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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구 추락에 칼 빼든 차상현…“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스포츠 라운지]

    女배구 추락에 칼 빼든 차상현…“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스포츠 라운지]

    한국, FIVB 40위로 대만보다 아래車-이숙자 코치, 체육회 승인 수순“亞선수권·아시안게임 3위면 성공”혹독한 훈련·부드러운 소통 기대수비력 뒷받침 ‘정교한 배구’ 추구“욕은 나한테, 응원은 선수들에게” “누군가는 희생해야죠. 선수들이 얼마만큼 변화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선물 상자를 열기 전처럼 설레는 기분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에 감동을 줬던 때가 있었다. 김연경(38)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함께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지위를 누리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 한국 여자배구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나 ‘영광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패배를 거듭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물론 지난해 7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1승 11패의 성적을 남기고 결국 VNL에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9일 기준 FIVB 랭킹은 40위. 일본(5위), 중국(6위)은 물론 태국(18위), 베트남(28위), 대만(37위)보다도 밀리는 실정이다. 당장 성적을 내기 힘드니 서로 감독을 맡길 꺼리는 게 현재 여자배구 대표팀의 현실이다. 감독 자리가 ‘독이 든 성배’가 돼 버린 속에서 차상현(52) 감독이 나섰다. 지난 8일 경기 수원시 한 카페에서 만난 차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지원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누군가가 욕먹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 감독은 이숙자(46) 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수석코치로 대한배구협회 대표팀 지도자 공모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지난 1월 이미 선임됐지만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들어 승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했다. 협회는 요건을 보충해 지난 8일 두 사람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마쳤고 체육회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소집돼 당장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을 대비해야 한다. 이후 8월 아시아선수권,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재신임 평가를 받는 차 감독에게 눈앞에 다가온 일정은 지도자로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자 한국 여자배구의 부활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한국 여자배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볼품없게 된 현실을 차 감독은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더 물러날 곳이 없는 데까지 밀려나 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40위권이라 한 수 배우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0% 정도는 선수단 구상을 마쳤다”면서 “아시아선수권 3위,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면 100% 달성이 아니라 오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이 다른 차원의 전력을 가진 만큼 3위는 한국이 현실적으로 내걸 수 있는 최대 목표치이기도 하다.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차 감독이기에 배구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GS칼텍스를 이끌며 여자배구 최초의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해설위원까지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과 넓은 시야를 갖춘 준비된 지도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시절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그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훈련할 때는 눈물이 쏙 빠지도록 강하게 몰아붙이지만 훈련이 끝나면 벽을 허물고 부드럽게 다가간 덕에 선수들도 삼촌 혹은 아빠처럼 믿고 따르기로 유명하다. 차 감독은 “감독을 안 하고 나와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웃으면서 “해설위원을 하면서 7개 팀 전체 선수를 분석하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서 중심을 잘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운동답게 정확하게 시키고, 선수들이 어려움이 있으면 고민도 듣고 벽을 빨리 깨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연경처럼 20점 이후 승부에서 믿고 맡길 특출난 에이스가 없는 만큼 차 감독은 ‘정교한 배구’를 대표팀의 색깔로 입힐 계획이다. 그는 “에이스의 한방보다는 팀플레이를 얼마나 잘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리시브와 수비를 잘 해내고 정확히 패스해서 정교한 배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 기회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수비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지론인 그는 대표팀이 소집되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공을 받아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연습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욕먹을 준비는 됐다”고 말하는 모습에선 비장함도 느껴졌다. 선배들에게 물려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도, 지금 자신이 가진 고민의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여서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게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 차 감독은 “결과가 좋으면 칭찬받는 것이고 나쁘더라도 소신 있게 한다면 분명히 인정받는 때가 올 것”이라며 “여자배구를 걱정하고 응원하신다면 욕은 나한테 하고 선수들에게는 응원 메시지만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 “이날만 기다렸다”… 김민주, KLPGA 타이틀 방어전 출격

    “이날만 기다렸다”… 김민주, KLPGA 타이틀 방어전 출격

    작년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무대베트남 45일 겨울 전훈서 담금질더 시에나 오픈 공동 13위 상승세고지원 “샷 감각 좋다” 맞짱 도전상금 1위 임진영도 시즌 2승 조준서교림·유현조·이예원 등 출사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차 김민주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민주는 9일부터 나흘 동안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iM금융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김민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선수는 미디어와 팬들의 주목이 쏠리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김민주는 오히려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반겼다. 김민주는 “동계훈련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지난해 우승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버텼기 때문에 방어전에 대한 욕심도 많이 났다. 부담감보다는 작년 대회의 주인공으로서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잘 쳤던 기억이 많아 코스 공략 면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 몇 번 홀에서 어떻게 버디를 잡았고, 위기를 넘겼는지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하지만 우승 기억에만 얽매이지 않고 현재 내 샷 감각과 컨디션에 맞춰 매 샷 집중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겨울 45일 동안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김민주는 올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공동 29위에 이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는 공동 13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민주는 “샷의 기복이 줄었다. 내 장점은 아이언 샷이지만 컨디션이 좋은 대회와 그렇지 못한 대회 편차가 꽤 컸다. 그런 편차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해 스윙의 일관성을 높이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 경쟁에서 몇 번 실패한 원인이었던 5~7m 안쪽의 퍼팅을 보완하는 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지금까진 훈련 성과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주의 첫 타이틀 방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선수는 한창 물이 오른 더 시에나 오픈 우승자 고지원이다. 지난 5일 끝난 더 시에나 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고지원은 “긴장했던 최종 라운드를 빼고는 100% 내 샷에 만족한다”고 말했을 만큼 경기력이 최고다. 고지원은 “현재 샷 감이 좋다. 비시즌 동안 공들인 쇼트게임과 롱퍼트 거리감을 최대한 살려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서 연습 라운드부터 자세히 코스를 파악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15일 시즌 첫 대회 리쥬란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 달 가까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임진영은 고지원과 시즌 2승 선착 경쟁에 나선다. 더 시에나 오픈에서 고지원과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한 서교림은 설욕을 벼른다. 작년 대상 수상자 유현조, 그리고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에 올랐던 이예원과 방신실 등 기존 강자들도 시즌 첫 우승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 “큰 수술만 5번… 잘 버텼다, 욕심 많은 나에게”[스포츠 라운지]

    “큰 수술만 5번… 잘 버텼다, 욕심 많은 나에게”[스포츠 라운지]

    대기록 쌓아올린 ‘농구 인생’21년간 코트서 620경기·8476득점 역대 통산 최다 득점·출전 자부심우리銀 시절 우승·MVP 가장 짜릿의사도 선수생활 말린 ‘부상 병동’무릎·발목·안면 안와골절 등 위기재활 너무 고통스러워 고비 많아절대 포기 안 한 선수로 기억되길지난달 25일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의 클럽하우스와 체육관이 있는 인천시 청라동 하나 글로벌캠퍼스를 찾아 김정은을 만났을 때 그는 무릎에 보호대를 한 채 절룩거리고 있었다. 온양 동신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28년. 1998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출범하며 여자 구기종목 중 최초로 프로화의 길을 걸은 여자농구에서 지난 2월부터 처음으로 은퇴 투어에 나선 김정은을 만나 그의 농구 인생을 들어봤다. 지난 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에서는 더 이상 그를 코트에서 볼 수 없다. 그는 자신이 WKBL 사상 처음으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 데 대해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지만 은퇴 투어를 처음으로 한 선수라는 기록은 자부심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제가 대단해서라기보다는 저를 시작으로 더 훌륭한 후배들이 존중받으며 마무리하는 선례를 남긴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했다. 2006년 W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 쿨캣에 입단한 그는 입단 첫 시즌인 2006 겨울리그에서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05년 12월부터 21년이 지난 올해까지 그는 무려 620경기 출전에 8476점, 경기당 평균 13.67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득점은 ‘바스켓 퀸’ 정선민(8140점)을 넘어 WKBL역대 통산 1위이며 통산 최다경기 출전기록도 1위다. 이 밖에도 4시즌 득점왕, 리바운드 역대 9위(4.95개), 어시스트 역대 9위(2.45개), 블록슛 역대 6위(0.66개) 등 전 부문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다. 어떤 기록이 가장 소중하냐는 질문에 그는 “오랫동안 뛰어서 이뤄낸 기록들이었던 것 같다”면서 “어느 것이 소중하다 보다 은퇴를 앞두고 잘 버텼다. 잘 버텨준 것이 대단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사실 김정은이 은퇴를 마음먹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닐 정도로 몸은 부상병동이었다. 오른쪽 무릎과 양 발목, 여기에 안면 안와골절로 인한 수술 등 큰 수술만 5차례를 했다. 의사조차도 더 이상 선수 생활은 무리라고 말릴 정도였다. 김정은은 “코트에 있던 시절보다 재활에 매달린 기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며 “재활 기간이 너무 고통스러워 고비가 많았는데 친정팀이었던 하나은행이 불러준 것이 선수 생활을 여기까지 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정은은 프로 생활을 하나은행에서 시작했지만 전성기는 하나은행이 아닌 아산 우리은행에서 맞았다. 2017~2023년까지 우리은행에서 보낸 6시즌 동안 김정은은 첫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2018~19시즌에는 동료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으며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그를 친정이던 하나은행은 2023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제가 친정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했을 때 모두 무모한 도전이라고 만류했다”며 “제가 은퇴한다고 하니 자꾸 ‘라스트 댄스’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건 맞지만 저는 팀 성적에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몇 년간 꼴찌를 도맡아왔다. 그렇지만 올해는 이상범 감독의 부임과 함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창단 후 두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일부에서는 하나은행이 박지수와 강이슬, 허예은 등 국가대표가 3명이나 포진된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선전을 펼쳐 창단 첫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그는 “항상 제가 동료 선수에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고 우승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면서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것을 코트에서 다 쏟아내고 결과를 보자.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선수로서 기억이 남는 순간으로 그는 우리은행 시절 통합우승과 함께 MVP로 선정됐던 것과 함께 하나은행으로 돌아와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시절을 꼽았다. 그는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이제 바람이 있다면 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 지도자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지 등은 구단과 상의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김정은은 여자농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로 기억될 것임이 틀림없다. 스스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고 하자 김정은은 “저는 욕심이 진짜 많았던 선수였다”며 “여자농구 선수는 30살부터 전성기가 온다고 하는데 저는 계속 부상에 시달려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그런 고난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농구에 진심이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FA 효자 셋… kt, 구단 첫 개막 5연승 신바람

    FA 효자 셋… kt, 구단 첫 개막 5연승 신바람

    김현수, 타율 0.333… 찬스에 강해최원준, 타율 0.458에 출루율 5할한승택, 주전 포수 맡아 공격 숨통 kt 위즈가 2026 프로야구 시즌 초반 깜짝 연승으로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됐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타자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투자 효과를 제대로 보는 분위기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3-8로 승리하며 구단 역대 최초로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 준우승팀 한화를 연달아 만나는 불리한 일정 속에서도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이겨낸 결과다. 10개 구단 중 패가 없는 팀은 kt가 유일하다. FA로 영입한 김현수(3년 50억원), 최원준(4년 48억원), 한승택(4년 10억원) 합류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1일 한화전에서 11-11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2루타로 싹쓸이 3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첫 4연승의 주역이 됐다. 타율 0.333에 찬스에도 강해 시즌 초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현수는 몇 타석 들어가면 못 쳐도 ‘치겠지’ 그런 생각이 든다”며 든든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는 최원준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5경기 타율 0.458과 출루율 0.552의 성적으로 승리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이날도 최원준은 4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팀 5연승의 발판을 놨다. 한승택은 주전 포수 장성우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팀의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한승택이 주전 포수로도 나서면서 장성우가 지명타자로서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한편으로 벤치의 대타 활용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kt는 이번 시즌 타선에 큰 변화를 줬지만 새 얼굴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팀 타율과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의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1호 선발 전원 안타도 kt가 달성했다.
  • 오늘 KLPGA 국내 개막전… “빠르고 굴곡 심한 그린이 승부 열쇠”

    오늘 KLPGA 국내 개막전… “빠르고 굴곡 심한 그린이 승부 열쇠”

    “그린이 빠르고 단단한데 굴곡까지 심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주요 선수들은 9년 만에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 그린을 승부의 열쇠로 꼽았다. 작년 KLPGA투어 대상을 받았던 유현조는 “아마추어 때 이곳에서 경기한 적이 있었다. 그땐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오늘 쳐보니 어렵더라. 그린이 빠르고 굴곡이 심하다. 3퍼트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3월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영 역시 “처음 와봤는데 코스가 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린이 단단하고 빠르고 굴국이 심해 퍼팅 스피드 맞추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거들었다. 경험이 많은 박성현은 “그린이 라인이 까다롭다. 라인 파악이 중요하다. 내리막에서는 3퍼트를 조심해야 한다”고 같은 의견을 냈고, 노승희도 “내리막 퍼팅 때 보수적으로 쳐야 한다”면서 “핀 위치에 따라 그린을 공략할 때 아이언 샷 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10승, LPGA투어 7승에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LPGA투어 시드를 잃고 올해는 LPGA 2부 엡손투어에서 뛰게 된 박성현은 “어떤 샷이든 불안감없이 치자는 게 목표다. 100%는 아니다. 나머지 40%는 대회를 치르면서 채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퍼팅 그립을 역그립으로 바꿨다. 처음 해보는 시도다. 지난해 샷은 좋았는데 버디 퍼트가 너무 안 들어갔다. 뭐라도 해봐야겠기에 도전했다. 결과가 좋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겨울 훈련을 했던 유현조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걸 봤다. 몇백m 거리에 파편이 떨어졌다. 겁나기도 했지만 정신력이 강해진 듯 하다”고 아찔했던 추억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현조는 “작년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샷과 퍼팅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체력 보강에도 힘썼다. 달걀을 하루에 10개씩 먹었다”고 덧붙였다.
  • “우리 안방서 LG 잔치 허용 못 해”… 정관장, 우승 향한 불씨 살렸다

    “우리 안방서 LG 잔치 허용 못 해”… 정관장, 우승 향한 불씨 살렸다

    마치 플레이오프를 보는 것 같았던 프로농구 선두 창원 LG와 2위 안양 정관장의 경기에서 정관장이 LG를 잡고 선두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그렇지만 LG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정관장은 3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84-74로 승리했다. 33승18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선두 LG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또 3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벌려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LG가 승리할 경우 2013~14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두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자리였다. 하지만 안방에서 LG의 우승 잔치를 보고 싶지 않았던 정관장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LG의 키플레이어인 유기상을 묶으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두 팀 간의 대결에서 3승3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선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LG는 오는 3일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내내 수비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인 정관장과 LG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반을 40-37로 앞선 정관장은 3쿼터에서 LG의 유기상과 아셈 마레이에 점수를 내주며 55-56으로 뒤지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을 벌인 양팀의 승부에 균열이 생긴 것은 4쿼터 종료 9분 12초 전. 변준형의 3점포로 63-56으로 앞서나간 정관장은 종료 6분 4초 전에는 상대 턴오버에 이은 렌즈 아반도의 덩크슛으로 67-61을 만들며 치고나갔다. 정관장은 변준형의 3점포로 70-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훈이 19점으로 승리의 선봉장이 됐으며 변준형이 10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12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다. LG에서는 마레이가 25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칼 타마요와 양준석이 각각 18점, 14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 KLPGA 여왕 가는 길…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잡아라!

    KLPGA 여왕 가는 길…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잡아라!

    이예원, 개막전서 강해 우승 유력지난해 준우승 홍정민 설욕 별러봄에 강한 방신실도 경쟁 도전장임진영 이어 김민솔·노승희 주목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복병’9년 만에 개최 낯선 코스 ‘변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6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리는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KLPGA투어 대회다. 이번 시즌에 신설된 더 시에나 오픈은 국내 개막전인 만큼 출전 선수 명단을 KLPGA투어 간판급 선수들로 가득 채웠다.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23명 가운데 20명이 더 시에나 오픈에 출전한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황유민과 이동은, 손목 부상 치료 중인 성유진 등 3명만 빠졌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이예원이 꼽힌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2023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컨디션과 샷 감을 올리고 있는데, 톱10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개막전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숨 막히는 승부 끝에 1타 차 준우승을 했던 홍정민은 설욕에 나선다. 지난해 나란히 3차례씩 우승한 이예원과 홍정민은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도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기에 더 시에나 오픈에서도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민은 “샷 정확도를 조금 더 다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개막전에서 10위 이내만 들면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는 톱10”이라고 밝혔다. 2025시즌 대상을 받은 3년차 유현조와 태국 리쥬란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국내 개막전을 기다려온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 방신실도 개막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방신실은 지난해 4월에 열린 4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등 초봄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 유현조 역시 지난해 4월에만 두 차례나 3위에 오르는 등 봄에 강했다.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따냈던 임진영은 당시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임진영은 “지난 대회 때 좋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할 생각이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 대회가 시작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LPGA투어 출정식에서 여러 선수가 대상 후보로 점찍었던 슈퍼루키 김민솔, KLPGA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은 노승희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복병은 부활을 노리는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이다.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올해는 LPGA 2부인 엡손투어로 강등되긴 했지만 KLPGA투어 10승, LPGA투어 7승 등 워낙 많은 우승을 했던 최정상급 선수여서 우승 후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11월 LPGA투어 더 안니카 이후 겨울 동안 재기를 위한 훈련에 매달렸던 박성현은 올해 첫 출전 대회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잡았다. 변수는 경기장이다. 더 시에나 벨루토CC는 2017년 한 차례 KLPGA투어 대회를 열었을 뿐이라 출전 선수들에게 낯설다. 낯선 코스는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 LG 독주냐, 삼성과 2강이냐… 한화·kt도 상위권 호시탐탐

    LG 독주냐, 삼성과 2강이냐… 한화·kt도 상위권 호시탐탐

    8개 구단 감독 “올해 목표는 1위”LG, 투타 밸런스 탄탄 최대 강점삼성·한화·kt, 상위권 경쟁 후보SSG·롯데·두산, 중위권 다크호스KIA·키움 등 하위권 탈출 총력전9월 AG·아시아 쿼터제 최대 변수 기나긴 겨울잠을 깨고 프로야구가 오는 28일 막을 올린다. 겨우내 땀을 흘린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서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개막전은 28일 LG 트윈스와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로 열린다. 팀당 144경기로 총 720경기를 치른다. 이날 10개 팀 사령탑 중 8명은 새 시즌 목표 순위를 1위라고 밝히면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4위, 설종진 키움 감독은 5위로 가을야구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수의 전문가가 디펜딩 챔피언 LG의 독주 혹은 LG와 삼성의 2강 체제를 예상했다. LG는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분석된다. 겨우내 전력을 보강한 삼성과 한화, kt는 상위권 경쟁 후보로 평가됐고 SSG와 롯데, 두산은 중위권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시즌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는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이 치열한 9월에 주축 선수들이 이탈해야 하는 아시안게임,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 쿼터제가 거론된다. LG는 올해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잠실구장은 서울시가 기존 부지에 2031년까지 3만 5000석 규모의 최신식 돔구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2026년 시즌이 끝나고 철거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우승 직후인) 작년 11월부터 새 시즌 목표를 2연패로 잡고 준비했다. 2연패를 달성하며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과 상관없이 팬들을 위한 공약을 묻는 질문에 LG 주장 박해민은 “우승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우승 못 했을 때의 공약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는 올해 우승하기 위해서 계획했고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할 준비가 끝났다”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주전 라인업 구성과 투타 밸런스 등 여러 측면에서 LG가 가장 안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허도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LG는 5선발 전원이 10승을 거둘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뒤를 받칠 자원도 풍부하다. 타선도 1번부터 9번까지 짜임새가 완벽하다”고 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해 잘하고도 2위로 시즌을 마쳐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면서 “올해는 끝까지 웃을 수 있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팀들은 저마다 부활을 다짐했다. 2024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8위로 추락한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의 올해 대표상품은 주말에 입게 될 서드(세 번째) 유니폼”이라며 과거 해태 시절의 영광을 상징하는 ‘검빨 유니폼’ 홍보에 나섰다. 이 감독은 “주말에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9위로 처졌던 두산을 이번 시즌부터 새로 이끄는 김원형 감독은 “두산은 원래 야구를 잘하는 팀이었다. 팀을 재건해 우승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쳤던 설종진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최하위권을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은 구창모를 내세운 NC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투수가 나선다. 시즌 막판 9연승으로 기적의 가을야구를 일군 이호준 NC 감독도 “작년 말미에 9연승을 하면서 정말 ‘원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개개인의 뛰어난 실력보다 원팀으로 나가면 더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에는 다양한 기록도 걸려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SSG·518개), 통산 최다 타점 1위 최형우(삼성·1737개)는 기록이 나오는 대로 신기록을 경신한다. 1983년 12월 16일생인 최형우는 28일 개막전에 출전한다면 최고령 출전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현역 최다인 186승을 수확한 양현종(KIA)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한화)은 한국에서 117승, 미국에서 78승을 거둬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홍정민 “4승” 유현조 “다승왕”… KLPGA 스타들 당찬 출사표

    홍정민 “4승” 유현조 “다승왕”… KLPGA 스타들 당찬 출사표

    새달 2일 ‘더 시에나’ 국내 개막전박민지 “20승 넘어 신기록에 도전”박현경 “올해는 꼭 10승 이루겠다”임희정 “지옥 훈련 견뎌… 꼭 우승”대상 수상 유력 선수 김민솔 꼽아김 “박혜준이 대상 후보자” 말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KLPGA 출정식이 25일 더현대 서울 특별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KLPGA투어는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에서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을 열었지만, 오는 4월 2일부터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개최하는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부터 11월까지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출정식에는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 대상 수상자 유현조를 비롯해 박결, 박민지, 박현경 등 KLPGA투어 2026시즌 홍보 모델 12명의 선수가 참가해 출사표를 던졌다. 홍정민은 “5년째 겨울 훈련으로 가는 포르투갈에서 30년 만에 대홍수가 나서 훈련량을 계획만큼 못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새로 맞은 후원사 한국토지신탁 쪽에 이번 시즌에 4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즌 4승만 보고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정민은 이번 시즌 첫 우승에 “10명의 팬을 모시고 레슨 클리닉을 열어드리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지난해 대상을 품었고 홍정민과 상금왕 경쟁 끝에 2위에 올랐던 유현조는 “지난해 우승 한 번이 아쉽다. 톱10에는 많이 들었는데 우승 기회도 많이 놓쳤다. 올해는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다승왕이 목표”라고 의욕을 보였다. 유현조는 “우승하면 팬 1명을 뽑아서 차를 함께 마시겠다”고 했다가 “싫어하실 수도 있으니 사인 모자를 드리겠다”고 공약을 즉석에서 바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 2승을 더하면 KLPGA투어 최다승 기록(21승)을 세우는 박민지는 “올해 10년 차인데 작년에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해마다 우승했기에 당연한 줄 알았던 우승이 없자 올해는 더 간절해졌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승을 채우는 걸 넘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이어 “한국 나이로 29살이다. 나는 서너 겹 껴입는 봄과 가을에도 반팔 입고 나오는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려고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가 배소현(32)에게 “나이 들었다고 할 때가 안 됐다. 30살 넘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박민지는 우승하면 “우승한 대회 골프장 협조를 받아 최종 라운드 깃발 3개에 사인을 해서 추첨으로 뽑은 팬에게 증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산 8승을 거둔 박현경은 “통산 10승을 목표로 이번 시즌을 맞는다. 올해는 꼭 10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고, 부활에 목마른 임희정은 “호주에서 5주 지옥 훈련을 하고 왔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임희정은 “원래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잤는데 거기(호주)서는 커피가 늘었다. 커피를 마셔도 잠만 잘 잤다. 눈 뜨고 있을 때는 골프만 생각했다”고 겨울 훈련의 혹독함을 전했다. 임희정과 박현경은 올해 대상 수상자로 가장 유력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슈퍼루키’ 김민솔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장타력에 쇼트게임을 잘한다. 경험치가 쌓이면 더 잘 할 것”이라고 김민솔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김민솔은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박혜준이 대상 후보자”라고 말했다.
  • 뉴 페이스 셋… 2026 KBO ‘태풍의 핵’

    뉴 페이스 셋… 2026 KBO ‘태풍의 핵’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4할대 타율 펑펑… 공수 양면 탄탄KIA 내야 경쟁 불붙이는 박민최근 멀티 홈런포 등 잠재력 폭발한화 이글스 백업 포수 허인서홈런 5개로 전체 1위 달리는 거포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쑥쑥 자라난 유망주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름값은 선배들한테 밀릴지 몰라도 시범경기 성적만큼은 선배들을 뛰어넘으며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 이주헌(23)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할대 타율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전 포수 박동원(36)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공수 양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2타수 1안타로 타율을 0.419까지 끌어올렸다. 염경엽(58) LG 감독도 “올해는 주헌이가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우승팀인 LG로서는 거포 유망주 포수까지 발굴하면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KIA 타이거즈 박민(25)도 시범경기에서 지난 22일까지 4할 타율을 찍는 등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박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지만 프로 첫 시즌 퓨처스 경기에서 공에 얼굴을 맞는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31)의 두산 베어스 이적으로 내야 고민이 큰 KIA로서는 박민의 활약이 흐뭇하고 든든하다. 박민은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리는 등 내야 경쟁에 불을 붙였고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내야를 책임졌다. 한화 백업 포수 허인서(23)는 그야말로 ‘깜짝 스타’다. 2022년 입단한 그는 지난해 20경기 출전에 그친 무명 선수다. 그러나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9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 5개로 시범경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로서는 최재훈(37)의 뒤를 이을 차세대 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허인서의 활약이 반갑다. 최재훈 역시 “국가대표가 될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통산 타율은 0.170이고 1군 홈런은 아직 없지만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 포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한편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이 24일 하루만 남은 가운데 롯데는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8승1무2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역대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1위에 오른 것은 공동 1위, 양대리그까지 포함해 13번째다. 단독 1위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고 공동 1위로 확장해도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도중 선수 4명이 도박장에 출입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숭숭한 상황에서 낸 결과라 올해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김민성(38)은 “올해는 시즌 끝에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을 테니 팬들께서도 믿고 기다려주시고 같이 가을야구 가서 미친 듯이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형(59)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1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선수단이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임진영 골프 잘 치지… 이 말 듣는 게 꿈이죠”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임진영 골프 잘 치지… 이 말 듣는 게 꿈이죠” [권훈의 골프 확대경]

    데뷔 4시즌 상금 40위권 밖 ‘무명’축하 인사·사인 요청에 우승 실감천재형 아닌 철저한 노력형 선수쌓이고 쌓인 실력, 이번에 터진 것기회 잡는 법 알게 돼 자신감 생겨해외 메이저 무대 밟는 게 내 목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태국 아마타 스프링CC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은 무명이나 다름없던 임진영의 깜짝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2년 데뷔한 임진영은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한 번도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들었던 적이 없었다. 2023년에는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로 밀려나기도 했다. 감격의 첫 우승을 따낸 지 일주일이 지난 22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까르마·디오션컵 구단대항전에서 만난 임진영은 이제야 우승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연습장에 가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지나가기만 해도 첫 우승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다. 사인 요청도 들어오고, 이제야 우승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현재 KLPGA 투어 홈페이지에는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모두 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랭킹 화면을 캡처해 간직했다는 그는 “시즌은 길고 대회도 많다. 벌써 1위라는 자리에 압박감을 느끼고 싶진 않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지금의 랭킹을 잠깐 즐기려 한다. 장난 삼아 지금 1위니까 이 느낌을 유지해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며 활짝 웃었다. ●묵묵히 비거리 늘리고 퍼팅 갈고닦아 그는 ‘깜짝 우승’이나 ‘이변’이라는 평가에 대해 “나는 천재형이 아니라 철저한 노력형”이라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뒤 두드러진 적은 없었지만 묵묵하게 실력을 갈고닦았다. 갑자기 실력이 늘어난 게 아니라 쌓이고 쌓인 게 이번 대회에서 터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진영의 골프 입문과 성장 과정은 순탄치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임진영은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아빠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억지로 하는 게 너무 싫었다. 첫 대회에서는 130타나 쳤다”면서 “하지만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약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며 숨겨진 승부욕이 발동했다”고 밝혔다. 임진영은 고교 시절부터 독한 연습 벌레였다. “고교 시절 4교시를 마치고 조퇴해 오후 1시부터 8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샷, 쇼트게임, 파3 훈련에 매달렸다. 공을 천천히 치는 편이라서 친 볼 개수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았어도, 정말 많은 시간을 골프에 쏟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도 기대할 만큼 실력이 늘었지만 임진영은 빠른 프로 전향을 선택했다. 2021년 KLPGA 정회원 선발전,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을 일사천리로 통과해 2022년 KLPGA투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1부 무대의 벽은 높았다. 훈련 환경 변화와 낯선 코스 세팅은 그를 움츠러들게 했다. 임진영은 “주니어 시절 뛰던 코스와 달리 1부 투어의 까다로운 세팅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생활도 어려웠다. 처음 제주도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왔을 때는 집값이 너무 비싸 아버지와 연습장에 딸린 작은 방에서 살며 버텼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까지 겪으면서 위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임진영은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버텼다. 늘 유쾌하고 발랄한 표정의 그는 “코스에서 속은 문드러져도 겉으로는 웃는다. 아빠가 경기가 안 풀려도 웃고, 잘 돼도 웃으라고 당부하셨다. 기분이 다운되어 있어 봤자 내 성격과도 맞지 않는다”며 웃었다. 웅크렸던 시간은 도약을 위한 탄탄한 밑거름이 되었다. 근력운동을 통해 잃어버렸던 비거리를 되찾았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퍼팅 역시 혹독한 동계 훈련을 거치며 예리해졌다. ● 제주, 인천, 미국 … 이산가족 생활 중 이번 리쥬란 챔피언십 우승으로 임진영은 2억원이 넘는 우승 상금과 2년 시드 보장 등 선물 보따리를 받았지만 가장 값지게 여기는 것은 ‘우승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승 기회를 잡으려면 생각보다 담대해야 하더라. 후반 15번 홀쯤 선두권 경쟁을 하며 ‘확실히 기회가 왔다’고 직감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우승을 해내고 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도 하루나 이틀은 잘 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하루나 이틀 잘 친 것에 만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오면 잡는 방법을 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2회 우승으로 잡았던 임진영은 “사실 목표는 따로 있다.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US여자오픈이나 에비앙 챔피언십 같은 해외 메이저 무대를 밟아보는 게 목표다. 시즌 2승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골프 선수로서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골프를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이고 거창한 수식어보다, 그저 누군가에게 ‘임진영 골프 잘 치지’라는 말을 듣는 선수로 기억되는 게 내 유일한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에서 태어나 자란 임진영은 “제주에서는 아무래도 골프를 접하기가 쉬워서 시작은 수월했다”면서 “그러나 선수로 크면서 아빠가 내 뒷바라지를 하느라 당신 일을 뒷전으로 미루신 것 같다. 엄마는 제주도, 오빠는 인천, 언니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생활 중”이라고 소개했다.
  • ‘서울의 봄’ 열렸다… 43년 만에 첫 개막 4연승 포효

    ‘서울의 봄’ 열렸다… 43년 만에 첫 개막 4연승 포효

    차갑게 얼었던 서울의 그라운드에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이 뒤늦게 열린 안방 개막전에서 시즌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1983년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으로 창단한 서울이 리그 개막전부터 4연승을 기록한 건 43년 만에 처음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2026 5라운드 홈 개막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고도 멀티골을 뽑아낸 클리말라를 앞세워 5-0 압승을 거뒀다. 직전 라운드까지 울산HD와 3승 무패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승점을 추가하며 단독 1위(4승 무패 승점 12)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 인천과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간 원정만 다녔던 서울은 이날 올해 리그 최다 관중인 2만 4122명이 운집한 안방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전반 9분 18세 ‘영건’ 손정범이 머리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서울이 먼저 치고 나갔다. 2007년생으로 18세 5개월인 손정범은 왼쪽에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바베츠가 머리로 자신에게 연결하자 골문으로 달려가며 헤더로 결정지었다. 김 감독은 1-0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클리말라를 전방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클리말라는 멀티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후반 2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고, 로스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28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광주 골문 왼쪽에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7분 미드필더 이승모가 문선민의 크로스를 왼발로 끊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김천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위 서울과는 승점 2점으로 벌어졌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현석 감독 부임 이후 시작된 연승은 이날 무승부로 3경기로 마감했다. 이 밖에 인천은 안양을 1-0으로 꺾었고, 강원과 제주는 1-1, 포항과 부천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날 열렸던 ‘디펜딩 챔프’ 전북과 준우승팀 대전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부천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전북은 지난 18일 4라운드에서 안양을 2-1로 이긴 데 이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 울산 새끼 고래들이 나간다…“실력 키워 프로 가겠습니다”

    울산 새끼 고래들이 나간다…“실력 키워 프로 가겠습니다”

    대학 진학 대신 울산 야구단 선택이, 자세 교정하니 구속 150㎞ 거뜬타격폼 바꾼 노, 어깨 강해 수비 강점 “개막 앞두고 설렙니다.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울산 웨일즈의 두 막내 이승근(20), 노강민(19)은 공통점이 많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고, 지명받지 못해 2년제 대학에 진학해 재도전하려고 했고, 울산 야구단 모집 공고가 뜨면서 대학을 포기하고 울산으로 왔다. 동기들과는 다른 여정이지만 1군 무대에서 빛날 미래를 꿈꾸는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지난 17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만난 이승근은 “제구력이 조금 부족했는데 고교야구 시즌이 끝나고 자세를 교정하면서 제구가 잡혔다. 구속도 시속 150㎞까지 나온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완 투수인 그는 고교 시절 38과3분의2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강속구 투수로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승근은 “완성도가 높아진 투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내야수인 노강민은 고교 시절 타율 0.317 장타율 0.500 출루율 0.400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로 적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경쟁력을 갖췄다. 노강민은 “감독님 조언에 따라 타격자세를 바꿨는데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수비에서도 어깨가 좋은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지명을 못 받은 거니까 잘 지도받아서 프로팀에 당당하게 들어가고 싶다. 3할도 넘기고 팀도 우승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에도 두 선수는 특별하다. 프로 경력을 갖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울산이 아예 처음부터 퓨처스 리그에서 키워 1군에 보내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장원진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뽑았어도 잘 뽑았다고 했을 선수들”이라며 “이런 친구들이 성장해줘야 앞으로 올 선수들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골프 하면 오수민’이 목표… 세계 명예의 전당 오르고 싶어요[권훈의 골프 확대경]

    ‘골프 하면 오수민’이 목표… 세계 명예의 전당 오르고 싶어요[권훈의 골프 확대경]

    고강도 훈련 바탕 250m 장타 무기쇼트게임·퍼팅·경기 운영도 돋보여아마 꿈의 무대 ANWA 출전 승부9월 프로 전향… LPGA 직행 계획“큰 무대 발판 올림픽 金도 딸래요” 요즘 ‘한국 여자 골프 기대주’를 물으면 웬만한 전문가는 오수민(18)을 꼽는다. 골프 명문으로 유명한 경기 안양시 신성고 3학년인 오수민은 173㎝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장타로 이미 입소문이 날 만큼 난 선수다. 아마추어 대회는 물론 프로 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2023년 송암배 우승,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위에 이어 작년 퀸시리키트컵 국제 골프 대회 2관왕, 국내 아마추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 등 화려하다.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WAAP) 준우승에 이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포드 위민스 NSW 오픈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KLPGA투어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출전한 오수민을 15일 만났다. 오수민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10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부터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수민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장타’다.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250m에 이른다. 프로 대회에서도 오수민보다 멀리 치는 선수가 많지 않을 정도다. 오수민이 원래부터 장타자였던 건 아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체구가 작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키가 10㎝ 이상 훌쩍 컸고, 장타를 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결과 비거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게다가 오수민은 “프로 전향 전까지 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공만 멀리 치는 게 아니다.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무엇보다 프로 대회 출전을 통해 터득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오수민은 “이민지, 해나 그린, 이와이 치사토 등 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위기 상황에서도 스코어를 지켜내고 풀어나가는 노련함을 배웠다”고 전했다. 전에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마음에 담아두며 다음 홀까지 스코어를 잃곤 했지만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는 마인드 컨트롤 능력까지 스스로 터득했다. 프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욕심보다는 ‘배우고 성장하겠다’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오수민의 성장에 가장 큰 원동력은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다. 골프뿐 아니라 취미인 노래를 부를 때조차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혼자 노래방에 가서 연습을 한다. 그는 “좋아하는 건 뭐든지 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수민의 시선은 이미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있다. 만 18세 생일이 지나는 오는 9월 16일 이후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올 하반기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직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KLPGA투어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고, 올림픽 금메달도 따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아무래도 큰 무대인 LPGA투어에 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미국 무대에 진출해야 더 빨리 적응하고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는 영리한 계산이자 당찬 포부다. 어릴 적부터 해외 대회를 많이 다닌 덕에 외국 선수들과의 소통에 불편함이 없고, 평소 좋아하는 과목인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 현지 적응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오수민은 당장 프로 무대에 뛰어들기 전 아마추어로서의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2일 시작하는 대만 아마추어 대회를 거쳐 전 세계 최고 아마추어들의 꿈의 무대인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에 출전해 후회 없는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오수민은 뛰어난 신체 조건, 폭발적인 장타력, 위기를 넘기는 침착함, 그리고 더 큰 무대를 향한 주저 없는 도전 정신까지 갖췄다. “골프 하면 오수민,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오수민의 거침없는 행보가 기대된다.
  • 나노로봇·꽃가루 종이… 싱가포르 대학은 ‘퍼스트 무버’ 놀이터[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나노로봇·꽃가루 종이… 싱가포르 대학은 ‘퍼스트 무버’ 놀이터[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대학생들 실패·성공하며 적성 찾아나노미터 정밀 로봇 세계 최초 도전3D프린팅으로 자동차 등 제작도비인기 학문·주제에도 연구비 지원고연봉 국가 연구기관 등으로 취업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의 시대는 저물었다.’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 학계와 업계를 뒤덮은 위기의식이다.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의 보편화로 산업 생태계는 빠르게 변화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기술을 학습해 경제를 일궈낸 우리나라의 성장 모델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무리 빠르게 따라가도 변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위기 극복의 실마리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된 싱가포르의 과학·기술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따라가기’보다는 ‘선도하는’ 모델을 택했다. 싱가포르 연구진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과감히 택한다.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로봇 연구팀은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움직이는 로봇에 세계 최초로 도전했다. 룸궈잔 기계항공공학과 조교수가 소개한 ‘약 투여용’ 로봇은 지름 2㎜, 두께 1㎜ 정도의 원형 로봇 4개가 차곡차곡 쌓여 원통을 이룬 모습이었다. 나노로봇은 약을 투여하라는 명령을 받자 정확히 지시받은 자리에 입력된 용량만큼 4가지 약을 뿌렸다. 룸 교수는 “먹는 약을 복용하면 아픈 부위에 약이 도달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나노로봇’이 약을 투여하면 이 비율이 55%까지 치솟는다”고 설명했다. NTU는 로봇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천이밍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만든 로봇은 물건을 들어 올리는 ‘피킹’(picking) 기술로 아마존 경연대회에서 우승해 현재까지 아마존 매장에서 쓰이고 있다. 칩을 심고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시킨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2025년 미얀마 지진 현장에 투입해 생존자 확인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조남준 NTU 재료과학 및 공학부 교수의 ‘크로스 이코노미’(cross economy·변환경제)도 같은 맥락이다. 변환경제는 단순 재활용을 의미하는 ‘순환경제’에서 한 단계 진화된 개념으로, 버려지는 재료를 아예 다른 형태로 가공해 상품화하는 것을 말한다. ‘꽃가루’는 그가 주목한 대표적 재료다. 꽃가루는 통상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부정적 물질로만 인식되지만, 그에겐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귀한 재료로 보였다. 조 교수는 “꽃가루를 가공해 종이, 스펀지, 섬유, 대체당, 선크림 등 무궁무진한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와이이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는 ‘3D 프린팅’ 분야의 선구자다. 1991년부터 3D 프린팅 기술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연구를 시작했다. NTU 연구원들은 그의 지도 하에 3D 프린팅으로 화장실을 만들어 인도에 수출했다. 또 학생들이 3D 프린팅으로 만든 자동차는 ‘쉘 에코 마라톤’이라는 국제 경주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싱가포르는 바이오제약, 반도체, 전기공학, 데이터과학, 환경공학 등 각 분야 인재풀도 다양하다. 버나드 탄 NUS 수석부총장은 “싱가포르에서도 의대 선호는 높지만 다른 STEM 분야에도 인재들이 공평하게 분배돼 있다”면서 “싱가포르는 연구 중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입식 교육은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지만, 연구 중심 교육은 스스로 탐구하고 실패·성공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적성을 확실하게 찾아준다는 것이다. 비인기 학문·주제여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 역시 여러 분야의 균형 성장을 돕는 버팀목이다. 김희림 NTU 환경생태공학과 교수는 아시아 인종의 인류학적 자료를 세계 최초로 집대성했다. 그는 “기초과학 연구이고, 수익성도 없지만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지원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과거에 인도차이나반도 쪽의 아시아인이 알래스카를 거쳐 남미로 이동한 사실을 밝혀냈다. 우수 인재를 유치하려는 시도도 꾸준하다. NUS는 프레지덴셜 영 프로페서십(PYP)을 통해 STEM 분야 젊은 인재들을 조교수로 임용한다. 북미에서 공부하던 박소민 NUS 화학과 조교수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박 교수는 “초반 연구 지원금, 정착금, 시드머니, 연구실 장비와 공간을 해결해 준 게 NUS로 오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5년간 20억원을 연구비 등으로 지원받는다. 직업적 안정성도 싱가포르를 STEM 강국으로 만든 밑거름이다. 다수의 싱가포르 STEM 인재들은 높은 급여와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국가 연구기관에서 일한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이 대표적이다. A*STAR는 기초과학, 생명과학, 첨단 제조(소재·반도체), 디지털 기술, 기후·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국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다. 굳이 의대를 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더라도 미래가 불안하지 않다는 뜻이다. 산학 연계도 활발하다. 탄 수석부총장은 “대다수의 NUS 교수들이 기업 쪽 파트너가 있어서 협업이 잘 된다”면서 “예컨대 싱가포르항공이 항공기 내 습도를 정하는 연구를 의뢰하는 등 기업이 자금을 제공하면 학교는 공간과 교수, 학생들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 군웅할거? 절대강자?… KLPGA 8개월 대장정 스타트[권훈의 골프 확대경]

    군웅할거? 절대강자?… KLPGA 8개월 대장정 스타트[권훈의 골프 확대경]

    리쥬란 챔피언십 나흘 동안 열전31개 대회 역대 최대 상금 347억 선수들 경기력 상향 평준화 뚜렷홍정민·유현조 2강 경쟁 구도 속이예원·방신실·노승희 등 도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긴 겨울잠을 마치고 2026년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은 12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스 CC(파72)에서 열리는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다. KLPGA투어는 리쥬란 챔피언십이 끝나고 2주를 쉰 뒤 4월 2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 CC(파72)에서 시작하는 더 시에나 오픈부터 11월 6~8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GC에서 개최되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까지 8개월 동안 쉼없이 달린다. 태국 개막전부터 마지막 대회까지 모두 31개 대회가 치러진다. 총상금은 347억원.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KLPGA투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절대 강자가 없는 군웅할거 양상이 이어질지, 압도적인 지배자가 등장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시즌에는 31개 대회에서 22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 등 3명이 3승씩 따내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김민솔과 고지원이 각각 2승을 거뒀다. 홍정민이 상금왕을 차지했고, 대상은 유현조 차지였다. 상금왕과 대상을 두 선수가 나눠 가졌다는 것에서 시즌을 지배한 선수가 없었다는 게 잘 드러난다. 이런 현상은 2024년부터 시작됐다. 2024년에는 다승왕 시상대에 5명이나 늘어섰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 3승씩 따냈다. 2015년 전인지(5승), 2016년 박성현(7승), 2019년 최혜진(5승), 2021년과 2022년 박민지(각 6승) 등 절대강자가 호령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다. 출중한 스타가 사라진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KLPGA투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혜성처럼 등장하는 새로운 스타 탄생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방심하면 곧바로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 매주 대회가 열리는 시즌 내내 집중력과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올해도 절대강자의 등장보다는 정상급 선수 10여명이 1인자를 다투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 대상 수상자 유현조라는 2강의 경쟁 구도 속에 작년 공동 다승왕 이예원과 방신실도 1인자 후보로 손색이 없다. 신흥 강자로 우뚝 선 노승희와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 박현경, 이가영, 박지영, 고지우, 고지원 등도 경쟁에 합류할 태세다. 지난해 시즌 절반만 뛰고도 2승을 챙긴 김민솔은 상금왕과 신인왕 동시 석권을 꿈꾼다. 데뷔 이후 9년 만에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박민지는 부활과 함께 통산 2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린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번 시즌을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정상급 선수 대부분 겨울 동안 체력 훈련과 쇼트 게임 능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고 입을 모았다. 홍정민은 “체력 훈련을 강화하면서 쇼트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기복없는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그는 올해 최우선 목표로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꼽았다. 유현조 역시 체력 훈련, 특히 근력 운동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정규투어를 두 시즌 겪으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그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벙커샷 때 스핀을 많이 먹여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떨구는 연습에 집중했다”며 쇼트게임 연습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첫해 신인왕, 2년차에 대상을 받은 유현조는 올해는 다승왕이 탐난다고 밝혔다. 2023년에 대상과 상금왕을 한꺼번에 받아봤던 이예원은 3승 이상과 다승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예원 역시 그린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치는 리커버리 샷, 즉 쇼트게임과 트러블 샷을 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방신실도 80m 이내 웨지 샷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그는 작년 3승보다 1승 많은 4승을 목표로 삼았고 2년 연속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마다 목표로 대상을 지목해왔던 박현경은 올해는 통산 10승 고지에 오르는 걸 먼저 내세웠다. 지금까지 8번 우승한 그는 겨울 훈련 동안 내내 머릿속에 ‘10승’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현경이 겨우내 정성을 들인 부분 역시 퍼팅과 쇼트게임이다. 그린 주변에서 띄우고 굴리는 등 다양한 샷을 연습했고 벙커샷 연습도 많이 했다. 김민솔도 쇼트게임이 동계 훈련의 주된 과제였다. 그는 “단순히 기술 연마뿐만이 아니라, 볼을 때리는 순간에 초첨을 두고 연습하면서 플레이 할 때의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샷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솔의 시선은 ‘시즌 3승’에 맞춰졌다. 그는 “3승을 올리면 신인왕을 따라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LPGA투어 최다승(21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목표는 2승”이라고 못박았다. 19승을 올린 박민지는 1승을 보태면 최다승 타이, 2승을 하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다. 겨울 동안 여러 준비를 다 했다는 박민지는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20살의 무모함도 필요하겠지만 27살이니 노련함, 영리함, 그리고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1200만 관중 자존심”… K야구 선봉에 선 소형준

    “1200만 관중 자존심”… K야구 선봉에 선 소형준

    경기당 최대 65구까지 투구 가능정우주와 둘만으로 마무리 ‘최상’체코 선발은 ‘日 2군 경력’ 파디삭김도영 1번·존스 2번 타자로 승부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로 소형준(kt 위즈)이 출격한다. 류지현 감독과 선수단은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 류 감독은 4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서 오사카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두 선수가 있다”면서 “체코전 선발로는 소형준이, 그다음에는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나서 대회 첫 경기 초반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도쿄 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2026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WBC에는 투수들의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는 만큼 선발 투수가 길게 책임질 수 없다. 류 감독도 “한정된 일정에서 투수를 운영해야 한다. 투구 수 제한도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계획한 대로 이겨야 다음 경기에 전략적인 문제가 안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주 뒤에 나오는 투수는 경기 상황을 보며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전(7일), 대만전(8일), 호주전(9일)에 앞서 약체팀을 상대하는 일정인 만큼 힘을 최대한 덜 들이는 효율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본선 1라운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최대 65구까지 던질 수 있다. 투수가 잘 던질 때 공 10~15개 사이에 1이닝을 마친다고 하면 소형준과 정우주만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이 대표팀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소형준은 “첫 경기 선발로 믿고 내보내 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며 “1200만 관중이 오시는 한국 야구 선발 투수로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우주도 “첫 경기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면서 “투수 운영이 꼬이지 않도록 임무를 잘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가전에서 달아올랐던 타격감이 식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류 감독은 김도영(KIA 타이거즈),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1, 2번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바탕이 됐다. 존스의 경우 지난해 ‘조정 득점 창출력’(wRC+)이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높은 159를 기록했던 만큼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2번 타자 임무를 부여했다. 2009 WBC 준우승 이후 8강 진출에 번번이 좌절했던 만큼 대표팀의 의지도 남다르다. 류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인기 많은 스포츠가 야구지만 최근 큰 국제 대회에서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결선이 열리는) 마이애미까지 가서 좋은 경기로 팬들께 기쁨을 선사하겠다. 지금 여기 WBC에 온 30명, 가슴에 코리아를 달고 있는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선발 투수로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었던 다니엘 파디삭을 예고했다. 196㎝ 장신 오른손 투수인 파디삭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25년에는 일본프로야구 2군 니가타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 이젠 홀란·야말 천하…저무는 ‘메날두’ 시대

    이젠 홀란·야말 천하…저무는 ‘메날두’ 시대

    오는 6월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20년 동안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국제대회를 누비는 마지막 무대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고,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26경기, 13골 8도움)도 보유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이바지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의 대표 주자인 호날두는 월드컵 6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5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선 그는 22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메날두’가 축구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뛴다면 엘링 홀란(왼쪽·26·맨체스터 시티)과 라민 야말(오른쪽·19·FC바르셀로나)은 자신들의 시대가 왔음을 증명하려 벼르는 월드컵 샛별들이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16골을 넣으며 노르웨이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스페인의 공격수 야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야말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멤버로 10대에 유로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만원 관중 업고 ‘정효 매직’… 부천에 일격당한 정정용호

    만원 관중 업고 ‘정효 매직’… 부천에 일격당한 정정용호

    K리그2 수원, 이랜드에 2-1 역전승‘광주 신화’ 이어 수원 승격 재도전K리그1 전북, 부천에 2-3 역전패느슨한 수비 허점 안고 시즌 출발 축구계를 대표하는 두 ‘흙수저’ 사령탑이 2026 프로축구 K리그 데뷔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 명장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떠나고 정정용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거함’ 전북 현대는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26 K리그1 개막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 이동준이 2골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갈레고와 몬타뇨를 앞세운 부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정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슈퍼컵에선 대전하나시티즌에 2-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정규리그 첫 경기에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북은 선발 출전한 이동준이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실점 직후 교체 투입된 부천 공격수 갈레고가 전반 2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8분 이동준이 또 한 번 이승우가 올린 코너킥을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하며 달아났지만, 후반 37분 몬타뇨가 전북의 골망을 갈랐고 추가시간 6분 갈레고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천은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우승팀을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북은 날카로운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올해도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해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우승해 ‘더블’을 달성한 포옛 전 감독의 빈자리는 지도자에겐 ‘독이 든 성배’와도 같다. 전임자의 성과가 눈부신 탓에 누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한껏 오른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3년 군인 팀 김천 상무의 지휘봉을 잡아 그해 K리그2 우승으로 1부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K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3위를 기록했던 정 감독은 아직은 느슨한 수비 허점을 노출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정 감독은 선수 시절 성인 국가대표는커녕 프로 무대도 밟지 못한 무명의 축구인이었지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했고, 김천에서도 준수한 지도력을 보여주며 포옛의 후임자로 낙점됐다. K리그2에서는 ‘광주FC 승격 신화’의 주인공 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에서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한다. 수원은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개막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홈구장 ‘빅버드’에는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 2만 4071명이 운집해 ‘정효 매직’을 실감하게 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에서 통산 10시즌 200경기 이상을 뛰었지만, 인터뷰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평균 이하’의 선수였다. 국가대표에는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아주대와 전남 드래곤즈, 성남FC, 제주SK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뒤 2022년 광주 사령탑에 오르면서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켰다. 이 감독은 광주 취임 첫 해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1부리그로 올려놨고, 2023시즌은 K리그1 3위로 마무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까지 손에 쥐었다. 광주는 2025년에는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 “새 별 달겠다” vs “우승 땐 염색”…2026 그라운드 화끈한 출사표

    “새 별 달겠다” vs “우승 땐 염색”…2026 그라운드 화끈한 출사표

    정정용의 현대, 11번째 우승 도전대전 황선홍 “K리그의 중심” 각오울산 김현석 ‘명가 재건’ 의기양양수원 이정효 “팬 기대 뛰어넘을 것” 전설의 황새는 거함의 진격을 막아설 수 있을까. 겨울 담금질을 끝낸 프로축구 K리그가 28일 2026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전북 현대가 통산 11회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과 ‘명가 재건’ 특명을 받은 김현석 감독의 울산 HD 등 각 구단이 저마다의 꿈을 품고 푸른 그라운드에 오른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과 지난 시즌 준우승했던 황 감독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나자 후임으로 김천 상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선 검증된 스트라이커 모따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김승섭을 비롯해 이른바 ‘정정용 사단’ 선수들도 데려왔다. ‘새로운 별’을 이번 시즌 출사표로 내건 정 감독은 동석한 주장 김태환의유니폼에 그려진 ‘별’을 가리키며 “여기 보시면 큰 별 하나가 있다. 올해는 그 옆에 (작은) 별 하나를 더 새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바로 옆자리에 앉은 황 감독을 의식하며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은 꼭 잡아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부리그 12개 구단의 감독 중 상당수는 유력 우승 후보로 전북이 아닌 대전을 꼽았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K리그도 투자가 많아져야 하고, 인프라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전이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황 감독이 부담스럽겠지만 더 적극적인 투자로 아시아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 황 감독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의 동갑내기 절친인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역시 “우승 후보는 그래도 대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황 감독이 부담스럽겠지만, 그 자리가 부담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며 웃었다. 황 감독은 경쟁 감독들의 격려에 “모든 팀의 표적이 된다는 건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감독님들이 친분으로 응원해주시니 그럼 대전이 우승하겠다”고 화답했다.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황 감독은 “이 녹색이 우리 팀을 상징하는 색깔인데, 우승하면 제가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며 우승 공약도 내걸었다. 지난해 전임 신태용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울산 HD의 베테랑 수비수 정승현은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 감독과는 한층 밝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승현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등장한 김 감독은 시즌 목표 달성 공약 질문에 마이크를 정승현에게 넘겼고, 정승현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달성하면 제 유니폼 1000벌을 감독님이 팬 여러분께 사주실 거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 감독도 유쾌하게 웃으며 박수로 수락했다. 올 시즌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하는 이정효 감독은 “K리그2에서 경쟁해야 할 16개 팀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굳이 라이벌을 꼽자면 팬들의 기대감”이라면서 “팬들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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