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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쓸 수 없는 돈이니까’…사망보험금 기증한 30대 최연소 유산기부자

    ‘내가 쓸 수 없는 돈이니까’…사망보험금 기증한 30대 최연소 유산기부자

    경기도에 사는 30대 초반 여성 A씨가 자신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했다. 생의 마지막에 남겨질 자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랑의열매는 A씨가 유산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에 가입하며 최연소 유산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A씨의 결심 뒤에는 홀로 삶을 꾸려온 시간이 있었다. 성인이 된 뒤 여러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집 보증금까지 스스로 마련했다. 의지할 울타리 없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만났다. 그때 마음에 남은 연민과 책임감이 나눔의 씨앗이 됐다. 유산기부는 20대 초반부터 품어온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전신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을 앞두고 더는 미루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사망보험금은 내가 가진 자산 중 가장 큰 금액이자 살아 있는 동안에는 직접 사용할 수 없는 돈”이라며 “어차피 내가 쓸 수 없는 돈이라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이 누리는 것이 가장 올바른 쓰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약정 사실은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보여주거나 칭찬받기 위한 기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유산기부가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당장 큰돈 없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문턱 낮은 나눔’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 실제 기부 절차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사망보험금을 공익단체에 기증하는 사례가 드물어 절차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A씨는 기부자의 뜻이 상속 과정에서 온전히 존중될 수 있도록 유류분 제도 등 관련 법과 제도도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제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기회일 수 있습니다. 열정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분들, 몸이 아프고 금전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이 마음이 전달돼 다시 일어설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 가정 버린 父 “모든 재산 애인에게”… 유언 공개에 자녀 ‘충격’

    가정 버린 父 “모든 재산 애인에게”… 유언 공개에 자녀 ‘충격’

    가정을 버린 아버지가 자식이 아닌 내연녀에게 유산을 상속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버지 유산 문제로 고민하는 장남 A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A씨 아버지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고 일용직 일을 전전했고, 여윳돈이 생기면 도박에 빠져 살았다. 그러다 보니 가족 생계는 A씨의 어머니 몫이었다. 모친은 새벽부터 동네 식당에서 일하며 A씨 형제를 키웠다. 부친의 술주정과 폭력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결국 A씨 형제를 데리고 아버지와 갈라섰다. 사실혼 관계였던 두 사람은 별다른 법적 절차 없이 각자 삶을 살아왔고, 그 뒤 아버지가 새 여성을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 A씨는 고향을 찾았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 이어 아버지의 모든 재산이 유언에 따라 그 여성에게 넘어간 것도 알았다. 이에 A씨는 “시골 토지 여러 필지까지 이미 그 여성에게 넘어간 상태”라며 “아버지 유언이 실제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와 동생은 아무 유산도 받을 수 없는 거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임형창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유언은 자필증서·녹음·공정증서·비밀증서·구수증서 등 민법상 인정된 5가지 방식으로 해야만 효력이 있다”며 “서명과 날인, 증인 참여 등 필수 요건도 갖춰야 한다. A씨는 법원에 유언 검인을 신청해 유언이 적법한 형식과 절차를 지켰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유언이 유효하더라도 자녀들은 유류분 반환 청구를 할 수 있다. 유류분은 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상속 몫”이라며 “해당 여성의 법정 상속분은 7분의 3, A씨와 동생은 각각 7분의 2”라고 했다.
  • 가사재판의 전략적 대응… 증거 기반 사실관계 구축과 자기객관화가 관건

    가사재판의 전략적 대응… 증거 기반 사실관계 구축과 자기객관화가 관건

    가사 사건으로 변호사를 찾는 의뢰인들은 이혼, 재산분할, 양육권뿐만 아니라 상속 및 유류분 분쟁 등 다양한 유형에서 심리적 피로도를 호소한다. 가족 간의 특수한 관계성으로 인해 감정적 억울함을 우선 토로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재판 절차는 감정의 크기가 아닌 객관적 사실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중심으로 판단을 내린다. 법무법인 로고스 최가경 변호사는 10여 년 동안 가사 사건을 수행하며 확인한 결과, 목소리를 높이거나 상대방을 거칠게 공격하는 방식은 승소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법원이 사건의 핵심을 오해 없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순서에 따라 본질을 제대로 현출하는 쪽이 긍정적인 결과에 근접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오해’는 단순 착각을 넘어 의뢰인의 언행, 자금의 흐름, 가족관계의 맥락이 기록상 다르게 해석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의뢰인에게 당연한 사정도 법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재판부에는 보이지 않으므로, 변론의 목적은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사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구조화 작업에 집중되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자산 규모가 큰 분쟁이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상대방 대리인이 대형 로펌 소속인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1심 판단을 항소심에서 다시 다투는 복잡한 사건일수록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재판부가 이를 놓치지 않게 하려면 어떤 순서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가 승패의 분수령이 된다. 효과적인 변론을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법원은 양측의 주장과 증거를 대조하여 사실을 확정하므로, 변호인은 의뢰인의 설명을 재확인하고 상대방의 주장까지 면밀히 검토하여 사실에 근접한 데이터를 구축한다. 의뢰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뒷받침하는 장면만 강조할 경우, 은폐된 약점은 결국 상대방의 공격을 통해 법정에 드러나게 되며 이는 방어가 아닌 수습의 영역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변호인은 의뢰인에게 불리한 지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방어 기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약점을 미리 인정하고 해당 사실의 발생 원인과 진정한 의사를 분석하는 것은, 동일한 사실이 재판부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도록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모든 주장은 반드시 증거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기록 전체를 나열하기보다 승부처가 되는 핵심을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정리하는 것이 변론의 완성이다. 항소심은 억울함을 재차 호소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존 판결의 오류를 기록과 증거 안에서 설득하는 절차다. 기존 판단을 번복시키기 위해서는 감정적 대응보다 정확한 근거 제시가 필수적이다. 재판 종료 후 판결문을 분석하여 쟁점별 재판부의 판단 근거와 증거의 효력을 정리하는 사후 작업 또한 향후 사건의 정확도를 높이는 실질적인 역량이 된다. 결론적으로 가사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요령보다 집요함, 자신감보다 자기객관화가 요구된다. 재판부가 확인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하여 서면과 변론을 통해 판단하기 용이한 형태로 정리할 때, 의뢰인의 주장은 판결문 내에서 정당한 근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극대화된다. 도움말: 법무법인 로고스 최가경 변호사
  • 상속 설계 순서는 ① 규모 파악 ② 비율 설정 ③ 절차 점검 [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상속 설계의 첫 단계는 상속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상속 재산은 최대 50%에 달하는 상속세를 제외한 금액이므로, 이를 고려한 절세와 납부 계획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상속 비율 설정이다. 2024년 상속재산분할 소송은 3075건으로 처음 3000건을 넘어섰다. 이 중 82.7%가 1억원 이하, 51.7%는 2000만원 이하 소액 분쟁이다. 사전증여와 법정지분, 유류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 배분이 분쟁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상속재산의 이전 절차 역시 미리 점검해야 한다. 사망 신고 이후 계좌는 사실상 동결되며, 상속인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출이 제한된다. 이는 이중 지급 위험을 막기 위한 조치로, 원활한 자산 이전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 유언장 작성 시에는 재산 배분과 집행 과정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집행인을 지정하지 않으면 상속인 전원이 공동 집행인이 되어 의견이 갈릴 수 있어 사전 지정과 공증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신탁’을 활용하면 더욱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다. 신탁은 내가 원하는 수익자에게, 원하는 시점과 방식으로 재산을 지급할 수 있는 유연한 도구다. 수익자를 여러 명 지정하거나 차등 배분을 할 수 있고일시금 또는 분할 지급, 나아가 특정 조건을 전제로 한 지급도 가능하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원하는 대로 상속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신탁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신탁 재산은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하거나 여유자금을 추가할 수도 있어 자금 운용의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상속 설계는 절세와 분쟁 예방, 그리고 원활한 자산 이전을 위한 장치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자산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교보생명 WM팀 웰스매니저
  •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시부…시모 “아들 돈도 내 것” 며느리 ‘충격’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시부…시모 “아들 돈도 내 것” 며느리 ‘충격’

    비행기 사고로 남편과 시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여성이 시어머니와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초등학생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는 여성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시아버지는 무역 회사를 운영하셨고 외국어에 능통한 시어머니는 사업을 도왔지만, 능력이 부족했던 남편은 보조 역할에 그쳤다”며 “해외 출장도 혼자 가지 못하고 시아버지와 함께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중요한 계약이라며 남편 대신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했다가 출발 직전 마음을 바꿨다. 결국 남편이 시아버지와 출장길에 올랐고, 두 사람은 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A씨는 평소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이 있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잃은 상황을 고려해 섭섭함을 내려놓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시어머니는 “나 대신 아들이 죽었으니 아들 상속 몫도 내가 가져야 한다. 지금 사는 집 명의를 넘겨줄 테니 그걸로 만족하라”며 “너는 시아버지 병간호나 사업에 기여하지 않았으니 상속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아버지가 입원했을 때는 어린 딸을 돌봐야 해서 직접 병간호하지 못했다”며 “시아버지가 생전 시어머니에게 부동산과 주식을 꽤 많이 증여한 걸로 알고 있는데도 며느리인 저와 제 딸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하니 서럽다. 우리 모녀에게 상속 권리가 없는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경미 변호사는 “비행기 사고처럼 누가 먼저 사망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민법상 ‘동시 사망’으로 본다”며 “이 경우 시아버지와 남편 사이에는 상속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 사망한 경우에도 ‘대습상속’이 인정된다. A씨와 딸은 숨진 남편 차례를 대신해 시어머니와 함께 시아버지 재산을 공동 상속받는다”며 “남편 고유 재산도 1순위 상속자인 A씨와 딸이 받는다. 시어머니는 이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주장한 ‘상속 결격’에 대해서는 “살해나 유언 방해 등 중대한 사유가 있어야 인정된다”며 “단순한 불화나 부양 소홀만으로는 상속권이 박탈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로부터 미리 받은 재산을 상속재산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상속인으로서 남편 재산도 확인할 수 있다. 상장주식은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 비상장주식은 ‘회사 주주명부’를 통해 파악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법무법인 대륜, ‘미래 가업승계 및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 성료

    법무법인 대륜, ‘미래 가업승계 및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 성료

    법무법인 대륜은 ‘미래 가업승계 및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법무법인 대륜 본사무소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유류분 제도 관련 위헌 결정과 이달부터 시행된 일명 ‘구하라법’ 등 급변하는 상속 법령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외 자산가와 기업가에게 실질적 승계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명문 사립학교인 베리사트 컬리지잇 아카데미(Veritas Collegiate Academy)의 창업자이자 워싱턴 DC 대표인 션 앨것(Sean Elgut) 부부, 글로벌 부동산 및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법률, 세무, 회계, 해외 법무 전문가들이 참여한 4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정찬우 대륜 경영 대표는 ‘대한민국 자산승계 법령 및 판례 동향’을 주제로 형제자매 유류분권 폐지 등 헌재 결정에 따른 실무적 변화를 분석했다. 정 대표는 “피상속인의 의사가 존중받는 시대가 된 만큼, 유언의 요식 주의와 상속 결격 사유를 고려한 정교한 사전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손동후 미국 뉴욕주 변호사가 ‘미국 자산승계 법령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손 변호사는 미국 내 자산 보유 시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검인 절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안전하게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와 ‘LLC 설립’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자산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주희 세무사와 박수진 회계사가 전문적인 절세 전략을 소개했다. 이주희 세무사는 거주자 판정에 따른 전 세계 자산 과세 리스크와 이중과세 방지책에 관해 설명했다. 박수진 회계사는 최대 600억 원 한도의 가업상속공제 및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를 활용한 지분 구조별 절세 시뮬레이션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법과 미국 주법, 복잡한 국제 조세를 아우르는 대륜만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가들의 복합적인 자산 승계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패륜 상속 방지법, 부모만 나쁜가

    [열린세상] 패륜 상속 방지법, 부모만 나쁜가

    들끓던 상속세 논의가 용두사미로 끝나 간다. 집 한 채 가진 사람에게 최소한 주거 안정의 길을 마련한다더니 그냥 공수표가 돼 버렸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일명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민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거나 자녀에게 범죄를 저지른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는 법이다. 상속권 상실 선고를 받은 부모에게 유족연금 수급을 제한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혈연에 따른 특권인 상속권에 책임의 결과가 반영되도록 한 제도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 입법이다. 그러나 지금 논의는 절반의 정의에 그친다. 부모에만 적용하고 정작 부모를 버린 자식의 상속권 문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법인가. 최근 우리 사회에는 새로운 유형의 패륜이 등장하고 있다. 생전에는 부모를 외면하고 병들면 요양원으로 떠넘기며 사망하면 누구보다 먼저 상속을 요구하는 ‘부양 없는 상속’이다. 연락을 끊고 생활비 지원은 물론 병원 한번 동행하지 않던 자식이 사망신고와 동시에 법정상속인이 되는 현실. 이것은 과연 법이 보호해야 할 가족인가, 법이 미치지 못한 도덕적 공백인가. 상속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결과적 권리여야 한다. 민법도 피상속인을 살해하거나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상속결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존 중 부모의 생계를 고의로 방기하고 간병과 부양을 전면 회피한 행위는 왜 결격사유가 될 수 없는가. 폭력은 처벌하면서 생존 방치는 외면하는 현재의 법체계가 오히려 비상식이다. 언어폭력도 폭력으로 정의하는 시대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부양 없는 상속’을 도덕 문제로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독거노인, 간병 부담, 요양 비용의 개인화, 고독사 증가가 일상화되고 있음에도 “국가는 최소한만, 가족이 알아서”라며 실질적인 책임을 모두 개인에게 떠넘겼다. 살아 있을 때는 부모를 국가에 의존하게 하고 사망하면 자식이 재산을 상속하는 구조는 이중 왜곡이다. 국가도 무책임했고 자식도 책임을 회피했지만 이익은 무책임한 자식에게도 돌아가는 현재의 구조는 분명히 비정상이다. 물론 감정적 단절이나 일시적 갈등만으로 자식의 상속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부모가 생존 곤란 상태에 있고 자식에게 충분한 돌봄 능력이 있음에도 수년간 반복적인 고의가 입증되는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서적 방치는 물론이다. 이런 경우까지 ‘혈연’이라는 이유로 상속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법 앞의 평등에 반한다. 입법의 방향도 분명하다. 무조건적 박탈이 아닌 단계적 제한이다. 부양을 하지 않은 정도에 따라 유류분 감액, 중대한 방기의 경우 상속결격까지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사후 분쟁을 막기 위해 부모 생전 공증이나 가사비송절차를 통해 부양 거부 사실을 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국가 역시 이 제도를 복지 축소의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 기초연금, 간병 국가책임, 노인 돌봄 체계 강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가족 해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책임 없는 권리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가족 윤리를 가장 빠르게 파괴하는 일이다. 돌보지 않아도 상속받는 사회에서 누가 기꺼이 부모를 돌보겠는가. 아울러 효도를 장려하는 경제적 법체계도 도입해야 한다. 부모의 패륜만 처벌하고 자식의 패륜은 외면한다면 그 법은 정치적 위선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응징이 아니라 정의의 균형이다. ‘부양 없는 상속’이라는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지 않으면 책임은 사라지고 권리만 남는 위험한 공동체로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제 국회는 부모와 자식, 쌍방의 의무와 권리를 함께 다루는 온전한 상속 정의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간병은 딸, 상속은 아들? “父 유언장 배신감…제 몫 어떻게 챙기죠?”

    간병은 딸, 상속은 아들? “父 유언장 배신감…제 몫 어떻게 챙기죠?”

    5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홀로 돌봤지만 병원비 등을 한 번도 보태지 않은 장남에게 가장 많은 재산을 상속한 아버지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세 남매 중 막내딸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장남인 A씨의 오빠는 어릴 적부터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와 지금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A씨의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A씨의 몫을 빼앗기 일쑤였다. 한 번도 A씨에게 다정하게 대해준 적 없고 결혼 후에는 살림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명절에도 거의 집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저는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늘 천덕꾸러기 취급받았지만 부모님을 돌보고 챙긴 건 저뿐이었다”며 “5년 전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셨을 때도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병간호하고 생활비도 내고 모두 제가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번은 생활비가 부족해 도와달라고 한 적 있었는데 곧 보내주겠다더니 실제로 보탠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끝까지 아버지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 그러나 아버지 유언장을 확인하는 순간 A씨는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다. A씨는 “아버지가 남긴 두 채의 부동산 중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오빠에게만 상속한다는 내용이었다”며 “부모 곁을 지키면서 헌신한 건 나였는데 병원비 한번 보태준 적 없는 오빠가 가장 큰 재산을 가져간다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제가 응당 받아야 할 몫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인 변호사는 “아버지가 중풍을 앓았다는 사실만으로 유언이 무효가 되는 것이 아니다. 법에서 정한 방식대로 유언장을 작성했고 당시 정신이 온전했다면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아버지 유언이 장남에게 모든 재산을 주게 돼 있더라도 법은 다른 자녀에게도 ‘유류분’이라는 최소한의 몫을 보장하므로 일부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세 남매이므로 전체 재산의 최소 1/6을 ‘유류분’으로 보장받으며 이 권리는 유언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 안에 행사해야 한다”며 “유언장에 없는 재산은 ‘상속재산분할 심판’을 청구해 나누게 되며 이때 5년간의 병간호 등 ‘특별한 기여’를 주장하는 기여분 심판을 함께 청구해 더 많은 몫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아버지 간병 혼자했는데…유학 간 형들이 유산 내놓으래요”

    “아버지 간병 혼자했는데…유학 간 형들이 유산 내놓으래요”

    한 남성이 병든 아버지를 홀로 간병한 끝에 집 한 채를 상속받았지만, 유학비를 전액 지원받아 ‘억대 연봉’을 버는 형제들이 이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공한 형들이 정작 아버지가 병마에 시달릴 때는 곁을 지키지 않았고, 아버지 사망 후엔 공정한 상속을 주장하며 막내 동생에게 유류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사연을 보냈다. 삼형제 중 막내인 A씨는 지방 대학을 나와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반면 첫째 형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글로벌 금융사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벌고 있고, 둘째 형은 유학 후 박사까지 마쳐 국내 명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A씨는 “형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모든 유학비와 생활비를 아버지가 뒷바라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암 투병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형들은 너무 멀리 있고 바쁘다는 이유로 병간호를 하지 않았다”며 “결국 아버지를 모신 건 저 혼자였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는 생전 집 한 채를 A씨 명의로 증여했다. 문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발생했다. 장례를 마친 뒤 상속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형들이 A씨 명의로 되어 있는 집에 대해 “왜 상의 없이 넘겨받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신세계로 이준헌 변호사는 “형들이 유류분 반환청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A씨는 해당 주택의 6분의 1씩을 각각 형들에게 반환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분 반환 청구란 법정상속인 중 특정인이 과도하게 상속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상속분의 일정 비율을 돌려달라고 청구하는 법적 절차다. 직계비속인 형들의 유류분은 법정상속분의 절반으로, 삼형제라면 각자 3분의 1이 법정 상속분이며, 그 절반인 6분의 1씩이 유류분에 해당된다. 이 변호사는 “유류분 반환은 원칙적으로 현물 반환이지만, 불가능한 경우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금전 반환을 하게 된다”며 “형들이 집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일부 권리도 생기지만, A씨 의사에 반해 임대하거나 처분하긴 어렵다. 다만 지분에 따른 임대료를 요구할 순 있다”고 말했다. 형제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첫째, 형들이 아버지 생전에 지원받은 유학비 등을 ‘특별수익’으로 인정받아 유류분에서 제외시키는 방식이다. 둘째, A씨가 병간호를 도맡은 점을 근거로 ‘기여분’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류분 반환을 피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 변호사는 “형들이 받은 유학비가 특별수익으로 인정된다면, 유류분 청구액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 있다”며 “또 상속 재산 분할 협의 과정에서 A씨의 간병 기여를 인정받아 원만히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정우성 아들처럼…” 김민희가 낳을 홍상수 자녀 ‘이렇게’ 된다

    “정우성 아들처럼…” 김민희가 낳을 홍상수 자녀 ‘이렇게’ 된다

    홍상수 감독(64)과 배우 김민희(42)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태어날 혼외자의 상속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혼외자도 법적 절차를 거치면 홍 감독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한 김미루 변호사는 “홍상수 감독 혼외자도 정우성씨 혼외자처럼 상속권을 가진다”며 “민법에 따르면 혼외자 역시 직계 비속으로 상속권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과거 어머니 고(故) 전옥순 여사로부터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옥순 여사는 한국 영화계의 첫 여성 제작자이자 일본에서 출판 사업을 운영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혼외자가 상속권을 행사하려면 법적 절차인 ‘인지(認知)’가 필요하다. 김미루 변호사는 “홍상수 감독이 인지를 하면 가족관계등록부에 자녀로 등재될 수 있다”며 “현재 법적 배우자가 존재하더라도 혼외자의 상속권은 그대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상속 비율은 배우자가 1.5, 자녀가 1로 규정되어 있지만, 유언장이 있을 경우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김미루 변호사는 “홍 감독이 유언장을 통해 전 재산을 김민희와 혼외자에게 물려줄 경우 현 배우자는 최소한의 유류분(법정 상속분의 50%)만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의 현 배우자는 혼외 관계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민법상 부정행위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경우, 배우자는 정신적 고통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홍상수 감독은 2019년 이혼 소송에서 패소해 현재도 법적으로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법원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홍 감독에게 있다”며 그의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혼외자의 상속 문제는 과거 정우성씨의 사례에서도 주목받았다. 정우성씨의 혼외자는 인지 절차를 통해 법적 자녀로 인정받고 상속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홍상수 감독의 혼외자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민희는 현재 임신 6개월 차로,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산부인과 정기검진에 함께 참석하는 등 출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의 혼외자 출생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외자는 1만9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줄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 등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다만 OECD 회원국의 평균 혼외 출생률(41.5%)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비혼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20~29세 중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이 42.8%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30.3%)보다 1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정태영 부회장 상속 유류분 소송 일부 승소

    정태영 부회장 상속 유류분 소송 일부 승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어머니가 남긴 상속 재산 일부를 달라며 동생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8부(김도균 부장판사)는 10일 정 부회장이 여동생과 남동생을 상대로 제기한 2억원 상당의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남동생은 3200여만원, 여동생은 1억 1000여만원을 각각 정 부회장에게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동생들이 정 부회장을 상대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부동산 소유권을 달라며 제기한 반소에 대해서도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해당 부동산의 일부분을 동생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 정 부회장의 모친은 2018년 3월 ‘땅과 예금 등 10억원 전부를 딸과 둘째 아들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의 유언증을 남기고, 이듬해 2월 별세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유언증 필체가 고인의 것과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고인이 정상적 인지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작성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효력을 두고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어머니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된 정 부회장은 법적으로 정해진 자신의 상속분을 받겠다며 2020년 8월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 ‘구하라법’ 통과에 “만세” 외친 친오빠…양육 없이 재산 못 받는다

    ‘구하라법’ 통과에 “만세” 외친 친오빠…양육 없이 재산 못 받는다

    그룹 카라(KARA) 멤버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씨가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통과를 환영했다. 구씨는 28일 인스타그램에 “#구하라법 #통과 드디어 통과 만세!!”라는 글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서 구하라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담긴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작은 관심들이 모여 드디어 통과됐다”며 “힘든 시기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개정안은 피상속인(사망한 자녀 등)에게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범죄를 저지른 경우와 같이 상속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법정 상속인(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2019년 사망한 구하라의 오빠 호인씨가 ‘어린 구하라를 버리고 가출한 친모가 상속재산의 절반을 받아 가려 한다’며 입법을 청원하면서 구하라법으로 불리게 됐다. 구하라법은 20,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정쟁에 밀려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개정안은 피상속인에 대한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거나 중대한 범죄 행위, 또는 그 밖에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한 경우를 ‘상속권 상실’이 가능한 조건으로 적시했다. 피상속인은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으로 상속권 상실을 청구할 수 있으며 피상속인의 유언이 있는 경우 유언집행자는 가정법원에 상속권 상실을 청구해야 한다. 유언이 없었던 경우에는 공동상속인이 가정법원에 상속권 상실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부양의무 위반 등 행위를 한 직계존속이 상속인이 됐음을 안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개정안은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직계 존·비속 유류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난 4월 25일 이후 상속이 개시된 경우에도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천안함·세월호·대양호 사건과 같은 각종 재난재해 이후 자녀를 부양하지 않은 부모가 재산의 상속을 주장하는 등 국민 정서상 상속을 납득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해왔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퉈 집을 나갔던 큰형이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은 후 갑자기 나타난 탓에 유언장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는 삼 형제 중 막내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큰형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집을 나갔고 그 이후 가족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서 정년퇴직하신 아버지는 작은 상가를 사 월세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셨다”며 “아버지에게 큰형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꺼낼 때마다 화를 내며 자식은 저와 작은형뿐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A씨의 아버지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됐다. 중증도의 치매였는데 병원에 입원하기 싫다는 아버지의 말에 작은형과 A씨는 돌아가며 아버지를 돌봤다. 그러던 중 큰형은 갑자기 집으로 찾아왔고 이를 본 아버지는 분노하며 큰형을 쫓아냈다. A씨는 “아버지는 ‘큰형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상가건물인 것 같다’고 하셨다”며 “세상을 떠나기 전 상가건물을 미리 작은형과 저에게 줘야겠다면서 유언장을 작성하시겠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유언하실 수 있는지, 나중에 치매를 이유로 유언이 무효가 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치매 앓았던 시기라도 의사능력 있으면 유효” 우진서 변호사는 “유언은 자신이 사망한 후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미리 정하는 법률행위”라며 “치매를 앓고 있던 시기라 하더라도 유언 당시에 의사능력이 있으면 유효한 유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변호사는 법원의 유언자 심리적 능력 판단 기준에 대해 “여러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며 “유언자의 당시 행동이나 대화 내용,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뿐만 아니라 유언할 당시 유언자의 나이 및 지식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언 방식에 대해서는 “민법에서 정한 유언 방식에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받아쓴 증서에 의한 유언 다섯 가지가 있다”며 “이 사연의 경우 의사능력이 있는 상태로 공증인의 앞에서 유언의 취지를 말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 낭독해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버지가 유언으로 작은형과 A씨에게 재산을 주기로 작성했더라도 큰형은 민법 1112조 2항에서 정하고 있는 유류분을 청구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삼 형제의 경우 큰형은 자신의 법정 상속분인 3분의1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작은형과 A씨를 상대로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종로의 아침] 사법부의 전향적 판결, 입법부가 마무리하라

    [세종로의 아침] 사법부의 전향적 판결, 입법부가 마무리하라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이 새로 임명되면 성향을 따져 보는 분석이 뒤를 잇는다. 과거 내린 판결 등을 바탕으로 진보인지 보수인지 평가하는 것이다. 중요한 사건에서 그들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새로 임명된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은 보수 또는 중도 성향이 대다수였기에 사법부가 보수화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사법부는 잇달아 전향적인 판결을 내려 주목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8일 사실상 혼인 관계를 맺고 있는 동성 배우자도 이성 배우자처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인정한 첫 대법원 판결이다. 대법원은 “함께 생활하고 서로 부양하는 동성 부부를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에서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고 밝혔다. 헌재도 지난달 친족 사이에 일어난 재산 범죄는 처벌할 수 없도록 하는 형법의 ‘친족상도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만 위헌 결정을 내려 즉시 효력을 중단하면 사회적 혼란이 우려될 수 있는 만큼, 유예기간을 준 뒤 그 안에 법을 개정하라는 의미다. 헌재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사망한 사람의 뜻과 상관없이 배우자나 자녀 등이 일정 몫의 유산을 상속받도록 한 민법상 ‘유류분’ 제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패륜 가족은 상속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과 헌재의 이런 판결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의미 있는 결정이다. 하지만 입법부가 대체 입법을 통해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미완의 개혁’에 그치고 만다. 사법부는 기존 법령이나 조문, 판례가 잘못된 것이었다고 확인만 할 뿐 이를 바로잡는 법을 새로 만드는 건 국회가 해야 할 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국회는 직무를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 헌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미개정 법령 현황’이란 이름의 링크가 있다. 헌재가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음에도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법령을 모아 놓은 곳이다. 위헌 결정을 받은 조항은 그 즉시, 헌법불합치 판단이 내려진 경우는 특정 시한 이후 효력이 상실된다. 따라서 해당 조항을 개정하는 대체 입법을 하지 않으면 법적 공백이 발생하고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29일 기준 미개정 법령 현황에 이름을 올린 법률 조항은 47개에 달한다. 위헌으로 인한 것이 24개, 헌법불합치가 23개 있다. 가장 오랜 기간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법령을 찾으려면 무려 32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2년 4월 위헌 결정을 받은 국가보안법 제19조(구속 기간의 연장) 조항이다. 국보법 제7조(찬양·고무 등) 및 제10조(불고지)를 위반해 수사를 받는 피의자를 최대 50일까지 구속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인데, 헌재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며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했다. 13대 국회 때의 일이다. 아홉 차례나 원 구성이 바뀌어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금도 이 조항은 개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제10조 등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개정 시한(2010년 6월 30일)이 14년 넘게 지났지만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헌재가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여성의 낙태를 처벌하는 규정과 낙태한 의사를 처벌하는 규정(의사낙태죄) 역시 여태껏 그대로다. 국회가 대체 입법에 손을 놓는 바람에 이미 여러 차례 혼란이 야기됐다. 임신 36주에 임신중지(낙태)를 했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올린 유튜버 사건이 대표적이다.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낙태죄 처벌 근거가 없는 탓에 경찰은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야간 집회를 놓고도 경찰과 노조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민주노총의 집회를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금지하려 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국회가 이제는 시급한 법 개정을 더 미뤄선 안 된다. 임주형 사회부 차장
  • 특정 자녀에게 유산 더 주고 싶으면… ‘유언 대용 종신보험’ 가입하세요[반정태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고인의 뜻과 무관하게 부모와 형제자매, 자녀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유산 상속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유류분 제도는 1977년 장남에게 유산을 몰아주던 관습에 따라 다른 형제, 특히 딸들이 상속에서 배제되는 현상을 막으려고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담을 쌓고 지낸 자녀, 또는 평생 자녀를 돌보지 않은 부모에게도 상속을 보장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제도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번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기존 문제점들은 해소되는 반면 유류분 분쟁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류분 제도에 유류분 상실 사유가 추가되고 기여분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 성장에 기여한 상속인이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유류분 반환 청구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업 경영권 상속과 분쟁(기업승계)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류분 분쟁 및 가족 간 상속 분쟁을 방지할 대안으로 유언장 작성이 우선으로 꼽힙니다. 유언은 사망 뒤 재산, 신분 등 법률 관계를 생전에 미리 정하는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족이나 유언 상대방의 수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법적 유언 사항에 따라 엄격한 법적 요건을 지켜야 유언 효력이 발생합니다. 또 유언장을 공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없어 유언의 훼손과 위변조의 가능성이 남아 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유언 대용 종신보험’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해 보험계약자인 부모가 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하면 보험사고 발생 시 그 자녀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유언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고, 언제든 수익자의 동의 없이 수익자 변경도 가능합니다. 특히 해당 보험금은 상속재산이 아닌 수익자의 고유재산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상속포기(또는 한정승인)를 해도 자녀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유류분의 기초가 되는 재산이 상속재산과 같은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3자를 수익자로 지정한 생명보험금은 유류분에 산정되는 증여재산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류분 지분만큼 최소한 재산은 원치 않은 자녀에게 상속될 수는 있지만, 수익자로 지정한 자녀에게 우선으로 재산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법이 개정되면 패륜행위를 일삼은 자녀에게는 유류분 권리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보험금이 유류분 재산에 포함되더라도 피상속인이 생전에 지정한 자녀에게 더 많은 재산을 상속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 ‘형제의 난’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환원...서로 다투지 말자”

    ‘형제의 난’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환원...서로 다투지 말자”

    효성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55) 전 효성 부회장이 “선친이 물러주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며 가족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조 전 부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하겠다”라면서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상속인도 협조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익재단 이름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은 단빛재단으로, 조 전 부사장은 재단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선친이 강조하신 ‘산업부국’을 감안해서 어떤 할 일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활동이 재단의 기본 활동이 될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별세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장남 조현준(56) 효성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53) 효성 부회장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 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이에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했다. 조 명예회장은 형제간의 갈등이 지속하자 별세 전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절 상태인 차남 조 전 부사장에게도 법정 상속인의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 이상의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일어난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저에게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 때문에 형제들과 가족이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선친이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는데 거짓과 비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앞으로 서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각자 갈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조 전 부사장은 또 “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저의 계열 분리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도 계열 분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더 이상 효성그룹에 특수관계인으로 얽히지 않고 삼형제 독립경영을 하는 것 역시 선친의 유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의 ‘계열 분리’ 요구와 관련해 그의 법률대리인인 김재호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회사를 떼 달라는 것이 아니다. 조 전 부사장이 가진 지분을 공정거래법에 맞게 (처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 경영권에 관심이 없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효성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효성의 불법 비리에 대한 문제 제기를 ‘경영권 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저의 진의와 전혀 무관하므로 오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다만 조 부사장은 선친의 유언장에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선친이 작성하셨다는 유언장에 대해 입수경로,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를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유언집행인에게 몇 차례 질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언집행인이 전해온 답변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며, 상속인 중 하나인 저로서는 현 상황에서 아직 유언 내용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인류학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수료해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조 전 부사장은 1999년 효성으로 입사해 2013년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보성고등학교 동창인 고 신해철과 대학 시절 함께 결성한 밴드 ‘무한궤도’의 신시사이저(키보드)를 맡아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 효성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내일 유산 상속 입장 밝힌다

    효성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내일 유산 상속 입장 밝힌다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과 관련해 5일 직접 입장을 밝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상속 재산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연다. 조 전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과 언론 대리인이 배석한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동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을 이어온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사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조 명예회장은 작고 전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언장에는 조 전 부사장에게도 법정 상속인의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월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고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한 바 현재로서는 어떤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 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고,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했다. 가족과 의절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30일 조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5분간 조문만 하고 떠났다. 유족 명단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조 회장과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지분 상속은 최근 일단락됐으나,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지분 상속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 “법전 대신 창밖을 봐라”…헌재, 잇딴 전향적 판결 배경은[서초동 로그]

    “법전 대신 창밖을 봐라”…헌재, 잇딴 전향적 판결 배경은[서초동 로그]

    헌법재판소가 최근 달라진 가족관계를 반영한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패륜 가족을 상속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결정한 데 이어 가족 재산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친족상도례’ 조항에 대해 71년만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는 등 전향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어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법원 판사는 ‘법전’을 봐야 하지만 헌법 재판관은 ‘창밖’을 봐야 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헌법재판관은 법률이 타당한지 여부를 판단하고자 법전에 매여 있으면 안 되고, 변화하는 사회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따르듯 헌재는 지난 4월 가수 구하라씨 친모와 같이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녀·배우자·부모 등까지 가족이라면 유산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강제한 유류분 제도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형제·자매가 상속 재산 형성에 기여하지 않았는데도 고인의 재산을 강제적으로 나눠주도록 한 조항도 위헌 결정했다. 가까운 친족간에는 절도·사기같은 재산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한 친족상도례 규정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친족간 유대가 약화하고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헌재가 최근 이처럼 전향적 판결을 내리는 배경엔 법조계에서는 일단 청구인들의 적극적인 청구가 있어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헌재 관계자는 “최근 가족관계 관련 법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고,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헌법소원 심판 등을 청구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비교해 헌법재판관 구성원이 다양해진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이 여성 재판관인데, 여성 재판관이 3명이 된 것은 2019년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임명되면서부터다. 이 재판관은 2011년 이정미 전 재판관에 이어 49세로 역대 최연소 재판관으로 임명돼 주목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른 법률과 다르게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가족 분위기와 문화는 헌재 재판관들도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효성 ‘섬유 왕국’ 넘어 첨단소재·수소로 글로벌 시장 이끈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효성 ‘섬유 왕국’ 넘어 첨단소재·수소로 글로벌 시장 이끈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지난 3월 29일 별세한 조석래(1935~ 2024)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빠짐없이 찾아와 ‘섬유의 거인’인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 앞 안내 화면은 부인 송광자(80) 여사 아래 장남 조현준(56) 회장과 삼남 조현상(53) 부회장의 가족들 이름으로만 채워졌다. 차남 조현문(55) 전 부사장과 가족들의 이름은 없었다. 조 전 부사장은 일반 조문객처럼 빈소에 다녀갔다. 빈소 앞 왼편에선 임원 4~5명(조 부회장 쪽), 오른편에선 임원 10여명(조 회장 쪽)이 조문객을 맞고 있었다. 닷새간의 장례식장 모습은 효성그룹의 빛났던 과거와 재도약을 준비하는 현재를 잘 보여 주는 단면이었다.●‘삼성보다 더 빛나는 별, 효성’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1906~1984)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1910~ 1987) 회장과 1948년 출자금 비율 7대3으로 삼성물산공사를 창업했다. 동업을 청산한 뒤 1962년 56세에 효성물산을 창업했다. 당시 더 많은 출자금을 냈던 조 회장은 이 회장한테 약속받았던 공사의 주력 업체인 제일제당 대신 동업 청산금 3억원, 한국타이어와 한국나일론의 지분을 들고나왔다. 분한 마음에 소송을 하려 했지만 참았다. 대신 삼성보다 ‘더 빛나는 별’이 되겠다며 회사 이름을 효성(曉星)으로 정했다. 스스로 ‘늦되고 어리석다’며 호를 ‘만우’(晩愚)라고 지었지만 그는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수많은 결단 중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고 회고했다. 만우 회장은 1966년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동양나이론(현 효성)을 세우면서 미국에서 교수를 준비하던 장남 조 명예회장을 불렀다. 경영 전면에 나선 조 명예회장의 기술 중시 전략이 적중하면서 효성은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금융기기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사세를 키워 나갔다. 효성이 주로 기업을 상대하는 기업(B2B)이다 보니 위상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면이 있지만 레깅스 소재인 스판덱스와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등의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현금출납기(ATM) 시장 점유율 또한 1위다. 조 명예회장이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고, 그룹에서 한국타이어가 분리되기 전인 1970년대 중반에는 재계 5위까지 올랐다. ●(주)효성·HS효성(주) 인적분할 예정 3세로 이어지면서 회사 덩치는 더 커졌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 회장은 1997년 효성그룹에 입사했다. 미쓰비시상사, 모건스탠리에서 키운 글로벌 감각으로 타 회사보다 이른 2000년대 초부터 중국, 미국, 베트남, 유럽, 남미 등에 생산기지 건립 등 해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시기 과감한 해외 진출은 2003년 4조 9600억원이던 효성그룹의 자산을 올해 16조 48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1998년 경영에 참여한 삼남 조 부회장은 2006년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과 해외 공장 4곳을 인수하는 대규모 계약을 성사해 효성의 타이어코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 45%의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이바지했다. 효성그룹은 7월 1일부터 ㈜효성과 인적분할로 새로 설립하는 HS효성㈜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장남 조 회장이 ㈜효성, 삼남 조 부회장이 HS효성㈜을 맡는다. 두 지주사의 분할비율은 장부가액 기준 0.82대0.18로 조 부회장은 타이어코드 등 사업을 중심으로 모두 6개 회사를 가지고 분리한다. 계열분리를 위해 조 회장은 지난 1월 효성토요타 지분(20%)을 전량 매각하는 등 HS효성㈜ 계열사 주식을 정리하고 있고 반대로 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등 ㈜효성 계열사 지분을 줄이고 있다. 조 회장의 ㈜효성은 리사이클 섬유와 바이오 스판덱스 등으로 친환경 섬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변압기 사업으로 몸값이 오르는 효성중공업은 수소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10년 넘게 이어지는 형제의 난 창업주가 법적 분쟁을 참고 회사를 키운 것과 달리 3세 들어서는 형제의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2013년 2월 효성중공업 사업그룹(PG)장을 맡고 있던 차남 조 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표면화됐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회사 내부에 횡행하던 비리를 바로잡자고 아버지 조 명예회장에게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2년 뒤 세무조사에 이은 검찰 수사로 아버지 조 명예회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가족들로부터 내부 고발 의심을 받던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6월 효성 계열사 대표를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배후로 장남 조 회장을 지목했다. 이렇게 시작된 불화는 2017년 장남 조 회장 측이 동생 조 전 부사장을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최종 판결을 앞두고 별세했고, 조 회장도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조 전 부사장은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지주사 ㈜효성 지분 10.14%를 비롯해 지난해 말 기준 7000억원에 이르는 주요 계열사 지분을 유산으로 남겼다. 조 회장(21.94%), 조 부회장(21.42%) 등 특수관계인의 ㈜효성 지분을 합하면 56.1%다. 조 전 부사장이 법정 상속분인 지분 2.25%를 받아 가도 경영권 분쟁의 소지는 크지 않다. ●부친 유언장 공개 이후 새 분쟁 예고 다만 조 명예회장은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법정 상속분의 50%) 이상의 재산을 물려줄 것과 “형제간 우애를 지켜 달라”는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유언을 남겼는데, 오히려 새로운 불화의 싹이 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또 다른 분쟁을 예고했다. 더 많은 유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또 다른 투쟁을 예고한 셈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2월 그룹 관련 지분을 정리하면서 약 1200억원을 현금화했고 2017년 싱가포르에 인헤리턴스 엔터프라이즈란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했다. 인헤리턴스는 우리말로 ‘유산’, ‘상속’이다. 조 명예회장의 별세를 알리는 보도자료 유족 명단에는 장례식장 안내 화면과 달리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조 명예회장은 본인 삶에 마지막 후회로 남은 얽힌 실타래를 남은 삼형제가 잘 풀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유언과 본인의 부고 소식에 담았다.
  • “차남 조현문에게도 재산 물려주라” 故 조석래 효성 회장 유언 남겼다

    “차남 조현문에게도 재산 물려주라” 故 조석래 효성 회장 유언 남겼다

    고 조석래(왼쪽)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집안을 등지고 10년 넘게 다툼을 벌여 온 차남 조현문(오른쪽·55)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조 명예회장은 형제간의 화해를 당부했고, 조 전 부사장에게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언장 작성 사실은 별세 뒤 장남인 조현준(56) 효성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 상속인들에게 통보됐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의 큰 뜻을 받들어 이제 분란(소송)은 자제하고, 힘을 합쳐 효성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언장 없이 법정 상속이 이뤄졌다면 조 전 부사장의 몫은 그룹 및 계열사 주식 약 1500억원어치로 추산된다. 만약 조 명예회장이 유언으로 차남 몫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조 전 부사장은 유류분 청구 소송으로 법정 상속 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조 명예회장이 유언으로 유류분 이상의 재산 상속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은 소송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 조 명예회장은 10년 넘게 형제들과 법정 다툼 중인 조 전 부사장이 본인의 상속 재산을 놓고 또 소송하는 걸 원치 않았던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자신의 형인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에 맞서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이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위법행위가 담긴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22년 11월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재판에 암 투병 중인 아버지 조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8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동생 조현상(53) 부회장에게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 빈소 상주 이름에 조 전 부사장이 배제된 이유를 물었고, 재판부는 이를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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