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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언더’ 잘 친 김시우… ‘11언더’ 더 잘 친 클라크

    ‘6언더’ 잘 친 김시우… ‘11언더’ 더 잘 친 클라크

    개인 72홀 257타로 최소타 신기록선두 출발, 버디 7개 잡고도 역전패 김시우(3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72홀 개인 최소타를 치고도 우승 갈증을 풀지 못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자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2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였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제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5승 달성 기대가 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우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타를 줄인 클라크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김시우가 이날 적어낸 257타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때 21언더파 259타를 2타나 줄인 개인 72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12개를 뽑아내며 개인 18홀 최소타인 60타를 치기도 했다. 김시우는 “11언더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 부족한 점을 보완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체 투수’ 첫 완봉승… ‘대체 불가’ 양창섭

    ‘대체 투수’ 첫 완봉승… ‘대체 불가’ 양창섭

    9이닝 6K… 안타 단 1개만 허용삼성 투수로는 33년 만에 달성2군 아픔 넘고 선발 기회 잡아“던지다 보니 4이닝 목표 넘어서” 9이닝 동안 상대 팀 타자들의 출루를 단단히 막아내고 이기는 ‘완봉승’은 투수에게 큰 명예로 여겨진다. 최고의 투구로 데뷔 8년만에 첫 완봉승을 따낸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27)에게는 더 뜻깊었다. 2군행이라는 아픔을 딛고 올라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룬 결과여서 더욱 빛났다. 양창섭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성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102개의 공으로 경기를 책임졌다.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했다. 3회말 장두성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프로야구 KBO리그 최초 ‘퍼펙트 승리’ 대기록도 쓸 수 있었다. 양창섭의 완봉승은 올 시즌 KBO리그 두 번째다. 앞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지난달 24일 롯데전에서 시즌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양창섭의 완봉승은 KBO리그 역대 47번째 ‘1피안타 완봉승’이기도 하다. 2024년 6월 25일 LG 트윈스의 켈리가 삼성전에서 달성한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삼성 투수로서는 성준이 1993년 6월 19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이후 33년 만이다. 양창섭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덕수고 시절 활약으로 ‘초고교급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원태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달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의 13-3 대승을 이끌며 활약했다. 그러나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제구 난조로 6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1과3분의2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불펜으로 강등됐고, 지난달 23일 구원 등판에서도 홈런을 허용하며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 예정이던 이승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에 합류하며 기회를 잡았다.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완봉승을 거둔 이날도 사실 대체 투수였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최원태의 휴식으로 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공로도 컸지만, 같은 팀 구자욱의 홈런을 비롯해 박승규와 최형우 등의 불방망이도 불을 뿜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나자 동료들이 생수를 들고 마운드에 올라왔고, 양창섭은 대(大)자로 누워 시원하게 물세례를 받았다. 온몸은 흠뻑 젖었지만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양창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목표는 4이닝 1실점이었는데, 던지다 보니 9회까지 쭉 가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9회 마지막 아웃을 잡은) 김성윤 형의 나이스 캐치가 기억에 남는다”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김시우, 72홀 개인 최소타 치고도 준우승…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친 클라크, 통산 4승

    김시우, 72홀 개인 최소타 치고도 준우승…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친 클라크, 통산 4승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72홀 개인 최소타를 치고도 우승 갈증을 씻어내지 못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자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2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더 컸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제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5승 달성 기대가 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우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담아 무려 11타를 줄인 클라크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김시우가 이날 적어낸 257타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때 21언더파 259타를 2타나 줄인 개인 72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12개를 뽑아내며 개인 18홀 최소타인 60타를 치기도 했다. 김시우는 “11언더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 부족한 점들 보완하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12번 홀(파5) 이글로 선두를 뺏은 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김시우도 11번(파4), 12번(파5), 그리고 14번 홀(파4) 버디로 1타차를 유지했지만 클라크는 17번 홀(파3)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나더니 18번 홀(파4) 이글이 될 뻔한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30언더파 254타를 친 클라크도 개인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클라크는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이뤘다. 김시우와 최종 라운드 동반 경기를 펼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타를 줄여 3위(25언더파 259타)에 올랐다. 임성재는 공동9위(19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시즌 세번째 톱10 입상이다. 김주형은 공동54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뛰는 배용준은 공동62위(8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 한미 통산 200승… ‘괴물’은 멈추지 않는다

    한미 통산 200승… ‘괴물’은 멈추지 않는다

    두산전 5-2 승 견인… 올 시즌 5승째승리 사냥 힘든 MLB 11시즌 뛰어“2006년 첫 승 땐 포수만 보고 던져송진우 210승 기록도 깨 보고 싶어” 2006년 프로 데뷔 시즌 ‘소년 가장’으로 독수리 군단의 승리를 책임졌던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프로 20년 만에 한·미 통산 선발 200승을 달성했다. 역대 KBO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은 한화 ‘레전드’ 송진우(은퇴)의 210승이지만, 송진우는 한화(옛 빙그레 포함)에서만 21시즌을 뛴 반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승리 사냥이 어려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뛰고도 대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승리(2패)로, 두 차례 뒤로 밀린 통산 200승 고지에 마침내 올라섰다. 앞서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00승에 도전했던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해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23일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은 지난 20일 경기가 많은 비로 순연되면서 이날로 하루 밀렸다.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그해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두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까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로 떠나기 전까지 KBO에서 98승을 거뒀고, MLB에선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는 11시즌에서 78승을 추가했다. 2024년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어느덧 ‘중년 가장’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시즌에 10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해는 시즌 중 부상과 타선의 침묵에도 9승을 보탰다. 경기 직후 구단이 준비한 축하 영상을 가족들과 함께 지켜본 류현진은 “영상을 보고서야 안 사실”이라며 “그만큼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빠로서 이런 기록을 세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신경현 선배의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 있게 던졌다”며 “이제는 반대로 내가 타자를 생각하며 마운드에서 싸우게 됐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아울러 류현진은 “송진우 선배님의 200승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영광스러운 기록을 내가 따라갈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면서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꼭 송진우 선배님의 210승 기록도 한번 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중년 가장’ 류현진, 프로 데뷔 20년만에 한·미 통산 200승 금자탑

    ‘중년 가장’ 류현진, 프로 데뷔 20년만에 한·미 통산 200승 금자탑

    2006년 프로 데뷔 시즌 ‘소년 가장’으로 독수리 군단의 승리를 책임졌던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프로 20년 만에 한·미 통산 선발 200승을 달성했다. 역대 KBO 투수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은 한화 ‘레전드’ 송진우(은퇴)의 210승이지만, 송진우는 한화(옛 빙그레 포함)에서만 21시즌을 뛴 반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승리 사냥이 어려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뛰고도 대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승리(2패)로, 두 차례 뒤로 밀린 통산 200승 고지에 마침내 올라섰다. 앞서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00승에 도전했던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해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23일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은 지난 20일 경기가 많은 비로 순연되면서 등판 일정도 하루 밀려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그해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거두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까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로 떠나기 전까지 KBO에서 98승을 거뒀고, MLB에선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는 11시즌에서 78승을 추가했다. 2024년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어느덧 ‘중년 가장’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시즌에 10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난해는 시즌 중 부상과 타선의 침묵에도 9승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는 이날 외국인 에이스 올러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 위력투에 힘입어 이번 시즌 첫 광주 원정 3연전에 오른 SSG 랜더스에 3-2로 승리하며 주말 ‘스윕’(3연전 모두 승리)에 성공했다. SSG는 최근 7연패 늪에 빠지며 이날 한화에 패한 두산과 함께 공동 5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 세계 첫 ‘치유의 꽃’ 꽃망울…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관람객 152만명 넘어

    세계 첫 ‘치유의 꽃’ 꽃망울…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관람객 152만명 넘어

    세계 첫 원예 치유를 주제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양공원에서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방문객이 폐막 일주일을 앞두고 15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152만 890명을 기록했다. 이번 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원예와 치유를 결합한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람회장에는 특별관과 광장 정원, 국제교류관, 치유농업관, 산업관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박람회는 24일까지 열린다. 폐막식은 24일 오후 4시 박람회장 내 상설공연장에서 홍종완 충남도지사권한대행과 가세로 태안군수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날 폐막식을 앞두고 오후 2시부터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단이 축하 비행을 통해 박람회 마지막을 기념하고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기가수 신성, 한혜진, 박구윤, 김희재가 출연하는 폐막기념 특별콘서트도 130분간 열린다. 조직위 오진기 사무총장은 “원예와 치유가 결합한 이번 박람회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 속에 원예치유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며 “범군민(도민)지원협의회와 자원봉사자, 후원기업, 관계 공무원 등 박람회 성공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 [데스크 시각] AI 시대 ‘위대한 인간성’

    [데스크 시각] AI 시대 ‘위대한 인간성’

    충북 청주시는 나름 야구에 진심인 도시다. 송진우·장종훈 등 한화 이글스 ‘레전드’ 선수들이 이곳 세광고 출신이다. 하지만 청주야구장은 극악한 시설 여건으로 악명이 높았다. 휴식 공간과 편의 시설도 열악했다. 지난해 이후 프로야구 경기가 한 건도 열리지 않은 까닭이다. 청주도 더이상 한화 쪽에 경기 편성을 읍소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 정치권은 돔구장 건설을 들고 나섰다. 국민의힘 출신 단체장 후보들은 돔구장을 공약 앞머리에 내세웠다. 돔구장 건설에는 수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든든한 뒷배가 생겼다. 최근 반도체 경기 활황에 지방 세수 ‘로또’를 맞았다. 법인세는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당해 연도 초에 납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올해 8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냈다. 올해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기면 내년에 낼 법인세는 100조~120조원이 될 전망이다. 법인세의 10%는 사업장이 자리한 기초자치단체의 법인지방소득세로 배정된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소재한 경기 이천시와 청주시, 삼성전자 사업장이 소재한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는 올해 8500억원,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지방소득세를 걷게 된다. 그러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건 재정 낭비에 가깝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법인세 추정치는 올해 전체 법인세 세수 추정치인 100조원을 상회한다. 인공지능(AI) 확산 및 고도화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대급 초과세수는 상당 기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막대한 세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확장 버전의 청주 돔구장 고민을 우리가 눈앞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차원이 다른 나라:AI 시대 한국의 장기전략’이라는 글에서 물꼬를 텄다. 요지는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정밀 제조, 전력 장비, 산업 자동화의 공급망을 통합적으로 보유한 드문 나라이다. 이에 지속적인 초과이윤을 생산하는 독점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그 결과 역대급 초과세수가 이어질 것이다. 이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국부펀드 같은 ‘국민배당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전 국민이 함께 쌓아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오는 만큼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돼야 한다”는 취지다. 해당 글에 대해 ‘기업의 초과이윤을 국민 배당하는 방안’이라는 오독이 쏟아지자 김 실장은 ‘개인 의견’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초과이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과세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당장 시작돼야 한다. 기업 이윤이 특정 산업의 소수 초대기업에 집중되면 분배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기존 법인세의 경우 최고 구간을 신설하거나 새로운 세제를 마련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제는 제조업 수출 중심 경제를 기초로 짜여졌다. 미국 경제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미 AI 연산 처리에 세금을 부과하는 ‘컴퓨트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재원은 국민들이 노동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구조 마련에 쓰여야 한다는 점이다. 방안은 여러 가지다. 김 실장이 언급한 청년 창업 지원, AI 전환 교육 강화 등도 같이 논의될 수 있다. 그래야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시장 자본주의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초과세수를 둘러싼 논의는 보수냐 진보냐 등 정치적 입장을 따질 사안이 아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인간성’ 마련을 위한 초석이 다져지길 기대한다. 이두걸 사회1부장
  • 펑펑 울며 한국 떠난 문동주 평온하게 V…“더 단단해지겠다”

    펑펑 울며 한국 떠난 문동주 평온하게 V…“더 단단해지겠다”

    어깨 부상으로 눈물을 쏟았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20일 오른쪽 어깨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사진을 공개했다. 문동주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수술은 잘 끝났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는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스포츠 의학 전문 병원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컬런-조브 클리닉에서 관절와순 봉합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문동주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가며 이후 경과를 지켜보고 귀국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재활 기간도 수술 후 경과에 달렸다. 구단에 따르면 문동주는 수술 후 상태에 만족하고 있으며 성실하게 재활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직접 올린 사진 속에 문동주는 옅은 미소와 함께 V자를 그리고 있다. 그는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긴 재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버텨내서 부상 전보다 더 단단하고 더 나은 선수로 마운드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시속 154㎞ 직구를 던진 뒤 얼굴을 찡그리며 더그아웃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큰 부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밝혀졌다. 투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에 문동주는 눈물을 쏟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문동주로서는 다시 돌아오기 위한 재활 과정을 잘 견뎌내야 한다.
  • ‘400만 관중’ 물 먹었다…프로야구 4경기 취소

    ‘400만 관중’ 물 먹었다…프로야구 4경기 취소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20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4경기가 취소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경기만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NC 다이노스 대 두산 베어스(잠실),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광주), 롯데 자이언츠 대 한화 이글스(대전) 경기 취소 소식을 알렸다. 이에 앞서 30분 전 공지한 KT 위즈 대 삼성 라이온즈(포항) 경기 취소를 포함해 4경기가 취소됐다. 프로야구는 전날까지 395만 770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4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400만 돌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리는 고척돔은 1만 6000석이 만석이라 이날 400만 관중 돌파가 불가능하다. KBO는 이날 우천 취소된 경기를 추후 편성한다.
  • KBO 이끌어갈 ‘샛별 셋’… 1군 무대서 잠재력 폭발

    KBO 이끌어갈 ‘샛별 셋’… 1군 무대서 잠재력 폭발

    KIA 박재현 타율 0.333 리그 8위키움 박준현 평균자책점 2.29 호투삼성 장찬희 시즌 3승… 5선발 활약 2026 프로야구 KBO리그가 시즌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탄탄한 실력의 신인급 선수들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안착하고 있다. 최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단연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20)이다. 박재현은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일 kt 위즈전과 5일 한화 이글스전 4안타에 이은 쾌조의 타격감이다. 19일 기준 타율은 0.333을 기록 중이다.리그 8위, 팀 내에선 단연 선두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홈런 7개를 때렸고, 도루는 10개를 훔쳤다. 박재현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5순위로 KIA에 입단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시즌 타율은 0.081에 그쳤고, 수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2년 차가 되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대형 스타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19)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으로 5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9구 가운데 6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챙겼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내려갔다. 키움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억원의 계약금을 안길 만큼 높은 기대감을 보였지만, 박준현은 시범경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10일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17일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선발 안우진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팀 내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인드래프트 29순위로 올해 삼성에 들어온 장찬희(19)도 차근차근 구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키움전부터 선발로 전환했고, 세 번째 선발 등판인 지난 8일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삼성의 연승을 도왔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난 9일 2군에 내려보내졌다가 이번 주 kt와의 3연전에서 1군 복귀해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 잭 오러클린에 이어 삼성의 5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 ‘1개 차이’ 따닥따닥… 홈런왕 레이스 점화

    ‘1개 차이’ 따닥따닥… 홈런왕 레이스 점화

    1위 김도영 이달 홈런 3개로 주춤힐리어드·최정 등 몰아치며 추격홈런 꼴찌 키움, 브룩스 방출 결단‘MLB 통산 50홈런’ 히우라 영입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날씨가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홈런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압도적으로 앞서는 선수 없이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른 더위와 함께 거포들의 방망이도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준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5명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3월에 홈런 1개, 4월에 홈런 9개를 더해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도영이 5월에 홈런 3개로 주춤한 사이 샘 힐리어드(kt 위즈·12개), 최정(SSG 랜더스·11개), 오스틴 딘(LG 트윈스·11개), 강백호(한화 이글스·10개)가 최근 홈런을 몰아치며 두 자릿수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야구팬들로서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홈런 대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종 거포 대표인 김도영과 최정은 지난해 부상의 아쉬움을 털고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LG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97개)의 주인공인 오스틴과 올해 새로 KBO리그에 합류한 힐리어드의 힘 대결도 만만치 않다. 특히 힐리어드는 5월에만 7개의 홈런을 날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4홈런 타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50홈런을 때리며 독주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홈런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속설이다. 실제로 올해 3~4월 137경기에서 217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5월에는 이날까지 79경기에서 161개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1.58개에서 2.04개로 늘어나 타고투저 흐름을 보이면서 홈런 경쟁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타자들의 홈런이 늘어나면서 구단별로 홈런을 잘 치는 구단과 못 치는 구단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한화는 허인서(9개), 문현빈(8개), 노시환(7개) 등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전체 51개를 기록해 화끈한 공격력으로 최근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반면 24개로 전체 꼴찌인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홈런 0개로 부진한 트렌턴 브룩스를 내보내고 MLB 통산 50홈런의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 박재현·박준현·장찬희…프로야구 누비는 샛별들

    박재현·박준현·장찬희…프로야구 누비는 샛별들

    2026 프로야구 KBO리그가 시즌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탄탄한 실력의 신인급 선수들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안착하고 있다. 최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단연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20)이다. 박재현은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일 kt 위즈전과 5일 한화 이글스전 4안타에 이은 쾌조의 타격감이다. 18일 기준 타율은 0.338까지 올랐다. 리그 7위, 팀 내에선 단연 선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27을 찍었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때렸고, 도루는 10개를 훔쳤다. 박재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5순위로 KIA에 입단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시즌 타율은 0.081에 그쳤고, 수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2년차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대형 스타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19)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으로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9구 가운데 6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프로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챙겼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내려갔다. 키움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억원의 계약금을 안길 만큼 높은 기대감을 보였지만, 박준현은 시범경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10일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17일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선발 안우진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팀 내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29순위로 삼성에 들어온 장찬희(19)도 차근차근 구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키움전부터 선발로 전환했고, 세 번째 선발 등판인 지난 8일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삼성의 연승을 도왔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난 9일 2군에 내려보내졌다가 이번 주 kt와의 3연전에서 1군 복귀해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 잭 오러클린에 이어 삼성의 5선발로 합류할 예정이다.
  • 이런 선수가 한화에? 그런데 김경문은 말을 아꼈다 “기다렸다가 나중에”

    이런 선수가 한화에? 그런데 김경문은 말을 아꼈다 “기다렸다가 나중에”

    올해 한화 이글스는 허인서라는 보물을 깜짝 발굴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8경기 8안타에 그쳤던 선수가 올해는 벌써 9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다. 주전 하나 키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포수라는 점에서 한화의 올시즌 최고 히트상품이란 평가도 나온다. 올해 한화는 역대급 타선을 구축했다는 기대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시즌 초반 노시환이 부진하면서 기대를 저버렸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강백호가 건재했지만 이들만 잘 피하면 되는 타선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노시환이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후 예전의 모습을 회복해가면서 한화는 기대대로 강타선이 됐다. 여기에 화룡점정이 된 선수가 바로 허인서다. 한화를 비롯해 어느 팀이나 1~5번 타순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지만 그 뒤에서 상대에게 위협이 되는 허인서가 버티다 보니 다른 팀보다 한화 타선이 더 까다로워졌다. 2003년생 허인서는 순천북초, 여수중, 효천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군에서 8경기를 뛰었고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도 20경기에서 5안타 2득점 2타점 타율 0.172를 기록하며 한화 팬들도 잘 모르는 선수로 남는 듯했다. 시범경기에서 5개의 홈런으로 고명준(SSG 랜더스·6개)에 이어 홈런 2위를 기록한 그는 정규리그 활약으로 스프링캠프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34경기에서 28안타 9홈런 23득점 28타점 타율 0.322 OPS(출루율+장타율) 1.057을 기록 중으로 지금 같은 추세라면 30홈런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여럿 있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는 없던 한화로서는 이만한 복덩이가 없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했으니 기대감도 남다르다. 허인서의 활약이 흐뭇하기는 사령탑도 마찬가지일 터. 그러나 포수 출신의 김경문 감독은 내심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칭찬을 경계하고 말을 아꼈다. 17일 한화와 KT 위즈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인서는 아직 칭찬할 거 없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 쓰고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까지는 예상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칭찬이었다. 포수 출신으로서 포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섣불리 들떠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다. 김 감독은 “포수는 들떠 있으면 팀이 망가지니까 칭찬은 (시즌이) 끝나고 난 다음에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만큼 잘해주면 감독으로서”라고 말하며 칭찬을 이어가려다 “아직 더 기다렸다가 나중에 칭찬하겠다”고 황급히 말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이 애써 자중했지만 허인서의 활약이 팀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선수라서 자칫 엇나가다가는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 수 있다. 국가대표급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만큼 김 감독의 발언에서는 허인서를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도 엿보였다.
  • “부모님·여보 생각에”…꿈꾸던 그날 눈물 글썽, 그렇게 끝내기 영웅이 탄생한다

    “부모님·여보 생각에”…꿈꾸던 그날 눈물 글썽, 그렇게 끝내기 영웅이 탄생한다

    지난 17일 KT 위즈 팬들은 두 가지 기쁨을 누렸다. 3-6으로 뒤지던 7회말 6-6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한미 통산 200승 제물이 되는 것을 피했고, 내친김에 9회말 끝내기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정훈. 그는 7-7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내야를 뚫고 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의 8-7 역전승을 완성했다. 원래는 통산 9번의 끝내기를 기록해 ‘끝내기의 사나이’로 불리는 배정대 타석이었지만 대타로 들어서서 대형 사고를 쳤다. 그의 생애 첫 끝내기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팀마다 고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마무리 투수의 부진은 극적인 끝내기 안타와 맞닿아 있다. 투수들로서는 뼈아픈 상황이지만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선수들에게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장면이라 더 특별하다. 프로 데뷔 10년 차에 대타 요원으로 주로 활약하는 이정훈은 끝내기 주인공이 되자 아내 이야기를 꺼내며 “아내가 대타로 나가서 못 치는 날은 표정에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이 기죽지 않기를 바라는 아내는 맛있는 요리도 해주며 “내일 야구 안 할 거냐”는 말로 힘을 줬다. 이날 첫 끝내기를 기록한 그는 여러 차례 아내 이야기를 꺼내며 “앞으로 아내가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내가 잘하는 길밖에 없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하루 앞서 이번 시즌 LG 트윈스 상대로 거둔 SSG 랜더스의 첫 승도 끝내기로 완성됐다. 지난해 타율 0.188이 커리어 하이였던 8년 차 백업 요원 채현우가 주인공이었다. 채현우는 8회말 대주자로 투입돼 9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가 따라가기 벅찬 깊숙한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채현우 역시 통산 첫 끝내기 안타다. 그는 “항상 끝내기를 꿈꿨었다”면서 “치는 순간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 덕에 아들의 야구를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 채현우는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라는 문구가 적힌 기념구를 부모님께 드릴 생각에 싱글벙글했다. LG에게는 고통스러운 패배였지만 채현우의 인생에서는 어쩌면 다시 없을 소중한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끝내기 안타는 총 11번 나왔다. 3월 28일 한화와 KT의 개막전에서 강백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18일 이유찬(두산 베어스), 21일 김민혁(KT), 26일 박준순(두산), 28일 강민성(KT), 29일 장성우(KT)가 기록했다. 5월에는 3일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6일 정준재(SSG), 10일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16일 채현우, 17일 이정훈이 쳤다. 이 가운데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선수는 6명이다. 이유찬, 박준순, 강민성, 정준재, 채현우, 이정훈이 처음으로 끝냈다. 하나같이 백업 선수이거나 저연차 선수라는 점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까지 얽힌 사연들이 무수히 반짝인다. 강민성은 2019년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이 38경기 5안타인 무명의 선수였지만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감동을 줬다. 숱하게 꿈꿔온 끝내기를 마침내 해낸 강민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부모님도 힘드셨는데 이제 많이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스스로가 백업 선수인 것을 잘 알기에 그는 “대단한 선수만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백업으로라도 우승을 꼭 같이해서 우승 반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유찬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내게 필요로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는 말로 간절함을 보였다. 정준재 역시 “끝내기 안타를 치는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로 때려내니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해맑게 웃었다. KBO리그에서 끝내기 안타는 통산 1364개가 나왔다. 어찌 보면 흔한 기록이지만 수훈 선수로 선정될 기회가 잘 없는 선수들에게는 무미건조한 통계 수치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오래가진 않고, 끝내기 안타 하나가 선수의 성적을 극적으로 바꿔놓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 끝내기 한 방이 야구 인생을 특별하게 수놓는 것은 틀림없다.
  • “내 팀만 응원? NO!… 전국구 직관 즐겨요”

    “내 팀만 응원? NO!… 전국구 직관 즐겨요”

    각자 다른 팀 유니폼 입고 관람최근 3년 새 ‘눈치’ 거의 사라져비매너 응원 금기시 문화 정착211경기 중 126경기 매진 행렬 서울의 한 대학원에 다니는 이지인(30)씨는 일편단심 LG 트윈스 팬이다.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 MBC 청룡 팬이었던 조부모부터 내려온 집안 전통이다. 매년 정규시즌 144경기 중 50~70경기를 야구장에서 ‘직관’(직접 가서 관람)한다. LG 경기만 챙겨보는 것도 아니다. 서울 잠실야구장 홈경기는 물론, 여유만 생기면 KTX를 타고 대전·대구·광주·부산까지 다닌다. 이씨가 직관하는 경기 가운데 5분의1은 다른 팀 경기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도 한화·키움 팬인 친구들과 함께 3루 원정 응원석에서 관람했다. 이 경기 1회초 한화 노시환의 선제 만루홈런이 터져 나왔을 때 이씨도 한화 팬들이 만든 주황빛 물결에 스며 있었다.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첫 1300만 관중 기록을 세울 기세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야구팬들의 관람 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 강한 지역 연고주의와 맞물려 응원팀의 경계가 뚜렷하고 경직됐던 과거와 달라졌다. 자기 팀이 아니니 승패에 신경 쓰지 않고 야구 자체를 즐긴다. 야구장에서 각자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같은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야구 문화로 자리 잡았다. SSG 랜더스 팬인 유지우(26)씨도 지난 13일 SSG 포수 조형우의 유니폼을 입고 연인 한현호(30)씨와 함께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의 경기를 찾았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한씨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에게 눈치를 주는 이들이 최근 3년 새 거의 사라져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씨 역시 “남자친구의 팀을 함께 응원하는 경험도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같은 경기를 보러 온 삼성 팬 최수영(24)씨도 “다른 팀을 응원하는 대학 동기 3명이 저를 위해 같이 와 줬다”며 미소 지었다. 함께 온 동기들은 각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최씨 일행처럼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삼성·LG의 응원가를 크게 따라 부르고 틈틈이 음식을 챙겨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응원팀에 구애받지 않는 직관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야구장을 찾는 발길은 더욱 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17일까지 211경기에 388만 6918명이었다. 매진 경기도 126경기(59.7%)로, 지난해 전체 매진 경기 비율(46.0%)보다 크게 늘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231만 2519명을 넘어 1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응원 문화와 매너도 생겨나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20년째 SSG를 응원하는 김서현(27)씨는 “상대 선수가 다쳤을 때 우리 팀을 응원하면 주변에서 눈치를 주는 등 선을 지키려는 분위기”라며 “예전에는 ‘비매너’로 치부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금기시되는 쪽으로 문화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평소엔 입지 않던 다른 팀의 유니폼도 빌려 입어 보면서 옆사람과의 유대감을 쌓는 게 즐겁다”면서 “특정 구단 응원석에서 상대를 응원하지 않는 등 예의를 잘 지키면 다른 팀의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 “가끔은 네 팀도 내 팀”…1300만 질주 프로야구, 직관문화도 신세계

    “가끔은 네 팀도 내 팀”…1300만 질주 프로야구, 직관문화도 신세계

    서울의 한 대학원에 다니는 이지인(30)씨는 일편단심 LG 트윈스 팬이다.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 MBC 청룡 팬이었던 조부모부터 내려온 집안 전통이다. 매년 정규시즌 144경기 중 50~70경기를 야구장에서 ‘직관’(직접 가서 관람)한다. LG 경기만 챙겨보는 것도 아니다. 서울 잠실야구장 홈경기는 물론, 여유만 생기면 KTX를 타고 대전·대구·광주·부산까지 다닌다. 이씨가 직관하는 경기 가운데 5분의1은 다른 팀 경기다.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도 한화·키움 팬인 친구들과 함께 3루 원정 응원석에서 관람했다. 이 경기 1회초 한화 노시환의 선제 만루홈런이 터져 나왔을 때 이씨도 한화 팬들이 만든 주황빛 물결에 스며 있었다.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첫 1300만 관중 기록을 세울 기세로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야구팬들의 관람 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 강한 지역 연고주의와 맞물려 응원팀의 경계가 뚜렷하고 경직됐던 과거와는 달라졌다. 자기 팀이 아니니 승패에 신경 쓰지 않고 야구 자체를 즐긴다. 야구장에서 각자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같은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야구 문화로 자리 잡았다. SSG 랜더스 팬인 유지우(26)씨도 지난 13일 SSG 포수 조형우의 유니폼을 입고 연인 한현호(30)씨와 함께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의 경기를 찾았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한씨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에게 눈치를 주는 이들이 최근 3년 새 거의 사라져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씨 역시 “남자친구의 팀을 함께 응원하는 경험도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같은 경기를 보러 온 삼성 팬 최수영(24)씨도 “다른 팀을 응원하는 대학 동기 3명이 저를 위해 같이 와 줬다”며 미소 지었다. 함께 온 동기들은 각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최씨 일행처럼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삼성·LG의 응원가를 크게 따라 부르고 틈틈이 음식을 챙겨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1회초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최형우·르윈 디아즈의 큼지막한 타구를 연거푸 솎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을 땐 한목소리로 탄식했다. 응원팀에 구애받지 않는 직관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야구장을 찾는 발길은 더욱 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17일까지 211경기에 388만 6918명이었다. 매진 경기도 126경기(59.7%)로, 지난해 전체 매진 경기 비율(46.0%)보다 크게 늘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231만 2519명을 넘어 1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응원 문화와 매너도 생겨나고 있다. 상대 팀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오물을 던지며 난동을 피우기도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응원팀이 다르더라도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20년째 SSG를 응원하는 김서현(27)씨는 “상대 선수가 다쳤을 때 우리 팀을 응원하면 주변에서 눈치를 주는 등 선을 지키려는 분위기”라며 “예전에는 ‘비매너’로 치부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금기시되는 쪽으로 문화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씨도 “평소엔 입지 않던 다른 팀의 유니폼도 빌려 입어 보면서 옆사람과의 유대감을 쌓는 게 즐겁다”면서 “특정 구단 응원석에서 상대를 응원하지 않는 등 예의를 잘 지키면 다른 팀의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 방망이 던지더니 ‘1호 퇴출’ 나왔다…칼 빼든 키움 ‘0홈런’ 브룩스 대신 히우라 영입

    방망이 던지더니 ‘1호 퇴출’ 나왔다…칼 빼든 키움 ‘0홈런’ 브룩스 대신 히우라 영입

    올해 프로야구에서 첫 외국인 선수 교체가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부진했던 트렌턴 브룩스를 내보내고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했다. 키움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브룩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히우라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체 선수를 들이며 연장 계약을 이어가는 구단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한 것은 키움이 처음이다. 히우라는 총액 50만 달러(연봉 40만+옵션 10만)에 사인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인 는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됐다.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9년에는 84경기에 출전해 95안타 19홈런 49타점 타율 0.303을 기록했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콜로라도 로키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거쳐 MLB 통산 6시즌 302경기 231안타 50홈런 134타점 타율 0.235 OPS(출루율+장타율) 0.756을 기록했다. 2019년, 2020년, 2022년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0경기에서 타율 0.298(2116타수 631안타) 120홈런 376타점 28도루 OPS 0.924다. 구단 측은 히우라가 빠른 배트 스피드를 앞세워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장타력이 강점이며 1루와 2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히우라는 오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키움은 올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브룩스가 타율 0.217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여기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더그아웃 근처로 방망이를 던지는 등 태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 외국인 타자의 부진에 키움은 팀타율 0.226으로 최하위다. 9위인 두산 베어스(0.253)보다도 월등하게 떨어진다. 팀홈런도 10위(23개)로 1위 한화 이글스(50개)의 절반도 안 된다. 키움으로서는 히우라가 살아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야 남은 시즌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다승 선두 ‘김광현 후계자’…인천의 아들이 인천의 에이스로 큰다

    다승 선두 ‘김광현 후계자’…인천의 아들이 인천의 에이스로 큰다

    “어릴 때부터 SK 야구를 보고 자랐는데 가고 싶던 팀에 들어와서 야구하니까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꼬마가 인천의 에이스로 성장하는 낭만 서사를 쓰고 있다. 게다가 팀의 심장과도 같은 김광현(38)의 젊은 시절마저 자주 소환한다. 등판 경기에서 승운도 따르니 요즘 SSG 랜더스 팬들에게는 이보다 예쁠 수가 없다. 프로 5년 차를 맞은 김건우(24)가 다승 선두를 달리며 SSG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5승 5패 2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18일 기준 벌써 5승을 올렸다. 앤더스 톨허스트(27·LG 트윈스), 케일럽 보쉴리(33·KT 위즈)와 함께 공동 선두이고 토종 선발로 한정하면 4승의 류현진(39·한화 이글스), 구창모(29·NC 다이노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보다도 앞서며 단독 1위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건우는 “저 나올 때 야수 선배님들이 수비도 잘해주고 방망이도 잘 쳐주고,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아줘서 좋은 기록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공을 돌리며 “올해 인복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김건우는 지난해 시즌 도중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즌 개막 전 따라붙었던 의문부호를 싹 지웠다. 이숭용(55) SSG 감독이 코치진과 프런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의 부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김건우를 낙점한 것이 틀린 선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내고 있다. 김건우는 “지난해 시즌 끝나고 감독님이 선발 준비하라고 하셔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다”면서 “제가 던져야 야구가 시작되니까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빠지면서 김건우에게 쏠리는 기대감이 크지만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 자신의 공을 던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부담감을 가지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확신을 가진 덕분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등판해 1~2회 6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신기록을 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올해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타자들과 싸울 줄 아는 투수가 되면서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승과 탈삼진(35개), 이닝(46이닝) 모두 팀에서 1위다. 김건우는 “작년에 불펜으로도, 선발로도 나섰지만 기복이 많았다고 생각해서 겨울에 일관성을 키우는 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체력을 바탕으로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여서 그렇게 준비했고, 그 준비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김건우의 진화를 위해 경헌호(49) 투수코치는 투구 패턴의 다변화를 주문했다. 직구 비율이 높아 체력이 떨어졌던 문제를 해결하고 타자와의 승부를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언이다. 김건우는 경 코치의 조언대로 카운트 잡는 변화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올해 승부처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활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인천 야구팬들은 좌완 투수로서 압도적인 구위와 강심장을 갖춘 김건우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의 김광현을 떠올리곤 한다. 실제로 김광현도 김건우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아끼고 있다. 김건우는 “선발 경기 때 오셔서 아프지 말고 파이팅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같이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자랑했다. 부상만 없다면 김건우의 성장은 SSG 야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인 데다 인천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팬들의 사랑도 남다르다. 안방에서 경기가 열릴 때면 일가친척은 물론 친구들까지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다. 다른 지역으로 야구 유학도 안 가고 인천 가현초, 동산중, 제물포고를 거쳐 SSG에서 뛰는 선수이기에 가능한 진풍경이다. 군대도 해결했고 벤치의 확실한 믿음도 얻었으니 이제 잘하는 일만 남았다. 김건우는 “승리는 팀원들이 도와주는 거라 개인 승리에 대한 목표보다는 제가 책임지고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워보고 싶다”면서 “등판하는 경기에서 지지 않는 투수가 되고 싶다. 제가 던지는 날은 팀이 이기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가 등판한 9경기에서 SSG는 올해 7번 이겼다.
  • 성심당 빵 등 실은 ‘대전 빵차’ 서울·부산 대학가 출격

    성심당 빵 등 실은 ‘대전 빵차’ 서울·부산 대학가 출격

    지역 대표 캐릭터인 꿈씨패밀리와 먹거리를 활용해 대전을 알리는 ‘빵차’가 서울·부산 대학가를 공략한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빵차 전국 투어 시즌3’를 20~21일 서울 이화여대 대동제에서 시작한다. 빵차 전국 투어는 2030 세대가 밀집한 대학 축제 현장 등에서 대전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매일 정오 학생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대전 공식 SNS 팔로우와 유튜브 구독 인증 이벤트, 꿈씨패밀리 캐릭터 퀴즈, 포토존 인증샷 이벤트 등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자에게는 꿈돌이 호두과자와 성심당 마들렌, 꿈돌이 라면·곤약 쫀드기, 꿈씨패밀리 스티커 등 대전의 특화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2027 충청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협력해 관광·축제·정책 알림이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어 27~28일에는 부산대 대동제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 지역 대학생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전 빵차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와 도시인지도 홍보를 이어간다. 대전 빵차는 내달 10일 한화이글스 홈경기가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7월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7월 말 강원 해수욕장 행사장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김미경 대전시 홍보담당관은 “대전 빵차는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며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현장형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꿀잼 도시 대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골프채 매일 닦았던 이민자의 아들 라이, PGA 챔피언십 제패

    골프채 매일 닦았던 이민자의 아들 라이, PGA 챔피언십 제패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동차 경주 F1 드라이버를 꿈꿨던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20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욘 람(스페인)과 알렉스 스몰리(미국)를 3타차로 따돌린 라이는 2024년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성 이후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궜다. 라이는짐 반스(1916년, 1919년) 이후 무려 107년 만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우승 상금은 369만 달러(약 55억원)에 이른다. 44위였던 세계랭킹은 15위로 수직 상승했다. 라이는 PGA투어에서 검은색 양손 장갑을 끼고, 아이언에 커버를 씌우는 선수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언에 커버를 씌우는 이유에는 어릴 적 가난 속에서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운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담겼다. 가난한 인도계 이주 노동자였던 라이의 아버지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짜내서 경기용 아이언 세트를 사줬다. 그는 아들이 아이언으로 연습한 뒤에 늘 아이언을 닦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커버를 씌우는 등 소중하게 다뤘다. 그때 아버지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라이는 쓰고 싶은 아이언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아이언에 커버를 씌운다. 자동차 경주 F1 드라이버가 꿈이었지만 포기하고 골프로 돌아선 그는 PGA투어에 막 뛰어들었던 2021년 골프 전문 라디오 채널에 출연했을 때 “아버지는 클럽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언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셨다.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감사히 여기기 위해, (아버지가 사준) 첫 번째 클럽 세트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아이언에 커버를 씌운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는 우승 인터뷰에서도 “골프에는 공짜로 주어지는 게 없다. 겸손과 노력을 가르친다. 골프가 정말 놀라운 인생의 지혜들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내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았다.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라이는 이날 12번 홀(파5) 12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결정타는 17번 홀(파3) 21m 버디 퍼트였다. 이 퍼트가 들어가자 라이도 깜짝 놀랐고 우승은 사실상 결정됐다. 람은 2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라이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몰리는 이븐파 70타를 적어내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7위(4언더파 276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4위( 2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김시우는 공동 35위(1오버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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