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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선 좌석 작년보다 65만석 줄었다…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전담팀 가동

    국내선 좌석 작년보다 65만석 줄었다…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전담팀 가동

    제주 관광이 항공좌석 감소와 항공료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제주도가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전담팀을 가동했다. 제주도는 20일 도청 한라홀에서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전담팀(TF)’ 첫 회의를 열고 항공좌석 확보와 도민 이동권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전담팀은 박천수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와 도의회, 한국공항공사, 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 항공교통 전문가, 8개 국적항공사 관계자 등 21명으로 꾸려졌다. 위성곤 제주지사가 지난달 27일 항공좌석 부족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전담팀 구성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제주공항의 국내선 좌석 공급은 감소세다. 2026년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국내선 공급좌석은 1715만 3208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월 30일~10월 25일) 1780만 4602석보다 65만 1394석(4%) 줄어들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감축 폭이 크다. 대한항공은 348만 9307석에서 290만 7736석으로 17%, 아시아나항공은 284만 800석에서 209만 1562석으로 26% 각각 줄였다. 반면 제주항공은 10%, 에어부산 16%, 에어서울 11%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공급을 확대했다. 운항편도 감소했다. 2026년 국내선 운항편은 9만 1234편으로 전년보다 516편(1%) 줄어들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유류할증료까지 급등하면서 제주 관광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항공사 증편과 특별기 투입, 대형기 운용 확대 등을 요청하고 항공사 공동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항공료 인하도 유도할 방침이다. 설상가상 올해 동계 스케줄때도 국내선 운항편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전담팀(TF) 운영 방향과 향후 일정을 공유하고, 항공좌석의 안정적인 공급과 도민 이동편의 향상을 위한 주요 과제와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번 TF를 통해 연말까지 제주공항 수용 여건과 동계 좌석 공급 전망, 항공요금 등을 점검하고 중장기 항공교통 정책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항공좌석 부족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겪는 불편을 줄이고 안정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항공사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 항공교통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 떠나도 역사 남는다”… 제주 섯알오름 합동위령제

    “사람 떠나도 역사 남는다”… 제주 섯알오름 합동위령제

    “1950년 칠월칠석 새벽, 모슬포 절간고구마 창고의 닫힌 문 너머로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끌려가던 그 길에 덩그러니 남겨진 검정 고무신 한 짝은 오늘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19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손(百祖一孫) 묘역에서 열린 제76주기 예비검속 섯알오름 희생자 영령 합동위령제에서 한 추도사다. 임 이사장은 “한날한시에 희생돼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채 뼈마저 엉켜, 서로 다른 백 명의 조상의 후손들이 한 자손이 되었다는 이름(백조일손)으로 남은 이 비극은 우리 역사에 가장 깊게 팬 상흔”이라고 말했다. 1950년 6·25전쟁 직후 제주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주민들이 예비검속돼 모슬포·한림의 창고 등에 갇혔다. 한 유족은 창고에 갇힌 부모를 보려다 “너도 죽고 싶으냐”는 말을 들었다. 76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갇힌 주민들은 7~8월 섯알오름으로 끌려가 집단 총살됐다. 1956년에야 유해 149위가 수습됐다. 이 중 17위가 유족에게 인도됐고, 나머지 132위는 유해가 뒤섞인 채 백조일손 묘역에 안장됐다. 2000년대 들어 이뤄진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과 희생자 상당수는 제주4·3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곤 제주지사와 김성범 국회의원, 유족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위령제에서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사람이 떠난다고 역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한 백조일손의 역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유족회가 건립한 ‘제주 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을 올해 증축해 인권과 평화 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년 만에 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단 한 분의 희생자도 역사 앞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출신 김도영 前 GS건설 상무, 삼다수 이끄나… 제주개발공사 사장 후보 지명

    제주출신 김도영 前 GS건설 상무, 삼다수 이끄나… 제주개발공사 사장 후보 지명

    김도영 전 GS건설 상무가 제13대 제주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제주도는 제주개발공사 제13대 사장 후보자로 제주 출신인 김도영 전 GS건설㈜ 상무를 최종 지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사장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을 진행해 모두 6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했다. 이후 2명의 후보자를 제주도에 추천했고,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이 가운데 김 전 상무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한 이후 2024년 GS건설㈜ 상무에 이르기까지 영업과 수출, 건설, 신규사업 발굴 등 여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도는 김 후보자가 국내 대기업과 계열사에서 약 27년간 실무자부터 임원까지 다양한 직책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공사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조직에서 전략기획과 신규사업 발굴은 물론 재무와 데이터 기반 유통관리 등 경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며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김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 조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이달 말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 섯알오름에 남은 76년의 기억… “사람은 가도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섯알오름에 남은 76년의 기억… “사람은 가도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1950년 칠월칠석 새벽, 모슬포 절간고구마창고의 닫힌 문 너머로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끌려가던 그 길, 길가에 덩그러니 남겨진 검정 고무신 한 짝은 오늘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19일 제76주기 예비검속 섯알오름 희생자 영령 합동위령제에서 한 추도사이다. 임 이사장은 “한날한시에 희생돼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채 뼈마저 엉켜, 서로 다른 백 명의 조상의 후손들이 한 자손이 되었다는 이름으로 남은 이 비극은 우리 역사에 가장 깊게 패인 상흔”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묘역에서는 예비검속 섯알오름 희생자 영령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사흘간 내리던 비가 그친 묘역에는 햇살이 비쳤고, 위성곤 제주지사와 김성범 국회의원,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 등 유족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묘역에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희생된 132위가 잠들어 있다. 서로 다른 조상을 둔 사람들이 한날한시에 희생됐지만 유해가 뒤섞여 신원을 구분할 수 없게 되면서 유족들은 ‘백 명의 조상에 한 자손’이라는 뜻의 ‘백조일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예비검속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시작됐다. 당시 이승만 정부 내무부 치안국은 전국 경찰에 요시찰인 등을 구금하도록 지시했고, 제주에서도 과거 제주4·3과 관련된 이력이 있거나 경찰이 관리 대상으로 분류한 주민들이 예비검속됐다. 모슬포경찰서는 한림면·대정면·안덕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비검속을 실시했다. 모슬포 절간고구마창고와 한림 어업조합창고, 무릉지서 창고 등은 감옥 아닌 감옥으로 변했고 가족들의 면회도 사실상 차단됐다. 이○희 유족은 당시 부모에게 쌀을 가져다주기 위해 절간고구마창고를 찾았다. 창고 안에 갇힌 부모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들여다보려 하자 돌아온 말은 차가웠다. “너도 죽고 싶으냐”. 그 말은 7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50년 7월 중순부터 예비검속자들에 대한 총살이 시작됐다. 해병대 모슬포부대는 주민들을 군 트럭에 태워 모슬포 비행장 동쪽 섯알오름 탄약고 터로 끌고 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해병대원들의 증언에는 민간인들을 한 명씩 세워 총살하고, 시신을 미리 파놓은 웅덩이에 떨어뜨렸다는 참상이 남아 있다. 학살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같은 해 8월 20일에도 모슬포 절간고구마창고와 한림 어업조합창고에 수감됐던 주민들이 새벽녘 섯알오름으로 끌려갔다. 총성이 들린 뒤 유족들이 현장으로 몰려갔지만 군의 통제로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유족들이 다시 희생자들의 유해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6년이 지난 1956년이었다. 섯알오름 탄약고 터가 군부대 확장공사 과정에서 붕괴하면서 유해가 드러났고, 군 당국은 유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습을 허가했다. 유족들은 모두 149위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 가운데 17위는 유족에게 인도하고 132위는 현재의 백조일손묘역에 안장했다. 그러나 유족들에게 1956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5·16 군사정권 이후 묘비가 훼손되고 공동묘역 해체 명령까지 내려지는 등 진실을 밝히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유족들은 1990년대 들어 유족회를 결성하고 증언을 모으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국방부를 찾아 예비검속 사건 조사를 요구하고 대통령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희생자 상당수는 제주4·3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주민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모략,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 등으로 희생된 사례도 드러났다.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도 이날 주제사에서 “사람이 떠난다고 역사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한 백조일손의 역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특히 희생자 이춘부씨의 자녀 이옥자씨가 10여년에 걸친 재판 끝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관계를 확인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뒤늦게 아버지의 자녀로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성곤 지사는 추도사에서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4년 만에 제9차 제주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단 한 분의 희생자도 역사 앞에서 누락되지 않고, 단 한 분의 유족도 명예를 회복하는 길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유족회가 건립한 ‘제주 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을 올해 증축해 인권과 평화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창업가의 섬’ 조성 시동… 위성곤 “제주서라면 마음껏 도전할 수 있기를”

    ‘창업가의 섬’ 조성 시동… 위성곤 “제주서라면 마음껏 도전할 수 있기를”

    “창업가들이 부딪히는 제도와 행정, 투자자금의 장벽을 걷어내 제주에서라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위성곤 제주지사가 민선 9기 핵심과제인 ‘창업도시, 창업가의 섬 제주’ 조성을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위 지사는 18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주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창업기업 발굴부터 성장, 투자 유치까지 전 단계에서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하기 좋은 제주, 인공지능(AI) 실증도시 제주를 만들겠다”며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그 데이터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지, 무엇을 공개해야 하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경제수도가 제주의 꿈”이라며 “그 꿈은 제가 아니라 창업가들이 만드는 것인 만큼, 함께 그 꿈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내 유망 창업·벤처기업 대표 7명과 벤처기업협회 제주지회,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라이프테크·에너지·우주·AI를 창업도시의 4대 중점 산업으로 정하고 제주만의 산업·지리적 강점을 활용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제주지역 벤처기업도 증가세다. 지난해 도내 벤처기업은 294개사로 전년보다 6.5% 늘었으며, 기술기반 창업 비중은 1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는 올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도시 공모사업에도 도전한다. 정부는 전국 6곳을 추가 지정할 예정으로, 선정될 경우 400억원 규모의 국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대표들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지원 확대와 RE100·V2G 등 재생에너지 신산업 참여 기반 마련, 초기 창업기업 맞춤형 지원, 수출 인허가 등 행정절차 신속화, 공동 활용 연구시설 확충 등을 건의했다. 위 지사는 “창업·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대표들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현장의 제안을 하나하나 정책으로 옮겨 기업의 성장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 가뭄·폭염에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 긴급 투입

    제주, 가뭄·폭염에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 긴급 투입

    제주도가 장기화하는 가뭄과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4억 5700만원을 확보해 가뭄 대응에 8억 1600만원, 폭염 대응에 6억 4100만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의회 협의를 마친 제주도는 오는 18일부터 사업별 예산 집행에 들어간다. 특히 월동당근을 시작으로 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파종과 정식이 본격화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가뭄 대응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 실제 가뭄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기준 도내 토양 수분 관측지점 27곳 가운데 14곳(51%)이 ‘초기 가뭄(부족)’, 7곳(25%)은 가장 심각한 단계인 ‘가뭄(매우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매우 부족’ 지점은 열흘 전 6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월동당근 주산지인 구좌읍과 성산읍의 파종률은 현재 90%다.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도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파종·정식에 들어간다. 가뭄과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도내 더덕 재배면적 314㏊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130㏊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제주도는 추정했다. 구좌·성산·표선지역을 중심으로 1년생 더덕은 고사하고, 1~3년생은 잎이 마르는 등 생육 부진이 확인됐다. 도는 가뭄 대응 예산으로 농업용 수리시설 개보수와 농업용수 연계 관로 설치, 급수차 임차 등에 나선다. 물백과 양수기 등 급수장비도 추가 확보한다. 임업 분야에는 3600만원을 별도로 배정해 물백·양수기와 재해복구 물품 등을 지원한다. 폭염 대응에는 6억 4100만원이 투입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지점에 공기 차단막인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데 3억원, 한림읍 재래시장과 서귀포 향토오일시장에 냉각 안개를 뿜는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데 2억 4000만원을 쓴다. 축산 분야 폭염 예방물품 구입에 8000만원, 그늘막 유지보수에 2100만원을 배정했다. 도는 지난달 24일부터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관정 904공과 저수지 5곳을 운영하고 있다. 급수탑 206개, 양수기 57대, 물백 106개, 물차 41대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지금까지 농업용수 4250t을 공급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현장에 신속히 투입하고 관정과 급수차, 물백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가뭄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농업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민단체는 14일 성명을 내고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과 폭염으로 제주 농업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땜질식 대책을 중단하고 농업재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농민들이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파종을 늦추고 있고, 이미 파종한 농가에서는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다”며 “밭작물의 생육 부진과 고사 피해가 확산하고 물을 확보하기 위한 농민들의 비용과 노동 부담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가뭄과 폭염을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닌 상시적인 농업재난으로 규정하고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농업용수 수요와 공급능력을 전면 조사하고 농업용 관정과 급수시설, 저류조, 용수관로 등 기존 시설의 공급능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물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재설계하고 빗물과 지표수를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저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작물재해보험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이들은 “농사의 시작은 밭을 일구고 씨앗을 파종하는 것인데 농작물재해보험은 파종 즉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의 출현 여부를 판단해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농작물재해보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수익성과 손해율 관리가 농민의 피해 보상보다 앞서는 구조라면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국가와 지방정부가 농업재해에 대한 책임에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6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30~80㎜의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최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비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제주는 여행사 진입 문턱 너무 높아요”

    제주에서 여행사를 창업하려면 타 지역보다 최대 7배 많은 자본금이 필요해 창업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별 관광과 체험형 관광이 대세로 자리 잡은 시장 변화에 맞춰 여행업 등록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현행 관광진흥법상 종합여행업 등록 자본금은 5000만원이지만, 제주에서는 조례에 따라 3억 5000만원을 요구한다. 국내외여행업과 국내여행업 등록 자본금도 일반 지역에서는 3000만원과 1500만원이지만 제주는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으로 전국 기준을 크게 웃돈다. 종합여행업은 국내외를 여행하는 내·외국인, 국내외여행업은 해외와 국내를 여행하는 내국인, 국내여행업은 국내를 여행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다. 등록 자본금 제도는 부실 업체 난립을 막고 최소한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관광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2018년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며 여행업 등록 자본금 기준을 대폭 낮아졌지만 제주의 조례는 개정되지 않고 있다. 유독 제주만 높은 기준이 적용되면서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갖춘 청년 창업자와 소규모 관광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사실상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특색 있는 콘텐츠와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운 개별관광 시대가 열렸지만 제주는 여전히 단체관광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지난 5일 열린 민선 9기 타운홀미팅 도민제안 점검회의에서도 표출됐다. 특히 현행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여행업 등록 때 은행 잔고증명서를 제출한 뒤 자본금을 인출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만큼 소비자 보호라는 제도 도입 취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위성곤 지사는 “소규모 아이디어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여행업 창업이 가능한 개별관광 시대가 열렸지만 제주는 높은 자본금 기준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산업의 현실, 기존 여행업계 의견을 종합 반영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글로벌 AI 허브, 국내 유치 경쟁 ‘후끈’

    정부가 국제연합(UN) 산하기구와 다자개발은행 등이 참여해 국제 인공지능(AI) 규범과 정책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AI 허브’의 국내 유치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광주·경북·제주·인천이 잇따라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고양시가 10일 유치전에 가세했다. 고양시는 킨텍스 국제회의 인프라와 공항·서울 접근성,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이달 중 범시민 추진단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AI의 안전하고 공정한 활용을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AI 윤리와 국제표준 마련, 기술협력, AI 관련 법·제도 및 공공정책 연구 등을 수행한다. 부산은 지난해 3월 AI 종합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6월 부산연구원이 해저광케이블·전력 인프라와 항만·에코델타시티 등을 유치 강점으로 제시했다. 광주는 3월 정준호 국회의원이 광주공항 이전 부지 유치를 제안하고 5월 광주연구원이 국가 AI 데이터센터·AI 집적단지 등을 내세웠다. 경북은 4월 산업·연구 기반과 전력을 활용한 AI 실증 구상을 제시했고, 제주는 6월 당시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관계자와 UN 사무총장 후보자들에게 유치를 요청했다. 인천은 5월 박찬대 시장이 송도 유치를 공약한 뒤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국제기구 집적과 공항·항만, 바이오·AI 기반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7월 6일 추미애 지사가 유치를 지시하며 광역 차원의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하반기 입지 공모를 거쳐 연말 또는 내년 초 국내 거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 고양시 가세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 고양시 가세

    경기 고양특례시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인천·광주·경기·경북·제주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서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힐 계획이다. 고양시는 스마트시티과에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달 중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과 자문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공정한 활용을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AI 윤리와 국제표준 마련, 기술협력, AI 관련 법·제도 및 공공정책 연구 등을 수행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입지를 공모해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인천·광주·경북·제주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며 경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6월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들에게 직접 글로벌 AI 허브의 제주 유치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유치 활동에 나섰다. 고양시는 킨텍스와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등 국제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활용해 국제회의와 AI 관련 행사를 운영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를 통한 서울 접근성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킨텍스 인접한 지역에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기반이 확충되고 있는 만큼 AI와 콘텐츠·방송·전시산업을 연계한 ‘글로벌 AI 실증도시’를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유치추진단을 중심으로 입지와 정주 여건, 제도·재정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시민추진단은 범시민 유치 활동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자문위원회에는 국제관계 전문가와 대학·연구기관·기업·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고양시가 첨단 AI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행정과 시민이 힘을 모아 유치 경쟁에서 고양시의 강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숨 좀 돌리세요”… 제주공항 활주로 옆 계류장에 ‘이동형 쉼터’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숨 좀 돌리세요”… 제주공항 활주로 옆 계류장에 ‘이동형 쉼터’

    “이글거리는 태양을 가릴 그늘 하나 없는 활주로 옆 계류장에서 항공기를 맞고 보내던 제주공항 지상조업 노동자들이 잠시 작업을 멈추고 시원한 커피 한 잔으로 숨을 돌릴 수 있는 이동형 쉼터가 운영돼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지상조업 노동자 등 1100여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안전캠페인인 ‘돌코롬다방’을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돌코롬다방’은 제주어로 ‘달콤하다’는 뜻의 ‘돌코롬’에서 이름을 따온 이동형 커피차 캠페인이다. 폭염에 취약한 야외 작업 현장을 찾아 냉커피와 이온음료, 폭염 예방용품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는 9월까지 운영되는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특별관리기간’의 일환이다. 지난달 28일 신제주로터리에서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처음 운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주공항 계류장을 찾았다. 공항 지상조업 노동자들은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직사광선과 지면 복사열이 그대로 전달되는 계류장에서 항공기 운항 일정에 맞춰 작업해야 하는 대표적인 폭염 취약 직군이다. 작업 특성상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동자들이 작업 중간마다 냉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계류장 안에 커피차가 마련됐고, 준비한 음료 1100잔이 모두 소진됐다. 행사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조순호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김덕근 제주국제공항 지상조업사 운영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노동자 대표들은 ▲폭염 시 작업·휴식시간 기준 준수 ▲공항 조업장비 전동화 ▲청년 채용 및 정착 지원 등을 건의했다. 위 지사는 ”지상조업 노동자들은 제주를 찾는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분들“이라며 ”폭염 속에서도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애쓰는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작업과 휴식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조업장비 전기화는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고, 청년 정착 지원도 확대 방안을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노동자들은 무엇보다 그늘과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나에어포트 강성호 파트장은 “무더운 여름 야외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코롬다방은 가뭄의 단비 같은 행사”라고 말했다. 한국공항 송승현 사원은 ”회사에서도 음료를 지원하지만 햇빛을 피할 가림막이나 그늘막이 절실하다“며 ”계류장 안에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간담회에 이어 커피차를 찾아 노동자들에게 직접 음료를 건네며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폭염 대응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위 지사는 무더위쉼터, 고수온 피해 양식장, 농업용수 공급 현장, 해수욕장, 이동노동자 쉼터 등을 잇따라 찾으며 폭염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 “나무가 다 말라 죽어가고 있다”… 폭염·가뭄에 제주 농업용수·생활용수 비상

    “나무가 다 말라 죽어가고 있다”… 폭염·가뭄에 제주 농업용수·생활용수 비상

    “나무들이 다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1년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최근 제주도청 ‘제주도에 바란다’에는 농업용수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폭염 속에서 잎이 누렇게 시들고 열매가 떨어진 감귤나무 사진과 함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간다”는 농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한 달 가까운 가뭄으로 제주 농촌의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와 2부제 급수가 시행되고, 당근 주산지에서는 발아율이 1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생활용수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제주 전역이 ‘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에서는 전체 153개 수리계 가운데 28개 수리계가 농업용수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수리계는 마을 단위 농업용수 관리조직으로, 물 부족 상황에 따라 제한급수와 2부제 급수를 자체 운영한다. 실제 서귀포시 예래동의 경우 지난 3일부터 농업용수 2부제를 시행했다. 군산오름 동쪽 소보리당 라인은 홀수날, 서쪽 당남샘이 라인은 짝수날 단수하는 방식이다. 가뭄 피해는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에서 더욱 심각하다. 토양 수분이 크게 부족해 파종을 미루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발아율은 10%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호소가 나온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일 구좌읍 한동리 농업용수 지원 현장을 찾아 급수탑 개방과 공용 물백 설치, 급수차 지원 등 긴급 대책을 점검했다. 제주시는 공공관정 467곳과 저수지 8곳을 운영하고, 급수탑 148곳과 공용 물백 16개(160t)를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10곳에는 현재 약 160만t의 용수를 확보해 비상시 무료 공급도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도 비상이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폭염에 생활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하루 공급량은 47만 51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증가했다. 공급량은 전체 시설용량의 92%에 달한다. 중산간 지역 주요 수원인 어승생정수장의 저수율은 8월 4일 기준 저수용량 대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급수 취약지역에서는 저수압과 단수(서울신문 8월 4일자 19면 ‘무더위에 3주째 단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도는 예비 지하수 90공 가운데 70공을 추가 가동해 하루 8만276㎥의 용수를 확보하고, 오는 9월 말까지 비상급수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읍면동별 급수 취약지역을 조사해 내년 상반기 상수도 시설 확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형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행정에서도 불편함 없이 생활용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수나 저수압 등 급수 관련 불편 사항은 상하수도 민원 대표번호(064-121)로 연락하면 된다.
  • 조정식 국회의장 “기후경제수도 향한 제주 도전, 국회가 든든히 뒷받침”

    조정식 국회의장 “기후경제수도 향한 제주 도전, 국회가 든든히 뒷받침”

    제주가 추진하는 기후경제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전략에 대해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도민 생활과 직결된 입법 과제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도와 국회의 소통간담회에서 조 국회의장은 “제주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자치분권을 선도하며 제주만의 자치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기본사회와 인공지능 행정, 기후경제도시를 향한 제주의 도전이 공공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국회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의 진실을 올바르게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시대적·역사적 소명”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고 4·3 해결이 후퇴하지 않도록 국회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문대림·김성범 국회의원이 참석해 조 의장과 민선 9기 제주도정의 핵심 전략과 주요 입법 현안을 논의했다. 도는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비전으로 소득·노동·의료·주거·교통·문화·돌봄 등 7대 기본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기본사회 선도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AI 미래기회 자치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탄소시장, 기후기술 산업을 육성해 2035 탄소중립과 기후소득 창출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공유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제주 그린 AI 데이터센터와 4대 과학기술원-제주 연합캠퍼스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도는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과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4·3특별법과 관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법적 지위 확보 등 유족 의견이 반영된 우선 과제의 신속한 처리를, 제주특별법에 대해선 도민 항공이동권 보장과 농수산물 추가 운송비 지원 등 섬 지역의 구조적 불이익 해소를 위한 개정을 건의했다. 문 의원은 “제주4·3과 도민 항공이동권 관련 법안이 시급성을 고려해 조속히 논의·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제주 국회의원들이 원팀·원보이스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가뭄과 농업, 관광, 항공편 문제, 제주4·3 후속 조치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입법적·재정적 해결을 통해 국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장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기후경제를 실현하고 AI를 행정과 산업 전반에 적용해 도민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며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도민 이동권 보장, 섬 지역의 구조적 부담 완화를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항 건설 도움 안 된다면, 정부에 사업 취소 건의하라”… 초강수 둔 제2공항 추진위

    “공항 건설 도움 안 된다면, 정부에 사업 취소 건의하라”… 초강수 둔 제2공항 추진위

    제주 제2공항건설추진위원회가 “제2공항이 제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정부에 사업 취소를 공식 건의하라”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면 갈등해결 민관협의회 대신 즉각 추진에 나서야 한다며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선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제2공항 건설이 제주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이라고 판단한다면 정부에 사업 취소를 건의해 더 이상의 혈세 낭비를 막고, 11년째 고통받는 성산지역 주민들에 대한 희망고문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로 제2공항이 제주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사업이라면 ‘갈등해결 민관협의회’를 운운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제주지역 정치권에 촉구했다. 추진위는 최근 위 지사가 제안한 ‘제2공항 갈등해결 민관협의회’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도 없는 협의체를 구성해 2027년 상반기에 결론을 내겠다는 것은 갈등 해결이 아니라 시간과 혈세만 낭비하는 형식적인 절차”라며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완공됐어야 할 국책사업이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단계에 머문 채 11년째 표류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일부 반대 여론만 의식하며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제2공항은 포화 상태인 제주공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기반시설”이라며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는 물론 서귀포시와 성산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계속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권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더 이상의 정치적 계산으로 사업을 표류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도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민선 9기 타운홀미팅 도민제안 점검회의’를 열고 주민 피해 회복과 사회적 갈등 해소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창윤 제주도 소통청렴담당관은 “현재 제2공항과 관련해 성산 주민들의 고충 해소와 갈등 해결이라는 두 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11년간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한 고충상담소를 운영하는 한편, 찬반단체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과 사회통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3일부터 성산읍사무소 앞에 고충상담소를 설치해 이달 말까지 주민 상담과 피해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찬반단체 의견을 두 차례 수렴했으며, 추가 협의를 거쳐 운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2공항은 2015년 서귀포시 성산읍이 입지로 선정된 이후 환경성과 지역 갈등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가 갈등해결 민관협의회 구성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측과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측의 공방도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 세계 28개국 3900명 관악인, 제주의 밤바다를 적신다

    세계 28개국 3900명 관악인, 제주의 밤바다를 적신다

    한여름 제주 밤바다가 세계 관악의 웅장한 선율로 물든다. 제주도는 세계 각국 관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31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과 ‘제2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 세계 28개국에서 3900여명의 관악인이 참가한다. 공연과 경연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음악 축제로, 제주아트센터와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탑동해변공연장 등 도내 주요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가장 주목되는 무대는 미국 정상급 브라스 앙상블 ‘브라스 밴드 오브 배틀 크릭(BBBC)’의 아시아 첫 공연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이 팀은 제주에서 첫 내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금관악기의 역동적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아시아 관악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홍콩과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 관악인들의 예술적 색채를 조명하는 ‘아시아 관악 페스티벌’이 오는 11일과 13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미래 관악 인재를 위한 무대부터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7일에는 13세 이하 유소년 관악단 9개 팀, 654명이 참여하는 경연대회가 열리고, 8~9일에는 23개 팀 1275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관악의 날’이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8일 제주아트센터 개막식에서는 BBBC의 아시아 첫 공연과 함께 팬텀싱어 출신 테너 서영택, 소리꾼 김수인이 참여하는 브라스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밤 공연의 매력도 더해진다.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탑동해변공연장과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는 야간 공연과 ‘동호인 관악단의 날’ 행사가 열리고, 12~13일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세계적인 타악 단체 ‘상하이 퍼커션 앙상블’ 등이 참여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가 관객을 만난다. 광복 81주년을 맞는 15일에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만장굴 기획공연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제주문예회관에서 탑동광장까지 시가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광복 경축음악회에서는 연합관악대 연주와 트럼펫 연주자 옌스 리더만의 협연, 안복자 명창 공연, 제주도립합창단의 ‘아! 대한민국’ 공연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국제 관악인들의 경쟁 무대인 ‘제2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도 함께 열린다. 9일부터 11일까지 아라뮤즈홀과 비인극장, 함덕고 백파뮤직홀에서 1·2차 경연이 진행되며, 21개국 315명의 신진 관악인이 실력을 겨룬다. 제주 참가자는 7명이다. 결선과 시상식, 입상자 음악회는 14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일부 주요 공연은 사전 예약과 유료제로 운영된다. 개막공연과 BBBC 특별공연,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은 공연별 2만원이며 도민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995년 도민들의 열정으로 시작한 제주국제관악제가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며 “세계음악콩쿠르연맹(WFIMC)에 가입된 국내 유일의 관악 콩쿠르로서 제주의 문화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흉기협박, 무면허 질주극” 중국인 불법체류자 ‘줄검거’…제주는 무사증 ‘전국이동’ 요구 [이슈픽]

    “흉기협박, 무면허 질주극” 중국인 불법체류자 ‘줄검거’…제주는 무사증 ‘전국이동’ 요구 [이슈픽]

    중국인 불법체류자의 흉기 협박과 무면허 난폭운전이 잇따르고, 무사증 입국자들의 소매치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무사증 관광객의 타지역 이동 허용을 정부에 거듭 요구하는 배경과 관리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무사증 불법체류 1만명대…85%가 중국인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제주도 무사증 자격 외국인 불법체류 현황’에 따르면 제주 무사증 불법체류자는 2021년 9972명에서 2022년 8569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1만 826명, 2024년 1만 1426명으로 늘었다. 2025년 8월 말에는 1만 738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중국인은 9100명으로 85%를 차지했다. 중국인 피의자 9개월 만에 전년도 전체 넘어제주지역 외국인 피의자도 코로나19 이후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제주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피의자는 2021년 505명, 2022년 516명, 2023년 535명, 2024년 608명으로 3년 연속 늘었다. 2024년 외국인 피의자 가운데 중국인은 412명으로 67.8%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1~9월에만 외국인 567명이 검거됐고 이 가운데 중국인이 416명으로, 9개월 만에 2024년 기록을 넘어섰다. 흉기 협박·100㎞ 도주…소매치기 사례도지난달 27일 제주시 이도동에서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이 처음 본 행인들과 말다툼하다 주거지에서 약 30㎝ 길이의 중식도를 가져와 위협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살던 중국인 불법체류자 4명도 추가로 적발됐다. 앞서 25일에는 무면허 상태인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도심을 질주하다 1.3㎞ 추격 끝에 붙잡혔다. 차량에서 흩어져 달아난 동승자 3명도 검거돼 출입국 당국에 인계됐다. 같은 달 21일에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이 식재료 문제로 다투다 서로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혔다. 별도로 지난 3월 제주에 무사증 입국한 중국인 2명은 전통시장 등에서 역할을 나눠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각각 징역 8개월과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법무부 반대에도 도는 타지역 이동 재요청이런 가운데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18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다른 지역까지 여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관문으로 활용해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이미 지난 3월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불법체류 방지와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수용 곤란 의견을 문체부에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지난달 문체부 장관에게 제도 개선을 다시 건의했다. 무사증 외국인 제주서 이동 후 이탈하면?제주 무사증 제도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외국인이 비자 없이 제주에 들어와 최장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다. 하지만 체류 기간을 넘긴 뒤에는 신고된 거주지가 없어지거나 건설 현장과 숙박업소 등을 옮겨 다니는 경우가 있어 실제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 제주도는 지정 여행사가 관광객의 신원 확인과 이탈 관리를 맡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제도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답하지 않은 데다 관계기관의 실무 협의도 시작되지 않아, 타지역 이동 후 관광객이 이탈하거나 체류 기간을 넘겼을 때의 관리·소재 파악 방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중국인 단체 전국 15일 무비자 이미 연장정부가 지정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 이미 최대 15일간 전국 무비자 여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당초 지난 6월 말까지였던 이 조치는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제주도는 전국 무비자 시행으로 약해진 제주만의 차별성을 보완하고 연계 관광을 활성화하려 하지만, 별도의 타지역 이동 특례가 추가 관광 수요를 창출할지는 불분명하다. 기존 불법체류자 관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 무사증 입국자의 이동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려면 신원 확인과 이동 경로 추적, 이탈 발생 시 책임 주체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 후보에 이창흠… 제주시장 후보엔 이상봉 지명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 후보에 이창흠… 제주시장 후보엔 이상봉 지명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민선 9기 첫 기후경제부지사 후보에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을 지명했다. 기후경제를 도정 핵심 가치로 내세운 민선 9기 첫 고위직 인사로, 환경·기후 분야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운 인선이라는 평가다. 위 지사는 3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경제부지사와 행정시장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경제부지사에는 이창흠(58)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제주시장에는 이상봉(57)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각각 지명했다. 서귀포시장은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후경제부지사 지명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출신으로 남주고와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7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환경부 장관 비서관과 정책기획관, 원주지방환경청장, 기후탄소정책실장,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 등을 지냈다. 2023년에는 제주 출신 최초로 환경부 1급에 올랐다. 도는 이 지명자가 30여 년간 환경부에서 근무하며 제주 환경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환경자원순환센터와 상하수도 시설 확충, 천미천 국가하천 승격 지원을 비롯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과 전기차 보급 확대, 제주형 자원순환 모델 구축 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위 지사는 “도민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소통하며 답을 찾고 제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도정의 책임성과 실행력을 높여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시장 후보에는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지명됐다. 이상봉 지명자는 제주시 노형동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통신공학과와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제10∼12대 제주도의원을 지내며 제12대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을 맡았고,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 1차 산업 육성 등에 힘써왔다. 위 지사는 이상봉 지명자에 대해 “3선 도의원으로 오랜 기간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제주시 발전과 민생 안정에 힘써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정시장 공모에는 제주시장 4명, 서귀포시장 3명 등 모두 7명이 지원했다. 서귀포시장 공모는 최종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재공모 절차를 밟게 됐다. 도는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 지명자와 이상봉 제주시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8월 중 최종 임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탐나는전 새달 재개·금리 인하·건설 조기 발주… 경기회복 앞당긴다

    탐나는전 새달 재개·금리 인하·건설 조기 발주… 경기회복 앞당긴다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던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이 다음 달부터 재개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4615억원을 더한 8조 4747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며 탐나는전 재개를 비롯해 소상공인과 1차산업, 건설경기 회복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의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도민들에게 당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것은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재개다. 도는 지난 13일 예산 소진으로 중단했던 적립 사업에 412억원을 추가 투입해 8월부터 연말까지 월 70만원 한도 내 결제액의 10%를 적립하는 기존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동시에 노린 조치다.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확대된다. 위기업종 특별보증과 저금리 대환대출에 20억원을 편성해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 연 2.5% 이하 금리로 운영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 예산도 60억원 늘렸다. 이번 추경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마련됐다. 지방교부세 155억원과 국고보조금 598억원, 순세계잉여금 등 보전수입 3310억원, 예탁금 원금 회수 등 내부거래 1839억원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도는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을 조정해 확보한 재원을 민생 회복에 집중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1차산업 지원도 강화된다. 농축수산업 유류비 지원에 85억 6000만원, 운수업계 유류비 지원에 25억원을 편성했고, 어업용 면세유 구입비 차액 지원 등에 86억원을 반영했다. 무기질비료 지원도 확대해 농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440억원 규모의 공공사업 125건을 조기 발주한다. 가로등 정비 등 생활밀착형 소규모 사업도 앞당겨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일감 확보와 고용 안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는 디지털관광증 도입과 관광객 프로모션 등에 28억원을 투입하고, 포트홀 정비와 버스노선 개선 등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가계대출과 정책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행정이 먼저 도민의 살림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지켜야 한다”며 “이번 추경 재원이 도민의 장바구니와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추경 예산의 70% 이상을 앞으로 3개월 안에 집행해 민생경제 회복 효과를 조기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수입콩 1만t 확대… ‘콩나물콩 80% 주산지’ 제주 농가 ‘흔들’

    “파종이 한창인데 정부가 수입콩을 추가 확대하면 농민은 어쩌라는 겁니까.” 정부가 콩나물용 콩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1만t 추가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국 최대 콩나물콩 산지인 제주 농가와 농민단체, 정치권까지 나서서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위성곤 지사는 전날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정부 수매 단가 인상과 전략작물 직불제 확대를 공식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국내 콩나물콩 공급 부족을 이유로 TRQ 물량을 1만 7450t에서 2만 745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추가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양허관세율 487% 대신 5%의 저율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위 지사는 정부 수매 단가를 현행 40㎏ 1등급 기준 18만 6400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고 논에만 적용되는 전략작물 직불제를 밭에서 재배하는 콩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략작물 직불제는 특정 작물을 심은 면적만큼 지원금을 주는 제도로, 논에 심으면 1㏊당 200만원을 받지만 밭은 대상이 아니다. 경지 면적의 99.9%가 밭인 제주는 사실상 이 제도 수혜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제주는 전국 콩나물콩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올해 콩 파종면적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4200㏊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입분 공급 시기인 8~12월이 제주산 출하기인 10~11월과 겹쳐 가격 하락과 판로 위축 우려가 있다. 위 지사는 “농민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적정 수매 가격을 제시해 농가가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차관은 “제주도 건의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선 추가 파종을 포기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관계자는 “안덕의 한 농가는 정부의 수입 확대 발표 직후 5000평 규모의 콩 파종을 포기했다”며 “농가들은 TRQ 확대 철회를 원한다”고 전했다.
  •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 아시아 최고 기항지엔 부산·최고 모항상엔 상하이 선정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 아시아 최고 기항지엔 부산·최고 모항상엔 상하이 선정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크루즈 4.0’ 시대를 선언하며 동북아 크루즈 허브 도약에 본격 나섰다. 제주도는 2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제13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개막했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5개국 700여명의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항만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 크루즈 4.0 : 경계를 넘어 하나로(Asia Cruise 4.0: Beyond Boundaries, Connected as One)’다.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 협력 중심의 아시아 크루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은 이동 중심의 1.0, 기항지 관광 중심의 2.0, 모항 중심의 3.0 시대를 거쳐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과 문화, 기술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크루즈 4.0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 변화는 동북아 크루즈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제주는 전국 최초로 크루즈 준모항 운영을 정례화하고 모항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신항 개발과 출입국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크루즈 허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 크루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제주항 137회, 강정항 211회 등 모두 348항차가 예정돼 있으며, 크루즈 관광객도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0만여명 수준이던 관광객은 3년 만에 7배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77만명으로 연말에는 1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크루즈 산업은 선사와 여행업계는 물론 출입국·세관·검역(CIQ), 관광, 교통, 쇼핑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융복합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협력을 강화하고 항만시설 개선과 신속한 출입국 지원, 지역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크루즈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아시아 크루즈 산업도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도 “AI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크루즈 산업은 단순한 해상운송을 넘어 거대한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올리비에로 모렐리 MSC크루즈 한국·일본·동남아 사업부 사장이 ‘아시아 크루즈 넥서스(Asia Cruise Nexus)’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크루즈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항만·선사·관광산업을 연결하는 통합 네트워크 구축에 달려 있다”며 “아시아는 경쟁을 넘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크루즈 어워즈’도 열렸다. 최고 크루즈 선사엔 MSC크루즈가 선정됐으며 최고 크루즈선에 로열캐리비언의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 최고 모항상에 중국 상하이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시아 최고 기항지로 부산이 선정됐으며 아시아크루즈산업 특별공로상은 스타드림크루즈, 아도라크루즈가 공동수상했다. 또 선사관·산업관·기항지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5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으며, 도내 관광업계와 글로벌 선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문화공연, 크루즈 승선권 추첨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산업 교류와 도민 참여를 확대했다.
  • 수입콩 1만t 더 푼다고?… ‘콩나물콩 80% 산지’ 제주 농가 직격탄 우려

    수입콩 1만t 더 푼다고?… ‘콩나물콩 80% 산지’ 제주 농가 직격탄 우려

    정부가 콩나물용 콩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1만t 추가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국 최대 콩나물콩 산지인 제주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와 농협, 제주도, 정치권은 산지 가격 하락과 농가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며 정부에 실질적인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제주 농가 보호 대책을 공식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국내 콩나물콩 공급 부족을 이유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기존 1만 7450t에서 2만 7450t으로 1만t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물량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양허관세율 487% 대신 5%의 저율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위 지사는 정부수매단가를 현행 40㎏ 1등급 기준 18만 6400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고, 논에만 적용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밭에서 재배하는 콩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특정 작물을 심은 농가에 재배면적만큼 지원금을 주는 제도로, 논에 콩을 심으면 1㏊당 200만원을 받지만 밭은 대상이 아니다. 경지면적의 99.9%가 밭인 제주는 2023년 제도 시행 이후 사실상 지원에서 제외돼왔다. 특히 제주는 전국 콩나물콩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올해 제주 콩 파종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25% 늘어난 4200㏊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입 물량이 제주산 출하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확대 물량이 공급되는 8~12월은 제주 콩 수확·출하기인 10~11월과 겹친다. 수입산과 국산 콩나물 도매가격은 두 배가량 차이 나고, 추가 물량 1만t은 지난해 제주 전체 콩 생산량 4074t의 두 배가 넘는 규모여서 제주산 콩의 가격 하락과 판로 위축이 우려된다. 위 지사는 “단순한 물가 관리 차원을 넘어 농민들의 안정적인 삶과 지속 가능한 생산기반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미 파종이 끝난 상황에서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정한 수매가격을 제시해 농가가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제주도가 건의한 콩 수매 가격과 관련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농민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최근 성명을 내고 “올해 3월만 해도 정부는 외국산 콩 TRQ물량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수입물량을 늘렸다”고 지적하고 “파종이 한창인 시기에 정부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단순한 수입 확대가 아니라 농민들의 피와 땀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 콩나물콩 재배농가들이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확대 방침에 강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농가는 추가 파종을 포기하는 등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정부 정책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덕의 한 농가는 정부 추가 수입발표에 재배하려던 5000평 규모의 콩 파종을 중단했다”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콩 재배를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제주의 월동채소는 무와 당근, 브로콜리 등으로 품목이 제한돼 있고, 다른 작물로 전환하더라도 재배 시기와 품목이 안정돼 있어 기존 콩 재배면적을 모두 대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농가들은 직불금 확대나 보상이 아니라 수입 물량 확대 철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TRQ 물량 확대를 철회하는 것”이라며 “시장에 값싼 수입콩이 들어오면 국산 콩 가격은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콩나물콩은 대부분 식품기업의 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TRQ 물량이 늘어나면 기업들은 관세 5%가 적용되는 저렴한 수입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수입콩보다 두세 배 비싼 국산 콩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 결국 제주산 콩 판로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과거에는 동부지역이 무와 당근 중심이었지만 행정이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면서 콩 재배가 크게 늘었다”며 “농민들은 정부 정책을 믿고 콤바인 등 농기계까지 구입하며 투자했는데 이제 와서 수입을 늘리면 농가들은 막대한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농협 콩제주협의회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도 지난 21일 제주산 출하기 수입 물량의 시장격리와 정부수매단가 인상,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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