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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 없으면 안 되네…잠수함 못 만드는 미국 탓에 호주도 비상 걸렸다 [밀리터리+]

    트럼프, 한국 없으면 안 되네…잠수함 못 만드는 미국 탓에 호주도 비상 걸렸다 [밀리터리+]

    미국 정부가 핵추진 공격잠수함 생산 기반의 구조적 한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의 핵심 축인 호주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현재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생산해 우선 미 해군에 인도하고 있으며, 이 생산 물량 가운데 일부를 호주에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의 전체 생산 능력 안에서 미 해군 몫과 호주 몫을 함께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정부회계감사원(GAO)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핵추진 공격잠수함(SSN)의 생산 및 정비 능력이 심각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해군 공격잠수함의 약 37% 이상이 정비 대기 상태에 있어 즉각적인 작전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며, 조선소 시설 부족과 노후화, 숙련 인력 부족,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잠수함 생산과 유지·보수 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GAO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 미국 조선산업 기반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조선업의 생산 능력과 공급망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오스틴 다머 미 국방부 정책 담당자도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잠수함 산업 기반이 인력, 시설, 공급망 측면에서 모두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단순히 예산을 늘린다고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의 생산 속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주에 잠수함을 제공하는 오커스 일정 역시 미국 산업 기반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능력 부족한 미국 조선업, 오커스의 가장 큰 위험 요소쇠퇴한 미국의 조선업은 현재 오커스 사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미국은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계획대로 인도하면서 동시에 자국 해군의 전력도 유지하려면 연간 약 2.3척 이상의 생산 능력이 필요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연간 1.2~1.3척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생산 격차가 계속된다면 미국 해군 전력 유지와 호주에 대한 잠수함 판매, 그리고 차세대 핵추진 공격잠수함(SSN-AUKUS)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공격원잠은 48척이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정비 상태에 있어 실제 즉시 운용 가능한 잠수함은 최대 32척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공격원잠 상당수가 장기간 정비와 대기 상태에 묶여 전력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미 해군 4대 공공 조선소(노퍽, 포츠머스, 퓨젯 사운드, 펄하버)는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의 정비를 전담하고 있지만, 수년간 심각한 정비 지연을 겪고 있다. 신규 인력 채용이 업무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정비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잠수함 제때 받을 수 있을까?호주가 오커스 협정을 통해 203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최소 3척을 인도받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새로운 잠수함을 충분히 건조하지 못하는 동시에 기존 잠수함도 제때 수리하지 못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이 호주에 제때 잠수함을 인도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방부 정책 당국자는 “미 국방권한법(NDAA)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해군 전력 차질이 없음을 의회에 직접 검증해야만 선체를 이송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 함대의 37%가 방치된 현 상황은 NDAA 법적 조건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미 해군의 전력 유지를 위한 잠수함 건조가 지연되고 생산 격차가 계속된다면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은 물론이고 차세대 핵추진 공격잠수함(SSN-AUKUS) 개발도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의 조선 협력이 필수적인 미국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 시작 전부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조선업 부흥을 노려왔다. 조선업의 구조적 한계를 느낀 미국은 동맹국과의 조선 협력을 국가 안보 차원의 과제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이 가장 주목하는 협력 대상이다. 미국은 이미 한국과 함정 유지·보수(MRO)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군함 건조와 조선 기술 이전, 공급망 구축,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한국의 협력이 곧바로 미국의 잠수함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와 핵심 전투체계 등 국가 기밀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직접적인 건조 참여에는 법적·기술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군함 유지·보수, 비핵심 선체 제작, 기자재 공급, 조선소 현대화 지원, 생산 공정 개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한미 조선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워싱턴 조선협력센터(KUSPC)가 공식 출범했다. 양국이 지난 5월 8일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 센터 추진에 합의한 지 2개월 만의 성과다. 센터는 향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미 현지에서 미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사업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구 개발, 기술 교류, 직접 투자 등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프로젝트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 우호적 사업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미 정부, 의회, 기업 등과 소통하면서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 李대통령 페루 특사단에 민홍철·강민국·이기헌 의원

    李대통령 페루 특사단에 민홍철·강민국·이기헌 의원

    정부는 오는 28일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및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강민국·이기헌 의원을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페루에 파견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한·페루 의원친선협회 회장으로 특사단 단장 역할을 맡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페루 측에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페루 신정부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통령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사단은 페루 카를로스 파레하 외교장관 주최 각국 대표단 초청 리셉션, 후지모리 신임 대통령 주최 취임 리셉션 등 취임식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남미 최대 방산 협력 파트너인 페루와의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특사단은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양국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광물,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현대차 ‘2분기 최대’ 매출 찍었지만… 영업익 20.8% 줄었다

    현대차 ‘2분기 최대’ 매출 찍었지만… 영업익 20.8%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이 50조원에 육박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여파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부품 공급 차질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 2153억원, 영업이익 2조 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 8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 188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국내 안전공업 화재와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 등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이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럼에도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8만 7661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차까지 합친 전동화 차량은 26만 6627대로 1.7% 증가했고 이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결국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없었으면 현대차는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상승한 1502원이었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원가율은 8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판매 보증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 역시 고환율이 아니었으면 감소 폭이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미국 관세 비용은 지난 1분기와 엇비슷한 9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인도 등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신차 출시와 판매로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연초에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영업이익률 6.3~7.3%)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 상반기 영업익 첫 1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 3209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5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인천 송도 1~4 공장의 풀가동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578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9% 늘었다. 이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 매출 5조원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로 제시해 왔는데, 상단(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매출은 4조 5570억원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일부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인천 송도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을 이유로 4월 하순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초순 닷새간 사상 첫 전면 파업을 실시해 일부 생산 차질을 빚었다. 사측은 노조 쟁의행위에 따른 손실을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해 왔으나 증권가 일각에선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주 활동과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우선 3분기 중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연말까지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해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확보하고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17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한다.
  • 현대차 ‘2분기 최대’ 매출 찍었지만…영업익 20.8% 줄었다

    현대차 ‘2분기 최대’ 매출 찍었지만…영업익 20.8%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이 50조원에 육박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여파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부품 공급 차질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 2153억원, 영업이익 2조 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 8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 188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국내 안전공업 화재와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 등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이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럼에도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8만 7661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차까지 합친 전동화 차량은 26만 6627대로 1.7% 증가했고 이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결국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없었으면 현대차는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상승한 1502원이었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원가율은 8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판매 보증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 역시 고환율이 아니었으면 감소 폭이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미국 관세 비용은 지난 1분기와 엇비슷한 9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인도 등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신차 출시와 판매로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연초에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영업이익률 6.3~7.3%)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 “정치깡패 이정재 계승”…경찰, 동대문파 등 4개 조폭 무더기 검거

    “정치깡패 이정재 계승”…경찰, 동대문파 등 4개 조폭 무더기 검거

    가슴 한가운데 한자로 ‘동대문’을 새기고 정치깡패 고 이정재를 ‘정신적 지주’로 내세운 동대문파 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동대문파 등 4개 조직폭력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폭력단체 가입·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017년부터 지난 2월까지 활동한 동대문파 21명과 상계파 12명, 이태원파 3명, 이글스파 4명 등 40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동대문파 조직원 2명에 대해 추적 중이다. 동대문파는 ‘동대문사단’ 계승을 주장하며 가슴에 한자로 ‘동대문’ 문신을 새겼다. 경찰은 직접적인 승계보다 대중문화 속 ‘협객’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행동대장 A씨 등은 2017년 이후 중·고교 ‘짱’ 출신 등 20대 초반~30대 초반 청년 16명을 영입해 서울·인천 서구에서 합숙하게 했다. 영입된 이들은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익히고 선배 호출에 집결하는 ‘비상 타격대’로 활동했다. 동대문파는 조직 자체가 폭력범죄단체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1996년 이후 노점상 갈취와 재건축 이권 개입, 패싸움이 같은 조직의 활동이라고 보고 세대별 조직원 계보를 재구성했다. 또 조직원들이 함께 움직인 폐쇄회로(CC)TV 영상과 통화 내역, 합숙소 생활, 수감된 선배에 대한 접견 기록 등을 토대로 세대가 바뀌어도 위계와 역할이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폭력범죄단체는 가입·활동만으로 일반 조직원은 2년 이상, 간부는 7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어 혐의 입증이 까다롭다. 한 번 조직에 가입하면 탈퇴도 쉽지 않았다. 동대문파는 ‘탈퇴하는 조직원은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는 내부 기준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을 떠나려는 구성원에게 보복을 암시하며 사시미 칼로 협박하기도 했다.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선배 조직원이 후배를 폭행해 고막을 다치게 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탈퇴 방해와 보복, 엄격한 상하관계가 조직원 통제 수단으로 쓰였다고 보고 폭력범죄단체를 입증하는 근거로 삼았다. 이들은 최근까지 다른 폭력조직과 연합해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조직원이 서울 강남구에서 신당동 십구파 조직원과 시비가 붙자 우호 관계인 상계파·이태원파·이글스파를 불러 양측 50여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2023년 9월에도 회식 자리에서 간부와 어깨를 부딪친 상대 조직원을 뒤쫓아가 집단 폭행했다. 일부 조직원에게는 중국 칭다오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전력이 확인됐다. 경찰은 다른 조직원들과 개인정보 매매·투자 리딩방 사무실을 운영한 정황도 포착해 범죄 규모와 조직적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은 투자 리딩방, 보이스피싱 등 불법적 사업으로 범죄 수익을 벌어들여 결국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본다”며 “가입만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탈퇴도 쉽지 않은 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익 5864억…전년비 23%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익 5864억…전년비 23%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 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7억원(30%), 영업이익은 1092억원(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1~4공장의 풀가동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5공장 및 3분기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에 앞서 관련 비용이 선반영됐지만 영업이익률은 40%대를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로 제시해 왔는데,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일부 배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이 회사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4월 하순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초순 닷새간 전면 파업을 실시하면서 일부 생산 차질을 빚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주 활동과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3분기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연말까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해 펩타이드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그동안 주력 사업인 항체의약품 외에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 (ADC) 등 다양한 신규 모달리티 개발·생산 역량을 갖춰왔으며, 고부가가치 신규 모달리티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건수는 위탁생산(CMO) 115건, 위탁개발(CDO) 176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17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한다. 2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은 12조 6526억원, 자본은 8조 3619억원, 부채는 4조 290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51.3%, 차입금 비율은 11.5%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급증한 국제협력 예산, ‘정성적 외교’ 벗어나 실리 성과 내야”

    임창휘 경기도의원 “급증한 국제협력 예산, ‘정성적 외교’ 벗어나 실리 성과 내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경기도 지방외교의 체질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열린 국제협력국 업무보고에서 기존 중앙정부 추종형·정성적 외교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실리 중심의 경제외교’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폭 증액된 사업 예산에 부합하도록 명확한 정량적 성과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질의에서 임창휘 의원은 먼저 국제협력국의 방만한 예산 팽창과 지표 관리 부재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임 의원은 “국제협력국이 2년 전 ‘국’으로 격상된 이후 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4년 425억 원에서 올해 721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격히 확대되었다”고 밝히며 “비록 재정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킨텍스 지원 등 인프라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고는 하나, 이에 상응하는 정량적인 성과 평가나 일자리 창출 효과 등 구체적인 피드백이 현격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의원은 경기도 공직사회의 외교·산업 전문성 한계를 짚어내며 실효성 있는 지방외교의 정체성 확립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정부 차원의 외교부는 전문 외교관들이 포진해 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 분야의 베테랑들이 주도하는 반면, 경기도의 공직자들은 기본적으로 순환 보직 중심의 행정 전문가들”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 경기도가 국가 수준의 외교·산업 영역과 경쟁하여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외교는 국익을 위한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지만, 경기도의 지방외교는 철저하게 경제적·산업적 실리에 초점을 맞추고 엄격하게 성과를 관리해야만 도민의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제협력국장은 “지방외교의 필요성과 한계에 대해 늘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다만 미국의 사례처럼 주(State)정부 간 로컬 아젠다를 통한 직접적인 소통 채널은 지방정부만이 가진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 장벽 문제로 미시간주에 위치한 미국 자동차 3사(빅3)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완전히 막혔을 때, 경기도가 구축해 둔 독자적인 로컬 외교 네트워크를 가동해 극적으로 소통 채널을 복구하고 도내 부품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한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며 지방 실리 외교의 효용성을 피력했다. 임창휘 의원은 집행부의 구체적 사례 언급에 공감하면서도, 향후 보다 명확하고 계량화된 목표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 의원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실무 비즈니스나 산업 지원 모델이 활성화된다면, 이는 반드시 ‘숫자 단위’로 표현되어야 마땅하다”면서 “단순히 우호 교류를 맺었다는 식의 정성적인 홍보성 성과 발표는 지양하고, 실제 경기도의 외교적 노력으로 국내로 돌아온 ‘유턴 기업(해외진출기업 복귀)’의 정확한 유치 수와 투자 유치 규모 등 정량적인 실질 숫자를 목표치로 명확히 설정해 도민 앞에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한-아세안센터, 전주에 세 번째 ‘아세안홀’ 만든다… 전주시ㆍ전주문화재단과 MOU

    한-아세안센터, 전주에 세 번째 ‘아세안홀’ 만든다… 전주시ㆍ전주문화재단과 MOU

    9월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 100평 규모 개관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지난 22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시, 전주문화재단과 ‘전주 아세안홀’ 설치ㆍ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센터가 서울과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하는 ‘전주 아세안홀’은 오는 9월 17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에 100평(약 330㎡)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한-아세안센터는 서울과 제주에서 아세안 문화 상설 전시관인 아세안홀을 운영하며 한-아세안 문화 교류 거점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해 서울 프레스센터에 새로 개관한 ‘서울 아세안홀’은 개관 6개월 만에 약 6,000명이 방문했으며, 제주국제평화센터 내 ‘제주 아세안홀’은 연간 약 2만 명이 찾는 문화 전시 공간이자 지역 학생 대상 아세안 이해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문을 여는 ‘전주 아세안홀’은 호남권에서는 처음 조성되는 아세안 문화 교류 거점으로, 아세안 문화 교류의 기회를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확산시켜 지역 중심의 한-아세안 교류를 더욱 확대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전주 한옥마을 인근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과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공간으로서 전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아세안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아세안홀’은 ‘아세안, 시간을 잇는 손’을 주제로 아세안 11개국의 문화와 역사, 생활양식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과 아세안 관련 자료를 만날 수 있는 라이브러리로 구성된다. ‘장인정신’과 ‘전통 수공예 기술’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면ㆍ직물ㆍ악기ㆍ그림자극 등 다양한 아세안의 문화유산을 통해 아세안 11개국의 공예ㆍ생활문화를 통합적으로 조명한다. 해당 전시는 주한아세안대사관의 협조를 통해 아세안 11개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대형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는 한지ㆍ한복ㆍ한식 등 한국 전통문화 산업의 중심지이자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문화도시로, 2024년 기준 전북특별자치도 거주 외국인 주민의 약 43%가 베트남ㆍ태국ㆍ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 출신이며,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한-아세안센터가 전북특별자치도ㆍ전주시와 체결한 3자 우호 협력 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으며,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시와 아세안 지역 간 교류 네트워크 구축, 주민 간 상호 문화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문화의 도시 전주에 세 번째 아세안홀을 개관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전주 아세안홀이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지역 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전주 아세안홀이 전주의 전통문화 자산과 아세안의 다채로운 문화가 만나는 국제 문화 교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KLPGA 선수, 국내 LPGA 대회 출전 길 열려…김상열 회장 의지 결국 통했다

    KLPGA 선수, 국내 LPGA 대회 출전 길 열려…김상열 회장 의지 결국 통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이 출전할 길이 열렸다. KLPGA(김상열 회장)와 LPGA(크레이그 케슬러 커미셔너)는 올해 15명, 내년부터 30명의 KLPGA투어 선수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22일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양측인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10월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출전 선수 84명 중 LPGA투어 선수 68명, KLPGA투어 선수 15명, 그리고 초청 선수 1명으로 컷 없이 치른다. 내년에는 108명이 나서되 LPGA투어 선수 74명, KLPGA투어 선수 30명, 초청 선수 4명이 출전한다. 내년 대회부터는 컷오프가 있는 풀필드 대회로 바뀐다. 이에 따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투어와 KL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됐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3월 취임 때 국내 개최 LPGA투어 대회에 KLPGA투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김상열 회장의 의지와 LPGA투어 케슬러 커미셔너의 결단, 그리고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BMW 그룹 코리아의 적극적인 협력과 조율 덕분에 성사됐다. 특히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때 김상열 회장은 유럽에 머물고 있던 케슬러 커미셔너에게 지인을 특사를 파견해 협상 물꼬를 텄다. 케슬러 커미셔너는 특사를 만난 뒤 KLPGA에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서 LPGA투어 선수 출전 몫을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고 협상팀은 전했다. 그동안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온 KLPGA와 LPGA투어는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성공적인 개최와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 “미군 100명 포로로!”…쿠웨이트 침공 주장한 이란 강경파 [밀리터리+]

    “미군 100명 포로로!”…쿠웨이트 침공 주장한 이란 강경파 [밀리터리+]

    이란의 전직 외무장관이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지상 공격해 미군 100명을 생포한 뒤 이란으로 데려오자는 주장을 내놨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미사일·드론 공격을 넘어 지상전과 인질 카드까지 거론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전문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마누체르 모타키 전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에 있는 미군기지 가운데 한 곳을 지상 공격해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란 의회 의원인 모타키는 “미군기지 한 곳을 지상 공격해 미국인 100명을 생포하고 이란으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제안”이라며 이란이 미군을 상대로 본격적인 지상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을 붙잡으면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는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미군 포로를 군사적 성과뿐 아니라 대미 압박 카드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 3곳 표적으로 거론 이란 체제에 우호적인 방송 논객 마흐디 카날리자데도 쿠웨이트를 지상작전 후보지로 지목했다. 그는 쿠웨이트의 캠프 뷰링과 캠프 아리프잔 또는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동시에 장악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캠프 아리프잔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핵심 병참·지휘 거점이다. 캠프 뷰링은 이라크 등지로 이동하는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는 기지로 쓰인다.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는 미군 항공전력이 배치돼 있다. 이란은 최근 이들 시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측은 레이더와 연료 저장시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쿠웨이트에서는 지난 5월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 인원 4명이 부비얀섬 인근을 통해 해상 침투를 시도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군인 1명이 다쳤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를 적대행위로 규정하고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반면 이란은 자국 인원들이 해상 순찰 도중 항법 문제로 쿠웨이트 수역에 잘못 들어갔다며 공격 의도를 부인했다. 국경 없는 쿠웨이트 침공, 현실성은 낮아 다만 모타키 등의 발언은 이란 정부나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공식 작전계획이 아니다. 이란 강경파 인사들이 미국과 걸프 국가를 압박하기 위해 내놓은 주장에 가깝다. 군사적으로도 이란군이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점령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과 쿠웨이트는 육상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다. 이란군이 쿠웨이트로 진입하려면 이라크 영토를 통과하거나 페르시아만을 건너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쳐야 한다. 두 경로 모두 병력과 장비를 은밀하게 이동하기 어렵다. 미군의 위성과 정찰기, 쿠웨이트의 해안 감시망에 조기에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제공권과 해상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륙 병력이 미군기지까지 진격하기도 어렵다. 부비얀섬 침투 사건에서도 소수 인원이 쿠웨이트군에 붙잡혔다. 이는 제한적인 침투와 달리 미군이 방어하는 대형 기지를 점령하고 병력을 이란까지 이송하는 작전에는 훨씬 큰 장벽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란 강경파가 공개적으로 미군 생포와 쿠웨이트 침공을 거론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기존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넘어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위협을 던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이 당장 실행할 군사계획이라기보다 미국과 쿠웨이트에 확전 위험을 부각하려는 심리전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실제 지상작전 가능성은 낮지만,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이란이 특수부대나 친이란 무장세력을 활용한 제한적 침투에 나설 위험까지 배제하기는 어렵다.
  •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정보당국은 추가 공습으로도 이란의 핵·호르무즈해협 관련 양보를 끌어내기 어려워 장기 교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군사적 손실에도 이동식 미사일과 지하시설 등 비대칭 전력을 유지하며 미군에 사상자를 내고 있다.● 중재국들이 10일간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커 협상 진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확대해도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등 주요 쟁점에서 양보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양국이 전면전과 휴전 사이를 오가며 장기간 대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최신 정보평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기밀 평가인 만큼 당국자들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CI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CIA “군사적 손실에도 이란 정권 통제력 유지”미 정보당국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이 고위 지도부와 군사 장비 상당수를 잃었지만 정권의 통제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공습으로 군사적 손실을 누적시킬 수는 있어도 핵 개발과 호르무즈해협 관리 문제에서 이란의 정책 전환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정보당국은 미국과 이란이 당분간 ‘평화도 전면전도 아닌 상태’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교전이 격화됐다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뒤 다시 충돌하는 양상이 기한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체제 내구력에 대한 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IA는 지난 5월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90∼120일간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이란이 개전 전 보유했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약 75%와 탄도미사일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하 저장시설 대부분에 다시 접근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이 이어진 만큼 당시 수치를 현재 이란의 잔존 전력으로 볼 수는 없다. 최신 정보평가가 주목한 대목도 개별 무기의 보유량보다 상당한 피해를 입고도 이란의 협상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동식 미사일·지하시설로 비대칭 대응 이란은 미군과의 정면 대결보다 이동식 미사일 전력과 지하시설, 호르무즈해협의 지리적 이점, 역내 우호 무장세력을 활용해 미국의 작전 비용을 높이는 비대칭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계속돼도 이란이 역내 미군기지와 상선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조너선 패니코프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중동 담당 부정보관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 이란이 결국 유연해질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국민과 경제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체제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상당한 규모의 충돌과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 재개 등을 담은 14개항의 임시 휴전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해협 관리 권한 등 주요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양국은 지난 7일부터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 열흘째 공습…장병 약 100명 부상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오후 9시 이란에 대한 최신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이어진 공습에서는 군 지휘시설과 해상작전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시설, 방공체계가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사용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격된 선박의 승조원들은 배를 버리고 대피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교전이 재개된 뒤 미군 장병 약 100명이 부상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96%가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 이튿날 이라크 북부에서는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던 미군 장병 1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 수준의 공습을 계속하면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고, 지상군 투입을 포함해 작전 수위를 높일 경우 병력과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WP는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확전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선이 홍해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실제 봉쇄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티가 선박 공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의 운항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유·물류 수송로다. 중재국, 10일 휴전안 제시…강경파가 변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 합의한 임시 휴전 양해각서를 복원하기 위해 중재국들이 이 같은 방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안을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며칠 동안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했으며 여러 중재자를 통해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의 내용과 이란 정부의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이란의 발언이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이란 정부 안에서 외교적 타협을 주장하는 인사들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선 미 정보평가에서는 전쟁 이후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 이견이 존재하더라도 협상 노선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란 혁수대는 21일 고체·액체연료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동원해 역내 미군 거점을 대규모로 공격했다며 ‘나스르 2’ 작전의 제2차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혁수대는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모습과, “이란 국민의 적들에게 편안한 임종도, 평온한 잠도 허락하지 않겠다. 이상, 끝이다!”라는 문구를 부착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AI 이식한다… ODA에 태워 영토 확장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는 ‘유상 공적개발원조(ODA)’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 도로·교통·건설·발전 인프라를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한국형 AI 기술을 이식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넓혀갈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유상 ODA 중심 K-AI 패키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으로 구축하는 인프라에 AI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등을 연계 지원하는 새로운 종합 ODA 사업 모델이다. 정부는 수자원·보건·에너지·교통·농업·문화·교육 등 7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한국형 AI 사업모델을 마련하고 수원국이 사업을 선택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EDCF를 비롯해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다자개발은행(MDB) 신탁기금·협조융자, 개발금융 등 다양한 개발협력 수단도 연계한다. 해당 사업모델에는 우리 AI 산업의 해외 진출과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해 국내 AI 기술과 부품 등도 최대한 포함할 예정이다. 정부는 AI 관련 수원국의 법·제도·표준 등 설계와 현지 인력 교육도 함께 지원한다.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해 AI 기술·솔루션을 확산하고 개도국 교육훈련과 역량 강화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원국 사업 수요를 발굴하고 사업 메뉴를 수원국에 제안해 구체적인 사업화 추진에 나선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K-AI 패키지 사업 메뉴를 확충, 업데이트하면서 한국형 AI 시그니처 사업을 개발하고 국내에 설립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통해 개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새로운 시장과 협력 기반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 “한국, 두고 보라” 경고…美 ‘타이폰’ 뭐길래?

    러시아 “한국, 두고 보라” 경고…美 ‘타이폰’ 뭐길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한국에 미국의 중거리 지상발사 미사일 체계 ‘타이폰’이 배치될 경우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루덴코 차관은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타이폰이 배치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재 한국이 자국 영토에 미국의 타이폰 체계를 배치하려 한다는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군사훈련 과정에서 타이폰의 자국 배치에 동의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이 자국 영토를 미국 중거리 미사일 체계의 배치 장소로 제공하는 것은 배치 기간과 관계없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극동 국경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조치”라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美 ‘타이폰’ 뭐길래? 러 미리 발끈타이폰은 컨테이너 형태의 발사대를 차량으로 옮기는 미 육군의 이동식 미사일 체계다. SM-6 다목적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토마호크의 사거리는 약 1600㎞ 이상이다. 러시아는 최대 2000㎞ 안팎으로 평가한다. 미군은 2024년 4월 연합훈련을 위해 타이폰을 C-17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로 필리핀 루손섬에 처음 전개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철수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현지 배치를 유지했다. 2025년 9월에는 미일 연합훈련 ‘리졸루트 드래건’을 계기로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에도 처음 반입했다. 타이폰은 C-17로 장거리 공수할 수 있어 평시에는 다른 지역에 두다가 유사시나 훈련 때 한반도로 신속히 옮기는 운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나 미군이 타이폰의 한국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루덴코 차관의 발언은 한국의 향후 선택에 미리 선을 그은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산 협력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까지 자국 안보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북러 관계,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한편 루덴코 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도 각급에서 북한과 활발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2024년 6월 평양에서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전통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루덴코 차관은 “새로운 기본 조약의 정신과 문구에 따라 북한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정부 간 위원회를 통한 실무 협력을 비롯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호르무즈 해상 봉쇄 24시…이란의 해외 조달 어떻게 마르고 있나? [배틀라인]

    美 호르무즈 해상 봉쇄 24시…이란의 해외 조달 어떻게 마르고 있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해상 봉쇄의 진짜 목적: 이번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는 경제 압박을 넘어 첨단 무기 및 이중용도 물자의 해외 조달망을 정밀 타격하여 전쟁 수행 능력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무기 생산 및 대리 세력 보급 차단: 미 해군의 정밀 검색으로 드론·미사일용 반도체, 특수 원자재, 정밀 장비의 유입이 끊겼으며 예멘 후티·레바논 헤즈볼라 등 역내 대리 세력으로 향하는 무기 보급로까지 동시에 봉쇄됐다.● 육상 우회로 타격 및 고사 작전: 이란은 중국·러시아·파키스탄 등과의 육상 무역으로 우회하려 했으나, 미군의 교량 공습과 부족한 수송량·물류비 폭등으로 인해 대체 통로마저 무력화되며 궁지에 몰렸다.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호르무즈 역봉쇄)는 단순히 이란의 목줄인 원유 수출을 막아 재정을 고갈시키는 전통적 압박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봉쇄의 진짜 목적은 이란의 군사적 생명줄인 첨단 무기 및 이중용도 물자의 ‘해외 조달망’을 선별적·정밀적으로 타격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려 항전 의지를 말살하는 것과 함께 정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첨단 및 핵심 설비, 제품 공급 차질가장 먼저 급제동이 걸린 곳은 이란 군수 산업의 핵심인 드론과 탄도미사일 생산 설비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장을 뒤흔든 샤헤드 계열 드론과 고정밀 유도무기의 핵심 두뇌는 역설적으로 서방 및 아시아의 저사양 반도체 칩, 위성항법시스템(GPS) 수신기 등이었다. 이란은 이를 민간 상선망을 통한 우회 밀수로 조달해 왔으나 미 해군의 현장 검색과 의심 및 유령 선박에 대한 강제 회항 조치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미사일·드론용 특수 소재 조달 마비 부피와 무게 때문에 해상 컨테이너선 수송 외에는 대안이 없는 기초 군수 원자재 조달도 치명상을 입었다. 미사일·무인기 동체 강도를 높이는 탄소섬유,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특수 강철 등의 해상 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란 군수 공장도 감산에 돌입했다. 정밀 가공용 공작기계나 화학·핵물질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대형 밸브·펌프류 같은 이중용도 장비의 반입마저 막혀 신규는 물론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조차 불가능한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 ‘무기 역수출’ 봉쇄 주목해야 할 점은 해당 군사 작전이 이란 내부로 향하는 ‘유입 차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군의 그물망식 차단은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의 역내 우호 세력으로 향하는 완성품 미사일 부품과 드론의 ‘역수출 보급로’까지 동시에 틀어막고 있다. 이에 중동에서 이란을 따르던 대리 세력의 군사 네트워크 공급망 체계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중국, 파키스탄 등 인접국과의 육상 무역을 확대해 우회로를 뚫으려 하지만 미군의 공습과 차단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군은 이란 북동부 골레스탄주 아칼라시 외곽 철도 교량을 공습했다. 이 철도는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 및 러시아를 잇는 핵심 무역 통로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이 노선은 중국과 연결되는 중요한 육상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항구를 봉쇄하면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2025년 말부터는 러시아 역시 이란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데 이 노선을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으로 공급되는 물길을 모조리 끊으면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위시한 이란 정권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여기에 더해 턱없이 부족한 수송 용량과 폭등하는 물류 비용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미군의 이번 해상 봉쇄는 이란이 민간 상선망의 그늘에 숨겨왔던 물자 세탁 경로를 완전히 드러내 도려내는 ‘정밀 외과의 수술’과 같다. 수출길 차단이 이란 경제를 서서히 말리는 저강도 압박이라면, 핵심 무기 자재 조달망 차단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말살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푸틴, 최선희 만나 “김정은 잘 지내지? 북한군 고마워”…金 모스크바행 임박했나

    푸틴, 최선희 만나 “김정은 잘 지내지? 북한군 고마워”…金 모스크바행 임박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한 북한군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공개된 뚜렷한 외교적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사전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최 외무상과 회동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북러 양자 관계를 높게 평가하고, 북한군 파병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회동에서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며 “우리 사이에 모든 현안에 대해 형성된 상호 이해와 우호적 관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우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과 관련해 “북한군 전사들의 공훈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영웅들을 함께 기리겠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쌓아 온 깊은 상호 이해와 우정 등 양국의 외교 관계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최 외무상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적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다자회의나 기념행사 등 공개된 뚜렷한 계기가 없는 시점에 방러한 만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 외무부 “한국, 나토로 점점 더 기울어…심히 우려”“나토 재무장에 한국 사실상 공모, 용납 못해” 주장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16일 “한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쪽으로 점점 더 기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나토 동맹과의 군사적, 군사기술적 협력 심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를 입증한다”며 “이는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한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공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이 지적됐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언급했다. 이같은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정상 가운데는 유일하게 지난 7∼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성명을 보도하면서 “지난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구축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고 짚었다. 또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세계 9위의 무기 공급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 [사설] 북중러 밀착은 가속화, 갈수록 심상찮은 한미 동맹외교

    [사설] 북중러 밀착은 가속화, 갈수록 심상찮은 한미 동맹외교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위한 사전조율 성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이석배 주러 한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북한 접경지 인근에서의 한미연합 훈련에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과 나토의 방산협력에 우려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밀착해 군사협력을 노골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한국에 적반하장의 외교적 압박을 하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접견에서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이 “양국의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안전을 보장하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은 ‘어느 한쪽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지체없이 군사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돼 있다. 대만해협 또는 한반도 유사시 쌍무적 군사협력 체제를 가동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러 밀착이 가속화하는 움직임이다. 반면 한미 관계에는 위기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일시 귀국한 강경화 주미대사는 지난 16일 이례적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참석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6247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쿠팡 문제를 놓고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한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미 의회와 행정부의 분위기도 전달했다. 여기에는 3500억 달러 대미투자의 이행 속도와 개정 정보통신망법 등에 대한 미측 불만도 깔려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 시설’ 발언,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분할 관리 요구,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 등 안보 현안 관련한 불협화음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로 나서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채널로 오해를 풀고 동맹관계를 서둘러 안정시켜야 한다.
  • [포토] 김정은, 중국 서열 4위 왕후닝 접견

    [포토] 김정은, 중국 서열 4위 왕후닝 접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65주년을 기념해 방북한 중국 고위급 대표단을 맞이해 양국의 변함없는 혈맹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보도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6일, 방북 중인 중국 당·정대표단을 접견하시고 담화를 나누셨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대표단은 중국 권력 서열 4위이자 최고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 김정은, 中 왕후닝 접견…북중 “전략적 관계” 강조

    김정은, 中 왕후닝 접견…북중 “전략적 관계”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 중인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나 북중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동신문은 1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5돐에 즈음해 우리 나라를 공식 친선 방문하고있는 왕호녕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접견석상에서 왕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축원과 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 김 위원장도 사의를 표하고 시 주석에게 자신의 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고위급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우리나라에 파견한 것은 조중관계를 중시하고 평양수뇌상봉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드팀없이 실행해나가려는 확고한 의지의 발현으로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은 두 나라 관계의 전략적성격을 정의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주는 국가 간 조약”이라며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를 활력 있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석은 지난달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중요한 공동인식과 합의들을 전면적으로 리행하여 정치적호상신뢰와 쌍무적련대를 증진시키고 호상 협력과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나갈 용의”를 표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 최고의 정책, 사상 설계자인 왕 주석이 평양을 찾은 것은 두 나라가 여전히 사상적·전략적 공동 운명체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대외 선전 효과가 있다”며 “과거 단순한 북한의 ‘지정학적 완충지’ 역할을 넘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전통적 친선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이념적 동맹 체제를 더욱 공고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 또 전날 양각도국제호텔에서는 중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기념 연회가 진행됐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지난 10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해 지난 11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 최고위원 도전장 낸 임미애 “민주당을 더 넓고, 더 크게”

    최고위원 도전장 낸 임미애 “민주당을 더 넓고, 더 크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더 넓고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회견을 열고 “우리에게는 당정청 관계를 조율하고 사회적 갈등을 풀어내는 대화와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임미애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2006년 경북 의성군 의원으로 출발해 민주당 험지인 경북에서 정치를 계속 해온 임 의원은 “경북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정치를 해왔다”며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매일 마주 앉아야 했던 그 시간이, 저를 대화와 통합이 무엇인지 ‘몸으로 아는 정치인’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진영 안에서만 통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진영 밖의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또 “노무현(전 대통령)이 그토록 부르짖던 정치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순간 진보진영 내에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사그라들었다”면서 “정치개혁은 특정 지역을 위한 시혜가 아니라 민주당이 다시 승리하기 위한 근본 처방”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당내 갈등 극복·동지애 복원 ▲중대선거구제 확대·결선투표제 도입·실질적 지구당 부활 등 정치개혁 완수 ▲기본사회 비전 뒷받침 ▲명실상부 전국정당 민주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영남권의 2030 지지를 끌어올릴 해법과 관련해선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가 선전한 건 언급하며 “우리에겐 감동을 주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런 정치인을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이들도 수도권 2030 세대와 결코 다르지 않다”며 “하나 더 어려움이 있다면 그건 영남에 일자리가 없어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가족 품을 떠나 도시 반지하방에서 세를 얻어 사는 이들의 절망을 생각한다면 민주당이 2030 문제를 특정 세대의 관심을 얻기 위한 정책 차원이 아닌 윗세대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하는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번 전대에서 대구·경북·경남 지역에 5%의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차라리 주지를 말지”라며 “1인 1표를 주장한 정청래 전 대표 주장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그런 가중치에 기대지 않는 확장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입성해서 영남권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민주당 지지율을 넓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활발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와 관련해선 “이제 좀 제대로 논의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윤기 사건’으로 보완수사권이 폐지됐을 때 드러날 수 있는 문제점들이 다시 거론되면서 숙의 단계에 들어갔다”며 “전면 폐지가 사회적 약자에 피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책임있는 집단이라면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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