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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앞세운 ‘센 보수’… 젊은층도 무당파도 ‘사나마니아’ 됐다

    경제 앞세운 ‘센 보수’… 젊은층도 무당파도 ‘사나마니아’ 됐다

    최초 여성 총리·강한 리더십 인기민감한 안보보다 경제 정책 집중투자 확대·소득 개선 기대감 커져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일 중의원 총선 압승을 통해 단숨에 정치 주도권을 장악했다. 역사적 승리의 배경에는 여성 총리라는 신선함, 강한 리더십에 대한 젊은층의 기대, 핵심 공약인 경제 메시지의 유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쇄신 이미지를 연출하며 자민당 압승을 이끌었다”며 “전통적 보수층뿐 아니라 무당파층까지 흡수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자민당이 접전 지역구에서 ‘다카이치 인기’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해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열풍’ 양상으로 전개됐다. 유세 현장과 온라인에서 확대된 개인 인기와 노출 효과가 부동층 일부를 자민당 후보 지지로 이동시키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유세 현장에는 아이돌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자민당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다카이치 총재 메시지’ 영상은 정치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조회 수 1억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짧은 선거 일정 속에서 논쟁을 최소화한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민감한 안보 정책이나 소비세 감세 논쟁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경제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그 결과 자민당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정치자금 비자금 문제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관련 논란은 선거 과정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정책 요인도 표심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구호가 고물가 부담 속 생활 안정 기대를 자극하며 정책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장 투자 확대와 소득 개선 기대가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강경 보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은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으로 분산됐던 보수층을 재결집하고 일부 청년층의 지지를 다시 흡수했다. 특히 그가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점은 안보 의식이 높은 유권자층 결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대 야당인 중도개혁연합은 조직 결속 부족과 전략 부재 속에 붕괴 수준의 패배를 기록했다. 정치적 결합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에 돌입했고 창당 시점도 늦어 기존 지지층을 파고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민당은 비례대표 후보 부족으로 확보 가능한 14석을 다른 당에 넘기게 됐다. 일본은 후보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제도를 택하고 있어 지역구 당선자가 많아질 경우 비례 명부가 바닥나는 구조다. 후보 공백이 없었다면 의석은 330석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트럼프가 日 다카이치 응원하는 진짜 속내…한국은 난감한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가 日 다카이치 응원하는 진짜 속내…한국은 난감한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전폭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해당 발언의 함의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국가인 일본에서 오는 8일 일본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국회의원 총선거를 실시한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미 강력하고 유능하며 현명한 지도자라는 점을 증명한 바 있으며 진심으로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저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과 (일본의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꾸린) 연립 정부가 대표하는 것에 대해 완전하고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준비 중인 개헌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총리직을 걸고 시작한 조기 총선 유세 기간 일본 헌법 9조를 개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영구히 포기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육·해·공군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속 조항을 담고 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헌법 9조 폐기’ 개정에 성공한다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전의 ‘전쟁 가능한 국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는 고인이 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오랜 염원이자 다카이치 총리가 주장해 온 강한 일본을 위한 군사 대국화의 시작과 같다. 대중 견제를 위한 ‘강한 동맹’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러한 상황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서 전력을 강화한다면 미국은 대만 유사시 일본을 동원해 계획보다 빠르게 중국을 막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균형·실용 외교 시험대에 오를 한국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안보 대국을 꿈꾸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또다시 균형과 실용 외교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한 안보 전략은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등의 발언처럼 중국을 자극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 안보 환경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국은 북핵·미사일 대응과 한·미·일 공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더욱 보수적인 안보 방향을 추구한다면 중국·북한과의 긴장이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고려한 균형적 외교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어려움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승리는 미국의 관세·무역 압박을 둘러싼 한·일 간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의 대응 부담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실행’하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극심한 군비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중국과의 충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일본 언론 “트럼프 공개 지지는 사실상 내정간섭” 비판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일본 집권당의 편을 드는 언급은 사실상 내정간섭이라는 비판이 일본 언론을 통해 터져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중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전면 지지를 표명했다”며 “다른 나라의 국정 선거 기간에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 표명은 내정간섭에 해당하며 극히 이례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언급은 삼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토 게이 일본 관방 부장관은 6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부로서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답했다. 사토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9일 일정으로 백악관에서 맞이하고 싶다고 초대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여러 사정이 허락한다면 제시된 일정을 바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흔들림 없는 일·미(미·일) 결속을 다시 확인하고 외교·경제·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직설 화법의 日다카이치 소비세 감세 공약·외국인 정책엔 ‘침묵’...왜?

    직설 화법의 日다카이치 소비세 감세 공약·외국인 정책엔 ‘침묵’...왜?

    직설 화법과 보수 강경 노선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에서는 소비세 감세와 외국인·안보 정책 등 민감한 의제를 동시에 피하고 있다. 자민당 압승 전망 속에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어형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하원) 후보 지원 유세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정책과 쟁점화 가능성이 있는 발언을 의도적으로 자제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도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 직전에는 안보 정책 강화 등 보수 색채가 강한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유세 현장에서는 경제 정책 홍보에 집중하며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언급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안보 분야에서는 논란 소지가 있는 의제를 의도적으로 피해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이 추진하는 3대 안보 문서 개정은 언급했지만, 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규정 철폐 방침이나 보수 진영 핵심 의제로 꼽혀온 ‘스파이 방지법’ 제정은 유세에서 다루지 않았다. 국기 훼손죄와 외국인 규제 강화 관련 발언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실제 아사히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그의 연설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외교·안보는 3.3%, 외국인 정책은 0.8%에 그쳤고 ‘일본 국기 훼손죄’ 언급 비율은 0.3%에 불과했다. 반면 ‘경제 정책’ 언급은 65.4%로 가장 높았고, 후보자 소개·투표 호소가 17.6%를 차지했다. 소비세 감세 역시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식료품 소비세 제로를 “나의 숙원”이라고 강조했지만, 유세 현장에서는 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침묵에는 야당의 감세 카드를 선제적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최대 야당인 중도개혁 연합이 식품 소비세 감세를 핵심 공약으로 꺼내자 2년 한시 추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원 대책 없는 감세가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제계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전략 변화에 대해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론을 양분할 수 있는 대담한 개혁 추진을 명분으로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해산했음에도, 선거 국면에서는 오히려 쟁점화를 피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 측근은 신문에 “하고 싶은 것을 전면에 내세우면 비판받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높은 지지율 반영하듯 북적북적휴대전화 찰칵, 망원경 꺼내기도시민들 “뭔가 바꿀 사람” 기대감총리 “더 강한 일본” 지지 호소조직 동원보다 젊은층 호응 기반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3일 오전 9시 50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구키역 광장의 자민당 유세장 연단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등장하자 군중들 사이에서 “간바레(힘내라)”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를 찍기 위한 휴대전화가 일제히 공중으로 솟았다. 한 70대 여성은 망원경으로 다카이치의 연설을 보고 있었다. 그에게 선거 전망을 물으니 “어제 TV에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의석 포함)이 300석 넘길 수도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다카이치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타우라와공원 유세 현장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연설을 들으러 나온 30대 여성은 “말이 시원하다”며 “뭔가를 바꿔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연설을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총리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오른쪽 손가락에는 관절염 통증 완화를 위한 갈색 의료용 테이프가 여러 겹 감겨 있었다. 총선을 닷새 앞둔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를 ‘총리 개인 신임투표’로 규정한 그는 지원 연설에서 내각 핵심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남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위기에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며 “이는 정부의 지갑을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안보·에너지·식량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은 다카이치 내각이 내세운 핵심 경제 정책으로, 재정 투자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 주도권 재확인을 노린 ‘총리 중심 선거전’ 성격이 짙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수 여당 구도로 인한 입법 정체와 정치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조기 해산을 단행하며 선거 결과에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직접 걸겠다고 선언했다. 압승할 경우 안정 의석을 바탕으로 ‘장수 총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높은 내각 지지율이 있다. 민영 TBS 계열 JNN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9%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율은 34.7%였다. 무당파층에서도 자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5%로, 야권 중도개혁연합(19%)을 크게 앞섰다. 여권 내부에서는 “총리 개인 인기가 선거 동력으로 직접 작동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에서도 이런 구도는 그대로 드러났다. 후보들 역시 총리의 존재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표 구호인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표현이 반복됐고 “총리와 함께 일하게 해 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후보 이름보다 총리 이름이 더 크게 불렸고, 자민당 스태프들은 후보 공약집 대신 다카이치 총리의 주요 정책이 담긴 팸플릿을 현장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열기는 여성 총리라는 신선함과 캐릭터성, 정권 초기 효과에 젊은 층 호응까지 더해지며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조직 동원 중심이던 일본식 선거 풍경과는 결이 다른 장면이란 평도 있다. 출근길 역 앞과 공원 집회장에서 확인된 ‘다카이치 열기’가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오는 9일 새벽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일본, 결국 ‘전쟁 가능 국가’로…다카이치의 군사 대국화, 코앞까지 왔다 [핫이슈]

    일본, 결국 ‘전쟁 가능 국가’로…다카이치의 군사 대국화, 코앞까지 왔다 [핫이슈]

    일본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300석 가까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개헌도 현실로 다가왔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선거 지원 유세차 니가타현 조에쓰시를 방문해 “헌법에 왜 자위대를 써서는 안 되는가. 그들(자위대)이 자부심을 갖고 실질적 조직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하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심사회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야당이다.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310석)를 차지하게 해 개헌 논의의 물꼬를 트게 해달라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언급한 ‘헌법 개정’은 일본 헌법 9조의 개정을 의미한다.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영구히 포기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육·해·공군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속 조항을 담고 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헌법 9조 폐기’ 개정에 성공한다면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전의 ‘전쟁 가능한 국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는 고인이 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오랜 염원이자 다카이치 총리가 주장해 온 강한 일본을 위한 군사 대국화의 시작과 같다. 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기(2012∼2020년)에 헌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당시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의 신중한 태도 등으로 개헌 발의를 위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해 무산됐다. 자민당 압승 전망, 야당 상황은?2일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37만 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중의원 선거전 중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은 단독으로 292석 전후의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과반수인 233석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선거 공시 전 자민당 의석수는 198석이었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 의석수는 32석 전후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두 당을 합치면 324석으로 중의원 전체 의석인 465석의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연립 여당이 차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손을 잡고 만든 신당인 중도개혁연합의 예상 의석수는 74석 안팎으로 분석됐다. 아사히신문은 “입헌민주당 소속 의석수는 크게 줄면서 사회당이나 사민당과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며 “공명당과 손을 잡았지만 공명당 지지층이 쉽게 돌아서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투표율이 60%를 넘어설 경우 자민당은 단독 과반 의석과 더불어 압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르포]‘사나에짱’ 연호에 휴대전화 솟았다...日 총선 D-5 다카이치 연설 현장 열기

    [르포]‘사나에짱’ 연호에 휴대전화 솟았다...日 총선 D-5 다카이치 연설 현장 열기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3일 오전 9시 50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구키역 광장의 자민당 유세장 연단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등장하자 군중들 사이에서 “간바레(힘내라)”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를 찍기 위한 휴대전화가 일제히 공중으로 솟았다. 한 70대 여성은 망원경으로 다카이치의 연설을 보고 있었다. 그에게 선거 전망을 물으니 “어제 TV에서 자민당(일본유신회 의석 포함)이 300석 넘길 수도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다카이치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타우라와공원 유세 현장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연설을 들으러 나온 30대 여성은 “말이 시원하다”며 “뭔가를 바꿔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연설을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총리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오른쪽 손가락에는 관절염 통증 완화를 위한 갈색 의료용 테이프가 여러 겹 감겨 있었다. 총선을 닷새를 앞둔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를 ‘총리 개인 신임투표’로 규정한 그는 지원 연설에서 내각 핵심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남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위기에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며 “이는 정부의 지갑을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안보·에너지·식량 리스크를 사전에 막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은 다카이치 내각이 내세운 핵심 경제 정책으로, 재정 투자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 주도권 재확인을 노린 ‘총리 중심 선거전’ 성격이 짙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수 여당 구도로 인한 입법 정체와 정치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조기 해산을 단행하며 선거 결과에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직접 걸겠다고 선언했다. 압승할 경우 안정 의석을 바탕으로 ‘장수 총리’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높은 내각 지지율이 있다. 민영 TBS 계열 JNN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9%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율은 34.7%였다. 무당파층에서도 자민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5%로, 야권 중도개혁연합(19%)을 크게 앞섰다. 여권 내부에서는 “총리 개인 인기가 선거 동력으로 직접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도 이런 구도는 그대로 드러났다. 후보들 역시 총리의 존재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표 구호인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표현이 반복됐고 “총리와 함께 일하게 해 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후보 이름보다 총리 이름이 더 크게 불렸고, 자민당 스태프들은 후보 공약집 대신 다카이치 총리의 주요 정책이 담긴 팸플릿을 현장에서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구키역을 시작으로 사이타마현 내 5곳을 30~50분 간격으로 이동하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수도권 베드타운 성격이 강한 사이타마는 자민당이 우세한 지역이면서도 무당파 비중이 높아 수도권 민심 바로미터로 꼽힌다. 출근길 역 앞과 공원 집회장에서 확인된 ‘다카이치 열기’가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오는 9일 새벽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세제 강화 카드 만지작… 尹정부 감세 조치 원래대로 돌리나

    세제 강화 카드 만지작… 尹정부 감세 조치 원래대로 돌리나

    중과 유예 종료 5월 9일로 못박아靑 “보유세 강화 최후 수단” 재강조비거주 1주택자 등 차등 세제 거론文정부 집값 트라우마 재현 우려도 “날벼락 운운하며 정부를 부당하게 이기려 하지 마시고, 중과세 감면 기회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100일이나 남았습니다.”(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이 연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겨냥한 ‘과세 경고’를 날리는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어떤 ‘세제 개편’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가 2일 못박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5월 9일 종료’가 예고편이라면, 앞으로 본편에선 더 강한 세제 강화책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부동산 감세 정책을 원래대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보유세 강화를 최후의 수단이라고 했다. 지금은 여러 정책의 실효성을 강조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세제 당국인 재정경제부는 현재 보유세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보유세·거래세를 포함한 합리적인 조세 개편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이 6월 지방선거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시장 상황이 쉽게 안정화될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재명 정부 첫 부동산 세제 강화안은 정부가 7월에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부동산 세제 완화 조치를 원상복구 하는 방안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에 따른 대통령 탄핵과 사법조치 등으로 정권이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전 정부의 세제 개편을 무효화하는 것을 ‘정상화’ 과정으로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다. 종부세 최고세율은 6%에서 5%로 낮췄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95%에서 60%로 대폭 인하했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를 다주택자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것만 되돌려도 ‘초강력 세제 강화안’으로 평가받기 충분하다. 이와 함께 1주택자라도 주택 가액이 높거나 실거주 여부에 따라 세율을 차등화는 방안도 거론된다. 물론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세제를 강화하고도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 이런 ‘트라우마’가 이재명 정부에서 재현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장 상황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 다른 양상을 보일 거란 분석도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문재인 정부 때보다 주식 시장 상황이 좋고, 대통령의 메시지로 시장에 미리 신호를 주고 있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이라면서 “보유세 부담을 조금씩 늘려가는 형태로 가야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5월 9일 분명히 종료”

    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5월 9일 분명히 종료”

    청와대는 2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과 관련해 “사회적 약속이자 정책적 일관성 측면에 있어서 이후에는 다른 얘기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5월 9일 종료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5월 9일 유예는 종료된다고 대통령이 끊임없이 강조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지속적으로 다주택자를 겨냥해 ‘강력한 정책 수단’을 시사하는 것을 두고 ‘보유세 강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부동산에 대해서는 여러 정책을 쓰고 있고 실효적 성과라는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유세는 최종적으로 이 모든 것이 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을 때라고 생각하는 전제 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보유세와 관련해선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日다카이치, 손목서 ‘이것’ 포착되더니…“급히 일정 취소” 무슨 일

    日다카이치, 손목서 ‘이것’ 포착되더니…“급히 일정 취소” 무슨 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건강에 변수가 생겼다. 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팔 통증 치료를 위해 이날 예정됐던 NHK 방송 ‘일요토론’ 출연을 급히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요토론에는 여야 당 대표들이 출연해 중의원 선거 관련 쟁점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NHK 측은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유세 도중 팔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요토론 제작진은 이날 오전 자민당 측으로부터 다카이치 총리 불참 연락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 대신 일요토론에 출연한 다무라 노리히사 자민당 정책조사회장 대행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부터 약간 아팠던 것 같은데 이번 중의원 선거 운동 지지 유세에 나서 유권자와 악수를 하는 등 여러 일을 하기 위해 더 움직이면서 악화된 것 같다”며 “치료 등으로 출연할 수 없었던 점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선거 유세가 시작된 후 하루 4, 5곳의 유세장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유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에는 시즈오카와 가나가와 등에서 자민당 중의원 후보의 지지 연설에 나선 뒤, 일본을 찾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에 글을 올려 “최근 며칠간 유세장에서 열렬한 지지자들과 악수할 때 손이 세게 당겨져 다쳤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지병이 있어 손이 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현장 유세전에 복귀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기국회 첫날인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데 따라 치러진다. 일본에서 정기국회 첫날 해산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며, 2월에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중의원 총선은 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 등 465석을 선출한다. 과반은 233석이다.
  • 野, ‘1·29 대책’ “현금부자만 유리”…與 이중성 지적도

    野, ‘1·29 대책’ “현금부자만 유리”…與 이중성 지적도

    국민의힘이 30일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재개발 규제 완화가 빠지며 정책의 실효성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했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 대신 ‘현금 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9일) 정부가 도심 유휴부지 등 공공부지를 활용해 약 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며 “숫자만 보면 매우 야심찬 계획이지만 실효성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착공 시점이 대부분 2028년 이후인 데다 평균 30개월인 공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입주는 빨라야 5년 뒤일 것”이라며 “지금 당장의 국민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엔 너무 먼 이야기”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청년·신혼부부 공급 목표와 현실적 문제에 대한 괴리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이미 15억원을 넘어섰고, 건설비 구조를 감안할 때 2030년 이후 공급될 주택은 소형이라 하더라도 10억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 규제와 신혼부부의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일부 현금 부자들만 접근 가능한 선별적 공급이 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또 “태릉CC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미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되었던 전례가 있고, 과천시 등 일부 지자체는 교통과 인프라 한계를 이유로 추가 주택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며 “과거 사례가 보여주듯 협의 없는 공급 계획은 지연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결국 무주택 서민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주택 공급은 공공 공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가장 빠르고 좋은 해법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 주택 공급 정상화”라며 “재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고 용적률 상향 등으로 사업성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 대책 실패를 핑계로 보유세 인상 등 수요 억제 정책을 추가로 도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정책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가용 부지를 영혼까지 끌어 모은 ‘영끌 대책’”이라고 지적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는 턱도 없다”고 했다. 이어 “시장이 원하는 것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민간 브랜드 아파트와 속도감 있는 추진이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책을 두고 “2020년 문재인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과 매우 유사하다”며 “6년 전 8·4 대책은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적인 반대였다. 그들의 이중성이 최대 걸림돌”이라고 했다.
  • 맘다니 “부유세 도입 필요”… 증세권 가진 뉴욕주는 부정적

    맘다니 “부유세 도입 필요”… 증세권 가진 뉴욕주는 부정적

    세계 최고 ‘부자 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욕의 조란 맘다니 시장이 재정 적자가 막대하다며 ‘부유세’ 신설을 예고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은 파격적인 저소득층 지원 공약을 앞세워 당선됐지만, 뉴욕의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막대한 재원 소요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부유세 도입을 추진한 캘리포니아주는 실리콘밸리 거부들이 반발하며 홍역을 치른 가운데 맘다니의 실험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전날 뉴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간 120억 달러(약 17조원)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며 부유세 도입과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에 맞서 과감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부유한 뉴욕 시민과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 세금을 부과할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부유세 부과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후보자 시절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로부터 2%의 세금을 추가로 걷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으로 저소득층 영구 임대주택 확충, 시내버스 무료화, 취학 전 아동 무상교육 등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뉴욕시의 증세 권한을 가진 뉴욕주가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 보좌관과 맘다니 시장 고문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세금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컬 주지사가 법인세 인상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소득세 인상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호컬 주지사는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맘다니 시장을 공개 지지했다. 하지만 호컬 주지사는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증세가 부담스럽다는 관측이다. 맘다니 시장이 언급한 재정적자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컬 주지사 측은 증시 호황과 금융업계의 대규모 성과급으로 인해 향후 2년간 주정부 세수입이 예상보다 17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성향의 시민예산위원회는 “세금 인상보다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해 노조를 중심으로 자산 10억 달러 이상 보유자에게 5%의 세금을 일회성으로 걷는 ‘억만장자 증세법’이 주민발의안 형태로 추진됐다. 이에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은 다른 주로 이주하겠다고 반발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도 법안에 반대하며 논란이 커졌다.
  • 용산·태릉·과천 등 수도권 6만 가구 ‘영끌 공급’

    용산·태릉·과천 등 수도권 6만 가구 ‘영끌 공급’

    2030년까지 개발… 판교 2배 규모거래세·보유세 등 개편안은 빠져 정부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경기 과천경마장(렛츠런 파크) 등 수도권 금싸라기 땅에 2030년까지 6만 가구를 짓기로 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급 부족’에 숨통을 틔운다는 목표로 공공부지와 노후 청사를 활용해 주택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지방자치단체의 벽에 막혀 제동이 걸리지 않으려면 집행력과 속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역별로 서울 3만 2000가구(53.3%), 경기 2만 8000가구(46.5%), 인천 100가구(0.2%)씩 공급한다. 6만 가구는 2만 9000가구가 사는 판교신도시의 두 배 규모다. 면적으로는 서울 여의도(2.7㎢)의 1.7배에 해당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이 매우 부진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정말 ‘영끌’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향의 세제 개편안은 빠졌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보유세·거래세를 포함한 개편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李정부 네 번째 부동산 대책9·7 공급 대책 후속… 집값 잡기 의지유휴 부지·노후 공공청사 등 활용서울 26곳 3만 2000가구 50% 이상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오름세선거 앞두고 지자체와 이견서울시 “용산, 최대 8000가구 한계그린벨트 해제 면적, 효과 미미해”노원구 “물량 일부 우선 배정해야”과천시도 “이미 수용 한계” 난색세제 강화가 표심에 영향을 주는 만큼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발표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를 공급한다. 기존 서울시 계획 물량인 6000가구에서 용적률을 높여 4000가구를 더 짓는다. 경기 과천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가 이전한 자리를 통합 개발해 9800호를 공급한다. 문재인 정부가 1만호 공급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태릉CC도 주택 공급 대상지로 재등장했다. 정부는 공급 물량을 6800가구로 소폭 줄이고 인근에 있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경관을 침해하지 않도록 중저층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지방자치단체와 모두 합의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도 발표와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공공 주도 방식에만 매몰돼 한계가 많은 대책”이라며 “현장의 여건, 지역주민 의사가 배제된 일방적인 대책은 과거 문재인 정부 8·4 대책의 실패를 반복하는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3만 2000호’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의 공급 대상 26곳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 태릉CC 등 3곳 대해 이견을 밝혔지만 국토부가 외면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토부가 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밝힌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해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 관계자는 “1만 가구로 변경하면 토지이용계획까지 변경될 수 있어 2년 이상 시일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면서 “속도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주택 공급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태릉CC 개발을 놓고도 아직 제대로 된 합의는 없었다. 국토부는 “노원구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고 그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는 것으로 문화유산청과 정리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정부의 의지에 공감한다”면서도 ▲고품격·저밀도 주거단지 ▲생태공원과 문화복합시설 조성 포함 ▲획기적인 교통정책 수립 ▲물량 일부를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서울시는 “해제되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면적에 비해 주택 공급 효과가 미미해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녹지는 보존하되 주택 공급의 실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2만 7000가구 추가 공급이 가능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등 도심 정비사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1000가구 공급 계획을 밝힌 동대문구 국방연구원도 공급대책 발표 직전에 서울시에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과천경마장·국군방첩사령부 부지 개발을 놓고도 정부와 과천시 간 갈등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9800가구 물량에 대해 과천시와 합의를 본 것은 없다. 국토부 내부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는 “수용 요건이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며 정부의 공급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도 지자체의 벽을 넘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인허가 등 권한을 가진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추진하면 이번에도 벽을 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대책이어서 속도와 실행력은 보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치인 지자체장들의 제스처(움직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계획의 조정 과정이라든지 지구 지정 과정에서 계속 지자체와 협의하기 때문에 풀어나갈 수 있다. 일도양단으로 찬성과 반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부는 지자체와의 이견이 조정되는 대로 2월 중 추가 공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 예정 지구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해 투기성 거래를 차단할 방침이다. 거짓 신고와 편법 증여 등 불법 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31% 상승해 지난주 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다음인 20일 조사에서 0.50% 오른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한강벨트를 비롯한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 “이재명 ×로 찌르면 돈 드림”…테러 청부 글 쓴 20대, 감형이유는?

    “이재명 ×로 찌르면 돈 드림”…테러 청부 글 쓴 20대, 감형이유는?

    21대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흉기 테러를 청부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는 29일 대학생 A(20)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으나 범행 직후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며 “초범이고 당시 만 19세로 교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당시 이 후보가 대선 유세를 위해 아주대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이 후보는 아주대에서 대학생을 만나 청년 정책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학교 익명 게시판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연락 ㄱㄱ”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간담회는 1시간 10여분 동안 별다른 소동 없이 종료됐다. 경찰은 다음 날 해당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신원을 특정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A씨가 같은 날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찾아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후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대통령을 향한 테러 청부 영상을 올린 여성이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지난 2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해당 지역 공공도서관 사서인 모건 모로우를 트럼프 대통령 암살 위협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모로우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할 인물을 모집하는 영상’을 게시했다고 했다. RH 멜링거 보안관은 기소 이유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확인된 범죄 수사’라고 강조했다.
  • 맘다니 뉴욕시장 “부유세 불가피”…세계 최고 부자 도시에서 실험 통할까

    맘다니 뉴욕시장 “부유세 불가피”…세계 최고 부자 도시에서 실험 통할까

    세계 최고 ‘부자 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욕의 조란 맘다니 시장이 재정 적자가 막대하다며 ‘부유세’ 신설을 예고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은 파격적인 저소득층 지원 공약을 앞세워 당선됐지만, 뉴욕의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막대한 재원 소요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부유세 도입을 추진한 캘리포니아주는 실리콘밸리 거부들이 반발하며 홍역을 치른 가운데 맘다니의 실험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간 120억 달러(약 17조원)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며 부유세 도입과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에 맞서 과감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부유한 뉴욕 시민과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 세금을 부과할 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부유세 부과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후보자 시절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로부터 2%의 세금을 추가로 걷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으로 저소득층 영구 임대주택 확충, 시내버스 무료화, 취학 전 아동 무상교육 등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뉴욕시의 증세 권한을 가진 뉴욕주가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 보좌관과 맘다니 시장 고문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세금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컬 주지사가 법인세 인상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소득세 인상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호컬 주지사는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맘다니 시장을 공개 지지했다. 하지만 호컬 주지사는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증세가 부담스럽다는 관측이다. 맘다니 시장이 언급한 재정적자 규모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컬 주지사 측은 증시 호황과 금융업계의 대규모 성과급으로 인해 향후 2년간 주정부 세수입이 예상보다 17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성향의 시민예산위원회는 “세금 인상보다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해 노조를 중심으로 자산 10억 달러 이상 보유자에게 5%의 세금을 일회성으로 걷는 ‘억만장자 증세법’이 주민발의안 형태로 추진됐다. 이에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은 다른 주로 이주하겠다고 반발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도 법안에 반대하며 논란이 커졌다.
  • 주택 세금, 정치인가 경제인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전경하의 집중]

    주택 세금, 정치인가 경제인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전경하의 집중]

    최근 집값 급등… 장특공제 공론화토허구역·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다주택자 다른 ‘숨통’ 필요할 수도OECD국 보유세 실효세율 0.33%한국 0.15%… 30개국 중 20위 수준GDP 대비 보유세 비율 1.0% ‘비슷’취득세, 자가·임차 결정에 큰 영향‘똘똘한 한 채’ 쏠림 막는 방안 필요정권 지향 아닌 시장 안정이 ‘관건’아파트 등 주택은 살 때(취득세), 갖고 있는 동안(보유세), 팔 때 가격이 올랐으면(양도소득세) 세금을 낸다. 취득세와 양도세는 거래세이며 보유세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보유세가 ‘좋은 세금’이라며 개선을 권고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쉽지 않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도입된 종부세가 좋은 예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여당 참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누가 덜 내고 더 내느냐의 문제가 되면서 정치적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올 한 해도 부동산 세금이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 커지는 장특공제 개정 압박 서울 마포구의 전용면적 85㎡ 아파트에 자가 거주 중인 김모씨. 두 자녀가 독립했지만 몇 년 더 산 뒤 아파트를 팔고 규모를 줄여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생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양도소득이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양도세를 많이 내면 선택지가 대폭 줄어든다. 1세대 1주택자에게 주어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최대한 받는 것이 해결책이다. 양도소득세는 6~45% 누진세율이다. 세금이 매겨지는 과세표준(과표) 구간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장특공제는 최대 80%다. 1주택자 장특공제는 보유기간은 3년, 거주기간은 2년부터 시작해서 1년마다 4% 포인트씩 높아진다. 거주·보유기간이 각각 10년을 넘으면 양도소득의 80%가 과표에서 제외된다. 양도소득이 10억원이라면 8억원(80%)을 뺀 2억원이 과표가 된다. 양도소득이 20억원이면 제외되는 금액이 16억원. 많이 오른 주택일수록 혜택이 커진다. 다주택자도 최고 30% 장특공제를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 보유했다고 세금 감면은 이상해 보인다”고 올렸다. 다주택자 장특공제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폐지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단위로 연장돼 왔다.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장특공제 손질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거주기간은 그대로 두고 보유기간 대신 양도차익에 따라 공제율을 차등적용하는 방식을 추진했다. 양도차익 5억원 미만은 지금처럼 40%를 인정하고 5억~10억원 미만은 30%, 10억~20억원 미만은 20%, 20억원 이상은 10%로 축소하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무산됐지만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은 2년 이상 보유할 경우 기본 세율이다.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기본 세율에 20% 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 포인트를 더하는 조치가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단위로 유예돼서다. 이 유예가 5월 9일 끝나고, 장특공제 적용도 배제된다.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대폭 커진다. 10·15 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서울 4개구(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으로 넓어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서울 다주택자는 37만 2000명(2024년 기준)이다. 경기 다주택자는 56만 1000명인데 이 중 상당수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기도 하다. 매수 후 실거주 2년이 의무라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이다.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어야 살 수 있다.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은 계약만료 기간 2개월 전까지 행사할 수 있다.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오르면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늘고 있다. 본인이 직접 거주하지 않으면 팔기 어려운 상황이다. 팔기보다 버틸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 경우 양도세 중과 대상이 아니다. 현재 거론되는 ‘숨통’은 거래 마무리가 아닌 계약 시점. 또 다른 숨통이 필요할 수 있다. # 7월 세제개편안, 선거 없는 내년 적용 정부는 10·15 대책에서 보유세와 거래세를 ‘조정’한다고 했다. 매년 7월 세법개정안이 발표되고 다음 해부터 적용된다. 6·3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 발표될 세법개정안은 내년에 적용된다. 이미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선거가 없는 해라 세법 개정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을 수 있다. 토지+자유연구소가 지난해 9월 발간한 ‘OECD 국가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5%(2023년 기준)다. 비교 가능한 회원국 30개국 중 20위다. 실효세율은 부동산 세수 총액을 민간 부동산 자산가치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0.33%.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 비율(1.0%)은 OECD 평균(0.95%)과 비슷하다. 보유세 실효세율은 자산, GDP 대비 보유세 비율은 소득이 기준이다.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높은 우리나라 특징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보유세는 2005년부터 재산세와 종부세로 이원화됐다. 재산세율은 0.1~0.4%(1세대 1주택은 0.05~0.35%), 종부세는 0.5~5.0%다. 재산세 세율과 과표 구간은 2009년 개정 이후 변화가 없다. 9억원(1세대 1주택은 12억원) 이상 주택에 부과되는 종부세는 과표 구간이 세분화되고 세율이 몇 년 단위로 바뀌었다. 재산세는 기초자치단체가 걷는 지방세다. 지방공공서비스에 대한 비용 개념이다. 국세인 종부세는 중앙정부가 걷어 전액을 지자체에 배분한다. 지방 간 재정 격차를 보완하는 기능은 있으나 사용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에 쓰자는 주장이 종종 나오나 지방재정과 관련된 문제라 아이디어 차원에 그치고 있다. # 세금 부담의 숨은 카드 재산세와 종부세 세율은 법률로 정하지만 세금부담액은 시행령이나 정부 의지로 조정할 수 있다. 우선 공시가격이 시세를 얼마나 반영하는지(현실화율)가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35년 90% 반영을 추진했다. 집값 자체가 벼락같이 오르면서 없던 일이 됐다. 올해 현실화율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69%, 단독주택은 53.6% 등으로 2023년 이후 변동이 없다. 현실화율은 그대로지만 집값이 오르면 공시가격도 오른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에도 기준으로 쓰인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가 오르고, 복지 수급자가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공시가격의 얼마를 과표로 정하는지도 변수다. 2009년 시장 동향을 반영하고 보유세 부담 조정 목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공정비율)이 도입됐다. 현재 재산세와 종부세의 공정비율은 60%다. 공시가격이 10억원이라도 과표는 공정비율에 따라 6억원이다. 법률에 정해진 종부세 공정비율은 60~100%, 재산세는 40~80%(1세대 1주택은 30~70%)다. 정부가 이 범위 안에서 공정비율을 정하면 된다. 문재인 정부는 종부세 공정비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0%, 즉 공정비율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가격 조정 없는 취득세 집을 사거나 상속·증여받을 때 내는 취득세는 거래액 자체가 기준이다. 주택 관련 다른 세금보다 계산이 단순하다. 취득세율은 1주택자에 한해 1~3%다. 규제지역이고 다주택자가 되면 세율이 대폭 오른다. 조정대상지역 3주택자의 취득세율은 12%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했을 때 실거래가가 12억원 이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취득세를 감면해 준다. 지난 연말 일몰 예정이었으나 본인 거주 목적에 대한민국 국민에 한해서라는 조건을 붙여 2028년 말까지 연장됐다. 인구감소지역에 집을 사도 감면받을 수 있다. 소득 조건에 제한이 없고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 세부 대책에 성공 여부 달렸다 국토연구원은 2023년 ‘부동산세제의 시장 영향력과 향후 정책방향 연구’를 내놨다. 주택의 자가 또는 임차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세제는 취득세로 평가됐다. 취득세와 재산세 인상은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종부세와 양도세 인상은 시차를 두고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부담 증가가 임대료를 통해 임차인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도 2022년 종부세 등 보유세 인상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을 높이고 임대료 부담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취득세 비중이 높다. 취득세는 주택시장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취약한 재정이다. 취득세 의존도를 낮추려면 지방세인 재산세를 높일 필요가 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공정비율을 좀 더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보유세를 높여도 부동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그 부담을 상쇄할 정도면 집값은 오른다. 주택 투자가 다른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주택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연구기관들의 연구 결과가 축적돼 있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세부 대책이 정권의 지향점이 아닌 부동산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목표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 관건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트럼프 암살자 모집”…SNS에 영상 공개한 美 도서관 사서

    “트럼프 암살자 모집”…SNS에 영상 공개한 美 도서관 사서

    미국의 한 도서관 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암살자 공개 모집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기소됐다. 지난 2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해당 지역 공공도서관 사서인 모건 모로우를 트럼프 대통령 암살 위협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모로우가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할 인물을 모집”하는 영상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RH 멜링거 보안관은 “정치적 의도가 아닌, 심각한 우려가 확인된 범죄 수사”라며 “추가 사실은 조사 진행에 따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립스 오브 틱톡’이라는 계정에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3억 4300만명 중 말기 환자인 저격수 한 명은 지나친 요구가 아닐 것”이라는 글이 있었다. 댓글에는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실리콘밸리 기업가 피터 틸 암살을 제안하는 글도 올라왔다. 잭슨 카운티 공공도서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은 개인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기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진행 중이며,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4년 7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사망)가 쏜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다.
  • [사설] 다주택 양도세 중과… ‘매물 잠김’ 해결책도 함께 마련을

    [사설] 다주택 양도세 중과… ‘매물 잠김’ 해결책도 함께 마련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끝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대해 “재연장을 하도록 법을 또 개정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못박았다. 이달 내 부동산 공급책 발표를 앞두고 세제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치닫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탈출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불공정 특혜”로 규정하고 혜택 축소도 시사했다.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제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하는 것은 깊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던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SNS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이틀 만에 다주택 양도세 중과 의지에 다시금 쐐기를 박은 것이다.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계속 오르는 집값을 잡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나무랄 것이 없다. 다만 다주택자를 겨냥해 집값을 잡으려다 결국 투기 수요는 잡지 못하고 시장 왜곡에 무너졌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까 걱정이 앞선다. 양도세 중과는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양도소득에 따라 6~45% 부과하는 기본세율에 2주택자 20% 포인트, 3주택 이상 3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붙이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도입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단위로 유예돼 왔다. 이 대통령은 지금껏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는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표를 잃더라도 집값을 잡는 것이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법하다. 판단의 근거가 무엇이었든 오르는 집값을 방관하고만 있어선 안 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급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토허)구역으로 묶인 데다 대출 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100일 만에 사정이 달라지기는 쉽지 않다. 다주택자들이 버티면서 심각해질 매물 잠김 현상은 무엇보다 큰 걱정이다. 절세를 위해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매각하면 지방 주택 시장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보유세 카드도 나올 수 있다며 숨죽이는 분위기다. 투기용 다주택자를 막으려면 양도세 등 단기적 효과의 거래세보다 보유세 인상이 유효할 수 있다. 곧 나올 부동산 공급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치가 반드시 제시돼야 한다. 집값 정책의 실패는 누구도 아닌 서민에게 직격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단독] “이만희, 20대 대선 후보 경선 직전 국힘 입당 지시”

    [단독] “이만희, 20대 대선 후보 경선 직전 국힘 입당 지시”

    ‘10만명 가입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직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신천지 전 고위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이 총회장의 지시로 2023년까지 단체 입당이 진행됐다는 진술도 나오면서 향후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19~2022년 신천지에서 청년회장을 맡았던 유모씨는 22일 서울신문과 만나 “2021년 3월쯤 이만희 총회장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며 “전국에서 음성적으로 가입이 시행돼 수를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수만명에 달할 것이다. 합수본이 압수수색 등 제대로 조사하면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합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을 진술했다. 유씨가 언급한 2021년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된 시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그해 11월 최종 후보로 선출됐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신천지 10만명 가입 의혹’을 제기했다. 유씨는 신천지 내에서 단체장을 지냈고, 이 총회장의 경호조직 ‘일곱사자’의 일원으로 일하는 등 이 총회장 최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유씨는 지난 20일 합수본 조사를 받은 차모씨의 후임으로 청년회장을 맡았다. 차씨는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청년위원회 직능단장, 2010년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을 맡는 등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합수본은 유씨도 차씨처럼 이 총회장의 지시를 받아 활동한 것으로 보고 출석을 요구했다. 합수본은 전날 2023년 국민의힘에 입당한 150여명의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 이 총회장의 경호원 출신인 이모씨로부터 자료와 함께 “신천지 구조상 이 총회장의 재가 없이 정당 가입 활동을 할 수 없다. 2023년엔 내가 지시를 받아 실무를 맡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교단 수뇌부가 윤 전 대통령이 잘돼야 교회에 도움이 된다며 신도들에게 투표를 강요했다”고도 진술했다. 합수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진 신천지의 정교 유착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신천지는 2007년 대선에서 신도 1만 670명의 한나라당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지시한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문’이 외부에 노출된 후 해외 메신저 등을 통해 비공개로 활동해왔다. 이날 신천지는 입장문을 내고 “(신도들이) 일부 유세 현장에 참여한 사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공식 지시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보인다”며 “경선 개입 여부는 수사기관의 객관적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日 아베 총격범 1심서 무기징역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에 대해 일본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수제 총기가 총·도검류 소지 단속법(총도법)상 발사죄에 해당하며 살상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21일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는 이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서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약 300명의 청중과 경호 인력이 있었고, 총탄이 다른 사람에게 맞을 가능성도 충분했다”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극히 위험하고 악질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시민들에게 공포를 안겼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씨에 대해서는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은 데 따른 큰 상실감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언급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8일 나라시에서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수제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야마가미는 지난해 10월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재판에서는 어머니의 종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앙으로 인한 가정 파탄 등 성장 배경을 양형에 반영할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맞섰다. 검찰은 “사회 변혁을 명분으로 폭력에 의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특정 단체에 손해를 주기 위해 (정치인 등을) 살해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절대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변호인 측은 “절망 속에서 미래를 잃은 피고인의 개인적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대 징역 20년을 주장했다.
  • 아베 총격범 1심 판결서 무기징역...“공공 안전 위협한 악질적 범행”

    아베 총격범 1심 판결서 무기징역...“공공 안전 위협한 악질적 범행”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 피고인(45)에 대해 일본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수제 총기가 총·도검류 소지 단속법(총도법)상 발사죄에 해당하며 살상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21일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는 이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서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약 300명의 청중과 경호 인력이 있었고, 총탄이 다른 사람에게 맞을 가능성도 충분했다”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극히 위험하고 악질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시민들에게 공포를 안겼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씨에 대해서는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은 데 따른 큰 상실감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야마가미는 검은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해 고개를 숙인 채 판결을 들은 뒤 재판관들에게 인사하고 변호인석으로 돌아갔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8일 나라시에서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수제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야마가미는 지난해 10월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재판에서는 어머니의 종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앙으로 인한 가정 파탄 등 성장 배경을 양형에 반영할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맞섰다. 검찰은 “사회 변혁을 명분으로 폭력에 의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변호인 측은 “절망 속에서 미래를 잃은 피고인의 개인적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대 징역 20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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