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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탄에 초토화된 이란”…트럼프가 ‘섬뜩한 사진’ 공개한 이유는? [핫이슈]

    “핵폭탄에 초토화된 이란”…트럼프가 ‘섬뜩한 사진’ 공개한 이유는?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두고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이란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핵폭탄 사진과 함께 이란 국기가 보이는 선박들이 공습을 받아 불바다로 변한 모습을 담은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는 해당 이미지와 함께 “이란과 거래를 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제대로 된 거래가 될 것”이라며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처럼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 성조기로 뒤덮인 이란 영토를 담은 AI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당시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사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당 게시물이 또 다른 도발성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이란 장기 점령을 원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듭된 입장과도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미 당국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하는 합의 이뤄져” 주장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4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조율 중인 최신 양해각서(MOU) 초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을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초안은 현재 이란 측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서명 즉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단계적 정상화 절차에 들어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공식 핵협상 착수를 위한 MOU 체결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큰 진전으로 꼽히는 부분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포기를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초기 협상 단계에서 이란은 핵 비축물질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것 자체를 강하게 거부했지만, 미국 측이 군사적 봉쇄와 공습 재개 가능성을 압박 카드로 제시하면서 결국 일정 부분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아직 협상 끝나지 않았다” 신중양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주장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24일 트루스소셜에 “아직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협상 대표단에 시간은 우리 편이니 서둘러 합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과 유화를 동시에 내놓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직전까지 군사적 압박을 유지함으로써 이란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한편, 미국 국내 정치 일정과 맞물려 극적인 외교 성과를 연출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임박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핵폭탄에 초토화된 이란의 선박을 담은 AI 합성 이미지를 공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변수는 핵, 호르무즈 그리고 이스라엘현재 전문가들은 양국의 종전 협상에서 막판 최대 쟁점이 핵물질 문제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이스라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 협상 조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란 내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와 핵물질 해외 반출까지 포함하는 강경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이란 강경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는 점에서 향후 정식 핵 협상 과정에서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완전한 검증 이전에 ‘역봉쇄’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과 미국의 동결 자산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과 관련한 문제 때문에 세부 조율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결국 이란에 꼬리 내렸다…“합의 근거 없다” 반박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트럼프, 결국 이란에 꼬리 내렸다…“합의 근거 없다” 반박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란 측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 전쟁이 종전 출구를 앞두고 또다시 헤매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양측이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이란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언론 “전혀 근거 없다” 반박그러나 이란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온도가 감지됐다. 강경 성향의 파르스통신은 이날 “일부 미국 언론과 관리들이 ‘이란이 핵 비축분을 줄이고 핵시설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합의안 초안 최종본을 보면 전혀 근거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 관련 모든 쟁점은 문서 서명 이후 60일간 협상으로 미뤄졌고, 호르무즈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조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친이란 성향 매체들도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타스님통신과 메흐르통신 등 친강경파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30일간 이란 감독 아래 점진적으로 전쟁 이전 수준 통항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해협 통제권은 그대로 이란이 유지한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도 “양측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만 동결자산 해제 문제부터 명확히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발 물러선 트럼프 “협상 아직 안 끝났다”이란 측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라며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협상 대표단을 향해 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양측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 합의 서명 전까지 이란 선박 해상 봉쇄를 완전한 효력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자들도 양측의 MOU 공식 서명이 24일 중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협상 사정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실무진에서 합의를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SNS에 “이란과의 어떤 최종 합의도 핵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종전 협상에서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美·이란, 60일 휴전 연장·호르무즈 개방 합의”

    “美·이란, 60일 휴전 연장·호르무즈 개방 합의”

    중동전쟁 종전 출구 찾나… ‘호르무즈·핵 포기’ 막판 암초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 전쟁이 종전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양측이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이란은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핵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철수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을 종식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국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우라늄 비축분의 처리 문제 등은 추후 협상으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우라늄 비축분을 정확히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세부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고 향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서 이에 대해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핵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양측 입장 차가 큰 만큼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무기급 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협상의 ‘마지노선’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다수의 중동 국가 지도자와 통화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도 “매우 잘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대이란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합의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협상이 진척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타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각별히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 현재 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만 해도 미국이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남 결혼식에 불참하고 경내에서 대기했을 만큼 백악관 내에서는 주말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막판 이견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이 임박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이란 영토에 성조기를 그려 넣은 게시물을 트루스소셜에 올리는 등 이날도 특유의 신경전을 이어 갔다.
  • 트럼프 “종전협상 대부분 마무리”...중동전쟁 ‘출구 임박’ 관측

    트럼프 “종전협상 대부분 마무리”...중동전쟁 ‘출구 임박’ 관측

    트루스소셜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담길 것” 美 언론 “60일 휴전 연장, 기뢰 제거 등”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전쟁이 종전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다수의 중동 국가 지도자와 통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도 “매우 잘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대이란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합의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취재진과 만나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종전 협상 타결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은 합의를 이룬 사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양측이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 등이 담긴 협상안에 근접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핵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철수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을 종식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포기를 놓고는 양측이 일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최종 협상 타결에 암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관리 하에 남게 될 것”이라며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불완전하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20년간 중단되기를 원하지만 이란은 더 광범위한 제재 완화와 함께 추후에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협상이 진척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타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각별히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 현재 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나친 낙관론은 아직 금물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막판의 이견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협상이 임박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미국?’이라는 글과 함께 이란 영토에 성조기를 그려 넣은 게시물을 트루스소셜에 올리는 등 이날도 특유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이용료’ 안 내고 통과 중…미국 역봉쇄도 뚫을까 [핫이슈]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이용료’ 안 내고 통과 중…미국 역봉쇄도 뚫을까 [핫이슈]

    한국 국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외교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HMM 소속 ‘유니버설 위너호’가 20일(현지시간) 오전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이란 당국이 승인한 항로를 따라 이란 라락섬 남쪽 수역을 통과 중이며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 울산항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국 국적 유조선이 이란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측이 한국 시간으로 18일 밤 우리 선박 한 척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가한다는 뜻을 주이란대사관을 통해 미리 알려왔다”면서 “정부는 선사에 이 사실을 공유했고 선사는 내부 협의를 거쳐 통항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운항은 HMM 소속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다가 비행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지 2주여 만인 만큼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 측 언급으로 미루어 봤을 때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 중인 한국 초대형 유조선은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이동 중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는 한국이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는 이란에 대사관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데다,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파견하는 등 이란과의 외교적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HMM은 이번 통과 시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선박, 미국 역봉쇄에 막힐 가능성은?현재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한국 유조선이 무사히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니버설 위너호가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이란 영해에 있는 항구에 들렀다가 나온 선박 또는 이란 항구 근처에 머물러서 작업을 했던 선박은 제재 대상이다. 그러나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나오는 선박은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우리 선박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관련해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미 해외자산통제국이 우리 선박을 제재하지 않는 이유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니버설 위너호의 이번 항행은 앞서 유사한 경로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중국 국적 슈퍼탱커 2척의 뒤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출발한 중국 유조선들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빠져나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유조선 두 척 중 하나인 오션 릴리호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위치 신호 송출을 중단한 상태이고, 중국 남부 수이둥으로 향하는 위안구이양호는 수 시간째 같은 위치에 정박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유니버설 위너호를 비롯해 중국의 오션 릴리호, 위안구이양호 등 3척의 슈퍼탱커가 향후 몇 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간다면,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슈퍼탱커 통행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는 백악관 측 발표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 조건의 핵심이다. 미·중 정상이 이러한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 직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 걸프 지역에서 하는 일에서 물러서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란 핵무기 불용 언급 안 해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앞서 중국은 전쟁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통항이 차단되는 것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해왔다. 더불어 해협에서의 항행 정상화와 전쟁 종식을 촉구해왔다. 다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한 반대 입장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궈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한국 기름값, 중국에 달렸다?…트럼프 폭주, 시진핑이 멈출 수 있을까 [핫이슈]

    한국 기름값, 중국에 달렸다?…트럼프 폭주, 시진핑이 멈출 수 있을까 [핫이슈]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이란 전쟁 및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머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집권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14일 환영 행사, 정상회담, 톈탄공원 참관, 국빈 만찬, 15일 티타임과 업무 오찬 등 최소 6차례 일정에서 시 주석과 마주한다. 백악관은 10일 사전 브리핑에서 양국 간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설치 등 무역 이슈와 핵무기를 포함한 양자 안보 현안, 이란 전쟁을 포함한 국제 안보 현안 등이 두루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전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 미칠 영향무엇보다 이란 전쟁과 관련한 논의 결과는 미국과 전쟁 당사국인 이란, 직접 피해를 입은 중동 걸프국을 넘어 한국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란은 미국의 종전 합의안에 대한 답변을 보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 불가능한 내용”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가 동시에 이뤄지는 ‘겹봉쇄’ 상태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에 “우리는 2주간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며 군사작전 재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중재가 사실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 앉게 되자 전 세계의 관심은 중국의 중재에 쏠리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중동 혼란이 중국의 원유 공급을 제한하고 중국산 제품 수요를 위축시키는 만큼 휴전을 원하는 분위기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시 주석이 이란 사태 해결에 전면적으로 나설 경우 중재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더 나아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또는 압박한 결과에 따라 이란 전쟁의 향방이 달라지고, 이 전쟁으로 고유가에 시달리는 한국과 전 세계가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과 보잉 구매 확대 합의 등도 한국 수출기업과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감 넘치는 시진핑 vs 중국이 필요한 트럼프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양국 관계는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이번 방문에 앞서 이례적으로 일부 미국 실무 당국자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미국 언론인들의 중국 비자 발급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중국은 또 미·중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지난주 보란 듯이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했다. 이는 중국과 이란의 유대를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미 재무부는 이란의 무력 자원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 9곳과 개인 1명을, 국무부는 이란에 위성 정보를 제공했다며 4곳을 제재해 총 14곳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전까지 이란 전쟁을 마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데다, 지난주 미 연방대법원의 ‘글로벌 10% 관세’ 무효화 판결과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닥을 친 지지율 등으로 곤혹을 치르는 상황에서 시 주석과 마주하게 됐다. 중국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십분 활용해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의 입장 변화와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제한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앨런 칼슨 미 코넬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협상 위치가 여러 측면에서 지난해 가을(부산 회담) 당시보다 강하다”면서 “중국 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 등으로 인해 시 주석이 자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대 천젠 교수도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미·중 정상회담에서) 외견상 더 강해진 시 주석과 훨씬 약해진 트럼프 대통령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도박사인 트럼프 대통령의 카드가 그 어느 때보다 적다. 시 주석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시 주석을 필요로 한다”고 짚었다.
  • “트럼프 패배 확률 95%”…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매달리는 이유 이거였나 [핫이슈]

    “트럼프 패배 확률 95%”…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매달리는 이유 이거였나 [핫이슈]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점에서 모의 중간선거를 진행한다면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95%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추정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토대로 나온 결과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로이터·입소스가 지난달 15~20일 성인 1269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에 불과했다. 이는 2기 집권 들어 최저치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 선포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일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순 지지율은 –21로 나타났다. 순 지지율은 지지 응답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뺀 숫자다. 순 지지율 –21은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호감은 통계로 표현된 것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실제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격차로 패배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물가를 꼽았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낮은 이유는 경제에 대한 시각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보다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상원 절반 차지할 가능성 有”바닥을 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결국 하원뿐 아니라 상원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차를 좁히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6석 우위지만, 5일 모의선거 결과에 따르면 양당이 절반씩 양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상원 표결에서 동수가 되면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지만, 의석수의 우위가 깨진다면 정책 드라이브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 시작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국 정치와 외교의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간선거 패배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에 대비해 임명직 인사들에게 의회 감독권 행사 관련 규정과 대응 방침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중간선거 포기하면 벌어질 일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패배를 직감하고 도중에 선거를 포기할 경우 이란 전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박 교수는 “미국이 계속 역봉쇄를 이어간다고 하면 경제는 나빠질 것”이라면서 “1차 휴전 협상 때 약속대로 미국이 해협 역봉쇄를 풀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제가 꼬이고 결국 이란이 다시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포기하지 않아야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 않은 게 너무 고마운 것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 않으니까 지금 유가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관련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곧 전달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이란 정부는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 “트럼프, 이건 몰랐지?” 뒤통수 맞았다…美 ‘호르무즈 역봉쇄’ 소용없는 이유 [핫이슈]

    “트럼프, 이건 몰랐지?” 뒤통수 맞았다…美 ‘호르무즈 역봉쇄’ 소용없는 이유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겹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카스피해를 새로운 전략 무역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이 미군의 봉쇄로 차단되자 러시아가 카스피해를 대체 항로로 이용해 이란에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카스피해 항로를 통해 이란에 드론 부품을 보내고 있다. 이는 이란의 군사력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카스피해는 이란 북쪽에 위치한 내륙해로 이란과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에 둘러싸여 있다. 현재 미국은 2개월 넘게 이어지는 전쟁에도 이란이 무기고를 재건하고 미국의 압박을 견디는 배경으로 카스피해 항로를 꼽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뉴욕타임스에 “러시아의 선적이 현재 속도로 이어진다면 최근 전쟁으로 약 60%가 손실된 이란의 드론이 빠르게 보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 그라예브스키 파리정치대학 교수도 뉴욕타임스에 “카스피해는 제재를 회피하고 군사 물자를 이동시키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이란은 카스피해 연안의 4개 항구를 24시간 가동하며 밀,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 필수 식료품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앞서 이란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에 탄약을 보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도 의식하는 카스피해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카스피해를 통해 군사 물자를 제공받는다는 것을 의식해 이곳에 있는 이란 해군 기지를 전격 공습했다. 지난달 중순 이스라엘은 카스피해 연안의 반다르 안잘리 항구에 있는 이란 해군 기지를 공격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세계 최대 내해인 카스피해를 공격한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반다르 안잘리 항구 도시는 이란과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창구로 꼽힌다. 곡물과 목재 등 다양한 물류 처리는 물론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과 해상 무역에도 중점적인 역할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은 러시아와 이란이 드론, 탄약, 석유 등 전쟁 물자를 자유롭게 교환해 온 약 600마일(965㎞) 길이의 수송로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주요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카스피해의 이란 해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이 드론 등 병참 부족에 시달리자,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개량형 모델인 ‘게란-2’ 등을 이란에 ‘역지원’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주요 전쟁 물자가 이란으로 향하는 것을 막으려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도 못 들어가는 카스피해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압박에도 묵묵부담으로 시간을 끌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카스피해가 꼽힌다. 카스피해는 미국의 군사력이 닿지 않는 드문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외부 대양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내륙 바다인 탓에 군함 이동이 사실상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카스피해는 2018년 이란,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이 체결한 카스피해 법적 지위 협약에 따라 비연안국인 미국 등의 군대는 주둔할 수 없다. 해당 국가들이 물리적·법적으로 미군의 진입을 차단한 것이다. 무엇보다 카스피해는 현재 미국이 강력하게 제재하는 러시아가 최대 군사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란과 러시아는 이곳을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며 밀접한 군사 협력을 이어왔다. 미군도 쉽사리 손대지 못하는 카스피해가 트럼프 대통령의 허를 찔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루크 코피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카스피해 연안 국가들을 담당하는 미군 사령부가 제각각 분산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 당국자들에게 카스피해는 지정학적 블랙홀이나 다름없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곳처럼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 이란의 자작극?…원유 수천 배럴 대규모 유출 포착, 하르그섬에 무슨 일이 [핫이슈]

    이란의 자작극?…원유 수천 배럴 대규모 유출 포착, 하르그섬에 무슨 일이 [핫이슈]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서쪽 해상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이 포착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글로벌 석유 유출 감시 서비스 ‘오비털 EOS’를 인용해 “전날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하르그섬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을 확인했다”면서 “해상 오염 면적은 50㎢, 원유 유출 규모는 3000여 배럴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어 “유출된 원유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국영 매체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유 유출에 대해 원유 탱크나 파이프라인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지속된다면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수 없게 되고 이는 이란 내 원유 저장 시설 포화로 인한 폭발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독립 데이터 분석 기관인 이란 오픈 데이터의 달가 카티노글루는 하르그섬 서쪽에 위치한 주요 해상 유전인 아부자르 유전과 저장 시설을 연결하는 해저 파이프라인 파열 가능성을 제기했다. 카티노글루는 “해당 파이프라인은 노후화된 데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누출 사고를 일으켰다”면서 “2024년 10월에도 파열 사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저장 시설 포화에 따른 유정이나 원유 생산시설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란 당국이 원유를 고의로 방류했을 가능성도 내놨다. 니마 쇼크리 함부르크 공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종합적으로 볼 때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의 석유 시스템이 위험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전이나 송유관이 막히면 지하 유전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유전 폐쇄 자체가 쉽지 않다”며 “유전은 마음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케이반 호세이니 사우샘프턴 대학교 에너지·환경 전문가는 “이번 기름 유출 사고가 제재·분쟁·만성적인 투자 부족으로 인해 이란의 시설을 현대화하는 게 얼마나 어려워졌는지를 보여준다”면서 “대응이 늦어지면 관리 가능한 규모의 유출 사고더라도 더 큰 지역적 환경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여전히 교착 국면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의 종전 제안과 관련한 이란 측 회신을 조만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지시간 9일 오후까지 양국 정부 모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나 이란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측 공식 입장은 미국이 제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협상 시간을 늘리며 미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의사를 드러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함 159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행정부 시절에는 해상에 있던 이란 군함들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침몰한 모습으로 표현된 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이란 드론이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나비에 빗댄 이미지를 공개하며 “드론들이 나비처럼 떨어지고 있다”는 문구도 게시했다.
  • [영상] 정면충돌 코앞까지…이란 유조선에 폭탄 ‘쾅쾅’, 美 전투기 작전 현장 공개 [핫이슈]

    [영상] 정면충돌 코앞까지…이란 유조선에 폭탄 ‘쾅쾅’, 美 전투기 작전 현장 공개 [핫이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이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전투기가 해당 유조선을 향해 정밀 유도탄을 발사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에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에 탑재된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유조선 2척의 굴뚝(연기 배출구) 부분에 정밀 유도탄을 발사해 두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을 통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선박들의 이란 입항을 막았다”면서 “무력화한 해당 유조선은 시스타Ⅲ호와 세브다호”라고 덧붙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미군의 슈퍼호넷 전투기가 레이저 유도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레이저 유도 폭탄은 목표물에 레이저를 비춰 정밀하게 유도하는 스마트 폭탄이다. 일반 폭탄보다 훨씬 정확해 민간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이동하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워존은 “이러한 폭탄은 원하는 효과에 따라 고폭탄 또는 비폭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비폭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고 발언했을 당시인 지난 6일에도 이란 국적의 유조선 하스나호에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발진시켜 20㎜ 기관포로 방향타를 공격해 무력화시켰다. 하루 뒤인 지난 7일에도 미군은 케슘섬, 반다르 아바스, 반다르 시리크 등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 자스크항 연안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휴전 합의를 깨뜨렸고, 먼저 이란 민간 지역을 공격했기 때문에 미 함정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유조선 70척 이상 통제”미국은 지난달 7일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같은 달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의 출입을 통제하는 역봉쇄를 실시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 “미군은 이란 항구를 드나들려 한 유조선 70척 이상을 막았다”면서 “이 상선들은 1억 660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130억 달러(한화 약 19조 52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군의 역봉쇄 조치의 효율성에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번 주 미 행정부에 전달된 CIA의 기밀 문서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해상 봉쇄를 3~4개월 더 버틸 수 있으며 그 이후에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3개월 이상 현재 상황을 유지해야 이란에 대한 ‘경제 고사’ 작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이며, 전 세계를 고통에 빠뜨린 고유가 상황이 역시 최소 3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여전히 교착 국면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의 종전 제안과 관련한 이란 측 회신을 조만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지시간 9일 오후까지 양국 정부 모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나 이란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측 공식 입장은 미국이 제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협상 시간을 늘리며 미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의사를 드러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함 159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행정부 시절에는 해상에 있던 이란 군함들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침몰한 모습으로 표현된 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이란 드론이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나비에 빗댄 이미지를 공개하며 “드론들이 나비처럼 떨어지고 있다”는 문구도 게시했다.
  •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호르무즈 해법, 파병은 선택지 아냐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호르무즈 해법, 파병은 선택지 아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석 달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침공으로 인한 결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에 이란은 해협 봉쇄와 이스라엘 및 걸프 전역 미군 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맞섰다. 출구 전략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던 트럼프 정부는 3월 중순 이래 이란에 해협 개방을 압박하다가 4월 초 휴전에 합의했고, 협상 결렬 이후에는 역봉쇄를 단행했다. 지난 4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하자 이란이 반발하면서 교전이 일어났다. 혼란의 와중에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나무호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에 의한 피격으로 주장하며 한국에 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이란 침공은 미국의 전통적인 친이스라엘 정책과 1979년 이래 이란에 대한 적대의 맥을 잇는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세 가지 측면에서 금기를 깬 결과이기도 하다. 첫째, 이란의 핵 주권 부정이다. 이는 오바마 정부 시기 이란 핵합의 탈퇴와 함께 최근 공격의 명분으로 신정 테러 국가인 이란에는 핵의 평화적 이용 권리, 1g의 핵농축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과 아브라함 협정 등 팔레스타인 문제를 부정 또는 우회하며 ‘두 국가 해법’을 무력화하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을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 가자 전쟁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약속 대련’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데서 벗어나 지난해 6월 소위 ‘12일 전쟁’에서부터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란에 핵 주권은 미국과의 타협을 위한 절대 조건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대의는 이란 혁명은 물론 헤즈볼라 등 이란 지원 무장정파의 존립 근거로 이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이 없다면 안정적인 중동 평화는 불가능하다. 이란은 자국에 대한 예방 전쟁을 시도하는 네타냐후 정부의 전략에 미국이 공조해 휴전 이후 또다시 공격받는 상황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고, 핵 협상 과정에서 두 번이나 공격받은 전례도 막아야 하며, 경제 제재와 전쟁으로 인한 경제 피해도 복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절대 무기’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다. 때문에 이란은 해협 봉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프로젝트 프리덤’이 한시적·방어적 성격이라는 점과 한 차례의 이란 공격도 휴전을 깬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더니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의 봉쇄를 뚫는 모험을 감행할 구체적 전략과 의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작전 참여인가. 미군도 주저하는 호르무즈의 ‘킬박스’에 병력을 밀어넣을 것인가. 나무호 사고 조사가 우선이고, 설령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라고 해도 그 해법은 파병이 아니라 이란과의 담판이며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미국과 이란 모두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안정적인 평화를 압박하는 것이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 방중 전 ‘출구’ 찾는다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 방중 전 ‘출구’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핵 포기 동의를 받았다며 다음주 중국 방문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이란 고농축 우라늄도 미국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예고해 종전 논의가 최종 국면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종합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공영매체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보내고 지하 핵시설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명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하고 이란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종전 논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MOU가 우선 전쟁을 중단하고 추후 쟁점을 논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는 이란과의 물밑 대화가 진척을 이루고 있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건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9년여 만이라 이번 회담은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로서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종전 결과물을 만든 뒤 시 주석과 대좌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11월 중간선거도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을 받아 낸다면 체면을 살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이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이란 역시 미국의 역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지속되며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해외자산 동결 해제와 각종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요구조건을 일부 달성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회담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다음주 방중 전 합의 가능”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다음주 방중 전 합의 가능”

    트럼프 “이란 고농축 우라늄 미국으로 반출” 예고 미중 회담, 중간선거 고려해 종전 서두르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핵 포기 동의를 받았다며 다음 주 중국 방문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이란 고농축 우라늄도 미국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예고해 종전 논의가 최종 국면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종합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공영매체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보내고 지하 핵시설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구출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하고 이란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종전 논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과의 물밑 대화가 진척을 이루고 있고,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건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9년여 만이라 이번 회담은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로서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종전 결과물을 만든 뒤 시 주석과 대좌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11월 중간선거도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참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을 받아낸다면 체면을 살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이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이란 역시 미국의 역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지속되며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해외자산 동결 해제와 각종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요구조건을 일부 달성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회담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종전 코앞이라더니 …美 슈퍼호넷 전투기, 이란 유조선에 20㎜ 기관포 발사 [핫이슈]

    종전 코앞이라더니 …美 슈퍼호넷 전투기, 이란 유조선에 20㎜ 기관포 발사 [핫이슈]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의 유조선을 전투기로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6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미군이 이날 오전 9시(미 동부시간) 이란 항구로 향하는 이란 국적의 빈 유조선을 무력화시켜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당시 이란 선박 하스나호는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있다는 미군의 여러 차례 경고에도 따르지 않고 항행을 고집했다. 당시 하스나호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인 오만만 공해에서 이란 쪽으로 접근하는 중이었다. 이에 미군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서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발진시켜 20㎜ 기관포로 하스나호의 방향타를 공격해 무력화시켰다. 사령부는 “기관포 수 발을 발사해 해당 유조선의 방향타를 무력화했다”면서 “하스나호는 더 이상 이란을 향해 항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항구에 입출항을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호르무즈 봉쇄 이후 선박 52척 우회 또는 회항”미국은 지난달 7일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같은 달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의 출입을 통제하는 역봉쇄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6일까지 총 52척의 선박이 해상 봉쇄 작전에 의해 우회하거나 회항 조치됐다는 것이 미국 측 주장이다. 하스나호에 대한 미군의 기관포 발포는 미국의 역봉쇄 이후 미군이 실제 사격을 가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19일에도 해협 봉쇄 위반을 시도하며 경고를 무시한 이란 국적 유조선 M/V 투스카호 기관실에 발포하고 선박을 나포한 바 있다. 나포한 해당 선박에 타고 있던 승조원 22명은 이란 송환을 위해 파키스탄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일주일 안에 종전 가능성 있다”이란 국적 유조선을 향한 미군의 군사적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종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다. 이란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전까지 이란과의 협상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6일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슬프게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님, 함정입니다!”…‘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트럼프 자작극? 왜 ‘중동판 통킹만’ 말 나오나 [권윤희의 월드뷰]

    “李대통령님, 함정입니다!”…‘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트럼프 자작극? 왜 ‘중동판 통킹만’ 말 나오나 [권윤희의 월드뷰]

    1964년 8월 통킹만에서 미국 구축함이 공격받았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린든 존슨 행정부는 이를 북베트남의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 공습에 나섰다. 그러나 훗날 공개된 문서와 증언은 당시 공격이 과장됐거나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이후 ‘전쟁 명분 조작’의 상징으로 거론돼왔다. 68일째에 접어든 이란전에서 다시 통킹만이 소환되고 있다. 무대는 호르무즈 해협, 표적은 한국 선사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 ‘나무’호다. 트럼프 “혼자 움직이다 박살, 한국도 작전 합류할 때”4일 오후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 만에 불을 껐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모두 무사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 좌현 쪽에서 군사적 공격을 의심할 만한 파공은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선원은 폭발음이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정부는 폭발 여부 자체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정확한 원인은 나무호가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뒤 현장 감식을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6일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부터 사고 선박인 HMM 나무호에 대한 예인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르면 7일 오후, 늦으면 8일 오전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접안하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다. 다만 외부적인 원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소행으로 단정지었다. 그는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무관한 국가 선박들에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ABC 인터뷰에서도 “그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한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백악관 행사에서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거론한 뒤,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구체적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석유 수송을 의존하는 국가들이 해협 경색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에너지 이해관계와 안보 기여를 동시에 거론한 압박으로 읽힌다. ‘해방 프로젝트’ 개시일에 터진 사고…의혹의 배경 반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설’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고 직후 친이란 성향 소셜미디어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건이 연출됐다는 ‘거짓 깃발’(false flag), ‘또 하나의 걸프판 통킹만’(another Gulf of Tonkin) 등의 표현도 확산했다. 나무호 사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공식 개시한 날 발생했다. 친이란 세력은 파공도 확인되지 않고 폭발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 책임을 먼저 못박았고, 사고 직후 동맹국 군사 참여 요구가 이어졌으며, 그 흐름이 해방 프로젝트 개시일과 겹쳤다는 점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3월 14일 한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등에 군함 파견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직접 군사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무호 사고는 곧바로 해협 개방 작전 동참을 압박하는 소재가 됐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정부와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통신기록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미국인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도 엑스(X)에 “이재명 대통령님. 함정입니다. 트럼프가 당신에게 통킹만 전술을 쓰려 하고 있습니다”라며 경계론에 가세했다. 이란이 한국 선박을 의도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국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란에 특사를 파견했고, 이란도 한국의 이 같은 외교적 행보를 높게 평가해왔다.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이후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안보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정황만으로 보복성 직접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여 거부하면 동맹 압박, 참여하면 이란 보복…한국의 딜레마 사고의 진실과 별개로, 우리 정부의 부담은 커졌다. 한국은 호르무즈를 통해 원유의 70%를 수입한다. 현재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묶여 있고, 탑승한 한국인 선원만 123명이다. 외국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까지 합치면 160명이 두 달 넘게 해협 안에 갇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개시 보름 만인 3월 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을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각국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거나 대놓고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때 도움을 주지 않는 동맹’이라는 틀로 연신 비난해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 동맹국들이 이란전 기여에 소극적인 가운데 나온 조치로, 동맹 압박의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와 주둔 미군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만큼, 한국도 비슷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군 2만 8500명이 주둔하는 동맹 관계와 대미 수출 의존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요구를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주한미군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억지의 중요성 차원에서라도 함부로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지만, 미국의 ‘동맹 현대화’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기질이 합쳐져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대로 군사 개입에 나서면 이란의 보복이나 추가 해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이란을 직접 자극했을 때의 에너지·해운 충격도 현실적인 위험이다.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란에 특사를 보낸 유일한 나라로서 쌓아온 외교적 자산도 군사 개입 시 한순간에 소진될 수 있다. 실제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지지 표명, 정보 교류, 인력 파견, 군 자산 투입의 1∼4단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이 지역에 어떤 군사 무기든 자산이든 보내는 행위는 이란이 비호의적이고 반 이란적인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원인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적 기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선택은 더 복잡해졌다. 트럼프, ‘해방 프로젝트’ 이틀 만에 무기한 보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승부수로 던진 ‘해방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했다. 프로젝트 개시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의 만류와 협상의 급진전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현지언론에서는 이 구상이 실효성 의문 속에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확실한 성과를 담보하기엔 위험이 큰 해방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결정을 통해 ‘합의를 추구하는 쪽’이라는 명분을 확보하고 추후 이란의 협조 여부에 책임을 묻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장관의 이날 중국 방문에 맞춰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면서 중국의 이란 설득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로 중국도 타격을 입고 있고,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도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평가된다.
  • “한국, 군함 파견하면 ‘호구’…트럼프에 ‘빵셔틀’ 당한다” 전문가 우려, 이유는? [핫이슈]

    “한국, 군함 파견하면 ‘호구’…트럼프에 ‘빵셔틀’ 당한다” 전문가 우려,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우리 군함 파견이 한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문가의 비판이 나왔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HMM 소속 선박 나무호 화재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진행자가 “미국이 우리에게 계속 파병을 요구하는데, 프로젝트 프리덤도 멈춘 상황에서 어디에 참전하라는 것인지”라고 묻자 박 교수는 “지금 황당한 것은 (프로젝트 프리덤은) 군사 작전도 아니고, 미군이 들어가서 움직여야 하는데 미 해군도 못 들어가는 것을 우리에게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은 멈추지만 해상 봉쇄는 계속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뜻이다. 그런데 해상 봉쇄를 하려면 돈이 든다. 그래서 미군이 빠지고 다른 군대가 들어오길 바라는 것이다. 그걸 지금 한국에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떤 분들은 미국이 (요구) 하니까 들어줘야 한다고 그러는데, 문제는 이걸 들어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고맙다, 우리가 보은 할게’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한국이 이렇게 하니까 오네? 그럼 다음에 여기저기에 써먹어야지’ 할 것이다. 말 그대로 ‘빵셔틀’ 당하고 호구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중간선거 포기하면 안 돼”박 교수는 미국이 현재 상태로 호르무즈 역봉쇄를 이어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계속 역봉쇄를 이어간다고 하면 경제는 나빠질 것”이라면서 “1차 휴전 협상 때 약속대로 미국이 해협 역봉쇄를 풀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제가 꼬이고 결국 이란이 다시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포기하지 않아야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 않은 게 너무 고마운 것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 않으니까 지금 유가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포기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진짜 우리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박, 단독 행동하다 박살 나” 트럼프 주장, 진실은?앞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한국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한국에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참여를 강하게 압박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국 선박이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들(한국)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난 반면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해당 선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단독 행동’ 즉 미군의 호위 없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려고 시도했다는 정황도 공개된 바 없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압박에 화재 원인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은 관련 부처에서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파병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관련해 “정부는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가 모든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법상 보호돼야 할 원칙이라는 입장”이라면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함정을 겨냥해 돌고래를 이용한 자폭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함정 공격을 위해 잠수함 또는 기뢰를 장착한 돌고래 등 기존에 동원하지 않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고 경제난이 심화하자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역봉쇄에 혼란을 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아래의 해저 케이블을 절단하고 중동 지역의 인터넷 통신에 혼란을 초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언급된 ‘자폭 돌고래’는 이란이 2000년 당시 소련 해군을 겨냥해 살상 훈련을 시켰던 돌고래 중 하나로 추정된다. 이 돌고래들은 등에 작살을 부착해 적을 공격하거나 기뢰를 장착해 적 함선에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등의 훈련을 받았다. 독일 연구기관인 SWP의 중동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객원 연구원은 “이란에서는 봉쇄가 전쟁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란은 장기 봉쇄를 감수하기보다는 전쟁 재개가 비용이 덜 든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자폭 돌고래? 순수한 광기”해당 보도가 나온 뒤 이란 측은 미국 언론이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며 즉각 반박했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엑스에 ‘자폭 돌고래’를 언급하며 “미국 언론이 황당무계한 내용을 날조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허위 정보를 넘어선 순수한 광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이러한 터무니없는 창작에 의존해 자신들의 실패를 왜곡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란 측은 ‘자폭 돌고래 투입설’을 부인했지만 동물이 무기로 전락한 슬픈 역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가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 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현대전에서 적극 활용된 동물 무기들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소련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해군도 1960년대 당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미국 해군은 사나운 상어를 무기로 이용했다. 미국의 유명 과학 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 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 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났다.
  • 美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면 제재”… 해운업계 진퇴양난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대가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해운사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안전 통항을 위해)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급하거나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행위는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통행료 징수를 공식화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란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을 통제·관리하는 차원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OFAC는 제재 대상이 될 자금 지급 방식에 대해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비공식 스와프, 현물 지급 등을 언급했다. 또한 각국이 자국 주재 이란 대사관을 통해 결제하거나 적신월사 등에 기부 형태로 우회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OFAC는 자국뿐 아니라 외국의 개인과 법인도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OFAC는 “비미국 개인과 법인이 미국 개인과 법인에 예외적으로 허용된 경우가 아닌 방식으로 이란 정부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의 거래에 참여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이란 해상 봉쇄 효과를 높이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글로벌 해운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란에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IRGC에 선박이 나포될 위험이 있고, 통행료를 지불했다가는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란과 연계한 선박의 통행을 막는 ‘역봉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협의 통항이 언제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상선 45척이 회항하는 등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 트럼프 “우리는 해적”…‘이란 봉쇄’ 자랑 중에 속내 공개

    트럼프 “우리는 해적”…‘이란 봉쇄’ 자랑 중에 속내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를 우회하려던 선박을 나포한 것에 대해 ‘우리는 해적’이라고 자랑해 논란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 해군의 선박 나포를 언급한 뒤 “우리는 해적과 같다”며 “어느 정도 해적 같지만 장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박을 장악했고 화물과 석유를 모두 압수했다”며 “매우 수익성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에 행사장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열린 이란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를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원유 등을 싣고 해역을 빠져나가려던 이란 관련 선박을 나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복을 거부하는 이란 정권을 옥죄기 위한 항만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필요한 만큼 봉쇄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고,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봉쇄 조치가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공지를 통해 “이란 정권에 통행료 명목의 자금을 지급하거나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청하면 (미국 정부의) 제재 위험이 있다”며 “비(非)미국인 개인 또는 법인이 이란 정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거래하면 제재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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