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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하게 피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2번 포트에 포함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선 역대 최초의 성과인 동시에, 1번 포트 팀 못지 않게 부담스러운 상대들을 피하게 돼 조별리그 승리 가능성도 높아졌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월드컵 본선 참가국의 포트 배정과 32강 토너먼트 진행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11월 A매치 결과까지 포함된 FIFA 순위에서 22위를 유지하면서 2번 포트에 포함됐다. 2번 포트는 아시아에선 한국을 포함해 일본(18위), 이란(20위), 호주(26위)가 들어갔다.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등 만만치 않은 강팀들도 2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대회 규정상 한국은 2번 포트에 있는 국가들과 같은 조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조 추첨식은 한국 시간으로 12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새달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추첨식에 참석한 뒤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보고 귀국한다.
  • 한국축구, 사상 첫 2번 포트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새달 6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2번 포트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2번 포트에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한국시간) 발표한 남자 축구 대표팀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99.45점으로 22위를 유지했다. FIFA는 이번에 발표한 순위를 기준으로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추첨은 12월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출전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한국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중에선 20위다. 6개국이 막차를 탈 유럽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이탈리아(12위)와 덴마크(21위)가 합류하더라도 48개국 중 22위에 들기 때문에 2번 포트 진입이 확실시된다. 한국이 2번 포트에 들어가면 크로아티아(10위)나 모로코(11위) 같은 강팀을 피할 수 있다. 1번 포트에는 FIFA 랭킹 1~9위(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와 공동개최국인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가 들어가게 된다.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배정된다.
  •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 “美와 외교관계 복원”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 “美와 외교관계 복원”

    남미 볼리비아에서 20년 만에 좌파 정권을 붕괴시킨 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58) 대통령 당선인이 전 정권에서 끊기다시피 한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미 우파 정부가 들어선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를 연결하는 남미의 ‘친미·우파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제기해 온 가혹한 비판 중 하나는, 오늘날 볼리비아가 국제무대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제 저는 볼리비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대화 재개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우리 캠프와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간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전 좌파 정권들은 줄곧 미국과 외교 갈등을 빚었고, 양국은 사실상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없앤 상태다. 2006~2019년 집권한 좌파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은 내정 간섭을 이유로 2008년 자국 주재 미국 대사와 마약단속국(DEA) 관계자를 추방했다. 2013년에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볼리비아 담당자들도 쫓아냈다. 미국 정부도 주미볼리비아대사를 추방하면서 양국 대사직은 공석으로 남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같은 주변 우호국과 연료 부족 문제를 비롯한 경제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즉각 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친기업 성향의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라는 구호 아래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하고 온건한 방식의 개혁 추진을 공약했다. 그는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우파 호르헤 키로가(65) 후보를 꺾고 라틴아메리카 대표 좌파 정당으로 꼽히던 볼리비아 사회주의운동당(MAS) 20년 집권 체제를 끝냈다.
  • “이런 일은 처음이야”… 거대 바다코끼리, 도시 해변에서 새끼 출산

    “이런 일은 처음이야”… 거대 바다코끼리, 도시 해변에서 새끼 출산

    우루과이의 한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다. 거대한 바다코끼리가 해변에서 새끼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당국은 어미와 새끼 보호를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24시간 경비에 돌입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새끼 바다코끼리가 태어난 곳은 우루과이 말도나도주(州)의 피리아폴리스 해변이다. 바다코끼리는 보통 고립된 장소에서 출산하기 때문에 도시 해변에서의 출산은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말도나도 당국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어미가 새끼를 출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도나도 당국은 성명을 내고 “도시 해변에서 바다코끼리 새끼가 태어나는 것은 진귀하면서도 경이적인 일”이라며 어미와 새끼 보호를 위해 주민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반경 30m 폴리스라인… “접근은 치명적일 수 있어” 당국은 바다코끼리가 놀라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을 강력히 당부했다. -절대 접근하지 말 것 -소리를 지르거나 반려견을 데리고 구경 나오지 말 것 -먹이를 주지 말 것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드론을 띄우지 말 것 우루과이 해안경찰은 새끼가 태어난 곳 반경 30m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24시간 경비에 들어갔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7명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24시간 감시를 지원하고 있다. 당국이 철저하게 접근을 막는 이유는 출산 후 민감해진 어미 바다코끼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도나도 야생동물 구조센터의 소장 빅토르 프라토는 “앞으로 약 25일간은 어미가 단독으로 수유하는 매우 민감한 시기”라며 “인간의 간섭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어미를 방해하면 새끼를 버리고 떠날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끼 바다코끼리는 약 25일간 어미의 젖만 먹으며 해변에 머무르고, 이 기간 동안 어미는 단식한다. 이후 물속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번에 태어난 바다코끼리는 남방바다코끼리(남방코끼리물범, Mirounga leonina) 종이다. 조류독감 피해 후 ‘귀한 생명’… 개체군 회복에 80년 전문가들은 어미 바다코끼리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발데스 반도에서 건너온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발데스 반도는 바다코끼리가 몰려 사는 곳이었지만, 지난 2023년 조류독감 확산으로 바다코끼리 새끼의 97%, 암컷 개체의 60%가 폐사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발데스 반도의 바다코끼리 개체군이 온전히 회복되려면 최소 80년에서 9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수의사 마티아스 로우레이로는 “1마리라도 소중히 돌봐야 한다”며 “말도나도가 어미와 새끼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건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런 일은 처음이야”… 거대 바다코끼리, 도시 해변에서 새끼 출산 [여기는 남미]

    “이런 일은 처음이야”… 거대 바다코끼리, 도시 해변에서 새끼 출산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의 한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다. 거대한 바다코끼리가 해변에서 새끼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당국은 어미와 새끼 보호를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24시간 경비에 돌입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새끼 바다코끼리가 태어난 곳은 우루과이 말도나도주(州)의 피리아폴리스 해변이다. 바다코끼리는 보통 고립된 장소에서 출산하기 때문에 도시 해변에서의 출산은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말도나도 당국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어미가 새끼를 출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도나도 당국은 성명을 내고 “도시 해변에서 바다코끼리 새끼가 태어나는 것은 진귀하면서도 경이적인 일”이라며 어미와 새끼 보호를 위해 주민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반경 30m 폴리스라인… “접근은 치명적일 수 있어” 당국은 바다코끼리가 놀라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을 강력히 당부했다. -절대 접근하지 말 것 -소리를 지르거나 반려견을 데리고 구경 나오지 말 것 -먹이를 주지 말 것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드론을 띄우지 말 것 우루과이 해안경찰은 새끼가 태어난 곳 반경 30m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24시간 경비에 들어갔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7명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24시간 감시를 지원하고 있다. 당국이 철저하게 접근을 막는 이유는 출산 후 민감해진 어미 바다코끼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도나도 야생동물 구조센터의 소장 빅토르 프라토는 “앞으로 약 25일간은 어미가 단독으로 수유하는 매우 민감한 시기”라며 “인간의 간섭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어미를 방해하면 새끼를 버리고 떠날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끼 바다코끼리는 약 25일간 어미의 젖만 먹으며 해변에 머무르고, 이 기간 동안 어미는 단식한다. 이후 물속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번에 태어난 바다코끼리는 남방바다코끼리(남방코끼리물범, Mirounga leonina) 종이다. 조류독감 피해 후 ‘귀한 생명’… 개체군 회복에 80년 전문가들은 어미 바다코끼리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발데스 반도에서 건너온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발데스 반도는 바다코끼리가 몰려 사는 곳이었지만, 지난 2023년 조류독감 확산으로 바다코끼리 새끼의 97%, 암컷 개체의 60%가 폐사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발데스 반도의 바다코끼리 개체군이 온전히 회복되려면 최소 80년에서 9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수의사 마티아스 로우레이로는 “1마리라도 소중히 돌봐야 한다”며 “말도나도가 어미와 새끼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건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포옛 감독 고국 우루과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포옛 감독 고국 우루과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하는 거스 포옛 감독의 고국인 우루과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는 5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17차전 안방 경기에서 페루를 3-0으로 이겼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5회 연속이자 통산 15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 도전이다. 우루과이는 1930년 자국이 개최한 첫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루과이는 전반 14분 기예르모 바렐라의 크로스에 이은 로드리고 아기레의 헤딩 골로 앞선 우루과이는 후반 13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 35분 페데리코 비냐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페루를 완파했다. 이 경기 승리로 10개국 중 3위(승점 27)에 오른 우루과이는 오는 10일 원정 경기로 치를 칠레와의 남미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북중미행 티켓을 확보했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우루과이는 현재 7위 베네수엘라(승점 18)에 승점 9가 앞서 있다. 이날 볼리비아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역시 3-0으로 완파한 콜롬비아, 그리고 에콰도르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파라과이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나란히 승점 25를 기록한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도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6위 자리는 확보했다. 콜롬비아는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7번째 도전이고, 파라과이는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이자 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콜롬비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파라과이는 남아공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제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본선에 직행하는 6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앞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가 북중미행을 예약했다. 이제 7위 베네수엘라와 승점 1점 차이인 8위 볼리비아(승점 17)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10일 운명의 최종전을 맞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 볼리비아는 브라질과 각각 안방에서 남미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최석영 칼럼] ‘트럼프 라운드’와 한미 FTA, 공존할 수 있을까

    [최석영 칼럼] ‘트럼프 라운드’와 한미 FTA, 공존할 수 있을까

    지난 7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 턴베리 리조트에서 포괄적 무역 합의를 하고 8월 말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미국과 함께 자유무역 질서를 이끌어 온 EU가 15% 선에서 관세율을 방어하는 대가로 대규모 대미 투자 및 구매 약속을 한 것이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고 다자체제 붕괴를 방조한 모양새다.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EU 간 합의를 통해 기존 국제통상질서가 종식되고 소위 ‘턴베리 체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자유화로 거시경제 불균형, 비시장경제의 위협, 경제·안보에 불안정이 초래됐다고 지적하고 트럼프가 징벌적 관세를 지렛대로 외국인 투자,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했다고 주장한다. 현직 미국 무역대표가 강압적 관세정책을 ‘트럼프 라운드’로 명명한 것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라운드’는 다자간 포괄적 무역협상을 지칭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우루과이라운드’, ‘도하라운드’가 대표적이다. 다수의 참여국이 합의된 국제규범 아래 대등한 관계에서 양자협상 결과를 다자화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많은 국가와 동시다발적인 협상을 해 오고 있지만 라운드라고 칭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미국의 관세 위협 아래 상대방에게만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고 다자화 절차도 없는 탓이다. 트럼프 라운드는 노골적인 차별과 강압을 수단으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협상 방식으로 우방국의 반발은 물론 위법성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부과를 위협하면서 막대한 투자, 물품 구매 및 시장 개방이라는 반대급부 강요는 물론 최근 통과된 포괄적 감세 법으로 이미 약속했던 보조금 혜택을 축소한 것이 강압의 전형적 사례다. 경제적 강압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역·투자 규제, 금융 제재, 수출 통제와 외국인 투자심사 등 경제적 수단과 안보, 사이버 공격 등 비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타국을 압박하는 행위다. 이런 강압적 조치는 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다. 경제, 군사, 기술 등 모든 수단에서 압도하기 때문이다. 의존도의 비대칭성과 보복 우려로 약소국은 마땅한 대항 수단마저 없다. 턴베리 체제는 미국 주도로 발전된 자유무역질서와 최혜국대우(MFN), 내국민대우(NT) 등 비차별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정면으로 부인한다. 연명에 급급하던 WTO 체제는 좀비로 전락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 미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FTA도 다자간 무역 규범을 기반으로 자유화를 추진하는 협정이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협상과 갈등 속에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FTA도 예외가 아니다. 높은 자유화 수준으로 자유무역협정의 전범으로 불렸던 한미 FTA는 미국의 자의적 관세 부과로 본질이 심하게 훼손됐다. 한국은 무세를 유지하면서도 미국만 15% 이상의 장벽을 쌓은 탓이다. 그렇다고 한미 FTA가 수명을 다한 것은 아니다. 관세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 투자, 공정거래, 지식재산권 등 챕터와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비롯한 분야별 협의체의 명맥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국제통상질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자국 우선주의가 동맹관계를 압도하는 턴베리 체제와 한미 FTA는 공존할 수 있을까.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된 한미 FTA는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새로운 무역합의를 반영하려면 협정 수정과 국내법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다. 내키지 않지만 힘에 기반한 무역질서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혁신과 개방을 통한 경쟁력 향상과 개혁을 포기할 수도 없다. 결국 한미 FTA는 전반적인 재검토와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야 한다. 자유화와 원활화에 초점을 맞춘 기존 협정에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등 기술협력, 공급망, 수출통제 및 제재 등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철강,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분야별 이슈와 원산지, 보조금 등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 채널을 가동할 수도 있다. 트럼프의 변덕과 불확실성에 비추어 유연하게 대응하되 내년 7월까지 예정된 USMCA의 검토 협상을 선행지표로 삼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경남통영호, 세계 바다 누비며 ‘해양도시 통영’ 알린다

    경남통영호, 세계 바다 누비며 ‘해양도시 통영’ 알린다

    경남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영국 포츠머스 건워프 퀘이즈 마리나에서 열린 ‘경남통영호(Team Tongyeong)’ 명명·출정식에 천영기 통영시장이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69년 세계 최초로 기항 없이 세계 일주를 완주한 ‘항해의 전설’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이 창안한 대회다. 항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세계 바다를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익스트림 세계 일주 요트 경주다. 대회는 1996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약 11개월 동안 4만 해리(7만 4000㎞)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글로벌 해양스포츠 행사로, 지난달 31일 포츠머스에서 열린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앞으로 영국,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를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통영에는 내년 3월쯤 들린다. 태평양 횡단 전 마지막 기항지로 통영이 선정된 덕분이다. 약 50여개국 선수단과 가족·관계자 5000여명은 7일간 통영에 머물 예정이다. 기항지 행사 유치에 더해 통영시는 클리퍼사와 협력해 ‘경남통영호’를 팀 파트너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경남 통영호는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한다.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긴 통영호는 70피트(길이 21.3m)의 대형 세일링 요트다. 영국 출신의 전문 선장 루 부어만과 아일랜드 출신 베테랑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이 이끈다. 통영시는 기항지 행사 기간 국내외 관람객 등 50만명이 통영을 찾아 500억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전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하는 통영호가 경남과 통영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경남통영호’출범은 통영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의 바다와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배가 전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한국의 도전 정신과 통영의 해양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일본·홍콩 아니라고?…“병도 안 걸려” 장수 국가 1위 ‘놀라운 정체’

    일본·홍콩 아니라고?…“병도 안 걸려” 장수 국가 1위 ‘놀라운 정체’

    세계에서 인구 대비 100세 이상 장수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억만장자의 놀이터’로 불리는 모나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분석한 유엔(UN) 통계 결과에 따르면 모나코는 인구 10만명당 약 950명이 100세 이상으로 집계돼 장수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인구 10만명당 124명),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100명), 일본(98명), 우루과이(85명)가 뒤를 이었다. 영국은 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32위에 올랐고, 미국은 20명 수준으로 46위에 그쳤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27개국에서는 100세 이상 인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100세 이상 장수자들은 중증 질환을 피하거나 발병 시점을 늦추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장수는 질병을 피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1912~1922년생 17만여명을 60세 이후부터 추적한 연구에서 100세까지 산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뇌졸중·심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 발생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00세까지 산 사람들 가운데 85세까지 뇌졸중을 겪은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반면 90~99세 사이에 사망한 사람들의 경우, 같은 나이대에서 뇌졸중을 겪은 비율이 약 10%에 달했다. 이어 진행된 27만여명 대상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장수자들은 경증 질환까지 포함한 각종 질환 발생 시기가 일반인보다 늦고 진행 속도도 더 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세 이상 그룹의 경우 80세 무렵 심혈관질환을 앓는 비율이 8%로, 85세에 사망한 그룹(15% 이상)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10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흡연 감소, 근로환경 개선, 심혈관 질환 치료 발전 등을 꼽았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내 100세 이상 인구는 1만 6000명을 넘어섰으며, 수십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유엔 집계로는 전 세계 100세 이상 인구가 약 60만명에 달하고, 이 중 일본이 12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 푸에르토리코(82명), 또 다른 프랑스령 마르티니크(67명), 맨섬(62명), 건지섬(49명), 프랑스 본토(47명)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 ‘도시 재생’에 한글을 입히다…국제 프레 비엔날레 내달 조치원서 개막

    ‘도시 재생’에 한글을 입히다…국제 프레 비엔날레 내달 조치원서 개막

    세종시 조치원읍의 도시 재생복합문화 공간을 활용해 한글의 조형적 예술성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작품이 선보인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내달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조치원읍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레 비엔날레는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 개최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확산하고 비엔날레 방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한글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작가 13명과 라이브 드로잉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 작가 미스터 두들(Mr Doodle)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김휘아, 빠키 등 한국·영국·우루과이·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3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강익중·구본창·라 레콘키스타(우루과이) 등 유명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조치원읍의 다양한 공간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며, 장소마다 회화·설치·미디어아트·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한글의 조형미와 표현 가능성을 확인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의 한지를 활용한 작품은 산일제사에서, 한글과 독창적인 기호와 아이콘을 결합한 라이브 드로잉 작업은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외벽을 무대로 완성할 예정이다.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외벽에 설치되는 라이브 드로잉 작품은 지역 예술 작품으로 보존해 세종시를 찾는 시민과 방문객들이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내달 3일 1927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비엔날레는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도시 세종이라는 시의 정체성을 굳건히 다지고 제1회 한글 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관세 15% ‘앵커링 효과’

    [씨줄날줄] 관세 15% ‘앵커링 효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사실상 사라진 세금이 됐다. 1947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출범 당시 22%이던 평균 관세율은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1999년 5% 수준이 됐다. 최근 FTA 체결국 간 관세는 1% 내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15% 관세’라는 뉴노멀이 등장하고 있다. 15% 관세가 새 가이드라인처럼 보이는 것은 ‘앵커링 효과’ 때문이다. 앵커링은 ‘닻을 내린다’는 뜻. 극단적인 첫 제안으로 상대 판단 기준을 그 지점에 고정시키는 심리현상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5월 23일 “50% 관세” 폭탄선언, 7월 12일 “30%” 최후통첩을 받았다. 그러다 그제 스코틀랜드에서 15% 상호관세 합의를 이루니 마치 35% 포인트나 할인받은 착각이 들게 했다. 결코 낮지 않은 15% 관세를 두고 일본과 EU에서 선방했다는 안도감이 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교무대에서 앵커링 효과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강력한 협상 무기가 된다. 2022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완전한 비무장화’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니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일부 할양으로 전략적 후퇴를 했다.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강력 반대했다가 양국의 쿠르드족 지원 중단 약속을 받은 뒤에야 입장을 바꿨다. ‘하나의 중국’ 정책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대만을 포함한 모든 중화권이 하나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양안 교류가 자신들의 유연한 정책 덕분인 듯 포장한다. 앵커링을 노린 극단적 제안이 늘어나는 외교무대는 위태롭다. 우리나라는 급변하는 판세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잡아야 하는 처지다. 엉뚱하고 낯선 수치가 툭 던져지면 진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닻이 어느 지점에서 내려질지 예측하거나 그 과정에 적극 관여할 수 있거나. 둘 중 하나는 가능하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
  • 농산물 추가 개방 땐 후폭풍 우려… 與의원 일부 “협상 제물 안 돼”

    농산물 추가 개방 땐 후폭풍 우려… 與의원 일부 “협상 제물 안 돼”

    “협상에 농산물 포함 우려 현실화”정청래·박찬대 “소고기는 지켜야”국힘 “농축산인과 소통 이어 가야” 대통령실이 한미 관세 협상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가운데 협상 결과 농산물 시장이 추가로 개방될 경우 후폭풍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심(農心)이 악화되면 정부와 여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농업을 협상 제물로 삼지 말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은 지난 26일 공동성명에서 “지금의 협상이 일시적 성과를 위해 농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방식으로 귀결돼선 안 된다”며 “농축산물 추가 개방, 검역 완화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미국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농산물이 포함된 이상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협상을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며 추가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실제 관세 협상을 통해 농산물 추가 개방이 이뤄질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농민단체 등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농산물 개방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거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쌀 시장 개방이 불가피해지자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담화를 했다. 이후 쌀은 두 차례 관세화가 유예됐다가 10년 전부터 40만 8700t에 대해서는 5%의 저율 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면 513%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는 쿼터별 방식으로 수입하고 있다. 소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압박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우려로 촛불시위가 거세지자 미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기로 했는데 17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이날 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이 부분만큼은 이재명 정부가 지켜 줬으면 한다”고 했고, 박찬대 후보는 “30개월 이상(소고기)은 광우병과 관련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협상 전략상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없더라도 농업·축산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 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정희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미 관세 협상 농축산업 피해 방지 결의안’에도 정부의 명확한 설명과 긴밀한 소통, 초당적 협력 등이 담겼다.
  • 구윤철, 법인세율 인상 시사… 김정관 “농산물 개방 민감성 인지”

    구윤철, 법인세율 인상 시사… 김정관 “농산물 개방 민감성 인지”

    구, 외국인 LTV 규제 등 종합 검토김 “조선, 대미협상 지렛대로 동감”조현 “한미, 관세협상서 윈윈 가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등 통상 정책을 관장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협상팀도 유념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오기형 의원 등의 질의에 “응능부담(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는 과세)이라든지 효과를 따져 종합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은 24%다. 2022년 세법 개정에서 1% 포인트 낮아졌다. 구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는 세금을 깎아 주면 기업이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갈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세수를 점검해 보니 2022년 396조원이었던 국세가 2024년 337조로 줄었고 법인세는 2022년 100조원에서 지난해 한 60조로 40%나 빠지며 성장도, 소비도, 투자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어디선가 충당해야 한다”며 “감세 정책 효과 등을 점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완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로 손쉽게 대출받아 부동산을 사들인다는 지적에 “필요하다면 LTV 규제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있었는데 그때 농민과 축산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협상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 피해를 보는 분께 설명하고 보상 방안을 잘 마련해 달라’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명심하고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과 한국이 윈윈할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방미 시점은 다음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미확정, 주한미국대사 공백 장기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를 경계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지 않고,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태도가 아니라는 점에 미국도 안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전했다.
  • 농민의 생존 걸린 쌀 개방 협상… 농민의 대변인 강호동은 ‘입 꾹’

    농민의 생존 걸린 쌀 개방 협상… 농민의 대변인 강호동은 ‘입 꾹’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쌀과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시장 개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농민 조합원 중심의 조직인 농협중앙회가 농민 생존과 직결된 사안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호동 회장은 16일 대전에서 ‘2025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을 열고 농산물 시장 개방과는 무관한 경영 강연에 나섰다. 정부가 미국의 자국산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에 대해 쌀 수입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두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등 주요 농민단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 투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내부 회의나 성명 하나 없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쌀 시장 개방 문제로 농업 현장이 폭발 직전인데 강 회장은 도대체 뭐가 우선순위인지도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농협중앙회 안에는 쌀 시장 개방과 같은 농업 통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 기구인 농정통상위원회도 있지만 가동하지 않고 있다. 전국 지역·품목별 조합장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과거 굵직한 통상 논의가 있을 때마다 입장을 정리해 메시지를 내왔지만, 강 회장 취임 이후에는 식물 기구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농협이 침묵하는 배경에는 ‘정부와의 충돌 회피’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오히려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선 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1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당시 농협은 ‘쌀 수입 개방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주도해 42일 만에 1307만명의 서명을 받아 주한미국대사에게 전달했다. 당시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참여한 국민운동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했다. 국제무역기구(WTO) 출범 이후에도 농협은 농민단체와 함께 관세화 반대, 수급 안정 대책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고, 한-칠레 FTA(2004), 한-미 FTA(2007) 등 주요 통상 협정에서도 쌀 예외 품목 지정과 피해보전 대책 확보를 위한 협의에 나섰다. 2021년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당시에도 농협중앙회는 농정통상위원회를 열고 “농민이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농민의 목소리는 협상 테이블에서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는데, 농협이 농민 대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이 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 건조한 사막에 흰 눈이 ‘펑펑’…“10년만에 벌어진 믿기 힘든 일” (영상)

    건조한 사막에 흰 눈이 ‘펑펑’…“10년만에 벌어진 믿기 힘든 일” (영상)

    남반구에 있는 칠레에 있는 한 사막에 10년 만에 흰 눈이 내려 주민들의 우려와 관심이 쏠렸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 연구소는 27일(현지시간)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타카마 일대의 모습을 공개했다.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영상을 보면 눈보라와 함께 흰 눈과 모래가 섞인 바람이 나부낀다. ALMA 연구소는 엑스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에 눈이 내렸다”면서 “해발 5000m 안팎의 연구소 주변에서 눈이 관찰된 것은 10여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불리는 아타카마 사막의 일부 지역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간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대부분이 염분, 모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지형으로 알려졌다. 절기상 겨울을 보내고 있는 칠레의 기상청은 타라파카주(州)와 안토파가스타주 등 북부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으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과 얼음으로 바뀌었다. 안토파가스타에 있는 산페드로데아타카마 지역에서는 쌓인 눈에 고립된 주민 59명이 당국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산티아고 대학의 기후학자인 라울 코르데로는 AFP에 “눈이 내린 원인을 기후 변화와 연결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면서도 “기후 모델링에 따르면 아타카마 사막에 이ㅇ와 같은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강추위의 영향을 받은 남미 국가는 칠레 한 곳만은 아니다. 우루과이에서도 체감 온도가 영하권에 머무는 추위가 불어 닥쳐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노숙인 7명이 동사했다. 앞서 칠레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의 변덕이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이맘쯤에도 기록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6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부로 약 1700km 떨어진 지방 도시 발마세다가 남극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됐다. 2024년 6월 24일 오전 6시 38분 기준 발마세다의 최저기온은 영하 21.9도였다. 당시 칠레 기상청은 “기온이 영하 71.7도까지 떨어진 남극을 제외하면 이날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칠레의 발마세다였다”고 밝혔다.
  • (영상) “믿기 어려운 일 벌어져”…건조한 사막에 흰 눈이 ‘펑펑’ [포착]

    (영상) “믿기 어려운 일 벌어져”…건조한 사막에 흰 눈이 ‘펑펑’ [포착]

    남반구에 있는 칠레에 있는 한 사막에 10년 만에 흰 눈이 내려 주민들의 우려와 관심이 쏠렸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 연구소는 27일(현지시간)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타카마 일대의 모습을 공개했다.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영상을 보면 눈보라와 함께 흰 눈과 모래가 섞인 바람이 나부낀다. ALMA 연구소는 엑스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에 눈이 내렸다”면서 “해발 5000m 안팎의 연구소 주변에서 눈이 관찰된 것은 10여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불리는 아타카마 사막의 일부 지역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간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대부분이 염분, 모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지형으로 알려졌다. 절기상 겨울을 보내고 있는 칠레의 기상청은 타라파카주(州)와 안토파가스타주 등 북부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으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과 얼음으로 바뀌었다. 안토파가스타에 있는 산페드로데아타카마 지역에서는 쌓인 눈에 고립된 주민 59명이 당국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산티아고 대학의 기후학자인 라울 코르데로는 AFP에 “눈이 내린 원인을 기후 변화와 연결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면서도 “기후 모델링에 따르면 아타카마 사막에 이ㅇ와 같은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강추위의 영향을 받은 남미 국가는 칠레 한 곳만은 아니다. 우루과이에서도 체감 온도가 영하권에 머무는 추위가 불어 닥쳐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노숙인 7명이 동사했다. 앞서 칠레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의 변덕이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이맘쯤에도 기록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6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부로 약 1700km 떨어진 지방 도시 발마세다가 남극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됐다. 2024년 6월 24일 오전 6시 38분 기준 발마세다의 최저기온은 영하 21.9도였다. 당시 칠레 기상청은 “기온이 영하 71.7도까지 떨어진 남극을 제외하면 이날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칠레의 발마세다였다”고 밝혔다.
  • 10살 아이, 80대 노인까지…남미 마약 조직의 충격적 운반 수법

    10살 아이, 80대 노인까지…남미 마약 조직의 충격적 운반 수법

    남미 지역의 광범위한 마약 유통이 고질적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10살 어린이가 마약을 운반하다가 적발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신들의 마약을 홍보하듯 로고까지 박아 판매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들에 따르면 “남미 여러 나라에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통업자들이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린이나 고령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 6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마약 운반책 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오가며 코카인을 밀반입해 범죄 조직에 넘겨주거나 직접 판매하곤 했다. 이들은 자동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나들었지만 단속에 걸리지 않았다. 차량을 개조해 계기판 뒤쪽에 공간을 만들어 마약을 교묘히 숨긴 탓도 있지만 운반 시 어린이를 데리고 다닌 영향이 컸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우루과이로 넘어갈 때마다 운반책 중 한 명의 아들인 10살 어린이를 차에 태운 뒤 할아버지와 아빠, 삼촌 등 역할극을 했다. 경찰은 “코카인 포장에 페루 ‘나스카 라인’이 브랜드처럼 찍힌 코카인이 들어온다는 첩보를 받고 2160시간 감청 끝에 운반책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범죄에 협조한 10살 어린이는 촉법소년이라서 처벌받지 않았다. 실제로 이들이 가져 온 코카인 제품에는 나스카 라인이 새겨져 있었다. 나스카 라인은 페루 고원 지표면에 그려진 기하학 도형과 동식물 등의 그림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이른바 ‘브랜드 코카인’이 아르헨티나에서 적발된 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칠레에선 80대 노인이 마약을 운반하다 검거돼 논란이 됐다. 영국 국적자인 그는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출발해 칠레를 거쳐 호주로 가는 길에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노인은 ‘엑스터시’로도 불리는 메타암페타민 5㎏을 캐리어에 숨겨 다녔다. 칠레 경찰은 그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과거에는 젊은 층이 마약 운반에 나섰지만 최근엔 어린이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져 세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 ‘이래도 되는 거야?’…10살 어린이 코카인 운반에 브랜드 마약까지 등장 [여기는 남미]

    ‘이래도 되는 거야?’…10살 어린이 코카인 운반에 브랜드 마약까지 등장 [여기는 남미]

    남미 지역의 광범위한 마약 유통이 고질적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10살 어린이가 마약을 운반하다가 적발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신들의 마약을 홍보하듯 로고까지 박아 판매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들에 따르면 “남미 여러 나라에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통업자들이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린이나 고령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 6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마약 운반책 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오가며 코카인을 밀반입해 범죄 조직에 넘겨주거나 직접 판매하곤 했다. 이들은 자동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나들었지만 단속에 걸리지 않았다. 차량을 개조해 계기판 뒤쪽에 공간을 만들어 마약을 교묘히 숨긴 탓도 있지만 운반 시 어린이를 데리고 다닌 영향이 컸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우루과이로 넘어갈 때마다 운반책 중 한 명의 아들인 10살 어린이를 차에 태운 뒤 할아버지와 아빠, 삼촌 등 역할극을 했다. 경찰은 “코카인 포장에 페루 ‘나스카 라인’이 브랜드처럼 찍힌 코카인이 들어온다는 첩보를 받고 2160시간 감청 끝에 운반책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범죄에 협조한 10살 어린이는 촉법소년이라서 처벌받지 않았다. 실제로 이들이 가져 온 코카인 제품에는 나스카 라인이 새겨져 있었다. 나스카 라인은 페루 고원 지표면에 그려진 기하학 도형과 동식물 등의 그림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이른바 ‘브랜드 코카인’이 아르헨티나에서 적발된 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칠레에선 80대 노인이 마약을 운반하다 검거돼 논란이 됐다. 영국 국적자인 그는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출발해 칠레를 거쳐 호주로 가는 길에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노인은 ‘엑스터시’로도 불리는 메타암페타민 5㎏을 캐리어에 숨겨 다녔다. 칠레 경찰은 그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과거에는 젊은 층이 마약 운반에 나섰지만 최근엔 어린이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져 세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 한국, 잉글랜드도 못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10회 이상 연속 진출국은 韓 포함 6개국

    한국, 잉글랜드도 못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10회 이상 연속 진출국은 韓 포함 6개국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축구 강국인 잉글랜드나 프랑스도 이루지 못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한국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하고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로써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게 됐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은 ‘세계 6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1위에 해당한다. 브라질이 1930년 열린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본선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22회 연속 출전해 압도적인 이 부문 1위다. 브라질은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0개 팀 중 4위를 달리며 6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브라질에 맞서는 ‘전차 군단’ 독일이 옛 서독 시절을 포함해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18회 연속 본선에 올랐고 이제 19회로 기록 연장에 도전 중이다. 현재 FIFA 랭킹 1위로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가 14회로 이탈리아(1962∼2014년 연속 진출)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2회 연속 출전으로 5위이며 북중미까지 본선행에 성공하면 13회가 된다. 한국은 바로 이런 나라 뒤에 자리잡은 것이다. ‘10회 이상 연속 본선 진출’ 이룬 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들 6개국뿐이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나 월드컵 우승 경력을 지닌 ‘아트사커’ 프랑스는 통산 출전 수는 나란히 16회로 한국보다 많지만 연속 출전만 보면 모두 1998년 프랑스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이어온 7회가 최다이며 북중미행에 성공하더라도 8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내에서는 한국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이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8회 연속 진출을 달성해 2위이며 호주가 카타르까지 5회, 이란은 북중미까지 4회 연속 출전에 각각 성공했다.
  • 감염되면 인간 정자 ‘참수’하는 기생충…일상에서 흔하다는데

    감염되면 인간 정자 ‘참수’하는 기생충…일상에서 흔하다는데

    일상에서 비교적 흔히 접할 수 있는 기생충인 톡소포자충이 인간 정자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FEBS 저널에 실린 ‘톡소포자충 급성 감염이 인간 정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톡소포자충의 급성 감염이 인간 정자에 심각한 구조적·기능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우루과이·칠레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톡소포자충 감염이 정자의 ‘참수’ 현상을 일으켜 남성 생식기관의 구조를 변화시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톡소포자충은 고양이를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으로 학명을 그대로 읽어 톡소플라스마라고도 한다. 주로 고양이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퍼지는데, 인체로의 감염은 고양이 배설물과의 직접 접촉보다는 톡소포자충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 흙이나 그것을 먹고 감염된 돼지고기 등을 덜 익혀 먹었을 때 주로 일어난다. 미국의 경우 충분히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 섭취에 의한 톡소포자충 감염이 가장 빈번한 전파 경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돈사 주변에는 길고양이의 접근을 막는 조치가 이뤄진다. 톡소포자충은 전 세계 인구의 25~50%가 만성 보균자일 수 있다는 추정치도 있을 만큼 일상에서 흔한 기생충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톡소포자충의 검출 사례나 감염률이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길고양이에서 감염률이 높고, 사료를 먹는 집고양이는 감염률이 낮다. 면역력이 정상일 때는 대개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감기와 유사)만 나타난다. 그러나 암환자나 신생아, 노약자, 면역결핍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이들은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톡소포자충은 인체 내에서 거의 모든 장기와 골격근으로 침투한다. 특히 1980년대 일부 에이즈 환자의 고환에서 감염이 발견되면서 남성 생식기관도 감염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한 영상 관찰에서 톡소포자충은 감염 후 며칠 이내에 뇌와 눈뿐만 아니라 고환으로도 빠르게 침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2017년 연구에서 톡소포자충이 생쥐의 전립선에도 낭종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또 인간을 포함해 여러 동물의 정액에서 톡소포자충이 검출돼 성적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연구진은 제기했다. 톡소포자충 감염 때 남성의 생식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이번 연구에 앞서도 수행된 바 있다. 2021년 체코 프라하에서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남성 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관찰 대상 중 86%에서 정액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2002년 중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불임 부부는 가임 부부보다 톡소포자충 감염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중국 연구에서도 불임 남성이 가임 남성보다 톡소포자충 양성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나왔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감염된 생쥐에서 톡소포자충이 감염 이틀 만에 고환과 부고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시험관에서 톡소포자충이 사람의 정자와 직접 접촉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기생충에 노출된 지 단 5분 만에 정자 세포의 22.4%가 머리 부분이 잘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참수됐다’(decapitated)라고 표현했다. 참수된 정자의 수는 기생충과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가했다. 머리 부분을 유지하는 정자 세포조차 종종 구조가 뒤틀리고 변형됐다. 일부 정자 세포의 머리에는 구멍이 포착됐는데, 이는 감염된 장기의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로 톡소포자충이 정자 세포에도 침투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톡소포자충은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만성 염증을 유발해 정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남성 생식기관의 염증은 정자 생성과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톡소포자충이 정자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남성 생식 능력이 크게 감소한 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톡소포자충이 남성 생식기관에 침투할 수 있음은 거의 확실하지만, 이것이 사람에게 실질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즉 톡소포자충이 사람의 고환에 침투할 수 있지만, 실제 불임으로 이어질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관찰한 톡소포자충의 정자 ‘참수’는 시험관 내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에서 톡소포자충 발병률이 지난 수십년간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남성 불임이 증가한 것을 볼 때 톡소포자충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톡소포자충 감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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