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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탈출한 삼전닉스 개미들…단기 반등 ‘청신호’, 문제는 이달 말? [재테크+]

    지옥 탈출한 삼전닉스 개미들…단기 반등 ‘청신호’, 문제는 이달 말? [재테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다시 불어오면서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기술적인 강세장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이끌었고, 주춤했던 외국인 자금도 다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 이달 말쯤 오름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반도체 대장주가 이끈 급등…“기술적 강세장 진입”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6% 오른 6813.3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장중 한때 6900선 턱밑까지 바짝 다가섰으나 마감을 앞두고 오름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이날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단연 반도체 대장주들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89% 급등한 2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부터 4.70% 오른 뒤 완만하게 상승폭을 넓혔고, 장중 한때 27만 1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5.92% 오른 159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8.64% 뛰며 163만 400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최근 두 종목의 상승세는 매우 가팔랐습니다. 지난달 30일 반도체주 조정을 마친 시점부터 이날까지 두 종목 모두 30% 가까이 올랐는데요. 이를 두고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시켰다. 지난달 있었던 역사적인 매도세 이후 AI 투자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되살아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전반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표나 차트 흐름으로만 보면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20% 넘게 급반등해서 강세장 기준에 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되살아난 AI 투자 심리…외국인도 매수 시동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축됐던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에서 1000억 달러(약 14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해외 펀드가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12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올랐는데요.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심리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입니다. “단기적으론 상승 기대…이달 말 금리·환율 변수”미국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은 국내 대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반등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기술주 매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메모리 주식들이 최근에는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기술주 평균 성과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기술 전략 책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 덕분에 ‘아이셰어스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뚫고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ETF의 움직임을 두고 “기술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증시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며 한국 지수 투자 상품도 그간 넘기 힘들던 고점을 돌파해 당분간 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한국 증시와 메모리 반도체주를 두고 “단기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다만 펀드스트랫은 이 같은 단기 낙관론 속에서도 이달 말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상승세가 힘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핵심 물가지수(PCE) 발표, 9월을 앞둔 월가의 자금 이동 시기가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됩니다.
  •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중국의 고속 성장과 세계 경제 편입의 기반을 닦은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98세. 적자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 조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그는 1990년대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공동 부고를 내고 주 전 총리가 병환으로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주 전 총리를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그의 별세가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칭화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우파’로 몰려 정치적 박해를 받았고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농촌으로 보내져 노동하기도 했다. 1979년 복권된 뒤 경제 관료로 다시 기용됐다. 1980년대 후반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맡아 경제 개혁과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푸둥 개발에 나서며 경제 관료로 두각을 나타냈다. 1991년 부총리에 오른 뒤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세제·금융 개혁 등을 주도했다. 1998년 장쩌민 국가주석 시절 국무원 총리에 취임해 2003년까지 국유기업과 금융기관 구조 조정, 정부조직 개편 등 강도 높은 시장경제 개혁을 밀어붙였다. 주 전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 꼽힌다. 총리 재임 중 미국 등과의 협상을 거쳐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1년 12월 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됐고 이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부패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98년에는 “100개의 관을 준비했다. 99개는 부패 관료들을 위한 것이고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개 활동을 크게 줄이고 정치 일선에서 사실상 떠나 지냈다.
  • 트럼프 “편하고 느긋, 이란 그냥 놔둬도 망해…탄약은 미친 듯 생산 중” [배틀라인]

    트럼프 “편하고 느긋, 이란 그냥 놔둬도 망해…탄약은 미친 듯 생산 중”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인플레 동결자산을 지렛대로 경제 압박을 장기화하거나 대규모 추가 타격에 나서는 두 갈래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는 탄약 부족을 부인했지만, 미군이 이란전에서 장거리 정밀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소진했다는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재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협의가 진전됐다고 밝혔으나 미국과 이란의 조건이 충돌하면서 해협 통항량은 평시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경제 압박을 장기화하거나 대규모 추가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압박 장기화도 선택지로 제시하면서 군사 행동 가능성을 거듭 열어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의 대이란 전략에 대해 “지금처럼 그냥 편안하고 느긋하게(easy and relaxed) 지내며 그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상황인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두기만 해도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며 이란이 300%의 물가상승률과 통화가치 급락, 군인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수치의 산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그들은 엉망이고 돈도 빌릴 수 없다”며 “우리가 그들이 보유한 많은 자금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내가 그들의 은행가(I‘m their banker)”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 인플레 300%…그냥 두면 실패”“내가 은행가”…동결자산 지렛대 강조그는 미국에 “세 가지 전략”이 있다며 현재 수준의 압박을 지속하는 방안과 이란을 “정말, 정말 강하게(really really hard) 타격하는” 방안, 경제적으로 굴복시키는 방안을 거론했다. 다만 경제 압박은 첫 번째 방안에 이미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일종의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란을 “매우 교활한 협상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언가에 합의해 놓고 밖으로 나가 언론에는 합의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전쟁의 목표에 대해서는 “내가 이 일에 뛰어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 행동이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탄약 재고가 줄고 있다는 우려에는 “우리는 괜찮다”며 “미친 듯이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액을 3000억 달러로 제시하며 그 탓으로 돌렸지만 구체적인 산정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다만 재고 우려의 핵심은 미군의 전체 탄약량보다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운 특정 정밀무기의 소진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육군이 이란전에서 장거리 정밀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사용해 향후 분쟁 대비태세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탄약 부족은 부인…“우리는 괜찮다”이란은 종전·자금 동결 해제 조건 요구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재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의 진전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왔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해협 문제를 둘러싼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이란과 오만의 해협 운항 협상이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종전과 해외 동결자금 해제 등이 이뤄지기 전에는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행동을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지난 50년간 전쟁과 공격,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를 배상하라는 요구를 새로 내놨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조건은 여전히 크게 엇갈린다. 협상 난항 속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도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10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으로, 최근 10일 평균인 약 11척보다 적었다. 전쟁 전 하루 130∼140척과 비교하면 평시의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 美 28년 만의 ‘엔화 방어’ 뒤엔 日 금리 인상 신호 있었다

    美 28년 만의 ‘엔화 방어’ 뒤엔 日 금리 인상 신호 있었다

    미국이 일본과 28년 만에 엔화 매수 공동 개입에 나선 배경에는 일본은행이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이 이를 추가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이고 일본의 엔저 방어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11일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우에다 총재의 지난달 말 발언을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적 발언’으로 판단하고 일본 정부가 요청해온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오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를 오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공동 개입을 서두른 데에는 8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짚었다. 시장 거래가 상대적으로 한산한 8월에 다시 엔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을 우려해 조기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그동안 과도한 엔저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일본의 단독 개입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물밑에서 미국 측에 공동 개입을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입장에서도 일본 장기금리 상승이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려 경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공동 개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낮은 금리가 엔저의 주요 원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쏠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 美, 日 엔저 방어 왜 도왔나…일은총재 ‘9월 금리 인상’ 신호 읽었다

    美, 日 엔저 방어 왜 도왔나…일은총재 ‘9월 금리 인상’ 신호 읽었다

    美, 우에다 발언 ‘매파적’ 평가9월 추가 인상 가능성 힘 실려 미국이 일본과 28년 만에 엔화 매수 공동 개입에 나선 배경에는 일본은행이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이 이를 추가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이고 일본의 엔저 방어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11일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우에다 총재의 지난달 말 발언을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적 발언’으로 판단하고 일본 정부가 요청해온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오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를 오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공동 개입을 서두른 데에는 8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짚었다. 시장 거래가 상대적으로 한산한 8월에 다시 엔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을 우려해 조기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그동안 과도한 엔저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일본의 단독 개입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물밑에서 미국 측에 공동 개입을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입장에서도 일본 장기금리 상승이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려 경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이 공동 개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낮은 금리가 엔저의 주요 원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쏠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 트럼프, 이란 강경 요구에도 “차분하게 대응… 자금난 예의주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배상금 지급 요구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상황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며 경제적 압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에 차분하게(로키·low-key) 대응하고 있다”며 “이란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군대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정권의 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51년간 나쁜 행태를 보였다”는 글과 함께 이란의 화폐 가치가 급락한 걸 보여주는 차트도 올렸다. 그가 게재한 차트는 이란 100만 리알화의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1달러에서 올해 3분기 0.53달러로 추락한 걸 보여주며 ‘(이란) 통화는 쓰레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며 압박하기보다는 경제 제재를 통해 고사작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굴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경제 제재 해제와 해상 봉쇄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라고 여긴다”며 “아직 해협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도 최근 삐걱거리며 중동전쟁 출구 전략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과거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경기관광공사, “바다·산 대신 시원한 실내 피서지 어때요?”…스파·빙상장 등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바다·산 대신 시원한 실내 피서지 어때요?”…스파·빙상장 등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산과 바다, 계곡 대신 쾌적한 실내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실내 여행지 6선을 추천했다. [한여름 열음 위 세상, 의정부실내빙상장] 연중 쾌적한 빙질을 유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약 10~15℃로 관리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한여름 폭염을 깨끗이 잊게 만드는 직관적인 피서지다. 피부에 닿는 서늘한 공기와 새하얀 빙판 위에서 초보자는 기본 동작을 익히고 숙련자는 속도감 있는 주행을 즐기는 등 누구나 수준에 맞게 자유로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헬멧을 무료로 대여하며, 스케이트화 대여료도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난 환경을 갖췄다. 안전요원의 지도와 넉넉한 링크 공간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1천 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춰 각종 빙상대회와 선수 훈련장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바로 옆 컬링경기장에서는 6인 이상 단체 사전 예약을 통한 컬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물놀이부터 스파까지, 하남 아쿠아필드]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물놀이 시설과 어른들을 위한 찜질스파를 두루 갖춘 도심 속 대표 여름 힐링 명소다. ‘2026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이곳은 세대별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실내외 워터 시설과 차별화된 휴식 공간이다. 탁 트인 조망을 지닌 루프탑 야외 인피니티풀에서는 팔당대교와 미사경정공원, 하남유니온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예봉산과 적갑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실내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즈풀과 유수풀이 마련되어 있으며, 물놀이 후에는 오로라·구름 등 8가지 테마로 꾸며진 찜질스파와 휴게 라운지에서 완벽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과 연결되어 있어 피서와 함께 쇼핑, 미식,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8월 17일까지 워터건 배틀, 버블파티, 아쿠아오락관 등 시간대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 ‘아쿠아 썸머 페스타’가 진행된다. [한여름 수중 다이빙 체험, 가평 K26] 가평 K26은 한여름 바다 대신 깊은 물속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실내 다이빙 명소다.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잠수풀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달하는 최대 수심 26m를 갖췄다. 수온은 사계절 29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2,600t 규모의 담수 공간에 1.3m부터 26m까지 단계별 수심 구간이 조성되어 초보자부터 전문 다이버까지 수준별 체험이 가능하다.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을 통해 수중 무중력 감각과 신비로운 바닷속 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수직 동굴과 에어포켓 등 실제 해양 환경을 반영한 입체 시설을 갖춰 전문 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전문 자격증이 없는 초보자나 일반 방문객도 전담 강사의 지도 아래 장비 착용법부터 호흡법까지 배워 안전하게 도전하는 일일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시원한 초록 쉼터,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위치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열대·아열대 식물 430여 종과 2층 스카이워크, 식물원 카페를 두루 갖춘 도심 속 복합 힐링 공간이다. 일반적인 온실과 달리 내부 환경이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유지되어, 한여름 폭염에도 부담 없이 숲속을 걸으며 청량한 초록빛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곡선형 유리 지붕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 아래 관엽원, 수생원, 고사리원, 화목원 등 9개 테마원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동선 곳곳에서 거북이와 앵무새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금·토요일에는 야간 개장을 실시해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신비로운 온실 경관을 선보인다. 관람 후 상동호수공원 수변 산책로를 걸으며 운치 있는 여름밤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작은 동전 속 세계, 포천 코버월드] 세계 각국의 화폐와 동전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이색 실내 박물관이다. 약 35년간 세계 화폐를 수집해 온 조진영 관장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조성됐으며, 화폐(Coin)와 물가에 자라는 버드나무(Willow)의 의미를 결합한 이름처럼 화폐 속에 담긴 시대상과 문화를 유기적으로 조명한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 지폐 등 희귀 화폐를 통해 각국의 사회·경제 변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위조지폐 감별, 세계 화폐 퍼즐, 다문화 의상 및 해외 악기 체험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자동차와 예술의 경계를 허문 공간, 고양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국내 자동차 디자인 1세대인 박종서 관장(전 현대차 디자인연구소장)이 설립한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자동차 디자인 전문 미술관이다. 스쿠프, 티뷰론, 싼타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를 디자인한 박 관장의 철학과 노하우가 집약된 공간으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조형 예술 작품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모든 디자인은 자연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아래 마차에서 자동차로 이어진 기술의 역사와 자연의 유선형 구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선보인다. 특히 목형으로 복원한 초기 포니와 실물 클레이(점토) 모델링 작품을 통해 실제 자동차 디자인 개발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문 도슨트 투어 형식으로 운영되어 1953년형 페라리 디자인 등 시대를 뛰어넘는 조형미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청소년 대상 디자이너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 트럼프, 강경 입장 고수 이란에 “로키 대응”…경제 제재로 선회 관측

    트럼프, 강경 입장 고수 이란에 “로키 대응”…경제 제재로 선회 관측

    해상봉쇄 효과 강조...이란 화폐 가치 급락 차트도 올려 네타냐후, 트럼프 ‘가자지구 평화안’ 거부...관계 삐그덕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배상금 지급 요구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상황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며 경제적 압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에 차분하게(로키·low-key) 대응하고 있다”며 “이란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군대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정권의 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51년간 나쁜 행태를 보였다”는 글과 함께 이란의 화폐 가치가 급락한 걸 보여주는 차트도 올렸다. 그가 게재한 차트는 이란 100만 리알화의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1달러에서 올해 3분기 0.53달러로 추락한 걸 보여주며 ‘(이란) 통화는 쓰레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며 압박하기보다는 경제 제재를 통해 고사작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에서 최소 일주일째 유조선 선적이 중단되는 등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생필품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굴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경제 제재 해제와 해상 봉쇄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라고 여긴다”며 “아직 해협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도 최근 삐걱거리며 중동전쟁 출구 전략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과거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 호르무즈서 ‘벌금’ 낼 신세…“이란, 美 선박 통항 금지법 승인”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서 ‘벌금’ 낼 신세…“이란, 美 선박 통항 금지법 승인” [핫이슈]

    이란 의회가 미국·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의 기본 골격을 승인하면서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보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 법안의 기본 골격을 승인했다. 앞서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6일 “이란·오만이 마련 중인 초안이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이 해협을 이용하려면 별도 보상금까지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이란 의회 상임위가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안은 위반 선박에 화물 가액 최대 20%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3일 만에 이란 의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과 관련해 위원회 측은 “관련 기관들의 구두·서면 의견을 검토한 뒤 위원들이 법안의 전체 틀을 논의했다”며 “반대표 없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데크 아몰리 라리자니 이란 국정조정위 의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자국 주권에 관한 사항이다. 해협 통항 재개 여부는 미국이 MOU 상의 조건을 준수하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 또한 하루 전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공개 집회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한 새로운 선박 통제 체계는 되돌릴 수 없다”며 “미국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 상임위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법안 승인과 정권·군부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을 감안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단순한 대미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전쟁 이후 강화한 통항 통제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미국에 해협 재개방 위한 6개 요구 조건 건네앞서 이란은 지난 8일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에 대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요구 사항에는 ▲미국의 해상봉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인근 지역에 배치된 미 해·공군 철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동결 자산의 조건 없는 해제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에 대한 모든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이란의 요구 조건이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뾰족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파 앉힌 이란, 호르무즈 절대 놓지 않겠다는 의지?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까지 교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란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NYT는 “레자이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총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 이란이 SNSC 수장을 교체했다”면서 “레자이와 졸가드르 모두 IRGC 출신 강경파여서 이번 인사가 이란의 협상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 ‘패전 선언’ 요구한 이란, 화도 못 내는 트럼프…“사실상 전쟁 목표 수정” 굴욕 [핫이슈]

    ‘패전 선언’ 요구한 이란, 화도 못 내는 트럼프…“사실상 전쟁 목표 수정” 굴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핵 협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명분이었던 핵 협상이 사실상 뒷전으로 밀리면서, 당초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전쟁의 목표가 호르무즈 해협 확보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동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재개방할 경우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왔다”며 “심지어 고위 참모들에게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철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비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비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관심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의 확보”라며 이란 전쟁의 목표가 핵 폐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로 옮겨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부터 “이란의 핵 물질은 지하 깊숙이 묻혀 있기 때문에 우리(미국) 외에는 아무도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출구전략 모색하지만 ‘깜깜’한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이번 전쟁의 목표였던 이란 핵 폐기를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타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은 “중간선거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쟁 발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알릴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그러나 이란이 8일 호르무즈 개방의 대가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축소된 목표 달성도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모나 야쿠비안은 “이란의 해협 재개방 조건이 더 강경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지키면서 분쟁에서 벗어날 방안을 마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압박 포기하고 경제적 압박 선택할까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관건미국이 핵 협상을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올인’하더라도 해협이 열리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미국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란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NYT는 “레자이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행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도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거쳐 발표됐다.
  •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한파에 짓눌린 코스피를 뒤로하고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호성이 가득할 것 같던 뉴욕 증시 이면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위험자산을 줄이라”는 서늘한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시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선택이 랠리에 불을 지필 기폭제가 될지, 아니면 과열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분수령이 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BofA “낙관론 과열…위험자산 줄일 때”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fA 전략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세·약세 지수’는 종전 9.4에서 9.7로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략팀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 고수익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 등을 시장 과열의 증거로 꼽았습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잊은 채 수익만 좇는 방심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나 통화정책,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져 시장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방어적 자산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하트넷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에서 물러나 방어주와 장기채권, 미국 달러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고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AI 랠리 후퇴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BofA는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 96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피 폭락하자…美 주식 순매수 급증미국 증시의 이 같은 열기에는 국내 서학개미들의 자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 46억 4241만달러(약 6조 58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빠르게 식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코스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며 흔들리자 ‘미국 시장이 옳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당초 미국 증시를 선호하던 개미들의 인내심 역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 7800만 달러(약 390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연준 내 ‘금리 인상’ 목소리…고용지표 주목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핵심 단서인 고용지표 발표로 쏠려 있는데요. 이날 발표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 3000명 감소하며 이른바 ‘고용 충격’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표 악화는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9 대 3의 의견으로 현행 3.50~3.75% 수준의 금리 동결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는데요. 최근까지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의 목소리는 거셌습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를 서서히 인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목표 인플레이션 2% 달성과 물가 안정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추가 조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 ‘ K조선’ 美 ‘황금함대’ 올라탈까?…현실성 ‘뚝’ 트럼프급 전함, 항모보다 비싸네 [밀리터리+]

    ‘ K조선’ 美 ‘황금함대’ 올라탈까?…현실성 ‘뚝’ 트럼프급 전함, 항모보다 비싸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황금함대’의 핵심인 ‘트럼프급 전함‘의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 시간) 미 의회예산국(CBO)의 보고서를 빌려 핵 추진 전함 15척의 건조 비용이 당초 해군이 예상했던 예산보다 50% 이상 높은 2750억 달러(약 39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BO에 따르면 첫 번째 전함인 ‘USS 디파이언트’의 건조 비용은 약 234억 달러(약 33조 원), 이후 건조되는 함선은 척당 180억 달러(약 25조 원)로 추산됐다. 이는 앞서 미 해군이 발표한 151억 달러(약 21조 원)와 척당 102억 달러(약 14조 원)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전함 15척 전체 비용은 기존 예상치인 약 1600억 달러(약 227조 원)에서 2750억 달러가 됐다. 특히 그 비용은 항공모함과 비교해 보면 더욱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 2017년 취역한 미 해군 최신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함의 건조 비용은 약 133억 달러(약 19조 원)다. 다만 차후 건조될 포드급 항모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 220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산이 대폭 늘어난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다. 원래 예산안에 담긴 전함은 가스 터빈 엔진 방식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모함급 원자로를 탑재하라고 지시하면서 설계 구조부터 모든 것이 변경됐다. 여기에 레일건, 레이저, 극초음속 미사일 등 미래형 무기까지 대거 탑재되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건조 일정도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년 반 안에 초도함을 포함해 최소 2척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CBO는 2028년에야 착공에 들어가 미 해군에 인도되는 시점을 8년 뒤인 2036년으로 내다봤다. 특히 CBO는 현재의 미국 조선 산업 능력으로 대규모 전함 건조 계획을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BO는 척당 최대 4만 1000톤에 달하는 함정을 건조하려면 생산 능력을 최소 2배 이상 끌어올려야 하며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포드급 항모와 차세대 핵잠수함 등 건조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담기지는 않았으나 미국 조선 산업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들과 공동 생산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현행법은 미 해군 군함을 해외에서 건조하거나 외산 군함을 구매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선체 블록을 75~80% 제작한 뒤 미국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우회 방식이 그 예다.
  • 엔저 막아준 美 이제 日에 ‘금리인상’ 압박하나

    엔저 막아준 美 이제 日에 ‘금리인상’ 압박하나

    9월 일본은행 금리 결정 주목 미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엔화 방어에 나선 가운데 일본에서는 미국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계기로 미국이 일본에 금융완화 종료와 통화정책 정상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일본 정부가 엔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의 협력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큰 ‘빚’을 지게 됐다”며 향후 미국이 일본에 정책 전환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의 단계는 끝났고 이제는 ‘다카이치노믹스’의 시기”라고 했다. 장기간 이어진 대규모 재정지출과 금융완화에서 벗어나 정책 정상화에 나설 시점이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사실상 적극 재정과 금융완화를 이제 그만두라는 이야기와 다름없다”며 “미국은 환율 개입에서는 일본에 협력했지만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를 바꾸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을 엔저의 구조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비공식 회동한 자리에서도 “계속 금리를 올리라고 말해왔는데 왜 올리지 않느냐”고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이후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동안 일본은행은 경기 둔화를 우려해 완화적 금융정책을 유지했다. 그 결과 미일 금리 차가 확대됐고 이는 엔저를 심화시키는 배경이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동 개입을 계기로 미국의 요구가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마쓰오 유스케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미국 당국은 공동 개입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하나의 패키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개입은 시장에 신호를 보낼 수는 있지만 환율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정책”이라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심은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쏠린다. 베선트 장관과 우에다 총재가 직접 만난 뒤 9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국의 정책 전환 요구가 실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국내서 반도체·이차전지·AI 로봇 생산하면 세액공제

    비수도권은 공제액 최대 1.5배평가 강화해 ‘주가 누르기’ 차단 수소·소형모듈원자로 지원 확대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품목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된다.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수출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는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한 전략산업 품목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중심의 세제 지원에서 국내에서 생산·판매한 실적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 로봇부품·태양광·풍력·핵심소재 등 6개 분야로 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는 결국 제외됐다. 재경부는 “전기차 보조금과 혜택이 중복되기 때문”이라며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가 포함돼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생산에는 기준 공제액의 최대 1.5배를 적용한다.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주가 누르기’를 막기 위해 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손질한다. 주가 누르기 추정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 기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상장주식을 평가한다. 대상은 최근 6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는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에 머물거나, 중복 상장,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기업이다. R&D(세액공제율 30~50%)나 투자세액(15~30%)에서 높은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 하나인 ‘수소’를 ‘미래형 에너지’로 확대·개편한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으로도 지원 분야를 넓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사업 재편 승인을 받은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선 사업 재편 계획 종료 후 2개 사업연도까지 투자·배당 및 상생협력 촉진세율을 현행 20%에서 10%로 낮춘다. R&D 비용 세액공제와 통합투자 세액공제에는 비수도권 광역시(1.1), 기타 비수도권(1.3),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1.5) 등 지역별 지방우대계수를 도입한다.
  • 국내서 반도체·이차전지·AI로봇 생산하면 세액공제

    국내서 반도체·이차전지·AI로봇 생산하면 세액공제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품목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된다.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수출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는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한 전략산업 품목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중심의 세제 지원에서 국내에서 생산·판매한 실적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 로봇부품·태양광·풍력·핵심소재 등 6개 분야로 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는 결국 제외됐다. 재경부는 “전기차 보조금과 혜택이 중복되기 때문”이라며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가 포함돼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생산에는 기준 공제액의 최대 1.5배를 적용한다.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주가 누르기’를 막기 위해 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손질한다. 주가 누르기 추정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 기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상장주식을 평가한다. 대상은 최근 6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는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에 머물거나, 중복 상장,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기업이다. R&D(세액공제율 30~50%)나 투자세액(15~30%)에서 높은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 하나인 ‘수소’를 ‘미래형 에너지’로 확대·개편한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으로도 지원 분야를 넓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사업 재편 승인을 받은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선 사업 재편 계획 종료 후 2개 사업연도까지 투자·배당 및 상생협력 촉진세율을 현행 20%에서 10%로 낮춘다. R&D 비용 세액공제와 통합투자 세액공제에는 비수도권 광역시(1.1), 기타 비수도권(1.3),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1.5) 등 지역별 지방우대계수를 도입한다.
  • KF-21 전투기, 가성비 좋다더니…생각보다 비싼 가격, 원인 따로 있었다 [밀리터리+]

    KF-21 전투기, 가성비 좋다더니…생각보다 비싼 가격, 원인 따로 있었다 [밀리터리+]

    한국의 KF-21 보라매 전투기가 동남아 전투기 교체 시장에서 대안 플랫폼으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 방산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가성비’와 관련한 의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KF-21의 7000만 달러 가격표에는 레이더와 엔진이 빠져 있다”면서 “KF-21의 저비용 전투기라는 홍보 전략이 1억 2500만 달러(약 1840억원) 에 달하는 수출 가격과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달 21일 “한국의 KF-21 보라매는 F-16보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라팔이나 유로파이터보다 저렴하고 F-35보다 구매가 쉬워 전투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500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19포티파이브의 보도를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KF-21 블록2 기체 1대당 가격은 약 1억 2500만 달러 수준이다. 앞서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내부 회의 자료를 입수해 “한국이 KF-21 블록2 16대를 인도네시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향후 가격 더 오를 가능성도 있을까KF-21은 공대공 중심 블록1과 대지·대함 능력이 확장된 블록2로 단계적 개량이 예정된 전투기이다. 현재 한국은 KF-21의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이전 이점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에 대당 약 8300만 달러(약 1221억 4300만원)의 기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군사 전문 매체에서 지적한 대당 1억 2500만 달러는 공대공 능력 위주의 블록1이 아닌, 공대지·공대함 능력이 추가된 블록2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KF-21의 가격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비교 대상이 서로 다른 만큼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환율 변동 등은 향후 블록2의 가격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포티파이브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당초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했지만, 일부 핵심 부품과 미국에서 설계된 엔진 2기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과 해외 공급업체의 비용 상승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의 독자 전투기 개발 사업 역시 현재까지는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생산되는 엔진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 뺀’ 인도네시아, KF-21 가성비에 영향 미쳤나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제안한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에 판매하는 제안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가격이 무장을 제외한 기체 가격인지, 엔진이 포함된 가격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억 2500만 달러는 출발점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실제 계약에서는 무장과 기타 장비가 추가되면서 최종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국 지위가 있어 최우선 잠재 고객으로 꼽힌다. 개발비의 약 20%를 부담하고 전투기 최대 4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분담금을 6000억 원으로 줄이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는 등 계약을 변경했다. 이후에는 현지 생산을 포기하고 완제품 수출 협상으로 선회하고 16대 규모의 KF-21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비용 증가로 인해 KF-21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48대를 함께 생산하는 파트너에서 완제품 16대를 구매하는 ‘일반 고객’으로 전환됨에 따라 KF-21의 가격 경쟁력도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한다면 생산시설 구축과 정비 체계, 교육훈련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많은 기체에 나눠 부담할 수 있지만, 16대만 판매하면 같은 기반 시설을 훨씬 적은 물량으로 운영해야 하므로 기체 한 대당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튀르키예의 캍 전투기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즉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여러 개인 만큼 한국과 가격 협상을 할 때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19포티파이브는 “과거 KF-21은 ‘F-35보다 훨씬 저렴한 전투기’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거론됐지만 만약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다른 나라들도 같은 가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한국은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빠른 납기, 다양한 무장 통합 능력, 낮은 운용비, 그리고 미국의 수출 승인 절차에 덜 얽매인다는 점 등을 앞세워 KF-21을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주일 사이 또 일파만파…미국인들 짐 싸기 시작했다 [밀리터리노트]

    일주일 사이 또 일파만파…미국인들 짐 싸기 시작했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무력 충돌 고조에 대비해 자국민에게 출국 준비 및 대피를 일제히 권고했다.●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번 출국 권고가 내려졌다.● 미군 공습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의 역내 미군기지 보복 타격으로 중동 정세가 극도로 악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중동 정세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 주요국 주재 미국대사관들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출국 준비령을 내리면서 역내 긴장감은 단순한 군사적 대치를 넘어 실제 대규모 무력 충돌 직전의 최고 수위에 도달했다. “더 늦기 전에 떠나라”… 비상 체제 들어간 중동 주재 美 공관1일(현지시간)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주요국 주재 미국대사관들은 일제히 긴급 성명을 내고 현지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즉시 대피 준비에 착수할 것을 권고했다. 성명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항공편 취소, 주기적 영공 폐쇄, 이동 제한 등 사태 악화 시나리오에 즉각 대비해야 한다”며 “중동 역외에 머무는 자국민 역시 중동 지역 방문이나 경유를 재고하라”고 했다. 이런 공관들의 일제 권고는 단순한 정례 경보를 넘어 미 정부가 현지 정세를 매우 위급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이스라엘 ‘이란 에너지 시설 타깃’ 공습 임박설 일각에서는 이번 출국 권고의 직접적 배경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 임박설을 꼽는다. 실제로 미국 주요 매체들은 미 행정부가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지시가 이미 하달돼 수일간 작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 역시 미군기지 및 역내 미 우방국에 대한 ‘무제한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이란 측은 “미국의 방패막이가 되는 순간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또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수송로에서의 유조선 피격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마저 극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면전 확산 vs 한정적 타격… 분수령 맞이한 중동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단기 한정 타격에 그칠지, 아니면 중동 전체를 뒤흔드는 대형 악재로 확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 실제 타격을 입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유가 급등과 에너지 공급망 마비로 인한 ‘2차 인플레이션 쇼크’가 세계 경제를 습격할 위험이 크다. 미군의 타격 이후 이란과 그 대리 세력(헤즈볼라, 후티 등)이 동시다발적 보복에 나설 경우 전쟁의 범위는 중동 전역을 넘어 지정학적 대혼란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미국인이 서둘러 짐을 싸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주말이 중동 정세의 거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등판 임박 ‘한국판 IRA’… 산업계 뜨거운 감자 된 이유는

    등판 임박 ‘한국판 IRA’… 산업계 뜨거운 감자 된 이유는

    ① 수출 위주 반도체·배터리는 ‘곤란’② 전기차 배제설에 업계 우려 커져③ 세액 공제, WTO 원칙 위반 소지④ 보조금 지급은 美와 마찰 가능성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내생산촉진세제’(국내생산세액공제)를 다음달 초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에 담는다. 국내에서 전략산업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줘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한국판 IRA’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지원 방식과 대상을 둘러싸고 산업계의 표정이 엇갈리면서 제도가 공개되기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경제안보·녹색전환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품목을 국내 생산·판매량에 따라 지원하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국내 생산 단가를 곱한 금액을 법인세·소득세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세액공제의 적용 기준과 대상이다. 그간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해야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하지만 국내 생산 비중은 높지만 해외 수출이 대부분인 반도체와 배터리 업계는 사실상 혜택을 받기 어려워지기에 업계는 국내 생산을 기준으로 한 세액공제 적용을 주장한다. 세액공제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품목이 될 전망이다. 구매보조금 제도,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인한 중복 지원,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IRA를 통해 전기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려면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정부는 적자 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적자 기업은 법인세를 내지 않아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5월 “국내생산세액공제는 국내에서 생산이 꼭 필요한데 초기 단계에서 이익이 안 나면 세금을 감면해 줘 봤자 효과가 없다”며 “초기 단계에는 주려면 보조금을 주자고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생산·판매 제품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건 수입품을 유통·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수입품과 국내산을 차별하지 말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내국민 대우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특히 직접 보조금 방식을 채택하면 미국이 앞으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생산 관세’의 세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빛마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자국 내 생산 장려가 수입품에 대한 차별적 조치 또는 보조금으로 해석되면, 교역 상대국의 상계관세 부과 등 통상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도 도입 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 방식과 지원 요건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불가마 한반도’가 금리 올린다?… 인상 시계 10월 → 8월 당겨지나

    ‘불가마 한반도’가 금리 올린다?… 인상 시계 10월 → 8월 당겨지나

    월 기온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 0.5%P 올라전망치 3배 ‘깜짝 성장’도 한 요인 날씨가 더워지면 기준금리가 오른다? 언뜻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를 보면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폭염이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로 번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2024)과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지속성 평가와 비선형성 여부 판단’(2025) 보고서를 통해 폭염 등 기후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후변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기후플레이션)’이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이제는 금리 결정의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기온이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최대 0.4~0.5% 포인트 높아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높은 상태가 1년간 지속되면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여름은 경제도, 날씨도 예상보다 뜨거워 시장에선 7월에 이어 8월 연속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한은의 기존 전망치(0.2%)를 세 배 웃돌며 ‘깜짝 성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것이다. 여기에 이번 주 최고 39도에 이르는 폭염까지 예고되면서 물가 인상 압력이 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농축산물 수급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무더위가 길어지면 작황이 나빠져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뒤늦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회복에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 10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월에 이어 8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폭염이 이어지면 농산물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연속 금리인상을 점친 김명실 iM증권 연구원도 “휴가철이 겹치는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서비스 물가와 식품 물가가 함께 오르기 쉬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 유가 상승에 ‘검은 금요일’…이번주 내내 사이드카

    코스피, 유가 상승에 ‘검은 금요일’…이번주 내내 사이드카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외국인 3조원 넘게 순매도…삼성전자 7.6%·SK하이닉스 8.3%↓5거래일 연속 사이드카 발동…고유가·고금리·강달러에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가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중동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주 들어서는 5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작동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닥도 42.06포인트(5.32%) 하락한 748.22로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항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WTI도 90달러를 웃돌았다. 고유가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까지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101을 기록하며 강달러 흐름이 이어졌다. 고유가·고금리·강달러의 ‘3고’ 현상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수급도 급격히 악화됐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8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5조17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도 1조951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7.59%, SK하이닉스는 8.34% 하락했고 SK스퀘어(-9.17%), 삼성물산(-5.00%), 삼성생명(-3.49%)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증권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후퇴하면서 이번 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5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군사적 갈등과 유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이스라엘의 참전 여부와 미국 휘발유 가격, 금리 흐름이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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