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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밥·문화티켓·복비·세탁소·택배… 인천 ‘천원 시리즈’ 생활 전반에 확대

    인천시가 대표 민생 정책인 ‘천원 시리즈’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며 시민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시는 신규 정책 도입과 기존 사업 고도화를 통해 천원 시리즈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킬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정책 가운데 ‘천원 복비’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 등 주거 취약계층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중개보수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자는 본인 부담 1000원으로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아동 복지 분야에서는 ‘천원 i-첫상담’이 1월부터 시행됐다. 이 정책은 심리·정서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춘 것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천원 세탁소’가 오는 5월부터 운영된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을 장당 500~1000원에 세탁해 주는 서비스로,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의 가정 내 세탁을 줄여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 보호는 물론 산업재해 예방 효과도 있다. 천원 시리즈는 지난해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대표 정책인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큰 호응을 얻었고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원 택배’ 역시 전국 최초 공공 생활물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이용 132만건을 넘겼고 참여 소상공인도 8100개를 돌파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이 약 13.9%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천원의 아침밥’은 11개 대학에서 21만 8000여명이 이용했고, ‘천원 문화티켓’도 공연·관광 프로그램 참여를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해상교통 정책인 ‘i 바다패스’는 섬 지역 관광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올해 사업 확대와 함께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유정복 시장은 “천원 정책은 작은 혜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공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정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체감형 민생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17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못 한다

    17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못 한다

    오는 17일부터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동시에 정부는 무주택자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일시적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또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1.8%)보다 낮은 1.5%로 결정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의 오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과감한 절연이 절실하다”며 이런 내용의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 차단’이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한 개인, 임대사업자 등 다주택자의 만기일시상환 주담대는 원칙적으로 연장이 막힌다. 사실상 “갚거나 팔라”는 신호다. 대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수도권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다주택자에게 대출 연장 혜택을 주는 것이 공정하냐’고 공개 지적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나온 조치다. 다주택자 만기 일시상환 주담대는 약 4조 1000억원 규모로, 이 중 올해 만기 도래분만 2조 7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예외도 뒀다. 매도 계약이 체결된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 등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세입자가 있는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는 만기 연장을 허용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무주택자 규제 완화’다. 무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살 때 올해 말까지 허가 신청을 접수하면 ‘세 낀 집’도 살 수 있다. 실거주 의무도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미뤄준다. 원래는 집을 산 뒤 4개월 안에 직접 들어가 살아야 했지만, 이 요건을 풀어 거래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전세에 묶여 거래가 막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가계부채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올해 대출 증가율 목표는 1.5%로 낮췄고, 정책대출 비중도 30%에서 20%로 줄인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추정되는데 2030년까지 이 비율을 80%로 낮추겠단 계획이다. 은행권에는 가계대출 관리목표 외에 주택담보대출 관리목표가 신설돼 사실상 ‘이중 규제’가 적용된다. 지난해 목표를 초과한 금융사는 올해 대출 총량에서 그만큼 차감된다. 새마을금고는 사실상 신규 가계대출이 막히는 수준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잔액이 5조 3000억원 증가해 관리 목표인 1조 2000억원을 네 배 이상 초과했다. 대출규제 위반 등 탈법·편법적 대출 행위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행위가 적발되면 현재는 해당 금융사 신규 사업자대출이 최대 5년간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전 금융권 모든 대출이 최대 10년간 제한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 주담대에도 2일부터 규제지역 40%, 비규제지역 70%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 가격별 대출한도 규제 적용도 의무화돼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주담대 위험가중치(RWA) 상향,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의 카드는 남겨뒀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가 넘어선 상황에서 대출 총량 관리까지 엄격해지며 매물이 나와도 거래 체결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그동안 대출 규제가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주택 가격 안정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 1~2월 임대차 거래 68% 월세 ‘역대 최대’

    전체 임대차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로 나타났다. 실거주 의무를 강화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거래가 급감하면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월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5만 3423건으로 1년 전보다 8.9% 줄었다. 이 가운데 전세는 7만 6308건으로 26% 감소했다. 반면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는 17만 7115건으로 1.1% 늘었다. 전세 거래 감소는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2만 2542건으로 22.9% 줄었고, 수도권은 5만 1039건으로 25.3%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2만 5269건으로 27.3% 줄었다. 전세 감소분은 월세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 올해 1~2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68.3%로 1년 전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47.1%, 2023년 55.2%, 2024년 57.5%, 2025년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50.6%로 절반을 넘어섰고 비(非)아파트는 81.5%에 달했다. 서울 역시 아파트 49.8%, 비아파트 79.7%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 정부가 갭투자 차단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을 조이면서 세입자들이 대출받기가 어려워졌고, 그 결과 월세로의 이동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 김이탁 국토차관 “양도세 중과 부활에 집값 하향”

    김이탁 국토차관 “양도세 중과 부활에 집값 하향”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이 최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게 된 결정적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종료 선언’을 꼽았다. 김 차관은 17일 ‘KTV 생방송 대한민국’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선언 이후 시장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주택이 2월부터 하락 전환했고, 최근 매물도 늘고 상승 폭도 축소되는 모습”이라면서 “다주택자가 주택을 갖고 있는 게 손해라는 심리적 영향으로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거란 우려에 대해서는 “다주택자가 이익을 내기 위한 선택을 할 텐데 매물을 내놓는 게 더 이익이 된다고 믿게 하는 게 시장 안정화의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게 믿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질 거란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임대차 시장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수)를 허용하다 보니 개발 이익이 공정하게 배분되는 것이 아니라 독점적으로 사유화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갭투자를 통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다주택자의 비정상적 이익을 정상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 “지난해 9·7 대책 발표 이후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정부의 주택 공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3기 신도시는 지난 정부의 계획보다 40% 이상 공급이 늘어난다. 올해 1만 8000호를 착공하고 인천 계양부터 첫 입주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서리풀지구 2만호도 보상에 착수하게 되고, 이르면 2029년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하는 현상에 대해 김 차관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 정도로 증가 추세에 있고, 전세 사기 피해도 있어서 월세화가 좀 더 빨리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월세는 실수요다. 청년과 1인 가구의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세 사기 그만! 강서 ‘부동산 상담소’ 2배로

    전세 사기 그만! 강서 ‘부동산 상담소’ 2배로

    서울 강서구는 전세 사기를 예방하고 안전한 임대차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동네 부동산 상담소’를 52곳에서 105곳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서구는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서구지회와 협력해 경험이 풍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개업 공인중개사 53곳을 우리동네 부동산 상담소로 새롭게 지정했다. 특히 임대차 수요가 많은 화곡동 26곳, 마곡동 7곳, 방화동 6곳 등에 상담소를 추가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우리동네 부동산 상담소는 매물 소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거 마련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사회 초년생은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유의 사항과 거래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임대차 시세, 주택 유형별 특징, 지역 개발 계획 정보도 제공한다. 실력 있는 중개소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구는 선정 기준을 기존 개업 3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완화했다. 동시에 최근 3년 이내 행정처분 이력이 없는 검증된 업소만을 선별했다. 상담소에는 인증 스티커가 부착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강서구청 홈페이지의 ‘강서구 테마지도’에서도 상담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구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용산, 상권 위기 조기 포착… 급격 재편·붕괴 막는다

    용산, 상권 위기 조기 포착… 급격 재편·붕괴 막는다

    서울 용산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용산구는 상권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골목 상권의 급격한 재편과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주요 상권 57곳을 대상으로 국토연구원이 개발한 전문 지표를 행정에 접목했다. 해당 시스템은 유동 인구, 가맹점 유입률, 창·폐업 횟수, 영업 기간, 매출액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상권 변화 추이를 분석해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는 내부 검토 자료로 활용된다. 구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기 위해 고위험 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업공인중개사 간담회를 열고, 상권 변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와 상생 협의체를 구축하고, 임대인·임차인 간 공감대 형성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임대차 갈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상가 임대차 분쟁 상담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의 상태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상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 ‘역세권 장기전세’ 건립 문턱 낮춘다

    서울시가 지하철 역세권 인근 노후 주거지에 장기전세주택을 지을 수 있는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시는 정비사업 문턱을 낮추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대상지 요건 완화’(규제철폐 165호) 등을 포함한 규제 철폐안 4건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상반기 중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의 노후도 요건을 완화해 사업 제안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30년 이상 경과 건축물 비율 60% 이상 ▲과소 필지 150㎡ 미만 필지 비율 40% 이상 또는 2층 이하 건축물 비율 50% 이상 ▲10년 이내 신축 건축물 비율 15% 이상 지역은 제외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지만, 첫 번째 요건만 남기고 모두 삭제한다. 그러면 역세권 인근에 있지만 노후도 요건을 만족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또 공공기관이 추진한 민간투자 사업 관련 기부채납 정보를 토지이용계획 확인서에도 올리기로 했다. 민간투자 건축물 관련 임대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말 건축물대장에 기재하도록 한 데 이어 지하시설 등 비건축물 분야까지 확대한다. 그동안 지하철 역사 등 건축물대장이 발급되지 않은 시설의 경우 시민이 민간 사업자의 관리 운영 기간을 확인하기 어려워 중도에 퇴거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울러 ▲도시자연공원구역 협의 매수 기간 연장 및 온라인 게시판 개설(규제철폐 167호) ▲자동차 멸실 사실 인정요건 완화(168호)도 추진한다. 이준형 서울시 규제혁신기획관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숨은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과도한 기준을 걷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 초고가·비거주 1주택, 보유세 부담 높인다

    초고가·비거주 1주택, 보유세 부담 높인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 추세로 잡는 것이 근본적으로 전월세에 사는 무주택자들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소유자를 겨냥한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손질 필요성도 거론했다. 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월세 시장에서 전셋값 산정의 기본 베이스는 집값”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며 세입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집값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을 두고 “부동산은 심리가 중요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세 매물 잠김 해소를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토허구역을) 푸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일관되게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토허구역 해제 이후 집값 상승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다. 실제로 지난해 ‘잠·삼·대·청’(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토허구역 해제 이후 서울 집값이 상승한 바 있다. 임대차 시장의 ‘병목 현상’은 초단기 공급 대책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상가를 주택으로 빠르게 개조해 공급한다든가, 1인가구 증가에 맞춰 프리미엄 원룸 주택 공급 방식을 채택하는 등 공급을 초단기적으로 늘릴 생각”이라며 “매입임대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매입임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심 내 주택을 사들여 공급하는 방식이다. 통상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정비례 관계다.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를 보면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1월 109.0(2020년=100)까지 상승한 뒤 같은 해 7월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 가격지수도 2022년 1월 108.3까지 올랐다가 매매가격지수와 동조 현상을 보이며 함께 하락했다. 김 장관은 특히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을 통한 ‘매물 유도’를 시사했다. 그는 “살지도 않으면서 주택을 소유할 일이 없다”며 “생활하고 사는 집 외의 투기성·투자성 주택 보유가 경제적으로 더 손해라는 일관된 정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물량 공급에 방점이 찍혔던 부동산 대책에 세제 개편까지 더해 집값 하락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세율이나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정부 정책의 모든 지향과 방향이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세 인상과 함께 ‘똘똘한 한 채’ 심리를 부추긴 장특공제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그분들이 낸 세금을 월급쟁이들이 낸 세금과 비교해 보면 사실상 거의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 세제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 3차 82.5㎡를 15년간 보유한 가구주의 장특공제액은 26억 6000만원에 달했다. 김 장관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를 겨냥해 세제·금융·공급을 망라한 종합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며 유동성 관리와 통화 정책, 부동산감독원을 통한 투기성 자본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월세 150만원 시대

    월세 150만원 시대

    전세 물건 절벽과 대출 규제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50만 4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104.59로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268만 1000원)였고, 강남구(266만 3000원), 서초구(258만 9000원), 성동구(229만 1000원), 송파구(206만 7000원) 순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이뤄진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전월세) 계약 1만 9843건 중 월세(1만 341건)가 52.1%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신규 계약 중 월세는 47.1%였다. 월세 전환이 빨라진 데에는 전세자금대출 심사 강화와 수도권·규제지역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6·27 대출 규제 이후 입주한 서울 아파트의 경우 월세 비중이 평균 60%에 달했다.
  • 관악 “전월세 사기 예방”… ‘주거 정보 플랫폼’ 운영

    관악 “전월세 사기 예방”… ‘주거 정보 플랫폼’ 운영

    서울 관악구는 전월세 계약 전 실거래가와 위험 요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 주거정보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플랫폼은 임차인이 임대인, 공인중개사와의 정보 비대칭에서 벗어나 적정 거래가격과 위험 요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선제적 예방 시스템이다. 특히 구는 시세 확인이 어려운 신축·무허가 건물에서 전세 사기가 잦은 점을 고려해 건물 실거래가에 대한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동네 지도’는 구청 홈페이지의 ‘전세매매가격’ 탭에서 주거 정보를 제공한다. 지도에는 ▲신축·무허가 건물 정보 ▲주택 전세·매매 가격정보 ▲우리동네 현장상담소 위치 정보 등 데이터를 아이콘으로 시각화했다. 건물에 부여된 아이콘을 클릭하면 ▲건물 기본정보 ▲전세·매매 실거래가 ▲주택 유형 ▲준공 연도 등 상세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지정된 공인중개사무소 ‘우리동네 현장상담소’에서는 ▲계약 상담 ▲부동산 권리·시세 분석 등에 대한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사정에 밝은 ‘주거 안심 매니저’가 계약 전 현장 동행을 한다. 구는 건물번호판에 등록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주거정보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전세·매매 가격 바로가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안전한 임대차 계약을 통해 주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전세사기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송파 재건축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

    송파 재건축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 개원

    서울 송파구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4곳을 동시 개원한다고 2일 밝혔다. 문을 여는 곳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잠실진주어린이집(111동, 정원 88명), 잠실벚꽃어린이집(114동, 정원 88명)과 잠실르엘의 잠실르엘새별어린이집(113동, 정원 114명), 잠실르엘새빛어린이집(102동, 정원 88명)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13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입주하는 잠실 대단지 아파트 내 안정된 공공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에 설치된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신속 개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재건축 조합 및 건설사와 무상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자작나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와 초음파 살균소독기 등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기자재도 지원했다. 이어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의 보육 수요를 반영해 0~2세 반을 늘리고 4월 개원 예정이었던 잠실르엘 새별·새빛어린이집의 개원 일시를 3월로 앞당겼다. 서강석 구청장은 “단지 내에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발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다양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공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농지도 투기”운 띄운 대통령… 정부, 전국 농지 78년 만에 전수조사

    “농지도 투기”운 띄운 대통령… 정부, 전국 농지 78년 만에 전수조사

    정부가 전국 농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농지도 투기 대상”이라며 “전수 조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농지를 투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을 솎아내려는 취지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는 1948년 이승만 정부가 농지개혁을 추진하며 실시한 전국 농지실태조사 이후 78년 만이다. 농지는 전체 국토의 15%(150만㏊)를 차지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일 “농지 소유자 중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절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임대 등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농지 전수조사 대상과 방식을 확정 짓고 인력·예산을 확보해 농지 전수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지법 위반과 관련한 종합적 전수조사로, 특히 투기 위험군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전수조사에 착수해 적발되는 농지법 위반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등 개발 호재 지역의 투기성 농지에 대해서는 실제 경작 여부를 조사한 뒤 신속하게 처분하도록 해 농지 처분명령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농지 소유자의 실제 농업경영 여부를 조사해 불법 임대차, 건물 증축, 무단 휴경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나 관외 거주자가 취득한 농지를 집중 점검한다. 현재 농지를 불법 취득하거나 건물·주차장 등으로 불법 전용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농지담보대출이 용도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점검 대상 범위를 넓힌다. 여신거래기본약관에 따르면 용도 외 사용이 적발되면 원칙적으로 대출 회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신도시의 농지를 몰래 취득한 사실을 적발한 이후 해마다 농지 이용 실태조사를 벌여 왔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농지법 위반 가능성이 큰 위험군을 중심으로 전체 필지의 약 10%만 표본조사했다. 헌법은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한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규정한다. 농지법은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농지의 취득과 소유를 엄격히 제한한다. 농지를 불법 임대하거나 휴경하면 처분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처분을 명령할 수 있다. 이 대통령도 이를 근거로 “농지가 너무 비싸 귀농도 어렵다.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농지 매각 명령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지 원상복구 명령에 불복해 처분 명령과 이행 강제금(농지 공시지가의 25%)이 부과되기까지 3년이 걸리는데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처벌 형량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전방위 압박 통했다… 집값 상승 기대, 4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전방위 압박 통했다… 집값 상승 기대, 4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 3개월 만에 하락수도권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 둔화“부동산 대책에 집값 하락 기대 형성”다주택자·규제지역 ‘LTV 0%’ 제한금융사 자본규제 강화 필요도 언급 최근 직장 근처인 서울 광화문 인근에 집을 사려던 30대 강모씨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관련 뉴스들을 접한 뒤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 내 집 마련이 급한 것도 아닌데 덜컥 샀다가 혹시라도 집값이 폭락하면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서다. 강씨는 “정부 규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속속 나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니 당장 집을 매수하기가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121·2포인트)과 1월(124·3포인트) 2개월간 소폭 상승하다가 석 달 만에 꺾였다. 이는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한 2022년 7월(-1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이달 지수는 장기 평균(107)보다는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1·29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하락 기대가 형성됐다고 한은은 전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주택 가격 상승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 시장 수급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한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제한해 집값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열고 은행·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의견을 취합했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도 참석했다. 특히 수도권·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연장할 때 신규 대출처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0%로 제한하는 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당국은 임대사업자 대출 연장에도 LTV와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다주택자 대출에 대해 금융사가 더 많은 자본을 쌓게 하는 자본규제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타격을 고려해 규제 강화 대상은 아파트에 집중하기로 의견이 모였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임대차 계약 기간까지는 대출을 연장해 주는 대안도 제시됐다.연장이 안 된 대출은 일정 기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관련 대출에 이전 정부들과 다른 입장이다. 결과에 대한 전망은 주택 시장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만큼 제각각이다. 최근 5년간 임대 시장도 많이 변한 터라 방정식 또한 복잡해졌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전월세를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 7월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5% 상한제의 ‘임대차2법’은 국회 통과 이후 바로 시행됐지만, 신고제는 계도 기간이 적용됐다.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 초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지연 신고 시 최대 30만원, 허위 신고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가 누적된 터라 지난해 전월세 임대차 계약의 월세 비중 63%는 과거보다 시장을 잘 반영한다. 월세 비중은 2022년(52.0%) 절반을 넘어선 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월세 상승률(3.27%)은 전세 상승률(2.99%)을 웃돈다. 전세 상승률은 전년(3.25%)보다 낮아졌는데 월세 상승률은 전년(2.14%)보다 가파르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아직도 오르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그동안 임차인에게 전가돼 왔다. 전월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월세 비중이 늘고 가격도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월세 거래량 자체가 줄었다. 집주인은 2+2, 즉 4년 단위 신규 계약 때 4년치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려 한다. 인상된 전세보증금 부담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둘째, 전세사기 여파다. 지금까지 인정된 전세사기 피해가 3만 6449건이다. 보증금 3억원 이하(97.5%)가 대부분이고 피해자는 30대 이하가 다수(76.0%)다. 사회 경험도, 모은 돈도 적은 청년이 ‘사회적 재난’의 최전선에 섰다. 2023년 제정된 전세사기특별법은 두 번의 개정을 거쳐 내년 5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지난해 6월 1일 이후 신규 계약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판단해서다.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임대차 계약이다. 세입자에게는 월세,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의 중간 역할을 해 왔다. 집주인은 보통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보증금을 갚는다. 사실상 전 재산인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수십·수백채를 가진 동일인에 의해 전세사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런 위험성을 등한시했다. 사고는 종종 일어났지만 계약 기간이 길어 피해가 분산됐고 세금 체납, 보증 사고, 등기 등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서다. 안심전세 앱(2023년), 계약 전 임대인 정보 조회(2025년) 등이 도입됐다. 몰라서 안 쓰는 경우가 없게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집은 ‘사는(buying) 곳’ 이전에 ‘사는(living) 곳’이다. 주택 정책은 집값의 오르내림이 아닌 주거 안정이 기준이어야 한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는 번복하지 말자. 5대 은행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36조 4686억원이다. 2023년 1월 말(15조 85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그해 6월부터 ‘규제 정상화’라며 다주택자·임대·매매 사업자의 주담대가 허용됐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으로 전년(2022년)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서다.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계속 내리며 양극화가 커졌다. 다주택자의 투자·투기 주택 구매는 선호 지역에 몰리기 때문이다. 정책대출 규제 일부는 완화하자. 6·27 대책에서 디딤돌(구입)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버팀목(전세) 대출 한도는 최대 6000만원씩 줄었다. 관련 대출은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있는 실수요자 대출이다. 주택 마련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정책과 떼어내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다주택자 레버리지의 점진적 축소와 임대 공급 구조 개편을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선거가 다가와서 등의 이유로 정책이 바뀌면 시장에 내성만 쌓인다. 주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 세운 정책이 당장은 아니겠지만 맞았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전경하 논설위원
  •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부동산 왜곡 주범은 ‘똘똘한 한 채’… 1주택 중심 세제 손봐야”[월요인터뷰]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5월 9일 종료한다고 선언하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연일 다주택자들을 향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설 연휴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 문제를 두고 소셜미디어(SNS)로 설전을 벌이는 등 부동산 문제가 6월 지방선거 전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건축·도시 전문가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부동산 현안을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고 전제하며 임기 1년 차 여대야소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부동산 시장 왜곡의 주범이라며 1가구 1주택 보호에 치중한 세제 및 대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고가 ‘한 채’ 선호로 공급 병목 종부세 폐지하고 재산세로 통합과세 기준을 ‘총자산’으로 바꿔야‘도심 저층 주거지’ 해법으로 제시세운지구 고층 개발, 바보 같은 짓시장 혼자 도시공간 결정 말아야李정부 4년 동행할 서울시장 중요청년이 부담 가능한 주택이 핵심좋은 후보 안 나오면 출마할 수도-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조를 평가한다면. “부동산 정상화라고 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윤석열 정권이 1년씩 유예했는데, 시장에 안 좋은 사인을 준다. ‘버티면 또 유예해주겠지’라고. 모든 걸 원칙적으로 한다는 입장은 너무나 반가운 사인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고, 정당이나 청와대는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데 대통령이 ‘우리는 원칙대로 한다’는 사인을 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굉장히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며 다주택자들에게 주택을 팔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다주택자가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선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는 동시에 임대사업자들이 주택을 몇백 채씩 사 모으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초고층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만 높이고 임대차 시장을 떠받치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공급은 감소시키는 양극화를 유발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어그러지는 게 굉장히 많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걷어낼 방법은.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도한 보호는 재고해야 한다. 장기 보유하면 할수록 세금을 감면해주니 가격이 높은 주택을 살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똘똘한 한 채로 가는 거다. 특히 1가구 1주택 중심의 세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재산세 부과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전체 보유 자산으로 해야 한다. 지방에 다세대 주택 두 세 채 가져서 총 10억 가진 사람과 아파트 한 채로 30억 가진 사람 사이에 차이를 둬야 한다. 대신 재산세는 제대로 거둬야 한다. 악마화되고 효과도 없어진 종합부동산세를 없애고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 대신 지방세인 재산세를 국가 차원에서 배분하기 위해 30% 정도는 국세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정부가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정책은 타이밍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여소야대라 하고 싶은 대로 못 했다. 3~4년차에 여대야소가 됐을 때 종부세 등을 강화했지만, 효과를 보기에 너무 짧았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지 않겠나’라는 시장의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차고 여대야소다. 부동산 세제도, 대출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공급도 중요한데. “여태까지 공급이 잘 안된 이유는 똘똘한 한 채 때문이다. 초고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가 단지화되고, 단지가 커진다. 그러면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길어지고 공사비도 올라가니 지방정부가 지구를 지정하고 허가를 내주더라도 착공이 안 된다. 공급의 병목 현상이 생긴 이유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정책의 비전·목표를 제시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올해 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을 제시했으며, 최근 청와대에 주택 공급 방안으로 ‘도심 블록형 주택’을 보고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도심 블록형 주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국건위가 제안한 건 도심 저층 주거지를 공급하는 방안이다. 공급 방안일 뿐만 아니라 건축 혁신, 임대 혁신 등이 망라됐다. 개발 단위를 중형으로 줄이고, 단지가 아니라 건축을 중심으로, 종합적 품질경영(TQM)이 가능한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설계와 시공, 운영이 따로니 사후 관리가 안 된다. 먹튀하는 분양 사업밖에 없게 된다. TQM, 즉 기획부터 설계, 시공, 임대 분양 관리, 시설 운영까지 패키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간 민주주의’와 ‘건축산업 대전환’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공간 민주주의는 가치의 측면이고 건축산업의 대전환은 실용의 측면이다. 공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일상적인 공간을 어떻게 배분해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광화문 광장의 활용 방안을 서울시장 혼자 결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아울러 토목의 시대를 지나 건축의 시대를 맞아 건설 산업을 바꿔야 한다. 여전히 토목 시대에 만들어진 법, 규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규제 리셋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건축을 옥죄고 있다. 공사비의 30%를 지하에 때려 박는다. 이를 저렴하게 할 방법이 로봇 주차, 인공지능(AI) 주차다. 이걸 해보려고 한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던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역사, 과제, 비전을 담은 ‘이토록 서울’을 출간했다. 김 위원장은 책에서 역대 서울시장들을 평가하며 차기 서울시장은 서울의 본질적 과제에 도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서울의 성장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나. “서울은 이미 세계 유일무이의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했다.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서울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데이터센터 등은 지방으로 간다고 하지 않나. 그렇다면 서울에는 문화산업, K컬처 경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K팝 공연 등을 위한 아레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저는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첼라 모델’이다.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는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서 개최되지만 관련 관광은 LA 중심으로 이뤄진다. 코첼라처럼 50만명 이상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엔 서울에 땅이 부족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관광객들은 서울에 와서 머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협업해야 한다.” -서울시의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에는 정부가 반대하고, 정부의 태릉CC 주택 공급에는 서울시가 ‘이중 잣대’라며 비판하고 있다. “세운지구 개발은 어리석다. 시간의 힘이 만든 공간을 건드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대안도 있다. 왜 거기에 꼭 145m 건물이 올라가야 하나. 세운지구는 광장시장과 연결된 곳이라 (세운상가의) 전자상가와 바로 붙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꼭 높을 필요는 없다. 반면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때도 1만호를 짓는다고 했다. 그때 영향평가를 했다. 이번에도 분명히 유산평가를 할 거다. 태릉은 유산평가를 받아서 하겠다는 건데 종묘 앞은 안 받겠다는 것 아닌가.” -차기 서울시장이 풀어야 할 본질적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이 인구, 특히 젊은 인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부담 가능한 주택을 어떻게 주느냐. 서울의 주택 공급률은 97%다. 100%가 안 되는 소수의 도시 중 하나다.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젊은 생산 인구들이 싸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어떻게 많이 만들어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공공 임대가 늘지 않는데, 시장이 머리를 싸매고 국토부를 압박하면서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일자리 배치 문제다. AI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자기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서 살아남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차기 서울시장은 너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와 4년을 같이 갈 시장이다. 잘하면 신나게 갈 수 있다. 좋은 공약을 가진 후보가 있으면 밀어줄 수도 있다. 그런 후보가 안 나오면 내가 나갈 수도 있다. 아직은 그런 후보가 안 보여서 직접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데 끝까지 기다려보겠다.” ■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 신수도 기본계획, 1996년 부산 수영정보단지 마스터플랜, 2000년 인사동길 등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건축기본법 제정을 이끌었다. 18·21대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해 9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취임했다.
  • [사설] 다주택 설전… 정치 공방 말고 실질 정책으로 겨뤄 보길

    [사설] 다주택 설전… 정치 공방 말고 실질 정책으로 겨뤄 보길

    설 연휴, 부동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감정싸움이 도를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 관련 기사를 직접 링크하며 다주택 규제 입장을 공개 질의했고, “사회악은 다주택자를 부추긴 정치인들”이라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은 지방과 노모 거주 주택이라고 반박하며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이라고 맞섰다. 여권의 고가 아파트 보유 공세에는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짜리 아파트 구경가겠다”는 노모의 말을 전하며 비꼬았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SNS에서 날 선 언사를 주고받는 설 풍경은 정치의 품격에 대한 실망만 키웠다. 다주택을 둘러싼 도덕성 공방만 뜨거울 뿐 시장 안정에 대한 구체적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무엇보다 문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계층 갈등의 프레임으로 끌어올려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 정치권이 살펴야 할 것은 상대의 주택 사정이 아니라 시장의 불안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재확인되자 일부 절세 매물이 나오며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상승세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53주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 핵심지로의 자금 쏠림은 계속되고, 지방은 매물이 쌓여도 매수세가 붙지 않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임대차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서울 전월세 물량은 한 달 새 10% 넘게 줄었다. 다주택자 매도를 유도하는 정책이 전세 공급 축소로 이어질 경우 월세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제·금융·공급 정책이 따로 노는 혼선을 막고, 매물 유도와 임대차 안정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구체적인 보완책을 함께 내놓아야 한다. 부동산을 정치적 무기로 소비할 게 아니라 여야가 공동 책임 아래 실행 가능한 대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 공방이 길어질수록 주거 불안만 증폭된다.
  • ‘세 낀 집’ 실거주 최대 2년 유예… 압구정 신현대 40억 낮춘 급매

    ‘세 낀 집’ 실거주 최대 2년 유예… 압구정 신현대 40억 낮춘 급매

    무주택 매수자만 한시 갭투자 허용‘매매계약 체결’까지로 예외 확대세금폭탄 전 퇴로… 호가 하락세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조치의 ‘5월 9일 종료’가 12일 확정됐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물은 늘었지만 중과 면제 시한에 다가설수록 더 싼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기대에 강남에서 호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이날 전용면적 183㎡가 88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128억원을 기록했던 데서 호가가 40억원이나 내렸다. 지난 7일에도 92억원 매물이 나왔고, 다수 매물이 95억~100억원대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2%로 직전 주(0.27%)보다 줄었고, 강남구는 0.02%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다주택자가 ‘세금 폭탄’을 맞기 전에 집을 팔 수 있도록 정부가 퇴로를 연 것도 매물 증가와 호가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종료를 앞둔 양도세 중과 면제에 대해 궁금증을 짚어봤다. Q. ‘양도세 중과 유예’ 왜 종료하나. A. 양도세 중과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때 양도세 기본세율(6~45%)에 보유한 주택 수에 따라 20~30% 포인트를 더 얹어 무겁게 과세하는 것을 뜻한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출범과 동시에 이 제도를 1년간 한시적으로 총 3차례 유예했다. 하지만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감세 조치가 집값 상승을 초래했다고 보고 종료하기로 했다. Q. 다주택자 매도 퇴로 어떻게 열어주나. A. 5월 9일까지 잔금을 내고 등기 이전까지 마쳐야 중과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을 5월 9일 전에 매매계약만 체결하면 중과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있는 주택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지난해 10월 16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6개월 이내에 양도를 마무리하면 최고 ‘82.5%’ 세율의 과세를 피할 수 있다. 단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사실이 서류를 통해 입증돼야 한다. Q. 임차인이 있는 주택은 어떻게. A. 서울 전역을 포함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사려면 4개월 내 전입신고를 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임대 기간이 남은 집은 당장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임차인이 있는 주택에 대해 12일 현시점에 체결된 임대차 계약서상 최초 계약 종료일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2년 후인 2028년 2월 11일까지는 반드시 입주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전입신고 의무가 완화된다. 현재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 전입해야 했지만 앞으론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또는 ‘임대차계약 종료일로부터 1개월’ 중에서 더 늦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혜택은 무주택 매수자에게만 적용된다. 무주택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갭투자’를 허용한 셈이다. Q. 1주택자가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나. A. 신규 지정 조정대상지역에서 임대차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집은 매수인이 무주택자가 아니어도 허가받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임대 중인 주택에 대한 실거주 및 주택담보대출 전입 의무 유예 혜택은 받지 못한다.
  • 세종테크밸리 이전 기업에 최대 4500만원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세종시가 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10일 시와 세종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도심 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에 건물 임차료와 공사비 명목으로 2년간 최대 4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세종시 6대 미래 전략산업(정보보호·미래 모빌리티·디지털 콘텐츠·디지털 헬스케어·방송영상 미디어·양자)으로, 다른 지역에서 세종테크밸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 본사와 공장·연구소 등이다. 이전 기업에는 연간 2000만원씩 2년간 총 4000만원의 임차료와 사무실 조성을 위한 내부 공사비를 1회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가 지원하는 임차료는 산단 내 사무실(214㎡ 기준)의 약 70% 수준이다. 시 지원과 별도로 임대 기업은 2년 계약 기준 6개월의 임대료 무상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올해부터는 임대 기업이 4년간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는 조건이 추가된다. 다만 임차료 지원과 임대료 무상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입주 의무 기간 2년을 포함한 총 4년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지원은 세종테크노파크 임차료 지원기업 선정위원회에서 업종과 기술성, 성장 가능성, 고용 창출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 구윤철 “세입자 낀 주택 사면 최대 2년 실거주 의무 유예”

    구윤철 “세입자 낀 주택 사면 최대 2년 실거주 의무 유예”

    양도세 중과 시행령 주중 마련키로강남3구·용산 잔금·등기 4개월 유예등록 임대 혜택엔 “매각 기한 둘 것”李, 더딘 입법 속도에 국회 질타도 무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 구역 내에 있는 다주택자 매물을 살 때 세입자가 있다면 최대 2년간 실거주 의무 유예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오는 5월 9일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관련해 계약 이후 4~6개월의 잔금·등기 기한을 주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구 부총리는 “임차인이 거주 중인 경우 임대차 계약 잔여기간(최대 2년) 동안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되, 계약 종료 후에는 반드시 입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에 따른 추가 2년까지는 보장되지 않는다. 실거주 의무 유예 기간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아닌 시행령 개정 발표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구 부총리는 “이번 주 시행령을 빠르게 개정해서 확실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또 “5월 9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경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잔금·등기 기한을 4개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다. 애초 3개월을 예고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통상적인 실거주 이행 기간 4개월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 내 다주택자는 9월 9일까지, 그밖에 서울 나머지 21개 구와 경기 12개 지역 등 조정대상지역은 11월 9일까지 잔금·등기를 마치면 양도세 중과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면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는 기본세율(6~45%)에 더해 보유 주택 수에 따라 20~30%포인트가 가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등록임대주택에 사실상 무기한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가 주어지는 구조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임대 종료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매각해야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각 기한을 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국회를 질타했다. 미국 관세 재인상 압박의 원인으로 지목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두고 여당을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회 위증 고발 사건 처리에도 속도가 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위증 고발 사건에 대해선 진실인지 허위인지, 정당한지 부당한지를 신속히 가려줘야 국회가 국회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 위만 뜨거운 K경제… 수출·증시 호황인데 내수·고용은 ‘냉골’

    위만 뜨거운 K경제… 수출·증시 호황인데 내수·고용은 ‘냉골’

    고용 한파에 ‘쉬었음 청년’ 최고치자영업자 2년 연속 줄고 소비 감소“반도체 의존 커 산업 연계에 한계악순환 속 K자형 양극화 심화할 것”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4일 “매일 밤 9시까지 가게를 지키지만 요즘 손님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했다. A씨는 “폐업이라도 하고 싶지만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은 데다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사람도 없다”며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은 많다는데 동네 상권은 그야말로 폐허”라고 토로했다. 주식 시장과 수출 지표는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정작 국민 체감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필두로 한 대기업의 화려한 실적이 내수 진작이나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이른바 ‘낙수효과 실종’에 따른 K자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장보다 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최고 5376.92를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658억 5000만 달러(약 95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33.9% 급증했다. 하지만 화려한 숫자 뒤 가려진 민생 지표는 초라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2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 700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됐던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내림세다. 고용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20~30대 ‘쉬었음’ 인구는 처음 7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신규 고용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 불안감이 커지자 지갑도 닫혔다. 지난해 3분기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67.2%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3분기 67.4%보다 낮아졌다. 같은 기간 처분가능소득은 16.1% 늘었는데도 고환율에 고용 불안까지 겹치며 ‘일단 아끼고 보자’는 생존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성장의 열매’가 아래로 흐르지 않는 이유가 산업 구조에 있다고 봤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반도체는 조선이나 중후장대 산업보다 전후방 연계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건설업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 살아나지 않는 한 경기 회복 체감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전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94.0으로 전월보다 악화했다. 제조업(97.5)에서는 생산, 신규 수주, 업황 등에서 기대 심리가 커지며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91.7)이 자금 사정, 채산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탓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기업이 다국적화되면서 국내 산업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과거와 같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소비 위축이 자영업 매출 감소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서 ‘K자형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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