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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낙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바이든, “낙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여성 낙태권 해결방안은 선거를 통한 의회 입법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낙태 찬성 시위대의 요구 중 하나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인데 이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정부 내 의료 전문가들에게 내가 그럴 권한이 있는지와 실제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미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심각한 질병 등으로 비상상황 발생 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9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해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고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연장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임신중절 의료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공표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내에서도 적법성과 실효성 등의 이유로 비상사태 선포에 회의적인 의견이 적잖다. 젠 클라인 백악관 젠더정책 자문위원회 국장은 지난 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펀드에는 수만 달러 정도의 기금밖에 없기 때문에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도 동원할 자원이 많지 않다”면서 “비상사태 선포로 (정부의) 법적 권한이 상당하게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낙태권 폐기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으로 만들어 시행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없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선거”라며 “내 최종 목표는 의회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안으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중간선거 참여 및 민주당 지지를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CBS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믿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제 미국 여성들이 빼앗긴 권리를 위해 여성의 선택을 존중하는 의회가 필요하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 [2000 美 大選](1)대통령의 권한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이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선거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양당이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전방위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미대통령선거의 여러 특징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번째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권한을 가지며, 왜 이를 위해 온 나라가 여기에 매달리며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의 11월 첫일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다음해 1월 20일 취임하는 미 대통령은 호칭에서 대통령(President)외에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로 불린다.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체제위에 성립된 미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란 뜻이다. 1700년대 말 32세의 알렉산더 해밀튼과 36세의 제임스 매디슨이 작성한 연방주의 논문에 의해 기초가 다져진 미합중국 대통령직은 말도 많던 13개주분권체제에서 시작한 탓에 강력한 대통령직을 만들어냈다. 취임선서 이후 정오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권한 외에도 입법상권한을 비롯,사법권한,외교권한 등 방대한 권한을 갖는다. 행정권한은 말그대로 행정부내 규칙,규정,지시 등을 내리고 연방기관에 대해 법으로 구속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민병대를 포함한 군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하며,전쟁선포는 물론 비상시국가 경제통제권한과 300여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약 3,000명을 임명하는 권한도 갖는다. 1856년 취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이래 더욱 강화된 외교권한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2차대전중 연합국지도자 회의 등으로확대됐으며,국가원수가 만나 국가간 정치는 물론 경제,법률조인등 방대한 권한을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사법부 쪽으로는 연방판사의 임명을 비롯해 사면권과 함께 형기단축,벌금인하란 강력한 권한도 갖는다.최근 주목되는 권한은 핵 사용 명령권.국가 종식이란 극단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핵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며 국가방위의 최초이자 최후의 권한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미 대통령의 권한은 강력한 만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마찰이 생길 경우 법원으로부터도 제한을 받기도 한다.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양 성추문 사건과정에서 불거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사법방해와 위증죄가 드러났던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의 궁지에 몰렸듯,대통령은 연방법 제2조 4항에 의해 상하양원 각각 3분의 2찬성으로 탄핵될 수 있다. 또한 모든 법안은 의회입법으로 처리되게 돼있어 클린턴 행정부와 알력을빚은 의회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거부,행정부 폐쇄라는 극단현상을 낳았는데 이 역시 견제의 차원에서 이해된다. 지난 49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가 입안한 법률안을 거부했음에도 의회가 3분의 2찬성으로 다시 입법화시킨것이나,이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베르사이유 조약을 체결했음에도 의회가 비준을 거부,국제연맹에 가입할 수 없다고 밝표한 것 등은 견제의 좋은 본보기다. 막강한 미 대통령의 가장 극단적인 견제는 바로 임기이다.초대 워싱턴이 3기 연임 권유를 물리치고 ‘고별사’를 남긴 채 물러난 이후 3기 이상 연임불가가 불문률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대전 과정에서 45년 사망시까지 4기를 연임했으며,전쟁이후인 51년 의회는 수정헌법 22조로 법조문에 연임불가를 정식 규정했다. hay@.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어디일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에서 탄생,아칸소주는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등 분주하지만 뉴욕주는 무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8대 마틴 밴버렌,13대 밀라드 필모어,21대 체스터 아더,22대 그로버 클리브랜드,26대 테어도어 루즈벨트,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34대 드와이트 아이젠아워,37대 리처드 닉슨이 모두 뉴욕주 출신.오하이오주도 9대 윌리엄 해리슨을 비롯,19대 러더포드 하이스,20대 제임스 가필드,25대 윌리엄 맥킨리,27대윌리엄 태프트,29대 워렌 하딩 등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초대 워싱턴을 낳은 버지니아는 3대 토머스 제퍼슨,4대 제임스 매디슨,5대제임스 먼로,12대 제커리 테일러 등 주로 미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이어 메사추세츠주가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30대 캘빈쿨리지,35대 존 F.케네디 등 4명을 배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통령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네시 주는 7대 앤드류 잭슨을 비롯,11대 제임스 녹스 포크,17대 앤드류 존슨 등 3명의 대통령이 나왔다.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와 40대 로널드 레이건 등 2명이,그리고 일리노이주 역시 16대 애이브러햄 링컨과 18대율리시스 그랜트,그리고 텍사스 주에서도 36대 린든 존슨과 41대 조지 부시등 2명을 배출했다. 이밖에 앨라배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미주리,뉴멕시코,애리조나,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사우스다코타,워싱턴,미시건,캔사스,콜로라도,네바다,미네소타,델라웨어,매릴랜드,메인,웨스트 버지니아 등의 주는 단 한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 로비스트 실체/ 그들은 누구인가

    로비는 필요악인가. 우리나라의 대형 사업 뒤에는 로비 의혹이 꼬리를 문다.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백두사업과 관련해 돈과 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데 이어 경부고속전철 차량 선정에도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관계에 흘러들었다는 의혹이 제기,세상이 온통 로비로 물든 듯하다. 이는 한마디로 우리의 정책결정 과정이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로비의 실태와 외국의 사례,로비의 양성화방안 등을 조명한다. 백두사업 로비 의혹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은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로비스트를 부정적으로 보지만 로비는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늘 의회의 로비에 드나들면서 특정 단체·그룹의 이해를 대표하여 압력을 가하는 사람들’.미국에서 로비스트의 사전적 풀이다.‘미국’에서 전문 지식과 지명도를 배경으로 의회입법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관철시키는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같은 로비스트의 이미지는 태평양을 넘어 한반도로 건너오면 전혀엉뚱하게 변질된다.국내에서 로비스트는 각종 사업이나 사건의 처리 과정에개입해 ‘을’과 ‘갑’의 관계를 터주면서 ‘을’의 뜻한 바를 성취시키는‘브로커’에 가깝다.린다 김이 그렇고,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사건의주범 최만석씨(59)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한국형 로비’에는 ‘술과 여자,그리고 돈’이 부수적으로 끼어든다.‘악취’가 풍길 수밖에 없다.사회적으로 떠들썩한 사건이나 사업자 결정 등에는 항상 로비스트의 개입과 돈거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도 ‘로비 만능주의’ 풍조가 팽배해 있다.도저히 안되는 일도 로비를 하면 해결되는 풍조가 해방 이후 5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손만 잘 쓰면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따낼 수 있고 은행 돈을 안방 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큰 죄를 짓고도 구속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일반국민부터 기업인,고위 공직자까지 퍼져 있다.우리 사회만이 갖고 있는‘기형적 로비문화’다. 지난해 옷 로비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무시하지 못할 사람들을 동원해 신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해 대통령에까지 로비의 손길이 미쳤음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법적으로 등록된 로비스트나 로비스트 회사가 합법적으로 로비를 하는 게 아니라 ‘무면허’ 로비스트가 판치고 있다.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지연·학연·혈연 등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음성적인 로비스트로 나서는 ‘얼굴 장사’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정작 중요한 국가적 이익을 다루는 외국 업체와의 계약 등에서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외국의 로비스트들에게 ‘백전백패’하고 있다.국내시장은 이미 외국 로비스트들의 각축장이 돼버렸다.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전직 대통령까지 로비스트로 채용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로비 행태는 밀실에서 돈을 주고받는 수준에서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리스트증후군’이 확산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이란 개혁파 승리이후

    국제적인 관심 속에 치러진 이란의 총선 결과는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지지하는 개혁파의 압도적인 승리였다.97년 하타미대통령의 당선에 이어 의회까지 개혁파가 장악하게 됨으로써 ‘신정(神政)국가’ 이란의 앞날은 물론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총 290개 의석 중 22일 현재 당락이확정된 218석의 86%에 이르는 158석을 개혁파가 차지한 반면 지금까지 의회를 장악해왔던 보수파는 겨우 40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의 압승은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된다.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88%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고 유권자의 과반수가 넘는 젊은층과 여성들이 주력이었다.이번 총선결과는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20여년간 계속돼왔던 신권(神權)정치에서 법과 민주주의에 의한 통치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이란의 권력구조는특수하다.대통령 위에 종교최고지도자가 있고 성직자와 율법가로 구성된 호헌평의회가 의회입법에 대한 승인권을 가지고 있다.제도적인 제한과 보수파의반발이 적지 않겠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바탕으로 한 대통령과 의회의 개혁의지는 이란을 변화시킬 것이며 개방과 개혁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총선에서 개혁파의 승리도 결국 하타미대통령이 그동안 보수파가 지배해온 의회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추진해온 개혁정책의 성과라 할 것이다. 이란의 총선 결과는 국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미국을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 기대된다.팔레비국왕 축출 이후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등을 겪으면서 ‘원수’처럼 지내왔던 이란과 미국의 관계 복원은 두나라는 물론 국제사회가 바라는 일이다.서방세계와 이슬람 원리주의의 중심인 이란의 화해는 곧 이슬람 국가들의 변화로 이어질 수있으며 결과적으로 중동평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국제적으로는 가장 위험한 분쟁 소지 중 하나가 해소되는 셈이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이란 총선결과를 환영하며 관계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이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란의 민주화와 개방은 우리나라에도 바람직한 일이다.한국과 이란은 과거 특별히 밀접한 관계였다.이란은 우리에게 원유와 자본의 주요 공급국이면서 건설과 수출의 큰 시장이었다.이란의 변화로 우리와의 관계도 정상화되어정치·경제적으로 다시 가까워지기 바란다.정부와 업계는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비하여 이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란 민주화를돕는 국제적인 노력도 필요할 때다.
  • ‘학생체벌권 입법화 추진’ 찬반논쟁 팽팽

    교사의 학생체벌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일부 여야 국회의원들이 조만간 교사의 체벌권을 의회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교육계와 시민단체,학부모 등이 찬반양론으로 갈려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반대하는 쪽의 논리는 간단하다.체벌권의 합법화는 ‘열린 교육’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사랑의 매’는 교육적인 의미에서 출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체벌을 마치 법적인 해결의 수단으로 끌어들이려는 잘못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한다.교육은 교육적인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들은 체벌 허용여부조차 논란을 빚고 있는 마당에 이를 법제화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찬성하는 쪽의 논리는 그 반대다.‘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말라는 것도아닌’ 어정쩡한 기존의 체벌규정을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교육부가 최근 일선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체벌상’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학교마다 체벌기준과 내용이 달라 논란이 되고 있는 점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따라서 법적으로 체벌을 허용하되 이에 따른 세부적인 규정을 학교에 맡기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체벌논쟁의 무용론도 만만찮다.체벌을 허용하면 남용될 소지가 크고 금지하면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외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쟁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학습동기를 부여해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교사들에게는 자부심이나 보람을 느끼며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육환경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미 대법/고액배상 관행에 제동

    ◎커피한잔 잘못팔아 270만불 물어주고/덧칠 감추고 차 판 회사에 200만불 배상 등/“과도한 손해배상액 헌법위배” 판결 잘못된」커피 한잔에 2백여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린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터무니 없는」제조물 책임배상이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미국 대법원은 햄버거로 유명한 맥도널드가 지난 94년 너무 뜨거운 커피를 아무런 경고없이 팔아 한 소비자의 다리를 데게 한 책임으로 2백7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의 결정에 불복 상고하자 배상액을 아주 상식적인 1만달러 미만으로 낮추었다. 대법원은 또 최근 한쪽 부분이 덧칠해진 것을 모른 채 BMW자동차를 샀던 한 미국인 의사가 민사소송 끝에 2백만달러 책임배상 수령의 배심원 평결을 받았으나 이같이 과도한 손해배상액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정을 내렸다.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는 미국인의 소송벽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나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민사 배상청구는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배상액으로 심심찮게 해외토픽에 등장해 왔다.외국에선 웃고 지나갈 일이지만미국내에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의회입법의 주요 이슈 중의 하나였다.미국의 민사소송은 배상청구의 가부는 물론 구체적 배상액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결정하는데 말많은 소비자관련 손해배상소송은 3가지나 된다. 일부 한국인도 당사자인 실리콘 유방삽입물 소송처럼 수십만의 소비자가 단체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클래스)소송,의료수가를 높이는 큰 원인인 의료과오 소송,그리고 이 잘못된 커피나 BMW를 문제삼는 제조물책임 소송이다. 그러나 미국의 민사소송 배심원들은 당초 어떤 법적 근거로,커피를 너무 뜨겁게 끓여서,살짝 덧칠한 새 차를 팔았대서 기업에 수천달러가 아닌 수백만달러의 배상을 결정했던 것인가.미국의 제조물책임 배상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실제 손해배상 외에 「처벌적 손해배상」조항이 있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배상액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처벌적 배상은 민사상 가해자의 악의가 특히 강할 경우에 인정되는 배상인데 보통사람들이 형사적 형벌 대신 내리는 금전적 「형벌」인 셈이다.BMW의 경우실제피해액은 4천달러로 추산됐다.그러나 원고가 원 소송을 제기한 앨라배마주의 배심원들은 이 회사가 덧칠한 사실을 새 차를 구입할 당시 원고에게 자진해 밝히지 않는 점을 처벌적 「악의」로 판단,실제손해액의 꼭 1천배인 4백만달러를 배상해야 된다고 결정했다.주 상고심에서 절반으로 깎이긴 했지만 90년 원고에게 4만달러의 차를 판 BMW는 4천달러를 아끼려다 그 5백배인 2백만달러의 벌금을 물 궁지로 몰렸던 것이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민사 배심원들은 처벌적 제조물책임 배상액을 좀더 상식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이 확실한데 한달전 클린턴 대통령은 「처벌적 배상액의 상한을 25만달러로 못박자」는 상·하원 통과법안을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비토한 바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행정구역 3차개편 추진/내무부,5월10일까지 매듭 방침

    ◎구로 일부→광명 편입 등 15곳/경계조정/평택 등 13곳 통합 다시 추진/구역개편 내무부는 28일 경기도 평택시·평택군 등 전국 13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3차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서울 구로구 일부지역을 경기도 광명시에 편입토록 하는 시·도간 경계조정대상지역 3곳을 비롯,충남 예산군 신암면 하평리를 당진군 합덕읍에 통합하는 등 모두 15곳에서 행정구역경계를 조정한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다음주중에 일선시·도지사의 의견을 수렴하는대로 행정구역개편 및 경계조정대상지역을 최종선정해 오는 5월10일까지 관계법령정비 등 행정구역개편 및 경계조정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번 3차 행정구역개편을 1,2차 행정구역개편과 같은 절차인 ▲행당지역 주민의견조사 ▲시·도및 시·군·구의회 의견수렴절차 등을 모두 밟도록 했다. 내무부가 이날 잠정결정한 행정구역개편대상지역은 지난해 1차 행정구역개편과정에서 해당지역 주민의 반대의견이 우세해 개편이 무산된 곳과 생활권이 행정구역과 불일치해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기도 안양권 3개 도시 등 모두 13곳이다. 내무부는 또 지난해 9월 전국 76곳을 대상으로 추진하다 무산된 15곳에 대한 행정구역경계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당정은 6월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기로 결정,통합선거법의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의회입법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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