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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질~질~ 말 못 하는 ‘남자들의 눈물’… 나이 탓만 하다 큰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인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 질환들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세균 감염, 원인 모를 염증, 만성통증의 일환으로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 샘조직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 주로 배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질환이지만 증상은 비슷하다. 소변 보기 불편하고, 소변 보기 전후나 평상시 전립선 주위에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50대 이상 불쾌감은 비대증·암 증상도 비슷한 이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은 ‘나이’다. 40세 이전이라면 전립선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0대 이상이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현저히 많다. 40대라면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고루 발견된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8일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둘 다 배뇨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질환이 유전인 것 같다고 호소하더라도 아들은 전립선염 검사를, 아버지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특히 최근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라면서 “40~50대 이후 남성은 전립선 만져 보기나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 질환 중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다소 엉뚱한 특성을 보인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장기다. 보통 노화가 될 때 다른 장기들은 쭈글쭈글해지거나 작아지는데 전립선만은 탱글탱글 커지는 특이한 노화 현상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전립선이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 연쇄적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을 배출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방광은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배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노화는 확실히 전립선비대증 발병률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 교수는 “우리 몸의 각종 장기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방광과 전립선의 ‘품질보증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면서 “서구화된 음식 섭취, 실내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당뇨병이나 비만 등 대사질환, 신경질환 등이 방광과 전립선을 변화시키면서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 높아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직접 발전하지는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어서 전립선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검진 과정에서 전립선암을 잘 찾아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성 역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역으로 고지혈증 예방, 혈압·당뇨 조절, 금연, 체중 조절, 운동 등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도 전립선비대증을 피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와 콩, 마늘은 전립선 내 활성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음식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으며, 관리의 측면에 가까운 대기요법이 있다. 약물치료로 우선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며 주로 전립선 요도에 분포하는 알파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차단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여 후 2~3일 이내 증상이 30~50%가량 개선된다. 하지만 약효의 지속성이 낮아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된다. 약물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역행 사정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 발생 과정에서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하면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그 역할을 맡는다. 알파차단제와 달리 이 약물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 대부분 몇 개월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6~9개월 정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1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전립선이 다시 성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필요하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관련 이슈가 드물게 나타난다. 역으로 남성 탈모가 있는 환자에겐 머리카락이 자라는 이로운 부작용도 있다.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수술치료는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전통적인 개복수술과 요도를 통한 내시경수술로 구분된다. 개복수술은 전립선비대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립선비대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내시경수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복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정교함과 빠른 회복을 꾀하기 위해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대체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미약한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에 앞서 대기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정기 검진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치료보다 관리 영역에 가깝다. 조강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며 위와 같이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먼저 환자의 증상 정도 및 증상이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나이가 들어 당연히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부끄러워 병원을 늦게 찾다 보면 결국 요로감염, 요폐, 방광기능 상실 및 이로 인한 신장 기능 장애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산통 버금가는 ‘요로결석’ 고통…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최대 복병

    산통 버금가는 ‘요로결석’ 고통…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최대 복병

    최근 50대 여성 정영숙(가명)씨는 간밤에 옆구리 통증으로 잠에서 깼다. 정씨는 무시무시한 고통에 소리를 지르다 결국 새벽에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정씨는 “아침까지 기다렸다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산통 못지않게 아픔이 심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병원에 가서야 요로결석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혈뇨 있으면 반드시 병원 찾아야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에서 발견되는 돌(결석)을 뜻한다. 소변은 신장에서 피를 걸러 생성된다. 소변 배출관인 신배로 배출됐다가 신우에 잠시 머문 뒤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여 있다가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이 과정에서 요로결석이 파이프 역할을 하는 요관을 막게 되면 하수도가 역류하는 것처럼 신장에 물이 차면서 붓는 수신증이 발생한다. 이때 옆구리 통증, 혈뇨, 메슥거림, 구토와 같은 증상을 겪게 된다. 특히 결석에 의한 옆구리 통증은 마치 아이를 낳을 때의 산통과 같은 고통으로 악명이 높다. 다만 결석이 신장 안에 있으면 증상 없이 결석이 점차 커져 신장을 꽉 채우는 녹각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방광이나 요도의 결석은 배뇨통, 배뇨 곤란, 심한 경우 아무리 아랫배에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요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모든 결석에서 육안적 혈뇨 또는 미세혈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혈뇨가 있을 때는 병원에 들러 결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요로결석은 특히 여름철에 발병이 잦다.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 수분 부족, 탈수이기 때문이다. 지병훈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잘 나타난다”며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소변의 양이 감소하면서 소변의 흐름이 느려지게 되고, 소변 내에서 결석을 형성할 수 있는 성분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요로결석이 더 잘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발생 빈도와 종류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다. 종족, 유전, 식이와 영양상태, 성별, 연령, 기후 등이 요로결석 발생 빈도에 영향을 주는 인자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약 2% 정도로, 연령별 발생률을 보면 20~40대가 가장 높다. 10세 이하와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이 발병한다. ●환자 절반, 10년 이내 재발 요로결석은 소변 검사에서 현미경으로 봤을 때 피가 보이는 혈뇨가 대부분 동반된다. 단순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결석이 보이는 경우가 70% 정도지만 크기가 작거나 방사선 투과성 결석인 요산석인 경우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초음파는 비교적 큰 결석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몸에 방사선을 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나, 작은 요로결석은 놓치기 쉽다”며 “요로결석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라고 덧붙였다. 요로결석의 크기가 5㎜를 넘지 않으면 절반 이상은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이런 경우엔 약물치료를 병행해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요로결석이 신장이나 상하부 요관에 위치하고 있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결석이 있는 위치에 집중적으로 고에너지 충격파를 쏘아 결석을 작게 부숴 자연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결석이 크거나 성분이 단단한 경우 또는 결석의 위치에 따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은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적으로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결석을 거의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요도를 지나 방광에 있는 요관구를 통해 요관까지 접근시킨다. 그다음 레이저 등의 기구를 이용해 결석을 부순 뒤 제거한다. 최근에는 신장에 위치한 크지 않은 결석도 연성요관경을 이용해 요로결석 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은 신장 내에 있는 크기가 큰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된다. 경피적 신장결석제거술은 환자의 등을 1~1.5㎝ 정도 절개한 후 신장까지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 통로를 통해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결석을 분쇄·제거하는 수술법이다. 드물게 내시경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복잡한 신장 결석이 있거나 다른 치료를 시행했지만 실패한 경우, 매우 큰 요관 결석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기도 한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약 7%의 환자에게서 재발하고, 10년 이내에는 약 절반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며 “치료 이후에도 식이요법을 병행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2~3ℓ 수분 섭취해야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 조절이 먼저다. 결석의 주요 구성 성분인 칼슘, 인, 수산, 퓨린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육류에는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돼 있다. 우유에 함유된 락토오스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도우므로 과도한 고단백질 음식과 우유·치즈 등 유제품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김치, 장아찌, 젓갈, 소금에 절인 생선, 탕이나 찌개 같은 염분이 많은 식품도 피해야 한다. 화학조미료와 햄, 소시지, 통조림 등 가공식품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2~3ℓ(15컵) 정도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생활화해야 한다. 장인호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면 소변의 농도를 희석시켜 돌을 형성하는 염류가 결정이 되지 못하도록 하거나 크기가 작은 결석을 씻어 보낸다”며 “음료의 경우 유제품이나 차는 염류가 많으므로 적절치 못하며,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는 결석 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음·과식을 피해 규칙적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수적이다.
  • 두 줄기로 나오는 소변… 전립선비대증 의심해 보세요

    두 줄기로 나오는 소변… 전립선비대증 의심해 보세요

    빈뇨 증상에 소변 참기 어려워져환자 10명 중 9명, 50대 이상 남성방광염·방광결석·신장 기능 저하 등제대로 치료 안 하면 합병증 불러수분 섭취량 조절·약물치료 효과적 # 동네에서 작은 청과물 업체를 운영하는 60대 정모씨는 몇 해 전부터 소변을 보기가 두려워졌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도, 따끔거리는 통증 때문에 편하게 소변을 본 적이 드물다. 밤중에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에 깨는 일이 많아 피로가 쉽게 가시질 않는다. 증상이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은 정씨는 의사한테서 전립선비대증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다.전립선비대증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에 영양을 보급하는 구실을 하는 전립선이 커지는 현상이다. 남성의 노인성 질환 가운데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 남성의 삶의 질을 충분히 좌우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 소변줄기 가늘어지거나 끊어지며 나와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소변이 두 줄기로 나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심하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전립선은 소변을 방광에서 외부로 이동시키는 관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데, 전립선이 커지면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이 더 악화되면 요도를 막아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소변을 다 보고도 뭔가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변을 참기 어려워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오기도 하고,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나와 속옷이 젖어 있는 경우 역시 생긴다. 전립선이 작더라도 위치가 요도 쪽에 가까워 배뇨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도 따라온다.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가늘어진 게 느껴질 수 있다. 소변을 보는 중간중간 소변 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시작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전립선은 사춘기부터 팽창을 시작하지만 30세 전후가 돼야 약 20g 정도의 밤톨 크기가 된다. 증상이 본격화하는 건 50대부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립선비대증 환자 가운데 50대 미만은 8%에 불과했고 50대 19%, 60대 31%, 70대 30%, 80대 12%로 10명 중 9명 이상이 50대 이상 남성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인구의 4분의1이 겪는 증상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5년 105만명, 2017년 119만명, 2019년 132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50대에 접어들면 그간 열심히 작동해 온 신체 곳곳이 하나둘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전립선도 그중 하나”라면서 “특히 60세를 넘긴 남성이라면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점점 증상이 심해져 소변 보기가 어려워진다. 일상 속에서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하루라도 빨리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나이에 따라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은 다르다. 50세 미만에서는 전립선염이, 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사소한 배뇨장애로 여기면 안 돼 환자들이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할 경우 비뇨기과 방문부터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사소한 배뇨장애로 여겼다가 중증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김장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인 야간빈뇨만 하더라도 신체의 질병 없이 단순히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습관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방광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다거나 뇌, 척수 질환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요도가 좁아지는 요도협착증이 오면 방광염, 방광결석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거나 신장에 무리가 가는 식이다. 초기에는 통증조차 별로 없어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병을 깨닫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대한전립선학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은 가족력과 연관성이 많다. 가족 중 한 명 이상에게 전립선비대증 이력이 있으면 나머지 식구들도 비대증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 또한 몸속 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죽는 세포와 비교해 새로 만들어지는 세포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다 보니 비대증이 일어난다. 이때 ‘남성 호르몬이 영향을 끼친다’, ‘성장 인자가 관여한다’는 등의 다양한 연구가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성기능 저하는 오해… 수술 전후 차이 없어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진행하고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및 식이요법 등을 시행하라고 조언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일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을 이완시켜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만들거나, 남성호르몬 활성화를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배뇨장애를 개선할 수도 있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배웅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술, 담배를 피하고 채소, 과일 등을 먹으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건강기능식품,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전립선비대증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은 대부분 의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간혹 과대 포장된 건강기능식품 효과만 믿고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나 요로감염 그리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방광결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재발률도 낮을 뿐 아니라 효과도 좋고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배 교수는 “항간에 퍼져 있는 오해와 달리 성기능은 수술 전후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수술과 관련된 여러 증상은 수술 전에 환자와 충분히 상담하고 설명을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대 전립선비대증 4년만에 60% 폭발적 증가···이유는 ‘이것’ 많아서

    20대 전립선비대증 4년만에 60% 폭발적 증가···이유는 ‘이것’ 많아서

    최근 20∼30대 젊은 남성 사이에서 전립선비대증(전립선증식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의 크기가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40대부터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발병한다.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환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2년 93만 1988명에서 2016년 117만 3259명으로 4년간 25.9% 증가했다. 특히 20대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환자 증가세가 뚜렷했다. 20대 환자는 2012년에는 1317명에 불과했으나 4년 후인 2016년에는 64.1%나 늘어난 2161명으로 급증했다. 이 연령대의 2012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3.3%에 달했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하루 8회 이상 비정상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갑자기 마렵거나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변을 본 뒤에도 찜찜한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상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측면에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만 아니라 증상을 방치하면 방광과 요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요도협착, 광결석, 혈뇨, 급성 요폐, 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탈모 치료에...약값 10분의 1순준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층일지라도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적은 운동량, 장기간의 좌식생활, 과도한 음주 등이 전립선비대증 조기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이보다는 보험이 적용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싼값에 처방받아 대머리치료에 쓰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현재 남성 탈모 치료제로 흔히 복용하는 의약품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는 같은 성분의 약물이다. 한 대학병원의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에 처방되는 약물은 보험이 적용되지만, 탈모치료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의 약값 부담이 약 10분의 1수준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일부 탈모 환자들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약물을 처방받은 뒤 이를 소용량으로 쪼개 탈모 치료용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약해진 소변 줄기, 정력보다 전립선 챙기자

    [메디컬 인사이드] 약해진 소변 줄기, 정력보다 전립선 챙기자

    50세를 넘어 본격적으로 중년에 접어들면 술자리에서 ‘소변 줄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남성이 많아집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바지에 지릴 것 같다”는 하소연부터 “소변 줄기가 약해져서 인생 다 산 것 같다”는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병원 가기를 미루다 소변 줄기가 완전히 막히는 기막힌 경험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이런 증상은 ‘전립선’이 부풀어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이 기관은 방광과 맞닿아 있고 소변이 나가는 길목을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폭포수 같던 소변 줄기가 시냇물처럼 약해집니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3일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모든 남성이 예비환자”라며 “오래 살면 꼭 만나는 장수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노화와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다 60대에서는 60~70%가 경험하고 70대가 되면 거의 모든 남성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병을 ‘정력 감퇴’로 잘못 알고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홍성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 질환을 남성성의 쇠퇴로 보고 부끄러운 병으로 여기거나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과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운동과 소식으로 비만을 예방하면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력을 키우는 보양식품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홍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기를 높인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오히려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유도해 전립선의 크기를 키우기 때문에 배뇨장애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검사로 전립선암도 발견 ‘일석이조’ 병원을 기피하는 많은 남성들의 우려와 달리 전립선비대증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립선암 진단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 보는 ‘직장 수지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전립선이 커진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자가진단도 가능합니다. 홍 교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를 이용해 자가 측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합계점수가 8점을 넘으면 불편을 참을 것이 아니라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으면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의 불편뿐만 아니라 요폐(尿閉)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요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지만 배출하지 못하는 병을 말합니다. 방치하면 노폐물이 몸속에 축적돼 신장기능이 망가지고 극심한 피로와 혼수상태로 이어지는 ‘요독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최영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감기약 복용, 과도한 음주, 소변을 오래 참는 행동으로 증상이 더 심해져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철에는 땀이 많이 나지 않아 소변량이 늘고 근육이 수축해 배뇨장애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약물치료는 ‘알파차단제’와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90% 이상의 환자는 약물치료로 전립선 크기가 일부 줄어드는 효과를 봅니다. 다만 알파차단제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혈압이 낮아져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남성호르몬 억제제는 1~2%의 환자에게서 드물게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비뇨기과 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담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 꾸준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완치는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완치를 원한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초기에는 약물요법이 비교적 효과적이지만 임시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고 이미 커져 버린 전립선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는 요도를 통해 볼펜 크기의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태우거나 절제하는 ‘전립선 절제술’이 완치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흉터도 없고 간단한 마취만 받으면 됩니다. 수술 뒤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역행성 사정’이 생겨 당황하는 분들이 있지만 쾌감이나 성 기능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술한 환자 중에 ‘수술실에 사람을 가만히 눕혀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의심스러웠는데 아무리 수술 자국을 찾아봐도 흔적이 없다’고 항의한 분도 있다”며 “지레 겁먹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수술 뒤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가급적 과음과 자극이 강한 커피, 차를 피해야 합니다. ‘한 잔은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는 순간 증상이 재발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코감기약도 요로를 닫히게 해 배뇨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고 있다면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 겨울철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 ‘호응’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 겨울철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남성들에 ‘호응’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노폐물은 외부로 빨리 배출되어야 하므로 보통 소변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잔뇨감을 느낀다거나 수면 중 두 번 이상 소변을 보게 된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심각한 소변불편감을 초래해 일상 생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전립선 비대가 심한 경우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는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버리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에 아간뇨나 빈뇨, 잔뇨감 등의 전립선 비대증 증상들을 느낀다면 온열요법을 실시하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온열요법이 가능하여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큐라덤’은 만성 전립선염과 비대해진 전립선을 정상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가정용 전립선 온열치료기다. 좌약 모양의 특수전자 온열봉과 조절기, 충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전자 온열봉을 환부에 삽입한 뒤 열을 가하여 전립선 부위의 비정상적인 세포를 파괴(괴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큐라덤 판매를 진행하는 신화월드 관계자는 “특수전자 온열봉을 직장 속으로 삽입하면 전립선 부위에 이르게 되는데 이 온열봉에서 37~46도의 열을 발생시켜 온열 마사지 효과를 제공한다”면서 “괄약근에도 작용하여 1~2도의 내치질에도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근육통 완화기가 전립선 치료기로 둔갑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의료기기는 사용 목적이나 효능, 효과를 제대로 따져본 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큐라덤은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위스 ZEWA 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스위스 쥬리히 국립대학병원, 독일 하이델베르그 살렘병원, 스웨덴 국립의료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한국, 미국, 유럽, 스위스, 일본에서 발명특허를 받아 현재 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립선 온열치료기 큐라덤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q02.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립선 비대증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①전립선이 크면 배뇨증상이 심하다? →배뇨증상은 주관적이어서 환자에 따라 호소하는 정도가 다르다. 전립선이 크더라도 아무런 불편 없이 잘 지내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전체 전립선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요도를 둘러싼 부분의 전립선이 특히 많이 커지거나 방광출구 부위의 전립선이 특이한 형태로 커짐으로써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매우 심해지는 환자들도 많다. ②증상 호전 땐 치료제를 더 이상 안 먹어도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진행하기 때문에 혈압 치료제나 당뇨 치료제처럼 평생 먹어야 한다. 약을 중단하면 발병 기간에 차이는 나겠지만 대부분 재발하거나 급성요폐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 약을 먹기 어려운 경우나 약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③수술을 받으면 정액이 나오지 않는다? →정상적인 생식괄약근은 사정할 때 정액이 방광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요도로 배출되도록 방광 쪽 통로를 세게 조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전립선절제술을 하면 괄약근에 손상을 줘 역행성 사정이 생긴다. 이 부분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수술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면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인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다. 역사정으로 정액이 방광에 들어가면 건강에 나쁠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하는데 소변을 볼 때 함께 배출되므로 문제될 게 없다. ④수술치료를 받으면 발기력이 떨어진다? →최소침습적 치료에선 발기부전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또 모든 수술 치료에서 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이하로 적고, 특히 레이저 치료에서 거의 없다. 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으로 진행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 들어 전립선 조직이 과다 증식하는 것으로 정상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기는 암과는 별개다.
  •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이용한 홀렙수술 효과적”

     50대의 절반, 60대의 60%, 70대가 되면 70%가 얻을 수 있는 질환이 있다. 이처럼 노화가 뚜렷해지는 중년 남성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만, 대다수는 병증이 나타나도 나이탓으로 치부하고 만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40대 이후부터 점차 비대해지기 시작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소변을 볼 때 불편감이 들게 된다.  문제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런 전립선비대증을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불편 정도로 여기거나, 전립선 비대증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 전립선 비대증은 조기에 진단하면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제거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홀뮴 레이저 전립선종 적출술(HolEP·홀렙) 등 치료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돼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구분하는데, 환자의 80% 가량은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로는 알파차단제와 안드로겐억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반복되거나 방광에 결석이 생긴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전통적인 방법의 수술 치료로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홀렙수술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홀렙수술은 방법이 어려워 다른 수술법에 비해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100g이 넘는 큰 전립선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 후 출혈이 적고, 입원 및 회복기간이 짧다는 점 때문에 빠르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홀렙수술법의 치료효과는 최근의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오진규·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승준 교수팀은 2012년 3월까지 전립선비대증으로 홀렙수술을 받은 환자 165명의 수술 전후 요역동학 검사 결과와 설문검사 결과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배뇨 횟수는 수술 전 8.5±2.9회이던 것이 수술 후에는 6.6회±1.7회로 약 2회가 줄었고, 야간배뇨 횟수는 1.9회(±1.0회)에서 1.2회(±0.7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홀렙수술 전에는 44.9%의 환자에게서 관찰됐던 불수의적인 방광수축이 수술 후 6개월 째 검사에서는 36.1%에서만 관찰됐다. 불수의적인 방광수축이란 방광이 정상적인 배뇨를 위해 수축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현상으로, 이 경우 환자들은 요의를 느껴 자주 화장실을 찾는 빈뇨가 유발된다.  이와 함께 오진규·오승준 교수팀은 각각 수행한 연구에서 홀렙수술 후 재발한 환자를 재수술한 경우에서도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 수술 후 배뇨 증상의 개선 등에서 처음 수술할 때와 동일한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일반적으로 한번 수술 받은 부위를 재수술 할 경우 수술이 어렵고, 회복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진규 교수는 “홀렙수술을 통해 비대한 전립선을 제거할 경우 요로폐색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요로폐색으로 생긴 이차적인 방광기능의 저하까지도 일정 수준 개선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홀렙수술은 100g 이상의 큰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때도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수술할 수 있고, 출혈이 적어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성 호르몬의 감소,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방광의 저장 기능 이상이나 배출 장애, 1일 8회 이상의 빈뇨와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소변욕과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하거나 소변 흐름이 끊기는 현상 등이 꼽힌다. 발병 초기에는 인지가 쉽지 않으며, 과도한 음주나 감기약 복용, 추운날씨, 장시간 운전,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증상이 악화돼 결국 요로가 완전히 막힌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수치 증가속도 빠르면 가능성 높아… 50대 이후 매년 확인해야

    전립선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유효한 방법으로는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하는 방법과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가 꼽힌다. 이 중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정액의 점도를 조절해 뭉친 정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정자가 여성의 질 내에서 살아남아 난자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SA는 정액 외에도 혈액에서 미량이 검출되지만 전립선 이외의 기관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은 물론 전립선염과 전립선암, 소변이 갑자기 막히는 급성요폐 등 전립선 질환이 있을 경우 수치가 높아지며 성관계나 방광경검사, 직장수지검사를 할 때도 약간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PSA가 ng/㎖ 이상일 경우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경우 문진,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염 같은 질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PSA 수치가 4∼10ng/㎖일 경우 25%, PSA 10∼20ng/㎖인 경우는 50%, PSA 20ng/㎖ 이상일 경우에는 90% 이상에서 전립선암이 확인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PSA 2.5∼4인 경우에도 10∼15%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의 유무를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50세 이후에는 매년 PSA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PSA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형래 교수는 “전립선암일 경우 PSA 수치가 증가하는 속도가 정상인에 비해 빠른데, 1년에 0.75ng/㎖ 이상 증가할 경우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PSA수치는 전립선암 치료 후 암의 재발 여부를 추적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화장실서 시원찮은 김부장님, 혈액검사로 불안 덜어내세요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화장실서 시원찮은 김부장님, 혈액검사로 불안 덜어내세요

    남성 생식기인 전립선은 남성만 가진 생식기로, 여기에 생기는 전립선암이 두려운 것은 남성성을 앗아갈 뿐 아니라 노후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나이에 비례해 높아지기도 하지만 서구식 식습관이 일반화된 데다 보통 나이 들면 생긴다고 믿는 전립선 비대증과의 식별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도 근거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이 시원찮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여전히 ‘나이 탓’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문제는 전립선암도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전립선암을 두고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전립선암을 설명해 달라.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전립선은 방광 출구와 맞닿은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여기에서 종양이 자랄 경우 초기에는 비뇨기과적 증상이 거의 없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요도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 심각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또 다른 암과 달리 척추나 골반뼈 등 신체의 중추적 부위에 전이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의 종류와 구분법은? -전립선암은 대부분 95%가 분비샘에 생기는 선암이며, 나머지 5%는 전립선의 내측 요도에서 발생하는 이행세포암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립선암이라면 선암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국내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 암환자 중 위암·대장암·폐암·간암 다음으로 흔해 전체 암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 암으로, 미국의 경우 1997년에만 약 38만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됐고, 4만 1800명이 사망해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여 사회적으로 심각한 악성 종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 1999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8.5명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12.6%씩 증가해 2010년에는 25.3명을 기록했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의료 발전과 조기진단으로 국내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1993∼95년에 55.9%에 불과하던 것이 2006∼10년에는 90.2%까지 높아졌다. →주요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나이·인종·가족력·식이습관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종별로는 흑인 발병률이 가장 높고, 이어 백인, 히스패닉 순이며, 아시아인의 발병률은 흑인의 3분의1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도 발병률이 높은데, 아버지나 형제 중에 환자가 있다면 위험도는 일반인의 2배, 아버지나 형제가 60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라면 3배, 아버지와 형제 모두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다면 약 4배 정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처럼 가족력이나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전체의 약 15% 정도이며, 나머지 85%는 유전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식습관도 전립선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국내 발병률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전립선암의 증가는 우리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식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립선암뿐 아니라 대장암·유방암 발생이 느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이런 원인이 전립선암 발병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하는가. -연령이 많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연령 증가에 따라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종의 경우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유전성의 경우 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염색체 1·8·10·16·17·20번과 X염색체가 관련 있으며,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고지방식도 상대적 위험도를 두 배까지 높인다고 보고되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식품들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명확히 입증된 것은 없다. →병기별 증상은?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다. 또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이 동시에 생길 경우 단순히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배뇨증상만 나타날 뿐이어서 식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명확한 상태라면 국소 진행이나 원격 전이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암이 국소 진행해 방광을 침범하면 방광 출구가 막히는 급성요폐와 혈뇨,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하면 뼈의 통증, 척추로 전이하면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증상 및 골절·요실금·대변실금 등이 발생한다. →전립선 이상을 가늠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는가. -모든 암이 그렇듯 전립선암도 초기 증상만으로 암을 의심하기 어렵다. 소변보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식별이 어려워 오인하기 쉽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돼 이에 따른 통증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렇듯 전조 증상과 조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검사 및 진단은?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선 환자의 병력과 증상, 비뇨기계통의 특별한 문제점 등을 파악한 뒤 직장수지검사 및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선별검사로 시행하며, 이후 추가 검사를 거쳐 최종 진단을 한다. 직장수지검사란 손가락을 직접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의 크기·모양·촉감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전립선이 단단하거나 울퉁불퉁한 결절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PSA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이 수치가 높아져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경직장초음파검사란 직장으로 초음파 기계를 넣어 영상으로 전립선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감별 및 전립선의 크기·모양·종양 유무는 물론 전립선 밖으로의 침윤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조직생검으로, 이를 통해 전립선 내 암세포 존재 유무와 악성도를 판정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남자들에게만 있는 전립선이 ‘남자들만 아는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다. 주로 노화의 일부로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증은 그 자체도 병이지만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주로 소변과 관련 있는 증상들이지만 방치하면 콩팥의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으며,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이 든 남성들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전립선의 문제를 아예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쉬쉬하기 일쑤라는 데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방치함으로써 고통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립선 비대증을 두고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인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전립선은 어떤 조직인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액은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적절한 이온 농도를 유지하게 하며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 등을 한다. 사정할 때 정구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요도로 배출된다. →전립선이 왜 비대해지는가. -전립선 비대는 새로 생기고 죽는 세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성장인자가 큰 영향을 끼친다. 안드로겐 호르몬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하는데 노화로 인해 안드로겐의 역할이 위축되면 세포의 사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립선 비대로 이어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비대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를 비대로 보는가.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로 대략 20g 정도이며 초음파로 크기를 확인해 중량으로 환산한다. 일반적으로 25∼40g이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단계면 비대증으로 간주한다. 물론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전립선 용적과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전립선 비대는 넥타이로 서서히 목을 조이는 상황과 흡사하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지면서 다양한 하부 요로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소변 줄기가 약한 세뇨와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뇨와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기는 단절뇨, 지연뇨, 요절박, 요실금, 요폐, 혈뇨 등이다. 또 요폐가 반복되면 방광에 돌이 생기거나 콩팥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유병률은 나이에 비례해 증가하며 일반적으로는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 50대는 50%, 60대는 60%, 80세 이후에는 거의 80%에서 조직학적인 전립선 비대증 소견이 나올 만큼 흔하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에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증상이 있었으며, 전립선의 크기와 드러난 증상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40∼89세 남성의 21∼28%가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즉, 40대 이상 한국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 비대증 및 관련 증상을 가진 셈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대표적이다. 또 변기 앞에 서도 바로 소변을 못 봐 한참을 끙끙대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소변 후 1∼2시간 안에 다시 소변욕을 느끼는 빈뇨도 손꼽히는 초기 증상이다. 이후 병증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며 이 단계가 지나면 방광 안에 잔뇨가 남기 시작한다. 정상인은 1회에 400㎖ 정도의 소변을 보는데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된 환자는 소변량이 여기에 못 미치며 당연히 방광 속 잔뇨도 늘어나게 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국제 전립선증상 자가진단표’(IPSS)를 근거로 환자의 주관적인 배뇨 증상을 점수화해 진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전립선의 크기와 염증 및 전립선암 동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며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또 환자의 요도폐색 여부와 배뇨 기능을 측정하는 요속검사, 소변 후 방광에 얼마나 많은 오줌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잔뇨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채혈검사로 신장 기능 등을 평가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역동학적검사나 방광내시경 검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한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적용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좋은 약제들이 많아 대부분 약물치료를 1차적인 치료로 선택하는 추세다. 약물로 한계가 있을 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절제술 등 기존 방식 외에도 레이저나 열치료 등 최소침습적인 수술치료를 적용한다. 이 중 커진 전립선 조직을 도려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최근에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기화술이나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 등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 예후와 후유증은. -최근 들어 약물로도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해졌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기 쉽고, 간혹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마취나 수술에 부담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주치의와 상의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 무서운 뒤끝!

    전립선 비대증이 정말 성기능을 떨어뜨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이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유발되는 하부요로 증상이 발기부전과 사정장애를 심하게 한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다. 또 두 질환의 상관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가 성기능을 개선시키며 발기부전치료제가 하부요로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과 성기능 장애가 모두 나이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원인을 두고 명확하게 선을 긋기는 쉽지 않다. 전립선과 비만의 상관성도 주목되는 이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비만이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비만이 성호르몬의 불균형과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전립선 증식을 활성화하고 교감신경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 원활한 소변 배출을 막는 방광 출구폐색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가 하면 전립선이 증식·성장하는 속도는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고혈압·비만·지질대사이상 등이 있을 때 훨씬 빠르다는 점도 맞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의 근본적인 치료라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런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피하고 균형 있는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과체중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을 피하는 대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콩 등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지나친 음주는 일시적인 소변량 증가와 배뇨감각 저하, 전립선의 울혈을 야기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따뜻한 물로 자주 목욕을 하는 등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하면 전립선 자율근육이 이완돼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발기부전·전립선 비대증은 ‘쌍둥이 질환’

    발기부전·전립선 비대증은 ‘쌍둥이 질환’

    남성들만의 고민거리인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 두 질환은 서로 다르지만 이상하리만큼 가까워 환자 10명 중 8명에게서 동시에 발병한다.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암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남성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삶의 질을 낮추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 질환 있으면 다른 질환도 의심해야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85.2%)이 전립선 질환을 함께 갖고 있다. 외국도 비슷하다. 독일에서 30∼80세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결과 발기부전 환자 72%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갖고 있었다. 발기부전이 없는 환자는 38%만이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했다. ●동반 발병은 왜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이 함께 발생하기 쉬운 이유는 두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같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음경에 공급되는 동맥혈류의 부족이 원인인데, 이런 만성 허혈은 방광의 유순도와 신축성을 떨어뜨리고, 전립선 구조의 변형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발기부전이나 전립선 비대증 중 한 질환을 가졌다면 다른 질환도 가졌거나 앞으로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핀란드에서 수행한 추적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남성의 발기부전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3배나 높았다. 두 질환의 정확한 인지도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며, 발기가 되어도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기부전 가능성이 높으며, 소변줄기가 약해 자주 끊기고, 소변을 봐도 덜 본 듯한 느낌이 들며,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 또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며,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결책은 발기부전은 각종 만성질환 및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기도 하다. 발기부전 환자 70%가량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40%는 관상동맥경화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 자체가 삶의 질을 낮출뿐더러 갑자기 소변을 못 보는 급성요폐 같은 응급상황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다. ●두 질환 동시 치료 가능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발기부전에는 음경의 혈류를 막는 ‘PDE5 효소’의 발현을 억제해 발기를 돕는 ‘PDF5억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또 전립선 비대증에는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에서 안드로겐 작용을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안드로겐 억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문제는 PDE5억제제와 알파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면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 질환의 상관성을 고려한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최근 매일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성분 타다라필)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 효과를 인정해 이를 승인했다. 하루에 한 알을 복용함으로써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약제는 전립선·방광·골반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발기력은 물론 전립선 비대증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성원(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은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하는 탓에 질환 경각심이 낮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두 질환 모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남성만의 고민’ 전립선비대증

    [Weekly Health Issue] ‘남성만의 고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이 문제다. 커서 좋을 게 없는데도 자꾸 커진다. 전립선비대증이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의 일부지만 결과는 여간 심각하지 않다. 문제는 소변을 볼 때 나타난다. 한마디로 시원찮다. 요도가 압박을 받아 오줌이 쨀쨀거리는가 하면 시원하게 배뇨를 못해 자주 소변욕을 느끼기도 한다. 심하면 방광의 오줌길이 막혀 아예 소변을 못 볼 수도 있다. 점차 삶의 질이 망가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을 잊고 나이 탓만 한다. 이런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로부터 듣는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정자의 생존에 필요한 전립선액을 만드는 등 남성의 생식능력 유지에 필수적인 전립선은 방광 질하부에서 방광에 고인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의 일부를 마치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런 전립선은 젊을 때는 크기가 정상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진다. 임상적으로는 전립선세포의 증식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 출구를 막아서 폐색을 유발하거나 빈뇨·잔뇨감 등 배뇨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 유병률은 환자의 나이에 비례한다. 보통은 40대부터 비대가 시작돼 50대는 50%, 60대는 60%, 80세 이후에는 80%의 남성에게서 조직학적으로 전립선비대증 소견이 있을 만큼 흔하다. 외국도 비슷해 미국에서는 1년에 800만명이 1∼2차적으로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아 병원을 찾고 있으며, 여기에 드는 직접 의료비가 연간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빠른 노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최근 전립선비대증이 중요한 의료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구체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비만 관련성도 제시되고 있지만,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증상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증상과 방광을 압박해 나타나는 증상이 그것이다. 이 중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할 경우 요도가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볼 때도 한동안 힘을 줘야 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끊어졌다 이어지는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이와 달리 방광이 압박을 받으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기도 한다. 또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가 나타나거나 소변을 본 뒤에도 오줌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드물게는 소변에 피가 섞여나올 수도 있다.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먼저, ‘국제 전립선증상 자가진단표’(IPSS)를 근거로 환자의 주관적인 배뇨증상을 점수로 환산해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치료 전후의 점수를 비교하면 치료 성과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배뇨일지를 작성해 환자의 소변 빈도와 소변량 등 배뇨습관을 파악해 교정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전립선의 크기와 염증 여부, 전립선암 동반 여부 등을 검사하기 위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며, 피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기도 한다. 또 환자의 요도폐색 여부와 배뇨 기능을 측정하는 요속검사, 실제로 소변을 본 뒤 방광에 얼마나 소변이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잔뇨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채혈검사로 신장기능 등을 평가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역동학적검사나 방광내시경 검사를 할 수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수술 대신 정기적으로 양상을 관찰하는 대기요법이나 약물치료를 적용한다.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좁아진 요도와 방광의 목을 열어 배뇨가 수월하도록 하는 알파차단제나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 등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환자의 방광 자극이 심할 때는 여기에 항콜린제를 추가하기도 한다.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갑자기 소변을 못 보는 요폐색·요로결석이 동반된 경우, 또 전립선 비대로 인한 혈뇨나 요로감염이 반복될 때는 커져 있는 전립선을 절제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요도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절제술 등 전통적 수술 외에 레이저나 열치료 등 최소침습적인 수술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수술로 도려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지만 최근에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기화술이나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 등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진단 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증상과 심한 정도가 다양해 일률적으로 치료법을 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여러 고려사항을 종합해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치료법의 장점과 문제점도 짚어달라 최근 들어 좋은 약제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약물은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될 수 있고, 약물의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수술에 필요한 마취나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으나 이는 수술 전 평가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런 부담을 최소화한 수술법도 있어 이전보다는 훨씬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사가 충분히 소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치료를 기피하는데 흔히 전립선비대증을 노화현상이라며 치료를 회피하지만 전립선비대에 따른 배뇨장애가 심각하게 삶의 질을 해치며, 초기에 대처하면 치료도 어렵지 않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일부에서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어려운 치료 과정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만큼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을 것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전립선 비대증 참으면 안돼요

    날이 풀린 요즘은 뜸하지만 겨울이면 터질 듯 부푼 방광 때문에 식은땀을 흘리며 응급실로 실려오는 노인들을 보게 된다. 평소 전립선비대증을 가졌으나 ‘나이 탓이려니….’ 하고 지낸 분들이다. 이런 환자들은 치료 후 시원한 배뇨를 하고 나서는 “왜 진즉 치료를 받지 않았는지….”라고 말하곤 한다. 방광 밑에서 요도를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나이가 들어 커지면 자연스레 요도가 압박을 받아 좁아지며, 심하면 요도가 완전히 막혀서 급기야 방광의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요폐’ 상태에 빠지게 된다. 초기 증상은 잦은 소변, 즉 빈뇨다. 특히 밤에 오줌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을 깨는 야간 빈뇨가 나타난다. 또 변기 앞에서도 금방 소변을 보지 못해 한참 뜸을 들여야 하며, 소변 후에도 시원찮고, 소변 후 한두 시간 안에 다시 오줌이 마렵다. 전형적인 초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다. 여기에서 발전하면 소변 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다가 방광에 잔뇨가 남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정상인은 한번에 약 400㎖ 정도의 소변을 봐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소변양이 적고, 소변 후에도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해 항상 잔뇨감이 느껴진다. 이 때 방치하면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소변은 인체의 노폐물을 콩팥에서 거른 산물이고, 요도·요관은 소변을 배출하는 하수구에 해당된다. 따라서 방광에 잔뇨가 늘면 급기야 소변이 요관을 타고 콩팥으로 역류해 콩팥이 팽창하는 수신증을 초래하며, 여기에서 신부전이라는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만큼 전립선비대증을 쉽게 여겨서는 곤란하다. 깔끔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전립선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비뇨기과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조기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 비뇨기과 교수
  • 콸· 콸·콸의 쾌감 쫄·쫄·쫄의 굴욕

    콸· 콸·콸의 쾌감 쫄·쫄·쫄의 굴욕

    인체는 지나치게 살이 쪄서 좋은 부위가 별로 없다. 전립선도 마찬가지다. 이 전립선이 건강하다면 남성의 특성을 적극 부각시키는 장기가 되지만 비대해져서 기능이 부실해진다면 그 자체가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전립선에도 치명적인 암이 생길 수 있지만 암보다 훨씬 일상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암처럼 직접 생존을 위협하는 일은 드물지만 전립선 문제는 당사자로 하여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로부터 듣는다. ●전립선과 전립선 비대증은 무엇인가.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붙은 20g 정도 되는 밤톨 모양의 장기로, 소변 통로인 요도와 정액의 통로인 사정관이 이곳을 통과한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로 여기에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30% 가량이 만들어진다. 이 전립선액은 정소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사정된 정액이 굳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 전립선이 비대하다는 것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전립선 조직의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마치 살이 찌듯 전체적인 체적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체적이 증가하면 조직이 부풀어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이 때문에 시원하게 배뇨를 못 하게 된다. ●어느 정도면 비대증으로 분류하나. 전립선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20g까지는 정상으로 간주한다. 전립선의 크기가 20g을 넘으면 비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전립선의 크기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가 크지 않더라도 소변을 보는데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 자유로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장애를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의 원인은 무엇인가. 전립선 비대증의 종합적인 원인이 모두 밝혀진 건 아니지만 노화에 따른 고환의 기능 위축과 남성호르몬의 감소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 의존 기관이어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남성호르몬이 필요한데, 노화 등으로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 전립선의 기능도 함께 위축된다.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보는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보면 된다. 이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져 고령으로 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이를 보인다.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은. 주로 소변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변 줄기가 가늘어져 시원한 배뇨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자연히 소변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아 아랫배에 힘을 주고 소변을 보게 된다. 또 소변을 자주 보는 특징도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몇 번씩 깨기도 한다.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기도 하고, 소변이 중간에 끊기거나 한번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도 보인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일반적으로는 전립선 초음파로 크기를 측정하고, 요속검사를 통해 소변 줄기가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검사한다. 이와 함께 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도 필요하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PSA는 일종의 혈청검사로, 정상치는 3∼4ng/㎖ 이하이지만, 전립선 크기, 인종과 연령 등에 따라 정상 기준치가 달라질 수 있다. 검사 수치가 정상치 이상이면 따로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이 배출될 때 폐색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적용하는 압력요류검사도 있다.전립선의 비대에 의한 방광 하부의 폐색 유무를 판별하는데 효과적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대부분의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급성 요폐, 요로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인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내시경수술과 개복수술로 나뉘는데, 개복수술은 전립선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 드물게 시행하는 방법으로 현재는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 내시경수술은 전립선을 내시경 칼로 잘라내는 방법과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해 특정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50)전립선비대증

    [Healthy Life] (50)전립선비대증

    살기 어려웠던 시절의 얘기지만 사람들은 신수가 훤해 보이는 풍채를 성공의 기준쯤으로 여겼다. 배가 두둑하게 나오고, 볼의 살집이 부풀어 보이면 좋아 보인다고들 했다. 그러나 다 옛날 얘기다. 그래서 문제가 된 것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여기에는 전립선비대증도 포함이 된다. 전립선비대증이란 한마디로 전립선이 병적으로 비대해서 문제가 되는 병이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한마디로 남성의 삶과 일상을 옹색하고 볼품없게 만들며, 더 나아가 무능한 남자로 바꿔놓는 병이다. 남성만이 가진 고민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로부터 듣는다. ●전립선이란 어떤 기관인가. 전립선은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이 나가는 출구 부위에 요도를 감싸듯 위치한 장기로, 크기는 호두알만 하며 남성의 생식과 관련이 있다. 이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정자의 생존을 돕는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어떤 질환이며, 연령대별 유병율은 어느 정도인가.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에게 흔한 양성 종양으로, 전립선 중에서도 특히 요도와 맞닿은 부위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질병이다. 시체 부검을 통한 발생빈도를 보면 41∼50세에서는 20%, 51∼60세에서는 50%, 80세 이상에서는 90% 이상에서 발견되며, 임상적으로는 50세 환자의 25%, 75세 환자의 50%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호소한다. 나이에 따라 유병률과 중증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국내 40∼89세 남성의 전립선비대증 평균 유병률은 무려 21∼28%에 이른다. 즉, 40대 이상의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비대증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전립선 비대가 왜 문제인가. 전립선 중에서도 요도 주변부가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 방광에서 소변을 배출할 때 저항이 커져 배뇨 속도가 느려지고, 방광은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더 높은 압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점차 방광 기능이 손상돼 비정상적인 상태로 발전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질병의 징후인가.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당장 생명을 앗아가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인식해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예기치 못한 심각한 합병증들이 생길 수 있다. 또 병증의 자연경과 자체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진단에는 관련 병력과 증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배뇨장애의 정도를 객관화하기 위해 ‘국제 전립선증상 점수표’를 작성하고, 빈뇨·야간뇨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배뇨일지를 따로 작성한다. 전립선의 비대 상태는 손가락을 이용하는 직장수지검사로 파악하는데, 이때 전립선암은 딱딱한 결절로 만져지며 대부분의 전립선염 환자들은 검사 때 압통을 호소한다. 이와 함께 소변속도검사와 잔뇨초음파, 전립선 크기를 보는 경직장초음파검사, 전립선암과 관련된 전립선특이항원을 측정하는 PSA검사 등이 진단에 동원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특히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서 배뇨와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과 관련한 하부요로 증상으로는 빈뇨·잔뇨감과 소변이 참기 힘든 요절박,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약뇨,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한참 기다려야 하는 요주저,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기는 요단절,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에는 약물·수술치료와 최소침습적 치료법을 주로 적용한다. 약물치료는 환자가 느끼는 배뇨 곤란을 1차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약물을 이용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거나 커지는 것을 막아준다. 배뇨장애의 원인이 되는 ‘α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알파차단제·호르몬제제·생약제 등이 대표적이다. 수술치료로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절제술 등 전통적 수술기법과 레이저나 열을 이용하는 최소침습적 수술 등이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의 치료 예후를 설명해 달라. 단독 약물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알파차단제의 경우 투여 후 2∼3일 내에 증상이 30∼50%나 좋아질 만큼 효과가 빠른 반면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진행되는 단점이 있다. ‘트루패스’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약물이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나이와 함께 진행되므로 혈압이나 당뇨약처럼 평생 복용한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태가 심각한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부차적 증상인 결석이나 소변이 막히는 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방광 및 신장기능 저하 등이 생기거나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 또 약물 복용이 힘든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비대한 전립선 조직 부분을 수술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대부분 증상은 개선되지만 이미 방광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초기 전립선의 크기가 너무 크다면 수술 후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와 부작용을 짚어 달라. 약물치료를 선택한 환자 가운데 20∼40%는 1년 이내에, 50% 정도는 3년 이내에 약제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여기거나 약물 부작용 등으로 투약을 중단하고 있다. 이런 점이 치료에 있어 큰 장애요인이다. 분명한 것은 전립선비대증이라는 질병이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서 생긴 병이며, 따라서 수술치료는 근본적으로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수술 후에 출혈이 계속되는 합병증이 종종 나타나고, 수술 후 성기능 장애가 오거나 발기부전 및 역행성 사정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최소침습적 수술이나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 등이 개발돼 이런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전립선 비대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진행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노화와 남성호르몬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위험인자는 없다. 단, 식이나 당뇨·고혈압·지질 이상·비만과 관련된 대사증후군 등이 제한적으로 이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예방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소변줄기도 월동준비를

    60대 김모씨가 응급실을 찾았다. 소변이 너무 마려운데 도저히 용변을 볼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환자는 소변을 보지 못해 아랫배가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응급실에서 도뇨관으로 빼낸 소변양이 1500cc가 넘었다. 보통 성인의 방광 용적이 400~500cc인 걸 감안하면 이 환자의 고통을 헤아리기는 어렵지 않다. 환자의 병명은 급성 요폐. 급성 요폐는 방광에 소변이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오줌길’이 막혀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전혀 보지 못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소변이 가늘게 나오다가 나중에는 한 방울도 못 누게 된다. 평소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환자가 감기약을 분별 없이 복용하거나, 과음 뒤 잠이 들거나, 추운 곳에서 오래 활동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주 나타난다. 급성 요폐 증상은 특히 겨울에 많다. 누구나 그렇듯 겨울이 시작되면서 연말 술자리 약속을 챙기느라 정신없이 바빠진다. 여러 송년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와 회식자리가 잦다. 이 때문에 지금부터 12월까지는 특히 ‘급성 요폐’가 빈발할 수 있는 최적기에에 해당된다. 그만큼 더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겨울에 앞서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한 월동준비라 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가 오면 소변을 볼 때 힘이 없어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봐도 시원치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져 나중에는 자다가도 소변을 보려고 깨곤한다. 이런 전립선 비대는 정기적인 점검과 치료가 중요하다. 50세 이후에는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만약 전립선 비대 진단을 받았다면 과음이나 감기약 복용 등을 경계해야 하며, 추운 곳에서 오래 지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운동을 일상화하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고콜레스테롤 및 고단백 식사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은 공짜가 아니다. 꾸준한 관심과 노력, 예방이 필요한 투자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성만(가명·55)씨는 의사로부터 난데없이 암 선고를 받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을 경험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스르고 나서야 밤 늦게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잦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뒤가 개운치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뒤였다. 김씨처럼 전립선암은 특별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로부터 전립선암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이지만,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10대 암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노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 붉은색 육류 피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1999∼2002년 연 평균 1589건씩 발생해 남성암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2005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서도 한 해 전립선암 사망자는 909명으로 백혈병 사망자수(797명)를 앞질렀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인 증가 속도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뇨기과학회 조사에서도 1998년 인구 10만명당 6.84명이었던 환자수가 2002년에는 11.62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반화된 서구식 식습관으로 추정됩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발생빈도가 증가한다.7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체 환자의 80%는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환자수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질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특히 붉은색 육류를 섭취하면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후엔 1년 1회 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거의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 곤란(소변이 자주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이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소변이 방광으로 가지 못하고 콩팥에 고여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반뼈와 요추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실상 수술이 불가능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추천하는 전립선암 예방법은 10가지.▲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 것 ▲따뜻한 물에 좌욕을 자주 할 것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할 것 ▲과도한 음주와 피로를 피할 것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과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복용은 삼갈 것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할 것 ▲배뇨 장애나 혈액이 소변에 섞여 나오면 의사와 상의할 것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 것 등이다.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입니다. 조기 진단은 유용하다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좌우할 정도예요. 일반 남성은 50세 이후에 1년에 1회, 가족 가운데 전립선암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 전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 90% 전립선암 검진은 간단하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확인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만 받으면 된다. 만약 PSA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전립선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일부 고령 환자는 암세포가 채 몸으로 퍼지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진단만 일찍 받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을 통째 들어내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과 함께 하루에 한 번, 또는 주 5회씩 5∼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절제술을 받았다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의 효과는 높다. “전립선 절제술의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발기부전을 걱정해 수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경보존술이 잘 개발돼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직후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약물 치료나 추가 수술로 90% 이상 발기부전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일부 환자는 완치도 가능하다. 민간요법에 의존해 아무 식품이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성호르몬 함유 건강식품 위험 일부 환자는 ‘솔잎’을 먹으면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복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은 전립선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이라고 진단받으면 명약이나 비방을 찾아 헤매는 경향이 있어요. 몸을 보호해야 한다며 아무 식품이나 먹게 되죠. 그러나 남성 호르몬이 들어가 있는 건강식품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식품은 의료진과 잘 상의한 뒤에 복용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김청수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김청수박사

    전립선.무게 15∼20g의 고작 밤톨 크기인 이 전립선이 바로 여성에게는 없는 남성성의 상징이다.정액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성선)이다.이 전립선이 커져 가운데를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어른 병’이라 할 수 있는 전립선 비대증이다.“전립선 비대는 주로 노화의 결과로 나타나는데,다른 인체 부위는 노화하면 쪼그라들지만 유독 전립선만은 커지는 게 특징이지요.” ●“남성 생활의 질 측정하는 계측기” 대한전립선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48) 교수.그는 전립선 비대증을 ‘성인 남성의 생활의 질을 측정하는 계측기’라고 했다.“다른 증상도 많지만 특히 한밤 수면 중 화장실을 찾는 야간빈뇨가 문제가 됩니다.보통 7시간 정도의 수면 중 소변 때문에 2∼3회나 잠을 깬다면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또 이게 급뇨여서 수면 중에도 참지 못합니다.” 잘 알것 같지만 생소한데,전립선 비대증은 어떤 질환인가. -가장 보편적인 전립선 질환이다.간단히 말해,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병으로,탈모의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대사물질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10년 전에 비해 5∼6배나 환자가 늘었다.예전에는 50대 환자가 많았으나 요즘엔 40대가 많다.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계속 커지는데 보통은 40대에 질환이 나타나 50대의 50%,60대의 60%,70대의 70%는 이 질환을 갖고 있다.이 사람들이 모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40∼80세 남성 중에 임상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70%를 넘는다. 급증 원인은 어디에 있나. -수명의 연장,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서구형 식생활의 영향이 크다.지방이 많은 육류 중심의 식사로 인한 체내 콜레스테롤의 증가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전립선 비대화를 촉진한다. ●‘오줌발’ 약해지는 증상 일반적 그는 과도한 지방 섭취가 전립선 비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만,지방이 전립선에 축적된다기보다 전립선 비대를 촉진하는 DHT를 다량 생성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물론 전립선이 커져서 생기는 질환이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다.더러는 전립선 크기는 정상이지만 전립선 조직이 과증식하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요폐색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최근 국내에서 급증하는 정립선암도 우려스러운 병증.그는 “그래서 전립선 이상이 감지되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가장 일반적이면서 진단 때 중요시하는 점은 빈뇨,즉 소변이 잦고 시원찮은,속된 말로 ‘오줌발’이 약해지는 증상이다.빈뇨란 특별한 이유없이 2시간마다 소변을 봐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또 일단 소변욕을 느끼면 참기 어려운 급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설문형으로 묻고 답하는 문진은 가능하지만,다른 자가진단은 어렵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문진 외에 전립선의 크기와 통증을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염증과 혈뇨 여부를 보는 소변검사,특이항원검사가 포함된 신장기능혈액검사가 일반적이다.이 과정에서 암 여부도 다 확인한다.요석검사나 전립선 및 신장초음파,방광기능검사,방광경검사 등은 특별한 경우에 시행하는 검사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증상 비슷해 증상으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식별할 수도 있는가. -암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예컨대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빈뇨,요실금,혈뇨 등 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더러 정액에 피가 묻어나는 혈정이 나타나기도 한다.증상만으로는 비대증과의 감별이 쉽지 않다.보통 직장수지검사 때 딱딱하게 만져지면 암일 가능성이 높다.전립선 비대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대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최근에는 약물치료가 보편화한 것 아닌가. -신장기능 악화,요로감염,전립선 혈관확장과 혈뇨,잔뇨에 의한 결석,급성 요폐로 소변을 못보는 경우가 아니면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다.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을 하는데,내 경우 환자 10명 중 8∼9명은 우선 약물로 치료를 한다.약제는 전립선 요로 부위를 확장시켜 주는 ‘알파 교감신경차단제’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주로 쓰이지만 약물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한다.이 경우 수술을 하는데,표준치료법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다.예후가 가장 확실한 수술이다. ●환자 10명중 8~9명은 약물치료 약물로도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가. -비대증이 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약물로 일시에 병증을 다스릴 수는 없다.약물치료는 대부분 장기치료다.또 부분적으로 정액량이 감소하거나 성욕 감퇴 등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지만 약제를 바꿔주면 해소되는 문제다.어떻든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한의학 분야에서도 전립선 질환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말하는데…. -주로 전립선 염증을 두고 그런 얘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한방도 객관적 검증만 거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바라건대,양·한방이 보완대체요법을 공동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실제로 화분(花粉)이나 소팔메토 등 한방약제가 부분적으로 전립선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채식 위주로 하면 예방 가능 김 박사는 보통의 양의라면 배타적이기 쉬운 한방 문제도 이처럼 전향적으로 짚었다.적당한 운동과 채식 위주의 섭생,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전립선 비대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신뢰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김청수 박사 프로필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듀크대의대 비뇨기과 전임의 ▲한국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비뇨기과학회 〃 ▲대한전립선학회 학술이사 ▲미국비뇨기과학회 회원 ▲현,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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