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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 “국립순천대 의대 설립 조속히 확정해야” 정부에 촉구

    순천시약사회가 정부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조속히 확정하고 대학병원 설립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순천시약사회는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1990년 처음 건의된 이후 36년을 기다려 온 지역의 숙원”이라며 “전남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전남이 의과대학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야간·휴일 진료 공백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산업시설, 항만·관광 생활권이 밀집해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재해와 중증외상, 응급환자에 대응하려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공식 평가와 의견수렴, 심사 절차를 거쳐 국립순천대학교를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해 정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목포대학교가 후보대학 선정·추천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면서 절차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약사회는 목포대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약사회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권리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식 평가와 추천 절차를 다시 흔들고 의대 설립을 지연시키면 전남 전체의 국립의대 설립 동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의 의료 여건과 관련해서는 지역 종합병원과 의료기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의대생 임상교육과 의료인력 수련, 지역 정착을 연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의료기관이 연계되면 중증·응급·소아·분만·정신건강·노인·만성질환 등 필수의료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광주지방법원은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신속 기각 ▲목포대는 대학 간 경쟁과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소모적 대립을 멈추고 전남도민의 건강권이라는 공익을 우선할 것을 요구했다. 소정환(도담약국 대표) 순천시약사회장은 “36년의 기다림을 또다시 기다림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 모아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방시대] 국립의대 유치… 파국 막을 대승적 결단 절실

    [지방시대] 국립의대 유치… 파국 막을 대승적 결단 절실

    36년간 이어져 온 옛 전남 지역의 국립의과대학 설립 숙원이 마침내 큰 변곡점 위에 섰지만 위태위태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를 최종 선정하면서 지역사회가 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국립의대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전남광주 서부권의 목포대는 동부권의 순천대가 불공정한 심사 결과로 국립의대 후보 대학에 선정됐다며 원천무효와 재심사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 순천대는 89.15점을 얻어 87.85점에 그친 목포대를 1.3점 차이로 제쳤다. 세부 항목을 보면 의대 교육시설 확보계획에서 목포대(18.57점)가 순천대(18.22점)를 앞섰지만 승부를 가른 결정적 열쇠는 1.17점의 격차가 벌어진 ‘의대 교원 확보계획’(순천대 21.72점, 목포대 20.55점)이었다. 실제 학생을 가르치고 병원을 운영할 핵심 인력 확보안에서 승패가 갈린 셈이다. 숫자상으로는 심사를 통한 엄정한 검증 결과라 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가 받은 최종 결과는 상생이 아닌 극단적 분열이었다. 당초 양 대학은 대학 통합을 전제로 ‘통합 의대’ 추진에 합의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물리적 이해관계와 지역적 명분에 가로막혀 협상판을 깨뜨렸다. 무엇보다 이 참담한 파국에서 가장 뼈아프게 드러난 것은 통합시의 지독한 리더십 부재다. 행정통합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출범했으면서도 동서 간 최대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서 조정자로서의 결단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대학 간 자율 합의라는 미명 아래 시간을 허비하며 단독 공모전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내몰렸고 결국 지방정부의 행정 역량은 파탄났다. 문제는 후보 발표 이후 법정 공방으로 불씨가 옮겨붙으며 갈등이 2차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탈락한 목포대는 광주지법에 후보대학 선정 및 추천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순천시 소유 부지를 활용해 의대와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순천대의 계획이 국립대 교지 확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통합시는 향후 확보계획과 임차 토지 관련 특례규정 등을 종합 판단했다며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은 최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공정 심사 주장을 반박하며 법원 판단을 기다려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고, 앞으로 열릴 법원 심리 결과에 지역의 명운이 걸리게 됐다. 후보 대학을 선정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교육부 최종 승인과 의대 정원 확정, 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 평가 등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소송전이 장기화되고 지역 갈등이 수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진다면 2030년 개교 목표 자체가 공중분해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파국을 막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다. 첫째, 통합시는 서부권 민심을 달랠 파격적인 보완책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 민 시장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서부권 의료인프라 확충 방안에 목포대와 서부권을 아우르는 ‘지역 거점병원’ 설립 및 예산 지원책이 명확히 담겨야 한다. 둘째, 순천대는 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 자축에 앞서 서부권 의료망과 연계되는 광역 의료 네트워크 구상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셋째, 정치권과 대학은 소송전과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성숙한 타협에 임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과감한 보상책과 지역사회의 대승적 용단만이 전남광주 광역 의료의 백년대계를 다시 세우는 현명한 길이다. 임형주 전국부 기자
  • 국립순천대, 의대 후보 선정 논란 반박···“공개 기준 따라 평가”

    국립순천대, 의대 후보 선정 논란 반박···“공개 기준 따라 평가”

    국립순천대 “의대 부지 소유, 후보대학 심사 요건 아냐” “법령과 사실 기반해 엄정 대응할 것” 국립순천대학교가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이후 제기된 부지 확보와 교육병원 건립 계획 등의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후보대학 심사 기준에는 국유지 소유 요건이 없었고, 순천시 등과 체결한 협약과 확약에 따라 부지 확보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17일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논란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사전에 공개된 심사표와 관계 법령, 협약서와 확약서, 관계 기관 공문에 근거해 계획서를 작성하고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그동안 대학 간, 지역 간 갈등을 우려해 대응을 자제했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하고 총장에 대한 형사 고발까지 이뤄져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천대는 우선 후보대학 심사 기준 어디에도 ‘국유지를 소유해야 한다’는 요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남연구원이 사전에 공개한 심사표의 평가 항목은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이며, 의과대학 교육시설의 위치와 규모, 확보 방법, 사용 가능 시기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교지 소유 요건은 후보대학 추천 단계가 아닌 대학 설립인가 신청 단계에서 적용된다고 했다. 정부가 의대 신설과 정원 배정을 확정하기 전에는 국립대학이 국가 예산으로 토지를 취득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부지 확보 계획 역시 공식 문서에 근거했다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지난달 12일 순천시·순천시의회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순천시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부지 무상제공 확약’을 체결했다. 순천시의회와의 협의도 후보대학 심사 전에 마쳤다. 대상 부지는 순천시 조례동 산13-3 일원 15만 1719㎡로, 이 가운데 15만 1521㎡가 순천시 소유다. 대표 지번 한 필지의 면적만을 근거로 계획 부지의 70%에 대한 소유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무상임대 부지에는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을 근거로 제시했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과 시행령에 따라 매각 등의 계약을 체결한 재산은 소유권 이전 전이라도 사용 승낙을 받아 영구시설물을 지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확약서에도 부지 제공 방식을 ‘무상 사용·대부 등 법령에 따른 적법한 방식’으로 규정해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순천대는 부지 관련 평가에서 오히려 국립목포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 지표는 두 대학 모두 4.83점으로 같았지만, ‘확보 방법·공정 및 2030학년도 사용 가능 시기’ 지표에서는 목포대가 5.40점, 순천대가 5.20점을 받았다. ‘의과대학 교육시설 확보계획’ 영역 전체 점수도 목포대가 18.57점, 순천대가 18.22점이었다. 순천대는 “부지 확보 방식이 실제 평가점수에 반영됐으며, 다른 영역의 평가를 통해 총점에서 앞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60개월 만에 500병상 병원을 짓겠다는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60개월이라는 수치는 제출 문서 어디에도 없으며 순천대가 수립한 교육병원 건립 기간은 60개월이 아닌 72개월이라고 했다. 대학 측이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본계획에 착수해 2028년 2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마친다. 이후 설계·시공 일괄입찰과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거쳐 2029년 9월 본공사에 들어가 2032년 8월 준공하고 같은 해 9월 개원할 예정이다. 후보대학 선정 이후 추진 중인 부지 이관 절차에 대해서는 사후 보완이 아닌 예정된 후속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후보대학 선정 전 업무협약과 부지 무상제공 확약이 체결됐고, 선정 이후인 9월 2일 순천시가 부지 재정지원 계획을 공식 회신했다는 설명이다. 건축 관련 인허가 절차도 2030년 개교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의과대학 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면 되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에는 10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 부지는 보전산지가 아닌 준보전산지로 개발이 가능하고, 여수공항과 13㎞ 이상 떨어져 있어 ‘공항시설법’상 장애물 제한표면에도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방식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심사기관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설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평가를 받은 당사자일 뿐 심사 기준 설계나 심사위원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비공개 심사 과정의 녹취 자료가 외부에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녹취 자료의 취득·공개 경위와 관계 법령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국립목포대와 서부권의 오랜 염원을 폄훼할 뜻은 없다”며 “소모적인 대립으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무산되거나 늦어지는 상황을 가장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주장이 계속되고 대학 구성원의 명예가 훼손된다면 대학과 구성원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2030년 개교 목표를 함께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순천·광양시,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속도 내야”···공동건의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속도 내야”···공동건의문 채택

    여수·순천·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 3개 지자체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의 공정하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17일 열린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2026년 제1차 임시회에서 3개 시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대학병원 설립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건의는 국립순천대가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추천된 이후 선정 절차와 의대 부지 확보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후보대학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후속 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특정 대학이나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동부권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 과제다”고 강조했다. 여수·순천·광양은 국가산업단지와 항만을 중심으로 연결된 생활·산업권이지만 중증·응급환자와 필수의료 수요에 대응할 공공의료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3개 시는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서 두 대학에 동일한 평가기준과 절차가 적용됐다”고 힐책했다. 또 “교육시설과 대학병원의 위치·규모, 부지 확보 방안과 활용 가능 시기 등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후보대학 선정 단계에서 부지 소유권 확보 여부는 신청 자격이나 필수요건으로 규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부지 확보계획을 포함한 제반 여건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만큼 특정 요건만으로 선정 결과의 공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3개 시는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신속한 심사 추진 △국립순천대학교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후속 절차 적극 지원 △의과대학 개교·대학병원 개원의 적기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을 공동 건의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국립순천대학교가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여수와 광양을 비롯한 동부권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줬다”며 “이제는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신속한 후속 절차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순천만의 과제가 아닌 동부권 84만명 주민의 생명권과 의료주권을 지키기 위한 공동 과제다”며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한목소리로 정부와 관계기관에 뜻을 전달하고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끝까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개 시는 공동건의문을 정부 관계 부처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전달하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 “저를 고쳐준 선생님처럼 멋진 의사가 될래요”

    “저를 고쳐준 선생님처럼 멋진 의사가 될래요”

    지구 반 바퀴를 날아온 7살 소년의 얼굴에는 이제 어두운 그늘 대신 환한 미소가 감돈다. 에스와티니에서 온 탄도(Thandolubanduzi Sinemphilo·7)는 지난달 세브란스병원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인생의 새로운 빛을 되찾았다. 탄도 군이 앓고 있던 병은 신생아 약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 ‘정맥림프관 기형’이다.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혈관과 림프관이 덩어리를 이루는 이 질환은 특히 정상 조직 곳곳에 작은 낭종이 파고드는 ‘미세낭성’ 유형일 경우 수술 난도가 극도로 높다. 생후 3개월 무렵 왼쪽 목에서 처음 발견된 병변은 턱과 목을 뒤덮을 정도로 자라나 아이의 얼굴만큼 커졌다. 트럭 운전기사인 계부의 월 소득 125달러로 방 한 칸에서 생계를 꾸리는 형편에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병변에 눌려 말조차 하기 어려워진 탄도는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학교에 가지 못한 채 혼자만의 시간에 갇혀 지내야 했다.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연세대 의과대학 동문을 통해 전해졌다. 연세의대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검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의료 소외국 환자 초청 치료사업인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GSGC)’의 손을 내밀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약 9,000만 원에 달하는 진료비 전액을 지원하며 탄도를 품었다. 정밀검사 결과 상황은 심각했다. 병변은 기도를 옆으로 밀어낼 정도로 압박했고, 혀와 목 근육, 설하신경과 안면신경, 외경동맥까지 광범위하게 휘감고 있었다. 후두가 정상 위치에서 크게 밀려 있어 마취와 수술 준비에만 2시간이 걸리는 고난도 수술이었다. 이비인후과 김다희 교수를 비롯한 마취통증의학과, 소아혈액종양과, 소아중환자의학과 등 드림팀이 협진에 나섰다. 김 교수는 외형 변형 최소화와 함께 아이가 먹고 말하는 기능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메스를 잡았다. 제거된 조직만 가로 15㎝, 세로 10㎝로 어린아이 머리 하나가 턱 아래 더 붙어 있는 크기였다. 의료진은 혀뿌리와 구인두에 퍼진 일부 병변을 남겨두는 대신, 병변의 약 95%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무리한 완전 절제보다 아이의 생존과 일상 회복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소아혈액종양과는 남은 병변의 증식을 막기 위해 시롤리무스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을 도왔다.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기도가 막혀 스스로 숨쉬기 조차 어려워졌을 위기였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의 헌신 덕분에 탄도는 다시 웃음을 찾았다. 특히 자신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지켜보며 “저도 저를 고쳐준 선생님처럼 멋진 의사가 되고 싶어요”라는 새로운 꿈도 품게 되었다. 에스와티니로 돌아간 후에도 시롤리무스 복용과 정기 검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남아프리카공화국 병원까지 연계해 준 세브란스병원. 절망의 끝에서 날아온 작은 기적은, 한 소년의 삶뿐만 아니라 가슴 속 위대한 꿈까지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 “중요부위에 ‘이것’ 끼웠다가…” 안 빠져 응급실 간 68세男, 결국 절단 [라이프]

    “중요부위에 ‘이것’ 끼웠다가…” 안 빠져 응급실 간 68세男, 결국 절단 [라이프]

    68세 남성의 음경에 플라스틱 병목이 꽉 끼어 심한 부종과 통증이 발생한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는 방글라데시 디나지푸르 의과대학병원 의료진이 치료한 68세 남성의 ‘음경 교액(penile strangulation)’ 사례가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음경의 통증과 부종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음경에 길이 약 3~4㎝의 플라스틱 병목이 단단히 끼어 있었다. 병목 아래쪽으로 조직이 심하게 부어 있었으며 피부에는 작은 상처도 여러 곳 확인됐다. 남성은 지난 5~7년 동안 유리병 등 여러 물건을 이용해 비슷한 행동을 반복해 왔다고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이전에는 스스로 물건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병목이 빠지지 않으면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그는 배우자와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다른 방식으로 성적 만족을 얻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의료진은 그의 병력에서 정신질환이나 약물 남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먼저 윤활제를 이용해 병목을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국소마취를 한 뒤 ‘뼈 절단기’로 플라스틱 병목을 절단해 물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물체를 제거한 뒤 남성의 배뇨 기능과 발기 기능은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의료진은 이 같은 상태를 ‘음경 교액’이라는 드문 비뇨기과적 응급질환으로 분류했다. 음경 교액은 반지나 플라스틱 병목 등 조이는 물체가 음경을 압박하면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상태다. 조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혈류 장애가 심해져 조직 괴사나 괴저, 심한 경우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처치가 중요하다. 실제로 플라스틱 병목에 의한 음경 교액 사례는 이전에도 학술지에 여러 차례 보고됐다. 2023년 호주에서는 40세 남성의 음경에 플라스틱 보습제 병목이 끼어 의료용 절단기를 이용해 제거한 사례가 보고됐다. 2020년에는 48세 남성이 1ℓ짜리 플라스틱병에 음경이 끼인 뒤 여러 방법으로 직접 제거하려다 실패해 병원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 당시 의료진도 뼈 절단기를 이용해 병목을 제거했다. 전문가들은 음경에 조이는 물체가 끼어 빠지지 않는 경우 직접 제거하려고 무리하기보다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통증이나 심한 부종, 감각 저하, 피부색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혈류 장애 가능성이 있어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2026 JW성천상에 김용민 교수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2026 JW성천상에 김용민 교수

    화려한 명예와 안락한 삶 대신, 총성과 가난이 머무는 세계 곳곳의 상처 난 현장을 택한 이가 있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이사장 이경하 JW 회장)이 수여하는 ‘2026 JW성천상’의 주인공, 김용민 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67)의 이야기다. JW성천상은 고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 이기석 사장의 숭고한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의료 현장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진정한 의료인을 발굴해 그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 21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용민 교수의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신념은 명확하다.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부터 충북대 의과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그가 이토록 깊은 인도주의적 소명에 눈뜨게 된 것은 젊은 시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았던 경험 덕분이었다. 환자의 아픔을 온몸으로 마주했던 그 기억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었다. 결국 김 교수는 2018년 의과대학 교수라는 안정되고 명예로운 자리를 과감히 내려놓았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락함을 뒤로한 채, 그가 향한 곳은 누구나 기피하는 지구촌의 가장 어두운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였다. 김 교수는 국제 의료구호단체 활동가로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에티오피아 감벨라, 남수단 아비에이 등 전쟁과 폭력이 삼킨 분쟁지역에 총 4차례 파견됐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총상, 외상, 감염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삶의 희망을 지탱해 주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활동이 막혔던 시기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국립경찰병원의 정형외과 지도전문의로 자원해 후학 양성과 환자 치료에 매진했으며, 2020년부터는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을 찾아 우리 사회의 도시 빈민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이어왔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긴급구호 현장은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의 의무지원 현장에도 그의 손길은 어김없이 닿아 있었다. 김 교수의 진정성이 더욱 깊게 빛나는 이유는 단발성 진료에 머물지 않고 현지의 ‘의료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부터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취약지를 홀로 찾아가 사비를 들여가며 척추 전방 도달 수술, 경추 탈구 정복술 등 고난도 수술을 직접 집도해 왔다. 그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에게 직접 수술 술기와 환자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며 역량 강화를 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탄자니아 의사 2명의 국내 연수에 필요한 체류비를 전액 사비로 지원했으며, 오는 10월에도 현지 의사 3명의 국내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지 의사들이 스스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김 교수가 그리는 진정한 의료 구호의 완성이다. 김 교수의 헌신은 진료실과 오지를 넘어 후학들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충북의대 재직 시절 일본 기후의대와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했고, 강연과 유튜브 의학 채널 등을 통해 환자 중심 진료의 가치를 널리 전파해 왔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김용민 교수는 개인의 안위와 교수직을 내려놓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현장을 찾아간 참된 의료인”이라며 “단순한 진료를 넘어 현지 의료진 교육과 연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 기반을 마련해 온 점은 JW성천상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정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거창한 수식어나 화려한 명성 대신, 오직 환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며 묵묵히 걸어온 길. 김용민 교수의 하얗고 깊은 발자국은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류애가 무엇이며 의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가슴 뜨겁게 일깨워주고 있다.
  • 전남광주 국립의대 ‘후보선정 집행정지’ 심문 22일 열려…법원 판단에 명운 달렸다

    전남광주 국립의대 ‘후보선정 집행정지’ 심문 22일 열려…법원 판단에 명운 달렸다

    옛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지로 순천대학교가 선정된 것을 두고 절차적 위법성을 다투는 법원의 첫 심문기일이 오는 22일 열린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국립의대 설립 절차의 추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행정1부는 목포대학교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상대로 낸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2일 오후 3시로 확정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처분으로 인해 발생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본안 판결 전까지 처분의 효력이나 절차 진행을 임시로 정지하는 제도다. 재판부가 목포대 측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순천대를 국립의대 후보지로 최종 추천하고 관련 설립 절차를 진행하려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행정 절차는 전면 중단된다. 이번 법정 공방의 핵심은 순천대의 의대 및 대학병원 부지 확보 요건을 둘러싼 위법성 여부다. 탈락한 목포대와 서부권 정치권 및 지방자치단체는 순천대가 관련 법령상 국립대 교지 확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부지를 임차·활용하겠다는 계획만으로 심사를 통과했다며 절차적 불공정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후보지 선정 결과에 반발하는 서부권의 투쟁도 격화되고 있다. 목포에 지역구를 둔 통합시의회 의원 등이 재심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은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감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증폭되자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 절차와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이를 존중해 이후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역 법조계와 정가에서는 법원의 심문 이후 가처분 인용 여부가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던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사업은 상당 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루이소체치매, 환자마다 증상 왜 다를까…2가지 진행 경로 확인

    루이소체치매, 환자마다 증상 왜 다를까…2가지 진행 경로 확인

    루이소체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 중 하나로 환시, 렘수면행동장애, 인지기능 변동 등이 나타난다. 같은 루이소체치매라도 나타나는 증상과 질병의 진행 경과가 크게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루이소체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대뇌 기능 저하,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등이 관찰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어떤 순서로 발생하고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가운데 환자마다 증상과 진행 경과가 크게 달랐던 루이소체치매가 서로 다른 두 가지 경로로 진행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박찬욱 교수 연구팀은 루이소체치매가 아밀로이드 축적과 도파민 신경계 퇴행 중 무엇이 먼저 나타나는지에 따라 두 가지 진행 유형으로 나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 IF 12.6)’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루이소체치매 환자 83명의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도파민 운송체 PET 영상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뇌관류, 기저핵 도파민 결핍 정도를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 분석기법을 활용해 이러한 뇌 변화가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지 살펴 질병의 진행 경로를 추정했다. 루이소체치매의 진행 과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첫 번째 유형은 아밀로이드 축적이 먼저 나타난 뒤 뇌관류가 감소하고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이 이어지는 경로였다. 두 번째 유형은 기저핵 도파민 결핍이 먼저 발생한 뒤 뇌관류 저하와 아밀로이드 축적이 뒤따르는 경로였다. 두 유형은 질병의 진행 순서뿐 아니라 임상 증상과 뇌영상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밀로이드 축적이 먼저 시작된 환자군은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형태의 뇌위축과 높은 아밀로이드 축적을 보였다. 반면 도파민 결핍이 먼저 시작된 환자군에서는 렘수면행동장애와 환시가 더 흔했으며, 특히 뇌의 특정 영역이 상대적으로 보존되는 루이소체치매의 전형적인 영상 특징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석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루이소체치매가 아밀로이드 병리가 먼저 진행하는 유형과 도파민 신경계 퇴행이 먼저 진행하는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마다 다른 증상과 진행 경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환자의 병리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와 임상시험 설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성휘 목포시장, 법원 앞 1인 시위…“전남 의대 후보 선정 집행정지 인용하라”

    강성휘 목포시장, 법원 앞 1인 시위…“전남 의대 후보 선정 집행정지 인용하라”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강성휘 목포시장이 법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호소했다. 강성휘 시장은 14일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위법성과 불공정성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이번 시위는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상대로 제기한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법원이 엄중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강 시장은 피켓을 들고 사법부가 절차적 정의를 바로 세우고 서남권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을 헤아려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줄 것을 피력했다. 그동안 목포시는 교육부에 위법·불공정한 후보대학 추천안의 전면 재검토와 반려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원들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강 시장과 김원이 국회의원, 목포대 교수 등 12명이 삭발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서남권 8개 시·군 단체장과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대통령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추천안의 즉각적인 반려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과정이 공정해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으며, 심사 과정에 위법·불공정한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그것만이 의과대학 설립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회복하고 36년간 이어진 서남권 지역민들의 염원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순천시민·사회단체 “의대설립 조속히 확정해야”···릴레이 성명 이어가

    순천시민·사회단체 “의대설립 조속히 확정해야”···릴레이 성명 이어가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성명에 나섰다. 순천시는 2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와 이·통장연합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순천대 의대 설립 염원 시민 릴레이 성명’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릴레이 성명은 이날 풍덕동과 조곡동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각 읍면동 주민총회와 단체회의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순천 시민사회는 ‘순천대 의대 설립은 지역의 미래이자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과제’라는 한목소리 아래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의 조속한 최종 확정과 전남권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국가가 정한 공모 절차와 평가 결과를 존중하고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단체들은 순천대 의대 설립이 특정 대학이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남 동부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해 지역 내에서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주장이다. 릴레이 성명에 참여한 시민들은 “순천대 의대 설립은 더 이상 지역 간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생명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시민들의 염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가 흔들림 없이 후속 절차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립순천대가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기까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줬다”며 “시민들의 염원이 실제 의과대학 설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끝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립순천대는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됐다. 관련 계획서가 교육부에 제출되면서 정부 차원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국내 첫 ‘생존 신장기증인’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 별세

    국내 첫 ‘생존 신장기증인’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 별세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예이사장이 8일 별세했다. 89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노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박 명예이사장은 이날 새벽 심정지로 숨졌다. 생전 뜻에 따라 오는 1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도 기증한다. 사후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도 약속했지만 고령으로 시신기증만 이뤄지게 됐다. 박 명예이사장은 1991년 1월 24일 한양대병원에서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국내 최초의 타인을 위한 생존 신장기증이었다. 그는 미국 이민 생활 중 한 교민의 뇌사 장기기증을 보고 직접 신장기증에 나섰다. 당시 국내에서는 장기매매가 성행했고, 주변에서 박 명예이사장을 만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박 명예이사장은 “내가 며칠간 고통을 견디면 한 생명이 살아날 수 있는데 모른 척할 수 없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그가 신장을 기증한 1991년에만 23명이 뒤를 이었고, 현재까지 본부를 통해 969명이 타인을 위한 신장기증에 참여했다. 박 명예이사장은 같은 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창립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지금까지 약 120만명이 본부에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등록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법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0일 오전 11시다.
  • 與김원이, 국립의대 신설 절차 중단 요청…최교진 “심사 중단 검토”

    與김원이, 국립의대 신설 절차 중단 요청…최교진 “심사 중단 검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 의과대학 후보대학으로 순천대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서남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이 제기되며 법정 공방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이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는 가운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8일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심사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이(재선·전남광주 목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 장관을 만나 정부의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확정 절차 중단 요청서를 전달하면서 추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김원이 의원은 “목포대는 통합특별시를 상대로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 추천 효력 정지 신청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며 “교육부의 심사 중지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심사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원이 의원은 “순천대의 제출서류에는 의대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고 명시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 기재”라며 “순천대 의대 부지 소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순천시의 시유지를 매입해 순천대 의대 부지로 사용하면 된다는 주장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순천대가 순천시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협약서를 의과대학 신설 신청서에 첨부해 평가받은 것은 허위 기재일 뿐 아니라 대학설립 관련 법령과 공유재산법상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목포대 측 입장이다. 목포대 측은 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의 심사가 졸속, 부실, 편파 심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전남연구원 관계자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계자는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교지 및 교사는 설립 주체가 소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신청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직무 유기를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원이 의원은 “서류 접수와 심사 당시 확보하지 못한 의대 부지 문제를 사후에 국가가 예산을 들여 해소해준다면, 시험 치다 부정행위 적발된 수험생에게 처벌은커녕 시험이 끝난 후 채점표를 고쳐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심사위원 8명 중 의료시설 설계·건축 전문가 2명을 위촉한다는 애초 계획과는 달리 실제로 해당 전문가를 위촉하지 못한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애초 통합특별시에 보낸 심사항목에는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평가 항목이 있었으나, 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이 임의로 그 항목을 제외해 서남권의 의료취약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목포대 측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 평가항목의 평균 점수 차가 불과 0.06점에 불과한 것도 법적·행정적으로 이미 부지를 준비했던 목포대 측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남광주특별시는 “순천대가 순천시 소유 토지를 부지로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애초 계획이 법률상 이행 불가능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초선·전남광주 순천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순천시민혁신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이 제기됐단 이유만으로 국가적 과제 진행 절차를 중단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바탕으로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특별시 설명에 의하면 평가 당시 2030년 개교 시점까지 실제 부지가 확보 가능한지와 그 실현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라며 “심사위원들도 부지 소유 쟁점을 인지하고 있었고, 시유지가 99.9%로 일부 주장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전공은 입학 후 천천히”…인제대, 전공자율선택제로 진로 부담 낮춘다

    “전공은 입학 후 천천히”…인제대, 전공자율선택제로 진로 부담 낮춘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백병원에 뿌리를 둔 인제대학교가 개교 47주년을 맞아 전공 선택의 부담을 줄이는 교육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4개 백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인제대는 최근 5년간 약 920억원의 법인 전입금을 지원받았다. 대학평가연구원 대학법인평가에서 법인전입금 비율 전국 3위, 법정부담금 부담률 100%를 기록했다. 교육 투자도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부산·경남지역 사립대 가운데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액이 2263만원으로 가장 많고,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은 약 450만원이다. 교육비 환원율도 293.6%에 달한다. 특히 인제대는 의과대학·약학대학·간호대학·의생명보건대학 등 의생명계열을 갖추고 있으며, 백병원을 활용한 실습 교육과 재학생 및 가족 대상 진료비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교육 체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공자율선택제 확대다. 인제대는 신입생 대부분을 세부 학과가 아닌 계열모집이나 자유전공학부로 선발해 입학 후 1년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도록 한다. 이후 2학년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과를 성적이나 인원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학기 말 기준 최대 2회까지 계열 변경도 가능하다. 김명찬 인제대 입학처장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미래 직업 세계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는 일찍 전공을 결정하기보다 스스로 전문성을 개발해 나가는 메타전문성이 중요하다”며 “1년간 자신을 탐색하고 전공을 경험하는 과정이 학생들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 후에는 책임진로학사지도교수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전공캠프와 전공박람회, 학과 교육과정 설명회, 전공 컨퍼런스 공모전 등도 운영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을 돕는다. 국제화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19개국 101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학생과 단기연수 등을 운영하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과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KS) 관리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2008년부터는 세계 23개국을 대상으로 110개 프로젝트, 약 900억 원 규모의 보건의료·교육 분야 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참여한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국내 21위, 부·울·경 사립대 1위를 기록했다. 교육부 4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는 모든 평가 영역 기준을 충족해 5년 인증을 획득했다. 2024년에는 경남 사립대 최초·단독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본지정돼 김해시와 함께 올시티 캠퍼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숙사는 5개 동, 1천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산·양산·창원·울산 등을 연결하는 통학버스도 하루 93회 운행한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교육 가치를 극대화하는 혁신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공 선택의 부담 없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고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92.3%인 1645명을 12개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 가운데 60.4%를 계열모집(전공자율선택제)으로 모집한다. 단 계열모집과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이 2학년 학과 선택을 할 때 응급구조학과는 5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전형도 신설한다. 의사면허 취득 후 의무복무지역에서 10년간 근무할 지역의사 15명을 선발한다. 부·울·경 광역권 4명, 거창권 1명, 김해권 3명, 진주권 2명, 창원권 4명, 통영권 1명이다.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 등은 수시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와 면접 전형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 100%, 면접 전형은 교과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의예·약학, 지역인재Ⅰ, 지역의사 전형은 1단계 학생부교과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한다. 의예과·약학과·간호학과·글로컬리더스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집 단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의예과와 약학과는 국어·영어·수학·과학탐구 등 4개 영역을 기준으로 별도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간호학과와 글로컬리더스학부도 각각 기준이 있다. 지난 7일 시작한 원서접수는 11일까지 인터넷으로 진행한다. 학생부교과·면접 전형 합격자는 11월 20일, 의예과·약학과·간호학과·글로컬리더스학부 합격자는 12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인제대는 수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정원 내 모집 대상자(의예과·약학과·간호학과 제외)에게 첫 학기 수업료 100만 원의 장학 혜택을 제공한다.
  • 댕댕이와 한가위에 ‘반함’…광진구 반려동물 축제 12일 개최

    댕댕이와 한가위에 ‘반함’…광진구 반려동물 축제 12일 개최

    서울 광진구는 12일 광진숲나루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2026 광진 반함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광진구와 건국대학교 앙코르(ANCHOR)사업단 캠퍼스타운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이 공동 주관한다. ‘반함축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의미다. 올해는 한가위를 주제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바른 펫티켓을 알리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축제는 오전 10시 버스킹 공연과 ‘기다려 최강자전’으로 시작한다. 오전 11시 공식행사에 이어 이웅종 동물훈련 전문가의 ‘행복한 반려생활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펫티켓 골든벨, 댕댕이 한가위 패션 런웨이, 키즈 도그스포츠 체험, 한‘개’위 전통놀이, ‘날아라 슈퍼멍!’ 등이 진행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키링·키캡 만들기, 친환경 멍발 클리닉, 반려견 관계 타로상담, 펫로스 상담, 반려동물 문제행동 교정,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행운권 추첨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댕댕이 한가위 패션 런웨이’와 ‘기다려 최강자전’은 축제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광진구청 누리집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축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올바른 펫티켓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변호사’ 손훈모 순천시장 “국립의대 선정 절차 문제없어”···부지 논란 반박

    ‘변호사’ 손훈모 순천시장 “국립의대 선정 절차 문제없어”···부지 논란 반박

    손훈모 순천시장이 순천대학교의 전남권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손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시장으로서, 변호사로서 한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목포에서 주장하는 순천대 의대 부지 문제는 억지 주장이다”며 “순천대 의과대학 선정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평가와 실제 의과대학 설치·운영 단계는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시장은 “이번 심사는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명시된 현재 소유권 보유 여부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부지의 위치와 규모, 확보 계획 등을 평가한 자리였다”며 “대학설립·운영 규정 제2조에 따르더라도 토지 소유권 보유 여부는 설립인가 조건이지 후보지 신청 조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가 전에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순천대가 부지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한 행정 절차를 거쳐 설립 이행 조건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 부지의 소유권이나 임차권 설정 여부만을 근거로 순천대의 후보대학 선정이 위법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손 시장의 입장이다. 손 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립의대 신설 지역상생협력회의에서 순천시와 목포시 등이 공정한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탈락하면 불공정이 되고 선정되면 공정한 심사냐”며 “선정 결과를 지역 갈등이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서부권을 향해서는 상생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손 시장은 “순천시도 서부권 주민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밀어 상생 협력에 앞장서겠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의료격차를 줄이고 전체 지역이 함께 누리는 미래를 위해 선정 결과를 존중하고 장흥 긴급 회동에서 한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순천·여수·광양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와 교육부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후보대학 선정은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며 “의과대학 설립은 특정 대학이나 지역의 명예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정부와 교육부에 순천대를 국립의대 설립대학으로 최종 선정하고 정원 100명과 개교 일정, 대학병원 설립 및 국가 재정지원 계획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립의대 설립을 요구하는 데서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며 “국립의대가 특정 기관이나 기업의 이해가 아닌 시민의 생명과 공공의료를 위해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권역은 1990년 이후 36년 동안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30일 순천대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확정해 교육부에 추천했다. 추진계획서에는 입학정원 100명과 2030학년도 개교 목표가 담겼다.
  • 뉴메드엘앤비 ‘키클래오 프라임’, 새롭게 리뉴얼...9일 현대홈쇼핑 단독 런칭

    뉴메드엘앤비 ‘키클래오 프라임’, 새롭게 리뉴얼...9일 현대홈쇼핑 단독 런칭

    키클래오 HT042프라임, 25년 성장 연구 담은 HT042에 청소년 성장기 균형 영양 더해 뉴메드의 건강기능식품 유통 자회사 뉴메드엘앤비(대표 김보민)가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키클래오 프라임’을 새롭게 단장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키클래오 프라임은 뉴메드가 25년간 연구해 온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 원료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을 중심으로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성분과 섭취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가장 큰 변화는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액상 제형이다. 기존 액상과 정제를 함께 섭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성분을 한 병에 담아 섭취 편의성을 높였으며, 흡수가 용이한 제품으로 설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매일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포도맛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제품 설계의 핵심은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균형 배합’에 맞춰졌다. 키 성장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주원료 HT042를 필두로 철분과 요오드를 추가 보강했다. 여기에 마그네슘, 아연을 비롯한 필수 비타민 및 미네랄 11종을 과학적으로 조합해 총 17중 복합 기능성을 갖췄다. 청소년기 신체 발달에 필요한 기초 미량 영양소까지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배합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제품의 기반이 된 HT042는 황기와 가시오갈피, 한속단을 정밀 배합한 원료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진과의 장기 공동 연구를 거쳐 탄생한 뉴메드의 독자 소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아울러 HT042는 어린이 키 성장 원료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식품 원료(NDI) 목록에 등재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Health & Heritage Innovations(H2I)’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전 세계 1,175건의 유수 연구·기술 사례 중 글로벌 최종 21개 혁신 사례(Global Top 21)에 이름을 올리며,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의 융합을 증명한 대표적 성장 연구 모델로 글로벌 학계에 소개됐다. HT042는 국내 식약처 인증뿐 아니라 미국 FDA NDI 승인(No Objection), WHO H2I 선정 등 공신력 있는 국내외 검증 이력을 축적해 왔다. 뉴메드엘앤비 관계자는 “키클래오 프라임은 단순한 제형과 패키지의 리뉴얼이 아니라 25년간 이어온 HT042 연구를 기반으로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균형 배합 설계와 실제 섭취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 배합과 제형을 새롭게 설계한 제품”이라며 “HT042와 성장기에 필요한 주요 비타민·미네랄을 하루 한 병에 담아 보다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HT042는 국내 식약처 기능성 인정뿐 아니라 미국 FDA NDI, WHO H2I Global Top 21 선정까지 글로벌 무대에서도 연구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현대홈쇼핑 단독 론칭을 통해 새로워진 키클래오 프라임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개편된 키클래오 프라임은 오는 9월 9일 오후 10시 55분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단독 론칭될 예정이다.
  • “코 풀 때 콧구멍 따로따로 푸세요”…‘정답’ 찾아낸 日 박사, 이그노벨상 수상 [월드픽]

    “코 풀 때 콧구멍 따로따로 푸세요”…‘정답’ 찾아낸 日 박사, 이그노벨상 수상 [월드픽]

    올해 이그노벨상 의학상은 코를 효과적으로 푸는 방법을 연구한 일본의 고(故) 운노 도쿠지 박사에게 돌아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운노 박사가 코 푸는 방법에 관한 연구로 이그노벨상 의학상을 수상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카와 의과대학의 명예교수였던 운노 박사는 1977년 관련 연구를 발표했으며 2022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그는 코를 풀 때 일어나는 공기 흐름과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양쪽 콧구멍을 한꺼번에 푸는 것보다 한 쪽씩 번갈아 푸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그노벨상은 과학 유머 잡지 ‘기발한 연구 연감’이 1991년 제정해 매년 수여해 온 상이다. 권위 있는 노벨상을 패러디해 유쾌하고 독창적인 연구에 상을 준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20년 연속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상식에는 고인을 대신해 아사히카와 의과대학의 다카하라 미키 교수가 대리 수상자로 참석했다. 다카하라 교수는 “선생님은 연구에 있어 엄격하고 진지한 분이셨다”며 “하늘에서 이 소식을 들으셨다면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그노벨 화학상은 바퀴벌레 우유 영양가를 연구한 미국·일본·인도·프랑스·캐나다 연구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차지했다. 연구팀은 특정 바퀴벌레 종이 만드는 우유 결정체를 분석한 결과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소젖보다 3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전남광주 국립의대’ 순천대 추천 후폭풍… 목포·서남권 “부실 심사 무효” 반발 격화

    ‘전남광주 국립의대’ 순천대 추천 후폭풍… 목포·서남권 “부실 심사 무효” 반발 격화

    전남광주 동부권과 서부권 지역의 최대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학교가 선정된 이후, 탈락한 목포대학교와 목포시 등 서남권 지역사회의 반발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항의 차원을 넘어 상경 삭발 집회와 행정소송 제기, 심사위원 고발까지 이어지며 국립의대 설립 추진 자체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목포시장과 국회의원, 지역시민사회단체 등 서남권 정·관·학계 관계자 300여 명은 지난 5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릴레이 삭발식을 단행하며 공모 결과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목포대 역시 광주지방법원에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 청구’ 본안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교육부에 공식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법적·행정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남권 측이 제기하는 핵심 쟁점은 심사 과정의 불공정성과 후보 대학 부지의 법적 요건 미비다. 목포시와 지역 정치권은 “평가표와 세부 채점 근거가 공개되지 않은 깜깜이 심사”라며 “순천대가 소유권이나 임차권을 확보하지 못한 부지를 제출했음에도 심사를 통과한 것은 명백한 위법·부실 심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도서·연안 지역이 집중돼 의료 접근성이 극히 열악한 서남권의 특수성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하게 지적한다. 반면 전남광주통합시는 객관적이고 적법한 공모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된 국립의대 신설이 심각한 사법 리스크와 지역 분열에 휩싸이면서, 정부 차원의 최종 검토와 조정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 김원이 의원 “전남광주특별시, 국립의대 후보 졸속 심사 규탄”…순천대 의대 부지 허위 기재

    김원이 의원 “전남광주특별시, 국립의대 후보 졸속 심사 규탄”…순천대 의대 부지 허위 기재

    전남광주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 선정을 둘러싸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부실·졸속 심사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도 의대 부지 평가의 법적·행정적 검토가 부실했다는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광주 목포)은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추진 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천대 측이 소유권이 없음에도 ‘부지 기확보의 확실성’을 본교의 핵심 강점으로 허위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순천대는 제출 자료에서 “의과대학 교지와 교육병원 부지(15만 1719㎡)를 이미 확보해 타 후보 대학 대비 부지 문제를 조기 해결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첨부된 업무협약서(MOU)를 확인한 결과, 순천대는 지난 8월 12일 순천시·순천시의회와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 확정 시 드라마세트장 주변 시유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협약을 맺었을 뿐 신청 당시 부지 소유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유치가 확정되면 시유지를 무상 임대하겠다는 협약만으로 부지가 조기 해결됐다고 기재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된 심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목포대의 경우 대학 소유의 목포캠퍼스 부지(15만 6386㎡)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통합특별시 측은 순천대 제출 협약서의 법적 효력 및 사실 확인 여부를 묻는 질의에 “심사 전담 기관(전남연구원) 확인 결과 자료 없음”이라고 답변해 법률 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과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당초 전남연구원의 세부 운영방안에는 국립대병원 운영 및 병원 건립 파트에 의료시설 설계·건축 전문가 2명을 포함하도록 명시돼 있었으나, 실제 위촉된 심사위원 8명 중 7명이 의대 교수, 1명이 재정 컨설턴트로 채워져 건축·행정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채점표 분석 결과에서도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배점 5점) 항목에서 심사위원 5명이 양 대학에 동점을 부여하고, 나머지 3명도 0.5점 차의 근소한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사위원단은 지난 8월 27일에야 구성돼 별도 사전 심사 없이 평가 당일인 30일 현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만 서류를 검토한 후 평가를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이 의원은 “부지가 이미 완비된 목포대와 부지 문제가 미해결된 순천대가 동일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건축·설계 전문가조차 배제된 채 진행된 졸속 심사와 허위 사실 기재 의혹에 대해 통합특별시가 책임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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