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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호 경기도의원, 도의회를 무시한 예산, 도민을 향한 예산이 아니다

    김정호 경기도의원, 도의회를 무시한 예산, 도민을 향한 예산이 아니다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국민의힘, 광명1)은 지난 월요일(24일),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기획재정위원회 제2차 상임위원회에서 경기도의 예산편성 태도와 민생예산 대규모 삭감에 대해 막대한 책임 회피이자 도민을 외면한 예산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정호 의원은 “경기도가 제출한 예산안은 노인·장애인·기초생활·급식 등 민생 핵심사업을 무더기로 ‘제로’처리하거나 일몰시킨 상태”라며, “도민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예산을 싹둑 잘라놓고, 관련 내용도 모르면서 편성했다는 것은 업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호 의원은 기획조정실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상임위 심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보다 앞서 가장 핵심적이고 깊이 있게 진행되는 절차임에도, 기획조정실은 반복적으로 ‘예결위와 협력하겠다’ 말만 되풀이한다며, “상임위의 권한을 무시하는 답변이며, 이는 곧 도의회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김정호 의원은 “취약계층 예산을 대거 삭감한 채 각종 행사성·비현실적 신규사업은 그대로 올려놓은 것은 예산 우선순위를 잘못 잡은 것”이라며 경기도 내부에서 소수의 결정권만 참여해 편성한 예산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호 의원은 공무원들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위의 결정권자를 눈치 보며 잘못된 예산을 그대로 들고 오는 존재가 아니라며, 필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충성심이 아니라 도민에 대한 책임감임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호 의원은 “이런 식의 예산이라면 심의할 이유조차 없다. 예산편성권자는 책임져야 한다”며, 복지예산 전면 재검토, 기존 ‘제로’처리된 사업의 즉각 복구, 도민 중심 예산편성 원칙을 다시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일가족 3대 18명 한날한시 사망… 불붙은 버스 대피도 못해 ‘성지순례 참사’

    일가족 3대 18명 한날한시 사망… 불붙은 버스 대피도 못해 ‘성지순례 참사’

    사우디서 순례객 버스·유조차 충돌 45명 숨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도인 순례자들을 태운 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중에는 3대 18명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 텔랑가나주(州) 하이데라바드에 거주하던 샤이크 가문 일가족 18명이 이번 사고로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었다. 은퇴한 철도직원인 나시루딘 샤이크(70)는 일가족의 이번 성지순례를 이끌었다. 그의 아내 악타르 베굼(62)과 아들 살라후딘 샤이크(42), 딸 아미나 베굼(44)·샤바나 베굼(40)·리즈와나 베굼(38) 등이 동행했다. 나시루딘의 손주도 10명이나 따라갔다. 25세 손주를 제외한 9명은 2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였다. 이번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라시드는 “지난 일요일(16일)에 동생의 남편인 살라후딘과 통화했다. 메디나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며 “공항에도 데려다줬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웃들은 샤이크 일가족의 집을 끊임없는 재잘거림이 흘러나오던 곳으로 기억했다. 아이들은 계단에서 놀며 떠들었고, 어른들은 대문 앞에서 담소를 나눴다. 이 집을 방문하는 친척들도 매일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집은 지금은 적막에 휩싸인 채 돼 있었다. 나시루딘의 직계 가족은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 시라즈 샤이크 한 명만 남았다. 살라후딘의 절친한 친구인 임란 샤리프는 “그는 제 친형제와 같았다”며 “관계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일부 유족이 현지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지 아니면 시신을 고국으로 모셔올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 30분쯤 인도인 순례객 등 46명이 탄 버스가 사우디 메카에서 메디나로 운행하던 중 디젤유를 실은 유조차와 충돌했다. 충돌 후 버스에 즉각 불이 붙어 승객들은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고, 버스 탑승자 중 4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메디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도 국민이 목숨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현지에 주재하는 인도 대사관과 영사관이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우디 당국과도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사망자 대부분은 하이데라바드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반스 레디 텔랑가나 주지사는 “주정부는 피해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며 이들이 굳건히 버텨내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추돌 화재… 6명 사상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추돌 화재… 6명 사상

    17일 오전 3시 10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면 93.6㎞ 지점에서 벙커C유 2만 4000ℓ를 실은 26t 탱크로리가 앞서가던 화물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폭발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유조차 등 차량 3대가 전소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시설 개방률 전국 꼴찌··· 정확한 원인 분석과 개방 지원체계 구축 필요”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시설 개방률 전국 꼴찌··· 정확한 원인 분석과 개방 지원체계 구축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 양천1)은 지난 10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학교시설 개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임을 지적하며, 정확한 원인 파악과 체계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서울시교육청에 강하게 요구했다. 채 의원은 최근 3개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운동장 개방률은 평균 70% 수준이지만 체육관(강당) 개방률은 40%대에 그쳐, 서울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타 시도도 시설 훼손 우려나 안전사고 부담은 동일함에도, 서울만 유독 개방에 소극적인 이유조차 교육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채 의원은 시교육청이 제출한 학교시설 개방 현황의 변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개방 학교 수는 2023년 354개교에서 2024년 152개교로 크게 감소했다가 2025년 다시 304개교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반면, 개방시간 총합은 같은 기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개방 학교 수는 급감과 재증가를 반복하는 반면, 개방시간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교육청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시설 개방 현황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파악 체계가 충분히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교육청이 매년 실태조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방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학교들의 사유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책 개선으로 연계한 사례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제 학교현장의 어려움과 미개방 사유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별도의 분석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이어 채 의원은 “서울은 지역 특성상 주민 수요는 높은데 책임·운영·지원 체계는 미흡하다”며, ▲개방학교 대상 관리·운영 인력(스쿨매니저 등) 지원 체계 강화▲학교·주민 간 갈등 조정 및 중재 기구 마련▲개방 절차 간소화 및 안전관리 지침 명확화▲학교 개방에 대한 인센티브 현실화 및 안정적 예산 구조 마련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끝으로 채 의원은 “학교시설 개방은 단순히 개방 여부만 결정하는 문제를 넘어, 책임·안전·운영지원이 함께 갖춰져야 가능한 일”이라며 “주민들의 이용 수요가 큰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상주영천고속도로서 유조차 등 연쇄 추돌·충돌…2명 사망 등 6명 사상

    상주영천고속도로서 유조차 등 연쇄 추돌·충돌…2명 사망 등 6명 사상

    17일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기름을 싣고 주행하던 유조차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연쇄 추돌하면서 사상자 6명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진화됐지만 현장 수습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변 일대 양방향 통행이 3시간째 제한되고 있다. 경북경찰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2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63.7㎞ 지점)에서 1차선을 이용해 상주방향으로 달리던 26t 탱크로리 차량(벙커C유 2만4000ℓ 적재)이 2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 차량의 좌측 적재함을 추돌했다. 이후 14t 화물차가 사고 탱크로리 차량 뒷부분을 추돌하는 등 뒤따라오던 2.5t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 8대가 추가로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차량과 14t·2.5t 화물차 2대 등 차량 3대에서 불이 났다. 또 상주 방면 연쇄 추돌사고 발생 당시 사고 화물차 1대에 실려 있던 H빔 다량이 반대 방향인 영천 방면으로 떨어지면서, 이를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t 화물차 등 3대가 옹벽, 가드레일 등을 충돌하는 사고가 뒤따랐다.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및 충돌 사고로 현재까지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탱크로리 차량 등 사고 차량 3대에서 난 불은 오전 5시 40분쯤 모두 진화됐다. 현재 사고 수습 등을 이유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 현장 인근 양방향 통행은 모두 통제 중이다. 이런 까닭에 동군위IC∼영천 방향(부산 방면) 5㎞ 구간, 부산에서 상주 방향 3.9㎞ 구간에서 3시간째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우회 조치 등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추돌사고를 낸 탱크로리 운전자가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탱크로리에 실린 화물은 벙커C유로 폭발 위험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부상자 수는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화재…2명 사망, 양방향 통제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화재…2명 사망, 양방향 통제

    17일 오전 3시 20분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 등 차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13대가 연쇄 충돌하고 현재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녕IC~동군위IC 간 양방향이 통제됐으며 소방과 경찰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영천시는 이날 오전 4시 35분쯤 재난 문자로 “17일 오전 3시 20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양방향 63.8㎞(신녕면 화남리, 신녕 IC~동군위 IC) 화재 사고 발생으로 통행 제한 중”이라며 국도 우회를 안내했다.
  • 곽미숙 경기도의원, 이민정책의 본질적 재정립 촉구... 이주민을 대체재로 보는 관점은 위험, 경기도형 통합정책 시급

    곽미숙 경기도의원, 이민정책의 본질적 재정립 촉구... 이주민을 대체재로 보는 관점은 위험, 경기도형 통합정책 시급

    곽미숙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국민의힘, 고양6)은 11월 12일 열린 2025년도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이민사회국 소관)에서 이민정책의 방향성과 철학이 잘못 설정됐다고 지적하며 이민사회국의 소극적이고 협소한 정책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곽미숙 의원은 이민정책을 저출생·고령화 문제의 보조적 수단처럼 설명한 집행부에 대해 “이주민을 사회적 결핍을 보완하는 대체재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그러한 접근이라면 이민사회국의 존재 이유조차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정책의 본질을 “경기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언어·문화·정체성의 차이를 넘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생활 어려움, 문화적 장벽, 정보 접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현장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담 건수나 참여 인원 같은 양적 실적만을 ‘성과’로 제시하는 것은 행정의 최소 기능에 불과하다”며, 경기도 실정에 맞는 구조적·전략적 정책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특화비자와 관련해서도 곽미숙 의원은 집행부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했다. 가평 사례에서 나타난 소득요건 미충족, 지역 일자리 부족 등으로 실제 비자 활용이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문제를 설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을 요청하고 경기도형 지역특화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민청 유치 논의에 대해서도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멈춰 있을 것이 아니라, 경기도가 기준을 만들어가는 ‘선도광역자치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에는 수많은 이주민이 생활하고 있고,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적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경기도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이민사회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정책을 추진해 경기도형 통합정책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민정책은 인구정책의 보조물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미래전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곽미숙 의원은 “오늘의 감사는 단순히 사업 실적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경기도의 미래를 결정할 정책 철학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며 “이민사회국이 현장 중심·도민 중심·미래 중심으로 정책을 재정비해 달라”고 밝혔다.
  • 이선구 경기도의원, 보건환경연구원 자료 부실로 감사 중단...기본부터 다시 세우라는 위원장의 강력한 경고

    이선구 경기도의원, 보건환경연구원 자료 부실로 감사 중단...기본부터 다시 세우라는 위원장의 강력한 경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선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2)은 11월 12일(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자료 부실 제출과 성의 없는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이런 태도로는 감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날 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감사위원들의 자료 요구에 1시간이 지나도록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선구 위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이 기본적인 출력자료와 기초자료조차 준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출이 늦어지는 사유조차 위원회에 보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없음’으로 제출된 항목들에 대해 “다른 부서 소관이면 해당 부서에 문의해서라도 내용을 확인해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위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해결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보건복지위원회는 결국 보건환경연구원 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오후에 다시 감사를 재개했다. 이 위원장은 “자료가 이렇게 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위원회가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오후에는 제출된 자료의 충실도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재개된 감사에서도 자료 오류와 불충실한 답변이 이어지자, 이 위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인을 설명하지 않은 ‘노력하겠다’식 답변은 의미가 없다”, “자료 제출은 기관의 기본 역량이며, 이를 방기하면 도민 신뢰가 흔들린다”고 다시 한 번 강하게 경고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질타와는 별도로, 이선구 위원장은 경기도의료원 감사에서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공공의료원은 1,400만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잠시라도 경계를 게을리하면 큰 원성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무리 숭고한 공공의료 사명이라도 지속가능성이 무너지면 유지될 수 없다”, “조직의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원들의 질책에 대해 “비난이 아니라 더 나은 의료원을 위한 애정 어린 주문”이라며, “냉정하게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공공의료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도민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구조적 혁신과 내부 역량 강화에 힘써달라”며 의료원 감사를 종결했다.
  • [열린세상] 성숙한 시민을 위한 ‘건국 설화’를

    [열린세상] 성숙한 시민을 위한 ‘건국 설화’를

    지금 청년들은 외모부터 앞 세대와 많이 달라져 ‘인종이 바뀌었다’고 흔히 말한다. 신세대의 지적인 활동을 가끔 곁눈질하다 보면 역시 인류 문명을 선도하는 일류 민주공화국의 성숙한 시민이 탄생하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 세대는 후진국에서 태어났다는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선진국을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프랑스의 문학과 예술, 독일의 철학과 과학기술, 영국과 미국의 세계 패권과 풍요로움을 동경했다. 마르크스주의에 매력을 느낀 이유조차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자본주의 선진국을 추월할 ‘사회주의혁명’이라는 신기루, 환상의 지름길에 현혹됐기 때문 아닐까 싶다. 나보다 십년쯤 선배들, 4·19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전쟁통에 헐벗고 굶주린 기억, 미군들이 던져 주는 초콜릿을 주워 먹은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갖고 있기도 하다. 친척 누나가 ‘양공주’가 돼 가족을 먹여 살린 아픈 상처를 가진 분들도 있었다. 그 세대에게 열등감을 감추고 자존심을 북돋울 이야기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신채호가 만들고 박은식이 다듬은 신화가 재발견됐다. 나라가 망한 시대, 남의 지배를 받는 처지에 있더라도 민족 자존심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 독립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단군신화를 만들고 대종교를 만든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유산이 호출된 것이다. 우선 자존심을 세워야 했기에 지성이 마비되는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민족주의라는 독약을 마셔야 했다. 안재홍, 정인보 등이 그려 놓은 ‘실학’이라는 그림이나 오지영이 소설 ‘동학사’에서 창작한 ‘동학’이 ‘우리 민족 스스로 근대화할 수 있었다’는 증거로 제시됐다. 전석담, 백남운 등이 만든 ‘자본주의 맹아론’도 빠질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거기다 엄항섭이 써 놓은 프로파간다용 원고를 곧 반민특위에 불려갈 처지의 이광수가 윤문하고 가필한 ‘백범일지’가 필독서가 되고, 김학철이 이야기한 바 300배 이상 과장된 청산리 전투나 봉오동 전투 신화도 널리 보급됐다. 영화로도 만들어 천만 국민이 함께 관람했다. 마침내 한 사람의 독립투사가 종로 한복판에 권총을 들고 나타나 일본 경찰 수백 명을 쓰러뜨리는 활극을 영화로 만들어 즐겼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아동용 만화’가 돼 갔다. 착한 주인공과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은 벌써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다. 착한 사람은 처음부터 착하고 악한 사람은 끝까지 악하다. 대표적인 아동용 만화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백년전쟁’이다. 이를 불편해하는 사람은 뉴라이트, 극우, 친일파의 후예, 군부독재의 잔당으로 낙인찍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 하지만 그 사이에 자존심은 강하지만 지성이 부족한, 아니 어린아이가 돼 버린 국민이 탄생했다. 원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감당할 수 없는 고생 끝에 너무 일찍 어른이 돼 버린 국민들의 용기를 북돋우고자 했던 근현대사 교육이 막냇동생들, 86세대와 97세대에게는 독약이 됐다. 그들은 이를 자식 세대에 전수하기 위해 ‘민주시민교육’을 강행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순간 멈추고 돌아봐야 한다. 지금 유통되는 한국 근현대사 교육은 시대착오적이다. 동서양 문명이 만나 융합하는 세계 일류의 민주공화국,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에 전혀 맞지 않다. 이제는 아동용 만화가 아닌 성인용 소설 같은 건국 설화가 필요하다. 최소한 근현대사 교육이 ‘케데헌’ 수준까지는 가야 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고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로서 건국 설화가 청년들에게 제공돼야만 한다. 고대 아테네에서 비극 공연을 권장한 이유는 인간의 한계를 아는 성숙한 자유시민만이 민주정의 주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열등감이 없는 청년들에게 우리 조상들이 견뎌 내야만 했던 냉혹하고 모순된 현실을 있었던 그대로 전하자. 민족주의 독약으로 그들의 지성을 마비시키려 들지 말자.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공짜 기름 퍼가자” 몰려들었다가 수십명 사망… 또 유조차 폭발 참사 난 나이지리아(영상)

    “공짜 기름 퍼가자” 몰려들었다가 수십명 사망… 또 유조차 폭발 참사 난 나이지리아(영상)

    나이지리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해 폭발하면서 30명가량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나이지리아 중서부 니제르주(州)의 비다와 아가이 사이 고속도로 한 지점에서 일어났다. 니제르주 연방도로안전단(FRSC)에 따르면 유조차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휘발유가 쏟아졌고 충돌 직후 불이 붙었으며, 사고로 최소 3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수십명의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 관계자는 AFP에 “연료를 실은 트럭이 전복돼 연료가 새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그 기름을 떠 가려고 모여들었다. 그때 트럭이 폭발해 불에 탔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42명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석유류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 인프라가 부족해 휘발유 등을 대체로 육로로 운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도로 관리 상태가 열악하고 과속과 교통법규 위반이 많은 탓이다. 또 사고가 나면 주민들이 연료를 퍼 가려고 몰려드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023년 5월 취임 후 연료 보조금를 폐지하면서 국민들이 휘발유를 구하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3월에는 수도 아부자 인근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유조차에 차량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지난 1월에도 니제르주에서 유조차 전복 후 사람들이 기름을 모으던 중 폭발이 일어나 최소 98명이 사망했다.
  • 김시용 경기도의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지원 축소 재검토 필요해

    김시용 경기도의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지원 축소 재검토 필요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시용 위원장(국민의힘, 김포3)이 지난 11일(목)에 열린 제386회 임시회 2025년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및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운영예산이 감액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하수관로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김시용 위원장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7월 31일 기준 예산 집행률이 83%로 매우 높다”며 “수요가 많음에도 6억 원을 감액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내년 예산은 올해 편성된 30억 원보다 적은 25억 원으로 편성될 예정으로 올해 지원 현황과 수요를 고려했을 때 잘못된 추계”라며, “국토부와의 긴밀히 협의하여 올해 수준 이상의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부동산경기의 악화로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통합심의위원회의 운영실적이 저조한 사항에 대해서도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심의 대상 4곳 중 3곳이 지연되어 예산이 감액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LH와 긴밀히 협력하여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올해 초 101개 하수관로 정비에 2,71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제출된 자료에는 약 300억 원이 더 많다”며, “집행부가 증액 사유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후 하수관로는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공정 관리와 신속한 예산 집행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급유받는 드론 전투기?…보잉이 그린 미래 전장

    급유받는 드론 전투기?…보잉이 그린 미래 전장

    호주에서 개발된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MQ-28 고스트 배트가 향후 공중급유 능력을 탑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경우 단순히 항속 거리 연장을 넘어 장시간 체공과 작전 유연성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8일(현지시간) “보잉이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에 MQ-28 기체 상부에 공중급유구로 추정되는 금속 패널 선과 도색 표식이 구현된 장면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F-22, F-35A 전투기의 공중급유구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보잉 측은 “해당 영상은 개념적 성격의 자료”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거리 작전 수행 제한 문제 해법 찾아 MQ-28은 보잉의 호주 자회사가 호주 공군을 위해 개발했지만 미국과 폴란드 등에도 제안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인도·태평양 특성상 장거리 작전 수행이 제한되는 ‘거리의 횡포’(tyranny of distance) 문제를 안고 있어 공중급유 능력이 이를 극복할 핵심 해법으로 꼽힌다. 현재 MQ-28의 항속거리는 약 3700㎞로 알려져 있으며 공중급유가 가능해질 경우 장시간 작전 지역에 체공하거나 재급유 후 다른 작전 지역으로 즉시 전환 투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생긴다. 무장·센서 운용 능력 확대 보잉이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MQ-28이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2발을 내부무장창에 탑재한 것으로 설정된 장면이 포함됐다. 기체 외부에서는 무장이 보이지 않지만, F-15EX 전투기 뒷좌석 부조종사가 디스플레이 계기판을 조작할 때 “AIM-120 암람”이라는 표기가 나타나 MQ-28의 무장 운용 개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또한 기수 전방에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를 장착한 장면도 함께 등장한다. IRST는 스텔스 항공기 탐지에 유리하고 전자전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동 센서라는 점에서 무인기의 ‘조용한 눈’ 역할을 할 수 있다. 호주 공군은 이미 일부 기체에 IRST를 탑재한 시험을 진행했으며 향후 다수의 MQ-28을 ‘센서 노드’(정보 수집·전송 거점)로 활용해 유인 전투기를 지원하는 전술 개념을 추진 중이다. 공중급유 기술, 여전히 난관 많아호주 공군은 에어버스 A330 MRTT(KC-30A)를 보유하고 있어 보잉이 제시한 붐 급유 방식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미 공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협동 전투기(CCA) 개념에서도 공중급유는 핵심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무인기에 급유 능력을 추가하면 설계 복잡성과 비용 상승, 그리고 이미 과부하 상태인 공중급유 전력에 대한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에서 논란은 불가피하다. 실제 공중급유 작전의 난도는 높다. 미국 군사 매체 태스크 앤 퍼포스는 미 공군 최신 공중급유기 KC-46 페가수스가 2022~2024년 사이 세 차례 급유 붐(막대)이 전투기 연료구에 걸려 파손되는 사고를 겪어 총 2200만 달러(약 305억 원)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붐이 부러져 캘리포니아 숲에 떨어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유인기와의 급유조차 반복된 위험이 드러난 만큼 MQ-28 같은 무인기와의 안전한 공중급유는 단순 개념을 넘어서는 기술적 과제가 될 수 있다. 세계 시장 확장 가능성 보잉은 MQ-28을 기반으로 ‘프로브 앤 드로그’ 방식 급유도 가능하게끔 개량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방식은 전투기에서 뽑아낸 급유 프로브(탐침)를 공중급유기의 드로그(호스 끝 깔때기 모양 장치)에 꽂아 연료를 공급받는 시스템으로 주로 미 해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이 운용한다. 붐 방식보다 구조가 단순해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국과 미 해군은 항모 운용이 가능한 MQ-28 파생형에도 관심을 보여 세계 시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내 추가 도입 여부 결정 현재까지 MQ-28은 호주에서 블록 1 시제기 8대가 인도됐고 개량형 블록 2가 시험 중이다. 보잉은 이미 150시간의 실제 시험 비행과 2만 시간 이상의 가상 환경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첫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도 예정돼 있다. 호주 정부는 연내 MQ-28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공중급유 기능이 실제 개발로 이어질 경우 고스트 배트의 전략적 가치는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 작전 시간 2배?…보잉, 드론 전투기에 ‘급유 기능’ 탑재할 수도 [핫이슈]

    작전 시간 2배?…보잉, 드론 전투기에 ‘급유 기능’ 탑재할 수도 [핫이슈]

    호주에서 개발된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MQ-28 고스트 배트가 향후 공중급유 능력을 탑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경우 단순히 항속 거리 연장을 넘어 장시간 체공과 작전 유연성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8일(현지시간) “보잉이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에 MQ-28 기체 상부에 공중급유구로 추정되는 금속 패널 선과 도색 표식이 구현된 장면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F-22, F-35A 전투기의 공중급유구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보잉 측은 “해당 영상은 개념적 성격의 자료”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거리 작전 수행 제한 문제 해법 찾아 MQ-28은 보잉의 호주 자회사가 호주 공군을 위해 개발했지만 미국과 폴란드 등에도 제안되고 있다. 특히 호주는 인도·태평양 특성상 장거리 작전 수행이 제한되는 ‘거리의 횡포’(tyranny of distance) 문제를 안고 있어 공중급유 능력이 이를 극복할 핵심 해법으로 꼽힌다. 현재 MQ-28의 항속거리는 약 3700㎞로 알려져 있으며 공중급유가 가능해질 경우 장시간 작전 지역에 체공하거나 재급유 후 다른 작전 지역으로 즉시 전환 투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생긴다. 무장·센서 운용 능력 확대 보잉이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MQ-28이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2발을 내부무장창에 탑재한 것으로 설정된 장면이 포함됐다. 기체 외부에서는 무장이 보이지 않지만, F-15EX 전투기 뒷좌석 부조종사가 디스플레이 계기판을 조작할 때 “AIM-120 암람”이라는 표기가 나타나 MQ-28의 무장 운용 개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또한 기수 전방에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를 장착한 장면도 함께 등장한다. IRST는 스텔스 항공기 탐지에 유리하고 전자전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동 센서라는 점에서 무인기의 ‘조용한 눈’ 역할을 할 수 있다. 호주 공군은 이미 일부 기체에 IRST를 탑재한 시험을 진행했으며 향후 다수의 MQ-28을 ‘센서 노드’(정보 수집·전송 거점)로 활용해 유인 전투기를 지원하는 전술 개념을 추진 중이다. 공중급유 기술, 여전히 난관 많아호주 공군은 에어버스 A330 MRTT(KC-30A)를 보유하고 있어 보잉이 제시한 붐 급유 방식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미 공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협동 전투기(CCA) 개념에서도 공중급유는 핵심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무인기에 급유 능력을 추가하면 설계 복잡성과 비용 상승, 그리고 이미 과부하 상태인 공중급유 전력에 대한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에서 논란은 불가피하다. 실제 공중급유 작전의 난도는 높다. 미국 군사 매체 태스크 앤 퍼포스는 미 공군 최신 공중급유기 KC-46 페가수스가 2022~2024년 사이 세 차례 급유 붐(막대)이 전투기 연료구에 걸려 파손되는 사고를 겪어 총 2200만 달러(약 305억 원)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붐이 부러져 캘리포니아 숲에 떨어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유인기와의 급유조차 반복된 위험이 드러난 만큼 MQ-28 같은 무인기와의 안전한 공중급유는 단순 개념을 넘어서는 기술적 과제가 될 수 있다. 세계 시장 확장 가능성 보잉은 MQ-28을 기반으로 ‘프로브 앤 드로그’ 방식 급유도 가능하게끔 개량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방식은 전투기에서 뽑아낸 급유 프로브(탐침)를 공중급유기의 드로그(호스 끝 깔때기 모양 장치)에 꽂아 연료를 공급받는 시스템으로 주로 미 해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이 운용한다. 붐 방식보다 구조가 단순해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국과 미 해군은 항모 운용이 가능한 MQ-28 파생형에도 관심을 보여 세계 시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내 추가 도입 여부 결정 현재까지 MQ-28은 호주에서 블록 1 시제기 8대가 인도됐고 개량형 블록 2가 시험 중이다. 보잉은 이미 150시간의 실제 시험 비행과 2만 시간 이상의 가상 환경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첫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도 예정돼 있다. 호주 정부는 연내 MQ-28 추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공중급유 기능이 실제 개발로 이어질 경우 고스트 배트의 전략적 가치는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 GS칼텍스·합동참모본부, 민관군 합동훈련 실시

    GS칼텍스·합동참모본부, 민관군 합동훈련 실시

    GS칼텍스와 합동참모본부가 ‘2025 을지훈련’의 일환으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민관군 통합 유류 인수 및 분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합참이 주관하고 전시 상황에서 우리 군에 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민·관·군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합참과 GS칼텍스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유류 보급 등 군수지원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훈련을 준비했다. 적시 군수지원은 현대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유류는 전투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군은 평시 군 저장 시설과 각 지역의 저유 시설에 유류를 저장하고 있으며, 전시에는 군 인수반이 직접 정유사로부터 유류를 인수해 유조차, 유조선, 유조화차 등을 통해 전투부대로 공급하게 된다. GS칼텍스는 군 인수반의 사무소 설치 지원 및 군이 직접 유류를 출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인계하는 등 전시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훈련을 펼쳤다. 또 인수량을 확인하고 유조차를 통제해 배정된 유류를 지원 지역으로 원활히 후송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훈련을 주관한 문우범 합참 수송물자과장(공군 대령)은 “이번 훈련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유류 인수 및 수송 능력을 확인하고, 민관군 협업과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정유사와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확립해 전승 보장을 위한 완벽한 군수지원 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민 GS칼텍스 생산본부장은 “군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면서 전시에도 원활한 유류 공급이 수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시스템 해킹, 송유관 파괴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생산공정을 정상화하는 능력과 유류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돈 뿌려 환심 사려는 행위로 이해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 거부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 할 수 없어도덕적 호소·배제적 수사 안목 필요결정적 요소인 도덕적 기반 부족실패 이유조차도 직시 못하고 있어 “퍼주는 정치는 달콤하지만 결과는 빚더미입니다. 국가를 포퓰리즘 실험장으로 만들어 놓고, 과거 성남시장 시절 했던 것처럼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난 5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의원장을 맡고 있던 김용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한 말이다. 그 전날인 5월 21일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그에 대한 반박이었다. 여기서 김 의원은 ‘포퓰리즘’을 ‘무분별한 확장 재정’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그렇게 이해한다. 국가가 무책임하게 돈을 뿌리며 생색을 내고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하는 행위가 곧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어의 뜻은 다수의 사용자, 즉 언중(言衆)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 ‘포퓰리즘은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포퓰리즘을 ‘무책임한 확장 재정’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는 2025년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정치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세기가 공산주의와 냉전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포퓰리즘의 시대다. 포퓰리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선 포퓰리즘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냉전 … 21세기는 포퓰리즘시대 잠시 2016년 무렵의 기억을 되돌려 보자. 2015년부터 이어진 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가 열풍을 일으켰다. 미국을 벗어나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리스의 좌파연합 시리자와 스페인의 포데모스가 2015년 1월 집권했고, 프랑스의 마린 르펜과 네덜란드 극우당의 헤리르트 빌더르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을 향해 제도권 언론이나 정치권은, 심지어 때로는 그들 스스로가 다른 이를 향해 ‘포퓰리스트’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다양한 포퓰리스트를 포괄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기준이 분명치 않다. 샌더스와 시리자, 포데모스는 좌파다.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에 입당한 보수 정치인이며, 르펜과 빌더르스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극우로 분류된다. 좌파와 우파로 정치인을 구분하는 기존의 셈법이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모든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은 민주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을 자극하여 표심을 끌어내고 이변과 돌풍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마치 상인이 돈을 번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할 수 없듯이 정치인이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퓰리스트를 비난할 근거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렇게 남발되는 어휘는 곧 힘을 잃는다.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욕할 때 쓰는 단어가 되어버리거나, 심지어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조차 포퓰리즘적이라는 식의 말꼬리 잡기만 횡행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직은 제대로 정리된 포퓰리즘 이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연 어떤 정치행위자가 포퓰리스트인지를 의미 있게 판단하는 데 쓸 수 있을 만한 일관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이론과 정치사상을 가르치는 1970년생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혹시 우리가 포퓰리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포퓰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2016년 펴낸 ‘누가 포퓰리스트인가’(What Is Populism)를 통해 21세기의 가장 특징적이고 문제적인 정치 현상을 이해해 보도록 하자. ●포퓰리스트 비난할 근거란 무엇인가 가장 흔하고 심각한 오해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포퓰리즘을 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모든 포퓰리스트가 엘리트를 비판하지만 그것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선거철만 떠올려 봐도 그렇다. 다들 뱃지 달겠다고 출마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여의도 정치’를 비난하는 진풍경이 늘 펼쳐진다. 그렇다고 모든 출마자가 포퓰리스트는 아닐 테니 반엘리트주의만으로 포퓰리즘을 정의할 수는 없다. 심지어 적잖은 포퓰리스트는 엘리트의 일원이다. 트럼프는 억만장자인데다 방송과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부터 모든 미국인이 다 아는 유명인사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정치 엘리트다. 다른 포퓰리스트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 중 스스로가 ‘민중’에 속하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퓰리즘을 이해하려면 엘리트 대 민중 구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포퓰리즘의 진정한 의미는 그 단어 속에 있다. ‘Populism’은 말 그대로 ‘people’을 이념으로 삼는다는 뜻. 한국어에서 국민, 인민, 민중, 대중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는 이 까다로운 개념이 문제의 핵심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다양성을, 인민의 개성을, 대중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만을 ‘진짜 국민’으로 여기며, 나머지를 소탕해야 할 ‘비국민’으로 매도하는 정치인이다. 얀 베르너 뮐러의 설명을 들어보자. “포퓰리스트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로 묘사한다. 집권한 포퓰리스트는 반대 세력의 정당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국민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 포퓰리즘의 논리다. 이때 국민은 언제나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순결한 존재로 정의된다. 간단히 말해서 포퓰리스트는 우리는 99퍼센트“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100퍼센트“라고 암시한다.” 국민은 단일한 존재일 수 없다. 개인, 가족, 기타 단위로 구성되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니 말이다. 엘리트 역시 하나의 단위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엘리트가 병존하며 서로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면서 국가를 운영한다. 오늘날의 상식이라 할 수 있는 다원주의적 관점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를 거부한다. 오직 단 하나의 국민이 있다고 전제하며, 엘리트는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고, 때로는 국민 속에 ‘불순물’이 끼어들어 있다고 직접적으로 혹은 은연중에 주장한다.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과 포퓰리스트를 민주주의자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지표다. 이견을 존중하기는커녕 인정하지조차 않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일부 여론이 모여 포퓰리스트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자신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 “포퓰리스트는 오로지 자기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포퓰리스트는 자신들이 야당일 때는 다른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의 일부로 몰고, 일단 집권하고 나면 정당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포퓰리스트의 핵심 주장 속에는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기본적으로 정당한 국민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정리해보자. 포퓰리즘이란 ①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도덕적인 주장을 ② (‘비국민’을 배제하는) 부도덕한 방식으로 ③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수사법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는 정치 행태다. “포퓰리즘은 정치 세계를 도덕적으로 순수하고 완벽하게 단일한 국민이 부패하거나 도덕성을 결여한 엘리트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권, 특히 보수 정치권을 맴도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좌파 포퓰리즘’은 인기를 끌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를 차지하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탄생시키는데, 왜 ‘우파 포퓰리즘’은 그만한 인기를 누리지 못할까? 오히려 ‘극우’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점점 소외되기만 하는가? 보수 진영의 논평가들은 엉뚱한 답을 찾고 있는 듯하다. 가령 ‘좌파들은 그들의 도덕성을 지적받을 때 똘똘 뭉치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는, 앞서 정리한 포퓰리즘의 요소 중 ②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에도 김어준처럼 재미있게 대중을 현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는 ③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파 포퓰리즘 점점 소외되기만 하나 옳은 면도 없지 않겠으나 핵심에서 비껴나간 소리다. ①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정치는 광장에 모인 대중의 함성 속에서 도덕적인 요구를 찾아내고 그것을 한 줄의 구호로, 한 장의 선언문으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낼 의무를 지닌다. 가령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 중 상당수는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참전하여 부상당하고 목숨을 잃는 당사자이거나 그 가족이나 이웃이다. 러스트 벨트의 경제적 쇠락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더 나은 삶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은, 실행 방법이 문제일 뿐 그 자체로는 도덕적인 요구다. 이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트럼프는 미국인 유권자 절반 이상의 표를 받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엘리트 중심의 보수 정치가 광장의 함성을 극우로 매도하고 절연하려 하면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채 비상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게 포퓰리즘인가. 부정선거론 같은 비상식적 주장이 올바른 정치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열망과 무슨 상관인가.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선 후보를 새벽 날치기 회의로 끌어내리려다 실패한 것이야말로 ‘초엘리트’의 오만과 횡포 아닌가. 12%의 엘리트가 아닌 88%의 대중이 보수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건 스스로의 실패 이유조차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건전한 자유민주주의의를 되찾는 일은 고사하고 ‘우파 포퓰리즘’이 ‘좌파 포퓰리즘’을 이겨 낼 날조차 요원해 보인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또 터졌다! 우크라 드론, 러 열차 3일째 정조준 (영상)

    또 터졌다! 우크라 드론, 러 열차 3일째 정조준 (영상)

    │로스토프 병참선·변전소 연쇄 타격…‘열차 전쟁’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흔든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병참선을 정조준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점령지로 향하는 핵심 철로가 잇달아 드론 타격을 받으면서 러시아군의 후방 수송망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현지 매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등을 종합해 사흘 연속 이어진 철도 타격 작전의 내막을 보도했다. 러시아 본토 철도에 불붙은 열차…병참선 직접 타격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지난 28일 밤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살스크시 철도역을 타격했다. 이 역은 점령지로 향하는 전략적 수송라인으로 이번 타격은 최근 3일간 세 번째 공격이었다. 드론 정찰 정보를 제공한 부대는 제116 독립기계화여단 예하 감시·표적획득 포대급 부대 ‘호른 그룹’이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 점령군 병참열차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로스토프주 살스크 지역 당국은 “기관차와 유조차 2량이 드론 공격으로 피격됐다”고 밝혔다. 현지 친우크라이나 채널은 해당 열차가 석유류를 수송하던 화물열차였다고 주장했다. 공격 직후 열차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고 그 장면은 영상으로도 확산했다. 드론 파편으로 살스크 시내 차 한 대가 손상됐고 당시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러시아 매체 라디오 스보보다는 전했다. 공격 순간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졌으며 드론이 살스크 철도역을 강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야간 시야 속에서 드론이 접근한 직후 폭발이 일어나고 곧이어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러시아 철도공사 관계자들은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에 이 공격으로 인해 여객열차 18편이 최대 7시간가량 지연됐다고 밝혔다. 변전소 동시 타격, 러 철도망 전력까지 겨냥…일주일 전엔 철도 허브도우크라이나 드론은 같은 날 살스크 북동쪽 55㎞ 지점인 오를로프스키에서도 철도 변전소를 타격했다. 이곳은 철도 전력망을 공급하는 주요 시설로, 노선 전체 마비를 유도한 정밀 타격으로 평가된다. 당시 타격 순간은 영상으로도 포착됐다. 밤하늘을 뚫고 폭발 섬광이 솟구친 뒤, 강한 연기 기둥이 관측됐다. 앞서 27일에는 볼로그다주의 전철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지역 주지사는 “드론 잔해로 인해 옥탸브르스키 구역 철도 전력망이 끊겼고 긴급 복구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에도 로스토프~도네츠크 병참 축에 있는철도 허브 ‘카메놀롬니’를 공격했다. 밀리타르니는 “이곳은 러시아 남부 병참의 핵심 교차점으로, 무기와 장비 수송의 관문”이라고 전했다. “정밀 정보 기반한 타격…우크라 작전은 체계적”우크라이나군 출신으로 알려진 군사 분석가 타타리가미는 본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필명으로 활동 중인 인물로, 정보 분석그룹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번 열차 타격은 단순한 공격이 아닌 계획적 병참망 마비 작전”이라며 “연료 탱크 열차를 정확한 타이밍에 노린 점으로 보아 우크라이나 측이 사전 정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철로는 산업과 군 보급 양쪽 모두에 활용되고 있으며, 반복적·체계적인 병참 교란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반복되는 후방 타격 작전의 전면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자폭 드론 전력이 있다. 소형 자폭 드론 ‘보베르’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전략 공격의 핵심 무력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에 따르면 UJ-26 보베르 드론은 최대 800~1000㎞ 비행이 가능하며 약 20㎏의 고폭·성형폭약(KZ-6)을 탑재한다. 이 드론은 2023년 이후 모스크바, 브랸스크, 크림반도 등 러시아 본토 핵심 지역에 대한 정밀 공격에 실제 투입됐다. 점령지 내 저항세력도 병행 작전…드론+게릴라 이중 공세국방정보국은 자포리자 점령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과 함께 현지 협력자(레지스탕스)의 철도 파괴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이동 중이던 러시아 연료 수송열차를 드론으로 타격해 유조차 최소 3량을 파괴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드론이 열차에 잇따라 명중하며 대형 폭발과 거센 화염이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철도 구간을 폭파해 일주일 넘게 물류가 마비됐고, 이튿날엔 러시아군 기관차까지 공격해 해당 노선을 다시 차단했다. 러시아도 철도 공격…그러나 빈도·효과는 미미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철도망을 겨냥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드니프로에서는 러시아 미사일이 여객열차를 타격해 여러 명이 다치고 열차 객차 일부와 선로가 파손됐다. 이 공격은 드니프로 도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의 일부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철도 타격 빈도와 전술적 성과가 훨씬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타타리가미는 “2023~2024년보다 성공적인 철도 공격 빈도가 현저히 늘었다”며 “이번 작전이 향후 대공세를 위한 셰이핑 작전(본격 공세에 앞서 전장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형성하는 사전 작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후방 교란으로 동부 압박 완화 노려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방어에 밀리며 수미 등 북부 지역에 병력을 긴급 재배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병참선을 타격하는 이 같은 작전이 전선 압박을 완화하고 러시아군의 보급망을 교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워존은 “우크라이나는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 열차를 공격해왔지만 최근에는 장거리 드론을 통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전략 거점을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 (영상) 러 철도 또 불바다…우크라 드론, 사흘 연속 정밀 타격 [포착]

    (영상) 러 철도 또 불바다…우크라 드론, 사흘 연속 정밀 타격 [포착]

    │로스토프 병참선·변전소 연쇄 타격…‘열차 전쟁’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흔든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병참선을 정조준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점령지로 향하는 핵심 철로가 잇달아 드론 타격을 받으면서 러시아군의 후방 수송망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과 현지 매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등을 종합해 사흘 연속 이어진 철도 타격 작전의 내막을 보도했다. 러시아 본토 철도에 불붙은 열차…병참선 직접 타격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지난 28일 밤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살스크시 철도역을 타격했다. 이 역은 점령지로 향하는 전략적 수송라인으로 이번 타격은 최근 3일간 세 번째 공격이었다. 드론 정찰 정보를 제공한 부대는 제116 독립기계화여단 예하 감시·표적획득 포대급 부대 ‘호른 그룹’이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 점령군 병참열차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로스토프주 살스크 지역 당국은 “기관차와 유조차 2량이 드론 공격으로 피격됐다”고 밝혔다. 현지 친우크라이나 채널은 해당 열차가 석유류를 수송하던 화물열차였다고 주장했다. 공격 직후 열차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고 그 장면은 영상으로도 확산했다. 드론 파편으로 살스크 시내 차 한 대가 손상됐고 당시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러시아 매체 라디오 스보보다는 전했다. 공격 순간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졌으며 드론이 살스크 철도역을 강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야간 시야 속에서 드론이 접근한 직후 폭발이 일어나고 곧이어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러시아 철도공사 관계자들은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에 이 공격으로 인해 여객열차 18편이 최대 7시간가량 지연됐다고 밝혔다. 변전소 동시 타격, 러 철도망 전력까지 겨냥…일주일 전엔 철도 허브도우크라이나 드론은 같은 날 살스크 북동쪽 55㎞ 지점인 오를로프스키에서도 철도 변전소를 타격했다. 이곳은 철도 전력망을 공급하는 주요 시설로, 노선 전체 마비를 유도한 정밀 타격으로 평가된다. 당시 타격 순간은 영상으로도 포착됐다. 밤하늘을 뚫고 폭발 섬광이 솟구친 뒤, 강한 연기 기둥이 관측됐다. 앞서 27일에는 볼로그다주의 전철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지역 주지사는 “드론 잔해로 인해 옥탸브르스키 구역 철도 전력망이 끊겼고 긴급 복구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에도 로스토프~도네츠크 병참 축에 있는철도 허브 ‘카메놀롬니’를 공격했다. 밀리타르니는 “이곳은 러시아 남부 병참의 핵심 교차점으로, 무기와 장비 수송의 관문”이라고 전했다. “정밀 정보 기반한 타격…우크라 작전은 체계적”우크라이나군 출신으로 알려진 군사 분석가 타타리가미는 본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필명으로 활동 중인 인물로, 정보 분석그룹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번 열차 타격은 단순한 공격이 아닌 계획적 병참망 마비 작전”이라며 “연료 탱크 열차를 정확한 타이밍에 노린 점으로 보아 우크라이나 측이 사전 정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철로는 산업과 군 보급 양쪽 모두에 활용되고 있으며, 반복적·체계적인 병참 교란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반복되는 후방 타격 작전의 전면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자폭 드론 전력이 있다. 소형 자폭 드론 ‘보베르’는 우크라이나 장거리 전략 공격의 핵심 무력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에 따르면 UJ-26 보베르 드론은 최대 800~1000㎞ 비행이 가능하며 약 20㎏의 고폭·성형폭약(KZ-6)을 탑재한다. 이 드론은 2023년 이후 모스크바, 브랸스크, 크림반도 등 러시아 본토 핵심 지역에 대한 정밀 공격에 실제 투입됐다. 점령지 내 저항세력도 병행 작전…드론+게릴라 이중 공세국방정보국은 자포리자 점령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과 함께 현지 협력자(레지스탕스)의 철도 파괴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이동 중이던 러시아 연료 수송열차를 드론으로 타격해 유조차 최소 3량을 파괴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드론이 열차에 잇따라 명중하며 대형 폭발과 거센 화염이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철도 구간을 폭파해 일주일 넘게 물류가 마비됐고, 이튿날엔 러시아군 기관차까지 공격해 해당 노선을 다시 차단했다. 러시아도 철도 공격…그러나 빈도·효과는 미미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철도망을 겨냥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드니프로에서는 러시아 미사일이 여객열차를 타격해 여러 명이 다치고 열차 객차 일부와 선로가 파손됐다. 이 공격은 드니프로 도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의 일부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철도 타격 빈도와 전술적 성과가 훨씬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타타리가미는 “2023~2024년보다 성공적인 철도 공격 빈도가 현저히 늘었다”며 “이번 작전이 향후 대공세를 위한 셰이핑 작전(본격 공세에 앞서 전장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형성하는 사전 작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후방 교란으로 동부 압박 완화 노려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방어에 밀리며 수미 등 북부 지역에 병력을 긴급 재배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병참선을 타격하는 이 같은 작전이 전선 압박을 완화하고 러시아군의 보급망을 교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워존은 “우크라이나는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 열차를 공격해왔지만 최근에는 장거리 드론을 통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전략 거점을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 “판매금 2억 떼먹고 100만원 돌려줘”… 티메프 티끌 변제에 분통

    “판매금 2억 떼먹고 100만원 돌려줘”… 티메프 티끌 변제에 분통

    ‘변제율 0.75%’의 그림자소비·판매자 52만명 피해 봤는데0.75% 변제로는 손해 회복 턱없어“이자도 못 갚아”… 실질 대책 요구접을 수 없는 ‘검은 우산’거래 기업들까지 2·3차 도산 위기이자만 갚다가 결국엔 파산 신청“사고 친 티몬만 살리고 구제 외면” “100만원 정도 받았네요. 매달 나가는 이자에도 못 미치는 금액인 거죠.” 수입 시계·가방 등 잡화를 유통하는 A사의 박지만(52) 대표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티몬으로부터 현금 변제를 받았다.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약 3개월치 대금을 못 받은 지 1년이 지난 뒤다. 변제가 가능해진 건 지난달 23일 서울회생법원이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 하면서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의 새 주인이 됐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총 181억원을 들여 티몬을 인수했다. 박 대표의 피해 금액이 1억 7000만원인데, 이처럼 어림도 없는 금액을 받는 건 변제율이 채권 금액의 0.75%에 불과해서다. 티몬처럼 자산이 거의 없는 기업이 회생절차를 밟으면 변제율은 크게 낮아진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다음달 초를 목표로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 47만명, 판매자 5만 6000여명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극적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반면 피해를 본 기업들의 악몽 같은 시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월매출 5억원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요즘 3억원을 하기도 어렵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주말을 포함해 전국 쇼핑몰을 돌면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행사는 박 대표 혼자만의 몫이다. 그가 보여 준 캘린더에는 벌써 오는 9월까지 주말 근무 일정이 빽빽하게 차 있었다. 2000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그의 회사는 적자를 본 적이 없었다. 2010년대 들어 백화점 시계 매장을 접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100% 전환한 후 연매출 60억~70억원을 오갈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랬던 회사가 지난해 처음 2억원의 적자를 봤다. 아끼던 직원 4명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티몬에서 입은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몰 ‘알렛츠’와 ‘발란’에서 활발히 판매했던 건 완전 패착이었다. 두 곳 다 대금 지급 없이 문을 닫아 버렸다. 특히 발란은 ‘정산 대행 서비스로 정산금을 관리한다’며 박 대표를 안심시켜 놓고, 실제론 제3자에게 대금을 주고 단순히 송금하는 방식으로 속이기까지 했다. 박 대표는 “명품을 온라인으로 사려는 수요도 꺼지고 판매처까지 줄다 보니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티메프 사태 이후 누구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안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농수산물 유통업체 B사의 양인철(36) 대표는 연매출 100억원대의 잘나가는 청년 사장에서 현재는 지인 사무실 한쪽에 더부살이로 사업을 이어 가는 처지로 전락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물류 창고와 사무실, 직원 6명을 모두 정리하면서다. 피해 금액은 30억원. 양 대표는 “잘하면 연매출 200억원까지 하겠다던 꿈이 주저앉아 버렸다”고 토로했다. 티메프 사태 직후 정부는 1조 6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대출을 받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양 대표는 “처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1억 5000만원을 받은 후 신용보증기금에선 대출 요청을 거절당했다. 집으로 채권자들이 찾아와 가족을 피신시킬 정도로 급했는데 거절된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고 했다. 훗날 대출 한도가 늘어나 총 1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이미 두어 달의 시간을 낭비한 뒤였다. 양 대표가 티몬으로부터 변제받은 금액은 1700만원이다. 농산물 사업을 하던 양 대표의 아버지는 변제율을 보고 가망이 없다며 지난달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양 대표는 “매달 대출 이자가 거의 1000만원씩 나간다. 거래하던 기업까지 2, 3차 도산이 연이어 일어나게 될까 봐 겁이 난다”고 했다. 티몬의 회생계획안에는 티메프 모회사였던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 등에 대한 약 113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액과 싱가포르에서 큐텐 청산에 따른 배당금 등을 확보하면 피해 기업과 소비자에게 나눠 준다는 추가 변제 방안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를 기대하는 피해자는 거의 없는 분위기다. 피해 기업 C사의 이준(40) 대표는 “티몬 회생을 통해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무상 출자 전환한 후 소각하면서 피해 기업들이 주주가 돼 나중에라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졌다”며 “티몬 살리기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우리에 대한 구제나 보호는 사실상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지적된 문제에 대한 실태 파악·제도 개선 선행돼야”

    황세주 경기도의원, “지적된 문제에 대한 실태 파악·제도 개선 선행돼야”

    더불어민주당 황세주 경기도의원(복지위 부위원장, 비례대표)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기도에 의회 지적사항에 대한 철저한 실태 파악과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복지국 소관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당시 지적됐던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부실 운영 문제를 다시 짚으며 “해당 시설은 지난 행정감사 당시 부실한 운영 정황이 다수 지적되었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본 예산에서 예산이 삭감된바 있다”며, “그런데, 이번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해당 시설에 대한 인건비 부족분이 추경으로 요청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장과 사무국장에 대한 징계, 부정수급된 시간외수당의 환수, 불법 선수금 처리 등 당시 지적된 사안들에 대해 경기도가 반드시 이행 조치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철저히 관리·감독한다는 신뢰가 있어야만 추가 예산 편성에 대한 정당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복지국장은 “시설이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답변했다. 황세주 의원은 또, ‘경기광역푸드뱅크 지원 예산’의 추경 요청과 관련해, 상임위원회의 예산 심의 권한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2025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복지위가 6억 원에서 6억 5천만 원으로 증액 의결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오히려 5억 6천만 원으로 삭감됐다. 황 의원은 “복지위가 심도 있게 논의해 증액한 예산이 예결위에서 되레 삭감되고, 그 부족분을 집행부가 다시 추경으로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정작 담당 부서는 삭감 사유조차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매우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의결한 예산안이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예결위와 양당 대표단이 협조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김일중 경기도의원, 중앙도서관·디지털인재국, 예산 집행률 저조... 도 교육청 보고체계도 문제

    김일중 경기도의원, 중앙도서관·디지털인재국, 예산 집행률 저조... 도 교육청 보고체계도 문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일중 의원(국민의힘, 이천1)은 16일(월) 열린 ‘2024회계연도 경기도교육청 결산심사’에서 중앙도서관과 디지털인재국의 낮은 예산 집행률과 높은 이월·불용액을 지적하며,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재정운영을 촉구했다. 먼저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중앙도서관의 2024회계연도 예산 집행률이 71.6%, 불용률은 무려 28.40%에 달한다”며, “이처럼 중대한 예산 집행 부진에 대해 관장이 위원장과 일부 부위원장에게만 사유를 보고하고, 전체 위원들에게는 공유조차 하지 않은 것은 결산심사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예산은 도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만큼, 투명하게 공유돼야 한다”며, “중대한 사안에 대한 정보 제공을 일부에만 국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일중 의원은 디지털인재국의 집행률 저조와 이월·불용 예산 문제도 짚었다. “디지털인재국은 본청 부서 중 행정국 다음으로 이월액과 불용액이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교육역량과의 연수 사업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계획과 운영 모두에 문제점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행정국은 공사 시기 등의 불가피한 사유가 일부 있으나, 디지털인재국은 전반적인 집행 관리에 아쉬움이 많다”며, “결산은 단순한 숫자 정리가 아니라, 예산이 얼마나 의도대로 실행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책임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일중 의원은 “교육 예산은 계획만큼이나 집행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도교육청은 예산이 실제로 학생과 현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실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보고 체계 역시 전체 위원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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