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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무대 위 ‘센과 치히로’… 애니 속 모습 쏙 빼닮았네

    연극 무대 위 ‘센과 치히로’… 애니 속 모습 쏙 빼닮았네

    이야기 흐름·의상 원작 재현 충실퍼펫 구현 속 만화적 표현 실사화토니·올리비에상 케어드 연출 지휘서울 예술의전당서 3월 22일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85)는 ‘모노노케 히메’(1997·한국 개봉 제목 ‘원령공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으로 자신의 이름과 스튜디오 지브리를 전 세계 대중에 알렸다. 우연히 신들의 세계에 들어간 열 살 소녀 치히로의 여정에 일본의 정령 신앙인 신토(神道)와 독특한 온천 양식이 어우러지며 문화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2002년 독일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24개 작품 중 최고의 흥행 기록(국제 박스오피스 3억 9600만 달러)도 갖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음악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원작의 미학을 무대 어법으로 충실히 재현해냈다. 이야기 흐름과 의상도 원작 그대로다. 애니메이션처럼 공연도 시골로 이사 가는 치히로 가족의 차 안에서 시작한다. 커다란 스크린에 제목이 드러나고 센(千)과 치히로(千尋) 이름에 있는 천(千)자가 움직이며 신사의 문인 도리이(鳥居)를 만드는 연출은 영화적 인상을 준다.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하고 정령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공연장은 거대한 신들의 세계가 된다. 무대 디자이너 존 보서는 중심 무대인 온천장을 일본 전통극 노(能) 무대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네 개 기둥이 있는 5m 높이 건물이 회전하면서 온천탕, 유바바의 집무실, 직원 숙소 등으로 다양하게 모습을 바꾼다. 히사이시 조가 작곡한 원작의 음악을 편곡해 활용하고 캐릭터들이 노래를 부르며 음악극 형식도 담았다. 흥미로운 건 정밀하게 구현한 퍼펫(인형)과 만화적 표현을 실사화한 방식이다. 가마 할아범의 여섯 개 팔, 석탄을 나르는 숯검댕이들, 개구리 직원, 하얀 무처럼 생긴 누에신 등 인간이 아닌 캐릭터들을 배우, 퍼페티어(인형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역할을 바꿔가며 만들어낸다. 사람을 먹어 능력을 흡수하는 가오나시가 거대한 괴물이 될 때도 이런 퍼페티어의 역할이 도드라진다. 오물신이 등장할 때 하얀 쌀밥이 검게 변하거나 지독한 냄새 탓에 치히로의 온몸에 소름이 돋는 모습 등을 모두 꼼꼼하게 표현해냈다. 배우들은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높인다. 미야자키 감독은 캐릭터 목소리로 전문성우보다 배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와 비슷한 삶을 가진 목소리를 찾기도 한다. 원작에서 유바바 목소리를 연기한 나쓰키 마리가 초연부터 같은 역할로 참여하면서 공연의 일치율을 더 높였다. 치히로 역의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인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이름을 빼앗아 조종하는” 유바바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치히로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이나, 오물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하쿠가 본래 이름을 찾는 과정은 가족, 자연, 전쟁 등을 다뤄왔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주제도 잘 녹여냈다. 오페라극장 프로시니엄을 뒤덮은 초록풀 사이사이에 자막 모니터를 작게 설치했다. 무대 주변에 8개가 만들어져 있어 자막을 보는 데 불편함은 거의 없다. 공연 관람 전 애니메이션을 보면 두 작품의 표현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보유한 연출가 존 케어드(78)의 손으로 탄생한 작품은 2022년 일본의 공연 제작사 도호의 창립 90주년 기념작으로 도쿄에서 초연했다. 2024년 영국 런던,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이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서울을 찾았다. 공연은 3월 22일까지.
  • 멈추자, 삶의 여유 보일지니

    멈추자, 삶의 여유 보일지니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1월의 키워드는 ‘리셋 여행’이다. 일상에서 잠시 이탈해 몸과 마음을 재점검하고, 삶의 리듬을 새롭게 설계해 보라는 권유다. 관광공사가 의료와 한방, 뷰티에 초점을 맞춰 선정한 네 곳의 리셋 여행지를 소개한다. 여기에 서울신문 렛츠고가 추천하는 ‘오래된 탕치의 도시’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을 덧붙인다. ‘해양치유 1번지’ 전남 완도몸도 마음도 젊어질 시간 완도는 ‘해양치유 1번지’를 관광 모토로 내건 곳이다. 방문객이 빙그레 웃을 완(莞)에 섬 도(島)란 지명처럼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자연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뷰.티.인.사.이.드’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놨다. 청정한 다도해 ‘뷰’, 완도의 비파와 유자로 만든 ‘티’테라피, 해양자원의 무한함(‘in’finite), 친환경 해변으로 인증받은 명‘사’십리, 건강한 밥상에서 만나는 바다 ‘이’야기, 섬을 잇는 대교 낭만 ‘드’라이브에서 한 글자씩 땄다. 그 중에서도 완도해양치유센터가 대표주자다. ① 바닷물과 갯벌, 해조류 등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휴식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신지명사십리 해안에선 노르딕 워킹, 약산해안에선 치유의 숲을 운영 중이다. 해양치유밥상 등의 프로그램도 식당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건강도시’ 경기 양평‘투트랙’으로 건강하게 놀자 양평에 가면 두 가지 건강 프로그램과 만난다. ‘헬스투어’는 건강측정 시스템과 양평의 자연 자원, 건강 음식, 레저 관광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먼저 참가자는 심장박동과 맥파를 분석하는 건강측정 시스템을 통해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 속 대처 방법을 안내받는다. 이후 전문교육을 이수한 코디네이터와 함께 맞춤형 건강 치유 프로그램에 나선다. 소리산, 갈산, 물소리길 등을 걷거나 패러글라이딩, 카누 등을 즐긴다. 기업 대상 프로그램이었다가 올해부터 일반인 대상의 소규모 투어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② ‘미리내힐빙클럽’은 ‘힐링’과 ‘웰빙’을 조합한 프로그램이다. 족욕체험, 오감·오행테라피, 친환경 건강 뷔페 등 건강하게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미리내힐빙클럽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WE호텔 제주머무는 것만으로도 ‘치유’ 제주 한라산 중턱을 흔히 ‘중산간’이라 부른다. 이 일대에는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공간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해발 350m 지점에 자리잡은 WE호텔 제주다. 호텔과 병원이 결합한 웰니스 공간으로 진작부터 이름 났다. 대표 프로그램은 ③ ‘해암 하이드로’다. 자궁을 형상화한 돔 형태의 풀에서 진행되는 수중 테라피다. 34~37도의 물에 부유기를 착용하고 몸을 띄우면 전문 테라피스트의 손길이 어깨와 목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호텔 내 모든 시설엔 화산 암반수가 쓰인다. 지하 2000m 화산지층에서 끌어올린 것으로, 미네랄이 풍부해 머무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호텔 안 제주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한 ‘도래숲’과 걷기 좋게 조성한 ‘해암숲’도 있다. 강원 정선 파크로쉬나를 위한 재충전 선물 강원 정선군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파크로쉬)는 완도 해양치유센터, 제주 WE호텔과 함께 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다. ④ 웰니스 클럽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숙암 명상과 카밍 요가를 기본으로 듀오볼 테라피, 폼롤러 테라피 등이 진행된다. 16세 이상 투숙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오전과 오후 1회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재충전을 위한 개인 명상 룸, 라이브러리 등의 공간도 마련됐다.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탕치’의 고향에 몸을 맡긴다 덕산 온천은 올해가 기대되는 ‘탕치(湯治)의 고향’이다. 1917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탕’을 활용한 온천 관광지로 개장했다. 이후 1981년 온천지구 등으로 지정되며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로 승승장구하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악재가 겹치며 활력을 잃었다. 지난해부터 충남에선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투자 업무협약을 맺는 등 덕산온천의 명성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덕산온천의 대표적인 힐링 공간은 ⑤ 스플라스 리솜이다. 노천탕을 비롯해 17곳이나 되는 온천탕에서 다양한 온천욕을 즐기기 좋다. 패밀리요가, 비채명상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최고 용출온도 49.6℃의 덕산온천수를 사용해 한겨울에도 파도풀 등 모든 어트랙션을 운영한다.
  • 국내 최초 ‘온천탕’ 덕산온천… 호반과 손잡고 체류형 관광지로

    국내 최초 ‘온천탕’ 덕산온천… 호반과 손잡고 체류형 관광지로

    국내 최초 ‘온천탕’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충남 예산 덕산온천의 명성 회복에 민관이 힘을 모은다. 충남도는 24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호반그룹과 ‘덕산온천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덕산온천은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한 후 1981년 온천지구, 1987년 관광지로 지정받은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다. 충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덕산온천 이용객은 2014년 437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66만 5000명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를 거친 뒤 2023년과 지난해 이용객이 342만명대로 회복세를 보이나 2014년과 비교해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충남연구원은 온천 시설 노후화와 관광 형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이용객 유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도와 예산군 등은 덕산온천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에 따라 덕산온천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필요성에 따라 투자 유치에 나서 리조트와 호텔 등을 운영 중인 호반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 호반그룹은 옛 덕산온천관광호텔 부지(5000평)에 숙박 및 컨벤션 시설을 조성해 덕산온천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관광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호반의 숙박시설은 온천 위주 휴양지에서 마이스와 웰니스 관광이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포에 들어설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의 배후 컨벤션 시설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국내 첫 ‘온천탕’ 덕산온천 부활 본격화…호반그룹 관광 사업 합류

    국내 첫 ‘온천탕’ 덕산온천 부활 본격화…호반그룹 관광 사업 합류

    국내 최초 ‘온천탕’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충남 예산 덕산온천의 명성 회복에 민관이 힘을 모은다. 건설·레저 전문기업인 호반그룹이 체류형 명품 관광지 조성을 통한 덕산온천 ‘부활’을 위해 합류했다. 충남도는 24일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호반그룹과 ‘덕산온천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참여했다. 덕산온천은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한 후 1981년 온천지구, 1987년 관광지로 각각 지정받은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다. 충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덕산온천 이용객은 2014년 437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66만 5000명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뒤 2023년과 지난해 이용객이 342만명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4년과 비교해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충남연구원은 온천 시설 노후화와 관광 형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이용객 유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와 예산군 등은 덕산온천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에 따라 덕산온천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필요성에 따라 투자 유치에 나서 국내 리조트와 호텔 등을 운영 중인 호반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 호반그룹은 옛 덕산온천관광호텔 부지(5000평)에 숙박 및 컨벤션 시설을 조성해 덕산온천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관광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인허가 절차에 협력하고,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관광지 내 공공사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사업 완료 시 국내외 관광객 확대와 지역민 고용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호반의 숙박시설은 온천 휴양지에서 마이스와 웰니스 관광이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포에 들어설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의 배후 컨벤션 시설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해안 절경 즐기고, 온천서 힐링… ‘1000만 관광 시대’ 준비된 삼척

    해안 절경 즐기고, 온천서 힐링… ‘1000만 관광 시대’ 준비된 삼척

    해안도로에 ‘스카이워크’ 이달 완공투명한 바닥 통해 해수면 보여 아찔삼척항 유휴부지 휴양 리조트 새 옷체류형 관광 활성화·고용 효과 기대2개 트랙 갖춘 임원리 루지 관광지가곡온천에선 풍경 보며 여유 만끽 올여름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서 강원 삼척시가 바다·해변 추천율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23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삼척시가 민선 8기 들어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인 ‘천만 관광도시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삼척시가 연간 1000만명의 여행객을 불러들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30일 살펴봤다. ●해안도로에 하나 더 들어서는 명소 삼척의 해안선이 달라진다. 삼척해변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인 이사부길 사이에 있는 소망의탑 공원에 스카이워크를 놓는 썬라이즈 명소화 사업이 10월 완공된다. 스카이워크는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돌출된 ‘U’자 형태로 만들어진다. 길이는 100m이고, 이 가운데 10m는 바닥이 투명 유리여서 해수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스카이워크와 해수면 사이 높이는 40m가 넘어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해풍과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 1등급을 적용했으며 염분에 강한 건축재료를 사용해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3%다. 총사업비는 도비 포함 105억원이다. 이승현 삼척시 주무관은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워크는 주변 관광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삼척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흉물 부수고 휴양 리조트 조성 해안도로 시·종점부 인근인 삼척항에는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선다.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옛 펠리스호텔을 부수고 그 자리에 콘도미니엄, 풀빌라 등을 갖춘 7만 8000㎡ 규모의 리조트가 만들어진다. 2002년 개장한 옛 펠리스호텔은 경영난으로 2014년 초 문을 닫은 뒤 흉물로 남아 해안도로 일대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더 시에나 그룹은 2023년 4월 삼척시에 리조트 조성사업을 제안했고 같은 해 8월 옛 펠리스호텔 부지를 매입했다. 그해 9월 삼척시와 더 시에나 그룹이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12월에는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됐다. 더 시에나 그룹은 옛 펠리스호텔을 철거한 뒤 내년에 본격적으로 리조트 건설에 들어가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리조트 건설에 드는 8100억원 모두 더 시에나 그룹이 부담한다. 홍용기 삼척시 관광투자유치팀장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장기 방치된 유휴부지를 리조트로 탈바꿈시킨다”며 “리조트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 바라보며 쌩쌩 달리는 재미 원덕읍 임원리에는 루지 관광지가 조성된다. 2021년 11월 삼척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대보그룹이 삼척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503억원 전액을 대보그룹이 투자하는 민자사업이다. 업무협약 뒤 도시관리계획 결정, 실시계획 인가 등이 이뤄졌고 현재 국·공유지 매입 중이다. 연내 공사에 들어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루지 관광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1.48㎞·1.54㎞ 길이의 2개 루지 트랙과 8인승 리프트,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 담그면 피로 싹 2023년 4월 문을 연 가곡유황온천은 인기몰이 중이다. 개장 이후 2년 4개월 동안 20만명을 불러들이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삼척시가 170억 6000여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가곡유황온천은 4층 2945㎡(약 890평) 규모로 최대 45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1층은 안내데스크와 휴게공간, 2층은 온천탕과 사우나, 3층은 풀장·동굴스파·쿨링스파·키즈스파, 4층 옥상은 인피니티풀과 자쿠지로 구성됐다. 자쿠지는 바닥, 벽체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물놀이시설이다. 가곡유황온천수는 ℓ당 유황이 3.18㎎ 이상 함유돼 탈모 방지와 피부 미용, 통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감정 완화, 스태미나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곡유황온천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쌓인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 하식애(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지형)가 발달해 경관적 가치도 뛰어나다.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박차 삼척시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해랑영화제는 지난 8월 30~31일 삼척해수욕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열려 늦여름 막바지 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과 영화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부터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영동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두타산·덕항산·청옥산·고적대·환선봉·황장산·쉰움산·갈매기산 등 삼척의 8개 명산 정상에서 촬영한 인증사진을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하면 인증서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국보 죽서루를 활용한 문화관광 마케팅도 활발하다.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로 꾸며진 국가유산야행이 지난 26~28일 죽서루에서 열려 관광객과 시민에게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20일에는 죽서루에서 삼척시와 중국 산둥성 둥잉시가 문화예술교류행사의 하나로 합동 공연을 펼쳤다. 2023년 말 국보로 승격된 죽서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누정 건축물로 오십천과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 관동팔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힌다.
  • 日 온천, 숙박 안 하는 관광객 입욕 막는다

    온천 마을들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 당일치기 관광객들의 입욕을 막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숙박객들의 심야 온천 이용 제한 조치도 확대되는 추세다. NHK는 7일 일본 사가현의 대표 온천인 우레시노 온천의 수심이 2020년 평균 50m에서 지난해 39.6m로 줄어들며 4년 새 20%가량 줄었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 니세코 온천도 2021년 이후 수심이 15m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지자체들이 속속 당일치기 입욕 금지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성수기에 숙박객이 아닌 외국인의 입욕을 금지하고,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 운영을 전격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을 일본 온천수 부족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 내 약 2만 7000개 온천 마을에 관광객이 몰렸다. 일본 관광청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368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인용 온천’이 늘어난 것도 물 부족을 가속화시켰다. CNN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가 알몸으로 목욕하는 일본식 대중 온천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1인용 온천탕을 선호한다”며 “공용 대중탕 입장료는 약 3달러(약 4400원) 수준이지만 1인 전용 온천탕은 수백 달러를 받는다. 호텔들이 더 많은 이익을 위해 객실에 개별 온천탕을 설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오버투어리즘을 억제하기 위해 입국세를 현행 1000엔(1만원)에서 5000엔(5만원)으로 인상하고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숙박세를 이미 도입한 지자체는 14곳이며 검토 중인 곳도 43곳에 이른다.
  • “이젠 밤에 못 씻어요”…일본 온천, 당일치기 금지한 이유

    “이젠 밤에 못 씻어요”…일본 온천, 당일치기 금지한 이유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일본 온천 마을에서 “밤에는 못 씻는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온천 지역들이 당일치기 입욕을 막고, 심야 운영까지 줄이며 고강도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사가현의 대표 온천인 우레시노 온천의 수심은 2020년 평균 50m에서 지난해 39.6m로 줄어들며 4년 새 20% 감소했다. 홋카이도 니세코 온천 역시 2021년 이후 수심이 15m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지방정부는 당일치기 입욕 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온천 지역에서는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 운영을 중단하고, 성수기에는 숙박객이 아닌 외국인의 입욕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상당수가 온천 지역으로 몰렸다. ‘1인 온천탕’의 급증은 물 부족을 가속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인용 온천탕 늘어나…물부족 심화 CNN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가 알몸으로 목욕하는 일본식 대중 온천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1인용 온천탕을 선호한다”라며 “공용 대중탕 입장료는 약 3달러 수준이지만, 1인 전용 온천탕은 수백 달러를 받는다. 호텔들이 더 많은 이익을 위해 객실에 개별 온천탕을 설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후화된 배관 등 인프라 문제도 온천수 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주오온천연구소의 아키히로 오츠카 연구원은 “많은 온천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상당한 양의 물이 낭비되고 있다”며 “인프라 정비도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현 다카유 온천에서는 호텔 직원 3명이 온천 유지 보수를 위해 산에 올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당 지역은 기록적인 폭설로 아침 적설량이 146㎝에 달했고, 현장에선 황화수소 고농도가 검출돼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일본 정부는 장기적으로 오버투어리즘 억제를 위해 입국세를 현재 1000엔에서 5000엔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각 지자체는 외국인 대상 숙박세(3000~5000엔)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숙박세를 이미 도입한 지자체는 14곳, 검토 중인 곳은 무려 43곳에 이른다.
  • 뜨끈한 온천수로 추위 싹…한겨울 ‘핫한 여행’

    뜨끈한 온천수로 추위 싹…한겨울 ‘핫한 여행’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면 일상에 쌓인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온천이 겨울철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다. 수안보, 부곡, 온양, 유성 등 쟁쟁한 온천 명소가 전국에 퍼져 있다. 이곳들에 도전장을 낸 온천이 있다. 2023년 4월 개장한 강원 삼척 가곡온천이다. 개장 1년여만에 10만명 이상을 불러 모으며 새로운 온천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몸에 좋은 유황 듬뿍가곡면 탕곡리에 있는 가곡온천은 지상 4층 연면적 2945㎡이고, 동시에 4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온천탕과 사우나 외에도 바닥과 벽체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자쿠지풀과 옥상 인피니티풀, 동굴·쿨링·키즈스파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커피 한잔을 즐기며 족욕을 할 수 있는 족욕체험장도 있다. 가곡온천수에는 유황 성분이 1ℓ당 3.18㎎ 들어 있어 탈모 방지와 피부 재생, 세포 활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해소, 감정 완화, 스테미너 개선, 골관절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가곡온천수는 다발성 경화증, 골다공증,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실리카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물 온도는 32.8도이고, 온탕과 열탕에 공급하는 온도는 각각 39도, 45도이다. 냉탕과 샤워장에도 온천수가 공급된다. 이용 요금은 온천 1만원, 스파 3만원이다. 개장 시간은 온천 오전 7시~오후 7시, 스파 오전 10시~오후 6시다. 강원도는 ‘2월 지질·생태명소’로 가곡유황온천마을을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마을 일대에서는 유황 천연 비누 만들기 등 이색적인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며 “온천에서 생동하는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미 가득한 7번 국도가곡온천과 함께 조성된 국민여가캠핑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장은 카라반 5동과 돔하우스 8동, 타이니하우스 2동으로 구성됐다. 카라반은 4명, 돔하우스는 6명, 타이니하우스는 10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8만~20만원이다. 온천욕 전후 들러볼 관광지도 많다. 차로 5~10분 거리에 있는 덕풍계곡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는 폐교된 옛 오저초 풍곡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게스트하우스인 덕풍계곡 힐링타운이 운영 중이다. 가곡온천에서 원덕으로 내려와 국도 7호선을 타고 위쪽으로 올라오면 삼척의 대표 관광지인 해양레일바이크가 있다. 5.4㎞의 선로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두발로 페달을 굴리면서 망망대해를 감상할 수 있다. 터널 구간에서는 루미나리에와 레이저가 연출하는 화려한 빛의 쇼가 펼쳐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노선은 궁촌역~초곡휴게소~초곡1터널~황영조기념공원~초곡2터널~용화터널~용화역이다. 이용 요금은 2인승 2만 5000원, 4인승 3만 5000원이다. 이외에도 국도 7호선을 타면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맹방해변, 삼척항, 이사부길, 죽서루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 욕조서 숨진 여배우, 지목된 사인…춥다고 ‘뜨거운 목욕’? 위험하다

    욕조서 숨진 여배우, 지목된 사인…춥다고 ‘뜨거운 목욕’? 위험하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다만 겨울철 목욕을 할 때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한국·일본에서 각각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54)가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나카야마의 사인은 ‘목욕 중 익사’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나카야마의 사인으로 ‘히트 쇼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욕조에서 익사’는 매일 욕조에서 더운물 목욕을 하는 일본에서 연간 1만 9000여명이 숨지는 원인이다. 65세 이상만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두 배나 많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해 일본 온천 여행을 갔다가 잇따라 사망한 한국인 3명도 사망 원인으로 심근경색증 등 기저 질환이 추정됐지만, 히트 쇼크가 촉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모두 고령자였다.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히트 쇼크’…예방법은히트 쇼크는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갔을 때 온도 변화 탓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 또는 하락해 심장이나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오는 것을 말한다. 겨울철 온천이나 뜨거운 욕조를 이용할 때 흔히 발생한다. 난방이 잘된 거실에서 쌀쌀한 탈의실로 가면 추위에 대응하기 위해 혈압이 올라간다. 거기서 옷을 벗고 뜨거운 욕탕이나 온천탕에 들어가면 혈압이 더 올라간다. 이후 갑자기 몸이 따뜻해지면 혈압이 뚝 떨어진다. 특히 추운 날 노천 온천탕에서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또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 부정맥 환자들이 히트 쇼크를 받기 쉽다. 예방하려면 탈의 공간 난방을 충분히 하고, 추운 곳에 있다가 급하게 욕탕으로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 욕탕 물 온도가 42도 이상 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목욕물은 38~40도가 적당하고, 가슴 정도까지만 잠기도록 하는 게 좋다. 탕에 있다가 나올 때 갑자기 일어나면 뇌까지 피를 옮길 수 없어 현기증이 나거나 실신할 수 있으니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떨어지니 음주 후 욕탕 목욕은 피해야 한다.
  • 화마를 이겨낸 울진 응봉산을 걷다 [두시기행문]

    화마를 이겨낸 울진 응봉산을 걷다 [두시기행문]

    응봉산은 강원도 삼척과 경북 봉화, 울진에 걸쳐져 있는 대표 명산이다. 응봉산은 해발 998.5m이며 울진 쪽에서 바라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응봉산이라 불린다. 응봉산 지역은 산세가 험준하고 숲이 울창하며 자연 본래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산이다. 동쪽 기슭은 덕구계곡이 있으며 남쪽 너머에는 구수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의 길이만 약 12㎞에 이르며 크고 작은 폭포와 암반이 산재하고 있어 비경을 이룬다. 교통망이 편리하지 못하다는 것 때문에 사람의 손이 적게 타 자연미를 잘 간직하고 있다고 이야기도 한다. 본래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명산그래도 이 응봉산의 매력적인 모습을 찾는 사람들은 덕구온천에서 시작하여 타원형으로 종주하는 형태의 약 12㎞의 산행을 즐기며 계곡의 괴암괴석의 절경과 함께 시원한 폭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등산로를 따라 13개의 다리는 세계 각국의 유명한 다리를 본떠 만들어져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응봉산의 자랑인 땅 밑에서 솟구치는 노천온천탕에서 족욕 체험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정상석은 상당히 기다랗고 거대하게 서있는데 해발 1000m가 되지 못한 것이 이내 아쉬워 정상석으로 해발을 조금이라도 더 높였다는 재밌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어느 조씨가 매사냥을 하다 매를 잃어버렸는데 그 매를 찾았다 하여 응봉이라 하였고 그 곳에 좋은 묏자리가 있어 부모의 묘를 써 집안이 번성하였다 한다. 그만큼 풍수지리적으로도 훌륭한 곳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국내 최고 금강송 자생지우리나라의 최고의 금강송 자생지로 꼽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울진군 소광리에 위치한 금강송 군락지 지척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보호수 2그루와 곧게 뻗은 금강송 등 1000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솔숲의 운치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금강송은 금강산에서부터 백두대간을 따라 강릉, 삼척, 울진, 영덕 등에 자생하는 최고급 소나무로 균열이 적고 벌레가 생기거나 휘지 않는다고 한다. 응봉산의 금강송은 춘양목으로도 불리며 결마저 고와 최고급 목재로 이용되었다. 조선 숙종 때는 금강송을 함부로 베어내지 못하도록 봉산을 하기도 할 정도로 그 가치가 대단했고 1959년 정부는 육종보호림을 지정해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후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했으며 현재는 제한적 입산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화재로 금강송 군락지까지 화마가 덮칠 위기에 놓였지만 저지선을 지켜내며 수백 년을 지켜온 금강송을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화마을 딪고 새 생명이 기지개2022년 3월 4일 11시 17분 울진 두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울진, 삼척을 포함하여 1만6302㏊에 직, 간접적 피해를 입혔다. 10일이 넘는 사투속에 진화된 산불은 많은 상처와 남겼다. 1986년 이후 가장 긴 산불로 기록된 이날은 2000년 동해안 산불(191시간)보다 긴 200시간 넘게 이어지고 13일 오전 9시경 이내 화마를 막을 수 있었다. 산세가 험하고 돌산인 응봉산은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화재를 저지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건축물 등 탔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 식물들도 상당히 피해를 입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의 응봉산은 아직도 그 화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검게 그을린 소나무들이 곳곳에 볼 수 있으며 그을린 표지석, 바위 등이 그날의 아픔을 느끼게 해준다. 화재 이후 꾸준히 새나무를 심고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그을린 숲 사이사이로 작은 새싹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한다. 엄청난 화마에도 용케 버티고 천천히 새 생명이 기지개를 피며 옛 자연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는 응봉산의 모습은 마치 신령스럽다. 신비함 가득한 계곡의 절경과 동해바다의 풍경 그리고 산그리메의 환상적인 풍경을 담고 있는 응봉산의 사시사철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다음 내릴 곳은, 우리 가족 추억 쌓기 역입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다음 내릴 곳은, 우리 가족 추억 쌓기 역입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 여행이 많은 시기로 유명 관광지는 5월이면 차량 정체와 주차난으로 늘 붐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자동차 없이 여행을 다녀오려면 수도권 전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도권 전철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해 강원·충남의 일부 도시와도 연결된다. 전철 티켓 한 장만 있으면 수도권 관광지를 막힘없이 오갈 수 있다. 지난해 말 전철 1호선이 경기 연천역까지 연장되면서 1호선의 총거리는 연천역에서 충남 아산시 신창역까지 약 185㎞에 달한다. 4호선은 경기 시흥시 오이도까지 연결되며, 경의중앙선은 비무장지대(DMZ)가 있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까지 이어진다. 경춘선은 청량리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연결됐고, 공항철도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오간다. 전철을 타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수도권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다.●부모님과 함께 떠나기 좋은 ‘1호선’ 1호선 라인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 1호선 신창행을 타고 수원역에 내리면 ‘효원(孝園)의 도시’ 수원을 만난다. 수원은 효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조선 정조(1752~1800)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에서 지금 화성시인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기고 아버지 묘를 찾기 위해 수원 팔달산 아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화성행궁을 지었다. 사도세자와 헌경왕후의 묘인 ‘융릉’과 정조와 효의왕후의 묘인 ‘건릉’은 병점역에서 내리면 갈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릉과 건릉 인근에는 용주사가 있다. 수원역에서 수인분당선을 타고 수원시청역에 내리면 효를 테마로 조성한 효원공원이 있다. 효원공원 안에는 효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은 물론 아름다운 정원인 월화원이 있다. 월화원은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촬영한 중국식 정원이다. 먹거리로는 팔달문 인근에 수원의 명물인 수원 통닭 거리가 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는 전철로 1시간 걸린다. 수원 화서역에서는 올 초 개장해 수원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별마당도서관은 4층부터 7층까지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져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하늘로 높이 뻗어 있는 책장의 높이만 22m에 달한다. 1호선 신창행 끝에는 온양온천역이 있다. 온양온천은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44~60도 고열 온천으로 조선 세종 등 임금들이 이곳에서 휴양하거나 병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역 앞에는 족욕 체험장이 있고, 인근 온양관광호텔 내에는 세조가 냉천을 발견한 것을 기념해 세운 비석이 있다. 온양온천 제1호 원탕인 신정관 온천탕과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온양온천랜드도 있다. 1호선 인천행 종점인 인천역에서는 인천차이나타운을 만날 수 있다. 옛 공화춘 건물에 지은 짜장면박물관과 인천개항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거리에 인천항과 월미도가 있다. 지난해 말 1호선이 동두천역에서 연천역까지 이어지면서 연천을 전철로 갈 수 있게 됐다. 서울역에서 전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연천에는 전곡선사박물관, 재인폭포, 숭의전지,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한탄강관광지, 임진강평화습지원 등 관광 명소가 많이 있다. 연천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과학관·공원 모여 있는 ‘4호선’ 4호선 대공원역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등이 있다. 늘 차량으로 붐비는 곳이어서 승용차보다는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대공원역 6번 출구와 이어지고,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는 종합안내소에서 코끼리열차나 스카이리프트를 이용하면 편하게 갈 수 있다. 호수길을 따라 걸으면 15~20분 걸린다. 서울대공원은 일제강점기 훼손된 창경궁 복원사업의 하나로 창경원의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경기 과천시로 이전하면서 1984년 5월 1일 개원했다. 세계 각국의 야생동물과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1988년 개장한 서울랜드에서는 250여 가지의 각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있다. 오이도역에 내리면 서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이도가 있다. 오이도에는 신석기시대 역사를 볼 수 있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이 있다. 오이도박물관은 시화방조제 초입에 있어 시화방조제를 걸으며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최북단까지 이어지는 ‘경의중앙선’ 경의중앙선은 우리나라 최북단 역이자 남북 분단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임진강역까지 이어진다. 임진강역에는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등이 있다. 1972년 세워진 임진각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3층에는 북한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전시실과 카페가 있고 옥상에는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 일대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놓였다. 2020년 4월 개통한 임진각평화곤돌라는 민통선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곤돌라다.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임진각 잔디언덕에 조성한 공원이다. 3만평(약 9만 9000㎡) 규모의 공원에는 널찍한 잔디가 깔려 있고,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사람 형상인 최평곤 작가의 ‘통일부르기’ 조형물이 있다. 임진강역은 용산역에서 출발해 문산역에 내린 뒤 셔틀 전동열차로 갈아타고 두 정류장(11분)만 가면 된다. 용산역에서 1시간 20분 걸린다.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은 북한강을 따라 대성리역, 청평역, 가평역, 강촌역, 김유정역, 춘천역까지 이어진다. 가평역에 내리면 자라섬 캠핑장, 남이섬 등에 갈 수 있고, 강촌역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김유정역에는 김유정문학촌, 책과인쇄박물관이 있다. 춘천역은 ‘호반의 도시’ 춘천과 이어진다. 춘천역에서 춘천대교를 건너면 레고랜드가 있고, 북한강변을 따라 걸으면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인형극박물관도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춘천은 닭갈비가 유명하다. 소양강처녀상은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소양2교 사이에 자리했는데 동상 옆에는 소양강 처녀 악보가 있고 버튼을 누르면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청량리역에서 종점인 춘천까지는 1시간 35분 걸리며 요금은 3100원이다.서울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 다녀오는 것도 좋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섬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서해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카페가 많은 마시안해변, 을왕리해수욕장, 선녀바위해수욕장이 있고 인천공항 전망대, 하늘정원, BMW 드라이빙센터 등도 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최근 개장한 명소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미술관 호텔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미디어 아트쇼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무정차로 운항하는 직통열차를 타면 43분(1만 1000원),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1시간(4450원) 걸린다. ●경기도의 자연 속으로 ‘경강선’ 이 밖에 강남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에 내려 경강선을 이용하면 화담숲, 이천 도자기 예술촌, 세종대왕릉, 신륵사를 다녀올 수 있다. 강남에서 판교까지는 13분, 판교에서 여주까지는 51분 걸린다. 곤지암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화담숲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신둔도예촌역에 내리면 이천 도자기 예술촌을 만날 수 있다. 세종대왕릉역에 내리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세종대왕릉이 있다. 종점인 여주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신라 시대 창건한 신륵사가 있다. 남한강변에 있는 신륵사는 경치가 아름다우며 경내에 보물 8점이 있다. 여주와 이천은 쌀밥 집으로 유명하다. 수인분당선을 타고 기흥역에서 에버라인을 이용하면 에버랜드에 갈 수 있다.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는 28분 걸리며 역에서 에버랜드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 사진처럼 영화처럼… 풍광이 선물하는 감동

    사진처럼 영화처럼… 풍광이 선물하는 감동

    작은 도시지만 뜻밖에 에히메현이 품은 풍광은 시원하고 넓다. ‘천공의 도로’처럼 아슬아슬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이제부터 만나려는 건 에히메의 호방한 자연이다. 히로시마에서 마쓰야마로 넘어가는 중이다. 우리 다도해 국립공원처럼 섬과 섬 사이에 놓인 해상교량을 건너간다. 그 숫자가 무려 일곱 개다. 차로 건너는 이도 많지만,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는 이들도 적잖이 눈에 띈다. 세토 내해를 낀 시코쿠 일대엔 사이클 투어리즘이 활성화돼 있다. 말 그대로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시코쿠뿐 아니라 일본 전 지역에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중심지는 사이클의 성지라 불리는 시마나미 해도다. 히로시마현과 에히메현 사이의 세토 내해를 가로지르는 해도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최단 코스가 70~80㎞ 정도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주파할 수 있는 거리지만 주변의 관광지를 방문하며 며칠에 걸쳐 완주하는 이들이 많다. 시마나미 해도를 따라 자전거 대여점 10여곳이 마련돼 어느 곳에서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 서일본 최고봉인 이시즈치산 자락엔 ‘UFO라인’이 있다. 미확인비행체(UFO) 사진이 찍힌 곳이라 UFO도로라 불린다. 길은 에히메현와 고치현의 경계인 해발 1300~1700m 산줄기를 따라 나 있다. 거리는 24㎞ 정도. 실수 한 번에 천길나락으로 굴러떨어질 수도 있는 ‘천공의 도로’다. 폭이 좁고 경사도 급하다. 게다가 구불거리는 모양새가 딱 ‘구절양장’이다. 이 길을 교행으로 지나야 한다. 차는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등 바퀴 달린 탈것은 죄다 오간다. 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트인다. 이시즈치산 등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험산들이 어깨 겯고 이어진 모양새가 장엄하다. UFO도로는 동절기인 11월 말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 폐쇄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시코쿠 카르스트’도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다. 고치현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1000~1500m 고산지대에 펼쳐진 평원이다. 순위 나누길 즐기는 일본인들 사이에선 ‘일본 3대’ 카르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석회암 침식으로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은 주로 동굴에서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특이하게 지표면에 노출돼 있다. 시코쿠 카르스트는 우리 대관령처럼 관광지화됐다. 산책로, 텐트촌, 숙소 등이 갖춰졌다. 역시 동절기엔 폐쇄된다. 서일본 최고봉 이시즈치산 자락구불구불 교행 도로 ‘UFO라인’공룡 등줄기 닮은 험산들 장엄7개 섬과 섬 이어주는 ‘해상교량’시마나미 해도 자전거 여행 성지고치현 경계 해발 1000~1500m‘시코쿠 카르스트’ 평원도 절경 에히메현 남서부의 오즈시는 ‘이요(에히메의 옛 지명)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곳이다. 일본 소도시의 감성을 오롯이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복고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옛 골목이 매력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근대 일본의 어느 시간에 뚝 떨어진 것 같다. 100~150년 된 옛집들이 줄지어 선 골목길 끝엔 가류(臥龍)산장이 있다. 일본 전통 정원 양식을 엿볼 수 있다. 마을 끝자락인 히지카와 강변엔 오즈성이 있다. 작은 마을에 선 성치고는 제법 웅장하다. 우치코 마을도 콘셉트는 비슷하다. 에도 후기와 메이지 시대에 걸쳐 전통 종이와 밀랍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1982년에 국가 중요 전통건축물보존지구로 지정됐다. 600m 거리에 120개의 건물이 오종종 들어섰는데 이 가운데 90곳이 전통 건축물이다. 오즈시에서 멀지 않아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시모나다역은 일본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꼽힌다. 우리 간이역 정도의 크기인데 여러 드라마와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며 ‘핫플’로 발돋움했다. 우리 강원 강릉의 정동진역과 비슷하다. 다만 정동진역이 일출 명소라면 시모나다역은 일몰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이마바리시의 니부카와 온천을 추천한다. 규모면에서 일본 최고(最古) 온천인 도고 온천과 견주기는 어렵지만 호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마을 안쪽으로 미카도 등 고풍스런 온천 네댓 개가 몰려 있다. 대체로 료칸을 겸하고 있는데 투숙하지 않더라도 점심과 온천이 포함된 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아담한 온천탕에서 창밖으로 펼쳐진 청량한 계곡을 보며 온천을 즐기는 맛은 도고 온천 같은 대형 관광 온천에선 맛볼 수 없는 재미다. ■ 여행수첩 세토 내해의 두 도시로 가는 직항편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10개 지역으로 항공기를 띄우고 있는데 그중 마쓰야마와 히로시마, 시즈오카, 오이타(벳푸) 등 4개 중소도시 운항편은 단독 노선이다. ‘두 도시 엮어 일본 여행 떠나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예컨대 제주항공의 ‘인천~오이타’, ‘후쿠오카~인천’ 노선을 활용하면 오이타~후쿠오카 두 도시 간의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좀더 효율적인 일본 여행을 즐기자는 거다. 마쓰야마와 히로시마 역시 한 묶음으로 묶을 수 있다.
  • 스플라스 리솜, 물놀이 마니아를 위한 ‘워프 페스티벌’ …워터댄스파티와 나이트 스파 패들보트

    스플라스 리솜, 물놀이 마니아를 위한 ‘워프 페스티벌’ …워터댄스파티와 나이트 스파 패들보트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를 피해 때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여름 휴가지 가운데 MZ 세대는 물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신개념 워터파크가 여름 바캉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예산에 있는 워터파크 리조트 스플라스 리솜은 물놀이 마니아들을 위해 강렬하고 신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더한 ‘워프(WARP) 페스티벌’을 7월 중순부터 약 한달 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K팝 댄스 퍼포먼스와 DJ쇼가 어우러진 워터 댄스 파티를 시작으로 게릴라 댄스 챌린지, 나이트 스파 패들보드 등 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핀란드 전통 오크통 사우나와 송월타올 '타올쿤' 팝업스토어 운영  물놀이에 지친 이들을 위해 야외에서 즐기는 이색 사우나 시설도 새롭게 오픈한다.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선보이는 핀란드 전통 오크통 사우나에서는 뜨거운 열기를 온전히 느끼며 ‘이열치열’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고,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더위를 식히는 방갈로로 이용할 수도 있다. MZ 세대를 위한 특별 팝업스토어도 마련됐다. 국내 대표 타올 브랜드 ‘송월타올’과의 협업으로 최근 떠오르는 인기 캐릭터 ‘타올쿤’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마련하고 한정 굿즈와 감각적인 생활 소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K팝과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스타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한 월트케이팝센터의 ‘K팝 댄스 클래스’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스에서는 최신 인기 곡 커버 댄스를 비롯해 트렌디한 숏폼 촬영법을 배울 수 있어 지난 5월 오픈한 이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를 사용하는 워터파크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스플라스 리솜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를 사용하는 온천 워터파크 리조트다. 워터파크 시설은 물론 전 객실에서 보양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덕산 온천수에는 각종 미네랄 성분을 비롯해 세계 3대 온천으로 유명한 블루라군의 주요성분인 실리카 성분이 다량 햠유돼 아토피, 신경통, 관절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어트랙션 시설과 온천탕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26가지 스파 시설은 물론 워터파크 최초 패들보드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체험형 컨텐츠가 가득해 SNS 상에서 핫 한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다. 스플라스 리솜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경험에 중점을 두고 일상에서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이색적인 여름 휴가를 선사하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올 여름 단조로운 일상은 잠시 내려 두고 스플라스에서 짜릿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강원도 구석구석 누빈다…시티투어 ‘부릉부릉’

    강원도 구석구석 누빈다…시티투어 ‘부릉부릉’

    자연·역사·문화 관광지 쭉 들러 강원지역 시·군별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가 일제히 운행에 들어갔다. 춘천시는 반려동물 동반 코스를 추가해 개편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반려동물 동반 코스를 이용하려면 반려동물 가방과 산책줄, 기저귀, 배변봉투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시티투어버스는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댐, 청평사, 김유정문학촌,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막국수체험박물관, 강촌 구곡폭포, 국립춘천숲체원, 명동, 강원도립화목원 등 지역 대표 관광지를 경유지로 하며 요일별로 코스를 달리하고 있다. 원주시는 매주 토요일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를 운행 중이다. 매월 첫째 주는 강원감영 등을 둘러보는 ‘원주이야기길’, 둘째 주는 성황림 등 자연을 거닐며 생각하는 ‘특별한 사색길’, 셋째 주 법천사지 등을 둘러보는 ‘남한강 역사문화길’, 넷째 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등을 찾는 ‘자연과 함께 힐링길’ 등 총 4가지 주제로 나뉜다. 매월 다섯째 주 토요일과 혹서기인 7~8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동해시 시티투어버스는 망상·묵호·천곡·추암·무릉권 등 5대 권역별 관광지를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연계해 운행한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운행하고, 소요 시간은 1시간 45분가량이다. 탑승객은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 이용 뒤 네이버 포토리뷰를 남기면 선착순으로 200명에게 4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공연·체험 다채…2층 버스도 운행 삼척시는 죽서루, 종합버스터미널, 쏠비치에서 탑승해 해양레일바이크, 중앙시장, 환선굴 등을 둘러보는 시티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 가곡 유황온천을 오고 가는 시티투어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 7일 정식 개장한 가곡 유황온천은 지상 4층 연면적 1073㎡ 규모이고, 온천탕을 비롯해 풀장, 동굴스파, 쿨링스파, 키즈스파 등을 갖추고 있다. 가곡 온천수는 유황 성분을 1ℓ당 3.18㎎ 함유해 성인병과 고혈압, 피부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군은 KTX, 정선아리랑열차 등 기차를 연계한 순환형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2층 버스이고, 지붕이 개방돼 있다. 시종점과 경유지는 평창 진부역, 정선역, 아우라지역, 나전역, 가리왕산 케이블카, 로미지안가든, 정선아리랑시장, 레일바이크 등이다. 코스를 도는 중 아리아라리 공연도 관람한다. 양구 시티투어버스는 체험 나들이 코스, 문화 산책 코스, 힐링 산책 코스로 나눠 운행한다. 체험 나들이 코스는 박수근미술관·한반도섬·양구수목원, 문화 산책 코스는 박수근미술관·백자박물관·양구수목원, 힐링 산책 코스는 DMZ 펀치볼 둘레길·숲밥·해안 야생화 원료 체험장·통일관·전쟁기념관을 각각 경유지로 한다.
  • ‘女 1만명 도촬’ 日50대 “나의 몰카 기술을 좋은 데 쓰게 해 달라” 뻔뻔한 탄원

    ‘女 1만명 도촬’ 日50대 “나의 몰카 기술을 좋은 데 쓰게 해 달라” 뻔뻔한 탄원

    일본 각지의 노천 온천탕(로텐부로)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망원 카메라로 도촬해 ‘몰카의 카리스마’로 불렸던 50대 남성이 “나의 도촬 기술을 방범에 활용하고 싶다”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남성은 약 30년에 걸쳐 1만명 이상의 여성을 몰래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후지TV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검찰은 지난 26일 시즈오카지법에서 열린 노천탕 도촬 그룹 사건의 주범 사이토 가린(50·이바라키현)에 대한 재판에서 “계획성이 강하고 매우 악질적인 행위로 여성들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사이토는 2021년 홋카이도, 가나가와현, 효고현 등지에서 노천탕 이용 여성들을 도촬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이트가 주도한 일련의 도촬 사건에 가담한 공무원, 신문사 직원, 회사 임원 등 13명도 그동안 줄줄이 체포됐다. 사이토는 도촬 그룹 회원 모임을 주도하며 촬영 기술과 정보 등을 가르치고 공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온천 지역을 찾아가 노천탕에서 100~300m 떨어진 산 속에 진을 치고 고성능 망원 렌즈로 여성들을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여성들이 온천 안에서 목욕하는 영상 담당, 입욕 전후 옷을 입고 있는 영상 담당, 영상 하단 음란 자막 삽입 담당 등 각자 역할을 지정해 범행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 “고사양 장비를 사용하는 등 계획성이 강하고 촬영한 영상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징역 3년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기 행위를 반성하고 있고 사안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집행유예 선고를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나의 도촬 기술을 방범 강화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도촬 범죄의 속성이나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다른 몰카 범죄 퇴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이토는 “나의 어리석음에 지지 않았다면 피해자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 여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판결은 6월 30일에 이뤄진다.‘도촬의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토는 경찰 조사 당시 “20세 때부터 도촬을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 촬영을 다녔으며, 이를 통해 1만명 이상의 여성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몰카 범죄 중 역대급에 해당하는 사례로 일본 경찰이 전국 각지 온천 관계자들을 상대로 도촬 피해 예방 교습을 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노천탕 주변의 경치를 더 중시할 것인지, 여성 고객의 안전을 더 중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온천들도 이 사건 이후 늘어났다고 TV시즈오카는 전했다.
  • 日 유명 온천, 1년에 물 2번 갈았다…“세균 3700배 검출”

    日 유명 온천, 1년에 물 2번 갈았다…“세균 3700배 검출”

    일본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 고급 료칸(숙박시설)이 그동안 온천물을 1년에 단 2차례만 교체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24일 NHK, 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의 후츠카이치온천에 있는 료칸 ‘다이마루별장’이 온천탕의 물을 1년에 2회밖에 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행정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그동안 료칸 측은 위생 관리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후쿠오카현은 벌금 적용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마루별장은 1865년에 영업을 시작해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한국인 등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내 거리에 있다.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온천숙박시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해야 하지만 최근까지 다이마루별장은 탕의 일부만 순환 여과시켜 연일 사용해왔으며 연 2회 휴관일에만 물을 교체했다. 또한 소독용 염소 주입도 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해당 료칸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검사에서도 기준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료칸 측은 온수 교체나 염소 주입을 제대로 실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해당 주장이 허위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업주는 “조례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항상 원천으로부터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순환시키는 구조이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조례 준수의 인식이 허술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규정을 잘 지켜 영업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 “1년에 겨우 2회 온천물 교체”…日 전통 온천 꼼수 적발

    “1년에 겨우 2회 온천물 교체”…日 전통 온천 꼼수 적발

    일본 후쿠오카현의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이 1년에 물을 겨우 두 번밖에 갈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24일 아사히신문, NHK방송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에 있는 후츠카이치온천의 ‘다이마루 별장’ 료칸(숙박시설)은 온천탕의 온수를 1년에 단 두 차례만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으로부터 행정명령을 받았다. 현 조례에 따르면 매일 사용되는 온천 욕조는 탕의 온수를 모두 빼고 새로 채워넣는 ‘완전 환수’를 주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하고, 염소 농도를 1ℓ당 0.4㎎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다이마루 별장에서는 완전 환수를 1년에 단 두 차례 휴관일에만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보건당국 검사 결과 다이마루 별장의 욕조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이곳은 1865년에 창업해 지금까지 줄곧 운영돼 올 정도로 유서가 깊은 곳으로, 히로히토 일왕도 묵은 적이 있는 고급 료칸이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30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마루 별장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보도는 사실이며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어 “보건당국의 지도 하에 12월 말부터 환수 청소와 염소 주입 체계를 바로잡고 있으며 위생 기준을 충족한 뒤 영업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 삼척에 유황온천 ‘콸콸’…워터풀에 스파까지 ‘뜨끈’

    삼척에 유황온천 ‘콸콸’…워터풀에 스파까지 ‘뜨끈’

    강원 삼척 가곡면 탕곡리에 유황온천장이 들어섰다. 삼척시는 가곡 유황온천장 준공식이 오는 20일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가곡 유황온천장 조성에는 국비 7억5000만원을 비롯해 총 170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가곡 유황온천장은 지상 4층 연면적 2945㎡ 규모이고, 동시 수용 인원은 최대 450명이다. 1층은 안내데스크, 휴게실, 사무실, 기계·전기실, 세탁·건조실, 2층은 온천탕과 사우나 등 온천시설로 이뤄졌다. 3층은 메인풀장, 동굴스파, 쿨링스파, 키즈스파, 휴게실, 매점, 4층은 옥상 수영장, 자쿠지(바닥·벽체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물놀이 시설) 등으로 꾸며졌다. 온천수 온도는 32.8℃이고, 온탕과 열탕에 공급하는 온도는 각각 39℃, 45℃이다. 유황성분이 ℓ당 3.18mg 함유돼 성인병과 당뇨병, 고혈압, 피부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시 관계자는 “온천욕으로 힐링을 할 수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일 140톤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도비 13억원 등 모두 23억원을 들여 탕곡리에 만든 4400㎡ 규모의 국민 여가 캠핑장도 다음달 문을 연다. 삼척시는 이외에도 가곡 유황온천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명석 삼척시 관광개발과장은 “온천과 캠핑장을 통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관광지로 거듭나 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 방치된 목욕탕·호텔이 카페·갤러리로… 제주의 변신

    방치된 목욕탕·호텔이 카페·갤러리로… 제주의 변신

    오랫동안 방치됐던 동네 목욕탕이 카페로 변신하고 과거 유명했던 호텔이 갤러리로 환골탈태하는 등 도시재생공간들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서울 청계천의 역사를 닮은 ‘제주판 청계천’ 산지천을 끼고 도시재생공간들이 즐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원도심(구도심)의 활성화로 노후한 건물이 대거 철거될 때도 원도심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남은 곳들이다. 특히 1970년대 여관 건물이던 금성장과 목욕탕이던 녹수장을 연결해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쳐 사진전문갤러리로 재탄생한 산지천 갤러리는 대표적인 공공 도시재생공간이다.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수남(1949~2006)의 소장품 전시회를 다음달 19일까지 연다. 산지천 건너 동쪽 맞은편에는 제주 토박이가 1962년 3월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명승호텔이었던 곳을 인수해 갤러리 레미콘으로 개조했다. 명성이 자자했던 과거의 화려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분홍색 벽과 바둑판 무늬 검은색 타일만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고성호 갤러리 레미콘 대표는 7일 “이 호텔 계단을 이용해 유치원을 다녔다”면서 “한때는 신성일·엄앵란 커플이 다녀갈 만큼 화려했던 곳이었는데 십수년 방치되다시피 해 안타까움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폐허가 된 호텔 건물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려 내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혀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펼쳐졌던 ‘PINK FLASH SANJIRO 31’ 전시회는 1500명에 가까운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라산 남쪽 서귀포 이중섭 거리 인근에서 1971년부터 2016년까지 45년 동안 운영됐던 대중목욕탕 ‘온천탕’은 지난해 10월 문화공간 라바르로 단장됐다. 목욕탕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작고한 뒤 손자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라바르 프로젝트 매니저 이예람씨는 “1층 카페엔 목욕탕 욕조를, 2층 갤러리 뮤즈엔 환풍구, 3층엔 굴뚝, 4층 루프탑엔 물통을 그대로 살려 냈다”면서 “특히 1층 카페 한가운데에 여탕 욕조가 있는데 그 위 테이블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마치 과거 목욕탕의 물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방문객들을 위로해 준다”고 했다.
  • 목욕탕도 호텔도 갤러리카페 변신…제주에서 뜨는 도시재생공간

    목욕탕도 호텔도 갤러리카페 변신…제주에서 뜨는 도시재생공간

    오랫동안 방치됐던 동네 목욕탕이 카페로 변신하고 과거 유명했던 호텔이 갤러리로 환골탈태한 도시재생공간들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 역사를 닮은 ‘제주판 청계천’ 산지천을 끼고 도시재생공간들이 즐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의 원도심(구도심) 활성화로 노후된 건물이 대거 철거될 때도 원도심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남은 공간들이다. 특히 옛 여관 건물인 금성장과 목욕탕이었던 녹수장을 연결해 리모델링, 사진전문갤러리로 재탄생된 산지천 갤러리는 공공 도시재생공간의 대표적인 곳이다.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제주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故 김수남(1949-2006) 작가의 소장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몰입’이란 주제 전시회 한 공간에 적힌 문구처럼 어쩌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고 혹은 낯설음 때문에 살아남게 된’ 이 운 좋은 곳은 건물 위에 굴뚝만이 징표처럼 목욕탕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산지천갤러리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도시재생공간이라면 그 산지천 건너 맞은 편에는 제주 토박이가 유명한 호텔을 인수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 관심을 끈다.1962년 3월에 명승호텔 이름으로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이었던 갤러리레미콘은 그러나 과거 명성이 자자했던 화려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산지천갤러리보다 좀더 인더스트리얼한 산업적인 디자인이 확 눈길을 끈다. 분홍색 벽과 검정 바둑판 같은 타일이 화려함의 흔적이라면 흔적이다. 때론 그것조차 조금은 낯선 향수로 다가온다. 7일 고성호 갤러리레미콘 대표는 “이 호텔 계단을 이용해 유치원을 다녔다”면서 “한때는 신성일 엄앵란 커플이 다녀갈 만큼 화려했던 호텔이었는데 십수년 방치되다시피해 안타까움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뚝심과 의지 하나로 폐허된 호텔건물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려내 도시재생형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래돼 방치된 건물에 숨을 불어넣고 색을 입힌 도시재생공간은 그래서 부활이라기보다 새로운 탄생에 가깝기도 하다. 그는 “분홍색 벽과 세월의 풍파가 빚어낸 건물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 수 없는 자연이 빚은 조각과 같다”면서 “이 기본 골격과 뼈대를 살리기 위해 인수한 금액에 맞먹는 비용을 리모델링하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루프탑에서 내려다 보는 산지천 풍경과 20여년을 뛰어놀던 옛 추억 때문에 그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애썼다며 누구나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했다. 40일 동안 펼쳐진 PINK FLASH –SANJIRO 31 전시회는 따로 홍보도 안했는데 15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홍빛깔 벽면에 가득한 낙서조차 예술 같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같은 기둥과 뼈대를 드러낸 철근마저 명작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공간은 한라산 남쪽 서귀포 이중섭 거리 인근에도 있다. 1971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45년 동안 ‘온천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대중목욕탕이 지난해 10월 문화공간 라바르로 단장됐다. 목욕탕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작고한 뒤 손자 박재완 대표가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낸 것이다.라바르 프로젝트 매니저 이예람씨는 “1층 카페는 목욕탕 욕조를, 2층 갤러리 뮤즈엔 환풍구, 3층엔 굴뚝, 4층 루프탑엔 물통을 그대로 살려냈다”면서 “특히 1층 카페 한가운데에는 여탕 욕조가 있고 그 위 조각같은 테이블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마치 과거 목욕탕의 물기가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묘하게 거칠게 뜯겨진 목욕탕의 흔적이 남겨진 것에 동화된 듯,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김주희 작가의 개관 전시가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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