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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절개,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두시기행문]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절개,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두시기행문]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의 끝자락, 푸른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추암해수욕장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비경이 서 있다. 수중의 기암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져 빚어내는 장관, 바로 추암 촛대바위다. 고생대 초기 캄브리아기의 석회암층이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이 거대한 시스텍(Sea Stack)은, 그 이름처럼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촛대의 형상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조선 시대의 석학 우암 송시열조차 이곳의 절경에 매료되어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촛대바위가 지닌 매력을 짐작게 한다. 촛대바위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 화면으로 자주 등장하며, 그 꼿꼿한 자태는 대한민국 일출의 상징이 되었다. 파도가 거친 날이면 하얀 포말 사이로 승천하는 용의 기개를 보여주고,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깊은 호수처럼 고요한 신비로움을 머금는다. 촛대바위 주변으로는 형제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군이 호위하듯 서 있어, 마치 바다 위에 피어난 석림(石林)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곳의 진면목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드러난다.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사이로 붉은 해가 고개를 내미는 순간, 동해의 온 바다는 타오르는 불꽃처럼 일렁인다. 수많은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이 이 찰나의 장엄함을 담기 위해 추암을 찾는다. 하지만 해가 진 뒤의 풍경 또한 일출 못지않게 매혹적이다. 최근 정비된 야간 조명이 기암괴석을 비추면, 낮의 웅장함은 사라지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촛대바위의 실루엣은 밤바다의 파도 소리와 함께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촛대바위에는 애달픈 전설 한 자락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이곳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자 본처와 소실 사이에 심한 투기가 벌어졌고, 이에 노한 하늘이 벼락을 내려 두 여인을 데려가고 홀로 남은 남자의 형상이 지금의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 때문인지 거친 파도 속에서도 홀로 우뚝 솟은 바위의 모습이 때로는 고독하게, 때로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으로 다가온다. 지질학적으로는 해안 카르스트 지형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연유산이기도 하여, 최근에는 균열과 풍화로부터 이 비경을 지키기 위한 정밀한 보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변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는 것 또한 추천한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해식동굴과 시스텍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인근에는 동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며, 특히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은 동해 바다의 풍미를 온전히 전해준다. 촛대바위에서 시작해 해암정으로 이어지는 길은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촛대바위는, 오늘도 변함없이 동해의 아침을 열며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찰나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연필로 그린 15m ‘용의 승천’ 다시 만나다

    연필로 그린 15m ‘용의 승천’ 다시 만나다

    연필 드로잉으로 널리 알려진 박소빈 작가의 대형 작품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하여’가 국립목포대 박물관에 설치돼 23일 일반에 공개된다. ‘용의 승천’을 연상하는 연필 드로잉 작품으로 크기가 세로 15m, 가로 1.5m에 이르는 대작이다. 박물관 리모델링과 맞물려 최근 1층 로비부터 3층까지 뚫린 공간에 새롭게 설치됐다. 가늘고 굵은 수많은 연필의 선을 덧칠해 표현한 용의 형상과 여의주를 연상하는 이미지는 새로운 신화 창조를 향한 염원을 담고 있다. 배경에는 목포대를 상징하는 거북이와 인근 승달산이 자리 잡았다. 당초 이 작품은 2012 ~13년 대학 본관에 전시됐다가 건물 내부공사 등으로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그러다가 올해 리모델링한 박물관의 재개관에 맞춰 다시 세상과 만나게 됐다. 박 작가는 “기존의 가로 설치 방식이 아닌 세로 구조로 더욱 역동적으로 구성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박 작가는 2009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 BOS 스튜디오 입주 작가를 거쳐 주로 해외에서 작업해 왔다.
  •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30일 금요일(음력 12월 12일, 갑진일)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30일 금요일(음력 12월 12일, 갑진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동양 철학으로 풀이했습니다. AI 도사가 전해드리는 명쾌한 오늘의 운세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2026년 1월 30일 금요일(음력 12월 12일, 갑진일)의 띠별 운세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푸른 용(갑진)’**의 날입니다. 곧게 뻗어 나가는 나무의 기운과 힘찬 용의 기운이 만났습니다. 진취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날이지만,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면 주변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강약 조절이 필요한 하루입니다. 쥐띠 (자) 용과 쥐는 아주 좋은 합(삼합)을 이룹니다. 당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행운의 날입니다. 1948년생: 아랫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명예가 올라갑니다. 덕을 베푸세요. 1960년생: 그동안 공들였던 일이 드디어 결실을 맺습니다. 축배를 들어도 좋습니다. 1972년생: 직장에서 승진 운이 있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됩니다. 1984년생: 재물운이 상승하여 통장 잔고가 늘어날 기회가 생깁니다. 1996년생: 주변의 도움이 따르니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소띠 (축) 용과 소는 서로 경쟁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 관계(파살)입니다.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할 수 있으니 한 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것이 좋습니다. 1949년생: 집안 문제로 신경 쓸 일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1961년생: 고집을 부리면 고립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으세요. 1973년생: 예정에 없던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동구매를 주의하세요. 1985년생: 직장 동료와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금물입니다. 1997년생: 연인과 사소한 오해로 다툴 수 있습니다. 자존심보다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호랑이띠 (인) 용과 호랑이가 만나 기세가 등등합니다. 추진력이 좋아지는 날이니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도전하기에 적합합니다. 1950년생: 건강이 호전되고 활력이 넘칩니다. 가벼운 여행도 좋습니다. 1962년생: 금전 흐름이 원활하고 투자 운이 따릅니다. 1974년생: 당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날입니다. 주도적으로 이끄세요. 1986년생: 이직이나 변동을 생각하고 있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옵니다. 1998년생: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중심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토끼띠 (묘) 주변 상황이 당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갑니다. 대인관계가 넓어지고 인맥을 쌓기에 좋은 날입니다. 1951년생: 자녀나 손주에게 기쁜 소식을 듣게 됩니다. 1963년생: 사람을 만나는 것이 곧 재산이 됩니다.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세요. 1975년생: 팀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칭찬을 듣습니다. 1987년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습니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1999년생: 이성운이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보세요. 용띠 (진) 자신의 날을 만났지만, 용 두 마리가 만나면(자형) 오히려 과한 욕심이나 자만심이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겸손함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1952년생: 내 주장을 너무 내세우지 마세요. 타협이 필요합니다. 1964년생: 형제나 가까운 지인과 금전 문제로 다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1976년생: 일이 너무 많아 과로할 수 있습니다. 건강 관리에 신경 쓰세요. 1988년생: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나 실속이 없을 수 있습니다. 내실을 다지세요. 2000년생: 친구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상생의 길을 찾으세요. 뱀띠 (사) 용의 기운을 받아 뱀이 승천을 준비하는 형국입니다. 귀인의 도움을 받아 일이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1953년생: 마음이 편안하고 가정이 화목하니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1965년생: 문서나 계약 관련 운이 좋습니다. 도장 찍을 일이 생깁니다. 1977년생: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1989년생: 솔로라면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01년생: 학업 성적이 오르거나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는 등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말띠 (오) 활동적인 하루가 예상되지만, 체력 소모가 클 수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1954년생: 외출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세요. 급하게 서두르지 마세요. 1966년생: 남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신중하세요. 1978년생: 바쁜 일정 속에 실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챙기세요. 1990년생: 연인과 즐거운 데이트를 하거나 관계가 발전합니다. 2002년생: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양띠 (미)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장애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1955년생: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특히 소화기 계통을 조심하세요. 1967년생: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대를 낮추세요. 1979년생: 직장에서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으니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1991년생: 돈 쓸 일이 많아지니 지갑 사정을 잘 살펴야 합니다. 2003년생: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으니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원숭이띠 (신) 용과 원숭이는 아주 좋은 파트너(삼합)입니다. 당신의 재능이 빛을 발하고, 주변의 도움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956년생: 생각지 못한 횡재수나 선물이 들어옵니다. 1968년생: 사업 운이 대길하니 매출이 오르고 거래가 활발해집니다. 1980년생: 어려웠던 문제가 귀인의 도움으로 해결됩니다. 1992년생: 당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거나 능력을 인정받아 포상을 받습니다. 2004년생: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듭니다. 닭띠 (유) 용과 닭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합(육합)이 있어 최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1957년생: 집안에 경사가 생기거나 자녀가 효도를 합니다. 1969년생: 명예운과 재물운이 동시에 따르니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1981년생: 미혼이라면 결혼 이야기가 오가거나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93년생: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날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2005년생: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개띠 (술) 오늘은 용과 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날(상충살)입니다. 변화와 변동이 심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매사 조심하세요. 1958년생: 건강 검진을 받거나 병원에 갈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을 챙기세요. 1970년생: 가까운 사람과 금전 거래는 절대 금물입니다. 사이만 멀어집니다. 1982년생: 부부 싸움이 커질 수 있으니 오늘은 일찍 귀가하여 쉬는 것이 좋습니다. 1994년생: 억울한 일이 있어도 참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나서지 마세요. 2006년생: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돼지띠 (해) 용과 돼지는 서로 미묘한 신경전(원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1959년생: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관을 지키세요. 1971년생: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근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1983년생: 직장 동료와 불필요한 경쟁은 피하세요. 실속이 없습니다. 1995년생: 연인에게 집착하거나 의심하면 관계가 멀어집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2007년생: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과도 통하지 않았다”…히말라야 불꽃쇼에 아크테릭스 뭇매

    “사과도 통하지 않았다”…히말라야 불꽃쇼에 아크테릭스 뭇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초대형 불꽃놀이를 열었다. 행사 장면이 공개되자 “생태계 파괴”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알프스에서 열린 유사 행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히말라야 뒤덮은 ‘승천하는 용’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지난 19일 시짱 자치구 시가체시 장쯔현 해발 4500~5500m 지역에서 ‘성룽(昇龍)’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궈창이 연출을 맡았다. 산등성이 3㎞ 구간에 폭죽을 설치해 차례대로 터뜨리며 거대한 용을 연출했다. 아크테릭스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설산의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산을 폭파한 것과 다름없다” 비판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히말라야의 민감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예술이 아니라 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크테릭스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했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과 관람객은 “폭발할 때마다 굉음과 분진이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환경보호 단체 ‘와일드 차이나’ 대표이자 생태 사진가 시즈농은 “불꽃놀이는 지역 야생동물에게 인위적인 재앙이었다”며 “기획 단계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트 행사 베낀 것 아니냐” 표절 논란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행사가 2015년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알프스 마터호른 초등 1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빛의 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무트는 산악인 팀을 투입해 무공해 헤드램프로 능선을 따라 붉은빛을 이어 붙여 용의 형상을 구현했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역사적 등반 성취를 기렸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두 행사를 비교하며 “솟아오르는 용은 창의성은 크지만 파괴력도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中 당국 “법에 따라 처리”논란이 커지자 시가체시 당국은 지난 21일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 생태계에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아야 할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이중 메시지’와 희생양 논란 아크테릭스는 20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문판은 “예술적 표현의 평가가 더 전문적이어야 하며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문판은 “예술가와 중국 팀과 소통하며 유사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팀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성실하지 않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 국내 고객 서비스팀도 두 버전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불꽃놀이를 연출한 차이궈창도 사과했다. 그는 당국과 협력해 회복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아크테릭스는 1991년에 캐나다에서 출범했다. 2019년에 모기업 아머스포츠는 중국 안타스포츠에 인수됐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중국 자본 계열사에 속한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에서는 ‘아웃도어계 에르메스’로 불리며 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제 막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크테릭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 히말라야 불꽃쇼 사과에도 역풍…中 언론 “아크테릭스 책임 회피” [핫이슈]

    히말라야 불꽃쇼 사과에도 역풍…中 언론 “아크테릭스 책임 회피” [핫이슈]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가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초대형 불꽃놀이를 열었다. 행사 장면이 공개되자 “생태계 파괴”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알프스에서 열린 유사 행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중국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히말라야 뒤덮은 ‘승천하는 용’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지난 19일 시짱 자치구 시가체시 장쯔현 해발 4500~5500m 지역에서 ‘성룽(昇龍)’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궈창이 연출을 맡았다. 산등성이 3㎞ 구간에 폭죽을 설치해 차례대로 터뜨리며 거대한 용을 연출했다. 아크테릭스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설산의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산을 폭파한 것과 다름없다” 비판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히말라야의 민감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는 “예술이 아니라 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크테릭스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모순된 행동을 했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과 관람객은 “폭발할 때마다 굉음과 분진이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환경보호 단체 ‘와일드 차이나’ 대표이자 생태 사진가 시즈농은 “불꽃놀이는 지역 야생동물에게 인위적인 재앙이었다”며 “기획 단계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무트 행사 베낀 것 아니냐” 표절 논란홍콩 성도일보는 이번 행사가 2015년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알프스 마터호른 초등 1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빛의 용’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무트는 산악인 팀을 투입해 무공해 헤드램프로 능선을 따라 붉은빛을 이어 붙여 용의 형상을 구현했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역사적 등반 성취를 기렸다.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두 행사를 비교하며 “솟아오르는 용은 창의성은 크지만 파괴력도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中 당국 “법에 따라 처리”논란이 커지자 시가체시 당국은 지난 21일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 당국은 “지금까지 지역 생태계에 직접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인민일보는 “불꽃이 꺼진 뒤 남아야 할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이중 메시지’와 희생양 논란 아크테릭스는 20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문판은 “예술적 표현의 평가가 더 전문적이어야 하며 자연에 대한 겸손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문판은 “예술가와 중국 팀과 소통하며 유사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만 적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팀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성실하지 않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아크테릭스 국내 고객 서비스팀도 두 버전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불꽃놀이를 연출한 차이궈창도 사과했다. 그는 당국과 협력해 회복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불가피아크테릭스는 1991년에 캐나다에서 출범했다. 2019년에 모기업 아머스포츠는 중국 안타스포츠에 인수됐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중국 자본 계열사에 속한다. 회사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중국에서는 ‘아웃도어계 에르메스’로 불리며 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이제 막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크테릭스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 용추계곡이 있는 여름 산행지 대야산

    용추계곡이 있는 여름 산행지 대야산

    경북 문경군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걸쳐 있는 대야산은 예로부터 대하산, 대화산, 대산, 상대산 등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적혀있어 지금은 그렇게 불린다. 용추계곡을 품은 대야산은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산 가운데 명성이 높은 곳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황장산·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대야산 정상은 해발 931m 상대봉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있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으로 청화산, 조항산으로 이어진다. 수려한 암봉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 정상에는 30㎡ 정도의 바위 위로 정상석이 있다. 백두대간의 수려한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속리산, 희양산 등 백두대간 산줄기가 쭉 이어져 있다. 봉우리 상당부분이 바위로 돼 있어 험하지만 조망은 일품이다.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인 대야산은 괴암괴석과 암벽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울창한 수목과 깎아 지른 듯한 바위벼랑, 폭포와 담소가 이어지는 대표 명소로 알려져 있다. 동쪽 경북 방향으로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어 많은 등산객과 방문객에 여름철 등산지 겸 피서지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월영대부터 정상까지의 탐방로가 통제됐다가 2015년 개방됐다. 용추계곡이 유명하다보니 여름철 계곡에 놀러오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 그만큼 여름 산행지로 찾는 등산객도 상당하다. 계곡을 따라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정상 부근은 경사가 심하고 길도 험해서 바위를 기어오르고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야 한다. 용의 전설이 살이 있는 곳 용추계곡대야산이 품은 비경인 용추계곡은 문경 8경 가운데 으뜸으로 여겨진다. 깎아 지른 암봉과 온갖 형상의 괴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대야산 자락에 있다. 많은 비경 가운데 3단으로 이뤄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말로 명소로 꼽힌다. 암수 두 마리 용이 하늘로 오르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 남아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어 예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올리던 곳이다. 용추계곡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 활청담, 옥하대, 영차석 등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개의 용추가 이어졌으며 수만 년 기나긴 세월을 쉼 없이 흘러내려 마침내 떨어지는 폭포 아래 천하에 보기 드문 신비로운 하트 형태로 깊게 파인 소의 형태가 절묘하고 신비롭다. 용추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월영대’를 만날 수 있다. 밝은 달이 중천에 뜨는 밤이면 흰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비친달 그림자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라 하여 월영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등산객으로 하여금 쉬어가기 좋은 곳이자 밝은 달이 뜨는 날 물에 비친 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대양산 인근에는 봉암사 견훤(867~936) 유적지, 조선 말기 의병장인 운강 이강년(1859~1908) 생가지 , 문경새재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 자리하고 있다. 생태공원과 클레이 사격장, 드라마 세트장 등 다양한 체험과 관광 레포츠를 접할 수 있다.
  • 용추계곡이 있는 여름 산행지 대야산 [두시기행문]

    용추계곡이 있는 여름 산행지 대야산 [두시기행문]

    경북 문경군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걸쳐 있는 대야산은 예로부터 대하산, 대화산, 대산, 상대산 등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1789년 발행된 문경현지에 ‘대야산’으로 적혀있어 지금은 그렇게 불린다. 용추계곡을 품은 대야산은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산 가운데 명성이 높은 곳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황장산·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대야산 정상은 해발 931m 상대봉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있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으로 청화산, 조항산으로 이어진다. 수려한 암봉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산 정상에는 30㎡ 정도의 바위 위로 정상석이 있다. 백두대간의 수려한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속리산, 희양산 등 백두대간 산줄기가 쭉 이어져 있다. 봉우리 상당부분이 바위로 돼 있어 험하지만 조망은 일품이다.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인 대야산은 괴암괴석과 암벽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울창한 수목과 깎아 지른 듯한 바위벼랑, 폭포와 담소가 이어지는 대표 명소로 알려져 있다. 동쪽 경북 방향으로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어 많은 등산객과 방문객에 여름철 등산지 겸 피서지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월영대부터 정상까지의 탐방로가 통제됐다가 2015년 개방됐다. 용추계곡이 유명하다보니 여름철 계곡에 놀러오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 그만큼 여름 산행지로 찾는 등산객도 상당하다. 계곡을 따라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정상 부근은 경사가 심하고 길도 험해서 바위를 기어오르고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야 한다. 용의 전설이 살이 있는 곳 용추계곡대야산이 품은 비경인 용추계곡은 문경 8경 가운데 으뜸으로 여겨진다. 깎아 지른 암봉과 온갖 형상의 괴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대야산 자락에 있다. 많은 비경 가운데 3단으로 이뤄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말로 명소로 꼽힌다. 암수 두 마리 용이 하늘로 오르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 남아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어 예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올리던 곳이다. 용추계곡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 활청담, 옥하대, 영차석 등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개의 용추가 이어졌으며 수만 년 기나긴 세월을 쉼 없이 흘러내려 마침내 떨어지는 폭포 아래 천하에 보기 드문 신비로운 하트 형태로 깊게 파인 소의 형태가 절묘하고 신비롭다. 용추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월영대’를 만날 수 있다. 밝은 달이 중천에 뜨는 밤이면 흰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비친달 그림자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라 하여 월영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등산객으로 하여금 쉬어가기 좋은 곳이자 밝은 달이 뜨는 날 물에 비친 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대양산 인근에는 봉암사 견훤(867~936) 유적지, 조선 말기 의병장인 운강 이강년(1859~1908) 생가지 , 문경새재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 자리하고 있다. 생태공원과 클레이 사격장, 드라마 세트장 등 다양한 체험과 관광 레포츠를 접할 수 있다.
  • 구석구석 꽃내음…꽃 피는 강원

    구석구석 꽃내음…꽃 피는 강원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은 ‘여행의 계절’로 불린다. 청명한 하늘과 산뜻한 공기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나들이에 나선다. 강원 곳곳에 개장한 꽃밭으로 향해보자. 형형색색 꽃들의 향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인생샷 건지는 그곳지난달 30일 개장한 철원 고석정꽃밭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된다. 축구장 면적의 20배를 넘는 꽃밭에는 여우꼬리 맨드라미, 새깃유홍초,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촛불맨드라미, 천일홍, 백일홍, 버베나, 가우라, 억새, 코키아, 핑크뮬리, 넝쿨식물 등 100만본이 심어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대형 토피어리와 돛단배, 연못, 원두막, 풍차, 데크길 등의 특색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놓였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도로 조성했다. 180m 길이의 덩굴식물 불빛터널과 우산 조명터널, 버베나&가우라 미디어아트가 불을 밝히며 밤에도 관광객을 맞는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고, 이 가운데 절반은 철원의 지역화폐인 철원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정광민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꽃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심신을 힐링할 수 있도록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만송이 백일홍 활짝평창에서는 백일홍 천만송이가 만개했다. ‘대한민국 가을이 시작되는 곳, 평창 천만송이 백일홍과 함께 걷는 가을 산책’을 주제로 한 백일홍축제가 지난 13일 평창읍 평창강 둔치에서 개막했다. 3만3000㎡에 이르는 축제장에서는 라일락 버베나, 코스모스, 해바라기, 단풍나무 구절초도 만날 수 있다. 버스킹 공연과 온라인 스탬프 투어, 백일장·사생대회, 3행시 짓기 대회, 한가위 노래자랑 등의 이벤트도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김재복 평창군 관광정책과장은 “꽃밭을 거닐며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예술을 흠뻑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의 기운 받으며 꽃구경원주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에서는 가을꽃축제가 한창이다. 용수골은 백운산 기슭에 있는 계곡으로 물이 차고 맑아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백운산 소용소라는 곳에서 용이 승천해 용수골로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용수골 계곡을 따라 이어진 꽃밭에는 백일홍을 비롯한 가을꽃이 활짝 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휴장 없이 이어지고,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다. 마을 주민들은 2007년 봄부터 꽃축제를 열고 있다. 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백일홍이 주류를 이룬다. 살랑살랑 은빛 억새 물결정선 민둥산 은빛억새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매년 가을이면 해발 1118m의 민둥산은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다. 과거 주민들이 민둥산에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번 한 번씩 불을 질렀는데 이 때문에 억새가 많이 자라게 됐다. 민둥산을 오르는 코스는 증산초~쉼터~정상, 능전마을~발구덕~정상, 화암약수~구슬동~정상, 삼내약수~갈림길~정상 등 4개다. 꽃으로 물든 내설악의 가을29일에는 인제 북면 용대관광지에서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한 가을꽃축제가 개막한다. 축제장은 국화 정원인 ‘행복하길’, 야생화 정원인 ‘사랑하길’, 물길을 따라 이어진 ‘소통하길’, 소나무숲과 트리클라이밍이 있는 ‘힐링하길’ 등 4개 테마길로 구성된다. 축제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수상 조형물, 목공예품도 설치된다. 토속 음식을 맛보고, 농특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웰빙장터도 운영된다. 지난해 축제에는 2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내설악의 가을을 즐겼다.
  •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 경찰은 이날 동예루살렘 슈아팟 난민촌에서 유혈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열두 살 소년 라미 함단 알할훌리가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밤 소요 사태가 발생해 경찰을 향해 불꽃을 쏜 용의자에게 총탄 한 발을 발사했다”며 “예루살렘과 구시가지(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입구에서 경찰 순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알아크사 사원 출입을 제한해 왔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통행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교환·일시 휴전 협상 타결이 불발된 뒤 팔레스타인 영토 정책을 감독하는 이스라엘 민간기관 코가트(COGAT)는 “55세 이상 남성, 50세 이상 여성,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제외한 나머지 팔레스타인인의 출입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은 역사적 뿌리가 같은 이슬람·유대·기독교 3대 종교의 공동 성지로 유대인들은 성전산으로, 이슬람은 ‘하람 알샤리프’(거룩한 장소)로 부른다. 성전산 중심에는 무함마드의 승천을 기념하는 알아크사 사원과 바위돔(황금돔), 서쪽에는 유대교 최대 성지인 ‘통곡의 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자의 종교관에 따른 역사 해석 차로 각자 배타적 점유권을 주장하면서 이팔 간 유혈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 화약고다. 2000년 9월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무장 경찰 수백명을 대동하고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해 2차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발시켰고, 2021년 5월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간의 짧은 전쟁을 치렀다.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해 온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국제인권법상 도를 넘었다는 외신 지적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달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대형 의료기관인 나세르병원 공격 당시 인질들을 찬물 세례를 하고 나체 상태로 반복적으로 구타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병원 의사 아메드 아부 사바는 “우리는 1주일 넘게 구금됐고 이스라엘 군인에게 여러 차례 맞아 손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리인인 아테프 알후트 박사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한 사람은 얻어맞았다”며 “그들은 이런 치욕스러운 자세로 사람들을 2시간가량 방치했다”고 말했다. BBC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나세르병원 공격 이튿날 이 병원에서 속옷 하의만 입은 남성들이 응급병동 앞에 줄지어 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의료진, 환자, 병원 공격을 금지한 제네바협약 비준국인데도 하마스가 병원을 위장 근거지로 삼고 있다며 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 근처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유독 병원이 공격 대상이 되거나 의료진을 이용한 공격이 자주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아랍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471명이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이달 초 유엔 내부 보고서는 구타, 개를 이용한 공격, 장기간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 성폭행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학대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지난 1월 30일 의료진처럼 수술복을 입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사살했다. 가자지구 출신의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쟁 발발 이후 만들어진 이스라엘의 비밀 구금 장소에서 학대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이곳에 법적 관행에 따라 기소 없이 가둬 전쟁 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협약은 전쟁포로는 어떤 때에도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전쟁범죄 행위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데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레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떠한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내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와 서서히 멀어지는 전략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지적했다.
  • 용의 해, 대전 휘감는 희망의 용춤

    용의 해, 대전 휘감는 희망의 용춤

    용신제보존위원회 회원들과 주민들이 22일 오전 대전 중구 용두동 용머리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용두동 용신제례에서 청룡·황룡 용춤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용두동 용신제는 용이 되고자 천년을 기다린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고증해 전통문화 형성과 주민 간 화합의 장으로 이어오고 있다. 대전 뉴스1
  • [열린세상] AI와 ‘화룡점정’/이건호 포레스터 자문위원

    [열린세상] AI와 ‘화룡점정’/이건호 포레스터 자문위원

    청룡의 기운이 충만한 갑진년이다. 용의 해이니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옛날 중국에서 장승요라는 유명 화가가 큰 사찰의 요청을 받아 하얀 용 네 마리를 벽에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들 의아해하니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이 살아나서 승천할 것이라 말했다. 이 말에 다들 실소를 터트리자 장승요가 네 마리 중 한 마리의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고 그 즉시 천둥번개가 치며 용이 벽에서 뛰쳐나와 하늘로 날아갔다는 얘기다. 고사성어가 대개 그렇듯 초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마지막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도 있고, 아주 핵심적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으로 변혁의 한가운데 서 있는 2024년 화룡점정은 또 다른 의미를 전해 준다. 하이테크 분야의 세계적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는 올해를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진보와 실험의 해’로 규정하면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적인 예가 최근 삼성이 내놓은 ‘AI폰’이다. 이제 외국 사람들과 통화를 할 때 잘 이해되지 않는 외국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AI폰이 통역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자의 모국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챗GPT에는 음성 기능까지 탑재돼 스마트폰을 켜 놓고 AI와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대화가 끝나고 나면 영어 표현에 대한 코칭까지 해 준다. 이처럼 AI는 인간의 삶에 물처럼 ‘스며들’ 것이므로 AI 회의론자들조차 부지불식간에 AI에 익숙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이어진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가 이 갑진년에 거대한 용의 그림이 그려진 벽 앞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AI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아직까지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AI에게 눈동자를 그려 넣는 순간 인간의 삶 전반에서 창의적이고 충직한 파트너로 진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그려 넣어야 할 눈동자는 무엇일까? AI를 진정한 파트너로 진화시키기 위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요구되는 역할이 있다. 가장 먼저 AI를 활용하는 데 명확한 윤리적 기준이 확립돼야 할 것이다.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도덕적 기준이 그것이다. 두 번째로는 AI가 인류의 다양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문화와 가치관을 반영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AI가 인류 전체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AI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일반화하는 일이다. 그래야 AI가 특정 집단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파트너로 자리잡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넘어 AI와 협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AI의 진화는 모든 이해관계자들 간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술 개발자, 사용자, 정책 결정자들이 AI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인간이 AI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다는 것은 기술 발전을 넘어서는 문제다. AI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포괄해야 한다. 화룡점정의 해인 갑진년에 우리는 AI와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미래의 파트너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인간들은 AI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작업에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지드래곤,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등장…갑자기 무슨 일?

    지드래곤,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등장…갑자기 무슨 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설날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한국 시각 10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프랜시스 더피 동상 인근 전광판에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띄웠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소속사가 지드래곤의 이적을 환영하기 위해 제작했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두 인물의 이름에 포함된 ‘용’을 따와 ‘더블 드래곤’(DOUBLE DRAGON)이라는 문구도 새겼다. 최용호 대표는 “두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SNS에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해피 루나 뉴 이어’(HAPPY LUNAR NEW YEAR)라고 적었다.
  • [문화마당] 발끝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운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발끝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운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예술 공간은 겨울철이면 비수기를 맞는다. 사람들이 추운 날씨 탓에 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몇 년간은 최악의 비수기를 보냈다. 다행히 새해 풍경은 좀 달라졌다. 승천을 기다리는 푸른 용의 기운이라도 깃든 걸까.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관람 욕구가 폭발하면서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4년 새해, 예술계는 ‘보복관람’의 바람을 타고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연말 한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새해에 소비량이 증가할 콘텐츠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두 분야뿐이라고 한다. 오프라인 기반 콘텐츠 중에서 클래식 음악·국악·무용·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는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무용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9월 서울시는 시립발레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창단과 공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왔다. 오는 8월 창단 공연을 포함해 4월과 10월 세 차례의 공연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1월 한 달 동안 무용수를 모집·선발한다는 소식이다. 발레는 무용 중에서 한국무용이나 현대무용에 비해 대중과 친근한 편이다. 전공하지 않더라도 체격 교정을 위해 배우는 아동이 많고 성인 중에서도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아마추어 무용수가 늘어난 만큼 프로 무용수도 절대적으로 많이 늘어나,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 숫자가 2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체격조건이 우수한 서양인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현재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수진 단장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활약하던 시절만 보더라도 해외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지금은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박세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 등이 세계 톱3의 수석무용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한국의 발레 위상도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겠다. 이렇듯 높아질 대로 높아진 위상에 비하면 국내 무대는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 등 국공립발레단 두 개와 사립인 유니버설발레단뿐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발레단 창단 소식은 가뭄에 단비 내리듯 국내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조직체제와 운영방향이 혁신적이어서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이번 무용수 오디션 계획만 보더라도 상주 단원 대신 2024년 시즌과 프로젝트 단원을 나누어 모집한다. 안무가의 성향과 작품의 성격에 맞는 무용수를 선발하는 선진적인 모델을 지향하는데 이는 대중의 동시대적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를 책임지는 한 명의 예술감독 대신 예술단이 속해 있는 세종문화회관 제작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다양한 성향의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대거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에 맞춰 그간 거론돼 왔던 발레단 창단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새해에는 아무래도 발끝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는 발레가 예술계 운세를 이끌지 않을까 싶다.
  • 청룡의 해,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다…2024년 성동구 신년인사회 개최

    청룡의 해,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다…2024년 성동구 신년인사회 개최

    서울 성동구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오는 10일 오후 2시 소월아트홀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 인사와 구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신년회에서는 2024년 승천하는 청룡의 힘찬 기운처럼, 더 크게 도약할 성동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행사의 전 과정은 성동구청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맞이 환영 인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생활예술동호회의 기타 앙상블과 오카리나 공연, 구립꿈의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 등 새해를 함께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본 행사에서는 구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영상 편지 소개와 더불어 구청장 신년사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정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을 이끌 구정 비전과 역점사업을 발표한다. 성동구가 최근 서울 부촌으로 새롭게 등극하는 등 높은 성장세 속에서도 포용 정책을 더욱 견고히 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널리 보듬어 가는 한편, 스마트 기술을 행정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스마트포용 도시 구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다 견고한 지역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생활 밀착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경제, 행정, 교육, 문화를 아우르는 4대 도약 4대 중심 프로젝트를 더욱 구체화하는 실행 계획을 포함해 성동형 일상 생활권 구축을 비롯한 구정 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터, 삶터, 쉼터가 고루 발전하는 성동의 미래상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구립여성합창단, 구립시니어합창단의 합동 공연과 어린이발레단 공연과 연계한 청룡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올해는 포용의 가치를 넓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외롭지 않은 성동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특히 문화와 여가, 돌봄, 공공서비스 등 생활의 필수 기능들을 보다 쉽고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성동형 일상생활권’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성동구민 여러분 모두에게 일상의 행복과 감동을 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새해맞이 풍성한 명품 선율… 2024년 맞은 클래식계 ‘청룡이 나르샤’

    새해맞이 풍성한 명품 선율… 2024년 맞은 클래식계 ‘청룡이 나르샤’

    연말 음악회부터 신년 연주회까지. 클래식 음악계가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전후해 풍성한 명품 선율을 선보이며 승천하는 용처럼 힘차게 새해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한국 클래식 음악 공연장을 대표하는 양대 기관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뜻깊은 음악회가 열렸다. 롯데콘서트홀은 오후 5시 정명훈과 원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연말 단골 작품인 베토벤 제9번 교향곡 ‘합창’을 선보였다. 앞서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도 합창을 선보였지만 정명훈의 남다른 내공과 오케스트라 드림팀인 원코리아의 환상적인 연주,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합창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가슴을 울렸다.예술의전당에서는 오후 10시에 ‘202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열렸다. 해마다 연말에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지휘자 이병욱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2022 롱티보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이혁, 세계적인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협연자로 함께했다. 이날 공연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 Op.96’으로 힘차게 문을 열었고 이혁이 무대에 올라 츠파스만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즈 모음곡’을 연주했다. 소련에서 재즈 음악이 자유로울 때 작곡된 곡으로 낭만 가득한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카리아코프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를 플뤼겔호른 버전으로 선보인 후 마지막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가 울려 퍼졌다. 앙코르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선보인 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아름다운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지난해 개관한 경기 부천아트센터 역시 첫 제야음악회로 화려하게 2023년을 마무리했다. 지휘자 최수열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박재홍,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정호윤이 함께해 공연장의 첫 제야음악회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새해 본격적인 클래식 음악 공연의 첫 포문은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가 준비한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무대가 활짝 열었다. 짐머만은 3일과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이 직접 공수해 온 피아노 앞에 앉아 혼을 실은 연주로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훔쳤다. 제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짐머만은 쇼팽의 녹턴과 피아노 소나타로 1부를 채워 쇼팽 음악의 진가를 선보였다. 2부에서는 드뷔시 ‘판화’, 시마노프스키 ‘폴란드 민요 테마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였고 우아한 신사 같은 그의 이미지와 어우러진 무대는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재치 있는 무대 매너 또한 관객들을 사로잡는 요소였다. 짐머만은 오는 10일에도 같은 공연장에서 한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짐머만이 개인 연주회의 문을 열었다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교향악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시향은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열었다. 새해 힘찬 다짐을 하게 만드는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시작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무대에 올라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라벨 ‘치간’을 협연했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으로 2024년 첫 교향곡 연주를 울려 퍼지게 했다. 서울시향은 다음날인 6일에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 무대에도 올랐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슈퍼스타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 등 수많은 영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 메세나의 선두 주자로 꼽힌 대원문화재단은 올해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문을 연 공연은 2부에서 에마뉘엘 샤르비에 랩소디 ‘에스파냐’, 제오르제 에네스쿠의 루마니아 랩소디 1번, 리스트 헝가리 랩소디 2번으로 이어지는 연주를 선보였다. 랩소디로 꽉 채운 독특한 무대였지만 서울시향의 명품 연주가 관객들에게 황홀한 밤을 선사하며 새해에도 알차게 이어질 클래식 음악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전남도, 용 관련 지명 전국 최다

    전남도, 용 관련 지명 전국 최다

    전남지역의 용(龍) 관련 지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 관련 지명을 조사한 결과 전남의 용 관련 지명은 310개로 전국 용 관련 지명 1261개의 약 25%를 차지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전남 용 관련 지명은 순천시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해남과 영암, 무안, 나주 순으로 나타났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주로 용 모양이나 승천하는 전설과 관련된 지명이 많았다. 용 지명은 용 머리를 닮았다는 순천 주암면 용두마을, 광양 용머리공원, 마을 뒷산의 형태가 용 꼬리를 닮았다는 영암 금정면 용반마을,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담양 등용동, 화순의 용강마을, 장흥 소용동마을 등이 있다. 전남도청도 다섯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루고 있는 형국인 오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용 지명은 산이나 골짜기 등 자연 지명보다는 마을 이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마을 명을 짓거나 부를 때 용의 기운과 행운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룡과 관련된 보성의 상청룡 마을은 800여년 전 마을 앞 연못에서 청룡이 승천했다고 전해지고 무안의 청룡마을은 마을 산에 청룡 모양의 명당자리가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명에는 다양한 유래와 전설이 반영된 만큼 전남에 스며들어 있는 지명문화의 가치 발견에 힘쓰겠다“며 ”힘, 행운, 번영을 상징한 푸른 용의 해인 새해 도민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번뇌의 용틀임 끝…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번뇌의 용틀임 끝…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갑진년 청룡(靑龍)의 해가 밝았다. 12년마다 돌아오는 용의 해 가운데서도 올해가 ‘청룡의 해’로 불리는 것은 청색에 해당하는 천간(天干)인 ‘갑’(甲)과 용에 해당하는 지지(地支)인 ‘진’(辰)이 만났기 때문이다.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의 성격이 강하다. 청룡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게 비상할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열두 띠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로, 유일하게 상상의 존재인 용은 예부터 왕, 권력, 웅비와 비상 등을 상징하며 지상 최대의 권위를 가진 동물로 여겨졌다. 시대나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용의 모습이나 조화 능력은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고 인식되었지만, 우리 문화에서 용은 여러 동물의 특징적인 무기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숭배됐다. 불교의 호교자, 왕권을 수호하는 호국룡 등으로서 용의 역할이 주목받으며 용과 관련된 여러 신앙이 잉태됐고 많은 기록과 설화의 이야기 소재로도 사랑받았다.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은 “외모의 장엄함과 화려함, 물을 다스리는 능력 때문에 용은 위인처럼 위대하고 신비로운 존재에 비유됐다”며 “이런 생각은 용이 하늘의 기후를 관장하는 존재, 즉 농경민족에는 절대적인 능력을 갖춘 왕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며 용이 왕권이나 왕위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금의 얼굴을 용안, 임금이 흘리는 눈물은 용루, 임금이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 일컫는 등 임금과 관련된 것에는 빠짐없이 ‘용’이란 접두어가 붙었던 이유다. 용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주몽, 박혁거세 등 건국 신화에서 나타난다. 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는 고구려 고분의 널방에 그려진 청룡과 황룡이다. 용왕도, 농기 등의 그림에는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형상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용과 관련한 풍속과 속담도 유독 다채롭게 발달했다. 한국인이 용에 부여해 온 가치와 태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용 꿈은 태몽 중 으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용에 올라타거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꿈을 고위 관직에 오르거나 성공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길몽으로 여겼다. ‘홍길동전’에서 아버지 홍 판서의 꿈에 용이 나타나 홍길동의 탄생을 점지한 것이나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 선생을 낳은 오죽헌의 방 이름이 몽룡실(夢龍室)인 것이 그 예다. 낙타, 호랑이, 사슴, 뱀 등 여러 동물이 합성된 상상의 동물인 용을 서양에서는 주로 퇴치해야 하는 악의 존재로 여겨 왔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상서롭고 신령한 동물로 대해 왔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용의 신령스러운 능력을 가까이 두기 위해 복식, 건축, 그림, 도자기, 가구 등에 용 문양을 두루 도입해 왔다. 학문을 하는 선비들은 문방사우(文房四友)나 문자도(文字圖)에 용 문양을 장식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실었다.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도 입신출세하라는 격려와 응원의 뜻을 담고 있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조상들은 또 지붕에 용마루를 설치하고 기와에는 용의 머리 모양을 장식해 화재를 막고 귀신을 물리치고자 했다. 1997년 11월 경복궁 경회루 연못 정비 작업 도중 동으로 만든 용이 발굴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용은 1866~ 1867년 경회루를 중건하면서 목조 건물의 화재를 막으려 넣어둔 두 마리 가운데 하나로 길이 146.5㎝, 폭 14.2㎝, 무게 66.5㎏에 혀를 길게 내밀고 콧수염을 동그랗게 만 해학적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을을 상징하는 농기에 용 그림을 그려 풍요를 기원하기도 했다. 용의 우리말인 ‘미르’가 물의 고어인 ‘믈’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용은 특히 생명의 근원인 물을 책임지는 존재로 믿어져 왔다. 옛사람들은 용이 하늘로 승천해 풍운을 일으켜 비를 내리게 하고 물과 바다를 다스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농사를 생업으로 삼아 온 이들에게 비는 생명과 긴밀히 연관되는 것이었고 홍수·천둥·번개·폭우 등은 불가항력의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용신, 용왕 등이 민속 신앙의 대상이 되고 지역별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례가 발달한 이유다.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는 ‘용왕제’, 정초 우물가에서 행해지는 ‘용알뜨기’, 대보름 강가에서 용신에게 제물을 공양하는 ‘어부심’ 등이 대표적이다. 용과 관련된 지명은 열두 띠 동물 가운데 가장 많다. 2021년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고시 지명 10만여개 가운데 열두 띠 동물 관련 지명은 4109개(전체의 4.1%)다. 이 중 용과 관련된 지명이 쓰인 곳은 전국 1261곳으로 호랑이 관련 지명(389곳)의 3배, 토끼 관련 지명(158곳)의 8배나 된다. 한국인의 유별난 용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수치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인 지명은 ‘용산’으로 서울 용산구 등 전국 70곳에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참고자료> -국립민속박물관 발간 ‘한국민속상징사전-용 편’ -천진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 청룡 기운 받고 행복하세龍[조현석기자의 투어노트]

    청룡 기운 받고 행복하세龍[조현석기자의 투어노트]

    ‘용’(龍)은 열두 띠 동물 중 유일하게 세상에 없는 상상 속 동물이다. 초자연적 힘을 가진 신령스러운 영물로 인식되면서 동양 문화권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예로부터 특별한 곳에는 용 문양을 사용했다. 임금이 입는 곤룡포(龍袍)와 임금의 앉는 용상(龍牀) 등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다. 불교계에서는 불법을 지키는 수호자로 인식되면서 사찰 건축에 사용됐다. 민간에서는 귀한 옷과 그림, 도자기, 가구 등에 용 문양을 활용했다.2024년은 청룡을 상징하는 갑진년(甲辰年)이다. 용은 입신양명, 성공, 재물, 출세 등을 상징한다.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국내 명소들을 소개한다. 살아 숨쉬는 듯한 화려한 용 문양을 볼 수 있는 곳은 궁궐이다. 용은 왕권과 권력, 수신,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왕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화려한 용 문양을 함부로 사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경복궁 용조각·근정전 칠조룡 조선 시대의 정궁(正宮)인 경복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은 용이다. 정문인 광화문 중앙에 용 조각이 새겨져 있고 근정문 앞에 있는 영제교에도 용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조각상이 서 있다. 왕이 연회를 베풀었던 경회루 연못에서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용 2마리를 넣었다고 한다. 청동룡은 1997년 출토돼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 천장 중앙에는 금박을 입힌 ‘칠조룡’(七爪龍) 한 쌍이 있다. 근정전은 임금이 문무백관의 조하를 받거나 국가 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이다.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국보 223호로 지정돼 있다. 근정전 옥좌 바로 위에 새겨진 용 조각의 발톱이 7개에 이른다. 용의 발톱 수는 대체로 용의 격을 나타내는데 통상적으로 5개의 발톱을 가진 ‘오조룡’(五爪龍)은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제후국의 왕은 4개의 발톱을 가진 ‘사조룡’(四爪龍) 문양을 사용했다. 근정전에 칠조룡이 있는 것은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주와 자존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덕수궁 중화전 천장에도 쌍룡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중화전 천장에도 쌍룡이 그려져 있다. 한 마리는 사조룡, 다른 한 마리는 오조룡으로 각각 조선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봉황이 새겨진 다른 궁궐과 달리 왕이 다니던 중화전 계단에도 두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다. 국내에는 용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이 많이 있다. 불교에서 용은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고 중생을 극락의 세계로 인도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참된 지혜와 깨달음을 얻은 중생이 극락정토로 가기 위해서는 용의 형상을 한 배인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사찰에서는 불전의 기둥이나 외벽 등에서 용 문양을 볼 수 있고 범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종뉴(鐘紐)에 사용되고 있다.‘해돋이 맛집’ 부산 해동용궁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히는 부산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뤄 준다는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기암절벽을 마주한 해동용궁사는 이름처럼 곳곳에서 용 기운이 느껴진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다가 1930년 통도사 운강 스님이 보문사라는 이름으로 중창했고 1974년 정암 스님이 관음도량으로 복원했다. 정암 스님이 백일기도를 하다 꿈에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해동용궁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해동용궁사는 해돋이 명소로 아침 일찍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정조가 용꿈 꾼 화성 용주사 경기 화성의 용주사(龍珠寺)는 1790년 조선 정조가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인근에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과 정조의 무덤인 건릉이 있다. 낙성식 전날에 정조가 ‘용이 입에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용주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용주사에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동종(銅鍾·국보 120호)이 있다. 한국 전통 양식을 충실하게 갖춘 종으로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에는 여의주를 문 용이 두 발로 종 꼭대기 판을 딛고 전체를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아홉 마리 용이 살던 원주 구룡사 강원 원주 치악산 구룡사(龜龍寺)는 668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절터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국내에는 용과 관련된 지명은 물론 폭포, 바위, 섬 등이 적지 않다.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십이지’(十二支) 동물과 관련된 지명 중 용 관련 지명이 1261개로 가장 많다. 서울 용산(龍山), 경기 용인(龍仁) 등 행정지명을 비롯해 용천(龍川), 용소(龍沼), 용추(龍湫), 용암(龍岩) 등 용을 닮은 지형과 전설에서 유래한 지명들도 많다.용머리 닮은 제주 용두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龍頭岩)은 갑진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에서 최근 발행한 연하 엽서에 등장했다. 용두암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 그림엽서로 희망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용두암은 화산폭발로 생긴 용암이 파도에 침식돼 형성된 높이 10m가량의 화산암이다. 바위의 모습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두암으로 불린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승천하려던 용이 한라산 신령이 쏜 화살에 맞아 떨어져서 돌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인근에는 용이 놀던 연못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용연(龍淵)이 있다. 용두암에서 도두항으로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용담~도두 해안도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용이 승천했다는 고흥 용바위 전남 고흥의 용바위(龍巖)는 용이 암벽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고흥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바위는 바다와 맞닿은 120m 높이의 바위산으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충남 홍성의 용봉산(龍鳳山)은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산세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속초 비룡폭포·예천 회룡포 강원 속초의 비룡폭포(飛龍瀑布)는 설악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로 네 발 달린 용에게 처녀를 바쳐 용을 하늘로 올려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해결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경북 예천의 회룡포(回龍浦)는 용이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 바퀴 돌아간 자리에 강물이 흘러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한편 서울 종로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용의 해를 맞아 내년 3월 3일까지 용에 얽힌 다양한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전 ‘용(龍), 날아오르다’를 연다. 전시회에는 신앙, 설화, 놀이, 그림, 건축, 복식, 풍수 등 한국 민속문화 속 용의 다채로운 모습과 상징을 총망라했다.
  • ‘대기만성’ 김민정, 경기대 동기 임태혁의 20번째 금강장사 등극 저지…개인 통산 5번째 금강급 제패

    ‘대기만성’ 김민정, 경기대 동기 임태혁의 20번째 금강장사 등극 저지…개인 통산 5번째 금강급 제패

    ‘대기만성’ 김민정(영월군청)이 대학 동기이자 ‘금강 황제’인 임태혁(수원시청)의 20번째 금강장사(90㎏ 이하) 등극을 저지하며 개인 통산 5반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김민정은 1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금강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접전 끝에 임태혁을 3-2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 이후 1년 1개월 만에 금강봉 등정에 성공한 김민정은 개인 통산 5번째 황소 트로피를 수집했다. 명절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를 포함한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금강급 경기에서는 지난 9월 추석 대회에서 우승하며 1년 8개월의 무관을 털어낸 임태혁이 금강급 18회 우승에 빛나는 또 다른 강자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8강에서 2-1로 물리치며 정상까지 내달리는 듯했다. 금강급 5회 우승의 또 다른 강자 문형석(수원시청)은 8강에서 최영원(영암군민속씨름단)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임태혁은 4강에서 최영원을 2-1로 제치는 등 팀 동료 문형석의 설욕전을 펼치며 결정전에 올랐다. 지난달 거제대회에서 전도언(의성군청)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한 김민정은 8강에서 김철겸(울주군청)을 2-0, 4강에서 정종진(울주군청)을 2-1로 물리치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민속씨름 무대에서는 임태혁이 역대 전적 4승1패로 앞섰다. 결정전 맞대결은 처음. 여러모로 임태혁이 유리해 보였다. 서로를 잘 알다 보니 신경전 없이 시원시원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김민정은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임태혁의 안다리에 반격당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나 김민정을 둘째 판에서 장기인 호미걸이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셋째 판에서는 안다리를 시도하는 임태혁을 밀어치기로 무너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정은 넷째 판에서 임태혁의 안다리에 당해 결국 마지막 다섯째 판을 치르게 됐다. 김민정은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임태혁의 균형을 무너뜨렸으나 임태혁은 뒤로 쓰러지는 힘을 역이용해 뒤집기를 시도했고, 둘은 거의 동시에 넘어졌다. 비디오판독 결과 임태혁의 몸이 먼저 모래판에 닿았다는 판정이 나와 김민정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뒤 임태혁은 김민정과 축하의 포옹을 나누며 장난스럽게 덧걸이를 하는 시늉을 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민정은 경기대 07학번으로 같은 체급에서 뛰고 있는 임태혁, 문형석과 동기로 대학씨름 무대에서 경기대 전성시대에 힘을 보탰다. 역시 금강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정만의 대학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임태혁은 대학 3년을 마치고 2010년 수원시청에 입단하며 민속씨름 무대에 뛰어들었고, 김민정은 1년 늦게 대학 졸업 뒤 영월군청 샅바를 멨다. 그러나 김민정은 2020년 11월에 처음 금강급을 제패하는 등 처음 장사에 오르기까지 무려 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김민정이 민속씨름에 뛰어들었을 때는 씨름의 침체기로 1년에 대회가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에 더해 천하장사 대회까지 4개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며 열리고 있었다. 금강급은 이승호(현 영남대 코치)-임태혁-최정만이 트로이카를 이루며 호령했다. 그러다가 2019년 시범 도입된 민속씨름리그(지역장사대회)가 2020년 본격 출범하며 1년에 치러지는 대회가 10개까지 크게 늘었다.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김민정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0년 7월 단오 대회 준우승으로 시동을 걸더니 넉 달 뒤 평창 대회에서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2021년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 지난해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를 차지하며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올해는 준우승 1회에 그치는가 싶었으나 마지막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정은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생각할 수 있는 나이다 보니 일년 일년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김민정은 “내년이 용의 해인데 그동안 우승을 못해본 설날, 추석 등 명절 대회에서 우승해 용띠인 제가 승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한일전 축구에 진심일 권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일전 축구에 진심일 권리/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대륙에서 최고의 축구대표팀을 가리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거느리는 대륙별 연맹의 국가대항전이다 보니 경기와 선수 수준에서 월드컵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오해도 살 만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특히 유럽선수권대회가 가지는 자긍심은 오만에 가깝다. 월드컵을 우습게 본다는 얘기다. 그들의 머리에는 “유럽은 세계 축구의 중심이고 5개 빅리그가 전부 유럽에 뿌리를 내린 만큼 축구 수준이 가장 높다”는 생각이 진리처럼 박혀 있다. 유로대회는 1960년 출범했지만 아시안컵은 4년 먼저인 1956년 시작됐다는 자긍심이 있다. 하지만 지구인들 절반 이상이 열광하는 유로대회를 상대로 덩치를 견주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애초 4년마다 짝수 해에 열렸지만 유로대회를 피하기 위해 2007년부터는 ‘알아서’ 홀수 해로 개최 시기를 바꿨다. 짝수 해인 내년에 18번째 대회가 열리는 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대회가 미뤄진 탓이다. 최근 열린 조 추첨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무난한 조별리그 대진을 받아 들었다. 한국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1984년 인도네시아 대회뿐, 늘 8강 이상의 무대에서 뛰었으니 대진운을 운운할 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정상에 오른 건 안방에서 치러진 1960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 첫마디도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였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일본이다. 1988년 대회로 데뷔한 ‘후발 주자’지만 자국이 개최한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이 63년 동안 네 번이나 준우승에 그치는 동안 일본은 5차례나 결승에 올라 준우승 한 번과 네 번의 우승으로 동북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다. 80년대까지 일본을 한 수 아래로 여긴 한국 축구로서는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다. 일본 축구는 한국엔 숙적이지만 동북아에선 공공의 적이기도 하다. 축구 자체보다 경술합병과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등 일본의 침탈로 야기된 주변국들의 흑역사가 늘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1년 대회 준결승에서 원숭이를 흉내 낸 기성용의 골 세리머니, 욱일승천기와 함께 김연아의 얼굴을 귀신처럼 형상화한 가면놀이 ‘이시마타라’가 난무한 감정싸움도 이와 무관치 않다. 축구를 둘러싸고 벌인 중국과의 감정싸움은 2004년 대회 결승전이 정점이었다. 개최국 중국과 세 번째 우승길에 나선 일본의 대결은 두 나라 언론을 들끓게 했다. 중국 언론은 결승전을 청일전쟁에 비유하며 자국 대표팀과 축구팬의 궐기를 촉구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며 타일렀지만 중국 언론들은 “반성이 먼저”라고 일갈했다. 공산주의 청년당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애매하고 교묘한 태도가 중국 민중의 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일본에 대한 구원(舊怨)은 한국이나 중국 모두 짊어지고 살아야 할 커다란 짐덩어리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한일전은 관전의 각도와 결까지 달라지게 한다. 몸과 몸을 부닥치며 맹렬하게 공을 먼저 차지하려는 몸부림은 훨씬 전에 탈이 나고 비비 꼬였지만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는 ‘배설’(카타르시스) 욕구가 스며든 건 아닐까. 그러나 얼마 전 주어(主語) 찾기를 해야 했던 나랏님의 ‘100년 전 역사 무릎 불가론’은 한일전 축구의 쫄깃하지만 처절하기까지 한 긴장감마저 느슨하게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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