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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 활동가, 잘 죽었다” 말했다고 비자 취소…한국인도 트럼프 단속에 걸렸다 [핫이슈]

    “극우 활동가, 잘 죽었다” 말했다고 비자 취소…한국인도 트럼프 단속에 걸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각종 범죄에 연루된 17만 5000여 명의 외국인 비자를 취소한 가운데, 외교 정책상의 사유로 추방이 결정된 사례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자 조건 위반, 각종 범죄, 미국 시민에 대한 폭력 선동, 이민 제도 악용, 국가 안보 위협을 저지른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해 9월 암살된 극우 성향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와 연관된 사례도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은 “국무부는 찰리 커크의 암살을 축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외국인 여러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국무부가 제시한 사례에는 한 외국인이 커크의 죽음에 대해 ‘너무 늦게 죽었다’고 말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북아프리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자녀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하기 위해 출산 목적으로 방문한 이른바 ‘원정 출산’ 부모 100명 이상도 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부는 “대부분의 비자가 법 집행 기관과의 마찰 이후 취소됐다”며 “폭행, 음주 운전, 절도 및 마약 범죄, 성범죄, 아동 학대, 사기, 횡령 등이 원인에 포함됐다”며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인을 적으로 규정한 쿠웨이트 국적자도 비자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17만 명이 훌쩍 넘는 외국인에 대한 대규모 비자 취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이민 단속 정책의 일부로 해석된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월에도 10만 건 이상의 비자를 취소하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는데, 이번 취소 사례는 당시보다 훨씬 큰 규모로 기록됐다. 한국 국적자도 공항에서 체포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은 공항으로도 확대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내 15개 공항에서 사복 차림의 ICE 요원들이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등에서 외국인들을 체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달 초 한국 국적자 1명이 미국 남부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 기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해당 한국인은 체포 당시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비자 체류 기한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체포된 외국인들의 상당수는 비자에 명시된 기간을 넘겨 체류 중인 이민자들이며, 추방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과거와 달리 ICE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인도 SNS 심사 받는다미 국무부는 미국에서 취재를 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한 외국 언론인의 SNS 계정도 심사 대상에 포함했다. 보수 성향의 언론인 데일리 시그널은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언론인 비자 신청자에게도 SNS 계정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인과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기타 비자 소지자의 체류 기간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비자 신청자와 이민자의 SNS에서 반(反)유대주의와 반미 성향을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했고, 일부는 추방하려고 시도했다. 로이터는 “비자 심사와 취소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SNS) 활동과 온라인 발언에 대한 심사도 강화됐다”며 “인권 단체와 인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SNS 심사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이민자를 특정해 감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 정책, 한국에 미칠 영향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지층에게 불법 이민이나 범죄, 미국에 대한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 애쓰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고물가로 중간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은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고 경제난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을 이민 문제와 연결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정치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미국의 강경한 비자·이민 정책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문 인력, 유학생과 연구자 등의 입국·체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인적 교류와 기업 활동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간 경제·기술 협력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반이민 정책이 지나치게 강화될 경우 ‘제2의 조지아주 구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9월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약 300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475명이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바 있다.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들은 대부분 풀려났으며, 해당 사건 이후 비자 문제에 대한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됐다.
  • 여름방학 끝낸 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 40홈런 향해 힘찬 발걸음

    여름방학 끝낸 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 40홈런 향해 힘찬 발걸음

    여름방학을 끝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다시 신발끈을 질끈 동여맸다. 그의 힘찬 발걸음은 역대 최연소 40홈런 신기록을 향한다. 김도영은 10일 기준 100경기에서 33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는 2개 차, 3위인 kt 위즈 샘 힐리어드와는 4개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한다. 대표팀이 소집되는 9월 13~14일 이후로는 홈런을 추가할 기회가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홈런왕 타이틀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가 됐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도영은 40홈런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충분히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다. 그런데 40홈런을 향해 가는 그의 홈런 레이스는 역대 최연소 페이스다. 현재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삼성 시절이던 1999년 7월 23일 만 22세 11개월 5일 만에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해 이승엽은 무려 5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올시즌 경기당 0.33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금의 홈런 생산속도를 유지할 경우 21~22경기를 더 치르는 시점에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일정상으로는 9월4~6일 벌어지는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 생이니 계산대로만 흘러간다면 최연소 40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40홈런을 달성하더라도 9월 7일 이후라면 기록의 의미는 뚝 떨어진다. 그래서 폭염 브레이크가 더 야속하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감을 좋을 때 더 몰아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열흘이나 쉬었으니 체력적으로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됐지만 실전감각은 정반대다. 예리함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폭염 취소로 8경기가 9월 6일 이후로 넘어갔다. 2~3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폭염브레이크가 없었다면 최연소 40홈런 달성은 무난했을 것이다. 이제는 날씨가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한두 경기만 더 밀려도 김도영의 기록 달성은 어려워진다.
  • 선박 추진하던 ‘힘센 엔진’, AI 돌린다

    선박 추진하던 ‘힘센 엔진’, AI 돌린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빅테크 기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를 공급한다. 데이터센터용으로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대형 계약이다.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선박에서 전기를 만드는 데 쓰이던 엔진이 육상 발전까지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9.6㎿급 힘센 엔진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1000㎿, 9560억원 규모로 이 업체의 역대 최대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이다. 해당 발전 설비는 현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반에너지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 전쟁부(국방부) 프로젝트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서 가스·액화천연가스(LNG)·전력 제품을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이 지난 4월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맺은 6271억원 규모의 계약을 합하면 넉 달 사이에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1조 5831억원어치를 수주했다. 9.6㎿급 발전용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해 라이선스를 보유한 대용량 중속 엔진이다. 중형 선박 추진용이나 대형 선박 발전용으로 주로 쓰이는데, 최근 데이터센터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 등 기존 대형 발전설비는 공급 부족으로 납기가 길어지면서, 설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엔진 발전설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HD현대중공업은 “고출력·고효율의 성능을 바탕으로 24시간 운용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은 올 상반기 연간 수주 목표의 91.6%를 이미 달성했고 향후 약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미국 전체 전력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9~17%로 현재보다 2~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커지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는 선박용 엔진에서 쌓아온 기술과 생산 기반을 AI 데이터센터용 엔진 수주로 확장할 계획이다.
  • ‘주식 중독’에 빠진 개미들… 국립도박치유원 몰려갔다

    ‘주식 중독’에 빠진 개미들… 국립도박치유원 몰려갔다

    #30대 남성 A씨는 주식 단타 매매를 반복하다 4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쌓았다. 가족에게도 주식 투자 실패 사실을 숨겼다. 거래 충동을 참으려고 일거리도 늘렸지만, 퇴근할 무렵 미국 주식시장이 열리면 어김없이 거래에 빠져들었다. 거래하지 않으면 불안감과 초조함 등 금단과 유사한 증상까지 나타난 A씨는 결국 도박중독 치유기관을 찾았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등 중독성 거래 문제로 치유기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00명 넘게 중독 치유기관의 문을 두드렸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식 및 기타’ 문제로 한 차례 이상 중독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1709명이었다. 지난해 이 문제로 치유원을 찾은 연간 이용자(2694명)의 63.4%에 해당한다. 치유원은 중독 및 도박 문제와 관련한 공공기관이다. 중증 중독자들이 주로 찾는다. 도박 이외에도 주식과 가상자산, 확률형 아이템 등 중독성을 유발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주식 중독 치유 이용자 추이는 증시가 급격히 요동친 시기와 맞물렸다. 코스피가 24.9% 하락한 2022년 이용자는 전년보다 18.0% 늘어난 3519명으로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75.6% 급등한 지난해에도 이용자는 전년(2345명)보다 1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용 추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면 3400명을 훌쩍 넘기며 2022년 역대 최대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올해 상반기 이용자의 4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5.5%(435명), 20대 15.7%(268명) 순이었다. 40대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36.8%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거래로 인한 피해는 투자자 개인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번지곤 한다. 40대 여성 B씨는 반복적인 주식거래로 약 11억원을 잃었다. 가족이 채무 일부를 대신 갚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지만 2억원의 빚이 남았다. B씨는 “투자 문제가 직장에 알려질까 두려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일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투자 손실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조철현 고려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주식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박의 성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주식 투자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거나,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주식에 몰두하고 있다면 중독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장 안보면 금단증상”…롤러코스피에 상반기만 1700명 치유상담 받아

    “장 안보면 금단증상”…롤러코스피에 상반기만 1700명 치유상담 받아

    #30대 남성 A씨는 주식 단타 매매를 반복하다 4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쌓았다. 가족에게도 주식 투자 실패 사실을 숨겼다. 거래 충동을 참으려고 일거리도 늘렸지만, 퇴근할 무렵 미국 주식시장이 열리면 어김없이 거래에 빠져들었다. 거래하지 않으면 불안감과 초조함 등 금단과 유사한 증상까지 나타난 A씨는 결국 도박중독 치유기관을 찾았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등 중독성 거래 문제로 치유기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00명 넘게 중독 치유기관의 문을 두드렸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식 및 기타’ 문제로 한 차례 이상 중독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1709명이었다. 지난해 이 문제로 치유원을 찾은 연간 이용자(2694명)의 63.4%에 해당한다. 치유원에서는 도박 이외에도 주식과 가상자산, 확률형 아이템 등 중독성을 유발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주식 중독 치유 이용자 추이는 증시가 급격히 요동친 시기와 맞물렸다. 코스피가 24.9% 하락한 2022년 이용자는 전년보다 18.0% 늘어난 3519명으로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75.6% 급등한 지난해에도 이용자는 전년(2345명)보다 1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용 추세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면 3400명을 훌쩍 넘기며 2022년 역대 최대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올해 상반기 이용자의 4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5.5%(435명), 20대 15.7%(268명) 순이었다. 40대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36.8%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거래로 인한 피해는 투자자 개인을 넘어 가족에게까지 번지곤 한다. 40대 여성 B씨는 반복적인 주식거래로 약 11억원을 잃었다. 가족이 채무 일부를 대신 갚고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지만 2억원의 빚이 남았다. B씨는 “투자 문제가 직장에 알려질까 두려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망설였다”고 토로했다. 일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투자 손실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조철현 고려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주식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박의 성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주식 투자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거나,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주식에 몰두하고 있다면 중독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같은 초고위험 상품이 규제 공백 속 활개치면서 지금 주식시장이 사실상 도박판으로 변질됐다”며 “도박과 다를 바 없는 중독 증상에도 법적으로는 ‘중독’조차 인정받지 못해 예방·치유 체계가 전무해 정책 보완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세계 도서관인 부산에 모였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막

    세계 도서관인 부산에 모였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막

    - 120여 개국 3,500여 명 부산 집결… 코로나19 이후 WLIC 최대 규모- AI 시대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글로벌 협력 논의… 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개회식부터 국제전시회·K-컬처·문화의 밤까지… 대한민국 도서관과 문화 세계에 선보여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8월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린 WLIC 중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도 1,400여 명의 도서관인이 등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WLIC다. 세계 도서관인 한자리에…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이날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 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 샤론 메미스(Sharon Memis) IFLA 사무총장,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는 국악인 하윤주 등의 문화 공연을 비롯해 환영사와 축사,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축하 영상, 기조연설, 개막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세계 도서관인들의 국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WLIC 개막을 축하하며 AI 시대 도서관이 지식의 검증과 윤리, 민주주의 공론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식 접근은 모두의 권리이며 정보 접근권을 강화하고 한국의 디지털 도서관 경험과 기술을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은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담대하라(Be bold)”는 메시지를 전했다. 도서관이 대담하게 변화를 수용해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기조연설에 나선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한층 확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을 공공 인프라이자 기본적 권리로 바라보고, 도서관이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공공 지식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2005년 노르웨이 오슬로 WLIC 당시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IFLA에 선물했던 징이 다시 울렸다. 20년의 시간을 넘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어진 대한민국과 WLIC의 인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의미를 더했다. 국제전시회부터 K-컬처까지… 세계에 선보이는 ‘K-도서관’ 개회식에 이어 주요 내빈들은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아 국제전시회와 K-컬처존 등을 둘러봤다. 전시장에는 세계 47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80여 개 부스가 마련됐다. ‘도서관 홍보거리(Library Boulevard)’,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 K-컬처존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도서관 정책과 디지털 기술, 문화 콘텐츠를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소개한다. 올해 포스터 세션도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각국 도서관의 연구 성과와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총 205편의 포스터가 선보이며,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예정이다. 본 대회 기간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을 주제로 20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이어진다. 대회 전후로는 서울과 부산의 주요 도서관 등 10개 기관에서 ‘AI, 정보활용능력, 녹색 전환’ 등을 주제로 12개의 위성회의(Satellite Meetings)도 진행된다. 특히 12일에는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AI 기본사회의 도서관: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 교수, 미국 텍사스대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Ming Ming Chiu)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서 도서관의 미래를 논의한다. 부산에서 만나는 K-문화와 대한민국 도서관 학술 프로그램뿐 아니라 세계 도서관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11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이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공연을 즐기며 교류하고 K-문화의 매력을 체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부산과 서울의 주요 도서관 38곳을 방문하는 도서관 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현장과 다양한 혁신 사례를 직접 살펴보며 학술 교류의 성과를 현장 경험으로 이어가게 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최된 WLIC 가운데 최대 규모의 참가자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1,400여 명의 도서관인이 참여하며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세계 도서관인들의 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국가위원회는 대회 기간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외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대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냉수대 사라지자 경남 바다 ‘고수온 비상’…양식어류 긴급방류 시작

    냉수대 사라지자 경남 바다 ‘고수온 비상’…양식어류 긴급방류 시작

    경남 통영·거제 해역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되면서 도내 양식어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해역의 냉수대가 소멸함에 따라 10일 오후 2시를 기해 통영시 비진도 서단에서 거제시 해역까지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보 확대는 지난주 도내 해역에 영향을 주던 냉수대가 사라지면서 통영·거제 해역 수온이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해역은 고수온 주의보 기준인 수온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 25도 도달이 예상되면 예비특보,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발령된다. 현재 경남 해역에서는 사천만·강진만과 진해만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으며 통영·거제를 비롯한 나머지 도내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남도는 냉수대 소멸에 따른 수온 급상승에 대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는 지난 7일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수산안전기술원과 연안 시·군이 참여하는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사료 급이 중단과 고수온 대응장비 가동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 수온 상승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의 양식어류에 대해서는 긴급방류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도는 이날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남해군 삼동면 해역에서 양식 중인 조피볼락과 가숭어 치어 약 15만 4000마리를 긴급방류했다. 경남에서 고수온 대응을 위해 긴급방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통영·거제·고성 등에서도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수온 대응장비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지난달 24일 국비 약 3억 3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모두 22억원의 국비를 고수온 대응장비 지원에 투입한다. 산소발생기와 액화산소 등 장비를 양식어가에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된 국내 최대 양식지역이다.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고수온 특보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여서 양식어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은 2021년 43일에서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지난해 85일로 늘었다. 피해도 상당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하면서 경남에서만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383만 8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적조까지 겹치면서 309만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냉수대 소멸 후 발생할 고수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시·군과 협력해 양식어장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업인들도 사료 절식과 고수온 대응장비 가동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여행비 50% 환급받으세요”…태안군, 9월부터 반값 여행

    “여행비 50% 환급받으세요”…태안군, 9월부터 반값 여행

    “태안에서 힐링하고 여행비 50% 환급받으세요.” 충남 태안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관광객 유인과 국내 여행 소비 촉진, 지속 가능한 생활 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되며 국비 10억 8000만원이 지원된다. 태안군은 태안해양치유센터 개관과 21개 해수욕장, 100여 개의 야영장을 갖춘 웰니스 관광의 적지임을 내세웠다. 1688개소의 숙박업소와 1603개소의 음식점 등 관광 서비스 중심 산업구조를 부각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은 9월부터 관외 거주 관광객이 태안을 방문해 지출한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금액은 1인당 최대 10만원, 2인 이상은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층 방문 유도를 위해 만 19~34세 이하 청년에게는 환급금의 20%를 추가로 가산해 환급한다. 동일 거주지에 등록된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최대 5인이 5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받은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은 2027년 4월 30일까지 태안군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809만명의 방문객이 태안을 찾았다”며 “반값 여행 지원을 통해 해양치유와 휴식이 있는 매력적인 태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K뷰티 뿌리’ 피란길에도 향료 챙긴 서성환 [창업주의 비밀노트]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K뷰티 뿌리’ 피란길에도 향료 챙긴 서성환 [창업주의 비밀노트]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 역시 70억 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늘날 ‘K뷰티’의 성취를 어느 한 사람의 공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 화장품을 손기술에 의존하던 가내수공업에서 연구개발과 브랜드, 광고와 고객 서비스가 결합된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토대를 놓은 인물을 꼽는다면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장원(粧源) 서성환(1924~2003)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서 창업주의 출발점은 화려한 매장도 첨단 연구소도 아니었습니다. 어머니 고 윤독정 여사가 만들던 동백기름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동백기름에서 배운 ‘품질과 신용’서 창업주는 1924년 황해도 평산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가족이 개성으로 옮긴 뒤 어머니 윤 여사는 ‘창성상점’을 운영하며 머릿기름과 화장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주력 상품은 동백기름이었습니다. 원료인 동백 열매를 개성에서 구하기 어려웠지만 윤 여사는 전국을 오가는 상인들과 신의를 쌓아 좋은 원료를 확보했습니다. 값싼 기름을 섞은 제품과 일본산 향유가 나돌아도 품질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서 창업주에게 원료를 구해오는 일을 맡기며 “내 일을 거드는 게 아니라 네게 일을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1939년부터 부모의 화장품 제조를 돕기 시작한 그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 남대문시장을 오가며 원료를 구했고, 좋은 원료를 찾아 원산까지 다니기도 했습니다. 좋은 원료를 아끼지 않는 품질, 거래 상대와의 약속을 지키는 신용. 서 창업주의 첫 번째 경영 수업은 어머니의 부엌에서 시작됐습니다. 피란길에도 챙긴 화장품 향료서 창업주는 청년기 내내 전쟁을 겪었습니다.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에 징집돼 중국 전선에 투입됐고 베이징에서 해방을 맞은 뒤 1946년 2월에야 개성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방 후 아모레퍼시픽의 모태가 된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시작한 그는 1947년 서울 남창동으로 사업 근거지를 옮겼습니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려던 순간 6·25전쟁이 터졌습니다. 1951년 1·4후퇴 때 부산으로 향하는 그의 피란 짐에는 집 마당에 묻어뒀다가 다시 꺼낸 화장품 향료가 들어 있었습니다. 피란 열차는 대구에서 경산으로 넘어가는 터널을 한 번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기관차 연기에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경산역에서 먹은 시래깃국밥을 그는 평생 잊지 못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전쟁 전 거래처였던 화장품 도매상 최유대가 자신의 상점 2층을 가족의 거처로 내줬습니다. 개성에서 배운 ‘신용’이 모든 것을 잃은 순간 다시 자본이 된 셈입니다. 서 창업주는 작은 솥을 걸고 다시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광물성 포마드가 잘 씻기지 않고 머리카락을 누렇게 만드는 데 착안해 피마자유와 목랍 등을 사용한 식물성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1951년에 나온 ‘ABC포마드’입니다. 일본에서 라벨 10만 장을 인쇄해 들여올 정도로 포장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제품은 서울역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도매상들에게 팔려나갔고 반년 만에 생산시설을 확대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불편을 찾아 새로운 제품을 만든 것. 서 창업주의 첫 번째 성공 공식이었습니다. 잘 팔릴 때 연구소부터 세웠다ABC포마드가 성공했지만 서 창업주는 생산량만 늘리지 않았습니다. 경험과 손기술에만 의존해서는 좋은 품질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대 화학과 출신 구용섭을 찾아가 “형씨, 우리 함께 좋은 화장품 한번 만들어봅시다”라고 설득했고, 그가 합류하면서 태평양은 화장품 연구실을 만들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연구실로 설명합니다. 서 창업주에게 연구개발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였습니다. 훗날 설화수로 이어진 인삼 화장품 연구도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시선은 해외로 향했습니다. 1959년 프랑스 코티와 기술 제휴를 맺었고 이듬해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스위스 등의 화장품·향료 산업을 둘러봤습니다. 그는 유럽에서 화장품이 연구개발과 식물, 디자인과 문화가 결합된 산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금 잘 팔리는 상품이 아니라 10년, 20년 뒤 팔릴 상품을 준비한다. 두 번째 성공 공식이었습니다. 실패한 유통망에서 ‘아모레 아줌마’를 만들다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도 문제였습니다. 1962년 지정판매소 제도를 도입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자 1964년 판매원이 고객의 집을 찾는 방문판매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바로 ‘아모레 아줌마’입니다. 판매원에게 제품 지식과 피부 관리, 미용법을 교육했습니다. 경제활동 기회가 많지 않았던 여성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이 됐고 회사는 고객의 반응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전국 판매망을 얻었습니다. 광고도 함께 밀어붙였습니다. 1964년 태평양의 광고비는 전년보다 121.4% 늘었고 신문·잡지·라디오·TV에 아모레를 알렸습니다. 미용지 ‘화장계’를 발간하고 미용상담실과 소비자 전담부서도 만들었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를 알리고, 직접 고객을 찾아가고, 다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구조였습니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간다. 세 번째 성공 공식입니다. “돈 안 돼도 한다”…제주 돌밭의 녹차서 창업주에게는 당장의 수익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업도 있었습니다. 1970년대 말 녹차 사업을 선언하자 임원들이 반대했습니다. 국내 녹차 소비자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이 사업은 문화사업입니다. 당분간 돈하고는 상관이 없을 것이오”라고 밀어붙였습니다. 제주의 돌밭을 개간해 차나무를 심고 ‘백만인 무료 시음운동’과 다예 강좌 등을 통해 차를 마시는 문화부터 만들었습니다. 2001년에는 오설록 티뮤지엄을 열었습니다. 시장이 없다면 시장부터 만든다. 결과가 늦게 나타나더라도 필요하다고 믿는 일에는 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성공의 함정…“다시 태어나도 화장품”하지만 서 창업주는 자신의 성공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습니다. 태평양은 1980년대 들어 금융·보험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가속했습니다. 1990년대 초에는 학교와 재단을 포함한 계열사가 25개까지 불어났습니다. 외형은 커졌지만 상당수 계열사가 부진했고 모기업이 채무보증을 떠안았습니다. 1991년에는 노사분규가 본사 점거로 번졌습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서 창업주는 자신의 출발점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앞으로도 나는 화장품을 할 것이다. 아니,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을 할 것이다.” 태평양은 1991년 태평양증권 매각을 시작으로 비주력 사업을 줄였습니다. 이후 차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야구단과 패션·보험 등 비핵심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며 화장품에 역량을 다시 집중했습니다. 성공의 함정에 빠졌지만 무엇을 버려야 하고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알았던 것 역시 서 창업주의 경영에서 빼놓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품질과 신용, 그리고 긴 시간서 창업주는 1963년 ‘성환장학금’을 시작으로 장학문화재단과 학교법인, 복지재단을 세웠습니다. 그가 생각한 좋은 기업의 기준도 분명했습니다. “재무구조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 조그만 기업이라도 사회에 기여해가며 돈을 번다면 그게 바로 우량기업이다.” 어머니에게서 배운 품질과 신용, 성공 뒤에도 다음을 준비한 연구, 실패하면 방향을 바꾸는 실행력, 그리고 성과가 날 때까지 버틴 긴 시간. 서 창업주가 남긴 이 경영의 원칙들은 결국 한 회사의 성장을 넘어 한국 화장품 산업이 뿌리내리는 토양이 됐습니다.
  • 중국 410조 vs 대만 45조… ‘양안 군비 경쟁’ 불붙었다 [밀리터리노트]

    중국 410조 vs 대만 45조… ‘양안 군비 경쟁’ 불붙었다 [밀리터리노트]

    중국과 대만(양안)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사상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의 가파른 군비 증강과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가 맞물리면서 동아시아 전역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비 경쟁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대만 행정원은 오는 20일 2027년도 예산안을 심의 및 공개하고 국방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6% 증액한 약 1조 1000억 대만달러(약 45조원·310억 달러) 규모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는 대만 사상 처음으로 국방예산 1조 대만달러 시대를 연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웃오는 수치다. 중국의 매일 계속되는 압박… 대만 ‘비대칭 방어’로 맞불 대만이 이처럼 국방예산을 파격적으로 증액한 배경에는 중국의 거센 군사적 압박과 미국의 요구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대만 주변 해·공역에 군용기와 군함을 거의 매일 투입하는 등 ‘회색지대 도발’을 일상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동맹 및 우방국을 상대로 요구해 온 방위비 증액 압박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절대적인 군사비 격차는 여전하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 늘린 1조 9100억 위안(약 410조원)으로 편성하며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등 정규 전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 대만은 단순 수적 경쟁 대신 45조원의 예산을 자체 잠수함 개발, 드론, 기뢰 등 중국의 상륙과 해상 봉쇄를 저지할 ‘비대칭 전력’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 ‘역대 최대 80조 원’ 방위비로 맞불… ‘공격형 드론’ 첫 도입 양안 간 불꽃은 즉각 인접국인 일본으로 옮겨붙었다. 일본 방위성은 2027회계연도 방위비 예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약 8조 9000억엔(약 79조 5000억원)을 책정하며 본격적인 전력 증강에 나섰다. 특히 일본은 이번 예산에서 사거리 1000㎞ 이상의 장사정 미사일 확보와 함께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과 연안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형 무인기(드론)’를 최초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위성 안보문서 개정안에 ‘비대칭 방어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을 적시한 일본은 요격용 드론과 AI 기반 자위대 지휘통제 시스템까지 구축하며 대만해협 유사시 및 동중국해 정세 변화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자주국방’ 사수 속 안보 딜레마 깊어져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와 중국의 세력 확장은 한국 안보에도 직접적인 거대 파도를 몰고 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자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동북아 전체의 급박한 군비 증강 속에서 안보적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미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 증액과 함께 ‘역내 안보 역할 분담’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한국 역시 국방 예산 확대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실사격 훈련을 감행하는 등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면서 대만해협이나 동중국해에서 미·중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주한미군 차출이나 한반도 연쇄 도발이라는 초대형 리스크에 직면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사이 ‘신(新)냉전 도미노’… 동아시아 무한 군비 경쟁 일각에서는 최근 중동에서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이 ‘이슬람판 나토’ 수준의 공동방위협정을 맺었듯, 미·중 간 안보 우산이 불확실해지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각자도생과 자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압도적 군비 확장(410조원)이 대만의 배수진(45조원)과 일본의 재무장(80조원)을 부르고, 이것이 다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전체의 안보 재편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전역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비 경쟁 레이스로 빠져들고 있다.
  • 네이버는 AI 인프라, 카카오는 에이전트…실적 뒤 드러난 ‘네카오’ 엇갈린 승부수

    네이버는 AI 인프라, 카카오는 에이전트…실적 뒤 드러난 ‘네카오’ 엇갈린 승부수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다음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방식에서 서로 다른 길을 택했다. 네이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갖춘 AI 인프라를 새로운 사업으로 키우는 반면, 카카오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주문·예약·결제까지 연결하는 AI 에이전트에 집중한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AI 전략을 구체화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3조 3888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카카오는 매출 2조 985억원과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검색·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투자 여력을 확보했지만 어디에 돈을 쓰고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낼지는 확연히 갈렸다. 네이버는 AI를 기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추진하는 AI 팩토리를 2027년 55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한 뒤 2028년 2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실적 발표에서 “단순한 컴퓨팅 임대를 넘어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 모델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정부의 소버린 AI 수요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카카오는 자체 AI 데이터센터나 GPU 클라우드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보다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정신아 대표는 AI 인프라는 선행 투자 규모가 큰 데 비해 장기 투자수익률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대화 속 이용자의 의도를 AI가 파악해 음식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이어주는 서비스를 쿠팡이츠와 먼저 선보이고, 향후 커머스·예약·여행·결제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기술 투자 자체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네이버 6020억원, 카카오 3316억원으로 각각 매출의 18.6%, 17.1%를 차지했다. 네이버가 AI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기업·공공 시장을 겨냥한다면, 카카오는 이미 확보한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AI를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 냉수대 사라진 남해, 경남 양식장 ‘어쩌나’

    경남 남해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고수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지속되는 폭염과 연안 수온 상승에 대응해 도내 양식 어장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고자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매년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이 길어지면서 양식어가 근심이 커지고 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줄폐사해 664억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달 30일 고수온 특보가 확대되면서 이달 6일부터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도 안팎 낮은 찬물 덩어리)가 소멸하기 시작해 수온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일 하동군 금남면 한 양식어가에서 가숭어 800여 마리 폐사 신고도 접수됐다. 고수온이 이어지면 양식 생물의 생리기능이 떨어지고 산소 소비량 증가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수산안전기술원은 산소 공급기 등 대응 장비 등을 점검하는 한편 어업인들에게 수온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육 밀도를 낮출 것을 안내하고 있다.
  • 치솟는 전기 수요… 이번주 ‘역대 최대’ 찍는다

    치솟는 전기 수요… 이번주 ‘역대 최대’ 찍는다

    섭씨 40도가 넘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전기 수요가 역대 최대치에 바짝 다가섰다. 9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최대 전력은 95.321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역대 다섯 번째 규모다. 역대 최대 전력 수요는 2024년 8월 20일 기록한 97.115GW다. 전력당국은 이번 주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올여름 전력 수요가 8월 3주 차에 94.1∼98.8GW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을 거라고 봤는데, 이미 이달 첫째 주에 해당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7말 8초’로 형성되는 주요 기업의 여름 휴가 피크(절정) 기간이 끝나고 이번 주부터 공장의 조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전력 수요를 역대급으로 키우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금 당장 만들어낼 수 있는 전체 전기 생산량에서 실제 쓰고 있는 전기량을 뺀 수치인 ‘전력 공급 예비력’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예비력은 8.2GW, 예비율은 9%로 통상 안정적인 수준인 10%대 아래로 내려갔다. 예비량은 전기 사용이 아무리 늘어나도 곧바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이 0이 되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을 넘어서도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여름 공급 능력은 107GW로 지난해보다 2GW 늘어났다. 예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8.8GW의 전기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현재 원전, 태양광 발전 등에도 큰 차질이 없다”며 “전력 수급에 무리가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썩는 채소, 속 썩는 상인… 버리는 게 더 많아 ‘장사 포기’

    썩는 채소, 속 썩는 상인… 버리는 게 더 많아 ‘장사 포기’

    시금치 소매가 한달 새 152% 올라봄 전쟁·여름 폭염 겹쳐 생산가 급등 고객은 급감… 불경기에 외상만 늘어고수온 폐사 속출 수산시장도 비상 “값 너무 올라 손님 보기 민망한 수준”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나간 뒤에도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이곳의 100여곳의 채소 상점 중 문을 연 곳은 20곳 남짓에 불과했다. 채소 도매가격이 오른 데다 폭염에 상품이 쉽게 무르고 썩자, 손해를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주말 장사를 접은 것이다. 20년째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한 김모(53)씨는 늘어놓은 채소에 연신 물을 뿌리며 “저녁이 되면 채소가 썩기 시작해 파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상인 김이수(62)씨도 “시금치부터 무까지 폭염에 안 비싸진 농작물이 없다. 시금치는 금방 상해서 요즘은 들여올수록 손해니 주말엔 전기요금도 못 건진다”고 맞장구를 쳤다. 올봄 전쟁으로 인한 ‘워플레이션’에 이어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히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영세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식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가마솥더위에 손님들의 발길마저 뚝 끊기면서 상인들은 ‘가격 상승’과 ‘판매량 감소’, ‘상품 폐기’라는 삼중고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농산물 가격은 폭등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시금치(100g) 평균 소매가는 1978원으로 한 달 전(784원)보다 152.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오이와 애호박 가격도 각각 54.8%, 46.6% 올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역시 평소라면 상인들로 북적였을 오후 시간에 간판을 켠 채소 가게는 단 두 곳 뿐이었다. 10년간 이곳에서 채소 가게를 운영한 최영식(56)씨는 “파 한 단을 팔면 300원밖에 남지 않는데, 그마저도 불경기로 외상이 부쩍 늘었다”며 “전쟁 터지고 받지 못한 외상값이 100만원이었는데 7월을 넘기니 300만원으로 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온이 오르면서 양식 어류 폐사가 늘어 수산물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난 김민성(52)씨는 “수입 어종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인데 양식 폐사까지 늘면서 국내 어종 가격도 올라 손님들에게 내놓기가 민망한 수준”이라고 했다. 수협노량진 주간수산물동향을 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양식 광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2만 23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29% 올랐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일부 시민들은 장보기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대학원생 여근영(26)씨는 “폭염으로 식재료 물가가 너무 올라 요즘은 장을 보는 대신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 냉수대 소멸에 경남 양식장 ‘긴장’…고수온 피해 확산 우려

    냉수대 소멸에 경남 양식장 ‘긴장’…고수온 피해 확산 우려

    경남 남해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고수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지속되는 폭염과 연안 수온 상승에 대응해 도내 양식어장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고자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돼 있다. 다만 고수온(경보 기준 수온 28도 이상 3일 이상 지속) 특보 발령 기간이 매년 길어지면서 양식어가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설명 등을 보면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은 2021년 43일에서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2025년 85일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줄폐사해 경남에서만 664억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고수온으로 383만 8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적조까지 겹치면서 309만 마리가 추가 폐사했다. 올여름 들어서는 지난달 30일 고수온 특보가 확대된 이후 이달 6일부터는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도 이상 낮은 찬물 덩어리)가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연안 수온이 다시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올해 장마마저 비가 적은 ‘마른장마’로 지나가면서 적조 현상까지 동시에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 이달 4일에는 하동군 금남면 한 양식어가에서 가숭어 8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피해를 줄이고자 수산안전기술원은 양식장 현장에서 산소 공급기 등 대응 장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사육밀도와 사료 공급 실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어업인들에게는 수온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양식생물 상태에 따라 사료 공급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사육밀도를 조절하는 한편 출하가 가능한 양식생물은 조기 출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술원은 앞으로 양식생물의 이상 징후와 어장별 수온 변화를 살피고 피해 우려가 큰 해역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과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온 변화나 양식생물 이상이 발생하면 어업인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 체계도 유지한다. 박정희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고수온은 짧은 기간에도 양식생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식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어업인들에게 필요한 관리 요령을 안내하는 등 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최전선 유의동, 국민의힘 ‘주류 감성’ 바꿀까 [주간 여의도 Who]

    수도권 최전선 유의동, 국민의힘 ‘주류 감성’ 바꿀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2026년 6월 4일 0시 40분. 경기 평택을 재선거 개표율이 44%를 넘긴 순간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1위로 올라섰다. 총선마다 참패해 수도권이 모조리 험지가 된 국민의힘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다. 국민의힘에서 귀하디귀한 수도권 4선으로 22대 국회에 복귀한 유의동 의원의 생환은 ‘1석 추가’ 의미 그 이상이라고 평가받는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평택을 재선거는 마땅한 지역구를 찾지 못한 정치인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냈다. 유 의원과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5파전이 펼쳐졌다. 평택에서 나고 자라 평택에서 정치를 시작한 유 의원은 ‘평생을 평택에서’로 선거를 치렀다. 유일한 지역 정치인이라는 강점도 있었지만 후보가 난립한 다자구도 속에서 정확한 틈을 본 그의 전략이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평택을은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고덕 신도시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선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거센 야권 심판론도,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픽)이나 전국구 대선 주자의 명성도 여의도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온 유 의원의 ‘선거 실력’을 이기지 못했다. 개혁보수 노선을 함께 해온 유승민 전 의원, 강경보수의 대표 지도자인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그에게 힘을 보탰다. 유 의원은 이한동 국무총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2014년 7·30 평택을 재선거에서 정치 거물을 꺾고 초선 의원이 됐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창했던 상향식 공천의 유일한 성공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보수정당의 첫 분당, 21대 총선을 앞둔 보수대통합 등 보수 진영의 정치적 고비마다 한복판에 서 있었다. 22대 총선 때는 지도부(정책위의장)로서 선당후사 요청을 수용해 평택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평택을에서 극적인 승리 후 지난 6월 첫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그의 동료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온 것이냐”라는 말을 제일 먼저 했다. 유 의원이 2년의 공백에도 22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된 것도 동료들의 감사와 예우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회 복귀 후 1호 법안으로 주한미군주둔지역지원법 제정안과 공여구역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평택을을 비웠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평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곳이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한미동맹의 상징 지역이지만 평택 주민들이 그에 따른 여러 제약을 감수해왔다. 또 현행 평택지원특별법은 2030년까지만 적용되기에 지속가능한 지원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반드시 마무리해야 하는 법안이다. 유 의원은 국토위 첫 회의에서 “다시 오르는 집값과 전월세 부담, 청년 주거난과 전세 사기 피해, 더딘 주택 공급과 침체된 건설경기, 건설 현장 안전과 지역 간 교통 격차. 어느 하나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위원회를 이끌겠다. 여야를 떠나 모든 위원님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특히 “운영은 유연하게, 원칙은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여야 극한 대치 속에 그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험지 감성’ 사라진 국민의힘생존 위협 경각심도 후순위로장동혁 취임 1주년 앞두고 고심4선 중진이자 국토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여전히 유 의원은 수도권 최전선에서 매일 서늘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가 초재선이던 19대, 20대 국회 때만 해도 민심의 흐름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험지 동지’들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내리 3연패를 하면서 아슬아슬한 지역에서는 극소수의 의원만 생환했다. 민심과 멀어지면 곧바로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기본적 경각심이 당내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 국민의힘의 냉정한 현실이다. 험지에서 매번 사투를 벌여온 유 의원의 절박함이 국민의힘의 ‘주류 감성’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역대급 참패를 기록한 21대 총선에서도 1951표 차로 승리했다. 결이 다른 지도부에 동료 의원들이 유 의원을 핵심 당직자로 추천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중진 의원은 “우세 지역 의원들끼리만 정치를 하면 우리도 모르게 놓치는 부분들이 많다”며 “평택에서 살아 돌아온 게 기적인 유의동의 말을 들어야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도 체제와 당의 노선을 둘러싼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 의원도 조용히 여러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 의원은 1971년 평택에서 태어나 평택한광고,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대학원에서 태평양지역국제관계를 연구했다. 새누리당,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을 거쳤고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서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장, 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토위원장으로 선출됐다.
  • 노원구, ‘2026 노원 교육 협력 특화 지구 학부모 아카데미’ 개최

    노원구, ‘2026 노원 교육 협력 특화 지구 학부모 아카데미’ 개최

    서울 노원구는 ‘2026 노원교육협력특화지구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학부모의 자녀 교육역량을 높이고 학교·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학부모 아카데미는 노원교육플랫폼과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 대면 특강으로 오는 8월부터 9월에 걸쳐 총 3회 운영한다. 첫 번째 강좌는 오는 20일 노원교육플랫폼에서 최남영 강사가 ‘학교폭력,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예방과 대응 방법을 알린다.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강좌에서는 윤성운 강사가 ‘회복탄력성, 아이를 지키는 가장 단단한 힘’을 주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9월 5일 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리는 세 번째 강좌에서는 강동우 강사가 ‘AI 리터러시와 자녀 교육’을 주제로 AI를 올바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자녀 교육법을 소개한다. 구는 학부모 아카데미와 함께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보석 같은 하루’는 학교 학부모회가 직접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초·중·특수학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동아리’ 지원사업도 18개 팀을 선정해 사진, 공예, 인공지능(AI)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부모의 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집 인원은 1·2강 각 35명 내외, 3강은 60명 내외이며 수강 신청은 네이버폼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중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2분기 역대 최고 매출, 영업익은 0.2% 하락…“AI 투자 영향”

    네이버, 2분기 역대 최고 매출, 영업익은 0.2% 하락…“AI 투자 영향”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접목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3조 3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0.2% 감소했다. 회사 측은 광고와 커머스 등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한 성과와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세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수익성은 소폭 둔화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네이버 플랫폼 매출이 1조 9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전 분기보다 3.4%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AI 기반 광고 지면 최적화와 타깃팅 고도화로 7.5% 늘었다. 네이버는 AI가 광고 매출 증가분의 60% 이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강화에 따른 커머스 생태계 확대에 힘입어 31.3% 증가했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7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전 분기보다 2.4% 늘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 가맹점 확대에 힘입어 25조 2000억원으로 21.0% 증가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보급을 확대해 사업자용 AI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1조 159억원으로 C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전 분기보다 7.9% 증가했다. 왈라팝과 포시마크, 소다 등의 거래 확대에 따라 C2C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 전 분기보다 13.3%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전 분기보다 5.5%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AI와 디지털 트윈 관련 기업 간 거래(B2B)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전 분기보다 2.2% 성장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추진 중인 AI 팩토리 사업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AI 팩토리 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엔비디아 생태계, 네이버가 확보한 기업·공공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초기 가동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수익화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2분기 중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인 ‘AI 브리핑’ 지면에서 광고 도입을 시험한 뒤 지난달 21일부터 이용자의 검색 맥락과 탐색 흐름을 반영한 AI 기반 광고를 정식 도입한바 있다. AI 브리핑 광고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관련 정보를 토대로 광고 에이전트가 브리핑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상품을 선별해 노출하는 방식이다. AI 브리핑 광고의 클릭률(CTR)과 클릭당비용(CPC)은 기존 검색 광고보다 각각 30% 이상 높았다. 구매 전환율도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AI가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면서 정보 탐색이 실제 구매와 예약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 광고는 실행형 AI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첫 수익화 사례”라며 “광고를 넘어 커머스와 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창출하고 플랫폼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금원, 상반기 미소금융 1612억원 공급…이용건수 역대 최대

    서금원, 상반기 미소금융 1612억원 공급…이용건수 역대 최대

    서민금융진흥원이 올 상반기 청년과 영세 자영업자, 금융 취약계층에게 1600억원이 넘는 미소금융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건수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금원은 올해 상반기 미소금융 공급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478억 5000만원) 대비 134억원(9.1%) 증가한 16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올 상반기 이용 건수는 1만 6359건으로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에 달했다. 지난 3월 청년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출시한 신상품 3종 공급이 한몫했다.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114억원, 청년 운영자금 대출은 61억 4000만원,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은 89억 8000만원이 공급됐다. 미소금융은 서금원이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 상품이다. 한편,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이후 신한·우리·KB·하나·NH금융 등이 미소금융 재원으로 총 5000억원을 추가 출연할 계획이다. NH금융은 올해 안에 NH 미소금융재단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역시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기부를 발표하면서, 총 7000억원 규모의 신규 재원이 미소금융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은경 서금원장은 “미소금융은 금융권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산적 금융의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미소금융으로 ‘사람 살리는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레알 마드리드, 지구방위대 시즌2 박차...비니시우스와 6년 재계약, 영건 디오망데 영입

    레알 마드리드, 지구방위대 시즌2 박차...비니시우스와 6년 재계약, 영건 디오망데 영입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지구방위대 시즌2’를 열기 위한 밑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아스날 이적설이 돌던 브라질 출신 특급 골잡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를 눌러앉히는 동시에 ‘영건’ 얀 디오망데까지 손에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비니시우스와 6년 연장 계약에 합의해 2032년 6월30일까지 동행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아스널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 마침내 비니시우스가 지난 5일 구단 측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을 받아들이며 재계약이 성사됐다. 평소에도 레알 마드리드를 ‘드림 클럽’이라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비니시우스는 재계약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베르나베우에서의 8년은 너무 짧다. 앞으로 6년, 그리고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이적한 비니시우스는 통산 375경기에 출전해 128골을 터뜨렸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를 이끌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54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코트디부아르 출신 19세 윙어 디오망데도 영입했다. 디오망데는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하며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차세대 기대주다. 디오망데는 구단을 통해 “어린시절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BBC는 최대 1억 2000만 파운드(2298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리버풀의 전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에 이어 축구 역사상 네 번째 규모이자 역대 아프리카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다. 지금까지는 지난 2019년 아스널이 코트디부아르 출신 윙어 니콜라 페페를 영입하기 위해 릴(프랑스)에 지불한 7200만 파운드가 최고였다. 모리뉴 감독은 취임 이후 베르나르두 실바, 마르크 쿠쿠렐라, 카를로스 에스피 등을 연달아 품에 안으며 스타군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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