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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도 상품, 세비가 아깝지 않다는 말 듣는 의회 만들 것”…김현정 강남구의회 부의장 [의정 인터뷰]

    “정책도 상품, 세비가 아깝지 않다는 말 듣는 의회 만들 것”…김현정 강남구의회 부의장 [의정 인터뷰]

    “초심의 열정과 3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확실한 대변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의회 제10대 전반기 부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김현정(47·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당을 떠나 ‘구민의 행복’이라는 의원들 공동의 목표이자 교집합을 찾아내 조율하고 중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면서 “기초 의회는 주민의 신뢰가 중요하다. 주민들로부터 세비(歲費)가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집행부와는 늘 균형 잡힌 시각에서 ‘생산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구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정책과 예산이라면 언제든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에 입사해 11년간 여객마케팅부에서 고객의 애로사항 해소와 소통 업무를 맡았다. 2018년 강남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주민과의 소통 및 정책 홍보, 행정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그의 각오는 자신의 이름을 닮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 ‘그릇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라는 의미를 담은 불교 용어다. 지난 27일 부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의회 운영과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 기업 마케터 경험이 의정활동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했나. 국내 대표 항공사 여객마케팅부에서 11년간 체득한 ‘고객 중심 사고’가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책도 일종의 ‘상품’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조례라도 구민이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복잡한 행정 언어를 주민 눈높이에 맞춘 ‘수요자 중심 언어’로 바꾸어 소통했습니다. 이러한 실무형 소통 방식이 제 지역구인 압구정·청담동 주민들과 깊은 신뢰를 쌓고 3선에 성공한 가장 큰 자산이 됐습니다. 특히 기업 마케팅의 핵심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비용 대비 효과(ROI)의 극대화입니다. 이를 의정활동에 대입해 구청의 방대한 예산 집행 과정에서 선심성·일회성 사업을 걸러내고, 구민의 세금이 낭비 없이 쓰이도록 철저하게 검증하는 확실한 나침반이 됐습니다. - 스스로 꼽는 가장 뜻깊은 조례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미래 산업 기반 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입니다. 강남구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분야에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지입니다. 기업 마케터 출신으로서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극대화하고 강남의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 핵심 기술 기업에 특화된 체계적인 지원 체계와 기본계획 수립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 조례를 통해 관내 유망 스타트업과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구정에 접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임으로써, 주민들께서 일상에서 스마트도시 강남의 변화를 체감하고 지역 경제가 더욱 역동적으로 살아나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데. 강남구가 잘사는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가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지난 제9대 후반기 복지문화위원장을 맡아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는 데 집중했습니다. 먼저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전면 재정비했습니다. 제가 대표 발의한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생명지킴이 활동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또 보건소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부족했던 자살 예방 담당 인력 확충을 관철했고, 복지와 금융 시스템을 연계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다졌습니다. 또 1인 가구 급증과 고독사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 가구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시스템 확대를 지원하는 등 기술과 복지를 결합한 안전망을 안착시켰습니다. 아울러 ‘장애 진단비 지원 조례’나 ‘자립 준비 청년 자립 지원 조례’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입법 조치를 통해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 강남구의 문화·관광 자원 가치를 높이는 데도 관심이 많은데. 제 경험을 이야기하면 항공사에서 신규 노선을 만들 때 ‘어떤 콘텐츠와 스토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오게 할 것인가’를 먼저 고려합니다. 강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관광이 아니라, K-컬처 인프라와 결합한 야간 문화재 전행,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강남을 글로벌 ‘K-정주형 문화 관광 도시’로 한 단계 진화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이 보유한 유구한 역사문화 유산과 압구정·청담동의 현대적 트렌드를 융합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 문화 벨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 집행부 견제와 협치, 그리고 의회 내부 소통은. 정당을 떠나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이자 교집합을 찾아내 조율하고 중재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구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원칙 위에 서면 집행부와의 관계든 여야 간의 소통이든 해법은 언제나 명확해집니다.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무조건 반대하거나, 반대로 맹목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는 지양해야 합니다. 집행부와는 늘 균형 잡힌 시각에서 ‘생산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구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정책과 예산이라면 언제든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당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김현기 구청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서울시의장을 지내셔서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입니다. 이재진 의장과도 조율을 잘하고 있습니다. 의회 내부에서 여야 간 이견이 생길 때마다 부의장으로서 각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합니다. 3선 의원 경륜을 바탕으로 수평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협치를 이끌겠습니다. - 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현재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경우 시급한 현안은 ‘주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 공간의 재창조’와 ‘교통 및 경제 인프라의 정상화’입니다. 먼저 압구정 아파트 지구의 재건축을 ‘주민 중심의 정교한 속도전’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압구정 재건축은 단순히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것을 넘어 강남의 백년대계를 그리는 가장 핵심적인 과업입니다. 강남구의 신속 화합(신화) 프로젝트 과정에서 주민들의 정당한 목소리와 재산권이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서울시 및 구청과의 행정 절차를 촘촘하게 조율하겠습니다. 과도한 규제는 완화하되 공공기여와의 합리적인 균형을 잡아 압구정이 최고 품격의 명품 주거단지로 신속하게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청담·압구정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망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습니다. 주간사 사태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위례신사선 청담사거리 역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감시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청담동 명품거리와 압구정 로데오 등 지역 골목상권의 부활을 위해 제가 앞서 다져놓은 4차 산업 기술을 행정 서비스와 골목 마케팅에 접목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스마트도시의 편리함과 경제적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 주민들에게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늘 주민 가까이에서 애환을 듣고, 막힌 행정의 혈을 뚫어주었던 ‘실무형 해결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초심의 열정과 3선의 경륜을 합쳐 주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었던 확실한 대변자로 평가받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가장 큰 소망입니다. - 마지막으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다짐과 약속은. 진정한 의회다움을 회복하고 더 유능한 의회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남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전반기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오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강하고 유능한 강남구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 물러난 이준석… “자강·쇄신 고민과 제안, 당내 호응 못 얻어”

    물러난 이준석… “자강·쇄신 고민과 제안, 당내 호응 못 얻어”

    “가로막지 말고 자리 비우는 게 맞아”지방선거 참패·정이한 사태 등 책임최고위·정책위의장 지도부 총사퇴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최악 경우 국힘에 흡수합병 가능성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을 받고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던 개혁신당은 창당 2년 7개월 만에 독자 생존의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 왔다”며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도 총사퇴했다. 특히 이 대표는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8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핵심 인물들을 경기남부벨트에 조기 배치하자는 구상을 마련했으나 당내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설득해 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며 갈등 수습이 어려운 지점에 달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99만원 공천’, ‘인공지능(AI) 선거사무장’ 등을 시도하며 190명의 후보를 냈다. 그러나 경기 화성시의원 1인 외에는 광역·기초단체장 등 모든 단위 선거에서 전멸했다. 특히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는 초유의 ‘테러 자작극’으로 구속되며 치명타를 안겼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의 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혁신당을 대표해 온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상당 기간 부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2028년 4월 총선을 겨냥한 ‘범보수 대통합’이 벌써 언급되고 있다. 개혁신당이 독자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지 못할 경우 총선 전 국민의힘과의 당 대 당 통합 논의, 최악의 경우 소멸 후 흡수 합병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2030 남성 지지세가 상당 부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쪽으로 이동하면서 독자 생존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다만 여전히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장 대표의 거취가 개혁신당의 앞날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때만 해도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과 느슨한 선거 연대를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강성 지지층 올인’으로 가닥을 잡은 뒤로는 연대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의 중심 ‘제11기 정책연구위원회’ 출범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의 중심 ‘제11기 정책연구위원회’ 출범

    경북도의회(의장 김희수)는 지난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 발굴을 이끌어갈 ‘제11기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제11기 정책연구위원회 위원 위촉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 ▲입법정책 연구용역 심의위원회 위원 선출 ▲정책연구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 및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며, 제13대 전반기 경상북도의회의 정책연구 역량 강화와 의정활동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제11기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에는 구미 출신 백순창 의원, 부위원장에는 비례 김예영 의원이 각각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신임 백순창 위원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경북은 지역마다 산업·농어업·인구·교통·정주 여건 등 다양한 현안과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경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정책연구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11기 정책연구위원회는 단순한 학술적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 성과가 실제 도정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연구 및 입법 지원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 하반기부터 입법정책 연구용역 심의를 비롯해 정책 개발 워크숍, 정책 현장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연구 결과를 조례 제·개정과 정책 제안, 의정활동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구성·운영하는 의원연구단체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의원연구단체와 정책연구위원회 간 연계성을 강화해 의원들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높이는 실질적인 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희수 의장은 “지방의회의 역할이 단순한 견제와 감시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제11기 정책연구위원회가 현장 중심의 연구와 활발한 정책 제안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정책 플랫폼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장 및 상임위원장 추천 의원들로 구성된 제11기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는 앞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경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입법 및 정책 연구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 장한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전국 시·도의회 협력 시동…“실질적 자치분권 확립에 앞장”

    장한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전국 시·도의회 협력 시동…“실질적 자치분권 확립에 앞장”

    경기도의회가 전국 광역의회와의 연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의회의 실질적인 권한 확대를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경기도의회 장한별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 4)은 지난 24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2대 전반기 제1차 정기회에 참석해 전국 지방의회의 공동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정기회는 제12대 전반기 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소집된 공식 회의로, 전국 16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모여 협의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주요 운영 현안을 공유했다. 장한별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협의회 일정에 참여해 시·도의회 간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장 위원장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신민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축하를 건네며 지방의회의 구조적 한계 극복을 위한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한별 위원장은 ”「지방자치법」의 전면 개정 이후 외형적인 성장은 이루었으나, 조직·예산·감사권 독립 등 실질적인 권한 강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할 공동의 과제들이 산적하다.”며 “경기도의회도 신민호 회장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반자로서, 전국 최대 지방의회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방의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만남을 시작으로 우리 협의회가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공동 현안 해결의 협력 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의 실무 협의 기구로서 전국 시·도의회 운영과 직결된 공통 현안을 협의하고 관련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건의하는 등 지방의회의 위상 제고와 자치분권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제23기 정책위원회 출범… 위원장 양평호 의원 선출

    서울시의회, 제23기 정책위원회 출범… 위원장 양평호 의원 선출

    서울시의회(의장 임만균)는 ‘정책의회’ 실현을 뒷받침할 제23기 정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는 2004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입된 이래, 다각적인 입법 및 정책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의회가 정책 중심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날 위촉식에서 임만균 의장은 제23기 정책위원회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전체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 등 향후 1년간 위원회를 이끌어갈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제1차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위원들의 호선을 통해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양평호(강동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3기 정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위원장 지명과 추천을 거쳐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김병진 의원(강서6, 더불어민주당), 김영우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각각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정책위원장이 된 양평호 의원은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위원들의 전문성과 집단지성을 모아 시민이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내실 있는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위원회를 이끌겠다”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당부했다. 임 의장은 “고금리․고물가, 기후 위기 등 무겁고 복잡한 위기 속 의회가 시민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은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며 “정책위원회가 시정 난제의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의정 브레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시의회도 연구 성과가 실제 조례 제·개정, 예산 편성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퇴…“자강·쇄신안, 당내 호응 얻지 못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퇴…“자강·쇄신안, 당내 호응 얻지 못해”

    13개월 만에 당대표 사퇴“지방선거 후 자강·쇄신 고민”“당 안에서 제안 호응 얻지 못해”“가로막지 말고 자리 비우는 게 맞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7월 대선 패배 후 대표직을 맡은 후 13개월 만이다. 2024년 창당 후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치렀으나 위기에 빠진 당의 쇄신 방향을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해 물러났다. 이 대표와 함께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총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 왔다.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 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소통관을 떠났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99만원 공천 실험’ 등을 시도했으나 경기 화성시의원 1인 당선 외에는 광역·기초단체장 등 전멸 성적을 냈다. 특히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는 초유의 ‘테러 자작극’을 벌였고, 개혁신당이 가장 공을 들였던 경기지사 선거도 득표율 4.32%를 얻는 데 그쳤다. 지방선거 이후 별다른 쇄신 방안을 내지 못하면서 내부 갈등도 심각했다. 수면 아래에서 ‘심리적 분당’ 수준으로 악화하던 갈등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거취까지 거론되며 폭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당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상견례 약속도 취소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일단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개혁신당은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실시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도봉구민 삶 윤택해지도록 밤낮 안 가리고 뛸 것” [의장에게 듣는다]

    “도봉구민 삶 윤택해지도록 밤낮 안 가리고 뛸 것” [의장에게 듣는다]

    ‘삼사일언’ 새기며 자전거 출퇴근경험·열정 모아 정책·대안 만들 것 “제10대 전반기 도봉구의회는 구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강신만(66·국민의힘) 서울 도봉구의회 의장은 25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향후 2년 의회의 운영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6·3 지방선거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강 의장은 제9대 전반기에 이어 제10대 전반기 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강 의장은 “포부보다도 도봉구가 발전하고 주민 삶이 윤택해지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겠다는 각오가 앞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상권 활성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복지 대응,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등 도봉구가 직면한 과제들이 많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의 협치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구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당의 이념이나 정체성을 훼손하는 사안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지만 구민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앞장서서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는 그가 강조하는 ‘초심’의 핵심이다. 강 의장은 “구의원은 주민과 밀접하게 만나는 생활정치인”이라며 “2014년 초선 때부터 ‘삼사일언(三思一言·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함)’을 늘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의장이 된 지금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하루 두 바퀴씩 동네를 꼭 누빈다고 한다. 강 의장은 “자율방범대와 재향군인회에서 봉사하며 느꼈던 소외된 이웃에 대한 마음으로 구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지하화, 서울아레나 준공, 우이~방학 경전철 착공 등 도봉의 미래를 바꿀 사업이 산적해 있다”며 “마지막 소임이라는 마음으로 경험과 열정을 모아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앞으로 4년간, ‘일하는 의회’의 초석 놓을 것”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앞으로 4년간, ‘일하는 의회’의 초석 놓을 것”

    서울시의회(의장 임만균)는 25일부터 9월 11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제339회 임시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거를 진행하고,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관한 질문을 다루는 한편 접수된 각종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25일 개회식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및 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8월 27일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정질문, 8월 28일부터 9월 7일 상임위원회별 안건 심의, 9월 8일부터 9월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11일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제339회 임시회에는 ▲의원 발의 60건 ▲위원회 제안 4건 ▲시장 제출 72건 ▲교육감 제출 4건 등 총 140건의 안건이 접수됐다. 안건 종류별로는 조례안 63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5건(기금운용 계획 변경안 3건 포함), 동의안 58건, 건의안 5건, 결의안 6건, 의견청취안 3건이다. 임만균 의장은 이번 임시회가 제12대 서울시의회의 본격적인 항해를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민생과 안전 등 시급한 현안 예산을 면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의 방향성을 세심히 점검해 향후 4년간 ‘일하는 의회’를 정립할 기틀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임 의장은 최근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본 경남 거제·통영에 위로를 전하고, “기후 위기 경고가 ‘오늘의 위기’로 다가온 만큼 산사태, 반지하·저지대 침수 등에 대한 방재 대책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촘촘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 심의와 관련해 임 의장은 “법정 의무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새로운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은 많지 않다”며 “시민 삶을 떠받칠 예산 심의는 속도를 내고, 효과가 분명치 않은 사업은 과감히 걸러내 한정된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빈틈없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교육 현안 역시 이번 회기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역설했으며 “서울 어디서나 균등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교육 격차 해소, 학교 안전, 마음 건강까지 챙기겠다” 말하고, 정근식 교육감에게는 “교육 재정에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고 재정 안정성에 흔들림이 없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임 의장은 “협력하되 시민이라는 기준을 잃지 않고, 견제하되 정파로 재단하지 않는 것이 ‘의회다움’의 본질”이라 말하고 “제12대 서울시의회는 ‘민생을 살리는 선택, 안전을 지키는 결단, 미래를 여는 투자’라는 첫 약속을 회기마다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 “서초 70여곳 재건축 지원… 9대8 의회 협치 다짐” [의장에게 듣는다]

    “서초 70여곳 재건축 지원… 9대8 의회 협치 다짐” [의장에게 듣는다]

    46세 최연소, 첫 만장일치 추대“규제 완화… 의원 간담회 정례화” “10이라는 숫자는 마지막을 채운다는 의미도 있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유지웅(46·국민의힘) 서울 서초구의회 의장은 24일 의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제10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서초구의회 역대 최연소인데다 사상 처음으로 재적의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그는 “즐거움은 잠시 뒤로 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라며 “거대한 구호가 아닌 생활 밀착형 현안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최우선 과제로 안전망 강화와 속도감 있는 재건축 사업을 꼽았다. 그는 “폭염,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해 주민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보듬고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생활 안전 인프라 구축까지 현장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에는 70여 곳이 넘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9석)과 더불어민주당(8석)으로 절묘하게 나뉜 의회 지형에서 협치 노력도 다짐했다. 유 의장은 “9대8 상황은 조화롭게 대화와 타협을 하라는 주민의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작부터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의장과 부의장 선출은 물론 마지막 상임위원장인 운영위원장 투표까지 세심하게 조율해 만장일치로 원 구성을 끝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 의원 간담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개인 사업을 하다 주변 권유로 정치에 뛰어든 유 의장은 “과거엔 민원인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을 찾아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한 주민의 추천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구민의 뜻으로, 서초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에 의회의 존재 이유를 담았다”며 “의장실 문턱을 낮춰 주민들이 언제든 와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웃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장동혁의 당협 직선제’ 최고위서도 제동… 당대표 거취 문제 재점화 가능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당협위원장 일괄 재선출안의 의결에 24일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의원들의 반대는 물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오늘 최고위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협직선제가 후퇴하거나 원점으로 재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초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전국 254곳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일괄 재선출하는 안을 의결하려 했다. 지난 20일 최고위에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고, 21일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반대 뜻을 모았던 안건이다. 주말 사이 의견 수렴 결과 최고위원들 다수도 찬성의 뜻을 표하지 않으면서 이날 안건 상정이 무산됐다. 최고위 멤버 9명 중 명확한 찬성은 장 대표, 원외 김민수 최고위원,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 정도였다고 한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숙고를 통한 만장일치”를 제안했고, 신동욱 최고위원과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반대가 심한 만큼 장 대표가 31일 최고위에서 이를 다시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는 올해 초 흐지부지됐던 당명 개정의 전철을 밟거나 친장(친장동혁)계가 일부 최고위원을 추가 설득해 표결로 결론을 내는 시나리오가 동시에 거론된다. 다만 무리한 표결로 이를 밀어붙이면 장 대표의 거취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 오는 26일 취임 1주년을 계기로 한 쇄신안 발표 시에 추가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정치적 승부를 볼지는 장 대표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민선 9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K-컬처의 열기로 몰려들고 있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컬처의 열기로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50여 일을 맞아 외래 관광객들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략과 과제, 그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이끄는 지자체의 역할 등을 짚어 봤다”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한국관광학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지자체별 관광콘텐츠 개발 노력으로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확충되었으나, 소비자 체감 만족도와 지역 경제 실질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65점에서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의 획일화와 지역 간 연결성 부족이다. 특히 관광개발, 관광진흥 등과 관련된 재정을 지방재정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이 똑같은 관광지로 획일적 개발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산의 한계와 예산 배분의 문제 등으로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재정은 제한적이다. 특색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나눠주기식 권역별 관광개발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젊은 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임금, 복지, 문화 등)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하고 고질적인 문제. 관광수지 적자다. 관광정책의 우선 현실적 목표는 관광수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늘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바람만큼 잘되지 않았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한 번도 안건에 빠진 적이 없다. 성적을 매긴다면 B 학점 정도다. 이는 A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D·C에서 올라온 점수이며, 앞으로 노력하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것은 진정한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관광정책 성격상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방관광은 협업이 중층구조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중앙 부처 간, 그리고 지방 간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여행 10선’(2017~2021년)의 경우 2~3개 지자체. 광역관광 셔틀버스, 체류형 연계교통 등을 제시했으나 해당 지역 택시·시외버스 운송업계의 강력한 반발 및 영업권 침해 주장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이를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과거보다 지역관광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고, 지역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인프라도 상당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지역관광이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정부도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요 관광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글로벌 관광특구, 글로벌 축제 육성, 지역관광 교통편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투자보다 관광객의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들어내는 성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민선 9기에는 정책의 중심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다. 부산, 경주, 전주 등으로 분산 유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수도권 편중이 여전히 심하다. 더불어 숙박, 접근성, 역내 관광 교통수단 부족 등 지역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콘텐츠도 지역의 매력을 좀 더 신박하게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식상한 붕어빵을 열심히 구워대고 있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다. 고유성, 매력도가 방문요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지 살펴야 한다. 상생도 가장 큰 과제다. 서울과 지역 간의 상생 전략 마련, 지역 간 문화관광 공동경제권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스스로가 고유한 지역다움을 담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극복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 대응 전략과 시급한 인프라는.김대관 : 관광은 지역소멸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정주 인구를 늘리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경제적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및 생활형 숙박 인프라와 야간관광 및 체류형 콘텐츠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계를 만들어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버스(MOD), 관광택시 등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이동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었으나 서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체류 인구와 유동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린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김현환 : 지금까지의 지역관광 활성화 대응 정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 지방 거점도시 지정 등 선택과 집중, 국내 여행경비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좋은 방향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성과와 부작용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관광특구 중 잠재력이 높고 지방의 실행 의지 강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좋은 방향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숙박 시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역관광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 단기적으로 숙박 시설의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해도 공급이 늘지 않아 숙박 요금이 폭등하거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숙박난이 발생하지만, 비수기에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다. 또 높은 고정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성도 문제다. 최근 숙박정책과 관련해 문체부 일원화와 통합 숙박업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관광진흥법과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 농림부의 농어촌민박업 등을 통합하는 것인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방향을 잘 찾았으면 한다. 김재호 :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관광은 매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증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보다는 ‘관계인구·생활인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시설 인프라’에서 ‘체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만이 아니다. 숙박, 음식, 교통, 야간관광, 쇼핑, 체험, 안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관광객의 마지막 1㎞‘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역의 KTX 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역과 터미널에서 실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셋째, 새로운 시설보다 기존 공간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 이럴 경우 관광정책과 지역 재생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지역소멸 대응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데려오는 정책‘을 넘어 ’관광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 김형우 : 지역 고유의 매력 있는, 다분히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브랜드화가 급선무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 요소가 있다. 선거의 도구화로 전락해버린 지방의 문화관광, 이 같은 정치 예속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졸속 추진, 임기 내 뚝딱 테이프 커팅을 위한 무리한 추진 등이 문제다. 또 주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무분별하게 대입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성과주의와 붕어빵 콘텐츠 양산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다. 무작정 젊은 세대 유치에만 매달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테면 실버세대, MZ세대 유치에 지역적 현실을 감안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여름 관광 활성화, 가뭄과 긴 장마, 긴 폭염 등 경우에 맞는 리스크 대응 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앞선 지적처럼 접근성 부족, 숙박도 문제다. 지역 실정상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호텔-리조트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민박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코레일과 지역 기차 역사에 접근성 뛰어난 호텔 개발을 하는 것도 해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관광의 K-컬처 연계와 로컬 브랜딩화에 대한 생각은.김대관 :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촬영지’ 중심에서 ‘체험 및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K-푸드 레시피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 농가 체험 등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힐링을 결합한 K-웰니스 및 템플스테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K-팝 이나 K-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자연과 깊이 있게 결합해야 한다. 좋은 사례로 전북 완주군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를 촬영한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등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BTS 힐링 성지’로 브랜딩하여, 고택 보존과 카페·갤러리 등 감성 로컬 관광지로 지속 발전시켰다. 로컬 브랜딩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은 지자체-민간 크리에이터-지역주민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람에서 체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환 : K-컬처는 한국관광산업의 큰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1980~90년대 홍콩영화 열풍이 불었지만, 후속 콘텐츠 부재로 끝났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 또 한국에 와도 한류와 관련된 것들을 제대로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 관람·사인회·팝업 스토어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에서 공연형 아레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같은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하는데 ‘지속 가능한 앵커 시설(앵커 인프라)’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로컬 브랜딩이 참 중요하지만 우리는 잘 안 되어 있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특산물·축제 위주 브랜딩.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토리와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부족하다. 일본의 로컬 브랜딩 및 관광 연계 성공사례 중 구마모토현 ‘쿠마몽’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 연간 캐릭터 관련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관광청(JTA)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외래 관광객 중 2회 이상 방문한 ‘재방문객의 비율은 약 60~65%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등 인접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재방문율이다. 김재호 : 현재 우리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자산은 단연 K-컬처다. 그러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이 곧바로 지역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관광 소비는 여전히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K-컬처의 지역화’가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K-팝 공연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K-컬처를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지역에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관광은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여행하지 않는다. 김형우 : K-컬처의 지역화는 정말 중요하다. 두루뭉술 K-컬처는 매력 없다. 이제는 K-컬처를 넘어 지역성을 담은 지역 이니셜을 딴 G-컬처, N-컬처 등 로컬컬처의 브랜딩이 중요하다. 또한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지역 폐교 등을 활용한 한글-K컬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일주일, 보름, 한 달, 석 달 단위의 다양한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적극 구성해야 한다. 그들이 머무르며 일궈낸 것들은 또 다른 창작문화다. 디지털·AI 전환(DX·AX)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은.김대관 : DX와 AX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지방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도구이다.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전 과정에 AI와 DX 기술을 밀착 연계해야 한다. 생성형 AI와 연계해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초개인화 여정 추천이 필요하고, 지방 연계 스마트 통합 모빌리티와 스마트 핸즈프리 서비스, 비전 AI 및 실시간 온디바이스 통·번역 기반 ‘언어 장벽 제로화’, 로컬 스마트 페이와 상권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김현환 :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불편사항 중 장기간 독보적 1위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다. 매년 50~6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불편에 대한 대응 정책은 영어 메뉴판 보급. 친절 캠페인. 외국어 가능 택시 기사 등 제한적이었다. DX, AX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AI 번역, QR코드 기반 다국어 메뉴판, AI 실시간 번역 키오스크,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의 다국어 검색 기능 강화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으로 구글이 1:5000의 고정밀 데이터를 수용·가공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 지역관광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대도시와 지역 간 관광 정보·마케팅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작은 지자체와 지역관광기업도 다국어 관광콘텐츠, 영상, 이미지, 관광코스, SNS 콘텐츠 등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관광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존 관광은 지자체가 정해 놓은 ‘추천 관광코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나이, 국적, 관심사, 이동시간, 날씨, 소비수준 등을 AI가 분석하여 개인별 관광코스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AI를 ‘지역관광 콘텐츠 제작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의 관광·디자인·콘텐츠·AI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관광기업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투어리즘 리빙랩’을 운영한다면 청년 인재 양성과 지역관광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결국 AI활용도에 따라 지자체간 관광경쟁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김형우 : 앞선 말씀들처럼 AI는 지역관광의 현실적 고민을 크게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AI대전환의 시대 지역 간 수용 편차가 심할 것이다. 이를 중앙정부가 잘 보듬어서 초반부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전환기 격차를 최소화 하며 고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외래 관광객의 서울 편중 현상 극복과 분산 전략은.김대관 : 외래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관문 다변화’와 ‘테마형 연계 관광 체계’가 필수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분산을 위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직항 노선 확대, 지역 연계 교통 패스 및 짐 배송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타 메가 이벤트의 지방 개최 등 글로벌 인지도 있는 축제와 지역관광을 연계, 공공 부문의 MICE 지역 개최 의무화 또는 할당화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분산 성공사례로 일본은 도쿄·오사카 편중을 막기 위해 지방 고유의 예술제(세토우치)나 전통 마을(타카야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외국인 전용 JR 패스로 지방 이동을 유도해 전국적인 관광 균형을 달성했다. 김현환 : 지금이 좋은 기회다. K-컬처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대통령의 관심도 크다. 관광은 어느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주재로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4월 대통령 주재로 개정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일본 관광정책 전환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3년 1월에 ‘관광입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5월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관광입국 추진 관계 각료회의’를 발족, 기존 국토교통성 수준에 머물던 관광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일본 관광정책은 추진목적과 내용에 따라 3단계의 큰 테마 변화를 거쳐 왔다. 1기(2003~2012년) 관광입국 기반 구축, 방문객 1000만 명 목표, 2기(2012~2019년) 주력 산업화 대폭 확대, 3기(2023년~현재)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1단계와 2단계 초입 수준이다. 우리는 2단계와 3단계를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이 주력산업으로 격상한 것처럼 관광의 우선순위를 더 위로 격상해야 한다. 김재호 :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5월 누적 외래객도 약 8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이제 정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인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5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게이트웨이’ 분산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입국구조에서 지방 공항과 국제항만을 활용한 지역 직항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로 ‘루트의 분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별 지역 보다는 서울-인천, 서울-강원,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2~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K-컬처 분산’도 필요하다. K-팝만이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야 한다. ‘모빌리티 분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의 예약과 결제를 통합해야 한다. 지역관광 홍보도 공급자 중심에서 OTA와 SN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선 9기의 지역관광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관광’에서 ‘지역을 살리는 관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형우 : 서울시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결국은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지역 여행, 스테이가 관건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매력적인 ‘서울+지역 여행 패키지’를 서울시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자체가 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관광 전략회의를 전국 광역단체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가려운 것, 절실함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맨날 말의 성찬 가득한 회의만 하면 안 된다. 아이디어 제시 후, 결과는 맹탕인 헛물켜기를 지겹게 봐왔지 않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꿈은 존중한다. 하지만 당장 숙박 등 서울부터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 의욕 넘치는 숫자만 나열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서울도 이제 오버투어리즘의 몸살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인천공항) 인아웃 대신 지역 공항 인아웃의 사례를 대폭 늘려야만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관광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서울시의회, 제4대 청소년의회 개원… 73명 청소년 시의원 4개월간 활동 시작

    서울시의회, 제4대 청소년의회 개원… 73명 청소년 시의원 4개월간 활동 시작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을 선출하고 정당과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조례를 만들고 의결하는 청소년 지방의회 체험학교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2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임만균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대 청소년의회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된 73명의 청소년 시의원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5·6학년생들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4개월 동안 실제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날 개원식에는 임만균 의장을 비롯해 이정미·이효진·임규호 시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청소년의회는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을 선출하고, 정당과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며 본회의에서 안건을 심사·의결하는 등 실제 지방의회의 의정 과정을 경험하는 의회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관심 있는 문제를 스스로 찾아보고, 해결 방안을 정책과 조례로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배우게 된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지난 1996년 일일 모의의회 체험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2023년부터는 실제 지방의회 운영 방식을 도입한 청소년의회를 구성하고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다. 제4대 청소년의회는 사전 신청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7월 24일 온라인 사전투표와 7월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현장투표를 통해 총 73명의 청소년 시의원을 선출해 구성됐다. 개원식을 시작으로 4개월간 청소년 시의원 연수, 정당 구성 및 상임위원회 운영, 시의원과의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안을 마련하고 본회의에서 이를 심사·의결하는 등 지방의회의 주요 기능과 의사결정 과정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의회가 일회성 체험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실제 의정활동으로 반영되도록 시의원 간담회 등 소통 기회를 대폭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현직 시의원과 직접 마주하며 일상의 고민과 서울시의 현안을 함께 나누고, 정책과 조례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는 청소년 시의원이 제안한 조례를 실제 입법으로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활동한 제2대 청소년의회가 의결한 9건의 조례안 중 4건이 수정·보완을 거쳐 실제 조례로 이어졌으며, 2025년 활동한 제3대 청소년의회 역시 의결한 13건의 조례안 중 2건이 수정·보완을 거쳐 실제 입법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제2대 청소년의회의 제안이 반영된 조례는 ‘서울시교육청 진로교육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 ‘서울시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 및 청소년 유망주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제3대 청소년의회의 제안이 반영된 조례는 ‘서울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와 ‘서울시 체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가 있다. 제4대 청소년의회에서 제안된 정책과 조례안은 각 소관 상임위원회와 시의원들에게 공유되어 실제 정책 및 입법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다.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이들의 시각이 시정과 의정에 깊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임만균 의장은 이날 청소년 시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의원 배지와 당선증을 전달했다. 임 의장은 “앞으로 4개월 동안 청소년의회에서 스스로 생활 속 문제를 찾고 고민하며 해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지방자치의 핵심 축인 지방의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디지털 의정위원회’ 출범… 디지털 의정모델 구축 나선다

    서울시의회, ‘디지털 의정위원회’ 출범… 디지털 의정모델 구축 나선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만균)가 제12대 의회와 함께 나아갈 디지털 의정위원회 신규 위원 위촉으로 ‘디지털 대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0일 의장실에서 시의원과 IT 전문가 등 총 6명을 ‘디지털 의정위원회’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위원회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며, 서울시의회에 걸맞은 혁신적인 디지털 의정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12대 의회 디지털 의정위원회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연간 70조 원에 달하는 예산 심사,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등 방대한 의정 업무에 인공지능(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지방 의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누구나 의정 정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투명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갈 ‘디지털 의정위원회’가 총 11명의 위원으로 공식 출범한다. 위원회는 2027년 6월까지 활동하며 ▲서울시의원 5명 ▲학계․산업계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 5명 ▲관계 공무원 1명이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시의회 디지털 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선출된 한기영 위원장(마포2)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서울시의회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위원님과 손을 맞잡고 디지털 의정위원회를 힘 있게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의정위원회는 앞으로 ▲스마트 의정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의 정책 분석 및 의사 결정 지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 방안 연구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 서울시의회 중장기 정보화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의회는 물론 전국 지방의회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디지털 의정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임 의장은 “지방의회의 디지털 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지방의회의 새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서울시의회 디지털 의정위원회가 ‘디지털 의정 표준 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 지방의회 스마트 혁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법관 밀실 합의 사라져야”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 고쳐야”

    “대법관 밀실 합의 사라져야”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 고쳐야”

    “제청권과 임명권은 우열 못 가려”“부적격자 걸러낼 법적 절차 있어”대법원장 단독 제청은 ‘유신 잔재’“외부 위원회 등 동의 의무화 필요”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합의를 거치지 않은 대법관을 서면으로 임명 제청하면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헌법상 명시된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이 충돌하는 갈등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관례에 의존해온 임명 절차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 중 어느 쪽이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청권과 임명권은 병렬적 개념”이라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힘이 쏠리지 않도록 헌법상 권한을 분산시켜둔 것”이라고 말했다. 2028년부터 대법관 증원이 본격화 되면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에 새 대법관 22명(퇴임 10명·증가 12명)을 임명할 예정이라 이번 사태가 향후 청와대와 사법부 간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법관 임명 때마다 이러한 정치적 파열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절차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먼저 ‘밀실 합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이 제청한 인사가 부적격하다고 하면 이를 걸러낼 기회가 충분한 상황에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굳이 사전에 물밑 조율하는 관행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헌법학자는 “삼권분립에 따라 대법원은 대통령을 견제하기 때문에 견제와 균형의 관점에서 대통령이 제청 과정의 전면에 나서는 게 적절치 않으니 그간 물밑 합의 정도로 대통령 의사를 존중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장이 사실상 대법관 제청을 독점하는 제왕적 대법원장 제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협의 관행을 지적하면서 “대법원장이 법관추천회의 동의를 얻어 제청하던 대법관을 대법원장이 단독으로 제청하게 한 것은 대통령이 사법권을 우회적으로 장악하고자 했던 유신헌법의 잔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헌법이 국회 동의조항만 추가한 채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하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미국의 경우 연방대법원의 대법관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상원 사법위원회의 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독일은 최고법원이 분야별로 5개로 나뉘어 있는데, 연방법원 법관은 연방장관과 법관선출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선출한다. 영국은 상원의장이 구성하는 대법관추천회의가 후보를 추천하고 총리가 제청하면 국왕이 임명하는 형태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이 보장하는 대법원장의 권한 조정은 개헌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제청 과정에서 외부 위원회 동의를 의무화하는 등 여러 계층의 의견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국힘 현역의원 4인 ‘당원권 정지’ 징계

    국힘 현역의원 4인 ‘당원권 정지’ 징계

    1년 6개월 이상 당원권 정지 중징계사실상 2028년 4월 총선 공천 불가“비열한 정치보복” 법적조치 예고도‘당협위원장 재선출’ 당내 반발 확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를 받던 6선 조경태(부산 사하을)·재선 권영진(대구 달서병)·서범수(울산 울주)·초선 진종오(비례대표) 의원 등 비당권파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 중 조·권·진 의원 3인은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이 넘어 2028년 4월 총선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윤리위는 이날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에 불복해 낙선 운동을 벌인 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보궐선거를 지원하고,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진 의원은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또 전·현직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지도부의 자진 출당 권고를 거부한 권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진 의원과 함께 ‘돌려차기’ 발언을 한 서 의원에겐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의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출당 권고, 제명 순이다. 특히 조 의원은 2029년 2월까지, 진 의원은 2028년 8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돼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길이 봉쇄됐다. 권 의원도 2028년 2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돼 공천 신청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의원총회 3분의 2 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제명과 달리 당원권 정지는 사실상 법원의 가처분 외에는 대응 방안이 없다. 지난 3월 배현진 의원은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가 무효화된 바 있다. 진 의원은 배 의원처럼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징계 결정 후 당사자들은 일제히 장동혁 대표의 정치 보복을 주장했다. 모두 다른 사유로 각각 중징계를 받았으나 징계 대상들은 공교롭게 모두 친한(친한동훈)계 또는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온 ‘반장(반장동혁)’계 인사다. 권 의원은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며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서 의원도 “경황에 맞지 않는 경솔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친 피해자분과 당,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다만 이번 윤리위의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들이 중징계를 받자 한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당을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썼다. 한편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일괄 재선출을 두고는 당내 반발이 거세게 터져 나왔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8월 말 모두 사퇴시키고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장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약속한 ‘당원 중심 정당’과 ‘물갈이’를 염두에 둔 장치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고, 본회의 전후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는 오후에 다시 소집한 최고위에서 일단 의결을 보류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한 다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후 속개된 의원총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중요한 문제이고 경과에 따라 많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내일(21일)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국민의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 ‘당원권 정지’ 2년 이상…권영진 1년 6개월·서범수 10개월

    국민의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 ‘당원권 정지’ 2년 이상…권영진 1년 6개월·서범수 10개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조경태·진종오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과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권영진 의원은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은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징계 대상자 4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뒤 결정문을 통해 구체적인 징계 수위와 사유를 공개했다. 조 의원과 진 의원은 당원권 정지 기간이 2년 이상으로,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출마가 어려워지게 됐다. 윤리위는 조 의원이 지난 5월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패한 뒤 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진보당 소속 의원들에게 박 의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성명서를 전송하고, 일부 의원들에게 낙선을 부탁한 행위가 당론에 반해 당의 질서를 해쳤다고 판단했다. 진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한동훈 의원을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홍보·지지하고, 관련 유튜브 채널에 보좌진을 파견한 것이 징계 사유가 됐다. 또 진 의원이 지난 4일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간담회에서 서 의원의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는 발언에 ‘저는 발보다는 손을 잘 씁니다’라고 답한 것도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윤리위는 서 의원이 같은 간담회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발언한 점을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판단했다. 징계 결과가 나온 직후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 “상황에 맞지 않는 경솔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친 피해자분과 당,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번 윤리위의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상임위원회 배분 결과에 항의하던 중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고성을 지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점이 징계 사유가 됐다. 윤리위는 “물리력 행사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린 행위로서 당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킨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처분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의원총회의 동의가 필요한 제명이나 탈당 권유를 피하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정치적 징벌”이라며 “지난 27년 동안 영욕을 함께하며 지켜온 이 당에서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시나 윤리위원회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라면서 “더 이상 사과와 반성과 자숙에만 머물지 않겠다.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 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에 친청계 “일방 통보” 공개 반발

    김민석,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에 친청계 “일방 통보” 공개 반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청년 몫에 30대인 전용기(재선) 의원을, 노동 몫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그러나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사전 협의 부재와 청년 최고위원 경선 공약 파기 등을 이유로 일제히 반발하면서 지도부 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전 의원은 당 전국대학생위원장과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소통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연세의료원 간호사로 근무한 권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선에 대해 “지역과 남녀의 수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당의 열세 지역인 경남 마산 출신이고, 권 위원장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삼척 출신이다. 두 사람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확정되면 신임 지도부 9명 중 여성은 3명이 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별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제도 도입을 검토했으나 최고위 논의 끝에 부결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청년 몫으로 배정하고 ‘축제형 선출 방식’을 통해 뽑겠다고 공약했다. 향후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소 1명을 청년에게 보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경선 방식 대신 전 의원을 직접 지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를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해 “(선출 과정에서 유권자의) 이중 당적 문제도 우려했고, 청년위원장 선거와 유권자·피당선자가 겹친다는 모순이 있어 (청년 최고위원 선출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곧바로 공개 반발했다. 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 의결 사안인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을 최소한의 협의 없이 의총에서 갑자기 공개하면 제대로 의결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당헌은 ‘당 대표가 2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중 1인은 전략 지역 인사를 우선 지명한다’고 규정했다”며 “우선 최고위, 당무위에서 전략 지역을 결정하는 게 순서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원총회에서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를 사실상 무력화했다”며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당헌 제26조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당 대표가 지명하되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지명자 발표 전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 21일 강원 강릉에서 공개 최고위가 예정된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19일 ‘제12대 전반기 후생복지운영협의회 위원 위촉식’ 실시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19일 ‘제12대 전반기 후생복지운영협의회 위원 위촉식’ 실시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용인3)은 지난 19일 의원과 직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이끌어낼 ‘제12대 전반기 후생복지운영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남 의장은 이날 의장 접견실에서 ‘제12대 전반기 후생복지운영협의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지영일(더민주, 비례)·전예슬(더민주, 오산2) 의원과 도의회 소속 공무원 및 공무직원 등 8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협의회 위원은 당연직인 총무과장과 의회운영수석전문위원까지 총 10명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도의원을 비롯해 행정, 시설, 사무운영직 공무원은 물론 공무직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까지 다채로운 직군이 고루 머리를 맞댔다. 현장 최일선에서 체감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두루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후생복지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협의회는 앞으로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계획 및 예산에 관한 사항 ▲복지항목 구성 및 복지점수 부여기준 등에 관한 사항 ▲후생복지시설 운영 및 후생복지사업 시행에 관한 사항 등 후생복지 전반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한다.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후, 남 의장은 위원들과 함께 후생복지 제도의 운영 방향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후생복지는 의원과 직원들이 실제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제대로 살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라며 “제도가 있어도 이용하기 어렵거나 현장의 요구와 맞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생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의회 여건에 맞는 현실적인 제도를 함께 만들어 나가 주시길 기대한다”라며 “위원들께서 세운 좋은 기준이 실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 역시 잘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위촉식 이후 열린 회의에서는 지영일 의원이 위원장으로, 전예슬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위원 임기는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다.
  •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이자 내정…“외연 확장 기대”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이자 내정…“외연 확장 기대”

    두 달여 간 공석이던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임이자(3선, 경북 상주·문경) 의원이 내정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의원은 국회를 대표하는 대표적 노동계 전문가이며,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을 역임했고 주요 선거에서 당의 직능총괄본부장 2번이나 역임하며 폭넒고 깊이있는 정책 역량을 증명해온 분”이라며 “정책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힘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인선 이유를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올리고 추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자리는 지난 6월 10일 직전 정책위의장이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됐다. 장동혁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의견 차이로 정책위의장 인선에 난항을 겪었지만, 장 대표의 의중이 더 크게 작용해 임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남과 광주, 동부와 서부가 협력·상생하도록 중심 잡을 것”

    “전남과 광주, 동부와 서부가 협력·상생하도록 중심 잡을 것”

    40년 만의 통합, 지역 갈등 해법청사·조직개편 사회적 합의 필요인구·접근성·효율 등 기준 있어야합리적 공감대 찾도록 소통·조정지역 현안 지원, 성과로 답할 때호남 미래 바꿀 반도체 클러스터필요한 조례·예산 신속히 뒷받침군 공항·국립의대 등도 市와 협치“전남과 광주, 동부와 서부가 경쟁보다 협력을, 대립보다 상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의회가 중심을 잡겠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을 맡은 송형곤(62) 의장(더불어민주당·고흥1)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년 만의 전남·광주 통합이 지역 간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핵심사업에 관해서는 조례와 예산을 통해 신속 지원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모든 판단의 기준을 어느 지역이냐가 아니라 320만 특별시민 전체의 이익에 두겠다고도 밝혔다. 함께 손발을 맞춰가야 할 집행부에 대해서는 ‘속도만큼 협치도 중요하다’며 정책의 동반자로 생각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한민국 최초 통합광역의회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온다. 전남과 광주가 오랜 시간 쌓아온 역사와 정서를 하나의 의회 안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초대 의회는 한 번뿐이다. 지금 우리가 세우는 원칙과 문화가 앞으로 통합특별시의회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더 책임 있게 행동하려고 한다. 앞으로 의장실의 문턱은 낮추고 소통의 문은 넓히겠다. 91명의 의원 모두와 지혜를 모아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고 시민들이 ‘통합하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지방의회법 제정과 관련해 전국 시·도의회를 직접 순회 방문했는데.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인사권 독립 이후에도 입법·정책지원, 조직·예산 등 의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똑같았다. 국회에 국회법이 있듯 지방의회에도 독립된 지방의회법이 필요하다. 의회가 조직과 예산, 정책지원 역량을 제대로 갖춰야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더 꼼꼼히 견제하고 지역에 필요한 정책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결국 지방의회법은 의원들의 권한을 키우기 위한 법이 아니다. 지방자치를 제대로 작동시키고 시민의 권리를 더 두텁게 지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통합특별시 청사, 조직개편 문제 등으로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 갈등이 적지 않은데. “통합 속도에 비해 새로운 질서를 운영할 원칙과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사와 조직, 기관 배치는 각 지역의 일자리와 발전, 지역의 미래와도 연결된 문제라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금의 갈등이 통합 실패의 신호는 아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두느냐’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다. 인구와 접근성, 행정 효율, 지역 균형 등을 고려한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고 그 과정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전남과 광주, 동부와 서부가 통합해서 ‘오히려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회가 균형을 잡겠다.” -의회에서도 비슷한 마찰이 있었는데. “40년 넘게 서로 다른 의정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처음부터 모든 생각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 지역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여러 의견을 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차이가 오랜 갈등으로 굳어져서는 안 된다. 갈등이 없는 통합은 없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이야기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장이 더 많이 듣고 조정하도록 하겠다.”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통합의회 의장의 역할은. “우리는 오랫동안 지역감정과 지역차별의 피해자였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우리가 통합특별시 안에서 또 다른 지역감정의 가해자가 되거나 새로운 지역갈등의 포로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의장의 역할이 갈등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의견이 분열로 가지 않도록 길을 잡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다. 그래서 모든 판단의 기준을 어느 지역이냐가 아니라 320만 특별시민 전체의 이익에 둘 것이다. 청사와 조직, 예산과 사업도 ‘누가 더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전체가 어떻게 함께 잘 살 것이냐’는 관점에서 바라보겠다. 전남과 광주, 동부와 서부가 경쟁보다 협력을, 대립보다 상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의회가 중심을 잡겠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합의회는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반도체는 우리 특별시의 미래를 바꿀 가장 중요한 기회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속도전을 넘어서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그 말씀에 지금 우리의 절박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전격전의 각오로 움직이는 만큼 우리도 늦어서는 안 된다. 의회도 필요한 조례와 예산은 신속하게 뒷받침하겠다. 동시에 전력과 용수, 교통 같은 기반시설과 인재 양성, 정주 여건까지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 지금은 계획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성과로 답할 때다.” -4년 후 통합특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통합의회의 역할은. “행정구역만 하나가 된 특별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달라진 특별시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일자리가 늘고, 교통이 편리해지고, 의료와 교육의 기회가 좋아지고, 어느 지역에 살든 통합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간 갈등은 줄고 미래 성장동력은 더 커져야 한다. 의회의 역할은 그 변화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저는 화려한 의장보다는 임기를 마쳤을 때 ‘초대 의회가 방향을 잘 잡아줬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의회는 집행부 견제가 본연의 역할이다. 시장 등 통합특별시 공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속도만큼 협치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조직개편과 인사, 반도체 클러스터, 군 공항 이전, 국립의대 같은 문제는 앞으로 통합특별시의 뼈대를 만드는 중요한 일이다. 이런 사안일수록 의회를 결정이 끝난 뒤 설명하는 대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함께 논의하는 정책의 동반자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 제대로 된 협의는 속도를 늦추는 절차가 아니라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의회가 요구하는 것도 복잡하지 않다. 정확한 정보를 제때 공유하고 중요한 결정은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해 달라는 것이다. 집행부가 의회를 더 많이 찾고 더 자주 설명해 주시길 바란다. 의회 역시 필요한 정책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힘을 보태고, 잘못된 부분은 원칙 있게 바로잡겠다.” ■ 송형곤 초대 의장은 ▲1964년 전남 고흥 출생 ▲조선대 토목공학과 졸업 ▲순천대 경영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9·10·12대 전남도의회 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기획조정실장(전) ▲고흥청년회의소(JC) 회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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