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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트로 감성의 1인 맞춤형 침대

    레트로 감성의 1인 맞춤형 침대

    에이스침대는 1인 가구를 겨냥한 패브릭 싱글 침대 ‘올리보’(OLIVO)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제한된 주거 공간에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브리티시 레트로(영국식 복고풍)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색감을 낮춘 올리브그린 색상에 체크 패턴을 적용해 차분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자연 친화적인 색감으로 디자인돼 내추럴·모던 콘셉트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제품은 110㎜ 두께의 볼륨감 있는 헤드보드를 곡선으로 마감 처리해 시각적 안정감을 높였다. 전면에는 쿠션을 더해 기댔을 때 편안한 지지력을 제공하며, 상·측면에도 같은 쿠션 소재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프리미엄 원단으로 촉감성을 높였고, 파운데이션까지 동일한 패턴·소재를 적용해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능성 측면에서는 에이스침대의 ‘투 매트리스’ 시스템을 적용해 수면 중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140㎜ 발통을 적용한 구조로 침대 하단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간 활용과 디자인, 수면의 질을 동시에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 판사가 배우처럼 다큐 촬영…‘마라도나 살인 재판’ 무효화

    판사가 배우처럼 다큐 촬영…‘마라도나 살인 재판’ 무효화

    ‘마라도나 살인사건’을 심리 중이던 아르헨티나 법관이 해당 사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 배우처럼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이시드로 형사법원의 훌리에타 마킨타시(57) 판사에게 90일간 휴직을 명령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마킨타시는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살인 혐의 재판을 맡은 3인 재판부 중 한 명이었다. 현지 언론 토도노티시아스에 따르면 법원은 마킨타시 판사가 참여한 재판을 전면 무효화하고, 모든 심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는 ‘신성한 정의’(Justicia divina)라는 제목의 영상물로, 마라도나 사망 사건 재판 전반을 다룬 내용이다. 마킨타시 판사는 공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부터 몰래 해당 영상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마킨타시 판사가 법원 건물로 보이는 장소를 배우처럼 이동하거나, 사무실 책상 너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마라도나 사망 사건 관련 영상도 중간중간 빠르게 편집돼 등장한다. 검찰과 마라도나 유족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법관 품위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현지 언론과 여론도 “재판을 리얼리티쇼로 전락시켰다”며 법관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마킨타시 판사는 산이시드로 지역 로스 올리보스에 위치한 마라도나 자택에서 발생한 의료진 과실 혐의 사건을 맡고 있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 후 자택에서 회복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7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사법부 내부에서도 마킨타시 판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검찰은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아르헨티나 명문 사립대인 아우스트랄대는 마킨타시 판사의 법학 강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 최대 예비경선일인 ‘슈퍼 화요일’에 이변 없는 승리를 거두며 2020년에 이어 오는 11월 2024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 미국 거대 양당의 예비경선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어서 12개 주(앨러배마,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아칸소, 메인, 메사추세츠, 텍사스, 캘리포니아, 유타)에서 승리하며 대의원 수 478명을 확보하며 이날 버몬트주 예비경선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대의원 19명 확보)를 크게 앞섰다. 이날은 15개 주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로 총 대의원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854명의 대의원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1215명이 필요한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751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62명을 확보했다. AP통신은 아직 유타주에서 공화당의 승리자를 지명하지 않았고, 알래스카에서도 여론조사가 아직 마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별장 마라라고에서 열린 워치파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승리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이 확정적인 선거는 없었다”면서 압도적 표차의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경쟁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자신이 2020년에 승리했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에서 보여준 외교 실패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 오는 중남미 국가들의 이주를 ‘침략’으로 규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에 이어 두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년, 대졸, 무당파 유권자층이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나는 니키 헤일리를 잘 알고 있으며 그녀가 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그만 사퇴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공화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의 캠페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 1곳을 제외한 15개주(아이오와,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버몬트, 앨라배마, 아칸소, 메인, 텍사스, 메사추세츠, 콜로라도, 유타, 캘리포니아)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승리 연설 5문단 중 4번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슈퍼화요일 결과를 통해 2024년 대선의 선택이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할 것인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그의 임기 동안 정의한 혼돈, 분열,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도록 허용할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고 물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4번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를 거둔 건 범죄 혐의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점과 더불어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로 보고 있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이날 NYT는 시에나 칼리지와의 공동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2022년 가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대다수인 85%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해 12월의 92%에서 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21%(트럼프 지지자의 동일한 비율 포함)는 자당의 유력 후보가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해 지난해 12월 응답자 비율(22%)과 1%포인트 차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형사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소 면책 특권이 있다는 미국 대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는 대선 전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NYT-시에나 여론조사는 대법원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수행된 것이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범죄 혐의에 관한 보도에 관해 많은 유권자들이 익숙함 혹은 피로감을 느끼면서 그에게 실망할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유타주 뉴턴의 전업주부 홀리 콜(35) 씨는 NYT에 “트럼프의 재판은 제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는 부당하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저질렀지만 재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다른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하고 싶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수적 가치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재스퍼 카운티의 은퇴 유권자이자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밝힌 조셉 코진스키(61)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1월에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당연히 법정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혐의는 지금 발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다면, 그는 정부가 자신에 대한 연방 소송을 취하하도록 노력하거나 자신을 사면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정부에 기소된 재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기간 동안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비를 지불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장부상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오는 3월 25일 뉴욕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뉴욕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영 NBC는 이날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원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버지니아 주의 한 여성 유권자는 이날 NBC에 “헤일리가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떻게든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헤일리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그 사람은 미치광이(lunatic)“라며“저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국가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엔 커윈(74)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조금 미쳤다’고 생각했고 그의 성격이 ‘끔찍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큰 호감을 보이며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재대결을 펼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새로 발표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1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유권자 63%는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자유세계를 이끄는 미국 대통령 직무수행이 가능한 정도의 기억력과 총명함 등 정신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월 동일 기관이 던진 동일 질문에서의 응답 비율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원의 40%만이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극도로 또는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의 59%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미국인 모두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가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당에서 상대 당의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은 두 사람으로 지지가 결집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성인 중 38%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는 반면 61%는 반대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2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31%), 경제(34%)에 대한 직무 수행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인 10명 중 거의 6명(57%)은 국가 경제가 2021년 바이든이 취임하기 전보다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AP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많은 응답자들은 고령의 두 후보의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선택지가 둘밖에 없는 것에 대해 비관했다고 말했다 2020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폴 밀러(84)는 “나는 둘 중 어느 쪽에도 투표할 생각이 없다”면서 “바이든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정신적 능력이 떨어져 보이고, 트럼프는 너무 늙었고, 반쯤은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한 샤론 갤러거(66)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에 바이든에게 투표한 오하이오주 유권자 그렉 올리보(62)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때문에 다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부통령이 누군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이 누군지 간에 4년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 기명란에 ‘언커밋’(무결정)이라고 쓰는 기권표를 행사해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무슬림계 미국인과 젊은 민주당원의 반발과 마주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네소타와 쌍둥이 도시로 알려진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민주당원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언커밋 운동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작전을 묵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앞서 미시간주 예비경선에서 민주당원 10만 1000명에 해당하는 약 13%가 기권표를 던졌다. 미시간주에는 약 20만 명의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긴 3% 미만의 표차(약 5만 5000표)보다 많은 숫자다. 미네소타 풀뿌리 단체 ‘테이크액션미네소타’ 활동가 월터 프롬(26)은 “우리는 영구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굶주리고 있는 1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원조와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문화예술 비영리 단체 찰리 바틀렛(27)은 “대선이나 총선은 정당 간 대결이 더 중요하지만 이와 달리 예비선거는 민주당에 속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실제로 듣게 만드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에서 기권표 행사 운동을 조직한 활동가 아스마 니자미는 “슈퍼 화요일이 없었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전쟁 휴전을 강력히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를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권 투표를 주도한 단체 중 한 곳인 ‘리슨투미시간’은 ”우리는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반전 의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 추진과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임시 휴전 결의안을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결의안에 담긴 구상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은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알제리 주도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시 휴전과 인질을 교환하는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 2012년 미시간 예비선거에서 약 2만 1000명의 기권표를 받은 바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기는 남미] 6살 마약팔이 소녀, 알고 보니 배후는 엄마와 동거남

    [여기는 남미] 6살 마약팔이 소녀, 알고 보니 배후는 엄마와 동거남

    어린 두 딸을 마약판매에 이용한 엄마와 동거남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은 어린 딸들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하던 30대 여성과 40대 동거남을 마약판매와 아동착취 등의 혐의로 최근 기소했다. 검찰은 어린 딸들을 이용한 두 사람의 범행을 인신매매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어 재판에선 중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동거하던 두 사람은 멕시코 로스올리보스에서 마약을 소매로 판매했다. 두 딸은 두 사람의 지시를 받고 마약 배달원 역할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각각 10살과 6살 된 어린 두 딸은 엄마가 넘겨준 마약을 주문한 사람에게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전달했다. 관계자는 "10살과 6살 여자어린이들이 마약을 갖고 다닐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덕분에 한동안 커플은 마음 놓고 마약장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인한 커플의 최초 범행은 2019년 5월, 마지막 범행은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2월이었다. 익명의 제보를 통해 아이들을 통해 마약을 공급하는 마약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사건 수사에 착수, 용의자들의 동선과 주거지를 확인했다. 10살과 6살 자매가 마약판매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처음엔 어린 자매와 마약을 파는 커플 간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인신매매를 의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주고 극빈 가정에서 아이들을 사다가 마약배달을 시키는 줄 알았다"며 "친딸들에게 마약배달을 시키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첩보전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커플이 동거하는 자택에 들이닥쳤다. 두 사람의 집에선 정밀하게 측정해 소량으로 포장한 마약 패키지 38개, 마리화나를 담은 봉투가 커플이 꼼꼼하게 기록한 마약 장부, 메모와 함께 발견됐다. 집에는 두 사람과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12살 소녀도 살고 있었다.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아 경찰 수사에선 존재조차 확인되지 않았던 아이다. 경찰은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커플의 집에서 살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범죄를 위해 어디에선가 아이를 데려다 놓은 게 아닌지, 이미 마약범죄에 투입됐던 게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멕시코 검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균열 방치한 고가철도 무너졌다… 멕시코 시민 덮친 ‘시민의 발’

    균열 방치한 고가철도 무너졌다… 멕시코 시민 덮친 ‘시민의 발’

    열차 지나는 순간 철교 지지빔 와르르 아래 지나던 차량·사람들 잔해에 갇혀 2차 붕괴 우려 속 실종자 찾는 인파 몰려 3년 전 보강공사, 예산 없어 보수 지연작년까지 균열·부식 문제제기 잇따라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고가철도가 무너져 고가를 지나던 지하철이 추락했다. 사고 직후 전해진 피해 상황은 최소 20명 사망에 70명 부상이었으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시민보호국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남동부 올리보스역 인근 지하철 12호선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을 처음 알렸다. 올리보스와 테존코역 사이 차도 위로 평행하게 놓인 메트로 12호선의 고가철교 구간이었다. 고가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열차가 곤두박질치며 바로 아래 차도를 덮쳤고 한밤 아비규환이 연출됐다. 현장을 찾은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열차가 지나가는 순간 철교의 지지빔이 무너졌고 그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사람들도 잔해 속에 갇힌 상태”라며 2차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객차에도 사람들이 갇혀 있어 한시가 급한 가운데 대형 크레인 투입이 늦어져 자정쯤 잠시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 이후 샤인바움 시장이 지휘하는 현장 지휘본부가 꾸려지고 구조대가 투입된 사고 현장 주변엔 자신의 가족과 친구가 사망 혹은 실종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평소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임신 6개월이어서 최근엔 집에 있었다는 아드리아나 살라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후 10시 50분쯤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며 26세 동갑 오스카 로페스의 생사를 수소문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부상자들은 사고 현장 주변 49개 병원으로 이송됐다.인구 900만명 멕시코시티에서 지하철은 하루 평균 450만명가량 수송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일부 역을 폐쇄해 이용자가 줄었지만, 그 전 해인 2019년엔 한 해 16억 550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남미, 북미를 통틀어 뉴욕 지하철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도심 지하철이다. 사고가 난 12호선은 멕시코시티의 12개 노선 중 가장 최근에 신설된 노선이지만, 2017년 9월 멕시코에서 강진이 발생해 멕시코시티에서 94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난 뒤 지하철 노선의 고가 인프라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2018년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실시했으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비와 보수공사가 늦어지는 일이 반복됐고 지난해까지 올리보스역 주변 철교의 균열, 철교 기둥의 부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 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올리보스와 노팔레라역 사이의 기둥이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기술자들은 12호선의 고가 부분을 따라 300개의 기둥에 있는 철근에 대한 초음파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민들 역시 2018년 이후 간간이 철로의 균열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로 공유하며 보강공사를 촉구했지만, 보수는 이뤄지지 않고 해당 트윗만 이번 사고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AP는 이번 붕괴로 2006~2012년, 12호선 건설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재임하던 마르셸로 에브라르드 현 멕시코 외교부 장관에게 정치적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강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12호선뿐 아니라 다른 노선에서 이번 사고의 전조 격인 사고가 겹쳐 일어났었다. 지난해 3월엔 타쿠바야역에서 두 대의 열차가 정면충돌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 1월에도 지하철의 한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6개 지하철 노선이 폐쇄되면서 여성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①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무너진 고가철교 위 지하철이 추락한 현장에서 늦은 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열차가 지나는 순간 지지빔이 무너져 뒤틀린 열차 안에 많은 사람들이 갇혔으며, 철교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사람들도 함께 매몰됐다. ②2017년 9월 지진이 발생하고 이듬해 보강공사가 이뤄진 직후에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심한 균열이 생겼던 고가철교의 모습을 전했던 트윗이 뒤늦게 다시 주목을 받았다.멕시코시티 로이터 연합뉴스·트위터 캡처
  • [영상] 굉음과 함께 멕시코 지하철 순식간에 폭삭…23명 사망·79명 부상 [이슈픽]

    [영상] 굉음과 함께 멕시코 지하철 순식간에 폭삭…23명 사망·79명 부상 [이슈픽]

    지하철 지나던 중 고가 지지기둥 붕괴객차 2량 엿가락처럼 휘어…어린이도 사망더미에 승용차도 깔려…현장 처참히 부서져12개 노선 중 가장 최근 2012년 개통2017년 강진 후 주민들 균열 신고 잇따라멕시코 대통령 “사고 원인 숨김없이 조사”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밤 굉음과 함께 고가철도가 무너지면서 그 위를 지나던 지하철이 5m 아래로 추락해 100여명이 사상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미주 대륙에서 미국 뉴욕 지하철에 이어 하루 평균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붕 떠서 천장에 몸 부딪혀”굉음과 함께 불꽃, 먼지 일며 도로 순식간에 붕괴, 5m 아래 열차 추락 4일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전날 밤 사고로 지금까지 23명이 사망했으며 7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3일 오후 10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남동부에 있는 지하철 12호선 올리보스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승객을 태운 지하철이 지상 구간에서 5m 높이의 고가를 지나던 순간 굉음과 함께 고가철도가 아래 도로로 무너져 내리며 열차가 추락했다. 현지 밀레니오TV가 전한 사고 당시 영상엔 고가가 순식간에 붕괴해 불꽃과 먼지를 일으키며 열차가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마리아나(26)는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큰 천둥소리가 들린 뒤 모든 게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열차 안엔 앉아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지하철이 추락하자 갑자기 붕 떠서 몸이 천장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한쪽은 바닥에 한쪽은 고가 끝에 비스듬히 걸쳐 있는 열차 안에서 15분가량 갇혀 있었고, 이후 한 승객이 유리창을 깨자 탈출을 시작했다고 마리아나는 전했다. 그는 “난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아서 다른 이들이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폭발 일어난 줄…비명소리조차 안들려”현장엔 생사 확인하려는 가족들 발동동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한 목격자는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에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 흰 먼지구름이 보였다.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멕시코 방송 텔레비사에 “먼지가 잦아든 후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갔다”면서 “비명도 들리지 않았다. 충격을 받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이들도 몰려와 애타는 심정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봤다. 사고 열차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여동생을 찾아 인근 병원들을 뒤지고 있는 헤수스 세구라 오소리오는 AP통신에 “여동생 이름이 사상자 명단에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발의 차이로 참사를 피한 이들도 있었다. 직전 역에서 하차해 사고를 피한 마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엘우니베르살에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차라리 내려서 걷기로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세 마르티네스는 일이 늦게 끝나 사고 열차를 놓쳤다며 “15분 차이로 목숨을 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래 도로에는 양방향으로 여러 대의 차량의 지나고 있었으나 다행히 고가 바로 밑은 차가 다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추락 후 택시 1대가 열차에 깔렸으나 운전자는 무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 후 추락한 객차 2량은 양쪽 끝을 고가에 걸친 채 V자 형태로 엿가락처럼 휘어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상태다. 당국은 객차의 추가 추락을 우려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크레인을 동원해 작업을 재개했다.사고원인 미정…강진 후 주민들 균열 신고“지하철 지날 때면 건물 흔들, 부실공사”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인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철도의 지지기둥 하나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현지 일부 언론은 2017년 9월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 이후 해당 고가철도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사고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지진 이후 주민들이 고가철도 균열을 신고하면서 당국이 보수작업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사고 이전부터 고가철도가 불안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이다. 지하철 12호선 인근에 사는 리카르도 델라토레는 AFP통신에 지하철이 지날 때마다 인근 건물들이 흔들렸다며 “그것만으로도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멕시코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아무것도 숨기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다. 세인바움 시장도 외부 업체가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지하철 12호선은 멕시코시티 남부를 동서로 잇는 노선으로, 총 12개인 멕시코시티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최근인 2012년 개통됐다.멕시코시티 지하철 하루 400만명 이용미 뉴욕 지하철 다음으로 이용객 많아 작년 3월도 열차 2대 충돌, 42명 사상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00만명가량이 이용해, 미주 대륙에선 미국 뉴욕 지하철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이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해 3월 타쿠바야역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해 1명이 죽고 4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5년에는 오세아니아역에서 열차가 제때 정차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12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로 12호선 건설 당시 시장이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에브라르드 장관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지하철 설계와 공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2013년엔 노선 일부를 폐쇄하고 보수공사가 실시됐다. 에브라르드 장관과 세인바움 시장은 오는 2024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이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가 멕시코시티 대중교통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사고라며,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멕시코시티 고가 철도 무너져 지하철 추락, 적어도 23명 사망

    멕시코시티 고가 철도 무너져 지하철 추락, 적어도 23명 사망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지하철의 고가 철도가 3일 밤(이하 현지시간) 무너져 이곳을 지나던 열차 여러 량이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멕시코 시민보호국(CNPC)은 이날 밤 10시 30분쯤 메트로 12호선 올리보스 역에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클라우디아 쉰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이 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쉰바움 시장은 사고 차량이 매우 약한 상태라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면서 추락한 객차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장에 크레인이 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쉰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 철도를 지탱하는 기둥 하나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BBC 방송과 뉴욕 타임스(NYT)는 현지언론 엘 우니베르살을 인용해 2017년 9월 멕시코시티에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메트로 12호선 고가 철도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붕괴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엘 우니베르살은 당국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올리보스 역과 노팔레라 역 사이 고가철도 기둥에서도 구조적 손상을 발견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300개 기둥을 보수했다고 보도했다. AP는 2017년 강진이 사고가 난 노선에 영향을 줬는지 분명치 않다고 짚었다.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메트로 12호선은 도심과 시 남부를 잇는 노선으로 도심 구간은 지하이고 외곽 구간은 지상에 있다. 2012년 공식 개통돼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됐다. 이번 사고로 메트로 12호선이 건설될 때 시장이었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 받을 수 있다고 AP는 내다봤다. 에브라르드 장관이 시장 직에서 물러난 직후 설계와 공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2013년엔 노선 일부를 폐쇄하고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에브라르드 장관과 쉰바움 시장은 2024년 임기가 끝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꼽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해 3월 타쿠바야 역에서 지하철 차량 두 대가 충돌해 1명이 죽고 4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5년에는 오세아니아 역에서 차량 한 대가 제때 정차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아 12명이 다쳤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00만명 이상 이용하며 미주대륙에서 미국 뉴욕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NYT는 설명했다. 멕시코 지하철의 연간 수송객은 16억명에 이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멕시코 철교 붕괴·열차 추락 사고 순간…사상자 약 100명

    [영상] 멕시코 철교 붕괴·열차 추락 사고 순간…사상자 약 100명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철교가 붕괴해 열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의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당시를 담은 영상은 인근에 설치돼 있던 감시카메라로 알려졌으며, 영상에서는 도로 위쪽의 철교가 무너져 내리면서 당시 철교를 지나던 열차가 추락하는 처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로이터와 AFP는 시 당국을 인용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부상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현재 구조 작업과 부상자 치료가 이어지는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클라우디아 셰인 바움 멕시코 시장은 SNS를 통해 “소방관, 공공 안전 요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여러 병원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열차는 멕시코시티 메트로 12호선으로, 올리보스역을 지나던 중 철교 붕괴로 추락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지하철은 하루 4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미주대륙에서 뉴욕시 지하철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호원 없이 혼자 돌아다니다 ‘딱 걸린’ 대통령

    [여기는 남미] 경호원 없이 혼자 돌아다니다 ‘딱 걸린’ 대통령

    권위주의적 의전이라면 질색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일탈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르헨티나의 여기자 로사리오 아예르디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장의 사진을 올렸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계산원이 찍은 셀카인데 사진엔 낯익은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다. 깔끔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슈트 상의를 벗어 조수석에 얹어 놓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출근하는 길이었다. 바로 대통령을 알아본 계산원이 기념삿을 부탁하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아례르디는 사진을 입수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톨게이트에 있는데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대통령이 등장함"이라는 짧은 설명을 달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몰던 자동차는 2019년식 도요타 코롤라로 개인 소유의 승용차였다. 경호원이 뒤따르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운전하는 자동차엔 동승자가 없었다. 대통령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톨게이트 계산원은 기념샷에 얼굴이 나오도록 마스크를 살짝 벗었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관저와 집무실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대통령궁은 연방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리하고 있지만 관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올리보스란 곳에 위치해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집무실은 서울에, 관저는 경기도에 있는 셈이다. 거리는 약 17km, 자동차로 약 25분 정도 걸린다. 복수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종종 직접 자가운전으로 출근하곤 한다. 워낙 의전을 꺼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9년 12월 취임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취임식 날에도 자가운전을 하고 자택을 나서 행사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취향이 비슷한 역대 대통령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재임)은 재임 당시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 역대급 일탈 전례를 남겼다.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한때 대통령경호실은 발칵 뒤집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후임 대통령을 지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자동차에 탑승할 때면 조수석을 고집한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타고 내릴 때 누군가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의전도 질색해 자신이 직접 문을 열고 닫았다. 사진=아예르디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이클 잭슨 네버랜드 저택 243억원에 매각, 최초 원매가 4분의 1

    마이클 잭슨 네버랜드 저택 243억원에 매각, 최초 원매가 4분의 1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전성기에 거주했던 네버랜드 목장이 당초 원매가의 4분의 1 수준에 억만장자에게 팔렸다. 잭슨의 친구이기도 했던 론 버클(68)이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 올리보스에 있는 저택을 매입했다고 버클의 대변인이 밝혔다.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공식 문서와 거래 과정을 잘 아는 세 사람의 발언을 인용해 2200만 달러(약 243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11㎢ 면적의 저택은 2015년 1억 달러(약 1103억 5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산타 바버라 시 북쪽에 위치한 이 저택은 매물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는데 지난해에는 3100만 달러까지 호가가 내려갔다. 1987년 잭슨이 매입했을 때의 가격은 1950만 달러였다. 저택 이름은 JM 배리의 피터팬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이 자라지 않는 가상의 섬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전성기 내내 머무르며 복합 연예 단지로 바꿨다. 동물원을 짓고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어울렸다. 1990년대부터 2000년까지 어린이들을 추행했다는 의심이 여러 차례 제기돼 수사를 받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어린 소년들에게 꿈을 심는 판타지 세상을 만들었을 따름이라고 부인했다. 2005년 13세 소년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네버랜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4년 뒤인 2009년 6월 25일 로스앤젤레스의 다른 자택에서 약물 과용에 의한 심정지로 고통받으며 숨을 거뒀다. 세상을 떠난 뒤에 더 많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는데 지난해에는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 촬영 중에 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잭슨 사망 이후 네버랜드는 시카모어 밸리 목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광범위한 재개발 작업이 이뤄졌다. 개인투자 회사 유카이파 컴퍼니 LLC의 공동 창업자이며 관리 파트너인 버클의 대변인은 그가 투자 가치를 보고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지 전체를 공중에서 살펴보고 이 거래를 맡은 부동산 투자회사 콜로니 캐피털 LLC의 창업자인 톰 버락을 접촉했다. 버클의 순자산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14억 달러로 평가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경막하혈종 긴급수술 받아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경막하혈종 긴급수술 받아

    경막하혈종이 발견된 디에고 마라도나(60)가 3일 저녁(현지시간) 긴급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올리보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경외과전문의로 그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가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경과에 대해선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가 또렷하게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흔한 수술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수술에 동의한 마라도나도 편안하게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에게 경막하혈종이 발견된 건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진행된 건강검진에서다. 주치의 루케는 "지난 시즌 마라도나가 경기 중 벤치가 넘어가면서 쓰러진 적이 있다"면서 "이때 경막하혈종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습 때 선수들과 어울려 뛰길 즐기는 마라도나가 축구공으로 머리를 세게 맞았거나 평소 건강을 위해 취미로 즐기는 권투를 하다가 경막하혈종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설적인 축구영웅이 긴급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라플라타 병원에서 올리보스 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대통령 전용헬기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마라도나는 정중히 사양했다. 마라도나 측 관계자는 "세금이 이런 데 사용되어선 안 된다"면서 "마라도나가 직접 육로로 이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플라타 병원 주변에 열성 팬들이 잔뜩 몰려든 가운데 마라도나가 탄 앰뷸런스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올리보스 병원으로 이동했다. 3일 현재 올리보스 병원 주변에는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았다. 그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클럽 힘나시아 라플라타는 이날 홈구장에서 파트로나토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앞서 클럽은 깜짝 이벤트를 열고 마라도나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마라도나는 이 행사에 참석한 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구장을 떠났다. 마라도나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 건 이때부터였다. 현지 언론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마라도나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여기에서 경막하혈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TV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정현, 프랑스오픈 예선 1회전 돌파..시즌 첫승

    정현, 프랑스오픈 예선 1회전 돌파..시즌 첫승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24·세계 149위)이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예선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바티스트 크리파트(345위·프랑스)를 2-0(7-6<9-7>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정현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앞서 정현은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 네 차례 출전해 4전 전패를 당했다. 2017년 프랑스오픈 본선 3회전(32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3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18년과 지난해에는 부상을 불참했다. 정현이 예선 2, 3회전을 거푸 이기면 오는 27일 시작하는 본선에 오를 수 있다. 23일 2회전 상대는 렌조 올리보(208위·아르헨티나)다. 올리보를 꺾으면 예선 마지막 경기인 3회전에서 루카시 로솔(175위·체코)-마이클 모(177위·미국) 경기 승자와 만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5분으로 충분했다… ‘메이저 체질’ 정현

    105분으로 충분했다… ‘메이저 체질’ 정현

    서브·스피드·코스 공략으로 압도 내일 세계 15위 디미트로프 상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두고 호주오픈 2회전에 안착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3-0(6-2 6-3 6-2)으로 제압했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서 두 번째 승리를 따낸 정현은 이로써 64강에 안착, 한때 샤라포바의 연인이었던 세계 15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와 19일 2회전에서 맞붙는다. 1세트에서 정현은 게임 0-1로 뒤지다 잇달아 5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도 상대 서브게임을 일찌감치 브레이크한 뒤 기세를 몰아 6-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올리보가 정현의 첫 서브게임을 가져가며 반격하는 듯했지만 정현은 2-2 상황에서 다시 연달아 네 게임을 가져와 불과 1시간 45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이날 1회전 통과로 상금 8만 호주달러(약 7000만원)를 확보했다. 서브에이스가 4개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스피드 향상과 코스 공략이 돋보였다. 첫 서브 성공률이 57%로 48%에 그친 올리보를 압도했다. 더블폴트 역시 올리보의 7개에 견줘 정현은 1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서브에서 안정감이 생기다 보니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두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서브게임은 3세트에 한 번 내준 것이 전부였다. 반면 세계랭킹에서 105위의 정현보다 20계단 남짓 앞선 79위의 올리보는 첫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정현에 밀려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2회전까지 올랐다. 2015년 윔블던을 통해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데뷔한 정현은 그해 US오픈에서 본선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출전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해 이날 현재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성적은 2승 4패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고 성적은 이형택(41·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세운 16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세계랭킹 79위 꺾고 호주오픈테니스 2회전 진출

    정현, 세계랭킹 79위 꺾고 호주오픈테니스 2회전 진출

    세계랭킹 105위 정현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랭킹 79위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3-0(6-2 6-3 6-2)으로 승리를 거뒀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두 번째 승리를 따낸 정현은 64강에 안착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2회전에서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크리스토퍼 오코넬(231위·호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1세트에서 정현은 게임스코어 0-1에서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도 상대 서브게임을 일찌감치 브레이크하며 6-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올리보가 정현의 첫 서브게임을 가져가며 반격하는 듯했으나 정현은 2-2에서 다시 연달아 네 게임을 가져와 불과 1시간 45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2015년 윔블던을 통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데뷔한 정현은 그해 US오픈에서 본선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1회전 통과로 상금 8만 호주달러(약 7000만원)를 확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호주오픈 1R 렌조 올리보에게 1세트 따내…2세트 3-2 앞서

    정현, 호주오픈 1R 렌조 올리보에게 1세트 따내…2세트 3-2 앞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선수인 정현(세계랭킹 105위)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 1회전에서 1세트를 따내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79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현은 올리보에게 1세트(6-2)를 먼저 가져왔다. 정현은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올리보를 맞아 강력한 서브로 기선을 제압했다. 정현은 서브 게임을 모두 따냈다. 2세트 현재 3-2로 정현이 앞서 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축구 구단주 출신’ 마크리… 12년 만에 아르헨 좌파시대 끝냈다

    아르헨티나에 12년 만에 우파 정부가 들어선다.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 출신으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 후보가 22일 대선에서 당선됐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12년 동안 이어진 ‘부부 대통령 시대’는 다음달 10일 마크리 대통령 취임에 맞춰 막을 내리게 됐다. ‘제2의 에바 페론’으로 불리는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 소속 정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 후보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다니엘 시올리(58)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6.7%를 득표해 34.5%를 얻은 마크리를 제쳤지만 결선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결선투표 개표가 70% 진행됐을 때 마크리의 득표율이 54%로 시올리보다 8% 포인트 정도 앞서자 시올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모터보트 선수 출신으로 대회 도중 오른팔을 잃은 이력의 소유자인 시올리와 마크리의 대결은 스포츠 스타 대 구단주의 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도로에선 정권 교체에 환호하는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크리는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오늘은 시대 변화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탈리아 출신 건설 재벌인 프란치스코 마크리와 스페인계 어머니 알리시아 블랑코 비예가스 사이에서 태어난 마크리는 아르헨티나 가톨릭대(UCA)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뒤 집안 회사인 소크마 그룹 자회사와 시티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부터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를 지낸 마크리는 축구팀의 선전에 힘입어 얻은 인기를 발판 삼아 정계에 투신했다. 마크리 스스로는 “1991년 아르헨티나 연방 경찰 출신 갱단에 12일 동안 납치돼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뒤 정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마크리는 자신의 첫 선거인 200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07년 ‘공화주의 제안당’(PRO)이란 우파 정당을 결성한 뒤 재출마해 당선됐다. 시장 재임 시절 마크리는 “포퓰리즘을 뿌리 뽑겠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 계약직 공무원 2400여명을 해고하며 노조와 대립하고, 경찰의 관할을 놓고 중앙 정부와 대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마크리는 체증으로 유명한 시의 대중교통 체계를 뜯어고쳤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로에 전용 환승구역을 설치하고 간선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확충했으며 상습 정체구역 도로를 지하화하는 등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와 비슷한 개편이 이뤄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은 2012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마크리는 또 목재였던 지하철을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고 폐선로와 빈민가를 공원과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등 도시 재생에 주력했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3분의1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시화된 마크리의 정책 성과는 지난해 기술적 디폴트를 선언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정책과 대비됐다. 대선 캠페인 기간 마크리가 내세운 구호는 ‘바꾸자’(Cambiemos)로 디폴트 상태 채무 정상화, 환율 정상화, 수출 주도 성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권 교체가 중남미 정권 이념지도 변화의 신호탄이란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좌파 일색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늘어나는 데다 좌파세가 강했던 아르헨티나에서도 우파가 집권하며 브라질, 칠레의 집권 중도좌파 등이 긴장하는 눈치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리미어12] ‘KS 인증’ 장원준, 도미니카 잡아라

    [프리미어12] ‘KS 인증’ 장원준, 도미니카 잡아라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장원준(30)의 어깨에 한국 야구의 운명이 걸렸다. 김인식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리는 조별예선 B조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장원준을 10일 예고했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완패한 대표팀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고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어야 한다.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남은 경기에서 연패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8강에 오르려면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이 필요하다. 남은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 등이다. 2연패 후 3연승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으면 한결 가볍게 조별리그를 풀어 나갈 수 있다. 장원준 또는 이대은(26·지바롯데)을 도니미카전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쳐 왔던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장원준의 노련함을 선택했다. 이대은은 대회 개막 직전 치른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퍼펙트 역투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위기 대처 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다. 쿠바전에서는 팀이 앞선 상황에 나섰다. 주자도 없었다. 반면 장원준은 한국에서 가장 부담이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흔들림 없이 던졌다.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 우규민(30·LG)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등판했지만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남미의 강호다.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빠졌으나 여전히 막강하다. 특히 MLB 출신 3인방이 위협적이다. 우완 투수 다니엘 카브레라(34)는 MLB 162경기에서 48승65패 평균자책점 5.10을, 강타자 페드로 펠리스(40)는 11년간 통산 140홈런, 598타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포수 미겔 올리보(37)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MLB 통산 1124경기에서 타율 .240을 찍고 145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혈통견이라더니... 정체는 염색한 잡견

    혈통견이라더니... 정체는 염색한 잡견

    뛰어난 이발(?)과 염색 솜씨로 사기를 치던 사기단이 결국은 쇠고랑을 찼다. 페루 경찰이 잡견을 혈통견을 둔갑시켜 비싼 가격에 팔던 사기범 두 명을 검거했다. 알고 보니 범인은 사기를 가업처럼 대물림한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리마에서도 인구가 북적이는 로스올리보스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사기범들은 인터넷에 요크셔테리어를 분양다는 광고를 올렸다. "반려견을 많이 키울 처지가 아니라 귀여운 새끼를 저렴하게 분양하려고 한다. 혈통을 100% 보증한다"는 광고를 보고 금방 여러 명이 반려견을 사겠다고 달려들었다. 부자는 600누에보솔레스, 우리돈으로 약 24만원을 받고 개를 팔아넘겼다. 하지만 얼마 뒤 반려견을 산 사람은 경찰서를 찾아갔다. 처음엔 몰랐지만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점점 외모가 변해갔기 때문이다. 고발인은 "처음엔 요크셔테리어가 분명해보였지만 개의 모습이 갈수록 달라져갔다"면서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완전한 잡견의 모습이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봐도 분명 요크셔테리어는 아닌 것 같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 직거래사이트에서 반려견을 분양하는 부자를 찾아냈다. 광고엔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웨스트하일랜드테리어를 저렴한 가격에 분양합니다. 사기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입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광고에 명시된 연락처로 연락을 취해 혈통견을 분양한다는 두 사람을 잡아들였다. 두 사람은 각각 40살과 20살 된 부자였다. 두 사람은 잡견을 혈통견으로 둔갑시키는 데 달인이었다. 부자는 적절히 털을 깎고 염색을 해 잡견을 감쪽같이 혈통견으로 만들어 분양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벼룩들'이라는 이름까지 만들고 상습적으로 가짜 혈통견을 분양해왔다. 경찰은 "워낙 솜씨가 정교해 처음엔 아무도 의심을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수십 마리를 이런 식으로 분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MLB] 내친김에 ‘에이스 Ryu’… 팀 8연패 끊고 4승

    [MLB] 내친김에 ‘에이스 Ryu’… 팀 8연패 끊고 4승

    ‘연패 스토퍼’ 류현진(26·LA 다저스)이었다. 류현진은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마이애미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5피안타(3볼넷) 1실점(1자책)으로 역투,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8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을 구했고, 시즌 여섯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4승째를 올렸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승2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40으로 끌어내렸다. 이날은 마침 경기를 관전한 어머니 박승순씨의 54회 생일이어서 기쁨은 곱절이 됐다.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14개를 던진 류현진은 힘 있는 직구로 마이애미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했다. 57.9%인 66개를 직구로 구사했고, 최고 구속은 151㎞가 찍혔다. 3개의 탈삼진 모두 직구를 결정구로 삼은 것이었다. 3회초 닉 그린과 케빈 슬로위를 각각 148㎞와 146㎞의 직구로 돌려세웠고, 4회에는 마르셀 오즈나를 148㎞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특히 탈삼진을 제외한 17개의 아웃카운트 중 15개가 내야에서 처리될 정도로 구위가 위력 있었다. 마이애미 타자들의 방망이를 두 개나 부러뜨렸다. 땅볼로만 14개의 아웃카운트(병살타 포함)를 잡아낸 것도 눈에 띄었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폭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스킵 슈마커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내야 유망주 디 고든은 깜짝 홈런포를 가동했다. 류현진도 2회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이 볼넷은 상대 선발 케빈 슬로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그의 투구 수 관리는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5회에만 20개, 2회와 4회는 각각 19개, 6회와 3회는 각각 17개를 던지는 등 전체적으로 투구 수가 많았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7회 선두 타자 미겔 올리보에게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전 외에는 7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일본통신] 다르빗슈 ML 데뷔전에 대한 일본 내 평가는?

    [일본통신] 다르빗슈 ML 데뷔전에 대한 일본 내 평가는?

    일본야구 팬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메이저리그에 첫 등판 한 다르빗슈 유(25. 텍사스)가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의 승리는 막강한 텍사스 타선의 도움을 받았을 뿐, 경기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다르빗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2이닝(8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을 던지며 5실점했다. 결국 문제는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력이었다. 구속은 최고 155km(96마일)까지 기록했고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지만 결정구다 싶은 공들이 모두 맞아 나갔다. 1회 첫 타자 숀 피긴스에게 스트레트 볼넷을 허용한 다르빗슈는 1사 후 이치로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스모크와 시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다시 손더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다음타자 올리보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그리고 카와사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또다시 만루위기를 맞았다. 4실점 한 다르빗슈는 이후 라이언과 피긴스를 각각 삼진과 내야땅볼로 잡으며 강판수모의 위기에서 1회를 끝마쳤다. 다르빗슈는 2회에도 이치로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또다시 시거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다르빗슈는 수 많은 위기 속에도 수비진들의 도움으로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6회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경기는 앞으로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떠한 부분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증명해준 경기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포심 패스트볼이 제구가 되지 않으니 투구를 자신의 뜻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는 인상이었다. 변화구 제구력은 그런대로 되는듯 했지만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게 힘들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이날 다르빗슈의 투구수는 110개. 하지만 스트라이크와 볼넷의 비율은 59 :51 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는 홈런만 4방을 쳐낸 텍사스가 11-5로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에서도 드러났듯 이날 다르빗슈는 여전히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어느정도 막아냈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시절 맞대결이 잦았던 카와사키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은 일본시절 카와사키에게 강했던 걸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다르빗슈가 허용한 8개의 안타중에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지다 얻어 맞은 게 많았던 것도 볼배합 때문이었다. 이치로에게 3안타를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였기에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빈약한 니혼햄 타선만 보다가 텍사스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보며 5실점을 했음에도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도 또다른 세상에 온듯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선만 보면 하위권인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볼넷과 많은 수의 안타를 허용한 것은 반드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언론에서도 다르빗슈에 대한 관심은 실로 대단했다. 삿포로 현지 팬들에게 다르빗슈의 첫 등판 소감을 묻는 언론도 있었고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과의 통화에서 다르빗슈 피칭 내용에 관해 의견을 전달하는 곳도 있었다. 대부분의 반응은 첫 경기였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는 “다르빗슈의 초반 실점은 빅리그 데뷔전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 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국선수의 첫 승을 축하했다. 일본내 일부 전문가들 중엔 다르빗슈가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볼카운트를 잡는 투심이 맞아 나가다 보니 위닝샷을 체인지업으로 선택하지 못했던게 초반 난타의 원인이 됐다는 것. 실제로 시범경기 당시 선배 쿠로다 히로키(양키스)가 다르빗슈에게 조언한 것들중엔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란 점에서 비슷하지만 스플리터는 볼의 회전이 느려져 타자들이 알아차려 속지 않고 기다린다는 점, 반면 체인지업은 볼에 회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투심 계열의 회전과 혼동하기가 쉬어 체인지업에 헛스윙 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쿠로다가 메이저리그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후배인 다르빗슈에게 조언한 것이다. 물론 데뷔전에서 다르빗슈는 스플리터를 봉인하며 던지지 않았지만 첫 경기에서 나타난 볼배합과 구종 선택에 있어서 다시금 쿠로다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는 있다. 슬라이더 하나만으로 버티기엔 위험하다는 걸 다르빗슈 자신도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다르빗슈의 다음 경기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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