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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외국인 주민 위한 ‘웰컴레터’ 발간

    영등포, 외국인 주민 위한 ‘웰컴레터’ 발간

    서울 영등포구는 전입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종합 생활 안내 책자 ‘웰컴레터’를 지난달 말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전체 인구 40만 799명 중 5만 296명에 이른다. ‘웰컴레터’는 영등포구 전반에 대한 소개가 중심이다. 책자는 ▲입국 및 체류 정보(체류지 변경, 영주 자격 취득) ▲복지 및 생활 정보(의료 지원, 학교 입학 안내, 취업 지원) ▲기초 생활질서(쓰레기 분리배출, 주정차 위반 단속, 금연구역 안내) ▲주민지원시설(외국인·다문화가족 지원기관, 도서관, 공원, 체육시설) 등 생활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외국인을 배려해 영어와 중국어도 병기했다. 올해는 주민 편의를 높여줄 새로운 시설 정보를 추가했다. 구는 새로 개관한 신길책마루문화센터와 여의도브라이튼 도서관 소식을 담았고, 10월 개관 예정인 대림3동 서울형 키즈카페도 소개했다. 책자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다드림 문화복합센터, 영등포구 가족센터, 서울외국인주민센터, 출입국민원센터에 비치했다. 조유진 구청장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日 식당 ‘바가지’ 논란…“영어·일본어 메뉴판 가격 달라”

    日 식당 ‘바가지’ 논란…“영어·일본어 메뉴판 가격 달라”

    일본 교토 식당에서 일본어 메뉴판과 영어 메뉴판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부담을 지우는 구조다. 지난 12일 유튜버 최수훈씨는 유튜브 채널 ‘CKOONY’에 중국인 지인과 함께 일본 교토 식당을 방문한 영상을 게재했다. 최씨 일행은 한 초밥 전문점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영어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제일 싼 게 초밥 3개에 2만원”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 영어 메뉴판에는 참치 초밥 3조각이 1800엔(약 1만 6000원), 세금 포함 1980엔(약 1만 8000원)으로 표시됐다. 최씨 일행은 점원에게 일본어 메뉴판을 요청했다. 점원은 일본어를 할 줄 아는지 확인한 후에 일본어 메뉴판을 전달했다. 두 메뉴판을 비교한 최씨 일행은 황당해했다. 이들은 “일본어 메뉴판에서 제일 저렴한 메뉴는 500엔(약 4600원)”이라며 “풀세트 메뉴를 주문해도 세금 포함 5214엔(약 4만 8000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관광객을 상대로 이중가격제가 확산하고 있다. 이미 오사카, 교토, 도쿄 등 유명 관광지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식당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일본 관광청은 현재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가격 책정은 식당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토의 경우 대중교통 분야까지 이중가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시내버스 운임을 주민과 비주민으로 나눠 차등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인한 소음·환경 문제 등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또 다른 차별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 영등포구 생활정보 책 한권에 ‘쏙’

    영등포구 생활정보 책 한권에 ‘쏙’

    서울 영등포구는 전입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종합 생활 안내 책자 ‘웰컴레터’를 지난달 말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전체 인구 40만 799명 중 5만 296명에 이른다. ‘웰컴레터’는 영등포구 전반에 대한 소개가 중심이다. 주요 내용은 ▲입국 및 체류 정보(체류지 변경, 영주 자격 취득 등) ▲복지 및 생활 정보(의료 지원, 학교 입학 안내, 취업 지원 등) ▲기초 생활질서(쓰레기 분리배출, 주·정차 위반 단속, 금연구역 안내 등) ▲주민지원시설(외국인·다문화가족 지원기관, 도서관, 공원, 체육시설 등)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책자는 한국어·영어·중국어 3개 언어가 함께 표기됐다. 올해는 주민들의 편의를 높여줄 새로운 시설들의 정보를 추가로 수록했다. 새로 개관한 신길책마루문화센터와 여의도브라이튼 도서관의 소식을 주민지원시설 편에 추가했다. 또 10월 개관 예정인 대림3동 서울형 키즈카페도 소개했다. 책자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다드림 문화복합센터, 영등포구 가족센터, 서울외국인주민센터, 영등포 출입국민원센터 등에 비치했다. 조유진 구청장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이솝 우화와 한국 경제

    [차현진의 박람궁리] 이솝 우화와 한국 경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1776년 발간되었으므로 경제학은 올해로 딱 250살이 되었다. 그 책의 제5편은 재정정책을 다룬다.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누진과세와 기회의 평등을 위한 공공 교육 확대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소득 재분배에 관한 언급은 없다. 경제학은 지금도 분배 문제에 관해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분배는 경제가 아닌 정치의 영역에 머문다. 지금 여야는 ‘국민배당금’ 즉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벌어들이는 돈을 국민에게 환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두고 열을 올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주와 노조는 성과급을 두고 충돌했다. 다른 회사와 산업, 그리고 하청업체들은 박탈감 속에서 ‘n% 성과급’을 벼르고 있다. 모두 분배 문제다. 이런 마당에 2주 전 광주와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그 뒤 ‘영남 홀대론’과 ‘전북 소외론’이 흘러나온다. 이제는 공장의 분배를 두고서도 으르렁거린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데서 오는 질시와 불평이다. 이솝 우화가 우리를 가르친다. 고기를 물고 개울을 건너는 개를 통해서다. 그 개는,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서 ‘물 안의 개가 더 큰 고깃덩어리를 물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것을 빼앗으려 짖다가 입에 문 고깃덩이를 물에 빠뜨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환율이 1500원 수준에 이르는 상황을 보며 물가를 걱정한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수출 대박에 맞추어 원화가 초강세를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다. 네덜란드는 1959년 천연가스전을 발견하고 잠시 기뻤지만, 환율 하락으로 탈산업화가 가속화되어 제조업이 죽었다. 이른바 ‘네덜란드병’이다. 1970년대 영국의 북해유전 발견, 2000년대 호주의 원자재 수출 붐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니 우리가 겪는 고환율은 차라리 다행일 수 있다. 반도체 특수와 경상흑자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 소위 ‘삼전닉스’의 수익은 더 커지고, 중소기업의 수출과 채산성은 더 악화된다. 고환율의 주범을 찾아서 서학개미와 외국인 투자자를 탓하는 일은 부질없다. 전대미문의 수출 호조에 흥분할 때가 아니다. 지금 한국 경제에는 짙은 명암이 드리워져 있다. 830여개 회사로 구성된 코스피의 시가 총액 55%를 단 두 개의 회사가 차지한다. 그런 와중에 자영업자 대출금은 1000조원을 돌파했고,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0대 사장님이 은퇴하고 차린 가게가 1억원의 빚을 진 채 문을 닫고, 원리금 상환에 쪼들리던 청년층은 회생 신청 창구로 몰리고 있다. 훗날 ‘삼전닉스병’ 또는 ‘한국병’이라 불릴 만 한 일이 시나브로 시작된 것일 수 있다. 그런 걱정마저도 지금의 수출 호조가 계속될 때 그나마 의미가 있다. 이솝 우화는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가르친다. 우유 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 팔러 간 소녀를 통해서다. 그 소녀의 머릿속에서는 우유를 팔아 달걀을 산 뒤 그것을 부화시켜 병아리를 키우고, 그것을 팔아 드레스를 사는, 기분 좋은 상상이 이어진다. 신이 나서 춤을 추다가 그만 우유 통을 엎는다. “알이 부화되기 전에는 병아리로 세지 말라”는 영어 속담이 거기서 나왔다. 지난 5월까지 경상흑자가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런 희소식 속에서도 정부와 기업은 리스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수출 호조는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것이다. 그로 인한 엄청난 자금 수요는 사모대출이라는,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메워지고 있다. 그래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이 AI 거품을 경고한다. 지금의 뜨거운 AI 열기는 생각보다 빨리 식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반도체 생산에 국운을 걸고 올인하는 식의 베팅은 자제해야 한다. 18세기 초 영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은 남해회사였다. 그 회사는 아프리카 노예를 북아메리카에 독점적으로 공급했는데, 영국 정부까지 그 회사의 성공을 확신했다. 스페인과 맺은 장기 공급 계획이 근거였다. 그래서 국운을 걸고 투자를 유도했다. 덕분에 한때 그 회사 주가가 폭등했지만, 결국 온 국민이 쪽박을 찼다. 1720년 남해 버블 사건이다. 이후 영국에서는 ‘회사’라는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무려 100년 동안이나.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영유아 땐 눈치껏, 입시 땐 능력껏… 청탁의 ‘은밀한 진화’[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직무 아닌 신분 따른 청탁금지법 편법·사각지대에 빛바랜 청렴사회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사회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은 지 10년이 흘렀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묵인돼온 청탁의 가림막이 걷히고 ‘빈손’이 예의로 자리 잡았지만, 법망의 틈새를 파고드는 변칙적인 수법과 사각지대는 여전히 불순물로 남아 우리 사회의 수질을 흐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청탁금지법이 지난 10년 간 걸어온 궤적과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3회에 걸쳐 다룬다. “선생님께 선물을 해야 하나. 한다면 얼마짜리가 적당한가.” 매년 5월이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영유아 학부모 사이에서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곧 10년이지만, 스승의날마다 학부모의 고민은 되풀이된다. 그 답은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 혹은 유치원·영어유치원에 다니는지 등 기관의 법적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12일 서울신문과 만난 세 살 남아를 키우는 A씨도 지난 5월 같은 고민을 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뒤 맞는 첫 스승의날이었다. 배우자와 논의한 끝에 ‘빈손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백화점에서 3만원대 과자 세트 세 상자를 샀다. 선물을 건넬 때만 해도 ‘안 받는다고 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지만, 세 상자를 받아든 교사는 밝은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전달드릴까요”라고 답했다. 의아했던 A씨가 집에 돌아와 커뮤니티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라 처음부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법 위반이 될까 조심스럽게 건넨 선물이 사실은 규제 밖이었던 셈이다. A씨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청탁금지법을 두고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는 학부모일 때다. ‘내 자식만 선물을 안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비슷한 교육·보육 기관이어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달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갈린다. 같은 유아여도 기준 제각각유치원 교직원은 ‘공직자’로 분류영어유치원은 ‘학원’이라 규제 밖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는 보육시설 소속이기에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거나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등 특정 요건의 원장만 민간인이지만 공적 업무를 맡은 ‘공무수행 사인’으로 제한적 적용을 받는다. 법적으로는 상당수 어린이집 교사가 선물을 받아도 무방하지만, 현장에서는 국공립을 중심으로 ‘받지 않는다’는 공지가 자리잡았다. 반면 유아교육법상 인가를 받은 유치원으로 올라가면 기준이 바뀐다. 초중고교와 함께 ‘각급 학교’에 해당해 사립유치원 교직원 역시 ‘공직자 등’으로 분류되어 선물이 금지된다. 하지만 같은 또래를 가르쳐도 ‘영어유치원’은 사정이 다르다.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학원법상 학원으로 등록돼 있어 강사가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초등학교 대신 다니는 비인가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에서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B씨는 지난해까지 자녀가 다니던 국공립어린이집의 ‘선물 불가’ 공지와 달리 올해 아무런 안내가 없는 유치원 분위기에 간극을 실감했다. 주변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니 “이중언어 담임, 원어민 교사, 버스 교사, 생활지도 교사, 원장까지 다 챙긴다”는 답이 돌아왔다. 선물 가격의 적정선도 천차만별이었다. 고민 끝에 B씨는 이중언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 등 담임 2명에게만 3만원짜리 커피 기프티콘을 건넸다. 그런데 그날 오후 유치원 알림장에 ‘학부모님들이 보내주신 마음 잘 받았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B씨는 내년에는 비싼 선물을 준비해서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법과 현장의 간극은 개인 선물과 함께 나누는 음식에서도 드러난다.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대구 거주 C씨는 봄소풍을 앞두고 ‘교사 도시락을 학부모가 준비해 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20명이 1인당 1만 5000원씩 모아 교사, 버스 기사, 원장이 먹을 도시락과 간식을 마련했다. C씨는 “국공립어린이집도 교사 개인 선물은 거절하지만, 선생님들이 함께 나눠 먹는 간식 정도는 받는다”고 전했다. 초중고교 단계에선 ‘촌지’ 관행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고교에선 관행은 한층 은밀해지고 선물의 단가도 뛴다. 입시 실적이 월등히 뛰어난 서울의 일부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선 진학 지도에 영향력이 큰 교사가 특정 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를 학교에서 떨어진 카페나 호텔 로비 등에서 따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자리에서 ‘성의’ 명목으로 수십만원 대의 명품 스카프나 화장품 세트가 건네진다. 심지어 수백만원대 명품 가방도 종종 ‘감사의 마음’으로 둔갑한다. 학부모 D씨는 “학부모 상당수가 전문직·자산가 계층이라 선물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며 “교사의 한마디 조언과 정보가 당사자들에겐 큰 도움이 되니 ‘답례’ 성격의 관행이 선후배 학부모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위·진학 앞에 무색한 법위법 소지 있어도 선물 관행 잔존“규제 대상, 직무 중심 재정의해야”대학을 거쳐 대학원으로 가면 선물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교수가 대학원생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공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E씨는 스승의날에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과 돈을 모아 지도교수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E씨의 연구실에서는 ‘박사 20만원·석사 10만원’이 관례로 정착돼 있다. 이렇게 모은 회비는 회식을 하거나 교수 선물을 구입하는 데 쓴다. 또 다른 공대의 석사과정 F씨 연구실에는 2년마다 대학원생 10여명이 격년으로 150만원 상당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을 사서 지도교수에게 선물하는 관행이 있다. 이런 관행 상당수는 위법 소지가 있다. 대학교수의 경우 국립대는 공무원, 사립대는 교직원 신분으로 모두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 해석상 학생들이 5만원씩 나눠서 걷었더라도 지도교수와의 관계에서는 사교·의례 목적으로 보기 어렵고, 사전에 뜻을 모아 가담한 학생은 각자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된다. 교수가 100만원을 넘는 선물을 받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청탁금지법 도입 초기 권익위 자문위원을 지낸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은 직무가 아닌 공직자라는 신분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을 따지다 보니 허점이 발생한다”며 “향후 법 개정으로 문구를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자’로 수정해 실질적인 직무 중심으로 규제 대상을 명확히 재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 동안 청탁금지법은 일상 구석구석을 바꿔놓았다. 누군가에게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진심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또 누군가에게는 캔 음료 하나에도 마음을 졸여야 하는 굴레가 되기도 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된 구태가 일정 부분 사라진 게 가장 큰 변화다. 청탁금지법 속에서 살아가는 교수, 교사, 공무원, 기자의 1인칭 고백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고가 선물 대신 일상 된 손편지달라진 대학가 ‘사제의 정’스승의 날 강의실에 들어설 때면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낀다. 10년 전만 해도 온갖 선물과 화려한 꽃다발이 나를 맞이했지만, 이제는 텅 빈 전자교탁만이 반긴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낯설었던 모습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진짜 감동은 수업을 마치고 찾아온다. 강의실을 나서면 일부 학생들이 쫓아와 쭈뼛거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손편지를 건넨다. 몇몇은 교수실 앞에 손편지와 카네이션을 놓고 가기도 한다. 나에게 주는 울림은 예전 선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크다.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취업난까지 겪는 학부생들이 준비한 고가 선물은 마음의 짐이었다. 지금은 법이 시행되고 10년이 지나면서 선물이 있던 자리를 손편지가 대신하게 됐다. 학생들이 직접 한 자 한 자 눌러쓴 편지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절절히 느껴진다.(서울 A대학 인문·사회학부 교수) ‘대학원생의 명줄은 교수가 쥐고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인문계열과 달리 공과대학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 많고, 석·박사 학위 취득이 좋은 직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과거엔 논문 심사철이나 명절, 스승의 날이 되면 묘한 긴장감과 함께 선물 릴레이가 관행처럼 이어졌다. 적지 않은 가격대의 선물은 여러 차례 돌려주기도 했지만, 되레 학생들의 표정이 사색이 되는 것을 보고 마지못해 선물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법 시행 이후 선물을 주고받는 풍경은 대부분 사라졌다. 스승의 날에도 연구실 대학원생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박한 선물을 전달하는 게 전부다. 특히 법 시행 이후 임용된 젊은 교수들은 더 조심한다. 구설에 오르거나 징계를 받을까 봐 ‘내 방에 선물을 들고 올 생각도 하지 마라’는 철벽을 치기도 한다. 제자들의 정성을 외면한다는 미안함이야 왜 없겠나. 그런데 거절하는 게 더욱 익숙해졌다.(서울 B대학 공과대학 교수) 안 받고 안 주는 분위기로 정착선물 스트레스 사라진 교실법 시행 직후 수학여행을 가던 길, 한 학생이 버스에서 과자를 나눠줬던 기억이 있다. 주변 학생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 “청탁금지법 위반이다”, “캡처 완료”라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단순 장난으로 넘겼지만, 한편으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과자 한 봉지로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교사도 부모도 학생도 편해졌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빈손 상담이 일상화됐다.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 대신 재량휴업을 하거나, 오전에만 학급별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선물을 거절하느라 실랑이 할 일도 없어지고, 억지 행사에 동원되지 않고 합법적으로 쉴 수 있으니 모두가 만족해한다.(서울 C고등학교 15년 차 교사) 법이 시행되던 2016년 관련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부담인 경우가 많아서 법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학생이 만든 카드나 선물, 체험학습 때 학부모가 직접 준비한 간식 등까지 모두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시행 직후 학생이 구워 온 쿠키를 거절한 적도 있다. 이 학생이 울먹거리며 “선생님 드리려고 준비했는데…”라고 말하는데,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지금은 교실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스승의 날 문화는 확실히 변했다. 카네이션이나 선물이 사라지고, 편지나 감사 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한다. 법 시행 이후 교사와 학부모 모두 부담이 줄어들어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다만 어린이집, 유치원, 영어유치원 등 교육기관별로 적용 기준이 달라 학부모들이 혼란스럽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부분은 일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정비가 됐으면 좋겠다. (인천 D초등학교 17년 차 교사) ‘시보떡’ ‘간부 모시기’ 퇴장 환영장단점 엇갈린 공직사회10년 전만 해도 주변에는 수습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감사의 의미로 돌리는 ‘시보떡’, 팀별로 각출해 간부들의 식사를 챙기는 ‘간부 모시기’ 등이 만연했다. 이제는 이런 문화가 다 없어졌다. 옛날에는 밥이든 선물이든 받으면서도 ‘문제가 된다’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법 시행 이후에는 음료수 한 잔, 기프티콘 하나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E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 말단 공무원에게 법은 애초부터 의미가 없었다. 매일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데 식비 한도 5만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접대는커녕 민원인이 전화해서 소리나 지르지 않으면 다행이다. 되레 일만 늘었다. 간부들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할 때 법에 따라 식사가액을 맞춰야 하는 일 때문에 업무만 번거로워졌다. 가액을 넘어가면 인원을 늘리거나, 나눠서 추가 결제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명백한 꼼수이고 늘 찝찝하지만, 예산에 맞게 사용하려면 다른 대안이 없다. 결국 고위직들의 비리를 막겠다고 도입한 법 때문에 우리 같은 하위직 공무원들만 골머리를 앓는 꼴이 됐다.(F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외부 업체와 미팅 후에는 항상 고민이다. 행사에 사용하거나, 선물로 나눠줄 제품의 샘플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액을 넘어설 때도 있다. 일부는 나눠 가지지만 대부분은 사무실 구석에서 애물단지처럼 처박혀 있다가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괜히 문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문화예술 관련 공연의 초대 티켓을 받는 경우는 더욱 골치가 아프다. 초대권의 경우 분명하게 가액을 넘어서는데 나눠 가질 수도 없다. 괜한 오해나 트집을 잡혀 징계를 받느니 차라리 눈앞에서 버리는 게 속 편한 방법이다.(G중앙부처 공무원) 구시대 유물 된 돈봉투·공짜 출장관행 사라진 취재 현장‘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배들의 접대 자랑을 들은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제 ‘돈봉투’ 문화는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먼저 돈을 건네는 취재원도, 돈을 요구하는 기자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지방에서는 여전하다’는 말도 있지만,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최근에는 한 후배가 출입처에서 받은 선물을 돌려줬더라. 10만원이 넘는 비싼 술이었는데, 부담이 돼 받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돈봉투 관행은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지역 H방송사 11년 차 기자) 법 시행 후 가장 많이 바뀐 건 출장 문화다. 예전에는 출입처별로 해외 출장이 만연했다. 대부분이 출장이라고 쓰고 ‘외유’라고 읽는 형태의 것들이었다. 법 시행 이후에는 이런 출장 문화는 종적을 감췄다. 부서원들이 출장을 간다며 가져온 예산계획서를 보면 ‘이렇게 비쌌나’ 하고 놀라기도 하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돈을 내고 일하러 간다는 개념이 명확히 자리 잡았다. ‘돈을 줘서 보냈는데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생긴 셈이다.(서울 I중앙일간지 25년 차 기자) 기자가 되기 전부터 법이 시행됐다. 개인적으로 취재원들과 식사할 때 가격대가 있는 식당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식당을 정할 때 아예 ‘저렴한 곳을 가자’고 말한다. 동석하는 고참 기자들도 ‘가볍게 먹자’고 주문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별도 방이 있는 격식 있는 식당에 갔겠지만 법 시행 이후 ‘굳이 비싼 데를 왜 가냐’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 다만 음주를 겸한 저녁 자리의 경우 1인당 5만원을 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삼겹살 1인분도 2만원에 육박하지 않냐. 그렇다고 차액을 내기도 좀 어색하다. 식사 비용은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서울 J중앙일간지 6년 차 기자)
  • ‘하얀 팔 절세미인’ 여배우, 캐스팅 논란 속 “여성 비중 어떻게 생각해?” 일침

    ‘하얀 팔 절세미인’ 여배우, 캐스팅 논란 속 “여성 비중 어떻게 생각해?” 일침

    영화 ‘오디세이’ 헬레네 역 루피타 뇽오2800년 전 호메로스 원작 서사시 비판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에서 절세미인 헬레네 역을 맡은 배우 루피타 뇽오(43)가 “여성 비중이 너무 적다”는 취지로 호메로스의 원작 서사시에 쓴소리를 해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루피타 뇽오는 지난 2일 영화 ‘오디세이’ 홍보 인터뷰 도중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당시 인터뷰 진행자인 제이크 해밀턴은 영화의 여러 출연자들에게 공통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영화관 옆자리에 호메로스가 앉아 있고 영어도 할 줄 안다고 가정해 보자.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 그의 의견을 듣고 싶나”라고 물었다. 이에 루피타 뇽오는 “호메로스, 당신은 여성 인물들과 거의 시간을 보내지 않았는데 우리 영화에서 여성들에게 주어진 비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새롭게 해석된 영화 ‘오디세이’에서 여성 배우들의 비중이 원작과 비교해 크게 늘었음을 뜻하는 동시에 호메로스는 여성 서사를 다루는 데 소홀했음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피타 뇽오의 이 발언은 이후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28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에 나온 원작에 비판적인 이 발언을 불편해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현대의 관점에서 여성을 경시했던 당시를 비판한 것은 옳은 지적이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루피타 뇽오는 이 발언 이전부터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을 기다려온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원작 속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헬레네 역할에 그가 캐스팅되면서다. 원작을 보면 트로이의 왕자였던 파리스는 ‘누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인가’를 놓고 다투고 있던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로부터 선택을 요구받은 뒤 아프로디테를 택한다. 이에 아프로디테는 보상으로 헬레네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문제는 헬레네가 이미 스파르타의 왕비였다는 점이다. 파리스가 스파르타로 가 헬레네를 데려가자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가 중심이 돼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를 침공하게 된다. 헬레네는 특히 원작에서 ‘하얀 팔’을 가진 미인으로 언급되는데 이번 영화에서 캐스팅된 루피타 뇽오는 케냐계 케냐·멕시코·미국 국적 흑인인 탓에 일부 영화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판 리메이크 버전 ‘인어공주’나 넷플릭스 역사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에서도 원작 또는 실제 역사와는 판이하게 다른 피부색의 배우를 주인공에 캐스팅해 유사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 지구가 지겨우세요?…NASA, 달·화성 1년 체험 지원자 모집

    지구가 지겨우세요?…NASA, 달·화성 1년 체험 지원자 모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과 화성 탐사를 대비한 1년짜리 모의 거주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우주 환경과 비슷한 밀폐 공간에서 생활하며 작물 재배, 우주 유영 훈련, 건강 관리 등 실제 우주비행사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한다. CNN에 따르면 NASA는 최근 ‘달·화성 탐사 모의실험(MMEA)’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실험은 2027년 8월 이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진행되며, 최종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총 14개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개월간 사전·사후 훈련을 받고, 나머지 12개월은 우주 환경을 모사한 밀폐 시설에서 생활한다. 실험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약 60㎡ 규모의 모형 우주선에서 달이나 화성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생활한다. 참가자 4명은 각각 개인 생활공간과 작은 욕실을 제공받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84㎡ 규모의 거주 시설로 이동해 건강 관리와 생활 적응 실험을 수행한다. 이어 화성 표면을 재현한 모래 공간에서 우주 유영 훈련도 실시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형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상황을 재현한다. NASA는 이번 실험을 통해 화성 시간에 적응하는 과정도 연구할 계획이다. 화성의 하루인 ‘솔(sol)’은 지구보다 약 40분 길어 수면과 건강, 임무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자격은 30~55세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키는 188㎝ 이하여야 한다. 영어 구사 능력과 함께 공학·생명과학·물리학·수학 등 관련 분야 학사 학위가 필요하며, 군 복무 경력이나 관련 고급 학위도 평가 대상이다. 또 신체·정신 건강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몽유병 병력이나 수면제 복용 이력이 없어야 하고, 특별한 식단 제한도 없어야 한다. NASA는 이번 MMEA가 기존 화성 거주 모의실험 ‘차피(CHAPEA)’를 발전시킨 첫 통합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우주 수송과 거주 실험을 따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이동과 거주 과정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실제 탐사 환경을 더욱 현실적으로 재현한다. 2023년 CHAPEA 실험에 참가했던 의사 출신 네이선 존스는 “1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생일과 명절, 졸업식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햇빛과 바람, 신선한 음식 같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 “여동생이라 불러줘” 요청…印총리에 ‘오빠’ 호칭 쓴 日다카이치, 짙은 아베 그림자 [핫이슈]

    “여동생이라 불러줘” 요청…印총리에 ‘오빠’ 호칭 쓴 日다카이치, 짙은 아베 그림자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여러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다카이치 총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가 조금 전 저를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불러줬다”며 “앞으로도 서로 오빠와 여동생처럼 관계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름다운’ 이라는 표현에서부터 시작됐다. 모디 총리의 실제 발언은 “나의 여동생 다카이치 총리”였고 인도 외무부가 공개한 영어 번역본에도 “My younger sister”, 나의 여동생으로 적혀 있었다.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는 실제 발언에도, 인도 외무부 발표 자료에도 없었다. 이는 동시통역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 때문이었다. 공동 기자회견은 모디 총리의 발언을 영어로 통역한 뒤, 이를 다시 일본어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동시통역사가 ‘여동생’을 아름다운 여동생으로 잘못 통역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이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릴레이 방식의 동시통역은 상당히 어렵고 단순한 오역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타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진행해야 할 정상 외교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나치게 전통적 여성성을 드러내며 자신을 낮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동생’ 표현, 다카이치가 먼저 요청”모디 총리가 다카이치 총리에게 “여동생”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다카이치 총리가 먼저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사전에 모디 총리에게 자신을 ‘여동생’이라고 불러 달라고 미리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석상에서 정치 지도자로서의 위치보다 여성인 점을 부각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당시, 백악관 앞에 마중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며 악수를 하려 손을 내밀었다. 이때 다카이치 총리가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을 포옹하며 ‘깜짝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두 정상의 체격 차이 때문에 마치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품에 안긴 것처럼 비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만찬 자리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는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기도 해 일각에서는 ‘비정상적인 신체 접촉’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베의 과거 행보 따라하는 다카이치다카이치 총리가 세계 주요 정상, 특히 미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보인 일련의 제스처는 그가 정치적 스승으로 삼는 아베 전 총리의 과거 행보와 매우 유사하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모디 총리를 ‘형’,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가 방금 말씀했지만 (미국이) 올해로 건국 250주년을 맞이합니다”라고 말했다. 보통 성을 부르는 관례를 깨고 이름을 부른 것이다. 이는 주요 정상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이번 인도 외교에서는 이미지를 연출하려다 잡음을 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오역 해프닝과 관련해 인도 측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37회 일본 주얼리 베스트 드레서상’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당시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주얼리의 광채처럼, 일본에 있는 많은 분이 ‘일본의 미래는 밝다’고 느낄 수 있도록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총 2600만 엔(한화 약 2억 4000만원)어치의 진주와 다이아몬드 귀걸이, 목걸이 등을 착용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민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다”며 “지금 보석으로 몸을 치장할 여유가 있는 일본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 측은 “해당 보석은 행사 참석을 위해 대여했다가 모두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 “서울대 전액 장학금도 거절”…SAT 만점 천재 소녀의 선택

    “서울대 전액 장학금도 거절”…SAT 만점 천재 소녀의 선택

    미국 SAT 만점과 베트남 대학입시 전국 공동 수석을 거머쥔 베트남 최상위권 학생이 서울대 전액 장학금 제안 대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선택했다. 여기에 삼성의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장학 지원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AI·반도체 인재 확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사범대 부설 영재고 수학반 12학년에 재학 중인 호앙 흐엉 장은 최근 발표된 2026학년도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A01 계열·수학·물리·영어)에서 30점 만점 중 29.75점을 받아 전국 공동 수석에 올랐다. 물리와 영어는 각각 10점 만점, 수학은 9.75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미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1600점 만점과 국제공인 영어시험 IELTS 8.0을 취득하며 베트남 안팎에서 주목받던 인재였다. 국내외 명문대의 입학 제안을 받은 그는 베트남 빈그룹이 설립한 빈대학과 서울대학교의 전액 장학금 제안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선택했다. 호앙 흐엉 장은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었다”며 “인공지능(AI) 연구를 통해 인류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부법은 암기가 아닌 이해였다. 그는 “지식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로운 공식을 외우기보다 왜 그런 공식이 성립하는지 스스로 증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앞두고도 무리하게 공부 시간을 늘리지 않았다.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은 8시간을 넘기지 않았고, 실제 시험 시간과 같은 시간대에 기출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남는 시간에는 요가와 독서, 그림 그리기, 게임 등을 하며 휴식과 공부의 균형을 유지했다. 그를 지도한 쯔엉 쫑 카인 교사는 “뛰어난 사고력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모두 갖춘 학생”이라며 “학업뿐 아니라 생활 태도도 성숙해 이번 성과는 충분히 예상했다”고 평가했다. 호앙 흐엉 장의 한국행 뒤에는 삼성의 글로벌 인재 육성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고교 재학 중 삼성의 글로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프로그램인 ‘솔브 포 투모로우’에서 유망 인재상을 수상했고, 이후 삼성 장학생으로 선발돼 삼성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교육 과정도 수료했다. 앞으로 4년간 삼성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카이스트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2019년 시작돼 현재 4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올해부터 반도체 교육 과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 4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2026’을 출범시키고 약 20개 대학 및 전문대와 협력해 2200여명을 대상으로 반도체와 AI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 엔지니어 5만명 양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은 입문부터 고급 과정까지 단계별 교육과 교사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노이국립대 공과대학, 우정통신기술대학, 하노이과학기술대와 2026~2028년 협약을 체결해 AI, 정보기술, 전자통신, 정보보안 분야 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장학금과 인턴십, 채용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삼성의 글로벌 인재 육성은 베트남에만 그치지 않는다. UAE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5개국과 파키스탄, 튀르키예,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AI와 머신러닝, 데이터사이언스, 코딩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2020년부터 운영한 AI 교육 프로그램 수료생의 약 90%가 취업에 성공했으며, 인도에서는 청소년 대상 STEM 교육 프로그램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미래 혁신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삼성은 지역별 산업 환경에 맞춰 베트남에서는 반도체·AI 연구 인재를, GCC 국가와 파키스탄 등에서는 AI 실무형 인재를, 아프리카에서는 디지털 기술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강남 “중2 ‘액션플랜’ 온라인 특강 무료로 들으세요”

    강남 “중2 ‘액션플랜’ 온라인 특강 무료로 들으세요”

    서울 강남구는 온라인 교육플랫폼인 ‘강남인강’에서 본격적으로 내신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성적 상승 액션 플랜’ 특강을 7월 13일부터 무료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강남인강은 최근 중등부 수강생 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0.1%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함에 따라 여름방학 학습 계획 수립과 체계적인 공부법을 안내하는 특강을 마련했다. 특강은 단순한 공부법 소개를 넘어 실전형 학습 가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별 학습 전략을 제시하고, 과목별 우선순위 설정과 교재 활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여름방학 2일·16일·4주 단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개념 정리와 문제풀이, 시험 대비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개념원리, RPM, 오투, 체크체크, 올쏘, 자이스토리 등 주요 출판사 교재를 중심으로 과목별 공부 순서와 활용 노하우도소개한다. 김현기 구청장은 “여름방학은 2학기 학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학생들이 혼자 공부할 때 느끼는 막막함을 덜어주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특강이 중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학습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임자 지우기? 김해시 “캐릭터 토더기 안 없앤다” 해명에도 논란 여전

    전임자 지우기? 김해시 “캐릭터 토더기 안 없앤다” 해명에도 논란 여전

    경남 김해시가 민선 9기 출범 후 과거 캐릭터 ‘해동이’를 부활시켜 전임 시정 때 캐릭터인 ‘토더기’를 교체하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 “병행 활용할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정영두 김해시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시 캐릭터 해동이와 토더기 이미지를 올리며 시에서 낸 보도자료를 공유했다. 이달 초부터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서는 토더기 캐릭터 폐기를 반대한다는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토더기의 인기가 많은데도 굳이 세금을 들여 시 캐릭터를 과거에 쓰던 해동이로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해동이는 가야 건국 신화의 상징인 거북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상왕국 가야의 아이(童)’, ‘김해의 아이’라는 뜻이 담겼다. 김해시와 김해군이 통합된 1995년 탄생해 2003년 시의 공식 캐릭터로 지정돼 새 모습으로 바뀐 뒤 곳곳에서 활용됐다. 이후 2022년 국민의힘 소속 홍태용 김해시장 취임 후 이듬해 새 캐릭터 토더기가 만들어지면서 해동이는 그 역할을 내주고 물러났다. 토더기는 가야시대 오리 모양 토기에서 착안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와 오리를 뜻하는 영어 ‘덕(duck)’을 합친 이름이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귀여운 이미지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었고, 각종 굿즈로도 활용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2025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거북이에서 오리로 바뀐 것을 두고 김해시의 역사와 정체성이 다소 옅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정 시장은 해동이를 부활해 주 캐릭터로 사용하고 토더기는 부 캐릭터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게다가 민선 9기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 일부 위원이 “김해시 주요 관문에 설치된 토더기를 모두 없애고 당장 해동이를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이 지역에 퍼지며 토더기 폐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전임자 지우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김해시는 보도자료에서 토더기 폐지 소문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징물 개편의 핵심 내용은 ‘가야왕도 김해’ 슬로건과 해동이의 부활이며, 토더기와 동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동이를 주 캐릭터로 내세우는 한편 토더기를 부 캐릭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토더기 홀대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역 마스코트는 도시 공공 브랜드이며 여러 캐릭터를 함께 쓰려면 명확한 관계성과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두 캐릭터의 연결성은 약하고 시민 의견 수렴은 전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김해의 브랜드 자산을 더 잘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지금은 민생·교통·의료 등 공약 이행 계획을 잘 설명하고 시민과 소통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해동이를 주 캐릭터, 토더기를 부 캐릭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결국 해동이 부활에 굳이 예산 쓰겠다는 말로 들린다”면서 “겉으로는 정통성 있는 거북이를 내세워도 속으로는 전임자 지우기 아닌가. 토더기 점차 없애려다가 여론 안 좋으니 ‘지우진 않을게. 부 캐릭터로 비중 줄일 거야. 여론 잠재울 거야’로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굳이 해동이를 부활하지 않아도 토더기에 구간(구지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입던, 즉 해동이가 입은 옷을 토더기에게 입히면 가야의 정체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건의했다. 다른 누리꾼은 해동이 부활, 토더기 폐지 문제를 넘어 해동이 캐릭터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캐릭터들이 단순하고 둥글둥글한 2·3등신 비율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모티콘과 굿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해동이의 경우 인체 비율과 거북이 등껍질, 모자, 코, 장갑, 반소매 상의 가슴에 김해시 상징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너무 난잡하게 들어가 있어 2차 가공이 어렵고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는 해동이가 과거에 만들어진 캐릭터인 만큼 요즘 감각에 맞게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동이는 2000년 전 가락국 김수로왕 탄강 설화인 구지가와 관련돼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듬직한 해동이와 사랑스러운 토더기가 짝을 이뤄 시민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경희사이버대, 대학가 첫 ‘생성형 AI 콜봇’ 도입

    경희사이버대, 대학가 첫 ‘생성형 AI 콜봇’ 도입

    경희사이버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생성형 AI(거대언어모델)를 탑재한 ‘AI 다국어 콜봇(Call Bot)’ 서비스를 이달 말 정식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입학부터 학사까지 학생 중심의 스마트 상담 체계가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AI 콜봇은 실제 상담원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음성 상담을 지원한다.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8개 언어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해져 국내외 예비 입학생과 재학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사이버대는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있다. 향후 홈페이지와 모바일 메신저를 연동한 통합 상담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해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상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해숙 학생상담센터소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학생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최근 AI위원회를 출범하며 대학 행정 전반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 크레버스 April어학원,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초등영어교육 부문 2년 연속 1위 수상

    크레버스 April어학원,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초등영어교육 부문 2년 연속 1위 수상

    크레버스(CREVERSE)의 초등 영어 브랜드 April어학원이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6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초등영어교육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공동 개발한 브랜드 평가 제도다. April어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나타냈다. April어학원은 표현력과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114개 캠퍼스에서 약 3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학습 콘텐츠와 운영 시스템을 개편한 ‘에이프릴 알파(April 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 개인별 학습 성취도와 속도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시스템으로, 자율 학기제 운영과 함께 개인 맞춤형 트랙(Regular·Fast·Ivy)을 제공해 학생별 성장 속도에 맞춘 학습을 지원한다. 또한 AI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해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 효과를 관리한다. 2026년 가을학기에는 신규 과정인 ‘THE OPEN Rise’를 도입할 예정이다. THE OPEN Rise는 중등 평가형 문해력 과정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이다. April α에서 습득한 사고력과 표현력을 중등 내신 및 수행평가에 필요한 평가형 문해력으로 확장하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은 ESL(영어 인터랙티브 환경) 기반의 표현력 교육에 EFL(외국어로서의 영어) 기반 문해력 교육을 접목해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후 청담어학원의 ‘THE OPEN Bridge’ 및 ‘THE OPEN Prime’ 과정으로 연계되어 중등 내신과 입시까지 이어지는 학습 로드맵을 제공하게 된다. April어학원 관계자는 “2년 연속 프리미엄브랜드지수 1위 선정은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둔 성과”라며 “향후 ‘April α’와 ‘THE OPEN Rise’를 중심으로 초등부터 중등까지 이어지는 영어 학습 로드맵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TP, 2026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글로벌 인재로 성장 지원”

    TP, 2026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글로벌 인재로 성장 지원”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가 지속적인 사업 성장에 따라 미래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자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1972년 창립된 TP는 2024년 태평양물산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축적된 제조 경쟁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채용의 모집 분야는 영업 부문, 경영관리 부문이며 채용 규모는 총 00명 내외다. TP는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서 접수는 7월 8일부터 31일까지 TP Group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인적성 및 영어 테스트, 실무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P 인사팀 관계자는 “TP와 함께 성장해 나갈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실무 경험, 직무 순환 및 해외 근무 기회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강동원 얼굴 창백하더라, 너무 죄송”…정선희 방송서 공개 사과한 사연

    “강동원 얼굴 창백하더라, 너무 죄송”…정선희 방송서 공개 사과한 사연

    코미디언 정선희가 배우 강동원, 다니엘 헤니에게 사과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71회에는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이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선희는 ‘여걸파이브’ 시절 게스트 섭외가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여자 5명이 남자 게스트 한 분 모셔놓고 들이대는 분위기였다. 요즘은 시대적 분위기로 그게 불가능한데 그때는 허용 범위였다”며 “섭외를 하면 다들 두려워하셨다. 공격적이니까”라고 밝혔다. 정선희는 “특히 영화 홍보하러 나온 남자 배우분들에게 미안했다”며 다니엘 헤니와 강동원을 언급했다. 그는 “다니엘 헤니씨도 기억나는 게 현영 씨가 멤버로 영입돼 콧소리와 비음으로 어필을 하던 때다. 영어로 계속 ‘아 유 오케이? 아임 오케이? 하와유?’ 수준이었다”면서 “벌칙으로 비를 막 맞는다. 현영 씨는 ‘네가 못 맞혀서 내가 물에 젖었잖아’라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Hey! I’m Wet!’(나 젖었어)라고 했다. 다니엘 헤니씨가 ‘Oh my god’ 했다. 원어민들 사이에서는 다른 뜻이었나 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정선희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조혜련씨가 녹화가 아쉬웠는지 회식을 하자고 했다. 제가 그때 봤다. 강동원 씨가 한순간에 모든 걸 내려놓는 눈빛을. 포로의 눈빛으로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창백했던 것만 기억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박수홍 딸 재이, 해외도 홀린 ‘인형 외모’…6개 국어 자막까지

    박수홍 딸 재이, 해외도 홀린 ‘인형 외모’…6개 국어 자막까지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딸 재이 양의 폭발적인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재이 양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아우르는 남다른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김다예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의 외국인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콘텐츠 하나하나 자막 작업하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현재 유튜브 채널 운영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6개 국어 이상의 다국어 자막이 적용된 영상 편집 현황이 담겨 있다. 그는 재이 양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분포를 언급하며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미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베트남, 독일, 중국, 인도,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을 “재이를 봐주시는 Top 10 국가”로 꼽으며 감사를 표했다. 재이 양의 이러한 인기는 방송 출연뿐 아니라 광고 촬영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생후 13개월에 무려 18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1세의 나이부터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보답하고자 김다예는 직접 다국어 자막을 제작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2021년 23세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2024년 기다리던 딸 재이 양을 품에 안았다. 부부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딸의 성장 과정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 SBS ‘김부장’ 21% 찍더니 넷플릭스 비영어 1위…안방·글로벌 사로잡았다

    SBS ‘김부장’ 21% 찍더니 넷플릭스 비영어 1위…안방·글로벌 사로잡았다

    납치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김부장’이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8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시청수 1050만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첫선을 보인 이후 사흘 만이다. 시청수는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을 가리킨다. 이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페루 등 11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79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배우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10회짜리 시리즈물이다. 특수요원 출신이지만 힘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던 아버지가 딸을 찾고자 물불 안 가리고 돌진한다. 막강한 실력으로 악인을 단숨에 응징하는 빠르고 통쾌한 액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SBS 금토드라마로 먼저 방영한 뒤 넷플릭스로 옮겨왔다. SBS에서도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올해 방송한 드라마 시청률 중 최고 기록이다. ‘펜트하우스2’(29.2%), ‘열혈사제’(22%)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4주 연속 1위를 달렸던 ‘참교육’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무너진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활약을 10회에 걸쳐 그렸다. 역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시청수 470만으로 전 세계 54개국에서 톱 10에 들었다. 최민식, 최현욱 주연 ‘맨 끝줄 소년’은 시청수 260만으로 5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선 공명, 진선규 주연의 ‘남편들’이 2위에 올랐다. 영어권 영화 부문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55주째 톱 10을 유지했다. 시청수는 350만으로 전주와 같은 순위인 6위였다.
  • 서울대 인문 391점·전남대 의예과 406점 예측

    서울대 인문 391점·전남대 의예과 406점 예측

    지난 6월 4일 실시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실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 대비 평이했던 반면 영어는 까다로운 난도를 유지하며 수험생들의 체감 장벽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광주지역 51개 일반고 고3 응시생 1만 38명의 실채점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47점)보다 15점이나 급락해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약화됐다. 수학 역시 최고점이 138점으로 전년 대비 1점 하락했으나, 최고점자 수가 늘어나며 실질적인 변별력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4.13%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수능(3.11%)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수험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여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 영역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이 사회탐구로 대거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탐 응시자는 급증하고 과탐 응시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대학 지원 가능 점수(국·수·탐 표준점수 600점 합산 기준)는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열 391점, 자연계열 390점 내외로 예측됐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인문 386점, 자연 387점 선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의 경우, 의예과 406점, 치의학전문대학원 401점, 약학부 395점 등 의학계열의 강세가 여전했다. 조선대학교 의예과는 403점, 치의예과는 399점 내외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 의료·보건 관련 학과는 지역인재전형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그 외 주요 대학별로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389점,광주과학기술원(GIST) 384점, 광주교육대학교 358점 내외가 지원권으로 분류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선대의 경우 올해 정시 비중이 1.82%로 매우 낮아, 정시 지원 시 수시 이월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부터 9월 초까지 광주와 전남 각 권역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수시모집 대비 집중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에는 진학 전문 교사와 대입지원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험생들의 맞춤형 전략 수립을 돕는다.
  •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2026년 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하나가 소셜미디어(SNS)를 장악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분장을 하고 “거제, 야호~!”를 외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되자 조회수가 하루 만에 150만회를 넘겼다. 이후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거제시는 리센느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렇게 “거제 야호”는 BTS가 부산 공연에서 “부산 야호”를 외칠 정도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을 휩쓴 밈이 됐다. 그런데 이 밈의 시작점인 ‘갸루’는 도대체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아직도 갸루를 ‘여성들의 과한 패션’으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갸루의 시작 ‘갸루’(ギャル)는 영어 ‘걸’(Girl)의 미국식 속어 ‘갤’(Gal)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검게 태운 피부, 짙은 눈 화장, 탈색한 머리, 미니스커트, 루즈삭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갸루의 모습이다. 갸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970년대였다. 당시 미디어와 패션 업계는 전통적 여성상인 ‘야마토 나데시코’(大和撫子)와 대비되는, 자기 주도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Gal’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절 갸루는 고도성장기 풍요의 문화 속에서 싹튼 자유로운 개성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하자 사회는 급격하게 경직됐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10대들이 선택한 것은 도심의 거리였다. 이 시기 나타난 독특한 패션은 불투명한 미래를 앞둔 10대들의 자기표현이자 생존 방식이었다. 단순히 기성 사회에 대한 저항을 넘어, “가장 나답게 예뻐지고 싶다”는 패션 본능이 사회적 불안과 맞물려 나타난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었다. ●아무로 나미에의 등장 갸루를 일본 전역으로 퍼뜨린 것은 J팝 스타 아무로 나미에(49)였다. 1995년 솔로 가수로 독립한 그의 스타일은 일본 전역의 10~20대에게 번졌고, 수많은 여성이 그를 따라 하는 ‘아무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편 아무라 신드롬과 함께 등장한 잡지 ‘egg’는 갸루의 ‘교본’이었다. 이 잡지는 그의 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 패션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 신드롬을 견인했다. 오키나와 출신 아무로 나미에의 강인함과 자유로움은 일본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 됐고, 파편화된 개성들이 결집해 하나의 거대한 ‘시부야식 미학’인 갸루로 자리 잡았다. ●저항인가, 도피인가 당시 갸루에 대한 일본 사회의 시선은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이것을 ‘저항’으로 읽었다.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사회 규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시각이었다. 짙은 화장과 파격적인 노출은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여성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다른 한쪽은 이것을 ‘사회의 어두운 그늘’로 봤다. 기성세대의 질서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거리로 모여들어 만든 문화라는 시각이었다. 실제로 당시 미성숙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로 인해 갸루 문화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쇠퇴, 그리고 귀환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의 활성화로 잡지 중심의 문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AKB48’과 같은 청순함을 강조하는 아이돌과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대세를 이루자 ‘egg’는 2014년 7월호를 끝으로 잡지 발행을 중단했다. 물론 일본에서 갸루가 완전히 사라졌던 것은 아니다. 도쿄 시부야 거리와 SNS를 통해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고, 오늘날에도 일본의 독특한 하위문화로서 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갸루가 레트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거제 야호” 한마디로 인해 알려진 갸루의 낯섦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갸루가 남긴 질문 시부야 109 빌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이제 거리에 갸루는 없다. 그러나 갸루가 던진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지 않겠다는 선언이든, 서로를 알아보는 방식이든, 주류에 속하지 못한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는 언제나 시대를 풍미하는 역설을 낳았다. 그것이 저항이었는지 도피였는지는 여전히 규정할 수 없다. 다만 그 두 가지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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