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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與, 내친김에 경북까지… 김부겸, 국힘 출신 본부장 임명

    힘받는 與, 내친김에 경북까지… 김부겸, 국힘 출신 본부장 임명

    ‘경북 출마 선언’ 오중기 “金과 원팀”金 “통합 지원금 10조라도 받아야”캠프 정비… 문희갑 前시장 예방도충남지사에 박수현·양승조 결선행세종시장은 이춘희·조상호 맞대결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할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동진 정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대구에서 부는 ‘김부겸 효과’가 경북으로 확산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멈춘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 전 선임행정관을 경북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을 강조하며 도민들의 과감한 결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 전 선임행정관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원팀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20조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역시 이날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을 강조하며 후보 간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시장이 된다면 2년 뒤 총선 때 통합 단체장을 뽑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빨리 (재추진)해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금 10조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에는 한나라당 출신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예방해 대구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에 문 전 시장은 김 전 총리에게 “처음 모습 그대로 끝까지 겸손하게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살리는 선거운동을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전 총리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도 발표하며 선거 전열을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엔 경북 영천시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지낸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엔 국민의힘 출신의 채홍호 전 대구부시장이 합류했다. 채 전 부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북 문경시장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나는 시민의 삶을 보듬어 줄 실용주의를 택했다”며 “김부겸을 돕기로 했다”고 썼다. 민주당 지도부도 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경북으로 이동해 김천과 상주를 방문하는 일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충남지사 본경선 결과, 박수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장 본경선에선 이춘희 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각각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충남지사와 세종시장 결선 투표는 각각 13~15일, 14~16일 실시된다.
  • 사진·대담·연주로 따라가는 명인의 삶…돈화문국악당 ‘일소당 음악회’

    사진·대담·연주로 따라가는 명인의 삶…돈화문국악당 ‘일소당 음악회’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첫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일소당 음악회’를 오는 2월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악당에서 연다. ‘일소당 음악회’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인근에 있었던 국악 공연장 ‘일소당(佾韶堂)’을 모티브로 한 토크 콘서트로, 이번에는 아쟁-가야금-거문고로 대변되는 현(絃)악기의 세계를 만난다. 2월 4일에는 우리 음악의 전반을 아우른 종합 예술인 이태백을 조명한다. 국내 최초의 아쟁 전공자이자 아쟁 박사 1호인 그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이기도 하다. 다방면의 무형유산을 섭렵한 예술 인생 60년의 여정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7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이 관객을 만난다. 어린 시절 악기를 접한 그는 김죽파 명인을 만나 17년간 사사하며 연주로 삶의 시간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 사람의 연주자로서 걸어온 삶과 음악을 진솔하게 전한다. 11일에는 거문고와 함께 한길을 걸어온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이재화가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국악사 양성소에 입학한 그는 남다른 노력과 성실함으로 백낙준에서 한갑득으로 이어진 거문고산조의 정통을 계승했다. 거문고 외길 인생에 담긴 음악과 삶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14일 민요의 교과서라 불리는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가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소리를 접한 뒤 소리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이번 공연에서 오랜 세월 지켜온 변함없는 목소리와 소리를 향한 태도를 담담히 들려준다. ‘일소당 음악회’ 티켓은 전석 2만원이다. 말띠년 출생자는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와 자세한 공연 정보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www.sdt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2일 국립국악원 ‘새해국악연’…국악원 4개 연주단 총출동

    22일 국립국악원 ‘새해국악연’…국악원 4개 연주단 총출동

    국립국악원이 오는 22일 서울 국악원 예악당에서 ‘새해국악연’을 연다. 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 모두 출연해 아정하고 품격 있는 궁중음악과 궁중무용부터 흥겨운 연희와 춤, 국악관현악까지 다채로운 국악의 멋을 채웠다. 늠름한 훈령무에 기품 있는 검무를 결합한 ‘일만 년의 기상’을 첫 무대로 선보이며 새해의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이어 아박무와 향발무, 무고 등 규모 있는 궁중무용을 엮은 ‘향아무락’을 올린다. 태평한 새해를 기원하는 정악 합주 ‘보허자’, 우렁찬 태평소의 선율이 가득한 ‘호적풍류 협주곡’을 연주한 뒤 경기, 서도, 남도의 대표적인 민요를 엮은 ‘민요연곡’을 통해 화합을 노래한다. 판굿에 등장하는 연희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새롭게 춤으로 구성한 풍장무로 신명을 더하고, 이춘희 경기민요 명창과 함께 모든 출연진이 ‘아리랑’을 합창하며 희망찬 새해를 기념한다. 총연출은 김충한 무용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이나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 이춘희 전 시장 세종시장 ‘3선’ 도전

    이춘희 전 시장 세종시장 ‘3선’ 도전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12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년 세종시는 멈춰 있다.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세종의 골격을 세우고 첫 삽을 뜬 도시계획 전문가”라며 “앞으로 4년은 행정수도 세종의 미래를 결정짓는 시간으로 준비된 설계자로서 행정수도 세종의 진화된 완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2·3대 세종시장을 거쳐 2022년 3선 도전에 나섰다 낙마한 이 전 시장은 외교부와 법무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대법원·헌법재판소 등 국가기관의 단계적 세종 이전, 외교단지와 미디어타운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어 교통체계 혁신과 행정수도에 걸맞은 도시환경 조성, 기업 유치와 일자리 확충을 통한 살맛 나는 도시 건설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은 “할 일이 산적한 행정수도 세종은 실험의 대상일 수 없다”며 “확실한 비전과 공약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장에는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5일 처음으로 출마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시장 외에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 더민주 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 조상호 전 정무부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 최민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 예술·대중성 똑소리나는 ‘전주소리축제’

    예술·대중성 똑소리나는 ‘전주소리축제’

    한국의 소리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음악을 풀어나가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음달 13~17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본향의 메아리’를 키워드 삼아 우리 소리의 뿌리인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버무렸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작품은 13~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이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다. 효와 희생의 상징이었던 심청을 억압받은 사회적 약자로 보는 시선으로 작품을 재해석했다. 30일 서울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난 연출가 요나 김은 “이 이야기의 깊이와 너비를 탐구해 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다 찾았는지 모르겠다. ‘심청’을 효나 유교로 구분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뒤틀어서 파격을 일으키고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의미로 ‘눈이 먼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극에는 노파심청과 낯선남자가 등장한다. 어린 심청, 현재의 심청과 함께 무대에 서는 노파심청은 너무나 일찍 성숙해 버린 심청을 표현한다. 낯선남자는 ‘공양미 삼백석’으로 심봉사에게 욕망을 채우는 화주승의 다른 모습이다. 색다르게 해석한 ‘심청’은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무용수, 아역배우, 합창단 등 150여명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탄생했다. 이 작품은 오는 9월 3~6일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도 오른다. ‘심청’과 함께 개막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 음악을 깊이 있게 보여 주면서 창작과 실험으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예술가들의 무대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매일 오후 3시 세대를 아우르는 완창 무대 ‘판소리 다섯바탕’이 열리고, 14일 이후 매일 오전에는 한옥 마루에 앉아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소리를 즐기는 마티네 공연 ‘전주의 아침’이 열린다. 특별기획 ‘성악열전’(15~17일)에서는 동희스님의 범패, 조순자의 여창가곡, 이춘희의 경기민요 등 다양한 전통 성악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산조 명인들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산조의 밤-이지영, 이용구’(15일),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들을 선정해 무대를 열어 주는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13~14일)도 눈에 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 조선팝 퓨전을 표방하는 서도밴드, 송소희 등 현대 국악 뮤지션들도 모인다. 15일에는 관악 기악 앙상블인 피리밴드 저클과 이날치가, 16일에는 서도밴드와 재즈 보컬 나윤선·뱅자맹 무쎄 듀오가 관객을 만난다. 17일엔 송소희가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사한다. 일본 전통악기인 쇼의 거장 미야타 마유미를 비롯해 스페인 테아트로 레알의 플라멩코 등 북미·유럽·중동·아시아의 12개국 팀들도 참가한다. 16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고잉홈프로젝트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17일에는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축제의 폐막을 알린다.
  • 요상한 민요 나라, 청춘가, 팔도 대전… “나갈 때 한 곡이라도 흥얼거리면 성공”

    요상한 민요 나라, 청춘가, 팔도 대전… “나갈 때 한 곡이라도 흥얼거리면 성공”

    4~26일 국립극장 여름 음악축제민해경·최백호·인순이·웅산까지16회 공연·200여명 출연 ‘대규모’“민중의 노래 살아나도록 할게요” “민요라는 게 민중이 부르는 노래였잖아요. 어느 시대에나 있던 그 민중의 노래가 다시금 살아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관객들이 공연장을 떠나면서 흥얼거리고 한 번 더 듣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성공한 거라고 봐요.” 최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만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49)이 ‘2025 여우락 페스티벌’(여우락) 예술감독으로서 내비친 바람이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은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다. 16회를 맞은 올해는 오는 4~26일 국립극장 달오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여우락은 16회 공연에 200여명이 출연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경기민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 온 이희문은 축제에 “민요와 다른 장르 아티스트를 매칭하면 어떤 바이브(분위기)가 나올까” 하는 구상과 “민요든 가요든 우리 소리를 하는 분들이 시대와 장르를 넘어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을 녹여냈다. 축제의 문은 4~5일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로 연다. 스승인 경기민요 이춘희 명창이 공연을 보러 올 때마다 “이번에는 무슨 요사를 떠나 보러 간다”고 한 데서 ‘요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공연에선 가수 민해경,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와 함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민요를 펼쳐 놓는다. 이어 6일 가수 최백호와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박승원이 만드는 ‘청춘가’를 올린다. ‘민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 최백호를 섭외한 건 어느 공연에서 그가 재즈와 민요를 접목한 ‘청춘가’를 불렀을 때 받았던 감동이 떠올라서다. 이희문은 “선생님이 ‘이젠 암기력이 떨어져 새 노래가 어렵다’고 걱정하시더라”고 웃더니 “그 덤덤한 목소리로 노래한 민요는 새로운 발견이었다. 관객들도 공감하고 모두 즐기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9~10일에는 가수 인순이가 서도민요 소리꾼 유지숙과 ‘두 사랑 이야기’를 공연한다. 인순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도소리는 템포가 빠른데 바이브레이션이 깊어 경험하지 못한 소리를 낸다. 첫 곡이 ‘수심가’라 정말 수심이 깊다”고 토로했다. 이희문이 고민하는 인순이에게 한 주문은 “명창과 똑같이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민요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게 공연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춘희·김수연·김광숙 명창의 ‘구전심수’(18일), 국악인 최수정·박애리·박준길의 ‘떼창 삼삼’(16일),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의 ‘모드’(17~18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일 올리는 ‘남자라는 이유로’는 소리꾼 고금성과 경기민요 그룹 고만고만이 남성 소리꾼의 길을 걸으며 겪어 온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리다. 26일 마지막 공연은 ‘팔도민요대전’으로 꾸린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파라솔웨이브를 비롯해 다올소리, 맥거핀, 오디오바나나 등 9개 인디밴드가 각자의 스타일로 민요를 부르는데 이희문은 이 공연을 두고 “민요의 미래”라고 정의했다. “절 ‘B급 소리꾼’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A급을 지향하는 국악인들이 있다면 저처럼 B급으로 끌어내려서 친숙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는 것이죠.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고자 합니다.”
  •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 2024 장애공감주간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운영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 2024 장애공감주간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운영

    - 공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 연결되어, 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이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2주간 ‘2024 장애공감주간’을 운영한다.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장애공감주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2024 장애공감주간’은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서로 닮은 일상’ 브이로그 시리즈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참여하는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캠페인과 장애공감페스티벌을 골자로 운영된다. ○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 ‘서로 닮은 일상’ 브이로그 시리즈 ‘서로 닮은 일상’은 총 2편의 브이로그 시리즈로 장애인의 평범한 하루 일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직장 및 취미생활 등 실제적이면서도 진솔한 일상의 모습을 담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브이로그 시리즈는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두 편으로 제작된다. ○ 장애공감주간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국민 참여형 캠페인 진행 ‘공감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캠페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감의 가치를 기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지향하는 캠페인이다. 우리 일상 속 접근성 이야기를 나누는 ‘모인신잡’, 나만의 일상 공감 메시지를 담은 커스텀 티셔츠 이벤트 ‘T나는 공감’, 현재 우리 사회의 장애 인식을 짚어보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유튜버 ‘희야기’ 콜라보레이션 인터뷰 영상으로 진행된다. ‘모인신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일상에서 접근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유용한 꿀팁을 공유하는 온라인 네트워킹 이벤트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위한 정보를 나누며 소통하는 창구 역할로 기획되었다. 커스텀 티셔츠 이벤트 ‘T나는 공감’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이아리 작가와 협업하여 나만의 일상 공감 메시지를 담은 커스텀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이벤트다. 일상 공감 메시지 문구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해당 문구와 귀여운 일러스트가 삽입된 커스텀 티셔츠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모인신잡’ 프로그램과 ‘T나는 공감’ 이벤트는 11월 25일 이후 2024 장애공감주간 페이지에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튜버 ‘희야기’ 콜라보레이션 인터뷰 영상은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의 인터뷰이가 참여하는 대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장애 인식을 투명하게 조명한다.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각으로 폭넓게 장애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 장애·비장애인의 공감이 시작되는 ‘장애공감페스티벌’ 개최 이번 장애공감주간에는 폭넓은 장애 공감대 형성을 위해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개최되는 본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감으로 하나되는 개발원의 미션과 비전을 공유함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의 공연으로 전문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당사자의 무대공연으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울러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 지체장애인 최국화 아나운서,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과 장애인식개선교육 콘텐츠 공모전 당선자의 유쾌하고 진솔한 일상 이야기를 들으며 장애 편견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페스티벌에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오프라인 사진전 및 장애공감주간 슬로건 일회용 타투 이벤트, 장애 인식을 고양하는 포토 부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우리 모두는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번 ‘2024 장애공감주간’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더 평등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춘희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2024 장애공감주간’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와 오해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정부는 장애인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개발원은 만족도 조사 이벤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여 참여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2024 장애공감주간 페이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장애인 학대 1년 새 20% 증가…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

    장애인 학대 1년 새 20% 증가…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가 1418건으로 전년 대비 19.6% 늘었다. 학대당한 장애인 10명 중 7명은 발달 장애인이었으며 가해자의 20%는 지인이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런 내용의 ‘2023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두 기관은 장애인 학대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장애인 학대에 관한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장애인 학대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학대 신고는 5479건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대로 판정된 건 1418건으로 전년 대비 19.6%(232건) 증가했다. 재학대 건수도 전체 학대 사례의 9.0%(128건)로 매년 증가 추세다. 복지부는 “경찰과의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통한 장애인 학대 신고체계 연계가 학대 사례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의식 향상으로 당사자 신고 건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애 유형별로는 발달장애인(지적·자폐) 비율이 73.9%로 전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발달장애 외에 다른 장애도 있는 장애인을 포함하면 75.2%로 늘었다. 이외에 지체 장애(5.9%), 뇌 병변 장애(4.7%), 정신 장애(4.4%) 등이 뒤를 이었다. 미등록 장애인도 5.1%를 차지했다. 학대 행위자의 39.9%는 ‘타인’(지인·모르는 사람 등)으로 확인됐다. 가족이나 친인척이 35.0%, 기관종사자가 22.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인(20.9%), 사회복지시설종사자(16.5%), 아버지(10.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30.8%(57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정서적 학대(24.8%), 경제적 착취(23.9%)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착취의 경우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등의 노동력 착취 피해가 전체의 7.9%(112건)였으며 피해자의 82.1%는 지적장애인이었다. 학대는 주로 가장 안전해야 할 거주지에서 일어났다. 학대 발생 장소가 피해장애인의 거주지인 경우가 44.0%(624건)로 가장 높았다. 장애인 거주시설(13.2%), 학대 행위자의 거주지(7.5%)와 기타 거주지(1.1%) 순으로 조사됐다. 이춘희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특히 학대 고위험 장애인에 대한 예방과 재학대 방지를 위한 대응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국악인들 향해 “기생이냐” 파문…양문석, 논란 끝에 사과

    국악인들 향해 “기생이냐” 파문…양문석, 논란 끝에 사과

    당선 전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국악인들을 향해 ‘기생’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양 의원이 자신의 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 현장에서 나온 ‘기생’ 발언을 사과하라는 국악인들의 요구에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14일 소셜미디어(SNS)에 적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기생)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거칠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 잡고 싶어서 담당 기관인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누구를 대상으로 공연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공연료를 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취급하는 행태에 분노했다”며 “이런 행태를 저는 국가무형문화재를 ‘기생’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 질의를 두고 “특히 공연료도 지급하지 않고 홀대하는 국가유산청장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비판함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김 여사와 무형유산 원로·문하생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 당시 국악인들이 가야금 연주 등 공연을 한 데 대해 “이분들이 기생인가”,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놨다”고 발언했다. 이에 무형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창 등 국악인 20여 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영희 명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부인도 저희를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격려했다”며 “이분들도 저희 공연을 보셨으니 그 자리를 기생들이 노는 자리로 인식하셨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국악인들을 전통을 지키고 계승을 발전시켜 우리의 얼을 살려가는 인재로 인정해 주지, 양 의원처럼 기생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인은 “70년 평생 소리를 한 사람들에게 ‘기생 상납’이라는 품격 없는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양 의원이 사죄하지 않으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인은 “저는 이미 나이를 먹어 괜찮지만, 유치부, 중·고등부, 대학, 박사 등 뼈아프게 노력한 후학들을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반드시 우리 후학들을 위해 양 의원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보허자·처용무·시나위·경기소리의 재발견…국립국악원, 창작 4작품 초연

    보허자·처용무·시나위·경기소리의 재발견…국립국악원, 창작 4작품 초연

    전통의 선율과 몸짓을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이 오는 26~2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된다. 2021년 시작된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악곡을 바탕으로 재창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3년 동안 열일곱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허자, 처용무, 시나위, 경기소리로 창작된 협주곡 4작품을 초연한다.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승환, 장태평, 임준희, 김성국 작곡가가 참여했다.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뿐 아니라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등 국립국악원 4개 악단이 모두 무대에 선다. 경기소리 이춘희 명창과 피리 최경만 명인의 협연도 더해진다. 첫 번째로 연주되는 곡은 ‘보허자’(步虛子)로 만든 양승환 작곡의 ‘허공을 걷는 자’다. 보허자는 고려 때 중국 송나라 사악(詞樂)에서 유래한 궁중음악이다. 관악합주곡으로 된 원곡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국악관현악과 남녀 시창으로 표현했다. 궁중무용 처용무를 바탕으로 한 장태평 작곡의 ‘처용’은 처용에 담겨 있는 관용의 태도와 높은 정신을 이으면서도 새로운 생명력을 담아냈다. 김충한 예술감독의 안무로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7명이 출연한다. 임준희 작곡의 경기소리와 피리를 위한 이중협주곡 ‘엮음 민요가락-긴아리랑’은 오랫동안 한국인과 함께하며 삶의 애환과 고달픔, 희망 등을 노래해 왔던 경기민요를 관현악과의 새로운 결합으로 재창작했다. 마지막 곡은 김성국 작곡의 시나위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 ‘섞임’이다. 자유와 즉흥으로 대변되는 ‘시나위’와 통제와 약속으로 대변되는 국악관현악’과의 대조되는 음악적 만남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김정림 악장이 이끄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7명의 시나위가 함께한다.
  • “탈북 10년, 교통사고생활고 풍파 몰아쳐도… ‘랑랑’처럼 되는 게 꿈”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탈북 10년, 교통사고생활고 풍파 몰아쳐도… ‘랑랑’처럼 되는 게 꿈”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한국땅 밟은 지 어느새 10년고정된 수입 없는 생활에 큰 고민복지관서 5년째 피아노 강사 활동한국서 교통사고 당해 시각도 저하 북한서 엘리트·고위층의 삶부친 장관·외조부 김일성 경호 맡아‘공훈배우’ 이경린에게서 특별교육20살에 평양음악무용대 교수 임용 하루 5~6시간씩 끝없는 연습탈북 후 지난해 일본서 첫 독주회27일 현충원 호국음악회에 출연랑랑처럼 유창한 영어 하고 싶어 졸지에 한국 땅을 밟은 지 어느새 10년이다. 2014년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북한 유명 예술가 탈북’의 주인공 황상혁씨. 북녘의 안온한 삶을 버리고 불혹에 택한 자본주의 한국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북한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다는 자부심도 많이 꺾였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얻게 된 후유증만큼 마음의 상처도 크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는다. 남한뿐만 아니라 세계가 알아 주는 연주자의 꿈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버팀목이다.“비운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황씨는 한국 생활 10년에 대한 소회를 묻자마자 딱 잘랐다. “수입이 일정치 않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도 구구절절 털어놓고 싶지 않다는 말에서 예술가적 자존심이 묻어났다. 경기도 분당에 산다는 그는 인근 복지관에서 피아노 강사로 5년 넘게 일하고 있다. 간간이 무대에 서지만 북한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은퇴한 어르신들의 취미생활을 돕는 일을 한다는 대목에서 타향살이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나 같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줬으면 좋겠는데 (남한 사회의) 관심 밖입니다. 북한에서 나름 엘리트 교육을 받았는데 (나를) 포용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죠. 오케스트라 무대에도 종종 서지만 일회성 이벤트로만 소모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탈북 이후 유일무이한 독주회는 일본에서 성사됐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3월 15일 요미우리신문 후원으로 일본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 무대에 올랐다. 두 시간가량 총 13곡을 선보이며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져 다들 부러워하는 극장 무대에 섰다는 게 뿌듯했습니다. 다만 유키 구라모토나 히사이시 조 등 일본 유명 음악가의 곡을 저작권 때문에 연주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웠죠.” 그가 건넨 명함엔 자신이 출연했던 콘서트가 빼곡하게 나열돼 있다. 친절한 자기소개일 수도 있겠으나 고향을 등진 뒤 낯선 곳에서 갑자기 ‘아무개’ 피아니스트가 된 자신을 증명하고픈 일종의 강박으로도 보였다. 북한 고위층 자제에다 예술가로서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기에 그의 탈북은 그야말로 ‘빅뉴스’였다. 집안 얘기가 나오자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 걱정에 망설이면서도 자기 뿌리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억누르지 못했다. 머뭇거리다가 “이런 거 밝혀도 되나” 하며 북한자료센터에 등재된 ‘황상춘’이란 이름 석 자를 보여 준다. 그의 아버지는 우리로 치면 환경부 장관인 ‘국가환경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외가는 더 대단하다. 김일성 주석의 주체농법을 같이 연구한 외할아버지는 김일성 경호를 책임진 호위사령부 부부장을 지냈다. “기억에는 없지만 외할아버지 덕에 평양 만수대의사당 근처에 있는 김일성 5호관저 초대소에서 제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3년 전 이곳은 ‘경루동’이라는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됐는데, 이춘희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이 단지에 있는 집을 받았다고 한다. 아홉 살 때 건반 앞에 처음 앉은 그는 외국인병원(평양친선병원)의 약국장이었던 어머니의 열성적인 지원 덕에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황씨는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원로 피아니스트 이경린으로부터 ‘과외’나 다름없는 특별교육을 받았는데 북한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어머니의 직업이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1994년 만 20세에 같은 학과 교수로 임용된 가장 큰 이유는 이경린을 사사(師事)한 것이 컸다. 스승의 주법을 전승할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에 거친 풍파가 몰아친 건 예술전문가 대표단으로 2011년 중국에 파견 갔을 때다. 동북 3성에 나간 예술단은 현지 조선족을 대상으로 한 음악 교육,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 등을 챙기는 게 주업무다. 옌지에 머물던 그는 지인 소개로 남한 사람을 접촉했는데 당국이 내사에 착수하자 처벌이 두려워 망명길에 올랐다. 당초 제3국으로 가길 원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이후 삶은 완전히 ‘리셋’됐다. 남한에서 예술가로서 쉽지 않은 인정투쟁이 시작됐다. “북한은 음악대학이 한 곳뿐이어서 한 해 피아노과 졸업생이 5명 정도예요. 여기선 1000명도 넘게 나오죠.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서 악착같이 해야 하는데 남북한 교육 시스템이 달라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도 없고, 개인사를 강연하자니 (다른 북한 이탈주민처럼) 굶주리거나 탄압 경험도 없어 스토리도 빈곤하죠.” 국정원과 주변의 권유로 한국 최고라는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영어(탭스)의 벽에 부딪혀 좌절을 거듭, 지난 2월 8년 만에 과정을 끝마칠 수 있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뒤늦게 시작한 영어 공부에서 새로운 미래를 타진하고 있다. “8월에 영어 스피킹 대회에 나가려고 이달부터 연습을 시작했다”는 그는 ‘탈북 피아니스트의 삶’을 들려줄 예정이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가 주최하는 행사인데, 성적이 좋으면 미국 하버드대학이나 백악관 연단에도 설 수 있다고 한다.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한 건 지난 3월 미국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단과 함께한 연주회도 계기가 됐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만든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는데 (서양 연주자들이라) 이 곡에 담긴 한국 장단을 이해하지 못하고 악보대로만 연주하니 밋밋하더라구요. 말이 통해야 설명을 할 텐데 참 답답했습니다.” 그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랑랑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 연주도 뛰어나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도 한몫했다고 본다. 사람은 역시 꿈을 꿔야 하는 존재. 인터뷰 중 가장 생기 넘치는 순간이었다. 일단 우리 사회가 북에서 온 음악가라고 하면 ‘황상혁’을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단다. “하루 5~6시간 연습하며 자질 향상에 힘쓴다”는 그는 왕성한 연주 활동을 바라고 있다. 이달 27일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는 호국음악회 ‘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에 출연한다.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편곡한 ‘아리랑’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학업도 이어 간다. 언젠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열망에 북한대학원대 박사 과정에도 등록했다. 여전히 북한식 표현과 어투를 구사하는 그는 자의반 타의반 ‘이방인’의 삶을 청산하고 이 땅에 깊게 뿌리내리고 싶어 한다. 무대에 서야 하는 숙명을 지녔으면서도 무대에 오르길 꺼려 움츠러들었지만 이제 예전에 협연했던 지휘자들에게 먼저 연락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했다. 기자에게도 “소개 좀 많이 시켜 달라”며 너스레다. 한국에 오자마자 당한 대형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의 건강은 온전치 못하다. 전두엽 손상 탓에 두통 속에 아침을 맞고, 시각과 후각도 저하됐다. 불쾌한 기분은 음악으로 이겨 낸다. “피아노는 힐링입니다. 내가 먼저 위로받지 못하면 남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죠.” 피아노를 ‘악기의 왕’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악기 중에 가장 음역이 넓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에 이어 남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으니 어쩌면 그는 피아노를 닮은 운명적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박상숙 논설위원
  • [인사] 경기 남양주시

    ◇ 5급 전보 ▲수동면장 우해덕 ▲남양주보건소 보건정책과장 강형모 ▲대중교통과장 문명우 ▲남양주풍양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전기수 ▲남양주풍양보건소장 이정미 ◇ 5급 승진 ▲와부읍 복지지원과장 직무대리 이기철 ▲남양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이춘희
  • [부고]

    ●채의석(전 주스웨덴 대사)씨 별세, 이춘희씨 남편상, 채수일(전 보스턴컨설팅 한국 대표)·은정(작가)·양선(블루벨코리아 부사장)씨 부친상=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5
  • 학대에 멍든 ‘20대·여성 정신장애인’…보호해야 할 가족·시설이 주범

    학대에 멍든 ‘20대·여성 정신장애인’…보호해야 할 가족·시설이 주범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가 5.5% 증가한 가운데, 정신적 장애인(지적·자폐성·정신)에 대한 학대가 77.3%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20대와 여성에 대한 학대율이 높았다. 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학대 건수는 1186건으로, 전년(1124건)보다 5.5%늘었다. 학대 건수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진 않았으나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는 2641건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전체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8건이었다. 학대 피해 장애인의 77.3%(917건)는 정신적 장애인이었다. 구체적으로 지적장애인이 67.9%, 뇌병변장애인이 7%, 자폐성 장애인이 6.5%, 지체장애인이 5.1%였다. 학대 건수 1186건 중 여성이 611명(51.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나이별로는 20대 피해자가 307명(25.9%)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17세 이하 249명(21%), 30대 193명(16.3%), 40대 159명(13.4%) 순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27.5%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착취(15.7%), 성적 학대(13.2%), 정서적 학대(1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6.5%는 여러 유형의 학대를 동시에 당한 중복 학대 경험자였다. 학대는 주로 장애인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36.4%), 사회복지시설이나 유관기관의 종사자(36.1%)에 의해 자행됐다. 장애인 보호 의무가 있는 이들이 되레 장애인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학대 장소도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41%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거주시설(16.7%) 등이 뒤따랐다. 학대 피해자의 21%(249명)는 17세 이하 아동이었으며, 2세 이하 영아를 학대한 사례도 있었다. 장애인 아동에 대한 학대가 늘고 있지만, 학대 피해 장애 아동 쉼터는 전국 6곳 뿐이다. 정부는 내년에 인천·울산 등에 쉼터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현황 분석을 토대로 장애인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학대피해자 종합지원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동시에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시설 입소 장애인에 대한 학대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이춘희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특히 학대 고위험군인 발달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인생의 깜짝 선물”…73살 최고령 국가대표의 두뇌게임

    “인생의 깜짝 선물”…73살 최고령 국가대표의 두뇌게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50년에 태어난 임현(73)이다. 체스에 출전하는 최연소 참가자 김사랑(11)과 무려 62살 차이다. 최윤(60) 선수단장보다도 13살이 많다. 임현은 이번 대회 마인드스포츠 부문 브리지에 출전한다. 그는 “인생의 깜짝 선물같은 일이다. 나날이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지지만 애국심이 늘어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브리지는 카드 게임으로 참가자 4명은 2명씩 팀을 이뤄, 각자 13개씩 카드를 나눠 가진 뒤 경기한다. 같은 팀끼리 마주 보고 자리에 앉고, 4명이 돌아가며 카드를 하나씩 낸다. 이렇게 나온 4장의 카드를 한 트릭이라고 하는데, 4장 중 가장 강한 카드(A-K-Q-J-숫자 내림차순 순서로 약해짐)를 낸 팀이 해당 트릭에서 승리한다. 13개 트릭을 모두 마친 뒤 미리 정했던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얻는다.경우의 수가 많은 브리지는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 도중 팀원끼리 대화도 할 수 없어 고도의 기억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대신 신체활동을 거의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에도 국가대표로 활약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브리지가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당시 85살이던 필리핀 브리지 국가대표 콩테양이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브리지 부문 출전이다.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에 가입한 브리지협회가 없어 출전 선수조차 없었다. 한국 여성 선수단은 김윤경, 김형련, 임현, 홍필혜, 김진경, 이춘희가 있다. 남성 선수단으로는 김대홍, 이수익, 장정배, 안재용, 이한상, 천재민이 이름을 올렸다. 혼성 선수단으로는 김혜영, 오혜민, 이수현, 황인구, 강성적, 노승진이 출전한다. 첫 게임은 오는 27일부터 진행되며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준결승전, 5일 오전 9시부터 결승전이 열린다.재벌가 며느리도 ‘태극마크’ 브리지에는 남자, 여자, 혼성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63) 역시 브리지 국가대표로 나섰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혜영은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협회 부회장을 10년 넘게 맡고 있다. 김혜영은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 ‘출자기관 조례 대치’ 세종시장 해법에 “의회 의장, 위법 제안”

    ‘출자기관 조례 대치’ 세종시장 해법에 “의회 의장, 위법 제안”

    “존경하는 상병헌 의장님께. (세종)시와 시의회의 관계에 시민들 염려가 큽니다. 시 발전과 시민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니 ‘출자·출연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을 시장·시의회·기관 이사회에서 3명씩 똑같이 선임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국민의힘) 시장은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 의장에게 이 같은 친서를 보냈다. 시의회가 시장 3·시의회 2·이사회 2명이던 임원추천위 위원 선임 수를 시장 2명·시의회 3명으로 뒤바꾸는 조례를 가결하자 3명씩 똑같이 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위법’한 거래였다. 친서를 전한 날 상 의장을 만난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은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하니 한 민주당 의원이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지 않냐’고 했다”며 “상 의장이 ‘어떤 도의회는 도 집행부가 의원 재량사업비로 1인당 3억원씩 세워 줬다는데, 우리도 추경(5월)에 1억원 세우는 게 어떠냐’고 맞장구쳤다”고 말했다. 이를 보고받은 최 시장은 “무슨 소리냐”고 일축했다. 행정안전부는 2013년 지방의원 재량사업비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도록 했다.최 시장은 지난 2월 임원추천위 위원 선임 수를 바꿔 시장 권한을 줄이고 의회 권한을 키운 개정 조례안을 전달받고 “상위법인 지방출자출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세종시의회는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7명이지만 재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으려면 ‘아군’ 1명이 더 필요했다. 그런데 지난달 13일 열린 투표에서 한 국민의힘 의원이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누르면서 찬성 14명으로 다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정 의사를 밝혔는데 묵살됐다”고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 조례가 최우선 적용되는 임원은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로 알려졌다. 재단 대표는 이춘희 전 시장이 임명한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씨다. 그를 지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28일 제출한 시 조례안을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보완’을 요구하며 유보한 게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반면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과 관광자원 산업화로 자족 행정수도를 만들려는 시 계획은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재단 조례 처리 임시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13대7로 부결됐고, 이 조례를 다루는 행정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 5명은 이튿날 6박 7일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연수를 떠났다. 시는 3일 대법원에 임원추천위 조례안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상 의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로 ‘재량사업비 요구’ 등을 물었더니 “현재 나도는 것(기사 등)은 오보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답변만 해 왔다.
  • 영조시대 시조와 랩이 이렇게 어우러지다니, 놀라운 ‘위정가’

    영조시대 시조와 랩이 이렇게 어우러지다니, 놀라운 ‘위정가’

    ‘검은 것은 가마귀요 흰 것은 해오라비/ 신 것은 매당이오 짠 것은 소금이라/ 물성(物性)이 다 각각 다 다르니 물각부물(物各付物)하리라(반복)/ 낙일(落日)은 서산에 져 동해로 다시 나고/ 가을에 이운 풀은 봄이면 푸르거늘/ 엇더타 최귀(最貴)한 인생은 귀불귀(歸不歸)를 하느니(반복)/ 늙게야 만난 님을 더 없이도 여희건져/ 소식이 긋첫씬들 꿈에나 아니 뵐야/ 님이야 날 생각 할랴만은 나는 못 잊을까 하노라…’ 조선 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시조시인 이정보(1697~1766)의 시조 몇 수를 연결해 만든 ‘세상살이 2022’의 한 대목이다. 처음 듣는 이들은 영조 시대를 살던 시조시인의 감성이 랩처럼 흘러나오는 것에 당황할 수 있겠다. 반복해 들으면 절로 우리 가락, 옛 시조와 랩이란 서양음악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음악인생 40년을 맞는 문현이 정가(正歌) 청소년합창단 ‘정가단 아리’의 고상미 단장, ‘12가사 연구회’의 홍현수 대표와 손잡고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위대한 정가 프로젝트’(위정가)가 내놓은 첫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병풍 속의 닭이 울 까닭이 없으니 임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슬픈 내용의 ‘황계사’를 ‘펑키한’ 느낌으로 편곡한 ‘신(新) 황계사’도 세 명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멋지게 어우러진다. 두 타이틀 곡에 각각 ‘Alone’과 ‘Miss you’로 단 것도 최근의 K국악 열풍을 의식해 우리 정가를 세계인들에게 전하고픈 마음을 담았다. 앨범에는 두 노래 외에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 ‘푸른 산중하에’(문현), ‘매화가’(고상미), 고상미가 만들고 노래한 창작시조 ‘비월(飛月)’, 홍현수의 가사 ‘백구사’와 ‘수양산가’ 등이 담겼다. 지난해 겨울 첫 만남을 갖고 일년 동안 작곡과 연습, 녹음, 앨범 발표, 공연 준비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했다. 음악 생활의 시작과 과정은 제각각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올곧게 전통을 계승해 오던 이들이 ‘따로 또 같이’ 만난 결과다.문현은 시조 음악으로 처음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4년 KBS 국악대상 가악부문 수상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 단원을 지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및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악장 부문)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성신여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 강사 등으로 일하는 틈틈이 무대에 서고 있다. 고상미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기민요를,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가를 전공했다. 서양 가곡보다 한국 가곡에 끌려 경기민요의 이춘희 선생에게 공부했고, 김호성 명인을 만나 20년 넘게 수학하며 올곧게 정가를 계승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유일의 정가 청소년합창단 ‘정가단 아리’를 만들어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홍현수는 국립국악고를 거쳐 추계예대를 수석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월하문화재단 제1회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동아 콩쿠르와 KBS 국악대경연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로 서울 가악회 회원, 국악 찬양단 ‘소명의 자리’(The calling locus) 단원이며 ‘홍현수 12가사 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위정가는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4일(토) 오후 5시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신관(N동)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창단 공연을 연다. 문현의 평시조로 시작해 고상미, 홍현수의 가사 그리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접목한 창작곡 등이 이어진다. 전통창작음악그룹 ‘거꾸로프로젝트’ 채지혜의 편곡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에 다양한 색채를 더했고, ‘세상살이 2022’와 ‘신 황계사’는 경기도립무용단 상임단원 김혜연이 안무한 춤이 곁들여진다. 반주는 거꾸로프로젝트 단원들과 조형석(대금), 김명준(장구)이 함께 하며, 문현의 부인이며 음악평론가인 현경채가 해설로 풀어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계승 지원사업으로 무료로 진행돼 편히 찾으면 된다.
  • “알아서”vs“못 나가” 단체장·공기관장 신경전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지방정부에서도 쫓아내려는 새 권력과 버티는 기관장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장이 당연직인 2곳 외 12개 출자·출연기관 중 원장이 사망해 공석인 일자리경제진흥원을 빼고 사퇴한 기관장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은 모두 허태정 전 시장이 임명한 인물이다. 이장우 신임 시장은 최근 공개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기관장이 있다.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일부는 허 전 시장 측근인데도 이 시장과 가까운 인사를 통해 ‘임기 보장’을 청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관장 대부분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며 “전임 시장 때 과학산업진흥원과 디자인진흥원이 신설돼 새로 뽑은 직원도 50명이 넘는다”고 했다. 충남도도 산하에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와 20개 출자·출연기관, 2개 체육회 사무처 등이 있지만 아직 사퇴한 기관장은 없다. 2024~2025년에야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10명에 이른다. 양승조 전 지사 때 일자리진흥원 등 4개 출자·출연기관을 신설해 직원 110여명을 채용했고, 오는 9월 유교문화진흥원 등 여러 산하 기관의 신설도 예고돼 있다. 김태흠 신임 지사는 줄곧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경영평가와 감사로 압박하고 있다.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장의 사퇴도 법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 산하 모 출연기관장은 “경영평가와 구조조정으로 물러날까 봐 기관장들이 가시방석이다”라면서도 “월급도 월급이지만 마무리할 일이 있어 지금 때려치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도의원들과의 만남이 있을 때 우리 기관의 역사와 기여를 적극 어필했다”고 귀띔했다. 최민호 신임 세종시장은 “이춘희 전 시장과 철학이 맞아 임명된 기관장은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예의이고 상식”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산하 8개 공공기관은 모두 이 전 시장 재임 때 설립됐다. 강원도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김진태 신임 지사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새 도정과 많은 걸 공유하고 함께해야 하는 만큼 각자가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등 총 27곳 중 개발공사 사장만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으로 바뀐 울산시도 다르지 않다. 13개 산하 기관장 중 9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송철호 전 시장의 측근인 일부 기관장은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해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산하 기관장 임기를 단체장 교체 시기에 맞춰 전·후반 2년씩으로 정하면 반복적 갈등이 줄 것”이라며 “기관장 인사청문회도 지방의회뿐 아니라 외부 인사검증단이 전문성을 정밀 검증하면 단체장 측근만으로 앉히기 어렵고, 유능하면 차기 단체장이 다시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방에서도 ‘불편한 동거’…지자체장 바뀐 시·도, 공공기관장 거취 놓고 신경전

    지방에서도 ‘불편한 동거’…지자체장 바뀐 시·도, 공공기관장 거취 놓고 신경전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지방정부에서도 쫓아내려는 새 권력과 버티는 기관장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장이 당연직인 2곳 외 12개 출자·출연기관장 중 원장이 사망해 공석인 일자리경제진흥원을 빼고 사퇴한 기관장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은 모두 허태정 전 시장이 임명한 인물이다.  이장우 신임 시장은 최근 공개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기관장이 있다.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일부는 허 전 시장 측근인 데도 이 시장과 가까운 인사를 통해 ‘임기 보장’을 청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관장 대부분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며 “전임 시장 때 과학산업진흥원과 디자인진흥원이 신설돼 새로 뽑은 직원도 50명이 넘는다”고 했다.  충남도도 산하에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와 20개 출자·출연기관, 2개 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있지만 아직 사퇴한 기관장은 없다. 2024~2025년에야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10명에 이른다. 양승조 전 지사 때 일자리진흥원 등 4개 출자·출연기관을 신설해 직원 110여명을 채용했고, 오는 9월 유교문화진흥원 등 여러 산하 기관 신설도 예고돼 있다. 김태흠 신임 지사는 줄곧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경영평가와 감사로 압박하고 있다.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장의 사퇴도 법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 산하 모 출연기관장은 “경영평가와 구조조정으로 물러날까봐 기관장들이 가시방석이다”라면서도 “월급도 월급이지만 마무리할 일이 있어 지금 때려치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도의원들과 만남이 있을 때 우리 기관의 역사와 기여를 적극 어필했다”고 귀띔했다.  최민호 신임 세종시장은 “이춘희 전 시장과 철학이 맞아 임명된 기관장은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예의이고 상식”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산하 8개 공공기관은 모두 이 전 시장 재임 때 설립됐다.  강원도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김진태 신임 지사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새 도정과 많은 걸 공유하고 함께해야하는 만큼 각자가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등 총 27개 중 개발공사 사장만 지난달 사퇴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으로 바뀐 울산시도 다르지 않다. 13개 산하 기관장 중 9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송철호 전 시장 측근인 일부 기관장은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해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산하 기관장 임기를 단체장 교체시기에 맞춰 전·후반 2년씩으로 정하면 반복적 갈등이 줄 것”이라며 “기관장 인사청문회도 지방의회뿐 아니라 외부 인사검증단이 전문성을 정밀 검증하면 단체장 측근만으로 앉히기 어렵고, 유능하면 차기 단체장이 다시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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