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크라
    2026-09-04
    검색기록 지우기
  • 팬 사인
    2026-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97
  • 美, 우리를 바보로 아나?…“이란과 전쟁 중 아니다” 가스라이팅 논란 [핫이슈]

    美, 우리를 바보로 아나?…“이란과 전쟁 중 아니다” 가스라이팅 논란 [핫이슈]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란과의 현재 충돌 상황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주장해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밴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현재 활발한 교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전투작전은 약 6주간 지속됐다. 이 기간 이란의 핵시설과 산업 기반, 재래식 군사력이 파괴됐다”면서 “다만 ‘충돌’이 언제 완전히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이 언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이라면 답을 모르겠다. 이란에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이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하는 중동 분쟁과 고유가에 대한 공화당 안팎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로 칸나 하원의원은 “마치 미국인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조차 보지 못하는 것처럼 구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전쟁이다. 누가 이게 전쟁인 줄 아느냐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다. 그는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역시 밴스 부통령의 ‘활발한 교전이 없으므로 현재 미국·이란은 전쟁 중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최근 며칠 새 양쪽 모두 공격을 주고받았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전쟁’ 단어는 ‘볼드모트’?미국이 이란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길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는 이를 전쟁이라 부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개전 한 달 후인 지난 3월 미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량권 사이의 마찰을 피하려 전쟁이 아닌 ‘충돌·분쟁(conflict)’이나 ‘적대행위(hostilities)’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사태를 두고 “대규모 전투 작전” “임무” “적대 행위” 등으로 표현하자 일각에서는 공화당에 ‘전쟁’이라는 단어는 소설 ‘해리 포터’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미 국방부마저도 당시 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하려 ‘에픽 퓨리(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불렀지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유롭게 ‘전쟁’을 언급했다. 그는 개전 직후 기자들에게 이란 공격 상황을 전하며 “전쟁 전선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고유가 책임을 우크라에 떠넘긴 미국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전부터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다, 이란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미 행정부는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기반시설 공격이 세계적인 에너지 충격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안톤 헤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전 고문은 SNS에 “이란 전쟁이 유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반박하며 “이란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약화된 것보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에도 현재 미국의 고유가 상황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그는 “우리는 지금 에너지 충격을 겪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분쟁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자산과 정제 제품을 폭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것이 세계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행정부 고위급 중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특별히 더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광물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는 게 좋다”고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해 “유럽인들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 트럼프 “우크라·나토 공짜지원 수백조원 토해내라”…새 탄약은 美부터 [배틀라인]

    트럼프 “우크라·나토 공짜지원 수백조원 토해내라”…새 탄약은 美부터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나토에 무상 지원한 수천억 달러를 유럽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전에서 에이태큼스·프리즘과 패트리엇 요격탄을 대량 소모해 새 탄약을 자국 비축에 먼저 돌리고 있다.● 유럽이 무기값을 대더라도 미국 재고가 우선되면 우크라이나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무상으로 제공한 군사원조 비용을 유럽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생산하는 탄약도 다른 나라에 판매하기보다 미국이 먼저 확보하고 있으며, 동맹국 판매는 “곧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무상으로 넘어갔다. 유럽이 냈어야 하는 비용”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그 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의 무기 재고가 줄었다는 언론 보도를 “반역적인 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중·고급 탄약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다”며 “다른 데 판매하기보다 미국을 위해 확보하고 있지만 동맹에 대한 판매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과거 우크라이나 지원비는 유럽에 요구하고, 새로 확보하는 탄약은 미국부터 비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유럽이 비용을 대고 미국산 무기를 사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지원체계가 가동되고 있지만, 미국이 자국 재고를 먼저 채우면 공급 가능한 물량과 인도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다른 데 팔기보다 美부터”…이란전서 핵심 탄약 대량 소모미국이 자국 비축을 앞세우는 배경에는 이란전에서의 대규모 탄약 소모가 있다. 로이터는 미 정부 내부자료를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육군이 이란전에서 육군전술미사일체계 에이태큼스(ATACMS)와 차세대 정밀타격미사일 프리즘(PrSM)을 사실상 거의 전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요격탄도 크게 줄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탄의 약 65%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가 취재한 관계자 2명은 이 수치가 미 정부 내부자료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공급돼 러시아 표적 공격에 사용됐고, 패트리엇 요격탄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계속 요구하는 탄약이다. 미국이 새 생산분을 자국 재고부터 채우면 유럽이 구매비용을 마련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돌아갈 물량이 줄거나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 유럽이 무기값 대는 PURL…이번엔 ‘물량’이 변수미국과 나토는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비용을 부담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을 가동했다. 미국이 무상으로 제공하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비용을 유럽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밝힌 대로 새로 생산하는 탄약을 미국 비축에 먼저 돌리면 유럽이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원하는 시점에 확보하기 어렵다. 미국이 어느 탄약부터 동맹국 판매를 재개하고 어느 나라에 먼저 물량을 배정하느냐가 실제 공급 속도를 좌우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 판매를 “곧”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대상 품목과 국가, 재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정 무기의 우크라이나 공급이나 PURL이 중단됐다는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
  • 日, 가성비 드론으로 ‘비대칭 우위’ 점한다

    日, 가성비 드론으로 ‘비대칭 우위’ 점한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무인기(드론)가 전장의 판도를 바꾼 점에 주목해 ‘값싼 드론 대량전’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찰 중심이던 무인기 운용을 공격·요격까지 넓혀 저비용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력 구조를 바꾸고, 상대의 고가 전력에 대응하는 ‘비대칭적 우위’와 자위대 인력 부족 보완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3일 NHK와 방위성 등에 따르면 일본은 정찰·정보 수집용뿐 아니라 공격용·요격용 드론까지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전날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침공군 대응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고, 호주 방산업체 디펜드텍스가 개발한 공격용 소형 무인기 ‘드론40’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방위성은 비행거리에 따라 3종의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상륙 차량 등 지상 표적과 연안 선박, 먼바다 함정을 각각 타격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이 무인기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다. 방위성은 러시아가 값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드론과 미사일을 조합해 대규모 공격을 벌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저가 드론을 대량 투입해 러시아 함정과 폭격기 등 고가 전력에 큰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이 정보 수집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면서 전선의 움직임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드러나고,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제조사에 전달해 짧은 주기로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도 일본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방위성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값싼 무인기를 대량 운용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드론은 자위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보완할 수단으로도 꼽힌다. 자위대와 방위장비청이 보유한 소형 무인기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0대다. 보유 대수를 공개하지 않은 공격용 소형 드론은 이 숫자에서 제외됐다. 육상자위대는 ‘스캔이글’ 등 정찰·정보 수집용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자위대도 함정에서 발진해 감시·정보 수집에 사용하는 ‘V-BAT’을 도입했다. 관련 예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위성은 올해 무인 전력 강화에 약 2773억엔(약 2조 39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약 1000억엔을 정찰·공격·요격용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연안방어체계 ‘실드’(SHIELD) 구축에 투입한다.
  • “러 하늘 폐쇄” 28시간 ‘떼드론 습격’ 모스크바 공항 차질…푸틴 반응이 [배틀라인]

    “러 하늘 폐쇄” 28시간 ‘떼드론 습격’ 모스크바 공항 차질…푸틴 반응이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2~3일 약 28시간 동안 무인기 548대가 모스크바권을 향했다. 젤렌스키가 러시아 영공 폐쇄를 위협한지 하루 만이다.● 공동주택과 공장이 피격돼 2명이 다쳤고, 셰레메티예보·브누코보 등 수도권 주요 공항에서는 운항 제한과 항공편 취소·지연이 반복됐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세가 직접 타격을 넘어 수도권 방공망을 장시간 가동시키고 민간 항공운항까지 흔드는 단계로 넓어진 가운데,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민항 위협을 “국가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세가 28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수도권 공동주택과 공장이 실제로 피격되고 주요 공항의 운항 제한도 반복됐다. 러시아 당국은 2일(현지시간) 오전부터 3일 정오까지 무인기 548대가 모스크바 지역 방향으로 날아왔으며 143대를 수도 접근 중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3일 “2일 오전 8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모스크바 지역 방향으로 548대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수도에서 떨어진 접근선에서 파괴됐고 143대가 모스크바로 접근하다 격추됐다는 설명이다. 밤사이 모스크바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5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쿠빈카에서는 드론이 공동주택을 때려 7~9층에 불이 났고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파블롭스키포사트에서는 다른 공동주택을 맞혀 8가구의 창문이 깨졌다. 볼쇼예분코보에서는 드론이 공장 부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2명으로 늘었다. 쿠빈카에서 드론 잔해가 주행 중인 차량에 떨어져 44세 남성이 다쳤고,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22세 남성은 파편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러 “548대 접근”…주택·공장 피격, 2명 부상셰레메티예보 등 수도권 공항 반복 운항제한드론이 수도로 접근할 때마다 민항기 운항도 영향을 받았다. 브누코보·도모데도보·주콥스키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거나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운항했고 셰레메티예보에도 제한이 적용됐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공격이 잦아든 뒤 브누코보·도모데도보·주콥스키 등의 제한은 3일 낮 해제됐다. 로이터가 2일 비행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확인했을 당시 셰레메티예보에서는 21편이 취소되고 235편이 지연, 브누코보에서는 22편 취소·94편 지연으로 표시됐다. 튀르키예 페가수스항공도 일부 러시아 노선을 취소했지만 이를 드론 공격 때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공습 직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역의 안전 문제를 국제 쟁점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러시아의 하늘에 드론이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러시아 영공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초의 미사일과 드론은 러시아에서 날아왔고, 러시아 영공을 통해 우리 국경을 넘었다”며 “이런 긴장 고조는 우크라이나 영토에만 국한될 수 없다”고 말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회원국들이 러시아 공역을 이용하지 않도록 권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항기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 “143대 수도 접근 중 격추”…밤새 방공 대응젤렌스키 공역 경고 뒤 모스크바 항공편 차질러시아는 자국 공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맞섰다. 교통부는 3일 외국 항공사들의 문의를 받고 러시아 공항과 공역의 안전조치를 별도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당국도 외국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편을 정상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날 직접 반격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선박 공격과 자신이 표현한 “민항기 공격 위협”을 “국가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런 행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전망을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 항공기가 아니라 러시아 군사시설만 공격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세에서 러시아 방공망은 실제로 계속 작동했다. 동시에 드론이 수십 시간에 걸쳐 여러 차례 수도권으로 접근하자 방공부대가 반복 출동했고, 민항 안전을 위해 공항이 운항을 제한했으며, 일부 드론과 잔해는 주택·공장까지 도달했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의 효과가 직접 타격에만 머물지 않고 수도의 방공과 항공운항까지 동시에 흔드는 단계로 넓어진 셈이다.
  • “일본 차세대 전투기, 엄청 비싸네”…한국 KF-21의 4.5배인 이유 [밀리터리+]

    “일본 차세대 전투기, 엄청 비싸네”…한국 KF-21의 4.5배인 이유 [밀리터리+]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CAP)에 공동 참여하면서 기존 유럽 국가들의 전투기보다 훨씬 더 크고 비싼 전투기 개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는 2일(현지시간) “일본의 새로운 GCAP 전투기는 사거리 요건 때문에 크기가 매우 크고 비싸다”면서 “일본은 단순히 F-2의 개량형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태평양의 광활한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으면서도 다수의 장거리 무기를 탑재하고, 치열한 공역에서 작전하는 데 필요한 센서 및 전자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투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일본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보다 훨씬 더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투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CAP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와 영국·이탈리아가 운용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후속 기종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일본은 GCAP 참여를 통해 자국 전투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국 중심의 전투기 장비·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에는 영국의 BAE 시스템즈,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참여한다. 영국 왕립항공학회의 추산에 따르면 GCAP를 통해 개발되는 차세대 전투기는 기체 길이 약 20m, 날개폭 약 16.5m, 날개 면적은 약 1200제곱피트로 현재 유럽이 운용하는 유로파이터보다 30%가량 크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GCAP는 현재 서방에서 가장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전투기인 일본의 F-15를 대체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CAP 전투기가 크고 비싼 이유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GCAP의 차세대 전투기가 유로파이터보다 훨씬 큰 크기로 개발되는 배경에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수천㎞에 걸쳐 뻗어 있는 군도 국가이며 이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순찰 또는 방어해야 할 지역과 주요 공군 기지들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만 접근 해역과 난세이 열도, 동중국해 등에서 잠재적인 작전을 펼칠 시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는 항속 거리와 작전 지속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따라서 유럽 대륙 상공에서의 단거리 전술 작전을 위해 설계된 전투기는 일본의 이러한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더불어 현재 생산 중인 서방의 5세대 전투기 F-35는 비교적 소형 기체 내에 스텔스 기능과 센서 융합 및 다목적 기능을 우선시하는 반면, GCAP는 항속 거리와 내부 연료, 무장 탑재량, 전력 생산 및 센서 관측 범위에 훨씬 더 중점을 두고 설계되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프로그램 내용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대용량 내부 무장 탑재 능력과 매우 긴 비행시간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영국군이 GCAP와 관련해 공개한 역량 개요에는 F-35A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무장 탑재량과 공중 급유 없이 대서양 횡단이 가능한 충분한 내부 연료 등이 언급돼 있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러한 요구 사항으로 GCAP의 대당 비용은 약 6억 달러(한화 약 8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F-35A의 약 9000만 달러(약 1222억원)와 비교된다”고 평가했다. KF-21과 차이점은?GCAP의 예상 가격은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비용의 약 4.5배에 달한다. 지난 7월 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500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단순 계산하면 기체 1대당 약 1억 2500만 달러(약 1840억원) 수준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수출용 전투기 가운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와 KF-21의 가격이 이토록 큰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기체의 세대와 개발 목표에 있다. 먼저 KF-21은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며 향후 성능 개량을 통해 스텔스 성능과 유·무인 협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GCAP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GCAP가 6세대 전투기로 홍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F-35 개량형 및 중국 J-20의 개량형과 비슷한 수준의 ‘5세대 이상 전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텔스 성능을 제한하는 수직 꼬리날개를 채택한 점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하는 예시”라고 전했다. 두 전투기의 또 다른 차이점은 개발 목표와 탑재 기술 수준이다. KF-21은 기존 4.5세대 전투기 시장을 겨냥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GCAP는 차세대 공중전 환경을 주도하기 위한 6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어 연구·개발과 첨단 기술 통합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다만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반세기 동안 유럽의 전투기 프로그램들과 더 광범위하게는 복잡한 무기 프로그램들이 보여준 실적을 고려했을 때, 분석가들은 GCAP 프로그램이 경쟁력 있는 전투기를 생산해 낼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앞선 템페스트와 토네이도 4세대 전투기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영국·이탈리아가 추진하는 GCAP는 2035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40년 중·후반쯤을 목표로 하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시작을 공식화했다.
  • 푸틴 “위기 아니다”, 적자 눈덩이인데? 7개월 만에 1년 목표 70% 초과 상황

    푸틴 “위기 아니다”, 적자 눈덩이인데? 7개월 만에 1년 목표 70% 초과 상황

    러시아 연방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가 7개월 만에 현행 예산법상 연간 목표액의 약 1.7배로 불어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위기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불과 이틀 전 푸틴의 현직 특별대표가 군수 중심 경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없는 ‘버서커 모드’라고 경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푸틴이 직접 재정 상황을 방어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묻는 질문에 “적자가 있지만 위기적이지 않다”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국가부채를 가진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기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재무부의 잠정 집계에서 1~7월 연방예산 적자는 6조 4550억 루블(약 100조 8916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달했다. 올해 예산법에 잡힌 연간 적자 목표는 3조 7860억 루블, GDP의 1.6%다. 7개월 누적 적자액이 현행 연간 목표보다 약 70% 많다. 러시아 정부가 확정한 2026년 예산에도 3조 7864억 루블의 적자가 명시돼 있다. 다만 6조 4550억 루블이 올해 최종 적자액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연간 적자 전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고, 정부 자료를 토대로 한 지난 7월 추산에서는 지출 증가로 올해 적자가 4조 8300억 루블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에도 7월까지 누적 적자는 예상 연간 적자액을 이미 웃돈다. 푸틴 대통령은 낮은 국가부채를 근거로 추가 차입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국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면 민간은행의 자금이 정부채권으로 쏠려 기업에 돌아갈 돈이 줄어든다며 “금융시스템, 특히 민간은행을 정부 차입으로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보리스 티토프 국제기구·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가 러시아 경제의 전면적인 군수화를 공개 경고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앞서 티토프는 경제 전체를 군산복합체 수요에 맞추는 방식을 ‘버서커 모드’에 빗대며 “극히 제한된 기간”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0.4%까지 낮아졌고 비군수 부문 상당수는 정체하거나 위축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경기 둔화에도 선을 그었다. 물가를 잡는 과정에서 경제를 지나치게 냉각시켜서는 안 된다면서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균형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14%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이 5년째 이어지면서 높은 국방지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세금과 차입을 늘려왔다. 푸틴은 이날 재정지출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합리적으로 쓰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적자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낮은 국가부채와 차입 여력을 들어 현재 수준은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 푸틴 “한국, 러시아 절반…전쟁도 안 하는데” 콕 집은 이유

    푸틴 “한국, 러시아 절반…전쟁도 안 하는데” 콕 집은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출산율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출산율은 러시아의 절반 수준이라고 거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구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군사적 충돌이 없는데도 출산율이 낮다”며 전쟁만이 저출생의 원인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총회에서 “현재 우리의 출산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있는 지역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며 “한국의 출산율은 0.7로 러시아의 절반 정도이고 일본은 러시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그 수준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우리는 더 나은 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다가 2024년 0.75명, 지난해 0.80명으로 2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 일본은 1.1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러시아는 약 1.37명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인구에 미친 영향도 언급했다. 그는 “군사적 충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일본이나 한국은 군사적 충돌이 없는데도 출산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전체의 출산율을 상대적으로 높은 극동 지역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전국적으로 극동 지역과 같은 출산율을 달성하고, 극동 지역은 그보다 더 높은 수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이를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셋째 아이를 낳는 가정에 지급하는 지원금 제도를 2030년까지 연장하고 양육 여건 개선과 젊은 여성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정부, 동방경제포럼에 주러시아대사 파견…전쟁 이후 첫 대사 참석1∼4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EEF에 외교부는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를 파견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과거에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을 낮춰 주러 경제공사나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행사에 보냈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은 “무기명 초청장을 받아서 누구를 파견할지 고민한 것이 아니라 초청장이 대사 앞으로 왔으니 대사가 가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러 참석자의 급을 높인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로사톰 CEO “韓, 정치적 압력에 대러 제재…원자력 협력에 관심 커”한편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최고경영자(CEO)는 2일 한국이 러시아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하체프 CEO는 러시아 베스티 방송 인터뷰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의 적대적인 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들은 막대한 정치적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데, 내 생각에 한국이 그런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하체프 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서 “우리에게는 적대적인 국가와 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통치자와 정부가 있을 뿐”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하며 “만일 이런 정부와 국가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인 손길을 내민다면, 우리는 결코 거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한국 등 파트너들과 신중하면서도 천천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 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야망을 가진 원자력 강국이고, 원자력 협력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리하체프 CEO는 “한국은 국제 시장에서 누가 흐름을 주도하는지 알고 있으며, 당연히 우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측 “한화오션, 1.37조 물어내라” 1.5조 잭팟 터진 날 ‘대형 악재’…무슨 일이?

    러시아측 “한화오션, 1.37조 물어내라” 1.5조 잭팟 터진 날 ‘대형 악재’…무슨 일이?

    국내 조선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제재 유탄을 맞기 시작했다. 3일 한화오션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자 아틱 LNG 2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10억 달러(약 1조 3703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10억 달러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 연결 자기자본의 22.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에서 1조 5527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앞서 계약상 선주인 엘릭슨·아조리아·글로리나는 2023년 같은 LNG선 3척을 놓고 SIAC에 각각 중재를 제기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재판정부가 구성됐고 양측은 서면과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당 선박들의 용선주인 아틱 LNG 2가 별도의 계약을 들고 나왔다. 기존 선주들이 선박건조계약의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과 달리 아틱 LNG 2는 한화오션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스텝인 협약’(Step-In Agreements)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스텝인 협약은 계약 당사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제3자가 계약에 개입해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약정이다. 아틱 LNG 2가 중재통지서에 적은 청구액은 10억 달러지만 구체적인 손해 항목과 산출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신청인 측이 향후 요구할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0월 러시아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 계열 선주 3곳과 아틱 LNG 2에 투입할 Arc7급 쇄빙 LNG운반선 3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2년 선주의 계약 위반과 대러시아 수출통제로 건조가 막히자 계약을 해지했다. 세 선주는 이듬해 계약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섰다. 당시 제시된 청구 범위는 1억 7439만 달러에서 최대 8억 7196만 달러였다. 기존 선주들이 제시한 최대 청구액보다 이번 아틱 LNG 2의 10억 달러 청구액이 더 크다. 아틱 LNG 2는 연간 1980만t 생산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대형 북극 LNG 사업이다. 북극해에서 LNG를 연중 실어 나르려면 두꺼운 해빙을 통과할 수 있는 Arc7급 쇄빙 LNG운반선이 필요하다. 한화오션과 계약이 끊긴 3척도 이 사업의 LNG를 운송할 예정이었다. 한화오션은 중재판정부가 구성되면 답변서를 제출해 아틱 LNG 2의 청구에 대응하고 합의를 위한 협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 천무 경쟁자 될까…독일도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 나선 이유 [밀리터리+]

    천무 경쟁자 될까…독일도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 나선 이유 [밀리터리+]

    독일 해군이 사거리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장거리 정밀타격 전력 강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후방 지휘부와 미사일 기지 등을 먼 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다연장로켓체계 ‘천무’와 일부 시장·운용 개념이 겹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에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로라’(LORA·Long Range Attack)의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독일군이 탄도미사일을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라는 최대 사거리가 약 500㎞에 이르는 전술탄도미사일이다. 독일이 실제 도입을 결정하면 기존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에 이어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된다. 독일 해군은 이번 시험을 비공개로 준비했다. 독일 매체 차이트에 따르면 시험에는 호위함 2척이 투입됐으며,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북대서양 해역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독일 해군은 시험 성공 뒤 로라 도입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군 첫 탄도미사일…500㎞급 장거리 타격 능력 노린다 로라는 발사 컨테이너에서 곧바로 운용할 수 있고, 탄도 궤적을 따라 고속으로 목표물을 타격한다. 독일군이 보유한 타우러스가 전투기에서 발사돼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이라면, 로라는 높은 고도로 올라간 뒤 빠르게 하강해 표적을 노린다는 점에서 운용 방식이 다르다. IAI는 이번 시험에서 독일 해군 함정에서 로라를 발사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으며, 두 차례 시험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독일 해군은 이번 시험을 장기 전력구상인 ‘해군 2035 및 그 이후’(Marine 2035 and Beyond)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얀 크리스티안 카크 독일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시험을 두고 독일과 동맹국 방어를 위한 억제력과 해상 방위태세 측면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백㎞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화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독일은 로라 외에도 기존 타우러스의 성능개량형 ‘타우러스 NE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군은 약 600발의 타우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량형은 2029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무와 직접 같은 무기는 아니지만…유럽 장거리 화력 시장 겹칠 수도 한국의 천무는 로라와 완전히 같은 체계는 아니다. 천무는 다연장로켓체계로, 다양한 유도탄과 로켓을 하나의 발사대에서 운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로라는 단일 탄도미사일 체계에 가깝다. 다만 유럽 각국이 300~500㎞급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대거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두 체계가 같은 시장에서 비교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천무의 수출형인 ‘호마르-K’를 대규모로 도입해 유럽 내 장거리 화력 증강의 대표 사례가 됐다. 천무 계열도 장거리 유도탄을 통해 수백㎞ 밖 표적을 타격하는 방향으로 성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독일이 로라 같은 500㎞급 탄도미사일을 실제 도입하면 유럽의 장거리 정밀타격 시장에서 이스라엘·미국·한국 체계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독일이 천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로라가 천무와 직접 경쟁 사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독일군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이다. 유럽의 장거리 화력 강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전장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적 방공망과 지휘소, 탄약고, 미사일 기지 등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밀 타격할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각국이 장거리 무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의 로라 시험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양대 정보기관 간 권력·자원 경쟁이 수도 키이우 한복판의 총격전으로 번졌다. 국가보안국(SBU)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산하 특수부대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의 구금과 아파트 수색을 놓고 무장 충돌해 HUR 소속 3명이 다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으로 두 기관의 영향력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러 의용군 부지휘관 구금이 발단…수십명 무장대치2일(현지시간) WSJ와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SBU와 HUR 산하 특수부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장 대치 끝에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HUR 특수부대원 3명이 다쳤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는 사건 현장에 핏자국이 남은 모습도 담겼다. 충돌은 SBU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구금하면서 벌어졌다. 러시아 의용군단은 HUR 산하 ‘티무르 특수부대’에 편제돼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 SBU는 지난달 말 카플루노프를 구금했다. 카플루노프의 변호인에 따르면 SBU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수색하려 했다.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수색을 막아섰고 협의가 결렬되자 추가 병력이 몰려들었다. 늦은 밤 수십명의 무장 병력이 대치하다 결국 총격이 벌어졌다.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영상을 입수한 우크라이나 매체 센서넷도 최초 발포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HUR 측은 SBU가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한 반면 SBU 측은 HUR 요원들이 카플루노프를 강제로 데려가려다 먼저 발포했다고 맞섰다. SBU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겨냥해 준비한 테러 음모를 수사하던 요원들이 무장 공격을 받았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BU는 테러 음모의 표적이 카플루노프였다는 입장이다. 카플루노프 측은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은 SBU가 카플루노프를 왜 구금했는지 통보하지 않았고 아파트 수색 당시에도 변호인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플루노프는 총격전 이후 풀려났다. 대러 비밀작전 경쟁 수면 위…젤렌스키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워”SBU와 HUR은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군 점령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 WSJ은 두 기관이 전쟁 과정에서 영향력과 자원을 놓고 경쟁해왔으며 이번 총격전으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HUR을 오랫동안 이끌었던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HUR 수장이 됐지만, WSJ은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가 여전히 부다노우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이고 부다노우 역시 HUR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라고 질타하고 검찰총장과 국가수사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양 기관에도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인사상 책임을 물으라고 주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올레흐 흐라모우 SBU 국가기밀 보호 담당 부서장을 해임했다. 다만 해임 명령에는 이번 총격전과 관련한 조치인지 등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며 사건 책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 독일, 우크라에 드론 6만5000대…한국은 자체 ‘6만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독일, 우크라에 드론 6만5000대…한국은 자체 ‘6만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요격 드론 총 6만 5000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한국군도 2029년까지 약 6만대의 드론을 자체 보급할 계획이고, 일본 역시 공격·요격용 무인기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드론을 수천~수만대 단위로 운용하는 ‘물량전’이 주요국의 새로운 전력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통화한 뒤 양국 간 새로운 드론 협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다양한 종류의 드론과 미사일, 관련 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이 지원하는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업체 스카이폴이 생산하는 ‘슈라이크’ 공격 드론이다. 독일은 이 드론 5만대의 조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스트릴라’ 요격 드론 약 1만5000대 공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합치면 독일이 자금을 지원하거나 공급하는 드론은 6만 5000대에 달한다. 다만 이는 독일군 자체 보유량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물량이다. 공격용 5만대에 요격용 1만 5000대…드론으로 드론 잡는다 드론의 역할도 정찰을 넘어 공격과 방어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슈라이크가 적 병력과 장비를 직접 공격한다면 스트릴라는 접근하는 공격 드론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독일 방산업체 퀀텀시스템스와 우크라이나 WIY 드론스는 지난 4월 요격 드론과 관련 방공 기술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값싼 공격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자 이를 막는 방어수단도 고가 미사일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 드론 중심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한국군도 대량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발표한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을 통해 올해까지 드론 약 1만 1000대를 도입하고, 2029년에는 약 6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각 분대가 1대씩 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군의 6만대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공격·요격 드론과 성격이 다르다. 우선 국산 교육용 상용드론을 대량 보급해 장병들이 드론을 개인화기처럼 익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2029년 6만대…일본도 공격·요격 드론 확대 일본도 비슷한 방향으로 전력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정찰·정보 수집용에 머물던 드론 운용을 공격·요격까지 확대하고 있다. 자위대와 방위장비청이 보유한 소형 무인기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0대다. 공격용 소형 드론은 보유 대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육상자위대는 지난 2일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호주 디펜드텍스가 개발한 소형 공격형 무인기 ‘드론40’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일본은 비행거리에 따라 3종의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지상 표적부터 연안 선박, 먼바다 함정까지 타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무인 전력 강화 예산으로 약 2773억엔(약 2조 3900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약 1000억엔을 정찰·공격·요격용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연안방어체계 ‘실드’(SHIELD) 구축에 투입한다. 목표 시점은 2027년도다. 이처럼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한국군의 분대급 대량 보급, 일본의 공격·요격 드론 확대는 목적과 운용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된 흐름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비싼 전차와 함정, 미사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동시에 드론 자체가 빠르게 소모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보충할 생산 능력과 운용 인력까지 중요해졌다. 결국 현대전의 드론 경쟁은 소수의 고성능 무인기를 누가 더 많이 갖느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수천~수만대 단위로 확보해 정찰·공격·요격에 반복 투입할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독일의 6만 5000대 지원과 한국의 6만대 자체 보급 계획이 나란히 주목받는 이유다.
  • “K2 전차 ‘한국어 문서’에 불만”…폴란드와 갈등 폭발한 이유 [밀리터리+]

    “K2 전차 ‘한국어 문서’에 불만”…폴란드와 갈등 폭발한 이유 [밀리터리+]

    최근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 28대를 차질 없이 납품한 가운데, 기술 이전을 둘러싸고 한국과 폴란드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와 한국은 K2 전차의 국산화 세부 사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28년 현지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2차 실행계약 물량 총 180대 중 초도 물량 28대는 이미 인도가 완료됐으며, 현대로템은 나머지 후속 물량 중 64대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이전 협의 및 현지 공장 세팅을 준비 중이다. 폴란드 통신사 르제츠포스폴리타 역시 자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엔진과 변속기 등 전차 파워팩의 정비 거점이다. 한국 측은 전차 차체 생산 거점인 부마르-와벵디 공장을 선호하지만, 폴란드 측은 폴란드 국영 방산시업인 군용 자동차공장(WZM)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제츠포스폴리타 보도에 따르면 WZM 측은 현대로템 관계자들의 자사 부지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주요 부품 생산을 위해서는 공장이 설비와 생산라인을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데 WZM 측이 한국 측 관계자들의 공장 출입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이 배경에는 현대로템과 WZM·폴란드 방산업계 사이에 쌓인 갈등과 불신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로템과 WZM 등은 K2 전차의 폴란드 현지 버전인 K2PL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이후 기존 협력 체계가 해체됐다. 이 과정에서 ‘주요 협력 조건에 관한 합의서’를 둘러싼 이견이 발생하면서 양측 사이에 상당한 불신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생산 공장 갈등은 곧 비용의 문제현대로템과 WZM의 갈등은 곧 K2 전차 현지화와 관련한 비용 문제로도 이어졌다. K2 전차를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엔진을 정비하려면 기존 공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정비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개조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측은 생산 공장을 K2 전차 현지화 사업에 맞게 바꾸는 데 정확히 얼마가 드는지 파악해야 투자 규모와 비용 분담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WZM이 관련 비용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한국 측에서는 현지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현지 부품 협력사들은 K2PL 생산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을 우려해 사업 참여 재검토를 시사하기도 했다. 더불어 현지 MRO(유지보수·정비) 인력 양성 교육과 라이선스 비용 산정을 두고도 폴란드 일각에서 부담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기술 이전에 소극적”폴란드 언론과 업계에서는 한국 측이 K2 전차 기술 이전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핵심 지식재산권(IP) 보호 규정이 모호한 데다 한국 측이 국가 핵심 방산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문서를 한국어로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폴란드 측은 사업 개발 비용이 너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그다지 유연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기술 공유에 소극적이며, 필요한 문서 중 일부는 현재 한국어로만 제공된다는 점이 지적된다”면서 “이에 따라 2028년 생산 개시 예정인 K2PL의 폴란드 현지화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이번 사례가 군사 장비의 현지 생산에 따르는 어려움을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부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사업 세부 사항의 이행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해 사업 일정 전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군사·방산 전문가인 안드리 타라센코는 “‘한국어 문서’를 둘러싼 번역 인력 부족이나 주계약자 선정 갈등 등은 표면적인 핑계에 불과하다”며 “이번 사례는 해외 무기체계를 도입할 때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기술 종속 우려와 지분 확보를 둘러싼 전형적인 이해관계의 충돌”이라고 분석했다. 2차 실행계약의 핵심은 K2PL한편 폴란드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제작될 ‘개량형 K2 전차’ K2PL은 2차 실행계약에 포함돼 있다.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공급 물량 180대 중 116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는 K2GF이고, 나머지 64대는 현지에서 K2PL로 생산한다. K2PL의 생산은 2차 실행계약의 핵심으로 꼽힌다. K2GF와 K2PL은 모두 한국산 K2 전차를 기반으로 하지만 방호력에서는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 K2GF는 기본 K2의 복합장갑 등을 기반으로 하면서 필요에 따라 능동방호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인 반면, K2PL은 여기에 강화된 장갑을 추가해 전차 자체의 방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K2GF가 비교적 기동성을 중시한 기존 K2 계열의 구성이라면, K2PL은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방호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다. 더불어 K2PL에는 능동방호체계(APS)와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될 예정이다. 폴란드가 장기적으로 1000대에 달하는 K2 전차 전력을 구축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K2PL의 현지 생산 체제를 조기에 안정적으로 구축해 신속한 전력 배치가 가능케 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요구된다.
  •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자국 보안기관끼리 총격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한층 격렬해지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요원들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관계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보총국 소속 인원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확산한 현장 영상을 보면 총기를 소지한 양측 관계자들이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고, 이내 여러 차례 총성이 울린다. 어느 쪽이 먼저 총기를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러시아 의용군단(RVC)의 전투 담당 부사령관인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RVC는 지난 1일 카플루노프가 자택 인근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신원을 둘러싼 조사가 진행되던 중 보안국과 정보총국의 대치가 시작됐다. 보안국 측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상대로 준비한 테러 계획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소속을 알 수 없는 무리가 무장한 상태로 차량을 이용해 수사팀의 인원을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보안국 측 인원들은 저항 과정에서 일부가 다쳤고, 현장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 부대원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보총국 측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정보총국 산하 부대는 카플루노프가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됐으며, 현장에 있던 정보총국 관계자들이 보안국 측 인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총격전 발생 당시 정보총국 요원들은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하는 두 정보기관보안국과 정보총국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으로, 러시아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 왔다. 정보총국 산하에는 수천 명의 숙련 병력으로 구성된 티무르 특수부대가 있으며, 이 부대에는 러시아인들이 카플루노프가 소속된 ‘러시아 의용군단’도 포함돼 있다. 이번 총격전의 발단이 된 카플루노프는 실제로 보안국이 지난달 말 체포해 약 일주일간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플루노프 변호인에 따르면 보안국 소속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지난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이라며 수색을 시도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이를 막았고 양측 협의가 불발되자 티무르 지휘관이 추가 병력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밤 무장 병력 수십 명이 아파트 단지에 몰려든 후 총격전이 벌어졌다. 두 정보기관의 ‘기싸움’ 이유는?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최근 한층 격화한 두 정보기관의 주도권 경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관 모두 러시아를 상대로 비밀공작, 사보타주, 특수작전 등을 수행하면서 작전의 주도권, 인력, 예산과 장비, 그리고 작전 성과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 발발 후 두 기관은 단순한 정보 수집 조직을 넘어 각각 무장 특수부대와 자체적인 작전 능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 영토와 점령지에서 수행하는 주요 작전이 어느 기관의 관할인지, 누가 지휘하고 성과를 가져갈지를 놓고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사 변화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보총국을 이끌어 온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수장이 됐지만,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는 여전히 부다노우에 강한 충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역시 정보총국을 떠난 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내부 권력 관계와 기관 간 경쟁이 이번 충돌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사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키이우에서 보안국과 정보총국 일부 부대가 연루된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쏴야 할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고위 당국자들의 부패 의혹과 일부 군부대 비위 문제 등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 우크라전서 답 찾은 日, 값싼 드론 수천대 투입 ‘비대칭 우위’ 잡는다

    우크라전서 답 찾은 日, 값싼 드론 수천대 투입 ‘비대칭 우위’ 잡는다

    정찰 넘어 공격 드론까지 전력화저가 드론으로 함정 등 타격 구상인력난 보완…‘비대칭 우위’ 노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무인기(드론)가 전장의 판도를 바꾼 점에 주목해 ‘값싼 드론 대량전’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찰 중심이던 무인기 운용을 공격·요격까지 넓혀 저비용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력 구조를 바꾸고, 상대의 고가 전력에 대응하는 ‘비대칭적 우위’와 자위대 인력 부족 보완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3일 NHK와 방위성 등에 따르면 일본은 정찰·정보 수집용뿐 아니라 공격용·요격용 드론까지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전날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침공군 대응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고, 호주 방산업체 디펜드텍스가 개발한 공격용 소형 무인기 ‘드론40’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방위성은 비행거리에 따라 3종의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상륙 차량 등 지상 표적과 연안 선박, 먼바다 함정을 각각 타격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드론40은 이 가운데 단거리용이다. 일본이 무인기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다. 방위성은 러시아가 값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드론과 미사일을 조합해 대규모 공격을 벌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저가 드론을 대량 투입해 러시아 함정과 폭격기 등 고가 전력에 큰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이 정보 수집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면서 전선의 움직임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드러나고, 전장에서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제조사에 전달해 짧은 주기로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도 일본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방위성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값싼 무인기를 대량 운용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드론은 자위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보완할 수단으로도 꼽힌다. 자위대와 방위장비청이 보유한 소형 무인기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0대다. 보유 대수를 공개하지 않은 공격용 소형 드론은 이 숫자에서 제외됐다. 육상자위대는 ‘스캔이글’ 등 정찰·정보 수집용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자위대도 함정에서 발진해 감시·정보 수집에 사용하는 ‘V-BAT’을 도입했다. 관련 예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위성은 올해 무인 전력 강화에 약 2773억엔(약 2조 39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약 1000억엔(8616억원)을 정찰·공격·요격용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연안방어체계 ‘실드’(SHIELD) 구축에 투입한다. 실드는 2027년도 중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한 차례 발사 비용이 6800원 안팎인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본격 양산한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무기는 출력과 운용 방식, 대응 표적이 달라 단순히 가격만 놓고 성능을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소모하는 ‘비용 역전’을 해결하려는 목적은 같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디펜스스쿱은 2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AV)와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4억 6480만 달러로 현재 환율 기준 약 6300억원이다. 미 육군이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시제품 단계에서 본격 양산으로 전환하는 첫 계약이다. 미 육군이 선택한 체계는 30㎾급 ‘로커스트 X3’다. 최대 600㎏급인 그룹 3 무인기까지 대응하도록 설계했으며,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면서 운용할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앞으로 수년간 수십 대를 공급하고 초기 물량은 1년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美도 ‘교환비’ 고민 미군이 레이저 양산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드론전에서 드러난 비용 문제다. 이란의 샤헤드 계열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자폭드론을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같은 고가 방공미사일로 계속 요격하면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을 떠안는다. 최근 미·이란 충돌에서도 이런 고가 요격탄 소모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디펜스스쿱은 로커스트 X3의 한 차례 발사 비용이 5달러 미만이라고 전했다. 로커스트 X3는 탄약 대신 전력을 사용한다. 전력과 냉각 능력을 유지하는 동안 반복 사격이 가능해, 다수 드론을 상대하면서 값비싼 미사일은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둘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관계자는 로커스트의 역할을 값싼 표적을 먼저 제거해 고가 요격체계의 소모를 줄이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미 육군도 레이저가 미사일 같은 운동에너지 무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커스트 계열은 이미 실전과 가까운 환경에서도 사용됐다. 미군은 최근 미국 남부 국경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레이저 체계를 이용해 적대적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사용한 구체적인 로커스트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韓 천광은 한 발 2000원대…국산화율 90%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전력화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광 블록-I은 2024년 12월 전력화됐다. 20㎾급 고출력 섬유 레이저를 소형 무인기와 드론에 집중 조사해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한다. 1회 발사 비용은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5월 천광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방사청은 국산 발진기를 적용하면서 국산화율이 기존 76%에서 90%로 높아졌고, 드론·무인기 격추 시간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천광 블록-I과 로커스트 X3는 같은 레이저 대드론 체계지만 차이가 있다. 천광은 20㎾급 고정형 체계인 반면 로커스트 X3는 30㎾급으로 차량 등에 탑재해 이동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2000원과 6800원이라는 발사 비용만으로 어느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레이저의 위력도 출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표적의 크기와 속도, 거리, 추적 정밀도, 레이저를 한 지점에 얼마나 오래 집중할 수 있는지, 비·안개·먼지 같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시속 500~600㎞에 달하는 제트 추진 드론까지 등장하면서 대드론 방어 난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속 표적은 레이저 하나만으로 대응하기보다 미사일과 기관포, 전파교란, 요격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필요하다. 한국도 천광을 끝으로 보지 않는다. 방사청은 출력과 정밀도를 높이고 기동성을 강화한 후속 레이저 체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미국의 로커스트 X3와 한국의 천광이 보여주는 변화는 같다. 레이저 방공 경쟁의 핵심이 이제 ‘드론을 맞힐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싸게, 반복해서, 많은 표적을 막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값싼 드론이 전장을 뒤덮을수록 방어 비용을 낮추는 능력이 차세대 방공망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 [포착] 연료 떨어진 러軍 헬기, 도로에 추락…푸틴, 한국에 손 내민 이유 [영상]

    [포착] 연료 떨어진 러軍 헬기, 도로에 추락…푸틴, 한국에 손 내민 이유 [영상]

    러시아 항공우주국 소속 Mi-8 헬리콥터가 사할린섬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결국 추락했다. 미국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해당 헬기는 목적지 비행장에서 약 5km 떨어진 지점에 추락해 도로를 이탈한 후 곧장 전복됐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친러시아 군사 텔레그램 채널인 ‘파이터봄버’는 “러시아군 헬기가 양쪽 엔진의 연료 고갈로 동력을 완전히 잃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영상과 사진을 보면 헬기가 트럭 등이 주행 중인 고속도로에 긴급 착륙을 시도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위로 낮게 날다가 결국 도로변 도랑의 풀숲 방향으로 전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도로 표지판이 휘어져 잔해에 깔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른 차량들과 충돌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 블로그는 파이터봄버를 인용해 “해당 헬기는 목적지 비행장을 5㎞ 앞둔 시점에서 두 엔진이 모두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며 “조종사들이 하강 중 도로 위의 차량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기체를 조종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료 고갈 원인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헬기의 연료가 고갈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료 부족 심각한 러시아일각에서는 이번 헬기 추락 사고가 현재 러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연료 부족 사태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석유 정제 시설 집중 공격으로 인해 항공유 등 연료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내 등유 생산량이 감소한 뒤 러시아가 한국과 이집트에서 제트 A-1 항공유 최소 7만t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제트 A-1 연료는 군용·민간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등유 계열의 항공유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항공유는 MiG-29, Su-34, Su-35S, Su-30SM, Su-57, Su-24M 등을 포함한 군용 항공기와 Tu-95MS 전략 폭격기에 적합하다”며 “러시아의 최신 제트 추진 공격 드론인 게란-4와 게란-5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월 러시아가 한국산 정제유를 수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들은 지난달 7일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영국 해상 정보 업체 보르텍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말 유조선 최소 2척이 울산 컨테이너항 저장탱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한 뒤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적 물량에는 경유뿐 아니라 항공유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 러시아로 옮겨진 정제유는 약 3만t 규모로 전해진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수출된 직전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22년 2월이었다. 당시 해당 유조선은 한국 여수에서 출항했으며 약 2만 2000배럴 규모의 항공유가 실려 있었다고 추정된다. 푸틴, 경유 수출 금지 조치 연장지난달 31일 러시아 정부는 공식 성명에서 자국 생산업체의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오는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수출 금지 기한은 8월 31일까지였다. 이번 조치에는 선박 연료와 가스 오일 수출도 포함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자국 내 연료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수십 년간 에너지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해 온 러시아는 전투기 및 민간 항공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국 항공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공식 도입했다”면서 “이에 따라 외국에서 제트 A-1 항공유를 수입할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할린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가 연료 공급 부족 사태와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 발생 지역인 사할린섬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가장 집중적으로 이뤄진 러시아 서부 정유시설에서 약 6000㎞ 떨어져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언급한 제트 A-1 항공유를 공급받는 두 항구 중 한 곳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사할린과 같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현재 러시아의 연료난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28일 “8월 말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량이 국내 수요의 70%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구매 제한과 차량 번호에 따른 판매 일정까지 다시 도입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한 주민도 로이터에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1시간 20분이 넘게 기다렸다”면서 “우리는 (연료난이) 정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일, 드론 테러 배후로 러시아 지목… 영사관 폐쇄

    독일 정부가 지난달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공격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드론 사건에 개입했다며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 장치 등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독일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4일 독일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수품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돼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과 파괴 공작 등 여러 작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러시아의 공작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18일부터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할 예정이다. 베를린에 있는 문화 시설이자 간첩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하우스’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그림자 선단’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독일의 주장을 ‘날조’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독일 정부가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또 다른 실수,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독일 국민의 이익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완전한 비핵화’에서 ‘위기 관리’로… ‘북핵 패러다임’이 흔들린다 [밀리터리노트]

    ‘완전한 비핵화’에서 ‘위기 관리’로… ‘북핵 패러다임’이 흔들린다 [밀리터리노트]

    오랜 기간 한미 양국 대북 외교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틀이 거센 도전과 균열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와 북러 밀착이 한층 심화하면서 워싱턴과 도쿄 등 국제사회에서는 이상주의적 비핵화론 대신 실질적인 위험을 줄이는 ‘위기관리’ 및 ‘군축 협상’ 중심의 현상 유지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핵화 포기는 현실”… 현실론으로 선회하는 전문가들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는 미·일의 주요 외교·안보통들이 서 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대담에서 북한과의 핫라인 개설 등 ‘북핵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비핵화를 장기적 목표로 남겨두더라도, 우선은 핵물질 생산 중단·미사일 배치 제한·핵실험 금지 등을 고리로 한 현실적 군축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히라이와 슌지 일본 난잔대 교수 역시 “북한이 첫 핵실험을 감행한 2006년 이후 사실상 북핵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며 “비핵화만 고집하며 상태를 방치하는 것이 위기를 키우는 가장 위험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유화 메시지와 킬체인 무용론 워싱턴의 분위기 변화는 정부 차원에서도 읽힌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면서 과거와 달리 공식 발언에서 ‘비핵화’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비율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자, 북핵을 실질적으로 용인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앞 단계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한국군의 선제타격 체계인 ‘킬체인’(Kill Chain) 중단론까지 언급되는 등 기존의 우위 점령식 억제 전술을 내려놓고 우발적 충돌을 막을 소통 채널(핫라인)을 여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러 밀착’이라는 변수와 동맹의 딜레마 이런 관리론 대두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강화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짚었듯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선 파병 등을 통해 실전 경험과 드론전 능력을 축적하며 위협의 질을 바꿨다. 한미일 동맹이 이들의 밀착을 저지할 유효한 카드를 내놓지 못하는 사이 북한의 몸값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문제는 미국이 북한과의 군축 협상에 나설 경우 발생할 ‘동맹의 딜레마’다. 미국이 자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규제에만 집중하고 단·중거리 미사일이나 이미 보유한 핵탄두를 용인할 경우 한국과 일본은 직접적인 북핵 인질로 남게 될 우려가 크다.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불편한 진실’ ‘비핵화’라는 명분에서 ‘위기관리’라는 실리로 북핵 전략의 축이 이동하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한반도의 안보 환경이 그만큼 악화했음을 증명한다. 미북 간의 직접 대화 재개와 위기관리 체계 구축은 우발적 전쟁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동시에 북한을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공인해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미일 3국 방위 협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는 한편, 미국이 미북 협상 과정에서 동맹의 안보를 희생시키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의 전략적 목소리를 더욱 배가해야 하는 결정적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 “중국산 드론 엔진 무섭네”…한국도 ‘제트 드론’ 불안한 이유 [밀리터리+]

    “중국산 드론 엔진 무섭네”…한국도 ‘제트 드론’ 불안한 이유 [밀리터리+]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개조해 제작한 제트 추진 드론에 우크라이나 전역이 공포에 떠는 가운데, 한국도 해당 드론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는 2022년 이란에서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단방향 공격 드론을 도입했고 이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해 각각 게란-1과 게란-2로 명명했다. 이후 게란-2를 대체·보완하기 위해 제작한 제트 추진 자폭 드론이 게란-4, 게란-5다. 게란-4 제트 추진 드론은 올해 초 전장에서 처음 확인됐다. 프로펠러 추진식 엔진을 쓰는 게란-2의 최고 속력은 약 185㎞/h인 반면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게란-4는 500㎞/h, 게란-5는 약 600㎞/h에 달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쉽게 회피한다. 기존 드론에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동체는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설계됐으며 동체 강성이 향상돼 300~400㎞/h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기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정보공개 분석가 그룹인 오코호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제트 드론을 발사해 약 960㎞를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오코호라는 해당 비행체가 제트 엔진을 장착한 게란-4 드론이라고 밝혔다. 오코호라 분석가들은 “제트 엔진을 장착한 게란-4는 5000~7000m 고도에서 비행하면 항속거리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며 “이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95%가 러시아 게란-4 제트 추진 드론의 잠재적 작전 범위 내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설에서 “우리 군인들이 상당수의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임무는 제트 드론을 요격하는 것이다. 현재는 주로 전투기가 제트 드론으로부터 우리 영토를 지키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제트 드론의 ‘핵심’ 엔진, 중국에서 도입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초고속 자폭 드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지난 5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게란-4는 중국산 터보제트 엔진으로 구동된다”고 전했고,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의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 텔레플라이(Telefly)사의 터보제트 엔진을 게란-4 드론에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운용하는 제트 드론의 발전은 중국에서 생산된 엔진 덕분”이라며 “해당 공장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텔레플라이이며 드론에 사용되는 소형 터보제트 엔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샤헤드 계열 드론 생산에 필요한 엔진 등 각종 부품의 주요 공급망 역할을 해 왔다”며 “미국과 유럽산 부품 역시 중국 중개업체와 홍콩의 회사들을 거쳐 이란과 러시아로 공급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직 미국 재무부 관계자인 케리 비트소프는 WSJ에 “과거 샤헤드 계열 드론의 제작은 서방 부품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현재는 중국이 이런 부품과 기술을 더 잘 생산하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엔진을 품은 러시아의 게란-4 드론의 순항 속도는 500㎞/h까지 빨라졌다. 러시아 제트 드론이 북한에서 생산된다면?러시아 제트 드론의 성능과 빠른 생산, 전장에서의 활약 등은 한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러시아는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공장을 중심으로 게란 드론 계열을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게란-4 등 제트 드론 역시 같은 생산 체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옐라부가 공장의 게란-4·5 대량생산이 북한의 협력 하에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지난해 11월 옐라부가 공장 증설 과정에 같은 해 12월까지 북한 노동자 1만 2000명이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지난해 11월 14일 “북한 노동자 모집과 선발에는 북한의 지향기술무역회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2025년 10월 말 러시아 외무부에서 양의 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지향기술무역회사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거론한 북한 측 기관·회사를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의 주장이 나온 이후,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비행장 일대에 공장과 시설을 신축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현지 생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3월 25일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구성비행장 동쪽의 기존 항공 관련 제조시설 주변에서 새로운 대형 제조시설과 지원 건물이 건설됐다”면서 “해당 지역은 북한의 군용 항공기 개발·정비와 군용 드론 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게란-4와 같은 제트 드론이 북한에서 대량 생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현대전에서 드론의 효용가치는 단순히 속도뿐 아니라 물량에서도 나오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제트 드론의 빠른 생산을 위해 북한 공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주간동아에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거리는 40㎞ 남짓이다. 시속 500㎞의 게란-4가 황해북도 신계군에서 발사된다면 서울 중심부까지 15분이면 당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러 30만명 추가 동원령은 헛소리”…푸틴, 젤렌스키 주장 반박하며 격분 [핫이슈]

    “러 30만명 추가 동원령은 헛소리”…푸틴, 젤렌스키 주장 반박하며 격분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대규모 동원령 주장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으며 “이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러시아에 대한 정보 공격”이라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지난달 25일 러시아 언론 RTVI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퍼뜨린 것으로 언론에 의도적으로 심어 놓은 허위 정보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러시아는 올해 들어 26만 7000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그중 약 15만 5000명이 현재까지 사망했다”면서 “9월 총선 이후 30만 명을 추가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말까지 도네츠크 점령을 완료하라고 장군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이후 그들이 대규모 동원을 감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주요 도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여론 때문에 선거 이후 동원령이 내려질 것이고,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에서는 강제 징집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대도시에는 러시아의 부유층과 엘리트층 자녀들이 살기 때문에 만약 대규모 징집이 이루어지면 푸틴 정권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우크라이나 언론과 서방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실제 러시아에서 추가 동원령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이 추가 동원령 주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악몽 같은 과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에 러시아 전역이 큰 충격에 빠지며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젊은 남성들의 대규모 국외 탈출이 이어졌다. 이 같은 경험 때문에 러시아 정부는 그간 추가 동원령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또한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드론 다수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방공망을 뚫고 석유 정제 시설 3곳을 공격하려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들이 우리 시설을 공격했으니 우리도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명분을 세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