3일부터 470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안 심사와 100일간의 입법 전쟁에 돌입한다.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10여명의 인사청문회가 치러져 여야의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52개 중점법안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3대 기조(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적폐청산을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찰·경찰수사권 조정법 등도 주요 법안이다.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도 마무리해야 하는데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야당의 협조를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100일 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2일 “뚜렷한 정책 대안도 없이 ‘슈퍼 예산’만 퍼붓겠다고 하는 걸 보니 정책의 공백은 세금으로 계속 땜질할 심산인 듯하다”며 “예산안 심사로 잘못된 경제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비례성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회는 3일 개회식에 이어 4∼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4일과 17∼18일 대정부질문, 10월 10∼29일 국정감사, 11월 1일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야, 오늘부터 임시국회…2주간 입법전쟁 돌입

    여야, 오늘부터 임시국회…2주간 입법전쟁 돌입

    여야가 11일 연내 법안 처리를 위한 12월 임시국회에 열어 본격적인 ‘입법 전쟁’에 돌입했다. 임시국회는 오는 23일까지 2주간 계속된다. 여야는 임시국회 기간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입법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국정원 개혁, 공수처 신설 등의 핵심 과제를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막고,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파견근로자보호법 등 이른바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인 선거구제 개편 관련 여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의 야당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반면 각론으로 들어가면 입장차가 드러난다. 민주당은 권력구조 개편에서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국민의당은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핵심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각각 외치와 내치를 나눠 맡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선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접점’으로 꼽힌다. 의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군소야당에 유리한 방식이다. 민주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다만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개편 방향 등을 놓고는 두 당은 물론 각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이후 논의 양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현시점에서의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인 데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합의 산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 개헌의 핵심적인 요소를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으로 규정하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고 있어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민주당과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양측 간 접점 모색이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당은 ‘텃밭’인 영남에서의 위상 약화 등을 이유로 중·대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도 부정적이다.민생법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임시국회에서 공수처 신설법과 국정원법 통과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여소야대인 현 국회에서 밀어붙이기에는 한계도 적지 않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개혁법안에 대해 공수처 설치는 검찰 위에 또 다른 검찰을 만드는 ‘옥상옥’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국정원법 개정안도 국가 안보를 포기하는 법안이라는 비판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들 법안 대신 자신들이 여당이었던 19대 국회 때부터 추진해 온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하면서 방송법, 서비스발전법, 규제프리존법 등의 통과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분리 문제에 국민의당이 관심이 많은데 공수처와 수사권 분리를 동시에 추진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5·18 특별법에서도 국민의당과 공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선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꾸준히 협의해 성과를 낸 이후 결국 3당이 합의하는 그림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견해가 큰 터라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은 법사위가 민생개혁 과제의 입법 절차를 가로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서 민생과 관련 없는 법안을 밀어붙이기식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국회 운영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증세·방송법 등 대립각… 여야 100일 ‘입법전쟁’

    與, ‘개혁 입법’ 통해 주도권 확보 총력 野, 예산안·靑 인사 문제 등 집중 부각 김이수 인준안은 4일 ‘직권 상정’ 합의 靑,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 제안국회가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활동을 시작했다.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9월 4~7일), 대정부 질문(9월 11~14일), 국정감사(10월 12~31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12월 1일)을 거친 뒤 12월 8일 종료된다. 이번 국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이자 여소야대 구도에서 4개 교섭단체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약 4달밖에 안 된 만큼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적폐 찾기를 계속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과 초고소득자 증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개혁입법’ 대상으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담은 문재인 케어, 양도소득세 인상 등의 부동산 대책 입법 등도 밀어붙일 계획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정권의 손발이 되어 온 사법기관, 정보기관, 군, 공영방송 등을 국민의 편에 서도록 철저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내년 예산안을 ‘퍼주기 복지’로 지적하고 청와대의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방침이다. 다만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야당마다 입장이 조금씩 달라 사안별로 이합집산할 것으로 보인다.공수처 설치에 대해 한국당은 반대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원론적 찬성, 바른정당은 조건부 찬성 의견을 보이는 등 이견이 크다. 특히 안철수 대표 체제의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해 반여 투쟁의 선봉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일단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의 공통 공약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공통 공약 62건의 법안목록을 야 3당에 전달했다. 공통 공약으로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30만원까지 인상 등이 있다.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2016 회계연도 결산안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도 문제다. 일단 여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만나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인준안 직권상정에 합의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식 대박 논란으로 반대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건만 없으면 8월 31일 직권상정하는 것으로 했었다”면서 “이 후보자가 그만둬서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그만이다. 안건 상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회는 또 오는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 간 입법전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원일인 이날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을 공개 제안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협력의 정치를 열어 가는 틀로서 지난 5월 청와대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상설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자 증세·朴정부 예산 조준…8월 ‘여야 입법전쟁’ 벌인다

    부자 증세·朴정부 예산 조준…8월 ‘여야 입법전쟁’ 벌인다

    내일 세법개정안 발표 눈길…과제 해법 마련 ‘진통’ 전망 여야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8월 임시국회에서 치열한 ‘입법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해 예산을 파헤치는 결산심사부터 ‘부자 증세’ 방안이 포함된 세법 개정안,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수많은 법 제·개정 등 쟁점 사안이 8월 국회에서 논의된다. 여야 지도부의 여름휴가가 ‘7말8초’에 몰려 있지만 8월 임시국회가 개원하는 16일부터는 결산국회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 여야는 8월 임시국회 개의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 협상에 다음주부터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與 ‘朴 적폐 예산’ 심사 초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연도 결산심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예산을 ‘적폐 예산’으로 규정하고 이번 결산 심사에서 대대적인 청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최근 “정부의 2016회계연도 결산보고서가 국회에 제출됐고 8월 중·하순까지 결산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가 진행된다”면서 “국정교과서, 문화융성, 창조경제,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등의 예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교체 첫해인 올해까지는 국정감사까지 ‘야성’을 잃지 않고 ‘적폐 청산’에 초점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당장 2일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증세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증세가 ‘조세 정의 실현’, 초대기업과 고소득자에 한정된 ‘핀셋 증세’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소득세·법인세 인상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정부의 즉흥적인 증세를 비판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여러 입법 사안과 맞물리며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마련한 100대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앞서 100대 국정과제 중 법령 제·개정이 필요한 91개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465건의 법률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8월까지 마련할 2017년 정부입법 수정계획엔 당장 국회 제출이 필요한 법안 117건이 반영된다. 각 상임위에 나뉘어진 법안이 여야 협상의 변수나 조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야당이) 460여건 중 3분의1 정도까지 막아내려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물관리 일원화 9월말까지 협의 지난 20일 통과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물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오는 9월 말까지 상임위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 처리하기로 해 논쟁이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취임 100일 맞은 이종걸 “의원수 300명내서 개혁”

    취임 100일 맞은 이종걸 “의원수 300명내서 개혁”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이내에서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참정권 0.5 시대’를 끝내고 ‘참정권 1.0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제 소신이기도 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연동형)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의원정수를 39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던 것에서 물러선 셈이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여론이 비판적이고 당의 입장과 달리 개인적 견해를 계속 언급할 경우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정기국회서 민생 입법전쟁 치를 것”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 제일주의를 위한 ‘경제민주화 시즌2’를 열겠다”면서 “정기국회 동안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전쟁’을 치르고 민생 중심의 예산을 최우선에 두는 ‘예산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추진 과제로는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상승 조정을 위한 시스템 정비 ▲청년 일자리를 위한 대학·중소기업·정부 연계제도 등을 제시했다. ●“문대표와 갈등? 완충 역할했다 자부”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와 ‘의원정수 확대’ 등 주요 현안마다 불협화음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소수 의견을 대변해 더 큰 갈등을 막아 내는 완충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당내 다양한 견해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갈등의 주역이라는 오해를 받았는데 제가 감당할 몫이지만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변호사 vs 법·변·세 연합군 ‘밥그릇 쟁탈전’

    변호사 vs 법·변·세 연합군 ‘밥그릇 쟁탈전’

    변호사 업계와 법무사·변리사·세무사 등 비(非)변호사 업계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가 2만명에 가까워지면서 변호사 업계의 내부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업무가 겹치는 관련 전문 업계와의 영역 싸움이 치열해진 결과다. 특히 변호사 증가로 시장을 잠식당할 위기에 놓인 변리사와 세무사 업계가 전면전을 선포한 양상이다. 이들은 최근 변호사에게 변리사와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변리사법과 세무사법을 개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변호사 업계는 업무 영역 확대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변호사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하창우(61·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올 1월 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되면서 업계의 변화가 예견됐지만 당초 전망 이상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발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변협은 법리 관련 실무를 다루는 법무사와 변리사, 세무사회와 이권을 둘러싸고 다투고 있다. 법무사 단체와는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법안을, 변리사·세무사 단체와는 현행 법 조항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모두 변호사와 해당 직무 종사자의 ‘밥그릇’이 걸려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변협과 대한법무사협회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발의한 ‘민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두고 설전을 이어 오고 있다. 이 법률안은 ‘대법원의 민사소송 사건은 소송 대리인으로 변호사를 필수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선변호사를 선임한다’는 게 뼈대다. 민사소송은 변호사에 비해 선임 비용이 저렴한 법무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호사들은 이 법안을 반기는 반면 법무사협회는 국민의 소송 비용 증가 등을 주요 내용으로 공청회와 거리 홍보전을 진행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변리사와 세무사들은 법무사들보다 다급한 처지다. 현행 변리사법과 세무사법의 각각 제3조는 변호사가 등록만 하면 해당 자격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변리사회는 지난 6일부터 변리사법 제3조를 폐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국회에서는 한국세무사회의 청원에 따른 세무사법 제3조 폐지를 골자로 한 세무사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변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변리사나 세무사 등은 원래 변호사의 고유 영역이지만 과거 변호사가 부족했던 시절 특정 영역의 문턱을 낮춰 줬던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은 로스쿨에서 특성화 교육을 받은 변호사들이 배출되고 있어 별도 제도가 불필요하고, 대법원 상고심에 변호사 선임을 강제하더라도 법무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업계는 가장 버거운 상대인 대법원과도 대립하고 있다. 포문은 변협이 열었다. 변협은 지난 3월 퇴임한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반려한 데 이어 박상옥 당시 대법관 후보자에게 대법관 재직 뒤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법조계의 고질적인 폐단으로 꼽히는 전관예우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사법부에서는 “법적 근거도 없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4개월 뒤 대법원의 반격이 나왔다. 지난달 23일 대법원은 대법관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를 열고 형사사건에서 변호사들이 의뢰인과 맺는 성공 보수를 무효화했다. 대법원 역시 전관예우 근절과 연고주의 타파 등을 판결 배경으로 꼽았지만 변협에 대한 ‘괘씸죄’가 반영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당초 해당 사건은 사회적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지만 변협의 최근 행보에 부정적이었던 대법원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귀띔했다. 변협은 대법원 판결에 불복, 해당 재판 결과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지만 헌재는 법률이 아닌 재판 결과는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오영근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변협 등 각종 단체의 찬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정작 법률 서비스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 빠져 있다”면서 “법조계 단체라도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입법 청원을 통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에서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잘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靑문건 파장·자방 국조 진척 따라 여야 ‘입법전쟁’ 예고

    12월 임시국회가 15, 16일 긴급 현안 질문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정윤회씨 문건 유출 사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임시국회는 관련 검찰 수사와 추가 의혹 제기 여부에 따라 갈지(之)자 정국을 그릴 전망이다. 임시국회가 순항할지는 ‘외풍’의 세기에 달려 있다. 검찰에서 진행 중인 정씨 수사와 방산비리 수사, 여야가 국정조사 실시를 합의한 자원외교 등의 진척에 따라 여야 관계와 쟁점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현안 질문에 검찰 출신 박주선 의원, 자원외교진상조사위원회 단장인 노영민 의원,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위원회 단장인 박범계 의원, 4대강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할 김경협 의원 등을 내세워 국정의 난맥상을 종합적으로 짚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검찰 출신인 경대수·김진태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등을 전면에 배치해 수비 진용을 구축했다. 저격수 이노근 의원과 김태흠·윤영석·이장우·함진규 의원 등 전·현직 대변인도 총출동한다. 한 달 동안 풀어낼 현안이 많다 보니 여야 지도부가 각종 현안 간 역학관계를 어떻게 조율, 완성된 그림을 그려 낼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시기와 자원외교 국조 처리 시기를 연계해야 한다는 여당과 자원외교 국조 처리는 29일 본회의 일정에 맞춰 따로 처리해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자원외교 국조 범위를 놓고도 이명박 정부를 표적으로 삼는 야당과 이전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까지 검증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여당의 대립이 표출되고 있다. 임시국회를 개회한 첫 번째 이유는 청와대가 강조하는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였지만, 청와대가 자중지란에 빠진 상태여서 법안 처리의 동력이 살아날지 의문이 제기됐다. 여야는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법안 처리는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자원외교 국조 특위 구성 등 정치 쟁점이 끝난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법안 내용에 대한 여야 이견도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세월호에 갇힌 여야 ‘본회의’ 門 못 여나

    [뉴스 분석] 세월호에 갇힌 여야 ‘본회의’ 門 못 여나

    2014년도 정기국회가 1일부터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 그러나 6개월째 이어지는 세월호 난국으로 이날 개회식만 치르고 본회의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일정도 공전할 우려가 짙어졌다.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민심은 국회 정상화를 비롯해 세월호특별법 대합의, 여야가 함께하는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지만 국회가 외면하는 상황이다. 정기국회 개회식만 치르고 본회의 없이 산회한 경우는 2004년 17대 국회 이후 2008·2009년 2차례밖에 없었다. 여야는 31일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엔 참석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회기 및 국정감사 일정 협의에는 실패했다. 이날이 법정처리 시한인 2013 회계연도 결산안도 물 건너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지도부에 “1일 본회의에서 회기 결정의 건,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 승인 등 인사 안건 2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회법 제7조 2항에 따르면 ‘회기는 집회(개회식) 후 즉시 정한다’고 돼 있어 1일 본회의를 소집해 향후 일정을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 의장은 “개회식만 하고 산회를 선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정기국회 개회식이 곧 본회의”라는 방침도 전달했다. 그러나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의사일정안은 꼭 1일이 아니라도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세월호특별법 협상 진행 경과를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하면 1일 오전 중 야당과 협의해 본회의를 열도록 설득하겠다”고만 밝혔다. 예년의 정기국회라면 2일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 등 일정이 이어져야 하나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여야는 14~1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7~23일 대정부 질문, 25일~10월 14일 국감 등 일정 협의 중이었으나 1일 본회의 개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올스톱된 상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각각 세월호 유족과의 특별법 직접 담판, 장외투쟁 이후 국회 회군을 놓고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집을 꺾지 못하며 ‘장기 식물국회’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여야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4개월째 상시국회 체제를 유지했지만 그동안 통과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 한편에선 정 의장이 개회식 직후 본회의를 직권 소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의사일정은 여야 협의가 필요하고 의결정족수와 관계없이 여야 관계가 더욱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 野 회군 여부·민생법안 진위·쪽지예산… 갈림길에 선 국회

    [정기국회 100일 대장정] 野 회군 여부·민생법안 진위·쪽지예산… 갈림길에 선 국회

    1일부터 100일 일정의 정기국회가 시작되지만, 국회가 언제 정상화될지 하루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개회식 전날인 31일까지 여야는 국회 일정 조율을 방관, ‘파행의 장기화’마저 예상된다. 세월호특별법 정국을 풀 힘은 여야가 아닌 세월호 가족들에게 달린 모습이다. 여당이 민생 법안을 내세우며 야당을 압박했지만, 야당은 “가짜 민생법안”이라며 역공했다. 결국 여느 때처럼 졸속 예산안 심의와 ‘쪽지예산’ 관행만 되풀이될 판이다. 정기국회 정국에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4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1. 與 “국회 복귀” 압박에 野 “세월호법 우선” 지난 6월 24일 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이후 중단됐던 국회 본회의가 1일 정기국회 개회 직후 개최될 수 있을까. 각종 임명동의안 등 현안 해결용 본회의 개회를 주장하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당이 강행하면 1일 본회의 개최를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 김영란법, 유병언 방지법, 민생 관련법, 안전 관련법 등 산적한 법안 처리를 위한 진정한 의미의 정상화를 좌우할 열쇠는 야당이 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31일 야당에 대해 비판, 읍소, 설득 전략을 썼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버리고 거리에서 답을 찾으려는 야당을 바라보는 국민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민생과 경제는 야당 협력 없이 여당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국가위기 극복의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협상 뒤 다른 법안 처리’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일정은 세월호법 협상 진행 경과를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의원 70여명,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장외집회를 했던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정국이 추석 이후까지 장기화되면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침수된 고리 원전, 싱크홀, 군 인권침해 현장, 남부 폭우피해 지역 등을 두루 방문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대장정’으로 장외활동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는 범위 안에서 정기국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지만, 당내에서는 세월호특별법과 관계없이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목소리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 세월호법, 1일 與·유족 3차 회동이 분수령 1일 정기국회가 문을 열지만 모든 의사 일정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꽉 막혀 있는 모습이다. 세월호특별법 처리로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고서는 민생 법안 처리, 국정감사 및 대정부 질문,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정기국회 일정이 모두 미뤄질 판이다. 하지만 여야는 지난 19일 내놓은 세월호특별법 2차 합의안의 처리가 무산된 이후 사실상 공식 대화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국회 정상화의 ‘열쇠’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는 1일 새누리당과 3차 면담을 진행한다. 앞서 1, 2차 면담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주는 방안, 특별검사 추천권 배분 방식 등을 두고 이견만 확인했다. 하지만 유가족들도 2차 면담 이후 충분히 내부 의견을 교환할 시간을 가졌고, 여당도 국회 정상화 부담이 큰 만큼 3차 면담에서는 발전적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김재원 원내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유가족 측이 좀 더 전향적이고 헌정 질서와 법 체계에 근접한 제안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저희도 열린 마음으로 제안을 검토하고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유가족과 여당이 해답을 찾지 않는 한 국회 정상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민생 구호만 되풀이하며 뒤로 물러나 있고, 야당 역시 내부 분열과 여론 악화로 문제 해결의 동력을 잃은 상태다. 반면 유가족들은 직접 여야를 번갈아 만나는 등 여·야·유가족 간 사실상의 ‘3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세월호특별법 1, 2차 합의안을 거부했던 유가족들이 직접 해법을 고민하고 나선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3. 의료법 등 민생법안 이견… 입법전쟁 예고 민생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온도차가 여전하다. 31일 정부와 여당은 연일 ‘민생 행보’를 강조하며 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야당은 세월호특별법 처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연일 더해지는 여당의 민생 압박에 야당에서는 ‘진짜 민생법안’을 가려내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정기국회에서 민생 입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민생법안 진위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시한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등 9개 법안이 있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송파 세 모녀법’으로 불리는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등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별도 법안을 내놓은 채 대치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강조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두고도 야당은 ‘의료 영리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맞서고 있다. 학교 인근에 호텔을 지을 수 있는 관광진흥법 개정안, 원격 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여야 간 시각차가 뚜렷하다. 이에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화돼도 향후 입법 논의가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특정 법안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민생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승강이는 지난 5월 여야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부터 계속 반복됐다. 하지만 5월 이후 입법 실적은 ‘0건’으로 이번 정기국회마저 마땅한 실적이 없다면 현 여야 원내지도부는 사상 최악의 파트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4. 예산 졸속 심의 땐 올해도 ‘쪽지예산’ 활개 예산안 심의 때마다 ‘쪽지예산’, ‘카톡예산’이란 명칭으로 끼어들던 지역 민원성 예산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국회 파행이 길수록, 예·결산 심의가 졸속일수록 활개를 치는 쪽지예산의 속성 때문이다. 지난해 쪽지예산은 4000여건 이상으로 추정되며, 비난 여론이 제기되자 여야는 대안을 모색해 놨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시화하고, 예산심의 강화를 위해 분리국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실행력이 문제였다. 7~8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0건, 처리 법안 0건’으로 마무리되며 ‘쪽지예산 방지책’도 무산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미 8월에 끝냈어야 할 2013회계연도 결산안(349조원) 심사는 정기국회로 이월됐다. 일정이 빠듯해 ‘졸속’이 불가피하다. ‘졸속 예·결산→호통 국감→쪽지예산 득세’로 이어진 지난해 풍경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올해 달라진 제도가 하나 있기는 하다. ‘국회선진화법’ 적용에 따라 11월 내 예결위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정부 예산안이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 회부된다. 그러나 여야가 본회의를 열어 놓은 뒤 장기 대치한다면, 유명무실한 제도가 된다. 예산안 심의 기간을 지키려다 졸속 심사를 하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지난 29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재정사업 추진 전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을 ‘사업비 5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쪽지예산의 대부분이 SOC와 관련된 것임을 감안하면, 쪽지예산을 슬그머니 밀어 넣을 수 있는 여지만 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자유선진당 새 원내대표 권선택 의원

    [모닝 브리핑] 자유선진당 새 원내대표 권선택 의원

    자유선진당은 21일 의원총회를 갖고 새 원내대표로 권선택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전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선진당 제1기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개원협상, 입법전쟁 등의 정치현안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선진당은 앞서 지난 18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창수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영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유임됐다. 초선인 김 사무총장은 대전 대덕구청장과 당 대변인 등을 지냈고, 역시 초선인 임 정책위의장은 대전 동구청장 출신이다. 2008년 4월에 임명된 박 대변인은 최장수 정당 여성 대변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당론 변경’ 전방위 여론몰이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당론 변경’ 전방위 여론몰이

    한나라당내 친이계 등 주류에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입법 예고에 맞춰 여론전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정몽준 대표가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 및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내를 비우는 동안에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공론화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서 진행하는 국정보고대회는 물론 친이계 중심의 소모임 등을 통해 전방위 여론몰이에 나설 태세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27일 조찬모임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논의한다. 18명의 회원들이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남짓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뒤 처음 갖는 자리로,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정옥임 의원이 독일의 수도 분할로 인한 비효율 문제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레 세종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음달 1일에는 심재철·이춘식·임동규 의원 등 친이계 의원 10여명이 국회 도서관에서 ‘정부의 세종시 발전안의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동시에 당내에서는 당론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 대표가 ‘당론 변경’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토론 과정이 진행되면 친박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주류에서는 친박 일각의 조기 전당대회론을 “현실성이 없다.”며 일축하는 등 친박계 쪽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당내 여론수렴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 등 첨예한 사안을 코앞에 두고 조기 전대론이 불거졌을 때 당의 결속과 단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조기 전대를 치르면 자칫 ‘세종시 원안’ 대(對) ‘수정안’의 전대로 왜곡·변질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친이계 한 의원은 “지방선거용 전당대회라면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나와야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와도 세종시 주도권을 노린 조기 전대라면 반대”라고 분명히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땅 장사 불허… 충북은 수혜지역”

    정운찬 국무총리가 23일 세종시 수정을 위한 민심 설득을 위해 취임 후 여덟 번째로 충청도를 찾았다. 정 총리는 충북 청주에서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와 충북지역 인사 오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세종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으로 이동해 ‘연기군 주민 독일방문단’을 만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 등에서 ‘세종시 개발로 충북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세종시 발전방안의 후속대책으로 청주공항 활성화 및 교통망 확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또 “세종시에 대기업이 들어서면 협력업체들이 주변에 생기지 않겠느냐. 충북은 피해지역이 아니라 수혜지역인 만큼 피해를 받는다는 인식을 좀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7일 “행정부처가 이전하면 나라가 거덜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사과하는 등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정 총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설명을 하다 보니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단어를 쓴 게 사실”이라면서 “아름다운 말이 아니기 때문에 충청도민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충북도청의 정책관리실은 충주로, 경제통상국은 제천으로 보낸다면 도민들도 불편하고 행정인들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부처 이전 백지화’ 소신을 강조했다. 정부 수정안의 핵심인 대기업 입주를 둘러싼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힘썼다. 정 총리는 기업들이 이명박 정부 이후 투자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은 투자하기 시작하면 회수하기 힘들다.”며 “삼성·한화 등 굴지의 대기업이 투자를 하다 나가거나 약속을 안 지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원형지를 공급받은 기업들의 ‘땅 장사’ 우려에 대해서도 “절대 현실화되지 않도록 토지 환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연기군 주민 독일방문단과 만나서는 “독일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가족·친지·이웃주민에게 잘 전달해 달라.”며 수정 민심 전파를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26일 광주와 전남 나주 혁신도시 등을 방문한다. 청주·연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先 세종시”… 조기전대 글쎄?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의 입법 수순에 들어가자 한나라당 내 친박계에서는 ‘국회 부결’을 전제로 다양한 포석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조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두 갈래 목소리다. 친박 핵심 인사들은 24일 조기 전대론에 거듭 쐐기를 박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황당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정복 의원은 “국민이 걱정하는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기도 전에 당의 이해 관계와 연관된 조기 전대를 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박 전 대표의 기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의 뜻과는 별개로 조기 전대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조기 전대론 역시 친이계를 압박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세종시 수정은 물론 조기 전대론에서도 친박계보다는 친이계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우선 친이계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부산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친이 쪽에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박 전 대표를 ‘발목 잡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경계하는 조기 전대의 화두를 친박 쪽이 내놓는 것은 좋은 방어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개혁성향의 민본21을 비롯해 친박 바깥에도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친이 쪽의 고민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조기 전대가 ‘차기’ 논의와 직결된다는 점도 친박계로서는 친이계를 옥죄는 효과를 바랄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침 세종시든, 조기 전대론이든 6월 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린다.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당내 대선 후보 경선과 당 조직 정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정몽준 대표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담겨 있다. 유기준 의원은 “세종시 정국에서 현 지도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긴 역부족이다. 조기 전대를 통해 국민이 좋아하고 당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계파를 넘어 당내에 퍼져 있다.”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역차별론 부각·생활형 정치 주력

    민주당은 ‘강공’과 ‘역공’ 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세종시 입법예고 국면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우선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을 백지화한 입법예고안을 비판하는 동시에 혁신·기업도시 ‘역차별론’을 부각시켜 세종시를 전국 이슈화하는 강공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실업난 등 민생 문제에 초점을 맞춰 자중지란에 빠진 정부·여당을 역공할 태세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정부의 입법예고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원내 및 장외 투쟁에서 모든 세력과 힘을 합쳐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론몰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국회 표결에 대비,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내 친박계 인사들과도 접촉면을 넓혀 ‘수정안 저지 연대’의 공조 틀을 굳건히 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친박계의 전열이 흔들리기 전에 국회에서 수정안을 부결시키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연일 “2월 국회에서 빨리 처리하자.”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생활형 정치를 담은 ‘뉴민주당 플랜’을 이번 주부터 가동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당내 ‘경제통’인 김진표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정책이 대기업 지원과 토목공사에 집중되는 사이 ‘사실상 실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일자리는 7만개가 줄었다.”면서 “추경 예산을 편성해 대운하 의심 토목공사에 들어갈 3조 2000억원과 세종시 입주 기업에 돌아갈 특혜 1조 7000억원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먼저 추경 예산을 편성하라고 할 만큼 실업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세균 대표도 오후 서울 관악구의 아파트 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육아·교육 문제를 토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세종시 입법예고, 정쟁에도 금도 필요하다

    정부가 모레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게 되면 이른바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이 본격화된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는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듯이 세종시 입법전쟁은 적어도 4월까지 계속될 분위기다. 특히 입법전쟁의 결과에 따라 개별 정파들의 운명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파 간 경쟁은 절박하고, 거칠어질 전망이다. 여러 정파에서 거론한 절충안이 발붙일 틈이 없어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개정안을 놓고 여여(與與), 여야(與野)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정국경색은 그래서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와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 주류 측은 세종시 개정안 논의 공론화에 사활을 거는 기류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는 세종시 원안 관철을 위해 친이 주류 측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여권 내 친이와 친박 간 대충돌이 위험수위인 것이다. 갈등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의 조기전당대회 문제는 매우 휘발성이 큰 사안이다. 조기 전대는 자칫 한나라당의 분열을 촉발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조기전대론의 거론과 결론내리기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수정안 무력화를 위한 대여 강경투쟁론이 온건론을 압도한다. 세종시 논란에서 여권 내 대립에 가려져 있는 형국이라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세종시 입법전쟁에 이성적인 절제심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국민 여론전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한 강력한 원내투쟁이 예상된다.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2월 말께 수정안이 국회로 넘겨지면 정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추진하는 험악한 상황도 예고했다.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는 이처럼 여야 간은 물론 여권 내 계파간 명운을 건 대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월 임시국회의 정상적인 진행이 불투명할 정도다. 국론 분열 심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이런 때일수록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자극, 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정쟁일수록 금도(襟度)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각 정파가 최대한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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