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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계주 메달 놓친 중국 “ISU 제소할 것”…기술위 “추월 시 앞선 선수 우선권” 해명

    中ㆍ캐나다 결승전 실격에 반발 반칙 적용 판단 경위까지 설명 올림픽 때마다 반복되는 쇼트트랙 판정 논란이 평창에서도 불거졌다. 유독 이번 대회 반칙으로 인한 실격이 많았던 중국이 작심한 듯 한국을 걸고 넘어졌다. 남녀 통틀어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쇼트트랙은 지난 20일까지 6개 종목 78경기를 소화했다. 총 47차례 반칙 판정이 내려져 두 경기에 하나꼴이었다. 중국이 캐나다와 나란히 8차례 반칙 판정을 받아 가장 많았다. 중국은 특히 20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왔으나 반칙 판정으로 은메달을 날린 데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소를 결정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리옌 중국 대표팀 감독은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해가 가지 않는 판정이다. 어떤 팀이든 공평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은 반칙 판정을 받았지만, 앞서 한국 선수(김아랑)가 넘어지며 캐나다의 진로를 방해한 행위는 그렇지 않았다. 중국이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아랑이 넘어진 건 반칙 사유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김아랑이 정상적인 코스에서 터치를 위해 후속 주자를 밀었고, 이 과정에서 넘어졌는데 캐나다 선수가 걸려 넘어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상황이라 반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내털리 램퍼트(캐나다)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은 이례적으로 평창대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 2018’을 통해 반칙 적용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선수 간 신체 접촉 시 내려질 수 있는 임페딩(밀기) 반칙은 장소(어디에서)와 과정(어떻게)을 종합해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추월 시에는 앞선 선수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밝혔다.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가기 위해 선수를 밀면 반칙이다. 코너에선 안쪽 선수가 어떤 행동을 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바깥쪽 선수에게 주로 반칙을 준다. 김아랑은 램퍼트 위원장이 설명한 반칙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얼음공주 ’는 두 번 울지 않았다

    ‘얼음공주 ’는 두 번 울지 않았다

    500m ‘임페딩 ’ 실격 아픔 딛고 세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로 역전 코너선 빙판에 왼손 대지도 않아 1000mㆍ3000m계주 다관왕 시동 최민정(20)은 강했다. 불과 나흘 전 500m 결선에서 당했던 실격의 아픔을 딛고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만 2년 넘게 공을 들여오다가 허무하게 메달을 놓치면 와르르 무너졌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오히려 최민정은 500m에서 범했던 ‘실수’를 통해 한 발짝 더 성장했다. 당시 500m 결선에선 3위로 달리다 두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시도하면서 킴 부탱(24·캐나다)과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앞서 나가려던 최민정이 코너에서 왼손을 짚었는데 부탱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다. 최근 심판들이 이런 임페딩(밀기 반칙)을 엄격하게 잡아내겠다고 벼르던 차에 아쉽게 본보기가 된 것이다. 아픔을 겪은 최민정은 1500m에서 여지를 주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추구했다. 세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시도할 때 아웃코스로 넓게 한 바퀴를 통으로 돌았다. 선두로 치고 나가기 직전 코너에서는 아예 왼손을 빙판에 갖다 대지 않았다. 뒷짐을 진 상태로 원심력을 버텨 냈다. 4위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결국 막판 스퍼트를 통해 2위 리진위(17·중국)보다 9m가량 앞서 피니시라인을 밟으며 레이스를 마쳤다. 아웃코스로 나서면 다른 선수들과 접촉이 없는 반면 체력에서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최단 거리로 가는 게 아니라 경쟁 선수들보다 몇 걸음 더 달려야 한다. 최민정은 결승뿐 아니라 준결승에서도 네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나서서 두 바퀴 내내 아웃코스를 탄 뒤 선두에 올라 이런 부담이 더 컸을 수 있다.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체력을 지니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전략이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안전하게 레이스하는 방법을 주문하긴 했는데 결국 본인이 스스로 느낌에 의해 아웃코스로 가자는 판단을 한 것이다. 아무래도 실격을 맛본 입장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민정은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충분히 준비돼 있어서 아웃코스 방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웃코스로 도는 것뿐 아니라 코너에서 손을 짚지 않는 것도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하체가 탄탄하게 단련돼야 하는 것은 물론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원심력을 이겨 낼 수 있다. 최민정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이를 모두 갖춘 데다 1500m는 다른 종목에 비해 레이스 속도가 느린 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과감하게 손을 짚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나도 현역 때 (체력 손실 때문에) 아웃코스로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민정은 압도적인 체력과 스피드로 이겨냈다. 최대한 상대 선수들과 터치 없이 나가려는 게 보였다”며 “(실격과 같은) 힘든 일을 한번 겪으면 멘탈이 무너지는데 짧은 시간에 노력으로 이겨 낸 게 대단하다. 남은 1000m와 여자 계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코스 실격으로 울었던 최민정 아웃코스로 끝냈다

    인코스 실격으로 울었던 최민정 아웃코스로 끝냈다

    준결승, 결승 모두 아웃코스 공략... 500m 실격 아픔 털어 인코스를 파고들다 실격 판정으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날린 최민정(20·성남시청)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듯 아웃코스 승부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2위 리진유(중국·2분25초703)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 처져 있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려 아웃코스만으로 앞선 선수들을 모조리 제쳤다. 쇼트트랙에서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면 상대보다 월등한 스피드와 체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 최민정은 그가 왜 세계랭킹 1위인지 보여줬다. 최민정은 앞서 치른 준결승에서도 아웃코스만 공략했다. 5바퀴 남은 시점까지 후방에 처져 있다 서서히 스피드를 올렸고, 앞선 선수들은 일제히 최민정을 견제했다. 특히 조우양과 리진유 두 중국 선수는 최민정의 바깥 코스 길을 막아섰다. 하지만 최민정은 더 크게 바깥쪽을 돌며 견제를 뿌리쳤고, 끝내 모든 선수들을 제쳤다.최민정은 지난 13일 치른 500m에선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번갈아가며 공략했다. 결승에서도 마지막 바퀴에서 앞서 있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의 인코스를 파고들며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을 받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실격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이라·임효준 준결승 진출…황대헌 실격

    서이라·임효준 준결승 진출…황대헌 실격

    서이라(26·화성시청)와 임효준(22·한국체대)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황대헌(19·부흥고)은 실격됐다.서이라와 임효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1조에서 나란히 뛰어 각각 1분 24초 053, 1분 24초 095로 1·2위로 골인했다. 이날 세 선수는 1조에서 프랑스의 티보 포코너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 후 임효준이 가장 앞으로 치고 나와 황대헌이 2위, 서이라가 4위로 달리다 6바퀴를 앞두고 황대헌과 임효준이 치열하게 선두를 다퉜다. 3바퀴를 남기고 포코너가 추월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마지막에서 기회를 엿보던 서이라가 앞으로 치고 나왔고, 서이라는 안쪽 코스를 노려 추월하며 1등으로 골인했다. 결승점에서 넘어진 황대헌은 3위로 골인했으나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됐다. 막판 자리싸움을 하던 도중에 임효준과 충돌이 있던 것이 임페딩(impeding) 반칙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결국 남자 대표팀은 준준결승부터 세 선수가 한 조에 배정된 불운 속에 2명만이 메달 사냥을 이어가게 됐다. 남자 1000m 준결승은 여자 1500m 준결승 이후 오후 8시43분 재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14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나선 최민정(사진ㆍ20·성남시청)은 전날 악몽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그는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역주하다 실격 처리됐다. 22㎝ 차이로 아리아나 폰타나(28·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임페딩’(밀기반칙)이 선언됐다. 실격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최민정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한 최민정의 표정은 밝았다. 동료 선수나 코칭스태프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마침 훈련 시간이 같았던 싱가포르 대표팀의 전이경(42) 감독과도 이야기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민정은 “전 감독이 ‘일단 수고했다. 앞으로 남은 종목 잘 해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를 치른 탓에 1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의 강도는 높지 않았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500m에 특히 공을 들였다. 역대 한국 여자선수 중 500m 금메달을 딴 이가 없어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500m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 능력 향상을 위해 2016년 여름 통째로 근력 운동에 쏟았다. 다리 근육을 키우기 위해 매일같이 ‘추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더불어 출발선에 따라 몸의 기울기와 스케이트 날의 방향을 조절하며 최상의 스타트 자세를 찾으려고도 애썼다. 최민정은 훈련을 마친 뒤 “반칙을 의도하고 하는 선수는 없지만 판정 자체에 대해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판정은 심판의 권한이니 이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1000m, 1500m, 계주와 관련해서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민정의 실격으로 500m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24·캐나다)은 한국팬들의 거친 공세를 받았다. 실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부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말부터 시작해 심지어 살해 협박에 가까운 댓글도 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중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부탱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날 캐나다 선수들의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킴부탱, 쏟아지는 악플에 결국 SNS 비공개 전환

    킴부탱, 쏟아지는 악플에 결국 SNS 비공개 전환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실격되며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24·캐나다)이 악플 세례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돌렸다.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 판정을 받으며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이날 그는 두 바퀴를 남겨 놓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2위로 올라섰고, 1위로 달리던 아리아나 폰타나(28·영국)와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추월하는 과정에서 킴 부탱에게 ‘임페딩(밀기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한 것. 이런 결과에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킴 부탱이 최민정을 손으로 미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며 그의 SNS를 찾아가 댓글로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캐다나선수권에서 킴 부탱이 심석희의 허리 부상을 유발했던 상황도 함께 언급됐다. 최민정만 실격당한 것에 형평성 논란이 일며 한국 팬의 분노가 부탱에게로 향했다. 부탱의 SNS에는 한국 팬들의 비난 댓들이 쏟아졌다. 결국 킴부탱은 1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경기 직후 최민정은 “심판이 보는 카메라 각도에서는 내게 실격사유가 있다고 봐서 판정이 나온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니 결과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킴 부탱, ‘최민정 반칙’ 논란에도 자국 언론 “믿을수 없는 일” 환호

    킴 부탱, ‘최민정 반칙’ 논란에도 자국 언론 “믿을수 없는 일” 환호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 판정을 받으며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이날 그는 두 바퀴를 남겨 놓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2위로 올라섰고, 1위로 달리던 아리아나 폰타나(28·영국)와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추월하는 과정에서 킴 부탱에게 ‘임페딩(밀기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한 것. 이런 결과에 일부 네티즌들은 오히려 킴 부탱이 최민정을 손으로 미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며 그의 SNS를 찾아가 댓글로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캐다나선수권에서 킴 부탱이 심석희의 허리 부상을 유발했던 상황도 함께 언급됐다. 하지만 자국 언론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을 실격시키고 최종에서 동메달을 따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트트랙 女500m 또 분루… 최민정 실격 후 눈물 ‘펑펑 ’

    쇼트트랙 女500m 또 분루… 최민정 실격 후 눈물 ‘펑펑 ’

    “많은 분의 관심에 보답 못해 죄송” 한국대표 24년 만에 金 도전 실패 석연찮은 심판 판정 논란 일 듯 최민정(20)은 500m 결선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받은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결과에는 후회가 없다”면서도 “그동안 노력했던 것 때문에 눈물이 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덧붙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 최초로 500m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최민정의 도전은 눈물로 일단락됐다.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며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42초569로 금메달을 획득한 아리아나 폰타나(28·이탈리아)에 이어 불과 22㎝ 차이인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사진판독에서 임페딩(밀기반칙)이 내려졌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이자 남녀 통틀어 24년 만에 쇼트트랙 500m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것이다. 은메달을 땄다 하더라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 올림픽 500m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이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이를 가로막았다. 심판은 공식적으로 실격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두 바퀴 남긴 시점에서 최민정이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킴 부탱(24·캐나다)과 살짝 충돌이 있었던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이 추월을 위해 왼손을 코너 쪽으로 짚는 과정에서 오히려 킴 부탱이 손을 사용했지만 이를 최민정의 반칙으로 인정한 것이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어제(12일) 쇼트트랙 지도자 회의가 있었는데 심판들이 추월 과정에서 안쪽으로 손을 넣는 것을 엄격하게 잡아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것이 이번에 일어난 것이다”며 “바깥 추월 선수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손을 집어넣는 것이 주행에 방해가 될 시에는 패널티를 주게 되어 있다. 임페딩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 주 종목이 남아 있기 때문에 너무 아쉽지만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1~2위 다툼을 하는 장면에서도 최민정과 폰타나 사이에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를 ‘고의로 방해, 차징(공격), 가로막기, 다른 선수를 미는 것’에 대해 반칙으로 판정하는 임페딩 반칙으로 판단한 것이다. 최민정은 “사유는 정확히 듣지 못했다. 피니시 장면에서 부딪힌 게 있어서 실격하지 않았나 싶다. 심판이 본 카메라에서 제가 실격 사유가 있다고 해서 판정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잘했다면 부딪힘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페딩은 심판의 카메라 각도나 관찰자의 좌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을 남기곤 한다. 이 때문에 선수 본인과 전문가들도 서로 어디 부분이 실격 사유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직 국가대표 선수는 “실격이 될 정도의 접촉은 아닌 것 같은데 아쉽다. 그 정도의 접촉은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스치지도 말자는 생각을 하고 탔어야 하는데 빌미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4관왕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최민정은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쇼트트랙 1500m(17일)·1000m(22일)에 나선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의 결선은 20일에 열린다. 최민정은 “(오늘 결과가) 나머지 종목에도 영향을 전혀 안 미칠 것 같다. 주 종목인 (다른 종목에서)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믹스트존을 빠져나오는 최민정은 애써 미소를 지어 보려 했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민정 메달 앗아간 임페딩 반칙이란

    최민정 메달 앗아간 임페딩 반칙이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최민정(19·성남시청)의 올림픽 첫 메달의 꿈을 앗아간 ‘임페딩’ 페널티란 우리말로 풀면 ‘밀기 반칙’에 해당한다.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500m 첫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에 나선 심판들은 최민정의 임페딩 실격을 선언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은 “공식적으로 최민정이 킴 부탱(캐나다)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킴 부탱의 무릎을 건드렸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을 보면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블로킹), 차징(공격), 또는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으로 돼 있다. 심판들은 최민정이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을 반칙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임페딩 반칙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어 늘 석연찮은 구석을 남기게 마련이다. 최민정은 레이스를 마친 뒤 “심판이 보는 카메라(각도)에서는 제게 실격사유가 있다고 봐서 판정이 나온 것 같다”면서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정을 받아들였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도 “마지막 코너에서도 손으로 미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라며 “은메달을 넘어 우승을 바라보다 다소 무리한 동작이 나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상미 해설위원이 전한 ‘최민정 실격’ 비화

    안상미 해설위원이 전한 ‘최민정 실격’ 비화

    안상미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19·성남시청)의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에 대한 뒷 얘기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어진 사진 판독에서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다. 안 위원은 이날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팀 미팅에서 바깥 쪽으로 추월하는 과정에서 부딪힘이 있을 경우 페널티를 주겠다는 심판들의 말이 있었다고 한다”고 적었다.실제 최민정과 킴 부탱(캐나다)은 경기 도중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인코스에 있던 킴 부탱이 아웃코스로 앞지르려는 최민정을 밀어내는 듯한 자세를 취했음에도 심판은 최민정의 반칙을 선언했다. 안 위원의 설명대로라면 쇼트트랙 심판들은 미리 각국 대표팀에 공지한 원칙을 적용해 바깥 쪽에서 추월하려 한 최민정에게 반칙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은 “최민정 선수는 최선을 다 했고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안 위원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전이경, 김윤미 등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해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민정은 실격, 임효준 등 셋은 준준결선 모두 한 조에 ‘잇단 불운’

    최민정은 실격, 임효준 등 셋은 준준결선 모두 한 조에 ‘잇단 불운’

    ‘잘나가는 듯하던 한국 쇼트트랙에 불운이 잇따랐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42초569)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진행된 사진 판독 결과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이 내려져 실격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남자 500m에서 처음 금메달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24년 만에 최민정이 500m ‘금빛 계보’ 잇기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의 전이경과 2014년 소치대회 에서의 박승희가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최민정이 여자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10일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준준결선에서도 42초996초로 조 2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준결선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결선에 오른 최민정은 뜻밖의 실격 판정으로 메달 달성에 실패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믹스트존으로 걸어온 최민정은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는 상황에 대해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라며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눈물을 흘리는 건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라면서도 “속은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아직 세 종목이나 남았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면서도 계속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씩씩하게 인터뷰를 이어가 “이겨낼 자신 있다”며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판정에 불만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심판이 보는 카메라(각도)에서는 제게 실격 사유가 있다고 봐서 판정이 나온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민정은 오는 17일 여자 1500m에서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남자 1000m에서는 임효준(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이 나란히 예선을 통과했지만 모두 준준결선 1조에 묶이는 불운을 겪었다. 17일 준준결선에서 1번 포지션의 임효준과 3번 포지션의 황대헌, 4번 포지션의 서이라가 2번의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달리게 됐다. 준준결선에서는 상위 두 명만 준결선에 진출해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면 셋 가운데 한 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다만 경기 도중 포코네가 반칙을 저지르는 등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머지 한 명이 구제를 받아 준결선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민정 실격’에 화난 네티즌, 킴 부탱 인스타에 욕설 댓글

    ‘최민정 실격’에 화난 네티즌, 킴 부탱 인스타에 욕설 댓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판정을 받은 최민정(19·성남시청)의 은메달이 좌절되자 화가 난 국내 네티즌들이 킴 부탱(캐나다)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욕설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어진 사진 판독에서 최민정은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다. 불똥은 킴 부탱에게 튀었다. 최민정과 킴 부탱은 경기 도중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인코스에 있던 킴 부탱이 아웃코스로 앞지르려는 최민정을 밀어내는 듯한 자세를 취했음에도 심판은 최민정의 반칙을 선언했다.최민정의 실격 판정 이후 중계 화면에는 킴 부탱이 기뻐하는 모습이 잡혔고 이에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일부 네티즌은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한글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댓글을 남기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욕설 댓글을 남기는 것이 ‘나라 망신’이라고 반박 댓글을 적어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네티즌이 양편이 갈라져 싸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씩씩한 최민정 인터뷰 “아쉽지만 심판 탓 안해“

    씩씩한 최민정 인터뷰 “아쉽지만 심판 탓 안해“

    여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500m 메달 사냥에 도전했던 최민정(19·성남시청)이 아쉽게 실격처리돼 눈앞에서 은메달을 놓쳤다.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울먹이면서도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최민정은 실격 처리를 받은 뒤 눈물을 쏟으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왔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판정에 관한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최민정은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라며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눈물을 흘리는 건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라며 “속은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날 최민정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선 앞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게 임페딩(밀기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메달을 놓쳤다. 떨리는 목소리의 최민정은 실격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대해 “심판 판정이니까, 그래도 후회 없는 결과여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열심히 준비했기에 후회 안 하기로 다짐하고 게임에 임했다”면서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은 세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면서도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 듯 인터뷰 중간 잠시 말을 멈추고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과정에 대해선 만족한다. 그런데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덕분에 결승에 올라가 좋은 경기를 치렀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000m, 1500m, 3000m 등 세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1500m는 주종목이므로 좀 더 자신있게 경기하겠다”면서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최민정은 “판정에 불만은 없나”라는 물음에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까지 의연하고 품격있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그에게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韓 동계올림픽 메달 29% ‘효자’ 김기훈·안현수·진선유 등 배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효자 노릇을 한 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파생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이 400m 타원형 트랙을 사용하는 반면, 쇼트트랙은 111.12m 트랙이어서 붙은 이름이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건 1967년으로 50년을 넘겼지만, 동계올림픽에선 26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진입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나온 144개의 메달 중 42개(29.2%)를 휩쓰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금 21개, 은 12개, 동 9개다. 알베르빌 대회 남자 1000m에서 김기훈(현 울산과학대 교수)이 세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딴 금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과 팀을 이뤄 5000m 계주에서도 금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 4개, 1998년 나가노 대회 금 3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금 2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남녀 동반으로 한국 첫 올림픽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둘의 활약으로 금 6개를 딴 한국은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와 소치 대회에서도 쇼트트랙은 각각 금 2개를 안아 명성을 이어 갔다. 쇼트트랙은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 등과 달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스퍼트와 추월 타이밍, 자리싸움 등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쇼트트랙 승부는 전체 트랙의 절반에 가까운 53.81m를 차지하는 곡선구간에서 갈린다. 코너링 기술로 속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평균 주행속도인 시속 45㎞로 곡선을 돌면 몸과 빙판 각도가 30도 정도로 기울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게 빙판에 손을 짚는다. 순간 마찰로 속도가 줄어드는 점을 잘 풀어야 한다. 한국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장갑에 비닐 테이프를 감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김기훈이 1988년 경기를 앞두고 에폭시 액을 장갑 손가락 끝에 발라 봤다. 접착제 등으로 쓰이는 에폭시는 스케이트 발목 부분의 고정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결과는 대성공. 에폭시를 바른 장갑은 딱딱해져 기존 장갑보다 적은 마찰력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됐다. 손가락 끝이 개구리 발끝처럼 생겨 ‘개구리 장갑’으로 불리는 이 장갑은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도 곡선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 곡선 주로와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날이 휘어져 있다. 선수 각자가 주법에 따라 날의 두께나 휘는 각도를 조절한다. 빙판에 닿는 날의 면적을 줄여 마찰력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평창에서 치러지는 쇼트트랙은 남녀 500·1000·1500m와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등 모두 8개 종목이다. 알베르빌 대회 땐 남자 1000m와 5000m 계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등 4개 종목밖에 없었다. 릴레함메르에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솔트레이크시티 때 남녀 1500m가 추가돼 현재에 이르렀다. 작은 트랙에 경기 때 4명 이상 뛰는 쇼트트랙에선 몸싸움이 잦고 실격 규정도 많다. 고의로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하거나 민 경우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되는데, 심판의 재량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논란이 숱하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오노 액션’이 대표적이다. 짧게는 500m, 길게는 5000m를 달리는 경기지만 결승선 인근에서 승부가 갈리기 일쑤다. 1000분의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기 때문에 접전 상황에선 어떻게든 빨리 결승선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알베르빌 대회에서 ‘날 들이밀기’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김기훈을 많은 선수들이 따라했다. 평창에선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케이트 날을 1㎜ 단위로 측정하는 등 한층 정교한 판독 기법을 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러시아 귀화 안현수, 신다운과 충돌 불구 8강행

    러시아 귀화 안현수, 신다운과 충돌 불구 8강행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2년 반 만에 치른 국내 경기에서 한국 선수 신다운과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안현수는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 삼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부 1000m 예선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현수는 한국의 신다운과 충돌했지만 1분 25초 264의 기록으로 8강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다운은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됐다. 지난 3일 열린 1500m와 500m 예선 경기에서도 안현수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현수의 1000m 8강전은 6일 열린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소속팀 해체 및 빙상 연맹과의 갈등을 겪은 끝에 러시아로 귀화했으며,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다운 선수, 안현수와 충돌해 너무 안타깝다”, “신다운 선수가 8강 진출해야 되는데”, “안현수 실력 여전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화 뒤 국내 첫 경기’ 안현수, 신다운과 충돌…신다운은 임페딩 실격

    국내 빙상계 파벌싸움에 밀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귀화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한국대표 신다운과 경기 중 충돌했고 신다운은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됐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 삼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부 1000m 예선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현수는 한국대표 신다운과 충돌했다. 이 충돌로 신다운은 임페딩 반칙이 선언돼 실격됐다.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블로킹·공격 또는 신체 일부로 다른 선수를 밀었을 때 선언되는 반칙으로 몸싸움과 신체 접촉이 빈번한 쇼트트랙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반칙이다. 안현수가 귀화 후 한국 선수와 임페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현수는 2012-13 ISU 월드컵 시리즈 3차 대회 쇼트트랙 남자 개인 1000m 결선에서 한국 대표 곽윤기와 부딪쳤다. 당시에는 곽윤기가 마지막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안현수와의 신체 접촉으로 미끄러지면서 탈락했다. 안현수는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돼 안현수의 우승이 인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누구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누구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오심 논란을 일으켰던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이 또 한국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휴이시는 당시 김동성(30)이 2위로 뒤쫓다 안쪽을 파고든 아폴로 안톤 오노와의 접촉을 진로방해로 판정했던 ‘악연’을 가졌다. 김동성에게 크로스 트래킹(부적절하게 코스를 가로질러 다른 선수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 반칙을 선언했던 것. 이번에 휴이시는 25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민정(용인시청)이 코너를 돌다 고의로 중국 선수를 밀쳤다며 ‘임페딩’ 판정으로 실격을 줬다. 주행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팔을 젓는 동작이었다. 휴이시와 한국의 악연은 끈질기다. 2006년 4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2위로 골인한 안현수(성남시청)를 실격 처리한 전력도 있다. 전이경(34) SBS해설위원은 “휴이시가 김동성 오심 사건으로 2년간 대회에 못 나오다 활동을 재개했다.”며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쇼트트랙에서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다. 이날도 김민정이 중국 쑨린린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말을 중국인 부심으로부터 듣고 비디오 판독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장후이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렸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한국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확정하자 기뻐하며 서로를 끌어안다가 동료 왕멍의 스케이트에 벤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퇴출 운동까지 일어나 이날 오후 9시 현재 2만 7000여명이 서명했으며 “휴이시를 잡으러 가자.”는 등 네티즌들의 글로 들끓었다. 휴이시가 한국에 석연찮게 실격을 내리기는 2004·2007·2008년 월드컵과 지난 21일 남자 1000m 순위 결정전에서 중국 한자량을 밀쳤다고 판정한 성시백(용인시청)의 경우를 포함해 일곱번째라는 통계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밴쿠버 조은지특파원│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이 재현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석연찮은 심판판정 탓에 놓치며 5연패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저희 실격 아니에요.”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고,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이겼고, 심판만 우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박승희(광문고)-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연수여고)-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5일 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3000m계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확신한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개인종목에서는 중국의 기량이 워낙 압도적이라 계주 연습에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이었다.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지만 계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심판들이 모여 비디오를 판독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주심은 한국에 ‘임페딩(impeding·밀치기 반칙)’ 실격을 선언했다. 금메달은 중국 차지였고, 캐나다와 미국이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1994알베르빌대회부터 올림픽 계주 4연패를 이룩했던 여자 쇼트트랙팀의 ‘금빛행진’이 막을 내렸다. 상황은 애매했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코너를 돌던 김민정과 바짝 뒤쫓던 쑨린린(중국)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다. 김민정의 오른팔이 쑨린린과 부딪친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쑨린린은 바깥쪽으로 크게 밀렸다. 김민정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스케이팅 리듬을 맞춘 것으로 볼 수도, 고의로 밀쳤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심판들은 최종적으로 실격을 선언했다.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당한 것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 김동성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동성은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실격판정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명백한 오심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신체접촉이 있어 이견의 소지가 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각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는지, 고의성이 개입됐는지가 애매하다. 다만 8년 전 김동성 사건 때 주심이었던 제임스 휴이시(호주)가 이번에도 주심이었다는 사실이 뒷맛을 남길 뿐이다.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기 때문. 게다가 쇼트트랙에선 한 번 심판결정이 나면 번복할 수 없다. 국제빙상연맹(IS U)은 쇼트트랙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자 항의나 제소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 어떤 이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판정 시비보다는 심판 담합이나 뇌물사건 등을 다루기 때문에 CAS 제소도 쉽지 않다. 최 코치는 “김동성 사건 때 오심을 했던 심판이었다. 어제 저녁 미팅을 하면서 다른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불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또 생겼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동안 선배들이 이어온 역사를 잇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4시간 내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졌다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세계쇼트트랙, 송경택 金… 오노 실격

    송경택(25·고양시청)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제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송경택은 7일 강원도 강릉종합체육관 특설빙상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1500m 결승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의 접전 끝에 ‘날 들이밀기’로 우승했다.2위로 골인한 오노는 그러나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임페딩(밀치기) 반칙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3위로 들어온 이호석(22·경희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간판’ 안현수(23·성남시청)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 세계 최강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그러나 이날 금, 은메달을 휩쓸어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송경택과 이호석, 이승훈이 모두 결승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한 한국은 오노를 상대로 철저한 팀플레이로 견제 작전에 나섰다. 마지막 2바퀴를 남겨놓은 지점이 승부처. 오노는 자신을 제치고 치고 나오려던 이승훈에게 임페딩 반칙을 저지른 뒤 송경택과 1위를 두고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피니시 라인에서 송경택은 오노와 나란히 ‘날 내밀기’를 시도한 뒤 간발의 차이로 금사냥에 성공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중국의 ‘간판’ 왕멍이 2분22초819로 결승선을 통과, 양신영(한국·2분22초904)을 0.9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현수·진선유 세계선수권 종합1위

    한국이 쇼트트랙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는 3일 막을 내린 2006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동반 종합 1위를 차지, 최강임을 다시 한번 뽐냈다. 안현수는 대회 4연패를, 진선유는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시리즈, 동계올림픽, 세계팀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마저 거머쥐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당초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세운 한국 남자는 믿었던 3000m슈퍼파이널과 5000m계주에서 금사냥에 실패했다. 또 토리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불참으로 이 종목까지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현수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라이벌 이호석(경희대)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첫날 1500m에서 우승한 안현수는 총점 68점으로 개인 종합에서도 우승,3관왕에 올랐다. 이호석은 60점으로 종합 2위. 그러나 한국선수끼리의 과잉 경쟁으로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금메달을 놓쳤다. 안현수가 선두로 달리던 이호석을 제치다 임페딩(밀치기) 반칙으로 실격처리됐고, 이호석도 5위로 처졌다. 오세종(동두천시청)은 어부지리로 동메달.5000m계주에서도 이호석이 1위로 골인했지만 신체 접촉으로 실격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진선유의 독무대.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진선유는 이날 1000m와 3000m슈퍼파이널에서 모두 중국의 왕멍을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총점 102점으로 종합 1위에 오르면서 4관왕이 됐다. 토리노올림픽 500m 우승자 왕멍은 이 종목에서 다시 우승, 단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진선유는 30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두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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