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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실종 사망률, 아동의 4배… “고위험군 수사 의무화를”

    성인 실종 사망률, 아동의 4배… “고위험군 수사 의무화를”

    성인 실종 99.7% 초기 수사서 종결‘실종자 대면 종결’ 원칙 있으나 마나‘성인실종법’ 11건 국회 문턱 못 넘어 “고위험군 사건에 인력 집중해야”경찰, 실종사건 31만건 전수점검 제주 장미란씨 실종 사건을 계기로 성인 실종자 중 범죄나 사고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내 조기 수색에 나서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고 초기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경찰 대응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실종 성인 보호 법안’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는 7만 814건이다. 이 가운데 7만 591건(99.7%)은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가기 전 초기 수사 과정에서 소재가 확인되거나 사건이 종결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성인을 발견하더라도 강제로 귀가시킬 수 없어 상당수가 단순 가출 등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순 가출로 처리되는 실종자 중에서도 범죄나 사고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23년 기준 성인 실종자 사망률은 1.4%로 아동 실종자(0.3%)의 4배를 웃돌았다. 허술한 초동 대응이 참사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24년 10월 강원 화천군에서는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현역 육군 장교가 목소리를 바꿔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가족을 속여 실종 신고를 취소하게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후 ‘실종자 대면 확인 후 종결’ 원칙을 세웠지만 장씨 사건에선 지켜지지 않았다. 실종 초기 단계에서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하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크게 올라가지만, 현재는 18세 이상 성인은 ‘가출인’으로 분류돼 실종 경보 문자 발송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도 경찰은 뒤늦게 실종 경보를 발송하면서 장씨를 등록장애인이 아님에도 ‘장애인’으로 표기했다. 이 같은 성인 실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2015년 이후 11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6건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도 2024년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현행 실종아동법을 ‘실종자법’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모두 5건의 관련 법안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들 법안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으로 조속한 발견이 필요한 성인’을 별도의 실종자로 규정하고, 실종자 등록과 위치정보 확인 등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 7만 건에 달하는 모든 성인 실종을 일률적으로 관리하기보다 위험 징후를 선별·검증해 고위험군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신고 직후 객관적으로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강화하고 고위험 사건에 수사 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실종 성인에 대한 법적 개념이 없어 경찰도 가출인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속히 수색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사건 약 31만건에 대한 전수점검에 착수했다. 오는 11월까지 점검을 마친다는 목표다. 전화 통화 등으로 실종자 안전을 확인하는 ‘비대면 종결’을 금지하고, 경찰과 대면을 거부할 경우 행정복지센터나 소방 등 협조를 받아 직접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 “불안이 노동자 삶 잠식하지 않도록”

    “불안이 노동자 삶 잠식하지 않도록”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마포구가 건설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챙기기에 팔을 걷었다. 구는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손잡고 건설노동자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6월 건설업 취업자는 189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7000명 감소했다. 7월도 186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7000명이나 줄었다. 구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건설노동자의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는 24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화동 건설노동자 쉼터에서 무료로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보건소 정신건강 전문가가 스트레스 측정과 우울증 선별검사,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검사 결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바쁜 건설노동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마음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손목닥터 9988’ 앱을 활용한 정신건강 자가검사도 안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앱에서 제공하는 우울·불안·자살행동척도 검사로 건설노동자가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체크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현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살피는 일은 지역사회가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중앙정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건설노동자들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포, 전문인력이 찾아가는 치매검사

    마포, 전문인력이 찾아가는 치매검사

    서울 마포구는 어르신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9월부터 11월까지 7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무료 기억력 검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검사는 마포구치매안심센터 전문 인력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진행한다. 9월 2일 합정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상암동, 망원1동, 성산1동, 염리동, 도화동, 신수동주민센터에서 차례로 열린다. 대상은 60세 이상 구민이다. 검사는 전문요원과 1대1 문답 방식으로 기억력과 주의력 등 인지 기능을 살피는 인지선별검사로 진행된다. 약 15분이 걸린다. 정상으로 확인되면 1년 주기의 정기검진과 치매 예방 정보를 안내한다. 경도인지장애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구민에게는 구치매안심센터의 정밀검사와 인지건강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구는 올해 상반기 9개 동주민센터에서 1611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확인된 113명에게 정밀검사를 연결해줬다. 검사를 희망하면 신분증과 필요시 보청기·돋보기를 지참해 해당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유동균 구청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검사부터 지원까지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치매 가족 돌보다 무너질라…자살 고위험 가구에 72시간 긴급돌봄

    치매 가족 돌보다 무너질라…자살 고위험 가구에 72시간 긴급돌봄

    중증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을 돌보며 심리적 위기를 겪는 가족에게 내년부터 최대 72시간의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회보장 데이터를 활용해 노인이 노인을 돌보거나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등 돌봄 부담이 큰 가구를 찾아 조사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고립·위기가구 자살예방 대책’과 ‘돌봄·간병 부담 자살예방 대책’을 보고했다. 가족의 돌봄 부담이 자살로 이어지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실제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증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 등을 돌보는 가족 가운데 돌봄 부담이 큰 가구를 집중적으로 발굴·조사한다. 노노돌봄 가구와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가구 등이 주요 대상이다. 발굴된 고위험 가구에는 내년부터 최대 72시간의 긴급돌봄과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상담을 우선 연계한다. 하루 3시간씩 24일이나 하루 8시간씩 9일 등 가구의 필요에 따라 나눠 쓸 수 있다.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가구에는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하고 돌봄이 필요한 자살 고위험군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에 우선 포함한다. 돌봄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가족의 정신건강도 살핀다. 장기요양이나 장애인 등록을 신청할 때 가족의 돌봄 환경과 마음건강을 함께 조사하고 청년미래센터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에서는 우울 선별검사를 한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과 심리상담이용권을 연계한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재활과 영양지도, 병원 동행 등을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현재 30종에서 60종으로 늘린다. 가족이 중증·치매 환자 돌봄을 잠시 맡기고 쉴 수 있도록 단기보호와 종일방문요양 이용을 확대한다. 발달장애인 가족 휴식 지원 대상도 늘린다. 돌봄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가족돌봄휴가·휴직 제도 사용 대상을 위탁가정과 사실혼 관계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회적 고립으로 자살 위험에 놓인 사람도 집중적으로 찾아낸다. 정부는 내년부터 자해·자살시도 등 위기정보를 활용해 자살위험자를 우선 선별하고 고립 유형별로 약 2만 명을 발굴할 예정이다. 복지위기 알림 앱에 접수된 신고에 자살 관련 표현이 포함되면 24시간 긴급상담을 지원한다. 자살 고위험군은 내년부터 별도의 현장 확인을 거치지 않고 긴급복지 생계비를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는 오는 12월까지 과다 채무와 불법사금융 피해 등 금융위기 정보도 연계한다. 정부는 그동안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던 돌봄·간병 부담을 자살 원인으로 새롭게 분류하기로 했다. 치매·발달장애인 가족 돌봄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자살 사망자가 가족을 돌보면서 겪은 부담도 구체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 단전보다 무서운 추심…정부 복지망에 ‘취약 채무 정보’ 연계

    단전보다 무서운 추심…정부 복지망에 ‘취약 채무 정보’ 연계

    채권자 추심을 피해 전입신고도 하지 못한 채 숨어 살다 숨진 ‘수원 세 모녀’, 이른바 ‘상품권 사채’에 내몰려 생을 마감한 30대 여성. 복지 사각지대의 비극 뒤에는 단전·단수보다 먼저 삶을 옥죄어온 ‘금융 위기’가 있었다.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망에 취약 채무 정보를 연계하기로 한 배경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 범부처 위기가구 발굴·지원 협의체를 열고 ‘금융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중지자, 서민금융진흥원의 취약채무자, 금융감독원의 불법사금융 피해자 정보를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새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 침체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 건수는 1만 6988건으로 전년보다 14.9% 늘었다. 빚의 위기가 곧 생계의 위기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채무조정 절차를 밟다가 변제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이들이나 불법 추심 피해를 본 이들은 단순한 금융 취약층을 넘어 언제든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 고위험군에 가깝다. 실제로 2022년 숨진 ‘수원 세 모녀’의 경우 건강보험료 체납 등 생활 위기 징후는 포착됐지만, 극심한 채무 추심을 피해 전입신고 없이 거처를 옮기면서 끝내 복지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채무조정 중단, 취약채무, 불법사금융 피해 같은 금융 위기 신호를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는 단전·단수 등 47종 위기 정보를 분석해 연간 약 120만 명의 고위험 예상 가구를 선별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여기에 금융 위기 정보까지 더해지게 된다. 특히 이번 대책은 그동안 신고·수사·법률 지원 영역에 머물렀던 불법사금융 피해를 복지 지원 체계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구제센터나 법률구조공단 상담 과정에서 생계 위기가 확인되면 해당 정보가 지자체로 넘어가 긴급 생계비 지원 등으로 이어진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창구와 국세청 체납관리단, 주거복지사 등 현장 인력을 통한 ‘복지위기 알림 앱’ 안내도 강화한다. 정부는 정보 연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사회보장급여법 시행령 개정안을 7월 중 입법예고하고, 올해 안에 시스템 반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법령 개정 전인 오는 8월에는 대상자 동의를 전제로 정보를 먼저 입수해 지방정부 차원의 금융위기가구 일제 조사에 나선다. 다만 정보 연계 확대가 실제 현장에서 사각지대 해소로 이어지려면 일선 지자체의 발굴 방식도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취약계층은 채권자의 추심을 피해 소재지를 숨기거나 연락을 피하는 경우가 많아 행정 데이터가 추가되는 것만으로는 실제 거주지 파악이나 접촉에 한계가 있다. 정보망 확충과 더불어 공포심으로 고립을 택한 취약층의 문을 열 수 있는 현장 인력의 전문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 충주시 경로당으로 찾아가 치매검사 해준다

    충주시 경로당으로 찾아가 치매검사 해준다

    충주시는 ‘찾아가는 치매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노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치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이 복지관과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 치매 선별검사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올해는 노인복지관과 치매안심마을 내 경로당 등 5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 고위험군 미검진자, 노인 일자리 참여자 등이 주요 검진 대상이다. 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검진을 받으면 일자리 활동 시간 3시간을 인정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검진은 인지선별검사(CIST)를 활용해 기억력, 주의력, 언어·수행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검사 시간은 1인당 20분 내외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자와 경도인지장애자는 집중관리 대상자로 등록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추적검사를 실시하고, 치매 예방 및 인지강화교실과 연계한다. 치매 확진자는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조호물품 제공, 배회감지기 대여, 장기요양보험 신청 연계 등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호물품은 치매 환자 돌봄에 필요한 위생소모품과 기구 등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적절한 관리가 가능해 중증화를 늦추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 “딱 30초 앉았다 일어나 보세요”…이 횟수 안 되면 ‘사망 위험’ 최대 2배

    “딱 30초 앉았다 일어나 보세요”…이 횟수 안 되면 ‘사망 위험’ 최대 2배

    의자에서 30초 동안 앉았다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노인의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일수록 낙상과 골절, 입원으로 이어지는 건강 악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톨레도 건강 노화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1876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의자에 앉았다가 무릎과 허리를 완전히 펴고 일어서는 동작을 30초 동안 몇 번 반복할 수 있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이 설정한 ‘30초 앉았다 일어서기’의 정상 기준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다. 60~64세는 남성 14회, 여성 12회 이상을 정상으로 봤다. 90~94세의 경우 남성 7회, 여성 4회가 기준이다. 이 기준보다 횟수가 적으면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실제 측정 결과 전체 참여자의 57%가 연령별 정상 범주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입원 기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점수가 낮은 여성은 높은 집단보다 사망 확률이 2배 높았으며 엉덩이뼈 골절 위험은 3.2배, 입원 확률은 29% 더 높았다. 남성 역시 사망 위험이 57% 높았고, 낙상 확률은 73%, 골절 가능성은 86%나 급증했다. 매년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꼴인 1400만명이 낙상을 경험한다. 고령층은 근육과 뼈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머리 손상이나 골절을 입기 쉽고, 이는 장기 입원으로 이어진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폐렴, 패혈증, 혈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뒤따르며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여성은 남성보다 엉덩이뼈 골절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30초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는 위험군 노인을 선별하는 데 있어 매우 간단하고 저렴하며 의효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

    이병도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4일 “기초학력 안심지원망 및 교육감 직속 학생마음센터 구축” 등을 제시하며 ‘도민 교육주권 시대’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진행한 정책 협약과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도민들 교육 제안을 정책자료집에 집대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출마 선언 후 100회 이상의 정책 협약 및 정책 제안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충남 15개 시군을 쉼 없이 돌며 하루 평균 2번 이상 도민을 만나서 정책 제언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9년 동안 교육 현장을 지켜온 저와 도민이 만나 더 새로운, 더 혁신적인 충남교육을 바라며 함께 만든 꽉 찬 알밤 같은 정책”이라며 “도민들이 원하는 교육 혁신, 바라는 미래 교육을 이뤄내야 한다. 이제는 도민 교육주권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배움도 살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기초학력을 학생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학습인권’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충남형 ‘온채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 진단 체계를 정착시키고, 조기에 복합요인을 선별해 ‘학습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실행 방안으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 확충 △퇴직교사와 대학생을 활용한 1대 1 밀착 멘토링 △상급 학교 진학 시에도 학습지원이 단절되지 않는 ‘학습지원 패스포트(이력 관리)’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학습언어’ 지원 강화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처벌 중심의 학교폭력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조정-치유-사후 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다온마음센터’를 설립하겠다”며 “학생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공동체 회복 중심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이 직접 학생들의 마음을 돌보겠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 마음건강 증진과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생 자살 및 자해를 예방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 상장폐지 피하려 불법행위 기승… 전방위 감시

    상장폐지 피하려 불법행위 기승… 전방위 감시

    오는 7월 ‘동전주 퇴출’ 등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부실기업들이 퇴출을 피하려고 주가를 억지로 끌어올리고 매출을 부풀리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런 ‘상장폐지 탈출 쇼’를 막기 위해 전방위 감시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을 막기 위해 조사·공시·회계 부서가 함께 대응하는 체계를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상장폐지 고위험군을 골라 집중 감시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오는 7월 시행되는 제도 강화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시가총액 기준을 높이고,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퇴출하는 기준을 새로 도입해 부실기업을 빨리 걸러내겠다는 방침이다. 상장폐지 문턱이 높아지자 일부 기업들이 이를 피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특히 세 가지를 집중 점검한다.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시세조종 ▲허위·과장 공시 ▲가짜 자본 확충이나 분식회계다. 쉽게 말해 기준만 맞추기 위해 숫자를 꾸미는 행위들이다. 실제 사례도 적발됐다. 한 상장사 대표는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자 지인에게 유상증자 참여를 부탁하고, 회사 돈을 빼돌려 투자금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폐지 심사를 피하려는 목적이었다. 또 다른 코스피 상장사는 매출(50억원 기준)이 부족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이자, 특수관계자와 거래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실제로 팔리지도 않는 제품을 비싸게 거래한 것처럼 꾸며 이익과 자본을 늘려 잡은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도 거래량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가족 계좌까지 동원해 주식을 사고파는 ‘짜고 치는 거래’로 거래량을 부풀린 경우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한계기업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 증자배경, 자금 사용목적, 투자위험요소 등을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다. 부실징후가 있는 회사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회계감리 심사대상 선정 규모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확대한다.
  • 구로 기억력 검사 집 앞에서 바로 받는다

    구로 기억력 검사 집 앞에서 바로 받는다

    서울 구로구가 치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우리 동네 기억력 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기억력 검사를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60세 이상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등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검사는 1대1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억력과 지남력(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등을 확인하는 치매 선별검사(CIST)에 약 15~20분 걸린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에는 치매 예방수칙과 건강관리 정보를 안내한다. 인지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밀검진으로 연계해 상담과 관리를 지원한다. 앞서 2월부터 3월까지 오류1동 등 5개 동에서 총 1000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장인홍 구청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령 산모 의료비 지원, 사는 곳 따라 천차만별

    고령 산모 의료비 지원, 사는 곳 따라 천차만별

    경기 하남시에 사는 산모 김모(39)씨와 이모(37)씨는 같은 산부인과에서 기형아 검사인 ‘니프티’(비침습적 산전 검사)를 받았지만, 서로 다른 비용을 결제했다. 김씨는 60만원 전액을 부담한 반면 올해 초까지 서울에 살았던 이씨는 10만원만 냈다.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덕분이었다. 김씨는 “같은 검사인데도 거주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현실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크게 늘면서 기형아 검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의료비 지원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산모 의료비 지원책을 확인해보니 고령 산모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서울과 경북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충남이 올 하반기 관련 사업 도입을 준비 중이지만, 나머지 14개 지역에서는 별도 지원이 없어 상당수 산모가 수십만원의 검사비를 전액 부담하는 실정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령 산모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산모 10명 중 4명이 35세 이상인 ‘고령 임신’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정책적 지원은 이러한 변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5세 이상 산모는 35세 미만 산모보다 선천성 이상 발생 위험이 약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고령 산모일수록 산전 검사나 진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 특히 임신 10주차부터 산모 혈액 내 태아 DNA를 분석해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등 주요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니프티 검사는 고령 산모 사이에서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전종관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군을 선별해 산모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임신이 보편화된 만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교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35세 이상에서는 다운증후군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기에,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하면 고령 산모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충분히 타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 여건을 고려한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진훈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정된 재원을 감안하면 의학적 고위험군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 ‘똑똑한 CCTV’, 쓰러진 시민 구해… 울산 남구 지능형관제 효과

    ‘똑똑한 CCTV’, 쓰러진 시민 구해… 울산 남구 지능형관제 효과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이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 3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36분쯤 남구 CCTV 통합관제센터의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에 알림이 울렸다. 주택가 골목길을 걷던 시민이 쓰러진 뒤 움직임이 없는 상태를 ‘이상 징후’로 판단해 관제요원에게 알린 것이다. 관제요원은 확인 즉시 112 상황실에 상황을 알렸고, 순찰차가 현장으로 출동해 쓰러진 주취자를 안전하게 귀가 조처했다. 이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탐지한 시점부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구호 조치를 시작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8분 정도였다. 남구는 지난해 지능형 관제를 고정형 CCTV 전체로 확대 적용했다. 육안 관제의 한계를 보완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특히 주취자 관련 사고가 많은 심야 시간대 대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구는 치매 어르신이나 지체 장애인 등 고위험군 실종 사건 발생 시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기존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지능형 관제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 만큼 경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 새달 시작… 농협회장은 187만 농민이 뽑는다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 새달 시작… 농협회장은 187만 농민이 뽑는다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가 오는 5월 시작된다.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헌법상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한다)’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각종 비위와 금품 선거로 얼룩진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87만 농민 직선제로 개편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농지 전수조사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5월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전국 전체 농지 195만 4000㏊(헥타르·1㏊=1만㎡)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승만 정부가 1948년 농지개혁을 추진하며 추진한 전국 농지실태조사는 120만㏊에 대해서만 실시돼 실질적인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농지법이 제정된 1996년 이후 취득한 농지 115만㏊를 점검한다. 행정정보와 드론·항공사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본조사를 하고 의심 농지를 선별한 뒤 8월부터 10대 투기 위험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인다. 10대 투기 위험군에 해당하는 농지는 최소 72만㏊에 이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수도권 전 지역, 경매 취득자, 농업법인·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농취증 발급지(상속 농지 제외), 관외 거주자, 공유취득자, 과거 농지이용실태조사 적발 농지, 불법 의심 농지 등이다. 내년에는 1996년 이전에 취득해 소유권이 바뀌지 않은 농지 80만㏊를 조사한다. 농지 조사의 주 타깃은 ‘경기도’다. 경기 지역의 지난해 농지 실거래가는 평당 60만 7000원으로 8만 2000원인 전남보다 7.4배 높았다. 전수조사에는 총 1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 588억원을 반영했고, 나머지는 기존 예산과 지방비로 충당한다. 조사 인력은 지방정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500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방식을 조합장 1100명이 투표해 뽑는 ‘간선제’에서 187만명에 이르는 전 조합원이 투표해 뽑는 ‘직선제’로 바꾸기로 뜻을 모았다. 1000여명에 불과한 유권자에 대한 금품 제공 등 이른바 ‘돈 선거’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차기 중앙회장을 뽑는 2028년 3월부터 적용된다. 임기는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한다. 이로써 2031년 3월부터 중앙회장 선거와 조합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게 된다. 중앙회장에 대한 견제 기능도 강화된다. 회장이 겸하는 이사회 의장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고, 중앙회장 출마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李 지시에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 수도권부터 ‘가짜 농민’ 잡아낸다

    李 지시에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 수도권부터 ‘가짜 농민’ 잡아낸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본격화한 사상 첫 전국 농지 전수조사가 5월부터 시작된다. 정부·여당은 헌법상 ‘경자유전’(耕者有田·농사는 짓는 사람이 땅을 소유해야 한다) 원칙을 훼손하는 농지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농지 전수조사를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오전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 농지 전수조사는 정부 수립 이후 78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된다. 올해 1단계 조사에서는 농지법이 시행된 1996년 이후 취득 농지 115만㏊를 점검한다. 내년 2단계 조사에서는 농지법 시행 전 취득 농지 80만㏊까지 조사해 농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행정정보와 드론·항공사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본조사에서 의심 농지 선별에 나선다.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는 선별된 농지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해 무단 휴경, 불법 임대차 등 위법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정부는 특히 약 72만㏊ 규모의 ‘10대 투기 위험군’을 별도로 지정해 집중 조사에 나선다. 대상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수도권 전 지역, 경매 취득 농지, 농업법인 및 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농지, 관외 거주자 소유 농지, 공유 취득 농지, 과거 적발 농지, 불법 의심 농지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수도권 농지 면적은 22만㏊(173만 필지)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일대 농지가 비싼데 투기 목적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 대상 지역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을 조준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지 실거래가는 전국 평당 17만 7000원이다. 실거래가는 2021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도 농지 실거래가는 평당 60만 7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가장 저렴한 전남(8만 2000원)보다 7.4배 비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분석한 농업소득 대비 농지가격(2023년 기준)을 봐도 경기지역 농지가격은 평당 134만원으로, 전국 평균 37만 4000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일본(평당 36만 8000원)과 유럽연합(평균 13만 3000원)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적발된 위법 농지는 행정처분(처분·원상회복) 또는 계도하고,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무단 휴경이나 불법 임대차는 즉시 처분 명령할 수 있도록 농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농지도 투기 대상이 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농지 관리가 엉망이다. 투기 대상이 돼 버렸다. 농지를 사서 농사짓는 척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한 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위해 농식품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이 ‘정부합동 농지조사 및 제도 개선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방정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조사 인력 5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농지조사를 위해 정부는 추경으로 58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기존 예산까지 합쳐 국비 670억원을 확보했다. 지방비 30%까지 합하면 내년까지 농지조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1100억원이다.
  • 어쩐지 잠 안 오더니… 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위험 2.8배

    어쩐지 잠 안 오더니… 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위험 2.8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을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은 사람은 불면증과 우울증 위험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수면·정신건강 지표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활용해 참여자를 고위험군 141명과 저위험군 105명으로 나눴다. 해당 설문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지, 사용하지 못할 때 불안이나 초조함을 느끼는지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연구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한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 활동량,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중등도 이상의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수면의 질 저하 위험도 역시 약 2.4배 컸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우울 증상 위험이 약 2.8배, 불안 증상 위험은 약 1.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위험도를 자기보고형 설문으로 평가했지만, 여기에 실제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불면증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같은 디지털 행동 정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수면과 정신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근호에 실렸다.
  • ‘이곳’ 주름 많으면 치매 위험 높다?… 인지기능 저하 연관성도 확인

    ‘이곳’ 주름 많으면 치매 위험 높다?… 인지기능 저하 연관성도 확인

    눈가에 생기는 주름으로 치매 위험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최근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두 가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관성을 검증했다. 먼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0세 이상 성인 19만 5000여명의 건강 데이터를 12년간 추적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사람들이 당신을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고 말하는지, 늙어 보인다고 말하는지”에 대한 설문에 응답했다. 분석 결과, 스스로 ‘늙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답한 사람은 ‘어려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답한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61% 높았다. 혈관성 치매의 위험은 55%, 원인 불명의 치매는 74%까지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도 위험 증가 경향은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연관성은 약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성별이나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관찰됐다. 다만 비만한 사람, 여름철 야외 활동 시간이 많은 사람, 알츠하이머병 유전적 위험이 큰 집단에서 그 연관성이 더욱 뚜렷했다. 실제로 늙어 보인다고 인식된 사람들은 흡연율이 높고 신체 활동량이 적었으며, 우울 증상과 동반 질환도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처리 속도와 실행 기능 점수가 낮고 반응 속도가 느렸다. 두 번째 연구는 중국의 노인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50명의 독립 평가자에게 제시해 나이를 추정하게 했고, 실제 나이보다 1년 더 늙어 보인다고 평가될 때마다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10%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특수 영상 분석 기법을 활용해 얼굴 주름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눈가와 광대 위쪽의 주름 개수와 선명도를 분석한 결과, 눈가 주름의 개수와 뚜렷함이 인지 기능 저하와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볼 부위 주름이나 피부 수분, 탄력 등 다른 피부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약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공통 병리 기전’으로 설명했다. 얼굴 노화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생물학적 나이와 전신 노화 상태를 시각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눈가는 피부가 얇고 외부 환경에 취약해 자외선 노출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다. 연구팀은 “눈가 주름은 피부의 회복 능력과 항산화 방어 체계가 전신적으로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뇌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관적으로 인식되거나 객관적으로 측정된 얼굴 나이는 고령층에서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예방적 개입 전략의 하나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정자 기증으로 197명 태어났지만…그 안에 ‘암 유전자’ 있었다

    정자 기증으로 197명 태어났지만…그 안에 ‘암 유전자’ 있었다

    유럽에서 한 남성이 정자를 기증해 최소 197명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륙이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기증자 개인의 도덕성보다 제도적 허점이 낳은 구조적 위험이라는 점이다. 덴마크의 한 남성은 2005년부터 민간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했지만, 최근 암 억제 유전자인 ‘TP53’의 희귀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변이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유발해 평생 암 발병 위험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 남성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최소 10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일부는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증자 처벌 어렵다”…의학적 무지보다 시스템의 구멍 영국 BBC와 더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기증 당시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표준 유전자 검사도 통과했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정자은행이 시행하는 검사 항목에는 TP53 변이처럼 극히 희귀한 발암 유전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기증자는 무죄, 제도는 유죄”라고 지적한다. 런던대학교 암연구소(ICR)의 클레어 턴불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1만 명 중 1명꼴로만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개인이 인지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건은 ‘기술 부족’이 아니라 ‘기준 부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증자가 처벌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법적 책임은 정자은행과 감독 기관으로 향하고 있다. 덴마크 보건당국과 유럽생식의학회(ESHRE)는 해당 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기증자당 출산 제한과 유전자 검사 의무화 규정 마련이 논의되고 있다. ◆ 검사 강화·출산 제한·DB 구축…뒤늦은 제도 개편 논의 사건의 본질은 “기증자 한 명에게 너무 많은 생명이 연결된 구조”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남성의 정자는 14개국 67개 클리닉으로 유통됐으며, 일부 국가는 ‘한 기증자당 6가정 이하’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사실상 무력화됐다. 덴마크에는 당시 명확한 상한선이 없었고 기증자는 덴마크 기준만 안내받은 채 정자은행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정자가 여러 나라로 유통되거나 출산 제한을 초과할 가능성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TP53·BRCA 등 고위험 유전자 추가 검사, ▲기증자당 출산 수 제한 강화, ▲국가 간 정자 이력 공유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이를 두고 “단일 사고가 아닌, 유럽 전역의 시스템 붕괴 신호”라고 평했다. 다만 추가 검사는 비용 증가와 개인정보 침해 우려, 출산 제한 강화는 회원국 간 법제 차이로 인해 현실적 난관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과학보다 관리의 문제”라며 “유전자 검사 항목을 늘리는 것보다 ‘기증 정보의 투명한 공유’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 한국은 ‘기본 검사’ 중심…“고위험 유전자 포함 논의 시급” 한국 역시 정자 기증 절차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로 관리하고 있다. 기증자는 HIV·간염·매독 등 감염병 검사와 기본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통과해야 하지만, TP53 같은 희귀 암 유전자 변이는 표준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자 기증자는 서면 동의와 건강 이상 유무만 확인되면 적격 판정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국내는 정자 기증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검사 항목을 무조건 늘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암·유전 질환 관련 위험군을 최소한 선별하는 유전자 검사 기준 마련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기증자당 자녀 수 제한, 국가 단위 기증 정보 관리 시스템 도입 등도 향후 제도 개선의 방향으로 꼽힌다. ◆ 생명윤리의 경고음 ‘197명의 아이와 1명의 아버지’. 이 숫자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쉽게 대량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유럽의 정자은행은 지난 수십 년간 생식 의료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관리 사각지대의 대표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료 사고가 아니라 “생명윤리와 유전정보 관리체계의 경고음”이다. 기증자는 무죄일지 몰라도, 검사 절차와 감독 체계를 방치한 사회는 결코 무죄가 아니다.
  • 정자 기증 197명 낳았는데 암 유전자 있었다…한국은 안전할까 [두 시선]

    정자 기증 197명 낳았는데 암 유전자 있었다…한국은 안전할까 [두 시선]

    유럽에서 한 남성이 정자를 기증해 최소 197명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륙이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기증자 개인의 도덕성보다 제도적 허점이 낳은 구조적 위험이라는 점이다. 덴마크의 한 남성은 2005년부터 민간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했지만, 최근 암 억제 유전자인 ‘TP53’의 희귀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변이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유발해 평생 암 발병 위험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 남성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최소 10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일부는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증자 처벌 어렵다”…의학적 무지보다 시스템의 구멍 영국 BBC와 더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기증 당시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표준 유전자 검사도 통과했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정자은행이 시행하는 검사 항목에는 TP53 변이처럼 극히 희귀한 발암 유전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두고 “기증자는 무죄, 제도는 유죄”라고 지적한다. 런던대학교 암연구소(ICR)의 클레어 턴불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1만 명 중 1명꼴로만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개인이 인지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건은 ‘기술 부족’이 아니라 ‘기준 부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증자가 처벌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법적 책임은 정자은행과 감독 기관으로 향하고 있다. 덴마크 보건당국과 유럽생식의학회(ESHRE)는 해당 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기증자당 출산 제한과 유전자 검사 의무화 규정 마련이 논의되고 있다. ◆ 검사 강화·출산 제한·DB 구축…뒤늦은 제도 개편 논의 사건의 본질은 “기증자 한 명에게 너무 많은 생명이 연결된 구조”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남성의 정자는 14개국 67개 클리닉으로 유통됐으며, 일부 국가는 ‘한 기증자당 6가정 이하’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사실상 무력화됐다. 덴마크에는 당시 명확한 상한선이 없었고 기증자는 덴마크 기준만 안내받은 채 정자은행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정자가 여러 나라로 유통되거나 출산 제한을 초과할 가능성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TP53·BRCA 등 고위험 유전자 추가 검사, ▲기증자당 출산 수 제한 강화, ▲국가 간 정자 이력 공유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이를 두고 “단일 사고가 아닌, 유럽 전역의 시스템 붕괴 신호”라고 평했다. 다만 추가 검사는 비용 증가와 개인정보 침해 우려, 출산 제한 강화는 회원국 간 법제 차이로 인해 현실적 난관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과학보다 관리의 문제”라며 “유전자 검사 항목을 늘리는 것보다 ‘기증 정보의 투명한 공유’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 한국은 ‘기본 검사’ 중심…“고위험 유전자 포함 논의 시급” 한국 역시 정자 기증 절차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로 관리하고 있다. 기증자는 HIV·간염·매독 등 감염병 검사와 기본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통과해야 하지만, TP53 같은 희귀 암 유전자 변이는 표준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자 기증자는 서면 동의와 건강 이상 유무만 확인되면 적격 판정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국내는 정자 기증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검사 항목을 무조건 늘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암·유전 질환 관련 위험군을 최소한 선별하는 유전자 검사 기준 마련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기증자당 자녀 수 제한, 국가 단위 기증 정보 관리 시스템 도입 등도 향후 제도 개선의 방향으로 꼽힌다. ◆ 생명윤리의 경고음 ‘197명의 아이와 1명의 아버지’. 이 숫자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쉽게 대량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유럽의 정자은행은 지난 수십 년간 생식 의료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관리 사각지대의 대표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료 사고가 아니라 “생명윤리와 유전정보 관리체계의 경고음”이다. 기증자는 무죄일지 몰라도, 검사 절차와 감독 체계를 방치한 사회는 결코 무죄가 아니다.
  •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서울 강서구는 지난 6일 강서보건소에서 ‘2025년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 평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화곡1동·화곡8동 주민센터와 까치산지구대 등 9개 관계 기관이 참석해 사업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강서구는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주택이 밀집한 화곡1동과 화곡8동을 지난 4월에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하고 관계기관과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 연계 등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센터의 상담 건수는 작년 369건에서 올해 479건으로 29.8% 증가했다. 센터 등록자 수는 108명이 증가했다. 우울 선별검사 후 143명의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맞춤형 지원도 제공했다. 또한 최근 강서구는 화원중학교 학생과 어르신복지센터 이용자 등 주민 1236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했다.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주민 659명을 대상으로 우울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어르신복지센터 이용 어르신 193명 대상으로 ‘내 마음을 밝게 피자’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참여자 86% 이상이 ‘고독감 해소, 우울 완화,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그 밖에도 마트의 번개탄 구매용도 확인 여부와 약국의 약물별 적정량 판매 현황을 3개월마다 1회씩 정기 점검하는 등 위험 수단을 차단하고자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양치 중 ‘이것’ 안 하는 사람…췌장암 위험 최대 ‘3배’ 높아져

    양치 중 ‘이것’ 안 하는 사람…췌장암 위험 최대 ‘3배’ 높아져

    양치질을 소홀히 하거나 치실 사용을 건너뛰는 습관이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은 대표적 난치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2022년 기준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6.5%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지만,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팀은 최근 입속 미생물군이 췌장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에는 성인 12만 2000명이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이들의 침 샘플을 채취해 미생물 유전 정보를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이번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JAMA 종양학(JAMA Onc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약 9년 동안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중 445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의 구강 미생물을 비교한 결과, 특정 세균과 곰팡이의 조합이 췌장암 발병 위험과 뚜렷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잇몸병의 주요 원인균인 진지발리스(P. gingivalis) 등 세균과 곰팡이류인 칸디다속을 포함한 총 27종의 미생물이 췌장암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세균과 효모균은 실제 췌장 종양 조직에서도 직접 검출됐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생물 위험 점수’를 개발했다. 특정 세균이나 곰팡이가 많이 검출될수록 점수가 높게 산출됐으며, 이 점수가 1단위(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헤이즈 교수는 “입속 미생물이 췌장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구강 내 미생물 구성을 확인하면 췌장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입속 세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꾸준하고 올바른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양치 전에는 치실로 치아 사이의 찌꺼기를 먼저 제거하고, 칫솔은 잇몸과 치아 경계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2분 이상 꼼꼼히 닦는 것이 좋다. 혀 표면의 세균도 함께 닦아야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양치 후에는 불소 성분이 남아 있도록 물로 과도하게 헹구지 않는 것이 좋으며, 칫솔은 3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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