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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간절한 요청에…독일, 긴급 지원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단 10발 [핫이슈]

    젤렌스키 간절한 요청에…독일, 긴급 지원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단 10발 [핫이슈]

    최근 독일이 우크라이나가 애타게 원하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중 일부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 수량이 10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이 독일로부터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0발을 이전하는 것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통지문에 독일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2960만달러(약 410억원) 상당의 MIM-104E GEM-T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0기를 이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미국산 무기이기 때문에 제3국(독일)이 타국(우크라이나)에 이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무기 수출 통제법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통지문에 “이번 이전은 미국의 안보 지원 목표와 일치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정치, 군사, 경제, 인권 및 군비 통제 측면을 모두 고려해 이번 이전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PAC-2) 요격 미사일을 긴급 추가 지원하겠다”면서 “지원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결정을 내려달라”며 서방 동맹국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한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외에도 AIM-9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IRIS-T 방공 시스템 등도 함께 패키지로 묶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구체적인 수량과 정확한 인도 일정은 군사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행정 절차 과정에서 문서가 공개되며 10발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GEM-T 패트리엇 미사일은 구형인 PAC-2의 개량형으로 새로운 신관과 레이더 감도를 향상하는 시스템을 탑재해 드론과 순항 미사일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1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혈받는다고 해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약 1000발의 구매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예우헤니 흐마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유럽연합(EU) 대출금을 활용해 패트리엇 미사일 약 1000발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제작 시간이 오래 걸려 향후 몇 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목표물 앞에서 갈라진다”…이란 미사일 기술 진화에 미군도 ‘당혹’ [밀리터리노트]

    “목표물 앞에서 갈라진다”…이란 미사일 기술 진화에 미군도 ‘당혹’ [밀리터리노트]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급격히 고도화되면서 미군의 방공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이 목표물 타격 직전 여러 개의 탄두로 분리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자 미군이 미사일 1발을 막기 위해 3~4발의 고가 요격미사일을 쏟아부어야 하는 구조적 딜레마에 빠졌다. 표적 도달 시 분출되는 ‘분열 탄두’… 요격 난도 급상승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이란이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 20여발을 발사했을 당시, 미군은 이를 막기 위해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60~70발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미사일 12발 이상을 발사했다. 미군 당국자는 이 같은 소모량이 이란과의 전쟁 중 일주일 동안 사용했던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방공 미사일 소모가 급증한 것은 이란의 공격 기술이 적응과 학습을 거쳐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목표물에 접근하면 여러 개의 탄두나 투사체로 갈라지는 전술을 도입해 미군 방공망의 기만 및 요격 난이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영국 분쟁군비연구소(CAR)의 파비안 힌츠 전문가는 “이란이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를 파악하며 실전에서 계속 학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성비 잔혹사’에 요격탄 재고 경고등… 트럼프 행정부는 반박 문제는 미군의 핵심 방공 자산 소모 속도가 공급 속도를 훨씬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국방부 감찰관은 최근 특별보고서를 통해 미군의 핵심 탄약과 요격미사일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됐음을 인정했다. 특히 유럽 및 역내 비축분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으며 이를 재충전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당국자들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이란은 전쟁 초기 지하 시설에 매몰됐던 미사일을 회수하고 비축 부품을 활용해 신규 생산을 재개하는 등 공급망을 지속해서 회복하는 모양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미군의 역내 주둔 비용을 감당 불가능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이란의 핵심 전략”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미사일 재고 고갈설’ 강력 부인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재고 고갈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최첨단 무기를 생산해 매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 역시 “고갈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미군은 여전히 세계 최강”이라고 반박했다.
  • [포착] “미국인은 모르는 현실” 폭로…이란이 박살 낸 미군 기지들, 현직 군인이 제보

    [포착] “미국인은 모르는 현실” 폭로…이란이 박살 낸 미군 기지들, 현직 군인이 제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의 공습에 파괴된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의 실상이 폭로됐다. 미국 CBS뉴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군 내부의 엄격한 언론 통제로 인해 익명을 요구한 현역 군인들이 CBS뉴스에 제보한 것”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중동의 여러 미군 기지의 건물과 차량, 항공기 등이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손상된 모습을 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한 사진은 4개의 엔진을 탑재한 보잉 E-3 센트리(Sentry) 조기경보기의 뒷부분이 직격탄을 맞아 잘려 나간 채 검게 그을린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공격은 지난 3월 27일에 발생했다. 사우디에서 촬영된 또 다른 사진에서도 뼈대만 남은 건물과 병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CBS뉴스는 “이 구조물들은 수류탄과 박격포 공격을 막아내는 T자형 시멘트 방벽 바로 옆에 서 있었지만 공습에는 속수무책이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의 캠프 부에링 상황도 비슷했다. 해당 기지는 쿠웨이트 시티에서 멀리 떨어진 북서쪽 외딴 사막 지역에 있으며 미 육군 지상군과 장갑차, 일부 항공기들이 집결하는 전략적 기지로 꼽힌다. 이란 공격 직후 파괴된 캠프 부에링의 모습도 처참했다. 트레일러들이 파괴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다 그 범위도 상당히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지역에 파병 중인 한 현역 군인은 CBS뉴스에 “이 사진들은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우리 기지의 심각한 피해 현장”이라며 “우리는 눈을 감은 채 서서 얼굴에 펀치를 맞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군 항공기 50대 넘게 망가졌다”앞서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지난 14일 이란 전쟁에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의 손실 규모를 처음으로 공식 집계한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찰관실은 이 보고서에서 전쟁이 발발한 2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라크, 요르단의 미군 기지 내 건물과 구조물 수백 곳이 파손·파괴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쟁 동안 F-15E 4대, KC-135 공중급유기 7대, AH-6 헬리콥터 4대, MQ-9 리퍼 드론 최소 30대를 포함해 50대 이상의 미군 항공기가 손상을 입거나 파괴됐다. SM-3, PAC-3(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핵심 함대공·지대공 요격미사일과 공습용 정밀유도폭탄(JDAM 등) 등 주요 탄약 재고가 심각하게 소모됐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번 전쟁으로 미군의 전통적 작전 수행 방식이 변화했다고 짚기도 했다.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공격이 계속되자 인력과 자산, 군수 저장시설을 이동 배치했다는 것이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거점기지의 파괴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이 군수 거점이 되면서 재보급 주기가 14일에서 18일로 길어지기도 했다. 바레인 기지와 관련해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9일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에 “이란이 바레인을 박살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이란 전에 52조원 지출미국은 개전 이후 최근까지 이란 전쟁에 약 3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2조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의 초당파적 예산 분석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이 1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 이란과의 무력 충돌에 따른 미 국방부 지출 비용을 약 380억 달러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전투로 인해 소모된 탄약과 손실된 장비의 교체 비용, 비행시간 증가에 따른 비용, 기타 작전 관련 비용과 연료비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쟁 수행에 따른 비용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CBO는 “전투가 지난 5~6월처럼 낮은 강도로 지속되면 매달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원)이, 지난 7월 수준으로 격화하면 매달 30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한국은 파병 고민하는데…‘본색’ 드러낸 트럼프, 이란 원유에 눈독 [핫이슈]

    한국은 파병 고민하는데…‘본색’ 드러낸 트럼프, 이란 원유에 눈독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원유 확보를 위해 이란에 남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파병을 두고 고심 중인 한국의 입장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결국 (이란에서) 빠져나올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잔류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 확보를 통해 거둔 미국의 수입이 전쟁 비용을 몇 번이고 치르고도 남을 정도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 확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개전 후 1개월여가 흐른 지난 4월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원유를 차지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고, 6월에는 “이란의 원유·가스 산업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이란 원유 확보와 베네수엘라 사례를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더욱 구체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유전 확보를 밀어붙였던 것과 유사하게 원유 통제를 위해 이란에 남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란에 남으면 한국 파병은?현재 우리 정부는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조속히 회복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 확보를 전쟁의 목표로 삼을 경우 한국이 검토하는 파병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이란 원유 확보를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참수 작전’을 감행한 것과 유사하게 이란 정권 붕괴 등을 시도할 경우 미군의 확장된 군사 개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번 전쟁이 홍해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예멘 후티 반군의 갈등으로 번지는 상황 역시 한국의 파병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 연안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중심에 있는 페림섬까지 진출했다. 또 사우디 본토에 있는 군사기지를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세력도 사우디의 핵심 우회로였던 동서 송유관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은 갈수록 활발해지는 추세다. 당초 이란 본토와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됐던 전선이 사실상 이라크·사우디·예멘·홍해 등지로 확장하는 셈이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사우디와 홍해 항로를 보호하려면 상당한 해·공군 전력과 방공 요격미사일을 투입해 예멘에 또 다른 전선을 열어야 한다”며 “만약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사우디와 예멘 정부가 사실상 후티 반군에 맞서 홀로 싸우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미국, 이란과 핵만 논의하려 한다”한국이 파병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치우고 핵 프로그램만 남겨두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지난 13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고 군사적 우위와 제재를 바탕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 (이란과) 대화하고 싶지 않으며 그것이 지금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란이 핵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때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핵 문제는 이란 정권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 프랑스 르몽드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CNN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미국은 이란의 핵을 통제함으로써 현 정권에 타격을 가하고, 이후 이란의 원유를 손에 넣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이란을 억지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이란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지금의 우리 입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미국의 제재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 거점 후보로 검토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는 이란이 지난 3월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된 미군 전진작전기지다.● 한국이 이곳에서 P-8A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보호할 기지방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P-8A가 피격돼 손실되면 6대뿐인 한국의 최신예 대잠·해상감시 전력에도 직접적인 공백이 생긴다.● 파병은 호르무즈 자유항행과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UAE와의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수 있지만, 이란은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미국 지원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군의 임무와 정보공유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도 파병의 핵심 쟁점이다. 지난 주말 UAE로 파견된 국방부 현지조사단은 현지 점검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조사단은 알 다프라 공군기지와 미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두바이 제벨알리항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P-8A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는 만큼 알 다프라에서는 항공기 운용과 정비·보급 등 지원 여건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레인에도 별도 조사단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이 직접 살펴본 알 다프라는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미군의 중동 전진작전기지다. 상업위성 사진에서는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됐다. 한국군이 이곳을 거점으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운용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어떻게 보호할지가 파병의 핵심 과제가 된다. 이란, 3월 최소 11일 알 다프라 겨냥…격납고 실제 파손알 다프라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예하 공군중부사령부(AFCENT)가 전투기·무인기와 정보·감시·정찰(ISR), 공중급유 전력을 전개하는 주요 전진작전기지다. AP통신에 따르면 통상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F-35 스텔스 전투기와 무장 무인기 등도 운용해왔다. 이란 측 공개 발표를 날짜별로 대조한 결과 알 다프라는 지난 3월 최소 11일에 걸쳐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당국은 패트리엇 레이더와 관제탑, 항공기 격납고, 연료저장시설,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 다프라가 미국의 대이란 정보수집과 작전지원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점도 공격 이유로 들었다. 이란군 전시지휘부인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3월 7일 알 다프라 공격으로 미군 약 2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3일까지 공개한 이란전 관련 미군 전체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부상 750명 이상이다. 알 다프라의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설 피해는 상업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AP통신이 플레아데스 네오 위성이 3월 15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지 북서쪽 격납고 일부가 파손됐고 남동쪽 격납고 한 동은 화재로 크게 훼손됐다. 인접 격납고 지붕에서도 피해 흔적이 확인됐다. 알 다프라는 이달 들어서도 다시 이란군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군은 지난 2일 공격드론 수십 대를 투입해 알 다프라와 알민하드 공군기지의 레이더와 미군 주둔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알 다프라에 실제로 드론이 명중했는지와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의 추가 현지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레인의 미군 거점도 지난 3월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중부사령부와 제5함대, 연합해군사령부(CMF) 본부가 있다. AP통신의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제5함대 기지의 대형 건물 한 동이 파괴됐고 레이돔 2개에서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포착됐다. P-8A만 가는 게 아니다…지원인력까지 전개, 기지방호가 첫 관문P-8A를 알 다프라에서 지속 운용하려면 조종사와 전술승무원뿐 아니라 정비·군수·지상지원 인력까지 현지에 전개해야 한다. 알 다프라가 다시 공격받으면 한국 장병과 P-8A도 피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파병이 현실화되면 현지 미군·UAE군의 방공·대드론 방호 범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계류·정비 구역까지 포함하는지,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한국군이 대드론체계와 단거리 방공 등 자체 기지방호 전력을 별도로 전개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P-8A 무슨 임무 맡나…6대뿐, 장기전개 땐 한반도 부담정부는 P-8A를 활용한 해상감시와 해군 폭발물처리(EOD) 요원·무인체계를 활용한 기뢰 탐색·처리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대이란 직접 타격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지원하는 임무에 무게를 두고 있다. P-8A는 대잠전·대수상전과 정보·감시·정찰을 수행하는 다목적 해상초계기다. 호르무즈에서 해상감시 임무만 맡더라도 선박과 수상표적을 탐지·식별·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다른 전력과 공유할 수 있다. 과거 미·UAE 연합훈련에는 미 해군 P-8과 알 다프라에 있는 미 공군중부사령부 항공전센터가 함께 참가한 전례도 있다. 당시 P-8을 비롯한 항공·수상 전력은 모의 고속공격정을 추적하고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문제는 한국 해군이 보유한 P-8A가 6대뿐이라는 점이다. P-8A는 북한 잠수함 탐지와 광역 해상감시를 담당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다. 일부 기체를 중동에 장기간 전개하면 그만큼 한반도에서 즉시 운용할 수 있는 가용대수가 줄어든다. 현지에서 공격을 받아 장기간 운용할 수 없게 되면 가용전력은 더 감소하고, 기체를 완전히 잃으면 보유전력 자체가 줄어든다. P-3CK 7대가 이달부터 시험·훈련비행과 안전성 확인을 거쳐 해상초계 임무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P-3CK 복귀와 별개로 P-8A 일부를 해외에 장기 전개하면 한반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가용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에너지·동맹 실익 있지만…이란은 군사력 배치 자체에 경고파병으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실익도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6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항로 안전과 자유항행 회복은 에너지안보와 직결된다. 정찰·기뢰대응 등 해상안보 임무에 참여하면 핵심 수송로의 안전 확보에 직접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 동맹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UAE와의 기존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UAE군은 한국산 천궁-II를 지난 3월 이란 미사일 요격에 실전 투입했다. 지난 6월에는 C-17 수송기를 한국에 보내 천궁-II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공수했다. 한국과 UAE가 지난 2월 체결한 방산협력 프레임워크에는 통합방공체계가 협력 분야로 포함돼 있다. 향후 UAE가 방공망을 추가 확충하면 천궁-II 도입을 넘어 레이더와 지휘통제, 요격체계를 연동하는 통합방공체계 협력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내세우는 ‘자유항행 지원’이라는 임무 성격보다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심각한 결과”를 경고했다.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공격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한국어 경고도 내놨다. 이란 핵협상팀의 미디어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 때문에 파병이 결정되더라도 한국군의 임무 범위는 명확히 정해야 한다.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aritime Freedom Construct·MFC)과 연계할 경우 P-8A가 수집한 해상감시 정보를 미군·다국적 전력과 어디까지 공유하고 다른 전력의 작전에 어느 수준까지 협조할지가 쟁점이다. 정보공유와 작전협조가 확대될수록 한국군의 임무도 자유항행 지원에서 미군·다국적 전력의 작전 지원 쪽으로 넓어질 수 있다. 자유항행 지원과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사이에서 어디까지 임무를 제한할지가 파병안의 관건이다. 실사 마친 정부…알 다프라서 장병·P-8A 지킬 수 있나현지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정리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파병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병이 결정되면 국회의 동의도 필요하다. 1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해상초계기·군수지원함 등의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로 찬성 36%보다 높았다. 임무를 제한하더라도 알 다프라를 P-8A의 작전 거점으로 택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어떻게 지킬지 답해야 한다.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까지 파손된 기지에 한국군을 전개하려면 현지 방공·대드론체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운용구역을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 파병 결정 전에 확인해야 한다. 한국군 자체 대드론·단거리 방공 전력까지 필요하다면 파병 규모와 구성도 달라진다. P-8A를 보낼지뿐 아니라 어떤 방호전력을 함께 보내야 장병과 항공기를 지킬 수 있는지까지 파병안에 담아야 한다.
  • “18발 막았다”더니 전투기 9대 당했다…美 ‘탱크 킬러’ 날개까지 뜯겨 [밀리터리+]

    “18발 막았다”더니 전투기 9대 당했다…美 ‘탱크 킬러’ 날개까지 뜯겨 [밀리터리+]

    이란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격추했지만 미군 전투기 9대의 피해까지 막지는 못했다. 미 공군의 대표적인 근접항공지원 공격기 A-10 ‘선더볼트Ⅱ’ 1대는 한쪽 날개를 잃을 정도로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고, F-15 전투기 약 8대도 손상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CBS 기자 제니퍼 제이컵스는 엑스(X)를 통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여러 미군 항공기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체는 A-10이다. ‘워트호그’라는 별칭과 함께 전차 등 지상 표적 공격에 특화돼 ‘탱크 킬러’로도 불리는 이 기체는 공격 이후 한쪽 날개를 잃을 정도로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F-15 전투기 약 8대도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다만 이들 기체는 수리를 거쳐 다시 운용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는 요르단 동부 알아즈라크 인근에 있으며 미군이 중동 작전을 위해 사용하는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20발 중 18발 요격”…그래도 전투기는 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이 기지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당시 자국 영공으로 날아온 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방공망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2발은 비인구 지역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 역시 공격 직후 이란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으며 미군 병력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A-10과 F-15 등 미군 항공 전력에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격 결과를 둘러싼 평가도 달라졌다.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요격되지 않은 미사일이 항공기를 직접 타격했는지, 폭발 충격이나 파편으로 손상이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구체적인 피해 경위와 규모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미군과 요르단군은 이번 공격을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방공 전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공격 과정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발 이상을 발사했다. 이번 피해는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항공 전력 손실을 계속 겪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5월 공개된 미 의회조사국(CRS) 분석에 따르면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전쟁 시작 이후 미군 항공기 최소 42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F-35A와 F-15E, A-10 등 전투기도 포함됐다. 90% 막았는데 9대 손상…요격률의 함정 이번 공격은 높은 요격률이 곧 완벽한 기지 방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격추했다면 단순 수치상 요격률은 90%에 이른다. 하지만 일부 미사일이나 파편이 활주로나 주기장 등 기지 내부까지 도달하면 여러 항공기가 동시에 피해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공격에서는 미군 병력의 인명 피해는 피했지만 A-10과 F-15 등 주요 항공 전력이 손상됐다. 특히 항공기는 지상에 주기돼 있을 때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활주로와 계류장, 격납고처럼 제한된 공간에 여러 대가 모여 있는 만큼 미사일 한 발이나 대형 파편의 낙하지점에 따라 피해가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방어 과정에서 소모되는 요격미사일도 부담이다. 미군이 이번 공격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반복적으로 투입하면 미국은 기지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가의 요격탄 재고도 유지해야 한다. 이란은 최근 요르단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 미군이 사용하는 중동 주요 거점을 잇달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 역시 이란의 원유 수송망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보복전은 다시 격화하고 있다. 결국 이번 공격은 ‘얼마나 많이 막았느냐’ 못지않게 ‘몇 발이 실제 목표물까지 도달했느냐’가 기지 방어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보여준다. 18발을 격추하고도 전투기 9대가 손상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동 미군 기지의 방공망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 해외 도피 우크라 남성에 ‘징집영장’ 날아오나…獨 외무 “정보 제공하겠다” [핫이슈]

    해외 도피 우크라 남성에 ‘징집영장’ 날아오나…獨 외무 “정보 제공하겠다” [핫이슈]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 지원에 나선 독일이 이번에는 피난민들의 군 징집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언론은 9일(현지시간) 독일 외무장관이 독일에 거주하는 군 복무 가능 연령 우크라이나 남성들의 귀국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최근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가 여기에 살고, 누가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키이우는 이러한 기록을 이용해 징집 대상이 될 수 있는 남성들에게 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당 남성들의 귀국은 강압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추방하거나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이 보유한 정보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공해 징집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나 유럽 각국으로 대피한 피난민 수는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럽연합(EU) 회원국 내에서 ‘임시 보호 지위’를 인정받아 체류 중인 수는 약 441만 명이다. 이 중 독일에 가장 많은 약 133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다음이 폴란드(96만 명)로, 군대에 갈 수 있는 성인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으로 추산된다. 바데풀 외무장관과 비슷한 발언은 폴란드 정부에서도 나왔다. 지난 7월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투 능력이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조국에 가 복무해야 한다”면서 “징집 연령대의 청년들이 해외에 머무를 정당한 명분은 없다”고 일갈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 징집에 힘써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22~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으며, 25~60세 남성은 징집 대상이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18~22세 청년에 한해 출입국 제한을 전격 해제했다. 대학 교육, 일자리 등을 위해 청년들이 합법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여 사회적 분열을 막고 미래 세대를 보호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해제 직후 불과 몇 달 만에 약 9만 6000명의 남성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는 독일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PAC-2) 요격 미사일을 긴급 추가 지원하겠다”면서 “지원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결정을 내려달라”며 서방 동맹국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한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외에도 AIM-9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IRIS-T 방공 시스템 등도 함께 패키지로 묶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 [포착] “기관총처럼 발사”…이란 미사일 막는 패트리엇 공개, 1발 막으려 3발 쐈다 [영상]

    [포착] “기관총처럼 발사”…이란 미사일 막는 패트리엇 공개, 1발 막으려 3발 쐈다 [영상]

    미국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막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요르단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아낌없이 최대치로 발사하고 있다”면서 “몇 분 만에 60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8일 요르단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요르단 당국은 “방공망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20발 중 18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2발은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당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가 교전 중 요격미사일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모습을 담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에 입수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미군은 방어전 중 약 6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한 발당 대략 세 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트리엇 포대들은 날아오는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사실상 ‘기관총 모드’로 작전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에서는 이란이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집속탄을 탑재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미군의 요격 작전에 또 다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격미사일 부족 현상 심해지나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꾸준히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망 부족 의혹을 받아왔다. 대부분의 방공망은 중동 내에 배치된 미군 기지에서 소모됐는데, 일각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과도한 소모가 미군이 아닌 외국 운용병의 미숙한 훈련 수준과 경험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은 바 있다. 패트리엇 운용에 익숙한 미군이 아니라 현지 운용병이 방공체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요격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미국의 방공망 부족 상황이 단순히 미숙한 외국 운용병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요르단은 공식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은 필요시 자국의 기반 시설과 동맹국 보호를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을 현지에 배치한다. 따라서 요르단 내 미군기지의 이번 사례는 요르단 현지 군이 아닌 미군이 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이번 사례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과도한 소모를 외국 운용병의 훈련 수준 탓으로 돌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게다가 이란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중동 내 미군 시설에 정기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왔기 때문에 경험 부족을 핑계 삼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월 초에도 같은 기지가 공격을 받았었고, 6월 10일, 7월 18일, 8월 31일에도 이란의 공격이 있었다. 미군은 그때마다 비슷한 수준의 요격미사일 방어력을 투입했다”며 방공미사일의 대량 소모가 단순히 운용 경험 부족의 결과가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도미사일 1발 요격에 3발 필요한 패트리엇이번 사례는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유나이티드24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생산하기 어려운 요격미사일이 단 몇 분 만에 엄청난 양으로 소모될 수 있다”며 “패트리엇 시스템이 적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뿐 아니라 지속적인 포격이 시작될 때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필요한가가 핵심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미군은 지난 8월 30일 밤에서 31일 새벽 사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요르단의 군사 기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하룻밤 사이에 최소 96발에서 최대 128발의 패트리엇 PAC-3 최신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재고의 최대 17%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 한 발 2000원 ‘드론 킬러’가 장갑차에…한화가 50㎾ 레이저 싣는 이유 [밀리터리+]

    한 발 2000원 ‘드론 킬러’가 장갑차에…한화가 50㎾ 레이저 싣는 이유 [밀리터리+]

    한 발을 쏘는 데 약 2000원에 불과한 한국산 레이저 대공무기가 이번에는 장갑차에 올라탄다. 한화시스템이 고정형 레이저 무기 기술을 8륜 장갑차와 결합한 50㎾급 이동식 대드론 체계를 개발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전문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서 ‘50㎾ 레이저 장갑차’ 개발 현황과 레이저 무기 수출 계획을 공개했다. 플랫폼은 8륜구동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이다. 한화시스템은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말까지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기존 레이저 방공망에 ‘기동성’을 더하는 것이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광’은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고정형 체계다. 한화는 관련 기술의 출력을 높여 장갑차에 탑재함으로써 전투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값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 쏘는 ‘비용 역전’ 깬다 레이저 무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천광은 별도의 탄약을 소모하지 않고 전력을 이용해 표적을 무력화하기 때문에 1회 발사 비용이 2000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전장에서는 비교적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공격이 보편화했다. 이를 수십만~수백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로 계속 상대하면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훨씬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비용의 비대칭’이 발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이런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저고도 드론을 상대할 저비용 방공수단 수요가 커졌고, 고정시설뿐 아니라 이동 중인 부대와 주요 장비를 보호할 기동형 체계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50㎾급 레이저를 장갑차에 싣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야전에서는 방어해야 할 위치가 계속 달라지는 만큼 장비 자체가 전투부대를 따라 이동할 수 있어야 활용도가 커진다. 한화시스템은 출력과 플랫폼도 다양화하고 있다. MSPO에서는 50㎾급 장갑차형과 함께 20㎾급 레이저를 전술차량에 탑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레이저만 단독 운용하는 구상도 아니다.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체계(C2), 요격드론 등과 연동해 위협에 따라 적합한 요격수단을 선택하는 다층 대드론 방공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저가 소형 드론은 레이저가 맡고 다른 위협에는 별도 요격수단을 투입해 고가 미사일 소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출력이 높다고 실제 요격거리와 성능이 단순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대기 상태와 표적까지의 거리, 재질과 움직임, 빔 품질과 추적 성능 등 여러 요소가 실제 교전 능력을 좌우한다. 2027년 말 양산…해외 수요까지 노린다 한화시스템은 레이저 장갑차를 전시용 개념에 머물게 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50㎾급 기동형 체계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까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여러 잠재 고객과 천광 도입 가능성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협의 대상은 천광이며, 50㎾ 레이저 장갑차의 구체적인 수출 대상국이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가 레이저 무기를 고정형에서 기동형으로 확대하고 C2·요격드론까지 묶은 다층방공 체계로 발전시키는 것도 해외 대드론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저렴한 발사 비용에 기동성까지 더한 레이저 장갑차가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이 최근 미군 군함을 잇달아 겨냥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 함정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미국 정부가 이란이 중국·러시아로부터 미군 함정 추적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시도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도 또 다른 미 해군 함정을 겨냥했다. 이란의 잇따른 공격 시도로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되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 군함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WSJ은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의 미군 함정 추적을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란이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전자광학 탐색기 등을 갖춘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유도장치가 있더라도 공격을 시작하려면 미군 군함의 위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보 지원, 개전 초부터 포착러시아가 이란 전쟁에서 이란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은 이전부터 포착됐다. 지난 3월 WSJ은 미 정보당국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함정과 항공기의 좌표를 포함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BC뉴스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 미군 병력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러시아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미군 항공기와 함정의 위치도 포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러시아가 해당 정보를 직접 공격 목적으로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표적 설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군함과 항공기 등 미국 군사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 양상이 미국의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을 매우 정밀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란의 공격을 받은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내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기지가 있었다. 다만 WP는 러시아가 제공한 정보가 이 특정 공격에 사용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3월 초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군 대상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이 6명이나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자산의 위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란군의 공격이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등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격 역시 러시아의 정보 제공 도움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역시 미군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대규모 위성망을 보유하고 있어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WSJ는 지난 7월 “중국의 위성 능력이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면서 미군 활동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 제공할 동기는?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향후 미국의 전황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란에 대한 정보 지원은 단순히 동맹국을 돕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전략적 관심과 군사 자원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에 더 깊이 관여할수록 항공모함과 전투기, 정찰 자산은 물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제한된 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란과 격하게 충돌할수록 러시아는 그 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거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군이 실제 전쟁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대응하는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 과정에서 미군의 함정 운용 방식, 방공망 배치, 미사일 요격 능력, 정보·감시체계의 작동 방식 등이 실전에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간접 개입이 이들에게 이익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제유가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천궁-Ⅱ 달라더니…자체 방공망 공개한 우크라, 트럼프에 ‘한국 압박’ 부탁할까 [밀리터리+]

    천궁-Ⅱ 달라더니…자체 방공망 공개한 우크라, 트럼프에 ‘한국 압박’ 부탁할까 [밀리터리+]

    한국에 중거리 방공체계인 천궁-II 지원을 요청했던 우크라이나가 천궁-Ⅱ와 매우 유사한 성격의 자체 방공미사일을 공개했다. 밀리타르니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8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MSPO 방산 전시회에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코랄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코랄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기존의 항공기·순항미사일 요격용 방공무기에서 한 단계 나아가 탄도미사일과 같은 고속·고기동 표적까지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신형 방공체계다. 이번에 공개된 발사대는 체코산 타트라 트럭 차체에 탑재된 이동식 형태로, 고정된 방공기지에 의존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작전 지역을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랄의 가장 큰 특징은 공중 표적과 탄도 표적을 모두 상대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코랄 미사일은 항공기 등 일반적인 공중 표적뿐 아니라 탄도 비행을 하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레이더에 잘 포착되는 지상 또는 해상 표적을 공격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유도체계는 발사 후 비행 단계에서 관성항법장치와 지상으로부터의 무선 보정을 이용하고, 표적에 접근한 최종 단계에서는 능동 레이더 탐색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미사일이 발사된 뒤 초기 단계에서는 자체 항법장치와 외부 정보를 활용해 목표 지역으로 비행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자체 레이더로 표적을 탐색·추적해 요격하는 구조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매체 인터팍스 우크라이나는 “코랄 체계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독자적인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하는 국산 방공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고속 미사일 공격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서방제 요격미사일 공급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요격 체계를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천궁-Ⅱ와 다른 점은?코랄과 천궁-Ⅱ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등 탄도 표적의 요격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체계 모두 차량 탑재형 발사대를 활용해 기동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같다. 더불어 두 무기 모두 고고도에서 먼 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전략 방어체계라기보다는, 주요 시설이나 부대를 방어하는 중·저고도급 요격 체계에 가깝다는 특징도 비슷하다. 다만 코랄 방공 체계는 지상 기반 방공망에서 어떤 레이더와 지휘통제체계와 결합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는 반면, 천궁-Ⅱ는 이미 발사대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이 통합된 완성형 무기체계로 운용되고 있으며, 기존 체계의 성능 개량과 추가 배치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더불어 천궁-II는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직전 대기권 내 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하층 방어체계라는 임무가 명확하지만, 코랄은 아직 실제 요격 고도와 교전 영역이 확정돼 있지 않은 개발 단계의 체계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방공미사일 체계의 개발과 전력화가 완료되기 전까지 서방 국가를 비롯해 한국 등으로부터 방공체계 지원을 받는 데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우리 방공망 급하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방공망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우리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미국의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급된 ‘이달 말’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한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공유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방공체계 무기를 대량 소진한 상황에서 미국이 아닌 한국의 손을 빌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압박의 메시지로 해석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칼럼 공유 이후에 나온 것으로, 방공망 지원을 위한 양국 대화에 또다시 한국이 거론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에 공개적으로 천궁-Ⅱ지원을 요청했으나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 젤렌스키 간절한 요청에…독일, 창고 열어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한다 [핫이슈]

    젤렌스키 간절한 요청에…독일, 창고 열어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한다 [핫이슈]

    우크라이나 겨울철을 맞아 애타게 원하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중 일부를 독일로부터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러한 결정이야말로 평화를 더욱 가까이 가져오는 것”이라고 반색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역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PAC-2) 요격 미사일을 긴급 추가 지원하겠다”면서 “지원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결정을 내려달라”며 서방 동맹국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또한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외에도 AIM-9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IRIS-T 방공 시스템 등도 함께 패키지로 묶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긴급 추가 지원의 구체적인 수량과 정확한 인도 일정은 군사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은 자국군이 보유한 비축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할 예정으로 시점은 겨울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이와 별도로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약 1000발의 구매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예우헤니 흐마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유럽연합(EU) 대출금을 활용해 패트리엇 미사일 약 1000발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제작 시간이 오래 걸려 향후 몇 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총 900억 유로(약 140조 2700억 원) 규모의 대출 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하겠다는 젤렌스키 정부의 요청을 공식 승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해도 실제 원하는 만큼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은 이란 전쟁으로 자체 패트리엇 비축량이 대거 소진된 상황이며 제작사인 미국 RTX의 속도와 생산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EU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남유럽 국가들에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요청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통신은 EU 집행위원회가 스페인과 그리스 등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페인과 그리스는 유럽 동맹국 중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에 속한다.
  • 한국만 때리는 트럼프…‘파병·천궁-Ⅱ’ 청구서 쌓이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한국만 때리는 트럼프…‘파병·천궁-Ⅱ’ 청구서 쌓이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유례없는 전방위적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한국의 중거리 방공체계인 천궁-II를 제공해야 한다는 미국 연구원의 기고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지난 4일 마크 티센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이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는 어떻게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 미사일을 만들도록 도울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생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필요한 요격미사일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센 연구원은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를 언급하며 “긴급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트럼프는 한국이 자체 비축분에서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에 공개적으로 천궁-Ⅱ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은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티센 연구원의 기고문을 공유한 것은 사실상 한국에 천궁-Ⅱ 지원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호르무즈 파병과도 맞닿은 천궁-Ⅱ 지원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내민 가장 ‘민감한’ 청구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꾸준히 한국을 향해 군함 지원을 요청해 왔다.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자 공개 석상에서 한국을 콕 집어 여러 차례 ‘저격’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그는 폭스뉴스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도움은 거의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병력 4만 명을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들은 이란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차라리 안 하겠다’(We’d rather not)고 말했다”며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았지만 (이란 상황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겠냐고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 you)고 답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 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우리를 도와주려는 의지가 없는데 (우리만 도움을 주는) 멍청한 사람(stupid person)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식 ‘패키지 전략’의 배경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중에서도 유독 한국에 가혹한 청구서를 들이미는 배경에는 안보와 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티센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압박할 명분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지원 거부에 화가 나 있다”며 “한국의 천궁-Ⅱ 판매가 한미 관계를 개선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요격미사일 지원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파병 문제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으로 풀 수 있다는 이러한 시각은 미국이 하나의 문제를 지렛대 삼아 다른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패키지 전략’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패키지 전략은 안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미 미국은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안보를 지렛대 삼아 수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받았다. 아직 구체적인 대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은 ‘추가 청구서’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한계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갈수록 거세지는 북한 위협, 주한미군 의존도 높여미국이 한국에 ‘패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도 있다. 북한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을 보내고 미사일과 탄약 등 각종 군사 물자를 지원하며 전례 없는 ‘혈맹’ 관계를 맺었다. 러시아에 전폭적 지원을 한 대가로 북한은 고성능의 미사일 기술과 경제 지원을 받았고 이는 고스란히 한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돌아왔다.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한국의 미국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가 2만 8500명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4만 명’이라고 주장하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문제는 한국이 안보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트럼프식 청구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세 협상을 통해 추가 반도체 투자를 강제하고, 여의치 않을 시 안보 공백을 자극해 파병이나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 수출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이다. 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까지 미국의 요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으로서는 어느 한쪽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갈수록 무거운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 패트리엇 모자라자 천궁-Ⅱ까지 눈독…트럼프가 韓 방공무기 찾는 이유 [밀리터리+]

    패트리엇 모자라자 천궁-Ⅱ까지 눈독…트럼프가 韓 방공무기 찾는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동시에 감당하면서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 요격탄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한국산 천궁-Ⅱ를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임시 대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의 기고문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티센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자체 생산에 나서더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국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의견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유한 칼럼에서 한국산 방공무기가 구체적인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경에는 미국의 요격탄 부족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 역시 이란전에서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탄을 대량 소모했다. 이란전서 1000발 넘게 썼다…美 재고 회복은 수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한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등 핵심 미사일방어 요격탄을 대량 사용했다. 특히 2026회계연도 미국이 인도받은 패트리엇 요격탄은 172발이지만 이란전에서는 1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생산계획을 고려해도 일부 재고는 2029년까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방부도 생산 확대에 나섰다. 보잉은 패트리엇 PAC-3 요격탄에 들어가는 탐색기 생산량을 지난해 650개에서 올해 8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 정부는 추진체와 요격탄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지만 방공미사일은 생산 공정과 공급망이 복잡해 단기간에 재고를 채우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더 급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겨울 이전 패트리엇 요격탄 300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생산 면허를 제공하더라도 대량생산까지 1~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티센이 천궁-Ⅱ를 끌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을 만들 때까지 한국산 요격미사일을 투입하면 미국이 자국 비축분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보강할 수 있다는 논리다. UAE·사우디·이라크가 산 천궁-Ⅱ…생산기반도 확대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다. 탐지·추적을 담당하는 다기능레이더와 교전통제소, 수직발사대, 요격미사일로 구성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된다. 한국군은 천궁-Ⅱ 1차 사업을 2024년 완료했고, 기존 천궁을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천궁-Ⅱ로 개량하는 2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7월 2차 사업 초도 배치를 마쳤으며 전체 전력화 완료 목표는 2027년이다. 해외 주문도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5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로 천궁-Ⅱ를 도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0개 포대를 32억 달러(약 4조 4000억원)에 계약했다. 이라크도 2024년 28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천궁-Ⅱ를 도입하는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첫 물량은 2028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중동 수출이 늘어나면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천궁-Ⅱ 생산과 공급망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생산기반은 미국이 한국산 방공무기를 주목하게 만드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미국이 패트리엇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해외 수출을 통해 양산체계를 확대하고 있는 천궁-Ⅱ가 보완재로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천궁-Ⅱ를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군이 보유한 천궁-Ⅱ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KAMD의 중간층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인 만큼 국내 비축분을 해외로 돌리면 한반도 방공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수출 물량도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라 생산해야 한다.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해도 한국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추가 해외 주문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결국 미국에서 천궁-Ⅱ가 거론되는 것은 단순히 한국 무기가 우수하다는 평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패트리엇을 비롯한 미국산 요격탄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빠르게 소모되는 가운데 당장 공급 가능한 대체 방공체계를 찾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천궁-Ⅱ가 실제 우크라이나로 향할지는 한국 정부의 정책 판단과 국내 비축량,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다만 미국이 자국 패트리엇 재고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한국산 방공무기까지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세계적인 요격미사일 부족이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 트럼프, 이젠 하다하다…“한국 천궁-Ⅱ우크라에 팔라” 칼럼 공유

    트럼프, 이젠 하다하다…“한국 천궁-Ⅱ우크라에 팔라” 칼럼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칼럼은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궁-Ⅱ의 국내 비축분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성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자체 생산을 도울 방법’이라는 칼럼 제목과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티센은 칼럼에서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의 천궁-Ⅱ를 대안으로 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천궁-Ⅱ 판매를 압박해야 하며, 한국이 천궁-Ⅱ 요격미사일을 공급하면 미국은 자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보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거부해 트럼프 분노”…“천궁-Ⅱ로 관계 개선”티센은 또 한국이 호르무즈해협 지원을 거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궁-Ⅱ 판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개선할 “더 좋은 방법이 없다”며 한국이 미국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기여와 관련해 같은 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기여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중동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이 호르무즈해협 자유항행 보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티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천궁-Ⅱ 판매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하면 북한제 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입증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北 탄도미사일 막는 천궁-Ⅱ, KAMD 핵심…비축량은 비공개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전력이다. 천궁-Ⅱ 1차 사업은 2024년 전력화를 완료했고, 기존 천궁을 천궁-Ⅱ로 성능개량하는 2차 사업은 2027년 전력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티센은 한국이 천궁-Ⅱ를 “상당량 비축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천궁-Ⅱ 요격미사일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 교전 중 천궁-Ⅱ를 인도받은 사례도 들며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방침을 비판했다. UAE가 지난 6월 공수한 천궁-Ⅱ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은 전쟁 발발 뒤 새로 체결한 계약 물량이 아니라 2022년 체결한 10개 포대 도입계약분이다. UAE는 당초 납기보다 약 한 달 앞당겨 해당 물량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의도 주목… 한국에 ‘추가 기여’ 압박 계산 관측트럼프 대통령은 티센의 칼럼 제목과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하면서 별다른 언급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칼럼 공유에는 한국에 천궁-Ⅱ의 우크라 판매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마음에 드는 보도와 기고문을 공유한다. 꼭 천궁-Ⅱ를 지목한 것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추가적 기여’를 압박하는 일반적인 차원에서 칼럼을 공유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비협조를 문제 삼으며 한국과 일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을 공개 비판해왔다. 미국 보수진영에서도 최근 비슷한 주장에 제기된 바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한국 요격미사일 지원을 거론했다.
  •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한 차례 발사 비용이 6800원 안팎인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본격 양산한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무기는 출력과 운용 방식, 대응 표적이 달라 단순히 가격만 놓고 성능을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소모하는 ‘비용 역전’을 해결하려는 목적은 같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디펜스스쿱은 2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AV)와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4억 6480만 달러로 현재 환율 기준 약 6300억원이다. 미 육군이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시제품 단계에서 본격 양산으로 전환하는 첫 계약이다. 미 육군이 선택한 체계는 30㎾급 ‘로커스트 X3’다. 최대 600㎏급인 그룹 3 무인기까지 대응하도록 설계했으며,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면서 운용할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앞으로 수년간 수십 대를 공급하고 초기 물량은 1년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美도 ‘교환비’ 고민 미군이 레이저 양산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드론전에서 드러난 비용 문제다. 이란의 샤헤드 계열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자폭드론을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같은 고가 방공미사일로 계속 요격하면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을 떠안는다. 최근 미·이란 충돌에서도 이런 고가 요격탄 소모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디펜스스쿱은 로커스트 X3의 한 차례 발사 비용이 5달러 미만이라고 전했다. 로커스트 X3는 탄약 대신 전력을 사용한다. 전력과 냉각 능력을 유지하는 동안 반복 사격이 가능해, 다수 드론을 상대하면서 값비싼 미사일은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둘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관계자는 로커스트의 역할을 값싼 표적을 먼저 제거해 고가 요격체계의 소모를 줄이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미 육군도 레이저가 미사일 같은 운동에너지 무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커스트 계열은 이미 실전과 가까운 환경에서도 사용됐다. 미군은 최근 미국 남부 국경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레이저 체계를 이용해 적대적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사용한 구체적인 로커스트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韓 천광은 한 발 2000원대…국산화율 90%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전력화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광 블록-I은 2024년 12월 전력화됐다. 20㎾급 고출력 섬유 레이저를 소형 무인기와 드론에 집중 조사해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한다. 1회 발사 비용은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5월 천광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방사청은 국산 발진기를 적용하면서 국산화율이 기존 76%에서 90%로 높아졌고, 드론·무인기 격추 시간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천광 블록-I과 로커스트 X3는 같은 레이저 대드론 체계지만 차이가 있다. 천광은 20㎾급 고정형 체계인 반면 로커스트 X3는 30㎾급으로 차량 등에 탑재해 이동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2000원과 6800원이라는 발사 비용만으로 어느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레이저의 위력도 출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표적의 크기와 속도, 거리, 추적 정밀도, 레이저를 한 지점에 얼마나 오래 집중할 수 있는지, 비·안개·먼지 같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시속 500~600㎞에 달하는 제트 추진 드론까지 등장하면서 대드론 방어 난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속 표적은 레이저 하나만으로 대응하기보다 미사일과 기관포, 전파교란, 요격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필요하다. 한국도 천광을 끝으로 보지 않는다. 방사청은 출력과 정밀도를 높이고 기동성을 강화한 후속 레이저 체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미국의 로커스트 X3와 한국의 천광이 보여주는 변화는 같다. 레이저 방공 경쟁의 핵심이 이제 ‘드론을 맞힐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싸게, 반복해서, 많은 표적을 막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값싼 드론이 전장을 뒤덮을수록 방어 비용을 낮추는 능력이 차세대 방공망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경쟁, 천궁-II는? [밀리터리+]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경쟁, 천궁-II는? [밀리터리+]

    미국과 유럽이 패트리엇보다 훨씬 싼 탄도미사일 요격탄 개발에 잇달아 나서면서 방공무기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요격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순간 얼마나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천궁-II(M-SAM2)에도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천궁-II가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왔지만 미국과 유럽까지 저가 요격탄 개발에 뛰어들면서 앞으로는 생산능력과 재고 보충 속도까지 함께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뉴멕시코주 로켓업체 엑스보우 시스템스에 1100만 달러(약 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발주했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이 추진하는 저비용 요격탄 사업의 2단계 계약이다. 목표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할 요격탄을 한 발당 75만 달러(약 10억 3000만원) 이하에 만드는 것이다. 현재 패트리엇 PAC-3 MSE 한 발을 보충하는 데 390만 달러(약 53억 4000만원)가 드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미국이 값싼 요격탄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방공미사일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패트리엇과 사드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규모 공격이 이어지면 비축량이 빠르게 줄어든다.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도 어렵다. 반값 PAC-3 이어 더 싼 요격탄까지 미국은 이미 기존 PAC-3 MSE보다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보완용 요격탄도 개발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지난 7월 공개한 PAC-3 ACE(Adapted Capability Effector)는 기존 패트리엇 장비와 연동하면서 제조비와 생산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값비싼 PAC-3 MSE만으로 모든 표적을 상대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탄을 함께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엑스보우 사업은 이와 별개다. 기존 패트리엇의 저가형 파생탄이 아니라 초저가·모듈형 요격체계를 새로 개발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엑스보우는 고체로켓모터와 추진제를 자체 생산하고 새로운 제조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생산 시간을 줄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국 내 고체로켓모터 공급망이 일부 업체에 집중된 상황에서 새 공급업체를 끌어들여 생산능력을 넓히려는 미 국방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 요격탄이 곧바로 패트리엇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엑스보우는 2027년 말까지 비행시험용 시제품을 제시해야 하며 실제 탄도미사일 요격 성능과 신뢰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美만 아니다…유럽도 ‘싼 요격탄’ 경쟁 가세 값싼 탄도미사일 요격탄을 찾는 곳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9개국은 지난 7월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FREYJA)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하는 FP-7.X 요격미사일이 핵심이다. FP-7.X의 목표 가격은 한 발당 70만 달러(약 9억 6000만원)다. 엑스보우가 개발하는 미국산 저가 요격탄과 비슷한 가격대를 겨냥하고 있다. 다만 두 무기를 PAC-3 MSE나 천궁-II와 가격만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프레이야의 FP-7.X는 근접 신관을 이용해 폭발 파편으로 표적을 파괴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반면 PAC-3 MSE와 천궁-II는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요구 성능과 운용 목적에도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값싼 요격탄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전쟁이 던진 교훈과 맞닿아 있다. 고성능 요격탄을 가장 위험한 표적에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사일을 대량 비축해 방공망의 지속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천궁-II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천궁-II를 수출하며 중동 방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가격과 납기 경쟁력은 미국산 체계와 경쟁할 때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저가 요격탄이 실제 전력화에 성공하면 구매국이 따지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요격 성능과 체계 가격뿐 아니라 한 발의 비용, 연간 생산량, 납기와 전시 재고 보충 능력까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천궁-II에도 생산능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전장에서 뛰어난 요격탄 몇 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엑스보우와 프레이야는 아직 개발 단계다. 이들이 목표한 가격을 지키면서 실제 전장에서 요구되는 요격 성능까지 입증할지는 남은 과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저가 요격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방공시장에서 성능과 함께 가격·생산력을 겨루는 경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 “포탄, 드론보다 강력해”…나토가 ‘한국 탄약’ 욕심내는 이유 [밀리터리+]

    “포탄, 드론보다 강력해”…나토가 ‘한국 탄약’ 욕심내는 이유 [밀리터리+]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화약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자회사인 니트로케미 공장이 문을 연 것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닐스 슈미트 독일 국방부 정무차관은 “탄약 생산 능력 증대는 안보 정책상 필수적인 것으로 유럽 전체의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최대 탄약 제조업체이기도 한 라인메탈은 니트로케미 공장을 통해 탄약의 연간 생산량을 1700t에서 4200t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니트로케미 공장 기공식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탄약 품귀 현상을 겪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희소식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무기고 고갈설에 시달리는 미국에도 탄약 대량 생산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매월 평균 약 1만 4000발 수준이던 155㎜ 포탄 생산 능력을 10만 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60억 달러에 달하지만, 탄약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생산 물량을 더 빠르게 늘리지 않고서는 당장 급한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등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지시했다. 당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탄약 재고 수준을 논의했고, 이후 파인버그 부장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전=드론전’ 공식에도 귀한 몸 된 탄약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변환한 대표적인 사례지만, 해당 전장에서도 탄약은 여전히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4일 공개한 독립 3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간 없이 드론과 로봇만 등장해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상 현대전의 양상이 재래식 전쟁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선포하는 자리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이 재래식 무기인 포탄과 포탄 생산에 필수적인 탄약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포병의 화력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왓링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표적을 찾고 공격하는 데는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막강한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드론이 찾아낸 표적을 신속하게 타격하는 건 포병”이라며 “드론이 포병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전 경험을 가진 군인들도 드론과 포탄의 전력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미사일·포병 부대 부사령관인 세르히 무시옌코 대령은 WSJ에 “드론은 아파트 창문을 뚫고 들어와 그 안에서 폭발하지만 10㎏ 포탄은 아파트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조종사인 또 다른 병사는 “드론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지만 포병은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바꾸게 된 계기 중에 탄약 부족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항공·전쟁 연구 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참혹한 소모전으로 탄약과 장비가 부족해지면서 드론에 의존하게 됐다”고 짚었다. 1년치를 하루 만에 소모한 우크라드론전이 현대전의 표본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포탄과 탄약에 대한 ‘갈증’이 사그라지지 않은 또 다른 배경에는 생산 라인의 병목 현상이 있다. 전쟁이 발발한 지 약 1년이 지난 2023년 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는 하루 평균 5000~600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는데 이는 평시 유럽 소규모 국가의 연간 주문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은 빠르게 공중 전력을 강화하자 포탄은 ‘낡은 무기’로 전락했다. 탄약을 비축할 필요가 없어지자 포탄 생산도 차츰 줄어들었고 냉전 종식 이후 서방 국가들이 화약 공장을 대거 폐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고도의 정밀 무기와 드론 등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해도 사실상 직접 교전이 벌어지는 전선에서는 포탄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24년 7월 22일 “155㎜ 포탄이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재래식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포병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탄약 강국’ 한국에 쏟아지는 러브콜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나토에게 탄약 확보는 매우 중대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155㎜ 탄약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관심을 받게 된 배경이다. 한국은 북한과 장기간 대치하면서 대규모 포병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탄약을 꾸준히 비축해 왔다. 같은 이유로 생산 능력도 유지한 결과 나토의 탄약 분야 다국적 협력 산업에 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며 협력 확대의 길을 열게 됐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간 면담을 계기로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도 개시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나토의 공동조달 시장에 한국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탄약은 첨단 무기와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곧 전쟁 지속 능력으로 직결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업계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산업계에서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비교적 짧은 납기 대응 능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유럽과 중동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경우, 한국은 완성된 무기 체계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서방의 탄약 생산·보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귀한’ 패트리엇인데…드론 막으려 미사일 수백억어치 쓴 그리스군 [밀리터리+]

    ‘귀한’ 패트리엇인데…드론 막으려 미사일 수백억어치 쓴 그리스군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그리스군 패트리엇 포대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로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인근에서 그리스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가 드론 무리를 요격했다. 그리스군 참모본부는 이번에 요격한 드론은 총 3대이며, 패트리엇 미사일 3발을 쏴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해당 포대가 사우디 방공체계와 협조해 드론에 대응했다”며 “그리스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가 요격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례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그리스가 운용하는 방공체계가 실전에서 사용된 세 번째 사례”라며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방어하는 데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리스는 2021년부터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사우디에 배치하고 그리스군 병력이 이를 운용해 왔다. 배치 명목은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 보호로, 실제 이번 공격이 발생한 얀부에는 사우디의 대규모 정유시설이 있다. 2021년 당시 그리스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우디 주요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 보호를 위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병력을 파견하는 ‘엘디사’(ELDYSA) 임무를 수행해 왔다. 엘디사 임무는 사우디군을 대신해 독자적으로 방공작전을 수행하기보다는, 그리스가 패트리엇 체계와 운용 인력을 사우디에 제공해 현지 방공 능력을 지원하는 군사협력 임무에 가깝다. 사우디 노린 드론, 누가 날렸나그리스군은 이번에 요격한 드론 무리를 발사한 주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일각에서는 사우디와 갈등을 겪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배후에 있다고 추측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0일 “최근 후티 반군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드론 공격은 후티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자 사실상 휴전을 파기하고 서로를 향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달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 왔으며,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을 공격해 왔다. 사우디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우회해 원유 수출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 등을 공격하며 통제력을 강화하자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후티 반군은 지난 24일에도 홍해 북부 얀부 앞바다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얀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의 석유 수출항이다.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도 자사 소유의 유조선 암잔호의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후티 반군 정치국 위원인 모하메드 알-부하이티는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우리는 사우디와의 대결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내부 전선을 동결하며, 각 진영이 현재 통제하고 있는 영토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의 ‘비대칭 전력’ 또 활약한편 그리스군 측은 비공식 브리핑에서 사우디 내 패트리엇 포대를 공격한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리스군은 대당 수만 달러에 불과한 드론 3대를 요격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미사일 3발을 사용한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사우디에 배치된 그리스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은 PAC-2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며, 해당 미사일의 가격은 한 발당 약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원)에서 600만 달러(약 83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이 요격하는 드론 가격보다 수십 배나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수년간 제기해 온 문제를 상기시킨다”며 “문제는 단순히 가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정된 자원이며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중동 국가의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패트리엇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가용 재고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구형 토마호크 미사일 개조까지”…‘트럼프 무기고’ 형편, 이 정도였나 [밀리터리+]

    “구형 토마호크 미사일 개조까지”…‘트럼프 무기고’ 형편, 이 정도였나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 전쟁에 미사일 등 핵심 무기를 쏟아부으면서 무기 재고가 부족해지자 구형 미사일을 개조하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일부 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무기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조되기도 했다”면서 무기고 소진에 따른 미국의 화력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미사일을 실제 작전에 사용하면 보유 재고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새 미사일을 생산해 무기고를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재고를 신형 미사일로 교체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기존에 보관 중인 구형 토마호크 미사일 가운데 상태가 양호하고 개량 가치가 있는 미사일을 정비·개조해 다시 전력화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미국이 이란 전쟁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700기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소진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미 해군 함정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150발의 스탠더드 미사일 요격체를 추가로 발사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 ‘남발’은 결국 유럽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미사일 재고 감소 수준을 ‘위험 수위 초과’로 전락하게 했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이란전을 위해 반출됐던 무기고를 보충하는 데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밀타격 미사일과 유도 로켓 등 유럽에 배치돼 있던 다른 미군 자산 재고도 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이란 경제 압박, 무기 재고와 연관”미국이 지난달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자제하고 ‘경제적 왕따 작전’을 내세워 경제 제재로 전환한 것도 이러한 무기고 현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경제 압박 전략의 배경에는 현재의 무기 고갈이 있다”며 “이러한 무기고 고갈은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당장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무기가 고갈된 만큼 대응 태세에는 그만큼 공백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기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미국이 대만 방어에 제대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국으로부터 방공망을 지원받지 못하자 이 틈을 노리고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수십 발 중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하는 날이 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무기 고갈 의혹, 사실 아니야”미국이 무기고 수준을 끌어올리려 구형 미사일 개조까지 나섰다는 주장에도 미국은 여전히 무기고 고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탄약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무기고 고갈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21일 백악관 측은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전략적 목표를 수행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탄약과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5일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도 훨씬 많다”며 동맹국에도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유럽사령부는 유럽에 배치된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ATACMS 지대지미사일 등의 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 작전 계획을 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불똥 튄 아시아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은 결국 아시아 지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부족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곳은 아시아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은 이란보다 훨씬 발전된 방공망을 보유한 중국을 상대로 더욱 필수적인 무기이다.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북한도 미국의 전력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 예측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매우 의도적인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북한은 이달 들어 세 차례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중국은 지난 7월 핵추진잠수함에서 모의 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태평양으로 발사하는 시험을 했다. 중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년 만이다. 다만 당장 동아시아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싱가포르 정치분석가 빌라하리 카우시칸은 지난 20일 WSJ에 “물론 사람들이 걱정할 수는 있겠지만, 이 군수품들은 다시 보충될 것”이라며 “그동안 동아시아에서 대규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중국은 대만 문제에 당장 군사적 도박을 감행하기보다는 먼저 해결해야 할 국내 문제가 매우 많다”며 “중국은 대만 문제에서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국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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