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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부진했던 금값 다시 꿈틀… 하나은행도 ‘금 선물하기’ 출시

    지지부진했던 금값 다시 꿈틀… 하나은행도 ‘금 선물하기’ 출시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에 이어 “금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놓는다. 수개월간 지지부진했던 금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권도 금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은행 고객이 아닌 사람에게도 메신저 등을 통해 실물 금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한국금거래소가 골드바를 영업점으로 보내고, 선물을 받은 사람이 해당 영업점을 방문해 실물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골드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g 또는 한 돈(3.75g) 단위의 골드바를 대신 구매해주는 방식으로, 선물을 받는 사람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실물 금 매매대행 서비스인 만큼 수수료 등이 붙어 기준가격보다 1g 상품은 약 37%, 한 돈 상품은 약 17% 비싸다. 은행들이 금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매입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금값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 판매를 통해 새로운 수수료 수익을 얻는 동시에 기존 고객이 아닌 사람까지 은행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 역시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금값은 최근 다시 g당 20만원선에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짜리 ‘금 99.99’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19만 828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18만 6430원과 비교하면 6.36% 올랐으며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1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값을 둘러싼 대외 여건도 개선됐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졌다.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커진다.
  • [특별기고] 흔들리는 글로벌 환율, 韓경제 생존전략은

    [특별기고] 흔들리는 글로벌 환율, 韓경제 생존전략은

    환율은 한 나라의 경제 체력을 보여 주는 지표이자 국가 간 이해가 맞부딪치는 최전선이다. 1985년 플라자합의는 달러 강세를 꺾으며 세계 산업지형을 뒤바꿨다. 일본은 급격한 엔고 충격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흔들렸고 결국 장기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환율 변화가 기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의 흥망을 좌우한 것이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외환시장은 또 한 번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이번에는 ‘극한 엔저’가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국과 일본은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공동 대응에 나섰고, 엔화 가치는 단기간에 달러당 150엔대 후반까지 회복됐다. 중요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일본의 환율 방어가 아니라 미국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안보까지 고려한 전략적 공조였다는 점이다. 미국의 개입에는 분명한 경제적·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첫째, 미 국채시장의 안정이다. 일본은 세계 최대 수준의 미 국채 보유국이다.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대규모 매각하면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환율 불안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둘째, 무역 불균형 완화와 동맹 공조다. 지나친 엔저는 미국 제조업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엔화 가치가 급락할수록 일본 기업은 유리해지고 미국 기업은 불리해진다. 통상과 산업 경쟁력, 동맹 관리까지 감안하면 환율 안정은 미국에도 필수 선택이다. 공조 방식도 치밀했다. 미국 재무부는 외환안정기금(ESF)을 활용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한 엔화 매입에 나섰고, 시장에는 강력한 정책 신호가 전달됐다. 동시에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를 시장에서 직접 매각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준의 외국통화당국(FIMA) 대상 환매조건부(레포) 제도 활용도 예고했다. 엔화 안정과 미 국채시장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정교한 전략이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엔화가 움직이면 원화도 흔들린다. 동조화 현상이 발생한다. 엔화가 급등락하면 원·달러뿐 아니라 원·엔 환율도 출렁인다. 결국 부담은 수출입 기업들의 환리스크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에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한다. 엔화 가치가 정상화되면 그동안 일본 기업에 밀렸던 가격 경쟁력이 일부 회복될 수 있다. 자동차·기계·철강·화학 등 일본과 경쟁하는 주력 산업엔 긍정적 요인이다. 반면 엔화가 너무 빠르게 강세로 전환되면 한국은행이 추산한 3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또 다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저금리 엔화를 빌려 세계 주식과 채권에 투자했던 자금이 한꺼번에 회수되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증시와 외국인 투자자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우리 정부가 나설 차례다. 선제적이고 정교한 외환·금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한미 외환·금융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미일 공조 방향과 미 국채시장, FIMA 레포 운용, 엔캐리 자금 이동을 실시간 점검하고 원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촘촘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수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방어망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환헤지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과 환헤지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 자금 흐름과 단기 외화자금시장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외화유동성 공급장치를 즉각 가동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 지금의 극단적 엔저와 미일 외환공조는 새로운 글로벌 환율 질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환율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환율 자체가 아니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을 보호하며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외환 안전망은 촘촘하게, 기업의 환리스크와 산업 경쟁력은 더 탄탄하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환율의 거센 파고는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견뎌낼 경제 체력을 갖추는 일이다. 그것이 새로운 환율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도약하는 길이다. 안도걸 국회의원
  • [단독] 하나은행도 ‘금 선물하기’…금값 다시 꿈틀

    [단독] 하나은행도 ‘금 선물하기’…금값 다시 꿈틀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에 이어 금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놓는다. 수 개월간 지지부진했던 금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권도 관련 서비스 확대 채비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비고객에게도 메신저 등을 통해 실물 금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영업점으로 보내고, 금을 선물받은 사람이 이를 찾으러 가면 된다. 신한은행 역시 골드바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1g 또는 한 돈(3.75g) 단위로 매매대행을 하면서다. 마찬가지로 선물받는 사람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선물할 수 있다. 다만 매매대행 서비스인 만큼, 기준가격보다 1g은 37%, 한 돈은 17% 정도 더 비싸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매입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저점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금 선물하기 서비스를 신규 출시하면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이 생기고, 동시에 기존 은행 고객이 아닌 이들과의 접점도 늘릴 수 있다. 하나은행 역시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이런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값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뒤이어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추후 금리 인상에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지 않아야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형성된다. 국내 금값도 다시 g당 20만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짜리 ‘금 99.99’의 g당 가격은 지난 7일 전장보다 0.61% 오른 19만 4500원을 나타냈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지난달 말(18만 7460원)과 비교해 한 주간 4.31% 올랐다. 개인들도 다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7~31일 5일간 연속으로 금을 순매도해 346억원어치 팔았으나 지난 3일을 기점으로는 순매수로 전환해 한 주간(3~7일) 269억원 순매수했다.
  •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한파에 짓눌린 코스피를 뒤로하고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호성이 가득할 것 같던 뉴욕 증시 이면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위험자산을 줄이라”는 서늘한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시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선택이 랠리에 불을 지필 기폭제가 될지, 아니면 과열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분수령이 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BofA “낙관론 과열…위험자산 줄일 때”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fA 전략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세·약세 지수’는 종전 9.4에서 9.7로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략팀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 고수익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 등을 시장 과열의 증거로 꼽았습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잊은 채 수익만 좇는 방심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나 통화정책,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져 시장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방어적 자산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하트넷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에서 물러나 방어주와 장기채권, 미국 달러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고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AI 랠리 후퇴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BofA는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 96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피 폭락하자…美 주식 순매수 급증미국 증시의 이 같은 열기에는 국내 서학개미들의 자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 46억 4241만달러(약 6조 58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빠르게 식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코스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며 흔들리자 ‘미국 시장이 옳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당초 미국 증시를 선호하던 개미들의 인내심 역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 7800만 달러(약 390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연준 내 ‘금리 인상’ 목소리…고용지표 주목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핵심 단서인 고용지표 발표로 쏠려 있는데요. 이날 발표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 3000명 감소하며 이른바 ‘고용 충격’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표 악화는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9 대 3의 의견으로 현행 3.50~3.75% 수준의 금리 동결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는데요. 최근까지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의 목소리는 거셌습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를 서서히 인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목표 인플레이션 2% 달성과 물가 안정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추가 조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엔저발 아시아 동반 약세 선제방어美국채금리 안정·수출 경쟁력 계산환율 안정시켜 대미투자 압박 의도한달여 새 8.44% 떨어져 1424.5원코스피 6600선·코스닥 800선 턱밑 일본 정부와 엔화 가치 부양에 나섰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변동성이 그간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추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엔화가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 재무당국은 최근 일본과 함께 공개적으로 시장 개입 사실을 인정하며 엔화 부양에 나섰던 터라 원화 가치 회복에 힘을 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며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8.0원 내린 1424.5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7월 2일(1555.8원) 대비 131.3원(8.44%)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이 엔화에 이어 원화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엔저가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① 과도한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② 환율 불안을 명분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늦어지는 것을 차단하며 ③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를 억제해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이 원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고 발언한 이후 사실상 두 번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엔화가 약해지면 한국과 중국도 수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원화와 위안화 가치를 낮추려 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용인한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율 안정 의도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앞당기는 데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본은 이미 오하이오 가스발전소와 텍사스 원유 수출시설 등 미 내 첫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했지만 한국은 아직 최종 발표 전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크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쉬운 만큼 외환시장 불안이라는 변수를 먼저 제거한 뒤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락하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쉽다”며 “미국은 외환시장 불안을 먼저 안정시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베선트는 엔화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이처럼 미국이 엔화 방어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미 국채시장 안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은 엔화를 방어하려면 시장에서 엔화를 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마련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주식·채권시장 전반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시장에 팔지 않고도 연방준비제도(Fed)의 ‘FIMA’를 통해 달러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FIMA는 외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리는 제도다. 재무장관이 연준이 운영하는 제도의 활용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미 증시의 인공지능(AI)·반도체주 랠리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끈 가운데 코스피는 6600선 턱밑, 코스닥은 800선 눈앞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31 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마감했다. 6603.4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674.66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한때 4.96%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1조 4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54억원,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24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며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2.59%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미·이란 협상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87 포인트(2.42%) 오른 799.59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4거래일간 24% 올랐지만 이날은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코스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美 재무 “원화 변동성 과도해”...환율 하락 힘 실리나

    美 재무 “원화 변동성 과도해”...환율 하락 힘 실리나

    베선트 “엔화 약세 시 다른 통화도 영향” 연준 재원 활용해 추가 개입 가능성 시사 일본 정부와 엔화 가치 부양에 나섰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변동성이 그간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추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엔화가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받는다. 특히 미 재무당국은 최근 일본과 함께 공개적으로 시장 개입 사실을 인정하며 엔화 부양에 나섰던 터라 원화 가치 회복에 힘을 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1일 달러당 엔화 환율은 163엔대에서 157엔으로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와 연동해 1418원대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며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재무 “엔화 약세면 다른 통화도 영향...그간 원화 변동성 과도해”

    美 재무 “엔화 약세면 다른 통화도 영향...그간 원화 변동성 과도해”

    한국 당국 외환시장 개입 관측 속 베선트 발언 주목 美 추가 개입 가능성 시사...연준 재원 활용도 언급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부양에 따른 연쇄적인 기대 효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원화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엔화 약세가 한국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엔화 가치가 급등하던 시기에 원화 가치도 함께 올랐고 일각에선 한국 당국 역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더욱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사학자적 나의 관점에서 보면 1990년대 후반, 1997년과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며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엔화 부양을 위한 추가 개입 여부에 대해선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와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에서 “‘해외·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기구’(이하 FIMA 레포 기구)는 중요한 장치로 향후 수개월 내에 이 규모가 확대되기를 권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3일 담화에서 미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사실을 밝히면서 “일본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부연이다. 연준의 FIMA 레포 기구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 도입한 제도로, 위기 상황에서 외국 중앙은행에 달러화 유동성을 긴급히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1년 7월 상시 기구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달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그동안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연준의 안전장치가 애초 설계 목적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엔화 방어용 자금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일본에 도움 필요했다”...美日 엔화 약세 저지 개입 공식 확인

    트럼프 “일본에 도움 필요했다”...美日 엔화 약세 저지 개입 공식 확인

    美 트럼프 “일본에 약간의 도움 필요했다”日재무상 “FIMA 레포 활용해 달러 조달”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엔달러 시장에 공동 개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향후 추가 공동 개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었고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함께 시장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진주만 공격을 제외하면 우리에게 매우 잘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소셜 미디어 엑스(X)에 “앞으로도 공동 개입에 주저 없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번 공동 개입이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른 것으로, 최근 과도하고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외국 및 국제통화당국 대상 레포’(FIMA 레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MA 레포는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시장에 직접 팔지 않고 이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릴 수 있는 제도다. 외환시장 개입에 필요한 달러를 확보하면서도 미국 국채 대량 매각에 따른 시장 충격을 피할 수 있어 추가 개입을 위한 ‘실탄’ 마련 효과가 있다. 미일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다만 당시에는 급격한 엔고를 막기 위해 엔화를 파는 개입이었고 이번처럼 엔화를 사들이는 공동 개입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 베선트 장관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을 최근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0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엔화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 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의 회동을 예고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금리 묶은 美, 증시는 하락… 한은, 8월 추가 인상 놓고 ‘고심’

    금리 묶은 美, 증시는 하락… 한은, 8월 추가 인상 놓고 ‘고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다섯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급등했고 증시도 하락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되레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 12명 중 9명이 동결에, 3명이 0.25% 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 인상 소수의견이 예상보다 많아 매파적이라는 평가와 케빈 워시 의장의 완화된 기자회견을 근거로 비둘기적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기자회견과 향후 통화정책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축소되고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연준의 물가 대응 의지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퍼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뛰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0.1% 포인트 넘게 올라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까지 겹치며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등 국내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단 한미 금리 역전 부담은 덜었지만 이번 FOMC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0~1회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만큼 국내외 금리가 높아질 우려가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여전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특히 장기 금리가 많이 뛰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며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연준 통화정책과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 금리 묶은 美, 증시는 하락…한은 8월 추가 인상 놓고 ‘고심’

    금리 묶은 美, 증시는 하락…한은 8월 추가 인상 놓고 ‘고심’

    한미 금리역전 부담 덜었어도 ‘난감’경기 회복에 연속 인상 힘받았지만AI 투자 둔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커져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다섯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급등했고 증시도 하락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되레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 12명 중 9명이 동결에, 3명이 0.25% 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 인상 소수의견이 예상보다 많아 매파적이라는 평가와 케빈 워시 의장의 완화된 기자회견을 근거로 비둘기적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기자회견과 향후 통화정책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축소되고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연준의 물가 대응 의지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퍼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뛰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0.1% 포인트 넘게 올라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까지 겹치며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등 국내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단 한미 금리 역전 부담은 덜었지만 이번 FOMC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0~1회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만큼 국내외 금리가 높아질 우려가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여전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특히 장기 금리가 많이 뛰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며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연준 통화정책과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 [사설]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긴축의 고통 견뎌낼 대책을

    [사설]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긴축의 고통 견뎌낼 대책을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긴축으로 돌아섰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금리 인상 시기로 옮겨갔다. 중동 사태 이후 원유 등을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 한미 금리 차이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93조원의 가계 부채, 자영업자 중심으로 커지는 대출 연체율 등을 고려하면 정부의 연착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4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은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 수준(2.0%)을 웃돌 전망이고 금융안정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1.0% 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주 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금리를 동결해도 연내 인상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은 2년 9개월 만에, 일본은행은 6개월 만에 각각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긴축은 글로벌 대세다. 문제는 이자 부담이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이 1조 8000억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 다중 채무자의 이자 부담 증가액이 1조 1000억원이다. 다중 채무자는 3개 이상 기관·상품에서 대출을 받아 더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맞닥뜨린 이들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조 8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 5000억원씩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 연체율이 올 1분기 말 2.04%로 2015년 2분기 말(2.08%) 이후 가장 높다. 금리 상승 기조로 취약 차주의 연체율이 급상승할 위험이 커졌다. 신 총재는 “취약 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며 선별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금융 정책을 권고했다. 취약계층 부담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다각적인 정책이 시급해졌다. 빚투·영끌 투자가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한계기업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작은 불씨가 금융권 전반의 신용경색으로 퍼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가려는 재정 당국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부추기지 않도록 비상한 대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42개월 만에 긴축 선회…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42개월 만에 긴축 선회…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경기는 금리 인상을 견딜 만큼 회복됐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고, 집값과 가계대출 불안도 커졌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여덟 차례 연속 동결 기조도 이번 결정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인상 결정은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였다. 한은은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와 함께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이는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나서던 시기에 넣었던 문구다. 신 총재는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며 “앞으로도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몇 차례 회의는 모두 ‘살아 있는 회의’(Live Meeting·결론을 정해두지 않은 회의)로 봐 달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매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관건은 추가 인상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당장 8월 인상보다는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10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한 번 더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 3.00%, 내년 1월 3.25%가 최종 금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과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 갈 경우 8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보이고 수요 측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8월 금통위에서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 것은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한은이 특히 주목한 지표는 국내총소득(GDI)이다.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동안 실질 GDI는 13.2% 늘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국내 경제가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이 생산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기업과 가계의 소득이 늘어 소비가 활발해지면 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물가 상승세도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신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021년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연준은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가 뒤늦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는 “이례적인 상황에서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금통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 주가보다 반도체 가격 자체를 주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경기 판단의 핵심 변수로 반도체 가격을 지목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수출과 기업 실적뿐 아니라 소득과 소비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 물가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5%였다. 신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집값과 가계대출도 금리 인상을 결정한 배경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금융권 가계대출도 매달 8조~9조원씩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다만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과 한은의 금리 인상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점은 과제다. 정부는 내년 총지출을 800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정이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는 동안 한은은 금리를 올려 물가와 가계대출을 눌러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신 총재는 “재정지출이 생산성을 높여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린다면 통화정책과 충분히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약차주 부담에 대해서는 “통화정책보다는 재정·금융정책을 통한 선별 지원이 가장 적절하다”며 정부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인간 고점판독기’ 미자 “1억 손실 후 하이닉스 몰빵”… 징크스 깨질까 [재테크+]

    ‘인간 고점판독기’ 미자 “1억 손실 후 하이닉스 몰빵”… 징크스 깨질까 [재테크+]

    주식을 살 때마다 묘하게 최고점을 찍고 주가가 고꾸라져 이른바 ‘인간 고점판독기’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별명을 얻은 방송인 미자가 건설주에서 1억원 가까운 손실을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SK하이닉스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발 기술주 약세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미자가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고 웃을 수 있을지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는 ‘며칠 전 주식으로 1억 잃은 미자. 야수의 심장으로 다시 몰빵한 종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영상에서 미자의 남편인 개그맨 김태현은 “요즘 아내가 주식 때문에 말이 많다”며 운을 뗐습니다. 김태현은 미자가 최근 건설주 투자로 큰 손실을 본 사실을 언급하며 “수천만 원 손해를 봤다는 영상이 나간 뒤 그 종목이 올라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는데, 영상을 찍은 다음 날 결국 거의 1억원 가까이 손해를 보고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자는 “정말 크게 손해를 보고 전부 정리했는데 이후 주가가 20%나 올랐다”며 “댓글도 엄청 달렸는데 결국 망했다.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당시의 쓰라린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미자의 ‘투자 열정’은 이어졌는데요. 김태현은 미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밝히며 “최선을 다해 말렸는데 몰래 들어갔다. 주주 여러분 죄송하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에 미자는 “전문 용어로 ‘몰빵’이라고 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미자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SK하이닉스 주가가 1주당 270만원 선을 달릴 때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자는 “5년 전 주식 열풍이 불 때 꼭대기에서 매수했다가 반토막이 났었다”며 “이번에도 잃으면 내 인생에 주식은 없다”라며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인간 고점판독기’라 칭하는 미자는 매수 사실을 공개할 때마다 공교롭게 해당 종목이 약세로 돌아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미자가 사면 떨어진다”는 우스갯소리 같은 징크스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매수 시점이 하필 고점과 겹치는 우연이 반복되며 생긴 하나의 ‘예능 밈’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한때 역대 최고점인 298만 7000원을 기록한 뒤 현재 21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3일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간밤에 발표된 미국 지표와 뉴욕 증시 흐름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보면,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5만 7000명 증가에 그치며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정작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49% 떨어졌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1.39%), 브로드컴(-2.41%), AMD(-4.26%)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데요.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보다 3% 가까이 하락한 21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2% 가까이 떨어진 28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출렁이는 증시, 월가는 슬그머니 ‘이 자산’ 주목…“연말까지 20% 상승” [재테크+]

    출렁이는 증시, 월가는 슬그머니 ‘이 자산’ 주목…“연말까지 20% 상승” [재테크+]

    전 세계 증시를 휩쓸었던 반도체 종목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한동안 외면받았던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 금에 대해 다시 월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달러화 강세라는 암초를 만나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지만 세계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흐름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이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자들의 자산을 지켜줄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값, 최고가에서 30% 하락…금리 인상 우려에 발목 잡혀2일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065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온스당 5586.2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내려앉았습니다. 지난 2분기 석 달 동안에만 금값은 16% 떨어졌는데, 이는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 성적입니다. 금값을 끌어내린 주범은 강한 달러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현재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는데요. 투자자들이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을 쥐고 있기보다는 몸값이 나날이 오르는 달러를 선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금은 보유하는 동안 따로 배당이나 이자가 나오지 않아 금리가 오를 때 취약한 자산으로 꼽히는데요. 이 때문에 지난 24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던 온스당 4000달러 선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내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 이상으로 용인할 것이라 기대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연준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죠. 10년 만에 켜진 ‘하락 경고등’…옵션시장도 방어 모드 돌입금융 시장의 기류를 먼저 읽는 옵션시장에서도 비관적인 신호가 감지됩니다. 풋옵션과 콜옵션 간 가격 격차, 이른바 ‘스큐’ 지표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값 상승을 노리는 콜옵션보다 앞으로 다가올 하락장에 대비해 풋옵션에 더 비싼 돈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변화가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값 하락에 방어벽을 치는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게다가 2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경제상황이 견조하다는 점이 입증되면, 금리 인상 압박은 커지고 달러는 더 강해져서 금값 하락세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 ‘탈달러’ 움직임…“금의 시대, 끝나지 않았다”하지만 장기적인 밑그림은 결이 전혀 다른데요. 90개 중앙은행과 공적 연기금,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한 공적통화금융기관포럼(OMFIF)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달러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사상 처음으로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기관의 30%는 향후 1~2년 안에 금 보유량을 더 늘리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금값이 눈앞의 경제 지표에 따라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든든한 구조적 버팀목이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사만다 다트 골드만삭스 상품 부문 공동 책임자는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금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며 “구조적 요인에 더해 경기 순환적 흐름까지 받쳐주면서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고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자산 다변화 움직임이 2026년 말 금값 목표가인 온스당 4900달러를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연말 금값이 현재보다 약 20% 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 역시 “세계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수요와 탈달러화 흐름, 글로벌 부채에 대한 우려가 앞으로도 금값을 떠받치는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향후 12개월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환율 장중 1550원 터치… 금융위기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이 30일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치며 장중에는 1550원선도 넘어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1545.2원으로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높였다. 장 초반에는 1543.1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15분에는 1550.2원까지 올랐다. 장중 1550원대 진입은 지난 8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엔화 약세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62.238엔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0.4엔 올랐다. ‘플라자 합의(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5개국이 맺은 협정)’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95원으로 0.18원 올라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고용 회복 흐름 속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일본은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엔화 약세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8000억원을 던지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026년 1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1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136억 28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2024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순매도다.
  • 우편투표·연준 해임 판결도 고배… 뜻대로 되는 게 없는 트럼프

    우편투표·연준 해임 판결도 고배… 뜻대로 되는 게 없는 트럼프

    선거일 후 도착한 우편투표 합법리사 쿡 해임, 소송 기간 직위 유지연준 외 독립기관 해임권은 인정패소한 성추행 사건 상고도 기각 미국 연방대법원이 우편투표 제도 등 정치적 쟁점 사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잇따라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집계하는 일부 주의 제도에 대해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미시시피 등 14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선거일 이후 5근무일 안에 도착할 경우 유효표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미시시피주 공화당이 지난 2024년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은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판결이 주목받은 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인 우편투표를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제도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 제도는 민주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날 대법원 판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추진 중인 유권자 신분검사 강화 법안(SAVE 법안)의 통과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당초 보수 우위인 대법관 성향에 따라 원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판결 결과는 이같은 예상을 빗나갔다. 연방대법원은 앞서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현 정부 핵심 통상 정책에 제동을 건 데 이어 또다시 주요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해서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일단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과거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사기를 저질렀다며 지난해 8월 해임을 발표했는데, 대법원은 쿡 이사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대법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연준을 제외한 다른 독립기관에 대해선 대통령의 해임권을 폭넓게 인정했다. 대법원은 또 자신이 패소한 성추행 사건의 판결을 재검토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500만 달러(약 77억원)를 배상하도록 한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결정을 맹비난하며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美 대법, 트럼프에 견제구…우편투표·연준 이사 해임 제동

    美 대법, 트럼프에 견제구…우편투표·연준 이사 해임 제동

    우편투표 민주당 지지층 적극 이용...중간선거 영향 관측 성추행 사건 판결 재검토도 기각...트럼프 “계속 싸울 것” 미국 연방대법원이 우편투표 제도 등 정치적 쟁점 사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잇따라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집계하는 일부 주의 제도에 대해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미시시피 등 14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선거일 이후 5근무일 안에 도착할 경우 유효표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미시시피주 공화당이 지난 2024년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은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판결이 주목받은 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인 우편투표를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제도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 제도는 민주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날 대법원 판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추진 중인 유권자 신분검사 강화 법안(SAVE 법안)의 통과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당초 보수 우위인 대법관 성향에 따라 원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판결 결과는 이같은 예상을 빗나갔다. 연방대법원은 앞서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현 정부 핵심 통상 정책에 제동을 건 데 이어 또다시 주요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해서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일단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과거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사기를 저질렀다며 지난해 8월 해임을 발표했는데, 대법원은 쿡 이사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대법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연준을 제외한 다른 독립기관에 대해선 대통령의 해임권을 폭넓게 인정했다. 대법원은 또 자신이 패소한 성추행 사건의 판결을 재검토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500만 달러(약 77억원)를 배상하도록 한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결정을 맹비난하며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하이닉스 제가 사서 떨어지나요” 이유 모를 급락에 개미들 ‘패닉’ [내가샀다]

    “하이닉스 제가 사서 떨어지나요” 이유 모를 급락에 개미들 ‘패닉’ [내가샀다]

    “‘500만닉스’ 간다는데 왜 떨어지나요? 제가 ‘고점판독기’라서 그런건가요?” ‘삼전닉스’가 하루 사이에 10% 안팎 오르고 내리는 ‘현기증 장세’가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렇다할 악재나 불확실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급락하고, 반등했다가 또 급락한다는 것인데, 뒤늦게 ‘삼전닉스’에 뛰어든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12.47%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이튿날 0.98% 오르며 보합세를 이어간 뒤 25일 13.06% 급등하며 ‘300만닉스’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26일 8.36%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12.31%(23일) 급락한 뒤 9.84%(24일) 상승한 데 이어 25일 5.29% 올랐지만 26일 5.30% 하락하며 재차 3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등락 폭은 SK하이닉스보다 작았다. 이번 ‘삼전닉스’의 급락은 3월 이란 전쟁처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것도, 6월 초 ‘브로드컴 쇼크’처럼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뒤덮은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 급락한 23일엔 앞서 미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상승 마감했다. 스페이스X가 16% 폭락했지만, 미 반도체주는 강세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마이크론 호실적에도 오히려 ‘차익 실현’오히려 대외적으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25일 새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상회하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AI 반도체 고점론을 불식시켰다. 이어 이날 저녁 발표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도 약화됐고, 이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그러나 애플이 ‘메모리 대란’을 이유로 맥북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애플 주가가 6% 급락했고,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되자 26일 ‘삼전닉스’는 장중 10%까지 미끄러졌다. 1주일 동안 두 차례나 폭락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는 혼돈의 장세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대체 왜 폭락하냐”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마이크론 실적의 불확실성, 애플의 가격 인상 등 여러 배경은 있었지만, 과연 코스피를 5~10% 끌어내릴 정도의 악재냐는 의문에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이란 전쟁 등으로 코스피가 폭락했던 사례와 비교해 23일과 26일의 폭락 이유를 “그냥”이라고 설명한 이미지가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전닉스’의 펀더멘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들 종목의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작은 불확실성이나 변수, 뉴스도 차익 실현 매도의 계기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히 SK하이닉스는 그간 급하게 많이 오르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단기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동반된 것으로, 기술적 과매수가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상장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극심한 변동성의 진원지로 지목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전닉스’가 코스피200에서 6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폭락하더니 다시 올라, 지쳤다” 삼전 ‘매도 버튼’ 누른 개미들 [내가샀다]

    “폭락하더니 다시 올라, 지쳤다” 삼전 ‘매도 버튼’ 누른 개미들 [내가샀다]

    삼성전자 주가가 12% 넘게 폭락한 다음날 10%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77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7791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9~23일 3거래일동안 4조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루만에 10% 안팎의 급락과 급등을 이어가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나타난 개인 순매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23일 삼성전자는 12.31%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이후 17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튿날 9.84% 급등하며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급등에는 삼성전자가 90조원에 육박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사 합의에 따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방침이며, 3년간 전체 삼성전자 보통주의 5%에 육박하는 총 90조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자사주 추가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 버튼’을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새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되며 반도체주가 일제히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반면 23일 삼성전자와 함께 12% 넘게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이튿날 0.98% 오르는 데 그쳤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 9207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보다 더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로의 ‘갈아타기’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호실적에 ‘삼전닉스’ 급등오후 9시 30분 발표 美 5월 PCE 변곡점‘삼전닉스’는 25일 발표된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 결과에 반색하며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4분기 실적 전망치(500억 달러 이상) 또한 시장 예상치(435억 800만 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외에서 한때 15% 넘게 급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확산하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1%대, 삼성전자는 6%대까지 급등했다. 다만 증시에 변동성을 가져올 이벤트들이 아직 남아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미 상무부가 이날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발표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변곡점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3.4%로 전월(3.3%)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수준이나, 이를 웃도는 수치가 나올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견조한 미국 경제와 신임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며,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의 가파른 상승 속도와 높아진 실적 눈높이 충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은 단기 조정 구간에서의 낙폭 또한 상당히 크게 만드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하이닉스, 쿠데타 벌써 끝났냐?”…시총 1위 ‘왕좌’ 탈환에 삼전 개미 ‘환호성’

    “하이닉스, 쿠데타 벌써 끝났냐?”…시총 1위 ‘왕좌’ 탈환에 삼전 개미 ‘환호성’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의 폭락을 딛고 다시 10% 가까이 치솟으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84% 오른 3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 오른 31만 40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후 들어 우상향 흐름을 확고히 굳혔다. 이로써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장 마감 기준 1990조 657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2일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2거래일 만에 탈환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이는 약 25년 7개월 만의 순위 역전이었다. 그러나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0.98% 오른 258만원에 그치며 왕좌를 다시 삼성전자에 내어줬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13%대 폭락하는 등 반도체주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우려가 부각되며 주요 반도체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전자가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 세부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 합의에 따라 영업이익의 10.5%를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급격한 주가 변동에 이날 삼성전자 종목 게시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시총 1위를 뺏겼다가 이틀 만에 되찾다니”, “역시 1위는 삼성, 코스피 대장이다”, “하이닉스 상승세는 끝났다. 다시 삼전의 시대가 온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이젠 주식판이 완전한 투기장으로 변했다”, “변동성이 너무 커서 이번 주에 하한가를 맞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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