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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에서도 ‘데이터 안심옵션’ 쓴다… 요금제 다양화

    알뜰폰에서도 ‘데이터 안심옵션’ 쓴다… 요금제 다양화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일정 속도로 인터넷을 계속 쓸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QoS)’ 요금제가 다음 달부터 알뜰폰에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통사 요금제를 재판매하는 구조 중심으로 성장해온 ‘알뜰폰 1.0’을 넘어 자체 설비를 갖춘 사업자가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설계하며 성장하는 ‘알뜰폰 2.0’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가격, 혁신·다양성, 신뢰 등 3개 분야에 걸쳐 대책을 추진한다. 알뜰폰 시장은 낮은 진입장벽을 바탕으로 59개 사업자가 진입해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자체 설비 부재로 가격 할인 외에는 차별화가 어렵고 고객센터 부실, 보이스피싱 취약성 등 신뢰 저하 문제도 지적돼왔다. 가격 분야에서 알뜰폰사는 이통 3사의 신규 요금제를 도매 제공받고, 기존 도매 제공 요금제 약 90종에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안심옵션을 적용받을 수 있다. 5G 요금제 약 15종은 도매대가가 1~3%포인트 인하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전파사용료 감면율은 50%에서 90%로 확대돼 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약 25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중고폰 인증 거래와 자급제 단말 활성화, 이심(eSIM) 이용 확산을 위한 고시 개정도 추진하며, 마이데이터 기반 요금제 추천 서비스를 주요 알뜰폰까지 확대한다. 혁신·다양성 분야에서는 통신망은 빌리되 자체 설비로 요금제와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형(부분 MVNO)·독립형(Full MVNO) 알뜰폰의 법적 정의와 설비 요건을 마련한다. 알뜰폰 설비와 이동통신망을 연동해야 하는 의무 사업자를 이통 3사로 확대하고, 알뜰폰 인프라를 다른 사업자에게 재제공하는 MVNE(모바일가상망사업자 지원)를 허용해 금융·유통·레저 등 비통신 기업의 진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등록·운영 요건을 정비해 부실 사업자의 관리·퇴출 체계를 마련한다. 고객센터 연결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담 인력 기준을 높이고 정기 평가를 도입하는 한편 중소 사업자 대상 실태점검과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 국민들이 더 저렴하고, 더 다양하며, 더 믿을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유심 빼달라” 한마디에 이상한 예감… 이통사 점장, 6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유심 빼달라” 한마디에 이상한 예감… 이통사 점장, 6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유심을 빼달라”는 70대 고객의 요청을 수상히 여긴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의 기지가 6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제주경찰청은 19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SK텔레콤 제주중앙대리점 본점 주승인 점장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 점장은 지난 12일 유심(USIM)을 제거해 달라며 대리점을 찾은 70대 고객 A씨를 응대하던 중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유심 제거 이유를 묻자 A씨가 “대출 상담사가 시켜서 왔다”고 답한 것이다. 주 점장은 즉시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우선 A씨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피싱 조직과의 추가 연락을 차단한 뒤 휴대전화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은행 직원을 사칭한 피싱범과의 대화 내용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정황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피싱범으로부터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속아 유심 제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조직은 유심을 확보한 뒤 금융정보를 탈취해 돈을 빼돌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 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 배우자도 같은 수법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리점 방문을 요청했고, 확인 결과 배우자 휴대전화에도 동일한 악성 앱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주 점장은 제주동부경찰서 피싱수사팀 전용 핫라인으로 즉시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조치에 나서면서 약 6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진짜 은행에서 대출을 진행해 주는 것으로 믿고 피싱범이 시키는 대로 유심을 제거하려고 평소 이용하던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던 것”이라며 “매장 직원과 경찰관의 도움 덕분에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이 지난 5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나온 첫 성과다. 양 기관은 도내 SK텔레콤 대리점 44곳을 ‘보이스피싱 예방매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응 요령 교육을 실시해 왔다. 주 점장 역시 지난 4월 제주경찰청과 SK텔레콤이 공동 진행한 예방 교육을 이수한 상태였다. 경찰은 교육 과정에서 공유된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실제 피해 차단으로 이어진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감사장 수여식에서 “고객의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낸 직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통신매장과 금융기관 등 현장 종사자들의 관심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 점장은 이날 받은 검거보상금 50만원을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했다.
  • 한국 사무소 개소한 앤트로픽… “美 AI 제한, 수일 내 해결 기대”

    한국 사무소 개소한 앤트로픽… “美 AI 제한, 수일 내 해결 기대”

    앤트로픽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가 글로벌 AI 접근권 논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우리나라에 사무소를 열었다. 또 수출통제 조치가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AI 모델의 접근·관리 체계 논의에 착수하면서, AI 수출통제 문제는 외교·안보 이슈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매우 제한적인 사례”라며 “수일 내(within days)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기관도 참여 중인 글로벌 AI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관련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와 사이버보안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 기관·개인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출통제 검토 과정에서 중국 연계 의혹이 제기된 한국 통신사의 미토스 접근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이날 이런 의혹을 일제히 부인했다. 수출통제 조치에 따른 후폭풍은 거세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G7 정상회의 기간 유럽 외교관들과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제도가 도입되면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과 검증된 기관은 최신 AI 모델에 우선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AI 수출 전략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앤트로픽은 이날 한국 사무소를 공식 출범했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한국은 이미 AI 기본법을 시행하고 있고 반도체와 인프라, 개발자 생태계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한국을 미국·인도·일본·영국 등과 함께 클로드 사용을 주도하는 주요 국가로 분류한다. 지난해 분석에서 우리나라의 클로드 활용도는 인구 규모 대비 예상치를 3.5배 이상 웃돌았고, 1인당 사용량 기준으로는 116개국 중 12위였다. 앤트로픽은 영업·기술·정책·운영 조직을 구축하고 한국어 성능 고도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데이터 주권 등을 고려해 데이터 레지던시 옵션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 네이버, 넥슨, LG CNS, 한화솔루션 등이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다.
  • LGU+ AI 통화서비스 ‘익시오’… 첫 수출길 열었다

    LGU+ AI 통화서비스 ‘익시오’… 첫 수출길 열었다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가 해외로 수출된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제시했던 AI 서비스의 글로벌 사업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첫 사례다.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사 ‘맥시스’와 익시오의 현지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비스형 AI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해외 통신사 환경에 맞춰 익시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맥시스는 모바일 가입자 1000만명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최대 이통사로 최근 AI·클라우드·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 쇼 엥 맥시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익시오의 현지 상용화 계획을 논의했다. 홍 대표가 직접 현지를 찾아 사업 협력 논의에 나선 만큼 AI 서비스 수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기반 AI 엔진의 다국어 처리 기능을 활용해 영어 외에도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을 반영한 AI 통화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연내 출시해 국내에서 검증한 AI 서비스를 현지 사업자 네트워크와 고객 환경에 맞게 적용해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현지 상용화를 계기로 다른 국가까지 익시오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커졌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MWC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 1~2개 사업자와 논의 후 내년부터 보다 속도감 있게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업무 스트레스 ‘극단선택’ 한 40대 유가족···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고발

    업무 스트레스 ‘극단선택’ 한 40대 유가족···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고발

    업무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남성이 고용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왔다는 유가족의 주장이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의 유가족이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B씨를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B씨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3차례에 걸쳐 직원인 A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다. 유가족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폭행과 협박,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로는 더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가족들은 B씨의 괴롭힘을 의심했으나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 고발하지 못하다 최근 일부 증거를 확보해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씨는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의 극단적 선택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주변인과 B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해도 은행에서 피해액 돌려받는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해도 은행에서 피해액 돌려받는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면 금융사가 직접적인 과실이 없어도 피해액을 최대 전액 배상하는 방안이 연내 추진된다. 통신사 과실로 불법 휴대폰(대포폰) 개통이 다수 발생하면 해당 통신사는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의 제재를 당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대책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가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상토록 하는 방안을 연내 법제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이 7766억원으로 2023년 연간 4472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융사는 인증장치가 뚫려 피해를 본 경우에만 배상한다. 범인이 검거된다고 해도 피해자는 현실적으로 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사들이 피해를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금융사에 사회적으로 위험을 분담시키는 만큼 관심과 책임을 더 가져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영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은행과 통신사에 책임을 지우는 법률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영국은 소비자가 보이스피싱으로 속아서 송금한 경우 은행이 최대 8만 5000파운드(약 1억 5000만원)를 5일 내 의무 상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상 비용은 송금 은행과 수취 은행이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싱가포르는 은행·통신사·소비자가 과실 정도에 따라 책임을 나누는 공동 책임제를 적용하고 있다. 통신사의 책임도 대폭 강화된다. 통신사는 판매점·대리점이 휴대전화를 불법 개통하고 있지 않은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고 특정 판매점·대리점에서 외국인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 판매점·대리점이 고의 또는 중과실로 휴대전화를 불법 개통한 것으로 드러나면 통신사는 해당 판매점·대리점과의 계약을 의무적으로 해지해야 한다. 통신사가 이런 관리를 소홀히 해 휴대전화 불법 개통이 다수 발생하면 정부는 해당 통신사에 대해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여권 하나당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2회선에서 1회선으로 줄어든다. 해외에서 거는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인 것처럼 거짓으로 표시되게 하는 사설 중계기의 제조·유통·사용도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경찰청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의 규모를 3배 이상으로 늘려 137명이 근무하는 ‘보이스피싱 통합 대응단’을 다음달부터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하고, 대응단은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문제의 번호를 10분 내로 긴급 차단하기로 했다. 지금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가 나타나더라도 이 번호를 차단하기까지 몇 시간이 걸린다. 대책의 핵심은 은행과 통신사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것인 만큼 반발의 목소리도 높다. 은행권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피해 책임을 특정 산업이나 회사에만 지우는 것이 과연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둑 들면 도어록 회사가 배상하라고 할 거냐. 고객 편의를 위해 줄여 왔던 검증 단계를 다시 늘리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현재 은행과 배상 요건·한도·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협의 중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도 “대리점은 위탁 계약을 맺어 관리 권한이 있지만 판매점은 구조적으로 통신사가 직접 관리할 권한이 없다”며 “악의적 판매점의 불법 행위까지 통신사 책임으로 묻는 것은 부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아이폰16·갤럭시Z 최대 ‘0원’ 가능… 지원금 받고 요금제 낮추면 위약금

    아이폰16·갤럭시Z 최대 ‘0원’ 가능… 지원금 받고 요금제 낮추면 위약금

    지원금 상한 없애 비용 낮춰가입자 확보 위해 지원 늘 듯유통점 추가 지원 상한 폐지이통사 홈피서 지원금 확인거주지·나이 따른 차별 금지계약서에 지원금·조건 명시 오는 22일부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11년 만에 폐지되고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된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고 유통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 규모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구매 비용은 물론 통신비 부담도 완화된다. 다만 지원금 대상만큼 위약금도 커져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단통법 폐지에 따른 변화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Q. 단통법을 왜 폐지하나. A. 단통법은 통신사 간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누구는 이른바 ‘성지’에서 싸게 사고 나머지는 비싸게 구매하는 단말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2014년 도입됐다. 이통사의 지원금 공시를 의무화하고 판매점이나 대리점 등 유통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로 제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제도 시행 후 “모두가 비싸게 사게 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지원금 상한을 없애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구매 비용을 낮추겠다는 게 단통법 폐지 취지다. Q. 무엇이 달라지나. A. 지원금 공시 의무가 없어진 이통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유통점의 추가지원금도 상한이 폐지돼 더 많은 지급이 가능하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 7(512GB) 출고가는 253만 7700원인데, 사업자들이 출혈을 감수한다면 공통지원금 80만원에 추가지원금 173만 7700원으로 ‘0원’짜리 휴대전화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지원금 대상이 늘어나는 만큼 위약금도 확대돼 주의가 필요하다. 지원금을 받고 가입한 이용자가 6개월 이내 요금제를 하향할 경우 기존엔 페널티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약정 기간 등에 따라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Q. 공시 의무가 폐지됐는데 지원금 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 A.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졌지만 이통사가 지급하는 공통지원금은 기존과 같이 이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용자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자율적 게시로 이통사 간 협의가 됐다. 유통점이 주는 추가지원금 정보는 개별 대리점, 판매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Q. 정보 비대칭으로 노인·장애인 등의 차별 피해가 우려되는데. A. 단통법 폐지 후에도 거주지역·나이·신체적 조건에 따른 차별은 금지된다. 동일한 가입 조건이면 서로 다른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것이다. 유통점은 지원금과 단말기 할부 조건 등을 계약서에 상세히 명시해야 한다. 부당한 지원금 지급이나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0분의3 과징금이 부과된다. 다만 도서벽지 거주자나 노인, 장애인 등에게 지원금을 우대하는 경우는 차별로 보지 않아 추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
  • 이통사 ‘정보보호’에 사활 걸었다… 이번엔 KT “5년간 1조 투입”

    이통사 ‘정보보호’에 사활 걸었다… 이번엔 KT “5년간 1조 투입”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84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잃은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정보보호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앞서 SK텔레콤이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며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하자 KT는 같은 기간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고 1조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써 왔는데 해마다 2~3%씩 늘리던 투자를 내년부터는 연평균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KT는 현재 162명 수준인 내부 보안 인력을 300명으로 늘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팰로앨토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란 ‘무엇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모든 사용자와 장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항상 검증을 요구하는 보안 모델을 말한다. KT 외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도 해당 보안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해킹 사태로 지난 14일까지 83만 5214명(60만 1376명 순감)의 가입자가 이탈한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4일 정부의 조사 발표 직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5년간 총 7000억원의 투자안이 담긴 ‘정보보호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백서 2024’를 통해 올해 정보보호를 위한 투자액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확대한 연 1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SKT 파격 판매장려금… ‘가입자 빼가기’ 진흙탕 경쟁 또 고개

    SK텔레콤의 신규 영업 전면 재개를 앞두고 현장에선 파격적인 판매장려금(리베이트)으로 가입자를 빼가는 진흙탕 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판매점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3만원대 요금제에도 최대 88만원의 장려금을 주는 사례도 포착됐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규 영업이 정지되지 않은 판매점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엣지 등 최신 플래그십 단말기에 대한 리베이트를 확대했다. 유심·이심 개통 모두 3만 3000원대 요금제를 24개월 사용할 때 주는 장려금이 88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도 3만원대 요금제에 이처럼 고가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건 흔치 않다고 한다. SK텔레콤의 신규 영업 재개를 앞두고 이통 3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K텔레콤도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4~15일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펼쳤다. 통상 리베이트는 이통사가 판매점 등 유통채널에 지급하는 것으로, 판매점은 이를 이통사가 구매자에게 지급하는 공시지원금 외에 추가지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공시지원금의 15%가 넘는 추가 지원금을 주는 건 불법이지만, 판매점의 일탈을 일일이 모니터링하기는 쉽지 않다. 단통법은 도입 11년 만에 다음달 폐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이달 초까지 52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잃었다. 유심 교체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지난 16일부터 전국 2600개 대리점에서 이심을 통한 신규 가입 영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영업 전면 재개는 미정이다.
  • 개인정보위원장 “SKT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대급 사건”

    개인정보위원장 “SKT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대급 사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1일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 건은 저희가 보는 정황으로는 역대급 사건”이라며 “심각하게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인정보위와 한국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피해가 발생한 것이고 회사가 그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용자에 대한 정보 유출) 통지는 저희가 지난 5월 2일 의결하고, 9일 (SKT의) 통지가 되긴 했으나 굉장히 유감이 많다”며 “제대로 된 통지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뒤늦게 부실하게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격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동통신사 해킹 사전 예방을 위한 정보보호 강화 방안’ 보고서에서 반복되는 이동통신사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예산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이통사 해킹 사고는 2012년과 2014년 KT, 2023년 LG유플러스에 이어 올해 4월 SK텔레콤까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해킹을 막기 위한 투자는 미흡하다. 2023년 기준 SK텔레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867억원(본사 600억원+SK브로드밴드 267억원)이다. KT는 1218억원, LG유플러스는 632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SK텔레콤 5.9%, KT 6.4%, LG유플러스 6.6%다. 금융위원회 고시에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정보보호 예산을 정보기술 부문 예산의 7% 이상 되도록 할 것을 규정하기도 했으나 올해 2월 자율보안 방식으로 개정됐다. 강은수 입법조사관은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통해 자율보안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 대리점 북새통, 예약 폭주… SKT ‘유심 대란’

    대리점 북새통, 예약 폭주… SKT ‘유심 대란’

    오픈런·번호표에도 물량 동나 ‘허탕’온라인 예약 263만명… 이탈 러시도비정상 유출 데이터양 9.7GB 달해“해킹 조사 결과 1년 이상 걸릴 수도”대기업 이어 경찰 업무폰 유심 교체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무료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선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한정된 재고 물량 탓에 많은 고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대리점에선 헛걸음한 고객이 회사와 직원들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으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에 나섰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았다.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3만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 가입자 일부가 다른 이통사로 이탈하는 가운데,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5%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T월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픈 런’이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대리점이 보유한 유심 물량은 190개. 개점 시간(오전 10시)보다 1시간 일찍 문을 연 직원들이 서둘러 번호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고, 불과 30분 만에 하루치 재고가 동났다. 가입자들은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은커녕 유심 교체 안내 등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강정미(42)씨는 “유심이 해킹된 건 매우 심각한 일인데 SK텔레콤에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다”면서 “뉴스를 통해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고령층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매일 500만명씩 순차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으로부터 지난 24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SK텔레콤의 보안관제센터에서 망관제센터로 이동한 데이터양은 9.7GB에 달했다. 이는 문서로 수백만장 분량에 해당한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가입자도 느는 추세다. 지난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는데,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았던 날도 200명이 넘지 않았었다. 일부 가입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 사이트인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 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이트 운영진은 5만명 이상을 목표로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 중이다. 사고 조사 결과가 당장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결과는) 보통 짧게 걸리면 2~3개월, 시스템이 복잡한 경우 1년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현대차·포스코·한화·HD현대 등이 자사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한 데 이어 이날 네이버·카카오·NHN·엔씨소프트·넷마블 등도 유심 교체를 권고했다. 지난 25일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은 경찰은 유심 재고가 확보되면 업무폰 SK텔레콤 유심을 전부 교체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에선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SK텔레콤 휴대전화가 해지되고 본인 명의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다. 정보기술 당국은 “이번 해킹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SKT ‘유심 대란’, 대리점 북새통…·유심보호서비스·예약 서비스도 ‘폭주’

    SKT ‘유심 대란’, 대리점 북새통…·유심보호서비스·예약 서비스도 ‘폭주’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선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한정된 재고 물량 탓에 많은 고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대리점에선 헛걸음한 고객이 회사와 직원들의 대응 방식에 문제를 삼으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에 나섰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았다.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 가입자 일부가 다른 이통사로 이탈하는 가운데,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5%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T월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픈 런’이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대리점이 보유한 유심 물량은 190개. 개점 시간(오전 10시)보다 1시간 일찍 문을 연 직원들이 서둘러 번호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고, 불과 30분 만에 하루치 재고가 동났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은 채 대리점을 방문한 83세 이대용씨는 “이번 일로 개인정보가 다 유출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늙은이 계좌에 있는 몇 푼 안 되는 돈이 다 털리면 어쩌나 싶어 서둘러 나왔다”고 했다. 가입자들은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은커녕 유심 교체 안내 등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가입자에게 매일 500만명씩 순차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안내받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직장인 강정미(42)씨는 “유심이 해킹된 건 매우 심각한 일인데 SK텔레콤에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다”면서 “뉴스를 보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고 유심 교체 신청을 했지만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한 고령층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별개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하고 있지만, 이 경우 로밍이 차단되므로 해외에 나가려면 무조건 유심을 교체해야 한다. 회사는 다음달 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가입자도 느는 추세다. 지난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는데,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았던 날도 200명이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해킹 사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가입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 사이트인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 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이트 운영진은 5만명 이상을 목표로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 중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돼 이날까지 2만 4000여명이 가입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당장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포렌식 결과는) 보통 짧게 걸리면 2~3개월이고 시스템이 복잡한 경우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선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SK텔레콤 휴대전화가 해지되고 본인 명의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다.
  •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 과징금 1140억…통신 3사 “정부 규제 준수” 소송 예고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 과징금 1140억…통신 3사 “정부 규제 준수” 소송 예고

    SKT 427억·KT 330억·LGU+ 383억방통위와 엇박자… “이중 규제” 지적업계 “방통위 집행 따랐을 뿐” 주장2022년 해양부 갈등 사건과 유사‘해운사 운임 담합’ 일부 2심서 패소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경쟁을 피하기 위한 담합 의혹에 대해 1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통신업계가 2013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조금 과다 지급을 이유로 과징금 1064억원을 부과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공정위와 방통위 등의 엇박자에서 비롯된 이중 규제란 지적도 나온다. 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랐을 뿐”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정위는 12일 통신 3사의 담합 행위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1140억 2600만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426억 6200만원, KT 330억 2900만원, LG유플러스 383억 3400만원 등이다. 통신 3사는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가입자 수의 증가 또는 감소가 특정 사업자에 편중되지 않도록 합의로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가입자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유치 경쟁을 피하려고 짬짜미를 했다는 것이다. 담합 행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운영한 ‘서초동 시장상황반’에서 이뤄졌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통신 3사가 2014년 12월 신규 가입자에게 과도한 판매장려금을 준 혐의로 방통위로부터 제재받자 자율규제를 하겠다며 차린 사무실이다. 통신 3사 담당자들은 “지난주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감소했으니 이번 주 타사에서 양보해 달라”는 식의 요구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하루평균 번호이동 총건수는 2014년 2만 8872건에서 2022년 7210건으로 75% 감소했다. 통신 3사는 “제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이들은 “방통위 규제와 집행에 개별적으로 따랐을 뿐 담합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단통법을 위반해 1500억원의 과징금을 이미 부과받았기 때문에 공정위 결정은 이중 규제”라고 반박했다. 앞서 방통위도 공정위 전원회의(법원의 1심 격)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통신 3사의 행위를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 방통위는 2014~2021년 지원금 과다 지급 등 사유로 이통사에 14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점에서 중복 제재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를 두고 경쟁당국과 주무 부처 사이의 정책 엇박자로 이중 규제가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방통위의 규제나 지시사항을 벗어난 담합만 제재했다”고 반박했다. 공정위가 다른 부처와 이견을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해운법이 용인하는 해운 선사의 해상운임 공동행위에 대해 962억원의 과징금 폭탄을 내렸다가 해양수산부와 갈등을 빚었다. 현재 해운사 운임 담합 사건은 2심에서 공정위가 일부 패소했다. 공정위가 재조사 중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사건을 놓고도 금융위원회와 협의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 포켓몬·포차코·무너… 캐릭터 품은 이통사 ‘키즈폰’ 삼국지 대결

    포켓몬·포차코·무너… 캐릭터 품은 이통사 ‘키즈폰’ 삼국지 대결

    [SKT] 아이 손에 알맞은 크기·무게‘ZEM’ 통해 앱 사용 시간 등 관리도[KT] 소비 습관 길러줄 ‘퍼핀’ 제공 아동 전용 요금제·가족과 연계 혜택 [LGU+] AI로 유해한 콘텐츠 차단부모와 음성 편지로 소통 기능 강화 1~3월은 신학기를 앞두고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다. 통신사들은 동심을 사로잡는 캐릭터로 무장한 ‘키즈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추세를 보면 첫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스마트폰을 가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면서 부모의 폰과 연동해 자녀의 안전과 올바른 스마트폰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키즈 앱’도 어린이 스마트폰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동시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인 만큼 쉽게 부서지지 않는 기기의 내구성이나 크기, 무게 등도 따져 봐야 한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전용 요금제도 두고 있다. ●가벼운 SKT ‘ZEM폰 포켓몬에디션3’ SK텔레콤의 키즈폰 캐릭터는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포켓몬스터’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어린이용 LTE 스마트폰 ‘ZEM폰 포켓몬에디션3’를 출시했다. 2단형 포켓몬 서랍을 비롯해 미니 가방, 폰 스트랩, 야광 스마트톡, 스티커, 포토카드 홀더 등 포켓몬스터 굿즈를 포함한 패키지로 동심을 겨냥했다. 이 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린이 손에 알맞게 5.8인치 디스플레이에 167g 무게로 가볍게 제작됐다는 점이다. 또 어린이가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습관을 익히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블루라이트 테스트를 완료해 시력을 보호하고 연락처에 저장된 번호 외에는 수신 차단이 가능해 무분별한 광고 전화나 스팸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다. 측면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SOS 기능’도 눈에 띈다. 안심 기능 ZEM 앱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앱 사용시간 관리, 자녀의 실시간 위치 확인, 도보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 방지 기능 등 안전한 스마트폰 환경을 지원하며, 관련 리포트도 실시간 제공한다. 어린이과학동아 일부 콘텐츠, 마법천자문 요괴대모험 시리즈 등 읽을거리도 있다. ●금융앱 제공하는 KT ‘포차코 키즈폰’ 지난해 ‘시나모롤’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폰으로 인기를 끈 KT는 이번에는 ‘포차코’ 캐릭터를 테마로 한 키즈폰을 출시했다. 포차코 키즈폰을 구매하면 갤럭시 A16 LTE 단말기(6.7인치·200g)에 포차코 케이스, 목걸이 스트랩, 그립톡, 액정 보호필름 등이 제공된다. 라이트그린 색상에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좋은 소비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한 금융 앱 ‘퍼핀’이 탑재됐다. 퍼핀은 용돈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하고 분석해 주며, 퍼핀 카드를 신청하면 ‘퍼핀 카드 5000원 용돈 쿠폰’도 제공된다. 키즈폰을 주로 사용하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고객은 음성과 문자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주니어 전용 요금제 2종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요금제의 경우 ‘KT 안심박스’(월 3300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 안심박스는 부모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녀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으며, ‘열공 모드’ 설정 시 일시적으로 스마트폰의 최소 기능만 쓰도록 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수명이 늘면서 부모나 가족의 휴대폰을 물려받는 경우도 많다. KT 가족 혜택 앱 ‘패밀리 박스’를 통해 ‘가족폰 이어쓰기’를 신청하면 데이터 추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AI 기능 탑재한 LG U+ ‘무너 에디션’ LG유플러스가 내놓은 8번째 키즈폰 ‘U+ 키즈폰 무너 에디션’은 LG유플러스의 자체 캐릭터 ‘무너’를 테마로 내세웠다. 갤럭시 A16 모델(6.7인치·200g)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자녀가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안심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키즈폰에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AI 안심케어’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부모에게 분석 리포트와 맞춤형 이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유해 콘텐츠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다. ‘AI 학습 놀이’ 기능은 LG유플러스의 어린이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를 활용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도와준다. 또 자녀의 키와 몸무게를 기록하면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성장 그래프를 확인하고 적합한 영양소를 분석하는 ‘AI 성장 안심’ 기능도 지원한다. 부모와의 소통과 아동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새롭게 들어간 ‘음성 편지’ 기능은 아이의 고민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가 제3자의 목소리로 메시지를 나누면서 상호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자녀 이동 경로 표시, 실시간 위치 원격 촬영, 스마트폰 위치 추적 등 아동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 1만원대 20GB 알뜰폰 요금 나올까

    1만원대 20GB 알뜰폰 요금 나올까

    정부가 알뜰폰 경쟁력을 높이고자 알뜰폰 업체가 통신사에 내는 망 사용 대가를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낮추기로 했다. 인하 폭이 알뜰폰 이용요금에 반영되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20기가바이트(GB) 5G 요금제가 현재의 반값인 1만원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데이터 도매대가를 1메가바이트(MB)당 1.29원에서 0.62원으로 최대 52% 낮춘다고 밝혔다. 데이터 도매대가는 알뜰폰 회사가 통신사 망을 빌려 쓰고 지급하는 사용료다. 인하가 적용되면 20GB 5G 요금제는 월 1만원대에 출시된다. 이동통신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30GB 수준이다. 통신 3사의 20GB 요금제는 3만원대 중반에서 4만원대, 알뜰폰 요금제는 2만 5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16.6%에 이르는 948만명의 통신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전망이다. 각종 부가서비스도 늘린다.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면 속도를 제한하는 상태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속도 제한 상품의 경우 현재 알뜰폰은 최대 400킬로비트(Kbps)인데, 부담 없이 웹서핑할 수 있는 수준인 1메가비트(Mbps)까지 높인다. 해외 로밍 상품은 현재 1종에서 4종으로 확대한다. 다만 정부가 나서서 통신사와 알뜰폰 업계 간 도매제공 대가 산정을 협상해 주는 사전규제 제도는 오는 3월 말 종료된다. 이번 도매대가 인하는 정부의 사전규제 종료 전 마지막 조치다. 일각에선 이후 통신사가 도매대가를 다시 올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실장은 “이미 정해진 도매대가를 통신사가 올리려 할 경우 정부가 반려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제4이동통신사 유치를 앞으로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7전 8기’에도 제4이통사 도입에 실패하자 당분간 손을 떼고, 민간에서 새로 도전 의향을 밝히는 사업자가 나타나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AI 교과서는 ‘교육 자료’로 규정… AI 기본법·단통법 폐지안도 처리

    AI 교과서는 ‘교육 자료’로 규정… AI 기본법·단통법 폐지안도 처리

    학교장 재량으로 AI 교과서 사용TV수신료 1년 만에 통합 징수도업계 “단통법 폐지 효과 제한적” 내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또한 KBS 등 TV 수신료를 예전처럼 통합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안도 통과됐다.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인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표결을 거쳐 통과됐다.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면 학교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할 필요 없이 교장 재량으로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라도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과서로 인정해야 한다며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 평등 측면에서도 특히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일수록 새로운 기술을 통한 교육 기회를 박탈당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AI 디지털 교과서 배포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며 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문해력 하락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교원 연수에 참여한 교사의 94%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걸 도입하는 것 자체가 교육 현장에 대혼란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KBS와 EBS의 재원이 되는 TV 수신료를 통합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해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하도록 했고 그에 따라 올해부터 분리 징수가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은 수신료 통합 징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법사위는 AI 기본법 제정안과 단통법 폐지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AI 기본법은 기술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틀로 ‘AI 발전 지원’과 ‘안전 강화’를 동시에 담고 있다. 법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년마다 AI 기본 계획을 수립해 AI 산업 육성과 안전한 발전을 위한 지원 및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통법 폐지안은 이동통신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 지원금 상한을 없애고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내용이다. 단말기 판매 사업자 간 적극적인 지원금 경쟁을 복원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자는 것이다. 단통법 폐지는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상한을 없애 보조금 경쟁을 활성화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추진됐지만 업계 내에선 기대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통사 간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돼 지원금을 통한 가입자 확보 경쟁이 단통법 도입 이전처럼 치열하게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돈을 써서 가입자를 불리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기능이나 멤버십 혜택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출혈적인 보조금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의 독과점 체제로 바뀌면서 제조사 장려금 비중이 크게 줄어 제조사에서 판매 장려금을 늘릴 명분도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달 4747만건… 불법스팸 방치땐 이통사·재판매사 모두 ‘철퇴’

    한달 4747만건… 불법스팸 방치땐 이통사·재판매사 모두 ‘철퇴’

    “수익률 200% 보장.” 다량의 투자를 유도하는 주식리딩방이나 금융기관 사칭 등으로 발송되는 불법스팸을 묵인·방치한 이동통신사는 과징금 철퇴를 맞는다. 정부는 불법스팸 유통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대량 스팸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낸 문자재판매 업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등 ‘불법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불법스팸은 수신자 동의 없이 보내는 광고성 불법 문자인데 최근 택배 배송 알림이나 로맨스 스캠 등으로 진화하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접수된 불범스팸 신고만 2억 9471만건에 달하며, 6월에는 역대 최대인 4747만건의 신고가 이뤄졌다. 긴급 점검 결과 불법스팸의 75%는 대량문자서비스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불법스팸 방지 조치 의무를 위반한 이통사, 문자중계사, 재판매사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당이익을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과징금 규모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이통사 문자 발송량이 약 600억통, 단가는 1통당 8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의 3%만 책정해도 과징금 규모가 14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과징금 산출 근거와 규모는 관련 부처, 사업자들과 논의를 해 결정된다. 대량 문자 전송 시장의 진입 문턱은 높인다. 대량 문자를 대신 보내주는 문자재판매사는 지난 8월 기준 1168곳이 있다. 현재는 과태료 처분을 내려도 폐업하고 다시 차리는 ‘떴다방’식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 때문에 정부는 대량문자 전송 자격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사업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제 사업자는 영업 정지와 등록 취소를 위한 처분 기준을 마련해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대포폰을 이용하거나 번호를 도용하는 등 추적망을 피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스팸문자 번호·계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자사업자가 발신번호 유효성과 문자서비스 계정을 검증하도록 했다. 이동통신사에는 위변조 발신번호의 수신을 사전 차단하는 의무를 부여한다. 김태규 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불법스팸 근절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공정위 수조원대 과징금은 부당” 이통 3사, 과기부 찾아 호소

    “공정위 수조원대 과징금은 부당” 이통 3사, 과기부 찾아 호소

    공정위, 3조~5조 과징금 부과 추진이통사 “방통위 행정지도 따른 것”부처마다 판단 엇갈려 불협화음도 유 장관 “충분히 협의” 원론적 답변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통신 3사 대표들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공정위와 조율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3사는 담합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를 따랐을 뿐이어서 ‘조(兆) 단위’로 추정되는 담합 과징금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백한 담합행위”라는 공정위와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과기정통부, 방통위의 판단이 엇갈려 정부 내 불협화음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유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통신 3사 담합 건은 이날 논의 주제가 아니었으나 통신 3사 대표들이 간담회가 끝나기 전 추가 건의 사항이라며 얘기를 꺼냈다. 이들은 “공정위 제재의 불확실성이 통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과기정통부가 이런 애로 사항을 적극 살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 장관은 “민관이 협조하는 선에서 잘 마무리하겠다”며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통신 3사는 2015~2022년 번호이동 실적을 공유하며 판매장려금 수준을 맞추는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살 때 받는 지원금은 통신사 공시지원금과 판매·대리점의 추가지원금으로 나뉜다. 추가지원금은 통신사가 판매·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으로 마련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 조사에 착수했고 올해 4월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심사 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통신 3사에 보냈다. 공정위는 내년 초 법원 1심 격인 전원회의를 열고 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수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 측이 산정한 과징금은 최소 3조 4000억원에서 최대 5조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 4조 401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통신 3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기반해 방통위의 행정지도를 따랐을 뿐 담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방통위는 2014년 10월 단통법을 시행하며 판매장려금을 30만원 이내로 맞추라고 지시했다. 방통위도 “통신 3사의 행위를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모두 담합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 보이스피싱도 잡는 AI 비서 ‘익시오’… 이통사 ‘AX 기업’ 전환 경쟁 삼국지

    보이스피싱도 잡는 AI 비서 ‘익시오’… 이통사 ‘AX 기업’ 전환 경쟁 삼국지

    LG유플러스(LGU+)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를 공식 출시하면서 ‘AX(AI로의 전환)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유무선 시장이 포화에 이르며 AI 기업으로 변모하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U+)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U+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출시를 알렸다. 익시오는 LGU+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 주거나 통화 내용을 녹음·요약해 준다. 세계 최초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기능도 담겼다. 업그레이드 버전에선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LGU+는 경쟁사인 SKT의 AI 비서 ‘에이닷’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온디바이스를 내세웠다. 온디바이스 기술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익시오 출시와 함께 AX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익시오를 홈 에이전트로 확장함으로써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협력 중이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을 전개한다. 황현식 대표는 “(AI에) 연간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총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닷으로 AI 통화 비서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던 SKT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SK AI 서밋 2024’에서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AI 비서 ‘에스터’를 최초 공개했으며 전날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인적 분할 이후 AI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SKT는 올 3분기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성장해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에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역시 최근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맞춤형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CT의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19%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 “고가 요금제 써야 할인”… ‘폰 인플레’ 부추기는 이통사 상술

    “고가 요금제 써야 할인”… ‘폰 인플레’ 부추기는 이통사 상술

    프리미엄폰 따라 통신비 올라 부담“고가 폰→비싼 요금제→고액 지원금 기존 틀 벗어나 구입경로 다변화를”국감 ‘5G보다 비싼 LTE 요금’ 지적KT대표 “역전현상 없게 제도 개선”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 시장이 바뀌고 단말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계 통신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당국은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고가 단말기-고가 요금제-고액 지원금 지급’의 고리를 끊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통신비는 12만 3989원으로 집계됐다. 통신 서비스에 통신 장비(단말기 요금)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2년 전인 2022년 2분기 12만 3161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프리미엄폰 할인을 받고 싶으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라는 식의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영업 행태가 계속되는 한 통신비 인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복점’ 체제로 굳어져 있고 통신사들은 이 두 제조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고가 요금제를 붙이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번호이동시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은 비싼 요금제에 적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통신비 인하에는 도움이 안된다. 올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Z6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초기 당시 통신사의 전환지원금이 제공되지 않았다. 중저가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가 작아 실효성 논란이 크다. 통신 3사는 올해 들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제공 데이터량이 4~6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5G 사용자들의 월 평균 사용량(28GB)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도 전년에 이어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술 더 떠 5세대(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린 4세대인 LTE에 5G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5G 요금제보다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국민의힘 최수진 의원)는 질타가 나왔다. 통신요금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선택약정 할인 제도(단말기 가격 지원 대신 통신 기본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제도)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날 국감에선 24개월 약정을 선택한 경우, 12개월 약정보다 중도 해지 위약금이 더 크게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통신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도 선택약정 미가입으로 혜택을 못 받은 가입자가 1229만 7811명(8월 말 기준)이나 된다. 이에 김영섭 KT 대표는 “앞으로 역전 현상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선택약정 고지에 대해서도 약관 변경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결국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현실화, 단말기 구입 경로 다변화로 ‘고가 단말기-고가 요금제-고액 지원금 지급’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냉장고, 세탁기, TV를 가격 비교해서 구입하는 것처럼 단말기도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살 수 있게 하면 가격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통신사들은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용량을 30~50GB 수준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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