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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공정 계약서’ 폭로한 캐나다…“트럼프 강압적 협상 방식 시험대 올라”

    ‘불공정 계약서’ 폭로한 캐나다…“트럼프 강압적 협상 방식 시험대 올라”

    주미 캐나다 대사, 언론에 협상 내막 공개 관세 전쟁 현실화 시 미국도 피해 가능성 미국에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캐나다가 협상 결렬 내막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협상 태도를 공개 저격했다. 형제국이나 다름없는 캐나다가 미국과 정면 대결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인 협상 방식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된 건 합의가 이뤄졌다고 믿었던 사안이 서면으로 작성된 내용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 과정을 주택 매매 과정에 비유하며 “집을 사기로 하고 악수했는데 계약서를 자세히 보니 가전제품은 빠져 있고, 난방기에는 보증이 없고, 차고와 정원은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이즈먼 대사는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닌 일관되게 반복됐다”며 “(합의안 문구의) 모든 해석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대형 차량 관세에 대한 이견과 미국의 주권 침해도 협상 결렬 원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제3국과의 무역협정 체결과 프랑스어 사용 정책에 제약을 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캐나다의 타격이 크지만 미국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교역이 활발한 미시간주와 메인주 등의 기업과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메인주)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고 이웃 국가들과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이 충격적으로 결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강압적인 접근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 불만을 품은 다른 국가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무역 갈등이 북미 자유무역 체제의 향방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 22일 0시부터 일부 유제품과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이에 맞서 다음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과 낙농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등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 삼성전자 -9%↓ 아우성 터졌는데…“600조 풀 수도” 보고서 나왔다 [내가샀다]

    삼성전자 -9%↓ 아우성 터졌는데…“600조 풀 수도” 보고서 나왔다 [내가샀다]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발표한 뒤 첫 거래일인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9%대 급락하며 ‘반전’을 맞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가 3년간 최대 6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주가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5% 내린 27만 1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9%대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준이자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다.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다. 앞서 지난 19일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자 20일 삼성전자도 주주환원 방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9.49% 올랐다. 이어 21일에도 3.87% 상승했다. 그러나 21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을 발표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 전환했고,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주주환원 발표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아닌 배당이라는 점에서 주가 반등을 끌어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 가치 상승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주주환원인 반면, 배당은 즉각적인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탓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방식이 다른 것에 대해 “각자 처한 지배구조와 규제 환경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수급에 미치는 효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한 SK하이닉스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7월 급락장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해 28만원대까지 오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고 차익 실현 매물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급락장 버티고 28만원 회복한 뒤 ‘셀온’현금배당 이외의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인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더라도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잔여 주주환원 재원 60~80조원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될 금액이 10~20조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재원이 6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주환원 확대는 재평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3개년(2024~2026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1월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시행될 차기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FCF)의 50%인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차기 3개년 정책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3년간 삼성전자는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 환원 재원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여성 성욕 떨어지는 이유 따로 있었다…어릴 때부터 쌓인 ‘이것’ 영향 [라이프+]

    여성 성욕 떨어지는 이유 따로 있었다…어릴 때부터 쌓인 ‘이것’ 영향 [라이프+]

    여성이 남성보다 성적 욕구가 낮은 경향을 단순히 호르몬이나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춘기 무렵부터 쌓이는 성적 경험의 질과 사회적 학습이 이후 성욕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여성과 남성의 성적 욕구 차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적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리뷰’(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에 실렸다. 기존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인용한 선행 연구들을 종합하면 여성 약 4명 중 3명은 남성보다 성적 관심도가 낮았다. 이런 차이는 그동안 진화 과정이나 호르몬 등 생물학적 요인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그러나 남녀가 성욕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오히려 성관계를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일 기회가 남녀에게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첫 성경험 때 여성 만족도 크게 낮아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시기는 청소년기다. 이 시기 뇌는 보상과 사회적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친밀감이나 즐거움과 관련한 초기 경험이 이후 행동과 욕구 형성에 오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의 여러 연구를 보면 여성의 초기 성경험은 남성보다 통증이 많고 즐거움은 적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과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젊은 여성 가운데 첫 성경험에서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성관계를 ‘즐거움을 주는 행동’보다 불편함이나 부담을 동반하는 행동으로 학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안전하고 서로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경험이 쌓이면 성적 욕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생물발달적 학습 기회 및 결과 모델’(BLOOM)을 제시했다. 여성의 낮은 성적 관심이 타고난 욕구의 부족에서 비롯됐다기보다 성적 욕구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남녀가 서로 다른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욕은 성인이 된 뒤에도 달라질 수 있어그렇다고 청소년기 경험이 성인의 성욕을 완전히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여성의 성적 욕구가 남성보다 경험이나 관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존 연구들도 제시했다. 새로운 연애 관계나 삶의 변화, 성적 자극 등을 겪으면서 성욕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인이 된 뒤 만족스럽고 상호적인 성경험을 쌓으면 과거에 형성된 반응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여성의 낮은 성욕을 개인의 결함이나 치료해야 할 문제로만 바라보는 접근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에밀리 임펫 토론토대 심리학 교수는 여성의 욕구가 사라졌다기보다 어린 시절부터 성관계가 얼마나 즐겁고 서로를 존중하는 경험인지 학습하면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연구가 새로운 임상시험으로 원인과 결과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해 남녀 성욕 차이를 설명하는 이론적 모델을 제시한 만큼 향후 장기간 추적 연구 등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 경기도 정보공개심의위 ‘요식행위?’…원칙인 대면 회의, 3% 그쳐

    경기도 정보공개심의위 ‘요식행위?’…원칙인 대면 회의, 3% 그쳐

    투명한 행정 운영과 주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설치된 경기도 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 대부분이 원칙인 대면 회의를 무시하고 서면 회의로 열려 사실상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가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4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정보공개심의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총 69회의 심의회 중 대면 회의는 단 2회(3%)에 그쳤다. 대면 회의가 원칙이지만 위원 사이 의견 교환을 할 수 없는 서면 심의로 대신한 것이다. 정보공개심의회는 공공기관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곤란한 사항이나 비공개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 등을 심의해 정보공개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 제도다. 정보공개법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정보공개심의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심의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위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 정보공개 조례 제11조는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서면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 구성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 정보공개심의회는 당연직 위원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기후환경에너지국장 2명과 변호사·교수 등 위촉위원 5명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자치행정국장이 맡고 있다. 위촉위원 5명 중 1명은 도 국장을 지낸 뒤 부시장을 지낸 전직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전·현직 경기도 고위 공무원이 3명으로 순수 민간 위원은 4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외부 전문가를 위촉할 때 해당 기관이나 산하기관의 현직 직원뿐만 아니라 전직 직원도 가급적 배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는 경기도에 ▲정보공개심의회 위원장을 외부위원 중 위촉 ▲해당 기관 및 산하기관의 현직·전직 고위 공무원 외부위원 위촉 가급적 배제 ▲특정 직역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분야의 독립적인 전문가 위촉 ▲대면 심의를 원칙으로 하고 서면 심의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운영 ▲심의위원에게 제공되는 자료와 심의 과정의 투명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 日 원전 오염수, 끝이 없다…“17만t 방류했는데 저장량 별로 안 줄어” 이유는? [핫이슈]

    日 원전 오염수, 끝이 없다…“17만t 방류했는데 저장량 별로 안 줄어” 이유는? [핫이슈]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탱크 저장량은 7% 줄어드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23년 8월 이후 22차례에 걸쳐 오염수 17만 2729t을 방류했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류 전 저장량 133만t의 약 13%다. 그러나 현재 저장량은 약 124만t으로 약 10만t 감소하는 데 그쳤다. 3년간 17만t 이상을 방류했음에도 전체 저장량이 약 10만t밖에 줄어들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전 건물로 지하수와 빗물이 스며들고 이후 방사성 물질과 접촉하면서 새로운 오염수가 계속 생성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하수와 빗물 유입 등으로 하루 평균 60t의 오염수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도쿄전력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원전 주변 지면을 모르타르로 덮는 등 지하수와 빗물 유입을 막는 공사를 벌였지만 오염수 발생을 차단하지 못했다. 결국 도쿄전력은 올해 방류 횟수를 지난해보다 한 차례 많은 8회로 늘리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물을 다시 정화하는 2차 처리에도 나서는 방침을 내놓았다. 오염수 발생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은?도쿄전력과 전문가들은 오염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원자로 안의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꺼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는 핵연료 잔해(데브리) 90% 이상이 압력용기 아래로 녹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폐로를 위해서는 오염수의 원인이 되는 핵연료 잔해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방사선 농도가 매우 높은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원격 로봇 팔이 기대만큼 정밀하게 작동하지 못해 제거 작업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 6월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제거 작업에 이용하려 했던 로봇 팔 대신 길이 24m가량의 낚싯대 형태 장비 사용을 시도하기도 했다. 핵연료 잔해를 하루빨리 제거하지 않을 경우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작업도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쏟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낚싯대 형태의 해당 장비를 통해 제거할 수 있는 핵연료 잔해의 양은 고작 3g 이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가 총 88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닛케이 신문은 “핵연료 잔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서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면서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방사선의 외부 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 번에 많은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원전 폐기 시점을 2051년 정도로 예상하지만, 일본원자력학회에는 폐기에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후쿠시마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유지 중현재 한국은 후쿠시마·아오모리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에는 생산지증명서와 방사능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 중국은 방류가 시작된 2023년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6월 일부 해제를 결정했지만 11월 사실상 금수를 재개했다. 러시아와 홍콩도 금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3년간 해수와 수산물의 안전성은 유지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24일 해수 26개 지점과 생산·유통 식품·수산물 6천789건을 분석·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 해역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동·서·남해안의 해수 방사능 분석 결과와 비교·분석했고, 26개 지점 중 연안 해수 14개 지점의 방사성핵종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2023년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식품·수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입·생산·유통 전 단계에 걸쳐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핵연료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을 끝내기 전까지 오염수 방류는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핵연료의 본격적인 반출은 2037년 이후에야 시작될 예정”이라며 “탱크 1046기 가운데 해체를 마친 것도 17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40.2% ‘취임 후 최저’…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 여파” [리얼미터]

    李대통령 지지율 40.2% ‘취임 후 최저’…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 여파” [리얼미터]

    국정수행 긍정평가 6주 연속 하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 주 전 조사보다 2.8%포인트 내린 40.2%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56.9%로 직전 조사 대비 2.8%포인트 올라 4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밖에서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였다. 지지도를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8.8%포인트↓), 대구·경북(3.1%포인트↓), 대전·세종·충청(2.7%포인트↓), 인천·경기(2.3%포인트↓) 등에서 내렸다. 연령별·성별로는 여성(3.4%포인트↓), 50대(4.7%포인트↓), 30대(4.4%포인트↓), 20대(2.4%포인트↓) 등에서 내렸다. 60대(3.2%p↑)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며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9%, 국민의힘이 37.6%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6.0%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격차는 14.8%포인트에서 4.3%포인트로 크게 좁혀져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내로 들어왔다. 이어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7%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선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했다”며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여권의 부동산 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집중 부각해 보수층 결집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하며 30대·70대 이상 및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기고] 유전자·세포치료, 첨단바이오의 씨앗

    [기고] 유전자·세포치료, 첨단바이오의 씨앗

    고령화와 함께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전적 결함, 면역체계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질환의 경우 기존 치료로는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교정하고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핵심기술이 유전자·세포치료로 유전적 결함을 직접 교정하거나 생체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해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큰 첨단기술이다. 개발부터 제조, 품질관리, 안전성 평가, 임상 적용까지 기존 의약품과 다른 체계를 요구하며 패러다임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열려 있는 신생 첨단산업 분야다. 세계적으로 유전자·세포치료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연구자와 기업들이 적극 도전하며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 3월 첨단재생바이오법이 개정되면서 표준화와 대량생산 가능성이 큰 인체 내 유전자치료의 연구·임상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생명공학, 화학공학, 시스템공학, 의과학 등 다양한 융합연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후보물질 개발, 치료제 전달, 면역반응 해결, 대량생산·품질관리 등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과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여러 치료제에 반복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며 대학·연구소·기업·병원이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프라에 대한 국가적 투자도 중요하다. 치료제 개발 과정에는 고가의 분석장비, 제조시설, 품질평가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개별 대학이나 스타트업이 모두 갖추기는 어렵다. 정부가 핵심 시설을 공용 테스트베드 형태로 구축하고 연구자와 기업에 제공한다면 초기 기술 검증부터 제조공정 개발, 사업화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대학·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대기업의 사업화 역량이 연결돼야 하며 기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발자와 수요자가 성과와 이익을 합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의 ‘7대 시드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전자·세포치료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용화까지 폭넓게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제조, 초기 임상, 자본 조달, 규제 대응까지 통합 수행하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대학, 출연연,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 주도로 운영하며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려 한다. 유전자·세포치료의 최종 목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7대 시드 프로젝트가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유전자·세포치료 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이 되는 미래.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함께 키워 가야 할 첨단바이오의 씨앗이다. 임광일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장·숙명여대 교수
  • “언제 집에 돌아가나”…거제·통영 이재민 691명 일주일째 대피

    “언제 집에 돌아가나”…거제·통영 이재민 691명 일주일째 대피

    경남 남부지역을 강타한 극한호우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거제와 통영의 이재민 691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과 공동주택의 전기·가스·수도 공급이 끊기거나 건물 안전진단이 진행되면서 일부 이재민은 장기간 임시거처 생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호우 피해로 대피 중인 거제·통영지역 이재민은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368가구 691명이다. 거제에서는 302가구 596명이 옥포종합복지관 등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통영에서도 66가구 95명이 봉평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머물고 있다. 응급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같은 시간 기준 거제와 통영의 호우 피해 1965곳 가운데 1326곳이 복구돼 응급복구율은 67.5%로 집계됐다. 경남도와 거제·통영시는 이날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이어간다. 그러나 생활 기반 시설 복구가 늦어지면서 이재민들의 귀가를 막는 요인도 남아 있다. 거제·통영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동을 포함해 모두 55가구의 가스 공급이 끊긴 상태다. 통영 한산도에서는 98가구에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거제에서는 공동주택 자체 전기설비 침수 등의 여파로 한때 1341가구가 단전됐으며 현재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 104동 주민들의 귀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4동 주민 119명(53세대)은 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건물에 균열이 발생해 대피한 상태다. 해당 건물의 정밀안전진단에는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장기 대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광복절 연휴 거제에는 956.1㎜, 통영에는 766.9㎜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주택과 상가 침수는 물론 산사태와 도로·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피해가 집중된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거제와 통영 피해 현장을 찾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고, 행정안전부의 사전 피해조사를 거쳐 우선 선포가 이뤄졌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거제와 통영은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에 필요한 지방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지방비 부담분 가운데 통영은 67%, 거제는 68%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재난지원금과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기존 24가지 지원에 더해 건강보험료와 전기·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13가지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복구 방식도 달라진다. 단순히 피해 시설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원인을 분석해 재발을 막는 개선복구사업과 지구단위종합복구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경남도는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자 주택과 농·어업 등 사유시설 피해부터 피해조사와 지원 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다. 재난지원금과 예비비 등을 활용해 민생과 직결된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공공시설도 복구가 시급한 곳부터 지방비를 우선 투입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되지 않은 통영의 다른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자체 피해조사와 중앙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를 거쳐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가 선포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로 거제·통영의 피해 복구와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복구 현장에 집중하고 정확한 피해조사를 바탕으로 필요한 지원이 빠짐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잘 풀리면 내 실력 덕으로 생각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이나 조상 등 외부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꼬집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려는 심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존 래드클리프 병원 공동 연구팀은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인지 파악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22명을 대상으로 화면에 파란색 점과 주황색 점 중 어느 것이 더 많은지 판단하고 각 선택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이 세상일이 내 노력대로 되는 상황과 완전히 운에 좌우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참가자들의 게임 채점 방식을 몰래 조작했다는 것이다. 실력이 통하는 정직한 게임인 ‘통제 가능한 상황’은 참가자들이 정답을 고르면 90%의 확률로 정답으로 제대로 채점해주고 운에 좌우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90% 이상 참가자가 정답을 맞히든 틀리든 상관없이 무작위로 정답이나 오답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력 게임인지 운 게임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고 문제를 풀고 채점 결과를 받으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했다. 즉 “내 실력대로 점수가 나오네”라고 안심하거나 “정답으로 확신했는데 왜 틀렸다고 나오는 것이지” 하며 상황의 패턴을 스스로 눈치채고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결과의 원인을 파악할 때 자기 확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것이 무작위로 생성됐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확신이 낮았을 때는 부정적 피드백을 자기 능력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상황에 대해 자기들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초고해상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으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이 확신을 갖고 결과를 분석할 때 배내측 전전두피질(dmPFC)과 뇌 깊은 곳의 작은 구조인 배측 솔기핵을 연결하는 회로가 활발하게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뇌의 dmPFC 부위가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할 때 관여하는지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20명의 새로운 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TMS) 기술로 실험했다. TMS로 dmPFC 부위 활동을 일시적으로 교란시켜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한 뒤 똑같은 의사결정 게임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자기가 받는 점수가 ‘자기 수행 능력’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나오는 엉터리 점수’인지 파악하는 데 평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는 자기 수행 능력을 원인으로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옌허 리우 옥스퍼드대 박사(실험 심리학)는 “결과가 우리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는 것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인을 잘못 판단하면 잘못된 교훈을 얻고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리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통제력에 대한 인식이 때로 왜곡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매튜 러시워스 교수(실험 생물학)는 “통제감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다음번에는 그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대응 방식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그러한 구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뇌 회로를 밝혀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등 정신신경질환과 관련된 임상적 개입 방법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친 바람피운 그 주에”…여성에게 벌어진 더 끔찍한 일 [라이프+]

    “남친 바람피운 그 주에”…여성에게 벌어진 더 끔찍한 일 [라이프+]

    남성 파트너가 바람을 피운 주에 여성이 폭행이나 협박 등 ‘친밀한 관계 폭력’(IPV)을 경험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대와 미시간대 연구진은 젊은 여성의 연애 관계에서 외도와 폭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겹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18~19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관계 역학과 사회생활’(RDSL)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에는 여성 895명이 2년 6개월 동안 참여한 2만7924건의 주간 설문과 2529건의 연애 관계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58명과는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연구진은 매주 참가자들에게 파트너와 다퉜는지, 모욕이나 협박·폭행을 당했는지,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특히 서로 독점적인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는데도 파트너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한 경우를 ‘외도’로 분류했다. 바람피운 주엔 폭행 약 10배·협박 10배 이상분석 결과 파트너가 외도한 주에는 폭력도 뚜렷하게 늘었다. 파트너가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한 주에는 여성이 폭행을 경험한 비율이 0.7%, 협박을 경험한 비율도 0.7%였다. 그러나 파트너가 외도한 주에는 각각 8.7%와 11.1%로 뛰었다. 폭행은 약 10배, 협박은 10배 이상 자주 나타난 셈이다. 모욕이나 무시 같은 심리적 폭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파트너가 외도하지 않은 주에는 5.2%였지만 외도가 있었던 주에는 26.6%로 약 5배 높았다. 파트너가 일방적으로 의사 결정을 통제한 비율도 1.8%에서 10.1%로 상승했다. 반대로 다툼이나 폭력이 전혀 없었던 ‘평온한 주’의 비율은 파트너가 외도하지 않았을 때 77.3%였지만 외도가 있었던 주에는 31.4%에 그쳤다. 연구진은 외도와 폭력이 각각 따로 발생하기보다 같은 시기에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외도가 폭력을 직접 일으킨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두 행동이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며,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는 사실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폭력보다 외도가 이별의 결정타 되기도연구에서는 뜻밖의 결과도 나왔다. 외도와 폭력 모두 관계를 끝낼 가능성을 높였지만, 외도가 발생한 뒤 이별할 가능성이 특히 크게 증가했다. 연구 기간 전체 관계의 80%가 결국 끝났는데, 평균적인 한 주에 관계가 끝날 확률은 15.1%였다. 다툼이나 일부 폭력이 발생하면 이후 이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연구진은 외도가 폭력보다 관계 해체 가능성을 더 크게 끌어올리는 경향을 확인했다. 심층 인터뷰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 여성은 파트너에게 모욕이나 신체적 폭력을 당하면서도 관계를 이어갔지만 외도를 알게 된 뒤에는 이별을 결심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폭력을 참아 왔던 여성에게 외도가 관계를 끝낼 ‘명확한 이유’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진은 신체적 폭행처럼 눈에 띄는 사건뿐 아니라 모욕과 통제 같은 심리적 폭력, 외도 등이 서로 얽혀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젊은 여성 895명 추적…인과관계는 단정 못 해이번 연구는 같은 여성의 연애 관계를 매주 장기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기존 일회성 설문보다 외도와 폭력의 발생 시점을 세밀하게 비교할 수 있었다. 다만 참가자는 연구 시작 당시 미시간주의 한 지역에 거주한 18~19세 여성들이었다. 조사 자료도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수집됐기 때문에 결과를 모든 연령과 지역의 커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외도와 친밀한 관계 폭력을 각각 따로 떼어 보기보다 관계 안에서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신호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성수대교 단차 안전 문제없다고 결론…선제 보강 조치”

    서울시 “성수대교 단차 안전 문제없다고 결론…선제 보강 조치”

    서울시는 21일 성수대교 진입램프에서 확인된 높이 차이(단차)를 외부 전문가들과 조사한 결과 교량의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을 구성하고 성수대교 진입램프의 안전성을 조사했다. 자문단은 네 차례 회의와 현장시험, 지반조사 등을 거쳐 과거 단차 변화와 주변 공사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성수대교 남단 B램프를 포함한 좌·우측 3개 차로에서 땅속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표면파탐사시험과 시추조사,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등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진입램프 아래 지반은 주로 모래질 토사로 이뤄진 매립층이었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나 물의 흐름으로 흙이 쓸려나가는 세굴 등 추가 침하를 일으킬 만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하 약 24m에서는 기반암인 편마암이 확인됐다. 과거 단차 변화까지 분석한 결과 지반 침하는 공사 초기에 대부분 발생했고 준공 후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간에 걸친 침하도 대부분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 자문단은 앞으로 추가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단차가 생긴 주요 원인으로는 교량과 진입램프의 서로 다른 기초 방식이 꼽혔다. 교량은 땅속 깊은 기반암까지 말뚝을 박아 지지하는 ‘말뚝기초’ 방식인 반면 진입램프는 매립층과 퇴적층 등 토사 위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직접기초’ 방식이다. 이에 따라 교량은 거의 가라앉지 않는 반면 진입램프는 구조물 무게와 차량 하중 등의 영향으로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어 두 구조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높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교량과 진입램프 사이의 높이 차이를 완만하게 연결하는 ‘접속슬래브’가 성수대교에도 정상적으로 설치돼 있는 사실을 현장시험에서 확인했다. 인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공사와 지하매설물, 한강 수위와 지하수위 변화 등도 조사했지만 단차와 관련된 이상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안전하다는 판정에만 머물지 않고 단차가 큰 구간은 예방적으로 보강하고 지속적으로 계측하는 한편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주행 불편까지 세심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미누스토리,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본격화…글로벌 화장품 ODM 경쟁력 강화

    미누스토리,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본격화…글로벌 화장품 ODM 경쟁력 강화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미누스토리(대표 손근영)가 (사)스마트제조혁신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부처협업형(화장품)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누스토리는 기존 ‘S-CLASS’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X-CLASS(고도화)’ 단계의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생산 설비 자동화를 넘어, 기존 수기 및 엑셀 중심으로 관리되던 제조 업무 전반을 제조실행시스템(MES) 기반의 데이터 중심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데 있다. 손근영 미누스토리 대표는 “화장품 제조 경쟁력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와 표준화된 공정을 기반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품질과 납기를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는 미누스토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제조 인프라 선제 투자”라고 말했다. 미누스토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요 업무 전반을 전산화하고 사용자 권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핵심 처방 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웹 기반 원·부자재 입고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제조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함으로써, 자재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납기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생산 현장과 시스템 간 연동도 대폭 강화된다. 제조 설비의 PLC를 OPC-UA 표준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제조 시간, 온도, RPM 등 주요 공정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이를 MES와 연결한다. 아울러 생산현장시점관리(POP)와 MES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자재 환입을 즉시 전산 처리함으로써 실제 재고와 시스템상 재고 간 불일치 가능성을 줄인다. 이를 통해 원·부자재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제조 공정을 하나의 데이터로 연결해 통합 추적·관리하는 체계를 구축, 제품 품질을 한층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관련 문서 관리 체계 고도화와 전자 결재 시스템 구축도 함께 추진해, 생산뿐 아니라 품질 관리와 문서 관리 업무까지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윤용원 미누스토리 공장장은 “화장품 제조 현장에서는 작은 공정 차이 하나도 품질이나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확한 데이터 관리와 공정 표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에는 작업자의 경험과 개별 관리에 의존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축적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생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원·부자재 입고부터 칭량, 제조, 포장, 출하까지 전 공정의 데이터를 연결하면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생산 계획도 훨씬 정밀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산 효율 개선과 품질 안정화, 납기 준수율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누스토리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해 실질적인 생산성 개선도 추진한다.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과 분석으로 공정상 비효율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제조 표준화를 강화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공정 오류와 불량 발생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낮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량 약 7% 상승, 평균 납기일 약 14% 단축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납기 단축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용원 공장장은 “스마트팩토리의 효과는 시스템 구축 자체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생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과 공정 손실을 줄이고, 생산 계획의 정확도를 높여 품질은 더욱 안정적으로, 납기는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근영 대표는 “이번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 하던 일을 단순히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데 있지 않다”며 “축적된 제조 데이터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 ODM 사업은 고객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브랜드 경쟁력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미누스토리를 고객사가 성장할수록 함께 성장하는 제조 파트너, 국내외 브랜드가 믿고 제품을 맡길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미누스토리는 이번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계기로 생산·품질·원가·납기 관리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기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화장품 OEM·ODM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성관계 자주하면 건강해질까?…“우울증·심혈관 위험 가능성과 연관 있다” [라이프+]

    성관계 자주하면 건강해질까?…“우울증·심혈관 위험 가능성과 연관 있다” [라이프+]

    성생활의 횟수는 환경의 변화와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생활 빈도가 여성과 남성의 신체·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의 경우 성생활 빈도가 낮아지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성의학저널’에 게재된 중국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2007~2016년 자료를 활용해 20~59세 여성 6061명을 분석했을 때 일 년 동안 성생활이 11회 이하인 여성은 12회 이상인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1.37배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 가운데 1년간 성관계 횟수가 0~11회인 여성은 1869명(30.84%)이었으며, 우울증은 PHQ-9 점수 1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한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단면 연구이기 때문에 성관계 빈도가 낮아서 우울증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두 요인의 관계가 서로 영향을 주는 양방향 관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생활이 적으면 우울증에 걸린다기보다는 성생활 빈도가 낮은 여성에게서 우울증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성생활 횟수는 여성의 폐경기와도 연관이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이 2020년 1월 학술지 ‘왕립학회 오픈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여성건강 관련 장기 추적조사인 SWAN(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에 참여한 29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성생활을 한 여성은 한 달에 한 번도 하지 않은 여성보다 같은 연령에서 자연 폐경을 경험할 가능성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성생활을 한 여성 역시 월 1회 미만인 여성보다 폐경 가능성이 19%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자연 폐경 연령이 임신 가능성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은?성관계 횟수는 남성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먼저 성관계 횟수가 줄어든 원인이 발기부전일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2008년 7월 핀란드 탐페레대병원 비뇨의학과 연구진은 5년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55~75세 남성 989명을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미만으로 성관계를 한 남성은 일주일에 한 번 성관계를 한 남성보다 중등도 또는 완전 발기부전의 발생률이 약 2.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와 발기부전 위험 사이에 역의 관계가 있었다”며 “규칙적인 성관계가 55~75세 남성의 발기부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관계 횟수가 심혈관 계통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2010년 1월 ‘미국심장학저널’에 게재된 미국 뉴잉글랜드연구소 논문에 따르면, 연구 시작 당시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남성 1165명을 평균 16.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성생활 빈도가 월 1회 이하인 남성은 주 2회 이상인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낮은 성생활 빈도가 발기부전과 독립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불안초조” 조롱…한국 빼고 트럼프·김정은 ‘핵 직거래’? [권윤희의 월드뷰]

    “이재명 불안초조” 조롱…한국 빼고 트럼프·김정은 ‘핵 직거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김여정은 트럼프·김정은의 개인관계에는 여지를 남긴 채 이재명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을 공격하며 한국의 협상 참여권과 연합방위 결정권을 깎아내렸다.● 트럼프가 ‘북한 핵무기 57개’를 거론하고 비핵화 질문을 피하면서 북미협상의 첫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에서 현존 핵전력의 동결·관리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ICBM만 제한하고 전술핵·단거리·중거리미사일을 남기는 거래와 전력태세 선행 조정을 막기 위해 협상 의제와 검증 설계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언행이 한국의 “불안초조한 모순심리”를 보여준다고 조롱했다. 한미연합연습 축소를 평화체제 구축의 계기로 평가하면서 자주국방과 독자적 군사력 확보도 강조한 것에 대해선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이라고 공격했다. 미국에 발신한 메시지는 달랐다. 김 부장은 북미 정상 간 소통설은 일축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보유했다고 말하고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 비핵화가 여전히 대화의 목표냐는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전례 없는 유리한 구도 속에 몸값을 올린 북한은 페이스메이커도 필요 없다는 입장을 시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통로는 남겨둔 모양새다. 나아가 한국에는 한반도 문제를 해석하고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공세를 펴고 있다. 북미협상이 현존 핵전력을 전제로 시작되면 한국은 의제 설정과 검증에서 배제되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제한하는 거래를 떠안을 수 있다. 트럼프엔 “관계 훌륭”, 이재명엔 “이중적”…한국 배제 공세북미 간 신호 교환은 지난 16일부터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훈련 비용을 거론하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17∼27일로 예정됐던 UFS는 미측 제안 뒤 21일까지로 단축됐다.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가 취소됐고 연계된 일부 야외기동훈련도 축소·조정됐다. 이 대통령은 19일 엑스(X)에 이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 여건 조성으로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 김 부장은 같은 날 첫 입장 발표에서 연습 축소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미 정상 간 소통설도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약 2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57개’와 연내 회담 의사를 공개하고 비핵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부장은 20일 한국만 겨냥한 담화를 다시 냈다. UFS 축소를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한국이 연습을 거둔 사건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안보지원이 더 이상 공짜가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과 정상외교를 이유로 연습을 줄였고 김여정은 그 결과를 동맹 종속론에 이용했다. 목적은 달랐지만 서울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동으로 조율하는 주체라는 점을 약한 고리로 만들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9일 입장 발표가 국제 현안을 포괄한 대외정책 설명이었다면 20일 담화는 한국만 떼어내 공격 수위를 높인 즉응성 높은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엑스 메시지와 통일부 평가를 직접 반박한 것은 한국의 ‘해석권’과 전략적 주체성을 함께 공격한 것이라는 평가다. 김 부장은 “핵보유국이 관제하는 지역의 역학구도”라는 표현도 썼다. 북한을 핵무기로 지역 세력균형을 좌우하는 행위자로 올려놓고 한국의 협상 당사자 지위를 낮추려는 언어다. “57개” 꺼낸 트럼프…비핵화보다 핵동결 앞서나미 행정부의 공식 정책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언어에는 북한이 이미 확보한 핵전력의 규모와 관리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공식 정책목표와 정상회담의 첫 협상목표가 갈라질 수 있다는 신호다. ‘57개’의 출처와 산정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하노이 회담 당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북한 핵탄두를 20∼30기로 추산했다. 현재 추정치는 조립된 핵탄두 약 60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인용한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의 추정 범위는 80∼120기다. 산정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북한의 핵물질 생산시설과 운반체계가 확대되면서 다음 협상의 신고·검증 대상도 하노이 회담 때보다 커졌다. 첫 거래로는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핵물질 생산동결, 핵무기·기술 이전 금지가 거론된다. 미국은 제한적인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관계정상화 조치를 상응조치로 제시할 수 있다. 동결은 범위가 중요하다. 핵물질 생산시설을 멈추더라도 기존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재고를 신고·계량하지 않으면 북한은 비축 핵물질로 핵탄두를 추가 조립할 수 있다. 후속 감축·폐기 일정과 검증체계까지 빠지면 군비통제는 비핵화의 중간단계가 아니라 북한 핵전력을 고착하는 장치가 된다. 북한은 핵·미사일 생산능력을 키웠고 러시아와 무기 공급·파병을 매개로 경제·군사 협력을 확대했다. 중국은 북한을 공식 핵무기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대북정책을 긴장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포기를 요구하고 한국에는 진영 대결을 피하며 전략적 자주성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그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재집권 후 최저인 33%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80%는 이란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정치 환경은 정상외교 성과를 서두를 유인으로 작용하고, 북한에는 회담 문턱을 높일 지렛대가 될 수 있다. ICBM만 묶이면 한국 위협은 남는다…협상 설계부터 참여해야북한은 20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약 10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300㎞였다. 발사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본토가 아니라 한반도 작전구역을 겨냥한 전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미국이 ICBM 시험 제한과 핵무기·기술 이전 금지를 우선하면 자국 본토 위험은 줄어든다. 그러나 한국을 위협하는 전술핵과 단·중거리 탄도미사일, 핵탑재 가능 순항미사일은 그대로 남을 수 있다. 한국에는 세 가지 위험이 겹친다. 북미대화의 조력자에 머물며 의제 설정과 검증에서 배제되는 위험, 미국 본토 위협만 줄이는 부분합의를 수용해야 하는 위험, 북한의 검증 가능한 조치보다 연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등 한미 전력태세가 먼저 조정되는 위험이다. 한국은 북미 정상회담 전에 미국과 협상범위와 상응조치의 원칙을 확정해야 한다.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물질 재고, 신고·미신고 농축시설, 보유 핵탄두와 모든 사거리의 핵투발수단을 제한·검증 대상에 넣어야 한다. 추가적인 전력태세 조정은 북한의 핵물질 생산 중단과 재고 신고·계량, 현장검증 등 실질적 조치와 연계해야 한다. 위반 시 제재 복원과 후속 감축·폐기 일정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한미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에서는 한국이 의제와 상응조치, 검증 설계에 참여하는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에서는 합의가 확장억제와 연합방위태세에 미칠 영향을 별도로 점검해야 한다. ICBM 시험 중단만을 대가로 연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를 추가 조정하면 미국 본토 위험은 줄어도 한반도의 핵·미사일 위협은 남는다. 한국이 의제 설정과 검증에 참여하지 못하면 안보 부담은 한국이 지고 거래 조건은 북미가 정하는 합의가 된다.
  • ‘바다숲’ 심어 바다 사막화 막는다

    경남도가 해양 갯녹음으로 훼손된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민간기업과 손잡고 ‘바다숲’ 조성에 나선다. 경남도는 20일 창원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 LG전자,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민간협력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부담 6억 5000만원에 국비 6억 5000만원을 더해 2029년까지 고성군 하이면 덕명해역에 1.5㎢ 규모 바다숲을 조성하고 관리한다. 사업은 갯녹음으로 훼손된 암반 복원과 바닷말 군락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성게 등 조식동물을 제거하고 해양 폐기물도 수거해 해양생물의 산란·서식 공간을 회복한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무절석회조류 등이 뒤덮어 바닥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흔히 ‘바다 사막화’로 불린다. 수온 상승과 연안 오염·개발 등이 원인이다. 갯녹음으로 해조류 군락이 사라지면 해양생물의 먹이와 산란·서식 공간이 줄어 수산자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산자원공단의 2023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연안 바다 사막화 발생률은 36.65%다. 이로 인한 연간 어업인 소득 피해 추정액은 657억원에 달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갯녹음이 해마다 1200㏊씩 확산해 2060년 국내 연안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갯녹음 확산을 막고자 해수부는 2030년까지 바다숲 5만 4000㏊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전국적으로 관련 사업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남해와 사천에 각각 1만㎡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으며, 2027년까지 통영 한산도 제승당 연안에도 1만㎡ 규모를 추가한다. 강원 고성군은 대진 연안에서 ‘갯녹음 암반 해조서식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바다숲이 조성되면 생태계 건강성은 6.6%, 갯녹음 해소율은 38.2%, 해조류 생체량은 55.9% 높아지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18만t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바다숲을 지속 확대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회복하고 경남 해양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남 천수만에서 코를 막았던 이유는

    지난달 충남 서산시 천수만 해역에서 악취와 함께 대량으로 발견된 부유물은 담수호 방류 이후 미세조류가 대량 증식 후 사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연구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지난달 23~25일 서산 창리 해역에서 발생한 부유물 현상을 분석했다. 당시 해역에서는 부남호 수문과 부잔교 인근에 해수가 짙은 갈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하고 악취를 동반한 대량의 부유물이 발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부유물에서 해양성 미세조류인 헤테로시그마를 다량 확인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와편모류와 규조류 등 여러 종류의 미세조류가 검출됐다. 도는 간월호·홍성호·보령호·부남호 등 4곳에서 4080만t에 달하는 두 차례 방류가 이뤄지면서 담수호 영양염류가 천수만으로 유입된 것이 미세조류 증식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후 일조량이 늘면서 미세조류가 급격히 증식한 뒤 사멸했고, 한곳에 모이면서 바닷물 색이 변하고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범 도 해양정책과장은 “조사에서 확인된 요인을 바탕으로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구촌 분노에 무릎 꿇은 이스라엘, 5세 소녀 총살 인정

    지구촌 분노에 무릎 꿇은 이스라엘, 5세 소녀 총살 인정

    “탱크가 지금 제 옆에 있어요. 너무 무서워요. 제발 구해 주세요” 2024년 1월 29일. 무차별 공습으로 인적이 끊긴 가자지구의 적막을 깬 것은 5살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의 울부짖음이었다. 삼촌 가족과 피란길에 올랐던 라잡은 이스라엘군의 사격으로 6명이 즉사한 차량 안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라잡은 적신월사 대원들과 70분간 통화를 이어가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으나, 이스라엘군의 통행 허가를 받고 뒤늦게 도착한 구급대원 2명마저 탱크 포격을 받고 즉사했다. 라잡은 군대가 철수한 지 12일 만에 숨진 사촌들 사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잔혹한 총격음과 라잡의 숨소리가 날것 그대로 담긴 오디오는 다큐멘터리 영화 ‘힌드의 목소리’로 만들어져 지난해 9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극장에 울려 퍼졌고, 국제사회의 분노를 자아냈다. 브래드 피트, 호아킨 피닉스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도 프로듀서로 참전해 힘을 보탰다. 영화가 쏘아 올린 고발의 힘 앞에 그동안 “해당 지역에 군대가 없었다”고 발뺌하던 이스라엘방위군(IDF)도 결국 무릎을 꿇었다. 19일(현지시간) BBC는 IDF가 라잡이 탄 차량에 자국 군인이 직접 발포한 사실을 2년 7개월 만에 공식 인정하고 형사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BBC와 런던대 포렌식팀은 사건 당시 위성 사진과 오디오 주파수를 정밀 분석해 사격 거리가 13m에 불과했으며, 포격에 쓰인 탱크와 포탄 종류까지 규명해 사망 원인이 IDF의 의도된 조준 사격이었음을 밝혀냈다. 외신들은 가자 전쟁 발발 1048일, 누적 사망자 7만 3000명을 넘긴 시점에 나온 이번 발표를 두고 이스라엘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범 체포영장을 무력화하려는 사법적 기만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벨기에 브뤼셀의 ‘힌드 라잡 재단(HRF)’은 지난해 이 사건의 지휘자와 군인 실명을 확보해 전쟁범죄 혐의로 고발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예쉬 딘은 “지난 10년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살해 조사 중 실제 기소율은 0.17%에 불과하다”며 “군사법원이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법 세탁기’로 작동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 가수 앨범 나온 날, 차 타고 가다 죽는 사람 늘었다” [월드픽]

    “이 가수 앨범 나온 날, 차 타고 가다 죽는 사람 늘었다” [월드픽]

    “차 안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뒤져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음반 수록곡을 찾다가 딴 길로 새 버린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을 텐데.” 미국 매사추세츠 브리검 종합병원 의사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원인 비샬 파텔 박사는 이때 경험을 계기로 유명 아티스트의 새 앨범 발매 시기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을지 조사에 나섰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해마다 미국에서 3만 5000명 이상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다친다. 2022년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 수는 3308명에 달했다. 부주의 운전에 대한 연구는 예상보다 까다롭다. 대부분의 연구가 운전자 본인의 보고나 운전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파텔을 비롯한 연구진은 대신 다른 데이터를 다각도로 수집했다. 인기 가수의 새 음반이 발매될 때 전반적인 휴대전화 사용량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 상위 10개를 선정해 사고 데이터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드나잇츠’(Midnights), 드레이크의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Certified Lover Boy)를 비롯해 배드 버니, 해리 스타일스, 켄드릭 라마, 카니예 웨스트의 앨범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들 앨범 발매 전후 10일 동안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했다. 또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대상으로 운전자의 연령, 음주 여부, 차량 탑승 인원, 차량 연식 등을 살펴봤다. 차량 연식을 살펴본 이유는 최신 차량일수록 운전 중 주의 산만을 방지하는 안전 기능이 더 많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연구는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의 전국적인 인구 조사인 사망사고 분석 보고 시스템(FARS)을 활용해 미국 공공 도로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에 대한 인구 기반 데이터와 12세 이상 미국인의 약 29%가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일일 음악 스트리밍 데이터를 수집했다. FARS 데이터는 슈퍼볼 경기일이나 세금 신고일에 교통사고가 급증하는지 등을 조사하는 데 활용된 바 있다. 파텔은 “이 데이터와 앨범 발매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면서 “앨범 발매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 외에 휴대전화를 꺼내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순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에 오른 앨범 발매일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평소보다 평균 18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앨범 발매일이 아닌 날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121명이었는데, 앨범 발매일에는 139명이 숨졌다. 사망자 수는 나이 든 운전자보다 젊은 운전자가 더 많았다. 파텔은 “가설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은 그 이면에 깔린 패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앨범 발매일 사망자 증가 경향은 주로 차에 혼자 있던 운전자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음주 운전자들보다는 술을 마시지 않은 운전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졌으며, 밤에 집중되지도 않았다. 파텔은 “만약 파티와 술 때문이었다면 나 홀로 운전자, 비음주 운전, 주간 운전 등 세 가지 요소에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맑은 날에, 또 스마트폰 연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서 사고가 더 늘었다. 도로 상황이 안전하다고 느껴 쉽게 방심했거나 날씨가 좋을 때 신나고 빠른 음악을 들으며 스트리밍 앱을 더 많이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커다란 터치스크린은 화면이 크고 연동이 쉬워 편리하지만, 오히려 운전자가 운전 중에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의력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 다만 앨범 발매 당일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 다른 요인이 더 있을 수 있으며,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음악 플랫폼이 스포티파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연구의 한계점이라고 인정했다. 또 FARS 데이터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보여줄 수 있지만, 사고 당시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누팜 제나 하버드 의대 교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음악 소리가 더 커서 그랬을지, 새로운 앨범이라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서였을지, 아니면 휴대전화로 뭔가 하려고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는 행동 때문이었을지 명확히 알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앨범 발매가 비치명적인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공휴일의 영향을 데이터 분석에 고려했다. 파텔은 이번 연구의 목표가 사람들에게 차 안에서 음악 듣는 것을 그만둘 것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데스피나 스타브리노스 앨라배마 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은 CNN에 “그동안 운전 중 주의 산만에 대한 논의는 주로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 송수신에만 집중돼 왔다”면서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내비게이션, 음성 비서, 소셜미디어(SNS) 등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릴 요인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운전 중에 문자를 주고받는가’라는 질문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 생태계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훨씬 더 중요한 질문으로 논의의 폭을 넓혀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를 고르는 것처럼 ‘간단해 보이는’ 일조차도 운전자가 결정을 내리고, 휴대전화를 사용한 다음 다시 도로에 집중해야 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공동 저자인 크리스토퍼 워샴 하버드 의과대학 조교수는 “위험한 부분은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아니라 휴대전화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이라며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차량 내 터치스크린으로 음악 목록을 바꾸는 것은 운전 중 시선을 도로에서 떼지 않고 버튼을 누르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출발시키기 전에 음악을 미리 재생해 두고 음악을 바꿀 때 안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오픈 네트워크에 실렸다.
  • ‘송도 아파트 발코니 붕괴’ 사고 12일 만에 조사위 구성…21일 착수 회의

    ‘송도 아파트 발코니 붕괴’ 사고 12일 만에 조사위 구성…21일 착수 회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축 아파트의 돌출 발코니가 무너진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공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와 공동으로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지난 19일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위는 건축구조·건축시공·법률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꾸려졌으며, 위원장은 건축구조 전문가인 홍건호 호서대 교수(한국콘크리트학회장)가 맡았다. 조사위는 오는 21일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와 정밀 원인 분석에 들어간다. 설계와 시공, 감리, 인허가 등 건설 전반을 살펴 발코니 붕괴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조사 기간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약 3개월이며, 진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6시 2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2층 외벽에 설치된 돌출형 발코니 구조물과 외장재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사고 세대는 분양됐으나 입주자가 없는 공실 상태였고, 구조물이 떨어진 지상에도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2월 사용승인을 받고 같은 해 3월 입주를 시작한 1114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다. 관리사무소는 사고 직후 현장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주민 통행을 제한했다. 시공사는 사고가 난 발코니와 같은 구조가 적용된 세대에 금속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에 나섰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한 세대뿐만 아니라 다른 가구의 발코니에서도 처짐이나 기울어짐, 균열, 녹물 흔적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고 동의 2∼5층에 비슷한 형태의 발코니가 설치돼 있고 단지 내 다른 동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구조가 적용된 만큼, 사고 지점만 보수해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언제 또 구조물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코니 아래를 지나다니는 것조차 불안하다”며 동일 구조가 적용된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정밀 안전진단과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원주 시 도시계획국장은 “입주민들이 큰 불안과 우려를 겪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든 조사 과정을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될까…대구시, 시민의견 수렴

    국내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될까…대구시, 시민의견 수렴

    전국 최초로 지정된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존폐 기로에 섰다. 대구시는 완전 해제를 비롯해 향후 운영 방향을 두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7일 대구지역대학협력센터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시민과 상인,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반월당 네거리에서 대구역 네거리 사이 1.05㎞ 구간이다.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자 2009년 지정됐다. 하지만 이후 동성로 상권이 침체했고 상인들은 주된 원인으로 대중교통지구를 지목하면서 2023년 북측 450m 구간을 해제하고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남측 600m 구간 운영을 두고는 시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인근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 구간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시민단체 등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안전한 보행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두고 갈등이 잇따랐다. 서울 신촌 연세로 550m 구간은 2014년 국내 두 번째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됐으나 승용차 우회로 인한 주민 불편, 상권 침체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자 지난해 해제됐다. 부산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도 2015년 지정됐다가 2021년부터 임시 해제돼 있다. 대구시는 토론회와 온라인을 통한 의견 수렴을 검토하고 대구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등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을 놓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만큼 시민과 교통 전문가의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인 운영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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