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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사라오름·삼각봉 예약않고 가나… 시행 5년차 한라산 탐방예약제 손질한다

    이제 사라오름·삼각봉 예약않고 가나… 시행 5년차 한라산 탐방예약제 손질한다

    제주도가 앞으로 한라산탐방 예약을 하지 않아도 성판악 코스인 사라오름, 관음사 코스 삼각봉대피소까지 언제든지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탐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행 5년차를 맞은 탐방예약제도를 개선한다. 도는 2021년 1월 도입해 시행 5년차를 맞은 탐방예약제를 통해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탐방객 수를 적정하게 조절함으로써 한라산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탐방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성판악(1일 1000명)과 관음사(1일 500명) 탐방로에 예약제를 도입했다. 현재 한라산탐방을 하려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탐방예약을 하고 큐알(QR)코드를 받은 뒤 입산할 때 이를 제시해야 한다. 특히 예약부도 페널티 제도 도입, 1인당 예약 가능 인원 조정, 등정인증서 발급절차 개선 등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추진한 결과 예약부도율을 2021년 11.53%에서 2024년 8.97%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는 탐나는 제주패스 소지자를 위한 우대혜택을 신설하는 등 편의 증진에 노력해왔다. 도는 더욱 발전된 탐방예약제 운영을 위해 3월부터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 중이고, 탐방예약제의 운영효과와 필요성, 개선사항, 제주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도는 개선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성판악·관음사 코스에서 시행 중인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컨대 해발고도 1500m이내인 대피소까지는 예약제를 해제하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사라오름이나 삼각봉까지는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탐방예약제 도입 취지의 핵심인 백록담 주변 보호를 위해 정상부 탐방에 대한 적용은 유지하되, 두 탐방로 전체 구간에 예약제를 적용하면서 생기는 불편은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성판악 코스를 통해서 가는) 사라오름 등은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가던 곳인데 이제 매번 예약해야만 갈수 있고, 주말에는 예약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라산 등반코스 중 예약제가 적용되지 않는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로 탐방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 문제가 있어 등반 수요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는 인식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4월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탐방예약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의 필요성과 운영 개선사항, 제주 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의 진행으로 환경, 관광, 생태 분야 전문가들과 도민들이 함께 제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4월 중순에는 개선된 탐방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청소년들에게 한라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 예약 없이도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은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게 된다. 고 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발전된 제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명절 기차표 못 구했어요”…노쇼 민폐·무임승차 꼼수 기승

    “명절 기차표 못 구했어요”…노쇼 민폐·무임승차 꼼수 기승

    기차표 예매가 치열한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약 부도’(노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14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명절 연휴 기간에 발권된 기차표 중 40.96%가 ‘노쇼’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 총 3648만2000여장이었는데, 이 가운데 1494만3000여장(49.95%)이 구매자에 의해 예매가 취소됐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 설 연휴에도 기차표 408만2452장 중 186만4000여장(45.68%)이 취소·반환됐다. 오히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의 예약부도율(33.19%)보다 취소 표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 반환된 표는 코레일과 SR이 각각 일정 명절 대수송 시기 내 재판매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공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5년간 부정 승차, 12억 8540만원KTX, SRT 등 열차 ‘무임승차 꼼수’도 늘어나고 있다. 자진 신고 시 0.5배만 내면 되는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임승차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일부러 다른 날 승차권을 예매한 뒤 오늘 자 열차를 타고, 운 좋게 승무원에게 안 들키면 표를 환불받으면 된다”며 “불법 승차한 걸 들키더라도, 날짜를 착각한 척 해명하고 오늘 자 승차권값의 반값만 현장에서 결제하면 된다”고 적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명절 동안 기차 부정 승차 적발은 약 6만건에 달했다. 2018년부터 2023년 2월까지 명절 동안 코레일이 부정 승차 적발 건수가 4만1923건, SRT가 1만7623건으로 집계됐다. 징수 부가 운임은 코레일 10억5900만원, SRT 2억440만원으로 총 12억8340만원이다. 철도사업법 제10조에 따르면 승차권을 위조하거나 부정 승차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대 30배 부가 운임을 내도록 하고 있는데, 자진해서 신고하거나 사용 날짜가 다른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 기존운임의 0.5배만 내면 된다. 온라인에는 ‘공짜로 열차 타는 방법’을 설명하는 게시글도 있다. 해당 글에는 “승무원이 불법 승차한 승객을 적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 탔다고 해명하면 0.5배도 아닌 정상 입석 요금으로 끊어주는 경우가 많더라”며 “운 좋게 안 들키면 공짜로 서울에서 본가까지 갈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승객이 몰리는 명절에는 열차 탑승 수요는 많은데 열차 수가 넉넉하지 않아 불법 승차가 기승을 부린다. 코레일은 부정 승차자를 대상으로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 도민은 제외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라산탐방 사전예약제 딜레마

    도민은 제외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라산탐방 사전예약제 딜레마

    사전예약제 도민제외 요구 형평성 논란“노쇼 10%대… 도민에개 분배 필요”“주소지따라 선별 입산… 형평성 논란 우려”일각 “도민증 있으면 QR코드 부여” 제안사라오름까지, 월1회 정도 입산허용 제시도 한라산 정상탐방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어지면서 한라산 탐방예약에서 제주도민은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소지에 따라 선별해 입산 허용땐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잇따라 해묵은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영수 의원(아라동을)은 지난 17일 제430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면서 정작 도민들은 한라산에 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2020년부터 시범 도입한 한라산탐방예약제는 한라산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는 성판악코스 1000명과 관음사코스 500명으로 제한해 시간대별로 배분하여 예약받고 있다. 이는 등반객 안전을 확보하고, 등반객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해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정작 탐방예약제가 도민과 관광객 구분없이 예약되다 보니 제주도민이 탐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 탐방객은 92만 3680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한라산탐방 예약을 못한 관광객과 도민이 어리목과 영실코스로 몰리면서 성판악 23만 5430명과 관음사 10만 7069명에 비해 어리목코스 26만 6407명, 영실코스 31만 1060명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1100도로 교통마비가 유발됐다. 올해에도 6월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성판악 11만 7402명, 관음사 5만 1949명, 어리목 14만 3201명, 영실 18만 1931명, 돈내코 1840명 등 총 49만 6323명으로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양 의원은 “도민들이 제집 드나들 듯 오르던 한라산이 예약제 실시로 탐방이 어려워지면서 도민의 한라산 탐방 욕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지난 도정질문에서도 도민대상 탐방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고작 오름탐방과 숲길탐방에 그치고 있어 도민 한라산 탐방욕구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탐방예약제 예약부도율이 최근 2년간 10%대 정도”라며 “노쇼로 인한 비율만이라도 도민에게 배풀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1회 노쇼땐 3개월, 2회 노쇼는 1년간 탐방제한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탐방로 입구에 사람들이 왔는데 주소지에 따라 누구는 그냥 들여보내고 누구는 예약을 확인하고 하는 부분을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한 번 따져봐야 한다. 수용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오영훈 도지사도 “노쇼에 대해 당일 추가 입산을 예약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민만을 대상으로 선별적 입산을 허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제주도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탐방기회를 보다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산악인 A씨(제주시 애월읍)는 “10년 전만 해도 백록담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 배낭메고 훌쩍 나섰다”면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가려면 일정이 안 맞아 포기하는 회원들도 있어 사전예약제가 가끔 불편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이 우려되면 제주도민의 경우 동주민센터 등에서 미리 QR코드를 신청한 경우 부여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사라오름까지만이라도 예약을 하지 않고 오를 수 있게 하거나 월 1회 정도로 횟수를 제한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도민들이 사전예약제에서 제외해달라는 문의가 한달에 3~4건 이상 온다. 특히 연초에 항의가 빗발친다”면서 “그러나 정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미리미리 사전예약해서 산에 오른다”고 전했다.
  • 대한항공, 10월부터 국제선 ‘노쇼’ 도입… 수수료 최대 12만원

    대한항공, 10월부터 국제선 ‘노쇼’ 도입… 수수료 최대 12만원

     대한항공이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 ‘예약부도’(노쇼)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항공기 출발 전까지 예약 취소를 통보하지 않은 미탑승객을 대상으로 최대 12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지난 4월 노쇼 제도를 도입한 아시아나항공(10만원)과 달리 노선에 따라 수수료 체계를 다르게 한 점이 특징이다. 북미, 남미, 유럽,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은 12만원, 동남아, 서남아 등 중거리 노선은 7만원이 부과된다.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5만원이다.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도 노선에 따라 최대 1만 2000마일이 차감된다. 대한항공은 2008년 국내선 항공권에 대해서만 노쇼 제도를 운영했으나 지난해 예약부도율이 전체 예약자의 2%에 달하자 국제선 항공권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선 보너스항공권은 노선에 관계없이 500마일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국내선 항공권은 예약 부도 시 기존대로 8000원을 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분별한 예약부도로 탑승 기회를 놓쳤던 승객들의 항공편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마구잡이 예약후 이행않는 일 없도록

    요즘은 어디를 가든 예약을 하고 여행을 해야 한다.특히 비행기나 기차여행때 예약은 필수적인 일이 됐다.그러나 예약부도율이 높아 비행기나 기차에서 빈자리를 흔히 보게 된다.결국 급한 일이 있는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그 교통편을 이용하지 못해 손해를 보게 된다.뿐만 아니라 기차와 비행기 운행상의 손해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며칠전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기차표를 사러 기차역에 갔지만 예약자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입석표를 사야만 했다.그러나 기차를 타고 보니 빈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귀찮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예약을 취소해주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겠다.내가 예약을 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려면,어쩔수 없이 예약을 이행하지 못할 때에는 취소해야 한다. 강경아[대전시 유성구 봉산동]
  • [대한포럼] 예약문화의 정착을…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에도 비행기 좌석을 예약해 놓고 탑승하지 않은 이른바 ‘노 쇼우(NO SHOW)’ 비율이 최고 28%에 이르렀다 한다.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예약부도 승객 비율이 추석 전날인 22일 24.6%(왕복기준),23일 22.9%,24일 28.6%,25일 25.8%,26일 25.7%에 달했다는 것인데 지난 설연휴의 예약부도율도 20%를 넘어섰었다.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4∼5배 높은 예약부도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비행기 좌석을 못 구해 승용차 편으로 고향에 내려가느라 평소보다 몇배 더 많은 시간을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허비해야 했던 사람들이나 아예 귀성을 포기한 사람들로서는 분통 터질 소식이다.예약 펑크를 기대하며 새벽부터 무작정 공항으로 나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가 운좋게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도 기가 막히기는 마찬가지일 터이다.약속을 지키지 않는무책임한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사회는 후진 사회이다.예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단순히 도의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자원낭비를 가져오는 일이다. 예약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항공권에만 해당하지 않는다.구청,동사무소,등기소,병원,휴가철 관광지 호텔이나 콘도미니엄도 예약부도 때문에 골탕을 먹는다.최소한 10명 이상이 출발해야 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출발직전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두사람 때문에 출발 날짜가 바뀌거나 아예 취소돼 버리는 경우도 있다.이럴 경우 오래전 부터 여행계획을 세워놓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나머지 사람들이 허탈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일정이 뒤죽박죽 돼 버린다. 예약부도는 연쇄적인 악순환의 부작용을 낳는다.항공사는 예약부도로 인한수입감소를 막기 위해 공급좌석 보다 많은 예약을 받는 오버부킹을 하고 탑승시간 마감을 앞당겨 대기 승객을 태운다.예약을 지킨 승객들도 피해를 입는 것이다.병원도 오버부킹을 하는 통에 약속된 진료시간에 정확히 의사를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단지 오전과 오후로 나뉜 진료시간에 따라 진료실 앞에서 무작정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정작 많이 아픈 경우엔 종합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진다.민원인이 찾아가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민원서류로 인한 세금 낭비도 엄청나다. 예약문화가 정착되려면 우선 소비자들의 의식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의식을 변화시킬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약속에 대한 책임감,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대법원은 지난해부터 부동산등기부등본을 신청할 경우 수수료를 선납하도록 하고 택배(宅配)서비스를 실시했다.지난 96년 찾아가지 않은 등기부등본으로 인한 손실액이 24억여원에 이르렀던 만큼 당연한 조치라 할 수 있다.항공권의예약부도율도 사실 위약금을 철저하게 물리면 줄일 수 있다.그럼에도 고객감소와 반발을 우려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예약 취소를 쉽게 할 수 있는시스템이 마련되면 부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예약부도율이 높은 것은사실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신용사회의 기초는 서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예약문화가 정착되지 않는한 우리 사회는 신용사회라고 할 수없다.또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대중이용 시설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출장,기업체의 휴가일정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예약문화가 스며들어 예측 가능한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예약문화 도입이 본격화 된 것이 지난 90년대 초 부터인데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지금도 이런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우리 사회는 더이상 한가한농경사회가 아니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외언내언] 예약문화 / 임영숙 논설위원

    이번 설연휴에 비행기 좌석을 예약해놓고 타지 않은 예약부도율이 20%가 넘었다 한다.유럽이나 미국의 항공권 예약부도율보다 4∼5배 넘는 수치다.항공사들은 허겁지겁 대기승객들로 자리를 채웠지만 결국 전체 좌석의 10%는 빈채로 운행해야 했다니 한심한 일이다.설연후 귀성 항공권은 1년 전 예매를시작하자마자 모든 좌석이 동이 났었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예약을 안지키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비행기를 꼭 타야될 사람이 못타고 고향 가기를 포기하거나 승용차를 끌고 나서 귀성길 정체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다.또 무작정 기다리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나가 대기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게 하고 있다. 사실 예약을 지키지 않는 풍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항공권에 그치는 일도 아니다.지난 96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국민생활 질서계획 10대 중점과제의 대표적 사업으로 예약문화 정착을 내세웠을 정도다.그럼에도 우리 예약문화는 여전히 후진적이다.전화로 진료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병원은 골머리를 앓고 휴가철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도 예약부도때문에 난처해 한다.구청·동사무소·등기소에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했다가 찾아가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로 인한 자원 낭비는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이다.예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 단순히 도의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지난 96년엔 민원인이 찾아가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진 등기부등본으로 인한 손실액이 24억여원으로 추정됐다.그 부담은 물론 국민 세금 몫이다.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약속에 대한책임감 등 소비자(이용자)의 태도변화가 필수적이지만 예약을 지킬 수 있는제도적 장치 또한 정밀하게 마련돼야 한다.부도율을 줄이기 위한 예약취소수수료 부과를 엄격히 적용하고 예약취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화 한 통화만 하면 되는 것을 안해서 문제라고 항공사들은 말하지만 실제로 예약담당자의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어서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많다.예약과 취소에 별개의 전화번호를 주거나 팩스,E메일 등을 이용하게 하는 방안도생각해볼 수 있다.예약문화는 예측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전제조건이다.대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출장,기업체의 휴가일정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예약문화가 스며들어야 제도와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안정된 사회가 될 것이다.
  • 항공권예약 부도율/추석연휴 20% 달해

    지난 추석연휴기간동안 귀성 항공권을 예약해 놓고도 탑승하지 않은 사람이 전체 예약자의 20%나 돼 예약부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발 지방항공편의 예약부도율이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17일 12%를 기록한 것을 비롯,18일 11%,19일 21%,20일 23%,21일 24%나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더욱 심해 17일 27.1%,18일 27.6%,19일 28.6%의 예약부도율을 기록했다.
  • 국제화시대 공항예절은 “0점”(생활개혁 이것부터)

    ◎환송개 수십명씩 몰려 시장 방불/“예약부도” 일쑤… 2백석 잡곤 70명 탑승 김포공항 청사 안팎 곳곳은 마구 주·정차한 차량들,국내·국제선 입국·출국장에서 웃고 떠들고 노래하며 소란을 피우는 환송객들로 여전히 무질서 해 언제나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한번쯤이라도 국내외 여행을 해본 사람이면 김포공항에서의 짜증스러웠던 기억을 갖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26일 하오5시 무렵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대합실.실혼부부를 둘러썬 20∼30여명의 젊은 환송객들이 큰 소리로 떠들며 축하 인사를 주고 받다 나중엔 신랑·신부를 헹가래치는 소동을 피웠다. 주말 여행객들로 붐벼 가장 혼잡한 대합실은 주위 사람들의 불편은 아랑곳 않은 이들의 소란해위로 한동안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였다. 이같은 장면은 국제선 청사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난다.한 사람의 가족이나 친지 또는 회사직원이 해외 여행을 떠나면 보통 10∼20명의 전송객이 몰려나와 출국장은 언제나 시끄럽고 만원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항공여행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으나 나라의관문인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예절과 공중도덕은 예나 지금이나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항 이용객들의 후진성은 탑승 예약을 해 놓고도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예약부토(NO SHOW)에서도 쉽게 찾아 볼수 있다.지난 9일 하오 5시 서울발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 예약객은 2백4명이었으나 실제 탑승객은 72명이었다.예약부도율이 높으면 혹시 빈좌석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혼잡의 원인이 된다. 예약부도는 국내선이 특히 심해 평균 25%에 이르고 있다.김포공항에는 하루 평균 4백50대의 여객기가 2분마다 1대씩 뜨고내린다. 지난해 김포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국내선이 1천2백21만16명으로 92년보다 79만여명이 늘었고 국제선 여객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 1천26만5백69명을 기록,하루 평균 6만1천여명이 이용했다. 여행객 1명당 평균 환송·배웅객 숫자를 10명으로 줄잡아도 하루 60여만명이 김포공항을 이용한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수용능력이 6천4백대인 김포공항 주차장에는 하루 5만∼5만5천여대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특히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의 국내선과 하오5시 이후의 국제선 청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마칠 때까지 대기할 장수가 없을 만큼 혼잡하다.
  • 외국 항공사 횡포 심하다/툭하면 연발착·결항

    ◎작년 결항 284건… 국내항공 6배/초과예약·운임덤핑도 일삼아/지연땐 자국민 먼저 태워 “차별” 국내에 취항하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항공사들이 고의로 결항하거나 연발·착을 일삼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외국항공사들은 특히 가격덤핑으로 항공료운임질서를 어지럽히는가 하면 운항과정에서 자국민을 우대하고 한국인은 차별대우하는 사례가 잦아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7일 발생한 유나이티드항공(UA)승객들의 기내농성도 초과예약과 정비불량으로 인한 고장으로 승객들이 2∼4일이나 늦게 도착한데다 그 과정에서 미국인을 먼저 태워보내는등 승객들을 차별대우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국제선 결항사고 3백60건중 79%인 2백84건이 외국항공사가 낸 것이었다.또 지연사고 1천7백55건중 65%인 1천1백37건이 외국항공사에서 일어났다. 전체운항횟수와 비교한 결항률은 외국항공사의 경우 1.3%로 국내항공사의 0.2%보다 무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연율도국내항공사는 2.3%인데 비해 외국항공사는 5.5%로 2배이상 높았다. 항공사별 결항률은 브라질 바스피항공이 13.3%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항공이 6.0%,콘티넨탈항공이 4.8%였으며 지연율은 바스피항공이 22.5%이고 델타항공은 15.6%,타이항공은 11.5%로 집계됐다. 외국항공사의 결항·지연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기상문제등 천재지변이기도 하지만 노후한 비행기를 운항하거나 정비·점검을 제대로 하지않아 고장이 잦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일부 외국항공사들은 승객이 적은 비수기에는 기상이나 정비를 핑계로 고의결항을 일삼고 있어 승객서비스를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특히 이들 외국항공사들은 예약부도율이 높다는 이유로 예약을 정원보다 많이 받아 출발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자국민은 먼저 탑승시켜 승객들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또 외국항공사들은 국내항공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운임을 덤핑해 승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LA노선의 경우 국내항공사의 운임은 9백50∼1천달러이나 노스웨스트항공은 이보다 2백달러쯤 적은 7백32∼8백달러를 받고있다. 또 서울∼마닐라노선의 운임은 국내항공이 4백30달러인데 비해 UA항공은 3백99달러를,노스웨스트항공은 3백89달러를 받고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취항하고 있는 27개 외국항공사는 주2백33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대한항공 2백67편,아시아나항공 90편이다. 또한 연간 승객분담률은 93년말 현재 국내항공사가 59.4%인 6백91만5천명,외국항공사가 40.6%인 4백73만6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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