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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슨 벤틀리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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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문학 소재로 활약하는 눈, 그 속에 담긴 과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문학 소재로 활약하는 눈, 그 속에 담긴 과학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와 함께 소담스럽게 내리는 함박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얀 눈을 보며 느껴지는 푸근함과 이유 없는 기대감, 감성적인 느낌은 작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즘 흥행몰이 중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모티브가 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부터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도입부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까지 눈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기상청이 지난달 말 ‘3개월(12~2월) 기상전망’을 발표하면서 올 12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을 보이는 한편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보해 눈 구경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 3일 오전과 4일 새벽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구름 속 수분이 얼어 하얗게 떨어지는 ‘눈’에는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다양한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눈은 상층 기온은 영하권이고 지상 온도는 2도 이하일 때 내리는데 크게 함박눈, 싸락눈, 가루눈, 진눈깨비 등 4종류로 나뉩니다. 함박눈은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붙어 만들어진 눈송이가 내리는 것으로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일 때 만들어지며 비교적 따뜻하고 습한 공기에서 만들어집니다. 싸락눈은 작은 얼음알갱이가 떨어지는 것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일 때 내리며, 밀가루처럼 부슬부슬해 잘 뭉쳐지지 않는 가루눈은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많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내릴 때보다 싸락눈이나 가루눈이 내리는 날이 훨씬 춥습니다. 진눈깨비는 상공의 기온이 높아 눈이 내리다가 중간에 녹아 비와 섞여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눈의 종류는 4가지에 불과하지만 눈의 결정 모양은 6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처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내리는 눈이라도 현미경으로 보면 결정 모양이 제각각이라는 말이지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눈 결정 모양은 ‘겨울왕국’ 로고에서처럼 6개의 가지가 뻗쳐 있는 육각형 모양입니다. 이런 형태의 눈 결정은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10~20도 사이일 때 만들어집니다. 이보다 기온이 낮으면 기둥 모양이나 판상형 결정이 만들어지고 영하 10도보다 높을 때는 바늘이나 장구 모양처럼 길죽한 형태의 결정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눈의 결정이 수천 개의 모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세기 초 미국의 농부이자 아마추어 눈 사진가 윌슨 벤틀리 덕분입니다. 벤틀리는 현미경과 사진기를 결합시킨 장치를 만들어 죽기 전까지 6000여종의 눈 결정을 찾아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정통 과학자가 아닌 그가 이런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1931년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도 눈 결정 사진을 찍기 위해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깥에 너무 오래 있어서 얻은 폐렴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만 들어 봐도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미국이 유럽을 제치고 세계 과학의 중심지가 된 것은 과학에 대한 이런 관심과 호기심들이 모여 만든 결과가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별·꽃 모양만 6000개 ‘눈 결정체’ 기온·습도 따라 변신

    별·꽃 모양만 6000개 ‘눈 결정체’ 기온·습도 따라 변신

    “눈(雪)을 읽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다. 눈에서 읽은 내용을 묘사하는 것은 음악을 글로 설명하려는 것과 같다.”덴마크의 소설가 페테르 회가 1992년에 내놓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가장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인 스밀라는 유클리드가 쓴 ‘기하학 원론’을 소설처럼 읽는 과학자이면서 얼음과 눈의 미세한 변화나 차이에 대해서도 금세 알아차리는 놀라운 감각을 갖고 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끝이 하얗게 됐다”로 시작하는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 ‘설국’은 물론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까지 ‘눈’은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상현상 중 하나로 꼽힌다. 기상청은 지난달 말 ‘3개월(12~2월) 기상 전망’을 발표하면서 12월과 내년 2월은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구름 속 수분이 얼어 하얗게 떨어지는 기상현상인 ‘눈’은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과학이 숨겨져 있다. 눈은 일반적으로 상층 기온은 영하권이고 지상 온도는 2도 이하일 때 내린다. 눈의 종류는 크게 ▲함박눈 ▲싸락눈 ▲가루눈 ▲진눈깨비 4가지로 나눌 수 있다.함박눈은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붙어 눈송이를 만들어 내리는 것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일 때 만들어진다. 비교적 따뜻하고 습기 많은 공기에서 생긴다. 싸락눈은 흰색의 작은 얼음 알갱이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에서 만들어진다. 가루눈은 밀가루처럼 잘 뭉쳐지지 않는 눈으로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많이 내린다. 이 때문에 싸락눈과 가루눈이 내리는 날은 함박눈이 내릴 때보다 훨씬 춥다. 진눈깨비는 상공의 기온이 높아서 눈이 내리다 녹아 비와 섞여 내리는 현상이다. 땅에 쌓여 있는 눈이 바람 때문에 날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도 있는데 ‘날린 눈’이라고 부른다. 눈의 종류는 이처럼 4가지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눈의 결정 모양은 6000여개가 넘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눈 결정 모양은 눈송이 하나에 6개의 가지가 달려 있는 육각형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바늘 모양, 기둥 모양, 장구 모양, 둥근 모양, 불규칙한 입체 모양 등 다양하다. 마치 사람의 지문이 모두 다른 것처럼 똑같은 종류의 눈이라도 눈이 만들어 내는 결정은 모두 제각각이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 모양의 눈 결정은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10~20도 사이일 때 만들어진다. 이보다 낮은 기온일 때는 기둥형태나 판상형 결정이 만들어지고 영하 10도보다 높을 때는 바늘이나 육각기둥 모양의 결정이 만들어지게 된다. 눈이 결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사람은 마법으로 알려진 연금술을 과학의 수준까지 높여 ‘닥터 우니베르사리스’(백과전서적 박사)라고 부르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다. 마그누스는 1260년쯤 자신의 책에 ‘눈을 자세히 살펴보면 독특한 모양의 결정을 갖고 있다’고 기록했다. 눈송이가 육각형 계통의 결정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1611년 ‘육각형 눈송이에 대해’라는 책을 쓴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다. 케플러는 눈송이가 육각형 형태라는 것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대칭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그런데 1665년 현미경을 만들어 세포를 처음으로 관찰한 로버트 훅이 ‘별 모양의 눈 결정에서는 큰 가지에 뻗어 나온 작은 가지는 인접한 큰 가지와 평행하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 이후 1820년 영국의 포경업자 W 스코레스비가 96개의 눈꽃 결정을 찾아내고 1855년 영국의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가 151개의 눈 결정을 발견했다.그러나 눈 결정이 지문만큼 다양하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미국의 농부이자 아마추어 눈 사진가 윌슨 벤틀리다. 벤틀리는 현미경을 사진기와 결합한 장치를 만들어 1931년 사망할 때까지 6000여종의 눈 결정을 찾아내 사진으로 남겼다. 이 중 3000종의 눈꽃 사진을 골라 ‘눈 결정’이라는 책을 펴내 아직까지 기상학의 교과서처럼 쓰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섶에서] 함박눈 단상/강동형 논설위원

    서울에 함박눈이 내렸다.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은 수많은 눈 결정체로 이뤄져 있다. 아름다운 눈 결정체는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6개의 기둥, 부드러운 곡선과 곧게 뻗은 직선이 기하학적으로 배열돼 신비감을 자아낸다. 눈 결정체를 처음 사진에 담은 사람은 윌슨 벤틀리라는 미국인이다. 그는 1885년 눈 결정체를 찍는 데 성공한 뒤 눈을 감을 때까지 약 40년 동안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그는 5개나 7개 기둥을 가진 눈 결정체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모두 6개의 기둥이었다. 왜 눈 결정체가 6개의 기둥 형태인가 하는 물음은 사람의 눈이 왜 세 개나 네 개가 아니고 두 개인가라는 질문과 다를 바 없다. 기둥은 여섯 개지만 모습은 서로 다르다. 현대 과학은 눈 결정체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쉽게 설명한다. 하나의 눈 결정체는 무려 100억개의 물 분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물 분자 100억개가 만들어 내는 ‘경우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까지 지구에 내린 모든 눈의 결정체가 서로 다른 이유다. 눈 결정체가 닮은 듯 다른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며 세상사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따뜻할 땐 함박눈… 추울 땐 싸락눈·가루눈

    따뜻할 땐 함박눈… 추울 땐 싸락눈·가루눈

    “눈(雪)을 읽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다. 눈에서 읽은 내용을 묘사하는 것은 음악을 글로 설명하려는 것과 같다.” 1992년 덴마크 작가 페테르 회가 쓴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 책의 주인공 스밀라는 얼음과 눈의 미세한 변화나 차이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놀라운 감각을 갖고 있다. 12월이 되면 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소담스럽게 내리는 함박눈을 기대한다. 하얀 눈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푹신함은 예전 사람들에게도 똑같았던 모양이다. 먹음직스럽게 하얀 우리나라 전통 시루떡인 백설기도 흰 눈 같은 떡이라는 ‘백설고’(白雪?)가 변형된 것이다. 기상청은 올겨울 우리나라에는 엘니뇨 현상의 간접 영향으로 눈이 많이 올 것이라고 예보해 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얗게 떨어지는 눈은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과학이 숨겨져 있다. 눈은 구름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얼음의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상층 기온이 영하권이고 지상 기온이 2도 이하일 때 눈이 내린다. 간혹 지상 기온이 4도일 때도 눈이 내릴 때가 있다. 눈의 종류는 크게 ▲함박눈 ▲싸락눈 ▲가루눈 ▲진눈깨비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함박눈은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달라붙어 눈송이를 형성해 내리는 것이다. 1.5㎞ 상공에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일 때 만들어지는데, 비교적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에서 형성된다. 싸락눈은 함박눈보다 추울 때 내리는 눈으로 흰색의 불투명한 얼음 알갱이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찬 공기에서 만들어진다. 가루눈은 밀가루처럼 잘 뭉쳐지지 않는 눈으로 함박눈보다 미세한 눈 조각 상태로 내린다.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싸락눈이나 가루눈이 내릴 때는 함박눈이 올 때보다 춥다. 진눈깨비는 상공의 기온이 높아서 눈이 오다가 비와 섞여 내리는 현상이다. 이 밖에 땅에 쌓여 있는 눈이 바람 때문에 날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날린 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눈의 종류는 4가지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눈의 결정 모양은 6000여개나 된다. 흔히 눈송이 하나에 6개의 가지가 달린 육각형 모양으로 알고 있지만 바늘 모양, 기둥 모양, 장구 모양, 콩알같이 둥근 모양, 불규칙한 입체 모양 등 완전히 똑같은 눈 모양은 없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 모양의 눈 결정은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20~영하 10도 사이일 때 만들어진다. 이보다 낮은 기온일 때는 기둥형이나 판상 결정이 만들어지고, 영하 10도보다 높을 때는 바늘이나 육각기둥 모양의 결정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법으로 알려진 연금술을 화학적 수준까지 높여 ‘닥터 우니베르살리스’(백과전서적 박사)라고 불리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가 1260년쯤 처음으로 눈이 결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눈송이가 육방정계에 속하는 결정이란 사실을 밝혀낸 것은 1611년 ‘육각형 눈송이에 대해’라는 책을 쓴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다. 케플러는 눈송이가 육각형이라는 것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대칭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1665년 현미경을 만들어 세포를 발견한 로버트 훅이 ‘별 모양의 눈 결정에서는 큰 가지에서 뻗어 나온 작은 가지가 인접한 큰 가지와 평행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1820년 영국 포경업자 W 스코레스비가 96개의 눈꽃 결정을 찾아내고, 1855년 영국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가 151개의 눈 결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눈 결정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말년까지 6000종의 눈 결정을 찾아낸 미국의 농부이자 아마추어 눈 사진가인 윌슨 벤틀리다. 벤틀리는 1907년 1300종, 1923년 4000종 등 1931년 죽을 때까지 6000여 종류의 눈 결정을 찾아내 사진을 찍었다. 1931년에는 이 중 3000종의 사진을 골라 ‘눈 결정’이라는 사진집을 발간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눈 구조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눈이 내려 쌓이는 것을 ‘적설’이라고 하는데 기상관측에서 내린 눈의 깊이와 양은 ‘적설량’을 사용한다. 적설량은 적설판을 평평한 곳에 놓고 쌓인 눈의 깊이를 자로 재서 측정한다. 적설량은 쌓인 기간에 관계없이 관측하기 때문에 관측 시점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를 말한다. 이렇기 때문에 오전에 적설량이 6㎝였는데 오후에 적설량이 그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적설량뿐만 아니라 ‘최심적설’과 ‘신적설’도 쓰고 있다. 최심적설은 0시부터 24시까지 가장 눈이 많이 쌓여 있을 때 깊이, 신적설은 0시부터 24시간까지 정해진 시간 간격(6시간, 12시간, 24시간)에 내려 쌓인 눈의 높이다. 신적설은 대설특보를 내릴 때 활용된다. 기상청의 대설특보 기준에 따르면 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신적설이 5㎝ 이상일 때, 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 이상일 때 내려진다. 산간 지역의 경우는 24시간 신적설이 3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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