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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시장이 또…“4000원짜리 떡볶이, 떡이 6개”

    광장시장이 또…“4000원짜리 떡볶이, 떡이 6개”

    음식 노점의 바가지 문제가 끊이지 않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또다시 바가지를 썼다는 방문객의 주장이 나왔다. 메뉴 가격이 저렴한 듯하지만 양이 터무니없이 적으며, 카드 결제를 받지 않아 계좌이체를 했다는 한 유튜버의 방문기를 통해서다. 구독자 3만 5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규보의 대충대충’을 운영하는 유튜버 A씨는 지난 22일 ‘바가지 논란으로 나락가버린 광장시장 근황’이라는 영상을 통해 광장시장 방문기를 공개했다. ‘규보의 대충대충’은 레고랜드, 한강버스, 명동 물가 등 화제가 된 장소의 근황을 비롯해 일상 브이로그 등을 다루는 채널이다. A씨는 지인과 함께 주말을 맞아 광장시장을 찾았다. 잇단 바가지 논란에도 여전히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음식 노점의 메뉴 대부분이 3000~7000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는 걸 보면서 A씨는 “인터넷에서 봤던 것처럼 그렇게 비싸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전은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에 있었다. A씨는 한 분식 노점을 찾아 빈대떡(5000원)과 떡볶이(4000원)를 주문했는데, 점주는 “기본 1인 5000원이다. 모자라다”라고 선을 그었다. 두 명이 방문해 9000원어치를 주문했으니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추가로 순대(7000원)를 주문했다. A씨는 점주에게 “사람이 많다”라고 말을 건넸고, 점주는 한숨을 쉬며 “평소보다 없는 거다. 가게들이 텅텅 비었다”라고 답했다. A씨는 떡볶이를 받아 들고 “색깔이 찐(진짜)이다”라고 말했지만, 4000원짜리 떡볶이에는 떡만 6개 정도였다. 어묵이나 채소, 달걀 등 다른 것은 전혀 없었다. A씨는 “4000원에 양이 너무 적어서 놀랐다. 그냥 고추장 떡볶이 맛”이라며 “한 명이 세 개씩 먹으면 되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7000원짜리 순대는 9조각이 나왔으며, 고기순대가 아닌 당면으로 채워진 찰순대였다. “음식값 저렴한 줄 알았는데, 양이 너무 적어”A씨와 지인이 음식을 먹는 도중 일본인 관광객이 옆자리에 앉으려 했고, 점주는 “자리가 좁다고 한다”라며 이들에게 옆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와 지인은 음식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드 결제는 안 된다”라는 점주의 말에 A씨는 계좌이체로 음식값을 치렀다. A씨는 “떡볶이와 순대, 빈대떡은 평범하고 저렴했는데 양이 너무 적다”라면서 “4000원이라는 가격은 ‘부비트랩’(함정)이었다”라고 돌이켰다. A씨는 이어 한 노점에 들러 인절미 호떡(2500원)을 사 먹었는데, 역시 카드 결제를 받지 않아 계좌이체로 음식값을 치렀다. A씨는 시장을 나서며 “최근에 (바가지) 논란이 크게 일어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많다. 관광객들은 계속 오는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광장시장은 최근 수년 사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바가지 상술로 뭇매를 맞았다.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들도 바가지를 쓰는 일을 피할 수 없었고, 몇몇 유튜버들이 광장시장을 찾았다가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값을 치렀다는 후기를 올려 바가지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광장시장의 바가지 논란에 손님들의 발길이 줄자 상인들 사이에서 억대 소송전까지 벌어질 조짐이 일고 있다.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로 구성된 ‘광장시장총상인회’는 노점 위주로 구성된 ‘광장전통시장총상인회’(노점상인회)를 상대로 3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올해 안에 제기하기로 했다. 광장시장총상인회는 광장시장 건물 내의 요식업, 의류, 포목류 등 점주들로 구성돼있는데,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한 노점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로 자신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다. 광장시장총상인회는 노점상인회를 상대로 이 같은 요지의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최근 종로구청이 양측 상인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현무 ‘흑역사’ 고백…“불법 저지르며 뉴스 인터뷰”

    전현무 ‘흑역사’ 고백…“불법 저지르며 뉴스 인터뷰”

    방송인 전현무가 대학 시절 뉴스 인터뷰에서 불법 다운로드를 하는 모습을 공개한 사실을 고백했다. 전현무는 4일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싸이월드’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배경음악(BGM) 전쟁이었다. 도토리를 음악 사는 데 다 써서 아바타는 대머리에 옷도 안 입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길보드 차트’라고 해서 테이프 노점상이 있었다”며 “요즘으로 치면 불법 다운로드”라고 덧붙였다. 정재형이 “저작권은 어디에 있는거냐”라고 따져묻자 전현무는 “그런 개념은 없었다”며 대학 시절을 돌이켰다. 전현무는 “인터넷에 제 짤(사진)이 많이 돈다. 대학교 때 불법 다운로드하는 영상”이라며 “그때는 그게 문제가 안 돼서 뉴스 인터뷰로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현무가 언급한 뉴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 ‘25세 대학생’으로 등장한 전현무는 집에서 컴퓨터로 음원을 불법 다운로드해 CD를 제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뉴스 속 전현무는 “CD나 테이프를 살 필요를 못 느낀다. 요즘에는 자기가 CD를 구워서 나만의 프로젝트 앨범으로 생일 선물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다가…알고보니 500원짜리 ‘가짜 복권’!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다가…알고보니 500원짜리 ‘가짜 복권’!

    “100만 위안!(약 2억원) 대박이다!” 최근 중국에서 서민들의 쌈짓돈과 순수한 희망을 노리는 황당하고도 씁쓸한 사기극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장난감(整蛊玩具)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는, 극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복권이 있다. 기차 타고 ‘인생 역전’ 가려던 목동의 눈물 내몽골의 초원에서 양을 치며 소박하게 살던 한 목동은 어느 날 자녀가 인터넷으로 사 온 복권을 긁었는데, 눈을 비비고 봐도 놀라운 글자가 보였다. 바로 “100만 위안(약 2억원) 당첨!”이었다. “세상에! 우리 가족, 이제 소원 없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목동은 당장 상금을 수령하겠다며 복권 하나 달랑 들고 기차를 타고 대도시로 향했다. 그런데 복권방 직원의 반응은 싸늘했다. “따거(大哥·형님).. 이거... 장난감입니다.” 알고 보니 이 복권은 개당 1~4위안(약 200~800원) 정도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복권이었던 것이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복권 뒷면에는 ‘상금 미지급. 오락용’이라고 깨알 같은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중국어에 익숙지 않던 목동은 이 글자를 읽지 못했던 것이다. 대박의 꿈을 안고 떠난 도시로의 기차 여행은 사기극의 희생양이 된 씁쓸한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 지하철역 노점상에서 산 ‘100만 위안의 배신’ 대도시인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도 지하철역 근처 노점에서 즉석 복권을 샀다가 깜짝 놀랐다. “정말로 100만 위안에 당첨됐다! 퇴사 가즈아~” 신나는 마음으로 복권방을 찾았지만, 직원은 복권을 쓱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고객님, 복권 표면의 인쇄 상태가 너무 조잡합니다. ‘장난감 복권’처럼 보이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정품 복권에서 볼 수 없는 엉성한 홀로그램과 함께, 가장 중요한 당첨 번호 부분이 어딘가 어설펐다. 이 씨는 “노점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는데... 정교한 가짜 복권에 제가 속았다는 사실이 너무 허탈하다”며 가슴을 쳤다. 온라인 ‘맞춤 제작’ 가짜 복권 주의보! 전문가들은 이 사기극의 원흉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심지어 “100만 위안 당첨”부터 “미당첨” 옵션까지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가짜 복권들이 노점상이나 길거리에서 진짜 복권처럼 둔갑해 유통되는 것이다. 피해자는 주로 복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 외국인,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혹된 서민들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공식 판매처에서 복권을 구매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복권은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는데…알고보니 ‘가짜 복권!’ 논란 [여기는 중국]

    ‘인생역전 당첨금’ 찾으러 갔는데…알고보니 ‘가짜 복권!’ 논란 [여기는 중국]

    “100만 위안!(약 2억원) 대박이다!” 최근 중국에서 서민들의 쌈짓돈과 순수한 희망을 노리는 황당하고도 씁쓸한 사기극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장난감(整蛊玩具)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는, 극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복권이 있다. 기차 타고 ‘인생 역전’ 가려던 목동의 눈물 내몽골의 초원에서 양을 치며 소박하게 살던 한 목동은 어느 날 자녀가 인터넷으로 사 온 복권을 긁었는데, 눈을 비비고 봐도 놀라운 글자가 보였다. 바로 “100만 위안(약 2억원) 당첨!”이었다. “세상에! 우리 가족, 이제 소원 없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목동은 당장 상금을 수령하겠다며 복권 하나 달랑 들고 기차를 타고 대도시로 향했다. 그런데 복권방 직원의 반응은 싸늘했다. “따거(大哥·형님).. 이거... 장난감입니다.” 알고 보니 이 복권은 개당 1~4위안(약 200~800원) 정도에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복권이었던 것이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복권 뒷면에는 ‘상금 미지급. 오락용’이라고 깨알 같은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중국어에 익숙지 않던 목동은 이 글자를 읽지 못했던 것이다. 대박의 꿈을 안고 떠난 도시로의 기차 여행은 사기극의 희생양이 된 씁쓸한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 지하철역 노점상에서 산 ‘100만 위안의 배신’ 대도시인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도 지하철역 근처 노점에서 즉석 복권을 샀다가 깜짝 놀랐다. “정말로 100만 위안에 당첨됐다! 퇴사 가즈아~” 신나는 마음으로 복권방을 찾았지만, 직원은 복권을 쓱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고객님, 복권 표면의 인쇄 상태가 너무 조잡합니다. ‘장난감 복권’처럼 보이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정품 복권에서 볼 수 없는 엉성한 홀로그램과 함께, 가장 중요한 당첨 번호 부분이 어딘가 어설펐다. 이 씨는 “노점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는데... 정교한 가짜 복권에 제가 속았다는 사실이 너무 허탈하다”며 가슴을 쳤다. 온라인 ‘맞춤 제작’ 가짜 복권 주의보! 전문가들은 이 사기극의 원흉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심지어 “100만 위안 당첨”부터 “미당첨” 옵션까지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가짜 복권들이 노점상이나 길거리에서 진짜 복권처럼 둔갑해 유통되는 것이다. 피해자는 주로 복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 외국인,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혹된 서민들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공식 판매처에서 복권을 구매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복권은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파키스탄 노점상 ‘맨손 오믈렛’ 충격 영상…네티즌 “설사 날 것 같다”

    파키스탄 노점상 ‘맨손 오믈렛’ 충격 영상…네티즌 “설사 날 것 같다”

    파키스탄의 한 길거리 음식 노점상이 맨손으로 오믈렛을 만드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은 해외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며, 음식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 확산되면서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격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 속 파키스탄 길거리 노점상은 달걀을 깨뜨려 기름때가 낀 팬에 부었다. 검은색으로 변색된 기름에 넣어 달걀을 익힌 후, 노점상 주인은 맨손으로 스크램블 에그를 집어 올렸다. 이어 아무런 덮개도 없이 밖에 방치된 고기와 달걀을 맨손으로 직접 버무렸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만든 달걀·고기 혼합물을 지저분해 보이는 기름에 재차 투입해 요리를 완성했다. 이같은 모습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사용자는 “맨손으로 몇 번이나 저 음식을 만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다. 손님이 그걸 먹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길거리 음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색깔이 길거리와 똑같아서인가 보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름은 타버린 것 같고, 고기는 몇 시간 동안 냉장고 밖에 방치된 것 같다. 같은 손으로 모든 걸 만져서 교차 오염이 일어났다”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손가락은 그나마 덜 걱정되는 부분이다. 기름과 고기 보관 방식, 그리고 모든 게 녹슬고 더러운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사가 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 “중국인만 왜 싼 재료?”…‘미슐랭 3스타’ 中식당, 일본서 자국민 차별

    “중국인만 왜 싼 재료?”…‘미슐랭 3스타’ 中식당, 일본서 자국민 차별

    중국의 미슐랭 별 3개(3스타)를 받은 고급 중식당의 도쿄 지점이 중국인 손님에게만 싸구려 재료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36kr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맛집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중국인 A(@chapaofanpp)씨는 최근 고급 중식당 ‘신롱지(Xin Rong Ji)’의 도쿄 지점을 방문한 경험을 공유했다. 1995년에 저장성 타이저우의 노점상으로 출발한 신롱지는 중국 전역에 3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타이저우 요리 전문점으로, 베이징 본점은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청두 지점은 별 2개, 상하이·홍콩·항저우 등의 지점은 별 1개가 매겨지는 등 지점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롱지는 지난해 2월 중국의 음식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 하에 도쿄에도 지점을 열었다. A씨는 도쿄 여행을 앞두고 신롱지 도쿄지점을 방문하기 위해 한달 전에 식당 예약을 해둔 상태였다. A씨가 예약한 풀코스 가격은 8만 8000엔(약 81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예약 당일 저녁 A씨는 식사를 하던 중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옆자리에 있는 일본인 손님에게는 중국식 게 요리와 뚝배기 밥이 나왔는데, 자신은 평범한 흰 쌀밥만 받았기 때문이었다. A씨는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받은 음식과 인터넷상에서 찾은 풀코스 메뉴를 비교해 공유했다. 인터넷에서 찾은 풀코스 메뉴에는 태평양산 고급 조개 구이덕(gueduck)와 프랑스산 고급 육계종 우당(Houdan)이 식재료로 쓰였다. 그러나 A씨에 제공된 같은 이름의 메뉴는 얇게 썬 골뱅이와 멍게와 같은 저렴한 재료로 대체돼 있었다. A씨는 식당 매니저에게 항의했으나 식당 매니저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식당 매니저는 밥에 대해 “일본인에게는 일본의 주식 문화를 존중해 특별한 주식이 제공된다. 게는 제철이 지나서 맛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매니저의 변명을 듣고 난 뒤 차별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의 폭로가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자 식당 매니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전에 고객의 입맛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환불을 제안했다. A씨는 사과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환불은 거절했다.
  • 디지털 교육플랫폼 신촌 청년창업밸리…서대문이 써나가는 슬기로운 미래 비전

    디지털 교육플랫폼 신촌 청년창업밸리…서대문이 써나가는 슬기로운 미래 비전

    서울 서대문구는 어떤 자치구보다 서둘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왔다. “혁명의 시대에는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돼야 한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구정 철학 덕분이다. 구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발 빠르게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시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비대면 시대를 슬기롭게 보내고 있다. 특히 가정과 학교 현장에 디지털 교육 환경을 신속하게 제공한 덕분에 학생들이 원격 학습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차별 없는 교육 복지를 실현하는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전통 핵심 상권이자 대학 문화를 상징하는 신촌 지역을 청년들을 위한 벤처 밸리로 조성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창업에 매진할 수 있는 거점 공간과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주거 시설을 제공해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촌이 최근 들어 젊은이들의 에너지로 꿈틀거리는 이유다. 민선 5·6·7기를 내리 당선되고 마지막 임기 1년만을 남겨 둔 문 구청장이 꿈꾸는 서대문의 미래에 대해 24일 들어봤다.-민선 7기 들어 중요하게 들여다본 현안이 있다면. “민선 7기 이후의 정책 방향은 크게 ‘혁신’과 ‘전환’을 들고 싶다. 4차 산업혁명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본격화된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장 코로나19를 계기로 학교에서는 온라인 학습이 시작됐고,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이 크게 확장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런 때일수록 지방정부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시도하면서 주민을 위한 보다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만 한다. 서대문구는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그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던 게 민선 7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그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교육의 장이 온라인을 통해 가정으로 확장됐다. 원격 수업으로 인한 디지털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이 계층 사다리에 올라설 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막는 게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우선 올해 초 교실 수업과 원격 수업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빔 프로젝트형 전자칠판과 TV형 전자칠판 500여대를 학교에 보급했다. 또 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태블릿PC나 노트북도 선제 지원했다. 대학생 멘토들이 온라인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 멘티 학생들의 학습도 도와준다. 지난해 9월 서대문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 튜터’도 핵심 사업이다. 정보기술(IT)에 능숙한 18~39세 청년을 학교 현장에 배치에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온라인 수업이 처음인 교사들을 위해서는 영상 편집과 데이터 분석을 돕는다. 지난해 시범 사업을 하면서 6개교에 28명을 파견했는데 올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35개교에서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본다.” -그 외에도 디지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펼친 노력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개관했다. 학생과 구민들이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드론, 사물인터넷(IoT), 로봇, 3D제작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연세대, 이화여대 교수진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교육 사업에 있어서 큰 자원인 서대문구 소재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앞으로도 구민들이 보다 전문화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신촌을 청년들의 창업 밸리로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신 바 있다. “신촌은 대학과 청년, 예술, 지역상권, 주거 등 다양한 주체와 주제를 조화롭게 녹여 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온 지역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촌에 미래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촌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셰어하우스형 창업 시설인 청년창업꿈터 1·2호점을 비롯해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거점공간인 ‘에스큐브’가 대표적이다. 특히 에스큐브는 옛 창천노인복지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기업 20곳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회의실, 편의시설을 갖췄다. 창업 교육을 비롯해 전문가들과의 기술 멘토링, 창업팀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창업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활용도가 낮은 구립신촌어린이집 부지에는 신촌벤처밸리 소셜 창업센터를 설립해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거 부담을 줄이는 노력도 하는데. “청년들이 본업에 집중하며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으려면 투자나 공간 외에도 주거 안정이 중요하다. 신촌역사와 인접한 신촌동주민센터와 공영주차장 부근에는 청년주택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이다.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청년 창업인을 위한 주택공간 10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신촌의 모텔촌을 청년 주택으로 탈바꿈하는 ‘신촌 스타트업 맞춤형 청년 주택’ 역시 착공했다. 이 시설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 창업 시설에 입주한 청년에게 입주 기회를 줄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촌 기차역 인근에 있는 ‘신촌 박스퀘어’는 오히려 전성기를 누렸다고 들었다. “민선 7기에 만든 것 중 하나가 신촌 박스퀘어다. 이대 앞에 40여개가 넘는 노점상과 외식업종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신촌 기차역에 컨테이터 3개를 쌓아서 만든 건물이다. 상인들을 위해 특급 호텔 요리사와 외식 전문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매장 운영에 필요한 친절 교육이나 위생 교육도 했다. 특히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건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마련해 준 거다. 돈가스를 판매하던 한 매장의 경우 2019년 대비 작년 매출이 약 5배 증가하기도 했다. 노점상을 할 때 하루에 10만원도 벌기 어려웠던 상인들이 이제는 경쟁적으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을 꼽고 싶다. 그간 긴급재난지원, 기본 생계지원, 융자 지원, 임대료 인하, 손실 보상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왔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어렵게 버티는 주민들이 많다. 취업이 시급한 25~29세 청년들의 실업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구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현장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한편 청년층, 자영업자, 사회적 취약계층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
  • 온라인 수업·코로나 대응 ‘엄지 척’… 매일 혁신하는 서대문구

    온라인 수업·코로나 대응 ‘엄지 척’… 매일 혁신하는 서대문구

    “혁신이 현재까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라면, 서울 서대문구는 매일이 혁신입니다. 보행 약자도 산에 오를 수 있게 안산에 무장애 자락길을 만든 일, 코로나19 자체 동선조사팀을 만들어 역학조사관에 버금가게 일한 것, 온라인 수업에 발 맞춰 학교 현장을 바꾼 일, 노인 대상 문해 교육이 중심이던 평생학습관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역량을 함양하는 곳으로 만드는 등 지방정부의 한계를 없애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민선 5·6·7기 내리 당선되고 마지막 임기 2년만을 남겨 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난 10년은 ‘기존의 틀을 깨는 과정’이었다. 중앙정부를 향해 ‘권한과 재정을 재편하라’고 주장만 하는 게 아니라 서대문구는 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고 있다. 문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서대문 지방정부는 사회적 변화에 맞게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모범적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이 벌인 혁신의 사례들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기획하는 또 다른 혁신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서대문구가 자체적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린 이유는. “지난 2월 서대문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 역학조사관이 한 3일 정도 조사를 했다. 역학조사관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신용카드 사용명세,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을 보고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 파악은 해당 기초 지방정부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자체적으로 3인 1조, 6개 팀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렸다. 하지만 역학조사관에게 주는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살필 권한이 없다. 대신 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하는 2495대의 CC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자체 동선조사팀의 성과는 있었나. “신천지 신도인 111번 확진자가 동선을 속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초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와 북가좌1동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진술했던 곳 이외에 서서울새마을금고 등 지역 내 3곳을 추가 방문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방역에도 아주 중요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대처를 위한 큰 흐름을 관리하고 지역에서의 세밀한 부분은 기초 지방정부가 담당하도록 감염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디바이스 제공 아이디어도 서대문구가 가장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다. “4월 초 온라인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나서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25개 구가 같이 논의하게 됐고 교육복지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하게 됐다. 예산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4대4대2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여기서 나아가 교육 복지 대상자가 아닌 일부 학생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했다.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아이가 세 명인 집에 컴퓨터는 한 대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와 별개로 서대문구는 모든 학교에서 어디서라도 무선인터넷이 되는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원격강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대문구는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학교에 디지털 전문 보조 강사를 파견했다. 또 디지털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개관했다. 세계적 모범사례로 부상한 우리나라의 K방역은 우리나라의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의사결정방식이 건강하게 작동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감염병 확산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 준 의료진과 중앙정부, 발 빠르게 대처한 지방정부의 연대와 협력이 대한민국의 위력을 끌어낸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과 지방정부 간 수평적 관계 구축,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이 한층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민선 7기 취임 2주년이기도 하지만 구청장 10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정책을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동복지허브화사업, 안산·북한산 자락길, 신촌박스퀘어를 꼽고 싶다. 동복지허브화사업은 동주민센터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일원화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주민들에게 빠르고 쉽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향후 서울시 ‘찾동’과 보건복지부의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또 안산·북한산 자락길 사업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를 탄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경사 9% 미만으로 조성된 순환형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신촌박스퀘어는 경의신촌역 앞 공터에 컨테이너를 조립한 가건물을 설치해 신촌 일대 노점상과 청년창업자들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한 사업이다. 노점상에게는 안전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깨끗한 거리를 되돌려 준 사업이라 구민 만족도가 가장 컸던 사업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들의 선택으로 민선 5, 6, 7기 구청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취임식 때마다 주민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무릎 꿇고 엎드려서 세족식을 했다. 목의 힘을 주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 마음을 끝까지 이어 가겠다. 코로나 위기의 대응에 있어 긴장감 있게 행정을 해 나가겠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석진 구청장 ▲1955년 전남 장흥 출생 ▲서울 대광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공인회계사(1993~2010) ▲서울시의원(재무경제위원장)(1995~1998)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이사(1999~2000) ▲경실련 예산감시위원(2000~2002) ▲대통령직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2003. 1)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2016. 7~2017. 6) ▲현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 8~) ▲현 목민관클럽 상임대표(2018. 9~) ▲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2019. 1~) 민선 5·6·7기 서대문구청장(2010∼) ▲부인 박효숙(61)씨와 1남 1녀 ▲저서 ‘서대문 키다리아저씨의 행복 동행’
  •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한양도성 대문 중 두 번째 문인 흥인문은 정동(正東) 쪽에 있어 동대문이라 불린다. 첫 번째 문인 숭례문(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한다는 의미이며 흥인문은 인(仁)을 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동대문 주변은 시장과 음식점, 약국 등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동대문 근처에 있어서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동대문이란 명칭이 붙어 있지만 행정구역으로는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와 중구에 속한다.동대문에서 북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있었던 이화여대 의대 부속병원이 옮겨 간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돼 한양도성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자리는 조선 4부 학당의 하나인 동학이 있어 마을 이름을 동학동이라 했다. 동학골 서쪽에 있던 마을은 선비들을 길러냈다는 뜻에서 양삿골, 양사동(養士洞), 양인사동(養人舍洞)으로 불렀다. 이곳에서 복원된 성곽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낙산공원이 나온다. 종로는 조선시대에 이미 동대문까지 뚫려 있었다. 조선 정종 원년에 종루를 중심으로 800여칸의 행랑을 조성하고 시전(市廛)을 배치해 종로는 조선 초기부터 서울의 상업 중심지역으로 성장했다. 종로는 세종로와 더불어 서울의 핵심 간선도로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을 지나 종로구 숭인동 신설동역으로 이어지는 약 4.2㎞의 거리다. 행정적으로는 6번 국도이면서 동시에 51번 서울시도로 돼 있다. 다만 일상적인 지명이나 법정동으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를 종로라고 부른다. 청계천 북쪽,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사이가 종로의 동쪽 끝인 종로5·6가동이다. 그 서쪽은 행정구역상 종로1·2·3·4가동이다. 동대문 인근에는 동대문종합시장, 전태일 분신 장소, 평화시장, 청계천 헌책방거리, 동대문패션타운, 동대문신발종합상가, 동대문생선구이골목, 광장주식회사(광장시장), 보령약국 등 9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한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에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로 연결되는 서울 중심 도로에 전차 선로를 가설했고, 1899년 5월 20일 최초의 노면 전차가 개통돼 종로와 동대문을 지나다니게 됐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바로 안쪽에 발전소와 기계창을 뒀는데 그곳에서 영화(활동사진)를 상영했다. 영화 상영의 목적은 전차 승객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한성전기회사는 1900년 4월 10일 종로에 가로등 3개를 점등했는데 이날은 ‘전기의 날’로 지정됐다. 동대문은 국내 전기의 발상지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영화관 소재지인 셈이다. 조선 후기에 종로5가역 서남쪽 종로4가에 이현(梨峴·배오개)시장이 있었다. 종로시전, 남대문 칠패시장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시장으로 꼽히던 시장으로 주로 해산물과 채소를 팔았다. 보부상 출신인 박승직은 1896년 이현시장에 현 두산그룹의 뿌리가 되는 포목점 ‘박승직 상점’을 열었다. 종로5가에서 3가 쪽으로 걷다 보면 ‘두산그룹 발상지’라고 적힌 터를 만날 수 있다. 박승직은 1905년에는 김종한 등 상인들을 규합해 이현시장 자리에 삼일장, 오일장 등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열리던 당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설립했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남대문시장 경영권이 장악당하자 민족 경제권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화물을 쉽게 수송할 수 있는 전차 개통과 광장시장 개장으로 동대문 주변은 빠른 속도로 상업 중심지역으로 발전했다. 광장시장의 ‘광장’은 광교와 장교 사이라는 뜻이다. 포목, 한복, 침구류, 양복 원단, 의류 부자재 등을 도매로 판매하지만 손가락김밥(일명 마약김밥), 빈대떡, 생선회, 족발 등 다양한 먹거리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종로5가의 북쪽 편, 광장시장 맞은편에 1957년 개업한 보령약국이 있다. 최초로 약국의 대형화를 시도한 보령약국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 종로5가 일대는 약국밀집거리가 됐다. 보령약국 창업자 김승호 회장은 ‘개방식 진열장’과 ‘전표제’를 도입해 큰돈을 벌어 1964년에 용각산, 겔포스 등의 약품으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을 설립했다. 특히 진해거담제 용각산은 유명한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로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종로와 청계천 사이 종로5가에는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도 멀리서 찾아오는 음식점 거리가 있다. ‘종로5가 곱창골목’에는 ‘우리곱창’, ‘할머니곱창’ 등 곱창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종로6가 쪽으로 좁은 거리를 걸어가면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등 닭곰탕 전문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닭한마리골목’에 들어선다. 점심이나 저녁 때면 닭곰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닭한마리골목 바로 옆에는 1979년쯤에 형성됐다는 서울 유일의 생선구이 골목으로 서울미래유산인 ‘동대문생선구이골목’이 있다. 연탄 화덕에 구운 고등어, 삼치, 조기 등의 생선과 몇 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을 곁들인 백반집은 한번 가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원래는 평화시장 등의 봉제공이나 시장상인들이 주로 찾았다. 연기 자욱한 골목에는 식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로의 남쪽에 있는 청계천은 인왕산 옥류동천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10.84㎞의 하천이다. 1967년부터 1976년까지 청계천을 시멘트로 덮고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해 복개됐다. 2003년 7월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돼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상판을 걷어내 생태 하천으로 바꾸는 공사가 2005년 마무리됐다. 중구 관할인 청계천 남쪽의 옛 동대문운동장은 재개발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재탄생했다. 두산타워를 중심으로 평화시장과 인접한 지역은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로 불릴 만큼 많은 대형 의류상가들이 모여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 번쯤은 찾는 관광과 쇼핑 명소다. 청계천 남쪽 천변에는 평화시장과 전태일 분신장소, 청계천 헌책방거리 등 3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한때 전국 최대의 의류도매상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평화시장의 역사는 광복 이후 청계천변에 있던 무허가 노점시장에서 시작한다. 6·25전쟁 이후 월남한 북한 실향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시장 이름은 평화를 염원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1958년 큰불이 나 판자촌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1962년 2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로 시장 건물을 지었다. 점포 수만 2000여개에 이르고 3500여명이 의류 생산과 판매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임과 동시에 봉제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청계천 평화시장 의류회사에서 재단사로 일했던 전태일(1948~1970)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 대로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을 해서 끝내 숨졌다. 전태일 열사 사망 30주년이던 2000년 평화시장 앞 보행로에 표석을 설치했고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를 조성했으며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기념동상을 세워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명명했으며 2010년에는 표석을 철거하고 평화시장 앞 전태일 분신 장소에 기념동판을 설치했다. 1985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고 1989년부터 매년 전태일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민주화, 노동운동의 신호탄이 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평화시장 1층에는 헌책방거리가 있다. 1960년대 헌책 노점상들이 이곳에 모여 장사를 하다가 복개공사로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쪽으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중고교 참고서, 영어 원서는 물론 만화, 외국서적, 희귀 서적을 찾는 학생과 어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헌책방은 1960~70년대에는 100개가 넘었지만 인터넷에 고객을 빼앗겨 하나둘 폐업했고 지금은 30여곳밖에 남지 않았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작은 헌책방들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아 올린 책으로 가득 찼고 가게가 좁아 길가에 쌓아 놓고 팔았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무역전쟁에 내수회복 전력… 천덕꾸러기서 新성장동력된 노점상

    무역전쟁에 내수회복 전력… 천덕꾸러기서 新성장동력된 노점상

    지난 1일 오전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허름한 주택가. 이곳의 맵고 얼얼한 맛의 무침요리 노점인 ‘쑤자마라반’(蘇家麻辣拌)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불쑥 찾았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끝낸 뒤 첫 현지시찰 일정이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몇 달간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직원들의 임금은 잘 챙겨 주고 있는지 등 영업 상황을 꼬치꼬치 물었다. 그러면서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원이자 가오다상(高大上·고급, 품위를 뜻하는 신조어)과 같은 중국의 생기(生機·삶의 희망)”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추켜세웠다. 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많은 중저소득 계층이 창업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며 “중앙정부가 단속과 정리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노점 영업에 전면적으로 숨통을 틔워 주겠다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이 4일 보도했다. ●단속 대상서 ‘상전’ 대접받으며 육성 중국에서 노점상이 돌연 ‘상전’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고용과 내수 진작을 위해 중국 정부가 그동안 단속 대상이던 노점상과 소상인 영업을 갑작스레 적극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도 중국에서 ‘노점 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은 “길거리 경제와 노점 영업, 이동 상점 등을 올해는 문명도시 평가 항목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고 노점상 제한을 완화하면 5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규제해 온 노점상을 양성화해 ‘노점 경제’를 중국 경제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중국에서 노점상이 ‘대접’을 받은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 문화혁명이 끝나고 농촌 지역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농촌·노동 현장으로 내려보냄)됐던 지식 청년들이 도시로 되돌아왔다. 이들은 취업이 어렵자 좌판을 펴고 음식 등을 팔기 시작했고 정부는 묵인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가 급속 성장하며 경제 수준이 높아진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정부가 ‘도시 정비’를 내세워 노점 단속을 실시하면서 대도시에서 노점 찾기가 어려워졌다. 노점 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심각한 고용 문제에 부닥친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민생 안정의 핵심 지표인 도시 실업률은 최고치인 6.0%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의 실업률에는 취약계층인 농민공(農民工·도시 이주 농촌 노동자)의 고용 동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전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해외 경제전문기관들은 중국이 올해 기껏해야 1%대 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정부는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와 도시 신규 취업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후퇴한 각각 6.0%, 900만명으로 잡았는데 이는 올해 고용 안정 유지가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고용 안정과 기본 민생 보장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중국은 대외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투자나 생산지표와 달리 소비지표 회복이 가장 더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노점 경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저소득층 실업률 줄이고 관광·야간 경제 활성화 경제 전문가들은 저소득 소비계층 중심의 노점 경제를 살리면 전통시장과 관광경제, 야간경제가 살아나고 이는 내수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노점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저소득층과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진출하기 쉬운 사업 ‘모델’인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노점에서 싼 음식과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을 열기가 더욱 쉽다.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소득 보장과 소비 촉진의 효과를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노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노점 경제를 가장 먼저 활성화한 곳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다. 청두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3월부터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경우 도로를 점유해 노점을 할 수 있다’는 지시를 내리고 2000개 넘는 노점 허용 구역을 지정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영세기업과 노점 경제가 고용 안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청두에 지난 두 달간 3만 6000개의 노점 가판대를 설치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따라 충칭(重慶)시와 상하이(上海)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산둥성 칭다오(靑島)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노점 영업을 위한 구역을 거리에 조성하는 등 노점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입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의 경우 오는 7월 31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공휴일에 주요 상권 9곳을 노점상 영업 구역으로 지정해 잡화 및 먹거리 장사를 하도록 허용했다. 충칭시는 1만㎡(약 3025평)의 영업 공간을 마련해 노점상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등 대기업까지 노점상 지원사격 중국의 대기업들도 노점상 지원에 나섰다,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蘇寧)그룹은 중국 전역의 야시장 노점상들에게 자사 매장의 냉동고를 활용한 보관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텅쉰(騰訊·Tencent),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東·JD닷컴)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앞다퉈 노점상과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텅쉰그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웨이신(微信)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생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웨이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사업 지도·마케팅 지원 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알리페이도 “소규모 사업자를 돕겠다는 우리의 2020년 계획에 따라 디지털 활동을 통해 그들의 수입을 20% 늘리고, 온라인 대출을 20% 올릴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 역시 중소사업자와 노점상, 소규모 점포주 등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징둥은 500억 위안(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규모 사업자 1명당 10만 위안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점 활성화 정책이 중저소득 계층의 생계난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는 있겠지만 커다란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전위(楊震宇) 중위안(中原)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점상에 대한) 완화된 정책이 수요와 공급 양측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노점 경제는 단지 거시경제 문제 해결의 수많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맹목적으로 따라붙으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영등포구 10대 뉴스 가운데 가장 공감하는 정책은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으로 조사됐다. 구는 올해 추진된 주요 정책을 알리고 구민의 바람과 수요가 반영된 2020년 정책 수립을 위해 ‘탁트인 영등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구민 총 3602명이 참여해 1명당 3건씩 투표했다. 교육·문화, 경제·도시, 생활·환경, 복지·건강, 민주·행정의 5개 분야 20개 주요 정책 중 영등포역 앞 노점상 철거와 보행로 개선이 2035표(20%)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50년 동안 거리를 점유했던 불법 노점상 58개소를 거리가게 26개로 새롭게 정비하고, 보도블록 교체, 버스정류장 통·폐합 등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로 조성한 사업이다. 영등포역 앞 중심거리 영중로는 지난 9월 25일 준공식을 마치고 구민들이 사랑하는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이어 2위로는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948표·10%)이 선정됐다. 불법영업을 일삼는 ‘카페형 일반음식점’ 밀집 거리에 ‘당산골 행복 곳간’, ‘마을 도서관’ 등을 조성해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자연 퇴출시키고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골목 활성화 사업이다. 올해 40여개의 나쁜 카페 중 13곳이 문을 닫았다. 3위는 ‘유휴부지 주차장 조성 및 민간시설 주차장 개방’(831표·8%)이다. 한 해 동안 방치된 사유지 자투리땅을 활용해 주차장 156면을 새롭게 조성했고,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부설 주차장 총 605면을 구민에게 개방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의 유휴시간을 탄력적으로 공유하는 ‘IoT 주차 공유 서비스’로 총 98면을 확보,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 관련 정책이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4위 영등포구-시 교육청 공립 유치원 설립(659표·7%), 5위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개관(566표·6%)이 나란히 10대 뉴스 상위권에 오르며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6위 청년활동 공간 ‘무중력지대-영등포’ 개관 ▲7위 여의도 증권가 사유지 금연 구역 지정 운영 ▲8위 안전과 감성을 담은 학교 주변 통학로 개선 ▲9위 여성 범죄 예방을 위한 ‘여성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0위 도시 미관을 고려한 ‘재활용 분리수거함 디자인 개선’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반영된 투표 결과는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나침반”이라면서 “내년에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더불어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사심 없는 소통 투어… 회색도시 지우고 ‘탁 트인 영등포’ 만든다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사심 없는 소통 투어… 회색도시 지우고 ‘탁 트인 영등포’ 만든다

    “영등포가 제대로 바뀌었다. 저 사람이 사심 없이 일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습니다.”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임기 막바지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탁 트인 영등포’를 구정 목표로 삼은 채 구청장은 주민과 직원들을 날마다 만나며 소통을 거듭했다. 그에게 영등포 발전의 밑그림을 들었다.→초선 구청장으로서 100일 동안 일해 본 소회는. -영등포 미래 100년 초석을 놓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직원, 주민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현장과 정책은 혼연일치가 돼야 하고, 제 생각만으로 영등포의 미래를 그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화통한 스쿨데이, 원탁토론 등을 통해 주민을 만났고,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체감했다. →실제로 구청장 업무를 해 보니 외부에서 바라보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나. -국회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부터 줄곧 영등포구민이었다. 이후 청와대와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도 가족이 사는 영등포라는 지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다. 하지만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고민만 하는 자리가 아니다. 책임지는 자리에 온 만큼 지역의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청와대와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 터득한 소통과 협치를 영등포에서 구현하겠다는 생각에는 많은 분이 호응과 공감을 보내 주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영등포 신문고, 영등포 1번가 등 다양한 소통 창구가 눈에 띈다. -구정은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18개 동을 직접 찾아가 지역 현안을 듣고 해결하는 소통 투어를 했다. 이전에는 구민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구청장한테 말할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었다. 영등포 1번가는 문재인 정부 초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서 운영했던 국민 참여 공간인 광화문 1번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등포 1번가’에는 현재까지 3964건의 정책 제안이 접수됐다. 접수 내용은 쓰레기, 주차 문제 등 주민 민원부터 교육,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정책 제안까지 다양하다. 10월 1일부터는 구민 1000명이 제안하는 현안에 직접 답변하는 영등포 신문고를 개설했다. 영등포 신문고에는 47건의 구민 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영등포역 주변 노점상 문제 개선과 신길도서관 조기 착공 요구 등 2건에는 이미 1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조만간 주민들 앞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00일 동안 주민과의 만남을 바탕으로 ‘탁 트인 영등포’를 구정 목표로 삼았는데. -그렇다. 10월 15일 영등포구의 분야별 목표로 ‘꿈이 실현되는 교육도시’, ‘조화로운 성장 경제도시’, ‘쾌적한 주거 안심도시’,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 ‘소통과 협치의 민주도시’를 제시했다. 교육, 주거환경, 4차산업, 일자리, 문화, 사회적경제 등 중요 정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아이들 키우기 좋은 곳이 되고 주변 상권도 살아난다. 지금의 영등포는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제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최대 중점 현안도 주거환경 개선을 꼽았다. -주거환경 정책의 핵심은 낡은 주거환경, 재건축, 도시재생 등 하드웨어 부분과 쓰레기, 주차 등 생활민원 부분 개선이다. 살고 싶은 영등포를 만드는 기본이 쾌적한 주거환경이라고 본다. 매주 청소 현장에 나가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눈으로 보고 느끼고 있다. 주차 문제와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클린하우스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 다발 지역에 조화 또는 화단 설치, 무선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주차공간 공유 서비스와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내고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영등포 고가차도 철거도 주요 사업 중 하나인데. -1970년대 만들어진 영등포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것도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이 있다. 고가를 철거한 이후에는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전환하고, 영등포를 상징하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타임스퀘어와 영중로 일대도 보행자 친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노점상도 거리가게 허가제로 전환하고, 하반기쯤 이를 위한 디자인 심의와 주민 설명회를 연다. →이 밖에도 ‘탁 트인 영등포’를 위해 집중해야 할 분야가 있다면. -교육 문제다. 취임 이후 무엇보다 교육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매주 화요일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지역 내 학부모 150명과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모든 초중고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영등포구를 떠나지 않고 초중고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녔으면 한다. 새로운 영등포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구민들이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 우클릭 논란에도 ‘국민체감 정책’… 신성장·고용 드라이브

    보유세 증세 빠지고 은산분리 완화 靑, 지지층 비판 알고도 릴레이 행보 참여연대·경실련 “공약 파기” 반발 정부 “진보진영 개혁 조급증·경직성” 일각 “토론의 장도 없이 밀어붙인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놓고 진보 진영에서 ‘우(右)클릭 논란’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노선을 고수하면서도 ‘혁신성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7월 인도 방문 중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을 일각에서는 재벌정책의 변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세제개편안에 보유세 증세가 빠진 점도 진보 진영은 우클릭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정부는 “진보 진영의 개혁 조급증과 경직성”(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라고 반박한다. 먹고사는 문제,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 혁신을 통한 경제·고용 성과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은산 분리(산업자본이 의결권이 있는 은행 지분의 4% 초과 보유를 제한) 규제의 예외적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지난 6월 말 전격 취소됐던 규제혁신점검회의의 핵심 안건도 이 문제였다. 휴가 복귀 이후 첫 현장 행보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은산 분리 완화를 꺼내 들면서 규제개혁의 상징으로 부상한 것이다. 참여연대·경실련 등 진보 진영에선 “은산 분리 규제 완화는 공약 파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공약집에도 ‘금융산업구조 선진화 추진’을 밝혔고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현행법상 자격 요건을 갖춘 후보가 자유롭게 진입할 환경을 조성하겠다. 완화된 진입장벽으로 경쟁을 촉진하는 대신 사후 규제를 강화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년회견에서도 ‘다양한 금융산업이 발전하게 진입규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약 파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와대가 일부 지지층의 비판을 예상하고도 드라이브를 거는 까닭은 뭘까. 인터넷전문은행과 맞물린 핀테크 산업을 혁신성장의 동력이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당시 노점상에까지 일반화된 모바일 결제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수많은 규제개혁 현안 중 이 문제를 먼저 꺼낸 것은 공감대가 무르익고, 시급한 데다 관련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을 포함해 ‘진도’가 나갔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진보진영의 우려는 더 설득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단들을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 이번 논의를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주도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은산 분리 완화를 금융산업 발전과 신성장 동력은 물론 고용창출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얘기다. 금융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규제완화가 현실화되면 5000명의 장기적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 여권 핵심 인사는 “정책에 관한 한 대통령 의중을 가장 꿰뚫는 인사는 정 수석이다.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일을 되게 하는 쪽으로 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 현장행보에 앞서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등 은산 분리 원칙에 막혀 있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여론 정지작업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규제개혁은 장하성 정책실장이 총괄하지만 이번처럼 사안에 따라 각 수석실이 고유의 ‘롤’을 부여받고, 때론 협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산 분리의 예외적 완화에 대해서는 ‘가야 할 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은산 분리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QR코드 간편결제 방식 같은 것은 이미 중국에서도 보편화된 상태이고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을 너무 이념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시스템 리스크가 생기지 않는다면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클릭 논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교수는 “개혁 후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면서도 “금융이든, 부동산이든 전체를 조합해서 하나의 건물을 짓는 데 청사진이 부족하고 정리가 덜 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클릭 논란에 불을 지폈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날 한 신문 칼럼에서 “우클릭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음에도, 토론의 장조차 거치지 않은 채 특공작전하듯이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글로벌 최대 유니콘 예약한 마윈의 ‘마이진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 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끼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 돼 세계 최대의 MMF로 발돋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 해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주식시장과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890억 달러 골드만삭스·891억 달러 페이팔 넘을 듯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 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 개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의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공식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易觀·애널리시스)은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을 54%로 추산했다. ●160조 위안 광활한 중국시장의 54% 점유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河南)성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 새 2배나 증가했다. ●한국 오프라인 상점서도 즈푸바오 결제 가능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르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 설립된 리커추싱은 폭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 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포산(佛山)우한(武漢)청두(成都)난징(南京)창사(長沙) 등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진푸’(螞蟻金服)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진푸’(螞蟻金服)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ncial·‘개미금융서비스’라는 의미)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까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돼 세계 최대의 MMF로 자리매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해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서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조사 업체 애널러시스는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은 54%로 추산했다.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성(河南省)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새 2배나 증가했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Telenor)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서 설립된 리커추싱은 폴크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 포산(佛山), 우한(武漢), 청두(成都), 난징(南京), 창사(長沙)의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케이뱅크 돌풍에 카드사는 곡소리

    [경제 블로그] 케이뱅크 돌풍에 카드사는 곡소리

    개업 3일 만에 10만명, 2주 만에 20만명의 가입자가 몰린 케이뱅크 돌풍에 놀란 건 비단 시중은행만이 아닙니다. 잔뜩 긴장한 채 숨죽여 지켜보는 곳이 바로 카드업계죠.송금이나 이체가 간편해지고 한밤중에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이 뚝딱 만들어지는 시대가 열리면서 카드사들은 시중은행보다 더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우려합니다. 송금이 편해지니 당장 카드 결제가 줄어들 수 있고,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속에서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고객도 인터넷 은행에 뺏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내년쯤 신용카드 사업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미 케이뱅크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20만건에 이릅니다. 실제 은행들은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수익 사업을 개척하는 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9564만장, 1억 848만장으로 전 국민이 2~3장의 카드를 가진 셈이지요. 이처럼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더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각종 ‘페이’(간편송금, 간편이체)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태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결제대행업체인 밴(VAN)사나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를 끼지 않고 직불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해 수수료를 확 낮춘다는 계획이지요. 몇 년 전부터 해외 시장과 핀테크에 눈을 돌려 보기도 했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네요. 선진국은 우리가 들어갈 틈이 없고, 동남아 개발 국가들은 인프라가 아예 없거나 카드 결제 문화가 우리나라 같지 않죠. 중국은 카드 결제 단계를 뛰어넘어 아예 노점상에서조차 ‘알리페이’(스마트폰 간편결제)를 쓰고 있다니 좀처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한 카드업계 임원은 머지않은 미래에 카드업계에 거대한 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는 “단기 수익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더 멀리 보고 완전히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곳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SNS로 물건 파는 ‘인터넷 노점상’ 뜬다

    SNS로 물건 파는 ‘인터넷 노점상’ 뜬다

    유명 운영자 뷰티팁 공유 인기 가격 비공개… 소비자 선택 제약 사업자등록 안 해 세금 회피 문제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상품을 팔거나 공동구매를 중개하는 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네티즌들은 기존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판매 방식이 다르고, 세금을 내지 않고 운영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인터넷 노점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의 선택을 제약하거나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채 쇼핑몰을 운영해 일부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박모(26)씨는 지난해 12월 개인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옷과 화장품의 공동구매를 중개하는 쇼핑몰을 열었다. 대형 오픈마켓의 경우 중간 유통 비용이 크고 사이트 개설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비가 높기 때문이다. 사업자등록 후 4개월 만에 박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만 4000여명, 한 달 매출은 2000여만원으로 늘었다. 박씨는 “내가 일상에서 입은 옷과 사용한 화장품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이를 본 사람들이 고객이 되고 있다”며 “직접 이용한 상품을 판매하니 믿고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이 다양하고,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인 제품을 특화해서 판매하는 곳도 있다. 직장인 유모(29)씨는 “개인 SNS 쇼핑몰이 대체로 저렴하고 운영자가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패션뷰티로 유명한 사람들이라 관련 조언도 얻을 수 있어 애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SNS 쇼핑몰 중 일부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블로그에 비밀 댓글을 달거나 인스타그램에 직접 메시지를 보낸 고객에게만 가격을 알려 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안모(25)씨는 “지난해 말 겨울코트를 사려 했는데 블로그에 비밀 댓글로 물어봐야 가격을 알려 준다고 했다”며 “비밀 댓글을 달면 개인 신상이 드러나고 이를 이용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는 얘기를 들어 구매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인 SNS 쇼핑몰 운영자들은 ‘부업’으로 공동구매를 알선한다는 이유로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조세 회피로도 이어진다. 리얼택스세무회계사무소 정웅 세무사는 “개인 SNS로 공동구매를 중개하더라도 1년에 매출 총액이 2400만원이 넘으면 세금이 부과되므로 반드시 사업자등록을 하고 세금신고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불법이지만 모든 개인 SNS 쇼핑몰을 단속하기 어려워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자체만 바라보는 푸드트럭… 겨우내 절반 접었다

    지자체만 바라보는 푸드트럭… 겨우내 절반 접었다

    경기 시흥에서 태국음식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모(28)씨는 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50일 남짓 일손을 놨다. 추운 날씨에 행인도 뜸해진 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최하는 푸드트럭 행사마저 축소돼 일을 나가 봐야 재료비를 건지는 것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비라도 벌려고 택배를 배달하거나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했습니다. 적은 자본금으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푸드트럭을 시작했는데 겨울은 정말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끝까지 해보려는데 다음 겨울이 벌써 걱정이네요.”2014년 9월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푸드트럭이 합법화됐으나 그 뒤로 지금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푸드트럭은 10대 가운데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특성상 많은 이들이 뛰어들었지만 노점상과의 갈등, 제한된 영업 장소 등으로 폐업이 속출한 것이다. 고객이 없는 겨울을 앞두고 10~12월에 폐업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전문가들은 개업부터 폐업까지 푸드트럭의 주기가 1년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방향에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312대의 푸드트럭이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1000대가 푸드트럭으로 개조된 것을 감안하면 31.2%만 영업하는 셈이다. 서울은 올해까지 푸드트럭을 1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상은 현재 33대가 운영 중인 게 고작이다. 시·도별로 경기가 99대로 가장 많고 경남(61대), 서울(33대), 인천(20대), 부산(16대) 순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에만 119대가 폐업했다. 겨울을 앞둔 10~12월에 문을 닫은 경우가 54.5%(65대)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대규모 푸드트럭 행사에 맞춰 영업신고를 하고 행사가 끝날 때쯤인 10월 이후 영업을 접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사업자들은 영업 장소가 제한적이고, 장소 이동이 불가능해 지자체의 행사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했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커피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이승철(41)씨는 “겨울이 오면 계절적으로 유동인구가 모이는 장소로 이동하거나 판매 품목을 바꾸면 영업이 가능한데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된다”며 “이전에 번 것으로 겨울 보릿고개를 나야 한다”고 말했다. 합법적 영업장소임에도 주변 상점들에 일일이 허락을 받거나 인근 카페의 불만으로 홍보물을 푸드트럭에 비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에서 1호로 허가를 내준 푸드트럭도 올해 2월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매물로 나왔다.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와플, 커피 등을 팔던 김모(30)씨는 “공원 나들이객이 많은 편이었지만 겨울 벌이가 너무 없었다”며 “겨울에 손해가 워낙 컸고 몸과 마음도 지쳐 영업을 잠시 쉬었는데 재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푸드트럭 운영자들은 계절적 요인이나 불법 노점상 및 인근 상점과의 경쟁 관계 때문에, 푸드트럭 시장이 진입과 퇴출만 활발할 뿐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193대의 푸드트럭이 영업을 시작했고 119대가 폐업을 신고했다. 하혁(35) 한국푸드트럭협회장은 “푸드트럭 규제가 계속 완화되고 성공 사례도 많아져 창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폐업과 창업이 잦고 푸드트럭의 주기가 1년으로 다른 자영업에 비해 짧다”며 “현행법상 도시공원과 관광지 등에서만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있는데 지자체가 조례로 영업지역을 추가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171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품시가 280억어치 짝퉁 유통한 129명 적발

    중국산 짝퉁 명품을 시중에 유통한 12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형사1부(부장 정승면)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지적 재산권 침해 사범을 집중 단속해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1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위조상품 9만 2000여점(정품 시가 177억 8000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7억 7000여만원을 환수했다. 이들 사범이 유통한 짝퉁이 정품 시가로 279억원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모(43)씨 등 6명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해 중국에서 밀수한 짝퉁 명품을 판매하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차명계좌와 대포폰을 썼으며, 택배업체와 결탁해 짝퉁 물품 발송·반품 주소를 택배 영업소로 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오모(51)씨는 서울에 구두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유명 명품 상표를 도용한 구두 1만 1000여점(정품시가 83억원어치)을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려고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위조상품을 판매한 부산 국제시장 노점상 업주 4명을 구속 기소했다. ‘기업형 노점상’으로 불리는 이들 업주는 인터넷에 밴드를 만들어 검찰 수사관 얼굴 사진과 단속정보를 공유했으며, 고급 외제 승용차와 고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왕서방 ♥ ‘페이’…中 스마트폰 결제族 무려 4억 2400만명

    [글로벌 인사이트] 왕서방 ♥ ‘페이’…中 스마트폰 결제族 무려 4억 2400만명

    토요일이었던 지난 27일 우리 가족 3명은 현금과 신용카드 없이 모바일 결제로만 생활했다.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 온 우리 가족의 생활은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위챗페이)를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모바일 페이가 가져온 중국의 ‘생활 혁명’을 실감하고 있다. ●공유차량 합승할수록 가격 더 내려가 이날 아침 기자는 한국에서 온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 중심부인 둥시(東西)에 가야 했다. 스마트폰에서 차량 공유 앱 디디추싱(滴滴出行)을 클릭했다. 베이징 거리에서 택시 잡는 일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디디추싱을 활용하면 택시, 콰이처(快車·경차 위주로 택시보다 저렴), 좐처(專車·외제 중형차로 택시보다 비쌈) 등을 골라서 탈 수 있다. 콰이처와 좐처는 이전에 헤이처(黑車)로 불리던 불법 영업 자가용이었으나 요즘 이를 불법으로 여기는 승객은 없다. 중국 정부도 올가을부터 합법화하기로 했다.콰이처를 선택하니 집 주변에서 6~7대가 개미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스마트폰 화면에 보였다.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합승 서비스’를 클릭했다. 이 서비스는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다른 손님을 태우는 것을 허락하는 기능이다. 합승 횟수가 많을수록 가격은 더 내려간다. 도중에 2명이 합승해 평소보다 20분 더 걸렸지만 가격은 고작 15위안(약 2500원)이었다. 택시를 탔다면 50위안(약 8400원)이 나올 거리다. 합승한 중국인과 수다를 떠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차비 결제는 어떻게? 그냥 내리면 된다. 운전기사가 본인 스마트폰에 뜬 청구 요금을 누르면 승객의 모바일 결제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인출 문자메시지의 금액이 맞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아이들 용돈도 모바일 전자화폐로 콰이처에서 내려 구멍가게에 들렀다. 계산대 옆에는 즈푸바오와 웨이신즈푸 전용 QR코드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왔다. 점원은 “싸오이샤”(掃一下·스캔하세요)라고 말했다. 계산대 옆 QR코드를 내 휴대전화로 스캔하니 4위안이 빠져나갔다. 요즘 중국 상점에서는 “얼마예요?”보다 “스캔 돼요?”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린다.노점상에서도 가능할까. 전병과 과일을 파는 아저씨에게 물으니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거스름돈 걱정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현금 주는 고객보다 스캔하는 고객이 더 고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중학생 딸은 친구 생일 파티에 갔다.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값이 480위안 나왔는데, 친구 5명이 웨이신즈푸를 활용해 96위안씩 나눠서 냈다고 했다. 웨이신(위챗)에는 더치페이(AA制)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별도로 있다. 대표로 결제할 사람이 총금액과 사람 수를 입력한 뒤 전체 웨이신 친구 리스트에서 돈을 낼 이들을 클릭하면 분담액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메시지를 받은 이들이 인출 승인을 클릭하면 대표 결제자의 웨이신 계좌에 돈이 들어간다. 반장이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사기 위해 돈을 걷을 때도 더치페이 기능이 유용하다고 딸은 말했다.웨이신즈푸와 연동되는 은행 계좌가 없는 학생들이 어떻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을까. 비결은 ‘훙바오’(紅包)에 있다. 훙바오는 원래 설날 세뱃돈을 넣어 주는 빨간 봉투란 뜻인데, 요즘에는 모바일 결제용 전자화폐란 뜻으로 통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훙바오를 이체해 주면 자녀는 그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훙바오 좀 날려 주세요”라는 딸의 문자메시지가 우리 집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요금 빼고는 다 모바일로 가능 집에 돌아온 딸은 개학(9월 1일) 준비물을 사기 위해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검색했다. 딸이 찾는 것은 식충식물.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수백 종류의 식충식물이 스마트폰 화면에 가득 찼다. 더 놀라운 것은 화분에 넣을 백두산 유기물 흑토까지 팔고 있었다. 딸이 16위안을 주고 구입한 식충식물과 백두산 흙은 다음날 아침 배달됐다.아내는 우리 가족을 모바일 결제의 편리함으로 인도한 주인공이다. 중국은 전기와 수도 등 모든 공과금을 선불로 내는데, 모바일 결제를 만나면서 가정주부가 은행에 갈 일이 사라졌다. 전기, 수도, 가스, 휴대전화, 유선방송 요금 충전은 물론 각종 범칙금과 관리비, 주차 비용도 즈푸바오나 웨이신즈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날 아내는 전기 요금 200위안과 식료품점에서 배달돼 온 밑반찬과 돼지고기, 과일 가격 230위안을 웨이신즈푸로 결제했다. ●中 젊은이들10~20위안만 갖고 다녀 주말 저녁을 맞아 외식하기로 했다. 아내는 메이퇀(美團)이라는 외식 및 음식 배달 전문 앱을 클릭해 모바일로 결제할 때 할인되는 음식점을 찾았다.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로 정했다.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다 보니 베이징 시내 음식점 대부분은 메이퇀과 같은 전문 앱과 연동돼 있다. 식당 간, 전문 앱 간 경쟁이 치열해 모바일 결제 시 대부분 할인받을 수 있다. 콰이처를 불러 타고 음식점으로 가는 도중에 아내가 웨이신을 이용해 미리 대기 번호표를 뽑았다.저녁을 먹으며 지갑 없이 보낸 하루를 되돌아봤다. 3명 모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모바일 페이로 ‘무엇을 결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무엇을 결제할 수 없을까’를 생각하는 게 더 빨랐다. 우리 가족이 일상생활 중 아직 모바일 페이로 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 낸 건 지하철 요금과 학비뿐이었다.  우리 가족은 시험 삼아 하루 동안 현금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많은 중국 젊은이들은 실제로 지갑 없이 다니거나 10~20위안 정도만 지니고 다닌다. 궈신(國信)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모바일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는 4억 2400만명이다. 지난해 3억 5800만명보다 6600만명이나 늘었다. 2012년 이후 매년 40~500%씩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결제 방법으로 모바일 인터넷 결제가 78%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이 13%, 현금 결제는 9%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 결제 규모는 8조 4000억 위안(약 807조원)이고, 올해는 11조 4000억 위안(약 1916조원)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가 현금을 대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중국인의 ‘현금 사랑’ 때문이다. 중국은 소비자들이 현금 거래를 고집하는 바람에 신용카드 등 금융 인프라가 낙후됐다. 이런 상황에서 계좌 잔고 내에서만 돈이 빠져나가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의 등장은 중국인에게는 현금과 비슷하지만 훨씬 편한 화폐로 다가왔다. ●‘VR페이’ 출시 등 업체들 혁신 경쟁 특히 알리바바의 즈푸바오와 텅쉰의 웨이신즈푸가 벌이는 혁신 경쟁은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중국을 모바일 결제 천국으로 만들었다. 즈푸바오는 톈마오와 타오바오라는 알리바바의 거대한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전자 결제를 선도해 왔다. 웨이신즈푸는 8억명에 이르는 웨이신 사용자를 기반으로 즈푸바오를 맹추격하고 있다.두 모바일 페이는 저마다 특징이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성장한 즈푸바오는 인터넷 쇼핑 결제 때 주로 사용된다. 잔고에 이자도 붙어 재테크족들이 선호한다. 알리바바는 9월부터 ‘VR(가상현실)페이’를 출시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현실 세계와 똑같은 느낌으로 상품을 고르고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강세를 보이는 웨이신즈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자 간 이체가 편하다. 소액부터 거액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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