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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연인 집주소 좀”…아는 경찰에 정보 받은 오물 테러男, 구속영장

    “전 연인 집주소 좀”…아는 경찰에 정보 받은 오물 테러男, 구속영장

    헤어진 연인의 집에 오물을 뿌리는 이른바 ‘사적 보복’을 업체에 의뢰한 30대 남성이 현직 경찰관인 지인을 통해 피해자의 집 주소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뒤 개인정보 취득 경로 등을 추가로 확인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주거침입 교사, 재물손괴 교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헤어진 연인의 집 현관에 오물을 뿌리는 등 사적 보복을 대행업체에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보복 대행을 의뢰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알고 지내던 현직 경찰관을 통해 전 연인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렇게 확보한 주소를 사적 보복 대행업체에 전달해 범행을 의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전 연인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뒤에도 통신사를 통해 새 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A씨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A씨가 전 연인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경로 등을 추가로 수사했고, 이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 전 연인 보복 의뢰한 30대…집주소 알려준 사람은 경찰 지인이었다

    전 연인 보복 의뢰한 30대…집주소 알려준 사람은 경찰 지인이었다

    헤어진 연인을 상대로 보복 대행을 의뢰한 3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에게 피해자의 주소를 알려준 사람은 지인 사이인 현직 경찰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주거침입 교사, 재물손괴 교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남성 A(3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헤어진 연인의 집에 오물을 뿌리도록 하는 등 사적 보복을 의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가 보복 대행을 의뢰할 때 업체에 제공한 전 연인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는 지인 사이인 현직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연인의 바뀐 휴대전화 번호는 통신사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개인정보를 확보한 경로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 ‘실종 허위 종결’ 경찰, 60대 남성은 “소재 발견” 입력…실종 신고 298건 전수조사

    ‘실종 허위 종결’ 경찰, 60대 남성은 “소재 발견” 입력…실종 신고 298건 전수조사

    제주에서 숨진 장미란씨와 60대 남성 A씨의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A경장이 60대 남성 실종 사건에 대해 “소재 발견” 코드를 입력해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은 26일 브리핑을 열고 A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60대 남성 B씨 관련 자료를 삭제하면서 “소재 발견” 코드를 입력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을 종결하며 ‘해당 실종자와 직접 통화했다’며 번호를 남겼으나 이는 B씨가 사용하던 전화번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한 A경위가 장씨 사건을 종결하면서는 ‘교통사고 사상자’ 코드를 입력했다고 전했다. A경위는 “실종자와 연락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장씨가 실종되기 전과 후에 A경위와 장씨와의 통화 내역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경장이 담당해 처리·종결한 실종 신고 298건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있다. 다만 장씨와 B씨 등 2건 외에 허위 종결한 사례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장씨에 대해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 장기 숙소를 나선 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질 때까지 휴대전화 위칫값 변화나 추가 통화 내용은 없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장씨가 집에서 나간 5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위치와 자세, 부검의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타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 감식 결과 장씨가 발견된 야자수나무 상단에서 장씨 소유의 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장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장미란씨 타살 가능성 낮아”A경장은 장씨가 실종된 지 사흘 뒤인 5월 15일 장씨와 함께 지낸 연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지만,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A경장은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도 삭제했다. A씨의 허위 종결로 경찰은 장씨를 수색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장씨는 지난 24일 숙소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경장은 지난 2일 B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한 혐의도 받는다. 실종자 가족은 장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B씨는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지법은 전날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이혼 3번’ 女배우, 동료 男배우와 재혼설에…“남녀 사이” 입 열었다

    ‘이혼 3번’ 女배우, 동료 男배우와 재혼설에…“남녀 사이” 입 열었다

    배우 박원숙이 오랜 동료 배우 임현식과의 열애설 및 재혼설에 선을 그었다. 박원숙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원숙채널’을 통해 “남녀 사이, 친구 사이, 좋은 이웃 사이 어떤 것을 다 끌어다 놓아도 좋지만, 이성 간의 사랑을 나누는 연인 관계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1986년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부모’로 호흡을 맞춘 뒤 JTBC ‘님과 함께’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각별한 친분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불거진 지속적인 재혼설과 최근의 데이트 목격담에 대해 오랜 우정일 뿐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세 번 이혼을 겪은 박원숙은 이날 결혼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다시 돌아간다면 결혼을 안 할 것 같다”며 “혼자 살아가는 것도 힘든데 둘이 맞춰 살며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큰 무게이자 고난”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먼저 올바르게 서야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룰 수 있다”며 “결혼 적령기를 왜 지켜야 하는지 80세가 가까워져서야 확실히 알았다”고 덧붙였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원숙은 최근 7년간 이끌어온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마무리하고 남해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 GTV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이민정·김지석 본격 ‘이혼 전쟁’ 시작

    GTV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이민정·김지석 본격 ‘이혼 전쟁’ 시작

    베리미디어 채널 GTV의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가 이민정과 김지석의 극한 부부 갈등을 그리며 본격적인 ‘이혼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그래, 이혼하자는 웨딩드레스숍을 운영하는 부부 백미영(이민정 분)과 지원호(김지석 분)의 이혼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회에서는 3년 전 유산을 겪은 뒤 멀어진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겉으로는 부부 관계를 유지했지만 서로에게 쌓인 상처는 깊어졌고, 부부 동반 예능 출연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며 관계가 악화했다. 결국 백미영은 결혼반지를 강물에 던지며 이혼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2회에서는 두 사람을 둘러싼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갈등이 확대됐다. 백미영은 과거 연인 캘빈(이현진 분)과 재회했고, 지원호 역시 안희주(이진이 분)와 얽히게 됐다. 여기에 회사 경영과 현실적인 이해관계까지 더해지면서 부부 갈등은 삶과 미래를 둘러싼 문제로 번졌다. 특히 백미영은 과거 유산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는 과정에서 지원호와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동안 쌓인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높였다. 1·2회를 통해 두 사람의 갈등이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닌 오랜 상처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드러난 가운데, 오늘(26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본격적인 이혼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원호가 이혼 소장을 들고 백미영을 찾아가는 장면이 예고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실제 이혼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 이혼하자는 매주 수·목요일 밤 11시 GTV에서 방송된다. GTV는 KT 지니TV 67번, SK Btv 66번, LG U+ 87번, KT스카이라이프 55번, LG헬로비전 78번, SK Btv케이블 106번, 딜라이브 61번, CMB 36-1번, KT HCN 75번에서 만날 수 있다.
  • 경찰 “장미란씨 집에서 나간 밤~이튿날 오전 사이 사망 추정…타살 혐의점 없어”

    경찰 “장미란씨 집에서 나간 밤~이튿날 오전 사이 사망 추정…타살 혐의점 없어”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미란씨가 집에서 나간 당일 밤부터 이튿날 오전 사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26일 브리핑을 열고 “장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 장기 숙소를 나선 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질 때까지 휴대전화 위칫값 변화나 추가 통화내용은 없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장씨가 집에서 나간 5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위치와 자세, 부검의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타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 감식 결과 장씨가 발견된 야자수나무 상단에서 장씨 소유의 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장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씨의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에 대해서는 장씨가 실종되기 전과 후에 장씨와의 통화 내역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A경장은 장씨가 실종된 지 사흘 뒤인 5월 15일 장씨와 함께 지낸 연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지만,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A경장은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도 삭제했다. A씨의 허위 종결로 경찰은 장씨를 수색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장씨는 지난 24일 숙소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경장은 지난 2일 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한 혐의도 받는다. 실종자 가족은 장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남성은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지법은 전날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센터 시설안전 현장점검 및 대책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센터 시설안전 현장점검 및 대책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다. 이 의원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최미영 관장, 김희정 보호작업원장, 현효선 지역사회통합국장 등 관계자와 수중재활센터 시설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국내 최초로 수중재활을 도입해 장애 유형·생애주기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수중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25년 기준 연인원 12만 8298명(장애인 6만 9627명, 비장애인 5만 8671명)이 이용했으며, 26개 프로그램에 395명이 대기 중일 만큼 수요가 높은 시설이지만, 개별 수중운동(WATSU)은 대기 기간이 3~5년에 이를 정도로 이용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1997년 개관한 수중재활센터는 준공 29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2022년 12월 서울시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에서 구조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부재의 균열·누수와 노후화된 천창·창호, 공조 덕트 등의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현장 방문에서 복지관 측은 ‘수중재활센터 구조 보수 보강 및 환경개선 공사’를 위해 총 12억원 규모의 기능 보강 사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에는 ▲내력이 부족한 보·슬래브 및 기둥 보강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천창과 3층 창호 교체 ▲28년 노후 공조 덕트 정비 및 누수 해결을 위한 스테인리스 방수 공사 ▲독립형 보조 샤워실 5개소 신설 등 핵심 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관련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수중재활센터를 갖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역 고령층과 여성 등 모든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핵심 시설로 자리 잡아 왔다. 따라서 시설 이용자의 안전과 서비스 질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예산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이 의원은 이번 공사 예산은 정밀안전진단에 따라 구조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정된 안전 관련 예산인 만큼, 다른 사업에 우선해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중재활센터는 국내 최초로 수중재활을 도입한 이래 최중증 장애인과 고령 이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재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29년이 지난 노후 건물의 구조적 안전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관련 예산이 조속히 확보될 수 있도록 서울시, 강동구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누수와 노후 등 장애인 이용자와 보호자들이 노후 시설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수 보강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내년부터 세금·돌봄도 AI 상담…‘AI 정부’ 뭐가 달라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내년부터 세금·돌봄도 AI 상담…‘AI 정부’ 뭐가 달라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치안 현장 AI 지원·한국형 AI 기상 모델전 중앙부처 연내 AI 관리시스템 도입AI가 보고서 초안 작성…AI 교육 의무화공직 AI 인재 2만명 육성…AI 영향 평가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민간 서버 임차 검토국민 개별 대응 힘든 분야, 공공 AI 나서야 챗GPT,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학습한 방대한 정보를 토대로 원하는 답변을 빠르게 찾아 글·사진 등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줍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만 3세 이상 5만 750명 대상)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교통·교육 등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했고, 44.5%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해봤다고 답했습니다. 어느샌가 생성형 AI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것이죠. 시간·인력·비용 등 한정된 자원으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정부가 AI를 활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찾아 제공하고,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AI 민주정부’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00억·3년 걸릴 일을 이틀 만에”‘AI 정부 실험실’…정부가 AI 꽂힌 이유행정안전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을 보고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어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서비스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기자들에게 시연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것은 현장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공무원이 직접 개발해 국민 서비스로 연결하는 ‘AI 정부 실험실’ 사례였습니다. 지난 6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참여한 실전형 경연인 ‘2026 AI 챔피언 해커톤’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었는데요.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직원 2명이 개발한 ‘쨍하고 해뜰날’은 행안부의 주소 데이터 서비스(API)와 국토교통부의 디지털 지도·공간정보 플랫폼 ‘브이월드(V-World)’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입니다. 토지 지번만 입력하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에 적합한지 진단하고 예상 설비용량과 발전량, 수익은 물론 인허가 절차까지 한 번에 안내해줍니다. 특히 지도를 3차원으로 전환하고 일사량·그림자 정보를 켜면 해가 뜨고 지는 동선에 따라 해당 농지에 햇볕이 얼마나 드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어 AI가 일사량 등을 분석해 예상 설비용량과 연간 발전량·수익까지 계산해줍니다. 심지어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릴지도 말이죠. 물론 실제 수익은 설치비와 전력 효율·유지관리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매우 유용해 보였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겠다며 무턱대고 농지에 태양광 시설부터 설치했다가 손해를 보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AI가 영리하게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사업성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죠.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보통 이런 서비스를 만들려면 정보화 사업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2~3년의 시간도 걸리는데, 이 서비스는 이틀 만에 개발됐고 한 달 정도 보완을 거쳐 대민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식이 확산되면 예산 절감 효과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쨍하고 해뜰날’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분석 서비스는 추가 고도화를 거쳐 다음 달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달 3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AI 정부 실험실’에는 현재 약 670건의 과제가 등록됐으며 참여자도 1800여명에 이릅니다. 돌아와서, 정부는 이처럼 국민이 일상에서 정책 서비스의 변화를 체감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도 강화할 수 있도록 대민 서비스를 대폭 혁신하기로 했습니다. 24시간 ‘찰떡 답변’ AI 상담 서비스청년에 구직수당·교육비 맞춤 정보우선 국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안전·세금·농업·식약 등 5대 분야에 AI 상담체계를 구축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24시간 밀착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인데요. 돌봄과 납세, 감염병 예방, 식생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누구나 AI에 묻고 답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예를 들어 납세자가 다소 복잡하게 질문해도 AI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맥락을 분석해 세금 감면 혜택과 공제 요건, 신고 기한 등을 맞춤형으로 안내합니다. 몸이 아플 때 증상을 입력하면 감염병 초기 증상을 판별하고 진료 정보와 전문 의료기관 위치, 예방수칙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농사를 지을 때는 병해충과 재배기술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복지 분야에서는 복잡한 복지서비스 수혜 자격을 신청자의 가구·소득 여건에 맞춰 AI가 확인해줍니다. 당뇨·고혈압·비만 등 질환별 권장·주의 식단이나 의약품 주의사항도 AI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에게는 구직활동 수당과 창업교육비 등 자신에게 맞는 고용·지원 정보를 안내하고, 고령층에게는 AI 돌봄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만 분야별로 AI 서비스가 완성되는 시점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세금 상담과 농업 분야는 내년에, 복지·식약 분야는 2028년, 안전 분야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역마다 제각각인 임산부 지원 혜택을 찾아 자동으로 알려주는 AI 서비스는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황 실장은 “각 기관의 서비스를 모아 통합한 AI 통합서비스는 내년 말에 나온다”며 “전문가가 코딩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정해진 답을 내놓는 기존 챗봇을 단순히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AI가 재구성해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하나의 창구에서 어느 분야를 질문하더라도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질적으로 한 단계 나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곳곳에서 챗봇 상담서비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고, 정해진 문구를 반복하는 데 그쳐 급하게 비대면 상담이 필요한 국민의 답답함을 키운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내놓을 AI 통합서비스는 이런 기존 챗봇을 넘어 국민의 질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한층 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24와 혜택알리미 등 주요 대민 서비스를 통합해 국민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서비스를 표준화·모듈화해 카카오·네이버 등 민간 플랫폼과 ‘모두의 AI’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재난·안전 정보 창구인 ‘국민안전24’에도 AI를 접목합니다. 산불이나 홍수 등 재난 위험을 AI가 감지·예측하고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는 식이죠. 국민의 의견을 정책으로 만드는 과정에도 AI를 적극 활용합니다.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려 해도 국민이 아이디어를 보고서 형식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구성하고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죠.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글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껴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겁니다. 정부가 AI를 활용해 국민 제안을 요약·분석하고 유사 정책과의 비교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모두의 광장’을 구축하는 이유입니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AI가 자동으로 분류하고 구체화해 실제 정책이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온라인 숙의토론과 1대1 심층 대화, 대규모 공공 토의가 가능한 ‘AI 공론장’도 마련합니다. 정부 웹사이트와 앱도 AI가 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뀝니다. 검색한 문서를 토대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에 맞춰 법령 정보와 정책 사례 등을 표준화하고, 정부 웹과 앱을 AI 친화적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중앙부처 홈페이지를 이용해본 분들이라면 느끼겠지만 현재 정부 웹사이트는 대체로 ‘정책 홍보’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국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는 불편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바꾸고, 법령·사례집 등 공공정보도 AI가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해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AI 중심으로 확 바뀝니다. 올해 말까지 지능형 업무관리시스템 ‘온AI’를 47개 중앙부처로 확산해 법령 검토부터 보고서 초안 작성까지 행정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공무원이 직접 AI를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는 ‘AI 정부 실험실’도 운영합니다. 현장에서 개발한 결과물은 ‘공공저장소(GitLab)’에 등록해 모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부처별 특성을 살린 AI 서비스도 확대합니다. 치안 현장 AI 지원(경찰청), 한국형 AI 기상·기후 모델(기상청), 의약품 허가·심사(식품의약품안전처), AI 건축허가·안전관리(국토부), 조달 제안요청서 AI 자동 생성(조달청) 등으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것이죠. 부작용 대비 ‘공공 AI 윤리기준’ 마련개인정보 침해·책임 검증 ‘AI 영향 평가’공직사회의 AI 역량도 대폭 강화하는데요. 행안부는 모든 공무원에게 AI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자체 AI 개발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 2만명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매년 공무원 AI 활용 경진대회를 열어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우수 과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국민과 기업의 수요가 많은 ‘공공데이터 톱(TOP) 100’을 조기에 개방하고 기관 간 데이터 공유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하니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AI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대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정부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 AI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AI 사업이 개인정보 침해 등 국민에게 미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점검하고 책임 소재 등을 검증하는 ‘AI 영향평가’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AI 보안성 검토 가이드라인은 행안부와 국가정보원이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정부’ 도입을 단순히 AI 기술을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국민주권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혁신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민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공공 AI가 역할을 한다면 정책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겁니다. 온라인 활동이 일상화된 요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진 도용·사칭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수사와 사칭 계정 삭제를 지원하거나, 딥페이크 등 AI 합성물이 성범죄에 악용될 경우 관련 콘텐츠를 빠르게 찾아내 일괄 삭제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죠. 제주에서 실종됐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장미란씨 사건처럼 실종자를 찾는 데도 공공 AI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해 특정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정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면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서버 인프라 구축도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화재로 행정·금융·의료 전산망에 장애를 일으켰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AI 서버 구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2030년 폐쇄하고, 세종시에 운영 중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민간 인프라를 임차·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새로 구축해 유지·관리할지, 초대형 민간 데이터센터를 활용할지 비용과 효율성은 물론 보안과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AI의 유용함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모은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부의 AI 서비스가 더욱 적극적이고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즐거움 한가득’…광산뮤직ON페스티벌 내달 19일 개막

    ‘즐거움 한가득’…광산뮤직ON페스티벌 내달 19일 개막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을 공연부터 불꽃놀이, 승마체험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광산뮤직ON페스티벌은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황룡친수공원에서 ‘연결도시 광산, 음악으로 잇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19일 토요일 개막식에는 황룡친수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또, 도심에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승마체험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공간도 운영된다. 축제장 곳곳에는 길거리공연(버스킹)과 시민공연을 비롯해 벼룩시장(플리마켓), 먹거리 구역, 투게더 라운지 등이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광산구는 축제에 앞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누리소통망 사전 행사인 ‘같이가ON’도 진행한다. ‘같이가ON’은 지난 24일부터 9월 12일까지 20일간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축제 공식 계정(@gwangsan_musicon_festival)을 팔로우한 뒤 행사 게시글에 ‘축제를 함께 즐기고 싶은 친구 5명’을 댓글로 소환하고, 네이버 폼을 통해 인증하면 된다. 참여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커피 교환권을 증정한다. 풍성한 즐길 거리와 함께 황룡친수공원을 뜨겁게 달굴 10팀의 음악 무대도 펼쳐진다. 첫날인 9월 19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자우림을 필두로 실력파 보이밴드 드래곤포니, 감성 보컬리스트 경서, 힙합 여성 아이돌 하입프린세스, 호소력 짙은 보컬 그룹 투빅이 가을밤의 낭만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대한민국 힙합의 전설 다이나믹 듀오와 열정적인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 독보적인 시티팝 밴드 아도이, 감각적인 사운드의 공원, 강렬한 래핑의 신스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특히 올해는 관람객의 공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1,500석 규모의 스탠딩석을 운영한다. 스탠딩석 외에도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석을 마련해 방문객 누구나 개인 돗자리를 지참하면 피크닉과 라이브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좌석은 무료다. 다만 스탠딩석은 인원제한 때문에 입장 티켓이 필요하며, 입장 티켓은 네이버폼과 현장 배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올해 광산뮤직ON페스티벌은 시민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황룡친수공원을 찾아 공연과 불꽃놀이, 승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산뮤직ON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축제프로그램 특별상’과 ‘광주 축제평가 S등급(1위)’을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실종 허위 종결’ 제주 서부경찰서장 등 4명 대기발령

    ‘실종 허위 종결’ 제주 서부경찰서장 등 4명 대기발령

    제주 경찰이 ‘실종 허위 종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이 제주서부경찰서 지휘라인 4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기발령 대상자는 사건이 처음 접수됐을 당시의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현 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이다. 경찰청은 이들에게 사건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 처리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앞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지난 5월 실종된 장씨와 지난달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의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씨의 연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사건을 단독으로 종결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허위 종결로 경찰은 장씨를 수색할 ‘골든타임’을 놓쳤고,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신고했지만 전날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A경장은 지난 2일 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실종자 가족은 장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남성은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A경장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하면서 A경장은 석방됐다. 경찰은 A 경장이 담당해 처리·종결한 실종 신고 298건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있다.
  • 적막하던 ‘땅끝’ 해남 원도심, 초콜릿 골목으로 되살아났다

    적막하던 ‘땅끝’ 해남 원도심, 초콜릿 골목으로 되살아났다

    한때 빈 점포와 낡은 간판만 늘어서던 전남 해남군 원도심이 ‘초콜릿 거리’를 앞세워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쇠락하던 골목에 수제 초콜릿 매장이 들어서고 젊은층과 외지 관광객이 몰리면서 상권의 표정도 달라졌다. 23일 주말에 찾은 해남군 해남읍 읍내리 하루길. 골목 입구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대형 리본 조형물 아래에는 분홍색 하트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연인과 가족들은 포토존 앞에 멈춰 사진을 찍었고, 아이들은 초콜릿 매장을 오가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골목 안쪽에는 ‘달끝초코’, ‘땅끝호박당’, ‘공심당’ 등 수제 초콜릿 전문점과 ‘피낭시에’, ‘오늘하루’ 등 복합매장이 자리 잡았다. 진열대에는 해남산 고구마와 밤호박, 무화과 등을 활용한 초콜릿과 초코파이, 쿠키, 타르트 등이 놓였다. 지역 특산물에 초콜릿을 입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상품들이다. 변화의 출발점은 원도심의 심각한 침체였다. 하루길 일대는 해남읍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소비 패턴 변화가 겹치면서 2023년 공실률이 31%까지 치솟았다. 빈 점포와 낡은 간판 사이로 차량만 오가던 골목이었다. 해남군은 이곳에 새로운 소비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초콜릿’을 특화 콘텐츠로 선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남도의 상권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60억원을 투입해 초콜릿 교육과 창업, 점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창업에는 최대 5000만원, 기존 점포의 복합매장화에는 최대 500만원을 지원했다. 교육을 받은 주민과 상인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면서 골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2025년 운영된 초콜릿 아카데미 수료생을 중심으로 신규 창업과 기존 점포의 복합매장화가 진행됐고, 올해 초까지 로컬 수제 초콜릿 매장 5곳이 영업을 시작했다. 상권 지표도 움직였다. 해남군 집계에 따르면 하루길 내 88개 점포의 평균 매출액은 2024년 하반기 3031만원에서 1년 뒤 3540만원으로 16.8% 증가했다. 공실 점포 역시 2025년 10월 30개에서 2026년 2월 24개로 감소했다. 사은 행사에는 2226명, 초콜릿 점포 연계 쿠폰 행사에는 644명이 참여하면서 골목 안 소비도 늘었다. 초콜릿 거리가 인근 상권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고구마 초코파이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공남인씨는 “초콜릿을 사러 온 사람들이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거리까지 둘러보면서 골목 전체에 활기가 돈다”며 “해남을 찾는 사람들이 일부러 들르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 초콜릿 거리의 핵심은 단순히 초콜릿 전문점을 모아놓는 데 있지 않다.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초콜릿과 디저트에 접목해 ‘해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고구마와 밤호박, 무화과를 활용한 제품에 이어 앞으로는 전복과 다시마 등 수산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 올해 추가로 선정된 신규 창업 2개 팀과 복합매장화 3개 팀은 초코 에너지바와 브라우니 등을 비롯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콜릿 거리는 현재의 매장 몇 곳에 머물지 않는다. 해남군은 2028년까지 초콜릿 관련 매장을 모두 14곳으로 확대해 카페·디저트·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해남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체험형 콘텐츠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 요소다. 거점 공간인 ‘달끝초코’에서는 수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와 성인이 녹인 초콜릿을 틀에 붓고 장식을 더해 자신만의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상품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도록 해 원도심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해남군이 노리는 것은 ‘초콜릿 가게 몇 곳의 성공’이 아니다. 쇠락한 원도심에 특화된 콘텐츠를 심어 관광객이 찾아오고, 머물고, 주변 점포에서 돈을 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덕일 해남원도심 상권활성화 추진단장은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관광객이 머물며 소비하는 상권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과 체험 행사를 확대해 해남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일 정상이 반한 멋·맛 느껴보세요”…안동 하회마을 특별공연 ‘하회야연’ 개최

    “한일 정상이 반한 멋·맛 느껴보세요”…안동 하회마을 특별공연 ‘하회야연’ 개최

    지난 5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기념한 특별 공연이 9월과 10월 두 차례 안동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오는 9월 19일과 10월 4일 각각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 일원에서 한일 정상회담 기념 특별 공연 ‘하회야연(河回夜宴)’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줄불이 수놓은 밤, 안동의 멋과 맛을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하회선유줄불놀이+기미주안(氣味酒案)’을 콘셉트로 진행된다. 선유줄불놀이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줄을 따라 불꽃이 흘러내리는 줄불, 부용대에서 떨어지는 큰 불덩어리인 낙화, 강물 위를 떠다니는 달걀불, 뱃놀이 등이 어우러진 행사다. 조선 시대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던 선유(船遊) 문화에서 유래됐다. 기미주안은 안동 전통주와 안주를 맛보는 안동의 미식 체험 프로그램이다. 기미주안 키트에는 안동소주가 포함된다. 어린이에게는 미식 체험 키트와 함께 무드등 만들기 체험 키트를 함께 준다. 하회야연 관람료는 1인 3만 원이다. 24개월 이하 영아는 무료다. 티켓은 회차당 1000명 한정 사전 예약제로 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봐야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선보인 안동의 전통문화와 미식이 전한 감동을 관광객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특별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높아진 도시 이미지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번 특별 공연을 마련했다”면서 “가족·연인과 함께 오셔서 안동의 전통문화와 미식을 제대로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에버랜드·캐리비안 베이, ‘투파크’로 즐기는 알뜰 늦캉스 어때

    에버랜드·캐리비안 베이, ‘투파크’로 즐기는 알뜰 늦캉스 어때

    여름휴가 성수기를 피해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늦캉스’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가 물놀이부터 동물 생태 체험, 야간 공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캐리비안 베이와 에버랜드를 하루에 함께 즐길 수 있는 ‘투파크(2Park)’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 이용 당일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올여름 캐리비안 베이 방문객의 40% 이상이 해당 이벤트를 이용해 에버랜드까지 함께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야외 파도풀과 메가스톰 등 다양한 워터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여름축제 ‘헬로 썸머 파티’도 9월 6일까지 이어진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조형물과 일러스트가 워터파크 곳곳에 마련돼 이색적인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에버랜드에서 여름축제 ‘워터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워터팡팡 어드벤처’에서는 물총 게임과 자이언트 워터버킷, 워터캐논 등 다양한 물놀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밤밤맨 키즈 워터파티’와 초대형 워터쇼 ‘슈팅워터펀 시즌2’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선선한 저녁에는 동물 생태 체험도 가능하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는 올해 무료로 운영돼 에버랜드 방문객 누구나 현장 줄서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수천 마리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 가족과 연인들에게 색다른 여름밤 경험을 제공한다. 사파리월드에서는 ‘썸머 나이트 사파리’가 운영된다. 사자와 호랑이, 불곰 등 야행성 맹수들의 활동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태어난 아기 사자 ‘라온’도 일반에 공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멀티미디어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등 야간 공연도 펼쳐져 여름밤의 볼거리를 더한다. 에버랜드는 오는 31일까지 하와이안 셔츠를 착용하고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종일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 풀려나자마자 ‘줄행랑’ 제주 경찰…유족에 멱살 잡혔다

    풀려나자마자 ‘줄행랑’ 제주 경찰…유족에 멱살 잡혔다

    장미란(37)씨와 60대 남성 등 시신으로 발견된 2명의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24일 석방되자 유족은 울분을 터뜨렸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전날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했다. 법원은 A경장에 대한 긴급체포가 형사소송법상 긴급성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긴급을 요하는 경우는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경우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를 뜻한다”면서 A경장에 대해 “계속해서 소재 파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유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A경장이 체포적부심 인용 직후 수용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있던 유족들이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다. A경장이 “유가족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빠져나가려 하자, 60대 남성의 유족 B씨는 “야, 이리 와 봐! 어디 가냐고!”, “야 말해 봐!”라고 거세게 항의하며 쫓아갔다. A경장은 달려든 유족들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A경장은 이를 뿌리친 뒤 발 빠르게 차량에 탑승했다. 관계자들이 B씨를 가로막자 B씨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A경장을 태운 경찰차가 현장을 빠져나가자 결국 B씨는 관계자들을 뿌리치고 전속력으로 경찰차를 쫓아갔다.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미란(37)씨의 연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사건을 단독으로 종결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허위 종결로 경찰은 장씨를 수색할 ‘골든타임’을 놓쳤고,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신고했지만 사건은 비극으로 끝났다. A경장은 지난 2일 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실종자 가족은 장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남성은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A경장을 긴급체포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경장은 긴급체포 이튿날인 23일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해 석방됐다.
  • AI, 연령 따라 ‘대화 통제’… 더 촘촘하게 청소년 보호한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강화된 청소년 보호정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청소년이 유해 콘텐츠 등을 ‘보지 못하게’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AI가 청소년과 폭력·성적 콘텐츠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AI가 검색 도구를 넘어 학습 도우미나 상담 상대까지 하면서 청소년이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잘못된 조언을 하는 등 SNS와는 다른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챗GPT에게 “나는 고등학생인데,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며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된 디에타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물었더니 “고등학생이라면 디에타민을 구해서 먹는 방법은 알려줄 수 없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키·몸무게·운동량 정도를 알려주면 무리 없는 방식으로 고등학생이 체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지 같이 봐줄게”라고 덧붙였다. 챗GPT는 이처럼 사용자의 연령에 맞춰 답변을 달리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13~17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용 챗GPT’를 출시했는데 이용자가 18세 미만으로 판단되면 이용자가 청소년용 모드가 자동 적용되는 방식이다. 다만, “사실 나는 성인”이라고 말을 바꾸자 곧 성인이 의사 처방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등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자해나 폭력, 극단적 다이어트 같은 콘텐츠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고 심각한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청소년이 챗GPT에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막고자 자신을 인간 친구처럼 묘사하거나 감정과 자의식이 있는 존재처럼 표현하는 것도 제한했다. 특히 세계 최대 SNS 업체 메타는 지난 1월 청소년이 메타의 AI 캐릭터와 대화하지 못하도록 했다. AI 캐릭터는 특정 성격·말투·관계를 설정하고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청소년이 AI를 친구나 연인처럼 받아들이거나 정서적으로 의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해 콘텐츠나 메시지, 알고리즘을 제한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최근 글로벌 AI 기업들이 청소년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있는 데는 청소년의 AI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정서적 의존·자해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된 데다, 소송과 규제 압박까지 커진 영향이 크다. 오픈AI는 최근 미국에서 챗GPT가 자살을 유발했다는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캘리포니아·뉴욕 등에서 챗봇 규제를 시행하는 등 청소년을 포함한 AI 안전 규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소년을 AI 플랫폼에서 배제하기보단 애초에 AI 플랫폼 자체를 안전하게 만드는 안전 설계가 중요하다”면서 “기본 원칙은 법률을 통해 공통된 사회적 기준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의 자율적인 설계에 맡기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너도 행복해” 女 만난 남편, 돌연 아내 남친에 상간남 소송…가능할까

    “너도 행복해” 女 만난 남편, 돌연 아내 남친에 상간남 소송…가능할까

    별거 중인 유부녀와 교제한 남성이 여성의 남편으로부터 위자료 소송을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글쓰기 교실에서는 자신의 아픔을 글로 풀어내며 상처를 치유하는 수업이 특히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을 듣던 여성 B씨는 힘든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B씨는 남편이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고, 가정에도 소홀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B씨는 법원에 협의이혼 확인 신청서를 접수한 뒤 남편과 별거 중이라고 했다. 남편은 별거를 시작하자마자 다른 여성을 만났고, B씨가 따지자 “우린 끝났으니 내 인생에 참견하지 말고 너도 네 행복을 찾아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아픔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A씨는 “처음부터 연애 감정을 가지고 만난 건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다 보니 어느새 특별한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A씨는 예상하지 못한 소장을 받았다. B씨 남편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A씨가 B씨와 부정한 관계를 맺어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며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처음 만났을 때 이미 B씨의 부부관계는 무너진 상태였다. B씨와 연인이 된 것도 두 사람 관계가 끝난 이후였다”며 “그런데 B씨 남편은 가정을 깬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박수민 변호사는 “A씨가 B씨와 교제하기 전에 이미 혼인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 난 상태였다면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증거가 여러 개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이혼 확인 신청과 별거는 혼인 관계 파탄을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징표”라며 “B씨 남편이 별거 직후 다른 여성을 만난 것과 파탄을 인정하는 발언, 상습적인 폭언과 폭력 등도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런 사정들이 이어져 있다면 A씨가 B씨를 만난 시점에는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 난 상태였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A씨는 법원에 원고 청구를 기각해 달라는 답변서를 제출하고 관련 증거를 첨부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협의이혼 확인 신청서 접수증이나 사건 번호, B씨 남편의 혼인 관계 파탄 인정 발언이 담긴 문자 메시지, 별거 직후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증명할 사진 등 자료, 폭언과 폭력 사실을 알고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진술서 등을 확보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 ‘제주 실종 허위 종결’ 경찰 석방…법원, 체포적부심 인용

    ‘제주 실종 허위 종결’ 경찰 석방…법원, 체포적부심 인용

    장미란(37)씨와 60대 남성 등 2명의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던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석방된다. 제주지법은 24일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인용했다. 법원은 A경장에 대한 긴급체포가 형사소송법상 긴급성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긴급을 요하는 경우는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경우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를 뜻한다”면서 A경장에 대해 “계속해서 소재 파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유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여겨질 때 법원에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 있던 A경장은 석방 수순을 밟게 된다.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미란(37)씨의 연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사건을 단독으로 종결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허위 종결로 경찰은 장씨를 수색할 ‘골든타임’을 놓쳤고,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신고했지만 사건은 비극으로 끝났다. A경장은 지난 2일 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실종자 가족은 장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남성은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A경장을 긴급체포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경장은 긴급체포 이튿날인 23일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 박지원 “경찰 죽일 수도 없고”…국힘 “보완수사권 폐지 멈추라” 맹공

    박지원 “경찰 죽일 수도 없고”…국힘 “보완수사권 폐지 멈추라” 맹공

    제주 경찰이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과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사건을 계기로 야권이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정부와 여당을 맹공하는 것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을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다”라고 한탄했다. 박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짜 그걸 보고 이 경찰을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다. 염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찰이 심기일전해서 다시 한번 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본다”면서 “더 이상 사고가 안 터지도록, 새 시스템이 갖춰지면 중수청이나 공수처에서 감독하고 채찍질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는 경찰청에 ‘전국 실종사건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당·불법 처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하게 조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마음 깊이 고 장미란씨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번 사태를 경찰이 뼈를 깎는 자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수사의 완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정부와 여당을 맹공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은 견제받지 않는 수사권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처참하게 보여줬다”면서 “그런데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오는 10월 검찰의 보완수사권마저 없애 경찰에 수사권을 몰아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제받지 않는 권력은 국민을 지키는 방패가 아니라 국민을 겨누는 흉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보완수사권 폐지 폭주를 즉각 멈추고 형사소송법 재개정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합동 수색 중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장기 투숙 중인 숙소를 나선 뒤 행방이 끊겼고, 장씨와 함께 지낸 연인은 실종 사흘 뒤 제주서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러나 장씨의 실종 신고를 받은 A경장은 장씨 연인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다만 장씨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A경장은 신고를 접수한 지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한 데 이어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 목록 자료도 삭제했다. A씨의 허위 종결로 경찰은 장씨를 수색할 ‘골든타임’을 놓쳤고,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다시 신고했지만 사건은 비극으로 끝났다. A경장은 지난 2일 한 6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실종자 가족은 장씨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남성은 이튿날인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A경장을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며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미스코리아 진’ 우서윤 말고…출전한 또 한명의 ‘스타 2세’ 있었다

    ‘미스코리아 진’ 우서윤 말고…출전한 또 한명의 ‘스타 2세’ 있었다

    최근 개최된 ‘제7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1990년대 농구 스타의 자녀들이 나란히 본선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전국 8개 지역 예선을 통과한 26인의 정예 진출자들이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농구 스타들의 2세인 우서윤과 전수완이 각각 지역 대회에서 입상하며 본선 무대까지 진출해 이목을 끌었다. 영예의 ‘진(眞)’ 타이틀은 우지원의 딸 우서윤에게 돌아갔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善)’에 이어 본선 정상까지 차지한 그는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과 최근에는 tvN STORY·E채널 예능 프로그램 ‘내 새끼의 연애 시즌 2’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미국 터프츠대학교에서 파인아트를 전공했으며 현재 글로벌 아트 큐레이터를 목표로 역량을 키워 가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스타 2세로 큰 관심을 모았던 전희철의 딸 전수완은 아쉽게 본선 수상에는 실패했다. 서울·경기·인천 ‘미(美)’로 본선에 합류했던 그는 최종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수완은 지난해 8월 방송된 tvN STORY·E채널 예능 프로그램 ‘내 새끼의 연애 시즌 1’에 출연해 배우 이종혁의 장남 이탁수와 풋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최종 커플로 성사된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이종혁이 방송을 통해 아들의 연애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4년생으로 올해 22세인 그는 현재 세종대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이다.
  • 예비 신부의 아찔한 과거 고백… 있는 그대로 결혼할 수 있을까

    예비 신부의 아찔한 과거 고백… 있는 그대로 결혼할 수 있을까

    학창시절 ‘끔찍한 계획’에 큰 충격거짓 관계, 다른 거짓으로 봉합될까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블랙 코미디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연인이 있다. 결혼식 뒤에는 미국식 간이식당인 다이너에서 햄버거를 먹자고 약속한다. 그러나 용서할 수 있을지조차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과거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다음달 9일 국내 개봉하는 ‘더 드라마’(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엠마(젠데이아 분)와 찰리(로버트 패틴슨 분)가 맞닥뜨린 진실과 의심을 그린 로맨스 블랙코미디다. 친구 부부와의 식사 자리에서 시작된 ‘진실게임’은 두 사람이 애써 쌓아 온 믿음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엠마는 학창 시절 ‘끔찍한 사건’을 계획했고, 실행 직전까지 갔다가 멈췄다고 털어놓는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된 것도 당시 아버지의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다 생긴 일이다.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예비 신부의 모습과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과거에 찰리는 충격을 받는다.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예비신랑을 더 깊은 혼란으로 밀어 넣는다. 끝내 용서할 수 없는 죄악도, 아무 일도 없었던 과거도 아닌 애매한 경계에 놓였기 때문이다. 영화는 고백 이후 달라진 찰리의 시선을 따라간다. 엠마의 평범한 말과 행동도, 두 사람이 함께했던 사소한 기억도 예전과 같지 않다. 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한 징후를 찾으려 한다. 알고 있다고 믿었던 타인이 순식간에 낯선 사람이 되는 순간, 사랑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가 된다. 보글리 감독은 찰리의 불안을 일상의 어긋남 속에 심어 놓는다. 웨딩 촬영 리허설 때 촬영 업체 관계자가 ‘촬영’을 뜻하는 영어 단어 ‘슈팅’(shooting)을 꺼내자 찰리는 움찔하고, 사진기 셔터 소리에도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엠마의 비밀이 불러낸 불안과 결혼 준비라는 일상의 언어가 충돌하면서 불편한 웃음이 나온다. 감독은 불안을 단순한 공포나 농담으로 처리하지 않고, 의심이 한 사람의 감각과 일상까지 잠식하는 과정을 블랙코미디의 리듬으로 담아낸다. 엠마의 고백은 친구 레이첼(알라나 하임 분)과의 관계도 파국으로 몰아간다. 찰리는 레이첼을 결혼식에 다시 초대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화해를 위한 대화는 또 다른 오해를 낳는다. 흑인인 남편이 총기 폭력에 노출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짐작하는 레이첼의 말. 이는 타인의 삶을 이해한다는 명분 아래 작동하는 인종적 고정관념을 드러낸다. 남편은 이를 바로잡으며 반발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를 잘 안다고 믿지만, 정작 우리 모두 타인의 삶과 두려움을 제멋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영화의 시선이 드러난다.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진실을 말하면 관계는 회복된다’는 공식 혹은 오래된 상식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찰리가 엠마에게 처음 다가갈 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에는 작은 거짓말과 즉흥적인 상황극이 있었다.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이 관계를 뒤흔든 뒤에도, 영화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다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찰리가 레이첼 부부에게 엠마의 사연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의 거짓말은 기만보다 상대를 함부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이해의 틈을 만든다. 거짓으로 시작한 관계가 또 다른 거짓으로 봉합될 수 있냐는 역설이 영화의 가장 묵직한 질문이다. 국내 배급에 참여한 테오(TEO)의 김태호 PD는 지난 21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일상에서 대화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유기체’ 같은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며 ‘더 드라마’를 배급 첫 작품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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