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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명상을 일상의 솔루션으로…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개미의 발소리’ 출간

    선명상을 일상의 솔루션으로…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개미의 발소리’ 출간

    어느 날 왕이 신하들에게 과제를 하나 안겨줬다. 자신을 위해 반지를 만들되 승리를 거둬 기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지거나 시련에 처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넣으라 했다. 신하들이 만들어 바친 반지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글귀의 바탕에 깔려 있는 건 ‘즐거움이 오면 반드시 괴로움도 오고야 만다’는 인과와 윤회의 사상이다. 이 설화의 출전을 두고 유대교의 경전 해석서인 ‘미드라시’라고도 하고, 고대 페르시아 수피즘의 시가 연원이라는 설도 있다. 불교에선 한 발 더 나간다. 힘든 시기를 무작정 견디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중도심(中道心)이다. 좋다거나 싫다는 마음을 완전히 떠나보내면 고락(苦樂) 자체가 끊어지게 된다. 그 경지에 이르면 즐거움과 괴로움이 없고, 행복과 불행이 사라지게 된다. 중도심의 요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책을 냈다. ‘개미의 발소리’(조계종출판사)라는 선(禪)명상 지침서다. 선명상은 쉽게 말해 화두를 품고 명상에 드는 수련법을 일컫는다. 예컨대 중도심도 하나의 화두가 될 수 있다. 중도심을 화두로 선정에 들면 어느새 호오는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선명상은 요즘 진우 스님은 물론, 조계종 종단 차원에서 밀고 있는 중요한 화두다. 선명상을 솔루션 삼아 현대인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책에는 108가지 선명상 사례가 나온다. 모두 진우 스님이 일상에서 체험한 내용들이다. 상담 사례 뿐 아니라 선불교에서 전해 오는 설화나 역사 속 우화 등을 동원해 이 시대에 선명상이 필요한 이유와 명상 수행법을 설명한다. 진우 스님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건 “현상과 대상으로부터 감정을 분리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감정 에너지를 필요 이상으로 낭비한다. 좋거나 싫다고 분별하며, 좋은 것은 가지려 하고 싫은 것은 버리려고 하는 그 마음이 우리를 행복하지 못하게 한다. 스님은 “이런 낭비는 결국 자신의 운명까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데, 감정만 다스릴 수 있어도 운명은 저절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며 “이것이 우리가 선명상을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라고 조언한다.
  • “콩밥 먹인다” 협박한 학부모…숨진 교사 일기장엔 “봄날이 올 거야” “나는 강하다”

    “콩밥 먹인다” 협박한 학부모…숨진 교사 일기장엔 “봄날이 올 거야” “나는 강하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 딸이 꽃 한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며 눈물을 흘린 남성의 딸 A씨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며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폭언에 시달려온 사실이 확인됐다. 유족이 공개한 고인의 일기장에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A씨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지난 15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 A씨 사망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사건을 조사한 이만종 시교육청 감사관, 박용덕 시교육청 상근시민감사관, A씨 아버지인 오씨와 유가족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A씨는 지난해 3~8월 해당 학교에서 2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했고, 올해 1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A씨 아버지 오씨가 “우리 딸도 같은 선생인데, 꽃 한 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 같이 처리해달라”고 호소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그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 부모가 우리 딸에게 ‘다시는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 ‘콩밥을 먹이겠다’ 등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학년 담임교사를 맡은 뒤로 근무시간 외에도 학부모들의 요구와 민원을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응대했다. 이 학교는 당시 담임교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연락처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하고 있었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학부모들이 오 교사에 연락한 건수는 1500건이 넘는다. 하루에 10건 넘는 학부모 연락에 시달렸다는 얘기다. 같은 해 6월에는 교실에서 발생한 학생들 간 갈등을 중재하던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협박성 발언과 비난을 받아왔다. A씨는 이 사건 이후 정신건강 의학과를 방문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올해 1월까지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1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시교육청은 A씨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고통 받다가 우울증이 발병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의 우울증 발병에 학교와 관리자 측의 법적 책임은 없다고 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고인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았겠지만,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해서 법적 책임을 묻거나 행정적 처분을 내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유가족 “별이 된 딸,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해” 고인의 아버지 오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딸의 죽음을) 저희 가족들 아픔으로만 생각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6개월을 보냈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도움을 청하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오씨는 “딸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딸이 옆에 있을 때 못한 게 너무나 한이 된다”며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별이 된 딸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된다”며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데 국가는 왜 우리 가족을 지켜주지 못하나”며 눈물을 쏟았다.이날 유가족 측은 A씨가 사망하기 한달 전 일기장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나는 선하고 강한 사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 잘못이 아니다. 다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잖아. 봄날이 올 거야”, “포기하지 마. 넌 유능한 초등교사다” 등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구가 담겼다. 유가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폭언성 항의를 한 학부모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부모에 대한 별도 고발 계획은 없고, 유가족이 고발할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알약인 줄 알고” 에어팟 삼킨 美여성, 배변 활동 공유하더니…

    “알약인 줄 알고” 에어팟 삼킨 美여성, 배변 활동 공유하더니…

    사흘째에 되찾아 “이겨낼 수 있다는 사고 중요”조회수 280만건 화제… 재치 있는 반응 이어져 미국에서 무선 이어폰을 비타민 알약인 줄 알고 삼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뱃속으로 들어간 무선 이어폰은 다행히 대변과 함께 배출돼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태나 바커(52)는 최근 친구와 산책을 하며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실수로 남편 소유의 에어팟 프로를 삼켰다. 그는 대화에 푹 빠져 있던 와중에 비타민을 챙겨 먹고 이어 물을 마셨다고 한다.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물을 마구 마셔 그것을 넘겼다. 곧이어 친구와 작별 인사를 한 뒤 에어팟을 찾으려던 그는 자신이 손에 에어팟이 아닌 비타민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삼킨 것은 한 쪽 에어팟 프로였던 것이다. 바커는 의사와 지인들에게 곧바로 이 사실을 알렸다. 그들 대부분은 ‘에어팟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놔두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연은 바커가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14일 현재 조회수 280만건을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커의 영상에 “에어팟을 사용하고 싶을 때 다른 한 쪽 귀에 비타민을 꽂는 건 어떨까”, “고요한 한밤중에 입을 벌리면 희미한 음악이 들릴 거다”,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작가가 메모 중”,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게 음악을 크게 틀어달라” 등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바커는 자신의 배변 활동 상황을 공유하면서 에어팟 근황을 알렸고, 마침내 에어팟을 삼킨 지 사흘째에 “처음 게시물을 올렸을 때 해시태크 중 하나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TooShallPass)였다”며 에어팟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바커는 그러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머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길 바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말했다.
  • “돈 줘도 못 사요”…편의점 오픈런 사태 일으킨 ‘먹태깡’

    “돈 줘도 못 사요”…편의점 오픈런 사태 일으킨 ‘먹태깡’

    ‘새우깡’ 후속인 농심의 신제품 스낵 ‘먹태깡’이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사태가 벌어지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자를 처음 맛본 소비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에 힘입어 자사몰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인기에 출하 물량이 달리면서 편의점 발주까지 중단되기에 이르자 농심은 부랴부랴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먹태깡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26일 출시 4일간 67만봉을 넘어섰다. 2021년 출시한 ‘새우깡 블랙’ 판매 때와도 비슷한 추세로, 기존 새우깡에 트러플을 더한 ‘새우깡 블랙’은 출시 2주 만에 200만봉을 돌파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먹태 특유의 감칠맛에 청양마요 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도 알싸함을 강조했다. 모양은 새우깡보다 납작한 스틱 형태로 먹태깡은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이 선보이는 6번째 ‘깡’ 시리즈 스낵이다. 이에 농심의 자사몰인 ‘농심몰’에서 먹태깡은 일시 품절 상태다. 농심은 앞서 농심몰에서 먹태깡을 아이디당 한 번에 4봉만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했으나, 주문이 몰리면서 전날 오전 농심몰을 통한 구매를 막았다. 물량 공급이 부족해지며 일부 편의점에서는 아예 발주가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먹태깡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소매가인 1700원보다 웃돈 1000~2000원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농심 측은 예상 못한 인기에 제조 시설 일부를 변경해 생산량을 늘릴 방안을 찾는 중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편의점에 갔더니 저녁에 다시 오라더라. 술안주로 먹어보니 진짜 맛있더라. 하나 먹으면 계속 찾게 돼 건강(?)하지 못함. 마요네즈 찍어 먹으면 짱”같은 호평을 남겼다. 하지만 “허니버터처럼 마트에 널려 있을 때 먹으면 됨. 하다 하다 이젠 홍어깡도 나올 기세. 그동안 수많은 깡이 있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역시 새우깡의 클라스는 영원하다” 같은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 ‘주가조작 논란’ 박혜경 “행사 줄줄이 취소돼”

    ‘주가조작 논란’ 박혜경 “행사 줄줄이 취소돼”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가수 박혜경이 심경을 전했다. 박혜경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5월, 6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기꺼이 받아들이고 7월, 8월을 위해 재충전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면서 “모두 고맙고 고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글을 올렸다. 박혜경은 함께 게재한 영상에서 “지금 이런 시간에 행사하는 분도, 노래하는 저도 모두 자연스럽지 않을 것 같다”면서 “6월까지는 조금 더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책 읽고 (반려견) 사랑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지난해 11월 30일 소속사 채널 숨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당 소속사가 최근 논란이 된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하락과 관련된 회사로 알려지자 박혜경도 주가조작의 가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혜경은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계약을 맺었던 것”이라면서 “계약금 1억원과 자신의 돈 4000만원을 날렸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 ‘43세 혼전임신’ 이재은, 제왕절개 직전 셀카

    ‘43세 혼전임신’ 이재은, 제왕절개 직전 셀카

    배우 이재은이 제왕절개 수술 직전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21일 이재은은 “이제 분만하러 고고싱! 준비과정이 기네요”라며 수술을 앞두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그래도 10달을 꼬박 품고있다 막상 세상 밖에 나온다 하니 왠지 모를 이 시원섭섭함은 뭘까요? 아무쪼록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길. 기도하며 빠샤! 힘내자! 짼!”이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근데 아닌게 아니라 살짝 무섭습니다. 히잉~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덧붙이며 각오를 다졌다. 1980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43세인 아역배우 출신 이재은은 지난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애와 함께 2세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재은은 “딸은 제왕절개해서 낳을 거다. 21일 수술 날짜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 조수미 임재범 AKMU 등 단 하나의 노래 단 한 번의 무대 미쳤다!

    조수미 임재범 AKMU 등 단 하나의 노래 단 한 번의 무대 미쳤다!

    뮤지션이 단 하나의 노래로 단 한 번의 무대를 꾸민다? 약간 미친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조수미, AKMU,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 마마무가 무대를 꾸민다니까 안심이 됐다. 지난 1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 ‘테이크 원(Take 1)’ 일곱 편이 모두 공개되자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톱 10에 안착한 것은 물론이다. 단 하나의 무대가 완성되기까지, 그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실감 나게 편집한 것이 매력이었다. 수백명이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치고 함께 호흡하는 것이 좋았다. 다른 영화나 TV 시리즈처럼 엔딩 크레딧이 쏜살같이 올라가지 않고 이름 하나하나를 확인할 수 있개 천천히 올라가는 것도 좋았다. 넷플릭스가 19일 돌린 애청자들이 꼽은 베스트 모먼트 첫손으로 역시 월드 클래스 조수미의 ‘인형의 노래’ 무대가 꼽혔다. 전통적인 오페라 가수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조수미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갈망하며 ‘호프만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 아리아에 국악을 더하고 자신은 색동옷 한복을 입은 인형으로 등장하는 파격을 선사했다. 의상, 안무, 댄서 등 화려한 무대 구성뿐만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준비 과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평소 동물 보호와 장애를 갖고 있거나 투병 중인 어린이를 돕는 데 앞장선 조수미가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 무대에 초청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그의 말은 상당한 울림을 남겼다. “자기가 하는 것에 확신이 있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좋으리라 믿어요”, “인생이라는 건 도전하는 거잖아요.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하는 걸 믿고 즐기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요. 왜냐하면 에브리데이가 ‘테이크 원’이거든요” 두 번째는 임재범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다. 그가 무대에 선 것이 6년 만의 일이다. 본인과 소속사, 제작진까지 모두 걱정이 적지 않았다.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모든 이를 응원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무대에 초대된 이는 구급요원, 간호사, 자영업자, 연극배우, 국악인, 환경공무원, 택배업자 등이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픔과 어려움을 겪은 그의 무대가 재개발을 앞두고 모두가 빠져나간 아파트 옥상에 마련한 것에 공감 가는 바가 적지 않았다. 밴드 멤버들과 허름한 중국집 식탁에 앉아 늘 짬뽕 대신 짜장면을 먹었다는 얘기를 나누며 “호랑이 기운이 다 빠졌다”고 한 대목에서 마음이 먹먹해졌다.   세 번째 베스트 모먼트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AKMU의 ‘낙하’다. 첫 미팅부터 ‘다~ 계획이 있었던’ 이찬혁의 주도로 200명의 댄서, 비행기 투입 등 넷플릭스가 아니면 선보일 수 없는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를 준비한 AKMU와 제작진. 생각보다 큰 로케이션과 촉박한 시간, 구상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 타이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로 눈길을 붙들었다는 평이 쏟아졌다.
  • 장현성, 올해 20살 ‘송중기 닮은 아들’ 공개

    장현성, 올해 20살 ‘송중기 닮은 아들’ 공개

    배우 장현성이 아들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장현성이 스페셜MC로 인사했다. 장현성은 송중기를 닮았다는 아들 장준우에 “이제 20살이다. 대학교 신입생이다”라고 설명했다. 준우 군의 사진에 신동엽은 “엄마 닮아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농담했다. 장현성은 “제가 드릴 말씀은 없지만 모진 세월을 겪기 전까지는 잘 생겼었다”라고 말했다. ‘아들 자랑’을 해보라는 말에 장현성은 “큰 애는 고등학교 때 뮤지컬을 했다. ‘미녀와 야수’ 오디션에서 당당히 미녀로 뽑혔다. 심지어 남녀공학이었다”며 “둘째는 애정세례를 받는다. 제 직업이 배우다보니까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오는 일이 많은데 애들 방에 가서 둘째를 안아주면 잠결에 저를 폭 안는다”라고 자랑했다. 장현성은 아내에 대해서는 “저희 아내는 도박을 안한다. 음주운전도 안한다. 강력범죄에 연관된 적도 없다”라 했고, 신동엽은 “되게 대단한 거다. 아내 분의 가장 큰 도박은 장현성과 결혼한 거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장현성은 “작년에 첫째가 고3 둘째는 중2 아내는 갱년기였다. 대한민국 가장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어쨌든 저는 살아남았다. 그 시기를 돌이켜 생각하면 알 수 없는 힘이 저를 버티게 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이었다”며 갱년기와 사춘기 중에 뭐가 더 힘드냐는 말에 “갱년기를 이길 수 있는 건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근데 마찬가지로 엄마도 고3이 수험생이니까 함부로 못한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이 눈치를 봤다. 다음 주가 모의고산데 어떻게 하냐. 계속 물고 무는 역학관계 힘의 균형을 내가 맞춰야 했다. 오늘은 누가 제일 기분이 안좋은가를 봐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싱어송라이터 M22N, 오늘 새 싱글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 발매…여름밤에 듣는 러브송

    싱어송라이터 M22N, 오늘 새 싱글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 발매…여름밤에 듣는 러브송

    싱어송라이터 M22N(엠투투엔)인 22일 정오에 전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을 발매했다.M22N의 신곡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은 서정적인 어쿠스틱 편곡과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의 설렘을 조심스럽고도 달달하게 표현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만 바라봐도 그 사이로 햇살이 번져오는 듯, 그 순간의 설렘과 눈부신 감정을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이란 가사와 그만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코러스로 풍성하게 채워, 마치 노래를 듣기만 해도 사랑을 하고 있는 기분마저 들게 해주는 곡이다. ‘Walk With U’. ‘Into You’ ‘남자들이란’등으로 꾸준히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선물해온 M22N은 최근 5월에 발매된 임재범 ‘Memories…속으로 Part1’의 타이틀 곡 ‘이 또한 지나가리라’ 외에도 이승철, 하동균, 이정, 소향, 린 앨범의 타이틀·수록곡 외 다수 가수와의 앨범 작업으로 입지를 굳혀온 실력이 탄탄한 작사·작곡 편곡 프로듀서 이기도 하다. 소소한 행복마저 잃어버린 듯이 각박하고 힘들었던 2020년을 지나온 대한민국의 가슴 가슴마다 ‘사라의 설렘과 따뜻함’을 가득 담은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과 함께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이, 가슴 벅찬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마라는 M22N의 인사말을 전하며, 그로 인해 행복한 2021년의 여름이 되길 기대한다. 한편 ‘내 마음이 그댈 본 순간’의 음원은 국내외 모든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 개최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 개최

    15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서울시의회 본관 기자회견실에서 정의당 서울시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서울지역 42개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풀뿌리단체와 함께 ‘서울시의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권수정 의원은 “LH 사건 이후 전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지만, 서울시의회는 아무 행동 없이 3개월을 보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회가 제 역할을 바로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특별위원회 설치 및 4당 논의 테이블 구성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오늘까지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2021년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그에 앞서 서울시의회 유일한 교섭단체인 민주당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오세훈 시장의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민주당 의원의 의견도 수렴되겠지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대한 자신들 스스로 한 약속에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시민들에게 의회가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정운영을 운운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냐”고 반문했다. “김인호 의장은 오세훈 시장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시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협조하겠지만 의회 본래 역할과 기능까지는 망각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사실을 상기하고 진정 시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뢰를 얻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시의원들도 전수조사를 약속한 바가 있다. 서울시의원 전원에 대해서 하루속히 국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요청한다. 시간 끌기에 국민 불신만 깊어간다. 혹여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권 의원은 “천만 서울 부동산투기와 주거문제로 무수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 연일 보도되는 공직자 부동산투기 문제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서울시의원들이 먼저 나서 국민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 이에 양당이 자정능력을 포기하고 제 손으로 불법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어떤 세력이든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정의당 서울시당 또한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정의당 서울시당은 수차례 외부인사 참여가 보장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의원, 서울시 관련 공무원, SH공사 등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시행하자고 제안했지만 3개월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시 기조실장 직무대리의 특수본 수사가 진행되고 있듯이 서울시 고위공무원들 또한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갈까요?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갈까요?

    엔씨소프트 게임 운영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엔씨가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에서는 최근 한달가량 이와 관련해 대응이 없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도 지나치게 많은 결제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엔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엔씨는 이번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어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쯤 촉발된 ‘엔씨 불매운동’이 석달째 들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주간 순이용자는 3월 셋째주에 15만 25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4월 들어서는 16만~18만명대로 반등했다. ‘리니지2M’은 3월 넷째주에 6만 4813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겪은 이후 4월에는 소폭 증가해 6만 7000~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대비 여전히 20%씩 이상씩 줄었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를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롤백 사건’에 특별한 대응을 안 한 엔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말 리니지M의 게임 업데이트가 취소되자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항의하는 ‘롤백 사건’이 터진 이후 엔씨는 두차례에 걸쳐 보상을 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상의 상당액이 ‘게임 머니’로 지급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엔씨 본사와 국회로 보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엔씨에서는 “2차 보상 때 이미 피해를 충분히 보상했다”며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지적과 관련해서도 엔씨 측은 “방안을 검토해 추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두달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게임사인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고,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오히려 불매운동 기간에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씩 올리고, 4200억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년전 불매운동 당시에 나눠줬던 ‘TJ(택진)쿠폰’을 최근 다시 돌리며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와 달리 (불매운동 이전 대비) 이용자 트래픽에 큰폭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방위 ‘불매운동’에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방관

    전방위 ‘불매운동’에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방관

    엔씨소프트 게임 운영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엔씨가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에서는 최근 한달가량 이와 관련해 대응이 없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도 지나치게 많은 결제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엔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엔씨는 이번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어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쯤 촉발된 ‘엔씨 불매운동’이 석달째 들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주간 순이용자는 3월 셋째주에 15만 22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4월 들어서는 16만~18만명대로 반등했다. 또다른 효자 게임인 ‘리니지2M’은 3월 넷째주에 6만 4813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겪은 이후 4월에는 소폭 증가해 6만 7000~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대비 여전히 20%씩 이상씩 줄었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이를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롤백 사건’에 특별한 대응을 안 한 엔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말 리니지M의 게임 업데이트가 취소되자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항의하는 ‘롤백 사건’이 터진 이후 엔씨는 두차례에 걸쳐 보상을 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상의 상당액이 ‘게임 머니’로 지급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엔씨 본사와 국회로 보내고, 게임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행성을 지적하고, 엔씨 사옥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하지만 엔씨에서는 “2차 보상 때 이미 피해를 충분히 보상했다”며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지적과 관련해서도 엔씨 측은 “방안을 검토해 추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두달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게임사인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고,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오히려 불매운동 기간에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씩 올리고, 4200억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년전 불매운동 당시에 나눠줬던 ‘TJ(택진)쿠폰’을 최근 다시 돌리며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와 달리 (불매운동 이전 대비) 이용자 트래픽에 큰폭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스스로 위로”…홍정욱, 딸 사건 언급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스스로 위로”…홍정욱, 딸 사건 언급

    ‘두려움은 타고나기에 절로 죽지 않고, 자신감은 타고나지 않기에 절로 솟지 않는다. 죽지 않는 것을 누르고, 솟지 않는 것을 파내는 노력, 그것이 단련이다’ (트위터 2012.06.14.)/홍정욱 홈페이지 글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딸이 마약류를 투약하고 밀반입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장문의 심경 글을 남겼다. 홍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홈페이지 글에서 “자극과 충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고요한 의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2019년 가을 큰딸이 마약을 들고 입국하다가 적발됐다. 같은 시기, 중병을 앓고 계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아내와 둘째 딸과 막내아들은 모두 미국에 있었고, 큰딸은 검찰 조사 후 누나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홀로 집에서 두문불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목표는 하루하루를 잘 넘기는 것이었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장을 맴돌았다. 많은 공사를 겪어 봤지만 이렇게 전 과정을 직접 지켜본 것은 처음”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공사가 끝난 뒤에는 정원에서 책과 차와 시가를 벗 삼아 하루를 보냈다. 북한산에서 20년 가까이 살았지만 계절이 바뀌며 마른 가지에 싹이 돋고, 잎이 자라 꽃이 피는 모습을 지켜본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이 순간 소리 없음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이기네’라는 백거이의 시처럼, 자극과 충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고요한 의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세월에 맡기라고도 한다” 홍 전 의원은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더 힘들다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세월에 맡기라고도 한다. 그러나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에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 <중용>에 ‘남이 한 번 만에 한다면 나는 백 번, 남이 열 번 만에 한다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며 “나는 강인하지도, 지혜롭지도 않았다. 그러나 강함보다 약함을 고민하는 자에게, 지식보다 무식을 염려하는 자에게 성장이 있다고 믿었다. 나는 그렇게 노력하며 한 해를 보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홍 전 의원의 딸 홍 씨는 지난해 9월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의 일종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사실이 적발돼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홍 씨는 재학 중이던 미국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택배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홍 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17만8537원의 추징금과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 씨의 형량이 다른 마약 사건에 비해 가볍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론] 코로나 시대, 스포츠를 새롭게 상상하자/정윤수 스포츠평론가·성공회대 교수

    [시론] 코로나 시대, 스포츠를 새롭게 상상하자/정윤수 스포츠평론가·성공회대 교수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르다. ‘포스트’는 ‘이후’인데 코로나 사태는 현재진행형 아닌가. 전문가들은 한때 잠잠할 수는 있어도 쌀쌀한 계절이면 다시 엄습할 수 있다고 한다. 어쩌다 보니 겨울도 5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인류가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여전히 걱정한다. 그러니 ‘포스트’라는 말을 서둘러 쓸 필요는 없다. 아직은 ‘코로나 시대’라고 해야 한다. 과도하게 겁을 먹자는 게 아니다. 불길한 묵시록적 수사를 남용해서도 안 된다. 철저하게 방역하고 저마다 긴장해야 한다. 정확하게 사태를 바라봐야 하며 수많은 현상들 중에서 중요한 사실들을 엄정하게 가려내야 한다. 이 점,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K 방역’ 이후 ‘K 스포츠’라는 말도 얼마간 들린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프로 스포츠는커녕 사회 활동을 사실상 멈춘 상태인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방역에 상당히 성공했고 그리하여 비록 무관중이나마 세계 프로 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야구와 축구를 개막했다. 이를 준비하고 나날이 전대미문의 상황에 대처하는 협회와 구단의 모든 관계자들은 격려받아 마땅하다. 우리 선수들로 인하여 세계인들이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일이다. 다만 이러한 풍경은 일시적이다. 학생들의 등교 여부가 약간의 충격에도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므로, 무관중 경기가 어쩌면 장기화될 수 있다.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그야말로 전대미문, 지구 전역에서 이러한 상황을 겪어 본 일이 없으므로, 우리가 하는 일이 첫걸음이고 따라서 다른 나라에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니 당분간의 무관중 상황이 아니라 어쩌면 장기화될 수도 있는 사태에 대해 협회와 구단은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리그 관계자만이 아니라 방역 전문가는 물론이고 관리, 재무, 홍보 등 모든 전문가가 ‘중앙방역대책본부’와도 같은 수준으로 작동돼야 한다. 리그 전체 일정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틀림없이 발생하게 될 재무 리스크를 방어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소탐대실이 없어야 한다. 홍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기장 안팎의 모든 상황이 그대로 알려져야 하는가, 그 중 무엇이 홍보의 재료이며 그것은 어떤 언어로 전달돼야 하는가. 기존의 ‘보도자료’ 돌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현재 ‘K 스포츠’의 홍보 내용은 국외로까지 알려진다. 이때 어떤 상황을 어떤 언어로 어떻게 알려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도 16일 무관중으로 재개했고 차차 더 많은 나라에서 축구 리그가 다시 진행되면 초기의 ‘국뽕’ 효과는 사라질 것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말도 들려오는데 K 스포츠를 단순히 ‘알리는’ 기회로만 삼아서는 안 된다. 알리되 무엇을, 어떻게, 어떤 언어로? 여기에 홍보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 선수 ‘관리’도 치밀해야 한다. 당장 심리 전문가가 일상적으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한다. 스포츠심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듯이, 의기소침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어떤 경우에는 잘해 보겠다고 과도하게 긴장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무관중 상황의 지속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과도한 긴장이나 불안, 필요 이상의 격정이나 갑작스런 침착함 등은 심리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모두 ‘특이 사항’이다. 잘해 보자고 파이팅만 외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니 제안하건대 모든 프로구단은 스포츠심리학자를 상시 배치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등 모든 훈련 시설과 과정에 반드시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좀더 폭넓게 생각해 보자. ‘코로나 시대’를 살게 된 우리는 어쩌면 기존 스포츠의 개념이나 역할, 그 의미를 새롭게 상상해야 할지도 모른다. 단순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낙관과 의지가 아니라 코로나 시대 또는 그 이후, 생활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그때 스포츠는 기존의 ‘강한 체력’ 신드롬이나 ‘즐거운 구경거리’를 넘어서서 인간의 신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수많은 개인들이 어떤 관계를 아름답게 다시 형성할 것인가에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수많은 학회와 전문가들이 중요한 의제로 삼아야 한다. 머지않아 닥칠, 아니 어쩌면 지금 눈앞에 닥친 문제인지도 모른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두운 밤 별 헤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두운 밤 별 헤다 보면…

    모처럼 하늘이 맑다.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역설이다. 깨끗한 하늘이 유독 반가운 이들이 있다. 지친 일상의 활력소를 하늘과 별에서 찾는 이들이 모인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 회원들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천문학 지식은 필요치 않다. 회장 원치복 서울 계성고 교사는 “별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천체 관측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그를 만나 밤하늘을 만끽하며 사는 삶에 대해 물었다.-아마추어 천문학이라는 개념이 낯설다. “천문학은 망원경 등을 통해 우주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아마추어 천문학은 그야말로 천문학을 ‘취미’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아마추어라는 말에는 ‘사랑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별과 하늘을 사랑하면서 천체를 관측하는 취미로 뭉친 사람들이 바로 아마추어 천문인들이다.” -가끔 ‘프로 천문학자’들이 하지 못하는 놀라운 발견으로 학계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는데. “경우에 따라서 학자들은 자신이 연구하는 별이나 은하 등 하나의 대상을 관찰하는 데에 평생을 바치기도 한다. 천문학이 그만큼 무궁무진한 영역으로 연구할 게 많다는 의미다. 아마추어는 그렇지 않다. 어느 하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자기가 보고 싶은 하늘을 어느 때고 마음껏 본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학자들이 놓친 것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는 어떤 곳인가. “취미로 천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별 보기 길잡이’ 역할도 한다. 1991년 출범했고 올해로 30년이 됐다. 회원은 2000명 정도고 실제로 회비를 내는 사람은 500여명이다. 전국 15개 지부가 있다. 전국 학생 천체 관측대회를 개최하며 천체 관측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봉사활동도 한다. 천체망원경이 있는 곳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거나 일식, 월식 등 중요한 천체 이벤트가 있으면 이를 보여 주기도 한다.” -전문적인 천문학 지식이 없어도 되는지. “별을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보면서 더 깊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때 공부하시라. 물론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준의 지식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따로 있나.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쌍안경과 망원경 등으로 천체를 직접 보는 안시관측이 있다. 두 번째는 사진기를 연결해 천체사진을 촬영하는 사진관측이다. 마지막으로는 망원경을 직접 제작하는 이들도 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초보자들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천체 관측을 시작하려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고가의 망원경부터 덜컥 구매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면 거의 실패한다.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비싸게 주고 산 망원경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집 한구석에 처박히기 일쑤다. 일단은 눈으로 시작해 보면 좋다. 한 푼도 들지 않는다(웃음). 그러다가 점점 관심이 생기고 더 알고 싶어지면 동호회를 찾아라. 전국 각지에 천문 동호회가 많이 있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일 것 같다. “맨눈으로 시작해 쌍안경, 망원경으로 이어지는 순서다. 쌍안경은 ‘2배 쌍안경’이 10만원부터 시작한다. ‘25배 쌍안경’은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아주 좋은 수준이다. 초보자는 30만~50만원대인 ‘10배 쌍안경’ 정도면 충분하다. 그다음은 망원경이다.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초보자들에게는 100만원대 정도면 쓸 만하다고 본다. 물론 비쌀수록 더 멀리 있는 별을 볼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수억원들 들여서 장비를 갖추는 애호가들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단계까지 가야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작은 망원경 하나로도 평생 하늘에 있는 별들 다 보지 못하고 죽는다. 돈이 없어서 즐기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다. 자기가 융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즐겁게 즐기시라.” -천문지도사 자격증은 무엇인가. “최근 민간에서 운영하는 천문대가 많아지고 있다. 천문지도사 자격증이 있으면 일반인들을 상대로 천체 관측을 가르칠 수 있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아니고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주관하는 민간 자격증이다. 3급을 기준으로 매년 200명 정도가 도전한다. 무척 어렵고 난해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필기시험과 관측, 사진촬영, 망원경 조립 등 실기를 치른다. 3급부터 1급까지 있다. 1급이면 아마추어 중 최고수다.” -별을 보기에 좋은 시기가 있는지. “일식이나 월식, 으뜸달, 유성우 등 특별한 천문현상이 있을 때다. 달이 밝으면 별을 보는 데 방해가 되기에 달이 밝지 않은 음력 1일 전후도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하늘이 맑아졌는데 별이 잘 보이는 게 사실이다. 특별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겨울에는 눈에 잘 보이는 밝은 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에는 머리 위로 은하수가 올라온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왜 밤하늘을 보는가. “하늘과 별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별이 우리의 고향이라서다. 우리는 ‘초신성의 후예’라고들 하지 않나.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초신성이 폭발할 때 생긴 것들이다. 초신성의 후예라는 말은 그런 뜻이다. 별을 볼 때마다 고향에 가는 기분이다. 별을 보러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울 때 설렌다. 그리고 실제로 가서 관측에 성공했을 때는 짜릿한 성취감을 느낀다. 그것이 우리가 밤하늘을 들여다보는 이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등돌린 팬심… 강정호 복귀가 어려운 진짜 이유

    등돌린 팬심… 강정호 복귀가 어려운 진짜 이유

    강정호 복귀 추진에 연일 팬들 사이서 화제사고 친 선수들 ‘솜방망이 처벌’에 팬심 분노KBO징계 및 키움 임의탈퇴 해제 절차 남아팬들 허락않는 복귀… 가장 큰 어려움 작용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가 연일 화제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해 연착륙했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지만 음주운전 이력을 가지고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하려 한다는 사실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복귀 의향서를 제출했다. MLB에서 기회를 찾지 못한 데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강정호의 거처도 마땅치 않아졌다. 올해로 34살에 접어든 강정호로서는 선수 생활이 몇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복귀하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KBO의 징계절차다. KBO는 음주운전 3회 적발에 대해 3년 이상의 유기 실격처리를 내린다. 그러나 강정호는 해당 규정이 제정되기 전 음주운전 적발이 된 만큼 소급적용 여부가 주요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회 적발은 50경기 출장 제재를 받는다.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강정호는 임의탈퇴 신분이다. 임의탈퇴를 해제하려면 구단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 만큼 키움과도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러 규정상의 징계 절차를 마치고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강정호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가장 큰 문제다. 학교폭력, 약물, 성폭행, 음주운전 등 상식선을 벗어난 행위를 저지르고도 야구 선수들은 버젓이 그라운드에 섰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변명이 반복됐고 구단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자세로 해당 선수들을 조용히 안고 갔다. 강한 징계를 요구하는 팬들의 요구는 외면된 채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졌다. 강정호에 대한 징계가 프로야구 개막보다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KBO와 키움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KBO와 키움이 어떤 조치를 내리느냐에 따라 팬심이 한꺼번에 등을 돌릴 수 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로서는 치명적이다. 여러 규정을 떠나서 강정호가 돌아오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복귀하더라도 데려갈 구단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강정호는 돌아올 수 있을까.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디우프가 고국에서 전한 희망의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 디우프가 고국에서 전한 희망의 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최악일 때 떠나지 않고 남았다가 고국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지난달 28일 이탈리아로 떠나 한국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여자 프로배구 KGC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27)가 보름여 만인 12일(현지시간) “이 또한 지나갈 것”(Tutto passa)이라며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또다시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디우프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고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 남자친구이자 인삼공사 구단 전속 사진사로 일한 안토니오 마르코(29)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 등을 올린 뒤 “나는 아름답게 웃죠. 왜냐면 슬픈 시간이지만 앞으로 나갈 힘이 필요하니까요. 모든 것은 지나갈 거예요”라는 글을 올렸다. 디우프를 걱정하던 팬들로서는 건강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디우프의 메시지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국에 온 디우프는 인성은 물론 성적 면에서도 월등함을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다 득점(832점)으로 개인 성적 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는데, 2위인 GS칼텍스 러츠(579점)와 무려 253점 차였다. 다만 소속 팀 성적이 4위에 그쳐 최우수선수(MVP)로 뽑히지 못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공정하지 않다. MVP는 디우프가 받아야 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래도 디우프는 이번 시즌 베스트7으로는 뽑혔다. 디우프는 대리 수상한 한송이를 통해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함께하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뛰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인삼공사 황금용 사무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디우프에게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며 “디우프가 스파를 매일 시켜 주면 재계약을 하겠다고 하길래 그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2년차 외국인 선수는 21만 달러 이상은 줄 수 없으니 대신 홍삼을 좋아하는 디우프에게 홍삼을 더 많이 챙겨 주겠다”고 말했다. 또 “디우프가 한국 문화에 굉장히 관심 많아 떠나기 전 2주 동안 제주도와 부산 일대, 해인사 템플스테이 등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못 가 아쉬워했다”며 “고령인 마르코 집안 어르신들을 많이 걱정하길래 디우프에게 구단은 1인당 마스크 국외 반출 최대량인 30장씩 총 60장을 챙겨 줬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에 발묶인 김광현 “더 큰 행복 위해서 준비”

    코로나에 발묶인 김광현 “더 큰 행복 위해서 준비”

    코로나19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미뤄지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4일 인스타그램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토로했다. 미국에 남아 외롭게 훈련하고 있는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 힘들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에 발묶인 김광현 “나만 불행…더 큰 행복 위해 준비”

    코로나에 발묶인 김광현 “나만 불행…더 큰 행복 위해 준비”

     코로나19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미뤄지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4일 인스타그램에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토로했다. 미국에 남아 외롭게 훈련하고 있는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 힘들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문] 케이케이 전신마비 “의료+수송비 없어..도움 요청”

    [전문] 케이케이 전신마비 “의료+수송비 없어..도움 요청”

    래퍼 겸 작곡가 케이케이(김규완)가 전신마비를 고백했다. 케이케이는 4월 3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겨 수영장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에 이르렀음을 밝혔다. 케이케이는 “얼마 전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돼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케이케이는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천만 원을 뛰어넘어가고 있다. 한시 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케이케이는 배치기의 ‘Skill Race’(스킬 레이스) 등을 작곡했다. 2017년에는 Ment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다.<이하 케이케이 글 전문> 브라더,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면 나중에 꼭이렇게 써 줘. “나쁘지 않았어” 안녕하세요. KK입니다. 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려 이렇게 메시지 남깁니다. 얼마 전, 제가 묵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숴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겨내 왔었는데, 이번 위기는 좀 빡세네요. 소식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 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합니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천만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원기옥을 모으는 마음으로 조금씩 힘을 부탁드려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재활 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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