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글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15
  • 때론 클래식, 때론 호텔… 신혼부부 ‘꿀잠’

    때론 클래식, 때론 호텔… 신혼부부 ‘꿀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세분화되는 가을 혼수 시즌을 맞아 에이스침대가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신혼 침실 아이템을 제안한다. 이번에 주목받는 제품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세미클래식 프레임이다. 신제품 ‘탱고(TANGO)’는 3개의 아치형 패널과 하이글로시 몰딩, 하운드투스 패턴의 패브릭을 조합해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랙과 버건디 두 가지 유광 컬러로 출시됐다. 프레임 하부에는 로봇청소기가 진입할 수 있도록 130㎜의 공간을 두어 실용성을 높였다. 호텔 무드를 선호한다면 ‘리네아-Ⅱ(LINEA-Ⅱ)’가 적합하다. 웨인스코팅 디자인과 도브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웅장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낸다. 헤드보드에 멀티콘센트와 밝기 조절 스팟 조명을 탑재해 실용성을 더했다. 두 제품 모두 하중을 분산하는 ‘투 매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지지력을 제공한다. 매트리스로는 슈퍼하드 타입의 ‘에이스 벨라-Ⅲ(ACE BELLA-Ⅲ)’가 꼽힌다. 플러스 파워 B 스프링을 적용해 쏠림 현상을 줄였고, 레이온 원단과 순수양모 소재로 사계절 쾌적한 수면 환경을 지원한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예비부부를 위한 ‘에이스 웨딩멤버스’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에게는 한국도자기, 카누, 양키캔들 등 제휴 브랜드 할인 혜택을 준다. 아울러 구매 금액별로 고급 캐리어를 증정하고,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클럽’ 회원에게는 최대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 ‘에드먼턴 키즈’ 추신수·이대호·김태균, 세계 제패 후 별이 되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에드먼턴 키즈’ 추신수·이대호·김태균, 세계 제패 후 별이 되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1981년 세계선수권 초대 챔피언선동열·조계현·강기웅 등 맹활약 1994년 김선우·이승엽 우승 주역2006년 김광현·양현종 ‘투수 왕국’2008년 허경민·김상수 ‘야수 풍년’2026년 하현승·엄준상, 일본 격파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김도영 2년 만에 다시 100타점…짝수해엔 더 뜨거운 타점 경쟁

    김도영 2년 만에 다시 100타점…짝수해엔 더 뜨거운 타점 경쟁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 40홈런·100득점·100타점 기록을 세우며 2년 만에 다시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김도영까지 세 자릿수 타점 대열에 합류하면서 짝수 해마다 뜨거운 타점 경쟁이 올해도 달아오르고 있다. 김도영은 13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 KIA가 3-2로 앞선 5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시즌 100타점을 완성했다. 추가 타점까지 더해 102타점을 기록한 그는 2년 전 세운 109타점을 넘어 개인 최다 타점에 도전한다. 김도영이 100타점을 돌파하면서 14일 기준 100타점 이상 타자는 5명이 됐다. 지난해 4명을 넘는 기록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121타점으로 굳건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기록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각각 111타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강백호(한화)도 106타점으로 개인 최다 기록인 2021년 102타점을 넘어섰다. 흥미로운 점은 프로야구가 최근 몇 년간 고무줄처럼 짝수 해에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늘었다가 홀수 해는 줄었다는 사실이다. 짝수 해마다 공격력이 폭발한 셈이다. 실제로 2018년에 14명, 2019년 5명, 2020년 12명, 2021년 5명, 2022년 5명, 2023년 1명, 2024년 12명, 2025년 4명의 타자가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나마 2022년이 예외지만 그마저도 전년도 5명에 비해 줄지 않았다. 홀수 해는 최대 5명이지만 짝수 해는 최대 14명까지 늘어나는 등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구단별로 20경기가 채 안 남은 상황에서 100타점 타자가 추가로 나올지도 남은 시즌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가 될 수 있다. 삼성의 최형우(97타점), 구자욱(93타점)도 100타점을 바라보고 있고 한화의 노시환(90타점)과 200안타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172안타·90타점)도 후보군에 속한다. 이들까지 100타점을 달성하면 올해도 9명이나 세 자릿수 타점을 달성하게 된다.
  •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철의 사나이 황재균 눈물의 은퇴식...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끝냈다

    철의 사나이 황재균 눈물의 은퇴식...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끝냈다

    황재균이 수원에서 출발한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수원에서 마무리했다.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라 더 뜻깊었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kt 위즈전에 출장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은퇴선수 특별엔트리 등록된 황재균은 5-2로 앞서던 6회말 1사 후 9번타자 권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이후 345일 만이었다. kt 팬들은 물론 그의 친정이기도 한 롯데 팬들까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고 황재균은 헬멧을 멋고 1루와 3루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거의 1년 만의 실전 배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구째 롯데 좌완 이영재의 시속 150km짜리 높은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에는 3루 수비로도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3루수 허경민을 유격수로 보내고 황재균을 3루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대타 한태양이 초구에 파울 타구를 날리면서 황재균의 명품 수비를 볼 기회는 사라졌다. 이후 황재균은 유격수 장준원으로 교체됐고 허경민이 다시 3루로 복귀했다. 황재균은 내야를 지키던 허경민, 김상수, 장준원, 김현수와 진한 포옹을 나눈데 이어 투수 손동현, 포수 한승택 등과도 인사하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공식 은퇴식도 가졌다. 은퇴식은 지난달 8일 롯데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연기됐다. 황재균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롯데와 주말경기로 다시 잡아주셨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재균은 2006년 수원을 홈구장으로 쓰던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현대가 해체된 이후 선수단을 인수한 키움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의 꿈도 이뤘다. 국내 무대 복귀 이후에는 줄곧 kt에서 뛰었다.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듬해에는 주장을 맡아 kt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현대에서 데뷔했고 히어로즈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롯데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야구를 했고 국가대표로도 뽑혀 전국적으로 이름도 알렸다. kt는 가장 오래 뛴 팀이고 우승을 같이 했던 선후배들이 있다. 지금도 나는 항상 kt맨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은퇴하게 됐으니 참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함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통산 22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에 227홈런, 112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출장은 역대 7위, 타점은 15위에 올라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황재균이 있어서 3루수 걱정 없이 야구를 했던 것 같다. 부러지거나 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참 고맙다”고 그의 꾸준함에 경의를 표했다. 황재균은 “솔직히 나는 탑 클래스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정도 커리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갔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오랫동안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면서도 경기전 마지막 훈련에 열성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글러브도 만져보고 야구공도 던져보고 방망이도 쳐봤다. 처음 야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지금처럼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간다면 올해 V2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좋은 선수도 많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충분히 올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t는 이날 롯데를 5-2로 따돌리고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김도영,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신기록 주인공 됐다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김도영,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신기록 주인공 됐다

    최연소 40홈런은 놓쳤지만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것이 됐다.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느라 세 경기를 건너뛰었던 김도영이 복귀와 함께 의미있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13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이미 40홈런과 105득점을 기록중이던 김도영은 20세 11개월 11일만에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면서 1999년 이승엽 보유하고 있던 22세 11개월 20일의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다시 썼다.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1회말 1사 1루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3회말 2사 후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말 박재현의 우월 3루타로 출루한 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KIA에 4-2 리드를 안겨준 귀중한 타점으로 시즌 100번째 타점을 채워넣었다.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이번이 KBO리그 통산 18번째다. KIA 선수로는 김도영이 처음이다.
  • 부상털고 돌아온 김도영, 고삐 풀린 오스틴...홈런왕 경쟁 재점화

    부상털고 돌아온 김도영, 고삐 풀린 오스틴...홈런왕 경쟁 재점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코뼈 부상을 털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고 LG 오스틴 딘의 방망이는 고삐가 풀렸다. 둘이 펼치는 홈런왕 경쟁도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도영이 돌아왔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했다. 이튿날 김도영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러닝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때문에 위축된 모습은 전혀 없었다. 경기에 나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김도영을 시험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14일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예정된 일정보다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가 아쉽다. 40홈런 달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동안 침묵했던 홈런포가 막 재가동할 시점이었다. 타격감도 한창 상승세였다. 대표팀 차출에 앞서 가능한 오스틴과의 격차를 벌려놓으려던 구상도 물거품이 됐다. 김도영이 틈을 보이자 오스틴이 잽싸게 따라붙었다. 오스틴은 김도영이 자리를 비운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렸다. 37, 38호 홈런을 연달아 기록한 오스틴은 김도영에 2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기록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LG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세운 주인공이 된다. 오스틴은 김도영의 부상 소식에 “나와의 공통분모가 또 하나 생겼다”며 자신의 코뼈 골절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도영은 잘생긴 선수라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조크를 남겼다. 부상이 그의 외모에 흠집을 남기지 못하듯 실력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덕담이었다. 시즌 중반까지의 홈런 레이스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매일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팽팽했다. 그런데 7~8월을 지나면서 오스틴의 홈런 생산 속도가 다소 줄었고 김도영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 8월 중순 이후로는 줄곧 3~4개 차로 김도영이 앞서나갔다. 이제 오스탄이 2개 차로 접근했고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오스틴은 올시즌 경기당 0.304개꼴로 아치를 그렸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치르는 8경에서 2~3개 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김도영이 팀에 복귀하는 시점에는 동률을 이루거나 김도영보다 앞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승부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LG는 10경기, KIA는 11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홈런 페이스는 김도영이 경기당 0.328개로 더 빠르고 경기수도 한 경기가 더 많다. 산술적으로는 오스틴이 시즌 종료시까지 5.5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고 김도영은 3.6개의 홈런을 더할 수 있다. 거의 동률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지만 김도영에게 0.1개 정도의 확률이 더 쏠린다.
  • 김도영, 코뼈 수술 후 퇴원…13일 한화전 출전 검토

    김도영, 코뼈 수술 후 퇴원…13일 한화전 출전 검토

    자신이 댄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해 구단에 곧바로 합류했다. 프로야구 KIA 구단은 “김도영이 12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는 동행하지 않고 전남광주에서 훈련 등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할 예정이며,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수단에 재합류해 컨디션을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고, 병원에서 비골 골절 정복술 수술을 받았다. 김도영이 13일 경기에 출전해 별다른 이상 없이 마치면 14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선발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을 근거로 김도영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김경문도 감탄한 재능…한화는 어디서 또 이런 선수 찾았나

    김경문도 감탄한 재능…한화는 어디서 또 이런 선수 찾았나

    한화 이글스가 또 다른 차세대 거포를 발견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한화 2년 차 타자 한지윤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 트윈스의 시즌 14차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13-1로 앞서던 8회말 2사 만루 대타로 나서 LG 불펜투수 조원태의 시속 144㎞의 직구를 공략해 대전구장 8m 높이의 몬스터 월을 넘기면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완성했다. 이미 승부가 기울며 보는 사람들의 진이 빠지는 경기였지만 한지윤의 홈런은 다시 눈을 번쩍 뜨게 했다. 연봉 3000만원 선수가 밀어서 넘긴 홈런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우타자가 몬스터 월을 넘기려면 발사각도와 적절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한화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런 타구는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데 그만큼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문현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그 자리를 한지윤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휘문중, 경기상고 출신의 한지윤은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였으나 송구 입스로 인해 내야수를 거쳐 외야수로 최종 포지션을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타율 0.220(150타수 33안타) 4홈런 25타점 25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7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1군 성적은 타율 0.293(58타수 17안타) 4홈런 19타점 9득점으로 1군 성적이 더 돋보인다. 특히 득점권 타율(0.450)과 대타 타율(0.417)도 빼어나 더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지윤은 원래 포수로 성장했던 선수다. 그러나 포수 수비에 어려움을 겪어 구단에서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환했다. 그리고 구단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안 그래도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허인서가 자리를 꿰찬 상황이라 다른 포지션에서 성장하는 게 선수 개인한테도 나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어린 나이에 치는 데 소질이 있으니까 포수에서 입스가 있는 걸 빨리 타격을 살리자고 (야수로) 전환을 한 것”이라며 “어린 선수가 잘 쳐주고 있다. 큰 기대를 안 해야 될 나이인데 나가서 싸울 줄도 알고 앞으로 좋은 투수들의 공에 삼진도 당하고 병살도 치고 많이 싸워보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분간은 확실히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한지윤에게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우연이 아닌 실력을 증명한다면 한지윤의 존재감도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
  • 왕옌청 1경기 더 던지고 간다 출국일은 미정…아시안게임 한국전 피하나

    왕옌청 1경기 더 던지고 간다 출국일은 미정…아시안게임 한국전 피하나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하는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경기 더 등판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차출된 왕옌청이지만 한국전에 등판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왕옌청은 1경기 더 던지고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 따르면 아직 언제 출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왕옌청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29와3분의2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특급 투수로 활약 중이다. 팀마다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대만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왕옌청이 지난 9일 대전 안방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했던 만큼 오는 15~16일쯤 KT 위즈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대만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21일 열리는데 왕옌청이 언제 등판하는지에 따라 변수가 생긴다. 15일에 던지면 정상적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지만 16일에 등판한다면 4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라 무리가 따른다. 다만 현재 프로야구가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이라 유동성이 커 언제 등판할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는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이 왕옌청을 낼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사랑받는 동료지만 적으로 만나면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KBO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역시 왕옌청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왕옌청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반대로 한국 타자들도 잘 알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왕옌청은 “한국과 경기를 하게 되더라도 두 팀 모두 슈퍼라운드에서 만나서 멋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10경기 ERA 1.41’ 천하무적 아빌라 “곽빈 훌륭해…쫓아가겠다”

    SSG 랜더스가 너무 늦게 찾은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10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무적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미 10경기만으로도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빌라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이어갔다. 전날 LG 트윈스를 상대로 8회에만 12점을 뽑으며 총 19점을 냈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아빌라를 만나 꽁꽁 얼었다. 그나마 한화였기에 직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아빌라에게 1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아빌라는 1,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다만 3회초 1사 후 장규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최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별다른 위기도 없이 선발 등판을 마쳤다. 총 92구를 던졌고 최고 시속 155㎞의 투심 패스트볼(47개)을 중심으로 커터(21개), 체인지업(14개), 커브(8개), 직구(2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이 1.41인데 이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5년 넬슨 크루즈(1.3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아빌라는 “동료들을 돕고 가능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던 한화를 잡았지만 아빌라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오늘 그냥 내가 그들보다 강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최근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소환하는 아빌라다. 그러나 아빌라는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해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KBO리그는 정말 좋은 리그이고 그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 이곳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아빌라는 곽빈(두산 베어스)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두산에 아주 좋은 투수가 한 명 있다”면서 “그 선수를 따라가려고 한다.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빈이 올해 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선 만큼 아빌라도 인상 깊게 지켜본 모양이다. 다만 아직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연일 호투가 이어지면서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아빌라는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랜더스 포에버”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프런트가 원한다면 남고 싶다”며 내년에도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시 아빌라와의 재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얼마나 애정이 대단한지 젊은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도 건넬 정도다. 아빌라는 “내가 루키였을 때 잘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여기 와서 젊은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다가가 실제로 조언하려고 하고 조언도 많이 했다. 그 친구들에게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쓰러진 김도영, 쫓아오는 NC… KIA 막판 최악 시나리오 비상

    쓰러진 김도영, 쫓아오는 NC… KIA 막판 최악 시나리오 비상

    시즌 40홈런을 넘어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쓰러졌다. 9일 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은 155개의 홈런을 터뜨린 팀이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자리 잡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뿐만 아니라 타율 0.306에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부상 직후 구단지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사이에 치료를 마쳤다. KIA 구단은 일단 11일 퇴원한 뒤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복귀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도영이 받은 수술은 콧구멍 안쪽에 지지대를 넣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것으로 ‘수술’보다는 ‘시술’에 가까울 정도로 간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타격을 했을 때 울림이 부상 부위까지 전해질 수 있다. 퇴원을 하더라도 김도영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김도영은 14일이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KIA는 자칫 10경기 이상 김도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군 문제 해결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 회복이 빨라 포스트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타격감을 온전히 기대할 수는 없다. KIA는 9일 기준 3위 LG 트윈스에 반 게임 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3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하는 4위는 천지차이다. 자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에 덜미를 잡히기라도 하면 치명적이다. 현재 KIA로선 4위를 지키는 것보다 5위 두산 베어스가 부진에 빠진 것이 더 걱정스럽다. 두산은 9월 들어 1승 1무 7패에 허덕이고 있다. 그 사이 NC 다이노스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8월 27일 LG 트윈스전부터 9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8위에서 6위까지 점프했다. 8월 26일까지만 해도 9경기 차로 벌어졌던 두산과의 승차는 이제 3.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7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NC에는 2승 10패로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 NC의 7연승엔 KIA가 징검다리를 놓았고 9일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아직도 NC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KIA한테는 포스트시즌에서 NC와 만난다면 악몽 그 자체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와 NC가 격돌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잘 던지고도 7패 떠안은 곽빈, ‘소년 가장’ 류현진 전철 밟을라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강력한 선발 투수를 다수 보유한 팀은 가을 야구 진출을 비롯해 우승까지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다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최강의 외인 듀오를 앞세워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준우승)에 진출했던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기록 무색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에게는 이런 야구계 통설이 야속하기만 하다. 2026시즌 10개 구단 선발진 중 9일 기준 평균자책점(2.26)과 탈삼진(186개) 모두 1위를 기록하고도, 다승 부문에서는 11승으로 5명이 이름을 올린 공동 3위 그룹에 그쳐 있다. 패전은 7패로 다승 공동 1위인 팀 동료 최민석(13승 4패)보다 3경기 많고, LG 트윈스 임찬규(13승 5패)보다는 2경기 많다. ●류, 당시 탈삼진 1위에도 9승 그쳐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이 4.14(13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찬규는 자신의 실점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더 많이 받은 반면, 곽빈은 경기당 3점을 넘기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치고도 빈약한 타선에 다수의 승을 패로 바꾼 셈이다. 평균자책점 2.66(5위), 탈삼진 210개(1위)를 기록하고도 10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화 류현진(9승 9패)의 ‘소년 가장’ 시절이 올해 두산과 곽빈의 모습에서 회자될 정도다. 곽빈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SSG 랜더스와의 서울 잠실구장 홈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울러 곽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서울 라이벌 시리즈’였던 지난 3일 LG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자들이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지막 승을 쌓은 곽빈은 오는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따라 정규시즌은 잠시 쉬어간다. 일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다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전력 투구한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 김도영은 쓰러지고, NC는 쫓아오고...잘 달려온 KIA 시즌 막판 최악의 시나리오 만나나

    김도영은 쓰러지고, NC는 쫓아오고...잘 달려온 KIA 시즌 막판 최악의 시나리오 만나나

    시즌 40홈런을 넘어 홈런왕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쓰러졌다. 9일 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KIA는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자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의 외국인 원투펀치의 호투와 2년차 외야수 박재현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중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뭐니뭐니 해도 KIA의 최대 저력은 장타력이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올시즌 가장 많은 155개의 홈런을 터뜨린 팀이다. 그 중심에 김도영이 자리잡고 있다. 김도영은 홈런 뿐만 아니라 타율 0.306에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김도영은 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른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부상 직후 구단지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 사이에 치료를 마쳤다. KIA 구단은 일단 11일 퇴원한 뒤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복귀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도영이 받은 수술은 콧구멍 안쪽에 지지대를 넣어 골절 분위를 고정하는 것으로 ‘수술’보다는 ‘시술’에 가까울 정도로 간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원할 때는 지지대를 제거하는데 통증만 없다면 활동 자체는 가능하다. 그러나 타격을 했을 때 울림이 부상 부위까지 전해질 수 있다. 퇴원을 하더라도 김도영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김도영은 14일이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KIA는 자칫 10경기 이상 김도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10월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 순위 경쟁이 사실상 끝나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경과가 좋지 않아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군 문제 해결 또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 회복이 빨라 포스트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달아오른 타격감을 온전히 기대할 수는 없다. KIA는 9일 기준 3위 LG 트윈스에 반 게임 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3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하는 4위는 천지차이다. 그러나 4위와 5위는 똑같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한다. 3위로 올라가야 포스트시즌 진출의 의미가 있다. 자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에 덜미를 잡히기라도 하면 그게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지금 같아서는 4위를 지키는 것보다 5위 두산이 부진에 빠진 것이 더 걱정스러울 정도다. 두산은 9월 들어 1승 1승 7패에 허덕이고 있다. 그 사이 NC 다이노스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8월 27일 LG트윈스전부터 9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8위에서 6위까지 점프했다. 8월 26일까지만 해도 9경기 차로 불어졌던 두산과의 승차는 이제 3.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7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NC에는 2승 10패로 완전히 꼬리를 내렸다. NC의 7연승엔 KIA가 징검다리를 놓았고 9일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아직도 NC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지긋지긋하다. 포스트시즌에 만나게 될 경우 악몽 그 자체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와 NC가 격돌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 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우승 후보랬는데 LG 이게 무슨 일? 한화에 최다실점 패배 굴욕…3위도 날마다 위태롭다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쓰며 한화 이글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 바쁜 LG로서는 선두 경쟁은 고사하고 3위 자리를 지키기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LG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3-19로 패배했다. 지난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 11-18로 패배한 것을 넘어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허용하고 진 경기였다. LG는 달마다 큰 점수 차로 지는 경기가 1~2번씩 나오는데 하필 이날이 그날이었다. 이 패배로 LG는 4연패에 빠졌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는 6.5경기 차이로 남은 시즌 좁히기가 쉽지 않다. 2위 KT 위즈와도 6경기 차이라 마찬가지로 따라가기 버겁다. 이 와중에 4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이다. 이날 KIA도 패배했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순위가 뒤집힐 뻔했다. 안 그래도 LG는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1회부터 7-0으로 앞서던 경기를 11-15로 패하는 충격적인 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지난해 한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로서는 한화전에서 거푸 역대급 졸전을 거듭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LG는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고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2승을 거뒀던 카를로스는 3과3분의2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존 케네디도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불안감을 남기더니 경기 막판 김윤식이 5실점, 배재준이 4실점, 조원태가 3실점으로 무너지며 19점을 내줬다. 특히 8회말에만 12점을 내주면서 답이 없는 경기를 했다. 문제는 안 그래도 LG의 후반기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전반기 막판 1위 자리를 내줬던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시작하자마자 7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고 8월 9승 1무 8패로 선방한 뒤 9월 들어 4연승을 달리며 회복하는가 싶더니 삼성에 2연패에 이어 꼴찌 키움에 무릎을 꿇고 이날 한화에도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에 길게 빠지지 않는 것이 시즌 성적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늘 강조해왔다. 그런데 후반기만큼은 연패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팀의 약점인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쌓아뒀던 승패 마진도 빠르게 깎여나가고 있다.
  • 류현진 끌고, 강백호 밀고...아쉬움 가득한 한화의 4연승. 조금만 빨랐더라면

    류현진 끌고, 강백호 밀고...아쉬움 가득한 한화의 4연승. 조금만 빨랐더라면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날갯짓을 시작했다. 한화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연승 자체보다도 모처럼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반갑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앞에서 끌고 중심타자 강백호가 뒤에서 미는 완벽한 투타 균형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홈런 1개로 1실점하기는 했지만 6이닝 동안 안타를 단 3개 밖에 내주지 않았고 4사구 역시 1개에 불과했다. 6월11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이후 무려 89일 만에 시즌 9승째에 입맞춤하며 두자릿수 승리에도 바짝 다가섰다. 천하의 류현진이 10경기 동안이나 8승째에 묶여 있을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어쨌건 고비는 넘어섰다. 경기 종료 후 김경문 한화 감독도 “류현진이 정말 긴 시간 승리를 거두지 못해 마음고생이 있었을 텐데 드디어 승리를 거뒀다. 조금 후련해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선에선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가 폭발했다. 허인서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2-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1루에서 시속 132㎞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시속 170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 130m 지점에 떨어졌다. 강백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이미 101타점을 기록해 100타점을 넘기고 있던 강백호는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인증’을 받았다. 103타점 또한 2021년 기록한 102타점을 뛰어넘은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강백호는 웃지 못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기쁘지만 팀적으로는 아쉽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도 끊어낼 찬스가 있었는데 그 때쯤 기록을 달성했다면 더 위에서 순위싸움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뒤 “매년 커리어하이에 도전하고 싶다.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고 덧붙였다. 한화의 4연승은 지난 5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5월 31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까지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4연승 이상은 없었다. 그 정도로 한화는 올시즌 연승보다 연패에 익숙하다. 4연승을 기록했는데도 8일 기준 7위다. 6위 NC와 2.5경기 차.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와는 8경기 차다. 남은 23경기에서 8경기 차를 극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타의 조화 속에 모처럼 연승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지만 너무 늦게 시동이 걸렸다.
  •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뒤늦게 갑자기 매운맛 한화…올해도 고춧가루 본능? 연승 모드 발동 걸리나

    자고로 잃을 게 없는 자가 제일 무서운 법이다. 최근 기나긴 연패로 가을야구와 잠시 멀어졌던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연승을 달리며 매운맛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기세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7위 한화는 5위 두산과 격차를 8경기로 좁히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9승을 거뒀다. 지난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던 류현진이 모처럼 따낸 승리였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류현진을 위해 타선도 힘을 냈다. 허인서가 2회 시즌 18호, 강백호가 3회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시즌인 2018년 2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데뷔 첫 30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모처럼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후반기 판세도 요동칠 수 있다. 대체로 하위권이었던 한화는 시즌 막판이 되면 강해지면서 리그를 뒤흔들곤 했다. 2020년에는 2할대 승률에 머물던 팀이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대며 3할대 승률까지 끌어올린 경험도 있다. 아직 가을야구와 완전히 멀어진 게 아닌 만큼 한화가 막판 대반전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 역시 만만치 않다. 키움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8-3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미 가을야구는 끝났고 꼴찌 탈출도 요원한 상황이지만 지난 6일 대도약을 꿈꾸던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더니 이날 LG마저 잡아내며 치명타를 날렸다. 게다가 LG가 투수 8명을 쓰게 하면서 이긴 터라 LG의 출혈도 상당하다. 다만 키움은 상위 5개 팀과 이미 대부분의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리그를 흔들 소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고척돔을 쓰다 보니 다른 구단에 비해 경기 취소가 적었던 영향도 있다. 한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면 그만큼 경기 간격이 남들보다 여유로워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한화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2위 KT 위즈와 2경기, 3위 LG와 3경기를 남겨둔 점이 큰 변수다. 삼성과 KT가 1~2경기로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로 경쟁하는 만큼 한화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강력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마감시황]코스피, 장중 7171.52 찍고 밀려 6954.52 마감…외국인·기관 순매수에도 약세

    [마감시황]코스피, 장중 7171.52 찍고 밀려 6954.52 마감…외국인·기관 순매수에도 약세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045.79로 출발해 장중 7171.5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고, 장 막판 하락 전환해 저가 6951.78 부근에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449억원, 기관이 649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53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4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22억원 순매수로 전체 7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31개, 보합은 45개였고 하락 종목은 634개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3억3192만5000주, 거래대금은 25조9593억1800만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26만9500원으로 0.19% 내렸고 삼성전자우(005935)는 19만8400원으로 0.60%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79만3000원으로 0.56%, SK스퀘어(402340)는 113만1000원으로 0.53% 올랐다. 삼성전기(009150)는 137만원으로 5.78%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4만8500원으로 3.86%, 현대차(005380)는 38만5000원으로 2.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44만원으로 1.77%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 현대약품은 23.99% 오른 1만440원, 에스엠벡셀은 23.53% 상승한 2095원, 한전기술은 16.60% 오른 14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광전자는 15.37% 상승한 8180원, 한신기계는 10.74% 오른 2630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프로는 94.95% 급락한 185원에 마쳤고 NHN은 15.40% 내린 5만9900원, 주연테크는 10.96% 하락한 829원, SHD는 10.42% 내린 1만3070원, KR모터스는 10.15% 하락한 1177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45.6원으로 전장 주간거래 종가보다 5.1원 올랐다. 증시 주변에선 대형 기업공개 기대도 이어졌다. 무신사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KB증권과 JP모건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공모를 거쳐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된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동호회로 출발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며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와 29CM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4679억원,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1%, 36.7%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8조~1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약 3조원 평가와 비교하면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장외시장에서는 최근 약 4조원 수준의 구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상장 추진을 계기로 패션·뷰티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도 상장을 준비 중이며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패션업계에서는 하이라이트브랜즈도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장중 강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밀렸지만 신규 상장 후보군에 대한 기대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스트라이크 같은 볼 던져라”… 진짜 제구력은 ‘착각의 예술’[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트라이크 같은 볼 던져라”… 진짜 제구력은 ‘착각의 예술’[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변화구 갖춰도 볼끝 차이 확연짐머맨, 존서 공 멀어져 볼넷 증가대니엘, 구속 낮아도 존 주변 공략‘볼’ 잘 던져야 진짜 좋은 투수경계선 외곽 찔러 집중력 흔들어김원형 “2S에선 어렵게 승부해야” “짐머맨은 안되고, 대니엘은 되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과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은 지난 7월 말 KBO리그에 등장했다. 짐머맨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열흘 뒤에 대니엘이 kt에 합류했다. 두 구단이 짐머맨과 대니엘을 각각 영입한 배경으로 내놓은 설명은 판박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는 것이었다. 비슷한 유형의 투수인데 차이는 확연했다. 짐머맨은 선발 등판 5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 14.06이라는 참담한 성적 남기고 불펜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불펜서도 2경기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짐머맨의 부진과 함께 사라졌다. 대니엘 역시 5경기서 1승 2패로 부진했지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처음으로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와르르 무너졌다기보다는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경기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평소와 같았다면 5회까지는 대니엘이 책임을 지는 흐름이었다. 대니엘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리그 데뷔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압도적인 구위를 갖추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주변을 공략하며 타자들의 눈을 속이고 타이밍을 뒤흔들었다. 이날 던진 10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스트라이크만큼이나 많은 볼로 타자들의 배트를 적극적으로 끌어냈다. 그 결과 삼진도 6개나 솎아냈다. 대니엘의 또 다른 강점은 볼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구속은 낮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 쉽게 말해 종속이 좋아 볼끝이 살아 들어온다. 릴리스 포인트도 앞쪽에 있다. 타자가 보기에는 훨씬 가까운 곳에서 공을 던지는 느낌이 들어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를 더 벌리면 금상첨화다. 대니엘의 체인지업은 시속 139㎞까지 나온다. 직구 타이밍을 노리는 타자들에게 걸리기 딱 좋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이 제일 좋다고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본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버리라고 했다더라. 체인지업 구속이 134~136㎞ 정도 나오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애매한 상황이면 체인지업보다는 직구를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볼을 잘 던지는 편이다 보니 9이닝당 볼넷 허용률(BB/9)은 3.68개로 빼어나지는 않다. 짐머맨의 BB/9 역시 4.41개로 신통치 않다. 그러나 대니엘과 달리 볼이 보더라인 근처에서 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멀어진 볼이다 보니 타자들이 달려들지 않았다. 승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투구다. 투수들의 구속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타자들은 타격 기술 향상에 매달렸고 이제는 시속 150㎞대의 공도 어렵지 않게 때려낸다. 그러나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미치지 못하는 투수들이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야 한다. 그래서 제구력이 강조된다. 그러나 제구력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볼을 ‘잘’ 던지는 것이 투수의 힘이다. 볼을 잘 던지는 것과 맞는 것이 두려워 도망가는 피칭은 차원이 다르다. 스트라이크존은 기본적으로 타자가 공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리그 정상급 타자들은 여간해서는 그런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제아무리 내로라하는 타자라도 볼을 건드리면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타자 입장에서는 뻔히 눈에 보이는 볼은 굳이 건드릴 이유가 없다. 집요하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만 노린다. 이 지점에서 투수와 타자의 수싸움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투수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던져서 타자의 배트가 나오도록 유혹해야 한다. 보더라인 공략이 중요한 이유다. 걸치는 공도 효과적이지만 보더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볼은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타자가 방심하고 있을 때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를 찌르고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다 휙 꺾이는 변화구로 타자들의 집중력을 완전히 흐트려 놓는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3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선발로 나섰던 최승용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1회에 4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어간 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실점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목적이 명확한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런데도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가운데로 공을 집어넣었다. 그런 공은 상대가 쉽게 공략할 수 있다”라면서 “어렵게 승부해야 한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이다. 포수의 움직임까지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책임은 첫째도 투수, 둘째도 투수에게 있다. 그렇지만 실수를 줄이는 것은 포수의 몫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그쪽으로 공을 던질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타자가 치기 쉬운 공이 아니라 타자가 치기 쉬운 공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공을 던지는 능력이 진짜 제구력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그레그 매덕스가 그랬고 KBO리그에선 유희관(전 두산)이 그랬다.
  • 독후감 쌓여 독창적 기술력으로…5평 사무실서 ‘K뷰티 산실’ 키워낸 한국콜마 [창업주의 비밀노트]

    독후감 쌓여 독창적 기술력으로…5평 사무실서 ‘K뷰티 산실’ 키워낸 한국콜마 [창업주의 비밀노트]

    독후감 숙제를 내주는 회장님이 있습니다. 학교도, 출판사도 아닙니다. 올해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 반열에 든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79) 회장 이야기입니다. 지난 4일 기준 한국콜마에 등록된 독후감상문은 22만 3018건에 달합니다. 모든 직원이 1년에 6권씩 독후감을 제출해야 합니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직원을 키우기 위해 윤 회장이 독서경영을 제도화한 겁니다. 그는 “질문만 잘 던져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사람은 질문을 잘 만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질문의 힘은 실제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비타민C가 피부에 좋다는데 시즌 상품으로 낼 수 없을까요”가 아니라 “비타민C는 물에 들어가면 속성이 변하는데,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요”가 좋은 질문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입니다. 이 질문에서 출발해 한국콜마는 캡슐로 비타민C의 속성을 유지시키는 ‘나노캡슐레이션’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냈고, 2013년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습니다. 화장품 제형 등에 565개 특허를 보유한 한국콜마의 기술력은 직원들의 사고를 열어주려 한 윤 회장의 오랜 노력이 쌓인 결과입니다. 책 한 줄이 열어준 창업의 길책은 학벌 콤플렉스로 고뇌하던 젊은 시절 윤 회장에게 기업가의 길을 열어준 열쇠였습니다. 194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며 5남매의 가장이 됐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영남대(당시 대구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1970년 농협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에서 1등을 해도 학벌 좋은 동기들에 밀려 승진과 연수에서 탈락을 거듭했고, 가장이라는 책임에 고교 동창의 미국 유학 제안도 뿌리쳐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손에 잡힌 책에서 읽은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는 미국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의 문장이 마음을 다잡게 했습니다. 유리천장을 깨려면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1974년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현장과 영업을 두루 거치며 입사 15년 만에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습니다. 외국계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 제안과 대웅제약 사장 자리까지 모두 마다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제약의 원칙을 화장품에, 한국콜마의 탄생마흔셋, 두 아이의 아빠였던 윤 회장은 1990년 5월 직원 네 명과 함께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세웠습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던 중 외국 잡지에서 우연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라는 사업 모델을 접하고 국내 화장품 업계 도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당시 국내 화장품 기업은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판매까지 한 회사가 도맡는 구조였지만, 선진국에서는 제조와 유통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윤 회장은 제조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브랜드·유통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협력하면 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15년간 윤 회장이 제약업계에서 체득한 건 철저한 품질관리와 원칙이었습니다. 작은 오류도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 특성상 원료부터 제조 공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뒀고, 그는 이 시스템을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창업의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의 5평 남짓한 창고가 사무실이었는데 월급을 제때 주기 어렵거나 전기가 끊길 위기에 놓인 적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거래처로부터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자는, 탈세의 일종인 ‘무자료거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윤 회장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한 번의 예외가 열 번이 되고, 결국 회사 전체가 잘못된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습니다. 그는 “사업이 망하는 것보다 원칙을 잃는 것이 더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이런 원칙주의는 그의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와 맞닿아 있습니다. 소걸음처럼 느리더라도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면 결국 천 리를 갈 수 있다는 뜻으로, 윤 회장은 빠른 성과보다 흔들리지 않는 방향과 지속적인 실행을 중시하는 태도를 지켰습니다. ‘투웨이케이크’부터 ‘선스틱’까지 한국콜마가 업계에 이름을 알린 결정적 계기는 제품력이었습니다. 화장품 연구개발에 전력을 쏟은 끝에 국내 최초로 건식·습식 두 가지 타입을 담은 파운데이션 ‘투웨이케이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90년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기업 생산 의뢰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후 BB크림, 고체형 유아 파우더,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등 차별화된 제형을 잇따라 대중화시키며 국내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했습니다. 윤 회장은 창업 이후 줄곧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실적이 좋아질 때도 생산량 확대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전체 임직원의 약 30%를 연구인력으로 두고, 매출의 5~6%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융합 연구센터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출범시켰습니다. 콜마의 연구소는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는 공간을 넘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제형과 소재를 발굴하는 핵심 성장 거점입니다. 미국 콜마 본사도 집어삼킨 ‘K뷰티 산실’ODM 사업의 핵심은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입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4800곳이 넘는 국내외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다양한 고객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했습니다. ‘1사 1처방’ 원칙 아래 고객사가 원하는 콘셉트,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용감,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분과 제형을 함께 연구하며 제품 기획부터 처방 개발, 디자인, 생산까지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이 덕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기업도 새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었고, 이는 국내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의 K뷰티 생태계로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한국콜마와 구다이글로벌이 2021년 함께 개발한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선크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문턱 높았던 미국 뷰티 시장에서 K뷰티 흥행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 같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제약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 제약사 HK이노엔 등 화장품에서 시작된 연구개발 역량이 종합 뷰티헬스기업으로 확장하는 토대가 된 셈입니다. 2022년 한국콜마는 창립 32년 만에 미국 글로벌 본사로부터 ‘콜마’(KOLMAR) 브랜드의 전 세계 상표권을 100% 인수했습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사들인 첫 사례였습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589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내면서 실적도 고속 성장 중입니다. 연간 기준 생산능력은 8억 9000만개로 지난 2023년 당시 3억7000만개에서 2.4배 늘었습니다. 소걸음으로 걸어온 천 리 사업이 커지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동안에도 윤 회장은 ‘함께 가는 성장’이라는 원칙을 놓지 않았습니다. 평소 임직원들에게 겸손과 적선을 강조하는 그는 퇴사하려는 직원과 직접 ‘퇴직 면접’을 보고,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이기적인 태도가 엿보이는 지원자는 뽑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업 밖에서의 실천도 이어졌습니다. 2016년에는 일본의 한 미술품 중개상으로부터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사들여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귀중한 문화유산이 해외에 머물지 않고 국민 모두가 함께 감상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2017년 동료 기업인들과 사재를 모아 설립한 ‘서울여해재단’에서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는 ‘이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이던 무궁화 흔적을 복원해 2022년 경기 여주에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열었습니다. 윤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의 성장은 혼자 앞서가는 것이 아닙니다. 임직원과 고객사, 협력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토끼걸음으로 백 리를 가는 삶보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가치 있다.” 윤 회장이 즐겨 언급하는 말입니다. 소걸음으로 가는 천 리에는, 혼자보다 함께 걷는 동행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