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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당 논란 일축…언론중재위 제소 방침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당 논란 일축…언론중재위 제소 방침

    서울 성동구는 지난 27일과 28일 연이어 보도된 행당7구역 ‘아기씨당’ 관련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행당7구역 준공은 아기씨당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31일 밝혔다. 구는 ‘아기씨당 완공 이후 성동구가 건물 소유권 대신 현금으로 기부채납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완공 이후 조합 측에 현금 기부채납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현직 성동구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주체에 관한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기사에서는 주체를 ‘행당7구역 조합’으로 명시했으나, 실제로는 조합의 공식 결정이 아닌 조합원 개인이 제기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7일자 기사에서 언급된 ‘구청 압수수색’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022년 5월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없이 아기씨당 건축허가와 임시사용승인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구에 따르면 아기씨당은 2001년 성동구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향토 문화유산이다. 따라서 이전·신축은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며 관련 조례에 따라 ‘성동구 향토유적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되어 있다. 또한 유보화 구청장이 부구청장 재직 시절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주관하며 이축 절차에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실제 위원회의 성격과 심의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개최된 위원회는 조례에 명시된 향토유산 보호·보존 심의를 위한 자리였을 뿐, 기부채납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언론의 정당한 비판과 감시 기능은 존중하지만 그 전제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의혹’이라는 형식을 빌려 보도한다고 하여 그 보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금 기부채납 요구, 고소·고발 주체, 압수수색 여부, 문화유산 관련 심의 절차, 수사 관련 발언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즉각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는 해당 왜곡보도 건에 대하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준공 지연 요인이었던 어린이집 공사는 신속한 마무리를 위해 공사비를 별도로 예치해 공사 완료를 담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준공 처리도 즉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부채납 여부와 관계없이 필요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입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해녀박물관 찾은 외국인 4만 3838명… 지난해보다 73% 껑충

    제주 해녀박물관 찾은 외국인 4만 3838명… 지난해보다 73% 껑충

    올해 해녀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지난해보다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해녀는 빠르게 줄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문화 보존과 전승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 23일까지 해녀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4만 3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관람객은 11만 1587명으로, 외국인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도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녀와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리는 등 국내외 홍보를 강화한 것이 외국인 관람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집한 해녀 관련 유물과 사진 등을 선보이는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매월 지역별 해녀가 직접 참여하는 ‘불턱 토크쇼’를 열어 해녀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제19회 제주해녀축제와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도 예정돼 있어 해녀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물관은 증가하는 관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목적실 조성도 마쳤다. 교육실과 회의실로 구성된 다목적실은 최대 4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해녀문화 교육과 체험, 교류·협업 프로그램 등에 활용된다. 하지만 제주해녀의 명맥을 이어갈 기반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도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실시한 해녀 전수조사 결과 도내 해녀는 237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2623명보다 252명(9.6%)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 2350명, 남성 2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05명, 50~69세 766명, 70~79세 1077명, 80세 이상 423명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해녀만 1500명으로 전체의 63.3%에 달했다.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는 것과 달리 해녀 자체는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구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해녀 의료비 지원 대상 확인과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실제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외국인 관람객이 제주해녀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불교 호법신 제석천 불상, 보물 되다

    불교 호법신 제석천 불상, 보물 되다

    불법과 불제자를 지키는 불교 호법신 제석천을 나무로 조각한 불상과 통일신라 조형 전통을 잇는 철불 등 문화유산 6건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27일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목조제석천의좌상은 불교미술에서 주로 불화로 표현되던 제석천을 조각으로 만든 드문 사례다. 2008년 발견된 복장물의 중수 기록과 국보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의 발원문 등을 통해 적어도 1645년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은 의자에 앉은 모습으로, 통통하고 양감 있는 얼굴과 높이 올린 부처의 상투인 ‘보계’에 고려 후기 불교조각의 전통이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불교 조각의 흐름과 당시 복장 납입 의식을 살필 수 있는 핵심 자료”라고 평가했다.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은 9세기 말∼10세기 초에 제작된 철불이다. 신라 하대 구산선문 가운데 가장 먼저 세워진 실상산문의 거점 사찰 진구사에 봉안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역삼각형 얼굴과 가는 눈매, 잘록한 허리와 부드러운 옷 주름에서 통일신라 전성기 조형 전통과 9세기 후반 철불의 특징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조선 중기 문인화가 이경윤의 산수인물도 등을 담은 ‘이경윤 필 산수인물도첩’, 정도전 문집의 1465년 중간본인 ‘삼봉선생집 권1’, 고려시대 석독구결이 남은 유일본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1414년 태종이 발급한 임명장 ‘안성 고신왕지’도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소유·관리자 등과 협력해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전쟁과 분단의 기억을 경기도의 미래자산으로

    윤종영 경기도의원, 전쟁과 분단의 기억을 경기도의 미래자산으로

    경기도 내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등에 산재한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연계하기 위한 광역 차원의 제도화가 추진된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종영 부위원장(국민의힘, 연천)은 지난 25일 연천군 종합복지관에서 「평화·안보 역사자원의 체계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주최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및 입법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DMZ 일대와 6·25전쟁 격전지, 유엔군 활동 거점 등 도내 곳곳의 역사자원이 개별 단위 사업으로 단편 관리되는 한계를 극복하고, 경기도 주도의 통합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윤종영 부위원장이 직접 좌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으며 경기연구원, 학계, 지역 문화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및 연천군 관계자 등이 두루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의 쟁점과 과제」를 통해 역사자원을 전쟁과 분단, 헌신의 ‘기억과 증거’를 후세에 전하는 매개체로 정의했다. 정 실장은 비지정 역사자원을 포함한 전수 실태조사와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역사·추모·생태·관광 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네트워크형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이준용 연천문화원장은 UN군 화장장 등 전쟁 관련 유산의 정밀 고증과 사료 발굴을 주문했고, 김경식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는 분단의 기억을 평화·안보 교육 자산으로 승화시킬 필요성을 짚었다. 신영균 경기관광공사 DMZ사업실장은 전곡시장 등 지역 상권 연계 및 ‘DMZ 통합 관광 패스’ 도입을 제안했다. 박규식 경기도 평화기획팀장은 비지정 사료의 아카이빙 및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을 강조했으며, 유미연 연천군 생태전문가는 장소성을 지키는 ‘보존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윤종영 부위원장은 토론회 수렴 의견을 바탕으로 「경기도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에는 한국전쟁 참전국 및 유엔군 활동, 참전자 추모, 군마(軍馬) 레클리스 등 전쟁 수행 기여 개체 관련 자원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보존·활용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및 기록 체계화 ▲중점 보존 대상 지정 ▲시설 정비 및 안전 인프라 개선 ▲교육·관광 연계 ▲유관 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UN군 화장장 등 상징성이 높음에도 개별 사업으로 흩어졌던 자원들을 도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보존한다는 구상이다. 윤종영 부위원장은 “오늘 토론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것은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단순히 오래된 시설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전쟁과 분단의 현장에 남아 있는 기억과 증거를 제대로 조사하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한 역사자원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존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보존하면서 그 속에 담긴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교육·추모·문화·관광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오늘 전문가와 지역사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세밀하게 검토해 경기도 실정에 맞는 조례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순자 경기도의원, 포천 관광자원 연계 통한 지역발전 방안 모색

    최순자 경기도의원, 포천 관광자원 연계 통한 지역발전 방안 모색

    경기도의회가 포천 지역 고유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과 농촌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안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순자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25일 경기도의회 포천상담소에서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 박광복 회장과 정담회를 갖고, 포천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한 실효성 있는 지역 발전 구상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박광복 회장은 운천 지역의 풍부한 근현대 역사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을 공식 제안했다. 박 회장은 운천 일대에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축물과 향토 유산이 다수 보존되어 있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복원·활용해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특색 있는 역사문화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정호수를 찾은 다수의 관광객이 인근 철원 등 타 시·군으로 곧바로 빠져나가는 실정을 짚으며, 운천에 체류하며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구축해야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관인 지역 마을 발전 모델도 함께 제시됐다. 박 회장은 주민 주도로 추진 중인 효소찜질방 프로그램을 팜스테이(Farm Stay) 등 농촌 체험과 결합해 마을 전체의 정주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순자 의원은 최근 공론화된 옛 중리초등학교 폐교 부지 활용 방안과 연계해 종합적인 현장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순자 의원은 “폐교 활용을 비롯해 포천 곳곳의 지역 발전 방안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늘 말씀해 주신 운천의 역사문화 자원과 관인의 농촌 체험 구상도 직접 둘러보고 지역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단순히 시설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실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 승려가 묘소 지킨 조선 ‘달전재사’ 국가민속유산 지정

    승려가 묘소 지킨 조선 ‘달전재사’ 국가민속유산 지정

    조선시대 묘소 수호와 제사를 위해 조성된 건축물인 포항 달전재사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과 그 일가의 선영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이다. 국가유산청은 달전재사가 승려가 묘소를 돌보며 머물던 작은 암자에서 출발했으며, 문중이 제사를 지내고 묘역을 관리하는 유교식 제사 공간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건축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달전암기’와 ‘달전재사 상량문’ 등에는 창건·증축의 동기와 과정, 관리·운영 실태가 기록돼 있어 재사의 조성과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달전재사는 이언적 일가의 묘소와 1586년 건립된 신도비, 재사, 묘소 관리와 제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토지인 묘위토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조선 후기 재사 배치의 전형을 보여준다. 경북 북부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인 ‘튼ㅁ자형’ 구성을 갖췄다. 승려가 머물던 방에 불상을 함께 모신 인법당 구조와, 기둥 위에서 지붕을 받치는 새 날개 모양의 목조 장식을 두 겹으로 짠 이익공 공포 형식 등이 남아 초기 암자 건축의 흔적을 보여준다. 1754년 증축한 옥성루에도 같은 공포 형식을 적용해 처음 세운 건물의 양식을 이어갔다. 달전재사는 오늘날까지 여강이씨 문중이 고유한 묘제와 전통 의례를 전승하며 관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추진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당진 소금창고 ‘충청남도 우수건축자산’ 등록

    당진 소금창고 ‘충청남도 우수건축자산’ 등록

    섬세한 빗살무늬 나무널 벽체 등 갖춰 당진 근대 농업·산업유산 가치 재조명시, 특례적용으로 복합문화공간 추진 충남 당진시는 ‘송산면 당산리 소금창고’가 충청남도 제5호 우수건축자산으로 공식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송산면 당산리 소금창고는 일제강점기 ‘조선미곡창고계획’ 표준 설계도에 따라 건립된 미곡 창고다. 내부의 독특한 목조 트러스 구조와 섬세한 빗살무늬 나무널 벽체 등 완성도 높은 건축적 특징을 갖췄다. 3월 충청남도 제4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합덕백쌀카페’와 동일한 구조와 재료를 공유하고 있다. 창고는 광복 이후 소금창고 등으로 이용됐다. 최근 전시·문화 공간으로의 전환이 추진됐지만, 현행 건축관계법령의 제약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번 ‘우수건축자산 등록’으로 건축법 관계 규정의 완화 및 특례 적용을 이끌었다. 시는 건축물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법적 제약을 극복해 지역의 근대 유산이 복합문화공간인 ‘아트테인먼트 오도’(Artainment ODO)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진시 전역에 숨겨진 근대 건축물 중 보존 가치가 높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건축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평화·안보 역사자원 체계적 보존·활용’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윤종영 경기도의원, ‘평화·안보 역사자원 체계적 보존·활용’ 입법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연천군 종합복지관 3층 소강당에서 ‘평화·안보 역사자원의 체계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내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관리하는 한편,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과 정책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DMZ 접경지역을 비롯해 한국전쟁 격전지, 유엔군 활동 흔적 등 풍부한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품고 있다. 하지만 국가유산 지정 여부, 관리 주체 및 담당 부서의 이원화로 인해 그간 보존과 활용이 개별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거나, 체계적인 조사·기록의 사각지대에 놓인 자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가유산으로 지정·등록되지 않은 자원의 경우 훼손이나 멸실 이전에 그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이미 보존되고 있는 자원 역시 단순한 시설 관리에 머물지 않고 교육·추모·문화·관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 의원은 그동안 연천 UN군 화장장 시설 개선 및 활용, 군마 레클리스 기념사업 등 한국전쟁과 유엔군 참전 역사를 보존·계승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개별 사업 차원의 접근을 넘어 경기도 전역의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토론회에서는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평화·안보 역사자원 보존 및 활용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윤 의원이 좌장을 맡아 이준용 연천문화원장, 김경식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신영균 경기관광공사 DMZ사업실장, 박규식 경기도 평화기획팀장, 유미연 연천군 지질생태팀 생태전문가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지정토론에서는 지역 역사와 문화, 평화·안보 및 통일교육, 관광 활성화, 경기도 DMZ 정책, 생태·보존관광 등 각 분야의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살려, 평화·안보 역사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및 입법 의견들이 폭넓게 개진될 계획이다. 윤 의원은 “UN군 화장장과 군마 레클리스처럼 역사적 가치가 큰 자원뿐만 아니라 아직 제대로 조사되지 못한 평화·안보 역사자원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경기도 실정에 맞는 실효성 있는 입법·정책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복궁서 담뱃불 붙인 외국인, 최시원 ‘이 한마디’에 내려놨다 [이슈픽]

    경복궁서 담뱃불 붙인 외국인, 최시원 ‘이 한마디’에 내려놨다 [이슈픽]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경복궁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불을 붙이던 외국인을 직접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최시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비 내리는 고궁 투어, 경복궁(feat. 양인억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최시원은 경복궁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해설사 양인억과 함께 경복궁 투어에 나섰다. 최시원은 “원래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팔로우하며 존경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헌신하시는 모습이 큰 귀감이 돼 오늘 찾아뵙게 됐다”고 인사했다. 양인억은 “경복궁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 해설을 하고 있는 양인억”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경복궁에 관해 설명했다. 최시원은 “선생님처럼 헌신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경복궁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이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경복궁 앞으로 이동해 석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한 외국인이 담배를 피우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발견한 최시원은 양인억에게 “저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양인억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시원은 곧바로 외국인에게 다가가 “익스큐즈 미, 플리즈”라고 말하며 흡연을 제지했다. 외국인이 담배를 내려놓자 최시원은 “땡큐”라고 인사했다. 지정문화유산 및 등록문화유산과 그 보호물·보호구역·보관시설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누구든 해당 금연구역에서 흡연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이달 초에는 서울의 또 다른 대표 관광지인 청계천 일대에서 흡연하거나 빨래를 하는 일부 방문객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행 ‘서울특별시 청계천 이용·관리에 관한 조례’ 제11조는 흡연·음주·낚시·수영·목욕·노숙·투기·방뇨 등의 행위에 대해 서울시장이 행정지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행위를 금지하거나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별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 있는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청계광장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전 구간(8.12㎞)을 금연·금주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연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7년 전통의 품격, KALPAK과 함께하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투어 선보여

    27년 전통의 품격, KALPAK과 함께하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투어 선보여

    매년 1월 1일 정오, 전 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의 시선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 황금콘서트홀로 집결한다. TV 화면이나 음반을 통해서만 마주할 수 있었던 이 음악 축제는 단순히 한 해를 시작하는 음악회를 넘어,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공연이다. 한진트래블의 하이엔드 여행 브랜드 KALPAK이 클래식 애호가들의 일생일대 숙원인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현장 감상 테마 여정을 선보였다. 해당 음악회는 전년도에 예매가 진행되지만, 100% 추첨제로 운영되어 전 세계 클래식 공연 중 가장 티켓을 구하기 힘든 최고 난도의 무대로 꼽힌다. KALPAK은 해당 공연의 티켓을 확보해, 고객들로 하여금 1월 1일 새해 당일 음악회를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이에 더해, 고객들은 대한항공 비엔나 직항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통해 180도 풀 플랫 침대형 좌석과 고급 기내식, 전용 라운지 등 고품격 서비스를 즐기며 몸과 마음 둘 다 상쾌하게 여정을 시작하고 끝맺을 수 있다. -투간 소키예프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선율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는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전통에 따라, 매년 다른 거장 지휘자의 손끝에 그 선율을 맡긴다. 다가오는 신년 연주회는 곡의 정교한 해석으로 전 세계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는 거장 투간 소키예프(Tugan Sokhiev)가 단상에 오른다. 황금빛으로 물든 무지크페어라인홀의 웅장함 속에서 소키예프의 손끝에 펼쳐지는 빈 필하모닉의 음악은 그 자체로 전율이자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투간 소키예프는 툴루즈 카피톨 국립교향악단과 볼쇼이 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클래식계 거장 반열에 오른 지휘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전설적인 지휘 교수였던 일리야 무신(Ilya Musin)의 정통 음악적 계보를 잇는 한편, 오랜 기간 프랑스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정교하고 화려한 음색을 구축해 낸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아티큘레이션은 그의 시그니처다. 특히 전통적인 템포와 격조를 중시하는 빈 필하모닉과의 만남에서 더욱 유려하고 찬란한 화음을 만들어 낸다. -비엔나의 고풍스러움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프라이빗 거처 이번 여정의 호텔은 비엔나의 유구한 역사와 품격을 고스란히 담아낸 최고급 호텔로 선정됐다. 고객들은 두 호텔 중 취향에 맞는 한 곳에서 숙박하게 된다. 먼저, 19세기 오스트리아 제국 왕가의 고풍스러움과 클래식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보존된 호텔 임페리얼(Hotel Imperial)에 머물며 과거 개인 궁전이었던 이곳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품격 있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4개의 샹들리에가 반짝이는 입구는 투숙객들에게 잊지 못할 화려함을 새겨 준다. 과거 찰리 채플린과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던 이곳은, 지금도 롤링 스톤스,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또는 모차르트가 거주하던 아파트를 개조해 럭셔리함을 극대화한 로즈우드 비엔나(Rosewood Vienna)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곳은 비엔나의 새로운 하이엔드 기준을 제시했다고 일컬어지는 곳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정교한 맞춤 가구, 묵직한 대리석 마감, 그리고 섬세한 예술품 컬렉션으로 채워져 조용하지만 압도적인 우아함을 풍긴다. 고객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비엔나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거닐며 취향에 맞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KALPAK 관계자는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의 본향에서 인생 통틀어 가장 화려한 새해를 선물해 줄 것”이라며 “투간 소키예프의 섬세한 선율과 역사유산이 숨 쉬는 비엔나의 정취를 온전히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65년 기억 허물지 마라”… 서귀포관광극장 “보수·보강 활용” 55.7% 응답

    “65년 기억 허물지 마라”… 서귀포관광극장 “보수·보강 활용” 55.7% 응답

    제주연구원이 주민과 방문객 등 6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서귀포관광극장을 보수·보강해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철거한 뒤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41.2%에 달했다. 특히 정방·송산·중앙·천지동 등 관광극장 인근 4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보수·보강” 50.0%, “철거 후 새로운 활용” 48.8%로 격차가 1.2% 포인트에 불과했다. 관광극장의 미래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셈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19일 오후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관광극장 활용방안 시민 공개 간담회’를 열고 제주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와 10차례에 걸쳐 도출된 추진협의회 권고안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광극장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둘러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보존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관광극장이 단순한 노후 건축물이 아니라 서귀포 원도심의 역사와 기억이 축적된 근현대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면 파사드(외관) 등 일부만 남기는 방식으로는 관광극장 전체가 가진 역사성과 장소성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욱이 “관광객들이 서귀포를 찾는 이유는 신축건물이 아닌 정방동 거주지와 관광극장 같은 시간이 누적된 가치와 스토리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예산이 들더라도 현대건축 기술로 충분히 안전하게 보강할 수 있다면 과정 자체가 스토리텔링이 되고 기억(추억)을 보존하는 상징성을 띠게 돼 홍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건축설계 종사자는 “관광극장은 구조나 용도에 따라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건축물로 봐야 한다”며 “현재 건축물을 구조적으로 보강했을 때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산출한 뒤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연구진이 제시한 파사드 보존과 해체 후 복원 방안에 대해 “사실상 철거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며 “관광극장 전체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존하는 방안을 우선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철거 또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65년 넘게 사용된 노후 건축물인 만큼 보수·보강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고, 안전사고 위험까지 고려하면 미래 활용성과 경제성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960년 준공된 서귀포 관광극장은 1963년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문을 열었다. 정면의 현무암 석축과 근대식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결합된 원도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산이다. 1999년 극장 영업이 종료된 뒤 2009년 지붕이 무너졌고, 2013~2015년 아트플랫폼 사업을 통해 ‘지붕 없는 극장’으로 재생됐다. 그러나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으면서 철거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 해 9월 석축 일부 철거가 진행됐지만 건축 전문가와 문화예술계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제주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관광극장을 건축물과 석축벽체, 기존 관람석 등 세 부분으로 나눠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건축물 정면 파사드는 장소적 상징성과 시민들의 기억을 고려해 원형 보존을 우선 검토하고, 구조적으로 보존이 어려울 경우 해체 후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파사드 뒤편은 지붕과 슬래브 등을 재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북측 석축벽체는 최대 9m에 달하는 현무암 돌쌓기 방식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구조 보강을 거쳐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도록 했다. 관광극장 일대는 이중섭미술관과 이중섭거리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주민설명회 현장에서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며 조사 결과와 실제 현장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역과 연령 등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설문조사뿐 아니라 건축·구조·문화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종합해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관광극장을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되는 만큼 태풍이나 지진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내외 구조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건축물 전체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노후화가 심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수·보강에 상당한 어려움과 비용이 따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소성과 고유성이 큰 만큼 이를 살릴 수 있는 건축 설계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보수냐 철거냐 어느 한쪽에 쏠린 것이 아니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요소를 살리면서 다음 단계에서 창의적인 설계 방안을 찾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 시장 취임 이후 추가적인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현재 시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새 시정의 공공건축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부박환 서귀포시 문화시설팀장은 “향후 기획설계 진행 과정도 시민 여러분과 잘 공유하겠다”며 “추가적인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종 연구용역에 반영한 뒤 9월 기획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다. 기획설계 결과물은 향후 관광극장 공간 재생을 위한 설계공모 지침서로 활용된다.
  • 종묘 앞 세운4구역 유적 보존방안 또 ‘보류’

    종묘 앞 세운4구역 유적 보존방안 또 ‘보류’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부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유적의 보존방안이 2년 7개월 만에 다시 심의대에 올랐지만 또 보류됐다. 국가유산위원회는 사업시행계획(변경)이 확정된 뒤 유적 보존방안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위원회 매장유산분과가 전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서울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내 유적(가·나·다) 보존방안’을 심의한 결과 보류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원회는 “사업시행계획(변경) 확정 후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보류 사유를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심의 결과를 보완·반영해 안건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세운4구역 유적 보존방안은 2024년 1월에도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당시 문화유산위원회는 제출 자료에 대해 ‘구체적 보존방안 추후 제출’이 필요하다며 보류했다. 이번 심의는 그 뒤 약 2년 7개월 만에 열렸으나, 보존조치 방식은 다시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유산위원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SH는 기존안을 보완한 보존방안을 제출했다. 이전 보존 대상인 선대 이문(里門)과 북측 배수로 전 구간은 지하 1층에서 원위치 북쪽 약 12m 떨어진 곳에 복원하고, 후대 이문과 관련 건물지는 지상 1층 원위치에 복원하는 내용이다. 북측 배수로는 지하 1층으로 이전·복원하는 범위를 기존 약 90m에서 전 구간인 약 129m로 확대했다. 지상 원위치에는 녹지·포장·실내 바닥 등 구간별 서로 다른 패턴을 적용해 배수로 위치를 표시하도록 했다. 서측 배수로 일부 구간은 현지 보존한다. 유구 위에 친환경 소재 모래주머니를 보충하고 현 지표까지 모래와 자갈을 섞어 복토한 뒤, 상부를 화강석 판석으로 포장해 표식하는 방식이다. 또 지하 1층에는 면적을 확대한 문화유산광장을 마련해 북측 배수로와 유적 발굴자료를 전시한다. 토층전사품은 지하 1층의 이전 유구와 문화유산광장에 4개소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서는 2022∼2024년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이문으로 추정되는 흔적과 건물터, 배수로, 도로 흔적 등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종묘를 비롯한 중요 건물의 출입과 이동을 보여주는 도로·배수 체계 등 학술 가치가 높은 매장유산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매장유산은 적절한 보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와 국가유산청장의 발굴조사 완료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부지에서는 공사를 추진할 수 없다. 세운4구역은 종묘 맞은편 고층 재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갈등을 빚어 온 곳이다.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등은 2018년 건물 최대 높이를 청계천변 기준 71.9m로 협의했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높이를 최고 145m(양각 규정 적용 시 141.9m)로 상향하면서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적용 여부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 ‘천년의 향기’ 맡으며 독서에 문화·과학 체험까지

    경북 경주 황성공원에 독서를 넘어 문화·과학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도서관이 건립된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일원에 78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62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신라, 천년의 지혜를 새롭게 밝히는 지식문화 플랫폼’을 목표로 전시·기록·교육·도서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당초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만들기로 한 사업의 대안으로 추진해 재원을 마련한다. 지하 1층에는 ‘경주기록실’을 중심으로 경주의 인물·역사·자연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향토·족보 자료와 신라 과학유산을 소개하는 전시공간, 지상 1~2층에는 시민 소통공간과 창작공간, 한수원 미래 에너지 공간이 들어선다.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시는 내년 1월 착공해 2028년 8월 개관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의 천년 과학유산과 미래 기술을 잇는 경주만의 지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와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157년 만에 단장한 조선 유교 성지

    157년 만에 단장한 조선 유교 성지

    공자·맹자 등 39명 위패 모신 사당기존 목재에 전통 기와·안료 적용‘긋기단청’ ‘청색 능화지’ 등도 나와 조선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인 성균관 대성전이 35개월에 걸친 해체·보수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았다. 국가유산청과 서울 종로구는 오는 24일 성균관 대성전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2021년 정기 점검에서 대성전 동북쪽 지붕 모서리인 추녀가 처지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2023년 9월 시작됐다. 기록상 대성전의 마지막 대규모 중수는 1869년(고종 6년)에 이뤄졌다. 이번 공사는 그로부터 157년 만이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해 안자·증자·자사·맹자 등 유교 성인들, 우리나라 유학자 18명 등 모두 39명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398년(조선 태조 7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뒤 1602년(선조 35년) 다시 지었다. 앞면 5칸, 옆면 4칸 규모의 전통 목조건물로 양쪽으로 경사진 팔작지붕을 올렸다. 건물 앞쪽 한 칸은 제례 때 활용하도록 트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사에서는 기존 목재를 최대한 다시 쓰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기와와 안료를 적용해 옛 모습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 공사 과정에서는 1602년 재건 당시 목수들이 건축 과정과 시기를 적어 둔 상량 묵서가 확인됐다. 길이 18.8m로 국내 단일 목재 부재 중 가장 긴 평고대도 발견됐다. 천장 위쪽에서는 1704년 천장 구조물인 반자를 설치하기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긋기단청’도 드러났다. 긋기단청은 선을 그어 문양의 틀을 잡은 단청 양식이다. 반자청판에 붙인 종이에서는 왕실에서 사용한 푸른빛 무늬 종이인 ‘청색 능화지’와 청염색지 등이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안으로 이를 보존 처리하고 정밀 조사·연구를 이어 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 비천당에 임시로 모셨던 39명의 위패는 오는 22일까지 목공예 장인과 단청장 등의 손을 거쳐 정비된 뒤 오는 24일 비천당에서 대성전으로 옮겨진다. 위패와 이를 담은 궤를 나르는 행렬에는 중장년과 청년이 함께 참여해 전통문화의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 3년 수리 마친 성균관 대성전…157년 만 보수 완료

    3년 수리 마친 성균관 대성전…157년 만 보수 완료

    조선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인 성균관 대성전이 35개월에 걸친 해체·보수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았다. 국가유산청과 서울 종로구는 오는 24일 성균관 대성전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2021년 정기 점검에서 대성전 동북쪽 지붕 모서리인 추녀가 처지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2023년 9월 시작됐다. 기록상 대성전의 마지막 대규모 중수는 1869년(고종 6년)에 이뤄졌다. 이번 공사는 그로부터 157년 만이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해 안자·증자·자사·맹자 등 유교 성인들, 우리나라 유학자 18명 등 모두 39명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398년(조선 태조 7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뒤 1602년(선조 35년) 다시 지었다. 앞면 5칸, 옆면 4칸 규모의 전통 목조건물로 양쪽으로 경사진 팔작지붕을 올렸다. 건물 앞쪽 한 칸은 제례 때 활용하도록 트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사에서는 기존 목재를 최대한 다시 쓰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기와와 안료를 적용해 옛 모습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 공사 과정에서는 1602년 재건 당시 목수들이 건축 과정과 시기를 적어 둔 상량 묵서가 확인됐다. 길이 18.8m로 국내 단일 목재 부재 중 가장 긴 평고대도 발견됐다. 천장 위쪽에서는 1704년 천장 구조물인 반자를 설치하기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긋기단청’도 드러났다. 긋기단청은 선을 그어 문양의 틀을 잡은 단청 양식이다. 반자청판에 붙인 종이에서는 왕실에서 사용한 푸른빛 무늬 종이인 ‘청색 능화지’와 청염색지 등이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안으로 이를 보존 처리하고 정밀 조사·연구를 이어 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 비천당에 임시로 모셨던 39위의 위패는 오는 22일까지 목공예 장인과 단청장 등의 손을 거쳐 정비된 뒤 오는 24일 비천당에서 대성전으로 옮겨진다. 위패와 이를 담은 궤를 나르는 행렬에는 중장년과 청년이 함께 참여해 전통문화의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 경주 황성공원에 787억원 들여 복합문화도서관 조성

    경주 황성공원에 787억원 들여 복합문화도서관 조성

    경북 경주 황성공원에 독서를 넘어 문화·과학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도서관이 건립된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일원에 78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62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신라, 천년의 지혜를 새롭게 밝히는 지식문화 플랫폼’을 목표로 전시·기록·교육·도서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당초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만들기로 한 사업의 대안으로 추진해 재원을 마련한다. 지하 1층에는 ‘경주기록실’을 중심으로 경주의 인물·역사·자연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향토·족보 자료와 신라 과학유산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시민 소통공간과 창작공간, 한수원 미래 에너지 공간 등을 마련한다. 앞서 시는 도서관 건립 구상을 위해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내년 1월 착공해 2028년 8월 개관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의 천년 과학유산과 미래 기술을 잇는 경주만의 지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와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 3년 수리 마무리, 24일 공개 된다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 3년 수리 마무리, 24일 공개 된다

    서울 종로구는 3년간 진행된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보수공사’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국가유산청과 오는 24일 오전 11시 준공식을 개최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은 공자 등 4대 성인, 공자의 제자들, 우리나라 명현 18인 등 39위의 위패를 봉안한 유교문화 상징 공간이다. 1398년(조선 태조 7년)에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1602년(선조 35년)에 재건됐다. 2021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모니터링에서 대성전 동북측 추녀 처짐을 확인하고 2023년 9월부터 이달까지 약 3년간 보수공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기존 목부재는 최대한 되살리고 전통 수제 기와와 안료 등 옛 기법을 적용해 대성전의 원형과 역사적 가치를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시대 장인의 기술력과 전통 건축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자료도 발견됐다. 1602년 목수들이 남긴 상량 묵서(먹물로 쓴 글씨)뿐만 아니라 단일 부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18.8m 길이의 평고대가 발견된 것이다. 또한 반자(지붕 밑을 편평하게 만들어 장식하는 공간) 상부에서는 숙종 30년(1704) 이전 시기로 추정되는 긋기단청 형식이 드러난 덕분에 조선 초기 회화 연구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반자청판 도배지에서도 왕실 청색 능화지와 청염색지 등을 발견했다. 올해 안에 도배지 분리·보존 처리를 통한 정밀 조사·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준공식 당일 오전 10시에는 성균관 주관으로 대성전 위패를 본래 자리로 모시는 환안 행차가 진행된다. 유찬종 구청장은 “대성전이 지닌 건축사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는 대장정이었다”며 “소중한 역사와 전통이 후대에 온전히 이어질 수 있게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혜경 여사 “한복, 일상서 즐기는 문화 퍼지길…유네스코 등재 힘 보탤 것”

    김혜경 여사 “한복, 일상서 즐기는 문화 퍼지길…유네스코 등재 힘 보탤 것”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4일 한복 전시회를 찾아 한복 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한복상점’을 방문해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촬영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는 출신 국가와 전시를 둘러본 소감을 묻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관람객에게는 “한복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한복의 새로운 가능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전통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서담화’에서 한복의 물세탁 가능 여부를 물으며 “한복은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렇게 관리가 편리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4대째 한복을 가업으로 이어온 ‘할머니갑사’ 관계자들에게는 한복 전통 보존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한복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도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관람을 마친 뒤 “한복은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함께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이라며 “전통 기술을 이어가는 장인들과 새로운 감각으로 한복을 만들어 가는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우리 한복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한복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더욱 성장하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복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영·호남 전통 예술 한자리에…담양서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 펼쳐진다

    영·호남 전통 예술 한자리에…담양서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 펼쳐진다

    영·호남의 빛나는 전통 문화예술이 전남광주 담양에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담양군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담양문화회관에서 영·호남 지역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 공연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고성군이 주최하고 고성오광대보존회 등이 주관하며, 담양군문화재단은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장소 제공 및 지역 예술인 연계 등 현장 지원에 힘을 보탰다. 공연 무대에서는 경남 고성의 대표 전통 예술인 고성오광대 탈놀이를 비롯해 청년 연희단체 ‘연희누리 뭉치락’의 판굿, 버나, 탈바꿈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 연희가 펼쳐진다. 특히 담양의 대표적 문화 자산인 우도농악 김동언 명예보유자가 특별 출연해 신명 나는 설장구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영·호남 전통 예술의 깊이를 더하는 뜻깊은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담양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남의 우수한 전통 예술이 담양 군민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 순국 앞둔 안중근의 기개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 순국 앞둔 안중근의 기개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의 여덟 글자가 선지 위에 세로로 힘 있게 내려앉았다. 힘의 논리가 국제법을 압도하던 시대를 꿰뚫은 안중근 의사의 인식, 사형을 앞두고도 굴하지 않았던 기개가 압축된 글귀다. 왼쪽 아래에는 단지한 왼손 손도장이 선명하다. 그 위에 ‘1910년 3월 중국 뤼순감옥에서 안중근이 쓰다’라는 글귀가 남았다. 순국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안 의사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를 처음 공개했다. 재단은 지난해 5월 현지 협력망을 통해 일본에서 유묵의 존재를 확인한 뒤 조사와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1월 20일 국내로 들여왔다. 배면 묵서에 따르면 유묵은 당시 뤼순감옥 초대 형무소장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소장했던 것으로, 안 의사가 그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구리하라는 안 의사 수감 기간 생필품 조달을 돕고 유언을 접수하는 등 인간적 배려를 보인 인물로 알려졌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단죄한 뒤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정당한 전쟁 행위를 수행했다고 했다. 만국공법에 따른 재판을 요구했지만 일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단순 살인죄로 기소해 사형을 선고했다. 유묵은 힘의 논리에 좌우된 국제질서를 비판하고, 동시에 안 의사가 미완으로 남긴 저서 ‘동양평화론’에 담긴 평화 구상을 압축했다. 글씨체는 정자로 또박또박 쓰는 해서와 흘려 쓰는 초서의 중간 형태인 행서를 기본으로 했다. ‘공(公)’과 ‘대(大)’는 해서로, ‘만(萬)’은 획을 줄인 초서로 표현했다. 글쓴 날짜와 장소, 작성자 이름, 손도장 등을 작품 여백에 적은 ‘관지’도 안 의사 유묵의 전형을 따른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유묵의 환수는 선조들이 조국을 지켜온 정신을 오롯이 회복하는 값진 성과”라며 “해외 모니터링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 유산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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