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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진 대조하고 드론까지 동원… 자치경찰 “불법 훼손 산림 꼼짝마”

    항공사진 대조하고 드론까지 동원… 자치경찰 “불법 훼손 산림 꼼짝마”

    항공사진 5~10년치 대조하고 드론을 활용해 파헤쳐지는 상처나는 산림을 잡아낸다. 제주도 자치경찰이 항공사진과 드론을 활용해 불법 산림 훼손 특별단속에 나선다. 지난 4월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제외한 성산읍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이후 투기성 산지 개발 우려가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현장 모니터링 방식의 불법 산림 훼손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지가 상승과 개발 이익을 노린 기획부동산의 투기성 산지 개발과 불법 토지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자치경찰단은 수사관 15명으로 4개 특별단속반을 꾸려 제주시, 제주시 동·서부권, 서귀포시 등 권역별 책임 수사 체계를 운영한다. 단속은 공간정보업무 포털시스템을 활용한 시계열 분석으로 진행된다. 최근 5~10년간 축적된 항공사진을 연도별로 정밀 비교해 산림 훼손 의심 지역을 우선 선별한 뒤 산지전용 허가와 입목벌채 신고 내역을 대조한다. 인허가 기록이 없는 지역은 드론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중점 단속 대상은 ▲허가 없는 산지 전용과 입목 벌채 ▲개인 목적의 무단 도로 개설, 석축 설치 등 불법 형질 변경 ▲자연석(석부작 등)의 무단 반출 행위 등이다. 자치경찰단은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산지관리법과 산림자원법, 제주특별법 등을 적용해 무관용 원칙으로 사법 처리하는 한편 관할 행정기관과 협조해 원상복구 명령도 병행할 계획이다. 형청도 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공간정보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해 현장 중심의 입체적인 단속을 벌일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공공 자산인 산림을 사유화하거나 지능적으로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 “목재 생산 벌목, 젊은 숲으로 바꾸는 순기능”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 “목재 생산 벌목, 젊은 숲으로 바꾸는 순기능”

    우리나라는 막대한 산림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목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국가적으로는 탄소중립목표(NDC)를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산림자원 활용이 중요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남산림연구원은 국산 목재를 활용하고 목조건축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목재누리센터’ 건립에 나섰다. 서울신문은 24일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을 만나 국산 목재 활용을 극대화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산림경제 선순환 시스템’ 구축 방안에 관해 들어봤다. ―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인 산림강국인데도 목재 활용률이 낮다. 왜 그런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산림률(국토의 63%)을 자랑하고, 입목축적량 역시 OECD 평균보다 26% 높은 ㏊당 165㎥다. 하지만 현실은 목재 자급률이 16%로 매우 저조하다. 목재 수입에 연간 7조원의 외화를 쓰는 모순을 겪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나무를 베는 ‘벌채’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숲을 단순히 환경 유산으로만 인식하고 경제적 가치 실현을 막는 이러한 대중적 선입견이 산림 강국의 잠재력 실현을 가로막고 있다.” ― 벌채가 숲에 긍정적이고 목재 활용이 탄소중립 시대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나무를 보존만 할 경우 숲은 순환 능력이 떨어지는 ‘노령 숲’으로 전락한다. 목재 생산을 위한 벌목은 오히려 노령한 숲을 탄소 흡수 능력이 극대화된 젊은 숲으로 바꾸는 긍정적 순기능을 가진다. 최근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에서 목재의 탄소 저장 능력을 공인했다. 목재는 광합성을 통해 ㎥당 250㎏의 탄소를 영구히 저장하는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한다. 목조주택은 ‘제2의 산림’으로 불린다.” ― 목재가 철골조나 콘크리트보다 우수한 건축 자재인가. “그렇다. 목재는 내구성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오해다. 목재는 고성능 자재로써 그 혁신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목재는 무게 대비 인장강도가 콘크리트의 225배, 철의 4.4배에 이른다. 휨강도는 콘크리트의 400배, 철의 15.3배다. 또한, 화재에 취약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불이 났을 때 목재는 표면에 탄화층을 형성해 연소를 차단하고 내부까지 타들어 가는 시간을 지연시킨다. 이러한 혁신성 덕분에 스페인의 메트로폴 파라솔이나 독일 뮌헨의 목탑처럼 전 세계적으로 고층 건축 분야에 목재가 경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산림자원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궁극적으로는 나무를 심고 가꾸고수확해 이용하고 다시 심는 ‘산림자원 순환경영’이 정착돼야 한다. 우리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일본 등 임업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경영 임지를 규모화하고 집약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 특히, 현재 원목 운송비의 절반 정도를 낭비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걸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목재 생산 소비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목재가 있는 곳에서 목재를 생산·가공·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지역마다 ‘목재 종합 물류센터’를 설립해 집하와 판매 기능을 할 수 있게 공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한국형 산림 선순환 시스템을 완성하면 산촌에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소멸을 막는다. 국산 목재 활용이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어젠다와 직결된다는 것을 널리 알려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진다면 비로소 산림 강국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 “이보다 무자비할 순 없다”… 껍질이 벗겨져 헐벗은 수십그루의 후박나무

    “이보다 무자비할 순 없다”… 껍질이 벗겨져 헐벗은 수십그루의 후박나무

    제주지역의 한 임야에서 자라나던 후박나무 수십그루가 마치 헐벗은 듯 무자비하게 껍질이 벗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단체인 제주자연의벗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한 임야에서 후박나무 43그루의 껍질이 불법으로 박피된 현장을 확인했다”며 행정·사법 당국의 엄정한 조사와 대응을 촉구했다. 제주자연의벗에 따르면 박피된 후박나무들은 흉고 둘레(나무의 둘레 길이)가 70~280㎝, 높이 최대 10~15m의 거목도 여러 그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령도 어림잡아 최소 70-80년 이상이었고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나무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피된 후박나무는 밭둑에 6그루, 농로 주변 13그루, 산림지역 24그루였다. 후박나무는 난대 수종으로서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는 수종이다. 키가 크고 수관이 넓어 그늘을 넓게 드리우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가로수로도 많이 쓰이는 나무이다. 전통적으로 후박나무의 껍질이나 잎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쓰여 왔다. 이번 박피는 약재로 쓰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자연의벗 강영식 공동대표는 “이번 박피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며 “박피 행위는 나무 형성층(나무가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생장조직)의 물관과 체관을 단절시키기 때문에 이번처럼 심한 박피는 나무를 대부분 고사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지역의 지목은 ‘임야’이고 생태계보전지구 5등급(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해당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제주특별법이 아닌 개별법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며 “법률 제73조(입목벌채 등의 금지)에 의해 타인의 산림에서 허가 없이 나무를 베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 쉬어야 산다… 오름 휴식년제 풀렸지만 탐방객 출입 제한

    쉬어야 산다… 오름 휴식년제 풀렸지만 탐방객 출입 제한

    탐방객 증가와 기후변화로 오름 훼손이 심각한 가운데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도너리오름의 자연휴식년제를 2년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도너리오름의 자연휴식년제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산악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의 출입으로 훼손이 심각했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문석이오름은 내년 1월 1일부로 자연휴식년제를 해제되지만 당분간 출입은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면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입목 벌채와 토지형질 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되며, 오름 무단출입 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지난 17일 식생·지질 등 관련 분야 전문가 4명과 함께 두 오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식생 복원 상태와 향후 보존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현장조사 결과 도너리오름 정상부는 식생 피복이 이뤄졌으나, 새포아풀 등 단년생 식물의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조기 해제 시 식생 훼손과 토양유실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자연휴식년제 연장을 결정했다. 2008년 12월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취하던 도너리오름은 내년 개방될 예정이었다. 문석이오름은 억새 등 식물이 고르게 분포해 자연휴식년제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소유자가 초지 관리 등을 위해 출입 제한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제 이후에도 탐방은 제한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식생복원이 이뤄져 휴식년제는 해제됐지만, 오름 전체가 사유지로 현재 목초지를 조성하고 있어 탐방객 출입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자연휴식년제 적용 오름은 도너리오름을 비롯해 대정읍 송악산(2027.7.31), 조천읍 물찻오름·표선면 백약이오름 등 총 4곳으로 변경됐다. 2020년 휴식년제에 들어갔던 백약이오름의 경우 지난 7월 정상부 탐방제한을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송이지대 유실 등 훼손된 생태계가 4년이 지나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용역 결과 도내 오름 368곳 가운데 고근산, 당산봉, 금오름 등 108곳에서 뿌리 노출이 발생했고 군산, 금오름 등 50곳에서 암석 노출 현상이 있는 등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은 제주의 소중한 환경자산으로 자연휴식년제 적용 오름의 식생복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순범 경북도의원, 전국 최초 경북도 사유림 내 산불피해수목 벌채 비용 지원

    박순범 경북도의원, 전국 최초 경북도 사유림 내 산불피해수목 벌채 비용 지원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박순범 의원(국민의힘·칠곡2)이 산불로 피해를 본 사유림 복구에 드는 벌채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박 의원이 ‘경북도 산불피해수목 처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3일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산불피해지 복구 중 사유림 내 피해수목 벌채에 있어 긴급벌채 대상을 제외하고는 산림소유자가 벌채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부담해야 함에 따라 산불피해수목이 방치되고 있어 이를 지원하고자 제정하게 됐다. 조례안에는 ▲도내 산림복원계획 수립 시 산불피해수목 처리 지원 시책 포함 ▲산불로 인한 사유림 내 입목 피해 시 복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에 대해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산림청의 지역별 산불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경북의 산불 건수가 약 89건으로 경기도에 이어 2위에 해당하지만, 면적은 약 2063㏊로 2위인 강원도(약 1077㏊)의 2배에 이른다. 또한 현행법상 산림복구에서 벌채와 조림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국유림과 달리, 사유림의 피해수목 벌채에 대해서는 산주의 몫이다. 박 의원은 “산주가 막대한 벌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해 조림복구가 지연되고 2차 피해 위험도 크다”라며 “산주의 부담을 덜어주고, 나아가 미래 세대에게 풍요로운 산림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기 위해 발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본 조례안은 12월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심의 후 공포될 예정이다.
  • 물찻오름·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풀리지만… 탐방로 정비된 후에 개방

    물찻오름·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 풀리지만… 탐방로 정비된 후에 개방

    14년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의 자연휴식년제가 올해부터 풀린다. 제주도는 물찻오름의 사전 훼손방지를 위한 탐방로 정비가 완료되면 출입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다만 추후 출입제한 해제일을 별도 고시하기로 했다. 구좌읍 종달리 일대에 펼쳐지는 용눈이오름도 자연휴식년제가 2월부터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탐방로 정비가 완료된 뒤 풀릴 전망이다. 이 오름은 방송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정상부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도는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환경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자연휴식년제 적용 기한이 만료되는 4개 오름의 자연휴식년제 연장 여부를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출입제한 연장이 결정된 4개 오름은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 문석이오름, 도너리오름 등이다. 다만 위원회는 물찻오름과 용눈이오름의 경우 탐방로 시설을 보완하고 오름 정상 화구의 안전시설을 갖춘 이후 개방하도록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한림읍 금악리·안덕면 동광리 일원 도너리오름과 2019년부터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구좌읍 송당리 문석이오름은 2년 더 연장됐다. 용눈이오름의 경우는 휴식년제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마을회에서 출입제한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여 일부구간에 한해서 개방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한편 자연휴식연제가 적용되면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입목벌채, 토지형질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되며, 오름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조상 묫자리 어둡다” 159그루 ‘싹둑’ 무단 벌목한 50대

    “조상 묫자리 어둡다” 159그루 ‘싹둑’ 무단 벌목한 50대

    조상의 묘지가 있는 산림이 어둡고 습하다는 이유로 나무를 무단으로 벌채한 50대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5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차영욱 판사는 산림자원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2)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양구군 한 산림에서 관할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소나무, 잣나무, 기타 활엽수 등 총 159그루를 벌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산에 있던 조상의 묘지 주변이 어둡고 습한 느낌이 든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차 판사는 “무단으로 벌채한 입목의 수가 상당하고, 무단 벌채는 자칫 산사태 등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무단 벌채한 곳에 두릅나무를 심음으로써 훼손된 산림을 자발적으로 복구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14년 출입제한 물찻오름 내년 일부 개방… ‘핫플’ 용눈이오름도 열릴 듯

    14년 출입제한 물찻오름 내년 일부 개방… ‘핫플’ 용눈이오름도 열릴 듯

    14년 동안 자연휴식년제(출입 제한)가 적용됐던 제주지역 물찻오름이 내년 일부 개방될 전망이다. 또 2021년 2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구좌읍 종달리 용눈이오름도 일부 구간이 개방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환경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말과 내년 1월 자연휴식년제 적용 기한이 만료되는 4개 오름의 자연휴식년제 연장 여부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조천읍 교래리와 남원읍 수망리, 표선면 가시리에 걸쳐 있는 물찻오름이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탐방로 시설을 보완하고 오름 정상 화구의 안전시설을 갖춘 이후 개방하도록 했다. 도는 사유지 부분도 있어 출입 제한을 유지한 상태에서 탐방로와 안전시설 등 설치하고 난 이후 개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물찻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출입이 제한된 이후 올해 말까지 12차례 출입 제한이 연장됐었다. 올해 말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한림읍 금악리·안덕면 동광리 일원 도너리오름과 2019년부터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구좌읍 송당리 문석이오름은 2년 더 연장된다. 물찻오름과 함께 도너리오름도 2008년 12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2019년 1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된 문석이오름은 3차 연장이 결정됐다. 이에 앞서 도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백약이오름 정상부는 2024년 7월 31일까지,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정상부는 2027년 7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했다. 자연휴식연제가 적용되면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입목벌채, 토지형질변경, 취사·야영행위가 제한되며, 오름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도는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고 있는 오름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 점검과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출입 제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 벌채한 원목에 부과한 취득세 환급해야

    벌채한 원목에 부과한 취득세 환급해야

    벌채한 원목을 입목(立木)으로 보고 취득세를 부과한 과세관청의 처분은 잘못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원목은 베어낸 그대로인 가공하지 않은 나무, 입목은 토지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살아있는 나무를 말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4일 국유 임산물을 매각하는 계약에 따라 벌채한 원목에 취득세를 부과한 처분은 위법하다며 취득세 부과를 취소하고 징수액을 환급하도록 과세 관청에 시정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40여년 동안 벌채업을 하고 있는 A씨는 2010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관할 국유림관리소와 국유림 내 임산물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수목의 뿌리를 제외한 원목을 벌채했다. 이후 2015년 8월쯤 과세관청은 A씨가 국유림관리소로부터 매입한 원목이 지방세법상 취득세 과세대상인 입목에 해당한다며 2400여만원의 취득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벌채를 전제로 한 수목은 입목이 아니라 원목이므로 취득세 과세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A씨는 지난해 2월 법원 판결을 근거로 이미 납부한 취득세를 환급해 달라고 과세관청에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당하자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권익위는 원목에 대한 취득세 부과처분이 위법하다고 법원이 판결했는데도 과세관청이 A씨에 대한 부과 처분을 직권 취소하지 않고 있다며 징수세액을 환급할 것을 과세관청에 권고했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법원 판결로 벌채한 원목이 과세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과세관청이 부과처분을 취소하지 않는 것은 국민 권익을 침해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며 조세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처사”고 지적했다.
  • 관광객 늘며 몸살 앓는 제주…오름도 쉬고 싶다

    관광객 늘며 몸살 앓는 제주…오름도 쉬고 싶다

    제주로 힐링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그냥 ‘쉬멍(쉼의 제주 방언)’하기에 딱 좋은 오름이 사람들의 발길에 치여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 해발 200~300m 정도 높이로 아이들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많아 등산로가 허물어지고, 경사지가 파헤쳐지는 등 성한 데가 없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정작 쉬고 싶은 건 사람이 아니라 오름이다.  제주엔 오름(화산의 방언)이 368개나 된다. 이중 탐방로가 개설된 오름은 121곳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면 출입통제 뿐 아니라 입목 벌채, 토지 형질 변경, 취사, 야영행위가 제한된다. 이를 어길 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도청 홈페이지에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하는 오름을 고시한 데 이어 한라산처럼 오름탐방 사전예약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름 훼손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하는 오름은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과 도너리오름(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문석이오름(구좌읍 송당리) 등 3곳이다.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13년간 출입을 제한했는데, 이번에 1년 더 연장했으며, 문석이오름은 2019년부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오름은 이 3곳을 포함 총 6곳. 연예인이 입소문을 내 유명세를 탄 구좌읍 용눈이 오름이 대표적이다. 부드러운 능선과 가을 억새가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말까지 휴식년을 맞았다. 2020년부터 통제하고 있는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역시 올 7월 말까지는 갈 수 없다.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정상부와 일부 등산로는 2015년부터 올 7월말까지 통제된다. 송악산 주변을 아침마다 산책한다는 이은경(55·안덕면 동광리)씨는 “사람도 아프거나 힘들면 안식년을 맞는데 오름도 마찬가지”라며 “훼손은 쉽게 되지만, 회복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연휴식년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쉬려고 제주에 왔느냐, 오름도 쉬고 싶다

    쉬려고 제주에 왔느냐, 오름도 쉬고 싶다

    제주 힐링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그냥 ‘쉬멍’하기에 딱 좋은 오름이 사람들의 발길에 치여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 해발 200~300m 정도 높이로 어린아이들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많아 등산로가 허물어지고, 급경사지가 훼손되고, 파헤쳐지는 등 성한 데가 없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정작 오름은 이젠 정말 쉬고 싶다. 제주엔 오름(화산의 방언)이 368개나 된다. 이중 탐방로가 개설된 오름은 121곳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면 출입통제 뿐 아니라 입목 벌채, 토지 형질 변경, 취사, 야영행위가 제한된다. 이를 어길 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학술조사 및 연구, 천재지변의 원상복구 등 예외사항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도 홈페이지에 ‘자연휴식년제 오름 연장’을 고시한 데 이어 한라산처럼 오름탐방 사전예약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오름 훼손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자연휴식년제를 더 연장하는 오름은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과 도너리오름(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문석이오름(구좌읍 송당리) 등 3곳이다.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2월말까지 13년간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번에 1년 더 연장했으며, 문석이오름은 2019년부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오름은 이 3곳을 포함 총 6곳. 연예인의 입소문 덕에 유명세를 탄 구좌읍 용눈이 오름이 대표적이다. 부드러운 능선과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말까지 휴식년을 맞았다. 2020년부터 통제하고 있는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역시 일출 일몰을 보고 싶어도 올 7월말까지는 갈 수 없다.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정상부와 일부 등산로는 2015년부터 올 7월말까지 통제된다. 송악산을 아침마다 가볍게 산책한다는 이은경(55.안덕면 동광리)씨는 “사람도 아프거나 힘들면 안식년을 맞는데 오름도 마찬가지”라며 “훼손은 쉽게 되지만, 회복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꼭 자연휴식년제는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집 앞마당 100년 고목(古木) 훼손 주민에게 벌금 1억 때린 英 법원

    집 앞마당 100년 고목(古木) 훼손 주민에게 벌금 1억 때린 英 법원

    영국 법원이 자기 집 앞마당에 있는 고목(古木)을 훼손한 주민에게 1억 원에 가까운 벌금형을 선고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에식스카운티 바즐던지방법원은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를 훼손해 결국 벌목에 이르게 한 주민에게 6만1000파운드, 우리 돈 9200여만 원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에식스카운티 첼름스퍼드시에 사는 스티븐 로렌스라는 이름의 주민은 과거 시의회 측에 자기 집 앞마당에 있는 삼나무를 벨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어 벌목은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올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껍질을 벗기고 구멍을 뚫는 등 나무를 훼손했다. 시의회가 더이상의 훼손을 멈추라고 명령했지만 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액이 흘러나오는 등 심하게 손상된 나무는 회생 불가 판정을 받고 결국 잘려 나갔다.시의회가 보호수로 지정한 나무는 1908년 해당 주민이 사는 집이 지어진 직후 심어졌으며, 수령은 최소 90년에서 최대 1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주민이 살고 있는 집 역시 2급 보호 건물로 지정돼 당국의 보호 아래 있다. 시의회는 당국 행정명령에도 무단으로 보호수를 훼손했다며 주민을 고소했다. 시의회 측은 “올 1월 껍질이 벗겨졌을 때만 해도 나무는 아직 회생 가능성이 있었다”라면서 “의회의 경고에도 5월 재차 나무에 구멍을 뚫는 등 훼손을 멈추지 않은 것은 고의적”이라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12일 주민의 유죄가 인정된다며 6만 파운드가 넘는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당초 9만 파운드의 벌금이 책정됐으나 죄를 인정한 것이 참작됐다. 마이크 맥크로리 첼름스퍼드 시의회 의원은 나무의 가치 및 지역사회와 환경이 갖는 가치가 인정됐다며 재판 결과를 반겼다. 맥크로리 의원은 “오래된 수령(나무의 나이)만큼이나 탄소 흡수 등 나무가 감당하던 중요한 역할, 그리고 매일 즐겨보던 나무를 잃은 주민과 동식물의 피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우리나라도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보호수가 자라고 있는 토지를 매입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보호수를 훼손하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보호수가 아니더라도 민간인이 허가 없이 입목벌채를 한 경우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그러나 매입하지 못한 사유지에 있는 보호수는 땅 주인의 동의를 받아야만 관리가 가능하며, 때에 따라 훼손이나 임의 벌채도 보장된다는 한계가 있다. 불법 벌목에 대한 처벌 수준도 약하다. 지난 6월 경북 김천에서 탁자를 만들겠다며 외지인 2명이 120년 된 느티나무를 불법으로 잘라냈지만, 1명만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으며 벌금 100만 원 약식기소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입 목재 ‘합법성’ 입증해야 통관

    앞으로 합법 절차를 거쳐 생산하지 않은 목재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목재 생산국의 불법 벌채를 방지하고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 등에 우리나라도 동참하는 것이다. 산림청은 18일 수입 목재의 합법성을 입증해야 통관할 수 있는 ‘합법 목재 교역촉진제도’를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억㎥ 이상의 목재가 불법 벌채돼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목재 가치만 1000억 달러로 전 세계 목재 교역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교역촉진제도는 미국·유럽연합(EU)·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는 목재 제품의 유통 질서 확립과 국산 목재 활용을 위해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목재·목제품 수입업자는 산림청장에게 수입 신고를 할 때 원산국에서 발급한 벌채허가서나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나 산림인증연합프로그램(PEFC) 등 국제인증기관이 발급하는 인증서, 기타 합법 벌채 입증 서류를 제출해야 확인증이 발급된다. 확인증이 없으면 세관 신고 및 통관이 불가능하다. 대상 품목은 원목·제재목·방부목재·난연목재·집성재·합판·목재 펠릿 등 7개다. 목재 합법성이 증명되지 않은 수입목재는 판매 정지나 반송 또는 폐기명령이 내려지며, 불이행 시 최고 3000만원의 벌금 또는 3년 이하 징역 처벌을 받게 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월부터 수입 목재 이력 확인돼야 통관

    10월부터 수입 목재 이력 확인돼야 통관

    앞으로 합법 절차를 거쳐 생산하지 않은 목재의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목재 생산국의 불법 벌채를 방지하고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 등에 우리나라도 동참하는 것이다.산림청은 18일 수입 목재의 합법성을 입증해야 통관할 수 있는 ‘합법 목재 교역촉진제도’를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억㎥ 이상의 목재가 불법 벌채돼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목재 가치만 1000억 달러로 전 세계 목재 교역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교역촉진제도는 미국·유럽연합(EU)·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는 목재제품의 유통 질서 확립과 국산 목재 활용을 위해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목재·목제품 수입업자는 산림청장에게 수입 신고를 할 때 원산국에서 발급한 벌채허가서나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나 산림인증연합프로그램(PEFC) 등 국제인증기관이 발급하는 인증서, 기타 합법 벌채 입증 서류를 제출해야 확인증이 발급된다. 확인증이 없으면 세관 신고 및 통관이 불가능하다. 대상 품목은 원목·제재목·방부목재·난연목재·집성재·합판·목재 펠릿 등 7개다. 목재 합법성이 증명되지 않은 수입목재는 판매정지나 반송 또는 폐기명령이 내려지며, 불이행시 최고 3000만원의 벌금 또는 3년 이하 징역 처벌을 받게 된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국내 목재산업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보 제공과 사전 상담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합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만 수입, 사용해야

    앞으로 국내에서는 합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만 수입, 활용이 가능해진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불법 벌채된 목재 또는 목재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가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목재·목재제품은 관세만 납부하면 통관됐으나 이제 산림청장에게 신고하고, 검사기관에서 관계 서류를 확인받아야 통관된다. 수입업자는 원산국에서 발급한 벌채허가서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서 등 합법벌채 증명 서류 구비해야 한다.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10월 1일부터 원목·합판·목재펠릿·제재목·방부목재·난연목재·집성재 등 7개 품목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 하우스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억㎥ 이상의 목재가 불법 벌채돼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목재 가치만 1000억 달러로 전 세계 목재 교역의 30%를 차지한다. 국제적으로 불법 벌채를 억제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32개 국가가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를 시행 중이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도 회원국들에게 제도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 완화와 국내 목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는데 ‘부담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용 목재의 83%를 수입에 의존, 재가공해 목재제품을 수출하는 데 최근 원자재가 합법적으로 생산된 목재임을 증명하지 못해 수출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1970~80년대 심은 나무들이 벌채시기에 도달해 국산 목재 활용을 촉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산림청은 8월 합법 벌채 판단 세부기준 마련과 수입신고 편의를 위해 수입목재관리시스템을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과 연계했다. 또 수입업체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불법 목재교역은 산림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유발한다”면서 “국산 목재의 활용을 높여 국내 목재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토 64%가 산지… ‘갈라파고스 규제’ 풀어 경제 활성화

    국토 64%가 산지… ‘갈라파고스 규제’ 풀어 경제 활성화

    공공 부문에서 ‘손톱 밑 가시’로 불리는 각종 규제를 개혁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산림 분야에서 규제 개혁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지 제공 및 산림 내 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그동안 산림 분야에서는 보존과 육성에 집중된 정책 목표에 맞춰 산지 이용 등에 강력한 규제가 뒤따랐다. 하지만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지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각종 요건과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산림청은 23일 지난해 105건의 규제를 폐지, 완화한 데 이어 올해 26건을 발굴, 개선했다고 밝혔다. #1 태양광업체인 A사는 6.7㏊의 임야를 구입해 인허가 절차에 나섰지만 연접개발제한 규정으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봤다. 연접개발제한 규정이란 기반시설이 부족한 녹지나 비도시 지역에 있는 인접 구역 간 개발 허가 면적을 합산해 허가 규모 이내로 건축물 건축, 토지 형질 변경 등의 개발 행위를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폐쇄회로(CC)TV 부품을 생산하는 B사는 공장 신설을 추진하다 다른 사람이 먼저 연접 지역을 개발하는 바람에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처럼 연접개발제한 규정에 따라 사업 신청지로부터 250m 이내 기존 허가지와 신규 사업지의 산지전용허가 면적을 3㏊ 이내로만 허용하던 규제 조항이 지난 9월 폐지됐다. #2 C씨는 공원묘지 조성 허가를 받았으나 산림보호구역 내에 도로 개설이 안 되자 사업을 보류했다. 진입로가 산림보호구역을 통과하면 조성비가 5억~6억원 수준이지만 우회 설치 시 20억원 가까이 들기 때문이다. 산림보호법상 산림보호구역에서는 법령이 규정한 용도 이외의 사용이 제한되거나 보호구역 지정 해제가 불가능하다. 산림의 효과적 이용을 제한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전문 기구에서 심의를 통해 이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산림보호구역 해제 심의 제도가 도입됐다. #3 D씨는 소득작물을 재배하고자 3곳, 7.2㏊에 대한 산지일시사용 허가를 받아 설계비 2000만원과 복구·예치비 1억 5000만원을 사용했다. 다른 장소에도 산지 12㏊를 구입했지만 면적 제한으로 5㏊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임산물 재배를 위한 산지일시사용의 경우 그 면적은 사업지당 5㏊, 사용 기간은 3~10년으로 제한됐다. 더욱이 설계비와 복구비를 예치하는 등 막대한 준비 비용이 든다. 그러나 앞으로는 산지 훼손이 일정 범위(50㎝)를 넘지 않으면 형질 변경이 아닌 경영 행위로 인정하고, 임산물 성장 기간을 고려해 산지일시사용 인허가를 면제키로 했다. 산림청은 내외부 공모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단체 의견, 반복 민원 등을 분석해 규제 개혁 과제를 선정한다. 1차 타당성 검토와 평가를 거친 뒤 담당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완화, 폐지에 대한 반대 논리를 검토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최재성 산림청 법무감사담당관은 “규제를 개혁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고, 규제 개혁 대상으로 꼽히면 담당 부서가 절차와 결과까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며 “하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접근하자는 기본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개혁 대상은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비합리적인 규제, 다른 곳에는 없고 산림청에만 있는 이른바 ‘갈라파고스 규제’ 등이다. 연접개발제한 규정은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에 속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폐지된 이후에도 산지관리법에서는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존치됐다. 목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지난해 이뤄진 벌기령(나무를 벌채할 수 있는 연령 기준) 완화는 시의적절한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산림 녹화를 위해 수십년간 나무를 심은 결과 총입목축적(1㏊ 내 나무 밀집도·울창도)이 8억㎥에 이른다. 이 가운데 77%가 40년 이상 된 나무지만 벌기령에 묶여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산림청은 국유림에 대해서는 대경재(굵은 나무) 및 국산재 공급을 위한 벌기령을 정하고 공·사유림은 산주 소득 증대 및 목재시장 수요를 반영해 기준 연령을 단축했다. 국산재 공급 확대를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목재 생산 체계가 기대된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김종원 한국목재칩연합회장은 “벌기령 완화는 임업 분야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정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숲 가꾸기 물량을 줄였음에도 수확 벌채가 늘면서 목재 생산량이 50%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산림 규제 완화는 난개발과 산사태 등 재해 발생, 산지 훼손, 환경 파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이에 대해 김신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규제 완화에 대한 비용적 측면과 환경 훼손에 대한 문제 제기만 있지 완화에 따른 편익 분석과 평가가 부족하다”며 “규제 완화로 인한 비용이 국민 경제 전체 편익보다 낮다면 (완화 자체를)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완화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활정책 Q&A] 나무의 재산권 어떻게 인정받나

    [생활정책 Q&A] 나무의 재산권 어떻게 인정받나

    1960~1970년대 심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지금은 자원이 됐습니다. 오랜 시간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핀 조경수가 성장해 아름다움과 가치를 더합니다. 그러나 이사를 가거나 각종 개발사업에 편입될 때 나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무는 토지의 부속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개발사업 시 땅과 나무에 대한 가치 평가가 별도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나무에 대한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입목등기제도’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각종 개발이나 주택 매매 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나무의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Q) 입목등록과 입목등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입목등록은 행정적 절차로, 나무를 하나의 부동산으로 등록하기 전 현지에 자라고 있는 입목이 신청서상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을 거쳐 시·군·구에서 입목등록원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입목등기는 입목을 부동산으로 등기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입목등록원부를 확인한 후 지역 관할 등기소에서 처리합니다. Q) 입목등록이 가능한 나무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A) 지목과 수종에 관계없이 2그루 이상이면 등록이 가능하며 담장 안의 대지에 심어진 나무와 대나무 등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분재수는 토지에 심어진 경우에는 등록이 가능하지만 화분에 심어졌거나 가식된 형태(완전히 심어지지 않고 이식을 전제로 하고 있는 상태)의 수목은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Q) 입목을 등록하려는 사람이 그 토지의 소유권자가 아닌 경우도 가능한가요. A) 입목등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입목이 부착된 토지의 소유자 또는 지상권자, 소유자 또는 지상권자의 증명서에 의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자, 판결에 의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자 등 세 가지뿐입니다. 다시 말해 입목을 등록하려는 사람이 토지 소유자가 아닌 경우에는 토지 소유자 또는 지상권자로부터 입목등록승낙서를 받아 그 원본을 입목등록 관청 부서에 제출해야 합니다. Q) 입목등기를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A) 취득세와 농어촌특별세는 등기하려는 나무의 숫자와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에 면허세(1만 2000원)와 지방교육세(2400원)가 포함됩니다. Q) 입목등기 소유자가 지켜야 할 의무가 있나요. A) 등기된 입목이 벌채 등으로 사라지면 즉시 입목등록 및 입목등기 말소를 신청해야 합니다. 또 저당권이 잡힌 입목의 소유자는 당사자 간에 약정된 방법에 따라 그 입목을 조성하고 나무를 가꿔야 합니다. Q) 입목등기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입목등록만으로는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입목소유권보전등기까지 마쳐야 합니다. 입목이 벌채되거나 손실됐을 때만 말소가 가능하고 입목등록을 먼저 말소한 뒤 입목등록원부 등본을 첨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입목등기를 하기 전에 취득세 등을 납부하므로 토지와 입목을 분리해 재산권을 인정받을 필요가 있을 때만 입목등기를 합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상) 일본의 집약화 산림경영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상) 일본의 집약화 산림경영

    한국과 일본은 산림이 국토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전체 산림 중 사유림 비율은 한국이 68%, 일본이 58%에 이른다. 대규모 녹화를 통해 울창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주(山主)들은 대체로 사유림 경영에 무관심한 편이다. ‘임업’ 자체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림경영은 건강한 숲 생태계를 유지하고 목재 비축 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정부가 사유림 경영을 제2의 녹화운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인식에서다. 정부는 산주의 관리 부담을 줄이고 사유림의 질을 높이는 등 경제림 육성을 촉진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사유림 경영에서는 소규모 산주가 많고 부재산주 비율이 높은 일본이 앞서고 있다. 집약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산림경영 현장을 찾았다. 29일 기자가 찾은 일본 기후현 에나시 가사기자이산에서는 한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편백나무 벌채 작업이 한창이었다. 주문량이 1300㎥ 규모로, 임도와 산림작업도 곳곳에는 직경 20~40㎝, 길이 2.4m로 정리된 편백나무 더미가 정리돼 있었다. 잘린 나무는 평균 60년생이다. 간벌 작업을 맡은 기후현 산림조합연합회 동농지소는 사업지(45㏊)에서 4000㎥의 목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지치기와 절단, 운반 등에 장비를 투입하는 등 대부분 작업은 기계화돼 있었다. 작업자는 3~4명에 불과했다. 현장 관계자는 “목재값이 낮다 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작업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본은 인공림이 전체 산림 면적의 41%인 1029만㏊로 목재 생산이 가능한 46년생 이상 산림이 51%에 이른다. 하지만 2013년 기준 목재 생산량은 2195만㎥로 자급률이 28%에 불과하다. 보유한 자원은 풍부하지만 수입재와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목재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임야청 자료에 따르면 1㏊에 삼나무 3000그루를 조림, 60년간 키워 목재 생산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507만 6000엔(약 4700만원)이다. 이 중 산주가 전액 부담하는 주벌 비용을 제외한 비용(310만엔)의 68%(210만 8000엔)를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보조금을 활용해 목재를 생산하더라도 산주 수입은 27만 1000엔에 불과하다. 벌채 후 재조림 비용(자부담 40만 8000엔)조차 감당할 수 없다. 가와베 다케시 기후현 산림조합연합회 동농지소장은 “건축기법의 변화로 기둥이나 벽 등에 일본산 원목을 구조재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국산재 용도가 줄게 됐다”면서 “비용이 반영된 시장 가격이 형성돼야 하는데 가격 상승은 수입목재 사용을 늘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편백을 구조재뿐 아니라 내장재로 사용하는 등 목재 활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단순히 목재 생산이 아닌 산림의 기능 강화와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 등을 내세워 2009년 산림·임업재생플랜, 2012년 산림경영계획 등을 제도화했다. 효율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복수 소유자 산림을 일정 규모(30㏊) 이상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산림경영계획 수립에는 전문가인 산림사업플래너가 참여하는데 사업플래너는 사업 내용과 경비 및 수입 등 수지를 산출, 제시해 산주의 참여를 유도한다. 임야청은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산림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사유림 경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사유림에 대한 경영계획을 80%까지 마무리해 국산 목재 공급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도요타시는 산림경영이 활발한 지역이다. 도요타 지역에도 국산 목재 가격 하락과 고령화, 도시 취업 증가 등으로 한때 인공림(3만 5000㏊)의 70% 이상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그러나 2000년 집중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 산림경영 필요성이 대두됐고 의회는 ‘숲조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사업시행을 뒷받침했다. 산림경영은 타당성 분석과 산주들의 자발적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 밀어붙이기식이 아니라 산주들이 집약경영을 위한 단지화에 찬성하면 지자체와 산림조합 또는 민간사업체 등 산림사업체가 합류해 공동으로 산림경영을 추진한다. 특히 산림경영 필요성이 인정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업플래너가 산주를 찾아다니며 참여를 유도한다. 오야마 히로아티 도요타산림조합 산림사업플래너는 “산림경영계획은 황폐지 복구와 공익적 기능 확대 방안 등을 고려해 확정한다”면서 “산림에 관심이 적은 산주와 직접 산에 올라가 상태를 설명해 이해시키는 것이 집약화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집약화 산림경영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후현의 경우 2014년 말 현재 경영계획이 작성된 사유림은 전체(68만 8000㏊)의 13%(9만 2000㏊)에 불과하다. 당초 계획(14만 500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간다 사토키 기후현 기후농림사무소 임업과장은 “집약화는 산주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자 과제”라며 “산주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성공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전산지 내 병원 부대시설 설치 가능해진다

    #보전산지에 있는 K병원은 이용객 증가에 따라 주차장 및 장례식장 신설 등을 추진했지만 병원 부대시설은 보전산지에 설치할 수 없다는 규제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산지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병원 옆에 따로 주차장 등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A군(郡)은 토지가격이 저렴한 산지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30㏊ 이상 산지 이용 시 편입되는 보전산지 면적이 A군의 보전산지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규제에 걸려 무산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관광·산업단지 조성 시 평균 입목축적이 지역평균 이하 지역은 보전산지 편입비율 제한을 받지 않도록 산지관리법이 개정돼 개발이 가능해졌다. 산림청의 산지 관리가 ‘합리적 규제’로 전환됐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각 법률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군사·공공시설 등을 제외하고는 개발 및 이용에 제한을 받는 보전산지가 전체 산림(641만㏊)의 77%(494㏊)에 이른다. 하지만 기존 제도가 녹화와 산림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산림청은 보전산지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보전산지가 많은 강원지역 등은 그동안 편입제한 규제로 각종 지역개발 사업의 발이 묶인 실정이었다. 중복규제를 폐지해 산지를 이용한 투자 활성화의 길도 텄다. 그동안 국토계획법상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는 관광·휴양시설 설치가 가능했지만 산지관리법상 공익용 산지에서는 불허됐다. 양양국제공항 주변 민자 유치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들어 해당 법률의 행위제한만 받도록 산지관리법이 개정됐다. 49년간 유지되던 벌기령(伐期齡·임목을 벌채에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을 완화한 것도 같은 취지다. 참나무는 벌기령이 50년인데 시장에서는 표고 자목으로 25년생 수요가 많고 가격대도 높다. 30년 이상 된 나무가 산림의 67%를 차지하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한 채 소나무재선충병·참나무시들음병 등 병해충 피해가 집중되면서 벌기령이 국산 목재 활용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존 관리 틀은 유지하되 보전가치가 낮아진 산지에 대한 개발 규제를 완화하자는 취지”라며 “일정 규모 이상 개발은 국가 육성산업 및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난개발이나 산림 훼손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도시 공사로 장뇌삼 농사 피해 5억 배상”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도시 택지 공사로 말라 죽은 장뇌삼과 관련해 5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유남근)는 장뇌삼 농사를 짓는 조모씨가 경기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5억 3400만원을 배상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조씨는 2003년부터 영통구 산지 1만 2000㎡에 장뇌삼을 재배했다. 그러나 농장이 2년 뒤 광교택지개발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자 일부 손실보상액을 받고 지난해까지 농사를 짓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가 2008년 근처에서 산을 깎는 공사에 들어가면서 농장의 장뇌삼이 말라 죽었다. 조씨는 “입목 벌채, 산지 절개, 토사방출 공사로 일조과다, 수분부족, 매연, 소음 등이 발생해 장뇌삼 생육환경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1만 5000주에 대해 총 48억원을 배상하라.”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공사와 장뇌삼 피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장뇌삼은 직사광선을 너무 오래 받으면 잎이 마르는 엽소병이 생기는 등 생육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데, 공사로 재배지 주변 토지를 절개함으로써 직사광선을 막고 있던 수목이 소실돼 일조량이 변화했다.”면서 “당초 재배지에는 일정한 밀도로 장뇌삼이 심어져 있었는데 현재는 부분마다 장뇌삼의 비율이 다르고 생육불량률도 다른 점 등을 미뤄 보면 공사 외에는 별다른 환경변화 요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공사 진행 사실을 알면서 장뇌삼을 수거하지 않았고, 빛을 차단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피고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지하에 수맥이 흐르는 등 공사 이외의 피해 사유도 일부 있는 것으로 인정, 총 6000여주에 대해 장뇌삼 9년근 가격인 9만원을 적용해 피해액을 산정했다. 조씨의 소송을 맡은 최규호 변호사는 “환경 파괴로 인한 재산상 손해를 인정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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