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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7월 출생아부터 1000만원 이상 현금 지원 받는다

    내년 7월 출생아부터 1000만원 이상 현금 지원 받는다

    내년 7월 1일 이후 태어나는 첫째는 현금 지원 1000만원을 받는다. 셋째라면 1500만원으로 지원금이 늘어난다. 기존의 아동수당, 부모급여, 첫만남이용권이 아이맞이지원금과 아동기본수당으로 단순화되면서 지원까지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 2027’에서 핵심 청년 예산으로 ‘양육지원급여 개편’과 ‘청년 회복·성장 사다리’를 발표했다. 그간 정부는 출생 아동을 대상으로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아동수당 등 다양한 양육 지원 제도를 운영했으나 급여 종류가 많고 지급 방식도 현금이나 이용권 등으로 다양해 혼란이 있었다. 지원이 적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각종 지원금과 수당이 아이맞이지원금과 아동기본수당으로 단순화된다. 내년 7월 1일 이후 태어나는 첫째 아이부턴 현금 1000만원을 받는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우대지수에 따라 구분된 우대지역 거주 아동에는 5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다자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둘째 아이는 1200만원, 셋째 아이는 150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우대지역은 각각 1700만원, 200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출생 이후 1년 동안 분기별로 4회에 걸쳐 지급한다. 아동기본수당은 0세부터 13세 미만(12세 마지막 달)까지 매월 20만원을 지급한다. 지급 형태는 현금과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아동기본수당도 우대지역 아동에게는 매월 10만원을 추가해 총 30만원 지급한다. 0~1세 아동 중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 보육을 하는 아동에게는 매월 3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 거주하고 가정 보육을 하는 첫째 아이는 현행 대비 1280만원을 더 받는다. 우대지역에 살고 가정 보육을 하는 첫째 아이는 현행 대비 3028만원을 더 받는다. 개편안은 내년 7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되며 내년 6월 30일 출생아까지는 현행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아동수당이 그대로 지급된다. 또한 복지부는 18세 청년의 첫 연금 보험료를 지원하는 ‘생애 첫 연금 보험료 지원사업’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청년들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2027년에 18세가 되는 2009년생에게 첫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한다. 단, 국민연금 납부 이력이 없어야 한다. 납부 이력이 있는 18세 청년이라면 보험료 지원 대신 1개월의 가입 기간을 추가로 산입한다. 보험료 지원을 받으려면 18세부터 26세 사이에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 또는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매월 20만원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매월 20만원

    전남광주 보성군이 군민 1인당 매월 20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 보성에 주민등록을 둔 실거주자가 지급 대상이다. 군은 28일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 대상자 3만 1125명에게 7~8월분 1인당 40만원씩 총 124억 5000만원을 카드형 보성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했다. 군은 이날 겸백면민의 날 행사장에서 첫 지급을 기념해 다자녀·다문화 가정, 청년 부부, 장수 노인 부부 주민 대표 4가구에 보성사랑상품권 카드 모형을 전달했다.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은 정부 시범사업 기준액인 월 15만원에 군비 5만원을 더해 1인당 월 20만원씩 18개월간 지급한다. 올해 지급 대상 3만 6800여명과 내년 추계 인원을 기준으로 한 총사업비는 약 1304억원이다. 이 가운데 군비는 약 619억원(47.5%)이다. 군은 기본소득이 지역 가맹점에서 소비되는 만큼 군민의 생활 안정은 물론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총 1418명이 보성군으로 전입했다. 기본소득 시행에 대한 기대가 새로운 전입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지난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신청한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등록과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해 첫 지급 대상자를 확정했다. 31일 기준 전체 사업 대상자 3만 8086명 가운데 26일까지 3만 4473명이 신청해 90.5%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8월 신청자는 자격 확인을 거쳐 9월에 지급한다. 신규 전입자는 3개월간 실거주 여부를 확인한 뒤 지급 대상으로 확정된다. 이후에는 매월 말 카드형 보성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에 충전된다. 기본소득은 생활권에 따라 사용 지역이 구분된다. 보성읍·벌교읍 주민은 군내 12개 읍면 전역에서, 10개 면 주민은 보성읍과 벌교읍을 제외한 면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위 사용 지역 기준과 별도로, 일부 업종의 월별 사용 한도는 읍·면 주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병원·약국·학원·안경점·영화관 5개 업종은 월 20만원까지, 주유소·편의점·면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는 월 1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군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을 함께 이끄는 정책”이라며 “기본소득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보성에 지속적인 활력을 만들도록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축의금, 실수로 200만원 보냈습니다” 뒤늦게 안 남성…뜻밖의 ‘훈훈’ 결말 [사연잇슈]

    “축의금, 실수로 200만원 보냈습니다” 뒤늦게 안 남성…뜻밖의 ‘훈훈’ 결말 [사연잇슈]

    입력 실수로 지인 결혼식 축의금으로 200만원을 송금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지인의 센스 있는 대처에 훈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27일 한 스레드 이용자 A씨는 “지인 혼사에 20만원을 송금한다는 것이 0 하나를 더 붙여 200만원을 보냈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A씨는 송금 이틀 후에야 실수를 발견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전화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이 또 이틀이 지나 버렸다. 이후 A씨는 지인으로부터 문자와 함께 180만원을 돌려받았다. 지인이 보낸 문자에는 “잘못 보낸 거 맞지. 난 10년 전에 자네 장모님 돌아가셨을 때 5만원밖에 못 보냈는데 20만원이나 보내 줘서 정말 고맙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내 돈이지만 지인의 그 마음이 그냥 고마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가 축의금 송금 실수로 1000만원을 보내자 바로 연락처를 차단했다는 사연도 봤다”, “지인에게 받았던 축의금을 착각해 3배 높은 금액을 보냈는데 묻지도 않고 그냥 꿀꺽 하더라”, “저도 부친상에 100만원을 보낸 직원에게 90만원을 돌려준 적이 있다”며 송금 실수로 인한 사례들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두 분 다 센스 있고 멋지다”,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이다”, “오래 이어 갈 인연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축의금 평균 금액 ‘10만원’…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도 늘어한편 카카오페이가 2025년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혼식 축의금 평균 송금액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또 인크루트가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하는 경우 적정 축의금으로 10만원을 꼽은 응답자가 61.8%로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이 지난 5월 발표한 ‘결혼식 축의금, 얼마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연도별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원, 2024년 11만 4000원, 지난해 11만 7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도 늘고 있다. 1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은 2023년 2.95%에서 지난해 3.17%로 늘었고, 같은 기간 10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도 0.22%에서 0.36%로 증가했다.
  • 안철수 “5060 기초연금 압수하는 정부 개편안…당장 폐기”

    안철수 “5060 기초연금 압수하는 정부 개편안…당장 폐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정부의 기초연금 개편안에 대해 “평생 세금 낸 5060의 기초연금을 압수하는 방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생 세금 낸 5060의 기초연금 압수하는 이재명 정부 개편안, 당장 찢어서 폐기해야 합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복지부가 기초연금 개편안 관련 장관 브리핑을 1시간 앞두고 급하게 취소했다”며 “어떻게 이런 방안을 국민께 알리려 했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기초연금 개편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브리핑을 1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안 의원은 특히 기초연금 지급 기준을 현행 노인 소득 하위 70%에서 기준 중위소득 80%로 바꾸는 방안을 문제 삼았다. 그는 “현 기준에서 기초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1인 가구 기준 월소득 247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 개편안이 도입되면 월소득 205만원으로 그 문턱이 크게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월 소득인정액 210만원으로 기초연금 35만원을 받을 수 있는 60대가, 이재명 정부 개편안이 통과되면 기초연금이 0원이 되는 비극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연금액 인상 방안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하위 30%는 40만원, 하위 31~45%는 36만 7000원까지 올려주지만 그 이상의 분들에게는 금액을 동결한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동결은 사실상 삭감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는 평생 성실히 일하며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 온 5060에게 ‘기초연금 35만원조차 받을 자격이 없다’고 이재명 정부가 선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을 벗어난 5060의 기초연금 압수 폭력, 당장 찢어서 폐기해야 한다”며 “만약 이 수탈이 정말 국민을 위한 최선이라 자부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창원시, 민생지원금 지급 않기로…미래 투자에 재정 집중

    창원시, 민생지원금 지급 않기로…미래 투자에 재정 집중

    경남 창원시가 고물가와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시민 부담을 덜어주고자 검토했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한정된 재정을 일회성 지원에 쓰기보다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와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원금 지급 타당성과 재정 전망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일회성 소비 지원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시책의 필요성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시 재정 여건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현재 창원시 채무는 지난 6월 기준 2938억원에 달한다. 예산 집행 후 남는 순세계잉여금 역시 2025년 일반회계 최종예산 기준 1434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4% 수준이다. 이마저도 지역 복지·공공사업에 곧바로 재투입되고 있어 현금성 지원금을 새로 편성할 만한 재정적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에서 전 시민에게 10만원씩 민생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약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는 올해 창원시 본예산(4조 142억 원)의 2.5%, 현재 채무액의 34%에 달하는 거액이다. 시는 이러한 대규모 재정을 단발성으로 지출할 경우 정작 필요한 중장기 미래 투자 기회를 놓쳐 도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시는 해당 예산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 기반 확충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돈이 돌고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시는 향후 대형 재난이나 심각한 경제 불황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면 민생지원금 지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과는 별개로 생활물가 상승과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실질적인 민생 경기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성년자 성범죄 전과 60대 ‘새벽 외출 금지’ 어기고 몰래 외출…벌금 10만원

    미성년자 성범죄 전과 60대 ‘새벽 외출 금지’ 어기고 몰래 외출…벌금 10만원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옥살이한 60대가 출소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받고도 새벽에 몰래 주거지를 벗어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3단독 기희광 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9일 오전 2시 36분에서 4시 12분까지 약 100분 동안 정당한 사유 없이 주거지(일시 보호시설)를 벗어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1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 2020년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잇달아 저질러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각각 받았다. 또 형 종료 이후에도 2039년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0시~오전 5시 외출하지 말 것’이라는 준수사항을 추가로 부과받았다. 법원은 전자장치부착법 등에 따라 재범 우려가 있는 범죄자에게 특정 시간대에 주거지를 벗어나지 말라는 외출 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징역 12년을 받고 출소한 성범죄자 조두순 또한 등·하교 시간대와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받았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중형과 함께 장기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받았는데도 준수사항을 위반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가기관의 사법·보호관찰 기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 사건은 피고인이 같은 시설 안에 있는 다른 호실에 비교적 짧은 시간 머무른 것으로 위법의 정도가 다소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동학혁명 유족수당

    [씨줄날줄] 동학혁명 유족수당

    전북특별자치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급한다. 132년 전 사건에 세금을 쓴다니 느닷없어 보이지만, 동학의 독립유공 인정을 둘러싼 논의는 사실 반세기가 넘게 이어져 왔다. 동학농민군은 1894년 반봉건·반외세를 내걸고 두 차례 봉기했으나 관군과 일본군에 진압됐다. 일제는 이 사건을 ‘동학당의 난’으로 불렀다. 그러다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포장하려는 흐름 속에서 ‘동학혁명’으로 명명됐고 갑오동학혁명기념탑(정읍, 1963), 위령탑(공주, 1973) 등 기념물이 전국에 세워졌다. 80년대엔 민중사학이 동학을 민중 저항의 원류로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했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공식 명칭이 확정됐다. 이 법에 따라 설치된 심의위원회가 제적등본·족보·옛 문헌·구술 등을 토대로 혁명 참여자를 약 3800명으로 정리했다. 이후 유족으로 등록된 사람은 약 1만명. 그럼에도 서훈의 문턱은 높았다. 항일 독립유공자 서훈의 기점이 1895년 을미의병인데, 동학은 이보다 1년 앞서기 때문이다. 혁명 지도자 전봉준·최시형은 1977년부터 서훈 심사에 올랐지만 “1894년을 국권침탈로 인정하면 대한제국의 자주적 개혁을 부정하게 된다”는 이유로 매번 보류됐다. 국가 보훈이 막힌 사이 정읍시가 2020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월 10만원 지급을 시작했다. 전북도가 지난해 월 5만원으로 뒤따르다 올해 연 120만원으로 인상했다. 2004년 특별법 제정 20여 년 만에 광역지자체 최초로 유족수당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동학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에서 심사 중인데, 통과되면 2차 봉기 참여자 481명의 후손이 1인당 월 170만~21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국회예산정책처 추계 기준 5년간 55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임진왜란 의병 후손들한테도 줘야 한다”는 시중 우스개가 소란스럽다.
  • “월 10만원이라도”… 일단 싼 변동금리 주담대 몰렸다

    “월 10만원이라도”… 일단 싼 변동금리 주담대 몰렸다

    ‘금리변동기엔 고정형 유리’ 통념 깨져고정형보다 변동형 금리 0.4%P 낮아금리 계속 오르면 변동형 부담 커져예대금리차는 한달 새 0.17%P 줄어 지난 7월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30대 A씨는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변동금리형을 선택했다. 은행들을 비교해 보니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0.4% 포인트가량 낮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 차이면 3억원 대출 기준으로 1년에 약 120만원, 한 달에 10만원가량 이자를 아낄 수 있다. A씨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걱정은 있지만 당장 내는 이자가 적은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에 들어섰는데도 ‘더 낮은 금리’를 찾아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늘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위험을 피하기보다 현재 더 싼 금리로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은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담대 중 고정금리형 비중은 31.9%로 한 달 새 5.8% 포인트 하락했다. 9개월 연속 줄어 2014년 2월(31.8%) 이후 가장 낮았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도 21.0%로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금리가 오를 때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대출을 받은 뒤 일정 기간 금리가 그대로여서 시장금리가 올라도 이자가 늘지 않아서다. 변동금리는 3·6·12개월 등 일정 주기마다 금리가 바뀌어 금리 상승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주담대 변동금리는 4.27%에서 4.35%로 0.08% 포인트 오른 반면 고정금리는 4.53%에서 4.76%로 0.23% 포인트 뛰었다. 두 금리의 차이도 지난 4월 0.06% 포인트에서 7월 0.41%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당장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높으니 차주들이 싼 금리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 상승세다. 지난달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을 합한 가계대출 금리는 4.64%로 전월보다 0.14% 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4.48%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5.97%로 2024년 12월(6.15%)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김 팀장은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도 있다”며 “8월 금리는 시장금리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7월 1.06% 포인트로 전월보다 0.17% 포인트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 하락으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 낮아진 반면,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성 수신금리는 3.21%로 한 달 새 0.13% 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 허지훈 경북도의원, 호국보훈의 고장 경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

    허지훈 경북도의원, 호국보훈의 고장 경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

    허지훈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경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개정조례안)이 지난 25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1차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에서 원안 가결됐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제13대 경북도의회 최연소 의원인 허 의원은 이번 개정조례안을 통해 첫 ‘1호 조례안’ 대표 발의를 기록했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과 국가보훈부 장관실 청년보좌역을 지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에게 합당한 예우가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절감했다. 이에 보훈 정책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고, 첫 의정활동 과제로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나섰다. 참전명예수당의 경우 경남도가 12만원, 부산광역시가 13만원(90세 이상 15만원), 서울시가 15만원(80세 이상 20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른 시·도의 참전유공자 예우 확대 움직임과 같이 호국의 고장인 경상북도의 지원 수준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이 개정조례안은 경상북도의 참전명예수당 지급 금액을 12만원으로 규정(현행 10만원 대비 2만원 인상)해 경북도의 참전명예수당 지급 대상 참전유공자 1만 3766명*(2026년 기준)의 예우를 강화했다. * 6·25참전유공자(1917명), 월남참전유공자(9332명), 전몰군경유가족(2517명) 허 의원은 “서울시를 비롯한 다른 지자체들이 참전유공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호국의 성지인 우리 경북도도 참전유공자분들께 그에 걸맞은 예우를 다해야 한다”라며 “지급 대상자가 자연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만큼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현실적인 예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께 정당한 예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당선 후 첫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참전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경상북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보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 조례안은 오는 9월 3일에 개최되는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될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부결, 조합원 50.1% 반대… 단 25표차

    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부결, 조합원 50.1% 반대… 단 25표차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현금 40% 자사주 60%’ 성과급 지급 잠정합의안이 25일 전임직(생산직) 조합원 투표에서 불과 25표 차로 부결됐다. 반면 SK하이닉스 내 3개 노조 중 나머지 한 곳인 기술사무직 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노사는 한쪽이라도 부결될 경우 재논의하기로 한 만큼, 사측과 다시 교섭을 진행하게 됐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임직 노조가 이날 오전 9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50.08%(7535명)가 반대해 부결됐다. 찬성률은 49.92%(7510명)로 찬반이 불과 25표 차이로 갈렸다. 투표율은 전임직(이천·청주) 노조 전체 조합원 1만 6038명 가운데 1만 5045명이 참여해 93.81%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사무직 노조 약 900명은 이날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66.2%로 가결했으나 생산직 노조보다 규모가 작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자사주 지급 방식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3% 인상과 함께 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생산직 노조에서는 불과 1년여 만에 기존 현금 중심의 지급 방식을 일부 자사주 방식으로 변경한 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하고, PS의 80%는 당해 연도 현금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현금으로 이연 지급하기로 합의했었다.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로 촉발된 ‘N% 성과급’ 요구는 그동안 다른 기업으로 확산한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 노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등을 담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핵심 쟁점이던 정년 연장은 관련 법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추가 확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기아 노사도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1270만원, 자사주 47주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111일 진통 끝에 노사 갈등 봉합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111일 진통 끝에 노사 갈등 봉합

    현대자동차 노사가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 협상을 시작한 지 111일 만으로 부분 파업과 10년 만의 전면 파업까지 이어지는 갈등 끝에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울산공장에서 제17차 교섭(상견례 포함)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여름 휴가비도 20만원 올리기로 했다. 조합원 1인당 총 4084만원 수준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사는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추가 채용하며 생산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상여금을 현행 750%에서 800%로 올리는 방안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한다. 회사 측이 과거 노조 활동과 관련해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 10건도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에서 핵심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은 앞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추가 확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총 120시간 멈추며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과 2조 3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 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계열사인 기아 노조는 부분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이날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막판 담판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26~28일 사흘간 근무조별로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 흰머리 검게 해준다더니 삭발 후 족집게? 황당한 1200만원 클리닉 비법 [여기는 중국]

    흰머리 검게 해준다더니 삭발 후 족집게? 황당한 1200만원 클리닉 비법 [여기는 중국]

    어머니의 흰머리를 검게 해주겠다며 12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받은 중국의 한 모발클리닉 업체가 머리카락을 모두 밀게 한 뒤 새로 자란 흰머리를 족집게로 뽑는 황당한 방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지우파이뉴스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가오씨는 지난해 6월 60대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두피·모발관리 패키지를 선물했다. 업체는 두피 마사지와 한방 성분 샴푸를 이용해 꾸준히 관리하면 흰머리가 검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1회 비용은 500위안(약 10만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오씨가 결제한 금액만 5만 9000위안(1215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어머니가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하자 업체는 “사용량이 부족하다”며 관리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급기야 관리 제품이 두피에 더 잘 흡수돼야 한다며 머리카락을 모두 밀 것을 권했다. 결국 가오씨의 어머니는 삭발까지 하고 관리를 이어갔다.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자 관리사는 두피를 마사지하면서 새로 난 흰머리를 족집게로 뽑았다. 가오씨는 업체가 흰머리를 뽑거나 머리카락을 검게 물들인 뒤 촬영한 사진을 ‘관리 전후 비교 자료’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할 때마다 업체는 “한 달만 더 지켜보자”고 설득했다. 어머니는 올해 5월 개인 사정으로 관리를 중단한 뒤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업체 “효과 있었다”…환불은 절반만업체 측은 관리 전후 사진을 근거로 실제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사용한 제품은 28년 동안 흰머리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왔다”며 가오씨 어머니의 머리카락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가오씨는 전후 사진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촬영 환경에 따라 머리카락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흰머리를 뽑거나 검게 염색한 뒤 찍은 사진을 효과의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맞섰다. 업체가 사용한 샴푸와 모발관리 제품도 문제가 됐다. 가오씨가 중국 식약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은 의약품이나 염색제가 아닌 일반 화장품으로 등록돼 있었다. 이에 업체 측은 광고 관련 규정 때문에 등록 정보에 ‘흰머리를 검게 만든다’는 효능을 적지 못했을 뿐 실제 효과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 규정상 일반 화장품은 세정과 보습, 모발 보호 등 등록된 범위 안에서만 효능을 홍보할 수 있다. 염색이나 탈모 방지, 새로운 효능을 내세우려면 별도의 등록을 해야 하고 화장품에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소비자가 오해할 만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소비자보호센터에서 조정을 나섰지만 업체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제 금액의 절반만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가오씨는 “의료기관도 아닌 모발관리 업체가 흰머리를 검게 바꿀 수 있다고 홍보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하얗게 자란 머리카락을 샴푸나 두피 관리만으로 다시 검게 만드는 것은 현재 의학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다. 흰머리를 반복해서 뽑는 것도 피해야 한다. 베이징대 제1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흰머리를 뽑아도 같은 모낭에서는 다시 흰머리가 자란다”며 “계속 뽑으면 모낭이 손상돼 해당 부위에 머리카락이 영구적으로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광주 금호타이어·기아 임단협 파열음…지역 산업계 긴장

    광주 금호타이어·기아 임단협 파열음…지역 산업계 긴장

    전남·광주 제조업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금호타이어와 기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나란히 중대 고비를 맞았다. 금호타이어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데 이어 기아 노조도 6년 만의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지역 산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 21일 마련한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23~24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광주·곡성공장 조합원 3309명 가운데 2871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86.76%를 기록했다. 임금협상안은 1303명(45.39%)이 찬성했고 1568명(54.61%)이 반대했다. 단체협약안도 1320명(45.97%)이 찬성하는 데 그쳐 1551명(54.03%)의 반대로 부결됐다. 임금과 단체협약 두 안건 모두 조합원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 인상과 경영성과 격려금 550만원, 2018년 특별합의 이행 격려금 250만원, 근로장려금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광주공장 화재로 휴업 중인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업무 복귀 지원,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에 대비한 직무교육과 전환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국내 공장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고용 안정을 위해 품질·생산성 및 기술·설비 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내용도 합의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선택은 달랐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특히 저연차 근로자의 기본급 인상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등 임금 인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재교섭 여부와 향후 투쟁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측은 잠정합의안 부결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교섭을 재개해 원만한 타결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의 상황은 더욱 급박하다. 기아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26일과 28일에는 근무조별 4시간, 27일에는 2시간씩 파업하는 일정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2021년 이후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기록도 중단된다. 다만 마지막 협상 기회는 남아 있다. 기아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2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2차 본교섭을 재개한다. 사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교섭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경우 파업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 역시 교섭 재개 시 파업을 유보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임금과 성과 보상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조합원 1인당 자사주 246주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 4.5일제와 정년 연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측은 기본급 월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금·격려금 400%에 1200만원을 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사주 45주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특별포인트 50만원 등도 제시했지만 노조와의 간극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이날 새벽 111일간의 임금협상을 거쳐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점이 기아 협상의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월 10만원 인상, 성과금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31일 실시된다. 현대차의 합의안이 기아 노조의 요구 수준과 사측 제시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기준점으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기아로서는 현대차보다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내놓기 어렵고, 노조 역시 현대차의 잠정합의안을 감안한 요구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와 기아는 광주·전남 제조업과 수많은 협력업체의 생산·고용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장이다. 두 사업장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거나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완성품 생산 감소에 그치지 않고 부품·물류·서비스 등 연관 산업으로 충격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올해 임단협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생산 경쟁력과 고용 안정, 미래 투자 여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노사 모두 장기 대치를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부결된 잠정합의안을 대신할 새 접점을 찾아야 하고, 기아는 파업 돌입 직전 열린 마지막 교섭에서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상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전남 제조업의 향배가 걸린 노사 협상이 이번 주 잇따라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기본급 10만원 인상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기본급 10만원 인상

    현대자동차 노사가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 이상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 협상을 시작한 지 111일 만으로, 연쇄 파업으로 이어지는 갈등 끝에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이틀간 울산공장에서 제16차 교섭을 갖고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기본급 인상으로 연간 임금 600만원이 오르는 효과에 더해 총 인상 효과가 4084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여름 휴가비도 기존보다 20만원 올리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생산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상여금 800%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이 과거 노조 활동과 관련해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 10건도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에서 핵심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 문제는 앞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추가 확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정년이 65세로 늘어날 경우 61~63세에 기존 임금 인상분을 적용하고 64세에는 임금을 동결한 뒤 65세에만 10%를 삭감하는 방식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첫 전면 파업도 나섰다.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총 120시간 멈추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과 평균 판매 단가를 고려하면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져 2조 3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 규모가 있었다고 추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 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송파, 취업용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송파, 취업용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서울 송파구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학과 자격시험 응시료를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상반기 처음으로 실시한 청년 어학 및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에 이어 하반기 신청자를 9월 1일부터 받는다. 상반기에는 청년 355명에게 응시료를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545명에게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신청일 기준 송파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19~39세 미취업·미창업 청년이다.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시간·단기 근로자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1인당 생애 1회 최대 10만원이다. 올해 여러 차례 시험에 응시했다면 응시료를 합산해 접수할 수 있다. 9월 1일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강석 구청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시험 응시료도 반복되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청년들이 비용 부담을 덜고 필요한 역량을 갖춰 취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보성 장도’ 여행경비 50% 환급···1인 최대 10만원

    ‘보성 장도’ 여행경비 50% 환급···1인 최대 10만원

    보성군이 ‘2026 전남광주 섬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장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여행 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장도 섬 반값여행’을 운영한다. 보성군 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장도를 여행하며 사용한 여객선 운임과 숙박비, 음식비, 체험비 등 경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해 준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광객은 전남광주관광플랫폼 ‘제이지 투어(JG TOUR)’ 앱 또는 누리집을 통해 여행 시작일 최소 5일 전까지 사전 신청해야 한다. 신청 승인을 받은 뒤 보성군 모바일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여행 경비를 결제하고, 여행 종료 후 10일 이내 앱을 통해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장도는 멀리서 바라본 섬의 모습이 노루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섬 주변에는 생명력 넘치는 넓은 펄갯벌이 펼쳐져 있다. 꼬막과 낙지, 바지락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보성·순천갯벌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 등 갯벌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독특한 어업 문화도 만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장도는 세계자연유산 갯벌과 보성 뻘배어업, 섬마을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라며 “섬 반값여행이 관광객들이 장도에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계기가 돼 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하후상박’에 갇힌 기초연금 개혁

    [데스크 시각] ‘하후상박’에 갇힌 기초연금 개혁

    ‘하후상박.’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시한 기초연금 개편의 뼈대다. 기존 수급액은 그대로 두되 추가 인상분을 더 가난한 노인에게 주자는 구상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후하게, 형편이 나은 사람에게 박하게 주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복잡한 노후 소득 보장 체계를 ‘하후상박’이라는 단순한 배분 원칙만으로 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작 ‘하’에서도 모순이 생긴다. 서울신문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계급여와 기초연금을 함께 받은 노인은 78만 3222명이다. 이 가운데 99.8%는 기초연금이 소득으로 잡혀 생계급여가 깎였다. 기초연금이 10만원 올라도 생계급여가 10만원 깎이면 손에 쥐는 돈은 그대로다. 반면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조금 웃도는 저소득 노인은 인상분을 고스란히 받는다. 감액 제도를 그대로 둔 채 하후상박을 밀어붙이면 극빈층보다 형편이 조금 나은 노인의 소득이 더 늘어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빈곤 노인을 구제하겠다며 가장 취약한 이들을 제자리에 묶어 두는 셈이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기초연금의 절반 등 일정 비율만 소득으로 잡자고 제안했다. 복지부도 재정 당국 등과의 협의를 전제로 감액 문제를 검토 중이다. 개편의 순서도 문제다. 하후상박이라는 방향을 먼저 못박고 세부 방안을 다듬는 것과 기초연금의 역할과 개편 목표부터 여러 대안을 놓고 따져 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기초연금은 가난한 노인에게 선별 지급하는 생계비가 아니다. 그 뿌리는 2007년 국민연금 개혁과 함께 도입이 결정된 기초노령연금에 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하로 줄어든 노후 소득을 보완하고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최소한의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장치였다. 국민연금이 아직 노후 소득을 충분히 떠받치지 못하고 노인빈곤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현실에서 기초연금을 저소득층 집중지원제도로 돌려세우는 것은 단순한 지급액 조정을 넘어 제도의 근간을 바꾸는 일이다. 누구에게 얼마를 줄지 계산기를 두드리기 전에 기초연금으로 어느 수준의 소득을 보장할지, 장기적으로 수급 범위를 줄이는 것이 타당한지부터 사회적 동의를 구해야 한다. ‘상’으로 분류될 노인들이 정말 연금을 덜 받아도 될 만큼 여유로운지도 따져야 한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보고서를 보면 수급자의 월평균 정기소득은 126만 6000원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기초연금이 26%를 차지한다. 수급자의 96.5%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소득 하위 70% 안에서 상대적으로 형편이 낫다는 이유만으로 ‘여유 있는 노인’ 딱지를 붙일 수는 없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쳐 최소 얼마를 보장할지 기준도 없이 몫을 덜어내는 것은 노인 간 ‘돌려막기’에 지나지 않는다. 수급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에 연동하는 방안도 당장의 변화만 봐서는 안 된다. 올해 1인가구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 247만원으로 기준 중위소득의 96.3% 수준이다. 현재 소득 하위 70%인 선정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 100%’로 바꾸면 이재명 정부에선 수급자가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노인 소득이 오를수록 기초연금에서 빠지는 사람이 늘어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대로라면 수급률은 2050년 62%, 2070년 57%까지 낮아진다. 현 정부가 기존 수급자를 건드리지 않더라도 수급 축소의 부담은 이후 정부와 미래 노인에게 넘어간다. 하후상박은 배분 방식일 뿐 개혁의 궁극적 목표가 될 수 없다. 가난한 노인을 돕겠다며 형편이 조금 나은 노인의 몫을 누르는 방식으론 노후 불안을 근본적으로 덜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가난을 노인끼리 나누는 일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질 노후 최저선을 정하는 일이다.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단독]‘줬다 뺏는’ 기초연금 그대로면…하후상박해도 빈곤 노인 78만명 ‘제자리’

    [단독]‘줬다 뺏는’ 기초연금 그대로면…하후상박해도 빈곤 노인 78만명 ‘제자리’

    정부가 저소득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더 주는 ‘하후상박’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행 생계급여 산정 방식을 그대로 두면 빈곤 노인 78만여명의 실질소득은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이 오르면 생계급여가 그만큼 줄어드는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 구조 때문이다. 가장 가난한 노인이 하후상박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생계급여 감액 구조부터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계급여와 기초연금을 함께 받은 노인은 78만 3222명이었다. 이 가운데 생계급여가 감액된 수급자는 78만 1561명으로 99.8%를 차지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인정액은 44만 1289원, 평균 생계급여 감액액은 33만 2610원이었다. 올려도 극빈층 소득은 ‘제자리’생계급여는 국가가 정한 최저보장 수준에서 기초연금 등 소득인정액을 뺀 금액으로 지급된다. 생계급여 수급 노인의 기초연금을 월 10만원 더 올려도 생계급여가 같은 폭으로 줄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늘지 않는다. 생계급여와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은 2021년 56만 7606명에서 지난해 78만 3222명으로 4년 새 38.0% 늘었다. 평균 감액액도 같은 기간 29만 555원에서 33만 2610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초연금 최고 지급액 34만 2510원의 9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면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조금 웃도는 저소득 노인은 기초연금 인상분을 고스란히 받는다. 생계급여 감액 구조를 그대로 둔 채 기초연금만 차등 인상하면 가장 가난한 노인보다 바로 위 계층의 소득이 더 많이 늘어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소득 하위 70%인 기초연금 수급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에 연동하고 저소득층의 인상 폭을 키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소득 하위 70%로 고정된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기준 중위소득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향의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존 수급액은 유지하면서 추가 인상분을 소득이 낮은 노인에게 더 많이 주는 ‘하후상박’식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중위소득 몇 %로…수급선 딜레마기준 중위소득의 몇 %를 수급 기준선으로 삼을지가 쟁점이다. 올해 단독가구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 247만원으로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256만 4000원의 96.3%다. 기준 중위소득 100%를 적용하면 개편 초기에는 수급자와 재정지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현행 수급 규모에 맞춰 96.3% 안팎으로 정하면 정책적 근거가 약하고 이보다 낮추면 기존 수급자가 탈락할 수 있다. 정부 내부에서도 기준 중위소득 100%를 적용할 때 늘어나는 재정 부담과 이보다 기준선을 낮출 경우 발생할 기존 수급자 탈락 가능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중위소득 100%를 수급 상한으로 두고 소득이 낮을수록 기초연금 인상 폭을 키우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생계급여 감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가장 낮은 소득 구간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 “기초연금 일부만 소득 반영해야”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기초연금 전액을 소득인정액에서 제외하면 추가로 늘어나는 금액이 커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초연금을 소득으로 100% 반영하지 않고 절반 등 일정한 조정률을 적용하면 기초생활수급 노인도 인상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후상박으로 저소득층의 기초연금이 추가 인상되면 ‘줬다 뺏는 기초연금’ 문제와 노인 간 형평성 논란은 더 커질 것”이라며 “2014년부터 풀지 못한 문제인 만큼 이번 개편안에 보완책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개편 과정에서 생계급여 감액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추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정당국 등 관계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월급 15만원, 집은 360억원…테헤란 부촌 ‘딴 세상’ [핫이슈]

    월급 15만원, 집은 360억원…테헤란 부촌 ‘딴 세상’ [핫이슈]

    미국과의 전쟁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란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수도 테헤란의 일부 부촌에서는 수백억원대 초고가 주택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일반 노동자 월급이 10만원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최고급 주택 호가는 300억원을 훌쩍 넘어 극심한 자산 격차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인터내셔널은 현지 일간 파르히크테간이 테헤란 북부의 대표적인 부촌 아그다시예와 엘라히예의 고급 주택 매물을 조사한 결과 일부 매물의 호가가 제곱미터(㎡)당 250억 리알, 약 1만 3228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로는 ㎡당 1800만원대, 평당 약 6000만원 수준이다. 조사 대상 16채 가운데 11채는 ㎡당 100억 리알, 약 5291달러를 넘었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거래 가격이 아니라 매도자가 제시한 호가이며, 테헤란 전체 평균을 보여주는 자료도 아니다. 가장 비싼 매물 가운데 하나는 엘라히예에 나온 2000㎡ 규모의 재개발용 부동산이다. ㎡당 250억 리알을 적용하면 전체 호가는 약 50조 리알, 2646만 달러에 이른다. 한화로 환산하면 360억원 수준이다. 같은 지역의 510㎡짜리 주거용 타워 매물도 ㎡당 같은 가격에 나와 전체 호가가 약 675만 달러로 책정됐다. 월급은 10만원대…부촌 집 한 채는 수백억원 고급 주택 가격과 일반 이란인의 소득 사이 격차는 훨씬 크다. 이란 노동자 상당수의 월급은 2억~2억 5000만 리알 수준으로, 현재 공개시장 환율로 약 105~132달러에 해당한다. 한화로는 약 14만~18만원 수준이다. 최고가 매물 한 채의 호가가 일반 노동자 월급의 수만 배에 달하는 셈이다. 테헤란 전체의 평균 주택 호가는 이보다 훨씬 낮다. 파르히크테간은 테헤란 평균 호가를 ㎡당 약 23억~25억 리알, 1217~1323달러로 추산했다. 실제 거래 가격은 매도자가 제시한 호가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북부 고급 주택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그다시예의 500㎡짜리 주택은 ㎡당 약 7937달러, 전체 약 397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600㎡짜리 다른 주택은 약 571만 달러, 850㎡ 규모 재개발용 부동산은 약 989만 달러에 제시됐다. 뮌헨·시드니보다 비싸다?…비교에는 함정도 현지에서는 테헤란 북부의 일부 고급 주택이 세계 주요 도시보다 비싸다는 비교도 나왔다. 파르히크테간은 테헤란 북부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격을 ㎡당 약 1만 3369달러로 추산했다. 같은 비교에서 독일 뮌헨은 1만 3217달러, 호주 시드니는 1만 3067달러, 중국 선전은 1만 2947달러로 집계됐다. 단순 수치만 보면 테헤란 일부 부촌이 뮌헨이나 시드니보다 비싸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 비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테헤란 수치는 수도에서 가장 비싼 지역의 일부 고급 매물 호가를 토대로 했지만, 해외 도시 수치는 보다 넓은 도심 아파트 시장의 평균값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고급 주택끼리 비교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국제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 자료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 말 시드니의 최상급 주택 가격은 ㎡당 약 2만 3800달러 수준으로, 테헤란 북부의 최고가 매물보다 훨씬 높다. 결국 이번 자료가 보여주는 핵심은 테헤란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라는 점보다 전쟁과 제재, 통화 가치 하락 속에서도 일부 부촌의 초고가 주택 시장이 일반 시민의 생활 수준과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가깝다. 리알화 떨어지자 집값도 달러로 이란 리알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격을 아예 달러로 제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파르히크테간에 따르면 일부 집주인은 고급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나 월세를 달러 기준으로 내놓고 있다. 리알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자 임대료와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달러와 연동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이란의 대부분 주택 매매와 임대차 계약은 여전히 리알화로 이뤄진다. 문제는 집값과 소득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부 테헤란 주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부모 집으로 돌아가고, 여러 명이 한 집을 공유해 임대료를 나눠 부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쟁과 제재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테헤란 북부의 일부 초고가 주택은 수백억원대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일반 노동자의 월급과 최고급 부동산 가격 사이에는 좀처럼 좁혀지기 어려운 간극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 “둘이 식비 15만원, 수입 90% 투자”…27세에 순자산 4억 모았다

    “둘이 식비 15만원, 수입 90% 투자”…27세에 순자산 4억 모았다

    20대 초반부터 절약과 부업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20대 직장인이 만 27세에 순자산 4억원을 달성한 자산 형성 과정을 공개해 화제다. 한 달 식비를 2인 기준 15만원으로 줄이는 한편 본업과 부업으로 얻은 수입의 90% 이상을 투자에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지식과 자산의 복리효과’에는 ‘1억 모으기 퀘스트 또 깼습니다! 절약의 달인에서 이제는 투자의 달인까지 노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곽지현씨는 “4년 만에 1억원을 모은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1억원, 이후 1년 만에 또 1억원을 모았다”며 현재 순자산이 4억 1149만원이라고 밝혔다. 곽씨는 초기에는 예·적금과 절약을 통해 종잣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후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부동산과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가상자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다. 본업 외에 부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경제·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일하는 곽씨는 퇴근 후 반려견을 돌보는 펫시터와 영상 외주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부수입 역시 대부분 저축하거나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부동산에도 투자했다. 곽씨는 지난 4월 남자친구와 자금을 합쳐 성남의 아파트를 매입해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입 가격은 11억원 후반대로, 4억~5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산이 4억원을 넘어섰지만 생활비를 아끼는 습관은 그대로다. 곽씨가 공개한 한 달 식비는 2인 기준 15만원이다. 개인 용돈은 자신이 10만원, 남자친구가 20만원으로 정해두고 있다. 이마저도 남은 돈은 소수점 투자에 활용한다고 했다. 눈길을 끈 절약법 가운데 하나는 ‘냉장고 지도’다. 냉장고 안에 어떤 식재료가 남아 있는지 따로 기록해두고 문을 열지 않아도 재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복 구매와 식재료 폐기를 줄여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중고매장을 이용하고 텀블러 할인이나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일상에서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절약으로 만든 종잣돈은 적극적인 투자로 연결했다. 현재 미국 S&P5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관련 상품, 비트코인 등을 매월 또는 매주 적립식으로 자동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한 것은 아니었다. 1억원을 모은 뒤 투자 손실이 두려워 한 달 5만원씩 소액 투자를 시작했고, 약 2년간 경험을 쌓은 뒤 본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곽씨는 현재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90% 이상을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는 30세가 되기 전 순자산 5억원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집에 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평범한 사람도 꿈이 있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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