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교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1
  • [박진 칼럼] 중동 사태, 경제안보를 다시 생각한다

    [박진 칼럼] 중동 사태, 경제안보를 다시 생각한다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주식·외환·에너지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된다. 경제안보란 특정 품목, 서비스, 기술의 적절한 유입과 유출을 통해 국가의 안정적 경제활동이 보장된 상태를 말한다. 이미 우리는 2019년 코로나 팬데믹, 2021년 요소수 대란,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2023년 이후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등을 겪으며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한 바 있다. 경제안보에는 경제·산업·기술 등 경제 부문과 외교·국방·정보 등 안보 부문 부처 간 협력을 촉진하고 조정하는 추진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경제안보 거버넌스의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유입과 유출의 연계가 미흡하다. 먼저 우리에게는 공급망안정화법,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소재부품장비산업법 등 유입을 관장하는 공급망 3법이 있다. 넓은 범위를 다루는 공급망안정화법을 재정경제부가 관장하고 산업통상부는 자원과 소부장이라는 세부 분야를 담당한다. 공급망안정화법의 공식 명칭에는 ‘경제안보’가 들어 있으나 사실상 유입(공급망)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경제안보에는 유출도 포함된다. 미국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대중 수출을 규제하며 중국도 희토류 등의 수출을 규제한다. 우리는 반도체, 원전, 방산 등에서 핵심기술 내지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자산을 외교전략에 활용하는 것은 약육강식의 국제질서에서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생존전략이다. 우리도 특정 품목, 서비스, 기술의 부적절한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법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 자산을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한 대외 협상카드로 쓰는 관점은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경제안보 관련 조직체계가 부처별로 분절적이다. 유입의 총괄 역할을 하는 공급망안정화위원회는 위원장인 재경부 장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다. 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조기경보시스템이 그 예다. 법은 관련 부처와 국정원이 공급망 위험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관리하면서 위원회에 운영 결과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구조는 기관 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특히 국정원은 경제·기술·외교를 포함하는 폭넓은 정보를 다른 부처가 가지고 있지 않은 수단으로 수집할 수 있어 경제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 그런데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 기구여서 재경부 장관의 통솔 대상이 아니다. 부적절한 유출 방지를 위해선 산업부(산업기술보호법, 대외무역법,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외에도 방위사업청, 중소벤처기업부, 지식재산처, 원자력안전위 등 많은 부처가 관련 법을 관장한다. 그러나 법령별로 총괄 위원회는 주무 부처가 운영하게 돼 있다. 그중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있지만 위원 중 국정원은 총리의 관할하에 있지 않다. 이렇게 분절적 체계에서는 기관 간 협력이 충분치 않거나 중복 규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상에서 지적한 유입·유출의 연계, 부처별 분절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통령실이 직접 경제안보에 나서야 한다. 공급망안정화법을 경제안보법(가칭)으로 격상해 이를 총괄할 경제안보위원장을 대통령이 맡고 재경부 장관이 부위원장 역할을 하길 권한다. 대통령이 위원장, 장관급 내지 부총리급이 부위원장을 맡는 위원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국가AI전략위원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 기본사회위원회 등 이미 많이 있다. 그리고 국가안보실 제3차장이 경제안보위 간사위원이 되길 권한다. 국가AI전략위원회도 대통령 AI미래기획수석이 간사위원이다. 간사는 지금처럼 재경부 공무원이 맡아 국가안보실 3차장을 지원하면 된다. 이렇게 대통령실이 직접 관여해야 국정원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국정원도 그에 걸맞은 경제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정원법 개정 등 법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 다만 경제안보를 명분으로 정부가 과도하게 민간기업의 영업비밀에 접근하거나 정당한 경제활동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국회 특위 ‘대미투자법’ 만장일치 의결… 美 국무부 차관보 11일 방한

    ‘한미 전략적 투자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9일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 대미투자 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처리되면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은 잦아들 전망이다. 한미 안보 협의 후속 조치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국회 대미투자특위는 특위 활동 종료일인 이날 오전 소위원회, 오후 전체회의를 연달아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했다. 여야는 전략적 투자 지원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하고 기존 3조~5조원으로 책정된 공사의 자본금은 2조원으로 축소하되 정부가 전액 출자하기로 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던 투자공사 규모는 이사 3명, 직원 수 50명 이내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전략투자기금 재원에 기업 출연금 포함 여부를 두고는 막판까지 협상이 진행됐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에게 “기업 출연금은 기업 팔목을 비틀어 내라고 하면 죽는 것이라는 기업 측의 우려가 있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재원 조달처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럴 경우 정부가 국회에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정부는 12일 대미투자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미국의 관세 재인상 조치가 철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8일 방미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법이 통과되면) 관세 인상과 관련한 관보 게재나 그런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안보 협의 일정도 구체화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담당하는 마이클 디솜브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찾아 외교 당국과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정의혜 차관보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정부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안보 분야 협의의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미측은 지난달 범정부 대표단을 꾸려 방한하기로 했으나 이란 전쟁과 관세 후속 협의 난항으로 기약 없이 연기된 상황이다.
  • “분쟁 중단, 한국 역할을” vs “핵 개발 저지 목적”… 이란·이스라엘 서울서 ‘맞불’ 외교전

    “분쟁 중단, 한국 역할을” vs “핵 개발 저지 목적”… 이란·이스라엘 서울서 ‘맞불’ 외교전

    중동에서 전쟁 중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5일 서울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전을 벌였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날 대사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은 세계의 위기이자 긴장”이라며 “한국이 분쟁을 멈추기 위해 좀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선 “외교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유엔헌장 위반으로 불법적 무력 사용”이라고 주장했다. 쿠제치 대사는 평화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침략을 멈춰야 한다”면서 “현재 불법적이고 전면적인 공격이 있어서 어떤 협상 테이블에도 앉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의 대응은 보복이 아닌 정당방위”라고 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에 대해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탄도미사일 제작을 무력화하며, 무고한 이란 시민의 희생을 멈추고 이란 국민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60%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정보를 얻었으며, 이는 민간용이 아닌 군사용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에 이란 공격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북한의 1차 핵 위기 때 한국의 대처가 반면교사가 됐다고 전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당시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었으나 한국은 행동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북한은 핵탄두 40~60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10년 뒤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란을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김정은 또 만나나…‘한국 패싱’ 우려 커진 이유 [핫이슈]

    트럼프·김정은 또 만나나…‘한국 패싱’ 우려 커진 이유 [핫이슈]

    미국과 북한이 잇따라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미 협상 재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접촉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협상이 재개될 경우 한국이 주변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린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과 토마스 디나노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마이클 디솜브레 동아태 차관보 등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대북 정책을 협의했다. 그는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 결과와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를 토대로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미 대화 조기 성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정 본부장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 성사를 계속 지원하고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싱가포르와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북한 역시 최근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제9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북미 양측이 대화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을 계기로 북미 간 소통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커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많다. ◆ 실무접촉 없지만 북미 대화 가능성 부상 정부는 북미 간 실제 접촉이 이뤄졌다는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미 간 실무접촉 같은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대화 의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준비 단계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수준까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인사들은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거나 비핵화 원칙을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정부는 전했다. 당국자는 “비핵화 원칙까지 바뀌어 북한을 다루겠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부에서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여전히 중요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 北은 미국과 대화 의지, 한국은 적대국 규정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대회 보고에서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동족 범주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는 더 이상 논의할 사안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북한이 미국에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한국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른바 ‘통미봉남’ 전략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다만 한미 간 공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하며 공조를 긴밀히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북미 간 정상외교가 재개될 경우 협상이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핵보유국 인정 문제와 비핵화 원칙이라는 근본적인 간극이 여전히 커 협상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통일부-외교부 차관급 업무협의…대북 정책 조율

    통일부-외교부 차관급 업무협의…대북 정책 조율

    통일부와 외교부가 16일 차관급 협의를 열고 대북 정책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남중 통일부 차관과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업무오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다. 하지만 북한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책 추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협의에는 과장급 당국자가 배석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언론 브리핑에서 김 차관이 정 본부장과 함께 정보 공유를 위한 월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통일부는 ‘제2의 워킹그룹’을 우려하며 정부 및 미측이 구성하는 대북정책협의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외교부와 갈등론이 불거지자 두 부처는 이견을 봉합하기 위해 정례 협의를 열기로 했다.
  • [사설] 물불 안 가리는 美 ‘돈로주의’… 동맹 관리 이상 없나

    [사설] 물불 안 가리는 美 ‘돈로주의’… 동맹 관리 이상 없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非)유엔 기구 35개 등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미국이 탈퇴하거나 지원을 끊는 내용의 포고문(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집권 1기에도 미국은 유네스코 등을 탈퇴한 적이 있지만 이번 무더기 탈퇴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미국의 고립주의 행보에 국제사회는 아연실색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기구 탈퇴 선언은 예견된 행보였다. 내년 국방비를 1조 5000억 달러(약 2100조원)로 현재보다 50% 이상 늘리려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제기구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이다. 국제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 예측가능한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최대 기여국이었던 미국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영화 같은 일들이 연일 실제 상황이 되고 있다. 한밤중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며 ‘돈로주의’(먼로주의와 도널드 트럼프의 합성어)를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도 손에 넣겠다고 대놓고 엄포를 놓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미국에 팔지 않는다면 군사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미국발 단발성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고립주의와 극단적 자국 우선주의에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으로 생존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대립이 더욱 거칠게 진행될 것이고 국제적 역학관계와 질서는 시시각각 급변침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냉혹한 국제 질서”라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당한 현실 인식이다. 그러나 다짐만으로 실용외교를 구사할 수는 없다. 서반구에서의 미국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트럼프식 돈로주의가 급발진을 계속하면 당장 한반도 안보 공백이 빚어질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부임 두 달여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는데 신임 주한 미국대사 후보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핵, 핵잠, 한미동맹 현대화 등 우리 입장에서는 현안들이 다급하지만 미국은 한국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는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과연 동맹은 공고한지, 이러다 한미 간에 심각한 소통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깊어진다.
  • 대북 정책 주도권 갈등에 외교·통일부 ‘차관급 소통 창구’ 만든다

    대북 정책 주도권 갈등에 외교·통일부 ‘차관급 소통 창구’ 만든다

    대북 정책 주도권을 놓고 최근 갈등을 노출한 외교부와 통일부과 차관급 정례협의를 신설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열고 “최근 외교부와 통일부간의 소통의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지적이 있어 외교부의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월례 정례협의를 갖기로 했다”며 “외교부와 정보 공유 및 긴밀한 소통을 해 나갈 것” 밝혔다. 정 장관은 “통일부 정책실장도 주한미국 대사관 측 공사급 레벨과 정례협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대북 정책 주도권을 두고 대미 관계를 중요시하시는 ‘동맹파’와 남북 관계를 우선하는 ‘자주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통일부는 외교부 주도의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 후속 협의’ 참여를 검토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 협력 사업에 미국이 발목을 잡았던 ‘워킹그룹’과 유사하다는 판단으로 참여를 거부했다. 결국 지난 16일 통일부가 빠진 채 첫 회의가 진행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자주파와 동맹파 갈등 논란에 대해 “목표는 분명히 똑같다. 다만 방법론이 다를 뿐”이라며 “통일부 업무보고를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가슴이 뛸 정도로 ‘저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한 남·북·중 환승 관광 등의 대북 제재 완화 구상을 제안했다. 조 장관은 “만약 그걸 성취만 할 수 있다면 누가 해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따라 외교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만약 내일이라도 북한하고 직접 회담이 열릴 정도로 빠르게 진척되면 통일부가 리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통일부가 제시한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교통정리’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조 장관은 “어느 부처가 주도하느냐는 문제는 중요한 논의 대상도 아니고 그런 논의도 없었다”며 “방법론은 분명히 다르다는 걸 말씀드린 바 있고, 대통령도 이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미 협의 날, 주한대사 따로 부른 통일부… 대북정책 각자 행보

    한미 협의 날, 주한대사 따로 부른 통일부… 대북정책 각자 행보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외교부와 통일부의 주도권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16일 미국과 대북 정책 협의를 통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했다. 반면 통일부는 이날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별도의 대북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외교부는 16일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외교부에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협의’를 개최했다”며 “팩트시트 상 한반도 관련 한미 간 제반 현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서는 백용진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서기원 대북정책협력과장, 김상일 북핵정책과장과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댄 신트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대행과 마리아 샌드 동아태국 북한팀장 등이 배석했다. 한미는 앞으로 협의체에서 지난 10월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 관련 합의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팩트시트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의지 재확인 ▲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협력 ▲대북 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 ▲북한의 대화 복귀 및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 등 국제적 의무 준수 촉구 등이 담겨 있다. 한편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주한대사 및 국제기구 등 41개 기관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김 차관은 “더 일관되고 실천적인 화해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평화 조치를 지속해 평화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동안 협의체 참여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미국이 대북 사업에 발목을 잡았던 ‘한미 워킹그룹’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결국 불참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별도의 대북 정책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각자 행보’가 본격화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한미 협의와는 무관하게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향후 통일부는 미국과 따로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대화나 교류 협력이 있을 때는 통일부가 보다 더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접근법은 다른 게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조율해 하나의 입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케빈 김 대사대리는 이날 ‘통일부와도 따로 만날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대통령실은 부처 간 갈등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날 정상회담 후속 논의로 방미길에 오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조율하고 있다”며 “정부가 ‘원 보이스’(한목소리)로 대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2026 국제정세 전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반면 남북 대화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등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 ‘한미 정례협의’ 첫 회의 임박… 외교·통일부 또 엇박자 우려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고위급 정례협의가 이르면 16일 개최된다. 외교부는 북미 대화 등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통일부는 불참할 가능성이 커 정부 내 엇박자 우려가 나온다. 14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첫 정례협의에 우리 정부에서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우선 서로의 ‘보폭 조절’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빈 김 대사대리는 외교·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연합훈련 조정론 등 대북 유화 메시지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미 간 일관된 대북 정책 메시지 조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졌다. 현재 ‘백지상태’인 트럼프 2기 행정부 대북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는 북한 관련 언급이 없었다.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한다’는 내용이 처음 명기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협의체를 통해 북한 핵 문제를 미국의 주요 외교 어젠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불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협의체가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협력 사업에 제동을 걸었던 ‘한미 워킹그룹’을 답습하는 것 아니냔 정부 안팎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북 정책을 둘러싼 정부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일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주권의 영역이고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은 회의 기간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채 내부 점검에 주력했다.
  • 중국 외교전에 ‘뒤쫓아 해명’ 나선 일본

    중국 외교전에 ‘뒤쫓아 해명’ 나선 일본

    중국이 대만 유사시를 둘러싼 일본의 입장을 문제 삼으며 유럽을 상대로 외교 공세를 강화하자 일본 정부가 주요 유럽 국가들을 향해 서둘러 ‘해명 외교’에 나섰다. 중국이 먼저 의제를 설정하고, 일본이 뒤따라 진화에 나서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치카와 게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최근 영국·프랑스·독일의 고위 외교·안보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하고 일본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설명했다. 대만 유사시는 안보 시나리오 중 하나인 만큼, 총리 발언이 정책 변화나 작전 신호로 해석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일본이 이들 3개국과의 통화를 서둘러 조율한 배경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연쇄 접촉이 있다고 짚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1월 27일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과 전화 회담을 한 데 이어, 28일에는 영국 총리실 보좌관과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이어 이달 3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 8일에는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 각각 베이징에서 만나 대만 문제를 포함한 주요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서 왕 부장은 “일본 현직 지도자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이 초래하는 심각한 해악”을 지적하고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어떠한 ‘대만 독립’ 발언과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하고 저지해 달라”고 각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장관을 만나서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전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침략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역사 문제를 전면에 꺼내기도 했다. 이에 이치카와 국장은 지난 10일 독일 총리실 외교·안보 담당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총리의 국회 답변은 일본이 종래 유지해 온 대만 관련 입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영국 총리실의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 2일에는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같은 취지의 설명을 반복했다. 다만 외무상이 아닌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중국의 ‘선공 프레임 외교’에 정면 대응하기보다 총리 발언을 정책 변경이 아닌 해석의 문제로 정리해 확전을 피하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안전보장국은 총리 직속으로 외교·안보 메시지를 조율하는 조직이다.
  • [인사] 외교부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이규호 △외교전략정보본부 국제안보국장 하위영
  • 오닐·브래디, 월드컵 조 추첨 나선다

    오닐·브래디, 월드컵 조 추첨 나선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 미프로농구(NBA) 샤킬 오닐(왼쪽·53)과 미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운데·33) 등 북미 4대 스포츠 전현직 최고 스타들이 출동해 자리를 빛낸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들과 함께 미 프로풋볼(NFL)의 톰 브래디(오른쪽·48)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웨인 그레츠키(64)가 조 추첨 보조 진행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1~4번 포트를 맡아 구슬을 뽑는 역할을 한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은 총 48개팀으로 1~4번 포트로 나뉘어져 있고, 조마다 4팀씩 배치돼 예선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번 포트에 배정됐다. 조 추첨 진행자들은 저지를 제외하면 모두 전설적인 은퇴 선수들이다. ‘샤크’(상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오닐은 212㎝에 달하는 신장으로 골밑을 초토화한 센터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등에서 활동했고 4차례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3차례씩 차지한 현역 최고 거포다. 브래디 역시 역대 슈퍼볼(NFL 결승전) 최다인 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 그레츠키는 NHL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2857점)를 기록했으며, 모든 구단이 그의 등번호 99번을 영구 결번했다. 이 밖에도 NFL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으로 활약하며 슈퍼볼에서 브래디를 2차례 꺾었던 일라이 매닝(44)은 레드카펫 행사 진행을 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며 6차례 우승을 이끈 리오 퍼디낸드(47)가 조 추첨 행사 메인 진행을 한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 등은 축하 공연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참석해 스포츠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 샤킬 오닐, 톰 브래디...월드컵 조추점 나서는 美스포츠 전설들

    샤킬 오닐, 톰 브래디...월드컵 조추점 나서는 美스포츠 전설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 미프로농구(NBA) 샤킬 오닐(53)과 미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3) 등 북미 4대 스포츠 전현직 최고 스타들이 출동해 자리를 빛낸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들과 함께 미 프로풋볼(NFL)의 톰 브래디(48)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웨인 그레츠키(64)가 조 추첨 보조 진행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1~4번 포트를 맡아 구슬을 뽑는 역할을 한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은 총 48개팀으로 1~4번 포트로 나뉘어져 있고, 조마다 4팀씩 배치돼 예선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번 포트에 배정됐다. 조 추첨 진행자들은 저지를 제외하면 모두 전설적인 은퇴 선수들이다. ‘샤크’(상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오닐은 212㎝에 달하는 신장으로 골밑을 초토화한 센터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등에서 활동했고 4차례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3차례씩 차지한 현역 최고 거포다. 브래디 역시 역대 슈퍼볼(NFL 결승전) 최다인 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 그레츠키는 NHL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2857점)를 기록했으며, 모든 구단이 그의 등번호 99번을 영구 결번했다. 이 밖에도 NFL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으로 활약하며 슈퍼볼에서 브래디를 2차례 꺾었던 일라이 매닝(44)은 레드카펫 행사 진행을 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며 6차례 우승을 이끈 리오 퍼디낸드(47)가 조 추첨 행사 메인 진행을 한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 등은 축하 공연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참석해 스포츠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 푸틴 “철군 없인 평화 없다”…최후통첩 형식의 경고

    푸틴 “철군 없인 평화 없다”…최후통첩 형식의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안을 “향후 협정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을 주장하는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항복을 전제로 한 평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푸틴이 평화를 말하면서 사실상 항복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계획은 향후 협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전투가 멈출 것”이라며 “떠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우자고 하는데 러시아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를 떠나면 전투는 즉시 중단된다. 그렇지 않으면 군사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그라드를 완전히 포위했고 보우찬스크와 시베르스크에서도 진격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 그런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은 법적 정통성을 잃었다. 현 정부와의 협정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그의 발언을 “평화를 가장한 최후통첩”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원안 흔들리면 다른 국면”…‘알래스카 합의’ 고수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신이 흔들리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합의가 이미 문서로 정리된 줄 알았는데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며 “이제 새 문서가 제시됐지만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WP는 유출된 28개 항의 초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로 19개 항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알래스카 회담의 원안을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안에서 벗어나는 제안은 러시아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푸틴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가 러시아 외교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통화했다는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그는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미국 시민일 뿐”이라며 옹호했다. WP는 “푸틴이 위트코프를 통해 협상 주도권을 러시아 쪽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라며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러시아가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의 제재 집행을 늦추고 트럼프 행정부에 ‘진전이 있다’는 착시를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서방 전문가 “표면적 협상일 뿐”…“푸틴, 전쟁 정당화 시도”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번 협상을 전쟁 관리용 도구로 활용하며 서방의 제재를 늦추고 내부 균열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유럽의 중재를 ‘비생산적’이라 공격하는 것은 자국의 비타협 행태를 가리기 위한 전형적 전술”이라며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 균열을 조장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오리시아 루체비치 부국장은 “푸틴이 제재 효력을 늦추기 위해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 내 여론을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존 하디 부국장은 “러시아의 강경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고, 댄 호프먼 전 중앙정보국(CIA) 모스크바지부장은 “푸틴은 전쟁을 멈출 의지가 없고 협상을 통해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美 여론 “푸틴은 평화 아닌 항복 원해”…“트럼프는 끌려다니는 중재자” 푸틴의 발언 이후 CNN과 WP 기사 댓글에는 푸틴을 불신하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푸틴은 평화를 말하지만 모든 걸 가져가려는 쇼”, “외교로 얻지 못한 걸 협상으로 빼앗으려 한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위한 포장용 중재자일 뿐”이라는 반응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푸틴은 군사적으로 얻지 못한 걸 외교로 얻으려 한다”, “러시아가 정말 우세하다면 협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유럽이 배제된 협상은 무의미하다. 나토와 EU가 결속해 대응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CNN 기사 댓글에는 “러시아는 전장에서 패배 중이며 협상은 전열 재정비용 ‘가짜 평화’”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평화는 항복이 아니다. 러시아군이 물러나야 전쟁이 끝난다”고 적었고, 수천 개의 공감을 받았다. “푸틴, 평화 아닌 전황 관리”…‘휴전 외교’ 경계 확산서방은 이번 발언을 ‘평화 쇼’가 아닌 전황 관리용 전략으로 본다. CNN은 “푸틴이 전쟁을 멈출 의도가 없으며 ‘평화 협상’이라는 표현으로 제재 완화와 군 재편의 시간을 벌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미국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외교전으로 시간을 끌며 우크라이나의 피로도를 높이려 한다”며 “이른바 ‘휴전 외교’가 현실화하면 서방은 더 강경한 대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실질적 종전이 아닌 전략적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거부하고 러시아가 전황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한, 양측 모두 ‘진짜 평화’의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는 것이다.
  • 푸틴 “철군 안 하면 평화 없다”…“마지막 우크라인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 [핫이슈]

    푸틴 “철군 안 하면 평화 없다”…“마지막 우크라인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안을 “향후 협정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을 주장하는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항복을 전제로 한 평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푸틴이 평화를 말하면서 사실상 항복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 계획은 향후 협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전투가 멈출 것”이라며 “떠나지 않으면 무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마지막 우크라이나 병사가 죽을 때까지 싸우자고 하는데 러시아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를 떠나면 전투는 즉시 중단된다. 그렇지 않으면 군사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그라드를 완전히 포위했고 보우찬스크와 시베르스크에서도 진격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 그런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은 법적 정통성을 잃었다. 현 정부와의 협정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그의 발언을 “평화를 가장한 최후통첩”이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원안 흔들리면 다른 국면”…‘알래스카 합의’ 고수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정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신이 흔들리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합의가 이미 문서로 정리된 줄 알았는데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다”며 “이제 새 문서가 제시됐지만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WP는 유출된 28개 항의 초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로 19개 항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알래스카 회담의 원안을 기준선으로 삼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안에서 벗어나는 제안은 러시아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푸틴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가 러시아 외교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통화했다는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그는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미국 시민일 뿐”이라며 옹호했다. WP는 “푸틴이 위트코프를 통해 협상 주도권을 러시아 쪽으로 되돌리려는 의도”라며 “러시아가 유럽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러시아가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의 제재 집행을 늦추고 트럼프 행정부에 ‘진전이 있다’는 착시를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서방 전문가 “표면적 협상일 뿐”…“푸틴, 전쟁 정당화 시도”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번 협상을 전쟁 관리용 도구로 활용하며 서방의 제재를 늦추고 내부 균열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유럽의 중재를 ‘비생산적’이라 공격하는 것은 자국의 비타협 행태를 가리기 위한 전형적 전술”이라며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 균열을 조장하려는 계산을 깔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오리시아 루체비치 부국장은 “푸틴이 제재 효력을 늦추기 위해 협상을 질질 끌며 미국 내 여론을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존 하디 부국장은 “러시아의 강경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고, 댄 호프먼 전 중앙정보국(CIA) 모스크바지부장은 “푸틴은 전쟁을 멈출 의지가 없고 협상을 통해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美 여론 “푸틴은 평화 아닌 항복 원해”…“트럼프는 끌려다니는 중재자” 푸틴의 발언 이후 CNN과 WP 기사 댓글에는 푸틴을 불신하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졌다. “푸틴은 평화를 말하지만 모든 걸 가져가려는 쇼”, “외교로 얻지 못한 걸 협상으로 빼앗으려 한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위한 포장용 중재자일 뿐”이라는 반응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푸틴은 군사적으로 얻지 못한 걸 외교로 얻으려 한다”, “러시아가 정말 우세하다면 협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유럽이 배제된 협상은 무의미하다. 나토와 EU가 결속해 대응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CNN 기사 댓글에는 “러시아는 전장에서 패배 중이며 협상은 전열 재정비용 ‘가짜 평화’”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평화는 항복이 아니다. 러시아군이 물러나야 전쟁이 끝난다”고 적었고, 수천 개의 공감을 받았다. “푸틴, 평화 아닌 전황 관리”…‘휴전 외교’ 경계 확산서방은 이번 발언을 ‘평화 쇼’가 아닌 전황 관리용 전략으로 본다. CNN은 “푸틴이 전쟁을 멈출 의도가 없으며 ‘평화 협상’이라는 표현으로 제재 완화와 군 재편의 시간을 벌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미국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외교전으로 시간을 끌며 우크라이나의 피로도를 높이려 한다”며 “이른바 ‘휴전 외교’가 현실화하면 서방은 더 강경한 대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실질적 종전이 아닌 전략적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거부하고 러시아가 전황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한, 양측 모두 ‘진짜 평화’의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는 것이다.
  • ‘글로벌 범죄소굴’ 된 캄보디아에 文정부 경찰청장 파견

    ‘글로벌 범죄소굴’ 된 캄보디아에 文정부 경찰청장 파견

    온라인 스캠 등 각종 범죄가 빈발하며 초국가적 범죄소굴이 된 캄보디아에 경찰 최고위직 출신이 대사로 파견된다. 외교부는 28일 주캄보디아 대사로 김창룡 전 경찰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경찰대를 졸업해 서울 은평서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7월 경찰청장에 올랐고,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행정안전부와 경찰제도 개선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자진해서 물러났다. 김 전 청장은 주상파울루 영사, 주미국참사관 겸 영사를 맡아 해외 공관 경험도 있다. 정부가 경찰 출신 중량급 인사를 주캄보디아 대사로 임명한 것은 지난 10일 출범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전담반’(코리아 전담반) 등 양국 수사 당국 간 교류와 공조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교부는 차관급 자리로 북핵 협상 수석대표 역할을 하는 외교전략정보본부장에 정연두 주튀르키예 대사를 임명했다. 외무고시 25기로 북핵정책과장,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외교부는 실장급 인사도 실시했다. 대변인에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 공공외교대사에 임상우 주인도 공사, 경제외교조정관에 박종한 개발협력국장, 기후변화대사에 견종호 주밴쿠버 총영사가 각각 임명됐다.
  • “우크라 목소리 들렸다”…트럼프 평화안 새 국면

    “우크라 목소리 들렸다”…트럼프 평화안 새 국면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구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측과도 별도 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목 평화구상안’ 조정을 놓고 진행된 첫 공식 협의로 평가받는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제네바 미 대표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지금까지 이 과정에서 가진 회의 중 가장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양국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정과 변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 문서는 매일 진화하는 살아있는 협의안(living document)”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줄리 데이비스 주우크라이나 대사, 마이클 니덤 국무부 수석보좌관, 알렉서스 그린큐이치 유럽사령부 사령관 등을 대표단에 포함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후 “러시아와의 평화 정착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가능한 한 빠른 합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28개 항목 구상안은 그동안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군 병력 감축, 장거리 무기 보유 금지, 러시아 점령지 일부 인정 등이 포함돼 ‘사실상 항복 문서’라는 반발을 샀다. 하지만 이번 제네바 회담 이후 일부 조항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뒤 “많은 변화가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신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우크라이나 우선순위가 담겼다”며 “미국과의 협의가 건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의 그늘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제안된 구상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사일과 방공체계 공급, 정보 공유 등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압박 속에 현실적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유럽 전체의 안정과 실질적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네바 협의는 유럽과 미국의 단결이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제네바 협상 이후 러시아 측과 별도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평화안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하더라도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며 “미국이 모스크바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어떻게든 끝을 내겠다”며 협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며칠 더 걸려도 된다”며 “양측이 모두 납득할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유리하다’던 트럼프 평화안, 우크라 반영으로 선회?

    ‘러시아 유리하다’던 트럼프 평화안, 우크라 반영으로 선회?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구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측과도 별도 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목 평화구상안’ 조정을 놓고 진행된 첫 공식 협의로 평가받는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제네바 미 대표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지금까지 이 과정에서 가진 회의 중 가장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양국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정과 변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 문서는 매일 진화하는 살아있는 협의안(living document)”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줄리 데이비스 주우크라이나 대사, 마이클 니덤 국무부 수석보좌관, 알렉서스 그린큐이치 유럽사령부 사령관 등을 대표단에 포함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후 “러시아와의 평화 정착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가능한 한 빠른 합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28개 항목 구상안은 그동안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군 병력 감축, 장거리 무기 보유 금지, 러시아 점령지 일부 인정 등이 포함돼 ‘사실상 항복 문서’라는 반발을 샀다. 하지만 이번 제네바 회담 이후 일부 조항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뒤 “많은 변화가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신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우크라이나 우선순위가 담겼다”며 “미국과의 협의가 건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의 그늘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제안된 구상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사일과 방공체계 공급, 정보 공유 등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압박 속에 현실적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유럽 전체의 안정과 실질적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네바 협의는 유럽과 미국의 단결이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제네바 협상 이후 러시아 측과 별도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평화안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하더라도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며 “미국이 모스크바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어떻게든 끝을 내겠다”며 협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며칠 더 걸려도 된다”며 “양측이 모두 납득할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 이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순방… 이재용·김동관도 UAE행

    이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순방… 이재용·김동관도 UAE행

    UAE와 정상회담 뒤 MOU 예정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참석남아공 G20 거쳐 튀르키예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시작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7~19일 UAE를 국빈 방문,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뒤 21~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4일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통해 관세·안보 협상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중동·아프리카 순방에서 인공지능(AI)·방산 분야 등에 걸쳐 실용외교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의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가 될 G20 정상회의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외교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19일에는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서는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카이로대에서 연설을 통해 정부의 중동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아공에서는 G20 정상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한다.
  • “국제법 위반” 외친 유럽…美 루비오 “유럽이 감사해야” 배째라 대응

    “국제법 위반” 외친 유럽…美 루비오 “유럽이 감사해야” 배째라 대응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유럽과 외교 마찰로 번지고 있다. 유럽은 미국이 국제법을 어기며 자의적 무력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미국은 “유럽으로 향하는 마약을 차단하고 있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카리브해 작전의 합법성 문제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카리브해 작전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해 밖에서 이뤄진 격침 작전이 ‘비례성’과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 문제가 G7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독일·네덜란드 등은 사전에 동맹국과 조율되지 않은 무력 사용에 우려를 표했다. BBC와 가디언 등은 유럽 외교가에서 ‘미국이 사실상 해상 표적 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캐나다는 미군의 마약 단속을 넓게 지원해왔지만 이번 카리브해 작전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는 “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논의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어 “핵심은 대통령이 테러 조직과 범죄 카르텔로부터 미국의 이익과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격침 작전이 ‘유럽을 위한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표적으로 삼은 선박 상당수가 궁극적으로 유럽으로 향한다”며 “유럽이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이 G7 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이 미국 본토로 마약을 밀매하고 있다고 판단해 최근 몇 달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선박으로 의심되는 표적을 여러 번 격침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이 과정에서 최소 76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며 국제사회가 “과도한 무력 사용” “사살 우선 정책”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관계자들은 “국가 간 협력 없이 일방적 해상 격침은 법적 회색지대를 만든다”고 경고했다. 인권 단체들은 조사가 불가능한 공해상 작전 특성상 “민간인 희생이 발생해도 책임 규명이 어렵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은 앞으로도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G7 내부의 갈등과 국제법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