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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회장에 1조원대?…공화당도 등 돌린 트럼프 백악관 ‘지하요새’ 논란 [핫이슈]

    무도회장에 1조원대?…공화당도 등 돌린 트럼프 백악관 ‘지하요새’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악관 새 무도회장(연회장)이 ‘지하요새’ 논란에 휩싸였다. 공화당이 백악관 보안 강화 명목으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000억원대 예산을 추진했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여기에 새 건물이 지하 6층 구조와 드론 방어망까지 갖출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부지 보안 강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새 연회장 사업에 투입할 10억 달러 규모 예산안이 공화당 내부 반대에 막혔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이민·국경 단속 관련 지출 법안에 해당 예산을 끼워 넣으려 했지만, 일부 상원의원들이 비용 규모와 사용처, 정치적 부담을 문제 삼았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여 온 백악관 새 행사장이 있다. 그는 이 시설을 대규모 공식 행사와 외교 행사를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구상은 단순 연회장 수준을 넘어선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 건물이 지하 6층 시설을 포함하고 옥상에는 워싱턴을 방어하기 위한 드론 관련 장비가 들어설 수 있다고 20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워싱턴을 보호할 역대급 드론 제국”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새 시설이 이름만 연회장일 뿐, 실제로는 강화된 보안 구조와 지하 공간을 갖춘 ‘요새형 건축물’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생활비도 힘든데 연회장에 10억달러?” 공화당 내부 반발은 절차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AP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인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의료비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백악관 행사장과 보안 시설에 10억 달러를 쓰는 것은 정치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해당 예산 처리와 관련해 “결국 통과시킬 표가 있느냐의 문제”라는 취지로 밝혔다. 여당 지도부도 충분한 찬성표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원 의사전문관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공화당이 추진하는 신속 처리 예산 법안에 해당 항목을 넣는 것은 절차상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화당은 결국 법안 구성을 다시 손봐야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후 문제가 된 백악관 연회장 관련 예산이 지출 법안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비밀경호국 지원 등 백악관 보안 강화 예산이 어떤 형태로 남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연회장인가, 벙커인가 사안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섰다. 새 시설이 실제로 어떤 기능을 맡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워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현장 공개 내용을 토대로, 새 건물이 단순 연회장이 아니라 지하 깊은 곳까지 이어지는 복합 보안 시설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지하 6층 구조, 옥상 드론 방어망, 강화된 출입·검색 설비가 결합하면 백악관 새 행사장은 대통령 경호와 워싱턴 방어 체계의 일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이 백악관의 품격을 높이고 대규모 행사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측은 ‘대통령의 과시성 프로젝트’에 납세자 돈을 쓰려 한다고 비판한다.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용과 투명성을 문제 삼으면서 파장은 여권 내부로 번졌다. 특히 “연회장”이라는 이름과 “지하요새”에 가까운 실제 구상 사이의 간극이 여론의 관심을 키웠다. 백악관 경호 강화라는 명분은 있지만, 사업 규모와 세부 설계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1조 4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식 백악관 개조, 정치 쟁점으로 이번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개조 구상이 단순 건축 사업을 넘어 정치 쟁점으로 비화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그동안 백악관을 더 웅장하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새 연회장은 그 상징적 사업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와 생활비 문제를 의식하는 상황에서, ‘1조 4000억원대 행사장 예산’은 여당에도 부담스러운 소재가 됐다. 민주당은 이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과 권력 과시를 보여주는 사례로 공격한다. 반면 백악관과 지지층은 대통령 경호와 국가 행사 수요를 고려한 필요한 투자라고 반박한다. 쟁점은 두 가지다. 백악관 보안 강화에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한가. 또 그 돈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상징 사업으로 비칠 수 있는 새 행사장에 투입해도 되는가.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지하요새’ 구상은 당분간 의회 예산 심사의 핵심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 “남북은 평화적 두 국가”… 통일백서에 못박았다

    “남북은 평화적 두 국가”… 통일백서에 못박았다

    李정부 첫 통일백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전면 배치남북을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로 규정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통일백서에 처음으로 공식 반영됐다.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라는 현실을 고려하되 북한이 내세운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대신에 평화공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18일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전반과 남북 관계 상황 등을 정리한 ‘2026 통일백서: 2025 한반도 평화공존의 기록들’을 발간했다. 올해 백서에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전면에 배치했다. 윤석열 정부의 색채가 묻어 있던 지난해 통일백서 1장에 ‘북한의 도발 대응 및 북핵문제 해결 노력’, ‘8·15 통일 독트린’을 앞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백서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에 대해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서술했다. 그러면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는 남북 간 긴장 완화를 통해 북한이 느끼는 불신과 위협을 완화하고, ‘적대’를 ‘평화’로 전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통일부는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한 대북 접근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통일부는 “1991년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을 통해 상호 간 국제법적 실체를 인정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을 통해 서로의 정치적 실체를 존중하며 특수관계임을 받아들였던 역대 정부의 입장을 계승한 것”이라며 “헌법과 배치된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전군 사·여단 지휘관들을 불러 군사분계선(MDL) 일대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데 대한 우리 당의 령토방위정책에 대하여 언급했다”며 “군사조직구조개편과 제1선부대들을 비롯한 중요부대들을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구상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특히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전날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WACL) 준결승전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체육 교류 등으로 인해 혹시라도 군 내부나 사회 전반에 대남 경계심이 느슨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단속”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팩트시트에서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 뜻을 모은 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행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팩트시트에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언급되지 않아 선언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도 2기 집권기 들어 대외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 故최진실 모친 끝내 눈물… ‘11살 연상♥’ 최준희 결혼식 어땠길래

    故최진실 모친 끝내 눈물… ‘11살 연상♥’ 최준희 결혼식 어땠길래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23)의 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한때 불화설이 있었던 외할머니가 결혼식에 참석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최준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11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의 결혼식 현장 사진·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영상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최준희는 연보랏빛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할머니의 팔짱을 끼고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식 중 공개된 영상에서 외할머니는 감정이 북받친 듯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그 옆에는 최준희의 친오빠 최환희가 외할머니의 등을 가만히 토닥이고 있어 뭉클함을 안겼다. 앞서 최준희는 과거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하는 등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결혼식에도 외할머니가 참석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준희는 SNS를 통해 “외할머니 당연히 오셨다. 기분 좋은 날 억측은 그만해달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결혼식에서 외할머니와 다정한 모습을 공개하며 앞선 논란을 무색하게 했다. 이날 최준희의 결혼식 영상에는 고 최진실과 전 야구선수 고 조성민의 생전 모습도 등장해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영상에는 ‘부모님과 사는 동안 우리는 뭐가 그렇게 서운했을까. 어른이 되고 나니 우리의 유년기는 그들이 치열하게 만들어낸 요새였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는 자막이 더해졌다. 최준희는 영상을 통해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다. 오늘 함께할 수 있었으면 너무 행복했을 거 같다. 엄마, 아빠가 제게 주신 사랑 꼭 닮은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코미디언 조세호가 맡았다. 축가는 가수 소향, 테이가 불렀다. 최준희는 최환희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최준희는 최진실과 조성민의 딸이다. 최진실은 2000년 조성민과 결혼해 아들 최환희, 딸 최준희를 낳았다.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인 2004년 이혼했고 2008년 최진실, 2013년 조성민이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 [돋보기] “B학점이면 됐지”…명문대 집착 버린 ‘베타맘’ 시대

    [돋보기] “B학점이면 됐지”…명문대 집착 버린 ‘베타맘’ 시대

    명문 유치원 입학 경쟁부터 10대 자녀 스마트폰 위치 추적, 대학 교수에게 직접 전화하는 ‘헬리콥터 맘’까지. 아이의 성공을 위해 엄마가 매니저처럼 움직이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자녀를 과도하게 통제하기보다 자율성을 존중하는 ‘베타 맘(Beta Mom)’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타 맘은 아이가 통금 시간만 지키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스스로 일정을 짜도록 둔다. 과외 활동에 흥미를 잃으면 억지로 시키지 않고, 방과 후 여러 활동을 위해 하루 종일 아이를 차로 실어 나르는 삶에도 “아니요”라고 말한다.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쌓여 있거나 아이들이 소파 쿠션으로 요새를 만들어 놓아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인다. 하버드나 아이비리그 진학이 곧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잘 안다. 성적 역시 모두 A일 필요는 없다고 여긴다. “B는 괜찮지만 C는 아니다” 정도의 현실적인 기준이다. 조지아주에 사는 34세 엄마는 WSJ에 “우리 엄마 세대는 엄마가 되는 순간 자기 인생은 끝이라고 배웠지만, 우리 세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누적된 피로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엄마들이 자녀 숙제를 돕는 데 쓰는 시간은 1975년 주당 평균 15분에서 2018년 1시간 9분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유아 돌봄 시간은 1시간 40분에서 4시간으로,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은 36분에서 3시간으로 증가했다. 아이 한 명에게 쏟는 시간과 비용은 과거보다 크게 늘었지만, 부모들의 피로감 역시 함께 누적됐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1975년 약 1.8명에서 2025년 1.62명으로 떨어졌다. 적게 낳고 더 많이 투자하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의미다. AI의 등장은 이런 흐름의 또 다른 전환점으로 꼽힌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대했던 전문직 안정성마저 AI로 흔들리면서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한다”는 공식 자체에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최근 관련 현상을 조명하며 “AI의 위협 덕분에 육아를 스포츠 경쟁처럼 여기던 헬리콥터 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통제 중심 육아가 아이들에게도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20년간 부모 상담을 해온 임상심리학자 클레어 니코고시안은 “프로 교향악단과 협연하고 지역 스포츠 랭킹 상위권이던 아이들이 15~16세 무렵 갑자기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를 본다”며 “철저히 관리된 삶 속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자기결정이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더 윗세대 부모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예전에 아이를 키우던 방식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경쟁과 통제에 지친 부모들이 다시 평범한 부모 역할로 돌아가려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가 그렇게 때렸는데…“이란 미사일 90% 살아있다” 평가 충격 [핫이슈]

    트럼프가 그렇게 때렸는데…“이란 미사일 90% 살아있다” 평가 충격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미사일 능력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이란군이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권 대부분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군이 사실상 궤멸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미 정보당국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사일 능력 회복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군 미사일 기지 33곳 중 30곳이 작전 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복구됐다. 이란군은 전쟁 전 보유했던 탄도미사일 재고의 약 70%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걸프국 등 주변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지상 및 해상 목표물을 겨냥하는 정밀 순항미사일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 드론 전력도 약 40%를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당국은 “위성사진과 감시 자산 분석 결과 이란은 전국 지하 미사일 저장·발사 시설 중 약 90%에 대한 접근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되기 직전의 상태로 거의 돌아갔다는 의미다. 미국이 이란 미사일 시설 전면 파괴 실패한 이유이란이 미국의 강력한 군사작전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전력을 회복한 배경에는 미국의 전략적 판단 오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이 이란의 지하시설을 공습할 당시 벙커버스터 폭탄의 제한된 재고를 감안해 시설 전체를 파괴하기보다는 출입구만 봉쇄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이러한 선택이 미사일 능력 회복에 도리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이 지하 벙커나 동굴 등에 발사대와 미사일을 은닉하고 가짜 미끼를 배치하는 기만술을 적극 활용해 미군과 이스라엘의 정밀 타격을 피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정보 평가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및 핵 협상 국면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란이 군사적 열세에 몰려 항복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낙관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 정보당국 내부에서도 워싱턴이 목표로 했던 ‘이란 미사일 능력의 완전한 파괴’가 얼마나 실현 불가능한 목표였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정보당국 분석은 이란이 러시아·중국의 보이지 않는 지원 및 고도의 지하 요새화 전략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견뎌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의 핵 인프라는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을지 모르나, 중동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 전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미사일 제한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년 내에 또 다른 대규모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군사 작전 재개 검토하는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면서 2월 말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가 종료됐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CNN은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이란에 실제로 진지한 협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라며 “국방부 일부 인사를 포함한 강경파는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추가 압박이 필요하다며 이란의 입지를 더욱 약화할 제한적 공습 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진영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협상 지속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3일 밤부터 2박 3일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이동 중이다.
  • “딴 남자 애지!” 아내에 윽박지른 남편이 섹시해? 불륜 광고 논란에 페리카나 결국 사과

    “딴 남자 애지!” 아내에 윽박지른 남편이 섹시해? 불륜 광고 논란에 페리카나 결국 사과

    유행하는 AI 콘텐츠 패러디했다가“저질” “징그러워” 비판 여론 쇄도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가 최근 불륜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제작 인터넷용 광고 영상을 내놨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공식 계정에서 모두 삭제됐다. 페리카나 측은 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표현의 적절성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게시됐으며,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쾌감과 우려를 드리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문제 된 게시물은 삭제 조치했으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콘텐츠 기획 및 검수 과정 전반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보다 신중한 기준과 내부 검수 프로세스를 통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했다 논란이 된 AI 제작 광고 영상은 후라이드(프라이드)치킨 부부 사이에서 양념치킨 아기가 태어나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처음 본 남편은 처음엔 행복한 미소를 지었으나, 아기가 양념치킨인 것을 파악하고는 아내에게 ‘그때 그놈이지!’라며 윽박지른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펠리컨 여의사 캐릭터는 ‘저 보호자 오빠, 화낼 땐 은근 섹시해’라며 뺨에 홍조를 띤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실제로 1년 전 부부의 결혼식장에 아내의 친구가 나타나 아내를 들어 안고 ‘나? 이 여자 남사친이에요’라고 말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오빠, 우리 아무 사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그러나 친구와 함께 나간 아내는 ‘걱정 마, 자기. 우리 사이 아무도 몰라’라며 친구와 키스를 나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마지막 장면에서 남편은 술집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며 술을 마신다. 이때 여의사가 나타나더니 ‘복수해야죠, 우리’라며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가 섹시 웨이브 댄스를 춘다. 이를 본 남편이 ‘지금 나 꼬시는 거예요’라고 하는 말로 광고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불쾌하다”, “어느 누구도 막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저질인데 재미도 없다”, “내용도 문제고 (AI 느낌 나는) 캐릭터가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광고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끈 이른바 ‘딸기녀’ 콘텐츠를 패러디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AI로 제작된 영상에서 딸기녀는 끊임없이 여러 남자와 바람을 피우며 임신·출산을 반복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요새 유행인 딸기 불륜 시리즈가 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 릴스를 몰라서 반응이 망했다”, “유튜브에서도 저품질 AI로 신고당한 걸 왜 따라 했나. 근본 없는 영상은 고자극 범벅이니까 보는 거지 이름 있는 곳에서 공식 홍보물로 쓰다니”, “AI 밈이 진짜 좋아서 이슈가 되는 게 아니라 비꼬면서 이슈되는 건데 트렌드 분석을 못 한 듯” 등 댓글로 비판했다.
  • “촬영하느라 지쳤다”…최강희, 충남 아산서 또 다시 ‘알바’ 포착

    “촬영하느라 지쳤다”…최강희, 충남 아산서 또 다시 ‘알바’ 포착

    배우 최강희가 또다시 새로운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는 최강희가 충남 아산의 한 물류센터를 방문해 상하차 작업에 도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최강희는 “제가 상하차한다, 두근두근”이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거대한 창고에 도착한 그는 주문된 물품을 광활한 창고에서 직접 찾아내고 용인과 이천, 여주 등 전국 각지로 배송될 차량에 물건을 싣는 상차 작업에 돌입했다. 처음 겪는 현장에서의 실수도 이어졌다. 그는 “장화 270㎜에 3개 가져오라”는 요청을 “270개”로 오인해 당황하거나 넓은 창고 안에서 물건의 위치를 찾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쳤다. 작업을 끝낸 최강희는 “절친 미자의 사촌 동생 회사에 와서 체험했는데 요새 촬영하느라 지치고 힘들었어도 이렇게 와서 일하고 나니까 더 살맛이 나는 것 같고 보람된 하루였다”며 육체노동이 정신적인 회복을 가져다줬음을 고백했다. 그의 이러한 ‘노동 체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강희는 최근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의 뒤를 따르며 폐지 수거 현장에 뛰어든 바 있다. 당시 그는 상자의 테이프를 제거하고 묵직한 리어카를 직접 끄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구부렸다 폈다 하는 작업이 허리에 부담이 크다”며 고된 작업에 공감했다. 일과를 마친 뒤에는 어르신 부부에게 외식 상품권과 용돈을 건네는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최강희는 과거 연예계를 잠시 떠났을 당시 식당 설거지와 가사도우미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던 바 있다. 최근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뛰어들며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 [포착] “트럼프보다 먼저 베이징 온 검은 차”…美 대통령 전용 ‘비스트’ 떴다

    [포착] “트럼프보다 먼저 베이징 온 검은 차”…美 대통령 전용 ‘비스트’ 떴다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 도로에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단 검은색 경호 차량들이 등장했다. 대통령 전용 방탄차 ‘비스트’와 함께 운용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카메라에 잡히면서 미중 정상회담 보안 준비가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시내 고속도로에서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단 검은색 리무진과 SUV가 잇따라 확인됐다. SCMP는 이를 두고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보안 강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도 관련 사진이 퍼졌다. 일부 차량 번호판에는 ‘U.S. GOVERNMENT’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외국 차량도 베이징 도로 운행 허가를 받았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차량 가운데 일부는 미국 대통령 경호에 쓰이는 장갑형 쉐보레 서버번 계열 SUV로 추정된다. 서버번은 미국 비밀경호국이 대통령 경호 행렬에서 자주 운용하는 대형 차량이다. 이 차량은 대통령 전용 리무진을 보호하고 선발대, 통신팀, 무장 대응팀 이동에도 활용된다. ◆ C-17 수송기까지 베이징 착륙…경호 장비 먼저 들어왔다 미국 측은 이들 차량을 미 공군 대형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Ⅲ에 실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는 여러 대의 C-17 수송기가 베이징에 착륙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SCMP는 수송기들이 방탄 차량과 비밀경호국 통신 장비, 선발 경호 인력 등을 실어 나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할 때는 전용 차량뿐 아니라 예비 차량, 통신 장비, 의료 지원 장비, 경호팀 차량이 먼저 현지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비스트’는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차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제작한 맞춤형 캐딜락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두꺼운 장갑과 방탄 유리, 독립 산소 공급 장치, 보안 통신 장비 등을 갖췄다. 이 때문에 ‘이동식 요새’, ‘바퀴 달린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차체에는 강철과 알루미늄, 세라믹, 티타늄 등이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격과 폭발물 공격을 견디도록 설계됐고, 내부 위성 통신망과 보안 전화망을 통해 대통령이 차량 안에서도 지휘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십 대 차량 움직이는 대통령 행렬…베이징 도심 통제 가능성 미국 대통령 경호 행렬은 통상 수십 대 차량으로 짜인다. 대통령 전용 리무진과 예비 리무진, 정찰 차량, 무장 대응팀 차량, 통신 차량, 구급차가 함께 움직인다. 일부 차량은 전파 교란 장비로 원격 폭발물 공격을 차단한다. 대통령의 단거리 이동에는 마린원 또는 블랙호크 계열 헬기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대통령 해외 순방 때 차량과 헬기, 통신 장비, 경호 인력을 사전에 대규모로 배치한다. 이번 베이징 도로의 검은 차량 행렬도 이 같은 선발 준비의 일부로 해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외부 행사 때 중국 고급차 브랜드 훙치의 전용 방탄 리무진을 이용한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탄 성능과 암호화 통신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전해진다. 미중 정상회담 기간 양국 정상의 경호·의전 차량이 베이징 도심에 동시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측은 일정과 보안 문제를 고려해 방문지를 베이징으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앞서 양국이 경호와 물류 부담을 이유로 베이징 외 지역 방문을 제외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차량 등장은 회담 의제가 공개되기 전부터 베이징 현지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중 양국은 무역, 안보, 첨단기술, 대만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회담장 안에서는 치열한 외교전이 예고됐고, 회담장 밖에서는 이미 대통령 경호를 둘러싼 대규모 준비가 시작됐다.
  • 현대 미술 올림픽서 펼친 한국관 ‘해방공간’… 소설가 한강 설치작품도

    현대 미술 올림픽서 펼친 한국관 ‘해방공간’… 소설가 한강 설치작품도

    러 등 전쟁 이슈에 황금사자상 폐지한국 해방과 정부 수립 3년 재조명제주 4·3 사건 떠올린 ‘더 퓨너럴’도 ‘미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현대미술 축제인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정치적 논쟁으로 얼룩진 채 개막을 맞았다. 6일(현지시간) 평론가, 큐레이터, 기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 개막을 시작한 제61회 비엔날레는 오는 9일 공식 개막해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개막 전부터 굴곡이 많았다. 지난달 30일 심사위원단 5명이 전원 사퇴했다. 위원장인 브라질 큐레이터 솔란지 올리베이라 파르카스 등은 앞서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겨냥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전쟁범죄·반인도 범죄 혐의로 기소된 지도자가 있는 국가에는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을 수여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비엔날레 측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폐지하고 대신 폐막일에 일반 관객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문객 사자상’을 신설했다. 러시아와 이스라엘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개막 직전인 지난 4일에는 전쟁 중인 이란의 불참 소식도 전해졌다. 이란은 2003년 비엔날레에 복귀한 이후 꾸준히 참가해 왔으며 2024년에는 여성 인권 문제를 조명하는 파빌리온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비엔날레 총감독인 카메룬 태생의 큐레이터 코요 쿠오가 전시 준비 중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유족과 비엔날레 측은 쿠오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가 남긴 원안 그대로 전시를 실행하기로 했다. 비엔날레 주제는 ‘단조로’(In Minor Keys)다. 음악의 단조에서 출발한 개념으로 슬픔·우울과 같은 정서와 더불어 위로, 회복, 희망, 초월까지 아우른다. 동시에 ‘주류가 아닌 것’, ‘소수의 것’을 암시하는 개념이다. 올해 한국관은 최빛나 예술감독이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구성했다. 1945년 해방부터 정부 수립까지의 3년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최고은 작가의 ‘메르디앙’,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설치 작품 ‘더 퓨너럴’(장례식)도 함께한다. 이 작품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연관된 설치 작품으로 제주 4·3 사건의 기억을 다룬 작업이다. 110명이 초청된 본전시에 마이클 주, 갈라포라스-김, 요이가 한국 작가 혹은 한국계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우환 작가는 공식 병행 전시에 나선다. 이우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산마르코 광장의 산마르코 아트센터 8개 전시실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60여 년 화업을 아우르는 작품들과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정치적 문제가 개입된 것은 자주 있었지만, 전쟁 이슈로 이번 비엔날레에 특히 심화됐다”면서도 “본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90% 이상이 생존 작가로 배치하는 등 비엔날레가 과거가 아닌 오늘이라는 시점으로 돌아왔다는 점,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출신 작가들이 늘어난 점 등은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사고 나면 교사 책임 없게 해달라”… 초등교사 96%, 현장체험학습 ‘매우 부정적’

    “사고 나면 교사 책임 없게 해달라”… 초등교사 96%, 현장체험학습 ‘매우 부정적’

    소풍과 수학여행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 사고와 관련한 교사의 부담감이 커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 대다수가 현장체험학습에 부정적이라는 교원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조는 지난달 28~30일 교사 2만 19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6.2%가 현장체험학습 추진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 90.5%(1만 9827명)는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체로 부정적’은 5.7%(1256명)였다. 반면 ‘매우 긍정적’과 ‘대체로 긍정적’은 각각 0.6%(138명)와 1.5%(331명)뿐이었다.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들은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의 법적 책임에 대한 불안감’(49.8%)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부모 민원 대응 스트레스’(37.0%), ‘체험처 선정·계약·정산 등 과도한 행정 업무’(12.4%) 등 순이었다. 현장체험학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문항에는 ‘사고 발생 시 교사의 면책권을 보장하는 확실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는 응답이 92.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와 학생 지도 보조 인력 파악·지원 등 인력 지원’이 3.6%(795명), ‘행정업무 경감’이 3.6%(794명)로 뒤를 이었다. 초등교사노조는 “현장체험학습을 포함한 모든 교육활동은 학생들이 배움을 확장하는 소중한 기회지만, 이를 위해서는 예측 불가능한 사고 시 교사가 무한 책임을 지지 않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며 “교사의 형사·민사 책임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현장체험학습 위축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혹시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며 시정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요새 소풍도 잘 안 가고 수학여행도 안 간다고 한다. 단체 활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있고 현장 체험도 큰 학습인데, 이게 주로 혹시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위험 또는 관리 책임을 부과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이러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풍이나 수학여행 같은 단체 수업, 활동에 문제가 있으면 교정하고 안전 문제면 비용을 지원해 안전요원을 보강하든지 선생님 수업이나 관리에 부담이 생기면 인력 추가 채용해 데리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현장체험학습에서 교사들이 짊어지는 불합리한 부담을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해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공개적 토론 과정을 통해 수렴하라”면서 “교사의 법률적 책임 및 면책 영역에 있어 불합리한 부담은 없는지 교육부와 법무부가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 당원병 환아 위해 ‘희망쿠키’ 구운 김혜경 여사

    당원병 환아 위해 ‘희망쿠키’ 구운 김혜경 여사

    “당원병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힘들까…제가 계속 이렇게 머리에서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29일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당원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쿠키’를 구웠다. 당원병은 탄수화물 대사 이상 유전 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가 약 300명으로 추정되는 희귀 질환이다. 지난해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이 대통령과 함께 당원병 등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만났던 김 여사는 “따뜻한 봄날에 보니까 더 좋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당원병 환아들을 잊지 않았다는 김 여사는 “요새 우리 아이들 키우다 보면 배고픈 아이들 보는 것보다 먹는 거 말리는 게 사실 더 가슴 아프다”며 “요즘 또 못 먹는 것도 없는 시절이고 그래서 너무너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혈당 유지를 위해 일반적인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아들과 함께 하트 모양의 쿠키를 함께 만든 김 여사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희망이라는 말처럼 우리 희망을 가지고 더 건강하게 지내보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정부는 희귀질환의 고액 진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을 기존 10%에서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혜경 여사의 희귀병 어린이 위한 ‘하트 쿠키’…“우리 희망을 가져요”

    김혜경 여사의 희귀병 어린이 위한 ‘하트 쿠키’…“우리 희망을 가져요”

    “당원병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힘들까…제가 계속 이렇게 머리에서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거예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29일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당원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쿠키’를 구웠다. 당원병은 탄수화물 대사 이상 유전 질환으로 국내 약 300명으로 추정되는 희귀 질환이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환아들에게 건강한 식생활과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지난해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이 대통령과 함께 당원병 등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만났던 김 여사는 “따뜻한 봄날에 보니까 더 좋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당원병 환아들을 잊지 않았다는 김 여사는 “요새 우리 아이들 키우다 보면 배고픈 아이들 보는 것보다 먹는 거 말리는 게 사실 더 가슴 아프다”며 “요즘 또 못 먹는 것도 없는 시절이고 그래서 너무너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 쿠키를 같이 만들게 돼서 제가 너무 영광이고 이런 시간이 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혈당 유지를 위해 일반적인 식이가 어려운 환아들과 함께 하트 모양의 쿠키를 함께 만든 김 여사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희망이라는 말처럼 우리 희망을 가지고 더 건강하게 지내보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꼭 이렇게 환우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대통령도 남편도 뭐 이렇게 (건강한 음식을) 드시는데 이런 걸 만들어 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 뒷산이 없어도 충분한, 우리들의 ‘앞산’ [한ZOOM]

    뒷산이 없어도 충분한, 우리들의 ‘앞산’ [한ZOOM]

    대구 남구 대명동에는 해발 660m 높이의 ‘앞산’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왜 이름이 앞산인가요?”라고 묻는 것만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없다. 이들에게 앞산은 그 명칭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일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온 이들이 “앞산이 있으면 뒷산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질 때서야 비로소 그 이름이 조금은 독특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팔공산이 ‘얼굴’이라면 앞산은 ‘품’ 대구의 상징을 이야기할 때면 사람들은 보통 ‘팔공산’(八公山)을 먼저 떠올린다. 팔공산은 신라의 명장 김유신 장군의 일화와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관봉 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 덕분에 영험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기록에 따르면 김유신은 17세의 나이에 팔공산 깊은 동굴에 들어가 홀로 기도하며 수련에 정진했다. 그러던 중 신비로운 노인을 만났는데, 노인은 김유신의 정성에 감복해 ‘하늘의 검법’을 전수해 주었다. 이것이 훗날 김유신이 전쟁터에서 무패의 신화를 기록하며 삼국통일의 기틀을 닦는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 이처럼 팔공산이 웅장하고 거대한 ‘영웅’의 기운을 풍긴다면, 앞산은 대구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어주는 다정한 ‘이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투박한 운동화로 갈아 신고 편안하게 나설 수 있는 동네 어귀처럼, 앞산은 대구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맞닿아 있다. ●세대를 이어 흐르는 기억의 장소 대구 사람들에게 앞산은 유치원 가방을 메고 다녀온 추억의 소풍 장소이자, 풋풋한 청춘들의 데이트 코스이며, 어느덧 노년(老年)이 되어 매일같이 약수를 길으러 올라가는 삶의 터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곳을 단순히 평범한 시민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은 굵직한 사건들을 품고 있다. 서기 927년, 고려 태조 왕건은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패한 뒤 홀로 앞산 골짜기에 숨어들었다. 그가 추격대를 피해 몸을 숨겼던 동굴은 훗날 ‘왕이 머문 굴’이라 하여 ‘왕굴’(王窟)이라 불리게 됐으며, 추격을 피해 안심하고 쉬어 갔던 자리는 ‘편안하게 머물다’라는 뜻의 ‘안일사’(安逸寺)라는 사찰이 됐다. 이처럼 고려 건국이라는 대업이 꺾일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앞산은 패배한 영웅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을 넘어 다시 세상을 가질 힘을 비축할 ‘시간’을 벌어준 결정적 장소였다. 역사의 갈림길마다 앞산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국권회복단’을 비롯한 젊은 항일투사들이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독립을 모의하는 요새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6·25전쟁 당시에는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천연의 요새 역할을 했다. 앞산 자락에 ‘낙동강 승전 기념관’이 자리 잡은 이유도, 이곳이 대구 사수의 상징적 현장이자 호국의 기운이 서린 곳이기 때문이다. ●뒷산이 없어도 충분한 이유 조선시대 옛 지도나 ‘대구읍지’(大丘邑誌)와 같은 문헌에서는 앞산을 ‘성불산’(成佛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에 행정적으로 지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흔히 부르던 이름인 ‘앞산’이 공식 명칭처럼 굳어지게 됐다고 한다. 풍수지리적으로 도읍의 앞쪽에 있는 산을 ‘안산’(案山)이라고 하는데 이 안산을 ‘앞산’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이름의 시작이 무엇이었든 대구에 ‘뒷산’은 없다. 그리고 이 도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모두 담겨 있는 ‘앞산’ 하나만으로도 대구 사람들에게는 이미 충분하다.
  • 李 “왜 외국군에 의존하나… 주권국가로 당당하게 우방 외교”

    李 “왜 외국군에 의존하나… 주권국가로 당당하게 우방 외교”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왜 자꾸 우리가 외국 군대가 없으면 마치 자체 방위가 어려울 것 같은 불안감을 갖느냐”며 자주 국방을 강조했다. 미국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에서는 ‘당당한 자세’를 견지하며 상식과 원칙에 따라 현안을 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에 이런저런 이유로 군사안보 분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주한미군을 빼고 자체 군사력 수준이 세계 5위고, 연간 국방비 지출이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보다 1.4배 높다는 것 아닌가”라며 “훈련도 잘돼 있고, 사기도 높고, 경제력도 비교가 안 되고, 방위산업도 수출만 세계 4위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란 국가 스스로 지켜야지, 왜 의존을 하는가. 당연히 그리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일부 세력들이 그렇게 선동하고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국민들은 그런 인식을 안 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이런 객관적인 상황들을 국민들한테 많이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 장관에게 “우리 스스로 방어하고 전략·작전계획을 짜고 할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전술·전략도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장관이 “그런 차원에서 전시작전권 회수도 앞당길 수 있는 유·무형의 정신적 자산, 전략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에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상식과 원칙에 따라 당면한 현안을 풀면서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주권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의 대북 정보 제한과 한국의 쿠팡 정보 유출 수사 등으로 한미 관계가 다소 불편한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쿠팡 수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한미 간 안보 협의를 연계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상식과 원칙에 따른 현안 해결’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요새 경찰과 검찰이 많은 업무 성과를 내는 것 같다. 성과 홍보를 열심히 하라”며 특히 검찰에 “포상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을 향한 비판을 의식한 듯 “사회적 분위기가 어떻든 간에 그건 스스로 해결해야 될 부분도 있다”며 “원죄와 업보 같은 것도 있지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 1.4m 대물 저격총 든 ‘미녀 스나이퍼’…“13㎏ 소총 들고 이것까지” [핫이슈]

    1.4m 대물 저격총 든 ‘미녀 스나이퍼’…“13㎏ 소총 들고 이것까지” [핫이슈]

    중국의 20대 여성 저격수들이 뛰어난 사격술과 투지로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주목받기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무장경찰(PAP) 쓰촨성 기동부서 소속의 류장타오(26)의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 인민무장경찰은 중국의 준군사조직으로, 군대와 경찰의 성격을 모두 가진 조직이다. 당초 정찰병으로 복무를 시작한 류씨는 수백m 떨어진 동전 크기의 표적에 세 발을 명중시키면서 저격수 선발 시험에서 여성 기록을 경신했다. 류씨는 이후 PAP 기동부서에서 훈련보다 고된 편견에 부딪혀야 했다. 왜소한 체격인 류씨는 헬리콥터나 요새 등 고가치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설계된 길이 1.4m의 저격 소총 ‘QBU-10’을 다뤄야 하는데, 몸집이 왜소한 그가 이를 다룰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QBU-10은 중국이 개발한 대물 저격 소총으로 장거리에서 장비·차량·경장갑 표적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둔 무기다. PAP와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운용된다. 크기가 크고 중량이 13㎏로 매우 무거워서 기동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류씨는 편견을 깨기 위해 26㎏에 달하는 장비를 착용한 채 산길에서 200m 이상을 전력 질주한 뒤 600~800m 떨어진 표적을 사격하는 혹독한 훈련을 견뎌냈다. 또 10㎏이 넘는 QBU-10 소총을 들고 훈련장에 엎드려 몇 시간 동안 완벽하게 자세를 유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현지 언론에 “편견을 깨는 유일한 방법은 내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었다”면서 “병역은 결코 남성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 여성은 조연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조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스쿨에 진학한 체중 45㎏ ‘총의 여왕’류씨와 함께 주목받은 또 다른 ‘미녀 스나이퍼’는 동부 저장성 출신의 션멍커(26)다. 육군 통신 부대에 배치된 이후 저격수 훈련에 자원하면서 총과 가까워진 그는 체중이 45㎏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몸집으로 남성 신병들과 동일한 신체적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훈련을 받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나의 성별을 잊는 것이었다. 남자 군인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저격수를 상대로 한 평가에서 남성 병사 79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총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당시 평가에서 여성은 션이 유일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을 대표하는 저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혀왔던 션은 수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제대했다. 저장일보에 따르면 그는 2024년 저장공업대학교 법학과 대학원 과정에 입학해 법조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20대 여성 저격수들의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여성이 저격수가 되는 것은 특히 어렵지만, 여성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가장 능숙하다”며 감동을 표했다.
  • 한용운·유관순·이중섭… 역사가 잠든 길, 도시를 보듬다[서울 로드]

    한용운·유관순·이중섭… 역사가 잠든 길, 도시를 보듬다[서울 로드]

    ‘효의 길’서 ‘망자의 공간’ 된 망우리독립운동가·문학인 기리며 공원화채석장 절벽은 ‘용마폭포공원’ 변신봉화·망우·용마산 병풍 두른 21㎞흩어진 역사·저마다의 사연 이어져‘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한양에 도읍을 정한 태조 이성계는 고려 왕릉 대부분이 개성 산악지대에 있어 참배하기 불편하고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자신과 자손들의 안식처를 가까운 곳에 두고자 했다. 항간에는 무학대사의 권유로 자신의 능지(건원릉)를 답사하고 환궁하던 태조가 “이제 근심을 잊을 수 있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지금의 경기 구리시와 서울 동쪽을 잇는 고개에 ‘망우’(忘憂)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다. 이후 건원릉을 품은 동구릉에 태조를 비롯한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잠들었고, 망우리는 왕들이 조상의 능침을 살피러 가는 ‘효(孝)의 길’이 됐다. 망우리에 공동묘지 이미지가 씌워진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조선총독부는 자신들이 정한 공동묘지 외에는 묘를 쓰지 못하게 했다. 경성부는 1920년대 전후로 서울의 동서남북(신당리, 아현리, 이태원, 수철리)에 부립 공동묘지를 만들었다. 사대문 밖 묘지가 부족해지자 1933년 경성부는 망우리 일대 임야 75만평을 사들이고 그중 52만평을 묘역으로 조성했다. 왕릉으로 이어지던 신성한 땅은 그렇게 ‘망자의 공간’이 됐고, 서울 각지에서 밀려난 수만 기의 무덤이 흘러 들어왔다. 6·25전쟁 때 가매장된 무연고 시신도 옮겨지면서 망우리는 거대한 죽음의 군락이 됐다. 1973년 3월, 4만 7700여기의 분묘가 가득 차 더 이상 묘지를 쓸 수 없게 됐다. 1990년대 들어 이곳에 묻힌 위인을 기리자는 움직임이 이어졌고, 1997년부터 독립운동가와 문학인 등 15명의 무덤 주변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1998년 공원화 사업을 통해 망우리공원이란 이름을 얻었고, 4.7㎞의 산책로인 ‘사색의 길’이 조성됐다. 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자 서울시는 2016년 인문학 길인 ‘사잇길’을 추가 조성했다. 그사이 지속적인 이장으로 6209기까지 줄어든 분묘들은 울창한 나무 그늘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목격자로 남았다. 길 위에서 만나는 이름은 경이롭다.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화가 이중섭, 독립운동가 오세창, 그리고 열사 유관순 등 근대사의 거인 80여 명이 잠들어 있다. 1920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이태원공동묘지에 묻혔다가 1936년 택지 개발로 2만 8000여기의 무연고 묘와 함께 ‘이태원 무연고 합장분묘’에 모셔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38년 유언으로 평남 강서군 선산이 아닌 비서이자 제자 유상규가 묻힌 망우리에 묻어달라고 했다. 1973년 강남 대개발 당시 도산의 유해는 신사동 도산공원으로 이장됐지만, 옛 묘지석은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망우리로 돌아왔다. 망우동에 자리한 ‘중랑망우역사문화공원’은 2022년 개편 이후 묘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까지 214만명이 다녀갔다. 공원 안에 있는 ‘중랑망우공간’에서는 5월 17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전시도 열린다. 공원을 벗어나 용마산으로 발길을 옮기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지난해 11월, 지상 10m 높이에 설치된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개통 이후 ‘노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 2월 한 달에만 23만 명이 다녀갔다. 조금 더 가파른 능선을 타면 고구려의 숨결이 서린 ‘용마산 보루’가 나타난다. 삼국이 한강 유역을 놓고 다투던 시절, 고구려가 쌓아 올린 요새다.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망우산에서 시작해 스카이워크를 거쳐 고구려의 기상에 닿는 이 길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 연대표가 된다. 산자락을 내려오면 마주치는 용마폭포공원은 도시의 성장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1960~80년대 개발시대 급팽창하던 서울을 짓기 위한 돌을 캐내던 채석장의 깎여나간 절벽에 51m 높이의 인공폭포를 설치했다. 1993년 조성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다. 중랑구는 흩어진 역사의 조각을 모아 하나의 퍼즐로 엮어냈다. 봉화산과 망우산, 용마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중랑천을 끼고 중랑구 전체를 감싸고 도는 21㎞의 ‘중랑동행길’이다. 이 중 망우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은 중랑망우공간에서 시작해 용마산 스카이워크와 용마폭포공원을 거쳐 중랑천 장평교에 닿는 7.3㎞ 길이의 ‘망우·용마산길’이다. 길의 마침표는 중랑천변 장미길이 찍는다. 1999년 외환위기 당시 공공근로사업으로 심기 시작한 장미 덩굴은 어느새 1000만 송이의 거대한 터널을 이뤘다. 중랑천 범람을 막기 위해 높게 쌓았던 제방은 5월이면 장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저마다 사연을 품은 길들을 하나로 이은 중랑동행길은 도시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지혜를 일깨운다.
  • 바다 사나이들의 수호자,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탑’ [한ZOOM]

    바다 사나이들의 수호자,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탑’ [한ZOOM]

    1515년, 인도 구자라트 술탄 ‘무자파르 샤 2세’가 포르투갈 국왕 ‘마누엘 1세’에게 살아있는 코뿔소를 선물로 보냈다. ‘간다’(Ganda)라는 이름의 이 코뿔소는 100일이 넘는 항해 끝에 리스본 항구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코뿔소는 유니콘과 같은 생소한 전설 속 짐승과 다름없었다. 호기심에 가득 찬 마누엘 1세는 코뿔소와 코끼리 중 누가 더 강한지 대결을 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코뿔소의 위용에 압도된 코끼리가 대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달아나 버린 것이다. 마누엘 1세는 이 대결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이 인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음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리스본 항구에 건립 중이던 벨렝탑 망루 기단부에 코뿔소 형상을 새겨 넣었다. 이것이 바로 서유럽 최초의 코뿔소 조각이다. 하지만 간다의 리스본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얼마 뒤 코뿔소에 싫증을 느낀 마누엘 1세가 간다를 다시 교황에게 보냈는데, 바티칸으로 향하던 배가 난파되면서 쇠사슬에 묶여 있던 간다는 심연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대항해시대를 상징하는 찬란한 이정표 15세기 말과 16세기 초는 포르투갈 역사상 유례없는 황금기였다. ‘바스쿠 다가마’를 비롯한 위대한 항해사들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며 부와 명예를 실어 나르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마누엘 1세는 해양강국의 위상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벨렝탑’을 세웠다. 벨렝탑의 공식 명칭은 리스본의 수호성인 ‘성 빈센트’를 기린 ‘성 비센트 탑’(Torre de São Vicente)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탑이 세워진 지명을 따 부르던 ‘벨렝탑’이라는 이름이 오늘날까지 굳어지게 됐다. 군사 건축가 ‘프란시스코 데 아루다’(Francisco de Arruda)가 설계한 이 탑은 타구스강 입구를 지키는 견고한 요새인 동시에 당대 최고의 예술성을 집약한 건축물이었다. 포르투갈 최초로 이중 포대 구조를 갖추어 방어력을 높였고, 외벽에는 그리스도 기사단의 십자가를 촘촘히 새겨 넣어 마누엘 1세의 권위를 드러냈다. 여기에 인도, 모로코, 베네치아 등 항해를 통해 교류했던 이국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섬세한 장식과 아치형 창문 등을 설치하며 ‘마누엘 양식’의 정수를 보여줬다. ●영광의 등대에서 서늘한 감옥으로 벨렝탑은 대항해시대의 살아있는 목격자였다. 항해사들은 탑 아래에서 닻을 올리며 무사귀환을 기도했고, 돌아온 배들은 탑 아래에서 향신료와 황금을 내렸다. 그렇게 벨렝탑은 바다 사나이들의 수호자이자 안식처였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탑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1580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스페인 ‘펠리페 2세’가 포르투갈 국왕을 겸임하게 되면서 포르투갈에 독립운동의 불길이 치솟았고, 벨렝탑은 독립투사를 가두는 감옥으로 변모했다. 벨렝탑 하층부에 있는 감옥에는 밀물이 들어오거나 폭풍이 치는 날이면 물이 차올라 죄수들은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견뎌야 했다. 1983년 벨렝탑은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이제 벨렝탑은 포르투갈만의 유물이 아니라 인류의 탐험정신과 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인정받은 것이었다. ●포르투갈 필수 여행지 벨렝탑 오늘날 벨렝탑은 리스본을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거치는 필수 코스가 됐다. 테주강 변에 우뚝 선, 빛나는 탑의 자태는 멀리서 보면 범상치 않은 기품으로, 가까이서는 섬세한 조각의 미학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좁은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각 층마다 총독의 방, 왕의 홀, 예배당이 층층이 이어진다. 정상 테라스에 서면 타구스강 하구와 리스본 시가지가 한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여행자들은 화려한 내부보다는 망루 기단에 새겨진 작고 닳은 코뿔소 간다 조각에서 더 많이 머무른다. 500년 전 미지의 세계를 향해 품었던 인간의 호기심과 과시욕, 그리고 안타깝게 사라진 생명에 대한 애도가 이 작은 코뿔소 조각 하나에 서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러시아 국방부 산하의 국립 군사 의학 연구소가 인체를 대상으로 포탄 시험을 진행해 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독립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엑트(Proekt)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2015년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2018년에는 연구소 내에 과학 임상 센터가 설립돼 병상 100개와 중환자실, 외과 병동, 재활치료실 등을 갖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 시설은 요새와 군사 장비를 모방한 실험 시설과 특수 시험장에서 122㎜ 및 300㎜ 구경 대포에서 발사된 포탄과의 거리가 신체 기능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폭발 지점과의 거리를 변화시키면서 부상 정도와 신체 기능 손상 정도 등을 분석하고, 피실험자들의 심혈관계와 신경계를 모니터링했다. 즉 각각의 포탄이 몇 m 거리에서 폭발했을 때 어떤 부상이 발생하는지를 실험으로 측정하고, 폭발 충격이 신체에 미치는 즉각적인 생리 반응을 기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연구소는 실제 인체를 대상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보호 장비와 신형 군사 장비 등을 시험했다”면서 “이는 2018년 발생한 노비촉 독살 사건 등 화학 무기 프로그램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언급된 노비촉 독살 사건은 2018년 영국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독살 시도로, 당시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개발한 군사용 신경 작용제인 노비촉을 이용해 부녀를 암살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연구소가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폭발 중심에 세우는 극단적인 실험을 하지는 않았으나, 일정 거리 밖에 사람을 세우고 살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러시아 연구소의 실험이 안전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호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포탄이 어디까지 접근했을 때 죽거나 무력화되는지를 데이터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윤리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될 수 있다. 프로엑트는 “이 실험들은 적군의 병력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특정 포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 자원병들을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내부의 조직적 학대 꾸준히 논란러시아군이 자국 병사들을 상대로 조직적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아군을 구타하고 전기 고문하거나, 식량을 주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발가벗긴 채 나무에 묶는 등 가혹 행위를 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옷이 대부분 벗겨진 남성 두 명이 구덩이에 누워 있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그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근처 땅에 총을 쏜다. 해당 지휘관은 “명령을 따르는 법을 이해할 때까지 며칠 더 그곳에 누워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남성이 진흙탕을 기어가고 지휘관이 이들에게 흙을 뿌리거나 구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어 자일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선임 자문 연구원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군은 그 군대가 속한 사회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사회는 폭력과 갈취, 부패가 만연한 사회”라면서 “러시아 사회 구조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권력을 가진 자가 그것을 최대한 악용하는 걸 기반으로 구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이나 북한, 탈레반은 유럽 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군은 현대화를 시도하고 병사들을 학대하는 극단적인 제도를 폐지하려 노력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영상] 유네스코 관광지서 압사 사고, 최소 30명 사망…아이티 “희생자 더 늘듯” [핫이슈]

    [영상] 유네스코 관광지서 압사 사고, 최소 30명 사망…아이티 “희생자 더 늘듯” [핫이슈]

    아이티 북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아이티 북부 노르주(州)의 라페리에르 시타델 요새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연례 기념행사가 열리는 날이라 많은 학생과 관광객이 방문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라페리에르 시타델 요새는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군사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한 요새가 아니라 노예 혁명 이후 탄생한 국가의 생존 의지를 상징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요새 입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압력이 증가했고 연쇄 넘어짐이 발생하며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은 비가 내려 지면이 미끄러웠으며 압력이 발생한 지점에서 넘어짐이 발생한 뒤 균형이 무너져 인파가 도미노처럼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련 기념행사가 열려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아이티 당국은 행사 특성상 학생의 비율이 높았으며 외부 관광객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희생자의 정확한 신원이나 희생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당국 측은 “현재 상황으로 보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요새는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측은 “자유를 쟁취한 노예들이 만든 최초의 기념물”이라며 등재 배경을 설명했다. 라페리에르 시타델 요새는 아이티의 지폐와 우표, 교과서 등에도 등장하는 상징적인 유산이며, 일각에서는 ‘제8의 불가사의’로 부르기도 한다. 다만 요새에 진입하기까지 7~11㎞를 등반해야 하고 일부 구조물이 약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 [포착] 이 안에 ‘무기급 우라늄’ 있나?…이란, 핵 시설 바리케이드 봉쇄한 이유

    [포착] 이 안에 ‘무기급 우라늄’ 있나?…이란, 핵 시설 바리케이드 봉쇄한 이유

    이란이 농축 우라늄의 탈취를 막기 위해 지하 시설 입구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위성영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이스파한 핵 시설 입구 모두에 흙둑, 울타리, 잔해더미 등으로 임시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핵 시설의 북쪽과 중앙, 남쪽 각 방면으로 장애물이 생긴 것이 확인된다. 이는 농축 우라늄이 저장됐을 것으로 보이는 지하 시설로의 진입을 더욱 어렵게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ISIS는 “이 바리케이드는 3월 18일 이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중 중앙 터널 입구와 그 옆 구조물이 가장 강력하게 요새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도로 차단 시설은 불도저나 굴착기를 사용해 제거할 수 있지만, 지상 작전에 시간과 노력을 더 하고 미사일 공격에 노출될 위험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무력으로 우라늄을 확보하려는 작전은 현대전에서 어려운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병력이 현장까지 공중 작전을 통해 투입되어야 하고, 경계선을 구축한 뒤 지하 시설에 접근하기 위해 수 시간에서 수일간 굴착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파한은 포르도, 나탄즈와 함께 이란의 3대 핵시설이 있는 곳으로 미사일 생산, 공군 전력, 그리고 방공망의 핵심 요소들이 고도로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6월 B-2 폭격기를 동원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통해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파괴했다. 그러나 이란 정권은 미군의 당시 폭격이 있기 전 트럭에 실은 용기들을 이스파한으로 옮긴 모습이 위성 영상에 포착된 바 있다. 이란은 무기급 직전 단계인 60% 농축 우라늄 441㎏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최소 절반은 이스파한 지하 시설에 보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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