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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통춤으로 신명나게 놀아 보세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통춤으로 신명나게 놀아 보세

    서울에서 제주까지 지역별로 계승되는 춤의 정수를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전통춤 축제)가 열린다. 전국에서 춤을 전승하고 있는 10개 국공립 단체가 참여한다. 국립극장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역 무용의 다양성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한 첫 행사다. 국립극장 소속 국립무용단을 비롯해 인천시립무용단, 경기도무용단, 천안시립무용단, 청주시립무용단, 대전시립무용단, 익산시립무용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각각 대표 작품을 선보인다. 이틀간 320여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는 ‘전통춤의 원형’(30일), ‘전통춤의 확장’(31일)을 주제로 잡았다. 국립무용단은 양일 모두 무대에 오른다. 첫날에는 한국 무용계의 정수를 보여 준 ‘향연’ 중 태평성대를 기원한 ‘신태평무’로 막을 열고, 둘째 날엔 북소리와 춤이 맞물려 생동감을 극대화한 ‘무고’로 마무리한다. ‘전통춤의 원형’에서는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진도씻김굿 중 ‘제석굿’에서 추는 ‘복개춤’으로 건강과 영화를 기원하고, 경기도무용단은 미래를 기원하는 춤모음인 ‘경기회연’ 중 ‘진쇠춤·강강술래’로 풍요와 강인한 연대를 드러낸다. 대전시립무용단은 남도 전통 마당춤을 집약한 ‘향-남도 소고춤’으로 신명을 표현하고, 천안시립무용단은 농민의 소박한 정서를 예술화한 ‘박종필류 덧배기춤’으로 삶의 활력을 전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은 불교 의식무인 바라춤을 바탕으로 한 ‘사다라니’와 장구로 여인의 흥취를 담은 ‘풍류가인’을 올린다. ‘전통춤의 확장’에서는 한국 춤의 재해석이 펼쳐진다. 전날 전통춤의 원류를 보여 준 인천시립무용단은 절도 있는 궁중무용 ‘태평성대’와 남성무의 결연함을 표출하는 ‘결’로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다. 익산시립무용단 역시 궁중무용을 재해석한 ‘태평천무’를 선보인다. 한영숙류 태평무에 정재만류의 장단 해석을 더해 기품 있고 유려한 춤사위를 만들어 낸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은 농악을 재해석한 ‘진경’ 중 ‘뜰볼비’와 농악을 재구성한 ‘풍장’을 공연한다. 뜰볼비는 마을을 돌며 뜰을 밟아 집안의 무사태평을 염원하는 의례로 지역 정서를 담았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역동적이고 해학적인 ‘박병천류 진도북춤’으로 흥을 돋우고,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은 제주의 무속적 상상력을 담은 ‘제-나례’를 올린다. 바람과 바다, 신화와 함께 살아온 제주의 특별한 기운을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전하는 작품이다.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살아난다. 이번 축제에서 그 힘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민경욱 광복절 숙면 논란 해명 “경쟁후보측 비신사적 촬영”

    민경욱 광복절 숙면 논란 해명 “경쟁후보측 비신사적 촬영”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숙면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있거나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민 의원은 몸을 뒤로 기대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듯한 모습이 찍혀 지적을 받았다. 민경욱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는 사진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며 “보도된 사진은 독자가 제보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졸았으면 잔뜩 와있던 기자들이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어떻게 독자가 찍어서 제보를 했을까요? 독자가 사진을 찍는 순간 기자들은 뭘 하고 있었을까요? 기자들이 할 일을 왜 독자가 했을까요?”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답을 말씀드리자면 그 순간에 기자들은 없었습니다. 그럼 왜 기자들이 그 순간 그 자리에 없었을까요? 경축식 본행사가 다 끝났기 때문입니다”라며 “조는 장면은 40분간 진행된 경축식이 다 끝나고 인천시립무용단의 40분 짜리 경축공연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것도 네 개의 공연 가운데 마지막 공연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네 가지 공연 중에 사랑가와, 부채춤, 무무라는 공연을 잘 보고 마지막 백단향이란 공연을 보다가 깜빡 졸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국회의원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자리였습니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경축식이 끝나고 자리를 떴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그럼 그건 잘한 일이냐고요? 아닙니다. 하지만 애국가도 4절까지 부르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도 하고, ‘말도 안 되는 기념사 부분에서는 박수도 안 치면서 버티고,’ 태극기 힘차게 흔들며 ‘흙 다시 만져보자~’ 광복절 노래도 부르고, 만세 삼창도 다 하고난 뒤에 있었던 일이라서 가책은 좀 덜합니다. 그럼 그 사진은 누가 찍은 걸까요? 저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다른 당 후보의 사진을 찍는 수행비서가 찍었습니다. 확실하냐고요? 확실합니다. 제 비서가 그 순간에 그 사람이 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뒤에서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지역구 행사에서 그 친구를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제가 담배를 피우는 그 친구 뒤로 가서 어깨를 다독이며, ‘축하해요, 큰 거 한 건 하셨어요’라고 했더니, 검연쩍게 웃으면서, ‘에이, 뭘요...’ 라고 하더군요. 무망결에 인사를 받고는 꽤 당황하는 눈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1. 경축식 다 끝나고 기자들도 다 사라진 경축공연 때 벌어진 해프닝이다. 2. 경쟁후보 보좌진의 비신사적인 촬영이었다. 그래서 잘했다는 거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6월부터 지하철·길거리서 춤판 벌여요”

    “6월부터 지하철·길거리서 춤판 벌여요”

    인천시립무용단 손인영(51) 예술감독은 무용단의 실질적인 사령탑이다. 단장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운영에 관여하기 어려운 만큼, 손 감독은 무용지도뿐 아니라 관리·운영까지 총괄하고 있다. 인천시는 문화예술계의 ‘진보’로 분류되는 손 감독에게 기대가 크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 예술단이 시민과 따로 노는(?) 현상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부응하듯 손 감독은 ‘무용 대중화’를 선언했다. 영화나 연극 등에 비해 거리감이 느껴지는 무용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삶의 현장 속에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손 감독은 “예술도 포장을 잘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공연이 뛰어나도 사람이 꼬이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원에서 시민을 찾아가는 공연을 추구하기로 했다. 오는 6월부터 지하철역, 길거리, 관광지, 공공건물 등에서 전통과 현대 무용을 접목시켜 흥겨운 춤마당을 벌이기로 했다. 또 어린이날·어버이날·밸런타인데이 등에는 이벤트를 가미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일선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각 마을을 찾아다니며 공동체 특성에 맞는 공연을 펼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시 예산으로 만들어진 공연에 일부 마니아들만이 찾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시민 수준에 맞는 공연으로 대중을 끌어안겠습니다.” 이러한 구상은 손 감독이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나우무용단’이 밑거름이 됐다. 이 무용단은 1986년 창립 이래 장애인시설, 사회복지관, 노인·아동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대상에 맞는 공연을 펼쳐 왔다. 공연은 일체 무료로 진행됐으며, 최소한의 공연비용은 후원회 기금으로 충당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나우무용단은 2009년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손 감독은 공연 때면 늘 춤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잊지 않는다. 연습과정도 공개한다. 춤 자체가 어려운 만큼 설명이 없으면 대중의 진지한 반응을 끌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 감독은 “무용은 몸짓의 기호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단원들이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하면 관객과 멀어지게 된다.”면서 “반드시 시민과 함께하는 무용단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한명옥·공우영씨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한명옥·공우영씨

    국립국악원은 무용단 예술감독에 한명옥(왼쪽·55) 승무 및 살풀이춤 이수자를, 창작악단 예술감독에 현 지휘자인 공우영(오른쪽·49)씨를 각각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2년. 한 신임 예술감독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국립국악고 교사,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 안무자 등을 거쳤다. 취임 소감에서 한 감독은 “세계 속에서 우리 전통문화가 펼쳐 나갈 수 있는 컬처로드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단원들과 함께 변화와 수용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공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에서 국악작곡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이 대학 음대 국악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CBS FM ‘국악의향기’를 진행하고, 전국국악관현악축제에서 총연출을 하는 등 현장에서 많은 활동을 펼쳤다. 공 감독은 “지난 1년간 함께했던 단원들과 이제는 예술감독으로 만나는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적지 않다.”면서 “창단 10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국립단체에 걸맞는 공연을 제작하고 창작악단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문화 캘린더]

    ●인천시립무용단 오는 31일과 4월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 소리와 춤의 어울림’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은 시립무용단과 국악관현악단 단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부채춤, 법고, 나비춤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춤과 경기민요 등을 들려준다.31일은 오후 7시30분,4월1일은 오전 11시. 오후 4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5000원.032)420-2788.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애니메이션 센터는 4월1일부터 6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10회에 걸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말 만화·애니메이션 교실’을 운영한다. 만화창작반과 3D애니메이션반이 있으며, 수강인원은 각각 15명씩. 희망자는 이달 31일까지 센터 홈페이지(http:///ani.seoul.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2)3455-8369. ●인천시립교향악단 23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춘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7000원,A석 5000원.032)420-2781.
  • [문화 캘린더]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센터’에서 제90기(2006년 1월 6일∼4월 5일)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격증 대비·어학·문화·생활·기능강좌, 직장인 야간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18세 이상 서초구민이면 누구나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30일(금)까지 홈페이지(www.seocho.go.kr/culcenter)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02)576-4182. ●인천시립무용단 9일(금)∼10일(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56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미륵의 꽃’을 무대에 올린다. 거대한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미륵을 기다리며 ‘희망’이라는 꽃을 피워내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9일 오후 7시 30분,10일 오후 5시.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5000원.(032)420-2788.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1일(일)까지 창작극 ‘하문도에는 자기가 없다’를 선보인다. 창단 45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이 우연히 발견한 ‘고려자기’를 둘러싼 촌극을 연기한다. 입장료는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 5000원, 청소년 1만원이다.(02)766-2124. ●서울 충무아트홀 내년 1월 15일(일)까지 뮤지컬 ‘피핀’을 올린다. 프랑스 왕국 찰스 대제의 아들 ‘피핀’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코미디극이다.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 5000원.16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02)501-7888.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1일(수)∼25일(일) 세계적인 탭댄스 그룹 ‘탭덕스’ 초청공연을 연다. 입장료 2만∼5만원.(031)481-3846. ●서울열린극장 창동 10일(토)까지 뮤지컬 ‘Bad Boys’를 공연한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 힙합 뮤지컬이다. 입장료는 전석 1만 5000원.(02)994-1469. ●인천시립극단 18일(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41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레티스의 이상한 술’을 무대에 올린다. 성격이 다른 두 여주인공을 통해 갈등과 이해, 용서와 화합을 그렸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4시. 관람료는 일반 1만원, 학생은 5천원.(032)420-2790.
  • 문화광장/ 무용

    ◇ 한국을 빛낸 예원의 무용스타들= 20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52-7739.이화예술학원 주최로 열리는 예원학교 개교 35주년 기념 무용발표회.러시아 키로프 발레단 류지연,볼쇼이발레단 배주윤 등 예원 출신들의 한국무용,재즈발레,발레. ◇구경숙의 전통춤= 20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33. 인천시립무용단 훈련장 구경숙의 진도북춤,부채춤 등 전통무 발표회. ◇ 장선희발레단의 ‘파우스트 2002’= 24일 오후7시,25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장선희발레단의 창작 발레공연.유니버설발레단 주역 무용수 황재원·임혜경 등 출연.
  • [무용] ‘한국무용제전’ 오늘 막올라

    한국무용 중견 안무가들이 새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인 제15회 ‘한국무용제전’이 10일과 11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02)533-2141. 한국무용연구회(이사장 임학선)가 해마다 마련하는 이 축제에 올해에는 연구회 이사들이 직접 작품을 들고 나섰다. 김운미 한양대 교수는 ‘함(函)’,박연진 효성가톨릭대 교수는 ‘약동-희망!결코 시들지 않는 꿈’,김영숙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나-나-나나나’를 10일 무대에 올린다.11일에는 윤덕경 서원대 교수가 ‘2000ㆍ탈’을,백현순 대구무용단 대표가 ‘비늘’,최은희 춤패배김새 예술감독(경성대교수)이 ‘네 개의 바다’를 각각 발표한다. 이용원기자
  • 태평무 이현자씨(이세기의 인물탐구:162)

    ◎45년간 전통무용 외길 걷는 ‘명무’/“춤꾼은 춤으로…” 정중동속 현란한 춤사위 매혹적/육순넘긴 나이에도 스승 섬기는 일편단심은 극진 ‘태평무’는 어떤 춤인가.‘태평’이라는 큼직한 수식때문에 얼핏 궁중정재로 착각하기 십상이다.그러나 탐스러운 큰 머리에 떨잠,색동을 달아지은 화려한 녹원삼속에 당의를 입고 왕과 왕비,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이긴 하지만 정재와는 다르다.이 춤은 전설적인 명무이던 한성준옹이 1920년대 경기무속중 진쇠장단에 맞춰 끌어낸 것으로 손녀인 한영숙과 제자이던 강선영에게 전수되었고 지금은 강선영의 후계자인 이현자가 이어받고 있다. ○93년에 준문화재 올라 ‘태평무’는 지난 88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후 이현자는 긴 조교생활과 이수자 전수조교를 거쳐 93년에 준문화재에 올랐다.같은 스승에게 배운 춤이면서도 한영숙의 춤은 깨끗하고 단정한 데 비해 강선영의 춤사위는 눈부시게 화려하여 방만한 거드름이 곳곳에 뿌려진다.잔걸음과 겹걸음,남치마를 슬쩍 걷어올릴때 홍치마가 드러나는 순간은 어떤 춤에서도 느낄수 없는 ‘경이감의 극치’로서 느린 동작에선 우아한 정중동의 절도를 지키고 잦은 장단에서는 멋과 흥과 교태가 번쩍인다.이현자의 춤은 스승으로부터의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폭이 넓고 화사하여 현대에 맞춘 새로운 구성으로 꾸며지고 있다. 이현자.그의 인내심과 미동이 없는 ‘일편단심’은 무용계에서는 ‘바위같은 과묵’으로 통한다.멀리서 지켜보노라면 육십을 넘긴 나이에도 스승을 받들어 앞세우는 자세가 언제나 반듯하고 정성스럽다.풍문여고 1학년때인 15세에 강선영 고전무용연구소에 들어와서 만 45년동안 단한번도 낯을 붉힌 적이 없고 스승에 대한 존경과 충성심은 날이 갈수록 극진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당시 학교연극에서 필요한 춤사위를 배우러 다가 창가에 앉아있던 스승을 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인 줄 알았고 막상‘승무’를 보자 ‘한눈에 경도되어’ 스승의 춤추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바라보기 위해 연구소에 다니게된 경우이다.실제로 그는 다른 예술가들처럼 춤에 대한 재능을 타고났거나 집안에서춤을 가르치려는 열의를 보인 사람은 없었다. 순서울토박이로 어릴때는 공업연구소에 다니던 부친(이춘만씨)덕분에 어려움 모르고 자랐고 부친 타계후 어머니 혼자서 딸만 넷을 키우는 힘겨운 사춘기를 보냈다. 그래서 집이 있는 성북동에서 안국동의 학교,다시 학교에서 을지로에 있던 연구소에까지 걸어다니면서 돈을 모아 레슨비를 충당했다.스승에게 배운지 3년만에 연구생들을 지도하면서 뒤늦게 ‘태평무’를 배우게 됐으나 가락을 익히고 발짓을 소화하는 데만 수년이 걸렸다. ○75년 개인무용단 운영 고교졸업후 스승의 조교로 남아 그는 연구소에서 발디딤과 발구르는 동작연습으로 밤을 지새울 때가 많았다. 이후 연구소가 을지로 3가와 7가,광화문과 서대문에서 홍은동에 정착하기까지 그는 스승의 그림자가 되어 검무 장검무 즉흥무와 무당춤을 섭력했고 지난 59년에 원각사에서 첫 무용발표회,75년에는 자신의 무용단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언제나 스승이 먼저이고 그의 일은 뒷전으로 미루었다. 그의 활동을 지켜본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한국전통무용을 잇는 수많은 후계자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너그러운 인간성과 심오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이현자의 춤은 큰 키때문에 태평무만의 멋을 시원하게 살린다’고 호평했다.그러나 어떤 찬사에도 불구하고 ‘일평생 내 스승의 춤만이라도 제대로 배우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고 했고 ‘스승을 능가하는 제자는 없다’고 호평을 사양하려 들었다. 스승인 강선영씨의 제자사랑도 친부모이상으로 다감하여 자신을 대신할사람은 ‘이현자밖에 없다’는 것이며 지난 77년 ‘무용한국’ 창간10주년 기념공연과 80년 춤지도자공연에 이현자를 내세워 춤추게했고 ‘무대를 꽉 채우는 풍성함과 능란감의 매혹’이라는 평을 이끌어 냈다.그때 스승이 무대뒤로 찾아와 ‘참으로 잘추었다’는 칭찬한마디가 어떤 찬사에도 비교할 수 없이 ‘너무나 기뻐서 하늘로 날아갈 듯’하다던 이현자의 감동은 누구나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35년만에 개인발표회 심성이 곱고 착한 만큼 그의 지난 세월은 시련과 파란곡절의 중첩이었다.1주일이면 4,5일씩 스승댁이나 연구소에 머물러도군소리 한마디 없었던 부군(최이영씨)이 지난 84년 사업실패로 앓다가 타계하자 그는 혼자서 가족 생계를 꾸려나갈 수 밖에 없었다.어떻게 살아갈지 앞길이 막막할 때 스승은 곁에서 ‘나역시 수많은 고초를 혼자서 겪었다’고 끝없이 격려하면서 용기와 힘을 주었다.덕분에 자녀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킬 수있었고 위로 남매는 결혼,지금은 차녀(보경·일본유학중)차남(원준·명지대)과 살고있다. 요즘도 스승의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해야만 그는 성북구 동선동에 있는 자신의 연구소로 돌아온다.‘춤추는 사람은 춤으로 말한다’는 신조를 굳건히 지키면서 중요무형문화재공연과 ‘명무전’공연에 참가하고 얼룩진 세월에 시달려 그동안 연기해오던 개인발표회를 실로 35년만인 지난해 겨울에 선보였다.무용계는 ‘과연 스승을 능가하는 무르익은 춤’으로 최대의 극찬을 보냈으나 그때도 그는 ‘스승의 후계자’라는 자리만으로도 ‘이 세상의 어떤 행운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겸손을 잃지 않았다.‘배우기 힘들지만 배우지 않으면 안될 춤을 스승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고 그런 큰 스승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의 춤은 스승이 계셨기 때문에 한층 ‘내실’을 다질수 있었다고 강조하기를 잊지않았다. 흰버선발이 겹걸음으로 디딜 때,그리고 긴소매를 슬쩍 들어올려 어깨에 얹었다가 뿌리칠 때의 흔들림속에서 그의 춤의 한끝은 언제부턴가 눈부신 광채가 장식되고 ‘정중정’속에서도 예술의 연륜이 묻어나는 ‘현묘의 동’을 절묘하게 춤춘다.지금 가장 정상에서 능라금수를 수놓는 시기로서 그는 비로소 춤인생에서의 태평성대를 맞고있다. □연보 ▲1936년 서울출생 ▲1951년 강선영고전무용연구소 입소이후 현재까지 무용단 경영 ▲1955년 풍문여고졸업 ▲1956년 ‘태평무’사사, 풍문여고및 경기여고 무용강사 ▲1958년 이현자고전무용학원개설 ▲1959년 제1회무용발표회(원각사) ▲1960년 제2회 무용발표회 ▲1962년 이현자무용발표회(국립극장) ▲1963년 미국‘세계민속예술제’참가 ▲1965­67년 이대강사 ▲1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이수자 선정 ▲1990년 ‘태평무’전수조교 ▲1993년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후보지정,대악회이사,강선영춤 55주년 기념공연,대전엑스포공연 ▲1996년 LA공연 및 ‘태평무’ 지부 선정,KBS전통무용 심사위원 ▲1997년 이현자무용공연(경복궁), 동아무용콩쿠르·전국국악제·서울시립무용단·인천시립무용단 심사위원,이대및 한성대출강.일본 고베와 미국 시카고 등 수회공연,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97년)
  • 「미·지·예」… 13∼14일 예술의 전당서 첫 공연

    ◎「27ㅅ 춤꾼 4인방」 무용계 새바람/「프로」 선언… 학맥·인맥중심 현풍토에 도전/깨달아 가며 독특한 색깔 창조… 관객에 보답 최준명·김효진·손미정·김향. 모두 스무일곱살의 춤꾼들이다. 그들이 「미·지·예」란 이름으로 모였다. 「아름다움을 깨달아 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이란 뜻을 담았다는 「미·지·예」를 그들은 한국무용계 최초의 프로무용단이라고 선언한다. 대학교수 중심으로 무용단이 만들어지고 학맥·인맥으로 그 운영이 이루어지는 우리 무용계 풍토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첫 작업으로 오는 13·14일 「겨울 단편」을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기상조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실력이나 예술적인 관점,행정능력 등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일단 부딪쳐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주위의 관심이 모아져 마음이 무겁다는 네사람.「정체된 한국무용계에 신선한 자극을 줬다.열심히 해봐라」는 격려에서부터 「튄다. 건방지다」는 비난까지 한꺼번에 쏟아진다고 한다. 하지만네사람 모두 몸담고 있는 창무회의 김매자(이대 교수) 고문이 찾아와 등을 두드려줬을땐 온갖 걱정·우려가 눈녹듯이 사라졌다고. 김효진 손미정 김향은 함께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왔고 최준명은 부산대 무용과 출신.사회에 나와 활동하면서 만났기 때문에 기존 무용계의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와 벽을 느꼈고 「우리들의 색깔을 만들어 보자」는 데도 쉽게 공감했다.1년여 작업끝에 「미·지·예」를 탄생시켰다. 「신고식」이 될 이번 무대는 공동안무로 하려다 각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돌아가며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한사람이 안무를 맡으면 나머지 세사람은 그 작품에 들어가 춤을 추는 형식을 택한 것이다.이번 첫 작품 「겨울 단편」은 김효진이 안무를 맡았다.얼음·눈·바람·햇살 등 4개의 겨울이미지를 소재로 현대인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하고자 했다.동시에 네사람의 이미지이기도 하다는게 김효진의 설명이다.얼음은 김향,눈은 최준명,바람은 손미정,햇살은 김효진의 모습이다. 서주연 최수영 김태길(인천시립무용단)등 한국무용가와함께 「댄스 씨어터 온」 소속의 이광석 김봉수 이진우 등 현대무용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서울 논현동 안세병원 뒤 골목길에 있는 최준명의 지하 30평 연습실이 그들의 작업장. 천장이 낮아 현대무용을 하는 춤꾼들의 도약엔 문제가 있지만 창단공연인 만큼 이런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연습에 땀을 흘린다.오는 7·8월엔 김향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시행착오도 많을 거예요.하지만 최선을 다해 관객들이 찾는 무용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지켜봐 주세요』
  • 전국 시·도립무용단 무용제 내일 개막

    ◎18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서 개최/서울·부산·광주·경기 등 8개 단체 참가 전국 8개 시·도립 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견주는 전국 시·도립무용단 무용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 토·일요일 하오4시)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89년 서울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극장이 마련,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무용제는 지역 예술단체의 저변확대와 지역문화교류 차원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리잡아온 행사.특히 각 지역 무용인들의 특성을 살린 성과들을 한 무대에서 비교 평가하는 기회란 점에서 무용계의 큰 행사로 꼽히고 있다. 올해 무용제에는 전국 10개 시·도립무용단중 목포시립과 제주도립 무용단을 제외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창원·경기등 8개 시·도립 단체가 각기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첫날인 14일 부산·대전시립무용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5일 광주시립무용단,16일 서울시립무용단,17일 대구시립·경기도립무용단,18일 창원·인천시립무용단순으로 매일 공연이 이어진다. 이가운데 부산시립무용단은 개막공연으로 신라시대 처용설화에 바탕을 둔 창작무용극 「천상의 길」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처용설화의 단순한 재현을 벗어나 설화가 담고있는 우리겨레의 정신세계와 멋을 통해 우리춤의 맥락과 위상을 재확인하는 구성이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창작무용 「머슴살이」를 보여주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진 머슴살이의 애환을 우리네 토속적인 몸짓을 통해 무용극으로 다듬어낸 작품이다. 두 단체의 창작무용과는 달리 광주시립무용단은 낭만주의 고전발레 「지젤」과 지난해 국내 초연된 모던발레 「레퀴엠」등 두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서울과 대구시립무용단은 모두 죽음과 영혼을 주제로한 작품을 소개하는데 서울시립무용단은 죽은자를 천도하기 위해 펼치는 전통굿의 하나인 「씻김굿」을 현대적인 제의형식으로 재해석한 「떠도는 혼」,대구시립무용단은 동서양의 생사관을 연작형태로 구성한 「죽음의 메타포」를 내놓는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조선시대 수원성을 배경으로 효의 정신과 그 뿌리를 파헤치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그린 「아 수원성」을 보여주며 창원시립무용단은 이땅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혼백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땅이여 창원땅이여」,인천시립무용단은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산속에서 탈을 제작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다룬 「탈의 눈물」을 무대에 올린다.
  • 여름 무용학교 열린다/기독교 무용선교회,25∼29일 한양대서

    ◎한국·현대무용·발레·교회무용 등 교육 삼복더위를 무용삼매경속에서 잊는다.나른한 여름 무용공연이 뜸한 가운데 알찬 프로그램을 갖춘 「여름무용학교」가 개설돼 관심을 끈다. 기독교21세기운동 무용선교위원회(위원장 조승미·한양대교수)는 무용전공자는 물론 초보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제1회 여름무용강습회를 연다.「무용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외에 그동안 다소 낮선 장르로 인식돼 온 교회무용(찬양율동 및 경배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도 마련돼 색다른 의미를 갖는다. 참여 강사진 또한 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나선다.현재 뉴욕에서 LEE발레단을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미무용가 이상만씨를 비롯,조광(한국무용협회 고문)·조승미(한양대 교수)·이청자(인천시립무용단장)·박명숙(경희대 교수)·전유오(서원대 교수)·박인숙(상명여대 교수)·전미례씨(전미례재즈무용단 단장)등 모두 24명의 강사들이 이론 및 실기지도를 한다.25∼29일까지 한양대학교 내 종합체육관에서 1일 2회강습.문의 782­5661 이번 강습회를 주관하는 조승미교수는 『비록 일주미만의 단기코스이지만 탄탄한 강사진에 의한 집중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는만큼 내실있는 무용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겨울무용학교도 개설,무용인구의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기간중에는 선교무용공연 비디오도 무료상연할 예정이어서 한층 뜻깊은 「문화피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중견무용인 12명 의욕찬 신작무대

    ◎현대춤협 주최 「현대춤작가 12인전」… 23∼25일 문예회관/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망라/원숙한 기량·실험정신 접목 기대 우리 무용계의 중견 무용가 12명이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현대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됐다. 이 춤의 제전은 오는 23∼25일 하오7시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현대춤협회(회장 김화숙)가 87년부터 매년 마련해온 이 무대는 학연과 지연,장르간의 벽을 허물면서 왕성한 창작의욕을 불태운 무용가들의 실험무대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무용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중견작가들을 초대함으로써 그 무게를 더하게 됐다.30대 춤꾼들의 작품들로 꾸며졌던 지난해와는 운영방식을 달리했다.대부분이 현재 대학에서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이들은 원숙한 기량과 함께 실험정신이 어울린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무용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올해 「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된 무용가들을 장르별로 보면 우선 한국무용가 최은희 이청자 채상묵 정승희씨가 초대됐다.현대무용가 정숙경 김기인 신정희 정귀인 이정희씨,발레를 전공한 최성이 박인자 조승미씨가 각 분야를 대표해 이번 무대에 선다.우리 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장르별로 총망라된 셈이다. 23일 공연 첫날에는 최은희(경성대 교수)의 스산한 흰방에 홀로 있는 한 여인네의 정한을 진혼무로 형상화환 「백방」과 정숙경(인천전문대교수)의 「들장미」가 공연된다.또 최성이(수원대교수)의 「체크했나!안했나!」와 「생춤」「기춤」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김기인(서울예전 교수)의 일인무 「마무리」가 잇따라 선보이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24일에는 신정희(경성대교수)의 독무「메시지」와 바람의 에너지를 춤의 에너지로 연결시킨 정귀인(부산대 교수)의 「회회바람」이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2막에서 보여지는 게이샤 쵸쵸의 심리적 상황을 발레로 표현한 박인자(숙명여대 교수)의 「나비부인」과 인천시립무용단 안무가이며 춤마루무용단 대표인 이청자씨의 「나비」가 나란히 공연된다. 한편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올해 「춤작가 12인전」에 초대된 작가중 유일한 남성 무용가인 채상묵씨가 월봉스님의 음악에 맞춰 「회심곡」을 조승미(한양대 교수)의 발레 소품 「깊은 미소·II」과 함께 무대에 올려진다.그리고 정승희(상명여대 교수)의 「무천」공연과 이정희(중앙대 교수)의 현대무용 「검은 영혼의 노래·V」로 3일간의 공연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 무대는 3월초 젊은 춤꾼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중견무용가들이 나와 무르익은 작품들로 다시 채우는 뜻있는 춤판이기도 하다.지난해 다채로운 「춤의해」행사로 춤의 대중화와 활성화에 고무됐던 우리 무용계.그 내부의 열기가 봄부터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신작들로 일년내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춤의 해」 폐막제 8개도시 순회/오늘 제주에서 시작… 9일간

    ◎남북화합 상징 춤조각 마로니에공원 안치 제주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인천등 전국 8개도시를 돌며 펼쳐지는 「춤의해」대규모 폐막제가 22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나되는 춤으로」를 공동주제로 2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시작된 순회폐막제는 각 지역에서 공동의 주제와 음악을 갖고 만들어진 축하공연이 선보인다.또 마지막날인 30일 하오6시30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전국무용인들이 모인 가운데 피날레를 갖기로 돼있다. 「남북분단의 극복과 화합」이란 큰 뜻까지 담아내고자 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남북춤조각 제막식.남과 북의 조각을 따로 제작,제막식때 합침의 의식을 갖게 될 이 춤조각을 위해 당초 한라산과 백두산에 각각 무용가를 파견,남북에서 춤조각 출발의식을 갖고 북쪽조각의 제작을 연변의 조선족 조각가에게 맡길 예정이었다.그러나 절차와 예산상의 문제로 국내조각가 유인씨가 남과 북의 조각물을 모두 제작하는 것으로 그쳤다. 「남남북녀」를 상징하기 위해 건장한 남자조각이 하단부에서 기둥을뚫고 나와 상단부의 여자조각과 만나는 형상을 하고 있다.이 조각의 이름은 무용평론가 박용구씨가 지은 「하나비」로 결정됐는데 하나비는 제막식이 끝난뒤 마로니에공원으로 옮겨져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30일의 폐막제는 중견무용가 서정자 정재만 문일지 박일규씨의 사회로 진행키로했다.제주도립무용단,부산무용협회무용단,대구주연희무용단,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전주금파무용단,대전무용협회무용단,충북새암무용단,인천시립무용단,춘천유옥재창작무용단등 지방의 9개무용단이 참여한다.또 국립무용단,국립국악원무용단,서울시립무용단,서울예술단등 중앙의 4개무용단이 갈라형식의 축하공연도 함께 갖는다. 이밖에 「춤의해」진행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상영,조흥동 무용협회이사장의 축시낭독등이 준비돼있다.
  • 젊은 춤꾼 12명 가을춤판 수놓는다

    ◎「춤의 해」 집행위,24일까지 문예회관­마로니에공원서 잔치/김용철·백현순 등 신진안무작품 경연/대상 3개작품엔 뉴욕공연 기회제공 우리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엿볼수 있는 「젊은 춤꾼들의 가을잔치」가 11일부터 2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과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진다.이 행사는 20대중반에서 30대중반에 이르는 신진무용가 12인이 안무한 작품을 놓고 경연형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번 춤잔치를 앞두고 예선을 통과한 안무자는 서울시립무용단의 김용철,「춤자하무용단」의 박경리,「ㄹ무용단」의 김수현,인천시립무용단의 이순,대구무용단의 백현순(이상 한국무용),경희대의 조교인 박해준.이밖에 한양대와 뉴욕대학원을 졸업한 최상철,박화경,컨템퍼러리무용단의 김희진,서울현대무용단의 장애숙(이상 현대무용),동아대와 체육과학대학에 각각 재직중인 백연옥과 황규자(발레)등으로 돼있다.이들은 두팀씩 짝을 이뤄 3일동안 공연에 나설 예정.또 24일에는 12개팀이 모두 출연,작품하이라이트를 모아 꾸미는 갤러쇼를 연출한다. 주최측인 「춤의해」집행위원회는 올해를 계기로 이루어진 10여개의 크고작은 행사가운데 「젊은 춤꾼들의 가을잔치」를 「전국무용제」와 함께 연례화시킬 계획을 세울 정도로 이번 행사에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왜냐하면 지금까지 한국춤연구회나 현대무용진흥회주최로 이루어진 신인들의 데뷔무대가 장르별로 이루어지는데다 학맥,인맥등에 묶여 정당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의 3장르가 한자리에서 펼쳐짐으로써 무용예술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장르의 장점을 차용할수 있는 기회가 되고있다.또 아메리칸댄스페스티벌(ADF)의 총감독 찰스 라인할트가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우리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있는 좋은 기회로도 여겨진다. 춤의해 집행위원회는 대상수상자 3명을 선발,해외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했다.수상자들은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공연예술의 본거지인 뉴욕 세인트마크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17 ∼ 18일에는 근처의 뉴헤븐으로 옮겨가 한국무용에 관한 강좌와 함께 공연을 가질 예정.세인트마크극장은 70년이후 포스트모던댄스의 산실로 널리 알려진 무대로 젊은 무용가들에게 선망의 장소이기도 하다. 행사일정과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11∼13일 하오7시30분=김용철의 「서투른 여행자」,박경리의 「해원비나리­혼사굿」,김수현의 「더이상 나는 것이 인간의 꿈이 아니다」 ▲14일∼16일=이순의 「삶에 들다」,박해준의 「금지된 장난」,최상철의 「심심한 여자」 ▲17∼19일 백연옥의 「내일 아침에는」,백현순의 「밥」,박화경의 「릴리스 미 불나비­정인숙」 ▲20∼22일=김희진의 「조감」,황규자의 「세개의 연못」,장애숙의 「향수」
  • 전국시립무용단 한자리에/새달 6일부터 국립극장서 “춤의 대결”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등 8편 경연 지방춤의 활성화와 시립무용단들의 춤경연을 위해 매년 열리는 「’92전국시립무용단 무용제」가 다음달 6일부터 5일동안 국립극장 대극장(274­1151)무대에 오른다. 이 무용제는 9월의 「전국무용제」,10월에 열릴 예정인 「서울국제무용제」등 큼직큼직한 춤행사들이 가을공연장을 수놓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열리는 행사.전국의 8개 시립무용단이 모두 참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등 3개춤장르와 전국의 춤을 한자리에 펼쳐놓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행사는 재정적 자립도가 낮은 지방무용단체들에게 중앙무대에서 전문적인 춤관객들에게 평가와 재점검을 받을수 있는 연례행사로 자리를 굳혔다.이번 무용제의 특색으로는 8개 시립무용단중 유일하게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과 발레를 공연하는 광주시립무용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무용에 치중돼있다는 점.그리고 「다시 자갈치에 와서」를 공연하는 부산시립무용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간의 내면적 아름다움이나 자연과 인간의교감등 다소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었다.이는 지방적 특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한다.「춤대중화작업」을 표방하고 있는 서울시립무용단(단장 배정혜)이 9일 공연하는 「춤,그리고 대중음악의 서정」은 14명의 단원들이 공동안무로 무대를 꾸몄다는 점이 특징.또 대중가요가수인 정태춘,박은옥,임지훈,이주원등이 특별출연해 춤과 대중가요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고있다. 첫날(6일) 창원시립무용단은 1부에서 일상속에 함몰된 자신을 객관화하고 역사화하는 인간의 주체적 노력을 그린 「하늘아 하늘아」(안무 이남주)를 공연한다.대구시립무용단(단장 구본숙)은 2부에서 시인 이태수씨의 대본을 바탕으로 한 「그를 기다리며」(안무 구본숙)을 선보인다.이어 7일에는 광주시립무용단(단장 박금자)이 「백조의 호수」전막을 공연한다. 8일에는 얼마전 프랑스 리용댄스페스티벌에 참가,호평을 받은 대전시립무용단(단장 김란)이 「겨울나무」를 공연하며 이와 함께 목포시립무용단(단장 0영례)이 「도라지,그 산천」을 춤춘다.마지막날인 10일에는 인천시립무용단(단장 이청자)과 부산시립무용단(단장 홍민애)이 함께 꾸민다.레퍼토리는 지난 4월 한국무용제전무대에서 초연한 「누가 채송화 꽃밭을」(안무 이청자)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여러 인간들의 다사다난한 삶의 역정을 그린 「다시 자갈치에 와서」로 돼있다.
  • 「춤의 해」 첫 행사/오늘 「무용의 밤」

    ◎마로니에공원·문예회관서 개막축제 「92 춤의 해」가 29일 「무용인의 밤」으로 시작된다.「춤의 해」의 정식출범은 오는 2월29일로 예정된 개막제부터지만 「춤의 해」가 시작됐음을 무용계 안팎에 선포하는 뜻을 지닌 「무용인의 밤」으로 「춤의 해」의 열기가 달아오른다.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29일 하오5시에 열리는 「무용인의 밤」은 올 한햇동안 이어질 「춤의 해」행사들의 순조로운 진행을 기원하며 그동안 무용인들간에 빚어졌던 불협화음을 씻어내기 위한 화해와 단결의 한마당이 된다.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인천시립무용단이 개막축제공연을 펼친후 장소를 문예회관으로 옮겨 5시간동안 문화계인사들의 축하메시지낭독,「춤의 해」사업계획보고및 자축공연이 이어진다. 자축공연으로는 중견무용가 남정호 이애주씨와 광주시립무용단의 공연,그리고 원로무용인 김천흥옹의 「춘앵무」가 마련됐다. 「무용인의 밤」에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될 「춤의 해」는 「춤의 대중화」와 「춤공연의 활성화」를 중점사업으로 펼쳐나간다. 이를 위해 「춤의 해 운영위원회」(조흥동·이순열 공동위원장)는 「춤의 해」캐치프레이즈를 「온누리를 춤의 꽃밭으로」로 정하고 「봄축제」「젊은 춤꾼들의 겨울축제」등을 기획,1년내내 춤공연을 펼침으로써 국민들이 최소한 1번이상은 춤무대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춤의 해」최대행사는 「서울무용제」의 일환으로 치러질 「한민족무용제」.춤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이 행사에는 소련·중국등 공산권을 비롯,지구곳곳에 흩어져 살고있는 해외동포무용가들이 초청된다.현재 섭외중인 무용가로는 현대무용의 미나유(독일),홍신자·김영순·유영하(미국),김현옥(유럽)과 발레의 강수진·이상만·허병순(미국),주리(스페인)등이 있다. 이밖에 주요행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춤의 대중화=▲상설춤축제무대(마로니에공원·남산식물원·팔각정등)▲여름야외축제(8월·전국피서지해변및 야외미술관) ◇춤뿌리찾기=▲마을춤발굴▲옛 춤큰잔치▲명무전등 ◇지방무용활성화=▲전국지방무용제(6월)▲전국무용학원및 무용교사특별 워크숍(8월·벽제 무대예술연수관)▲전국무용연수회등 ◇춤저변확대=▲춤의해 기념 청소년공연예술제(5월·국립극장)▲움직이는 국립극장·국립국악원▲전국중고등학생무용경연대회▲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등 ◇학술행사=▲세미나(교육제도와 방법·동양춤 학술대회·공연형식메소드·직업무용단활성화등)▲무용도서자료집발간(근대무용사60년 총정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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