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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환 추기경 시복 재판 시작…복자(福者) 추대, 본격 절차에

    김수환 추기경 시복 재판 시작…복자(福者) 추대, 본격 절차에

    김수환(1922∼2009) 스테파노 추기경의 복자(福者) 추대를 위한 절차가 본격 개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시복 재판을 3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개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김 추기경이 공경할 대상(복자)이라고 교회가 공식적으로 선포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 심사다. 이후 교황청으로 관련 사안이 넘어가 본심사를 하게 된다. 서울대교구의 예비 심사는 증인 신문, 현장 조사, 재판 문서 번역 등의 절차를 거치며 1∼2년 정도가 소요된다. 예비 심사 법정 개정식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시복시성위원장인 구요비 주교, 김 추기경의 생애 및 덕행과 명성을 연구해 온 역사전문가위원회 등이 참석한다. 예비 심사를 거쳐 교황청 시성부의 본심사까지 긍정적 결과를 얻으면 교황의 승인을 거쳐 가경자(可敬者·영웅적인 성덕이나 순교 사실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잠정적으로 붙이던 존칭)로 선포한다. 이후 기적 심사를 통과하면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로 시복된다. 복자를 성인으로 선포하려면 새로운 기적 심사가 필요하다. 복자는 지역교회에서, 성인은 전 세계 교회에서 공경의 대상으로 삼는다. 서울대교구는 2023년부터 김 추기경의 시복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18일 교황청 시성부에서 시복 추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장애 없음’(Nihil Obstat)을 승인받았다. 교황청 승인을 받은 공식 시복 추진 대상자에게는 ‘하느님의 종’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정순택 대주교는 ‘서울대교구 제11대 교구장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추진에 관한 담화’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개인적 덕행의 모범, 한국천주교회의 성장과 위상을 높인 공헌, 우리나라의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노력 등으로 교회를 넘어 시민 사회 안에서도 많은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며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의 모범을 보여준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 추진은 우리가 참다운 신앙인이 되어가는 여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김혜경, 마지막까지 조용한 내조… 설난영, 金후보와 피날레 유세

    김혜경, 마지막까지 조용한 내조… 설난영, 金후보와 피날레 유세

    김씨, 서울서 종교계 지도자들 만나당선인 확정까지 공개 행보 자제설씨, 가족들과 함께 만세 퍼포먼스지역 상인들 만나 막판 지지 호소 21대 대선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일 대선 후보의 배우자들도 마지막까지 ‘각개전투’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이날도 이 후보와 ‘투트랙’으로 현장을 다녔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는 김 후보와 마지막 유세를 함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에서 각 종교계의 대표 지도자들을 만났다.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김씨에게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고 화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종로구 가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는 등 유세 마지막까지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조용한 내조’ 기조를 이어 갔다. 김씨는 오후에는 종로구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성북구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했다. 서울가톨릭복지회 소속인 성가정입양원은 서울대교구의 고 김수환 추기경이 1989년 설립한 국내입양 전문기관으로, 김씨는 이곳에서 관계자들과 입양 정책에 대해 비공개 면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함께할 미래 주역들인 아이들이 태어나고 입양되는 과정에 대해 마지막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별도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주민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내를 지금 한 달 이상 못 본 것 같다”고만 했다. 김씨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이 후보와 한 번도 동반 유세를 하지 않았다. 설씨는 김 후보의 서울광장 피날레 유세에 딸 동주씨, 사위, 손주들과 함께 유세복을 입고 등장해 만세 퍼포먼스를 하는 등 ‘동반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유세 중간 설씨를 향해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발이 공중에 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저의 아내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설씨는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김 후보 발언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하 논란’을 저격한 것이다. 설씨는 거점 도시 위주로 공략한 김 후보와 달리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내 김 후보가 찾지 못한 지역 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훑었다. 설씨는 시민들이나 상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김문수, 능력 있다. 진짜 믿으셔도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설씨는 3일 관악구 봉천동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계획이다.
  • “이제야 교황님을 뵙습니다”…한국 천주교 조문단 바티칸 찾아 조문

    “이제야 교황님을 뵙습니다”…한국 천주교 조문단 바티칸 찾아 조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하고 있는 이용훈 주교 등 한국 천주교 조문단이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조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4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해 조문했다” 며 “최근 교황대사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장인남 대주교도 함께 조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주교회의는 “조문을 마친 후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주교는 교황청 추기경단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시노드홀에서 만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문단과 유 추기경 간에 콘클라베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조문단은 오는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오후 5시)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사 후 교황은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될 예정이다. 교황은 자신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추기경단의 비밀투표 ‘콘클라베’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콘클라베가 시작하면 추기경단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비밀투표를 통해 차기 교황을 선출한다.
  •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 탄탄…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 탄탄…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

    한국 첫 교황청 장관… 로마서 공부저개발국 지원·한반도 평화 등 힘써타글레 추기경과 유력 비백인 후보 비(非)백인의 사상 첫 교황 선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한국의 유흥식(74) 라자로 추기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세는 넓지만 아프리카 가톨릭 계층이 지나치게 보수화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아시아권으로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교황청에서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단 두 명, 유 추기경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67) 추기경뿐이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83년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79년 로마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3년 주교품을 받고 2005년 대전교구장을 지내던 그는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전격 발탁됐다. 한국뿐 아니라 교황청 역사에서도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건 유 추기경이 처음이었다. 유 추기경은 곧바로 대주교로 승품됐고, 이듬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추기경에 서임됐다. 주교에서 불과 1년 만에 대주교, 추기경으로 초고속 승품이었다. 앞서 김수환(1922~2009), 정진석(1931~2021), 염수정(82)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재임 중 서임된 것과 결이 매우 달랐다. 유 추기경은 현재도 인류복음화성(현 복음화부) 위원, 문화교육부 위원, 바티칸시국위원회 위원 등 교황청 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유 추기경은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활동에 힘써 왔다. 특히 북한 등 저개발국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대전교구장이던 2020년 말엔 가톨릭 세계 교구 중 처음으로 저개발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운동에 깊은 인상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차례 통화와 서신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추기경은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국무원 소속 신부가 자신을 인터뷰해 엮은 책 ‘라자로 유흥식’(2023)에서 그는 “목표를 세우면 직진하는 성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 선출권을 가진 135명의 추기경 가운데 유럽의 보수파 2명이 건강상 문제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개혁파, 특히 비백인 교황 선출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셈이다. 아시아권의 선두 주자는 사실 타글레 추기경이다.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 불릴 만큼 세계 가톨릭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반면 유 추기경은 로마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덕분에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교계 안팎에선 유 추기경이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만큼 콘클라베 과정에서 뜻밖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 차기 교황에 파롤린·타글레 물망… 한국인 유흥식 ‘다크호스’로

    차기 교황에 파롤린·타글레 물망… 한국인 유흥식 ‘다크호스’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함에 따라 다음달 차기 교황 선출 절차가 시작된다. 첫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비(非)백인 교황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 통신과 CNN방송 등을 종합하면 현재 외신이 가장 주목하는 후보는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70·이탈리아) 추기경과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68·필리핀) 추기경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2013년부터 10년 넘게 ‘바티칸 2인자’인 국무원장으로 일했다. 2015년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 2018년 바티칸·중국 협정 등을 끌어낸 핵심 인물이다. 중도 성향이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작업을 지지해 교회를 연착륙시킬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만 그가 이탈리아인이라는 점은 최근 교황청의 다양성 확대 추세에 비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타글레 추기경은 개혁적 성향이고 아시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교황청은 저변 확대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지역을 주목한다. 교황 선출권을 쥔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 가운데 110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사다. 교황의 유산을 계승하기 원하는 개혁 성향 인사들이 그에게 표를 몰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박 사이트들도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차기 교황 자리에 오를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미국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은 이날 기준 파롤린 추기경이 선출될 확률을 42%, 타글레 추기경은 30%로 점쳤다. 비유럽 출신으로 아프리카 성직자가 선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의 절반가량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저개발국) 출신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65) 추기경이 최초의 아프리카계 흑인 교황 후보로 언급된다. 그가 선출되면 492~496년 재임한 젤라시오 1세 이후 1529년 만의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인 한국의 유흥식(74) 추기경도 ‘다크호스’로 언급된다. 지난해 12월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유 추기경을 주목해야 할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꼽았다. 한국의 가톨릭 교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어서 선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례처럼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교회법 전문가인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추기경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자 포용 등을 비판해 온 레이먼드 버크(미국) 추기경도 하마평에 오른다. 전 세계 추기경 252명 가운데 만 80세 미만은 135명이다. 한국인 가운데 염수정(82) 추기경에게는 투표권이 없고 유 추기경은 투표가 가능하다.
  •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이 확정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22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한 주교회의 조문단을 염수정 추기경(전임 서울대교구장), 이용훈 주교(주교회의 의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상임회의는 이어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거행하지 않는다”며 “교구별로 추모 미사를 거행하고, 날짜와 장소는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전했다. 공식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의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하고, 각 교구의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하기로 했다. 각 교회 외벽 등에 내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현수막 시안도 공개했다.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의 빛을 그에게 주소서’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서울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교황 빈소를 마련했다”며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의 조문 이후인 오후 3시부터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빈소 운영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 전체의 교황 추모 방안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 설치 등 추모 방안을 이날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명동성당엔 이른 시간부터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한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7시에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00여명의 신자들이 장대비를 뚫고 예배당에 들어섰고, 성당 앞을 지나는 시민들도 길목에 놓인 교황 조형물 등을 보며 잠시 멈춰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 차기 교황, 추기경 3분의2 이상 득표 나올 때까지 무제한 투표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함에 따라 바티칸은 9일장을 치르고 선종 3주 차가 되는 시점에 새 교황 선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투표 ‘콘클라베’가 열리는 건 베네딕토 16세(1927~2022) 전 교황이 사임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바티칸 교황 관저의 시스티나 경당에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3분의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첫날 결정나지 않으면 둘째 날부터는 하루 두 번씩 재투표가 진행된다. 모두 33번 투표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마지막에 1·2위를 한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벌인다. 투표권은 교황 선종일 기준 만 80세 미만인 전 세계의 모든 추기경이 갖는다. 투표권을 가진 모든 추기경이 후보가 된다. 21일 현재 전 세계 252명의 추기경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135명이다. 한국의 경우 기준에 부합하는 추기경은 유흥식(74)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유일하다.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1943년생으로 만 80세가 넘었다. 투표 과정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는 콘클라베는 투표 후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흰색 연기(선출 성공), 검은 연기(실패)로 결과를 공표한다. 교황 선출에 성공하고, 당선인이 즉위를 수락하면 ‘새 교황을 얻었다’는 의미의 공식 선언(하베무스 파팜)과 함께 즉위명이 발표된다. 지난 100년간 치러진 7번의 콘클라베는 모두 4일을 넘기지 않았다. 교황청 서열 2위이자 온건파로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피에트로 파롤린(70) 국무원장은 교황의 건강 악화설이 불거질 때마다 후임으로 거론된 유력 후보다. 보수파가 결집할 경우 헝가리 출신 페테르 에르되(73) 추기경,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78) 추기경 등이 선출될 전망도 나온다.
  •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 세월호 유가족 손잡고 “가슴 아프다”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 세월호 유가족 손잡고 “가슴 아프다”

    즉위 이듬해 첫 亞 방문지로 선택분단·위안부·산불 등 자상한 관심한국인 추기경 2명 인선 등 배려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으로 꼽힌다. 한반도 평화 문제부터 최근 경북 일대 산불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세심하고 자상한 관심을 보였다.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지로 서울을 결정하면서 두 번째 방한을 약속하기도 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방한한 건 즉위 이듬해인 2014년 8월이다.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약 2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위로, 화해의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4박 5일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등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는 행보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전 차량으로 초대형 방탄차가 아닌 기아차의 1600㏄급 소형차 ‘쏘울’을 이용한 것도 깊은 인상을 안겼다. 방한 내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의 상징인 금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한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했다. 낡은 구두를 신고 오래된 가죽 가방을 직접 들었다. 당시 교황청에서 사전 공문을 통해 환영 행사를 간소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화동에 예포까지 쏘면서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마중 나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4명의 손을 잡고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광복절에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받은 노란 리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방한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도 교황은 선물 받은 배지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당시 전세기 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이분들은 이용당했고 노예가 됐고 그것은 잔혹한 일이었다”면서 “그들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인간적인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찾아갔을 때는 의자에 앉으라는 거듭된 권유에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50여분 내내 서 있었다. 당시 78세였던 교황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장애인 한 명 한 명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며 소통했다. 성직자 인선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배려했다. 한국인 추기경은 그간 4명 배출됐는데 그중 2014년 염수정(82) 추기경, 2022년 유흥식(74) 추기경 2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특히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 교황은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도 염원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직접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 남북 분단부터 산불까지…살뜰하게 한국 챙긴 교황

    남북 분단부터 산불까지…살뜰하게 한국 챙긴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독 한국을 아낀 교황으로 꼽힌다. 남북한 대립 문제부터 최근 빚어진 경북 일대 산불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세심하고 자상한 관심을 보였다.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하면서 두 번째 방한을 약속하기도 했다. ●유독 한국 아낀 프란치스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방한한 건 교황 즉위 이듬해인 2014년이다. 1989년 10월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약 25년 만인 2014년 8월 14일 8일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위로, 화해의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4박 5일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등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는 행보로 일관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교황이 의전 차량으로 초대형 방탄차가 아닌 기아차의 1600㏄급 소형차 ‘쏘울’을 이용한 것도 깊은 인상을 안겼다. 방한 내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의 상징인 금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한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했다. 낡은 구두를 신고 오래된 가죽 가방을 직접 들었다. 당시 교황청에서 사전 공문을 통해 환영 행사를 간소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화동에 예포까지 쏘면서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마중 나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4명의 손을 잡고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광복절에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받은 노란 리본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다. 방한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도 교황은 선물 받은 배지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당시 전세기 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분들은 이용당했고 노예가 됐고 그것은 잔혹한 일이었다”며 “그들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인간적인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찾아갔을 때는 의자에 앉으라는 거듭된 권유에도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50여분 내내 서 있었다. 당시 78세였던 교황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장애인 한명 한명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며 소통했다. 성직자 인선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배려했다. 한국인 추기경은 그간 4명이 배출됐는데 2014년 염수정(82) 추기경, 2022년 유흥식(74) 추기경 2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특히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 교황은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도 염원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직접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내 교회엔 물질주의 멀리하라 충고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부유한 자들의 이익에 영합하지 말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돌봐야 한다며 매섭게 질책했다. 국내 천주교를 대표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부유한 교회, 또는 잘사는 자들을 위한 중산층의 교회가 되려는 유혹을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번영의 시기에 오는 위험, 유혹이 있다. 위험이란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한낱 ‘사교 모임’이 되는 것”이라며 “‘번영의 신학’에 이르렀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저 그런 안일한 교회는 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물질주의의 함정도 언급했다. 대전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교황은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도 이어진 한국에 관한 관심교황이 한국에 보낸 위로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에서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의 제주항공 참사 때는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올봄 경북 일대를 강타한 역대 최악의 산불에 위로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한국 가톨릭교회와 행정 당국에 보낸 전보에서 “(교황은) 한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하여 발생한 생명의 위협과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이 “희생자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시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며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에 위로와 치유, 그리고 굳셈의 축복을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구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 두봉 주교, 한국의 흙으로 돌아가다

    두봉 주교, 한국의 흙으로 돌아가다

    6·25전쟁 직후부터 71년 동안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 주교가 한국의 흙으로 돌아갔다. 지난 10일 96세로 선종한 두봉 주교의 장례미사가 14일 경북 안동시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미사를 이끈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가난하게 사시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조건 없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사셨다”며 “두봉 주교님의 삶은 복음 그 자체였고 그분의 말씀과 행업은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주한교황대사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교황께서 두봉 주교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하셨으며 주교님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 그리고 안동교구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전하셨다”고 말했다. 미사가 끝나고 이별의 시간이 오자 신자들은 관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장례미사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등 한국천주교 주요 인사와 신자, 대선 출마를 앞둔 정치인 등이 참석했다. 두봉 주교는 장례미사에 이어 경북 예천의 농은수련원 내 성직자 묘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대교구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 서품식 참석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대교구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 서품식 참석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1일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경상(바오로) 신임 보좌주교 서품식에 참석했다. 서품식에는 정순택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 주교단 및 사제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경상 주교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 이 주교는 이날 서품식 후 공식적으로 주교로서 사목활동을 시작한다. 김 의장은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의 수품을 축하드린다”라며 “낮은 곳에서 모든 이들을 섬기는 성직자들을 본받아 서울시의회도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을 위해 늘 현장 속에서 시민 곁에서 시민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는 김 의장의 지역구인 개포동 천주교회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 정의채 몬시뇰 장례미사 엄수

    정의채 몬시뇰 장례미사 엄수

    정의채(바오로) 몬시뇰의 장례미사가 30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정의채 몬시뇰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사회의 큰 어른이고 지성이셨다”며 “세계의 사랑과 평화를 위한 혜안으로 존경받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늘 우리 교회와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앞장서 실천하신 분”이라며 “권력에 기울지 않으시고 바른 말씀으로 사회의 지표가 되시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으셨고, 마지막 순간까지 착한 목자의 삶을 다 하셨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유경촌 주교, 구요비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정 몬시뇰의 유족과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해 명동대성당을 가득 메웠다. 미사 후 정 몬시뇰의 관은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으로 운구되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1925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정 몬시뇰은 1953년 28세 때 사제품을 받았다. 천주교 명동 본당 주임신부, 가톨릭대 총장, 서강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199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2005년엔 교황이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에게 부여하는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 바티칸에서 열린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

    바티칸에서 열린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 축복식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의 주례로 열리고 있다. 김대건 신부의 순교일(1846년 9월 16일)에 맞춰 열린 축복식에는 한국인 첫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한국 가톨릭 대표단 400여명이 참석했다.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은 가톨릭 교회사상 처음이다. 성상은 3.7m 높이에 갓과 도포를 입은 전신상으로 한진섭 조각가가 만들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문구가 한국어와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바티칸 연합뉴스
  • 순교 177주년 되는 날,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순교 177주년 되는 날,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가톨릭의 성지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성상이 세워졌다. 16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이 거행됐는데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정확히 177년 되는 날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국 가톨릭교회 대표단 400여명은 힘찬 박수로 김대건 신부 성상 제막을 축하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것은 교회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대건 신부 성상은 프란치스코, 도미니코 성인 등 유럽 수도회 설립자들의 성상 옆에 세워졌다. 대성전 외벽에 수도회 창설자가 아닌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 역시 처음이다. 한진섭 조각가가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은 높이 3.7m, 폭 1.83m 전신상으로, 갓과 도포 등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성상의 좌대에는 맨 윗줄에 한국어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그 밑으로는 라틴어로 ‘S.ANDREAS KIM TAEGON’, ‘PRESBYTER ET MARTYR’, ‘COREA 1821-1846’ 문구가 새겨졌다. 성상이 세워진 곳은 성 베드로 대성전 오른쪽 외벽 벽감(벽면을 움푹 파서 만든 공간)이다. 전임 교황 대다수가 묻힌 대성전 지하 묘지 출구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근처에 바티칸 기념품 가게가 자리하고 있어 비교적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목이기도 하다. 성상 축복식은 성 베드로 대성전을 총괄하는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이 주례했다. 감베티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를 시작으로 이제는 각 민족과 나라를 대표하는 성상을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실 것”이라며 “오늘의 축복식은 동서양 교회가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희망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축복식 말미에는 김대건 신부 성상 바로 앞에서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축복식에 앞서 이날 오후 3시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의 주례로 성상 설치 기념 미사가 봉헌됐다. 유 추기경은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에 이어 또 하나의 놀랍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25년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김대건 신부의 삶을 전 세계 젊은이가 본받길 기대하고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설치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대건 신부 성상은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으로 부임한 유 추기경이 2021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히면서 결정됐다.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해 김대건 신부가 한국인의 성인이 아닌 전 세계의 성인으로 우뚝 서게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돌을 기억하기 위해 성상을 제작했고, 지난해 추계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16개 교구가 성상 제작비를 함께 지원했다. 이날 기념 미사와 축복식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부산교구장 신호철 주교가 참석했다. 오전 10시에는 바티칸 교황사도궁 클레멘스홀에서 한국 주교단과 함께 공식 순례단, 로마 거주 한국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했다. 한 작가는 별도로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 모형 원형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그린 영화 ‘탄생’(2022)의 박흥식 감독과 주연배우 윤시윤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가톨릭 대표단에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정부 특사로 파견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교황에게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된 친서를 전달하고 이를 구두로도 설명했다. 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교황청이 한국에 보내준 평화의 메시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한국과 교황청의 관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순교자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 그리고 그 깊이가 오늘의 교황 (특별) 알현과 기념 미사, 성상 축복식에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며 “올해는 한국과 바티칸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다. 오늘의 축복식을 계기로 향후 60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16일 기념 미사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16일 기념 미사

    최초의 한국인 사제 성 김대건(1821~ 1846)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졌다.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벽면을 파서 만든 공간)에 동양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 신부의 조각상 설치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72) 추기경이 프란치스코(87)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히고 교황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한진섭(67) 작가가 지난 1월부터 이탈리아 서북부 도시 피에르타 산타에 머물며 8개월에 걸쳐 조각상을 만들었다. 성상은 높이 3.7m, 가로 1.83m, 세로 1.2m 크기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모습이다. 김 신부가 두 팔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표현했다. 오는 1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기념 미사가 봉헌되고 이후 성상이 설치된 장소에서 축복식이 거행된다. 한국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72) 주교, 염수정(79) 추기경 등이 참석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한 작가가 별도 제작한 김 신부의 성상 모형 원형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 교황, 신도 1450명뿐인 몽골 첫 방문…한국 주교단도 함께…임형주 축하 노래

    교황, 신도 1450명뿐인 몽골 첫 방문…한국 주교단도 함께…임형주 축하 노래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몽골 땅을 밟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31일 오후 6시 40분(현지시간) 전세기 편으로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떠나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교황은 관례대로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한다”며 “국가의 안녕을 위한 내 기도를 확언하면서,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통합과 평화의 신성한 축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티칸의 축복은 우호와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바티칸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바티칸과 마주 본 채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 양자 관계의 개선과 진전을 끌어내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몽골은 전체 인구 330만명 중 약 60%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450명 남짓이다. 1921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몽골은 여전히 중국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교황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이번 방문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몽골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 뿐만아니라 러시아와도 관계가 경색돼 있다. 86세 고령에도 4박 5일간 몽골을 방문하는 교황은 울란바토르 도착 첫날은 휴식을 취한 뒤 2일 몽골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교황은 이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난 뒤 몽골 정부 관리와 외교관, 시민사회 대표단을 만나 첫 연설을 할 계획이다. 뒤이어 울란바토르 지목구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주교단과 성직자, 수도자, 선교사, 사목 협력자들과 만나 두 번째로 공식 연설을 할 예정이다.3일 오전에는 그리스도교 다른 종단 대표와 다른 종교 대표를 만나고, 오후에는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옥외 미사를 주례하고 강론한다. 미사 식전행사에 우리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엔딩 무대에 올라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 ’생명의 양식‘ 등 세 곡을 부를 예정이다. 교황은 4일 ’자비의 집‘에서 사회복지 활동가들을 만난 뒤 로마행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교황의 몽골 일정에 한국 주교단이 대거 함께 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 등이 몽골 현지에서 교황을 맞는다.
  • 현직 교황의 배웅… 베네딕토 16세 잠들다

    현직 교황의 배웅… 베네딕토 16세 잠들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의 지하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5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수만명의 인파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염수정·유흥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 신우식 신부 등 한국 대표단도 현장에서 함께 추모했다. 그간 역대 교황의 장례미사는 수석 추기경이 집전했지만 생전에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했다. 1802년 비오 7세 교황이 전임 교황인 비오 6세의 장례식을 집전한 이후 교회 역사상 두 번째 사례다. 당시는 나폴레옹 군에 의해 프랑스에 납치돼 선종한 전직 교황의 장례를 3년이 지난 뒤 치러 지금 상황과는 달랐다. 장례미사를 40분 앞두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누인 목관이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 앞으로 운구됐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돼 간직됐다. 관 위에는 성경책 한 권이 놓였다. 장례미사는 바티칸 시스티나 합창단의 성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무릎이 좋지 않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단 옆 의자에 앉아 무거운 표정으로 장례미사를 주례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와 성직자들은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쳤다. 미사가 끝날 무렵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하신 하느님 베네딕토 전임 교황을 당신 자비에 맡겨 드리나이다. 간구하오니 그를 당신 천상 거처에 맞아들이시어 영원한 영광 누리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미사를 마친 관은 ‘교황의 신사들’로 불리는 교황 수행원들의 어깨에 실려 다시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장되기 전까지 있던 바로 그 묘역에 안장됐다.
  • 영면에 든 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봉헌

    영면에 든 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봉헌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의 지하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5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수만명의 인파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염수정·유흥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 신우식 신부 등 한국 대표단도 현장에서 함께 추모했다. 그간 역대 교황의 장례미사는 수석 추기경이 집전했지만 생전에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했다. 1802년 비오 7세 교황이 전임 교황인 비오 6세의 장례식을 집전한 이후 교회 역사상 두 번째 사례다. 당시는 나폴레옹 군에 의해 프랑스에 납치돼 선종한 전직 교황의 장례를 3년이 지난 뒤 치러 지금 상황과는 달랐다. 배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에 생전 퇴위한 뒤 명예교황으로 남아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간소한 장례식을 원한다는 뜻을 생전에 밝혔지만 교황청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하며 전임 교황을 예우했다. 장례미사를 40분 앞두고 베네딕토 16세를 누인 목관이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 앞으로 운구됐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돼 간직됐다. 관 위에는 복음서 한 권이 놓였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랜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펼쳐진 복음서에 입을 맞추며 그를 추모했다.장례미사는 바티칸 시스티나 합창단의 성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무릎이 좋지 않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단 옆 의자에 앉아 무거운 표정으로 장례미사를 주례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와 성직자들은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쳤다. 미사가 끝날 무렵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하신 하느님 베네딕토 전임 교황을 당신 자비에 맡겨 드리나이다. 간구하오니 그를 당신 천상 거처에 맞아들이시어 영원한 영광 누리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미사를 마친 관은 ‘교황의 신사들’로 불리는 교황 수행원들의 어깨에 실려 다시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됐다. 운구 행렬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잠시 멈추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자에서 일어나 성호를 긋고 관 위에 손을 올린 뒤 잠시 묵상했다.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장되기 전까지 있던 바로 그 묘역에 안장됐다. 장례 미사에는 추기경 125명, 주교 200명, 성직자 3700명이 참석했다. 베네딕토 16세가 현직 교황이 아니기에 교황청은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와 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이번 장례 미사에 공식 초청했다. 이탈리아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조르자 멜로니 총리·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 독일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올라프 숄츠 총리,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 등이 참석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소피아 스페인 왕대비 등 왕족들과 리투아니아, 폴란드, 포르투갈, 토고, 가봉 등 유럽과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광장 중앙 귀빈석에서 장례미사를 지켜봤다. 대부분의 국가는 주교황청 대사가 자국을 대표해 장례 미사에 참석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가톨릭 신도와 로마 시민 등 약 5만명도 광장에 운집했다. 수많은 신자들은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즉시 성인으로!”(Santo Subito!)를 외쳤고 같은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기도 했다.
  • [포토] ‘베네딕토16세 관’ 놓인 성베드로 광장

    [포토] ‘베네딕토16세 관’ 놓인 성베드로 광장

    생전에 교황직을 사임하며 가톨릭 역사를 새로 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5일(현지시간) 전 세계인들과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숙하게 시작됐다. 현직 교황인 프란치스코가 장례 미사를 주례했다. 가톨릭 2천년 역사상 후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후임)과 비오 6세 교황(전임) 이후 이번이 역대 2번째다. 즉위 8년 만인 2013년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며 598년 만에 생전 퇴위한 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고 이승과 영원히 작별했다. 장례 미사가 열리기 40분 전인 오전 8시 50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누인 소박한 목관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바깥으로 운구돼 광장의 야외 제단 앞에 놓였다. 삼나무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돼 간직됐다. 베네딕토 16세가 현직 교황이 아니기에 교황청은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와 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이번 장례 미사에 공식 초청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소피아 스페인 왕대비 등 왕족들과 유럽 각국 지도자 등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광장 중앙에 마련된 귀빈석에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는 오현주 신임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우리 정부를 대표해 장례 미사에 참석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인 신우식 신부 등이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참석해 한마음으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영면을 기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에 이어 바티칸 시스티나 합창단이 라틴어로 “낙원으로 천사들이 그대를 인도할지니, 순교자들이 그대를 맞아 예루살렘으로 인도할지”라고 노래하면서 장례 미사는 끝난다. 미사가 끝난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지하 묘지 안장을 위해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다시 들어간다. 좁은 계단을 내려가 지하 묘지에서 진행되는 안장 의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붉은 띠로 관을 둘러 닫고 아연으로 만든 두 번째 관과 참나무로 만든 세 번째 관에 차례로 모셔진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역대 교황 91명이 안장돼 있고,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장되기 전까지 안장돼 있던 바로 그 묘역에서 영면한다.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는 당대 최고의 신학자로 명성을 얻었고, 그 신학의 연장선에서 교회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보수적이며 전통적이었던 베네딕토 16세와 진보적이며 개방적인 프란치스코의 관계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지난달 31일 사임 후 지내온 바티칸시국의 한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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